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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통합검색 결과 입니다. (906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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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아이앤씨, 2분기 영업익 13%↑…저수익 사업 정리 효과

신세계아이앤씨가 올해 2분기 매출 감소에도 수익성을 개선하며 두 자릿수 영업이익 성장세를 기록했다. 전기차 충전 사업 등 저마진 사업을 축소·정리하며 사업구조 효율화와 원가구조 개선에 나선 효과가 수익성 개선으로 이어진 것으로 풀이된다. 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신세계아이앤씨는 올해 2분기 연결 기준 매출 1749억 5500만원, 영업이익 152억 3700만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3.57% 감소한 반면 영업이익은 13.25% 증가했다.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은 128억 4200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32% 늘었다. 법인세비용차감전계속사업이익도 164억 4000만원으로 12.01% 증가했다. 전분기와 비교해도 수익성 개선세가 나타났다. 2분기 매출은 전분기 대비 2.05%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22.43% 늘었다. 당기순이익도 같은 기간 25.08% 증가했다. 올해 상반기 누적 매출은 3535억 6800만원으로 전년 동기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반면 누적 영업이익은 276억 8200만원으로 14.78% 증가했고 당기순이익은 231억 900만원으로 9.31% 늘었다. 매출 외형이 정체된 가운데 이익 개선세가 두드러졌다. 사업별로 보면 2분기 IT서비스 매출은 106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9% 감소했다. 시스템관리·시스템통합(SM·SI) 매출이 대규모 프로젝트 종료 영향으로 670억원에서 635억원으로 줄었고 스마트인프라 매출도 IBS·네트워크 공사 매출 감소로 86억원에서 70억원으로 감소했다. 반면 프라이빗 인프라 구축 대외 매출 증가에 힘입어 IT장비 매출은 158억원에서 179억원으로 늘었다. IT유통 부문 매출은 54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8% 줄었다. 모바일 기기 판매 감소로 관련 매출이 69억원에서 44억원으로 축소됐지만, 닌텐도 스위치2 판매 증가에 힘입어 게임소프트웨어 매출은 239억원에서 259억원으로 증가했다. IT유통 영업이익은 5억원에서 18억원으로 늘었다. IT정보서비스 부문에선 수익성이 낮은 사업을 축소하는 작업이 이어졌다. 교육·메시징 서비스 매출이 61억원에서 33억원으로 줄면서 IT정보서비스 전체 매출은 10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0.5% 감소했다. 다만 영업이익은 40억원에서 44억원으로 10% 증가해 수익성은 개선됐다. 신세계아이앤씨는 이번 실적의 수익성 개선 배경으로 사업구조 효율화와 원가구조 개선을 꼽았다. 특히 전기차 충전 사업 자산 양도에 따라 감가상각비 등 관련 제반 비용이 감소한 것이 영업이익 개선에 영향을 미쳤다. 별도 기준 2분기 영업이익은 15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7.6% 증가했다. 앞서 신세계아이앤씨는 전기차 충전기와 부속자산을 GS차지비에 269억 7000만원에 매각하며 전기차 충전 사업을 정리했다. 2022년 '스파로스 EV'를 선보인 이후 한때 7500기 이상의 충전 인프라를 운영했지만, 전기차 시장 성장 둔화와 충전 인프라 경쟁 심화 등에 따라 사업을 정리하고 인공지능(AI)·클라우드·리테일테크 등 핵심 IT 사업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재편한 것으로 풀이된다. 신세계아이앤씨 관계자는 "전기차 충전 사업을 정리하면서 관련 제반 비용이 줄어든 효과가 이번 실적에 반영됐다"며 "사업구조 효율화와 원가구조 개선 효과가 종합적으로 반영되면서 수익성이 개선됐다"고 밝혔다.

2026.08.07 17:32한정호 기자

K배터리, 상반기 비중국 전기차 시장 점유율 전년비 10% ↓

올해 상반기 LG에너지솔루션, SK온, 삼성SDI 등 국내 배터리 3사의 비(非)중국 전기차 시장 점유율이 전년 대비 10% 가량 하락한 것으로 분석됐다. 7일 SNE리서치는 올해 상반기 중국을 제외한 글로벌 시장에서 판매된 전기차(EV), 플러그인하이브리드차(PHEV), 하이브리드차(HEV)에 탑재된 총 배터리 사용량이 약 269GWh로 전년 동기 대비 26.3% 증가했다고 분석했다. 국내 배터리 3사의 전기차용 배터리 사용량은 합산 74.3GWh로 전년 동기 대비 6.3% 감소했다. 3사의 합산 시장 점유율은 전년 동기 37.2%에서 27.6%로 9.6%p 하락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전년 동기 대비 1.5% 증가한 44.9GWh를 기록했으나 시장 성장률을 하회하며 점유율이 20.7%에서 16.7%로 낮아졌다. SK온은 18.9GWh로 6.7% 감소했고, 삼성SDI는 10.5GWh로 29% 감소했다. 비중국 시장이 두 자릿수 성장세를 이어간 가운데 국내 3사의 사용량은 감소하면서 중국계 업체들과의 성장 격차가 확대됐다. 일본 파나소닉은 22.7GWh로 전년 동기 대비 10.2% 증가하며 4위를 기록했다. 주요 고객사인 테슬라의 북미 생산 차량을 중심으로 배터리 사용량이 확대됐으나, 비중국 시장 성장률을 밑돌면서 점유율은 9.7%에서 8.5%로 하락했다. 중국 CATL은 전년 동기 대비 41.7% 증가한 90.5GWh를 기록하며 1위를 유지했다. 점유율은 30%에서 33.6%로 3.6%p 상승했다. 중국계 후발 업체들의 성장세도 두드러졌다. 고션은 9.9GWh로 전년 동기 대비 141.5% 증가했고, 에스볼트는 8.4GWh로 106%, CALB는 6.3GWh로 80.5% 성장했다. EVE는 5.1GWh를 기록하며 171.5%의 가장 높은 증가율을 나타냈다. 이들 업체는 중국계 완성차의 해외 판매 확대와 함께 유럽, 아시아 및 신흥 시장에서 글로벌 OEM 공급 기회를 넓히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BYD는 28.2GWh로 전년 동기 대비 67.9% 성장하며 3위를 기록했다. 점유율은 7.9%에서 10.5%로 2.6%p 상승했다.

2026.08.07 09:55김윤희 기자

[기자수첩] 수혜주 없는 '한국판 IRA' 왜 하나?

산업계에서 수 년간 도입을 호소하던 '한국판 IRA(국내생산세액공제)'가 마침내 추진된다. 미국이 현지 생산 배터리, 재생에너지, 전기차 등에 대규모 세액공제를 지원하는 IRA를 본따 국내에서도 세액공제를 지원하기로 한 것이다. 미국은 IRA 정책으로 경제가 위축되던 지역에 공장을 대거 유치하고 일자리 창출 성과도 거뒀다. 막대한 재정을 지출한다는 비판도 나왔지만, 결과적으로 관련 산업들의 생산 거점은 사실상 자국 기업 위주인 중국과, 확실한 지원을 받는 미국으로 양분된 형태가 됐다. 제조업 부흥과 경제 안보라는 소기의 목표를 이룬 셈이다. 미국 IRA가 발표될 당시 우리나라 배터리와 재생에너지 기업들은 수혜주로 조명받았다. 기업에 따라서는 IRA로 누리는 이익 규모가 분기당 수천억원에 달할 정도로 상당하기 때문이다. 미국 시장이 급랭한 지금도 이 세제 지원이 기업들의 버팀목이 되고 있다. 이는 지원 규모뿐 아니라, 기업 친화적인 제도 설계 덕이 크다. 세액공제분을 현금으로 직접 환급받거나, 제3자에게 세액공제 권리를 매각할 수도 있다. 기업들이 어려운 사업 환경에서 발생한 적자를 상쇄하고 그나마 영업이익을 내고 있는 배경이다. 하지만 한국판 IRA 추진 소식에도 업계가 어깨를 펴지 못하고 있다. 여러 혜택 조항들이 빠졌을 뿐 아니라, 허들도 추가됐기 때문이다. 국내에서 생산된 제품이더라도 수출 물량은 세액공제 산정에서 제외된다는 점이다. 제도 논의 초반부터 산업계가 지적해온 부분이다. 국내 시장이 해외보다 턱없이 작기 때문이다. 관련 기업들의 내수 대비 수출 비중은 많게는 수십 배 이상에 이른다. 내수 판매분에 대해서만 세액공제를 받는다면 미국 IRA만큼의 '통 큰' 지원은 기대하기 어렵다. 이런 조건에선 한국판 IRA가 시행되더라도 기업들이 국내 생산을 늘릴 유인이 되지 못한다. 제도 시행 취지인 제조업 유치 및 육성부터 이미 실패를 향하고 있는 것이다. 미국뿐 아니라 유럽도 최근 경쟁적으로 현지 생산 지원책과 규제를 병행 추진 중인 상황에서 전기료, 인건비 등 고정비도 비싼 국내에 공장 설립을 택할 이유가 없다. 국내 위주로 생산하는 배터리 소재사들도 판매는 수출 위주라 기대치가 미미한 건 마찬가지다. 한국판 IRA 세부 내용이 발표되기 전까진 정책 수혜 규모가 클 것이란 전망도 일부 나타났으나, 오히려 발표 후 이런 기대감이 실종됐다. 법인세도 내지 못해 당장 공제할 세금이 없는 적자 기업이라면 이처럼 미미한 지원도 현 시점에선 아무런 의미가 없다. 산업계가 세액공제 직접환급제 및 제3자 양도 도입이 중요하다고 강조해온 것도 이 때문이다. 흑자 기업만 지원을 받고, 적자 기업은 상대적으로 경쟁력이 더 하락하는 역설적인 상황이란 지적 또한 꾸준했다. 정부는 전략적 중요성이 인정되고, 국민 경제 전반에 중대한 영향을 미치는 산업의 경쟁력 유지 및 발전을 위해 한국판 IRA를 추진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번 제도 시행에 따른 '수혜주'를 자처하는 기업은 찾아 보기 어렵다.

2026.08.06 10:48김윤희 기자

상반기 中 전기차시장 둔화…BYD 울고 테슬라 '빙긋'

중국 내 전기차 시장 수요 부진 여파로 1위 기업인 BYD가 올해 상반기 부진한 인도량 실적을 거둔 반면, 수출 성장이 빠른 중국 후발 기업들과 테슬라, 현대차·기아 등이 두 자릿수 성장세를 기록한 것으로 조사됐다. 6일 SNE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글로벌 전기차(BEV), 플러그인하이브리드차(PHEV) 인도량은 총 990만6000대로 전년 동기 대비 5.5% 증가했다. 이 기간 BYD는 149만6000대로 선두를 유지했으나 전년 동기 대비 20.7% 감소했다. 점유율도 20.1%에서 15.1%로 5%p 낮아졌다. 중국 내수 부진 영향을 받은 것으로 분석됐다. 2위인 지리는 98만2000대로 전년 동기 대비 0.3% 하락했다. 테슬라는 83만8000대로 16.3% 증가해 3위를 지켰다. 점유율도 7.7%에서 8.5%로 높아졌다. 2분기 인도량 성장세가 높았다. 폭스바겐은 3.7% 성장한 67만대를 기록하며 유럽 BEV 수요 확대와 신차 투입 효과를 봤다. 중국 SAIC는 13.2% 증가한 59만1000대, 창안은 3.4% 증가한 41만8000대를 기록했다. 체리자동차는 38만3000대로 29.7% 증가해 해외 시장 확대 효과를 이어갔다. 현대차그룹은 37만대로 25.3% 늘어 상위권 성장률을 기록했다. 점유율도 3.1%에서 3.7%로 상승했다. 유럽 판매 회복과 비중국 아시아 수요가 실적 개선을 견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립모터는 32만4000대로 60.3% 급증해 상위 10개 그룹 중 가장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고, 점유율도 2.2%에서 3.3%로 확대됐다. 스텔란티스의 유통망을 활용한 해외 진출과 제품군 확대가 성장 기대를 높이고 있다는 분석이다. BMW는 28만6000대를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3.3% 감소했다. 상위 10개 그룹 외 업체의 판매량은 354만9000대로 13% 늘었고, 점유율도 33.4%에서 35.8%로 상승했다. 지역별로 중국은 530만8000대로 최대 시장 지위를 유지했지만 전년 동기 대비 9.5% 감소했다. 점유율도 62.4%에서 53.6%로 8.8%p 축소됐다. 지난해 말 구매세 혜택 축소를 앞둔 선구매의 반작용과 올해 세제 지원 축소, 치열한 가격 경쟁이 상반기 수요를 압박한 것으로 풀이된다. 유럽은 252만8000대로 29% 성장하며 점유율을 20.9%에서 25.5%로 높였다. 강화된 배출규제 대응과 신차 출시, 각국 인센티브가 수요를 뒷받침했다. ACEA가 7월 발표한 상반기 자료에서도 EU 승용 BEV 비중은 20.7%로 확대돼 전동화 전환이 시장 전반으로 확산되고 있음을 보여줬다. 북미는 68만1000대로 20.5% 감소해 주요 권역 중 가장 부진했고 점유율도 9.1%에서 6.9%로 내려갔다. 미국의 신차·중고차·상용 클린차량 세액공제가 2025년 9월 말 종료된 뒤 구매 부담이 커진 데다, 높은 차량 가격과 모델 교체 주기의 영향이 겹치면서 상반기 수요 회복이 제한됐다. 중국을 제외한 아시아는 93만3000대로 75.8% 증가했으며 점유율도 5.7%에서 9.4%로 확대됐다. 한국·인도·동남아에서 신차 투입과 현지 생산, 보급 정책이 맞물리며 가장 빠른 핵심 성장축으로 자리 잡았다. 기타 지역도 45만6000대로 150.6% 급증해 중남미와 중동 등 신흥시장의 초기 보급 확대가 전체 성장률을 끌어올렸다.

2026.08.06 09:41김윤희 기자

적자 늪 美 전기차 루시드…신임 CEO "고강도 처방 불가피"

실적 부진에 빠진 미국 전기차 업체 루시드가 올해 약 2조원 규모 현금 지출 절감에 나선다. 4일(현지시간)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루시드는 올해 설비투자에서 5억 달러, 재고에서 최대 8억 달러를 절감하는 방안을 포함한 경영 개선 계획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비용 절감과 운영 효율화 등을 합쳐 연간 현금 흐름을 총 14억 달러 개선한다는 목표다. 실비오 나폴리 루시드 최고경영자(CEO)는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서 경영 정상화를 위해 '쓴약과 같은 고강도 처방'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나폴리 CEO는 "우리가 운영하는 방식은 바뀌어야 한다"며 "현금 소진을 줄이고 핵심 사업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재무와 운영 부문 규율을 한층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루시드가 선도적인 기술과 뛰어난 제품을 시장에 선보였다는 점에는 의심의 여지가 없지만, 여러 측면에서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며 "너무 오랫동안 일관된 실행력을 보여주지 못했다"고 말했다 루시드의 2분기 매출은 4억 500만 달러로 시장 전망을 소폭 웃돌았다. 반면 조정 상각전영업손실(EBITDA)은 9억 100만 달러, 조정 주당순손실은 2.78 달러로 시장 예상보다 부진했다. 생산과 판매 전망도 낮아졌다. 루시드는 올해 2분기 차량 4774대를 생산하고 3953대를 인도했다. 회사는 앞서 최대 2만 7000대로 제시했던 2026년 생산 전망을 철회했으며, 연간 생산량과 인도량이 현재 시장 전망에 미치지 못할 것으로 예상했다. 루시드는 생산량을 수요에 맞춰 조정해 완성차와 부품 재고를 줄일 계획이다. 판매되지 않은 차량과 부품에 묶인 자금을 회수해 현금 소진 속도를 늦추겠다는 의미다. 절감한 자원은 우버와 추진하는 로보택시 사업과 보급형 중형 전기차 플랫폼, 사우디아라비아 공장에 우선 투입한다. 루시드는 우버·뉴로와 최소 3만 5000대 규모 로보택시 공급 협력을 추진하고 있다. 중형 전기차는 5만 달러 이하 가격을 목표로 개발 중이다. 다만 나폴리 CEO는 제품 완성도를 이유로 중형 전기차 출시를 서두르지 않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과거처럼 개발이 충분히 끝나지 않은 제품을 시장에 내놓는 실수를 반복하지 않겠다는 설명이다. 루시드는 경영 정상화를 위해 구조조정 전문 자문사 알릭스파트너스 지원도 받고 있다. 관련 작업은 8월 말 마무리할 예정이다. 회사는 최근 제기된 파산 가능성에 대해서는 사실이 아니라며 현재 유동성으로 내년까지 사업을 운영할 수 있다고 반박했다. 루시드는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PIF)로부터 지금까지 90억 달러 이상을 지원받았다. 향후 중형 전기차 양산과 로보택시 상용화에 필요한 자금을 확보하면서 재고와 적자를 얼마나 빠르게 줄이느냐가 경영 정상화의 관건이 될 전망이다.

2026.08.05 09:58류은주 기자

상반기 전기차 배터리 시장 20% 성장…韓 점유율 하락

올해 상반기 전기차 배터리 시장이 전년 동기 대비 20% 성장한 반면 국내 기업 점유율은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5일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세계 각국에 등록된 전기차(EV), 플러그인하이브리드차(PHEV), 하이브리드차(HEV)에 탑재된 총 배터리 사용량은 약 608.5GWh로 전년 동기 대비 20% 성장했다. 이 기간 CATL이 전년 동기 대비 25.3% 성장한 242.7GWh를 기록하며 1위를 유지했다. 시장 점유율은 38.2%에서 39.9%로 1.7%p 상승했다. BYD는 87.7GWh로 전년 동기 대비 1.6% 증가했으며, 14.4%의 점유율로 2위를 유지했다. 국내 업체 가운데 LG에너지솔루션은 전년 동기 대비 8.4% 증가한 52.6GWh를 기록하며 3위를 유지했다. 테슬라, 현대차그룹, GM, 폭스바겐 등 주요 글로벌 OEM을 중심으로 공급이 이어지며 사용량은 증가했지만, 전체 시장 성장률에는 미치지 못했다. 이에 따라 점유율은 전년 동기 9.6%에서 8.6%로 1%p 하락했다. SK온은 19GWh를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6.7% 감소했으며, 점유율은 4%에서 3.1%로 낮아졌다. SK온 배터리는 현대차그룹, 포드, 폭스바겐, 메르세데스-벤츠 등 주요 완성차에 탑재되고 있다. 북미와 유럽에서 일부 고객사의 전기차 판매 및 생산 계획 조정이 이어지면서 사용량 회복이 제한됐다. 일본 업체인 파나소닉은 전년 동기 대비 10.2% 증가한 22.7GWh를 기록하며 6위에 자리했다. 주요 고객사인 테슬라의 북미 판매 흐름이 사용량 증가에 기여했으나, 시장 평균을 밑도는 성장률로 점유율은 4.1%에서 3.7%로 하락했다. 중국계 업체 중 CALB는 전년 동기 대비 39.5% 증가한 31.2GWh로 4위를 유지했고, 고션은 43.3% 성장한 28GWh로 5위를 기록했다. EVE는 20.9GWh로 51.7% 증가했으며, 에스볼트도 15.7GWh로 40.9% 성장했다. 신왕다는 14.5GWh로 13.7% 증가했다.

2026.08.05 09:34김윤희 기자

국내 전기차는 세제 지원 빠졌는데…中, 獨 제치고 수입차 판매 1위

정부가 국내 자동차 생산 경쟁력 강화를 위한 세액공제를 신설했지만 전기차 완성차는 지원 대상에서 빠졌다. 반면 국내 시장에서 중국산 전기차 판매가 급증하며 처음으로 수입차 제조국 점유율 1위에 올랐다. 정책과 시장이 엇갈리는 모습이다. 4일 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KAMA)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국내 전기차 신규등록은 19만 8509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13.6% 증가했다. 이 가운데 중국산 전기차 판매는 전년 동기 대비 178.7% 급증하며 시장 점유율이 26.8%에서 35%까지 확대됐다. 수입차 전체 기준으로도 변화는 뚜렷하다. 제조국 기준 중국산 차량은 상반기 7만 9444대가 등록돼 점유율 41.2%를 기록하며 처음으로 독일을 제치고 수입차 제조국 1위에 올랐다. 이 같은 배경에는 중국 상하이 공장에서 생산되는 테슬라 모델 Y·모델3 공급 확대와 BYD 씨라이언7·돌핀, 폴스타4 등의 신규 모델 판매 증가가 영향을 미쳤다. KAMA는 정부의 전기차 보조금 조기 집행과 고유가, 보급형 전기차 라인업 확대 등이 맞물리며 전기차 시장이 크게 성장한 것으로 분석했다. 재정경제부가 발표한 2026년 세제개편안에는 하이브리드차 개별소비세 감면 종료를 비롯해 일부 친환경차 세제 지원 조정 방안이 담겼다. 반면 생산 측면에서는 이차전지와 AI 로봇 부품 등을 대상으로 한 국내생산세액공제를 신설하고, 업무용 전기·수소차 감가상각 한도를 확대하는 등 제조 경쟁력 강화에 무게를 실었다. 업계는 정부가 반도체와 이차전지 등 핵심 부품 중심의 생산 지원을 확대하는 반면 완성차는 지원 대상에서 제외한 가운데, 시장에서는 가격 경쟁력을 앞세운 중국산 전기차가 빠르게 점유율을 높이고 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이에 따라 국내 완성차 업계의 가격 경쟁력과 전기차 지원 정책에 대한 재검토 필요성도 제기된다.

2026.08.04 13:38김재성 기자

유럽 전기차 다시 달린다…프랑스 127%·영국 49% 급증

유럽 전기차 시장이 주요 자동차 시장을 중심으로 반등하고 있다. 지난해 보조금 축소와 높은 차량 가격, 충전 불편 등으로 수요가 주춤했지만 올해 들어 정책 지원이 재개되고 완성차 업체 신차 공급이 확대되면서 판매 증가세가 뚜렷해지는 모습이다. 3일(현지시간) 프랑스자동차공업협회(PFA)에 따르면 프랑스의 7월 신차 등록 대수는 12만 6808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 증가했다. 이 가운데 순수전기차는 4만 4378대로 전년 동기보다 126.7% 늘었다. 이는 전체 신차 시장의 35%다. 프랑스에서 판매된 신차 세 대 가운데 한 대 이상이 전기차였던 셈이다. 프랑스 전기차 시장은 월별 변동을 넘어 연간 누적 기준으로도 성장하고 있다. 올해 1∼7월 순수전기차 신차 시장 점유율은 29%로 높아졌으며, 등록 대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약 70% 증가했다. 지난달 16일부터 저소득층을 대상으로 전기차를 저렴하게 임차할 수 있도록 한 '사회적 리스(소셜 리싱)' 제도가 재개된 점도 수요 확대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프랑스 전체 자동차 시장이 코로나19 이전 수준을 회복하지 못한 상황에서도 전기차 판매가 두드러지게 늘었다는 점도 주목된다. 전기차가 단순히 전체 시장 회복 혜택을 본 것이 아니라 휘발유·디젤차의 수요를 일부 대체하고 있다는 의미다. 영국에서도 전기차 판매가 빠르게 증가했다. 전기차 시장조사업체 뉴오토모티브에 따르면 영국 7월 순수전기차 등록 대수는 4만 3547대로 전년 동월 대비 49% 늘었다. 전체 신차 가운데 전기차가 차지하는 비중은 27.4%로 높아졌다. 영국의 올해 누적 전기차 점유율은 25.3%로 집계됐다. 영국 정부가 완성차 업체에 제시한 올해 무공해차 판매 목표는 33%지만, 업체 간 실적 거래와 이월 등 유연성 조항을 반영한 실질적인 시장 전체 목표는 약 24.6%로 추산된다. 실제 전기차 판매 비중이 이를 웃돌면서 영국은 두 달 연속 전기차 의무판매 경로를 앞서갔다. 유럽 전반 전기차 수요도 살아나는 추세다. 유럽자동차공업협회(ACEA)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유럽연합(EU) 순수전기차 신규 등록은 122만 890대로 전년 동기 대비 증가했으며, 시장 점유율은 20.7%까지 상승했다. 프랑스의 상반기 등록은 62.9%, 독일은 48%, 덴마크는 41.2% 증가했다. 6월에는 회복 속도가 더욱 빨라졌다. EU와 영국, 유럽자유무역연합(EFTA)을 포함한 유럽 시장에서 순수전기차 등록은 전년 동월보다 51% 늘었다. 유럽대체연료관측소(EAFO) 역시 6월 통계가 집계된 EU 13개국 순수전기차 등록은 23만 8897대로 전년 동월 대비 41.5% 증가했으며, 신차 시장 점유율은 25.3%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정부 지원과 규제가 시장 반등을 이끄는 핵심 요인으로 꼽힌다. 프랑스는 소셜 리싱과 친환경차 보조금을 통해 개인 수요를 자극하고 있으며, 영국은 완성차 업체에 매년 일정 비율 이상의 무공해차 판매를 요구하는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여기에 국제유가와 연료비 상승으로 전기차의 유지비 경쟁력이 상대적으로 부각된 점도 수요 회복에 영향을 미쳤다는 평가다. 완성차 업체 간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다. 테슬라의 7월 등록은 프랑스에서 86%, 덴마크에서 52% 증가했다. 반면 노르웨이와 스웨덴, 스페인, 이탈리아 등에서는 큰 폭으로 감소했다. 전문가들은 보조금이 많은 국가에 물량을 우선 배정하는 판매 전략과 선적 시점 등에 따라 월별 등록 실적 차이가 확대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에 따라 유럽 전기차 시장이 전 지역에서 일제히 회복됐다고 판단하기는 이르다는 지적도 나온다. 정책 지원 수준과 충전 인프라, 법인차 수요, 업체별 차량 공급 일정에 따라 국가별 판매 흐름이 엇갈리고 있기 때문이다. 다만 유럽 주요 자동차 시장인 영국과 프랑스에서 전기차 점유율이 30% 안팎까지 상승하고, EU 상반기 등록도 40% 넘게 증가한 점을 고려하면 유럽 전기차 시장이 지난해의 성장 둔화에서 벗어나고 있다는 분석에 힘이 실린다. 향후 독일의 보조금 정책과 하반기 신차 출시, 완성차 업체들의 가격 인하 여부가 회복세의 지속성을 결정할 전망이다.

2026.08.04 09:59류은주 기자

中 시장 둔화에 BYD도 '덜컹'…올해 인도량 목표치 하회 전망

중국 신에너지차(NEV) 기업 BYD가 내수 시장 수요 둔화 영향을 받아 올해 목표 인도량을 달성하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됐다. 블룸버그, CNEV포스트 등 외신에 따르면 BYD는 지난달 자동차 인도량 41만9211대를 기록했다고 지난 1일 발표했다. 전년 동기 대비 21.8%, 전월 대비로는 3.9% 증가하면서 올해 들어 월간 인도량 최고치를 기록했다. 다만 지난해 12월 인도량인 42만398대에는 미치지 못했다. BYD는 상반기 자동차 181만대를 인도했다. 회사가 올해 인도량 목표치로 밝힌 500만~550만대를 달성하기 위해선 이후 월 평균 53만대 이상을 인도해야 한다. 실적과 목표치 간 괴리가 있는 만큼 올해는 연간 목표를 달성하지 못할 것이란 전망이 나타나고 있다. BYD가 목표 대비 부진한 인도량을 기록 중인 데에는 중국 NEV 지원 정책 축소에 따른 내수 시장 부진이 주효한 것으로 분석된다. 올해 들어 NEV에 대한 구매세 전면 면제 정책이 폐지되고, 50%만 부과함에 따라 세율 5%가 적용되고 있다. 여기에 지난해까지 내수 활성화 차원에서 운영되던 '이구환신' 정책상 차량 판매 보상금 지급이 종료되면서 실 구매가가 상승했다. BYD는 내수 시장과 달리 해외 시장에선 고성장을 이루고 있다. 7월 해외 인도량은 17만9841대로 전년 동기 대비 124.3% 증가했다. 특히 유럽 시장 공략을 위해 BYD는 현지 생산거점 가동을 준비하고 있다. 다만 블룸버그는 올해 출범한 헝가리 새 정부가 BYD 헝가리 세게드 공장에 대해 하청업체 노동 착취와 환경오염 여부 등을 조사 중이라며, 사업에 리스크가 있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실제 BYD가 최근 세게드 공장 가동 시점을 당초 목표보다 1년 연기한 올해 4분기로 조정한 점도 언급했다.

2026.08.03 10:15김윤희 기자

기아, 500㎞ 넘게 달리는 EV6 출시…PV5는 전기차 라인업 확대

기아가 전용 목적기반차량(PBV) 'PV5' 라인업을 10종으로 확대하고, 연식변경 모델 '더 2027 EV6'를 출시하는 등 고객 맞춤형 전기차 전략을 강화한다. 이와 함께 구매 금융과 사후관리, 중고차 가치까지 아우르는 전 주기 서비스를 마련해 국내 전기차 시장 주도권 확보에 나선다. 기아는 3일 PV5 신규 라인업과 더 2027 PV5, 더 2027 EV6 계약을 시작하고 상품·구매·보유·잔존가치를 아우르는 고객 맞춤형 전기차 솔루션을 본격 시행한다고 밝혔다. 기아는 올해 초 전기차 구매 혜택을 강화한 데 이어 하반기에는 고객의 라이프스타일과 비즈니스 수요에 맞춘 세분화 전략으로 전기차 경험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가장 큰 변화는 PBV 전략의 핵심 모델인 PV5다. 기아는 프라임, 패신저 5인승(1-2-2), 패신저 7인승(2-2-3), 카고 컴팩트, 샤시캡 도너 모델 등 5종을 추가해 총 10개 라인업을 갖췄다. 승객 수송부터 물류, 특장차 제작까지 다양한 용도에 대응할 수 있는 체계를 구축했다. 패신저 7인승 모델은 가족과 다인승 이동에 적합하도록 2열 독립 시트와 3열 3인승 구조를 적용했고, 프라임 모델은 프리미엄 릴렉션 시트와 전용 디자인 요소를 적용해 고급 이동 수요를 겨냥했다. 카고 컴팩트는 전장을 200㎜ 줄여 도심 기동성을 높였으며, 샤시캡 도너 모델은 특장업체가 불필요한 부품 탈거 없이 다양한 특장 차량을 제작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연식변경 모델인 더 2027 PV5에는 가속 제한 보조 기능과 운전석 다단 조절 암레스트를 기본 적용해 안전성과 편의성을 높였다. 패신저 모델에는 차음 글라스와 동승석 워크인 기능을 추가했고, 카고 모델은 플라스틱 복합재 격벽을 적용해 소음 저감과 내구성을 강화했다. 함께 출시되는 더 2027 EV6는 안전사양을 전 트림 기본화한 것이 특징이다. 테일게이트 비상램프와 페달 오조작 안전 보조(PMSA 2.0)를 기본 적용했으며, 항속형 2WD 모델은 개선된 19인치 타이어를 적용해 1회 충전 주행가능거리를 기존 494㎞에서 502㎞로 늘렸다. 스탠다드 모델도 395㎞까지 주행거리를 확보했다. 기아는 전기차 구매 부담을 낮추기 위한 금융 프로그램도 확대한다. 내연기관 차량 보유 고객이 EV3·EV4·EV5·EV6·EV9·PV5를 구매하면 100만원의 EV 체인지 지원금을 제공하며, EV3와 EV4 구매 고객에게는 36개월 기준 연 0.8% 초저금리 할부를 지원한다. PV5 승용 모델에는 차량 가격의 최대 60%를 만기까지 유예하는 잔가보장 유예형 할부를 신설해 월 납입금을 약 22만원 수준까지 낮출 수 있도록 했다. 사후관리 서비스도 강화한다. 차량 운행 데이터를 기반으로 이상 징후를 사전에 분석해 정비를 준비하는 선제적 차량진단 시스템을 올해 하반기부터 사업용 고객과 일부 전기차를 대상으로 시범 운영한다. 또한 PV5 카고 고객을 위한 커스텀 랩핑·데칼 서비스와 EV 전시·시승 프로그램 등 애프터마켓 서비스도 확대한다. 중고 전기차 가치 제고에도 나선다. 기아 인증중고차를 통해 전기차를 판매한 뒤 신차를 구매하면 최대 140만원의 트레이드인 혜택을 제공하며, 배터리 건강상태(SoH), 충·방전 횟수, 배터리 온도 등 세부 정보를 제공해 중고 전기차 거래 신뢰성을 높일 계획이다. 향후에는 타 브랜드 차량과 사고 이력 차량까지 거래할 수 있는 중개 서비스도 도입할 예정이다. 정원정 기아 국내사업본부장 부사장은 "고객 라이프사이클 전 단계에서 최적의 전기차 맞춤형 솔루션을 제공하는 것이 목표"라며 "상품과 구매, 보유, 잔존가치 전 분야의 혜택을 강화해 국내 전기차 시장을 선도하는 브랜드로 자리매김하겠다"고 말했다.

2026.08.03 08:54김재성 기자

대한민국 전기차 지형도, 이제 가격보다 신뢰가 움직인다

'모빌리티 판 읽기'는 모빌리티 시장의 흐름을 사회·경제·문화적 관점에서 살펴보고, 변화의 본질과 앞으로의 방향을 짚는 분석 시리즈입니다. 대한민국 전기차 시장이 새로운 전환점을 맞고 있다. 한동안 전기차 시장을 설명하는 단어는 '캐즘'이었다. 관심은 있지만 구매는 망설이는 시기, 기술은 빠르게 발전하지만 소비자의 확신은 그만큼 빨리 따라오지 못하는 시기였다. 그런데 최근의 흐름은 조금 다르다. 전기차는 다시 소비자의 선택지 안으로 들어오고 있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에 따르면 2026년 6월 수입 승용차 신규 등록대수는 3만 8059대로 전년 동기 대비 37% 증가했다. 이 가운데 전기차는 1만 9453대로 전체의 51.1%를 차지했다. 수입차 시장만 놓고 보면 6월에 팔린 차 두 대 중 한 대가 전기차였던 것이다. 브랜드별로는 테슬라가 1만 1119대, BYD가 4652대를 기록했고, 6월 수입차 상위 3개 모델도 테슬라 Model Y L, 테슬라 Model Y 프리미엄, BYD 돌핀이 차지했다. 이 수치만 보면 전기차 시장은 이미 대세로 접어든 것처럼 보인다. 하지만 시장의 표면 아래에는 다른 질문이 놓여 있다. 소비자는 왜 전기차를 선택하는가. 그리고 더 정확히는, 무엇을 믿고 전기차를 선택하는가. 전기차 구매는 단순히 엔진을 모터로 바꾸는 일이 아니다. 충전 환경, 배터리 수명, 보조금, 중고차 가격, AS, 브랜드의 지속 가능성까지 함께 고려해야 하는 결정이다. 내연기관차를 살 때도 소비자는 많은 것을 비교했지만, 전기차는 비교의 범위가 훨씬 넓다. 차 자체의 상품성뿐 아니라 구매 이후의 불확실성까지 함께 계산해야 한다. 전기차 시장의 본질이 가격 경쟁을 넘어 '신뢰 경쟁'으로 이동하는 이유다. 가장 먼저 눈에 띄는 변수는 BYD다. BYD는 올해 국내 전기차 시장에서 빠르게 존재감을 키웠다. 6월에는 돌핀을 앞세워 4000대 이상을 판매하며 수입차 시장 상위권에 진입했다. 돌핀은 6월 수입차 모델별 판매 3위에 올랐고, 씨라이언7 역시 시장의 주목을 받았다. 중요한 것은 이 실적이 7월 이전, 즉 보조금이 적용되던 시기의 결과라는 점이다. BYD의 진정한 시험대는 7월 이후부터 시작된다고 볼 수 있다. 기후에너지환경부는 2026년 전기차 보급 사업 수행자 선정 평가에서 총 35개 참여 업체 중 27개 업체를 선정했다. 이 평가에서 선정되지 않은 업체는 구매 보조금 지원 대상에서 제외되며, BYD는 7월부터 국내 전기차 구매 보조금을 받을 수 없게 됐다. 이는 단순히 한 브랜드의 보조금 이슈로 보기는 어렵다. 중국 전기차를 바라보는 한국 소비자의 인식이 어디까지 바뀌었는지를 확인하는 분기점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과거 중국차는 '저가'라는 이미지가 강했다. 하지만 지금의 중국 전기차는 배터리, 소프트웨어, 가격 경쟁력을 앞세워 글로벌 시장에서 빠르게 확장하고 있다. 소비자 역시 예전처럼 중국 전기차를 무조건 낮게 평가하지 않는다. 문제는 관심이 곧 신뢰로 이어지느냐다. 보조금이 있을 때 소비자는 가격 매력을 더 크게 느낄 수 있다. 하지만 보조금이 사라지는 순간 소비자의 판단 기준은 자연스럽게 달라진다. '얼마나 저렴한가'보다 '얼마나 믿고 오래 탈 수 있는가'가 더 중요한 질문이 되는 것이다. AS 네트워크는 충분한가. 중고차 잔존가치는 안정적으로 유지될까. 브랜드는 한국 시장에 장기적으로 투자하며 서비스를 지속할 것인가. 차량의 성능뿐 아니라 구매 이후까지 발생할 수 있는 리스크를 믿고 맡길 수 있을까. 소비자의 고민은 차량 자체를 넘어 브랜드가 제공하는 신뢰와 지속 가능성으로 확장된다. 그렇기에 BYD의 하반기 성적은 단순한 판매량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 중국 전기차가 한국 시장에서 '가격의 대안'을 넘어 '신뢰의 대안'으로 자리 잡을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중요한 시험대가 될 가능성이 크다. 테슬라의 경우는 조금 다른 위치에 있다. 테슬라는 여전히 국내 수입 전기차 시장의 기준점에 가깝다. 모델Y는 올해 상반기 국내 시장에서 강한 판매 흐름을 보였다. KAIDA 통계에 따르면 모델Y 전체 트림의 상반기 판매량은 4만 3359대로, 2위 BMW 5시리즈와 큰 격차를 보였다. 테슬라를 둘러싼 최근 논란은 가격이다. 정부의 하반기 전기차 보조금 지원 대상에 포함된 직후 테슬라코리아가 모델3와 모델Y 일부 트림의 가격을 최대 700만원 인상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소비자 입장에서는 보조금 혜택이 가격 인상으로 상쇄되는 것 아니냐는 불만이 나올 수밖에 없다. 이제 확인해야 할 것은 '가격 인상에도 불구하고 테슬라의 브랜드 신뢰가 유지될 것인가'다. 테슬라가 강한 이유는 단순히 전기차를 먼저 잘 만들었기 때문만은 아니다. 테슬라는 전기차를 하나의 제품이 아니라 경험으로 만든 브랜드다. 충전,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주행 보조 기능, 브랜드 커뮤니티, 중고차 시장에서의 인지도까지 하나의 생태계로 연결했다. 소비자는 테슬라를 살 때 차량 한 대만 사는 것이 아니라, 테슬라라는 시스템 안으로 들어간다고 느낀다. 이것이 브랜드 신뢰의 힘이다. 그러나 신뢰는 고정된 자산이 아니다. 가격 정책이 소비자의 기대와 어긋난다고 느껴지는 순간, 신뢰는 빠르게 흔들릴 수 있다. 전기차 보조금은 소비자에게 일종의 공적 약속처럼 인식된다. 그 혜택이 실제 체감 가격 인하로 이어지지 않는다고 판단되면 소비자는 브랜드를 다시 계산대 위에 올려놓는다. 테슬라의 하반기 과제는 분명하다. 강한 브랜드가 가격 논란을 어디까지 흡수할 수 있는지 증명해야 한다. 반면 국산 전기차, 특히 기아의 움직임은 상대적으로 조용하지만 단단하다. 시장의 화제성은 테슬라와 BYD에 쏠리지만, 실제 국내 전기차 판매에서는 기아의 존재감이 커지고 있다. 기아 실적 자료를 인용한 보도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국내에서 판매된 기아 전기차는 7만 2078대로 전년 대비 151.1% 증가했다. EV3는 1만 8431대, EV5는 1만 5965대, PV5는 1만 5000대가 판매됐다. 특히 기아는 2월부터 6월까지 4개월 연속 국내 전기차 판매 1만대 이상을 기록했다. 기아의 강점은 전기차의 선택지를 넓히고 있다는 데 있다. EV3처럼 접근성 높은 보급형 SUV, EV5와 같은 패밀리형 전기 SUV, EV9 같은 대형 전기 SUV, 여기에 PBV까지 더해지며 소비자 목적별로 고를 수 있는 폭이 넓어졌다. 전기차가 소수 얼리어답터의 제품이 아니라 일상적 소비재로 확장되려면 결국 다양한 생활 방식에 맞는 라인업이 필요하다. 기아는 이 지점에서 빠르게 시장을 채우고 있다. 이 흐름은 차봇의 상반기 신차 견적 트렌드에서도 확인된다. 차봇 플랫폼 내 전기차 견적 수요는 전년 대비 약 2배 증가했다. 실제 판매량이 아닌 구매 검토 단계의 데이터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소비자가 아직 최종 구매를 결정하기 전부터 전기차를 적극적으로 비교하고 있다는 뜻이기 때문이다. 특히 국산 전기차에서는 기아의 다양한 모델이 상위권에 포진하며 소비자 선택지 안에서 강한 존재감을 보였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소비자가 반드시 가장 저렴한 차를 고르는 것은 아니라는 점이다. 자동차 구매는 수천만원이 오가는 고관여 소비다. 가격이 중요하지 않을 수는 없지만, 가격만으로 결정하기에는 감수해야 할 변수가 많다. 전기차는 더 그렇다. 배터리 상태, 충전 편의성, 보조금 변동, 중고차 가치, 정비 네트워크까지 모두 구매 이후의 비용이자 위험이다. 결국 소비자는 '싸게 사는 것'과 '안심하고 사는 것' 사이에서 균형을 찾는다. BYD가 보여준 가격 경쟁력은 분명한 매력이다. 테슬라가 쌓아온 브랜드 신뢰 역시 강력하다. 기아가 제공하는 폭넓은 라인업과 국내 기반의 서비스망도 소비자에게 안정감을 준다. 세 브랜드의 경쟁은 단순히 누가 더 많이 파느냐의 문제가 아니다. 각기 다른 방식으로 소비자의 불안을 줄이려는 경쟁이라 할 수 있다. 특히 신뢰 경쟁이 가장 현실적으로 드러나는 무대는 충전 인프라다. 아무리 상품성이 뛰어난 전기차라도 충전이 불편하면 소비자의 불안은 사라지지 않는다. 그래서 각 브랜드는 차량 경쟁만큼이나 충전망 경쟁에 힘을 쏟고 있다. 테슬라는 자체 충전 네트워크인 슈퍼차저를 오랫동안 브랜드 경험의 핵심으로 삼아 왔다. 별도의 인증이나 결제 과정 없이 차를 대고 케이블만 꽂으면 충전이 시작되는 방식은 테슬라가 전기차를 하나의 생태계로 완성해 온 대표적 사례다. 최근에는 슈퍼차저를 타 브랜드 전기차에도 개방하며 인프라 자체를 서비스 경쟁력으로 확장하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초급속 충전 브랜드 이피트(E-pit)를 중심으로 대응하고 있다. 최대 350kW급 초급속 충전을 앞세운 이피트는 고속도로 휴게소와 도심 거점을 중심으로 확장되고 있으며, 최근에는 케이블을 연결하기만 하면 인증부터 결제까지 자동으로 이뤄지는 플러그 앤 차지(PnC) 서비스를 이피트를 넘어 채비 등 민간 충전 사업자망 1500여 곳까지 넓혔다. 자사 충전소에 소비자를 묶어두기보다 어디서 충전하든 편리한 경험을 제공하는 방향으로 전략을 잡은 것이다. 하지만, 충전 인프라 경쟁은 충전기 숫자를 얼마나 늘리느냐의 싸움이 아니다. 소비자가 충전 과정에서 느끼는 번거로움과 불안을 누가 더 효과적으로 줄여주느냐의 문제라 할 수 있다. 이 역시 전기차 시장의 무게중심이 가격에서 신뢰로 옮겨가고 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전기차 시장을 사회적 관점에서 보면, 지금의 변화는 기술 수용의 전형적인 전환점과 닮아 있다. 새로운 기술이 처음 등장했을 때 사람들은 성능과 혁신에 주목한다. 하지만 대중화 단계에 들어서면 질문은 현실적으로 바뀐다. 내 생활에 맞는가. 유지할 수 있는가. 나중에 후회하지 않을까. 주변에서 믿을 만하다고 말하는가. 기술의 문제가 생활의 문제로 전환되는 순간, 소비자는 기능보다 리스크를 더 깊게 본다. 경제적 환경도 이 선택을 더욱 보수적으로 만든다. 고물가와 금리 부담 속에서 자동차 구매는 더 신중해졌다. 전기차는 유지비 절감이라는 장점이 있지만, 초기 구매 가격과 충전 환경, 잔존가치에 대한 불확실성도 함께 안고 있다. 그래서 소비자는 단순히 '전기차냐 아니냐'를 묻지 않는다. 어느 브랜드의 전기차가 나에게 가장 안전한 선택인가를 묻는다. 이 질문에 대한 답은 한 가지로 정리되지 않는다. 어떤 소비자에게는 테슬라의 소프트웨어와 브랜드 파워가 답일 수 있다. 어떤 소비자에게는 BYD의 가격 경쟁력이 매력적일 수 있다. 또 다른 소비자에게는 기아의 서비스망과 익숙한 브랜드 경험이 더 중요한 기준이 될 수 있다. 전기차 시장의 성숙은 선택지가 많아졌다는 의미이기도 하지만, 동시에 소비자가 판단해야 할 리스크가 늘어났다는 뜻이기도 하다. 결국 대한민국 전기차 시장은 기술 경쟁, 가격 경쟁을 지나 신뢰 경쟁으로 들어서고 있다. 소비자는 더 이상 전기차를 막연한 미래 기술로 보지 않는다. 실제 구매 목록에 올려놓고, 여러 브랜드를 비교하며, 자신의 생활과 비용 구조에 맞는지를 따져본다. 그만큼 전기차는 가까워졌지만, 선택은 더 어려워졌다. 이때 필요한 것은 더 많은 정보만은 아니다. 소비자가 알아야 할 정보는 이미 넘쳐난다. 문제는 그 정보를 어떻게 해석하고, 어떤 기준으로 비교하며, 자신의 상황에 맞는 선택으로 연결하느냐다. 보조금, 금융, 유지비, 충전, 보험, 정비, 중고차 가치까지 연결해서 볼 수 있어야 전기차 구매의 불확실성을 줄일 수 있다. 앞으로 모빌리티 플랫폼이 해야 할 역할도 여기에 있다. 소비자에게 더 많은 차량 정보를 제공하는 데 그치는 것이 아니라, 그 정보 속에서 자신에게 맞는 선택을 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다. 보조금과 금융 조건, 유지비, 충전 환경, 보험, 정비, 잔존가치까지 자동차 구매 전 과정에 존재하는 다양한 변수와 불확실성을 줄여주는 것이 앞으로 모빌리티 플랫폼의 새로운 경쟁력이 될 것이다. 차봇 모빌리티가 차봇 3.0을 선보이며 '제로 리스크 커머스'를 핵심 전략으로 제시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자동차는 여전히 개인이 하는 가장 큰 소비 가운데 하나다. 특히 전기차는 기술 변화와 정책 변화가 빠른 만큼 소비자가 고려해야 할 요소도 계속 늘어나고 있다. 결국 소비자가 원하는 것은 가장 많은 정보를 제공하는 플랫폼이 아니라, 복잡한 선택 과정을 더 쉽고 투명하게 만들고 구매 이후까지 이어지는 불안을 줄여주는 플랫폼이다. 제로 리스크 커머스는 단순히 가격 부담을 낮추는 개념이 아니라, 자동차 구매 과정 전반의 '의사결정 리스크'를 최소화하겠다는 접근이라 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소비자가 가장 궁금해하는 보조금 적용 여부와 실제 구매 가격을 한눈에 비교하고, 금융 조건과 월 납입 비용을 쉽게 시뮬레이션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은 물론, 향후 중고차 잔존가치나 배터리 상태 진단, 정비 이력 등 구매 이후까지 영향을 미치는 요소를 투명하게 확인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는 것이다. 소비자가 '이 차를 사도 괜찮을까'라는 불안을 '이 정도면 안심하고 선택할 수 있겠다'는 확신으로 바꾸는 경험 자체가 제로 리스크 커머스의 핵심 가치라 할 수 있다. 대한민국 전기차 시장의 판은 앞으로도 계속 바뀔 것이다. BYD의 도전, 테슬라의 브랜드 경쟁력, 기아를 중심으로 한 국산 브랜드의 확장 모두 이제부터가 본격적인 경쟁이다. 다만 한 가지는 분명하다. 소비자가 선택하는 전기차는 가장 저렴한 차도, 가장 화려한 차도 아닐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결국 사람들은 자신이 가장 신뢰할 수 있고, 가장 안심할 수 있는 선택으로 향한다. 그렇기에 앞으로 시장을 이끄는 브랜드와 플랫폼은 더 좋은 자동차를 만드는 곳이 아니라, 소비자가 후회 없는 선택을 하도록 돕는 곳이 될 것이다. 전기차 시장의 다음 경쟁력은 더 많은 정보를 제공하는 데 있지 않다. 그 정보를 소비자의 확신으로 바꾸는 능력에서 판가름 날 것이다.

2026.08.02 08:30이성미 컬럼니스트

중국 전기차, 역대 최대 판매에도 돈은 못 번다

중국 신에너지차 판매가 역대 최대 수준으로 늘었지만 완성차 업체들의 수익성은 악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업체들은 배터리와 차량용 반도체, 자율주행 소프트웨어 등 핵심 기술을 직접 확보하거나 공급망을 다변화하는 방식으로 수익성 개선에 나서고 있다. 1일 중국 자동차 전문매체 AC자동차(AC汽车)에 따르면 올해 6월 중국 신에너지 승용차 소매 판매 침투율은 63.6%로 월간 기준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상반기 평균 침투율은 57.4%였으며 판매량은 592만 3000대로 전년 동기 대비 16.7% 증가했다. 판매 확대에도 산업 수익성은 낮아졌다. 중국승용차시장정보연석회(CPCA)가 집계한 올해 1~5월 중국 자동차 산업 평균 이익률은 3.4%로 역대 최저 수준이었다. 주요 신에너지차의 대당 이익은 5000~8000위안(약 107~150만원)으로 분석됐다. BYD와 체리자동차, 립모터, 지리자동차 등은 해외 판매를 확대하며 중국 내 가격 경쟁에 따른 수익성 저하를 보완하고 있다. 전기차 산업 이익은 배터리 업체에 집중됐다. CATL은 지난해 순이익 722억위안(약 15조 4609억원)을 기록해 전년 대비 42.3% 증가했다. 하루 평균 순이익은 약 2억위안(약 428억원)이다. 같은 기간 중국 자동차 산업 전체 평균 이익률은 4.1%였고, 완성차 제조가 산업 가치사슬에서 차지하는 이익 비중은 약 3%로 집계됐다. 업계에서는 배터리가 전기차 제조원가 40~60%를 차지하는 것으로 추산한다. 이에 중국 완성차 업체들은 원가 부담을 낮추고 공급 안정성을 확보하기 위해 자체 배터리 생산과 공급망 다변화를 동시에 추진하고 있다. BYD는 광산 개발부터 배터리와 전기모터, 전력제어 시스템, 완성차 생산까지 수직계열화했다. 지리자동차는 배터리 계열사를 통합해 자체 배터리 브랜드를 출범시켰다. 광저우자동차는 자체 배터리 생산을 확대하고 CATL과의 합작사를 정리했으며, 체리자동차는 전고체 배터리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자체 배터리 생산이 어려운 업체들은 공급망 다변화에 나서고 있다. 리오토는 선워다와, 립모터는 CALB와 각각 합작사를 설립했다. 니오와 샤오펑도 복수의 배터리 공급사를 확보하며 특정 업체 의존도를 낮추고 있다. 중국 완성차 업체들의 기술 내재화는 자율주행 분야로도 이어지고 있다. 중국 주요 업체들은 호라이즌 로보틱스와 블랙세서미 테크놀로지 등과 협력하거나 자체 자율주행 반도체와 인공지능 알고리즘 개발에 투자하고 있다. 라이다와 차량 데이터 확보 경쟁도 확대되는 추세다. AC자동차는 중국 완성차 업체들이 배터리와 반도체, 소프트웨어 공급망에 대한 통제력을 높이는 방향으로 사업 구조를 재편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2026.08.02 08:00김재성 기자

K배터리, ESS 사업 본궤도…'AI데이터센터'로 가속 목표

LG에너지솔루션, 삼성SDI, SK온 등 국내 배터리셀 3사가 에너지저장장치(ESS) 사업 성장에 힙입어 올해 2분기 실적 성장을 이뤘다. 향후 전력망 연계 ESS뿐 아니라 인공지능(AI)데이터센터(AIDC) 전력 인프라에 필요한 배터리 시장도 적극 공략해 ESS 사업 성장을 가속하겠다는 계획이다. 배터리 3사는 올해 2분기 실적발표와 함께 이 같은 사업 계획을 공유했다. 각사 올해 2분기 실적을 보면 ▲LG에너지솔루션 매출 7조 5602억원, 영업이익 1133억원 ▲삼성SDI 매출 3조 7688억원, 영업이익 2038억원 ▲SK온(배터리 사업) 매출 2조 9460억원, 영업이익 8218억원을 기록했다. 미국 전기차 시장 급랭에 따른 배터리 판매 감소분에 대한 ESS 상쇄 효과가 커지면서 LG에너지솔루션 분기 매출이 크게 증가했다. 삼성SDI도 유럽 전기차 배터리와 함께 ESS 판매 증가에 따라 당초 하반기로 예상했던 영업이익 흑자 전환 시점을 한 분기 앞당겼다. 분기 적자를 지속해오던 SK온도 아시아 지역 판매량 증가와 함께 일회성 이익에 따른 대규모 흑자를 거뒀다. AIDC 전력 병목에 '배터리' 주목…고성능 제품도 러브콜 배터리 3사는 공통적으로 수요가 지속 성장하는 북미 ESS 사업 확대에 집중하고 있다. 특히 현재 주된 수요처인 전력망 연계 인프라뿐 아니라, 고성능 배터리를 요구하는 AIDC향 전력 인프라 시장도 공략에 나선다. 빅테크들이 앞다퉈 투자 중인 AI데이터센터는 대규모 전력을 필요로 하지만, 노후화된 기존 송·배전망과 연계하는 데 수 년 이상의 시간이 소요되는 병목 문제가 부상하고 있다. 미국 정부는 이에 대한 대규모 투자를 데이터센터 투자 기업들이 직접 부담하게 하는 정책을 추진 중이다. 이런 상황 속에 보다 단기간에 전력 충당이 가능한 배터리ESS(BESS)가 해결책으로 떠오르고 있다. 배터리 3사는 ESS 외 AIDC의 안정적 운영에 필요한 무정전전원장치(UPS), 배터리백업유닛(BBU) 등에 대한 공급도 추진하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은 특히 ESS 영역에서 배터리셀 공급 외 시스템통합(SI)·유지보수(O&M) 사업 역량을 지닌 점을 강점으로 삼고, 계량기 전후(FTM·BTM) 프로젝트 수주에 공들이고 있다. FTM 프로젝트 수주 성과를 냈고, 일부 빅테크에 배터리를 직납하는 BTM 프로젝트도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하이퍼스케일러용 BBU 공급 논의도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삼성SDI는 상반기 전력용 ESS와 UPS·BBU용 고출력 배터리를 중심으로 AIDC 관련 수요에 대응했다고 밝혔다. 하반기에도 이같은 수요에 대응해 ESS와 UPS 사업을 강화할 계획이다. 올해 UPS·BBU 배터리 매출도 전년 대비 각각 70% 이상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회사는 UPS·BBU 시장에서 각각 약 40~50% 점유율을 보유한 것으로 추정했다. UPS·BBU는 순간 고출력, 안정성 등에서 고도의 기술력을 요해 진입 장벽이 상대적으로 높다는 점도 강조했다. SK온은 올 하반기부터 ESS 배터리를 본격 생산한다. 후발주자로서 수주 확대와 함께 관련 생산능력(CAPA) 확충을 빠르게 병행할 방침이다. 미국 협력사인 플랫아이언과 앞서 계약한 물량 외 추가 공급을 협의 중이고, 연초 밝힌 20GWh 규모 북미 ESS 수주 논의도 지속 추진 중이라고 덧붙였다. 특히 SK그룹 관계사 및 관련 협력 네트워크를 활용해 경쟁력 강화를 꾀한다. 데이터센터의 전력 수요 패턴을 분석해 AIDC향 다기능 통합 ESS 제품을 개발하는 그룹사와 협업한다는 구상이다. 3사는 차세대 배터리로 소듐이온배터리 기반 제품을 개발 중이라고 밝혔다. LG에너지솔루션은 내년 양산, SK온은 내년 시제품 개발을 목표로 한다. 중국 기업들에 이어 우리나라 기업들도 소듐 배터리를 순차적으로 양산할 전망이다. 저점 통과...하반기 'ESS·전기차' 공급 증가 예상 배터리 3사는 올해 하반기 이후에도 ESS 사업 확대를 중점 과제로 삼을 전망이다. 여기에 유럽 전기차 시장 배터리 공급도 회복세를 보이면서 실적 개선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올 3분기 북미 ESS 생산라인이 추가 가동되는 등 ESS 출하량이 전분기 대비 50% 이상 성장할 것으로 봤다. 가동이 중단됐던 GM과의 합작 공장 생산도 재개된다고 밝혔다. 유럽 전기차용 중저가 배터리 수요도 성장하고 있어 매출이 전분기 대비 20% 이상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회사는 4분기 ESS 사업에서 북미 현지 생산 세액공제 없이도 수익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고출력 원통형 배터리 '46시리즈'에 대한 수요도 안정적으로 확대되는 등 전기차 배터리 공급 물량도 지속 성장을 기대했다. 삼성SDI는 10월 각형 LFP ESS 배터리셀 양산을 개시한다. 이에 대한 품질 검증을 추진 중이며 계획대로 연내 고객사에 ESS 솔루션으로 공급을 개시할 예정이다. 미국 현지 생산, 비중국 공급망 규제(PFE) 충족, 안전성에 특화된 각형 LFP 배터리 등 시장에서 선호하는 조건을 모두 갖추면서 오는 2029년까지의 CAPA 상당 부분을 채울 정도로 수주 활동이 활발하다고 밝혔다. 하반기 수주 가능성이 높은 프로젝트까지 고려하면 2028년부터는 CAPA 이상으로 배터리 수요를 확보했다고 추산했다. 전기차 배터리 사업에서도 유럽 중저가 모델향 배터리 공급 확대와 LFP 배터리 관련 수주를 추진해 성장을 꾀한다. BBU와 전동공구, 휴머노이드, 우주항공 시장 등에 적합한 고출력 원통형 배터리 CAPA도 확충할 계획이다. SK온은 작년 하반기부터 EVE에너지, 포드 등 합작사들과의 지분 정리 등을 추진, 재무 구조를 대폭 개선했다고 밝혔다. 하반기에는 이같은 효과가 더욱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미국 내 전기차 최다 판매 지역인 캘리포니아주가 전기차 보조금을 재도입함에 따라 배터리 출하량 회복이 예상되고, 유럽에서도 수익성 높은 프로젝트중심으로 포트폴리오가 개선될 것으로 예상했다.

2026.08.01 07:23김윤희 기자

배터리 시름 덜까…SK이노, 실적 지속 개선 전망

SK이노베이션이 장기간 적자를 누적해온 배터리 사업에서 올해 2분기 흑자를 기록한 가운데, 향후 지속적인 실적 개선을 이룰 것으로 전망했다. SK이노베이션은 30일 올해 2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이같은 전망을 공유했다. SK이노베이션은 올 2분기 매출액 29조 1572억원, 영업이익 3조 4873억원을 달성했다고 30일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49.9% 증가하고 영업이익은 흑자전환했다. 전분기 대비 매출은 20%, 영업이익은 61.3% 증가했다. 특히 전분기만 해도 배터리 사업 영업손실이 3492억원을 기록했지만, 이번 분기 영업이익 8218억원을 기록하면서 약 1조 2000억원 가량 영업이익 증가분을 만들었다. 아시아 지역 판매량이 증가하고, 미국 현지 생산 증가에 따라 세액공제도 함께 늘어났다. 다만 이는 고객사 보상금이란 일회성 이익이 반영된 결과다. SK온은 지난해 12월 고객사인 포드와 합작 공장 2곳을 각각 한 곳씩 나눠갖기로 결정했다. 전기차 판매 부진에 따른 것인데 보상금도 받았을 것으로 추정된다. 합작 공장 청산으로 연 감가상각비 3000억원, 이자비용 2000억원을 절감하는 등 재무 부담도 줄이게 됐다. 그럼에도 배터리 사업 구조 개선에 따라 손익 개선이 지속될 것이란 관측을 내놨다. 이날 컨퍼런스콜에서 김영광 SK온 재무관리실장은 “구조적 원가 절감에 따라 일회성 요인을 제외하더라도 2분기 손익이 전분기 대비 개선됐고, 하반기에는 더욱 가시적 성과를 낼 것으로 기대한다”며 “북미 캘리포니아주 전기차 보조금 재도입과 수요 회복 흐름에 물량 회복이 예상되고 유럽에선 수익성 높은 프로젝트 중심으로 포트폴리오가 개선되고 있다”고 밝혔다. 중장기적으로는 배터리 수요가 꾸준히 성장 중인 에너지저장장치(ESS) 수주 확대를 추진해나간다는 계획이다. 국내에선 전력거래소 ESS 중앙계약시장을 비롯한 대형 사업 수주에 적극 참여하고, 해외에선 미국 협력사인 플랫아이언과 앞서 계약한 물량 외 추가 공급 물량에 대해서도 협의를 진행 중이다. 연초 밝힌 20GWh 규모 북미 ESS 수주 논의도 지속 추진 중이라고 덧붙였다. ESS 수주 확대 노력과 함께 전기차 배터리 위주로 구성된 생산라인 재편도 지속 검토한다. 북미 공장과 서산 공장이 대상이다. 다만 타사 사례와 달리 동일 폼팩터 기반으로 전기차와 ESS 배터리를 생산하는 만큼 설비투자(CAPEX)이 상대적으로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정유 사업은 미국-이란 전쟁에 따른 중동 정세 변화에 따른 사업 변동성이 여전히 큰 상황이다. 주영규 SK에너지 경영기획실장은 “2분기는 호르무즈 해협 통항 차질에 대응해 얀부와 푸자이라에서 원유를 구매하고, 정부 보유 비축유 스왑 활용과 역외 물량을 도입했다”며 “당분간 통상적 수준의 가동량 유지에는 문제가 없어보인다”고 평가했다. 장기적으로는 원유 수급처 다변화를 검토한다. 주 실장은 “70% 이상이던 중동산 원유 비중이 절반으로 감소했는데 미국, 캐나다,아프리카 등 역외산으로 대체했다”며 “아직은 가격과 설비 효율성 측면에서 중동산이 선호되고 있어 급진적 변화는 어렵지만 조달 안정성을 고려해 정부 정책과 발맞춰 추가 개선해나갈 부분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답했다.

2026.07.30 19:21김윤희 기자

친환경 자동차 누적 등록대수 13.1% 증가 395만3천대…전기차 109만 5천대

자동차 누적등록 대수 증가가 0.6%로 보합세인 가운데 전기차를 비롯한 친환경차가 큰폭으로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국토교통부가 30일 발표한 '2026년 6월 말 기준 자동차 누적등록대수'에 따르면 6월 말 기준 친환경 자동차 누적 등록대수가 지난해 말보다 13.1% 증가한 395만 3287대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전기차는 89만 9101대에서 109만 5218대로 늘어났다. 전체 누적등록대수는 지난해 말보다 16만 1000대 증가한 2667만 6000대로 국민 1.92명 당 자동차 1대를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차종별로는 승용차가 2221만 6000대, 승합차는 61만 9000대, 화물차 369만 3000대, 특수차 14만 9000대로 집계됐다. 규모별로는 중형 1407만 6000대, 대형 721만 4000대, 소형 319만 6000대, 경형 219만 1000대 순으로 나타났다. 연료별로는 휘발유가 1235만 5000대로 가장 많았고 경유 835만 9000대, 하이브리드 281만대, LPG 183만대, 전기 109만 5000대, 수소 4만 7000대, 기타 17만 9000대였다. 6월 말 기준 친환경 자동차는 395만 3000대가 누적등록돼 전년 말 대비 45만 9000대(13.1%) 증가했다. 이 가운데 전기차는 109만 5000대로 전체 누적등록 차량의 4.1%를 차지했다. 반면에 내연기관 자동차는 2254만 4000대가 누적등록돼 전년 말 대비 29만 7000대(-1.3%) 감소했다. 특히, 경유 자동차가 24만 6000대 감소해 내연기관 자동차의 감소세를 이끌었다. 상반기 신규등록건수는 총 85만 7000건으로 집계됐다. 전기·수소·하이브리드 등 친환경 자동차는 49만 4000건이 신규등록됐다. 이 가운데 전기차는 19만 9000건으로 전체 신규등록 건수의 23%를 차지했다. 차종별로는 승용이 75만 8000건으로 가장 많았고 화물(8만 5000건), 승합(1만 1000건), 특수(3000건) 순으로 나타났다. 규모별로는 중형 57만건, 대형 16만 6000건, 소형 7만 9000건, 경형 4만 2000건 순이었다. 연료별로는 하이브리드가 29만 2000건으로 가장 많았고 휘발유(27만 6000건), 전기(19만 9000건), LPG(6만 3000건), 경유(2만 1000건), 수소(3000건), 기타(트레일러 등 3000건) 순이었다. 배소명 국토부 자동차운영보험과장은 “전체 자동차 누적 등록대수는 전년 말 대비 0.6% 소폭 증가한 데 비해, 같은 기간 친환경 자동차는 13.1% 급증하며 시장 변화를 주도하고 있다”며 “자동차 시장의 구조적 전환기 데이터를 꼼꼼히 분석해 자동차 산업 발전과 국민의 합리적 선택을 지원할 수 있도록 신뢰성 높은 맞춤형 통계를 지속적으로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2026.07.30 14:43주문정 기자

LG엔솔 "ESS 꾸준, 전기차도 생산 재개"…연 20% 성장 자신

LG에너지솔루션이 에너지저장장치(ESS) 사업 고성장이 지속됨과 함께 그 동안 수요가 부진했던 전기차 배터리도 공급 확대를 예고하면서 올해 연 매출 목표 성장률인 20%를 충분히 달성할 것으로 자신했다. 회사는 30일 올해 2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이같은 전망을 제시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올해 2분기 매출 7조 5602억원, 영업이익 1133억원을 거뒀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24.8% 증가하고 영업이익은 77% 감소했다. 3분기에는 북미 ESS 생산라인이 추가 가동됨과 함께 그 동안 가동이 중단됐던 GM과의 합작 공장이 생산을 재개하면서 배터리 공급이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유럽 전기차 시장 활황도 중저가 배터리 수요를 이끌어내고 있다는 설명이다. 이에 따라 3분기 매출이 전분기 대비 20% 이상 성장할 것으로 봤다. 이창실 LG에너지솔루션 최고재무책임자(CFO)는 “3분기는 전분기 대비 최소 50% 이상의 ESS 출하량 증가가 예상된다”며 “전기차 배터리는 전략 고객향으로 원통형 배터리 공급이 안정적으로 지속되고, 전기차 배터리 수요가 양호한 유럽에선 고전압 미드니켈 중심 출하량이 증가하고 전략 고객사와의 합작 생산 재개 등 북미 전기차 배터리 물량도 증가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손익 개선 추이는 매출 성장세엔 미치지 못할 것으로 예상했다. ESS 배터리 생산 확대를 위한 라인 전환 과정에 따르는 초기 램프업 비용이 당분간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다만 GM 합작 공장 생산 재개와 폴란드 공장 생산량 확대를 통한 비용 절감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이 CFO는 “하반기 ESS 사업에선 북미 공장 가동 확대로 상반기 대비 생산량이 2배 이상 증가할 것”이라며 “전기차용 파우치 및 원통형 배터리도 하반기 안정적으로 물량 성장이 예상돼 전사 매출이 연 20% 이상 성장은 충분히 달성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언급했다. 특히 공략을 집중하는 미국 ESS 시장에선 현지 대형 유틸리티 기업, AI데이터센터(AIDC)향 프로젝트 구축 사업자들과 적극적으로 수주 논의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이날 실적 발표에서 회사는 특히 AI데이터센터가 자체 전력 수급을 위해 직접 전력 인프라를 구축하는 계량기 뒷 단의 전력 소비 영역인 'BTM(Behind The Meter)' 수요에 대해 언급했다. 전력망 연계 프로젝트뿐 아니라 일부 빅테크 기업들과는 BTM 관련 배터리 공급 논의도 활발히 진행 중이란 입장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여러 전기차 배터리 공장에서 추진해온 ESS 라인 전환 작업을 연내 마무리하는 등 최대한 빠르게 CAPA를 확대할 방침이다. 회사는 북미 ESS CAPA가 50GWh 이상으로 확대될 것으로 예상한다. 현지 선호도가 가장 높은 LFP 각형 배터리도 내년 공급 시점에 맞춰 양산을 차질없이 준비한다는 계획이다. 장주기 ESS 시장에 맞춰 소듐 배터리도 개발, 주요 고객과 수백MWh 단위 제품 기술 검증을 완료해 본격적으로 사업화를 추진하려 한다고 밝혔다. 전기차 배터리 공급 물량도 작년 하반기 이후 성장세가 지속되고 있다며, 특히 원통형 배터리 제품인 '뉴2170', '46시리즈' 등의 공급도 꾸준히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생산 확대도 추진한다. 노인학 LG에너지솔루션 소형전지기획관리담당은 “전략 고객사향 출하량이 유럽 전기차 수요 회복과 아시아 롱레인지 모델 중심 판매 호조에 힘입어 성장세가 지속되고 있으며, 고객사도 수요 증가에 따른 생산량 확대를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고 언급했다. 노 담당은 “작년 하반기부터 양산을 시작한 46시리즈 수요도 안정적으로 확대될 것으로 보이며 내년까지도 물량 증가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며 “따라서 하반기에는 중국 남경 원통형 라인을 풀 가동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상현 LG에너지솔루션 기획관리담당은 “미드니켈과 LFP 등 중저가 솔루션을 중심으로 전기차 배터리 기존 고객사 대상으로 추가 수주 물량을 확보하기 위해 노력 중이고, 46시리즈 원통형은 미국과 유럽 다수 고객사와 논의 중”이라며 “북미 지역은 전기차 수요 회복이 더딘데 단기적으론 최근 수요가 증가하는 하이브리드차(HEV) 신규 과제 수주도 추진 중”이라고 말했다.

2026.07.30 13:40김윤희 기자

LG엔솔, 2Q 매출 25% ↑…"상반기 ESS 사업 4.6배 성장"

LG에너지솔루션의 2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25% 성장, 10개 분기만에 7조원을 넘겼다. 에너지저장장치(ESS) 사업의 고속 성장이 주효한 것으로 분석된다. 회사는 30일 오전 실적설명회를 열고 올해 2분기 매출 7조 5602억원, 영업이익 1133억원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4.8% 증가, 전기 대비 15.3%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77% 감소, 전기 대비 흑자 전환했다. 2분기 실적에 반영된 북미 생산 보조금은 2410억원이다. 이를 제외하면 매출 7조 3193억원, 영업손실 1277억원을 기록했다. 이창실 LG에너지솔루션 최고재무책임자(CFO) 부사장은 “2분기 손익은 유럽 지역 가동률 개선과 고수익 제품인 원통형 판매 비중 확대, 북미 ESS 생산 증대를 통한 점진적 고정비 부담 축소 등에 힘입어 2개 분기 만에 흑자 전환했다”고 말했다. AI데이터센터 배터리 시장 진입 본격화…내년 각형 제품 생산 ESS 배터리 사업이 크게 성장하면서 상반기 매출은 14조 1152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10.5% 성장했다. 전기차 배터리 생산능력(CAPA)을 ESS로 전환해 관련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4.6배 성장했고 전사 매출 비중도 20% 후반까지 확대됐다. 상반기에는 최종 고객사가 하이퍼스케일러인 인공지능(AI)데이터센터 프로젝트를 포함해 3조원 이상의 신규 수주 계약을 확보했다. 연말까지 북미 50GWh 이상의 ESS 생산능력을 확보할 계획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ESS 시장 성장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기존 신재생에너지 발전과 연계한 전력망용 ESS뿐 아니라 전력 수급 불균형 해소를 위한 독립형(Stand-alone) ESS와 장주기 에너지저장 수요가 확대되는 점을 근거로 들었다. AI데이터센터를 중심으로 전력망에 연결하는 대신, 자체 전력 인프라를 구축하는 계량기 뒷 단의 전력 소비 영역인 'BTM(Behind The Meter)' 수요가 늘어나는 점도 언급했다. 전력 부하 변동성을 줄이기 위한 BESS를 비롯해 무정전전원장치(UPS), 배터리백업유닛(BBU) 등 배터리 적용 분야도 더욱 다양해질 것으로 전망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가파른 북미 전력 수요 성장에 발맞춰 올해 파우치 LFP 중심의 ESS 생산능력을 안정적으로 확대하고 내년에는 각형 라인까지 확보해 고객사의 투자세액공제(ITC) 수혜를 극대화할 수 있는 최대 ESS 공급자로서 입지를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또한 배터리셀 공급부터 소프트웨어까지 아우르는 시스템 통합(SI) 경쟁력을 기반으로 고객의 ESS 운영 효율성을 높이는 엔드투엔드 솔루션을 제공할 방침이다. 중저가·46시리즈로 전기차 배터리 공급 성장 지속 상반기 전기차 배터리 사업은 고전압 미드니켈, 리튬인산철(LFP) 등 중저가 솔루션과 46시리즈(지름 46mm 원통형 배터리) 본격 출하로 유럽과 아시아 공장 가동률이 개선되며 성장세를 이어갔다. 특히 원통형 제품의 경우 46시리즈의 안정적 양산과 2170(지름 21mm 높이 70mm) 제품의 견조한 수요로 출하량이 전년 대비 1.5배 증가하며 성장을 견인했다. 회사는 유럽은 전기차 보급이 확대되고 있고, 열 안전 규제 강화와 구조적 통합도를 높인 방식인 'CTx'등 차세대 전기차 모델 개발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런 변화에 대응 가능한 배터리 솔루션에 대한 OEM들의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고 밝혔다. 46시리즈는 높은 에너지 밀도와 급속 충전 성능 구현에 유리한 견고한 캔 소재와 내부 저항을 줄인 탭리스 설계로 구조적 안정성과 열안정성을 높인 것이 강점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4680(높이 80mm)부터 46120(높이 120mm)까지 다양한 제품 라인업과 오창·미국 등 지역별 생산 역량을 기반으로 고객별 요구에 유연하게 대응하고, 10분 내 급속 충전 기술 확보와 안전성 제고를 위한 자체 팩 설계로 경쟁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46시리즈' 생산 중심 美 애리조나 공장 4Q 가동 이날 LG에너지솔루션은 ▲ESS 수익성 개선 및 수주 모멘텀 확대 ▲전기차 수주 기회 확보 및 가동률 개선 ▲제품 고도화 및 차세대 전지 준비 등 하반기 중점 추진 계획을 발표했다. ESS 사업에서는 북미 5개 생산거점의 안정적 가동과 팩 및 링크 단위 생산능력 확대를 추진하고, 대규모 신재생에너지 프로젝트와 데이터센터 전력 인프라 수주를 적극 확대할 예정이다. 전기차 사업에서는 기존 대비 설비 효율이 50% 개선된 미국 애리조나 46시리즈 생산라인을 올해 4분기 가동 목표로 준비하고 있다. 애리조나 공장의 전기차 배터리 CAPA는 36GWh 수준이다. 아울러 북미 합작 공장들의 점진적인 가동률 확대, 폴란드 공장의 중저가 솔루션 출하 확대로 미국과 유럽 모두에서 생산 효율을 높여나갈 방침이다. 차세대 배터리 분야에서는 신규 고출력 탭리스 2170 제품을 통해 BBU·로봇 시장에 대응할 계획이다. 소듐이온 배터리는 내년 ESS와 자동차 고객 대상 샘플 출하를 계획 중이다. 연내 건식전극 공정을 적용한 파일럿 라인을 준비해 가격 경쟁력을 갖춘 전고체 배터리 시범 생산도 추진할 계획이다.

2026.07.30 10:39김윤희 기자

롯데칠성, 전기차 보유 1000대 돌파

롯데칠성음료가 사업장 차량의 전기차 전환을 확대하고 있다. 전체 보유 차량의 약 42%를 전기차로 바꾸며 물류와 영업 현장에서 배출되는 온실가스를 줄인다는 계획이다. 롯데칠성음료는 2026년 7월 기준 누적 1015대의 전기차를 도입했다고 29일 밝혔다. 이는 회사 전체 보유 차량의 약 42%에 해당한다. 전기차 전환이 어려운 일부 특수 차량과 대형 트럭 등을 제외하면 전환 가능 차종의 절반 이상이 전기차로 바뀐 셈이다. 차종별로는 영업과 업무용 차량 비중이 가장 크다. 경승용차는 710대, 승용차는 130여대가 전기차로 전환됐다. 생산·물류 현장에서는 지게차 약 110대와 1톤 트럭 60여대가 전기차로 바뀌었다. 롯데칠성음료는 2021년부터 노후 내연기관 차량을 전기차로 교체해왔다. 전국 주요 물류 거점에는 충전 인프라를 설치해 전기차 운영 효율을 높이고 있다. 회사는 차량 운행 과정에서 발생하는 온실가스 배출량을 줄이고, 에너지 공급망 변동에 대한 대응력도 높인다는 방침이다. 롯데칠성음료는 지난해 전기차 전환을 통해 약 550톤의 온실가스 배출량을 줄였다. 올해는 전년 대비 75% 이상 늘어난 970여톤의 온실가스를 감축할 것으로 보고 있다. 롯데칠성음료 관계자는 “회사의 필수 자산인 차량 운영에서 노후 내연기관 차량을 전기차로 전환해 온실가스 배출량을 줄이고 있다”며 “앞으로도 환경에 대한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 ESG 경영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회사는 지난해 정부의 '친환경 자동차 구매목표제'에 따른 국내 상장사 가운데 달성률 1위를 기록해 '2025 한국에너지대상'에서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상을 받았다고 밝혔다. 전기차 전환과 에너지 효율 개선 등을 통해 지난해 전체적으로 약 6400톤의 온실가스 배출량을 감축했다.

2026.07.29 10:05류승현 기자

엘앤에프, 美 배터리 스타트업에 LFP 양극재 공급

엘앤에프는 미국 배터리 기술 기업 코어셸테크놀로지와 리튬인산철(LFP) 양극재 중장기 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29일 밝혔다. 엘앤에프는 OBBBA를 포함한 미국 공급망·원산지 규제에 대응 가능한 LFP 양극재 공급 역량을 기반으로 이번 계약을 성사시켰다고 강조했다. 미국 국방수권법(NDAA) 등 국방 및 전략 산업에서 요구되는 기준을 충족할 수 있는 비중국 공급망을 확보했다는 설명이다. 코어셸은 미국 캘리포니아에 본사를 둔 배터리 기술 기업으로, 미국산 금속 실리콘을 활용한 차세대 배터리 플랫폼을 개발하고 있다. 코어셸은 이번 계약을 통해 음극부터 양극까지 중국산 광물과 부품을 배제하고, 미국 내 생산과 규제 준수 기준을 충족하는 배터리 공급 체계를 구축하게 됐다. 특히 국방, 전기차, 전력망용 에너지저장장치(ESS) 등 주요 수요처에서 공급망 기준에 대응할 수 있는 대규모 생산 기반을 확보했다. 류승헌 엘앤에프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이번 북미 고객 확보는 엘앤에프의 LFP 사업이 안정적이고 지속적으로 확장 가능한 사업 기반을 갖추고 있음을 다시 한 번 보여주는 성과”라며, “울트라 하이니켈 NCM과 LFP를 아우르는 투트랙 전략을 바탕으로 프리미엄 전기차부터 보급형 시장까지 폭넓게 대응하고, 글로벌 고객이 요구하는 안정적이고 경쟁력 있는 비중국 공급망 구축에 기여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2026.07.29 09:28김윤희 기자

레고처럼 조립하는 전기차 나온다…"18가지로 자유자재 변신"

사용 목적에 따라 사용자가 직접 원하는 형태로 바꿀 수 있는 모듈형 전기차가 등장해 관심을 끌고 있다. 캐나다 기업 엔보 드라이브 시스템(ENVO Drive systems)이 모듈형 전기차 플랫폼 '유틸리티 퍼스널 트랜스포터(UPT·Utility Personal Transporter)'를 공개했다고 자동차 전문매체 일렉트렉이 2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UPT는 한 개 공통 플랫폼을 기반으로 최대 18개 차량 형태로 구성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다양한 옵션과 액세서리, 업그레이드를 더하면 더욱 폭넓은 조합이 가능하다. 엔보는 용도별로 서로 다른 차량을 제작하는 대신 한 개 섀시를 기반으로 저속 차량(LSV)과 골프 카트, 화물 운반차, 다목적 ATV, 산업용 운송 차량 등 다양한 형태로 변형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 구매자는 미리 구성된 모델 가운데 하나를 선택하거나 온라인 3D 컨피규레이터를 이용해 처음부터 자신만의 차량을 설계할 수 있다. 이를 통해 섀시 레이아웃, 구동계, 배터리 팩, 조향 시스템, 휠과 타이어, 좌석 배치, 적재함, 범퍼, 충전기, 각종 액세서리 등을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다. 회사 측은 이 같은 조립 방식을 레고 블록을 조립하는 경험에 비유하는 한편, 이케아의 모듈형 가구 개념과도 유사하다고 설명했다. 알리 카젬카니 엔보 창업자는 "목표는 경량 전기차를 설계하고 판매하는 방식을 근본적으로 재고하는 것"이라며 "대부분의 제조업체는 하나의 용도에 맞춘 차량만 판매하지만, UPT는 현재 필요한 용도에 맞게 차량을 구성하고 향후 필요가 바뀌면 같은 플랫폼을 기반으로 다시 조정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고 말했다. 엔보에 따르면 UPT 개발에는 약 4년이 걸렸다. 회사는 군소 전기차 브랜드의 과제 중 하나인 낮은 생산량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공통 플랫폼을 생산, 고객이 원하는 방식으로 차량을 구성할 수 있도록 했다. 특수 목적 차량에 일반적으로 붙는 높은 가격 부담을 낮추면서도 맞춤형 기능을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최종 구성에 따라 UPT에는 모듈형 배터리 팩과 선택 사양인 사륜구동 시스템, 개별 휠 트랙션 컨트롤, 크롤 모드, 무선 소프트웨어 업데이트(OTA), 스마트폰 연동, 액세서리 전원 출력, 태양광 충전 기능, IP67 등급의 방수·방진 성능, 향후 원격 또는 로봇 운용을 위한 기능 등이 탑재될 예정이다. 가격은 구성에 따라 약 8000~1만2000달러(약 1170만원~1756만원) 수준으로 예상된다. 현재 사전 주문을 받고 있으며, 생산은 올해 늦가을 시작될 예정이다. 첫 고객 인도는 2027년 초로 계획돼 있다. 엔보는 UPT가 농장, 리조트, 창고, 공항, 지방자치단체 차량, 건설 현장, 대학 캠퍼스, 배송 업무, 레저 활동, 보안 업무는 물론 이동식 커피 판매 차량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일렉트렉은 엔보가 다양한 차체와 액세서리를 자유롭게 조합할 수 있는 공통 플랫폼 구축에 성공한다면 비용을 크게 절감하는 동시에 차량의 활용성과 수명 주기 동안의 유연성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평가했다. 다만 모듈형 차량의 성공 여부는 실제로 차량을 얼마나 쉽게 재구성할 수 있는지, 부품 교체 후에도 충분한 내구성을 유지하는지, 그리고 소비자들이 이러한 유연성을 얼마나 적극적으로 활용하는지에 달려 있다고 덧붙였다.

2026.07.25 14:59이정현 미디어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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