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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C, 3천억 적자 속 체질 개선 시동

SKC가 지난해 대규모 구조조정 비용 영향으로 3000억원이 넘는 영업적자를 기록했지만, 올해는 투자 부담을 낮추고 생산 거점을 재편하며 수익성 회복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회사는 캐펙스(CAPEX, 자본적지출) 축소와 함께 동박 생산의 중심을 말레이시아로 옮기고, 글라스 기판 사업의 실행력 강화에도 속도를 낼 계획이다. SKC는 지난해 연간 연결기준 영업적자로 3050억원을 기록했다고 5일 공시했다. 이는 2024년 영업적자 2768억원보다 적자 폭이 확대된 수치다. 다만 매출은 1조8400억원으로 전년(1조7216억원) 대비 성장했다. 이번 실적은 시장 전망치에 미치지 못했다. 에프앤가이드가 집계한 증권가 컨센서스(평균 전망치)는 매출 1조9202억원, 영업적자 2409억원이었다.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전망치를 하회한 것이다. 특히 4분기 실적이 연간 성적표에 부담으로 작용했다. SKC의 지난해 4분기 영업적자는 1076억원으로, 전년 동기(823억원 적자) 대비 적자 폭이 확대됐다. 이 기간 이차전지와 화학 사업에서 공정 효율화와 자산 구조조정을 추진하며 총 3166억원 규모의 일회성 비용이 반영됐다. 4분기 매출은 4248억원으로 전년(4283억원)과 비슷했다. 캐펙스 축소...동박 생산 거점, 말레이시아로 전환 SKC는 올해 전사 캐펙스를 대폭 축소하며 재무 안정성 확보에 주력한다. 정확한 투자 규모는 제시하지 않았다. 회사는 대규모 동박 투자 사이클이 마무리 국면에 접어든 만큼, 올해 이후 캐펙스 부담이 이전 대비 유의미하게 완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따라 필수 성장 투자와 유지보수성 투자를 제외한 신규 투자는 선별적으로 집행하고, 전사 차원의 투자 우선순위 점검과 집행 관리 체계를 강화할 방침이다. 이차전지 소재 사업에서는 동박 생산의 중심을 말레이시아로 옮긴다. 말레이시아 공장은 주요 고객사 인증을 이미 완료했으며, 올해 1분기부터 생산량이 국내 정읍 공장을 상회할 것으로 예상된다. 하반기에는 말레이시아 2공장이 본격 가동되면서 동박 사업의 핵심 생산 기지가 말레이시아로 전환될 전망이다. SKC는 생산 거점 재편을 통해 제조 원가 절감 효과를 기대하고 있으며, 말레이시아 공장 기준으로는 올해 1분기 에비타(EBITDA) 손익분기점(BEP)을 달성하고 2분기 이후 흑자 전환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정읍 공장은 차세대 제품 개발과 공정 고도화를 담당하는 연구·개발(R&D) 중심 거점으로 역할을 재정립한다. 글라스 기판, 실행력 강화…투트랙 전략 추진 글라스(유리) 기판 사업도 실행력 제고에 나선다. 미국 자회사 앱솔릭스는 최근 미국 반도체 시장에 정통한 강지호 대표를 신규 선임하고, 현지 엔지니어 인력을 대폭 보강했다. SKC는 미국 조지아 공장에서 시제품 제작을 완료해 고객사에 제출했으며, 시뮬레이션 평가 결과 상용 기판 대비 우수한 성능을 확인하고 긍정적인 초기 피드백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다만 고객사 신뢰성 테스트 확대 등으로 상용화 시점은 다소 지연될 가능성이 있는 만큼, SKC는 하이엔드 임베딩 방식과 논임베딩 방식 제품을 병행하는 투트랙 전략으로 시장 대응력을 높일 계획이다. SKC 관계자는 “단기적 성과 관리와 함께 보다 근본적인 관점에서 사업 구조와 원가·비용 구조 전반을 면밀히 점검해 나가겠다”며 “중장기 성장 스토리를 이어갈 수 있도록 지속 가능한 성장 기반 마련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2026.02.05 15:16전화평 기자

SKC, 작년 영업적자 3천50억원…적자폭 확대

SKC가 지난해 적자 폭이 전년보다 확대됐다. 다만 매출은 성장세를 이어갔고, 반도체 소재와 북미 ESS용 동박 등 일부 사업에서는 성과를 거두며 중장기 성장 가능성을 남겼다. SKC가 지난해 연간 연결기준 영업적자로 3천50억원을 기록했다고 5일 공시했다. 2024년 영업적자인 2천768억원에서 적자가 더 확대된 셈이다. 다만 매출은 1조8천400억원으로 전년(1조7천216억원) 대비 성장했다. 회사의 이같은 실적은 시장 전망치를 하회하는 결과다. 에프앤가이드가 집계한 증권가 컨센서스(평균 전망치)는 매출 1조9천202억원, 영업적자 2천409원이다. 매출과 영업적자 모두 전망치에 미치지 못했다. 특히 4분기가 연간 실적에 큰 영향을 미쳤다. 지난 4분기 기준 SKC의 영업적자는 1천76억원이다. 전년 동기(823억원 적자) 대비 30.8% 감소한 규모다. 4분기 실적에는 공정 효율화 목적으로 사용한 3천166억원이 반영됐다. 회사는 이차전지 및 화학사업에서 공정 효율과 목적으로 해당 비용을 사용했다. 선제적 자산 구조 조정을 통해 향후 고정비 부담을 완화할 것으로 기대된다. 사업부문별로는 이차전지 소재사업이 4분기에만 669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그러나 북미 ESS(에너지저장장치)용 동박 판매량이 전년 대비 133% 급증하면서, 신규 성장 동력으로 자리잡았다. 반도체소재는 219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AI 데이터센터용 고부가 제품 수요에 힘입어 연간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는 게 SKC 측의 설명이다. 미국 조지아 공장에서 진행 중인 글라스기판 사업은 시제품 시뮬레이션 평가 결과 고객사로부터 긍정적인 피드백을 확보하는 성과를 거뒀다. 화학의 경우 영업적자 308억원을 올렸다. 원료가 약세에 따른 판가 하락으로 매출이 감소했다. SKC 관계자는 “단기적 성과 관리와 함께 보다 근본적인 관점에서 사업 구조와 원가∙비용 구조 전반을 면밀히 점검해 나가겠다”며 “중장기 성장 스토리를 이어갈 수 있도록 지속가능한 성장 기반 마련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2026.02.05 14:23전화평 기자

롯데칠성, 작년 매출·영업이익 동반 감소…4분기 적자 전환

롯데칠성음료가 경기 침체 여파로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줄었다. 4분기에는 일회성 비용 영향으로 영업손실을 냈다. 4일 롯데칠성음료는 2025년 연결 기준 매출 3조 9711억 원으로 전년 대비 1.3%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1672억 원으로 9.6% 줄었다고 밝혔다. 2025년 4분기 연결 매출은 8943억 원으로 3.1% 감소했으며, 영업손실 120억 원을 기록하며 적자 전환했다. 회사는 수출과 해외 자회사가 성장했지만 경기 침체와 내수 부진, 날씨 변동성 확대, 편의점 수 감소와 식당 폐업 등 주요 판매 채널 축소로 음료·주류 판매량이 줄어 매출이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4분기는 희망퇴직과 장기 종업원 급여 관련 충당금 등 일회성 비용이 영업이익에 부담으로 작용했다는 설명이다. 사업 부문별로는 음료(별도 기준) 4분기 매출이 3757억 원으로 6.4% 줄었고, 영업손실 179억 원을 기록했다. 주류(별도 기준) 4분기 매출은 1773억 원으로 7.7% 감소했으며, 영업적자는 28억원으로 적자 폭이 확대됐다. 반면 글로벌 부문(해외 자회사 포함)은 4분기 매출 3663억 원으로 3.5%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102억 원으로 7% 늘었다. 롯데칠성음료는 올해 체질 개선과 원가 경쟁력 강화에 집중하는 한편, 메가브랜드 육성과 기회 영역 발굴, 저도·논알코올 등 주류 포트폴리오 확장, 해외 시장 공략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회사는 2026년 연결 기준 가이던스로 매출 4조 1000억 원(3.2% 증가), 영업이익 2000억 원(19.6% 증가)을 제시했다.

2026.02.04 13:56류승현 기자

롯데면세점, 3년만에 인천공항 복귀...득일까 실일까

롯데면세점이 3년 만에 인천국제공항 면세점에 복귀하면서 국내 면세업계 1위 탈환 가능성이 다시 거론된다. 2023년 인천공항 철수 이후 매출이 급감하며 1위 자리를 내줬지만, 공항 핵심 구역 재진입이 사실상 확정되면서 외형 회복의 발판을 마련해서다. 다만 과거 고임대료 부담으로 수익성이 악화됐던 전례를 감안하면, 이번 복귀가 실적 반등의 기회가 될지 '승자의 저주'가 될지를 두고 시선이 엇갈린다. 롯데면세점, 3년 만에 인천공항 복귀 '시동' 3일 인천국제공항공사에 따르면 인천공항 제1·2여객터미널(T1·T2) 주류·담배·향수·화장품 매장(DF1·DF2) 적격사업자로 현대면세점과 호텔롯데가 선정됐다. DF1은 15개 매장 4094㎡ 규모며 DF2는 14개 매장 4571㎡ 규모다. 계약 기간은 오는 7월 1일부터 2033년 6월 30일까지다. 운영 성과에 따라 최대 10년까지 연장할 수 있다. 롯데면세점은 2023년 입찰에서 떨어진 뒤 3년 만에 인천공항에 복귀하게 됐다. 롯데면세점은 2001년 1기 사업자로 인천공항에 합류했었지만, 당시 진행된 1그룹(DF1~DF2) 입찰에서 가장 낮은 입찰가를 써내며 탈락했다. 업계에서는 롯데면세점이 인천공항에 재입성하면서 면세업계 매출 1위 자리를 탈환할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 롯데면세점 매출은 2022년 5조301억원을 기록했지만 인천공항 철수 이후 ▲2023년 3조 796억원 ▲2024년 3조 2860억원 ▲2025년(1~3분기) 2조295억원 등으로 하락했다. 같은 기간 신라면세점은 ▲2022년 4조3263억원 ▲2023년 2조9337억원 ▲2024년 3조2819억원 ▲2025년(1~3분기) 2조5269억원으로 매년 매출 격차를 좁히다 지난해 매출 1위 자리에 올랐다. 이는 인천공항 철수 영향으로 해석된다. 롯데면세점이 놓친 DF1과 DF2 구역은 향수·화장품·주류·담배 등을 취급해 인천공항 면세점 전체 매출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알짜 사업'으로 평가받는다. 관광 패턴 변화에…승자의 저주 우려 일각에서는 롯데면세점의 인천공항 재입성으로 인한 '승자의 저주' 우려도 나온다. 롯데면세점이 인천공항에서 철수한 이후 오히려 수익성이 개선됐기 때문이다. 실제 롯데면세점 영업이익은 2022년 –1395억원을 기록한 뒤 2023년 159억원으로 흑자 전환했다가 2024년 –1432억원으로 적자를 냈다. 지난해(1~3분기)에 401억원을 내며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인천공항 임대료를 부담하지 않으면서 고정 비용을 줄인데다 시내면세점 강화와 해외 출점을 지속한 덕분이다. 롯데면세점은 시내면세점 고객 유치를 위해 대만·중국 단체 관광객을 끌어들였고 내국인 대상 혜택도 강화하면서 내국인 매출 비중은 ▲2022년 6% ▲2023년 13.1% ▲2024년 15% ▲2025년 3분기 25.9%로 확대됐다. 여기에 매출의 절반을 차지하는 다이궁(중국 보따리상)과의 거래를 중단하면서 수익성 개선에 속도를 냈다. 통상 다이궁에게는 상품 정상가의 40~50% 수준을 송객수수료 명목으로 환급해줬다. 반면 관광 패턴 변화로 면세업황이 악화되고 공항점 임대료가 부담으로 작용하면서 인천공항에 들어간 업체들은 적자를 지속했다. 신라면세점의 경우 ▲2022년 85억원 ▲2023년 224억원 ▲2024년 –697억원 ▲2025(1~3분기) -267억원으로 적자를 기록했다. 지난해 4분기에도 206억원 적자를 냈다. “연간 임대료 낮아져…수익성 악화 우려 해소 기대” 다만 이번 입찰 경쟁 강도가 우려보다 낮으면서 비교적 낮은 객당 임대료를 써내 승자의 저주가 나타나지 않을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이번 입찰에서 공사가 제시한 최저수용가능 객당 임대료는 DF1이 5031원, DF2가 4994원이다. 롯데는 이보다 높은 5345원을 써낸 것으로 알려졌다. 박상준 키움증권 연구원은 “인천공항면세점 입찰에서 인천공항공사가 제시한 최저수용 가능 객당 임대료는 적용하면 연간 임대료는 약 1800억~1900억원 수준으로 추산된다”며 “객당 임대료가 6000원 이하로 정해진다면, 사업 1년차부터 영업흑자 달성이 가능할 것으로 판단돼 업종 전반에 잠재해 있던 수익성 악화에 대한 우려가 해소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망했다. 롯데면세점은 고객 체류 시간을 늘리는 것을 중심으로 한 전략을 세울 것으로 보인다. 롯데면세점 관계자는 “객단가가 과거만큼 나오지 않는 상황이라 고객 체류 시간을 늘리는 것을 주요 전략으로 세울 것으로 예상된다”며 “매장 동선이나 체험 요소를 더하는 방식으로 구성하고 상품군도 새로운 상품이나 브랜드를 시도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2026.02.03 17:18김민아 기자

홈플러스, 잠실점·인천숭의점도 닫는다

기업회생절차를 밟고 있는 홈플러스가 잠실점과 인천숭의점을 추가로 폐점하기로 했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홈플러스는 전날 사내 공지를 통해 잠실점과 인천숭의점을 폐점한다고 알렸다. 홈플러스 관계자는 “두 점포는 회생계획안에 들어 있는 부실점포 41곳에 포함된 곳”이라며 “적자 점포이다 보니 계약 만료에 따라 폐점하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영업 종료 시점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앞서 홈플러스는 지난해 12월 ▲가양 ▲장림 ▲일산 ▲원천 ▲울산북구점 등 5곳의 영업을 중단했다. 이달 말까지는 ▲시흥 ▲인천계산 ▲안산고잔 ▲천안신방 ▲동촌점 등 5곳의 영업을 중단할 예정이다. 이들 점포는 지난해 8월 자금 상황 악화로 현금 흐름을 개선하기 위해 폐점을 결정했다가 거래 조건 완화 등을 전제 등으로 보류된 15개 점포에 해당하는 곳이다. 이에 폐점이 보류된 화성동탄점, 감만점, 대전 문화점, 울산 남구점, 전주완산점 등 5곳도 추가 폐점될 가능성이 있다.

2026.01.23 16:52김민아 기자

삼성·LG전자 실적 온도차…4분기 희비 엇갈려

삼성전자와 LG전자의 지난해 4분기 실적이 엇갈렸다. 삼성전자는 반도체 업황 회복과 AI 수요 확대에 힘입어 실적 개선 흐름을 보인 반면, LG전자는 희망퇴직 등 일회성 비용이 반영되며 적자 전환했다. 증권가에서는 두 회사의 사업 구조와 비용 인식 시점 차이가 실적 온도차로 이어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삼성전자, AI 반도체 업황 회복에 실적 개선 삼성전자는 지난해 4분기 반도체 부문을 중심으로 실적 회복 흐름을 이어갔다. AI 서버 투자 확대에 따른 고부가 메모리 수요 증가와 메모리 가격 반등이 실적 개선의 주요 배경으로 꼽힌다. 특히 고대역폭메모리(HBM)와 서버용 D램 수요가 늘어나면서 반도체 부문의 수익성이 빠르게 회복된 것으로 분석된다. 이에 따라 반도체 부문이 모바일·가전 등 세트 사업의 변동성을 상쇄하며 전사 실적을 견인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증권가에서는 AI 인프라 투자가 당분간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는 점에서 삼성전자의 실적 가시성이 높아졌다고 보고 있다. 메모리 업황이 회복 국면에 진입한 만큼, 올해도 반도체를 중심으로 한 실적 개선 흐름이 지속될 수 있다는 전망이다. 김선우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가 사상 최대 분기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안정적인 개선을 이뤘다”고 평가했다. LG전자, 일회성 비용 반영에 9년 만의 분기 적자 반면 LG전자는 지난해 4분기 연결 기준 영업손실 1천94억원을 기록하며 적자 전환했다. 전년 동기 영업이익 1천345억원에서 크게 후퇴한 수치다. LG전자가 분기 기준 영업적자를 기록한 것은 2016년 4분기 이후 9년 만이다. 같은 기간 매출은 23조8천53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증가했지만, 수익성은 크게 악화됐다. 실적은 증권가 전망치도 크게 밑돌았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가 집계한 증권사 컨센서스는 영업 적자 84억원이었으나, 실제 손실 규모는 이를 크게 웃돌았다. 적자 전환의 가장 큰 배경으로는 일회성 비용 증가가 지목된다. LG전자는 지난해 하반기 희망퇴직을 실시했고, 이로 인한 퇴직금이 비용으로 반영됐다. 업계에서는 희망퇴직 관련 비용 규모를 3천억~4천억원 수준으로 추정하고 있다. 조현지 DB증권 연구원은 보고서를 통해 “희망퇴직 비용과 관세 관련 제반 비용이 각각 약 3천억원 반영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분기 적자는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한 바 있다. 연간 성적표도 대비…삼성은 수익성 회복, LG는 매출 성장 연간 실적에서도 두 회사의 흐름은 대비됐다. LG전자는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 89조2천25억원으로 2년 연속 사상 최대를 기록했지만, 영업이익은 2조4천780억원으로 전년 대비 27.5% 감소했다. 전장과 냉난방공조 등 B2B 사업은 비교적 안정적인 성과를 냈으나, TV·IT 등 디스플레이 기반 사업 부진이 수익성을 끌어내렸다. 삼성전자는 반도체 업황 회복 효과가 연간 실적에도 반영되며 수익성 개선 흐름을 보였다. AI 중심의 반도체 수요가 실적을 뒷받침하면서, 사업 구조상 업황 회복의 수혜를 보다 직접적으로 받았다는 평가다. 반면 LG전자는 비용 인식 시점에 실적이 민감한 구조라는 점이 이번 실적 온도차를 만든 핵심 요인이다. 다만 LG전자 역시 전장과 냉난방공조 등 B2B 사업을 중심으로 중장기 성장 기반을 강화하고 있어, 일회성 비용 제거 이후 수익성 회복 여부가 향후 관전 포인트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오는 29일과 30일에 세부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2026.01.11 08:53전화평 기자

신라모노그램, 中 출사표…호텔신라 글로벌 확장 전략 통할까

이부진 사장이 이끄는 호텔신라가 4년 만에 중국 시장에 다시 진출한다. 면세사업 부진을 만회하기 위한 새로운 성장축으로 글로벌 호텔 사업 확장을 택한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일각에서는 여전히 실적 반등의 키가 면세 부문에 있다고 진단하고 있다. 이에 호텔신라는 해외 호텔 위탁운영 확대와 함께 면세사업 효율화 작업도 병행한다는 계획이다. 中에 깃발 꽂는 '신라'…4년 만에 재진출 7일 업계에 따르면 호텔신라는 다음 달 2일 중국 시안에 라이프스타일 호텔 브랜드 '신라모노그램'을 연다. 신라모노그램은 2020년 베트남 다낭에 처음 선보인 호텔 브랜드로, 지난해 국내 강릉에도 선보였다. 호텔신라가 위탁운영 방식으로 중국 시장에 복귀하는 것은 지난 2021년 이후 약 4년 만이다. 호텔신라는 2006년부터 장쑤성에서 '진지 레이크 호텔'을 위탁 운영했다. 당초 20년간 위탁운영할 계획이었지만, 지역 재개발로 인해 2021년 철수했다. 이번에도 위탁운영 방식을 택했다는 점이 주목된다. 위탁운영은 오너사가 자산을 보유하고, 호텔신라가 운영과 브랜드를 맡는 구조다. 글로벌 호텔 체인들이 해외 확장 시 선호하는 방식으로, 초기 투자 부담을 줄이면서 안정적으로 수익성을 확보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호텔신라는 이번 중국 진출을 시작으로 글로벌 핵심 시장을 대상으로 한 브랜드 확장에 속도를 낸다는 계획이다. 지난 2024년에는 중국 장쑤성 염성시에 신라스테이를 위탁 경영하는 업무 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향후 중국 염성과 베트남 하노이에도 신라 브랜드를 선보일 예정이다. 현재 호텔신라가 위탁운영을 포함해 해외에서 운영 중인 호텔·레저 영업장은 신라모노그램 다낭이 유일하다. 호텔신라 관계자는 “염성시는 호텔이 준공된 뒤 본격적인 운영을 시작하는 것이기 때문에 아직 구체적인 개점 시기가 확정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실적 방어막은 호텔·레저 이번 해외 진출은 이부진 사장이 지난해 3월 열린 정기주주총회에서 밝힌 전략과도 일치한다. 당시 이 사장은 호텔·레저 부문에 대해 “더 신라 상품력과 위상을 극대화하고 신라 헤리티지를 바탕으로 국내외 최적의 입지에 파이프라인을 확대하겠다”며 “각 호텔별 로컬의 특색을 살린 맞춤형 상품개발을 통해 고객의 경험 가치를 극대화하고 지역 관광 활성화에도 기여하겠다”고 강조했다. 실적 흐름 역시 호텔·레저사업 강화 필요성을 보여준다. 호텔신라는 지난해 3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 114억원을 기록하며 2개 분기 연속 흑자를 냈다. 매출은 1조25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소폭 증가했다. 핵심 사업인 면세(TR) 부문은 여전히 적자를 냈다. 3분기 TR 매출은 8천496억원으로 전년 대비 소폭 감소했고, 영업손실은 104억원을 기록했다. 적자 폭은 줄였지만 흑자 전환에는 실패한 것이다. 호텔·레저 부문은 외국인 관광객 유입 증가로 견조한 흐름을 보였다. 3분기 매출은 1천761억원, 영업이익 21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7%, 0.5% 증가했다. 서울신라호텔은 외국인 수요 회복으로 전년 대비 매출이 12.4% 늘었고, 신라스테이도 4.7% 증가했다. 다만 레저 부문은 6.5% 감소했다. 반등 키는 여전히 면세…효율화 속도 하지만 증권가에서는 호텔신라의 실질적인 반등을 위해서는 면세사업 정상화가 필수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박홍렬 흥국증권 연구원은 “인천공항면세점(DF1) 철수(2026년 3월 영업 종료)로 실적 개선 가능성은 열려 있지만 외국 관광객의 증가가 면세점 매출 확대로 연결 여부 확인은 필요한 상황”이라며 “외국인 여행객의 면세점 선호도 저하, 원화약세에 따른 가격경쟁력 약화 등을 감안하면 면세점의 실적 개선 폭은 제한적일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이에 따라 호텔신라는 면세 부문 효율화 전략을 펼치고 있다. 수익성이 나지 않는 업장 운영을 종료해 비용을 줄이려는 것이다. 호텔신라는 지난해 11월 이사회 결의를 통해 마카오 국제공항 면세점 운영 종료를 결정했다. 신라면세점은 2019년 11월부터 마카오 국제공항점을 운영하며 화장품·술·담배·식품·패션 등을 판매했다. 이에 따라 신라면세점의 해외 사업장은 싱가포르 창이국제공항과 홍콩 책랍콕국제공항 면세점만 남게 됐다. 이에 앞선 지난해 9월 신라면세점은 인천공항 면세점 DF1 권역에서도 철수하기로 결정했다. 과도한 적자가 예상돼 지속운영가치가 청산가치보다 적다는 판단에서다. 호텔신라 관계자는 “입찰 공고 내용을 면밀히 검토해 참여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2026.01.07 17:22김민아 기자

크로거, 소비 둔화·경쟁 심화에 연간 매출 전망 하향

미국 슈퍼마켓 체인 크로거가 소비 둔화와 식료품 판매 경쟁 심화 등을 이유로 올해 연간 매출 전망의 상단을 낮췄다. 4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 보도에 따르면 회사는 기존 2.7~3.4%로 제시했던 연간 비교매출 성장률을 2.8~3%로 조정했다. 론 사전트 크로거 임시 CEO는 소비자층 간 격차가 뚜렷해지고 있으며, 고소득층의 구매력은 유지되지만 중산층의 부담이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외신에 따르면 중·저소득층은 지출 규모를 줄이면서 매장 방문 횟수는 늘리고, 비필수 품목 구매를 크게 줄인 것으로 나타났다. 소고기처럼 올해 식품 물가 상승을 주도한 품목의 수요도 약화되며 크로거의 분기 단위 판매량 증가세는 둔화됐다. 소비자들은 생필품조차 예산을 아끼기 위해 자체 브랜드와 할인 상품 구매를 늘리고 있다. 경제 환경 불확실성 속에서 씀씀이를 줄이고 선택적 소비를 조이는 흐름이 크로거 실적에도 반영됐다. 크로거의 최신 분기 비교매출 성장률은 2.6%로, 월가 예상치에 미치지 못했다. 특히 미국 정부 셧다운으로 인해 푸드스탬프 지급이 중단되면서 분기 후반 매출에 추가 악영향이 있었다. 회사의 주가는 장중 6% 이상 하락했으며, 올해 누적 기준으론 S&P500 상승률(16%)을 크게 밑도르는 8% 상승에 그쳤다. 경쟁 격화도 부담이다. 월마트는 최근 할인 품목의 절반 이상을 식료품군으로 배치해 가격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으며, 타깃도 식품·생필품 수천 종 가격을 낮췄다. 일부 유통업체는 경기 둔화 속에서 대량 구매 수요가 줄고 있다고 지적했다. 크로거는 알버트슨스의 인수가 무산된 이후 조직 재편에 들어가 있으며, 물류 효율화를 위해 영국 오카도와 함께 운영해온 일부 전자상거래 물류센터를 내년 1월 폐쇄할 계획이다. 해당 결정으로 회사는 최근 분기에 26억 달러(약 3조8천350억원) 규모의 손상차손을 반영했다. 크로거는 인스타카트 등 외부 배송업체와의 협업을 확대해 2026년 온라인 부문 흑자를 달성한다는 목표다.

2025.12.05 09:08류승현 기자

면세점 부진 벗어날까…롯데·현대 '방긋', 신라·신세계 '갸웃'

오랜 불황에 시달리던 면세업계가 올해 3분기 실적 개선으로 모처럼 미소 지었다. 공항점 철수와 시내점 폐점 등 수익성 중심의 몸집 다이어트 전략이 효과를 내기 시작해서다. 다만 실적 전망은 엇갈린다. 롯데면세점과 현대면세점은 흑자 기조를 이어갈 것으로 보이지만, 최근 인천공항 사업권 반납을 결정한 신라면세점과 신세계면세점은 당분간 적자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롯데·현대는 '흑자'…신라·신세계는 '적자 축소' 18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해 3분기 롯데·현대·신라·신세계면세점 등 주요 면세점들은 양호한 실적을 기록했다. 롯데면세점은 올해 3분기 매출 7천241억원으로 전년 동기 9.4% 감소했다. 반면 영업이익은 183억원으로 흑자 전환하면서 3개 분기 연속 흑자를 이어갔다. 누적 기준으로도 영업이익 401억원을 달성하며 흑자를 냈다. 현대면세점도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현대면세점의 3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5% 감소한 2천225억원을 기록했지만, 영업이익은 13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 대비 94억원 늘어난 수치다. 특히 현대면세점에게 이번 흑자 전환은 고무적이라는 평가다. 지난 2016년 출범 이후 지속적인 적자에 시달리다가 처음으로 이익을 낸 것이다. 시내 면세점인 동대문점이 지난 7월 영업을 종료하면서 매출이 줄었지만, 공항점 호조 및 운영 효율화로 흑자를 냈다는 분석이다. 현대면세점은 효율화 과정에서 무역점에 있던 저효율 MD를 퇴점시키고 동대문점에 있던 고효율 MD를 무역점으로 이전시켰다. 무역점에서 판매하는 카테고리 중 라이프스타일이 퇴점하고 기존 ▲수입화장품 ▲럭셔리패션 ▲시계·주얼리에 동대문점에 있던 K-뷰티와 액세서리·패션이 더해졌다. 현대백화점은 지난 4월 발표한 '시내면세점 운영효율화를 통한 면세 사업 턴어라운드 전략'을 통해 올해 하반기 이후 흑자 전환이, 내년부터 수익 사업으로 본격 전환할 것으로 점친 바 있다. 공항 면세점은 고효율 명품 중심 MD 개편을 완료해 매출과 이익이 대폭 늘어날 것으로 기대했다. 인천공항과 임대료를 두고 갈등을 빚어온 신라면세점과 신세계면세점은 적자를 이어갔지만 그 규모를 줄이는 데 성공했다. 호텔신라에 따르면 3분기 신라면세점 매출은 8천496억원, 영업손실은 104억원으로 집계됐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0.6% 늘었고 적자 폭은 387억원 줄었다. 국내 시내점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3% 감소했지만, 공항점 등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1% 증가한 덕분이다. 신세계면세점도 전년 동기 대비 106억원 개선된 56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매출은 14.2% 증가한 5천388억원이다. 대량 판매 수익성 중심 운영과 개별관광객 비중이 지속적으로 확대된 결과다. 신세계에 따르면 3분기 개별관광객 비중은 전년 동기 대비 8%포인트 늘었다. 인천공항 빠지는 신라·신세계…”새 수익원 찾아야“ 시장에서는 중국 단체 관광객 무비자 제도가 시행됨에 따라 면세업계의 실적 회복세가 이어질 것이란 기대가 나오고 있다. 한국면세점협회에 따르면 지난 9월 국내 면세점 구매 고객 수는 261만9천835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4.6% 증가했다. 외국인 고객은 101만2천368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19.2% 늘었다. 코로나19 확산 이전인 2020년 1월(155만명) 이후 처음으로 100만명을 돌파했다. 외국인 비중도 전체의 38.6%로 확대됐다. 여기에 지난달 말부터 이달 초까지 진행된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회의로 관광객이 크게 늘어날 것이란 전망이다. 면세업계 관계자는 “중국 관광객 무비자 입국 시행 이후 시내 면세점 방문객 수가 두 배 가까이 늘어났다”며 “업계 전반으로 MICE(기업회의·인센티브 관광·국제회의·전시회) 단체 유치도 집중하는 추세로 실적 회복 기대감이 나온다”고 말했다. 이승은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현대면세점에 대해 “구조조정 완료로 3분기 흑자전환에 성공했다”며 “공항점 매출 비중이 40%까지 상승하며 수익성이 개선되고 있고, 외국인 매출은 전년 대비 20% 늘며 올해 백화점 매출의 6% 이상을 차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신라면세점과 신세계면세점에 대해서는 당분간 적자 기조를 이어갈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다. 양 사가 인천공항공사와의 임대료 갈등 끝에 사업권을 반납하기로 결정하면서 이에 따른 매출 감소와 위약금을 내야 하기 때문이다. 신라면세점은 인천공항 T1 DF1 권역(향수·담배·주류·화장품 등) 사업권을, 신세계면세점은 DF2 권역의 사업권을 각각 반납한다. 이에 따라 위약금 각 1천900억원을 납부해야하는 부담이 있다. 신라면세점의 영업 종료 예정일은 내년 3월 17일, 신세계면세점은 내년 4월 28일이다. 조상훈 신한투자증 연구원은 호텔신라에 대해 “인천공항 DF1 철수에 따른 공항점 매출 감소를 온라인 채널과 객단가가 높은 중국인 단체관광객의 회복으로 상쇄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고 분석했다.

2025.11.18 17:02김민아 기자

에이직랜드, 3분기 영업적자 45억원...전년比 18% 감소

주문형반도체(ASIC) 디자인 솔루션 전문기업 에이직랜드가 2025년 3분기 연결기준 매출 162억원, 영업적자 45억원을 기록했다고 17일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매출 14% 증가, 영업손실은 18% 이상 감소한 수치다. 주요 고객사 개발 일정이 부분적으로 정상화되면서 이연됐던 프로젝트 매출이 3분기 실적에 반영된 점도 수익성 개선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특히, 3분기 매출총이익은 1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약 28억원 개선됐다. 영업손실 역시 전년 동기보다 약 10억 원 감소하며 손실 폭이 축소됐다. 회사는 이러한 개선이 원가 및 비용 절감 등 전략적 운영의 효과이며, 주요 프로젝트의 실적 반영도 수익성 개선에 기여한 것으로 설명했다. 회사는 2026년부터 실적 개선이 가속화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에이직랜드 관계자는 “올해는 전략적 투자에 따른 비용 증가가 있었지만, 선단공정과 칩렛 기반의 기술 경쟁력 확보가 향후 수익성 개선 기반을 공고히 할 것”이라며 “고객사의 일정 정상화와 고부가가치 프로젝트 비중 확대로 내년 부터는 실적 회복 속도가 빨라질 것” 이라고 밝혔다. 한편 에이직랜드는 AI·HPC·칩렛 중심의 설계 포트폴리오 강화와 패키징 역량 확대로 고부가가치 설계 비중을 높여 수익성 중심의 성장 전략을 이어갈 계획이다.

2025.11.17 09:46전화평 기자

세븐일레븐, 3분기 16억원 영업적자…매출 8%↓

편의점 세븐일레븐을 운영하는 코리아세븐은 올해 3분기 영업손실 16억원을 기록했다고 14일 공시했다. 전년 동기 대비 84% 개선됐다. 같은 기간 매출은 8% 줄어든 1조2천720억원으로 집계됐다. 올해 1~3분기 누적 매출은 3조6천586억원, 영업손실 442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비효율 점포 정리 영향으로 9.4% 줄었지만 영업손실은 23.4% 개선됐다. 코리아세븐은 3분기 생필품 중심의 대대적인 민생회복 행사 효과와 함께 '한도초과' 가성비 먹거리의 판매 호조, KBO 야구 마케팅, 하정우 와인 등이 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보였다고 분석했다. 운영 측면에서는 가맹점 운영 효율 개선 활동에 집중하기 위해 상품 구성의 조정, 진열 및 쇼핑 환경 개선 등을 전사적으로 진행했다. 코리아세븐은 4분기에도 지속적인 실적 개선을 위해 ▲전국 외국인 관광객 맞춤 수요 강화 ▲차세대 가맹모델 '뉴웨이브'의 지속적인 전략적 확대 ▲기존점 운영 레벨 개선 ▲고매출·우량입지 전략 출점 ▲PB(세븐셀렉트) 등을 중심으로 한 차별화 상품 개발에 주력할 계획이다. 코리아세븐 관계자는 “지난해부터 추진해온 사업구조 재편과 차별화 전략을 통해 올해 안정적인 내실경영 체계를 갖춰가고 있다”며 “편의점 채널의 본원적 경쟁력을 높이는 정책과 고객의 브랜드 만족도 증진에 초점을 맞추고 경영개선 활동에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2025.11.14 18:06김민아 기자

더본코리아, 3분기 적자 지속...매출 전년比 30%↓

외식 프랜차이즈 기업 더본코리아가 3분기에도 적자를 이어갔다. 같은 기간 매출도 30% 넘게 감소했다. 더본코리아는 올해 3분기 연결 기준 매출 873억원을 기록했다고 14일 공시했다. 전년 동기 대비 30.5% 감소한 수치다. 3분기 영업손실은 43억원으로 적자 전환했다. 다만 직전 분기(224억원)와 비교하면 적자 규모는 81% 축소됐다. 점포별 점주 상생을 위한 특별 지원금, 본사 지원 프로모션 비용 등이 반영되며 수익성이 악화됐다는 설명이다. 3분기 기준 고객 대상 행사 지원 비용은 296억원으로 직전 분기(245억원)보다 51억원 늘었다. 또 지난 6월 더본코리아 상생위원회 안건으로 채택된 ▲배달 매출에 대한 로열티 50% 인하 ▲월세 카드 결제 서비스 플랫폼 수수료 ▲일정 기간 로열티 면제 등의 정책 실행으로 인한 특별 지원금이 반영돼 단기 실적에는 부담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더본코리아 관계자는 “상생 지원을 통해 점주들과 중장기적 협력관계를 구축하고 있으며, 이는 외식경기 침체 극복 및 실적개선의 토대가 될 것”이라며 “올 하반기부터 실적 상승을 위한 다양한 사업 분야의 활성화 정책을 공격적으로 진행하고 있는 만큼 4분기부터는 효율적인 판매 활성화 정책 등의 효과로 실적 성장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2025.11.14 17:54김민아 기자

LG생활건강, 뷰티 부진에 3분기 영업익 56% 급감

LG생활건강 3분기 실적이 뷰티 사업 부진으로 급격히 악화됐다. 면세점 중심의 채널 정비와 물량 조절 여파로 수익성이 악화되면서 영업이익도 크게 줄었다. 반면 생활용품과 음료 부문은 프리미엄 브랜드와 제로음료 판매 호조로 선방했다. LG생활건강은 올해 3분기 연결 기준 매출은 1조5천800억원, 영업이익은 46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7.8%, 56.5% 감소했다고 10일 공시했다. 뷰티 사업은 면세점 중심 구조를 재정비하며 매출 4천710억원, 영업적자 588억원을 기록했다. 대규모 물량 조절로 면세 매출이 급감했고, 이에 따른 비용 부담으로 적자를 냈다. 다만 CNP, VDL, 힌스 등 MZ세대 중심 브랜드는 신제품 출시로 시장 존재감을 이어갔다. 생활용품(HDB) 부문은 매출 5천964억원, 영업이익 424억원으로 각각 4.1%, 6.8% 증가했다. 프리미엄 오랄케어 브랜드 '유시몰'이 일본 시장에서 성장했고, 두피케어 브랜드 '닥터그루트'는 북미 온라인 판매 호조에 힘입어 오프라인 채널로 확장했다. 음료 부문은 매출 5천125억원, 영업이익 626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2.4%, 16.9% 증가했다. 제로콜라·에너지음료·스포츠음료 판매가 성수기 수요를 타고 늘면서 실적 개선에 기여했다. 3분기 해외 매출은 4천930억원으로 전년 대비 6.6% 증가했다. 지역별로는 북미(21.1%)와 일본(6.8%)이 성장한 반면, 중국은 4.7% 줄었다. LG생활건강 관계자는 “뷰티 사업의 재정비는 새로운 도약을 위한 과정”이라며 “사업 경쟁력 강화와 중장기 실적 회복에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2025.11.10 16:10류승현 기자

美 관세에 직격탄…지누스, 3분기 적자전환

지누스가 미국 관세 인상에 따른 여파로 3분기 적자로 전환했다. 다만 10월부터 관세 영향 완화를 위한 매트리스 가격 인상을 단행하면서 4분기부터 이익률 회복이 가시화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3일 지누스는 올해 3분기 연결기준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1.4% 줄어든 2천417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미국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7.3% 감소한 1천824억원에 그치면서 전체 실적을 끌어내렸다. 영업손실은 78억원으로 지난해 119억원에서 적자 전환했다. 매출총이익률은 전년 동기 대비 3%포인트 하락한 26.3%로 나타났다. 품목별로는 매트리스와 비매트리스 판매가 모두 줄었다. 매트리스 매출은 1천77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8% 감소했다. 같은 기간 비매트리스는 12.7% 줄어든 642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누스 측은 “3분기 실적은 관세 인상과 일시적 주문 지연으로 부진했지만, 이는 구조적인 경쟁력 약화가 아닌 외부 변수에 따른 일시적 영향으로 지누스의 본질적 경쟁력에는 변함이 없다”며 “10월부로 관세 영향 완화를 위한 매트리스 가격 인상을 완료함에 따라 4분기부터는 이익률 회복이 점차 가시화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지난 8월부터 가동을 시작한 캄보디아 공장은 2026년 내 연간 생산 100만 개 규모를 목표로 안정화될 예정이다. 3분기 가동률은 13.5%로 내년 하반기에는 가동률이 90%에 달할 것이란 예상이다. 지누스는 “신규 ODM 수주 확대와 운영 효율화를 통해 원가 구조 개선과 재고 자산의 정상화를 지속 추진하고 있다”며 “연구개발(R&D) 혁신에 집중하고 있으며, 현재의 위기를 재도약의 기회로 삼아 준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2025.11.03 18:09김민아 기자

홈플러스 '운명의 날'…농협 나서기 어려운 까닭은

기업회생을 진행 중인 홈플러스 운명의 날이 밝았다. 공개매각으로 전환해 새 주인을 찾기 위한 인수의향서(LOI) 접수 마지막 날이기 때문이다. 인수 희망자가 나타나지 않으면 홈플러스의 사업 지속가능성은 더욱 희박해진다는 것이 업계의 중론이다. 국회에서는 농협이 공익적 관점에서 홈플러스 인수를 검토하라는 의견도 나왔지만, 농협의 상황 역시 긍정적이진 않다. 유통 부문 적자가 지속되고 있어서다. 인수의향서 접수 디데이…노동자 “정부 나서야” 홈플러스는 회생 인가 전 인수합병(M&A)을 위한 인수의향서를 31일 오후 3시까지 접수받는다. 지난 3월 4일 기업회생절차에 돌입한 홈플러스는 조건부 인수 계약을 체결한 뒤 공개 입찰을 병행하는 '스토킹호스' 방식으로 매각을 추진해왔지만, 인수 의향자가 나타나지 않으면서 공개 경쟁입찰로 전환했다. 이날까지 인수의향서를 제출한 기업이 있다면 홈플러스는 다음 달 3일부터 21일까지 예비 실사를 거친 뒤 같은 달 26일 본입찰 접수를 받는다. 인수 희망자가 나타나지 않는다면 회생계획안 제출도 연기될 가능성이 크다. 홈플러스의 회생계획안 제출 기한은 이미 네 차례 연기된 바 있다. 당초 지난 6월 3일이던 제출 기한을 홈플러스 측의 요청에 따라 다음 달 10일로 늘어났다. 다만 법원 측이 5차 연장을 승인할 지에 대해서는 미지수다. 홈플러스 청산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노동자들은 정부가 나서야 한다고 촉구하고 있다. 홈플러스 사태 해결을 위한 서울공동대책위원회는 이날 오전 기자회견을 열고 “홈플러스가 사라지면 이해당사자들뿐만 아니라 지역 상권 붕괴로 인한 주변 상인들, 지역주민들의 피해가 예상된다”며 “사회적 비용과 농축수산물 유통망 단절, 국민연금의 손실 등 국가경제에도 큰 피해가 예상된다”고 우려했다. 이어 “지역경제와 국가경제에 미치는 피해를 막기 위해 정부가 당장 나서야 할 때”라며 “농협 등 공적 방식으로 인수하는 방안으로 적극적인 해결을 시도해야 한다”며 범국민 서명운동에 돌입한다고 발표했다. 국감 최대 화두는 홈플러스…“농협 나서라” 최근 마무리된 국정감사에서도 홈플러스 사태는 주요 화두로 떠올랐다. 김병주 MBK 회장은 지난 14일 열린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출석해 “M&A가 성사되는 것만이 홈플러스가 살 수 있는 방법”이라며 “M&A 성사를 위해 많이 도와달라”고 요청했다. 지난 24일 진행된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국감에서는 송옥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홈플러스는 가락시장 거래액의 3분의 1에 해당하는 연간 1조8천800억원 규모의 국산 농축산물 판매처”라며 “농협과 홈플러스의 거래액만 4천72억원에 달하며, 농협유통의 연간 적자 500억~600억원보다 훨씬 큰 실익이 있다”고 말했다. 어기구 농해수위 위원장도 “홈플러스 청산 시 소상공인과 협력업체를 포함해 30만 명이 길바닥에 나앉게 된다”며 “농협이 공익적 관점에서 인수를 검토해 보라”고 촉구했다. 이에 강호동 농협중앙회장은 “농협유통과 하나로유통이 적자를 내고 있고 직원을 구조조정하는 상황으로 (홈플러스 인수에 대해) 농협 내에서 직접 거론한 적은 없다”며 “홈플러스의 어려움을 잘 알지만, 농협의 어려움도 있다”고 선을 그었다. 농지비로 운영되는 농협중앙회…주요 계열사 실적도 '부진' 농협 역시 상황이 좋지 않은 것은 마찬가지다. 농협유통과 농협하나로유통 모두 실적 부진이 이어지고 있어서다. 국회 농해수위 소속 정희용 국민의힘 의원이 농협중앙회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농협유통의 당기순손익은 2021년 27억원 흑자에서 ▲2022년 183억원 ▲2023년 288억원 ▲2024년 352억원으로 3년 연속 적자가 확대됐다. 올해 8월 기준으로도 이미 151억원의 손실이 발생했다. 농협하나로유통 역시 2021년 170억원 흑자에서 ▲2022년 342억원 ▲2023년 309억원 ▲2024년 398억원 적자로 지속적인 순손실 구조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올해 8월까지도 273억원의 적자가 발생한 상태다. 적자 점포 비율도 농협하나로유통의 경우 ▲2021년 33.3% ▲2022년 32.1% ▲2023년 52%, 2024년 60% ▲2025년(8월 기준) 62.5%까지 급등했다. 농협유통 역시 ▲2021년 41.7% ▲2022년 50% ▲2023년‧2024년 각각 48.6% ▲2025년(8월 기준) 47.4%로 전체 점포의 절반가량이 적자 상태다. 농협유통과 농협하나로유통은 모두 농협경제지주가 100% 지분을 보유한 자회사로, 두 회사의 적자는 경제지주 연결 손익에 직접 반영된다. 여기에 농협중앙회의 재원 중 하나인 '농업지원사원비(농지비)'가 과도하다는 여론도 높아지고 있다. 농지비는 농업과 농촌 진흥을 위해 농협 계열사가 중앙회에 '명칭 사용료(브랜드 사용료)' 명목으로 내는 돈이다. 다만 주요 계열사들의 실적이 후퇴하는 상황에서 농지비 부담이 커지고 있다는 지적이다. 올해 상반기 농협금융 계열사가 낸 농지비는 총 3천251억원으로 전년 동기(3천55억원) 대비 6.4% 증가했다. 농협은행의 부담이 가장 큰 폭으로 증가했다. 상반기 농협은행이 부담한 농지비는 전년 동기 대비 18.5% 늘어난 2천193억원을 부담했다. 같은 기간 농협은행의 순이익이 6.2% 줄어든 것과 대조된다. 다른 계열사인 ▲농협손해보험(154억원) ▲농협캐피탈(9억1천400만원) ▲NH저축은행(2억1천200만원) 등도 전년 동기 대비 농지비 부담이 늘었다. 이들 모두 전년 동기 대비 순이익이 줄어들었다. 업계 관계자는 “농협 주요 계열사들의 실적이 좋지 않은 상황에서 홈플러스를 인수하기엔 부담이 될 것”이라며 “일반 기업과 달리 조합원 회비를 운영자금으로 사용하고 있다는 특성상 고민이 깊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2025.10.31 12:36김민아 기자

의정갈등 1년 반만 건보재정 적자 4조1천억원으로 악화

윤석열 정부가 의과대학 정원 증원한 이후 전공의 이탈에 따른 의료대란을 수습하는데 막대한 건강보험이 투입, 재정 악화로 이어졌다는 지적이다. 더불어민주당 전진숙 의원이 국민건강보험공단(이하 건보공단)으로부터 제출받은 '재정운영위원회 재정전망(2025.9)'에 따르면 내년도 건강보험 당기수지는 4조1천238억 원이 적자로 전망된다. 오는 2028년 준비금은 15조8천20억 원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2월 정부는 '제2차 국민건강보험 종합계획'에서 당기수지 적자폭은 3천72억 원에서 4조1천238억 원으로 급증했다. 준비금은 28조4천209억원에서 15조8천20억원으로 급감했다. 재정 여력을 나타내는 지급가능월수도 2028년 기준 2.7개월에서 1.4개월로 줄었다. 현재 건보공단은 보험료 인상률을 당초 계획보다 대폭 상향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는 게 전 의원의 설명이다. 제2차 종합계획은 올해부터 보험료율 1.49% 인상을 적용할 것이라고 밝혔지만, 재정운영위원회는 올해 전망에서 2027년부터 2.46% 인상률 적용이 필요할 것으로 봤다. 이는 기존 계획보다 약 65% 높은 수준. 2029 년 한 달분 재정 11조2천685억 원을 유지하려면 보험료 인상이 불가피하다는 것. 이 같은 재정 악화의 원인이 윤 정부의 무리한 의료정책 추진 때문이라는 것이 전 의원의 설명이다. 실제 윤 정부는 필수의료 투자 및 상급종합병원 구조전환 지원에 연 3조3천억 원을, 지역필수특화기능 지원에는 연 1천억 원, 지역포괄 2 차종합병원 지원 연 7천억 원 등 등이 투입됐다. 전 의원은 17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에서 열린 건보공단 국정감사에서 “건보 재정 악화는 누구의 책임이냐”라며 “의대생 2천 명을 증원한다고 해 의료대란을 이끈 윤석열 전 대통령의 책임이냐”라고 반문했다. 이에 정기석 건보공단 이사장은 “이미 국회예산정책처도 내년 건보 재정이 적자로 전환될 것으로 예상한 바 있다”라고 해명했다. 전 의원은 보건복지부에 원인과 재정 안정화 방안을 수립해 별도 보고할 것을 요청했다.

2025.10.17 13:16김양균 기자

공항 면세점 갈림길…발 빼는 신라, 머뭇하는 신세계

신라면세점이 결국 인천공항에서 발을 빼기로 했다. 높은 임대료 부담을 더는 감당하기 어렵다는 판단에서다. 반면 비슷한 상황에 놓인 신세계면세점은 여전히 신중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 업계에서는 호텔·레저 부문에서 수익을 보완할 수 있는 호텔신라와 면세점 의존도가 절대적인 신세계디에프의 처지가 갈렸다는 해석이 나온다. 인천공항 떠나는 신라免…“중장기적 재무개선 기대” 19일 업계에 따르면 신라면세점을 운영하는 호텔신라는 전날 인천공항점 DF1 권역 영업을 중단한다고 공시했다. 호텔신라는 DF1 권역에서 내년 3월 17일까지 운영한다. 호텔신라는 “인천공항에서 영업을 지속하기에는 손실이 너무 큰 상황으로 회사는 재무구조를 개선하고 기업 및 주주가치 제고가 필요하다는 판단하에 부득이하게 인천공항 면세점 DF1권역(화장품·향수·주류·담배 구역) 사업권을 반납하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신라면세점은 지난 2023년 인천공항 면세점 운영 사업권 계약을 맺었지만, 이후 면세시장은 주 고객군의 소비패턴 변화 및 구매력 감소 등으로 급격한 환경 변화가 나타났다. 이에 신라면세점은 적자가 과도하게 발생하고 있다며 공항공사에 임대료 조정을 요구했다. 그러나 공항공사가 이를 받아들이지 않으면서 인천지방법원에 조정을 신청했고 공사 측이 두 차례에 걸친 조정기일에 불참해 협상이 결렬됐다. 법원이 신라면세점에 대한 임대료를 25% 인하하라는 강제 조정안을 제시했으나 공사 측이 이를 수용할 수 없다는 내용의 이의신청을 제출했다. 호텔신라 측은 단기적으로 매출 감수가 예상되지만, 중장기적으로 회사 전체의 재무개선 효과가 기대된다고 내다보고 있다. “내년 2분기부터 DF1 영업 중간 효과 반영”…목표주가도 상향 호텔신라가 사업권 반납을 공시한 이후 주가는 상승하기 시작했다. 이날 오전 장 중 한 때 호텔신라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8% 상승하며 강세를 보였다. 이날 종가 기준 3% 오른 5만4천6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증권가에서는 호텔신라가 인천공항 면세점 사업권을 반납한 것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이날 교보증권, 삼성증권 등은 호텔신라의 목표주가를 상향 조정했다. 장민지 교보증권 연구원은 “DF1 구역은 지난 2023년 입찰 당시 DF3(패션·부티크) 대비 약 3배 높은 임차료가 책정된 것으로 추정되며 이에 따른 임차료 부담으로 영업 적자가 지속돼 왔다”며 올해 호텔신라의 면세유통업(TR) 부문 영업적자를 283억원으로 추정했다. 이 중 인천공항점 적자는 700억원 수준으로 예상했다. 장 연구원은 “DF1 권역 영업 중단에 따른 실적 개선 효과는 내년 2분기부터 반영될 것이며 연간 기준으로는 400억원 이상의 영업손익 개선이 가능하다”고 분석했다. 면세 적자 축소는 호텔 부문 재평가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장 연구원은 “그동안 공항 면세점 적자에 따른 실적 변동성으로 호텔 부문의 안정적 이익 기여도는 기업 가치에 충분히 반영되지 못했다”며 “DF1 영업 중단 이후 면세 부문 예측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호텔 부문은 투자자 관심 확대와 함께 재평가 여지가 커질 것”이라고 판단했다. 업계에서는 호텔신라의 빠른 철수 결정은 호텔·레저업이 수익성을 뒷받침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하고 있다. 호텔신라의 올해 상반기 연결 기준 매출 비중은 TR(면세) 부문이 84.6%, 호텔·레저부문이 17.1%를 차지했지만, TR부문이 198억원의 영업적자를 냈다. 상반기 호텔·레저부문 영업이익은 226억원으로 집계됐다. 수익원은 면세점뿐…신세계디에프 “결정된 바 없어” 반면 신세계면세점은 아직 고심하는 분위기다. 이는 신세계면세점을 운영하는 신세계디에프의 수익원이 면세점뿐이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신세계디에프는 지난 2015년 신세계그룹이 면세점을 강화하기 위해 설립한 면세 전문 독립법인이다. 이전까지는 신세계조선호텔의 면세사업부를 통해 운영됐었다. 올해 상반기 기준 신세계디에프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9.2% 증가한 1조1천669억원으로 집계됐으나 영업손실 39억원으로 적자 전환했다. 신세계디에프는 공항점 경쟁력 강화를 위해 글로벌 명품 브랜드 팝업스토어, 신규 매장을 선보이고 있다. 지난 5월 인천공항 최초로 2개 층에 걸친 '루이비통 듀플렉스 매장'을 오픈했고 다음 달 17일까지 인천국제공항 제2터미널 신세계존에서 크리스챤 디올 뷰티와 대형 팝업스토어를 운영한다. 신세계디에프 관계자는 인천공항 영업점 철수에 대해 “아직 결정된 바 없다”고 답했다.

2025.09.19 16:05김민아 기자

같은 전략 다른 실적…이마트 웃고, 롯데마트 주춤 왜?

올해 상반기 대형마트 양대 산맥 '이마트'와 '롯데마트'의 희비가 극명하게 엇갈렸다. 이마트는 매장 재단장과 본업 강화 전략을 통해 흑자행진을 이어갔지만, 롯데마트는 적자를 기록했다. e그로서리사업을 떠안고 오카도 물류시스템 도입을 위한 투자를 지속하면서 비용 부담이 커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양 사가 점포 재단장과 통합 매입이라는 같은 전략을 펼쳤음에도 결과가 달랐던 이유에 대해, 업계는 매출 규모 차이가 변수로 작용했다고 보고 있다. 대형마트 업계 부진해도…이마트만 '활짝' 28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이마트의 지난달 잠정 매출은 1조3천95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2% 증가했다. 트레이더스 매출이 3천23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1% 증가하며 가장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할인점은 2.9% 늘어 9천794억원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트레이더스의 기존점 성장률은 6.2%, 할인점은 1.8%로 집계됐다. 이는 대형마트 업계가 부진을 겪고 있는 것과 반대되는 모습이다. 산업통산자원부가 발표한 '2025년 7월 주요 유통업체 매출동향'에 따르면 대형마트의 지난달 매출은 1년 전 같은 달보다 2.4% 감소했다. 소비쿠폰 사용처에 제외되고 소비자의 온라인 이전 가속화 등으로 방문객과 구매단가가 모두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올해 2분기에도 이마트는 실적 개선에 성공했다. 이마트의 2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은 216억원으로 흑자 전환했다. 매출은 7조39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0.2% 감소했다. 이마트는 2021년 이후 4년 만에 2분기 영업이익 흑자를 달성했고 2018년 이후 7년 만에 분기 최대 이익을 달성했다. 상반기 기준으로 보면 연결 기준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14조2천579억원, 1천809억원으로 매출은 전년과 비슷했지만, 영업이익은 1천351% 급증했다. 소비 심리 둔화에 e그로서리 이관 손실까지…롯데마트 엎친 데 덮친 격 반면 롯데마트는 2개 분기 연속 부진한 성적표를 받았다. 롯데마트·슈퍼의 국내 사업 부문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3% 줄어든 1조2천542억원을 기록했고 영업적자는 453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2분기보다 적자 폭이 커진 셈이다. 상반기 기준으로 봐도 실적은 전년 동기 대비 줄어들었다. 상반기 롯데마트·슈퍼의 국내 사업 부문 매출은 전년 상반기보다 3.8% 감소한 2조5천777억원을, 영업손실 354억원으로 적자 전환했다. 소비 심리가 둔화되면서 마트와 슈퍼 모두 매출이 줄어들면서 실적이 부진했다는 설명이다. 특히 마트의 경우 e그로서리사업을 떠안으면서 영업 적자가 확대됐다. 롯데마트는 지난해 10월 롯데온으로부터 e그로서리사업단을 넘겨받고 조직 통합을 단행했다. 이를 통해 롯데마트는 온라인과 오프라인 그로서리사업 전체를 전담하게 됐다. 또 오카도와 추진하는 온라인 그로서리(식료품) 사업도 롯데마트가 통합 운영하게 됐다. 하지만 e그로서리사업 이관으로 떠안은 손실 규모는 올해 1분기에만 109억원 수준인 것으로 확인됐다. 똑같은 재단장·통합매입 전략에도…'매출규모'에 울고 웃고 이마트의 호실적은 지난해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이 회장직에 취임한 이후 지속적으로 강조해 온 '본업 경쟁력 강화'가 통한 것으로 해석된다. 특히 지난해부터 통합 매입을 통해 원가 절감을 이룬 것이 주효했다. 지난해 7월 이마트는 기업형 슈퍼마켓(SSM) 자회사인 이마트에브리데이와의 합병 절차를 완료했다. 이마트는 에브리데이를 흡수 합병해 통합 매입·물류 효과를 극대화했다. 구매력을 키워 제품 원가 경쟁력을 높이겠다는 전략이었다. 이를 바탕으로 이마트는 올해 초 대규모 할인행사 '고래잇 페스타'를 진행하며 고객 호응을 얻는데 성공했다. 점포 재단장도 실적 개선에 힘을 보탰다. 지난해 8월 죽전점으로 스타필드 마켓을 처음 선보였고 올해에만 킨텍스점(6월), 동탄점(7월), 경산점(8월) 등 3곳을 새단장했다. 문제는 롯데마트도 이마트와 같은 '통합매입'과 '점포 재개장' 전략을 펼치고 있다는 것이다. 롯데쇼핑은 지난 2022년 롯데마트와 슈퍼의 상품팀을 통합해 공동 매입하면서 품질과 가격 경쟁력을 끌어올리는 등 시너지를 내고 있다. 또 신선식품을 중심으로 한 재단장도 가속화하고 있다. 새 점포 모델은 '그랑그로서리' 형태로 지난 2023년 말 1호점인 서울 은평점을 선보였고 지난 6월 말 2호점인 '그랑그로서리 구리점'을 개점했다. 지난해 11월에는 기업형 슈퍼마켓(SSM)인 롯데슈퍼에도 같은 콘셉트를 적용해 '그랑그로서리 도곡점'을 선보이기도 했다. 업계 관계자는 매출 규모를 희비를 가른 요소로 꼽았다. 통합매입 특성상 매출 규모가 클수록 가격 경쟁력이 높아지는 구조인데 이마트가 롯데마트보다 매출 규모가 크기 때문이다. 실제 올해 2분기 기준 이마트(할인점)와 롯데마트·슈퍼(국내)의 매출은 각각 2조7천701억원, 1조2천542억원으로 2배 이상 차이났다. 업계 관계자는 “통합매입의 경쟁력은 매출 규모에 달려있다”며 “100만원 어치 물건을 살 때 할인해주는 것과 300만원 어치 물건을 살 때 할인해주는 규모가 다른 것처럼 마트 통합매입에도 똑같이 적용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2025.08.28 16:57김민아 기자

홈플러스 "경영 개선으론 정상화 어려워…'인가 전 M&A'만이 살길"

홈플러스가 “일부 투자나 경영개선만으로는 회사를 정상화하는 것이 사실상 불가능하다”며 “현재 진행 중인 '인가 전 M&A'의 성공이 조기 정상화의 현실적이고도 유일한 길”이라고 밝혔다. 홈플러스는 22일 입장문을 통해 “지난해에만 4천억원이 넘는 영업적자를 기록했고 올해 3월 회생절차 개시 이후에도 매출 감소와 고정비 부담이 이어지며 손실이 더욱 확대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홈플러스는 과도한 임대료 부담을 해결하기 위해 68개 임대점포 중 50여개 점포와 조정 합의를 마쳤고 15개 점포는 조정 협상에 진전이 없어 폐점 준비에 들어갔다. 홈플러스는 “15개 점포의 영업손실만 약 800억원으로 손실의 가장 큰 원인은 700억원이 넘는 임대료”라며 “임대료 조정 없이는 손익 개선이 불가능하고 지금 같은 손익구조 하에서는 '인가 전 M&A' 역시 불가능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홈플러스는 대주주인 MBK파트너스의 노력도 강조했다. MBK가 지난 2015년 인수 이후 단 한차례도 배당을 받은 적이 없으며 1조원 규모의 시설투자를 단행하고 최근 4년간 33개 점포를 홈플러스 메가 푸드 마켓으로 전환하는 등 경쟁력 강화를 위해 꾸준히 투자해왔다는 것이다. 홈플러스는 “대주주로서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자 주주사 개인 임원들이 사재 1천억원을 출연했고 주주사가 홈플러스를 위하여 제공한 연대보증 등으로 인해 2천억원의 부담을 지고 있는 등 총 3천억원 규모의 실질적인 재정적 지원을 이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인가 전 M&A 성공을 위해 대주주가 2조5천억원을 투자한 보통주의 권리를 포기하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홈플러스는 선제적 회생신청으로 지급불능 사태을 막았고 법원의 허가를 받아 인가 전 M&A 절차에 착수함으로써 두 차례의 큰 고비는 넘었다고 평가했다. 다만 “마지막 고비는 '인가 전 M&A'의 성공 여부”라며 “이번 절차가 무산된다면 지금까지의 모든 노력이 수포로 돌아가고 10만명에 이르는 근로자와 협력사들의 생계가 위태로워질 수 있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홈플러스와 주주사는 기업 회생을 위해 할 수 있는 자구 노력을 다하고 있지만 회사와 주주사의 힘만으로는 회생이 어렵다는 것도 명백한 사실”이라며 “'인가 전 M&A'가 성공적으로 마무리될 수 있게 적극적인 지원과 협조를 요청한다”고 호소했다.

2025.08.22 17:20김민아 기자

에이직랜드, 2분기 적자 52억원 기록...전년 比 확대

주문형 반도체(ASIC) 디자인 솔루션 기업 에이직랜드가 올해 2분기 전년 동기 대비 영업적자가 다소 확대됐다. 에이직랜드는 18일 2025년 연결기준 2분기 영업적자로 52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40억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했던 전년 동기 대비 다소 확대된 규모다. 다만 전분기 대비 적자폭은 크게 감소했다. 회사의 1분기 영업적자는 80억원이다. 적자폭이 34% 가량 축소된 셈이다. 에이직랜드는 보도자료를 통해 “원가율 개선과 판관비 절감으로 전분기 대비 적자폭이 축소되는 등 비용 효율화와 수익성 회복의 기반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2분기 매출은 147억원으로 121억원을 기록했던 전년 동기 대비 증가했다. 종합적으로 회사의 상반기 매출은 305억원, 영업적자는 132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번 반기 실적에는 ▲주요 고객사의 개발 일정 조정 ▲대만 R&D 센터 연구 인력 충원 ▲해외 마케팅 확대 ▲연구 인력 확충 ▲보안 고도화 ▲IP 및 R&D 인프라 확장 등 중장기 글로벌 성장과 핵심 인프라 구축을 위한 전략적 투자가 반영됐다. 특히, 회사는 대만R&D센터를 통해 첨단 반도체 설계를 위한 최선단 공정(3nm, 5nm) 과 패키징(Chiplet, CoWoS)기술 확보 등 글로벌 고객사 대상 신규 프로젝트 수주 역량을 강화하였다고 밝혔다. 아울러, 에이직랜드는 AI 반도체, 메모리 설계, 고성능 컴퓨팅(HPC) 등 차세대 성장 분야에서의 입지 강화를 목표로, 해외 시장 개척을 위한 마케팅 활동도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에이직랜드 관계자는 “단기적으로는 투자 확대에 따른 비용 증가가 있었지만, 이는 기술 경쟁력 강화를 위한 기반을 마련하는 과정”이라며 “확보한 기술력과 인프라를 기반으로 신규 및 고부가가치 프로젝트 수주 가능성을 높인 만큼, 실적 개선을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2025.08.18 10:28전화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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