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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픈AI "AI 국제표준, 미국이 주도해야"

오픈AI가 미중 정상회담을 앞두고 미국이 차세대 인공지능(AI)의 국제표준 수립을 주도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21일(현지시간) 오픈AI는 자사 블로그에 'AI의 다음 단계를 위한 표준 구축'이라는 글을 올리고 미국이 세계 각국과 협력해 최첨단 AI의 글로벌 기술표준 마련을 이끌어야 한다고 밝혔다. 오픈AI는 국가마다 AI 평가와 사고 보고 기준이 다르면 위험이 발생했을 때 공동 대응이 어려워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최첨단 AI 개발 역량과 전문성도 일부 국가에 집중돼 있어 국가 간 공통 기준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AI 연구 자동화도 국제표준이 필요한 이유로 제시했다. AI가 다음 세대 모델 개발에 더 많이 참여하면 연구 결과가 다시 AI 개발에 활용될 수 있다. 오픈AI는 이런 '재귀적 자기개선(RSI)'이 늘어날수록 AI 발전 속도도 빨라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아직 사람이 빠진 채 AI가 스스로 이런 과정을 반복하는 단계에 이른 것은 아니다. 다만 자동화가 지나치게 빨라지면 사람이 연구 과정을 이해하지 못해 AI 개발을 제대로 통제하기 어려워질 수 있다. 오픈AI는 국제표준에 AI 연구가 얼마나 자동화됐는지 측정하는 기준과 사람이 개입해야 할 시점, 사고가 발생했을 때 이를 분류하고 보고하는 절차를 담자고 제안했다. 표준 마련에는 한국을 비롯해 호주, 캐나다, 독일, 프랑스, 케냐, 일본, 싱가포르, 인도, 영국의 AI 안전연구소와 관련 기관을 활용하는 방안을 내놨다. 미국 인공지능 표준혁신센터(CAISI)와 각국 기관이 협력해 AI 성능 평가와 위험 관리에 필요한 공통 기술기준을 마련하자는 구상이다. 다만 이를 AI 모델 출시 전 정부 승인을 받도록 하는 규제로 만들자는 것은 아니다. 공통 기술기준을 실제 법과 제도에 적용할지는 각국 정부가 결정하도록 했다. 미국이 국제표준 마련을 이끌어야 하는 이유로는 기술력과 국제 영향력을 들었다. 미국이 최첨단 AI 개발을 주도하고 금융과 무역, 국방, 기술, 정보시스템 등에서 세계 각국과 연결돼 있어 국제 규칙을 만드는 데 유리하다는 주장이다. 오픈AI는 앞으로 AI 경쟁이 누가 더 뛰어난 모델을 개발하느냐에 그치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각국 기업과 사회가 어떤 기준 아래 AI를 도입하고 확산할지 정하는 규칙까지 경쟁 영역으로 넓어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이번 제안은 미국과 중국이 AI 안전 문제를 양국 간 의제로 다루기 시작한 가운데 나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오는 24일 워싱턴에서 정상회담을 갖고 AI와 무역 등 주요 현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앞서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과 허리펑 중국 국무원 부총리는 20일 뉴욕에서 AI 안전 문제를 논의했다. 미국은 국가안보에 영향을 줄 정도의 AI 사고가 발생하면 양국이 서로 알리는 체계를 제안했고 양측은 관련 대화를 이어가기로 했다. 오픈AI는 "미국과 중국 간 대화는 긍정적인 조치가 될 것"이라며 "지금 주도권을 잡아야 미국이 글로벌 AI 체계를 형성할 수 있다"고 밝혔다.

2026.09.22 15:32김동원 기자

삼성 파운드리 훈풍 타고…국내 DSP 5곳, 반년만에 작년 매출 70% 채웠다

삼성전자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사업부 가동률 상승과 실적 개선에 힘입어, 핵심 파트너인 디자인솔루션파트너(DSP) 업계 실적도 가파르게 치솟고 있다. 인공지능(AI)·고성능컴퓨팅(HPC)·자율주행용 반도체 수요가 폭증하면서 대규모 개발용역 수주와 양산 전환이 본격화한 결과다. 2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국내 주요 디자인하우스 5곳(세미파이브, 코아시아세미, 에이디테크놀로지, 가온칩스, 알파칩스)의 2026년 상반기 합산 매출액이 약 3494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연간 총매출(약 4970억원)의 70%에 달하는 수치다. 세미파이브 韓 DSP 중 '최대 매출'… 코아시아세미, 반년만에 작년 실적 돌파 국내 DSP 중 올해 상반기 가장 많은 매출을 올린 곳은 세미파이브다. 상반기 연결기준 매출은 947억원으로, 지난해 연간 매출(1210억원)의 78%를 반년 만에 채웠다. 영업손익은 109억원 손실로, 전년 동기(281억원 손실)보다 손실폭이 172억원 줄었다. 4나노 AI 플랫폼 및 3D 패키징 대형과제 수주가 실적으로 이어졌다. 매출 2위는 비상장사 코아시아세미다. 상반기 매출은 902억원으로 2025년 연간 매출(608억원)의 1.5배 수준이다. 반년 만에 지난해 연 매출을 넘어선 곳은 코아시아세미가 유일하다. 업계에선 보수적으로 보더라도 코아시아세미의 올해 연 매출이 1400억원을 돌파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가온칩스, 2분기 흑자전환… ADT·알파칩스, 견조한 페이스 가온칩스는 상반기 매출 419억원으로 지난해 연간 매출(685억원)의 61%를 채웠다. 상반기 누적 영업손실 36억원을 기록했지만, 2분기에는 3억원 흑자였다. 차량용(55%)·AI(31%) 양산 물량이 실적 개선을 이끌었다. 에이디테크놀로지는 상반기 매출 820억원으로 지난해 연간 매출(1645억원)의 절반을 달성했다. 영업손익은 연결기준 15억원 적자, 별도기준 22억원 흑자를 각각 기록했다. HPC(36%)·AI(21%) 선단 공정 용역이 주효했다. 알파칩스도 상반기 매출 407억원으로 2025년 연간 매출(823억원)의 절반에 근접했다. 관리종목 해제와 사업 재편을 거치며 상반기 영업손실을 16억원(전년 33억원 적자)으로 절반가량 줄였다. 코아시아세미 작년 매출 96.9% 증가…가온칩스·알파칩스는 반등 채비 디자인하우스 업계 동반 실적 상승은 삼성전자 파운드리의 가동률 상승 및 고객 다변화 전략과 맞닿아 있다. 삼성 파운드리 4나노 라인이 풀 캐파를 유지하는 가운데, 2나노 선행개발 과제와 5·8나노 성숙 공정 물량이 DSP 진영으로 대거 쏠리고 있다. 이러한 성장 흐름은 지난 2025년 연간 실적에서도 확인된다. 2024년 대비 2025년 연 매출 증가율이 가장 높은 곳은 코아시아세미다. 연 매출이 2024년 309억원에서 2025년 608억원으로 96.9% 늘었다. 국내 DSP 5개 업체 중 성장세가 가장 가팔랐다. 같은 기간 에이디테크놀로지는 1065억원에서 1645억원으로 54.4%, 세미파이브는 1118억원에서 1210억원으로 8.2% 늘었다. 2025년 가온칩스(-29.0%)와 알파칩스(-3.5%) 매출은 전년비 줄었지만, 올해가 반등의 원년이 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가온칩스는 K-온디바이스 AI 반도체 개발과제에 참여한 것으로 전해진다. 하반기 반등 기대감이 크다. 알파칩스는 디자인하우스 외 사업을 정리하며 '선택과 집중' 전략을 펴고 있다. 반도체 업계 관계자는 "삼성 파운드리 상승세와 함께 디자인하우스 업황도 좋아졌다"며 "하반기 양산이 본격화되면 수익성 개선세가 더 뚜렷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2026.08.24 16:16전화평 기자

어플라이언스 가격 상승 등 영향...매출·영업이익 '우울'

올해 상반기 매출액 혹은 영업이익이 악화한 보안 상장사는 9곳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윈스테크넷, 아톤, 휴네시온 등 3개 기업은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동반 하락했다. 특히 반도체 가격 상승에 따라 어플라이언스(SW를 탑재한 HW)를 공급하는 보안기업들이 타격을 받았다. 보안산업 특성상 발주 예산이 몰리는 4분기를 감항하면 반등의 여지는 충분하다는 평가다. 2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국내 주요 보안 상장사 중 ▲윈스테크넷 ▲소프트캠프 ▲이글루코퍼레이션 ▲아톤 ▲라온시큐어 ▲파이오링크 ▲케이사인 ▲휴네시온 ▲수산아이앤티 등 9곳은 올해 상반기 연결 기준 매출액 혹은 영업이익이 악화한 것으로 집계됐다. 먼저 윈스테크넷은 올해 상반기 매출액 380억2300만원, 영업이익 48억9700만원을 기록했다. 이는 각각 전년 동기 대비 4.5%, 32% 감소한 수치다. 대부분의 보안 상장사들이 지난해 잇따른 해킹 사고로 실적이 개선된 상황인 반면, 원가 리스크로 인해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동반 하락했다. 윈스테크넷 관계자는 "보안 제품 특성상 내부에 탑재되는 반도체의 원가가 오른다고 해서 함께 가격을 올리기가 어렵다. 이에 원가가 오른 만큼 영업이익이 감소했다"면서 "추가적으로 정보보호 예산도 삭감되고, 집행도 연기됨에 따라 실적에 악영향을 줬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연말에도 예산 집행 연기가 언제 해소될지 가늠하기 어려운 상황이라 긍정적으로 전망하기보다 IPS(침입 방지 시스템) 등 기존 정보보호 제품뿐 아니라, 수익성 창출을 위한 신규 시장 공략에도 집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아톤도 올해 상반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동반 하락했다. 아톤은 올해 상반기 322억8000만원의 매출, 35억8300만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이는 각각 전년 동기 대비 12.04%, 4.05% 감소한 수치다. 지난해 대형 프로젝트가 집중됐던 기저효과의 영향으로 올해 2분기와 상반기 실적이 악화된 측면이 있다는 것이 아톤의 설명이다. 이어 아톤은 올해 상반기 디지털자산 및 금융 인프라 사업 부문도 신규 수주에 성공해 하반기까지 개발이 진행되고 순차적으로 매출에 반영되기 시작하면 향후 실적 전망은 개선될 것으로 내다봤다. 휴네시온은 올해 상반기 140억4000만원의 매출액과, 8억3200만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7.44%, 영업이익은 적자 전환했다. 이글루 "하반기 턴어라운드"…소프트캠프 "2분기 호실적" 이글루코퍼레이션(이글루)은 올해 상반기 매출액은 크게 증가했으나, 영업이익 적자가 큰 폭 확대됐다. 매출액은 848억3700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2.33% 늘었지만, 영업적자는 31억5400만원으로 1159%나 확대됐다. 이와 관련 이글루는 "연결 기준 영업이익 감소는 사업 부진이 아닌, 자회사 연결 편입에 따른 회계상 비용 및 초기 통합 효과가 반영된 결과"라며 "지난해 4분기 클라우드 전문 보안기업 파이오링크를 자회사로 연결 편입하는 과정에서 무형자산 상각비가 발생했다. 이는 실제 현금 유출이 전혀 없는 장부상의 단순 회계 처리 비용으로, 해당 영향을 제외한 별도 기준 실적은 전년과 동일한 수준의 안정적인 궤도를 유지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상반기 전 사업 분야에 걸쳐 고른 성장세를 보이며 굳건한 펀더멘탈을 입증했다"면서 "특히 그동안 시장에서 지속적으로 경쟁력을 입증해 온 하이브리드 확장형 탐지·대응(Hybrid XDR) 플랫폼과 보안 운영·위협 대응 자동화(SOAR) 솔루션, 보안 특화 AI 에이전트가 실질적인 성과를 거두며 전체적인 매출 상승을 견인했다"고 설명했다. 영업 적자 확대는 자회사 연결 편입에 따른 악화이고, 전반적인 사업 성장세는 이어졌다는 설명이다. 또한 이글루코퍼레이션은 올해 하반기에도 에이전틱 보안 운영 센터(SOC)에 대한 시장의 높은 관심을 고려할 때 안정적인 매출 성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이글루 자회사인 파이오링크도 매출액은 늘었지만, 영업적자가 확대됐다. 파이오링크는 올해 상반기 286억7300만원의 매출액과 16억900만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7.32% 확대됐으나, 영업이익 적자는 3.26% 확대됐다. 소프트캠프는 매출액이 두 자릿수 성장세를 기록했으나, 상반기 기준으로는 영업적자가 확대됐다. 다만 2분기 기준으로 보면 실적이 크게 개선됐으며, 향후 전망도 밝다. 소프트캠프의 올해 상반기 매출액은 115억7600만원을 기록했으며, 전년 동기 대비 27.19% 증가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6억3200만원 적자로, 전년 동기 대비 적자가 40% 이상 확대됐다. 다만 소프트캠프의 2분기 실적을 보면 영업이익은 5억200만원으로, 전년 동기(1억5400만원) 대비 3배 이상 늘었다. 소프트캠프 관계자는 "매출은 윈도우10 OS 지원 종료에 따라 윈도우11 OS 수요가 늘었고, 기존 고객 대상 추가 사업확대 및 클라우드 제품 판매 증가로 매출이 증가했다"며 "2분기에는 매출 증가와 수익성 중심의 영업 전략에 따른 영업이익 개선을 이뤘다. 상반기 기준으로는 보유 중인 당기손익-공정가치측정 금융자산의 공정가치 평가이익 반영으로 영업외 손익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소프트캠프는 지난달 엔키화이트햇의 지분 중 절반(15만주)을 리딩투자증권에 25억5000만원에 매각해 유동성을 확보하고 재무구조를 강화한 바 있다. 이로써 소프트캠프가 보유한 엔키화이트햇 지분은 15만주로 줄었다. 라온시큐어는 올해 상반기 매출액은 줄었으나 영업적자를 두 자릿수 대의 큰 폭 개선을 이뤘다. 라온시큐어의 올해 상반기 매출액은 215억9600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87% 줄었다. 다만 영업적자는 28억7400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7.81% 개선하는 데 성공했다. 케이사인은 올해 상반기 176억8600만원의 매출액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8.76% 감소했으나, 수익성이 크게 개선되면서 흑자 전환했다. 케이사인의 올해 상반기 영업이익은 11억7700만원이다.

2026.08.21 15:53김기찬 기자

비용 아껴 적자 축소한 이마트24…매출 회복은 언제

이마트24가 매출 감소에도 비용 효율화를 통해 올해 상반기 적자 폭을 줄였다. 상품 판매로 벌어들인 매출총이익이 감소했지만 판매비와 관리비를 더 큰 폭으로 줄이면서 수익성을 방어했다. 다만 2년 연속 이어진 외형 축소는 풀어야 할 과제다. 이마트24는 하반기 차별화 상품과 특화매장을 확대하고 점포당 생산성을 높여 매출 회복과 수익성 개선을 동시에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매출총이익 줄었지만 적자 축소…판관비 절감 효과 2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이마트24의 올해 상반기 매출은 9908억원으로 전년 동기 9980억원보다 0.7% 감소했다. 같은 기간 영업손실은 149억원에서 129억원으로 20억원 줄었다. 적자 축소는 2분기에 집중됐다. 올해 1분기 영업손실은 106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104억원보다 2억원 늘었다. 2분기에는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0.1% 증가하는 데 그쳤지만, 영업손실은 44억원에서 23억원으로 축소됐다. 상반기 매출총이익도 1724억원에서 1702억원으로 22억원 감소했다. 상품 판매를 통해 확보한 이익이 줄었는데도 영업손실이 축소된 것은 판매비와 관리비 감소 폭이 이를 웃돌았기 때문이다. 올해 상반기 판관비는 1831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42억원 줄었다. 세부적으로 지급수수료가 85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2% 줄었고 무형자산상각비가 25억원으로 29.7% 감소했다. 퇴직급여도 같은 기간 14.8% 줄었다. 이마트24의 비용 효율화 기조는 지난해부터 이어지고 있다. 지난해 상반기 매출은 9980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7.3% 줄고 매출총이익도 105억원 감소했다. 반면 같은 기간 판관비는 1987억원에서 1873억원으로 5.7% 감소했다. 매출총이익 감소 폭보다 판관비를 더 많이 줄이면서 영업손실도 158억원에서 149억원으로 축소됐다. 비용 감소를 이끈 것은 지급수수료와 감가상각비였다. 지난해 상반기 지급수수료는 927억원에서 872억원으로 55억원 줄었고 감가상각비는 547억원에서 505억원으로 42억원 감소했다. 급여도 294억원에서 279억원으로 15억원 줄었다. 세 항목의 감소액을 합하면 전체 판관비 절감액과 비슷한 수준이다. 2년 연속 외형 축소…상품·점포 경쟁력 강화 비용 효율화로 적자 폭을 줄였지만 외형 축소는 과제로 남아 있다. 이마트24의 연간 매출은 2023년 2조 2251억원에서 2024년 2조 1631억원, 지난해 2조 530억원으로 2년 연속 감소했다. 이마트24는 점포 수 확대보다 개별 점포의 생산성과 수익성을 높이는 방향으로 전략을 전환하고 있다. 매출이 낮은 점포를 정리하는 대신 우량 상권을 중심으로 신규 출점을 확대하고 기존 점포의 운영 효율을 높이는 방식이다. 실제로 올해 2분기 운영 점포 수는 전년 동기보다 640개 감소했지만 매출은 0.1% 증가해 전년 수준을 유지했다. 점당 일 평균 매출도 같은 기간 11% 증가했다. 상품 경쟁력도 강화하고 있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상품 개발을 확대하면서 프레시푸드(FF)과 베이커리, 디저트, 간편식 등 중점 카테고리의 점포당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약 20% 증가했다. 이마트24는 건강식 브랜드 '가뿐한입'과 '성수310' 상품을 확대하고 협업 간편식, 생활형 퀵커머스와 24시간 배달 등 상품·서비스를 강화하고 있다. 상권별 고객 수요를 반영한 특화매장도 확대하고 있다. 1030세대를 겨냥한 플래그십스토어 '트렌드랩 성수점'을 비롯해 디저트 특화매장 '디저트랩 서울숲점', 외국인 관광객을 겨냥한 'K-푸드랩 명동점' 등이 대표적이다. 하반기에는 우량 상권을 중심으로 일반 점포의 경쟁력도 높인다는 계획이다. 이마트24 관계자는 “2분기에는 운영 점포 감소에도 전년 수준의 매출을 유지하고 영업손실을 절반 가까이 줄이는 등 점포 생산성과 수익성이 개선됐다”며 “하반기에도 차별화 상품과 서비스를 확대하고 플래그십스토어와 특화매장 등 공간 경쟁력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2026.08.20 17:08김민아 기자

건강보험, 상반기 1.3조원 흑자…1분기는 3.9조원 적자

국민건강보험은 상반기 기준 당기수지가 1조3000억원 흑자를 기록했다고 11일 밝혔다. 이는 올해 5월 직장가입자 건강보험료 연말정산 부과액(약 3조 7000억원) 집중 납부 등의 영향으로 분석됐다. 반면 1분기는 3조 8989억원 적자(수입 22조4416억원, 지출 26조 3405억원)를 기록했다. 이에 국민건강보험공단(이하 건보공단)은 통상 1분기에 정부의 국고지원 교부액이 적어 연간 당기수지가 흑자인 경우에도 1분기 당기수지는 적자인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 최근 3년간 건강보험 당기수지를 보면 1분기의 경우 2023년 2조 7000억원, 2024년 1조 2000억원, 2025년 3조 9000억원 적자를 기록했다. 그러나 연간으로는 2023년 4조 1000억원, 2024년 1조 7000억원, 2025년 5000억원 흑자를 냈다. 건보공단은 하반기에 본인부담상한제 사후환급금 지급(9월, 2025년 기준 2조 6000억원), 건강검진 집중 수검에 따른 비용 증가(12월, 2025년 하반기 기준 약 1조 3000억원) 등으로 지출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 건강보험 재정 현황을 지속 모니터링하는 등 재정을 안정적으로 운영하고 지속가능성을 제고할 수 있도록 노력한다는 계획이다.

2026.08.11 10:56조민규 기자

LG디스플레이, 상반기 흑자 전환...OLED 사업 구조 고도화

LG디스플레이가 2분기 영업적자로 돌아섰다. 하반기 신제품 출시를 앞둔 IT 전방 산업의 계절적 비수기와 인력 구조조정에 따른 일회성 비용 반영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LG디스플레이는 연결기준 올해 2분기 매출 5조 6121억원, 영업손실 1077억원을 기록하며 전분기 대비 적자 전환했다고 22일 공시했다. 이는 시장 예상치를 하회하는 수치이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LG디스플레이의 2분기 연결기준 매출액 컨센서스는 5조 6108억원, 영업적자는 952억원으로 집계됐다. 매출은 컨센서스에 부합했으나, 영업적자는 예상보다 소폭 늘어난 셈이다. 적자 전환의 원인으로는 희망퇴직이 지목된다. LG디스플레이는 지난 4월 노동조합과 합의를 통해 기능직과 사무직 각 최대 3년 치 급여 수준에 달하는 퇴직 위로금 등 역대 최대 규모로 보상하는 희망퇴직을 실시한 바 있다. LG디스플레이는 보도자료를 통해 "상반기는 완제품 제조사들이 하반기 신제품 출시를 앞두고 부품 재고를 조정하기 때문에 통상적으로 디스플레이 수요가 둔화되는 시기"라며 "이에 더해 2분기에는 인력 운영 효율화로 인한 일회성 비용도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다만 전체적인 실적은 회복 추세다. 회사의 상반기 매출은 11조 1416억원, 영업이익은 390억원이다. 지난해 상반기(매출 11조 6523억원, 영업손실 826억원)에서 흑자전환했다. 회사 측은 "OLED 중심의 사업 구조 고도화 성과가 가시화된 결과"라고 전했다. LG디스플레이는 하반기 인공지능 전환(AX)을 활용한 제조·생산 효율화와 고부가가치 제품 라인업 확대로 실적 반등을 도모한다는 구상이다. 중소형 디스플레이 사업에서는 차별화된 기술을 바탕으로 모바일 및 차종별 하이엔드 고객사 공급 물량을 늘리고, 대형 디스플레이 사업에서는 게이밍 OLED 모니터 등 프리미엄 제품군 출하를 가속화해 수익성을 끌어올릴 방침이다. 김성현 LG디스플레이 최고재무책임자(CFO)는 “2분기 발생한 일회성 비용 요인을 제외하면 사업 본연의 실적은 흑자 흐름을 유지했다”라며 “하반기에는 원가 혁신 고도화와 고부가가치 사업 경쟁력 강화를 추진해 연간 실적 개선세를 지속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2026.07.22 10:01전화평 기자

누적 적자에 갇힌 케이블TV, 산업 존폐기로 직면

“종합유선방송사업자 전체 매출은 감소했으나, 인건비 등 판매관리비가 전반적으로 감소해 영업이익이 개선된 것으로 보인다.” 지난 19일 방송미디어통신위원회가 공표한 '2025 회계연도 방송사업자 재산상황'에서 케이블TV(SO) 재산 상황에 따른 내용이다. 구체적으로 정부 조사에서 집계한 SO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451억원이다. 전년도 303억원에서 50% 가까이 개선했다는 것이다. 정부 조사와 달리, 22일 한국방송학회 주관으로 열린 유료방송 정책 재정립 방안 세미나에서는 전혀 다른 이야기가 나왔다. 지난해 판매관리 비용 감소로 SO 영업이익이 개선된 것처럼 보이지만 수년째 연간 1000억원 이상 적자를 면치 못하고 있다는 학계 분석이 나왔다. 정훈 청주대 회계학과 교수는 “현재 유료방송 시장 상황이 대외적으로 알려진 것보다 훨씬 더 좋지 않다”며 “대부분 SO는 기존 방송 사업 외에 부동산 임대, 정수기 렌탈과 같은 비방송 분야로 비즈니스를 확장했고, 그 매출이 방송사업 적자를 메우고 있을 뿐”이라고 지적했다. 정 교수가 SO 사업자의 수익을 방송과 비방송 부문으로 회게를 분리해 방송 사업 매출만 살펴보면 2022년 12개 SO는 1164억원의 손실을 기록했다. 이후 2023년과 2024년에는 1816억원, 1791억원의 손실을 기록했다. 적자 폭은 2022년 –6.65%에서 이듬해부터 –10.78%, -10.94%로 적자 폭 확대 수치가 치솟았다. 지난해에는 비용 축소로 적자폭이 –7.04%로 개선된 것처럼 보이지만 영업손실은 1123억원으로 여전히 1000억원 이상의 적자에 빠져있다. 케이블TV 방송사업 적자, 구조적 고착화 단계 진입 지난해 영업손실 폭이 줄어든 것은 매출 회복이 아니라, 판매관리비를 줄인 영향으로 분석됐다. 정 교수는 “프로그램 사용료 등 방송 매출원가는 1조 2895억원에서 1조 2020억원으로 약 600억원 줄어드는 데 그쳤지만, 판관비는 5700억원대에서 3800억원대로 20% 이상 급감했다”며 “SO 기업들이 매출이 줄어들자 마케팅 비용을 극단적으로 축소하고, 경영진 연봉을 포함한 마케팅 경쟁 자제, 판촉 축소 등 절감에 나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결국 매출 회복 없는 비용 절감형 적자 축소이기 때문에, 사업의 기초 체력이 좋아졌다고 볼 수 없다”면서 “SO 방송사업 적자는 구조적 고착화 단계에 들어갔다”고 진단했다. 이 같은 SO 현실이 공식 통계에는 잘 보이지 않는 것은 큰 문제점으로 꼽힌다. 정 교수는 “SO 매출은 방송과 비방송 부문이 분리돼 있지만, 프로그램 사용료 같은 원가나 판관비는 회사 전체를 기준으로 산정돼 부문별 회계 분리가 명확하지 않아 실제 방송사업의 적자가 비방송 사업의 이익에 가려 보이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비방송 사업 비중은 2022년 35.4%에서 지난해 40.1%까지 늘었다. 이 추세가 지속된다면 케이블TV 본연의 사업이 방송이 아닐 수도 있는 셈이다. 이에 따라 지난 2022년 방송사업자 재산상황에서 SO 전체 영업이익률은 4.7%에 이르지만 방송과 비방송을 분리하면 영업이익률은 –6.7%로 11.4% 포인트의 오차를 보인다. 정 교수는 “실제 방송 수익과 공식 통계 간 괴리가 지속되면 규제 기관이 시장을 잘못 판단하고 엉뚱한 정책 처방을 내릴 위험이 크다”면서 “방송과 비방송 부문 회계 분리, 규제 기관이 배부 기준을 제시하거나 기업 제출 자료를 검증하는 절차를 도입하는 데이터 개선, 요금 승인제 적정성 재검토 등 정책 전환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코로나 시절 외식업 수준 이익률...“미래 지속가능성 없다” 케이블TV 위기는 2013년부터 본격적으로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 총매출, 방송사업매출, 영업이익이 2013년부터 지속적으로 하락하기 시작했다. 특정 산업이 항상 성장할 수는 없다. 현재 한국 경제와 수출을 떠받치고 있는 반도체 산업도 전방 산업의 수요와 재고에 따라 흑자 구조에 놓이기도 하고 때로는 적자가 누적되곤 한다. 다만 케이블TV 산업의 문제점은 최근 들어서 실적 수치가 기록적인 감소율을 보이는 점이 주목할 부분이다. 법무법인 세종의 이종관 수석전문위원은 “재산상황 공표에서 보이는 케이블TV의 영업이익을 다른 산업과 비교해보니 케이블TV와 비슷한 수준은 코로나 시절의 외식업과 유사한 정도”라며 “외식업은 다시 영업이익이 우상향으로 돌아섰지만, 전체 산업별로 보면 유료방송 영업이익률이 가장 낮다”고 운을 뗐다. 이어 “케이블TV는 본업인 방송 부문에서 심각한 수준으로 적자를 보고 비방송 사업에서 보존하는 형태인데, 비방송 사업에서 수익을 보전시켜야 하는 방송사업이라면 공적책무까지 지고 있는 방송사업을 왜 유지해야 하는지 물음이 남게 된다”고 우려했다. 방송사업 부문의 적자를 비방송 사업이 메우는 것도 한계가 있다. 현 상황이 지속되면 케이블TV 기업의 지속가능성도 불가능에 가깝다. 특히 2018년 케이블TV 부채비율 51.3%는 지난 2024년 111.3%까지 치솟았다. 이 수석전문위원은 “케이블TV 부채비율이 최근 급격하게 증가하고 있는데 110%까지 오른 자체가 위험 신호는 아니지만 증가 속도가 너무 빠르다”며 “적자폭이 심해질수록 부채비율이 오르고, 또 금리인상이 예고됐는데 금융비용까지 추가적으로 증가하면 더 큰 위기를 맞게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2026.06.22 17:14홍지후 기자

더본코리아, 성장 재시동...백종원 카드·해외 사업에 힘

더본코리아가 지난해 지역축제 논란 이후 한동안 주춤했던 주요 사업 추진에 재시동을 걸고 있다. 백종원 대표가 유튜브 활동을 재개한 데 이어, 회사도 지역개발사업과 해외 소스 사업을 앞세워 사업 확장에 나서는 모습이다. 다만 지난해 실적이 악화한 가운데, 새 성장동력으로 제시한 사업들이 반등을 이끌 수 있을지는 지켜봐야 한다는 평가가 나온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더본코리아는 지역개발사업과 가맹사업 등 주요 사업을 이어가고 있다. 회사는 지난달 안동 노국공주 축제 컨설팅을 진행하는 등 지역개발사업을 계속하고 있다. 지역개발사업은 지역 메뉴 개발, 요식업 교육, 시장 운영방안 컨설팅, 축제 활성화 등을 포함하는 사업이다. 백 대표의 콘텐츠 활동도 재개됐다. 회사는 앞으로 백 대표 개인 채널에서는 요리 콘텐츠를 중심으로 한식을 알리고, 글로벌 소스와 브랜드 관련 콘텐츠는 'TBK' 채널, 회사 소식은 '더본NOW' 채널에서 각각 다루겠다는 계획이다. 백 대표의 기존 인기 코너였던 '내꺼내먹'도 시즌2로 다시 선보인다. 회사는 새 시즌에서 매장 관리와 운영 점검보다 점주 상생에 초점을 맞추겠다고 설명했다. 각 지역 특산물을 식재료로 활용해 해당 지역 매장에서만 판매하는 한정 메뉴를 개발하고, 실제 매장 출시까지 이어지는 과정을 영상 콘텐츠로 소개한다는 계획이다. 실적 부담 속 다시 꺼낸 백종원 카드 회사의 가장 큰 부담은 실적이다. 더본코리아의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은 3612억원으로 전년 4642억원보다 22.2% 감소했다. 같은 기간 영업손익은 360억원 흑자에서 237억원 적자로 돌아섰다. 사업부문별로도 프랜차이즈사업 매출은 3971억원에서 3231억원으로 18.6% 줄었다. 유통사업 매출은 583억원에서 305억원으로 47.6% 감소했고, 호텔사업 매출도 88억원에서 76억원으로 13.2% 줄었다. 영업손익 역시 프랜차이즈사업과 유통사업이 각각 203억원, 37억원의 영업손실을 내며 적자 전환했다. 더본코리아는 사업보고서에서 프랜차이즈사업은 대규모 상생지원 정책 시행, 유통사업은 글로벌 진출 준비, 호텔사업은 식음매장 개선공사 등의 영향으로 매출과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회사는 대규모 상생지원 프로모션에 따라 판매가격 할인금액 보전 등 명목으로 집행한 가맹점 지원금액이 크게 증가했고, 가맹점 상생을 위한 로열티 인하 정책도 원가율 상승에 영향을 줬다고 밝혔다. 더본코리아가 다시 백 대표를 전면에 내세우는 것도 이 같은 실적 부담과 무관하지 않다는 해석이 나온다. 더본코리아는 그동안 백 대표 개인 브랜드를 중심으로 인지도를 쌓아왔다. 백 대표가 직접 콘텐츠에 출연하면 단기간 주목도는 높일 수 있지만, 논란이 재점화될 경우 회사와 브랜드 전체가 영향을 받을 수 있다는 점은 부담이다. 이에 대해 더본코리아 관계자는 “백종원 대표를 지금 당장 지우는 것은 회사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점차 백종원이라는 이름이 자연스럽게 줄어들더라도 건실하게 성장할 수 있는 더본코리아를 만드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특히 지역개발사업과 콘텐츠, 가맹사업이 모두 백 대표의 대중적 인지도와 맞물려 있다는 점은 더본코리아의 강점인 동시에 약점으로 꼽힌다. 논란 이후에도 대표 개인 브랜드가 다시 전면에 나서는 구조가 이어지는 만큼, 회사가 대표 의존도를 낮추면서 사업 안정성을 확보할 수 있을지가 관건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한 외식업계 관계자는 “더본코리아는 백종원 대표 개인의 인지도와 방송에서의 파급력을 사업에 연결해 성장해 온 회사인 만큼, 대표 복귀 자체는 단기적으로 주목도를 높이는 효과가 있을 것”이라면서도 “다만 상장사로서는 특정 개인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고, 해외사업이나 지역개발사업이 실제 실적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을 보여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해외 소스·지역개발 앞세워...성과 입증 과제 더본코리아는 지역개발사업과 해외사업 등을 향후 성장동력으로 제시하고 있다. 다만 현재까지 해당 사업들이 실적 반등을 이끌 만큼의 규모로 자리 잡았는지는 불분명하다. 지역개발사업은 회사의 주요 사업영역 중 하나지만, 별도 손익은 공개되지 않고 있다. 회사는 사업보고서에서 지역개발사업에 대해 사업부 규모를 고려해 부문손익 공시를 생략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해당 사업은 정형화된 산업분류가 존재하지 않고 컨설팅, 사회공헌, 기타 용역사업을 복합적으로 수행해 구체적인 시장 규모 파악이 어렵다고 설명했다. 회사 측은 지역개발사업과 관련해 축제 기획·운영보다는 먹거리 컨설팅에 무게를 두고 있다는 입장이다. 더본코리아 관계자는 “현재 하는 축제는 더본코리아가 자체 지식재산권을 활용해 여는 축제가 아니라, 축제 내 먹거리 부분에 컨설팅으로 참여하는 구조”라며 “축제 자체가 회사의 메인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해외사업은 더본코리아가 새롭게 힘을 싣는 분야다. 회사는 지난 10일 해외 소스 시장 공략을 위해 백 대표 지식재산권을 활용한 글로벌 홍보용 한식 유튜브 'TBK' 채널을 본격 운영한다고 밝혔다. TBK 채널은 글로벌 시장을 겨냥한 한식 전용 플랫폼으로, 더본코리아가 개발한 TBK QR소스 11종을 레시피 영상과 함께 소개하는 방식이다. TBK QR소스는 제품마다 QR코드를 삽입해 사용자가 레시피 영상과 조리 노하우를 확인할 수 있도록 한 제품이다. 더본코리아는 'TBK비책' 코너를 통해 백 대표가 직접 출연해 소스를 활용한 제육볶음 레시피를 선보이며 글로벌 소스 홍보 활동을 시작했다. 더본코리아는 해외 유통망 확대도 추진 중이다. 회사는 지난해 9월 TBK QR소스 출시 이후 해외 기업을 대상으로 영업 활동을 이어왔고, 올해 4월에는 미국 아마존을 통해 판매를 시작했으며 이달 중순부터는 캐나다에서 오프라인 판매에 들어갈 예정이다. 다만 해외사업이 실적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아직 크지 않은 수준이다. 회사가 해외 소스 사업과 콘텐츠를 결합한 확장 전략을 제시했지만, 샘플 요청과 판매 채널 확대가 실제 매출 성장으로 이어질지는 지켜봐야 한다. 더본코리아 관계자는 “하반기에는 해외사업과 관련해 의미 있는 업무협약 등이 발표될 예정”이라며 “TBK 채널도 해외 셰프들에게 자연스럽게 스며들 수 있도록 키우는 것이 목표이고, 기업 간 거래 방식으로도 계속 소통하고 있다”고 말했다.

2026.06.13 09:08류승현 기자

1분기 영업이익 감소 보안 상장사 15곳 어디?...적자 3배 확대한 곳도

보안 분야 상장사 29곳 중 15곳은 지난해 1분기보다 올해 1분기에 실적이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영업이익이 절반 이하 수준을 기록하거나 적자 수준이 3배 이상 확대된 곳도 있다. 다만 1분기는 보안업계 특성상 비수기인 점과 인공지능(AI)발 위협에 대응하기 위한 투자 확대로 비용이 늘어난 영향도 있다. 특히 지난해 잇단 해킹 사고로 보안 분야에 대한 투자가 확대되며 국내 보안 기업들이 수혜를 입을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성수기'인 4분기 실적이 발표된 이후 보안업계의 본격적인 성장세가 관측될 전망이다. 9일 지디넷코리아는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분기보고서를 공시한 보안 상장사를 중심으로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지난해 1분기보다 악화한 기업을 조사했다. 한컴위드 영업이익 20억→5800만 원…아톤, 매출과 영업이익 동반 하락 조사 대상 보안 상장사 중 올해 1분기 분기보고서를 공시한 29개 기업 중 ▲한컴위드 ▲드림시큐리티 ▲이글루코퍼레이션 ▲윈스테크넷 ▲아톤 ▲시큐브 ▲플랜티넷 ▲휴네시온 ▲수산아이앤티 ▲지란지교시큐리티 ▲한싹 ▲소프트캠프 ▲모니터랩 ▲에스에스알 ▲이니텍 등 15개 기업은 전년 동기 대비 영업이익이 악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먼저 한컴위드는 올해 1분기 매출액은 늘었지만, 영업이익이 4분의 1수준으로 감소했다. 올해 1분기 한컴위드 매출액은 1659억7280만 원을 기록해 지난해 1분기 1597억3635만 원 대비 약 4% 증가했다. 반면 영업이익은 지난해 1분기 약 20억 원 수준에서 올해 1분기 5815만 원 수준으로 줄었다. 하지만 한컴위드는 지난해 연간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61억4000만 원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380%나 기록하는 기염을 토했다.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한 것이다. 이에 향후 실적 반등에 성공할지 여부가 주목된다. 드림시큐리티 역시 매출액이 1분기에만 1000억 원대를 돌파하며 전년 동기 대비 큰 폭 성장하는 데 성공했지만, 영업이익은 소폭 줄었다. 올해 1분기 매출액은 1083억3962만 원을 기록하며 지난해 1분기 741억7658만 원 대비 46% 이상 늘었다. 반면 영업이익은 지난해 1분기 59억3444만 원에서 37억6078만 원으로 줄었다. 이글루코퍼레이션(이글루)도 매출은 늘었지만, 영업적자가 확대되며 실적이 크게 악화했다. 이글루의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은 31억8262만 원 적자를 기록했는데, 이는 지난해 1분기 8억9900만 원 대비 3배 이상 적자가 확대된 수치다. 매출액은 같은 기간 65.8% 늘었지만 적자가 확대된 것이다. 다만 이글루는 AI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AI 중심의 사업 포트폴리오 전환을 위해 큰 규모의 연구개발비를 투입했다. 올해 1분기에만 이글루는 연구개발비용으로 52억1374만 원을 투입했다. 지난해 1분기 20억3935만 원을 투입한 것과 비교하면 2배 이상 연구개발 비용을 늘린 것이다. 매출액에서 연구개발비용이 차지하는 비용도 올해 1분기 13.39%로 지난해 1분기 8.68% 대비 4.71%포인트 크게 늘었다. 윈스테크넷은 매출은 지난해와 유사한 수준을 이어갔으나, 영업이익이 소폭 줄었다. 윈스테크넷의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은 17억3175만 원으로, 지난해 1분기 25억2306만 원 대비 31.36% 줄었다. 아톤은 올해 1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동반 하락했다. 매출액의 경우 148억4241만 원으로 전년 1분기 170억1257만 원 대비 12.8%, 영업이익은 20억9614만 원에서 4억3240만 원으로 약 80% 줄었다. 회사 측은 신규 사업 확대 과정에서 연구개발과 마케팅 비용 투자가 이어진 영향으로 분석했다. 연결 자회사의 사업 구조 정상화 과정에서 발생한 비용 부담도 반영됐다. 아톤 측은 "중장기 사업 포트폴리오 전략이 실행 단계에 접어들면서 주요 프로젝트의 매출 인식과 신규 솔루션의 고객사 확대가 본격화될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아톤은 양자내성암호 인증 보안 솔루션 추가 공급과 AI 보안관제 서비스 확대를 통해 2분기 이후 신규 사업 매출 기여도가 높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시큐브도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동반 하락했는데, 매출액은 지난해 1분기 27억 원 수준에서 올해 1분기 23억 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2억7000만 원 수준에서 약 700만 원을 기록하는 데 그쳤다. 플랜티넷도 매출액은 약 30억 원, 영업이익은 33억6000만 원 수준에서 4억7500만 원대까지 하락했다. 이니텍, 적자 3배 이상 확대…자회사 부진에 지란지교시큐리티 적자 확대 휴네시온은 매출액은 늘었으나 영업적자가 확대됐다. 매출액은 지난해 1분기 46억7000만 원에서 올해 1분기 52억1500만 원으로 늘었지만, 영업적자가 14억 원에서 17억1300만 원까지 늘었다. 그러나 휴네시온은 지난해 377억 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역대 최대 매출 신기록을 썼다. 올해에도 국가 망보안 체계(N2SF) 도입에 따른 수혜로 실적 개선이 점쳐지고 있다. 휴네시온과 마찬가지로 N2SF 도입 수혜를 받을 것으로 예상되는 한싹은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동반 악화됐다. 매출액이 41억9900만 원 에서 35억2400만 원으로 하락했다. 영업적자도 10억 원대에서 18억 원으로 확대됐다. 수산아이앤티는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모두 하락했다. 매출액은 같은 기간 70억7600만 원에서 올해 1분기 66억2600만 원으로 줄었고, 영업이익은 17억3200만 원에서 4억6200만 원까지 내렸다. 소프트캠프는 매출액은 올해 1분기 45억7700만 원으로 전년 동기(40억1100만 원) 대비 약 14% 늘었다. 반면 영업이익은 지난해 1분기 6억 원의 적자에서 올해 1분기에는 11억3400만 원 적자로 확대됐다. 1분기 실적은 악화됐으나, 최근 클라우드 전환 가속화 경향과 데이터 중심 보안 수요가 늘어나는 환경 속에서 소프트캠프가 집중한 제로트러스트 및 데이터 보안 전략은 시장에서 유효하게 작용할 전망이다. 모니터랩은 영업이익이 지난해 1분기 4억6400만 원 적자에서 올해 1분기 7억1000만 원으로 확대됐다. 매출액은 34억3000만 원에서 36억3900만 원으로 2억 원가량 소폭 증가했음에도 적자가 확대된 것이다. 이니텍은 영업적자가 대폭 확대됐다. 올해 1분기 10억5800만 원의 적자를 기록했는데, 이는 전년 동기(2억2800만 원) 대비 3.5배 이상 확대된 수치다. 반면 매출액은 올해 1분기 83억3100만 원으로, 전년 동기(77억2500만 원) 대비 증가했다. 지란지교시큐리티는 연결 기준 매출액 및 영업이익이 동반 하락했다. 올해 1분기 매출액은 71억8100만 원으로 전년 동기(73억5000만 원) 대비 소폭 하락했고, 영업 적자는 같은 기간 7억4300만 원에서 13억6700만 원으로 늘었다. 지란지교시큐리티의 실적이 악화한 배경에는 자회사의 부진이 있다. 지란지교시큐리티 자회사 에스에스알은 올해 1분기 매출 및 영업이익이 모두 부진했는데, 영업 적자는 7억2800만 원에서 12억7400만 원으로 늘었고, 매출 역시 23억5800만 원에서 17억5300만 원으로 줄었다.

2026.06.10 09:33김기찬 기자

적자폭 확 줄였다…세븐일레븐, 1분기 영업손실 197억원

편의점 세븐일레븐을 운영 중인 코리아세븐이 1분기 적자 폭을 줄이는 데 성공했다. 지난 3년여간 이어온 경영 효율화 덕분이다. 코리아세븐은 올해 1분기 매출 1조 758억원, 영업손실 197억원을 기록했다고 15일 밝혔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5.3% 감소했지만, 영업손실을 143억원 개선했다. 코리아세븐은 지난해까지 진행해온 사업 효율화 정책이 조직 내재화에 성공하며 올해부터 운영 현장에서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기존점 개선 활동과 상권 확장·통합 전략을 통한 쇼핑 환경 개선, 차별화 상품(IP콜라보, 글로벌 디저트, 가성비 간편식 브랜드 '한도초과' 등)과 모바일앱 당일픽업 서비스 등이 시장에서 좋은 성과를 보였다는 분석이다. 코리아세븐은 편의점 성수기가 본격 도래하는 2~3분기에는 분기 흑자 가능성이 있는 만큼 고객 유입을 높이기 위한 현장 경쟁력 강화에 집중할 방침이다. 코리아세븐 관계자는 “지난해까지 가맹점의 모객 증대와 함께 매출 및 수익을 높이는데 방점을 둔 경영 효율화 정책이 결실을 맺으며 큰 실적 개선세를 이뤘다”며 “효과를 보이고 있는 경쟁력 강화 전략을 유지하고 개선이 필요한 부분은 보완하여 지속적인 우상향 실적 개선을 만들어 낼 것”이라고 말했다.

2026.05.15 19:37김민아 기자

쿠팡Inc, 4년 3개월만 분기 최대 적자...'어닝쇼크'

쿠팡Inc가 올해 1분기 월가 기대치를 크게 밑도는 '어닝쇼크'를 기록했다. 개인정보 유출 사고 이후 매출 감소 흐름이 이어지면서 수익성이 급격히 악화됐다. 쿠팡Inc가 5일(현지시간)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1분기 연결실적 보고서에 따르면, 1분기 매출은 85억400만달러로 전년 동기 79억800만달러 대비 8% 성장했다. 1분기 원/달러 평균 환율(1465.16원) 기준으로 환산한 매출(고정환율 기준)은 12조4597억원으로, 전년 동기(11조4876억원) 대비 8% 늘었다. 쿠팡 분기 매출은 지난 4분기(12조8103억원)에 이어 올해 1분기까지 2개 분기 연속 전분기 대비 감소했다. 이번 1분기 매출 성장률(8%, 고정환율 기준)은 쿠팡이 2021년 미국 뉴욕증시 상장 이후 최저치로, 처음으로 두 자릿수 분기 성장률이 깨졌다. 종전 최저 분기 매출 성장률은 지난해 4분기(14%)였다. 수익성은 크게 악화됐다. 1분기 영업손실은 2억4200만달러(약 3545억원)로 전년 동기 1억5400만달러(약 2337억원) 영업이익에서 적자 전환했다. 이는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6790억원)의 약 52%에 해당하는 규모다. 1분기 당기순손실도 2억6600만달러(약 3897억원)로 전년 동기 1억1400만달러(약 1656억원) 순이익 대비 적자로 돌아섰다. 이번 손실 규모는 약 4년 3개월 만에 최대 수준이다. 상장 이후 최대 분기 영업손실과 당기순손실은 지난 2021년 4분기로, 각각 3억9659만달러(약 4800억원), 4억497만달러(약 5220억원)였다. 이후 쿠팡의 분기 영업손실은 2022년 1분기(2억570만달러·약 2478억원), 2분기(6714만3000달러·약 847억원)로 줄었고, 같은 해 3분기에는 처음으로 분기 영업흑자(7742만달러·약 1037억원)를 기록한 바 있다. 쿠팡Inc의 가장 최근 분기 영업손실은 지난 2024년 2분기(342억원)였다. 이번 실적은 월가 전망에도 크게 못 미쳤다. 블룸버그는 매출 85억1100만달러, 영업손실 3927만달러, 당기순손실 1억달러 수준을 예상했다. 다른 외신 역시 매출 86억달러, 영업손실 약 4494만달러(약 650억원) 수준을 전망했다. 결과적으로 매출은 소폭 하회했지만, 영업손실은 전망치 대비 5~6배 큰 수준으로 나타났다. 이 영향으로 쿠팡 주가는 이날 오전 5시 15분 기준 뉴욕증시 마감 직후 시간외 거래에서 3~4%가량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2026.05.06 05:47안희정 기자

쿠팡Inc, 1분기 매출 12조4600억원…3500억원 적자

쿠팡Inc가 올해 1분기 수익성 악화로 영업손실과 순손실을 동시에 기록하며 적자 전환했다. 쿠팡Inc가 6일(한국시간)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1분기 연결실적 보고서에 따르면, 1분기 매출은 85억400만달러로 전년 동기(79억800만달러) 대비 8% 증가했다. 올 1분기 원/달러 평균 분기 환율(1465.16원)을 적용하면 매출은 12조4597억원으로, 전년 동기(11조4876억원) 대비 8% 늘어난 수준이다. 반면 수익성은 크게 악화됐다. 1분기 영업손실은 2억4200만달러(약 3545억원)로, 전년 동기 1억5400만달러(약 2337억원) 영업이익에서 적자 전환했다. 당기순손실 역시 2억6600만달러(약 3897억원)로 집계되며, 전년 동기 1억1400만달러(약 1656억원) 순이익에서 적자로 돌아섰다.

2026.05.06 05:28안희정 기자

미리디, 작년 매출 942억원·영업손실 56.3억원

미리디(대표 강창석)가 2025년 매출 942억원을 달성하며 전년 대비 약 21% 성장했다고 3일 밝혔다. 반면 영업손실은 56.3억원을 기록해, 적자전환했다. 매출 증가에도 불구하고 판매비와관리비가 전년 대비 약 103억원 증가(251억원→354억원)한 영향이 큰 이유 때문으로 분석된다. 당기순손실은 약 17.9억원으로, 전년도 약 44.9억원 손실 대비 손실 규모가 약 60.1% 감소하며 적자 폭을 줄였다. 이는 금융수익의 증가와 금융비용의 큰 폭 감소(약 114.5억원→20억원) 등이 영향을 미친 결과다. 매출 성장은 비주얼 커뮤니케이션 플랫폼 '미리캔버스'와 온라인 디자인 인쇄 커머스 '비즈하우스'의 동반 성장이 견인했다. 미리캔버스가 누적 가입자 2000만 명을 넘어선 데 이어 비즈하우스 역시 높은 실사용자 만족도, 누적 가입자 270만 명을 돌파하는 등 시장 입지를 공고히 하고 있다. 아울러 미리디는 글로벌 경쟁력 강화와 중장기 성장 기반 확보를 위해 2025년 AI와 채용·마케팅 부문에 대규모 투자를 단행했다. 자체 개발 디자인 전용 AI 엔진 '미리클넷'에 집중 투자하며 기술·사업 분야 핵심 인력 채용을 늘렸고, 미국·일본·브라질 등 해외 시장 현지화 마케팅도 적극 진행했다. 이에 따라 영업이익은 마이너스를 기록했으나 견조한 자산과 안정적인 재무 구조를 유지하고 있다. 2025년에는 기존 일반기업회계기준(K-GAAP)을 한국채택국제회계기준(IFRS)으로 자발적 전환해 재무 공시의 투명성과 글로벌 정합성도 한 단계 높였다. 미리디는 AI·인재·글로벌 마케팅에 대한 투자 기조를 올해도 이어간다. 미리캔버스의 AI 기능 고도화와 현지 맞춤형 콘텐츠 확충을 통해 해외 시장 침투율을 끌어올리고, 특히 직장인과 소상공인들에게 필수적인 업무 도구로서의 서비스 경쟁력을 함께 강화해 나갈 방침이다. 강창석 미리디 대표는 “6년 연속 최대 매출을 갱신하는 성장 모멘텀을 이어나가기 위해 기술과 인재, 사업 투자를 과감하게 실행했다”며 “안정적인 재무 기반을 토대로 글로벌 무대에서 확실한 성과를 입증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2026.04.03 16:38백봉삼 기자

정용진 신세계 2년 성적표…오프라인 웃고·온라인 울고

지난 8일 취임 2주년을 맞은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이 오프라인 유통에서는 합격점을 받았지만, 이커머스에서는 낙제점을 받았다는 평가가 나온다. 정 회장 취임 이후 이마트는 적자에서 벗어나며 실적이 개선된 반면, SSG닷컴과 지마켓은 적자 규모가 확대됐기 때문이다. 공간 혁신·트레이더스 효과…이커머스는 적자 확대 16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2024년 3월 취임한 정 회장은 지난 8일 2주년을 맞았다. 취임 1주년과 달리 이번 2주년은 별도의 홍보자료 배포 없이 조용히 지나갔다. 실적만 놓고 보면 정 회장이 취임 이후 강조해 온 '본업 경쟁력 강화' 전략은 일정 부분 성과를 냈다는 평가다. 이마트의 2025년 연결 기준 영업이익은 3225억원으로 전년 대비 584.8% 급증했다. 정 회장 취임 직전인 2023년 469억원의 손실을 기록했던 것과 비교하면 큰 폭의 개선이다. 주력 계열사인 이마트 실적 회복이 전체 성과를 견인했다. 지난해 이마트 별도 기준 영업이익은 2771억원으로 전년 대비 0.9% 증가했다. 취임 전인 2023년과 비교하면 47.4% 늘어난 수치다. 정 회장이 부회장이던 시절 야심작으로 꼽은 창고형 할인매장 '트레이더스'가 성장한 덕분이다. 지난해 트레이더스 총매출은 3조 8520억원, 영업이익 1293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8.5%, 40% 증가했다. 객수와 기존점 역시 전년 대비 각각 3%, 1.8% 늘어나면서 성장세를 이어갔다. 취임과 동시에 강조하던 공간 혁신 전략도 효과를 냈다는 평가다. 2024년 8월 재단장한 스타필드 마켓 죽전점의 작년 매출은 전년 대비 28%, 방문객 수는 22% 증가했다. 작년 12월 개점한 스타필드 빌리지 운정 역시 한 달여 만에 100만명이 방문했다. 다만 이커머스 사업에서는 여전히 적자가 이어지고 있다. 이마트의 온라인 계열사인 SSG닷컴과 지마켓의 누적 손실이 확대되면서다. SSG닷컴의 지난해 영업손실은 1178억원으로 전년 대비 451억원 확대됐다. 최근 3년간 누적 기준 영업손실은 3000억원에 달한다. 지마켓 역시 지난해 영업손실 674억원으로 전년 대비 적자 규모가 확대됐다. 최근 3년 누적 기준 손실액은 1500억원 수준을 기록했다. 점포 혁신 지속…증권가 목표가 잇단 상향 정 회장은 올해도 오프라인 점포 경쟁력 강화 전략을 이어갈 계획이다. 그는 올해 신년사에서 “최근 2~3년간 신세계그룹의 혁신적 결단들은 다시 한번 성장하기 위한 치밀한 준비였다”며 “2025년까지 실행한 신세계그룹의 결단들은 도약을 위한 준비였고 이제 준비는 끝났다”고 밝힌 바 있다. 이마트는 올해 할인점 7개 점포를 대상으로 '몰타입'과 '스타필드 마켓' 형태의 재단장을 추진한다. 트레이더스 신규 출점도 1곳 예정돼 있다. 여기에 에브리데이와 노브랜드 FC 출점도 확대해 오프라인 경쟁력을 강화할 방침이다. SSG닷컴은 이마트와의 상품 통합을 기반으로 그로서리 경쟁력을 높일 계획이다. 그로서리 싱크로율을 최대화하고 대형행사에서 협업을 강화한다. 또 적립형 멤버십인 '쓱 세븐 클럽'을 통해 충성고객을 확보하고 PP센터 생산능력(CAPA)을 확대해 고객 배송 선택 폭을 늘리고 배송 안정화를 도모한다는 전략이다. 지마켓은 중국 알리바바 인터내셔널과 공동으로 설립한 합작법인 '그랜드오푸스홀딩'을 통해 적자 탈출을 노릴 것으로 보인다. 최근 그랜드오푸스홀딩은 지마켓의 주주배정 방식 유상증자에 참여해 총 420억원을 출자하기로 했다. 여기서 얻은 자금을 활용해 사업 확대를 노릴 것으로 전망된다. 시장에서도 올해 이마트의 성장에 기대감을 걸고 있다. 올해 들어 주요 증권사들은 잇따라 이마트 목표주가를 상향 조정했다. NH투자증권은 11만원에서 16만원으로, 상상인증권은 12만원에서 13만원으로, 한화투자증권은 12만원에서 15만원으로, 신한투자증권은 11만원에서 16만원, 흥국증권은 11만원에서 16만 7000원으로 각각 올렸다. 박종렬 흥국증권 연구원은 “할인점과 트레이더스 등 본업 경쟁력 제고아 이커머스를 제외한 연결 자회사들의 고른 실적 개선으로 올해 실적 모멘텀은 더욱 강화될 전망”이라며 “별도 부문은 그로서리 중심의 MD 개편과 비용 효율화로 수익성이 개선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2026.03.16 17:09김민아 기자

[단독] 오픈AI CFO, 비공개 방한…SK네트웍스·업스테이지 수장 한 자리서 만난 이유는

사라 프라이어 오픈AI 최고재무책임자(CFO)가 최근 한국을 비공개로 방문해 SK네트웍스와 국내 인공지능(AI) 기업 업스테이지 경영진, 글로벌 투자자들과 만난 것으로 확인됐다. 한국 기업을 대상으로 한 투자 네트워크 접촉 또는 향후 자금 조달 가능성을 염두에 둔 행보로 해석되면서 이번 방한에 관심이 쏠린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프라이어 CFO는 지난 12일 SK네트웍스 서울 본사에서 최성환 SK네트웍스 사업총괄 사장과 김성훈 업스테이지 최고경영자(CEO), 진윤정 업스테이지 CFO, 배민석 피닉스랩 대표, 디베쉬 마칸 아이코닉캐피털 창립 파트너 등과 회동했다. 이 중 아이코닉캐피털은 실리콘밸리 벤처캐피털로, 지난해 9월 앤트로픽의 시리즈F 투자 라운드를 공동 주도하며 130억 달러 규모 자금 유치에 참여한 투자사로 유명하다. 프라이어 CFO의 이번 방한 일정은 상당 부분 비공개로 진행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오픈AI코리아 내부에도 사전에 방문 사실이 공유되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프라이어는 공식 일정 없이 한국에서 일부 기업 및 투자자들과 조용히 접촉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번 회동은 SK네트웍스 측이 마련한 자리에서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 SK네트웍스는 최근 AI 중심 사업 전환을 추진하며 글로벌 AI 기업 및 스타트업과의 네트워크 확대에 나서고 있다. 특히 국내 AI 스타트업 업스테이지에 추가 투자를 단행하며 AI 사업 포트폴리오 확대를 추진 중이다. 업스테이지 측은 이번 만남이 특정 사업 논의를 위한 공식 회동은 아니었다는 입장을 내놨다. SK네트웍스가 투자사와 글로벌 관계자들이 교류하는 자리에서 자연스럽게 이뤄진 만남이라고 설명했다. 업스테이지 관계자는 "투자사와 글로벌 관계자들이 함께 모인 자리에서 인사를 나누는 성격의 만남이었던 것으로 안다"며 "구체적인 협력이나 공동 프로젝트를 논의한 자리는 아니었다"고 말했다. 다만 이번 회동에는 오픈AI의 재무 전략을 총괄하는 CFO와 글로벌 벤처 투자자가 함께 참석하면서 투자 네트워크 확대 가능성을 염두에 둔 만남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단순 기술 교류보다는 투자 접촉 성격이 강했다는 분석이다.업계 관계자는 "AI 기업들은 모델 개발과 서비스 운영에 막대한 자금이 필요하기 때문에 글로벌 투자 네트워크를 지속적으로 확대하려는 움직임을 보인다"며 "오픈AI CFO가 직접 투자자들과 접촉했다는 점에서 투자 관련 논의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생성형 AI 산업은 대형언어모델(LLM) 개발과 운영에 막대한 인프라 투자가 필요한 구조다. 모델 학습과 서비스 운영을 위해 대규모 그래픽처리장치(GPU)와 데이터센터가 필요해 기업들이 감당해야 할 비용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이에 오픈AI의 재무 부담은 점차 늘어나고 있다. 올해 손실 규모만 약 14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매출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AI 모델 고도화와 서비스 운영에 필요한 컴퓨팅 비용과 인프라 투자 부담이 크게 늘어나고 있어서다. 이 때문에 오픈AI는 최근 글로벌 투자자들과의 자금 조달 논의를 이어가며 투자 네트워크 확대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오픈AI가 현재 오라클, 소프트뱅크 등 글로벌 기업들과 함께 추진 중인 초대형 AI 인프라 구축 프로젝트인 '스타게이트(Stargate)'도 난항을 겪고 있다. 총 투자 규모가 5000억 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진 이 프로젝트는 대규모 데이터센터와 AI 컴퓨팅 인프라를 구축하는 것이 핵심이다. 하지만 최근 미국 텍사스주 애빌린 데이터센터 확장 계획을 최근 철회하는 등 계획에 차질을 빚고 있다. 이 같은 상황에서 AI 반도체와 데이터센터 투자를 확대하고 있는 한국 기업들이 글로벌 AI 인프라 투자 파트너로 주목받고 있다는 점에서 오픈AI가 기회를 엿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앞서 삼성전자, SK그룹은 각각 오픈AI와 데이터센터 및 AI 인프라 협력 방안을 논의해 온 바 있다.업계에선 한국이 AI 반도체, 메모리, 데이터센터 인프라 등 핵심 공급망을 동시에 갖춘 몇 안 되는 국가라는 점에서 글로벌 AI 기업들의 주요 협력 파트너로 부상하고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AI 산업은 막대한 인프라 투자가 필요한 만큼 글로벌 기업들이 다양한 국가의 기업들과 투자 네트워크를 넓히는 움직임이 이어지고 있다"며 "오픈AI CFO가 공식 일정 없이 한국을 방문해 기업 및 투자자들과 접촉했다는 점 자체가 의미 있는 행보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2026.03.13 17:31장유미 기자

JD닷컴, 4년 만에 분기 적자

중국 전자상거래 기업 JD닷컴(징둥닷컴)이 약 4년 만에 처음으로 분기 손실을 기록했다. 중국 정부가 가전제품 등 고가 소비재 구매를 촉진하기 위해 보조금을 지급하고 있지만 음식 배달 사업 확대에 따른 비용 부담과 소비 둔화가 실적에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5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JD닷컴은 지난해 4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5% 증가한 3523억 위안(약 75조 6881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시장 예상치인 3499억 위안(약 75조 1725억원)을 소폭 웃도는 수준이다. 같은 기간 순손실은 27억 위안(약 5800억원)으로 집계됐다. JD닷컴이 분기 손실을 기록한 것은 2022년 이후 처음이다. 실적 발표 이후 JD닷컴 주가는 시간외 거래에서 약 1% 상승했다. 중국은 소비자 신뢰가 낮은 상황이 이어지면서 내수 회복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정부는 소비를 촉진하기 위해 가전 등 일부 품목에 대해 보조금을 지급하고 있다. 리창 중국 총리는 베이징에서 열린 연례 정부 업무보고에서 내수 소비 확대를 강조했지만 소비 보조금 확대 등 강도 높은 부양책이 나올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관측이 나온다. JD닷컴은 음식 배달 시장에서도 경쟁을 확대하고 있다. 현재 중국 음식 배달 시장에서는 알리바바와 메이투안 등이 수십억 위안 규모의 보조금을 투입하며 고객 확보 경쟁을 벌이고 있다. JD닷컴은 올해 연말까지 음식 배달 시장 점유율을 현재 15%대에서 30%까지 끌어올리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블룸버그 인텔리전스는 중국 소비 둔화가 실적 성장에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지난해 4분기 중국 가전 소매 판매는 전년 대비 18% 감소했다. 고가 소비재 지출 감소가 일반 상품 판매와 물류 부문의 안정적인 성장세를 상쇄하며 JD닷컴의 전체 매출 증가폭을 제한했을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JD닷컴은 해외 사업 확대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최근 유럽 전역에 '조이익스프레스' 배송 서비스를 출시했으며, 온라인 쇼핑 플랫폼 '조이바이'의 유럽 출시도 준비 중이다.

2026.03.06 09:09김민아 기자

크몽 "지난해 적자 탈출"

전문가 플랫폼 크몽(대표 박현호·김태헌)이 지난해 매출 증가와 함께 연결·별도 기준 모두 영업이익 흑자 전환했다고 11일 밝혔다. 지난해 연결 기준 영업이익은 약 38억원으로 2024년 8.5억원 영업손실 대비 흑자 전환했으며 별도 기준 영업이익은 전년도 6억원에서 617% 증가한 약 43억원을 달성했다. 같은 기간 연결 매출은 540억원으로, 전년(497억원) 대비 8.65% 증가했다. 회사에 따르면 작년 흑자전환은 기업 대상 B2B 서비스 성장으로 가능했다. 크몽 엔터프라이즈 서비스 중 기간제 전문가 매칭 서비스는 전년 대비 56% 이상의 매출 성장률을 기록했다. 또 지난해 신규 출시한 '크몽 Biz' 서비스는 출시 1년 만에 연간 거래액 100억원을 돌파했다. 크몽은 지난해 성과를 바탕으로 올 한 해 기업 고객(B2B) 경험 고도화에 더욱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AI 매칭 기술을 통한 프로젝트 성공률 제고, 법인 고객을 위한 관리 툴 강화 등을 통해 '기업 비즈니스의 필수 파트너'로서의 입지를 굳힌다는 전략이다. 크몽 관계자는 “지난해가 크몽 비즈니스 모델의 수익성을 증명한 한 해였다면 올해는 탄탄한 이익체력을 바탕으로 국내 아웃소싱 시장에서 주력 사업을 한층 성장시키고 고도화하는 해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2026.02.11 11:07백봉삼 기자

순이익 적자 후...윤석환 CJ제일제당 "절박한 위기 상황, 전면 체질 개선 필요"

CJ제일제당 윤석환 대표가 회사가 낭떠러지 끝에 서 있는 절박한 위기 상황이라며 회사의 전면적 체질 개선을 천명했다. 10일 CJ제일제당에 따르면 윤 대표는 사내 CEO 메시지 '우리에게 '적당한 내일'은 없습니다'에서 “파괴적 변화와 혁신으로 완전히 다른 회사가 돼야 한다”는 메시지를 보냈다. 윤 대표는 “4년간 이어진 성장 정체 끝에 지난해 순이익 적자라는 참담한 성적표를 받았다”며 “일회성 악재가 아니라 우리 모두와 조직에 대한 생존의 경고”라고 밝혔다. 그는 “작은 변화로는 이 파고를 넘을 수 없다”며 ▲사업구조 최적화 ▲재무구조 근본적 개선 ▲조직문화 재건 등 3대 혁신 과제를 제시했다. “회사의 모든 것을 완전히 고치지 않으면 안 된다”는 표현도 함께 담았다. 우선 사업구조와 관련해 윤 대표는 “사업 포트폴리오 확대라는 미명 아래 수익성이 보이지 않는 사업들까지 안고 있었다”며 “미래가 보이지 않는 사업은 단호하게 결단하고 승산 있는 곳에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했다. 'K-푸드 해외 신영토 확장'을 위한 글로벌전략제품(GSP)과 현금 창출력이 높은 분야는 집중 육성하겠다고 밝혔다. 재무구조 개선과 관련해서는 “현금 흐름에 방해되는 모든 요소를 제거하겠다”고 강조했다. 관행적으로 집행되던 예산과 마케팅 비용, 실효성 없는 R&D 투자까지 '제로 베이스'에서 재검토하고, 비핵심 자산 유동화를 통해 성장 사업 투자 재원을 확보한다는 방침도 내놨다. 조직문화 혁신에 대해서는 “임직원 만족도를 높이는 '좋은 CEO'가 아니라 회사를 살리는 '이기는 CEO'가 되겠다”며 “느슨한 문화를 뿌리 뽑고 성과 중심 조직문화를 확립하겠다”고 밝혔다. CJ제일제당은 “이번 변화가 선언으로 끝나지 않도록 각 사업과 조직별로 혁신을 구체화하는 작업이 진행될 것”이라고 했다.

2026.02.10 10:04류승현 기자

롯데쇼핑, 작년 영업익 5470억원...마트는 적자전환

롯데쇼핑의 지난해 영업이익이 백화점과 해외사업 부문의 호조에 힘입어 15% 뛰어 올랐다. 반면 국내 사업이 부진하면서 마트 부문은 적자로 전환했다. 롯데쇼핑은 지난해 매출 13조7384억원, 영업이익 5470억원을 기록했다고 6일 밝혔다. 매출은 전년 대비 소폭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15.6% 증가했다. 4분기 매출은 3조5218억원, 영업이익 2277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대비 각각 1.3%, 54.7% 증가한 수치다. 백화점 대형점 중심의 집객 확대와 외국인 관광객 구매 증가, 베트남 사업의 가파른 성장세에 힘입어 2022년 4분기 이후 처음으로 매출 반등에 성공했다. 특히 백화점 내 외국인 매출은 거래액 기준으로 역대 최대치인 7000억 대를 기록했다. 아울러 4분기 본점과 잠실점 등 주요 대형점과 우수고객 매출이 신장하며 전체적인 외형 성장을 견인했다. 해외사업은 베트남을 중심으로 성과가 가속화되고 있다. 롯데몰 웨스트레이크 하노이가 분기 최대 이익을 경신하며 베트남 백화점 사업의 성장을 이끌었으며, 베트남 할인점 또한 5년 연속 영업이익 증가세를 이어가는 등 효율성 개선이 지속되고 있다. 백화점 웃고 마트·슈퍼 울고 부문별로 보면 백화점 사업은 4분기 매출 9525억원, 영업이익 2260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각각 4.4%, 25.7% 신장했다. 국내 사업은 본점과 잠실점 등 주요 대형 거점 점포의 집객 호조와 고마진 패션 상품군 판매 확대로 영업이익이 22% 신장한 2204억원을 달성했다. 특히 4분기 외국인 매출이 전년 대비 37% 급증했으며, 연간으로 최대 매출을 기록했다. 해외 백화점은 롯데몰 웨스트레이크 하노이가 분기 최대 영업이익을 경신함에 따라 매출액 357억원, 영업이익 56억원을 기록하며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올해는 잠실과 명동의 롯데타운을 필두로 외국인 관광객 및 VIP 고객 대상 마케팅을 강화한다. 마트·슈퍼 사업은 부진했다. 국내 사업이 주저앉으며 마트 부문 적자가 확대됐고 슈퍼 역시 영업적자를 이어갔다. 마트의 4분기 매출은 1조3548억원, 영업적자 77억원으로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7% 증가했지만, 적자는 확대됐다. 연간 기준으로는 적자전환한 결과다. 또 국내 마트로만 봤을 때는 매출 971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소폭 증가했지만, 영업적자는 175억원으로 집계됐다. 해외 마트 4분기 매출은 전년 대비 3.7% 신장한 3834억 원을 기록했다. 베트남은 구매 건수와 객단가가 고르게 증가하며 기존점 매출 신장률 15%를 기록했다. 인도네시아 역시 내수부진 및 소비심리 약화에도 불구하고 점포 리뉴얼을 통해 매출 성장세를 유지했다. 슈퍼의 4분기 매출은 2986억원, 영업적자 28억원으로 집계됐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3% 감소했고 영업적자는 축소됐다. 올해는 본업 경쟁력 강화와 중장기적인 영업이익 개선을 위한 구조적 변화를 지속한다. 신선식품과 PB 등 먹거리 상품의 경쟁력을 고도화해 국내외 전반에서 그로서리 중심의 운영을 확대한다. 온라인에서는 오카도 스마트 플랫폼(OSP)을 적용한 '제타 스마트센터 부산'을 오픈해, 온라인 그로서리 시장의 새로운 성장 동력을 확보할 계획이다. e커머스 적자 축소…배당은 확대 e커머스 사업부는 4분기 영업적자를 60% 넘게 축소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0.9% 감소한 315억원, 영업적자는 28억원으로 나타났다. 고마진 상품 비중 확대와 광고 수익 증가로 매출총이익률이 개선됐으며, 판관비 효율화 노력이 더해진 영향이다. e커머스는 뷰티와 패션 등 경쟁력이 검증된 카테고리에 집중하는 버티컬 전략을 통해 중장기적인 사업 안정성과 지속 가능한 성장 기반 구축에 집중할 예정이다. 홈쇼핑 4분기 매출은 2324억원, 영업이익은 104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일회성 이익(부가세 환급 등) 발생에 따른 역기저 효과가 반영된 결과다. 명품, 뷰티 등 이익 중심의 상품 포트폴리오 재정비와 비용 구조 개선을 통해 수익성을 개선하고 있다. 컬처웍스는 4분기 해외 대작 흥행에 따른 영화관 관람객 증가와 투자배급 작품 수 확대로 4분기 매출이 1284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9.7% 신장했다. 하이마트는 2024년 123억원의 부가세 환급 기저와 국내 가전 시장 침체, 추석 명절 시점 차에 따른 영업일수 감소 영향으로 4분기 매출이 5.7% 감소했다. 하지만 수익성 중심의 핵심 사업 전략이 성과를 내며, 연간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460.8% 신장한 97억원을 기록했다. 롯데쇼핑은 주주 가치 제고를 위해 배당을 확대한다. 지난해 상장 이후 최초로 중간배당을 실시한 데 이어 결산배당을 2800원으로 확정하며, 연간 합산 주당 배당금을 4000원으로 증액했다. 배당성향 40% 이상에 해당돼 과세 기준 배당소득 분리과세 요건을 충족하게 됐다. 임재철 롯데쇼핑 재무본부장은 “2025년에는 대형점 집객 확대 및 외국인 관광객 적극 유치와 베트남 등 해외사업의 성공적인 운영을 통해 수익성을 극대화할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국내에서는 본원적 경쟁력을 강화하고 해외 시장에서도 지배력을 확대하며 지속 가능한 성장 기반을 공고히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6.02.06 09:59김민아 기자

"이대로는 건강보험 재정 고갈…병의원 과잉진료 뿌리 뽑는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이 올해 병의원의 과잉 진료 근절에 본격적으로 착수한다. 과도한 진료 행위가 건강보험 재정 지출에 막대한 부담을 준다는 판단에서다. 정기석 건보공단 이사장은 5일 오전 언론과 만나 “과도 행위에 따른 건보재정 지출이 커지고 있다”라며 '적정진료추진단(NHIS-CAMP)'을 통한 적정진료 유도 확대 의지를 밝혔다. 제2차 국민건강보험 종합계획(2024~2028)에 따르면, 올해 건보료 수입은 111조5천억 원, 지출은 111조8천 억 원으로 당기수지 적자 전환이 전망된다. 내년부터 적자 폭은 ▲2027년은 ▲수입 118조3000억 원 ▲지출 119조1000억 원, 2028년에는 ▲수입 125조2000억 원 ▲지출 126조8000억 원 등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 정 이사장은 “(건강보험 재정 지출은) 인구 감소 및 고령화 영향보다 수가 행위량이 차지하는 비중이 더 크다”라며 “수가와 행위량을 조정하지 않으면 건보재정은 고갈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어 “의료행위가 늘면서 건보재정 지출이 급증하고 있어 행위가 적절한지를 따져봐야 한다”라며 “올해 적자를 면하기 어렵고, 이대로 간다면 적립금 30조 원 고갈도 당연하다”라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적정 진료 문화 정착을 해야 한다”라며 “적정진료추진단(NHIS-CAMP)를 통한 상당한 건보재정 절감이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NHIS-CAMP에는 공단 내 22개 부서가 참여해 총 203개 질병의 1227개 의료행위군 등 25만 개의 교차 분석이 이뤄진다. 이들은 표준진료지침에 기반해 적정진료비를 분석하게 된다. 가령 성조숙증 환자를 대상으로 비타민 검사가 횡행하는 등 상별별 필요성과 효용성이 낮은 행위에서 시행률이 지나치게 높은 사례가 확인되면, 매달 이상 경향 항목을 선정해 급여 분석이 이뤄지게 된다. 이어 건보공단은 해당 병원에 질의서를 발송, 방문 조사, 이의신청 등의 후속 조사가 실시한다. 정기석 이사장은 '더 강한' 후속조치를 예고했다. 그는 “조사만으로는 아무런 소용이 없다”라면서 “올해부터 대대적으로 적정진료비 분석이 이행되고, 인공지능(AI) 등을 통한 전수조사 및 효과 분석이 이뤄질 것”이라고 예고했다. 사무장 병원 및 약국도 건보재정을 좀먹는 요인 중 하나다. 이재명 대통령은 지난해 12월 사무장병원 단속 등을 위한 건보공단 특사경 제도 도입의 필요성을 언급했다. 그러면서 40명∼50명의 인원을 특별사법경찰로 지정할 것을 대통령 비서실에 지시했다. 건보공단은 이달 임시국회에서 법안이 통과될 수 있도록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건보공단에 따르면 현재 공단은 사무장 병원 및 약국 불법 개설 전문조사 인력 53명과 조사 유경험자 등 200명 가량을 보유하고 있다. 의료계 일각에서 주장하는, 이른바 '의료인 길들이기'가 아니라는 것이 정 이사장의 설명이다. 그는 “의료인 규제를 위한 법이라며 의협(대한의사협회)이 반대하고 있지만 사실이 아니다”라며 “한 해에 의심해서 들어가는 의료기관 수는 300여 곳으로, 10만여 개소에 달하는 일반 병의원이나 약국 중 일부 문제가 있는 기관만 타깃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로써 매년 약 2천억 원 가량의 건보 재정이 절감될 것으로 공단은 예상한다. 하지만 반대로 말하면, 이 같은 단속 규모로는 건보재정 절감 효과성을 끌어올리는 데 한계가 존재한다. 정 이사장은 “숨어있는 사례가 많지만, 더 넓은 범위에서 찾아내 국민 피해를 줄이겠다”라면서도 “(사무장 병원 및 약국은) 매출을 올리기 위해 온갖 수단을 다 하는 만큼 (건보공단이 특사경을 통해) 지금보다 더 활동을 강화해 사무장병원과 약국을 잡아낼 것”이라고 자신했다. 한편, 건보공단이 보유한 의료데이터의 민간 제공 및 활용에 대해 정 이사장은 “빅데이터실을 통합했고, 민간과 협력해 (의료데이터를) 제공할 것”이라며 “개인정보를 노출하지 않은 상황에서 최대한 여러 방법으로 제공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2026.02.05 16:00김양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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