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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통합검색 결과 입니다. (1014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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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보고서] 프리미엄 도전장 낸 중국 지커…6999만원 '7X'의 경쟁력은

지커가 국내 시장에 처음 내놓은 중형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SUV) '7X'는 생소한 브랜드를 상품성으로 설득하려는 차다. 조용한 실내와 강력한 가속 성능, 넉넉한 공간과 다양한 편의사양을 앞세워 프리미엄 전기차 시장에 도전장을 냈다. 지난 10월 27일 서울 광진구 그랜드 워커힐 서울에서 경기 가평군 설악면 아난티 코드까지 지커 7X를 타고 약 56.7㎞를 달렸다. 시승 차량은 듀얼모터 사륜구동과 에어 서스펜션을 탑재한 최상위 울트라 트림이다. 7X 울트라의 가격은 6999만원이다. 7X는 전장 4800㎜, 전폭 1920㎜, 전고 1650㎜ 차체에 2900㎜ 휠베이스를 갖췄다. 2열 헤드룸은 최대 1021㎜, 레그룸은 1187㎜다. 기본 적재 공간은 539ℓ이며 2열 시트를 접으면 최대 1978ℓ까지 늘어난다. 센터콘솔 하단에는 영하 6도에서 영상 50도까지 조절할 수 있는 5.3ℓ 냉온장고가 들어간다. 2열 카메라를 통해 운전자가 고개를 돌리지 않고도 뒷좌석을 확인할 수 있다. 외관에서는 전면부를 가로지르는 '스타게이트 라이트'가 눈에 띈다. 93인치 영역에 1831개의 발광다이오드(LED)를 배치해 10개의 주간주행등 패턴을 구현했다. 각종 주행 센서는 차체의 어두운 영역인 '테크존'에 배치해 외관을 깔끔하게 다듬었다. 주행을 시작한 뒤 가장 먼저 체감한 장점은 정숙성이었다. 모터 소음은 물론 타이어와 노면에서 올라오는 소리도 비교적 잘 걸러냈다. 속도를 높여도 풍절음이 크게 거슬리지 않았다. 프리미엄 전기차에 기대하는 조용하고 편안한 이동 경험에 충실했다. 최상위 트림에 기본 적용된 가변 제어 댐핑과 에어 서스펜션도 강점이다. 노면의 잔진동을 부드럽게 흡수하면서 고속 주행에서는 차체 움직임을 안정적으로 억제했다. 5단계 차고 조절과 과속방지턱 등을 기억해 차체 높이를 바꾸는 로케이션 메모리 기능도 지원한다. 가속페달을 깊게 밟으면 차의 성격이 달라진다. 7X 울트라는 전·후륜 듀얼모터를 통해 최고출력 645마력, 최대토크 72.4㎏·m를 발휘한다.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까지 도달하는 데 걸리는 시간은 3.9초다. 큰 차체는 전기모터 특유의 즉각적인 반응으로 지체 없이 속도를 높였다. 사륜구동 시스템이 출력을 네 바퀴로 나눠 전달해 움직임은 안정적이었다. 강한 가속에서도 차체를 붙잡는 에어 서스펜션과 댐핑 제어가 인상적이었다. 회생제동은 아쉬움을 남겼다. 설정이 '표준'과 '강함'으로 단순한 데다 표준 단계에서도 감속감이 비교적 강했다. 회생제동에 익숙하지 않은 운전자나 동승자에게는 차체의 앞뒤 움직임이 부담스럽게 느껴질 수 있다. 별도의 멀미 완화 기능을 제공하지만 회생제동 강도를 세밀하게 조절할 수 없는 점은 개선이 필요해 보인다. 소프트웨어는 장점과 단점이 뚜렷했다. 7X는 7개의 고해상도 카메라와 3개의 레이더를 바탕으로 주변 상황을 인식한다. 시승 구간에서 주변 차량과 차선, 도로 상황을 16인치 디스플레이에 표시하는 기능은 정확하게 작동했다. 주변 차량의 위치와 움직임을 직관적으로 보여줘 상황을 파악하기 편했다. 자동 차선 변경과 차로 중앙 유지,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 자동 주차 기능도 지원한다. 360도 서라운드 뷰와 차체 아래 노면을 화면에 표시하는 투명 언더플로어 뷰는 좁은 길이나 주차 공간에서 유용했다.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에는 퀄컴 스냅드래곤 8295 칩을 적용해 화면 전환과 기능 실행이 대체로 매끄러웠다. 21개 스피커와 2160W 출력의 지커 사운드 프로는 풍부한 음향을 제공했다. 반면 사이드미러와 스티어링휠 위치를 비롯한 대부분의 차량 설정을 중앙 디스플레이에 넣은 구성은 불편했다. 원하는 메뉴를 찾아 여러 단계를 거쳐야 해 운전 중 빠르게 설정을 바꾸기 어렵다. 물리 버튼을 최소화한 구성이 실내를 깔끔하게 만들지만 조작 편의성과 직관성까지 확보했다고 보기는 어려웠다. 차체 구조의 80% 이상에는 고강도 강철과 알루미늄 합금을 사용했다. A필러와 B필러, 도어 프레임을 최대 2.35m 길이의 열간 성형 강철 구조물로 연결한 '돔형 장갑 차체'를 적용했다. 차체 하부에는 충격 에너지를 분산하는 10격자 배터리 보호 구조를 넣었다. 7X 울트라와 가격대가 겹치는 폴스타 4 듀얼모터는 7190만원이다. BMW iX3는 7990만원, 아우디 Q6 e-트론은 8290만원부터 시작한다. 구동 방식과 기본 사양이 달라 단순 비교에는 한계가 있지만 7X의 시작 가격은 이들보다 낮다. 에어 서스펜션과 듀얼모터, 440㎞의 국내 인증 주행거리, 800V 전압 시스템 등을 고려하면 가격 대비 장비 구성은 풍부하다. 7X는 정숙성과 승차감, 가속 성능, 소프트웨어 기능에서 프리미엄 전기차를 표방할 만한 상품성을 보여줬다. 다만 강한 회생제동과 디스플레이에 집중된 조작 체계는 적응이 필요했다. 차량의 경쟁력은 확인했다. 이제 지커가 증명해야 할 것은 서비스망과 부품 수급 등을 갖춰 한국 고객이 안심하고 선택할 수 있는 브랜드가 될 수 있는지다. 한줄평 : 중국산이라는 선입견은 지웠다…남은 과제는 조작 편의성과 브랜드 신뢰

2026.11.01 09:31김재성 기자

[컨콜] 기아, 인센티브·가격 조정 7270억원 부담에도…"EV 판매 확대 계속"

기아가 단기적인 수익성 부담에도 전기차 판매 확대 전략을 유지한다. 판매 규모를 확보하고 원가를 낮춰 2~3년 안에 전기차도 하이브리드차와 같은 수익성 개선 경로에 올려놓겠다는 구상이다. 김승준 기아 재경본부장 전무는 30일 3분기 경영실적 콘퍼런스콜에서 "단기적으로 수익성이 떨어진다고 전기차를 포기하는 것은 맞는 방향이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올해와 내년까지 현재의 전기차 전략을 그대로 추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기아는 서유럽을 중심으로 전기차 판매를 늘리기 위해 인센티브와 전략적 가격 조정을 시행하고 있다. 3분기 인센티브와 가격 조정에 따른 영업이익 감소분은 7270억원에 달했다. 전기차 비중 확대와 중동 판매 감소 등에 따른 믹스 악화도 4650억원의 감익 요인으로 작용했다. 그럼에도 기아는 전기차 판매를 줄이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유럽에서는 내연기관차 시장이 축소되는 반면 전기차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어 전동화 전환기에 판매 규모를 먼저 확보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김 전무는 "하이브리드차도 초기에는 수익을 내지 못하고 판매량도 적었지만 현재는 내연기관차에 버금가는 수익성을 확보했다"며 "전기차도 인센티브 정상화와 배터리 가격 인하, 내부 원가 절감을 통해 수익성을 높일 수 있다"고 말했다. 정성국 기아 IR·전략투자담당 전무는 "전기차 수익성을 개선하려면 판매 규모를 확대하면서 원가를 낮추는 작업을 함께해야 한다"며 "규모를 확보하지 않고 전기차 마진을 개선할 방법은 없다"고 설명했다. 기아는 앞으로 3년 동안 배터리뿐 아니라 모터와 히트펌프 등 주요 전기차 부품의 원가를 매년 약 10% 낮출 계획이다. 2027~2028년께 전기차의 총소유비용이 내연기관차와 비슷해지고 이후 수익성도 내연기관차와 유사한 경로로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다. 김 전무는 "현재 실적만으로 전기차 전략을 판단해서는 안 된다"며 "2~3년 안에는 전기차도 하이브리드차처럼 수익성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2026.10.30 15:59김재성 기자

800만원 대 귀요미 전기차…"4명 싣고 시속 109㎞ 질주"

중국에서 800만원대 초소형 4인승 전기차가 출시돼 화제를 모으고 있다고 IT매체 디지털트렌드가 2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중국 자동차 제조사인 포(FAW)그룹의 브랜드 베스튠(Bestune)이 선보인 4인승 초소형 전기차 '베스튠 포니'는 기존 모델에 뒷문을 추가해 실용성을 높인 것이 특징이다. 경쟁 모델인 우링 홍광 미니 전기차를 겨냥해 가격 경쟁력과 공간 활용성을 앞세웠다. 베스튠 포니는 길이 3.35m 아담한 차체에도 4명이 탑승할 수 있는 좌석을 갖췄다. 5도어 전기차인 이 모델의 기본 가격은 4만 4900위안(약 900만원)이다. 출시 기념 한정 할인 기간에는 5000위안(약 100만원)을 할인해 3만 9900위안(약 800만원)에 구매할 수 있다. 외관은 기념품 가게에서 판매하는 장난감 자동차를 연상시킬 만큼 귀엽고 아담하다. 하지만 실내 공간은 성인 4명이 탑승할 수 있도록 실용적으로 설계됐다. 승객용 문 4개와 뒷문을 갖춰 앞좌석을 접지 않고도 뒷좌석에 편리하게 탑승할 수 있다. 신형 포니는 기존 3도어 모델보다 차체 길이가 350㎜ 늘어났다. 늘어난 공간 대부분은 휠베이스를 확장해 뒷좌석 레그룸을 넓히는 데 활용했다. 트렁크 용량도 기존 81리터에서 265리터로 확대됐다. 1회 충전 시 주행거리는 기본 모델이 222㎞이며, 상위 트림은 더 큰 배터리를 탑재해 최대 328㎞까지 주행할 수 있다. 다만 두 수치 모두 중국 CLTC 기준으로, 실제 주행거리는 운전 환경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후륜에 장착된 40마력 전기모터는 최고 시속 109㎞를 낸다. 실내에는 7인치 디지털 계기판이 기본으로 탑재되며, 트림에 따라 10.1인치 중앙 터치스크린도 선택할 수 있다. 경쟁 모델과 비교해 보니 베스튠 포니의 주요 경쟁 모델은 중국 우링의 4도어 홍광 미니 전기차다. 이 모델의 시작 가격은 4만4800위안으로, 베스튠 포니 기본 정가 가격보다 100위안(약 2만원) 저렴하다. 유럽의 초소형차 피아트 토폴리노와 시트로엥 아미 역시 작고 귀여운 디자인을 앞세운 모델이다. 다만 두 차량은 모두 2인승 사륜차로, 4인승인 베스튠 포니와는 차이가 있다. 시트로엥은 영국에서 아미를 7695파운드(약 1378만원)에 판매하고 있으며, 최고 속도는 시속 약 45㎞다. 이에 반해 베스튠 포니는 이들 모델보다 2명을 더 태울 수 있을 뿐 아니라 최고 속도도 시속 109㎞로 훨씬 빨라 차이가 있다.

2026.10.30 15:14이정현 미디어연구소

[세계車트] 배터리 거점 헝가리 환경규제 '쟁점'

국내외 자동차·배터리 산업의 흐름을 읽는 시간. '세계車트'는 글로벌 완성차·배터리 업계의 주요 소식과 시장 변화, 기술 트렌드를 외신을 통해 짚어봅니다. [편집자주] 일본 완성차 업체들이 중국에서 판매 부진을 겪고, BYD는 해외로 성장 무게중심을 옮기는 가운데 유럽 배터리 생산 거점인 헝가리에서는 환경 규제가 공급망의 새 변수로 떠올랐다. 도요타, 북미 하이브리드 선전에도 중국 부진에 판매 감소 도요타의 9월 세계 판매량은 자회사 다이하쓰를 포함해 92만 1847대로 전년 동기보다 2.9% 감소했다. 생산량도 98만 9168대로 4.5% 줄었다. 지역별로는 차이가 컸다. 도요타·렉서스의 북미 판매는 하이브리드 수요에 힘입어 8.6% 증가했고 일본에서도 1.8% 늘었다. 반면 중국에서는 20% 감소하며 8개월 연속 판매가 줄었다. 휘발유 가격 상승에 따른 비전기차 수요 위축과 현지 전기차 브랜드의 경쟁력 강화가 부담으로 작용했다. 혼다와 닛산도 중국에서 고전했다. 9월 중국 판매량은 혼다가 53%, 닛산이 62% 급감했다. 세계 판매량 역시 각각 6.5%, 10% 감소했다. 도요타는 하이브리드 수요에 기대를 걸고 있다. 올해 하이브리드 판매량이 처음으로 500만대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했으며, 지난 8월에는 미국 수요와 우호적인 환율을 반영해 2027년 3월 끝나는 회계연도의 이익 전망치를 3조 4000억엔으로 높였다. BYD, 판매 줄어도 직원 102만명…토요타·GM·포드·테슬라 합계 넘어 중국 BYD는 판매 감소 속에서도 고용을 확대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기차 전문매체 일렉트렉에 따르면 왕촨푸 BYD 회장은 중국자동차공정학회 연례회의에서 직원 수가 102만명을 넘어섰다고 밝혔다. 지난해 말 86만 9600명보다 약 15만명 늘어난 규모다. BYD 올해 1~9월 자동차 판매량은 313만 1576대로 전년 동기보다 3.9% 감소했다. 중국 내 가격 경쟁이 격화한 반면, 해외 판매는 134만 2960대로 92.7% 증가했다. 전체 판매에서 해외 비중은 약 43%까지 높아졌다. BYD의 직원 수는 도요타·GM·포드·테슬라의 최근 공개 인력을 합친 약 85만명을 웃돈다. 다만 BYD에는 자동차뿐 아니라 배터리·반도체·모터와 전자기기 위탁생산 등 여러 사업 인력이 포함돼 단순 비교에는 한계가 있다. 핵심 부품을 직접 만드는 수직계열화가 많은 인력을 필요로 하는 배경이다. 연구개발 엔지니어는 최대 12만명에 이른다. 일렉트렉은 전체 직원 수보다 제품 개발에 투입되는 대규모 연구인력이 경쟁사에 더 중요한 변수라고 평가했다. 해외 판매 확대에 맞춰 중국의 비용 경쟁력을 현지 생산에서도 유지할 수 있을지는 과제로 꼽았다. BYD의 해외 근무자는 약 6만명으로 전체의 6% 수준이다. 헝가리, 배터리 공장 환경규제 강화…북미 공급망에도 파장 유럽에서는 헝가리 정부의 환경 규제 강화가 배터리 업계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중국 분리막 업체 셈코프의 데브레첸 분리막 공장은 인근 토양에서 유해물질이 검출된 뒤 가동을 멈춘 지 5개월째에 접어들었다. SK온 공장 두 곳에는 벌금이 부과됐고, 에코프로 공장도 일부 생산이 중단됐다가 재개됐다. 머저르 페테르 총리가 이끄는 새 정부는 배터리 산업의 환경 영향을 엄격하게 관리하겠다는 입장이다. 이전 오르반 정부가 대규모 투자 유치에 집중했던 것과 달리, 환경 기준 집행을 강화하고 연구개발 중심의 투자 유치를 추진하고 있다. 분리막은 배터리 양극과 음극의 접촉을 막는 핵심 소재다. 셈코프 헝가리 공장 제품은 유럽과 북미 배터리 생산에 사용된다. 보도에 인용된 관계자는 미국 조지아주의 LG에너지솔루션 생산시설 한 곳도 공급 차질의 영향을 받았다고 전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공급처 다변화 전략을 유지하고 있으며 해당 공장에 전적으로 의존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셈코프는 최초 검사 결과가 시험기관의 오류에서 비롯됐다고 주장하며 토양·지하수 재조사와 소송을 진행하고 있다. 현지 당국은 조사 자료를 승인해야 생산을 재개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오염 여부를 둘러싼 법적 다툼이 이어지면서 재가동 시점도 불확실한 상황이다.

2026.10.29 20:24류은주 기자

SK, 시그넷 상폐 후 일렉링크에 매각…전기차 충전 사업 정리 수순

SK가 전기차 충전기 제조사 SK시그넷을 완전자회사로 만든 뒤 매각한다. 전기차 수요 둔화와 충전기 보조금 축소로 사업 환경이 악화한 가운데, 그룹 핵심사업과의 연계성이 낮다고 판단한 사업에서 투자금을 회수해 자본과 경영역량을 재배분하려는 조치다. SK는 29일 이사회를 열고 SK시그넷과 현금교부형 포괄적 주식교환을 추진하기로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SK를 제외한 나머지 주주가 보유한 SK시그넷 주식을 모두 넘겨받고, 주당 8200원의 현금을 지급하는 방식이다. 주식교환 예정일은 2027년 1월 5일이다. 이후 SK시그넷은 코넥스시장에서 상장폐지하는 절차를 밟는다. 상장폐지 예정일은 같은 달 21일이다. SK는 완전자회사화 이후인 내년 1분기 SK시그넷 지분을 SK일렉링크에 매각하는 내용의 주식매매계약 체결도 결의했다. 매각 대상은 거래종결일에 보유하는 주식 가운데 보호예수 대상 주식을 제외한 물량이다. 거래가 완료되면 SK시그넷 최대주주는 SK일렉링크로 바뀐다. 업황 회복 기다리기보다 핵심사업에 자본 집중 매각 결정의 핵심은 그룹 내 투자 우선순위 조정이다. SK는 공시에서 중장기 성장전략과 사업 간 시너지, 자본배분 우선순위, 재무적 기여도를 검토한 결과 전기차 충전기 제조사업을 '그룹의 핵심 성장축과 직접적인 연계성이 제한적인 비핵심사업'으로 분류했다고 밝혔다. 충전기 사업 업황 회복을 기다리며 지원을 이어가기보다, 투자금을 회수해 다른 핵심사업에 집중하는 편이 낫다고 판단한 것으로 풀이된다. SK 특별위원회도 전기차 수요 성장 둔화와 충전기 보조금 축소를 비우호적인 시장 환경으로 지목했다. SK시그넷 측의 판단에서도 기존 지원 구조 변화가 드러난다. SK시그넷 특별위원회는 향후 SK로부터 종전과 같은 지원을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을 고려해 새로운 주주의 자본과 경영자원을 활용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사업 정상화에 필요한 자원과 책임을 새 주주 중심으로 재편하려는 취지다. 이번 매각에 앞서 추가 자금 투입도 예정돼 있다. SK시그넷은 SK를 대상으로 250억원 규모의 제3자배정 우선주 유상증자를 추진할 계획이다. 이는 지분 매각의 선행조건으로, SK는 새로 취득할 우선주도 기존 보유 우선주와 함께 SK일렉링크에 매각할 예정이다. 상장폐지 먼저 추진…후속 매각·구조조정 속도 높인다 매각에 앞서 완전자회사화와 상장폐지를 진행하는 것은 지배구조를 단순화하기 위해서다. SK시그넷은 비상장사로 전환하면 공시와 주주총회 운영 등 상장 유지 비용을 줄이고, 시장 변화에 더 빠르게 대응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SK는 이미 두 차례 공개매수를 통해 공시상 SK시그넷 지분율을 약 74.9%에서 97.6%로 높였다. 이번 주식교환은 남은 주주에게 앞선 공개매수와 같은 가격을 지급하고 지분 확보를 마무리하는 단계다. 주식교환에 필요한 현금은 약 73억원이다. 앞선 두 차례 공개매수대금을 합치면 약 826억원이 투입된다. SK 신주를 발행하지 않아 기존 SK 주주의 지분 희석은 발생하지 않는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완전자회사화는 후속 거래의 불확실성에도 대비하는 성격이 있다. SK 특별위원회는 매각이 완료되지 않더라도 상장폐지 이후에는 재매각이나 다른 구조조정 방안을 신속하게 추진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 소수주주가 남아 있는 상장사보다 사업 재편의 의사결정 구조를 단순하게 만들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매각 이후에는 SK일렉링크가 존속하고 SK시그넷이 소멸하는 흡수합병도 검토하고 있다.

2026.10.29 20:17류은주 기자

알리익스프레스, 광군제 내달 1일 시작…최대 80% 할인·테슬라 경품

알리익스프레스가 다음 달 1일부터 18일까지 연중 최대 할인 행사인 '11.11 광군제'를 진행한다. 상품을 최대 80% 할인하고, 110원짜리 이벤트 참여권 구매 고객을 대상으로 테슬라 전기차를 경품으로 제공하는 추첨 행사도 마련했다. 알리익스프레스는 29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광군제 행사 계획을 공개했다. 이번 행사에서는 전 카테고리에 걸쳐 최대 80%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행사 기간 사용할 수 있는 최대 15% 할인율의 브랜드 전용 쿠폰도 발급한다. 알리익스프레스의 브랜드 상품 판매관 '브랜드+(Brand+)'에서는 YZ, 70mai, GMKtec, Netac, Vention 등 10개 브랜드가 참여해 주요 상품을 할인 판매한다. 올해 광군제의 주요 이벤트는 '알리가차쏜다' 경품 추첨이다. 이용자는 하루 한 차례 110원에 이벤트 참여권을 구매해 테슬라 모델 Y RWD와 5만원·3만원·1만원·110원 상당의 할인쿠폰 등 경품 추첨에 응모할 수 있다. 이벤트 페이지 출석 체크와 상품 둘러보기, 친구 초대, 상품 구매 등 미션을 수행하면 하루 최대 4회의 추가 응모 기회를 얻는다. 기본 응모를 포함하면 하루 최대 5회까지 참여할 수 있다. 할인 행사는 기간별로 주제를 달리해 진행한다. 알리익스프레스는 10월 29일부터 31일까지 행사 상품을 미리 확인하고 장바구니에 담을 수 있는 '세일 미리보기'를 운영한다. 11월 1일에는 전기차 경품 이벤트를 시작하고, 2일에는 선착순 쿠폰 행사를 진행한다. 3일부터 6일까지는 브랜드 특가, 7일부터 10일까지는 레저·차량용품 특가를 선보인다. 이어 12일부터 15일까지 홈리빙 특가, 16일부터 18일까지 행사 종료를 앞둔 마지막 할인전을 진행한다. 오프라인 체험 행사도 마련했다. 알리익스프레스는 11월 5일부터 8일까지 서울 성수동에서 '알리가차쏜다' 팝업스토어를 운영한다. 팝업스토어는 대형 가챠머신을 형상화한 공간으로 꾸며진다. 현장에는 경품으로 제공하는 전기차 실물 차량을 전시하고, 주요 카테고리 상품을 체험할 수 있는 '알리스픽(Ali's Pick)' 공간도 마련한다. 방문객은 전시 공간별 미션을 완료하면 '11초 동안 가득 담아라 챌린지'에 참여할 수 있다. 제한 시간 11초 동안 현장에서 상품을 담는 방식으로, 참여자는 행사 조건에 따라 실물 경품을 받을 수 있다. 알리익스프레스 관계자는 "이번 광군제는 최대 80% 할인과 전기차 경품 추첨, 성수동 팝업스토어를 통해 가격 혜택에 참여의 재미를 더했다"며 "온라인과 오프라인에서 다양한 쇼핑 경험을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2026.10.29 17:43안희정 기자

중국차, 유럽서 일본차 추월…3분기 점유율 역전

중국 자동차 브랜드가 하이브리드를 앞세워 유럽 시장에서 일본 업체들의 점유율을 넘어섰다. 26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은 시장조사업체 데이터포스 자료를 인용해 올해 3분기 유럽에서 중국 브랜드 자동차 신규 등록은 전년 동기 대비 약 두 배 증가했다고 보도했다. 시장 점유율은 12.7%로, 도요타 등 일본 제조사들 합산 점유율 11.9%보다 0.8%포인트 높았다. 분기 말에는 성장세가 더 빨라졌다. 중국 브랜드 9월 점유율은 14.5%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8월보다 약 3%포인트 상승한 수치다. 5년 전 점유율 1%…하이브리드로 시장 확대 중국 브랜드 유럽 시장 점유율은 5년 전 약 1%에 불과했다. 최근에는 하이브리드 판매를 늘리며 단기간에 입지를 넓히고 있다. 수십 년간 현지 판매·생산 기반을 구축한 일본 업체들과 대비되는 흐름이다. 도요타는 1963년 유럽 판매를 시작했고, 닛산은 1986년부터 영국 선덜랜드 공장을 운영해왔다. 중국 업체들은 영국에서도 판매 성과를 내고 있다. 체리의 재쿠7 SUV는 올해 3월과 9월 영국 베스트셀링 모델에 올랐다. 유럽 소비자를 겨냥한 신차 투입도 이어지고 있다. 체리와 BYD, 지리의 지커는 이달 초 파리모터쇼에서 신규 모델을 선보였다. BYD는 유럽용으로 개발한 소형 플러그인하이브리드 돌핀 G DM-i를 앞세웠다. 폭스바겐과 르노 등 유럽 업체들이 여전히 역내 시장을 주도하고 있지만 경쟁 부담은 커지고 있다. 중국 시장에서 현지 브랜드에 고객을 빼앗기는 동시에 유럽에서도 중국 업체와 가격·제품 경쟁을 벌여야 하는 상황이다. EU는 수입 억제 검토…중국 업체는 현지 생산 준비 EU는 중국산 차량의 시장 확대에 대응해 추가 조치를 추진하고 있다. 중국산 순수전기차에 추가 관세를 부과한 데 이어 이달에는 하이브리드 수입 억제에 원칙적으로 합의했다. 다만 구체적인 조치가 확정·시행된 단계와는 구분된다. 역내 생산 차량에 보조금과 세제 혜택을 우선 제공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일부 법인차 세제 혜택을 유럽 생산 여부와 연계하는 내용이 포함돼 법인 수요가 큰 시장에 영향을 줄 수 있다. 자동차 업계에서는 지원 효과와 공급망 부담을 함께 우려하고 있다. 메르세데스벤츠 등은 정책 방향을 환영하면서도 생산지에 따른 차등 지원이 글로벌 공급망을 흔들고 비용을 높일 수 있다고 지적했다. EU에 차량·부품을 공급하는 영국과 튀르키예, 모로코 등도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있다. 중국 업체들은 유럽 생산 기반을 마련하며 대응하고 있다. 체리는 스페인 바르셀로나 생산을 준비하고 있으며 BYD는 헝가리 공장 완공을 앞두고 있다. 립모터는 스텔란티스와의 합작사업을 통해 스페인 사라고사 공장에서 B10 SUV 생산을 시작했다. 완성차 수출에 현지 생산을 더하면서 유럽 시장에서 사업 기반을 확대하는 모습이다.

2026.10.27 08:53류은주 기자

쏘카 모두의주차장, 전기차 주차·충전 결합상품 시범 운영

쏘카가 주차 플랫폼 '모두의주차장'을 통해 전기차 주차와 충전을 결합한 서비스를 선보인다. 월 정기주차권에 충전 혜택을 더해 전기차 이용자 편의성을 높인다는 구상이다. 쏘카는 모두의주차장이 전기차 충전 플랫폼 'EV Infra' 운영사 소프트베리와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서울 일부 지역에서 약 3개월간 주차·충전 연계 서비스를 시범 운영한다고 26일 밝혔다. 이번 협약에 따라 모두의주차장은 기존 월 정기주차권에 소프트베리의 충전 결제 서비스 'EV Pay' 혜택을 결합한 전기차 전용 상품을 판매한다. 상품은 서울 일부 주차장에서 한정 수량으로 제공한다. 시범 운영 대상 지역 이용자에게는 모두의주차장 앱 푸시 알림으로 판매 시작을 안내할 예정이다. 이용자는 모두의주차장 앱에서 원하는 주차장을 선택한 뒤 월 정기주차권 목록에서 결합상품을 확인할 수 있다. 해당 상품이 표시되지 않는 주차장은 시범 운영 대상이 아니다. 상품 구매 후 서비스 등록과 충전카드 발급 절차를 거치면 월 600kWh의 충전 혜택을 이용할 수 있다. 쏘카에 따르면 이는 차종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약 3천km를 주행할 수 있는 전력량이다. 충전 혜택 제공과 충전카드 발급은 소프트베리가 담당한다. 양사는 시범 운영 기간 이용자 만족도와 서비스 이용 현황 등을 공동 분석할 예정이다. 분석 결과를 바탕으로 대상 주차장 확대와 양사 고객 연계, 충전 인프라 활용도 개선 등 추가 협력 방안을 검토한다. 쏘카는 최근 전기차 관련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2024년 LG전자와 협약을 맺고 제주 지역을 중심으로 인공지능(AI) 기반 스마트 충전시설 구축에 협력해 왔다. 올해 1월에는 규제샌드박스 실증특례를 통해 렌터카 서비스에 양방향 충전 기술인 V2G(Vehicle to Grid)를 적용하는 실증 사업을 시작했다. 제주 쏘카터미널에 양방향 충전기 15기와 전용 주차면을 마련하고 전기차 배터리를 전력망과 연결해 에너지 자원으로 활용하는 사업 모델을 검증하고 있다. 전기차 운영을 통한 온실가스 감축 사업도 추진 중이다. 쏘카는 지난 9월 전기차 온실가스 감축 외부사업에서 감축량 306톤(tCO2eq)을 정부로부터 인증받았다고 설명했다. 노현철 모두의주차장 본부장은 "전기차 운전자에게 일상적으로 이용하는 주차 공간은 충전 공간이기도 하다는 점에 주목했다"며 "시범 운영 기간 이용자 반응을 분석하고 향후 서비스 대상 지역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2026.10.26 16:01안희정 기자

中 체리차, 캐나다 공장 설립 검토…"美 빼도 가치 충분"

중국 체리자동차가 현지 공장 설립 등을 포함한 캐나다 진출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지난 23일 블룸버그에 따르면 장귀빙 체리자동차 사장은 인터뷰에서 캐나다 진출을 위해 기존 공장 유휴 설비 인수나 파트너사와의 협력 등 다양한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협의 중인 기업은 구체적으로 거론하지 않았다. 장 사장은 “미국 시장 진출이 어렵더라도 캐나다는 공장을 설립할 가치가 있는 시장”이라고 첨언했다. 장 사장의 이번 발언은 미국이 중국산 전기차에 100% 수준의 고관세를 적용해 사실상 미국 시장 진출을 차단한 가운데, 자국 내 자동차 제조업 기반 확대를 노리는 캐나다가 중국 전기차 기업 유치를 추진하는 과정에서 나왔다. 캐나다는 작년까지 미국과 마찬가지로 중국산 전기차에 고관세를 부과해 수입을 차단해왔으나, 올 1월 양국 합의에 따라 특혜 관세율 6.1%를 연 4만9000대까지 적용하기로 했다. 이에 체리자동차를 비롯해 BYD, 지리 등 타 중국 기업들도 캐나다 진출을 준비하고 있다. 체리자동차가 실제 캐나다 현지 공장을 확보할 경우 중국 기업으로선 첫 사례가 될 전망이다. 업계에선 BYD의 캐나다 공장 설립 또는 공장 인수설도 제기되고 있다. 최근 중국 전기차 기업들은 내수 부진에 따라 수출 확대로 성장 동력을 확보하려는 상황이다. 이를 위해 캐나다뿐 아니라 유럽 등에서도 현지 생산 거점 마련에 적극 투자해 무역 장벽을 타개하는 데 힘쓰고 있다. 장기적으로는 중국 전기차 기업들이 캐나다를 발판 삼아 미국 시장에 진출하려 할 것이란 전망도 나타난다. 장귀빙 시장도 “적기가 되면 미국에 진출하고 싶다”는 의지를 드러낸 바 있다. 중국 기업들의 캐나다 진출이 본격화될 경우, 현재 악화돼 있는 미국과 캐나다 간 무역 관계에 추가적 악영향을 미칠 가능성도 제기된다.

2026.10.25 15:46김윤희 기자

남미 넘어 아프리카로…중국 전기차, 신흥시장 공략 가속

중국 자동차 업체들이 남미에 이어 아프리카로 시장 확대에 나서고 있다. 중국 내 전기차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새로운 수출시장 확보에 속도를 내는 모습이다. 특히 완성차 수출에 머물지 않고 현지 공장을 확보하거나 판매망을 확대하는 등 시장 선점에 나서고 있다. 22일 로이터 등 외신에 따르면 중국 체리자동차는 최근 남아프리카공화국 현지 공장에서 생산할 첫 차종으로 크로스오버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오모다 C4'를 선정했다고 밝혔다. 이 차량은 내연기관과 하이브리드, 순수 전기차 등 세 가지 모델로 출시될 예정이다. 체리자동차는 올해 9월 승용차 3004대를 판매하며 남아프리카 승용차 판매 순위 4위 안에 들었다. 생산시설은 남아공 프리토리아 인근 로슬린에 위치한 옛 닛산 공장이다. 체리는 올해 닛산으로부터 해당 시설을 인수했으며, 설비 개선 작업을 거쳐 내년 3분기부터 차량 생산을 시작할 계획이다. 초기 생산 목표는 1만 5000대로, 향후 연간 5만대까지 생산 규모를 확대한다는 구상이다. 현지 부품업체와의 협력을 통 남아공산 부품 사용 비중도 높일 방침이다. 체리는 남아공을 아프리카 시장을 겨냥한 생산·수출·연구개발 거점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기존 완성차 수출 중심 사업 구조에서 벗어나 현지 생산체계를 갖추고 주변 국가로 판매시장을 넓히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중국 최대 전기차 업체 BYD도 아프리카 시장에서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BYD는 지난 2월 이집트 현지 기업 만수르그룹과 협력해 전기차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등 3개 차종을 선보이며 현지 시장에 진출했다. 남아공에서는 판매 거점 확충에 집중하고 있다. 현지 매체 마이브로드밴드에 따르면 BYD 남아공 판매점은 지난해 말 20곳에서 올해 3월 32곳, 6월에는 52곳으로 증가했다. 6개월 만에 판매 거점이 2.6배로 늘어난 셈이다. 지리자동차 역시 저가형 전기차를 앞세워 남아공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지난 4월 소형 전기차 'E2'를 출시했으며, 현지에서 공급된 초기 물량이 몇주 만에 소진되는 등 판매 호조를 보였다. 지리는 전기차뿐 아니라 하이브리드와 내연기관차까지 판매 차종을 다양화하고 있다. 샤오펑도 중동 및 아프리카 시장을 겨냥한 사업 조직을 통해 아프리카 시장을 공략 중이다. 지난 2024년 이집트를 시작으로 모로코와 튀니지, 올해는 나이지리아 등 사업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중국 업체들이 아프리카 시장에 주목하는 배경에는 빠른 전기차 판매 증가세가 있다. 국제에너지기구(IEA)가 발표한 '글로벌 전기차 전망 2026'에 따르면 아프리카 전기차 판매량은 2023년 약 4000대에서 지난해 약 2만 5000대로 증가했다. 2년 만에 판매량이 6배 이상으로 늘었다. 국가별로는 이집트가 지난해 약 7900대로 가장 많았고 모로코 5500대, 남아공 3800대 순이었다. 이들 3개국은 아프리카 전체 전기 승용차 판매량 약 70%를 차지했다. 중국 브랜드의 시장 영향력도 커지고 있다. IEA에 따르면 BYD의 아프리카 전기 승용차 시장 점유율은 2023년 4%에서 지난해 35%로 상승했다. 유럽 업체 중심이던 시장에서 중국 브랜드의 입지가 확대되고 있다. 지난해 중국 업체들의 해외시장 확대는 자국 내 경쟁 심화와도 맞물려 있다. 중국 전기차 시장은 업체 간 가격 경쟁이 장기화하면서 수익성 확보가 주요 과제로 떠올랐다. 이에 중국 업체들은 동남아시아와 중남미에 이어 아프리카까지 판매지역을 넓히고 있다. IEA에 따르면 중국의 지난해 전기 승용차 수출량은 250만대를 넘어 전년 대비 두 배 수준으로 증가했다. 중국산 전기차가 유럽과 미국을 제외한 해외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확대되는 추세다. 다만 아프리카 전기차 시장이 본격적인 대중화 단계에 진입하기까지는 시간이 필요할 전망이다. 충전 인프라 부족과 상대적으로 낮은 구매력, 중고차 중심 자동차 시장 구조가 걸림돌로 꼽힌다. 실제 지난해 남아공 전체 신차 판매에서 순수 전기차가 차지하는 비중은 1%에 미치지 못했다. 아프리카에서 매년 새롭게 등록되는 차량 가운데 상당수도 해외에서 들여온 중고차다. 이 때문에 중국 업체들은 순수 전기차뿐 아니라 충전 부담이 상대적으로 적은 하이브리드와 PHEV를 함께 출시하고 있다. 현지 생산을 통한 가격 경쟁력 확보와 충전 인프라 확충 여부가 향후 시장 확대의 관건이 될 전망이다.

2026.10.25 09:19류은주 기자

LG엔솔, 中 난징 9공장 본격 가동…테슬라향 원통형 2170 증산 속도

LG에너지솔루션, 삼성SDI 등 배터리셀 제조사들이 전기차와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등에서 2170(지름 21mm 높이 70mm) 원통형 배터리 수요가 증가하면서 본격적인 증산에 착수했다. 23일 복수의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LG에너지솔루션은 중국 난징 9공장 가동을 최근 시작했다. 제조 장비 반입은 수 년 전 이뤄졌지만, 최근 2170 배터리 수요 증가로 기존 생산라인이 풀 가동 상태에 진입하면서 9공장도 본격 양산을 준비하게 됐다. 업계에선 LG에너지솔루션 2170 배터리 주 공급처를 테슬라로 본다. 이 배터리가 탑재된 모델Y 판매량이 증가하면서 난징 공장 가동률이 높아진 것으로 분석한다. 실제 LG에너지솔루션도 지난 2분기 실적발표 당시 전략 고객사의 신규 전기차 판매 호조로 2170 배터리 출하량이 견조하다고 밝혔다. 9공장을 포함한 LG에너지솔루션 난징 공장의 원통형 배터리 연간 생산능력(CAPA)은 50GWh 이상으로 평가된다. 최근 주력 사업인 북미 에너지저장장치(ESS) 연 CAPA가 올해 말 50GWh까지 확대될 예정임을 고려하면, 북미 ESS에 준하는 규모로 원통형 배터리 수요가 성장한 셈이다. 마찬가지로 2170 배터리를 생산하는 삼성SDI도 수요 확대에 따라 신규 투자를 준비하고 있다. 삼성SDI는 말레이시아 2공장에서 2170 규격 배터리백업유닛(BBU)용 원통형 리튬인산철(LFP) 배터리 양산을 위한 설비 구축에 착수했다. 양산 목표 시점은 내년 2분기다. 삼성SDI는 2170 배터리 주 수요처를 전동공구, 전동 모빌리티 등으로 소개해왔다. 최근 들어서는 인공지능 데이터센터(AIDC) 투자 열기로 필수 인프라인 BBU 관련 수요가 확대되자 제품 세분화에 나선 것이다. 고출력·고용량에 특화된 기존 삼원계 2170 배터리 기반 제품 외, 안전성에 강점을 보이면서도 보다 성능을 강화한 LFP 배터리 기반 제품을 별도 출시해 시장을 공략할 전망이다. 수요 증가에 따라 삼성SDI 소형전지 가동률도 지난해 50%에서 올해 상반기 기준 73%까지 증가했다. 제품이 규격화돼 있고 크기가 작아 비교적 탑재 공간 제약이 덜한 2170 특성상 다른 수요처로 공급이 확대될 것이란 전망도 업계에서 나온다. 전기차, BBU 외 로봇, 항공우주 등이 후보군으로 거론된다. 로봇의 경우 양사 모두 성장 가능성이 풍부한 시장으로 점 찍고 고객사 확보에 집중하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올초 6개 로봇업체와 제품 공급을 협의 중이라고 밝혔다. 삼성SDI도 현대차그룹 로보틱스랩 등 관련 기업과 협력을 진행 중이다.

2026.10.23 11:11김윤희 기자

테슬라, 차 팔아 남기는 몫 늘었는데…영업이익은 반토막

테슬라가 자동차 사업 수익성을 개선하고도 미래 사업에 쏟는 비용이 늘면서 이익 방어에 실패했다. 인공지능(AI)·로봇 전환에 드는 비용 부담으로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이 반토막 났다. 테슬라는 21일(현지시간) 발표한 3분기 실적 자료에서 매출 280억 4600만 달러, 영업이익 7억 1800만 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슷했지만 영업이익은 56% 감소했다. 영업이익률은 5.8%에서 2.6%로 낮아졌다. 자동차 마진은 회복…연구개발·보상비용 부담 확대 자동차 사업에서는 판매량 감소와 마진 개선이 동시에 나타났다. 3분기 차량 인도량은 48만 6532대로 전년 동기 대비 2% 줄었으며, 자동차 부문 매출도 205억 6000만 달러로 3% 감소했다. 반면 규제 크레딧 판매를 제외한 자동차 매출총이익률은 지난해 3분기 15.4%에서 올해 18.1%로 높아졌다. 직전 분기 16.3%보다도 개선된 수치다. 규제 크레딧 매출은 다른 자동차 업체에 판매하는 배출가스 규제 관련 크레딧에서 발생한다. 테슬라는 지역별·제품별 판매 구성 개선과 운전자 감독형 주행보조 기능인 FSD 구독 확대 등이 수익성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차량 평균판매가격 하락은 일부 개선 효과를 상쇄했다. 전체 매출총이익도 54억 9400만 달러로 전년 대비 9% 늘었다. 그러나 연구개발비와 판매관리비 등을 합친 영업비용은 47억 7600만 달러로 39% 증가했다. 매출총이익 증가분보다 비용 증가분이 더 컸던 셈이다. 연구개발비는 16억 3000만 달러에서 27억 6100만 달러로 약 69% 늘었다. 판매관리비도 15억 6200만 달러에서 20억 1500만 달러로 증가했다. 테슬라는 AI 관련 연구개발과 기타 프로젝트, 최고경영자 성과보상을 포함한 주식보상비용 증가 등을 영업이익 감소 요인으로 꼽았다. 규제 크레딧 매출 감소도 부담으로 작용했다. 해당 매출은 4억 1700만 달러에서 1억 1300만 달러로 약 73% 줄었다. 에너지 발전·저장 부문 매출총이익 역시 감소하며 전체 이익을 낮췄다. 로보택시 운행·옵티머스 생산 시작…이익 기여는 아직 미공개 테슬라는 수익성 부담 속에서도 AI와 로봇 사업 확대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 9월 3일 미국 텍사스주 오스틴에서 로보택시 서비스에 사이버캡을 투입했으며, 3분기 말 로보택시 누적 주행거리는 약 200만 마일(약 320만km)에 도달했다고 밝혔다. 캘리포니아주 프리몬트에서는 휴머노이드 로봇 옵티머스 생산을 시작했다. 다만 실적 자료에 명시된 단계는 초기 생산 확대다. 로보택시 별도 매출·이익이나 옵티머스 외부 판매량은 이번 자료에서 공개하지 않았다. AI 인프라도 확충한다. 테슬라는 차량과 휴머노이드 로봇의 자율화 소프트웨어 개발을 지원하기 위해 연말까지 AI 학습용 연산 인프라를 400MW 규모로 확대할 계획이다. 오스틴 반도체 제조시설도 건설 중이며, 2027년 장비 시운전을 시작한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3분기 전체 설비투자는 47억 3200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10% 증가했다. 영업활동으로 창출한 현금은 62억 6300만 달러로 지난해와 비슷했지만, 설비투자를 뺀 잉여현금흐름은 15억 3100만 달러로 62% 줄었다. 연구개발·운영비 증가가 손익을 압박하는 동시에 설비투자 확대는 현금 여력을 줄이는 구조다. 소프트웨어 사업도 실적을 견인했다. 테슬라의 유료 FSD 이용 지표는 174만건으로 전년 동기 대비 67% 증가했다. 일시불 구매와 월 구독을 모두 포함하고 무료 체험은 제외한 수치다. 테슬라는 FSD 구독 증가가 자동차 부가 매출 확대에 기여했다고 설명했다. 테슬라는 향후 하드웨어에서 발생하는 이익에 AI·소프트웨어·차량 운영 기반 이익이 더해질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이번 분기에는 자동차 마진 개선과 FSD 이용 확대에도 전체 영업이익이 감소했다. 신사업 생산·서비스 규모 확대가 비용 증가를 넘어서는 수익으로 이어지는지가 향후 실적의 핵심 변수다.

2026.10.22 23:32류은주 기자

전기차 주춤해도 방향은 전동화…GM, LMR에 승부 건다

제너럴모터스(GM)가 전기차 판매 급감과 투자자산 손실에도 신차 개발을 이어간다. 차세대 배터리와 개발 비용 절감으로 가격 경쟁력과 수익성을 갖춘 전기차를 내놓겠다는 전략이다. 22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GM 경영진은 뉴욕에서 열린 기자 대상 행사에서 판매 규모가 큰 주요 차급에 합리적인 가격의 전기차 여러 종을 투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새 개발 프로그램을 통해 약 3년 안에 대중형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을 선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재클린 맥퀘이드 GM 차량제품 담당 수석부사장은 "우리의 궁극적인 목표는 수익성 있는 전기차"라고 말했다. GM은 메리 바라 최고경영자(CEO) 체제에서 전동화와 기타 기술에 350억 달러를 투자했다. 이를 통해 현재 12개 모델 전기차 제품군을 갖췄지만, 판매는 부진한 상황이다. 올해 3분기까지 전기차 판매량은 8만 2000대로 전년 동기 대비 43% 줄었다. 최대 매출·이익 시장인 미국에서 가솔린차와 하이브리드차를 선호하는 소비자가 여전히 많고, 지난해 전기차 구매 세액공제 7500달러를 비롯한 연방 지원 정책도 축소됐다. GM은 전기차 투자자산에서 110억 달러가 넘는 손상차손을 반영하고, 배터리 공장 지분을 LG에너지솔루션과 삼성SDI에 매각했다. 동시에 픽업트럭·SUV용 신형 V8 엔진을 개발하며 내연기관 사업을 강화하고 있다. 그럼에도 장기적인 방향은 전동화라는 입장이다. GM은 소비자가 선택할 수 있는 가격대와 차종을 넓히기 위한 핵심 기술로 리튬·망간 리치(LMR) 배터리를 제시했다. 현재 사용하는 니켈·망간·코발트(NMC) 배터리는 긴 주행거리를 확보할 수 있지만 비용이 높다. 중국 업체들이 활용하는 리튬인산철(LFP) 배터리는 상대적으로 저렴한 대신 주행거리에서 제약이 있다. GM은 LMR 기술로 비용과 주행거리를 함께 개선한다는 구상이다. GM에 따르면 LMR 배터리는 LFP보다 에너지 밀도가 33% 높도록 설계됐다. 경량화를 통해 전력 1kWh당 주행거리도 20% 늘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배터리 팩 구조도 단순화한다. 스털링 앤더슨 GM 최고제품책임자(CPO)는 새 팩의 부품 수가 기존보다 40% 적고 배선과 무게도 줄었다고 설명했다. 소재뿐 아니라 팩 설계에서도 비용을 낮추겠다는 것이다. 신차 개발에는 인공지능(AI) 활용을 확대한다. 설계와 엔지니어링, 제조 부문 간 협업을 강화해 약 5년이 걸리는 개발 기간을 절반으로 줄일 계획이다. 자율주행 기능도 전기차를 통해 순차적으로 도입한다. GM은 2028년 캐딜락 에스컬레이드 IQ에 고속도로에서 운전자가 손을 떼고 전방을 계속 주시하지 않아도 되는 시스템을 처음 적용할 예정이다. 이후 가격이 더 낮은 차종으로 적용 범위를 넓힌다. 앤더슨 CPO는 "장기적으로 고속도로 밖에서도 자율주행이 가능한 차량을 개발하고 있다"고 밝혔다.

2026.10.22 09:21류은주 기자

CATL, 대형트럭에 배터리 하나 더…교환소 가는 길 걱정 던다

CATL이 교체형 배터리에 차량 고정형 보조 배터리를 더한 대형 전기트럭용 시스템을 공개했다. 방전 우려로 남겨두던 주 배터리의 전력을 더 많이 활용하고, 운송업체의 배터리 임차 비용을 줄이겠다는 구상이다. 20일 CNBC포스트 등에 따르면 CATL은 중국 베이징에서 대형트럭용 이중 배터리 시스템과 '치지(Qiji)' 배터리 교환 서비스 개선안을 발표했다. 새 시스템은 차량 하부의 교체형 주 배터리와 운전석 뒤에 장착하는 77kWh 보조 배터리로 구성된다. 두 배터리는 독립적으로 작동하며, 보조 배터리가 예비 전력을 공급한다. 회사가 해결하려는 문제는 배터리 교환형 트럭의 미사용 용량이다. CATL에 따르면 기존 운전자들은 교환소에 도착하기 전 전력이 떨어지는 상황을 피하려고 주 배터리 잔량이 약 30%일 때 복귀한다. 배터리를 빌려 쓰면서도 전체 용량의 약 70%만 사용하는 셈이다. CATL은 보조 배터리를 추가하면 주 배터리 용량의 95% 이상을 활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주 배터리 잔량이 5% 미만으로 떨어져도 보조 전력을 활용해 교환소로 돌아올 수 있다는 것이다. 전력 공급원을 보조 배터리로 바꾸는 데 걸리는 시간은 밀리초 단위다. 회사는 전환 과정에서 전력 공급을 유지할 수 있어 까다로운 운행 조건에 대응하는 데도 도움이 된다고 밝혔다. 주 배터리와 보조 배터리는 역할에 맞춰 설계를 달리한다. 주 배터리는 치지 교환소에서 공통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규격을 통일한다. 보조 배터리는 추운 지역에서의 성능이나 에너지 저장량, 출력 등 운송업체가 필요로 하는 조건에 맞출 수 있다. 두 배터리의 성능 개선도 각각 진행할 수 있다. 비용 측면에서는 주 배터리의 임차 방식을 유연하게 운영하는 것이 핵심이다. 보조 배터리는 차량에 남겨두고, 교체형 주 배터리는 계절별 물동량에 맞춰 빌려 쓰는 방식이다. CATL은 운송 수요가 줄어 차량을 세워두는 기간의 배터리 임차료를 낮출 수 있다고 설명했다. 대용량 교체형 배터리도 추가했다. 새로 공개한 '260#'와 '300#'의 용량은 각각 432kWh와 513kWh로, 기존 '75#' 제품과 함께 운영한다. 교환소 설치와 운영 방식도 개선했다. CATL은 차세대 치지 교환소에서 배터리를 교체하는 데 5분이 걸리고, 건설비는 10% 줄었다고 밝혔다. 지하를 파는 공사가 필요 없어 최단 5일 만에 설치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2026.10.21 09:41류은주 기자

ITS '숨은 지배자' 유티정보..."자율주행시대 '안전 오케스트라'로 진화"

우리가 매일 오가는 도로는 조용히 진화하고 있다. 과거 정해진 시간에만 바뀌던 신호등은 이제 차량 흐름을 스스로 읽고, 내비게이션은 수십 킬로미터 앞의 돌발 상황을 미리 알려준다. 이처럼 도로에 '지능'을 입혀 교통의 흐름을 쾌적하고 안전하게 만드는 기술을 지능형 교통체계(ITS)라고 부른다. 올해로 설립 25년 차를 맞은 유티정보는 대한민국 ITS의 살아있는 역사이자, '숨은 지배자'다. 이 회사는 전국에 깔린 2만여 대의 센서와 CCTV가 수집한 방대한 데이터를 한곳에 모아 분석하고, 최적의 교통 흐름을 지휘하는 '플랫폼(운영체제)' 기업이다. 길기순 유티정보 대표를 만나 대한민국 국가 인프라를 책임지는 기업의 철학과 향후 자율주행 시대를 맞이할 청사진을 들었다. 25년 축적된 경험, 대한민국 교통의 '두뇌'를 설계하다 "정보기술로 교통과 도로의 어려운 문제를 풀어내는 일에 큰 매력을 느꼈습니다. 1990년대 중반, 대학원 시절에 ITS가 국내에 처음 도입될 무렵부터 이 분야에 뛰어들었죠." 엔지니어 출신인 길 대표는 2007년 유티정보에 부장으로 입사, 이후 부사장을 거쳐 대표이사 자리에 올랐다. 그는 유티정보가 척박했던 국내 도로 교통 환경을 스마트하게 탈바꿈시키는 과정을 현장에서 동료들과 함께 버텨왔다. 현재 유티정보는 전국 1만 4000km에 달하는 일반국도 교통정보 통합시스템을 비롯해, 6000km 구간의 고속도로 교통관리시스템, 전국 18개 시·도 경찰청의 교통단속 플랫폼을 운영하고 있다. 국내에 구축된 약 120개의 대형 교통 센터 중 60%가 유티정보의 손을 거쳤다. 길 대표에 따르면, 공공 인프라 사업은 '지속성'과 '안정성'이 생명이다. 유티정보는 올해 7월, 제품이 아닌 소프트웨어 개발 및 지원 '과정' 전체를 평가하는 국가 공인 'SP(소프트웨어 프로세스) 인증 2등급'을 취득했다. 길 대표는 "공공 사업은 한 번 구축하고 끝나는 것이 아니라 10년 이상 운영해야 하는 일"이라며 "담당자가 바뀌어도 시스템에 의해 동일한 최고 품질이 유지됨을 외부 심사로 입증받은 것"이라고 강조했다. 엔지니어에서 경영자로 변신한 그가 '직원들이 평생을 걸 수 있는 든든한 시스템과 플랫폼'을 1순위로 강조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감지와 판단을 넘어 '조치'로…피지컬 AI로 여는 도로 안전 유티정보는 두 번째 큰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지금까지의 ITS가 카메라와 센서로 도로 상황을 '감지'하고 센터에서 '판단'하는 데 그쳤다면, 이제는 실제 현장에서 문제를 해결하는 '조치'의 영역까지 진출한다는 계획이다. 회사는 지난 8월 한국로봇융합연구원(KIRO)과 업무협약을 맺고, 도로 위험 상황 시 로봇이 탑재된 트럭이 출동해 무인으로 안전조치를 수행하는 시스템을 개발 중이다. 1단계 상용화 목표는 2028년이다. 플랫폼이 위험을 판단하면, 즉각 물리적 로봇을 투입해 현장을 통제하는 '도로 안전 통합 플랫폼'을 완성하겠다는 구상이다. 길 대표는 "고속도로에서 차로를 막고 진행하는 작업이 한 달에 7500건가량이고, 안타깝게도 그 작업장에서 매달 세 명꼴로 목숨을 잃는다"면서 "사람이 위험한 자리에 서지 않아도 되는 방법을 찾다 보니 '로봇'과 '피지컬 AI'에 이르렀다"고 설명했다. 나아가 블랙박스와 4K·8K급 고화질 CCTV에 '비전 AI(영상 인식 인공지능)'를 결합해 정보 수집의 밀도도 획기적으로 높아지는 추세다. 이에 유티정보는 점점 더 고품질 정보들을 끊김 없이 수집하고 분석, 가공하는 능력을 키워나간다는 방침이다. 길 대표는 "과거에는 1km 구간을 하나의 점으로 뭉뚱그려 통제했다면, 이제는 차량 한 대, 차선 하나의 상황까지 정밀하게 파악해 도미노처럼 번지는 교통 체증과 2차 사고를 막아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자율주행 시대의 '안전 오케스트라', 2033년 매출 1천억 목표 다가오는 자율주행과 도심항공교통(UAM) 시대에 유티정보의 역할은 더욱 막중해질 전망이다. 민간 완성차 업체들이 자체 데이터 생태계를 구축하고 있지만, 길 대표는 사회적 안전망과 견제, 그리고 교통 데이터의 공공성을 위해 '공공 주도의 자율주행 센터 플랫폼'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지적한다. 여기서 유티정보가 핵심 역할을 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유티정보는 다년 간 쌓은 레퍼런스와 기술적 해자를 바탕으로 본격적인 투자 유치(IR)에 나선다. 재무적 투자자(FI)를 중심으로 30억~50억원 규모의 자금을 조달해 AI 기술 고도화와 신사업 확장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길 대표는 "지난해 약 108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연구개발 투자를 바탕으로 내년 150억원, 피지컬 AI와 비전 AI 사업이 본격화되는 2030년에는 500억~600억원, 그리고 2033년에는 1000억원 매출 달성이 목표"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기술의 발전만큼 중요한 것은 책임감과 일하는 사람의 인성"이라면서 "한 번 맡은 시스템은 끝까지 책임진다는 철학으로, 유티정보를 향후 50년 이상 지속되며 시민의 안전을 지키는 위대한 기업으로 만들겠다"고 자신했다.

2026.10.21 08:30백봉삼 기자

경윳값 급등에 전기트럭 전환 빨라질까...'탈디젤' 시험대

글로벌 경유 공급난이 장기화할 조짐을 보이면서 디젤트럭 중심 화물 운송시장에도 변화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중동 전쟁과 러시아 정유시설 가동 차질로 경유 가격 불확실성이 커지자 전기트럭이 대안으로 떠오르는 모습이다. 다만 높은 차량 가격과 충전 인프라 부족 등이 과제다. 국제에너지기구(IEA)가 최근 발표한 '10월 석유시장 보고서'에 따르면 경유·가스오일 수급 불안은 2027년에도 이어질 전망이다. 연말까지 정유시설 가동이 회복되더라도 올해 누적된 재고 감소분을 메우기는 어려워, 본격적인 재고 회복은 내년 하반기 이전에는 쉽지 않다는 분석이다. 중동과 러시아의 공급 차질이 주요 원인이다. 지난 9월 두 지역 경유 수출은 전년 동월보다 하루 130만 배럴 감소했다. 다른 지역의 공급 증가가 이를 일부 상쇄했지만, 글로벌 경유 수출량은 하루 70만 배럴 줄었다. 공급 부족은 가격에 반영됐다. 지난달 중순 싱가포르 경유 도매가격은 배럴당 200달러를 넘어섰고, 유럽과 미국에서는 220달러 안팎으로 사상 최고 수준에 도달했다. IEA는 이후 가격이 일부 내려왔지만 여전히 위기 이전의 약 두 배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미국 경윳값 갤런당 6달러대…유럽은 전기트럭 비용 경쟁력 주목 미국에서는 소매가격에서도 연료비 부담이 커지고 있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이 지난 14일 발표한 주간 통계에 따르면, 12일 기준 미국 도로용 경유 전국 평균 소매가격은 갤런당 6.179달러였다. 전주보다 0.020달러 내렸지만 전년 동기보다는 2.514달러 높았다. 캘리포니아는 갤런당 8.091달러로 집계됐다. 경유 가격 상승은 전기트럭과 디젤트럭 운영비 차이를 벌리는 요인이다. 차량 구매비뿐 아니라 연료비와 유지비 등을 합산하는 총소유비용(TCO)에서는 전기트럭의 높은 초기 가격을 운행 과정의 비용 절감으로 얼마나 상쇄할 수 있는지가 중요하다. 유럽 교통환경단체 T&E는 지난달 28일 발표한 보고서에서 유럽연합(EU) 주요 트럭 시장 9개국 중 6개국에서 전기트럭의 총소유비용이 디젤트럭보다 낮다고 분석했다. 해당 6개국은 EU 신규 대형트럭 판매의 46%를 차지한다. T&E가 제시한 5년간 비용 절감액은 네덜란드 최대 10만 유로, 독일 8만 5000유로, 덴마크 6만 9000유로다. 이들 시장에서는 전기트럭의 추가 구매비용을 약 2년 만에 회수할 수 있다는 계산이다. 다만 이는 국가별 차량 가격과 에너지 비용, 구매 보조금, 도로 통행료 혜택 등을 반영한 분석이다. T&E는 생산 규모 확대에 따른 차량 가격 하락과 정책 지원을 비용 경쟁력 개선의 배경으로 꼽았다. 경유 가격 상승만으로 모든 운송사업자에게 같은 절감 효과가 생긴다는 의미는 아니다. 유럽 판매 40% 증가…물류기업도 실제 운행 확대 유럽의 전기트럭 도입은 판매 통계에서도 나타난다. IEA의 '글로벌 전기차 전망 2026'에 따르면 지난해 유럽의 중·대형 전기트럭 판매량은 약 1만 7000대로 전년보다 40% 증가했다. 다만 전체 트럭 판매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3%로, 시장의 주력은 여전히 디젤트럭이다. 물류기업의 실제 운행 사례도 늘고 있다. DHL 프레이트는 지난 14일 슈퍼팬더의 전기트럭 'eTopas 600'을 9월부터 네덜란드 물류망에서 정규 운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오스트리아에서 실제 운송 조건에 맞춘 시험을 진행한 뒤 네덜란드 운송망에 투입한 것이다. 이러한 도입 사례를 최근 경윳값 급등의 직접적인 결과로 보기는 어렵다. 다만 이미 진행되던 전동화 과정에서 경유 가격 상승이 디젤트럭과의 비용 비교에 새로운 변수로 더해진 상황이다. 전동화 전환이 앞선 중국에서는 지난해 판매된 트럭 4대 중 1대가 전기트럭이었다. IEA는 배터리 가격 하락으로 중국 전기트럭 총소유비용이 이미 경쟁력을 확보했으며, 유럽에서도 2030년까지 디젤트럭과 비슷한 수준에 도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구매가격·충전시간은 여전히 변수 전기트럭의 비용 경쟁력이 개선되더라도 초기 투자 부담은 남는다. IEA에 따르면 전기트럭 구매가격은 여전히 디젤트럭의 2~3배 수준이기 때문이다. 장기간 운행하면 비용을 절감할 수 있더라도 차량을 도입하는 시점에는 더 많은 자금이 필요하다. 운행 조건도 중요하다. IEA는 장거리 대형트럭의 경제성을 판단할 때 주행거리와 적재량, 배터리 크기, 충전시간을 함께 고려해야 한다고 설명한다. 충전 대기시간이 길어지거나 배터리 무게로 실을 수 있는 화물이 줄면 에너지 비용 절감 효과가 약해질 수 있다. 반대로 정해진 노선을 반복 운행하고 차고지나 휴식시간에 충전할 수 있다면 운영비 절감 효과를 살리기 쉽다. IEA는 유럽의 운전자 의무 휴식시간을 충전에 활용하는 방식이 장거리 전기트럭 운행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결국 경유 공급난이 전기트럭 전환을 얼마나 앞당길지는 연료비 상승세 지속 여부와 실제 운송 현장에서의 경제성 확보에 달려 있다. 경윳값 급등으로 전기트럭의 비용 경쟁력이 높아지고 있지만, 초기 구매비용과 충전 인프라 문제가 해소되지 않는 한 단기간에 디젤트럭을 대체하기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

2026.10.20 15:50류은주 기자

케이사인, 전기차 충전 취약점 자동 분석 기술 공개

케이사인(KSign)이 전기차 충전 프로토콜 퍼징과 AI 기반 소프트웨어 코드 분석, 공격 시뮬레이션을 활용해 충전 인프라의 보안 취약점을 탐지하고 검증하는 '전기차 충전 인프라 보안 취약점 자동 분석 솔루션'을 공개한다. 케이사인은 21~23일 일산 킨텍스에서 열리는 '제23회 국제 모빌리티 산업전(KOAA SHOW)'에 참가해 이 솔루션을 선보인다고 20일 밝혔다. 행사에서 소프트웨어 분석, 프로토콜 점검, 공격 시뮬레이션의 세 가지 기술로 구성되며, 전시회에서는 소프트웨어 분석과 프로토콜 점검을 시연한다. SW 취약점 분석 플랫폼은 충전 SW의 소스코드와 바이너리를 알려진 취약 패턴과 4채널 하이브리드 유사도로 정밀 비교, 분석한다. 소스코드를 입력하면 코드 흐름을 분석한 뒤 4채널 유사도를 비교하고, 상위-K(TOP-K) 유사도 설명을 통해 판정 근거까지 제시한다. 변수명이나 코드 구조가 달라도 동일한 취약점을 찾아낼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전기차 충전 프로토콜 퍼저(Fuzzer)는 충전기와 관제 서버를 대상으로 통신 메시지를 변형해 전송하고, 충전 단계별 상태 머신을 추적해 상태 의존 취약점까지 자동으로 탐지한다. 퍼징 대상을 지정하면 변이 메시지를 생성해 전달하고, 그에 따른 응답과 상태를 관찰해 분석 결과 리포트를 생성한다. 충전 인프라 공격 시뮬레이션은 테스트베드에서 실제 공격 시나리오를 재현해 취약점과 방어 능력을 직접 검증하며, 지능형 지속 위협(APT) 공격자 행동 모사까지 이어지는 과정을 방어 성능 리포트로 정리한다. 전기차 충전 보안 시장은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SNE리서치는 국내 전기차 충전 인프라 시장 규모가 2022년 11억달러(약 1조5000억원)에서 2030년 224억달러(약 31조7000억원)로 커질 것으로 전망했다. 국내 전기차 누적 등록 대수가 올해 6월 기준 109만대를 넘어서며 충전 인프라 확충이 가속화되고 있어 보안 솔루션 수요도 함께 늘어날 전망이다. 솔루션은 과기부와 정보통신기획평가원(IITP)의 '정보보호 핵심원천기술개발사업'(과제명: 전기자동차 충전기 보안위협 대응 기술 개발)을 통해 개발됐다.

2026.10.20 15:04박광하 기자

BYD, 인니 공략 박차…신차 2종·충전기 보급

BYD는 지난 14일 인도네시아에서 플래시 충전 네트워크 구축 계획을 공식 발표하고, 2세대 블레이드 배터리를 탑재한 덴자 신형 D9과 Z9GT를 공식 출시했다고 19일 밝혔다. 류쉐량 BYD 그룹 부총재 겸 아태 자동차사업부 총경리는 “오늘에 이르기까지 BYD의 기술 혁신에 대한 고민은 이미 단순히 '차를 만들고 파는 것'의 범주를 넘어섰다"며 "기술 혁신을 통해 사회에 더 큰 가치를 창출하고 첨단 기술의 혜택을 더 많은 사람에게 전할 수 있다고 믿어왔고, 이 신념이 BYD가 끊임없이 한계를 넘어 기술 비전을 한 걸음씩 현실로 만들어 온 원동력”이라고 밝혔다. BYD 플래시 충전기는 에너지저장시스템(ESS)을 갖추고, T자형 현수식 설계를 채택했다. 가벼운 게 강점인 '제로 그래비티' 충전기와, 충전기 연결 시 결제까지 지원되는 '플러그 앤 차지' 기능을 더해 편의성을 높였다. BYD 인도네시아는 덴자 전시장 10곳에 플래시 충전기를 우선 설치해 소비자들이 체험할 수 있도록 개방하고, 연말부터 보다 광범위한 공공 충전 네트워크로 단계적으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덴자 신형 D9은 럭셔리 MPV로, 2세대 블레이드 배터리와 플래시 충전 기술을 가장 먼저 탑재한 모델이다. 동력 성능, 주행거리, 편안함 등을 개선해 비즈니스 및 가족 단위 이동 시 한층 고급스럽고 여유로운 탑승 경험을 제공한다. 함께 출시한 덴자 Z9GT는 e³ 플랫폼을 기반으로 높은 성능과 핸들링, 지능형 주행 제어, 우아한 디자인을 융합한 모델이다. BYD는 두 모델을 통해 인도네시아 프리미엄 친환경차 시장에서 덴자 라인업을 더욱 풍부하게 하고, 현지 소비자에게 럭셔리 모빌리티 선택지를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2026.10.19 11:01김윤희 기자

알트먼도 기다리다 환불…9년 끈 테슬라 로드스터 베일 벗는다

테슬라가 약 9년을 끌어온 차세대 로드스터 공개에 나선다. 15일(현지시간) CNBC 등 외신보도에 따르면 테슬라는 이날 미국 텍사스주 맥그리거 스페이스X 시험시설에서 새롭게 설계한 로드스터를 공개할 예정이다. 이번 공개의 관심사는 실제 구현한 성능과 생산 일정이다. 테슬라는 2017년 11월 차세대 로드스터 시제품을 처음 선보이며 2020년 고객 인도를 예고했지만, 이후 제시한 인도 목표를 거듭 지키지 못했다. 지난해 머스크가 추진했던 연말 시연도 성사되지 않았고, 이달 1일 예정됐던 시연은 기상 문제로 취소됐다. 당초 제시한 차량 가격은 20만 달러(약 2억 6000만원)였다. 이후 새로운 가격은 발표되지 않았으며, 테슬라는 최근 미국과 캐나다, 중국에서 5만 달러(약 6700만원) 예약금을 받으며 예약을 재개했다. 이번 행사에서는 구체적인 가격과 차량 사양, 생산 목표 등이 공개될 것으로 예상된다. 머스크가 내세운 성능 목표는 높다. 그는 2017년 4인승 로드스터가 한 번 충전으로 약 1000km를 달릴 수 있다고 밝혔다. 2024년에는 설계를 바꿨다며 정지 상태에서 시속 60마일까지 가속하는 데 1초도 걸리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스페이스X 기술을 자동차에 얼마나 적용했는지도 관심사다. 머스크는 2018년 차량 곳곳에 소형 로켓 추진기 약 10개를 장착하는 선택 사양을 언급했다. 가속과 제동 성능을 높이고 차량을 날게 할 가능성까지 제시했다. CNBC는 새 로드스터가 압축가스 추진기 등을 이용해 공중에 떠 있는 기능을 구현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보도했다. 로드스터가 테슬라 전체 실적에서 차지할 비중은 크지 않을 전망이다. 세스 골드스타인 모닝스타 애널리스트는 연간 판매량을 약 2000대로 예상했다. 원문에 제시된 테슬라의 지난해 전체 판매량 160만대와 비교하면 소규모다. 머스크 역시 2023년 로드스터가 실적에 큰 변화를 가져오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대신 브랜드를 대표하는 고성능 차량으로서 의미가 있다는 평가다. 골드스타인은 현재 테슬라에 최고 수준 설계 역량과 기술을 보여주는 '헤일로 카'가 없다며 로드스터가 그 역할을 맡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1세대 로드스터도 테슬라의 기술과 가능성을 알리는 출발점이었다. 초대 CEO 마틴 에버하드가 이끈 팀이 로터스 엘리스의 차체 골격을 바탕으로 개발했으며, 2008년부터 2012년까지 약 10만 달러에 소량 판매됐다. 테슬라는 이후 모델 S·모델 3 세단과 모델 X·모델 Y SUV로 제품군을 넓혔다. 신형 로드스터를 기다리는 고객들의 반응은 엇갈린다. 샘 알트먼 오픈AI 공동창업자는 지난해 자신의 예약과 환불 요청 내역을 공개하며 "7년 반은 기다리기에 긴 시간"이라고 지적한 뒤 예약금을 돌려받았다. 반면 아더 월드 컴퓨팅 창업자 로런스 오코너는 2017년 11월 파운더스 에디션을 예약하면서 낸 25만 달러를 사실상 '무이자 대출'이라고 표현하면서도 예약을 유지했다. 로드스터의 복귀는 테슬라가 자동차 제조에서 인공지능(AI) 기반 자율주행과 로봇으로 사업의 무게중심을 옮기는 시점과 맞물린다. 제공된 보도에 따르면 테슬라는 올해 인간형 로봇 옵티머스 생산 공간을 마련하기 위해 모델S와 모델X 판매를 중단했다. 운전대와 페달 등이 없는 2인승 로보택시 사이버캡도 출시했다. 이런 변화 속에서 로드스터는 테슬라의 고성능 승용차 기술을 보여줄 모델로 다시 등장한다. 오랫동안 이어진 성능 예고가 실제 차량과 구체적인 생산 계획으로 연결될지가 이번 공개의 핵심이라고 외신들은 분석했다.

2026.10.16 08:59류은주 기자

중국 손잡는 유럽車…뒤집힌 자동차 기술 주도권

전기차 전환을 계기로 글로벌 자동차 산업 기술 주도권에도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 과거 중국 업체들이 유럽 자동차 제조 기술을 배우던 것과 달리 이제는 폭스바겐과 스텔란티스 등 유럽 주요 기업이 중국의 전기차 플랫폼과 소프트웨어, 빠른 개발 역량을 활용하는 모습이다. 14일 완성차 업계에 따르면 스텔란티스는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2026 파리모터쇼'를 계기로 중국 립모터·둥펑자동차와의 기술 협력을 확대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중국 기업의 기술 경쟁력과 생산 효율을 활용해 전기차 개발 기간을 단축하고 가격 경쟁력을 높이겠다는 전략이다. 안토니오 필로사 스텔란티스 최고경영자(CEO)는 13일(현지시간) 로이터와의 인터뷰에서 "우리가 핵심 역량이 부족하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면서도 "중국 기업과 서로의 강점을 활용할 수 있는 분야는 분명히 있다"고 말했다. 이어 중국 기업과의 공동 개발 과정에서 이들이 빠른 개발 속도와 가격 경쟁력을 확보한 비결을 배우고 있다고 설명했다. 폭스바겐·아우디도 中 기술 활용…개발 기간 단축 스텔란티스는 푸조·시트로엥·오펠·피아트 등 다수의 유럽 자동차 브랜드를 보유한 세계적 완성차 그룹이다. 전통적인 내연기관차 기술력을 갖췄지만, 전기차 시장에서는 중국 기업들의 빠른 신차 개발 속도와 가격 경쟁력에 대응해야 하는 상황이다. 대표적인 협력 사례는 독일 브랜드 오펠과 중국 립모터의 중형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SUV) 공동개발 프로젝트다. 양사는 중국의 전기차 개발 역량과 오펠의 브랜드·차량 개발 경험을 결합해 약 2년 안에 신차를 시장에 선보이는 것을 추진하고 있다. 플로리안 휘틀 오펠 CEO는 이번 협력 프로젝트에서 확인한 개발 속도가 인상적이라는 평가를 내놨다. 스텔란티스는 립모터와의 협력에 이어 둥펑과도 생산 협력을 추진하면서 중국 기업과의 협력 범위를 넓히고 있다. 독일 폭스바겐도 중국 샤오펑과 협력해 전기차 개발 속도를 높이고 있다. 폭스바겐은 지난 2023년 샤오펑과 장기적인 기술 협력 관계를 구축한 뒤 중국 시장용 전기차 2종을 공동 개발해 왔다. 양사가 개발한 첫 모델인 전기 SUV 'ID.UNYX 08'은 약 24개월의 개발 기간을 거쳐 올해 3월 중국 안후이성 허페이 공장에서 양산에 들어갔다. 양사의 협력은 완성차 개발에 그치지 않는다. 폭스바겐은 샤오펑 및 중국 현지 소프트웨어 조직과 차세대 전자·전기 아키텍처인 'CEA'를 공동 개발했다. CEA는 차량의 각종 전자제어장치와 소프트웨어 기능을 중앙 컴퓨팅 시스템 중심으로 통합하는 구조다. 폭스바겐그룹 산하 아우디 역시 중국 상하이자동차(SAIC)와 전기차 플랫폼 'ADP'를 공동 개발했다. 이를 지난해 출시한 'AUDI E5 스포트백'과 올해 공개한 전기 SUV 'AUDI E7X'에 적용했다. 양사는 지난 4월 중국 상하이에 공동 기술개발 거점을 확대하고 차세대 전기차 개발에도 협력하기로 했다. 파리모터쇼 점령하는 중국차…달라진 산업 위상 중국 자동차 업체들의 기술 경쟁력 강화는 유럽 시장에서도 존재감 확대로 이어지고 있다. 외신 보도에 따르면 올해 파리모터쇼에는 BYD와 체리자동차를 비롯해 아이토, 아바타 등 중국 자동차 브랜드 약 22개가 참가했다. 2024년 10개에서 2.5배로 늘어난 규모로, 전체 참가 자동차 브랜드 61개 중 약 3분의 1을 차지한다. 중국 업체들은 보급형 전기차부터 고급 SUV까지 다양한 신차를 선보이며 유럽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중국 업체들은 저가형 전기차를 넘어 고급 전기차와 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 등으로 제품군을 확대하며 유럽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슈미트 오토모티브 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중국 브랜드 유럽 자동차 시장 점유율도 약 10.7%까지 높아졌다. 유럽 완성차 업체들은 중국 기업과 협력해 전기차 경쟁력을 높이는 동시에 안방 시장인 유럽에서도 중국 브랜드와 경쟁해야 하는 상황에 놓였다. 슈테판 브라첼 독일 자동차경영센터(CAM) 연구원은 로이터에 "과거에는 중국이 독일 자동차 기업으로부터 배웠지만 이제는 반대 방향으로 기술을 배워야 하는 상황이 됐다"고 평가했다. 중국 기업이 단순한 생산·판매 협력사를 넘어 핵심 기술 개발 파트너로 부상하면서 글로벌 자동차 산업의 경쟁 구도에도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는 분석이다.

2026.10.15 18:10류은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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