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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 사람 떠올리니 나만의 향수가…SKT의 이색 실험

“사랑하는 대상과 향을 연결짓고, 그걸 토대로 나만의 향수까지 만들 수 있다니 정말 좋네요.” SK텔레콤이 서울 성동구 T팩토리 성수에서 진행 중인 신규 전시 이모션 랩에서 만난 일본인 관광객 아유키 씨는 “단순히 좋아하는 향을 고르는 게 아니라 과학적인 방법으로 대상과 가장 잘 어울리는 향을 찾아준다는 점이 신선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모션 랩에서는 사랑하는 대상을 바라볼 때 나타나는 뇌파와 여러 향료를 맡을 때의 뇌파를 비교해 가장 유사한 향료 세 가지를 찾아준다. 이를 배합해 세상에 하나뿐인 향수를 만드는 방식이다. 단순한 향수 만들기 체험은 아니다. SK텔레콤은 데이터센터의 핵심 개념인 처리·연결·저장을 일상적인 경험으로 옮겨 전시를 구성했다. 데이터센터 시리즈 첫 전시에서 사진 데이터를 저장하는 경험을 다뤘다면 이번에는 눈에 보이지 않는 감정을 데이터처럼 처리하고 다른 대상과 연결한 뒤 향과 색으로 남기는 데 초점을 맞췄다. 전시를 기획한 SK텔레콤 공간브랜딩팀 관계자는 “세상의 모든 것을 데이터로 보고, 데이터로 노는 센터를 만들고자 시리즈를 기획했다”며 “이번엔 감정이라는 무형의 데이터를 어떻게 연결과 저장의 관점에서 시각화할 수 있을지 고민했다”고 설명했다. 뇌파로 향기 찾고 감정은 색으로 남긴다...오감 자극 체험 콘텐츠 대표 프로그램인 '센트 오브 이모션'은 사랑하는 대상과 향 사이의 연결고리를 뇌파로 찾아 향수로 만드는 체험이다. 관람객은 스마트폰으로 체크인한 뒤 자신에게 소중한 대상의 사진을 올리고 향수 라벨과 상대에게 전할 편지를 작성한다. 이후 향기 추출존에서 VR 기기를 착용하고 11가지 향료를 차례로 맡는다. 이 과정에서 각각의 향료를 맡을 때 나타나는 뇌파와 앞서 등록한 사진을 바라볼 때의 뇌파를 측정한다. 두 데이터를 비교해 패턴이 가장 유사한 향료 세 가지를 골라 관람객만의 향수로 배합한다. 완성된 향수는 미리 작성한 편지와 함께 하나의 패키지로 받을 수 있다. T팩토리 인스타그램을 팔로우하고 T팩토리를 태그해 스토리나 피드에 게시하면 선착순 1000명에게 심장 모양 향기 펜던트도 제공한다. 1층에서 감정을 향으로 표현했다면 지하 1층에서는 색으로 기록한다. 컬러 오브 이모션을 통해 자신의 감정을 색으로 표현해 액체 형태로 병에 담아 가져갈 수 있다. 자신과 비슷한 감정을 찾아보는 이모션 바이알 미디어와 다른 관람객이 색에 담은 사연을 살펴볼 수 있는 이모션 백신 라이브러리도 마련됐다. 향과 색이라는 서로 다른 소재를 이용해 보이지 않는 감정을 시각화하고 기록하는 구성이다. 2층에는 휴식 공간인 T팩토리 라운지가 자리 잡았다. SK텔레콤 가입자 1명과 동반 1명이 무료로 이용할 수 있으며 통신사와 관계없이 동반 입장이 가능하다. 음료와 함께 네컷 사진을 촬영할 수 있는 AI 포토존, 직접 폰 스트랩을 만드는 공간도 운영한다. 데이터센터 원리를 일상 체험으로 향과 색을 활용한 체험에는 SK텔레콤이 집중하고 있는 사업인 데이터센터의 작동 원리가 녹아 있다. 관람객이 자신의 감정을 측정하고 다른 데이터와 비교해 향으로 연결하거나 색으로 남기는 과정이 데이터의 처리·연결·저장 과정과 맞닿아 있다는 설명이다. SK텔레콤 관계자는 “데이터센터는 여러 데이터와 클라우드를 연결하고 스토리지나 클라우드 자체로서 무언가를 저장하기도 한다”며 “관람객은 사랑하는 대상과 연결하기 위해 향이라는 소재를 활용하고 자신의 감정을 색이나 향으로 저장한다는 점에서 데이터센터의 특징과 전시 방향성이 맞물려 있다”고 말했다. 이같은 전시는 SK텔레콤이 T팩토리 성수를 젊은 세대와 만나는 오프라인 브랜드 접점으로 활용하려는 전략과도 연결된다. SK텔레콤 관계자는 “온라인이 발달하면서 통신사가 젊은 세대를 오프라인에서 만날 수 있는 접점과 브랜딩 기회가 줄어들고 있다”며 “2030 세대 유동인구가 많은 성수에서 T팩토리를 구축하고 긍정적인 브랜딩을 지속하는 것 자체로 의미가 크다”고 밝혔다. 이모션 랩은 11월 15일까지 운영된다. 운영 시간은 오전 11시부터 오후 8시까지이며 추석 당일인 오는 25일은 문을 닫는다. 1층 센트 오브 이모션은 통신사와 관계없이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지하 1층 컬러 오브 이모션 이용료는 1인당 2만원이며 SK텔레콤 가입자는 20% 할인받을 수 있다.

2026.09.23 16:07홍지후 기자

뇌처럼 신호+기억 결합한 뉴로모픽 개발…"피지컬 AI 앞당기나"

뇌처럼 신호와 기억이 결합된 뉴로모픽 소자가 처음 개발됐다. 고려대학교는 왕건욱 KU-KIST융합대학원/융합에너지공학과 교수와 양성욱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KIST AI·로봇연구소 휴머노이드연구단 책임연구원 연구팀이 '재구성형 뉴로모픽 소자'를 개발했다고 16일 밝혔다. 인간의 뇌는 신호를 발생시키는 '뉴런'과 정보를 기억하는 '시냅스'가 긴밀하게 연결돼 정보를 저장하고 처리한다. 이 방식을 전자소자로 구현하는 기술이 바로 '뉴로모픽(neuromorphic)'이다. 기존 컴퓨터나 반도체 소자는 메모리와 연산기능을 선택적으로 수행한다. 이를 뇌처럼 결합해 처리하면, 데이터 이동에 드는 시간과 에너지를 줄일 수 있다. 그러나 뉴런과 시냅스를 결합하는게 쉬운 일은 아니다. 정보를 오래 기억하는 특성(비휘발성)과 신호를 발생시키고 다시 초기 상태로 돌아가는 특성(휘발성)을 가진 뉴로모픽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연구팀은 하나의 반도체 소자(바나듐 산화물 멤리스터) 내부 구조를 제어하는 방법으로 이들 두 특성을 동시에 구현하는데 성공했다. 열처리 과정을 통해 소자 내부에 비대칭적인 미세 구멍(나노다공성 구조)과 산소가 빠져나간 빈자리(산소공공)를 만드는게 핵심이다. 연구팀은 미세한 구멍과 결함이 많은 영역은 인공 시냅스 기능을 하고, 구조가 촘촘하고 빈 공간이 적은 영역은 인공 뉴런 기능을 하는 것을 확인했다. 왕건욱 교수는 "바둑판 배열(크로스바 어레이)로 집적해 성능을 확인한 결과, 시냅스 기능을 하는 소자가 뉴런 기능을 하는 소자의 신호 크기와 발생 빈도에 영향을 주는 시냅스-뉴런 연계 동작을 확인했다"며 "인간의 뇌처럼 작동하는 저전력 인공지능 신경망(스파이킹 신경망, SNN)을 구축한 뒤 검증도 했다"고 말했다. 연구팀은 소자의 시냅스 기능이 가위바위보의 특징적 패턴을 학습해 기억하고, 뉴런 기능이 사진을 판별해 정답 신호를 발생시켜 가위바위보 손동작 이미지를 최대 98.38%의 정확도로 분류했다고 부연 설명했다. 양성욱 KIST 책임연구원은 "이를 로봇 운동 제어 시스템과 직접 연결해, 인식된 이미지에 따라 로봇이 실제 가위·바위·보 동작을 수행하도록 했다"며 "단순히 서로 다른 소자를 조합하는 대신, 하나의 재료 내부 구조를 설계해 서로 다른 정보처리 기능을 선택적으로 구현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덧붙였다. 양 책임연구원은 또 "로봇 핸드제어에 활용, 자유도나 의사결정 문제를 기존의 로봇틱스에서 하는 학습기반이 아니라 뉴로모픽으로 해결해보려는 시도"라며 "이제 시작단계다. 좀더 지속적인 연구를 통해 진정한 뉴로모픽 반도체로 진화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연구팀은 향후 여러 소자를 연결하고(대규모 어레이) 주변회로와 결합해 사용할 경우, 엣지 AI(클라우드 서버를 거치지 않고 단말기 자체에서 곧바로 정보를 처리하고 판단하는 인공지능), 피지컬 AI, 지능형 센서 및 저전력 뉴로모픽 반도체로 확장될 것으로 기대했다. 연구결과는 재료과학 분야 국제 학술지인 '어드밴스드머터리얼즈' 온라인에 게재됐다.

2026.09.16 10:50박희범 기자

ESS 화재 미연에 잡는다…전기안전공사 AI 기반 디지털 안전관리 플랫폼 'E-On' 살펴보니

한국전기안전공사가 전주혁신도시 본사에 구축한 전국 에너지저장장치(ESS) 관제시스템. 이곳의 핵심은 전국에 깔린 2444개 ESS 운영 데이터를 인공지능(AI)으로 실시간 분석해 화재와 고장 위험을 사전에 찾아내는 디지털 안전관리 플랫폼 'E-On'이다. 전기안전공사는 지난 7월 기준 'E-On'을 통해 실제 현장에서 84건의 예방조치 성과를 거뒀다. 배터리 이상에 따른 교체, 공조시설 고장 수리, 전력변환장치(PCS) 이상에 따른 교체 등 실제 설비 개선으로 이어졌다. 84건 중 한 건이라도 예방조치가 제대로 되지 않았다면 화재 등 사고로 이어져 피해가 커질 수 있었다. E-On은 ESS에서 1분 단위로 수집되는 배터리 운영정보와 환경·이벤트 로그 등을 분석한다. AI가 시간에 따른 데이터 변화를 분석해 이상징후를 찾아내면 관제시스템과 모바일을 통해 전기안전관리자 등 관계자에게 알람을 보내고, 현장에서 해당 정보를 바탕으로 필요한 안전조치를 실시한다. E-On의 가장 큰 성과는 사고가 발생한 뒤 대응하는 기존 안전관리 방식과 달리 사고 전에 위험요인을 찾아 조치하는 예방 중심 안전관리를 구현한 점이다. 다만, 6명의 플랫폼 운영 인원이 24시간 365일을 책임지는 구조다. 전국 2444개 ESS에서 발생하는 이벤트와 이상 상황을 원활하게 처리하기에는 턱없이 부족한 인력구조다. 연간 13~4억원 수준인 예산 역시 업무 중요성과 비중에 비해 낮다. 전기안전공사는 E-On 활용 범위를 전기안전 분야에서 재난 대응 분야로 확대하고 있다. 지난해 12월에는 ESS 설비 사고에 대한 신속한 대응체계를 마련하고자 부산소방재난본부 119상황실과 시스템 연계 사업을 추진했다. 안전한 현장 대처를 위해 소방-배터리사와 협업해 ESS 재난 대응 행동 매뉴얼(SOP)을 제작·배포했다. 전기안전공사는 앞으로도 소방과의 시스템 연계 사업을 확대하고 지속적인 매뉴얼 개정을 통해 안전 확보에 총력을 기울일 계획이다. 남화영 전기안전공사 사장은 “재생에너지 확대와 함께 ESS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는 만큼 안전이 뒷받침되지 않는 에너지 전환은 지속될 수 없다”며 “AI와 빅데이터를 활용한 예방 중심의 디지털 안전관리로 국민이 안심할 수 있는 에너지 환경을 만들고, 우리나라의 디지털 전기안전 기술이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전기안전공사는 E-On을 통해 실시간 데이터 수집 → AI 분석·예측 → 이상징후 관제·알람 → 현장 안전조치로 이어지는 선제적 안전관리 체계를 통해 안전이 담보된 에너지 대전환과 국가 에너지 인프라의 디지털 전환을 지속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다.

2026.09.09 16:44주문정 기자

[인터뷰] 씨게이트 "AI가 쏟아내는 데이터, 더 효율적으로 담아야"

"과거 AI 산업은 어떤 AI 모델을 만들 수 있는가에 집중했다. 그러나 현재는 AI 모델을 어떻게 배포할지가 더 중요하다. AI 모델이 막대한 데이터를 읽고 쓰는 만큼 앞으로는 연산 자원과 스토리지를 결합한 전체 인프라를 봐야 한다." 콜린 프레슬리 씨게이트 고객 엔지니어링 부문 부사장은 지난 20일 오전 서울 삼성동 웨스틴 서울 파르나스에서 지디넷코리아와 진행한 단독 인터뷰를 통해 이처럼 강조했다. 콜린 프레슬리 부사장은 "현재 데이터는 AI의 연료이자 결과물 역할을 하는 핵심 요소다. 이를 장기간 경제적으로 보존하며 활용할 수 있는 스토리지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대형 고객사는 지난 5년간 전체 데이터의 약 90%를 하드디스크 드라이브(HDD)에 저장하고 있으며 이런 추세는 최소 5년간 큰 변화가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학습하고 추론할수록 데이터는 다시 쌓인다" 콜린 프레슬리 부사장은 "AI와 스토리지의 관계는 학습과 추론 과정에서 다르게 나타난다"고 설명했다. 학습 단계에서는 HDD에 저장된 대규모 데이터가 CPU와 GPU가 결합된 클러스터로 이동한다. 학습 과정에서 생성되는 가중치와 매개변수(패러미터) 등의 데이터는 다시 스토리지에 저장된다. 추론 단계에서는 데이터의 흐름이 더욱 복잡해진다. AI 모델이 실제 환경에서 활용되면서 새로운 데이터가 생성되고, 이 데이터가 다시 다음 모델의 학습에 활용될 수 있기 때문이다. 콜린 프레슬리 부사장은 "추론 과정에서는 AI 모델이 생성한 데이터가 다음 모델을 위한 데이터로 만들어진다"며 "AI 활용이 확대될수록 데이터 생성과 재활용이 빨라지고, 이 과정에서 스토리지 역시 AI 데이터 흐름을 지탱하는 역할을 맡는다"고 말했다. "HDD, AI 시대 핵심 스토리지로 역할 확대" AI가 데이터를 처리하는 과정에서는 데이터 자체뿐 아니라 그 안에 담긴 컨텍스트(맥락)를 얼마나 잘 보존하고 활용하느냐도 중요하다. 콜린 프레슬리 부사장은 "AI 처리 과정에서 컨텍스트를 적절히 저장하고 활용하지 못한다면 같은 연산을 반복해야 하고 GPU 구동 시간과 전력 등 비용도 증가한다"고 지적했다. 이 때문에 HDD의 역할도 달라지고 있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그는 "HDD는 AI 모델을 이용한 추론에서 비용을 최소화하며 데이터를 저장할 수 있는 효율적인 장치이며 이제 더 이상 스토리지에서 2차 계층만 담당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콜린 프레슬리 부사장은 "SSD와 HDD는 경쟁 관계가 아닌 상호 보완 관계다. SSD는 매우 낮은 지연시간과 빠른 속도로 CPU나 GPU와 함께 고속 연산에 활용할 수 있지만, 비용 효율적인 데이터 저장에는 대용량 HDD 기반 1차 스토리지 계층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AI 데이터 폭증... 더 많이 담는 기술 필요" AI가 만들어내는 데이터가 늘어날수록 데이터센터의 공간·전력·냉각 부담도 커진다. 이에 따라 같은 공간에 더 많은 데이터를 저장하는 고밀도 기술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HDD 용량을 높이면 필요한 장비와 상면 공간을 줄일 수 있고 전력과 냉각 등 운영 비용도 낮출 수 있다. 콜린 프레슬리 부사장은 "데이터 가치가 AI 시대를 맞아 늘어나고 있으며 고객사들도 데이터를 더 오래 경제적으로 보관하기를 원한다"며 "이를 뒷받침할 방법은 저장 밀도를 높여 같은 공간 안에 더 많은 데이터를 저장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HAMR·모자이크 플랫폼으로 HDD 용량 한계에 도전" 씨게이트가 저장 밀도를 높이기 위해 집중하는 기술이 열보조자기기록(HAMR)과 이를 기반으로 한 모자이크(Mozaic) 플랫폼이다. HAMR은 데이터를 기록하는 과정에서 레이저로 기록면을 가열해 자성체의 기록 특성을 제어하고, 더 많은 데이터를 안정적으로 저장할 수 있도록 하는 기술이다. 씨게이트는 2024년 1월 30TB 이상 고용량 HDD 구현을 위한 '모자이크3+' 플랫폼을 공개했다. 지난 3월에는 40TB 이상 구현을 위한 차세대 플랫폼인 '모자이크4+'를 공개했다. HDD 내 데이터 저장 매체인 '플래터' 하나 당 저장 용량을 4TB로 높이고 이를 10매 조합해 최대 44TB를 기록하겠다는 것이다. 콜린 프레슬리 부사장은 "모자이크 플랫폼은 HDD 용량 확장에 있어서 한 단계 도약을 가져올 제품"이라며 "씨게이트는 이 기술을 시장에 선보이기 위해 많은 투자를 했고, 이를 통해 플래터당 저장 용량을 현행 4TB 수준에서 향후 10TB까지 늘릴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HDD는 밀려나지 않았다... 쓰임새만 달라졌을 뿐" HDD는 과거 PC와 서버의 주요 저장장치였다. 그러나 2011년 태국 홍수 사태를 계기로 PC 시장에서는 SSD가 HDD를 거의 완전히 대체했다. 일부 백업용 저장장치에 여전히 3.5인치 고용량 HDD가 탑재되는 정도다. 일각에서는 AI 인프라 투자 이후 중요성이 커진 HDD를 두고 'HDD의 재조명', 'HDD의 귀환' 등으로 평가하기도 한다. 그러나 콜린 프레슬리 부사장은 "업계 내부에서 보면 사실 아무것도 바뀌지 않았다. 달라진 것이 있다면 HDD가 적용되는 제품과 분야, 도입 고객사일 뿐"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대규모 데이터를 저장하는 기업용·엔터프라이즈용 시장에서는 변함없이 HDD가 활약하고 있다"고 말했다. 2029년 창립 50주년... 씨게이트, HAMR에 다음 10년 건다 콜린 프레슬리 부사장은 한국의 AI 인프라 투자 확대에 대해 "매우 고무적"이라며 "씨게이트가 고밀도 저장장치를 통해 AI 인프라 구축에 필요한 스토리지 효율성을 높이는 데 기여할 수 있다"고 말했다. 씨게이트는 오는 2029년 창립 50주년을 맞는다. 콜린 프레슬리 부사장은 HAMR의 핵심 요소인 레이저에 빗대 향후 10년간 씨게이트가 '매우 집중(laser-focus)'할 분야로 모자이크 플랫폼과 HAMR 기술의 확장을 꼽았다. "현재 고객들은 데이터를 더 많이 가져오고, 최대한 많이 보존하고, 더 많이 재사용해 가치 창출을 원한다. 씨게이트의 우선순위도 고객사와 같다. 모자이크 플랫폼에 쓸 레이저 시스템을 자체 생산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춘 것도 이런 전략의 일환이다."

2026.08.22 14:59권봉석 기자

시놀로지, 디스크스테이션 네오+ 4종 출시

개인·기업용 스토리지(저장장치) 전문 기업 시놀로지가 11일 새로운 네트워크 저장장치(NAS) 제품군인 '디스크스테이션 네오+'를 글로벌 시장에 출시했다. 신제품은 8베이 구성 'DS1825 네오+', 5베이 구성 'DS1525 네오+', 4베이 구성 'DS925 네오+', 2베이 구성 'DS725 네오+' 등 총 4종이다. 기존 출시된 DS 플러스 시리즈와 같은 플랫폼에 기본 적용 메모리를 일반 DDR4 4GB로 변경해 초기 도입 부담을 낮췄다. 필요할 경우 오류정정코드(ECC) 기능을 갖춘 DDR4 메모리로 변경 가능하며 최대 32GB까지 확장 가능하다. 캐시용 NVMe SSD를 설치할 수 있는 M.2 슬롯과 2.5G 이더넷을 기본 지원하며 DX525 확장 유닛을 연결해 추가 용량 확장이 가능하다. DS1825/DS1525 네오+는 PCI 익스프레스 3.0 슬롯에 10G/25G 이더넷 카드를 추가할 수 있다. 전용 운영체제로 디스크스테이션매니저(DSM) 7.4가 공급된다. 조직 내 자유로운 파일 공유를 지원하는 '시놀로지 드라이브', PC와 가상 머신, 클라우드 스토리지를 통합 백업하는 '액티브 백업 스위트' 등 기능을 연간 구독료 없이 활용 가능하다. 비아이 추 시놀로지 NAS 그룹 수석부사장은 "신제품 4종은 메모리 시장 환경 변화 속에서 고객 접근성을 높이기 위한 시놀로지의 노력을 보여주는 제품"이라고 밝혔다. 디스크스테이션 네오+ 신제품 4종은 현재 국내외 공급업체를 통해 유통중이다.

2026.08.11 10:09권봉석 기자

정부, 3분기 중 '직류(DC) 산업 활성화 방안' 내놓는다

정부가 3분기 중 '직류(DC) 산업 활성화 방안' 마련한다. 기후에너지환경부는 29일 서울 여의도 전력기반센터에서 한국전력과 한국전자기술연구원(KETI), 전기연구원을 비롯해 LS일렉트릭·HD현대일렉트릭·효성중공업 등 전력기업 3사, 학계 전문가가 참여한 가운데 '직류(DC) 산업 활성화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날 간담회는 국내 직류 산업 현황을 점검하고, 직류 배전망 도입계획을 비롯해 관련 산업 활성화를 위한 정책·기술·제도적 지원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간담회에서는 한전이 직류 배전망 도입계획안을 발표한 데 이어 LS일렉트릭과 효성중공업이 민간의 직류 사업 추진계획과 산업 활성화를 위한 정책제언을 했다. KETI가 직류 산업 추진 필요성과 기술·제도적 과제를 발표한 후 관련 산업 활성화를 위한 주요 과제를 논의했다. 기후부는 이날 간담회에서 제시된 의견을 바탕으로 정책·기술·제도적 과제를 구체화해 3분기 중 '직류 산업 활성화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김성환 기후부 장관은 “재생에너지·에너지저장장치·데이터센터 등 직류 기반 전력 수요가 확대되는 상황에서 직류 산업은 미래 전력산업의 경쟁력을 좌우할 중요한 분야”라며 “국내에서 축적한 기술과 경험이 우리 기업의 수출 경쟁력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직류 산업을 미래 수출산업으로 육성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김 장관은 이날 오전 경기도 양주시 소재 양주변환소를 방문해 국산 200MW급 '초고압 직류송전(HVDC)' 기술이 처음 적용된 양주 백투백(BTB) 설비 현황을 점검했다. 또 한전·효성중공업 등이 참석한 가운데 '초고압 직류송전' 기술 국산화 현황과 산업 활성화를 위한 정책제언을 듣고, 국내 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기업의 적극적인 투자를 요청했다.

2026.07.29 21:50주문정 기자

인젠트, 애플리케이션 수정 없는 스토리지 확장 기술 특허 확보

인젠트가 애플리케이션을 수정하거나 재배포하지 않고도 저장장치(스토리지)를 실시간으로 확장할 수 있는 기술의 특허를 획득했다. 인젠트는 '이기종 스토리지의 확장 장치 및 이를 이용한 파일 처리 방법'에 관한 특허를 취득했다고 6일 밝혔다. 해당 기술은 서로 다른 종류의 서버와 스토리지를 하나의 환경에서 유연하게 운영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 특징이다. 기존 시스템에서는 스토리지를 증설하거나 다른 장비로 교체할 경우 애플리케이션 수정과 재배포 작업이 필요해 서비스 중단이나 운영 부담이 발생하는 경우가 많았다. 반면 이번 특허 기술은 애플리케이션과 스토리지 간 연결 구조를 분리해 이러한 제약을 최소화했다. 기술의 핵심은 중앙 관리 역할을 수행하는 마스터 서버와 각 스토리지 환경을 연결하는 어댑터 구조에 있다. 애플리케이션이 파일 저장·조회·삭제 등의 작업을 요청하면 마스터 서버가 사전에 정의된 정책에 따라 적합한 스토리지 위치를 실시간으로 지정한다. 이를 통해 운영자는 프로그램 수정 없이 정책 변경만으로 새로운 스토리지를 추가하거나 기존 저장소를 다른 장비로 전환할 수 있다. 또한 파일 처리 이력과 저장 정보는 중앙 데이터베이스에 자동 반영돼 데이터 관리의 일관성을 유지할 수 있다. 운영 중에도 스토리지 자원을 탄력적으로 확장하거나 분산할 수 있어 서비스 가용성과 관리 효율성을 높일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 기술은 대용량 데이터를 장기간 보관해야 하는 금융, 공공, 통신 분야에서 활용도가 높을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기업 콘텐츠 관리(ECM) 및 전자문서관리(EDM) 환경과 결합할 경우 스토리지 종류와 관계없이 통합된 파일 관리 체계를 구축할 수 있으며, 인프라 변경 시에도 서비스 연속성을 유지할 수 있다. 이형배 인젠트 대표는 "이번 특허는 고객이 급변하는 데이터 저장 환경에 보다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핵심 기술"이라며 "앞으로 자사 데이터 플랫폼과 ECM 솔루션에 해당 기술을 적용해 운영 효율성과 시스템 안정성을 지속적으로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2026.07.08 10:01남혁우 기자

에이직랜드, SK하이닉스 차세대 eSSD 컨트롤러 수주

국내 TSMC VCA 파트너인 에이직랜드가 SK하이닉스와 손잡고 차세대 기업용 SSD(eSSD) 칩 개발에 나선다. 에이직랜드는 SK하이닉스의 차세대 eSSD 컨트롤러 개발을 위한 맞춤형 설계 서비스 계약을 체결했다고 29일 밝혔다. 계약 규모는 약 319억원이며, 계약 기간은 오는 2027년 12월 31일까지다. 이번 수주는 턴키로, 테이프아웃 지원 등 후속 개발 단계를 포함한다. 최근 AI 학습 및 추론, 고성능 컴퓨팅(HPC) 수요 폭발로 데이터센터 저장장치의 속도와 전력 효율성이 인프라 경쟁력의 핵심으로 떠올랐다. 이 중 eSSD 컨트롤러는 서버와 저장장치 간 데이터 흐름을 제어하는 핵심 반도체로, 전력 효율과 안정성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 이번 프로젝트는 AI 시대에 요구되는 차세대 스토리지 경쟁력을 선제적으로 확보하기 위해 추진됐다. 에이직랜드는 이번 계약을 통해 선단공정 설계와 검증을 SK하이닉스에 제공한다. 특히 기존 설계 및 검증 중심의 사업 영역을 넘어, 선단공정을 활용하는 대형 고객사의 제품 개발 전반을 지원하고 향후 제조 이행 단계까지 고려한 연속성 있는 지원 체계를 확대 구축하는 계기를 마련하게 됐다. 이종민 에이직랜드 대표는 “AI 시대를 선도하고 있는 SK하이닉스의 차세대 eSSD 개발 프로젝트에 참여하게 되어 매우 뜻깊게 생각한다”며 “당사의 선단공정 설계 경험을 바탕으로 최고 수준의 디자인 서비스를 제공하고, 향후 제조 이행 단계까지 연속성 있게 지원할 수 있는 역량을 지속해서 확대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2026.06.29 11:00전화평 기자

폐수소차에서 희토류 자원 채굴…수소 발전기 등 재활용

앞으로 폐기한 수소자동차가 수소발전기와 희토류 자원 등으로 재탄생한다. 기후에너지환경부와 한국환경산업기술원(원장 남광우)은 폐수소차를 안전하게 해체하고 핵심부품을 재사용·재활용하기 위한 국가 연구개발(R&D) 사업에 408억원을 투입한다고 8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친환경자동차 보급이 확대되면서 늘어날 폐수소차를 해체해 수소저장용기·연료전지·구동모터 등 고부가가치 핵심부품을 다시 활용할 수 있는 순환이용 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추진한다. 수소차는 고압 수소저장용기 등 특수한 부품을 포함하고 있어 폐차 단계에서 안전한 해체와 전문적인 재사용·재활용 기술이 요구된다. 특히 연료전지 스택·구동모터 등 수소차 핵심부품은 재사용 가치가 높고 희토류·백금 등 핵심광물이 다량 포함돼 있어 폐차 이후 순환이용 기반을 선제적으로 마련할 필요가 있다. 기후부는 2026년부터 2029년까지 총 408억원의 재원을 투입해 ▲잔류수소 안전 제거 및 핵심부품 해체 ▲수소저장용기·연료전지 재사용 발전시스템 개발 ▲폐구동모터 영구자석 회수 및 친환경 고순도 희토류 소재화 등 3대 분야의 기술개발을 추진한다. 기후부와 환경산업기술원은 우선 수소저장용기에 남아 있는 잔류수소를 안전하게 제거하고, 수소차에 장착된 연료전지 스택·수소저장용기·구동모터 등 주요 핵심부품 재사용·재활용 가능 여부 등 상태 확인을 위한 성능평가 기술을 개발한다. 또 수명이 남아 있는 연료전지 스택과 수소저장용기는 건설현장·도서지역·선박 등에서 전기 발전시스템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재사용 기술개발과 실증을 지원한다. 복잡한 구조로 인해 분리가 어려웠던 수소차나 전기차 구동모터 내 희토 영구자석을 자동 해체·분리하고, 회수된 영구자석에서 희토류를 고순도로 재활용할 수 있는 친환경 기술을 개발한다. 기후부는 이번 기술개발을 통해 폐수소차의 안전한 해체부터 핵심부품 재사용, 희토류 회수까지 폐차 이후 전 단계의 순환경제 기반을 다질 계획이다. 특히 향후 발생량 증가가 예상되는 폐구동모터에서 희토류를 확보할 수 있게 돼 핵심광물의 해외 의존도를 낮추고 자원안보 강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했다. 김고응 기후부 자원순환국장은 “폐수소자동차는 연료전지·희토 영구자석 등 핵심자원을 품은 미래자원”이라며 “이번 연구개발 성과가 현장에서 활용되고, 재사용·재활용 산업으로 확산할 수 있도록 기술개발 전 과정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2026.06.08 15:13주문정 기자

시놀로지 "NAS용 운영체제 'DSM'에 AI 적극 통합"

[타이베이(대만)=권봉석 기자] "시놀로지 네트워크 저장장치(NAS) 운영체제 '디스크스테이션매니저(DSM)'은 단순 스토리지 운영체제에서 시작해 데이터 보호와 생산성, AI 운영을 아우르는 종합 플랫폼으로 진화했다." 3일(현지시간) 오후 대만 타이베이 난강전람관 인근에서 진행된 프레스 컨퍼런스에서 캐서린 장 시놀로지 매니저가 이렇게 강조했다. 이날 캐서린 장 매니저는 "DSM은 현재 전 세계 1400만 대 이상의 시스템에서 400EB(엑사바이트) 이상의 데이터를 관리하고 있다"며 "향후 5년을 위해 DSM을 'AI 레디'와 '엔터프라이즈 레디'에 맞춰 진화시킬 것"이라고 설명했다. "오피스 스위트에 AI 결합... GPU 결합 장비도 출시" 시놀로지는 이날 DSM에 내장되는 협업 도구인 시놀로지 오피스와 메일플러스에 이어 시놀로지 드라이브, 챗플러스, 미트 등 전체 생산성 관련 도구에 생성 AI를 통합하겠다고 밝혔다. 캐서린 장 매니저는 "이를 통해 자연어 기반 콘텐츠 생성, 이메일 작성 보조, 엑셀 수식 검색, 회의 중 실시간 AI 번역 자막 등을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기업 데이터의 90%를 차지하는 문서, 이미지, 오디오, 영상 등 '비정형 데이터'를 을 AI가 이해할 수 있는 형태로 변환하는 '임베딩' 기술이 추가된다. 임베딩 기능은 텍스트, 음성 인식, 이미지 캡셔닝, OCR 등 다양한 로컬 AI 모델을 지원하며, 파일명을 기억하지 못해도 자연어 설명만으로 원하는 파일을 찾는 시맨틱 검색이 가능하다. 최대 260억 개 매개변수로 구성된 로컬 LLM을 구동하는 GPU 탑재 NAS '랙스테이션 26' 시리즈, 1000억 개 매개변수 AI 모델을 구동 가능한 어플라이언스도 함께 출시 예정이다. NAS 관리 자동화 'DSM 에이전트' 탑재 예정 DSM 새 버전에는 NAS를 비롯한 스토리지 상태 확인과 보고서 생성, 문제 발생시 파악과 조언을 제공하는 AI 기반 기능인 'DSM 에이전트'도 내장된다. 올해 공개될 DSM 에이전트 1.0 버전은 사용자 화면을 인식하는 '온스크린 어웨어니스' 기능을 갖췄고 자연어 질의를 통한 문제 해결 안내와 운영 조언을 제공한다. 캐서린 장 매니저는 "관리자가 로그 센터를 열어둔 상태에서 보안 알림에 대해 질문하면, 에이전트가 화면의 로그를 분석해 즉각적인 조치 방법을 단계별로 안내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앞으로 출시될 2.0 버전은 여러 DSM 서비스에 걸친 다단계 작업을 자동 실행하고 모델 컨텍스트 프로토콜(MCP)과 명령어 기반 인터페이스로 기업이 기존 사용 중인 서드파티 AI 에이전트와도 연동 가능하도록 개방성을 확보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VM 호스트 통합 관리 '클러스터 매니저' 도입 시놀로지는 지난 5월 말 기업용 올플래지 스토리지 'PAS7700'을 정식 출시하며 기업용 시장 확대를 노리고 있다. 캐서린 장 매니저는 "PAS7700은 200만 IOPS 이상의 4K 랜덤 읽기 성능과 최대 1.6PB NVMe 스토리지, 파이버 채널 지원을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DSM 7.4부터는 NVMe SSD와 HDD 볼륨 모두에 데이터 중복제거 및 압축 기능을 적용해, 향상된 티어링 기술과 결합하여 핫 티어와 콜드 티어 양쪽에서 스토리지 효율을 극대화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시놀로지는 스토리지 확장에 따른 관리 복잡성 해결을 위해 '클러스터 매니저'도 도입 예정이다. 여러 랙마운트 시스템을 단일 클러스터로 통합 관리하며, 워크로드를 하드웨어 제약 없이 성능이 우수한 호스트로 쉽게 마이그레이션할 수 있다. 로그 센터 개편, 여러 기기 로그 통합 관리 NAS와 스토리지 등 상태 확인을 위한 로그 센터도 한 기기에셔 장비 여러 대의 로그를 통합 수집하고 관리할 수 있도록 편의성을 개선했다. 데이터독, 엘라스틱, 그래파나 등 엔터프라이즈용 소프트웨어와 연동성이 강화됐다. 하드웨어 레벨에서는 시큐어 엘리먼트 기반 하드웨어 신뢰 루트를 내장해 장치 ID와 암호화 키의 위변조를 방지하고, FIPS 140-3 준수 암호화 표준을 지원한다. 사용자 접근 관리에서는 역할 기반 접근제어(RBAC)를 도입해 대규모 조직에서도 세분화된 권한 관리가 가능하다. 캐서린 장 시놀로지 매니저는 "차세대 DSM을 AI 시대에 충분히 지능적이면서도, 미션 크리티컬 워크로드를 감당할 만큼 강력하고, 엔터프라이즈 보안과 운영 요구사항을 만족할 만큼 신뢰할 수 있는 플랫폼으로 구축하는 것이 목표"라고 강조했다.

2026.06.04 09:02권봉석 기자

김성환 기후부 장관 "ESS는 국가핵심 전략 자산”

김성환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은 19일 “에너지저장장치(ESS)는 재생에너지 확대와 인공지능(AI) 시대 전력망을 지탱하는 국가핵심 전략 자산”이라고 밝혔다. 김 장관은 이날 '차세대 에너지저장장치 기술개발 혁신 간담회'에서 “앞으로 재생에너지가 주력전원으로 자리잡기 위해서는 계통 안정과 전력 수급 균형을 담당하는 조절 자원인 ESS가 핵심 역할을 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기후부는 지난 4월 국무회의에서 보고한 '국민주권정부 에너지 대전환 추진계획'을 기반으로 재생에너지 주력 전원화와 전력망 유연성 확보를 위한 ESS 육성을 국가 핵심전략으로 추진하고 있다. 기후부는 이를 위해 ▲초기 실증·시장 제공 및 운전데이터(트랙레코드) 확보 ▲공공조달 연계 ▲안전·표준·인증체계 구축을 핵심 정책수단으로 병행해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단주기 리튬인산철(LFP) + 중장주기 비(非)리튬계 + 초장주기 열·기계식 저장' 기반의 국가 전략 투자포트폴리오를 체계적으로 구축해 나갈 계획이다. 이날 간담회는 김성환 장관이 최근 계룡·대전·완주 일대 차세대 ESS 현장 4곳을 잇따라 방문해 생산 공정과 기술개발 현황을 점검하면서, 재생에너지 주력 전원화 시대를 열기 위해 우리나라가 나아가야 하는 기술 방향과 산업 전략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기후부는 국내 산업 대부분이 수MW~수십MW급 규모로 해외에 비해 용량이 작고 대규모 운전데이터·계통연계·시스템 통합 경험 측면에서도 격차가 존재한다고 평가했다. 우리나라는 단기적으로 리튬인산철 기반으로 ESS 경쟁력을 확보하고 중장기적으로 비리튬계 장주기 ESS 경쟁력을 확보해 시장을 선점해야 한다고 분석했다. 김 장관은 “간담회에서 전문가들의 현장 경험과 기술적 통찰, 탄소중립을 앞당길 차세대 ESS 기술 방향을 확인했다”며 “기술 다변화와 조기 상용화를 목표로 정책 설계에 적극 반영하겠다”고 밝혔다.

2026.05.20 07:43주문정 기자

기후부, 차세대 장주기 에너지저장장치 현장 점검

기후에너지환경부는 13일 김성환 장관이 에이치투(H2)와 스탠다드에너지, 한국기계연구원을 차례로 방문해 장주기 에너지저장장치(ESS) 생산 공정과 핵심 기술개발 현황을 점검하고, 차세대 기술 육성을 위한 민관 협력 방안을 논의한다고 밝혔다. 이날 현장 행보는 지난 2월 20일 발표된 '차세대 분산형 전력망 추진계획'의 후속 조치로 이뤄졌다. 태양광·풍력 등 재생에너지 비중 확대에 따라 불가피하게 심화하는 전력계통 불안정성 해소 방안을 모색하고, 재생에너지의 국가 주력 전원화를 뒷받침할 현장 기술을 직접 확인하기 위해 마련됐다. 정부는 재생에너지 주력 전원화와 전력계통 안정화를 동시에 달성하기 위한 핵심 과제로 '8시간 이상 장주기 에너지저장(LDES)' 확보를 꼽고 있다. 특히 비리튬계 장주기 에너지저장 기술은 화재·폭발 우려가 거의 없고, 나트륨·공기 등 보편 소재 활용을 통한 공급망 리스크를 최소화할 수 있다. 또 25~30년 이상 장수명 운전 등 리튬이온전지 보다 본질적 우위를 갖추고 있어 장주기 ESS의 핵심 기술로 주목받고 있다. 현장방문에서는 ▲바나듐 흐름전지 생산공정(에이치투) ▲바나듐 이온배터리 양산 추진현장(스탠다드에너지) ▲액체공기 에너지저장 연구개발 현장(한국기계연구원)을 순차적으로 점검한다. 에이치투는 국내 독자 기술을 기반으로 바나듐 흐름전지를 생산하는 전문 기업이다. 수계 전해액 기반으로 화재 안전성을 확보하고, 2만회 이상의 충·방전 수명을 갖춰 대규모 전력저장에 최적화된 ESS를 생산 중이다. 현재 연간 330MWh 규모 생산 능력을 갖췄다. 에이치투는 세계 시장 수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1.2GWh 규모 제2공장 건설과 함께 스페인·호주·베트남 등으로 수출을 확대하고 있다. 스탠다드에너지는 전해액이 외부로 순환하지 않는 독자적인 바나듐 이온배터리(VIB) 기술을 보유한 기업이다. 펌프·탱크·배관 등을 사용하지 않고 바나듐 이온을 통한 충·방전이 가능한 기술로 안전성과 설치 용량의 유연성 등을 확보했다. 한국기계연구원은 공공 연구개발(R&D)의 주축으로서 액체공기 에너지저장(LAES) 원천기술 개발을 주도하고 있다. 공기를 영하 196도 이하로 냉각·액화해 저장한 후 기화·팽창시켜 터빈을 구동하는 방식으로 대용량 장주기 에너지저장에 유리한 기술이다. 기계연은 공기 액화를 위한 핵심 기술개발을 완료하고, 경남 김해에 1.5MWh 규모의 실증 테스트베드를 구축해 기술 검증을 완료할 계획이다. 김성환 기후부 장관은 “재생에너지가 진정한 주력 전원이 되기 위해서는 이를 뒷받침할 장주기 ESS 기술 다변화와 조기 상용화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면서 “장주기 ESS 기술의 조기 육성과 세계 시장 진출을 위한 국내 운전 트랙레코드 확보에 정책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2026.05.13 08:00주문정 기자

동서발전, 에이치투와 바나듐 흐름전지 공동개발…10월 준공 목표

한국동서발전(대표 권명호)는 29일 에이치투(대표 한신)와 '국산 바나듐 흐름전지 저장장치(ESS) 국내외 사업개발 및 사업모델 공동 발굴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동서발전과 에이치투는 2021년부터 기후에너지환경부 국가 연구개발 과제로 국내 최대 규모인 20MWh급 바나듐 흐름전지(VFB) ESS 실증사업을 공동 수행해 왔다. 오는 10월 준공을 목표로 전력계통 직접 연계 실증 마무리 단계에 있다. 이날 협약은 지난 5년간 축적한 실증 협력을 국내외 상업사업으로 확장하기 위해 마련됐다. 두 회사는 협약을 통해 ▲울산 20MWh 실증 성과 활용 국내 수요처 확대 ▲재생에너지 연계형·계통지원형·마이크로그리드형 등 신규 사업 공동 개발 ▲국내외 입찰사업 공동수급 체계 구축 ▲바나듐 흐름전지 저장장치 시장 활성화를 위한 정책·제도 개선 공동 제언 등에 협력한다. 바나듐 흐름전지는 화재위험이 없고 20년 이상 장기간 운전할 수 있고 8시간 이상 장주기 방전이 가능하다. 정부가 제11차 전력수급기본계획(2024~2038년)에서 장주기 저장장치(ESS) 보급 확대 방향을 제시했고 기후부는 지난 3월 리튬·비리튬 분리입찰정책 도입을 공식 검토한다고 밝힌 바 있다. 동서발전과 에이치투는 각각 사업운영 역량과 국산 기술력을 결합해 일본·동남아·중동·유럽 등 해외시장 공략에도 나설 계획이다.

2026.04.29 21:31주문정 기자

가죽에 레이저 쐈더니...'에너지 장치'로 변신

레이저를 활용해 천연 가죽을 유연한 에너지 저장 장치로 변환하는 기술이 개발됐다. 중국 지린대학교 연구진이 레이저로 천연가죽을 에너지 장치로 탈바꿈시키는 기술을 개발했다고 과학전문매체 인터레스팅 엔지니어링이 최근 보도했다. 연구진은 이 같은 내용을 담은 논문을 미국 광학회(OPTICA)가 운영하는 광학분야 국제 학술지 '옵틱스 레터스(Optics Letters)'에 발표됐다. 이번에 공개된 것은 이산화탄소(CO₂) 레이저를 이용해 식물성 태닝 가죽 표면에 전도성 패턴을 직접 형성하고, 이를 전기 에너지를 저장·조절할 수 있는 탄소 구조로 변환하는 기술이다. 이를 통해 부드럽고 착용 가능한 소재에 마이크로 슈퍼커패시터를 내장할 수 있어, 지속 가능한 웨어러블 전자기기 개발에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했다는 평가다. 연구를 주도한 중국 지린대학교의 한동동 교수는 “레이저를 통해 가죽에 전도성 패턴을 직접 형성함으로써 에너지를 저장하고 전기 신호를 안정화하는 마이크로 슈퍼커패시터를 구현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기존 에너지 저장 장치가 합성 소재와 복잡한 화학 공정을 필요로 하는 것과 달리, 이 기술은 천연 소재를 활용하고 단일 공정으로 제작이 가능하다. 레이저 처리 과정에서 가죽 표면은 전도성을 지닌 다공성 탄소 구조로 변환되며, 별도의 복잡한 제조 단계가 필요 없다. 연구진은 레이저 매개변수를 조정해 탄소 형성 구조를 제어하고 성능을 정밀하게 조율할 수 있다고 밝혔다. 형성된 전도성 패턴은 전극 역할을 하며, 충•방전 과정에서 이온의 이동을 촉진한다. 또한 다공성 구조는 표면적을 크게 늘려 전하 저장 효율을 높이는 데 기여한다. 이러한 특성 덕분에 마이크로 슈퍼커패시터는 에너지 저장뿐 아니라 전압 변동을 줄여 전기 출력의 안정성을 높일 수 있다. 특히 소형·저전력 웨어러블 기기에 적합한 기술로 평가된다. 연구팀은 호랑이, 용, 토끼 모양의 패턴형 장치를 제작해 설계 유연성도 입증했다. 한 교수는 “해당 장치는 부드러운 소재로 제작돼 자유로운 변형과 제품 통합이 가능해, 편안한 착용이 필요한 웨어러블 기기에 적합하다”고 강조했다. 실험 결과, 장치는 반복적인 충전 사이클에서도 안정적인 성능을 유지했으며, 60Hz 환경에서 효율적으로 작동했다. 실제로 LED 구동과 소형 전자시계 작동에도 성공했다. 연구진은 이 기술이 스마트워치 밴드 등에 사용되는 기존의 딱딱한 배터리를 대체해 더욱 얇고 유연한 디자인을 구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한 스마트 의류, 피부 부착형 센서 등 다양한 웨어러블 시스템으로의 확장 가능성도 제시했다. 향후 연구진은 땀과 습도, 반복적인 굽힘 등 실제 사용 환경에서의 내구성과 성능을 개선하는 데 집중할 계획이다. 아울러 자가 발전형 건강 모니터링 시스템과의 통합 가능성도 함께 연구하고 있다.

2026.04.15 10:14이정현 미디어연구소

환경공단, 국내 첫 육상 탄소저장사업 환경성평가 추진

기후에너지환경부 산하 한국환경공단(이사장 임상준)은 국내 최초로 육상 탄소저장소 개발 시범사업인 '폐갱도 이산화탄소 육상저장 실증사업'의 환경성 평가를 추진한다고 11일 밝혔다. 환경공단은 지난해 6월 프로젝트 재활용환경성평가 전담기관으로 선정되는 등 프로젝트 추진을 위한 협력체계를 구축했다. 환경공단 관계자는 “국내 최초로 추진하는 실증사업인 만큼 시행착오 최소화를 위해 참여기관들과 폐갱도 현장실사를 포함해 체계적 과업추진 방안 수립을 위한 면밀한 협의 과정을 거쳐 왔다”고 설명했다. '폐갱도 이산화탄소 육상저장 실증사업'은 포스코홀딩스·한국광해광업공단·테크로스워터앤에너지·카본코 등 국내 유수기업과 기관이 참여하는 민·관 협력 사업이다. 2027년까지 추진되는 이번 시범 사업의 핵심은 제철 공정 부산물인 슬래그와 기후 위기의 주요 원인인 이산화탄소(CO2)를 결합하는 기술이다. 슬래그에 CO2를 반응시켜 탄산염화합물(CaCO3)을 생성·고체화한 뒤, 폐갱도에 되메워 탄소를 저장한다. 시범사업은 국가온실가스감축에 필요한 탄소포집활용저장(CCUS)의 실질적인 실증사례가 될 전망이다. 또 비어 있는 폐광산 갱도를 되메움에 따라 붕괴 방지 등 지반 안정성 확보 효과도 가져온다. 환경공단은 올해부터 사업 환경 안전성 입증을 위해 ▲탄소 저장매체로 재활용되는 슬래그 화합물 유해성 분석 ▲폐갱도 장기 저장 안전성 검토 및 주변 환경영향 조사 등을 수행하며 평가의 투명성과 실증과정 중 환경성 확보를 위해 참여기관들과 긴밀한 협력관계를 이어갈 예정이다. 정재웅 환경공단 자원순환이사는 “폐기물을 이산화탄소 저장매체로 활용하는 것은 폐기물의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는 혁신 사례”라며 “이번 과업을 성공적으로 추진해 국가온실가스감축목표(NDC) 달성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2026.03.11 14:57주문정 기자

2㎜ 두께 유리에 데이터 저장…"1만년 이상 보존 가능"

마이크로소프트(MS) 리서치가 유리에 데이터를 고밀도로 저장하고 읽고 쓸 수 있는 레이저 기반 저장 기술 '프로젝트 실리카' 최신 연구 성과를 공개했다고 기즈모도 등 외신이 최근 보도했다. 해당 연구 결과는 국제 학술지 '네이처'에 게재됐다. MS는 이번 논문을 통해 두께 2㎜의 작은 유리 조각 안에 기가바이트(GB) 규모의 데이터를 인코딩하는 기술을 선보였다. 특히 그 동안 사용하던 고품질 석영 유리 대신 가정용 주방용품에 널리 쓰이는 붕규산 유리를 활용했다는 점이 주목된다. 일반적인 하드디스크드라이브(HDD) 등 기존 아카이브 저장 매체는 수명이 제한적이어서 수십 년 이상 장기 보관에는 한계가 있다. 이에 MS 리서치는 유리 내부에 나노미터(㎚) 단위의 데이터 기록층을 형성해 수백 년 이상 데이터를 보존할 수 있는 차세대 아카이브 저장 매체를 개발하는 프로젝트 실리카를 추진해 왔다. 그 동안 프로젝트 실리카는 높은 광 투과성과 내열성을 갖춘 석영 유리를 사용해왔다. 석영 유리는 광섬유나 고급 광학 기기에 쓰이는 소재지만, 제조가 까다롭고 공급처가 제한적이며 비용이 높은 단점이 있었다. 이번 연구의 핵심은 상대적으로 저렴하고 대량 확보가 용이한 붕규산 유리에서도 데이터 보존이 가능함을 실증한 데 있다. MS는 이를 통해 저장 매체의 비용과 실용성 측면에서 중요한 장벽을 낮췄다고 설명했다. 외신들은 붕규산 유리가 이론적으로 최대 1만 년 이상 데이터를 유지할 수 있어 '궁극의 저장 매체'가 될 잠재력이 있다고 평가했다. 프로젝트 실리카는 펨토초(10의 -15승 초) 레이저를 이용해 유리 내부에 복셀(voxel) 단위로 데이터를 새긴다. 하나의 방식은 복굴절 특성을 활용해 타원형 구조의 방향 차이로 정보를 구분하고, 다른 방식은 레이저 에너지 강도를 조절해 굴절률 변화를 만들어 데이터를 기록한다. 이 기술은 단 한 번의 레이저 펄스로 데이터를 기록할 수 있어 쓰기 과정의 복잡성과 비용을 크게 줄였다. 데이터 판독 장치 역시 단순화돼 기존 3~4대의 카메라가 필요했던 시스템을 1대로 줄일 수 있게 됐으며, 이에 따라 장비의 소형화와 저비용화도 가능해졌다. 이번 실험에서는 가로•세로 12㎠, 두께 2㎜의 합성 석영 유리 플레이트 1장에 4.8테라바이트(TB)의 데이터를 저장하는 데 성공했다. 붕규산 유리에서도 2.02TB의 저장 용량을 달성해 실용성을 입증했다. 내구성 시험에서는 붕규산 유리에 위상 복셀 방식으로 기록된 데이터가 290℃의 고온 환경에서도 1만 년 이상 유지되는 것으로 확인됐다. 연구진은 “실온에서는 이보다 훨씬 더 장기간의 보존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2026.02.20 10:14이정현 미디어연구소

'분산에너지특구' 사업 속도낸다…이행점검·지원 위한 정부·기업 협의체 출범

기후에너지환경부는 3일 정부세종청사에서 '분산에너지특화지역 이행 추진단 킥오프 회의'를 개최했다. 이날 회의는 지방정부와 기업을 비롯해 한전·전력거래소·에너지공단 등 유관기관 협력체계를 구축해 지난해 신규 지정된 7개 분산특구 사업의 원활하고 신속한 추진을 지원하기 위해 마련됐다. 분산특구는 원거리 송전망 대신 수요지 인근에서 에너지를 생산·소비하는 '지산지소형' 전력 시스템을 구축하고 '전기사업법' 등에 규제특례를 부여해 분산 자원을 활용한 신산업 육성을 위한 것으로 지난해에 처음으로 부산광역시, 전라남도, 제주특별자치도, 경기도 의왕, 포항(경북), 울산광역시, 서산(충남) 등 7곳을 분산특구로 지정했다. 이날 회의에서 추진단은 7개 특구별 지방정부의 애로와 건의사항을 듣고 신속한 지원방안을 집중 논의했다. 추진단은 저장전기판매사업이 원활히 이뤄질 수 있도록 제도개선을 추진한다. 분산에너지사업자는 계약을 체결한 사용자 전력수요의 70%를 자체 발전으로 충당해야 하나, 저장전기판매사업은 자체 발전이 어려운 점을 고려해 책임공급비율을 합리적으로 적용하는 방향으로 검토하는 한편, 한전에서만 구매할 수 있었던 부족전력을 전력시장에서도 구매할 수 있도록 세부 규정 마련을 추진한다. 데이터센터 등 전력 다소비시설의 원활한 비수도권 유치를 위한 제도개선도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최근 일부 데이터센터의 경우 '재생에너지 100% 사용(RE100)' 달성을 위해 재생에너지 전력구매계약(PPA)을 통한 전력 수전을 계획하고 있다. 다만 현행 규정상 한전 전기를 사용하는 경우에만 PPA를 체결할 수 있게 되어 있는데, 앞으로 구역전기사업자와 분산에너지사업자로부터 전력을 공급받는 사용자도 PPA를 체결할 수 있도록 제도개선을 추진한다. 한편, 구역전기사업은 용량이 35MW로 제한돼 대규모 데이터센터에 대한 전력 공급이 어려운 만큼, 재생에너지와 에너지저장장치(ESS)를 연계한 설비로 대규모 공급이 가능하도록 용량 상향을 검토한다. 한전은 송·배전설비 이용 계약 등을 차질 없이 체결해 올해 최초로 진행되는 분산에너지사업자의 전력 공급 이행이 원활히 이루어질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V2G(Vehicle to Grid), P2H(Power to Heat) 등 미래 분산자원 활성화를 위한 제도 개선도 병행한다. 전기차 배터리를 ESS 같은 보조자원으로 인정할 수 있는 방안과 현재 진행되고 있는 규제특례 사업을 바탕으로 전기차의 전력 거래를 위한 제도개선을 검토한다. 이원주 기후부 에너지전환정책실장(추진단장)은 “현재 수도권-비수도권간 전력자급 편차로 전력망 투자비용이 증가하고 있으며, 분산특구는 지산지소형 전력수급 실현을 통해 전력망 건설 부담을 완화할 수 있는 제도”라며 “과감한 제도개선을 통해 분산특구가 에너지 신산업 창출의 마중물이 될 수 있도록 속도감있게 추진해나가겠다”고 밝혔다. 기후부는 앞으로 추진단 회의를 분기별로 개최해 특구별 이행상황을 점검하고, 추가 제도개선 필요사항을 검토해 나갈 계획이다.

2026.02.03 16:09주문정 기자

동서발전, 국내 최대용량 140MWh 규모 '제주북촌 전력저장발전소' 준공

한국동서발전(대표 권명호)는 27일 제주시 북촌초등학교 실내체육관에서 '제주북촌 배터리에너지저장장치(BESS) 발전소'를 준공하고 제주 전력계통 안정화를 위한 핵심 기반시설의 운영을 본격화했다고 밝혔다. '제주북촌 전력저장발전소'는 총 140MWh 규모 배터리를 갖춘 국내 최대 규모 전력저장발전소로, 재생에너지 발전량이 많은 시간대에 남는 전력을 저장했다가 수요가 증가하는 시간에 공급한다. 제주지역은 태양광이나 풍력발전 등의 재생에너지 발전 비중이 높아 전력 공급과 수요 불일치 상황이 자주 발생한다. 특히, 전력 공급이 많으면 재생에너지 발전을 멈추는 출력 제어가 빈번히 발생하고 있다. 제주 북촌 전력저장발전소는 이같은 구조적 한계를 보완해 전기가 남는 시간과 필요한 시간을 연결하는 전력망 완충장치로 기능한다. 또, 주파수·전압 안정도 향상과 재생에너지의 간헐성을 보완하는 역할도 담당한다. 동서발전은 2023년 국내 첫 중앙계약시장에서 사업자로 선정됐다. 제주 북촌 전력저장발전소는 지난해 5월 착공해 올해 1월부터 상업운전에 들어갔다. 국내 최대 규모 배터리를 활용해 약 400가구가 한 달간 사용할 수 있는 전력을 저장할 수 있다. 앞으로 15년간 제주 전력계통 안정성 확보와 재생에너지를 더 효율적으로 활용하는 데 기여할 예정이다. 권명호 동서발전 사장은 “제주북촌 전력저장발전소는 탄소중립으로 가는 제주의 여정에서 전력망의 불안정성을 책임질 핵심 설비”라며 “동서발전은 제주청정복합발전, 한동·평대 해상풍력, 그리고 북촌 전력저장발전소와 함께 탄소중립섬 제주의 든든한 에너지 파트너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동서발전은 제주북촌 전력저장발전소 운영경험을 바탕으로 향후 BESS 발전사업을 전국으로 확대해 국가 전력계통의 안정성과 에너지전환 정책 실행력을 동시에 높여 나갈 계획이다. 한편, 이날 행사에는 진명기 제주특별자치도 행정부지사, 권명호 동서발전 사장, 현길호 제주도의회의원을 비롯해 제주시·조천읍 관계자, 제주에너지공사, 에퀴스에너지코리아, LG에너지솔루션, 한국전력공사, 전력거래소 등 유관기관 및 지역주민 등 100여 명이 참석했다.

2026.01.27 17:28주문정 기자

시놀로지, 대만 본사 내 한국사업본부 출범

개인·기업용 스토리지(저장장치) 전문 기업 시놀로지가 대만 본사 내 한국사업본부를 출범하고 한국 내 역량 확대에 나선다. 시놀로지는 27일 "지난 3년간 AI, 데이터 저장, 데이터 관리 및 정보보안 환경의 급격한 변화에 따라 한국 시장은 평균 두 자릿수의 매출 성장을 유지해 왔다. 특히 B2B 사업 부문에서 연간 매출이 50% 이상 성장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런 시장 상황과 성장 잠재력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대만 본사 내 국제사업본부 산하 한국팀을 독립된 한국사업본부로 격상하고 운영한다"고 덧붙였다. 시놀로지는 한국사업본부 총괄으로 동남아시아와 중동, 프랑스 등 다양한 지역을 담당한 빅터 왕(Victor Wang)을 선임했다. 빅터 왕 신임 한국사업본부 총괄은 2012년 시놀로지에 입사한 이후 대만, 동남아시아, 남아프리카, 중동 지역 판매를 담당했다. 2021년 3월부터 최근까지 시놀로지 프랑스 지사를 이끌며 프랑스, 베네룩스, 남유럽 및 아프리카 시장에서 시놀로지의 입지를 강화해 왔다. 빅터 왕 신임 한국사업본부 총괄은 "시놀로지는 한국 시장에서 데이터에 대한 높은 수요와 성장 잠재력을 확인했으며, 이에 한국 전담 사업팀을 국제사업본부에서 독립시켜 보다 집중적인 사업 확장이 가능하도록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어 "시놀로지는 한국을 중요한 전략 시장으로 보고 있으며, 한국 팀 규모를 지속적으로 확대하는 동시에 현지 유통 파트너와의 협력을 강화해 한국 고객의 요구와 장기적인 시장 성장을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2026.01.27 10:29권봉석 기자

남부발전, 국내외 파트너 손잡고 美 BESS 시장 공략 가속

남부발전이 국내외 파트너사와 손잡고 북미 배터리 에너지저장장치(BESS)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낸다. 한국남부발전(대표 김준동)은 지난 22일(현지시간) 미국 댈러스에 위치한 헌트에너지 네트워크 본사에서 헌트에너지·HD현대일렉트릭·알파자산운용과 함께 '미국 텍사스 BESS 사업 공동개발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26일 밝혔다. 이번 협약은 각 분야를 선도하는 4개 기업이 협력해 텍사스 지역 BESS 사업 발굴·투자·건설·운영에 이르는 전 주기에 걸쳐 전략적 파트너십을 구축하기 위해 추진됐다. 4사는 파트너십을 계기로 각기 보유한 전문성과 노하우를 유기적으로 결합해 미국에서 성공적인 BESS 프로젝트 개발을 끌어낼 계획이다. 남부발전은 풍부한 발전 자산 건설과 운영 노하우를 바탕으로 사업을 주도하며, 헌트에너지는 텍사스 현지 시장 전문 지식과 개발 네트워크를 제공해 시너지를 창출할 예정이다. 4사는 또 MOU를 기점으로 텍사스 지역 BESS 프로젝트 공동개발에 본격 착수하며, 향후 협력 범위를 글로벌 에너지 시장 전체로 확대해 해외 에너지 신사업 경쟁력을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박영철 남부발전 경영기획부사장은 “각 분야를 선도하는 4개 기업이 협력해 성공적인 텍사스 지역 BESS 사업 모델을 만들어 낼 것”이라며 “특히 남부발전이 추진하고 있는 텍사스 2호 BESS 사업을 시작으로 파트너사들과 긴밀한 협력을 통해 글로벌 BESS 사업 성공 사례를 지속해서 만들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2026.01.26 21:35주문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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