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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작권 e-러닝'통합검색 결과 입니다. (117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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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스타·페북 상업용 계정, AI 학습 강제 활용..."언론사 비상"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을 운영하는 메타(Meta)가 상업용 이용 약관을 개정해 논란이 일고 있다. 새 약관에 따르면, 메타 플랫폼에 비즈니스 계정을 가진 기업이나 언론사, 유명인은 자사 웹사이트의 데이터를 메타가 인공지능(AI) 학습용으로 수집(스크래핑)하는 데 강제로 동의한 것으로 간주된다. 하버드대 저널리즘 연구 프로젝트인 '니먼 랩(Nieman Lab)' 등 외신에 따르면, 메타는 이달 초 비즈니스 헬프 센터와 메타 비즈니스 스위트를 통해 '상업용 이용 약관' 업데이트를 공지했다. 이달 30일부터 효력이 발생하는 이 새 약관에는 웹 크롤링과 관련된 광범위한 데이터 수집 조항이 신설됐다. 신설된 약관에는 "고객(비즈니스 계정 이용자)은 당사가 자동화된 소프트웨어(웹 스크래퍼, 봇, 크롤러 등)를 사용해 고객의 제품이나 서비스와 연결된 도메인, 웹페이지, URL 등에 접근해 콘텐츠를 수집, 인덱스화, 크롤링하는 것을 허용한다"고 명시돼 있다. 또 메타는 이렇게 수집한 콘텐츠를 자사 제품 및 서비스의 '개발, 개선, 연구, (AI) 훈련' 등에 사용할 수 있다고도 했다. 가장 큰 문제는 이용자에게 거부권(옵트아웃)이 주어지지 않는다는 점이다. 메타는 약관 공지를 통해 "새로운 규약에 동의하지 않는다면 비즈니스 또는 상업적 목적으로 당사 제품에 대한 접근 및 사용을 전면 중지하라"고 통보했다. 이에 니먼 랩은 거의 모든 뉴스 언론사가 메타 비즈니스 계정을 홍보 창구로 활용하고 있는 현실을 고려할 때, 언론사들의 귀중한 뉴스 콘텐츠가 무방비로 메타의 AI 훈련 데이터로 넘어갈 수 있다고 경고했다. 전문가들은 우려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니먼 랩의 의뢰로 해당 약관을 분석한 매트 토픽(Matt Topic) 미디어·지식재산권 전문 변호사는 "정식 라이선스 시장에서는 수백만 달러의 가치를 지닐 콘텐츠에 메타가 무상으로 접근할 수 있도록 약관에 조용히 끼워 넣은 것"이라며 "법원이 이 약관의 강제성을 인정할지는 미지수지만, 언론사들은 일단 집행될 것이라 가정하고 대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코넬대 로스쿨의 제임스 그리멜만(James Grimmelmann) 디지털 정보법 교수 역시 "언론사 입장에서는 메타가 자사 사이트의 모든 콘텐츠로 AI를 훈련시켜, 결과적으로 언론사와 경쟁하는 서비스를 내놓는 것을 허락하는 셈"이라며 "포괄적인 아카이브를 구축하려는 메타의 선의를 믿거나 비즈니스 계정을 삭제하거나 둘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하는 진퇴양난의 상황"이라고 꼬집었다. 논란이 확산하자 니먼 랩이 메타 측에 질의를 보냈으나, 메타는 세부 질문에 대한 답변을 거부했다. 다만 메타 홍보 담당자는 "크롤링에 관한 기술 조항은 기존에도 광고 내 생성형 AI 사용 규약 등 여러 곳에 분산돼 있었으며, 이번 업데이트는 이를 한 곳으로 통합한 것뿐"이라고 해명했다. 메타는 현재 AI 훈련과 관련해 저작권 침해 소송 등 여러 법적 분쟁에 휩싸여 있다. 법률 전문가들은 이번 새 약관을 근거로 한 메타의 무차별적인 데이터 스크래핑이 실제로 얼마나 실행될 수 있을지는 향후 진행될 소송 결과들에 크게 좌우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2026.10.17 09:23백봉삼 기자

저작권위 "AI 시대 기준 정비…창작자 권익 보호 강화 필요"

생성형 인공지능(AI)의 확산으로 저작권을 둘러싼 새로운 쟁점이 잇따르는 가운데 한국저작권위원회가 AI 활용 저작물에 대한 등록 심사 기준을 정비하고 분쟁 해결 지원을 강화한다. 강석원 한국저작권위원회 위원장은 12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문화체육관광위원회 국정감사 업무보고에서 이 같은 내용을 포함한 주요 사업 추진 현황과 향후 계획을 밝혔다. 저작권위는 우선 AI 기술 발전에 따른 저작권 환경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AI 활용 저작물의 등록 심사 기준을 정비하고 있다. AI를 활용한 창작물이 늘어나는 상황에서 저작권 등록과 권리 보호에 필요한 기준을 마련한다는 취지다. AI 관련 저작권 분쟁에 대응하기 위한 전문 조정부도 운영하고 있다. 창작자와 AI 기업 사이에서 발생할 수 있는 저작권 분쟁을 조정하고, 양측이 상생할 수 있도록 관련 서비스 체계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AI 시대에 필요한 저작권 현안을 연구하고 저작권 기반의 AI 규범 마련을 지원하고 있다. 창작자의 정당한 권익을 보호하면서도 AI 산업이 성장할 수 있는 공정한 저작권 이용 환경을 조성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AI 학습데이터와 관련한 저작권 관리 지원도 강화한다. 저작권위는 AI 학습데이터 검증에 활용할 수 있도록 저작권 권리관리 정보를 제공하고, 저작권 유통과 관련 기술 활용을 지원하고 있다. K-콘텐츠 기업의 해외 지식재산권 확보를 위한 지원 사업도 확대하고 있다. 저작권위는 2022년부터 국내 콘텐츠 기업을 대상으로 해외 저작권 등록과 상표·특허 출원 등을 지원해 왔다. 해외 시장에 진출하는 기업이 현지에서 콘텐츠에 대한 권리를 확보하고 침해에 대응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한 사업이다. 강 위원장은 "K-콘텐츠 기업들이 해외에서 안정적으로 사업을 영위하기 위해서는 콘텐츠에 대한 지식재산권 확보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특히 상표와 특허는 국가별로 권리를 확보해야 하며 저작권 등록 역시 해외 수출 계약이나 권리 침해 대응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국내 콘텐츠 기업들이 해외에서 지식재산권을 안정적으로 확보하고 이를 기반으로 지속적인 수익을 창출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국정감사에서 제시되는 의견을 충실히 반영하고 적극적으로 개선해 국민에게 더욱 사랑받는 저작권 전문기관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2026.10.12 17:03이선민 기자

진선미 의원 "웹툰 불법복제 1분이면 끝…뉴토끼 차단은 5일"

클릭 몇 번에 1분도 채 되지 않아 최신 웹툰 한 편이 통째로 불법 복제되는 등 한국저작권보호원의 취약한 불법 유통 차단망이 국정감사 도마 위에 올랐다. 12일 열린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진선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네이버 웹툰 등 주요 플랫폼의 작품이 외부로 쉽게 유출되는 상황을 직접 시연하며 저작권보호원의 안일한 대응을 강하게 질타했다. 진 의원은 시연 영상을 통해 "네이버 웹툰에 접속해 최신 회차를 띄운 뒤, 컷별로 복제해 이미지 파일로 저장하고 다른 불법 사이트에 올리는 데 1분도 채 걸리지 않는다"며 "웹툰이 창작에서 굉장히 중요한 비중을 차지하는데 이런 식으로 쉽게 복제되는 것은 보호원이 존재하는 근본적인 이유를 묻게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불법 웹툰 유통의 온상인 '뉴토끼' 등 유사 사이트 차단 지연 문제도 꼬집었다. 진 의원은 "보호원은 3시간이면 바로 차단할 수 있다고 홍보했지만, 실제 '뉴토끼 32번' 사이트는 5일 동안이나 방치되다 10월 4일에야 차단됐다"며 "그 직후에 33번 사이트가 또 나타났는데, 차단 시간을 3시간으로 단축할 수 있는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대해 윤성천 한국저작권보호원장은 기술적인 어려움을 토로하며 한발 물러섰다. 윤 원장은 "계속 기술을 고도화하고 있고 네이버나 카카오엔터테인먼트 등도 자체적인 추적 시스템을 가지고 있지만 기술적인 한계가 있다"며 "애플리케이션과 웹 브라우저의 차이 등으로 인해 복제 방지가 되는 부분도 있고 안 되는 부분도 있다"고 해명했다. 진 의원이 "다른 웹툰 업체도 똑같이 겪는 심각한 문제인 만큼 관계자들과 논의해 종합국감 전까지 대책을 마련해 보고하라"고 요구하자, 윤 원장은 "알겠다"며 후속 조치를 약속했다.

2026.10.12 11:36정진성 기자

"누누티비 피해 5조인데 징역 4.5년"…국회, K-콘텐츠 불법유통 '철퇴' 논의

K-콘텐츠가 글로벌 핵심 자산으로 자리 잡았으나, 갈수록 지능화되는 불법 복제와 무단 유통으로 창작 생태계의 근간이 위협받고 있다는 강한 위기감이 국회에 감돌았다. 2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 제1세미나실에서는 이재정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장 주최, 한국저작권보호원·법무법인 화우 주관으로 '한국 엔터테인먼트 산업 발전의 저해요소와 극복방안' 정책세미나가 열렸다. 이재정 위원장은 환영사에서 "피해가 빠르게 확산하는 반면 권리 회복에는 많은 시간과 비용이 들고, 뒤늦은 조치로는 무너진 신뢰를 돌리기 어렵다"며 제도 점검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임오경 더불어민주당 의원 역시 "5조원의 피해를 낸 '누누티비' 운영자는 징역 4년 6개월에 그쳤고, 범인을 잡아도 피해는 회복되지 못하는 현실"이라며 입법 개선 의지를 밝혔다. 공동 주관을 맡은 기관과 법조계에서도 현행 제도의 한계를 강도 높게 비판했다. 윤성천 한국저작권보호원장은 "해외 서버 기반 불법 사이트 등 침해 양상이 날로 지능화·고도화되며 산업의 기반을 흔들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명수 법무법인 화우 대표변호사는 "법과 제도가 과거의 기술과 개념에 기초해 시대의 흐름을 따라가지 못하다 보니, 당사자들이 속수무책으로 피해를 입고 있다"고 지적했다. 제1세션 발제를 맡은 안상필 MBC 법무팀 차장은 "불법 저작물이 도박, 마약 등 타 범죄의 미끼로 쓰이고 있어 단순 침해를 넘어선 사회 안전 문제로 재정의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그는 범죄수익이 국고로 귀속되어 정작 피해자 구제는 단절되는 현상, CDN(콘텐츠 전송 네트워크)을 악용한 원본 서버 은닉, 브라질로 귀화해 300억원의 불법 수익을 챙긴 '바로TV' 사례 등 사법 대응의 한계를 짚었다. 이어진 토론에서 플랫폼 실무진들은 징벌적 배상과 범죄수익 환수 제도의 개선을 강하게 촉구했다. 이영재 네이버웹툰 법무실장은 "불법 사이트 수익이 형사 몰수를 거치며 전액 국고로 귀속된다"며 "국가가 몰수한 재산을 피해자에게 먼저 배상하도록 범죄 피해 재산 환부 체계를 개혁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박전성 카카오엔터테인먼트 법무팀장도 "운영자 검거 중심의 수사 공조와 객관적인 피해 규모 표준 산정 가이드라인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창작자들의 현실적인 고통도 여과 없이 전달됐다. 김동훈 한국디지털콘텐츠창작자협회장은 "'밤토끼' 집단 소송 당시 작가 1인당 손해배상 판정액은 150만 원에 불과했다"며 "불법 웹툰 사이트는 수백억 원대 도박 광고로 돈을 버는 경제 범죄인 만큼, 강력한 경제적 처벌과 실질적 피해 보상이 이뤄져야 한다"고 호소했다. 행정 조치의 실효성을 높이기 위한 CDN 규제 및 책임 강화 방안도 핵심 의제로 다뤄졌다. 정승미 한국저작권보호원 부장은 "해외 CDN 사업자의 국내 대리인 지정을 의무화하고, 적법한 차단 결정 시 사업자가 이행해야 할 기술적 협력 범위를 명확히 법제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설지혜 법무법인 화우 변호사는 "최근 독일과 일본 법원에서도 불법 콘텐츠 유통 효율을 극대화한 CDN 업체의 저작권 침해 책임을 인정한 바 있다"며 우리나라도 OSP(온라인서비스제공자) 책임을 묻는 데 있어 보다 적극적인 법적 시도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이날 세미나에 참석한 여야 국회의원들은 산업계 현장 실무진들의 목소리가 헛되지 않도록 실효성 있는 법안 마련과 정책 공조에 나설 것을 다짐했다.

2026.09.29 17:04정진성 기자

경콘진, 스타트업·창작자 IP·저작권 지원 확대

경기콘텐츠진흥원(이하 경콘진)이 인공지능(AI)·게임·지식재산권(IP)·디자인 분야 스타트업과 창작자를 대상으로 저작권 교육·상담 지원을 확대한다. 경콘진은 지난 6월부터 이달까지 주요 지원 사업과 연계해 참여 기업과 교육생을 대상으로 저작권 특강과 상담 프로그램을 운영했다고 22일 밝혔다. 이번 프로그램은 사업별 특성에 따라 강의 주제와 전문가를 달리 구성했다. 생성형 AI 저작권부터 게임 판례, 캐릭터 상표 등록, 라이선싱, 투자 유치를 위한 IP 권리화 전략 등 현장에서 필요한 내용을 중심으로 지원했다. 경콘진은 지난해 10월 한국저작권위원회와 창작자 지원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경콘진이 맞춤형 교육·상담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한국저작권위원회가 저작권법률지원센터 전문 인력을 지원하는 방식이다. 올해는 콘텐츠 법률서비스 지원 사업 운영사로 선정된 안진특허법률사무소도 참여해 실무 교육과 상담을 맡았다. 지난 6월에는 경기콘텐츠코리아랩에서 경기도형 AI 콘텐츠 허브 지원 사업에 선정된 기업 임직원을 대상으로 '생성형 인공지능 시대의 저작권' 특강을 진행했다. AI 학습·변환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원저작물의 저작권 문제를 다루고 맞춤형 법률 상담도 제공했다. 7월에는 경기게임아카데미 교육생을 대상으로 '게임 기업을 위한 저작권 실무 특강'과 '기업이 알아야 하는 IP 전략'을 진행했다. 실제 게임 관련 판례를 토대로 저작권 침해 판단 기준과 표준계약서상 권리 귀속 문제를 다뤘다. 지식재산권 보호 범위와 투자 유치 과정에서 IP가 갖는 실무적 가치도 소개했다. 8월에는 IP 역량 강화 프로그램에 참여한 창작자를 대상으로 일대일 상담을 제공했다. 캐릭터 상표·저작권 등록과 해외 출원 전략, 저작권 귀속, 라이선싱, 생성형 AI 등 창작자별 현안을 중심으로 상담했다. 이달에는 북부 경기문화창조허브 입주기업을 대상으로 저작권 계약과 스타트업 IP 권리화 전략을 다룬 특강을 진행했다. 경콘진에 따르면 지난 4개월간 스타트업과 창작자 50여명이 프로그램에 참여해 사업 단계에 따른 저작권·지식재산권 교육과 자문을 받았다. 관련 지원은 연말까지 이어진다. 경콘진은 오는 11월30일까지 '경기도 콘텐츠 기회·성장 플랫폼'을 통해 IP·저작권 상담 신청을 상시 접수하고 신청 기업을 대상으로 순차 지원한다. 탁용석 경콘진 원장은 “지난 4개월간 주요 지원 사업과 연계해 저작권 특강과 상담을 이어갔다는 데 의미가 있다”며 “한국저작권위원회와 협력해 기업과 창작자가 안심하고 창작 활동에 전념할 수 있는 콘텐츠 산업 생태계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2026.09.22 15:37이선민 기자

"AI 음악도 정식 라이선스로"…일레븐랩스-유니버설뮤직, 창작자 보상 체계 만든다

일레븐랩스가 세계 최대 음반사 중 하나인 유니버설뮤직그룹(UMG)과 손잡고 라이선스 음원을 활용하는 인공지능(AI) 음악 창작 플랫폼을 만든다. AI가 기존 음악을 학습·재가공하면서 불거진 저작권 문제에 대응해 아티스트와 작곡가의 참여와 보상을 전제로 한 서비스를 구축한다. 일레븐랩스는 UMG와 다년간 라이선스 계약 및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AI 오디오 제품을 공동 개발한다고 17일 밝혔다. 일레븐랩스가 메이저 음반사와 라이선스 계약을 맺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양사는 정식으로 허가받은 음원과 참여 아티스트를 기반으로 새로운 AI 음악 창작 플랫폼을 개발한다. 이용자는 참여 아티스트와 작곡가의 음악을 활용해 리믹스와 매시업을 만들거나 기존 곡을 새롭게 해석하고 개인 맞춤형 보컬 경험을 제작할 수 있다. AI가 음원을 활용하는 과정에는 권리자의 동의와 보상 체계가 적용된다. 양사는 인간의 창작 활동을 존중하면서 AI를 통해 만들어지는 가치가 아티스트와 작곡가에게 돌아갈 수 있도록 제품을 설계할 방침이다. 이번 협력은 AI 음악 활용 과정에서 창작자의 권리와 보상을 함께 반영하려는 시도로 해석된다. 기존처럼 음악을 일방적으로 학습하거나 재가공하는 대신 정식 라이선스와 아티스트의 참여를 전제로 AI 창작을 허용하는 구조이기 때문이다. 창작자 입장에서는 자신의 음악이나 목소리가 AI에서 어떻게 활용될지 통제하면서 새로운 수익원을 만들 가능성이 생긴다. 팬들도 음악을 듣는 데서 그치지 않고 좋아하는 아티스트의 곡을 직접 리믹스하거나 새롭게 해석하는 방식으로 참여할 수 있다. 새 플랫폼은 일레븐랩스가 기존에 운영하는 AI 음악 서비스와 별도로 제공된다. 일레븐랩스는 현재 텍스트 등을 기반으로 음악을 생성할 수 있는 일레븐뮤직과 기업·개발자가 음악 생성 기능을 서비스에 연결할 수 있는 뮤직 응용프로그램인터페이스(API)를 운영하고 있다. 양사는 이번 플랫폼을 시작으로 향후 수개월에서 수년에 걸쳐 추가 AI 음악 제품과 팬 경험도 개발할 계획이다. UMG가 보유한 글로벌 음악 카탈로그와 저작권 관리 역량에 일레븐랩스의 AI 오디오 기술을 결합해 새로운 음악 소비·창작 시장을 만든다는 구상이다. 생성형 AI 확산 이후 음악 업계에서는 기존 음원을 AI 학습과 콘텐츠 생성에 활용하는 과정에서 저작권 논쟁이 이어져 왔다. 양사는 이번 협력을 통해 라이선스를 기반으로 한 AI 음악 활용 모델을 택했다. 일레븐랩스는 AI 음성과 음악 생성 기술을 개발하는 기업이다. 2022년 설립됐으며 지난 2월 시리즈 D 투자에서 5억 달러를 유치해 기업가치 110억 달러(약 15조원)로 평가받았다. 마티 스타니셰프스키 일레븐랩스 공동창립자 겸 최고경영자(CEO)는 "AI는 우리가 사랑하는 음악 및 아티스트와 소통하고 상호작용하는 방식에 놀라운 가능성을 열어준다"며 "UMG의 글로벌 커뮤니티 및 저작권 관리 전문성과 일레븐랩스의 AI 모델 및 제품 역량을 결합함으로써 아티스트와 작곡가가 팬들에게 강력한 새로운 경험을 선사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이들에게 정당한 보상이 돌아가도록 보장할 것"이라고 밝혔다.

2026.09.17 16:22김동원 기자

플랜티엠, 신인 창작자 음악 전국 매장에 튼다…저작권 단체와 협업

IT 솔루션 기업 플랜티넷의 자회사 플랜티엠이 전국 소상공인 매장 유통망을 기반으로 신인 창작자와 매장을 잇는 콘텐츠 플랫폼으로 진화하고 있다. 14일 회사에 따르면, 플랜티엠은 단순 매장음악(BGM) 송출을 넘어 대중과 만날 기회가 부족한 신인 창작자를 발굴하고 콘텐츠를 유통하는 생태계 구축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를 위해 지난달 27일 한국음악저작권협회(음저협)·대한매장음악협회·함께하는음악저작권협회(함저협) 등 저작권 단체 3곳과 다자간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음저협과 함저협이 신인 저작자를 발굴해 행정 지원을 맡고, 매장음악협회 산하 플랜티엠이 실전 유통망을 통해 창작물을 전국 매장에 송출하는 구조다. 아울러 영세 소상공인 대상 저작권 교육을 확대해 적법한 매장음악 이용 문화를 정착시킬 계획이다. 이런 행보는 올해 4월 SM엔터테인먼트 산하 K-팝 교육기관인 SM 유니버스와 맺은 전략적 제휴와 궤를 같이한다. 플랜티엠은 교육생들이 제작한 음악·영상 콘텐츠를 소상공인 매장에 합법적으로 공급하는 유통 인프라를 제공하며 연결자 역할을 수행했다. 신인 창작자에게는 전국 단위의 새로운 유통 채널을 제공하고, 소상공인에게는 저작권 부담 없는 양질의 콘텐츠를 공급하는 실질적인 상생 모델이다. 업계에서는 플랜티엠의 이 같은 사업 모델 전환을 콘텐츠 산업과 골목상권이 이익을 공유하는 긍정적 사례로 평가하고 있다. 자사가 보유한 전국 단위 매장 유통망을 창작자 발굴 생태계의 출구로 활용함으로써, 단순 송출 업체를 넘어선 콘텐츠 플랫폼으로서의 정체성을 확고히 다질 것으로 전망된다.

2026.09.14 17:52백봉삼 기자

문체부, '2026 한일 저작권 정부 간 회의 및 세미나' 개최...AI 시대 저작권 협력 논의

문화체육관광부(이하 문체부)와 일본 문부과학성(이하 문부성)은 서울에서 '2026 한일 저작권 정부 간 회의 및 세미나'를 열고, 인공지능(AI) 시대의 저작권 정책을 포함한 다양한 정책 정보를 교환하고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고 11일 밝혔다. 한국과 일본은 2011년에 체결한 '한일 저작권 교류·협력에 관한 양해각서'를 바탕으로 저작권 분야 양국의 최신 정보를 공유하고 상호 간 교류·협력을 확대하기 위해 매년 양국에서 '한일 저작권 정부 간 회의 및 세미나'를 번갈아 가며 개최하고 있다. '2026 한일 저작권 정부 간 회의'는 지난 9일 코트야드 바이 메리어트 서울 보타닉 파크 호텔에서 열렸으며, 한일 양측은 최근 저작권 현안을 토론했다. 특히 인공지능 등 신기술이 급속하게 발전하고 있는 상황에서 저작권 보호와 이용 활성화 간의 균형점을 찾기 위한 양국의 정책적 노력을 공유하고 국제적 논의의 흐름도 살펴봤다고 문체부 측은 설명했다. 특히 문체부는 2027년 공공저작물 인공지능 학습데이터 개방을 위한 관련 예산을 올해 대비 3배 확대하고, '인공지능 저작권 신뢰 거버넌스 기술개발(R&D)' 예산(31억)을 새롭게 편성하는 등 인공지능 시대를 대비하기 위한 재정적 차원의 노력도 상세히 소개했다고 알려졌다. 일본 측은 문체부가 인공지능 정책을 마련하기 위해 운영한 '인공지능-저작권 법・제도 개선 협의체(워킹그룹)'의 주요 논의 결과와 안내서 등의 성과에 대해 깊은 관심을 보였다. 이에 양국은 내년도 정부 간 회의에서도 인공지능과 저작권 정책에 대한 논의를 이어가기로 했다. 이와 함께, 양국의 저작권 보호와 집행 활동, 공연권 징수와 분배 관련 애로사항과 개선 방안, 양국 「저작권법」 개정 사항 등도 주요 의제로 다뤘다. 이와 함께 양국은 정부 간 회의 이후 10일 '저작권 교류 세미나'를 열고 저작권 보호 시스템, 저작권 신탁관리제도 등 크게 2가지 주제를 중심으로 정보를 공유했다. 먼저 한국저작권보호원이 운영하는 '저작권 침해 종합대응 시스템'의 인공지능 활용 성과 및 향후 계획을 소개하고 이에 대한 질의응답을 진행했다. 문체부는 저작권 침해 종합대응 시스템을 활용해 온라인 침해물 발견에서부터 온라인 삭제 요청까지 일련의 과정을 체계적으로 수행함에 따른 효과를 일본 측에 밝혔다. 일본 측은 “2024년도 한일 세미나를 계기로 저작권 침해 종합대응 시스템 시연 등을 경험하고 일본에서 유사한 제도를 도입하기 위한 예산을 확보했다”라며 양국이 정보를 공유해 온라인 불법 콘텐츠 유통 대응 협력을 강화했다고 평가했다. 여기에 일본 측은 한국음악저작권협회도 함께 방문해 저작권 사용료 징수와 분배 시스템 등을 논의했다. 양측은 각국의 음악저작권 신탁관리단체가 국내적으로 저작권 관리 효율성을 높이고 상호관리계약에 따른 징수와 분배의 투명성을 높이는 방안도 모색했다. 최영진 문체부 저작권국장은 “한국과 일본은 전통적으로는 저작권 법제 측면에서 많은 공통점을 가진 오랜 정책 동반자인 동시에 근래에는 저작권 수출 협력 동반자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라며 “양국은 이번 정부 간 회의와 세미나를 통해 인공지능 관련 저작권 정책, 온라인 침해 대응을 포함한 상호의 정책 경험을 공유하고, 살아 움직이는 정책 현장을 함께 방문해 향후 양국의 정책 최적화를 위한 협력 기반을 더욱 공고하게 했다”고 전했다.

2026.09.11 10:05이도원 기자

문체부, 2027년 문화기술 생태계 예산안 2406억 편성…역대 최대 규모

정부가 문화기술을 미래 국가전략산업으로 육성하기 위해 역대 최대 규모인 약 2406억원의 예산을 투입한 가운데, 대형 전략 연구개발과 글로벌 사업화 지원을 본격 추진한다. 문화체육관광부는 2027년도 문화기술 생태계 정부 예산안을 올해 본예산(2115억원) 대비 13.7% 증가한 2406억원으로 편성했다고 8일 밝혔다. 세부 항목별로는 연구개발(R&D) 1774억원, 사업화 지원 보조금 32억원, 문화기술 펀드 출자금 600억원 등으로 구성됐다. 이번 예산안은 지난 2월 신설된 전담 부서 '문화기술과'와 4월 출범한 부설 '한국문화기술기획평가원'의 전문 지원 체계를 바탕으로 K-컬처 경제효과를 극대화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주요 R&D 사업으로는 2003년 문화기술 연구개발 착수 이후 24년 만에 처음으로 추진하는 대형 프로젝트인 '케이-컬처 라이브 공연향유 경험 혁신 기술개발(250억원)'이 반영됐다. 인공지능(AI) 연출과 초고화질·실감 음향 생중계 기술을 개발해 대형 공연 인프라 부족 문제를 해소하고 2030년까지 글로벌 생중계 시장을 선점한다는 구상이다. 이와 함께 문화자원 전 주기를 기술화하는 '케이-뮤지엄 기술개발(62억원)', 기술 수명 단축에 대응하는 '현장 솔루션 기술개발(50억원)', AI 학습데이터 권리 관계를 검증하는 'AI 저작권 신뢰 거버넌스 기술개발(31억원)' 등이 신규 편성됐다. 연구개발 성과가 시장 안착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케이-문화기술 글로벌 사업화 및 시장 창출 지원' 보조사업도 최초로 도입된다. 아울러 올해에 이어 2027년에도 정부 600억원과 민간 400억원을 매칭한 총 1000억원 규모의 '문화기술(CT) 펀드'를 지속 결성해 민간 투자 선순환 체계를 구축할 방침이다. 문체부 정책 담당자는 "문화기술의 예산 확대, 전략사업 발굴, 전담 조직 정비, 민간 투자 유치 등 국가전략산업화를 뒷받침할 생태계 기반을 구축했다"며 "이를 바탕으로 문화콘텐츠 산업의 경쟁력을 높여 '케이-컬처 400조원' 목표를 달성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2026.09.08 16:50진성우 기자

문체부-태국 왕립경찰, 'K-콘텐츠' 저작권 보호 협력 업무협약 체결

해외에서 발생하는 초국가적 'K-콘텐츠' 저작권 침해 범죄를 차단하고 수사력을 강화하기 위한 국제공조 협력망이 본격적으로 가동된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서울 종로구 JW메리어트 동대문 스퀘어 호텔에서 태국 왕립경찰 중앙수사국과 '저작권 보호 협력에 관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8일 밝혔다. 이번 협약은 K-콘텐츠 관련 글로벌 불법 유통에 대한 공동 수사 활동을 전개하고 현지 사법기관과의 수사 정보 공유 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마련됐다. 태국 왕립경찰 중앙수사국은 지식재산권 침해를 비롯해 조직범죄, 사이버범죄 등 국제범죄 수사를 총괄하는 핵심 사법기관이다. 양 기관은 이번 협약에 따라 저작권 침해 대응 법 집행 작전 협력, 저작권 범죄 및 수사 정보 교류, 제도 개선 및 인식 제고를 위한 정책 공유 등을 단계적으로 추진할 방침이다. 이번 공조는 실질적인 국제 공동작전 성과를 바탕으로 추진됐다. 문체부는 올해 2월 경찰청, 인터폴, 태국·말레이시아 왕립경찰, 미국 국토안보수사국과 함께 5개국 합동작전을 진행해 동남아 전역에서 대규모 불법 실시간재생(스트리밍)망을 운영해 온 일당을 검거했다. 피의자들은 국내 방송 채널 8개를 포함한 전 세계 426개 방송과 VOD 8천여 편을 무단 송출해 업계 추산 350억원 이상의 피해를 입혔으며, 현지 조사를 거쳐 태국인 1명과 말레이시아인 2명이 기소돼 재판을 앞두고 있다. 이 같은 수사 성과는 문체부·경찰청·인터폴이 추진 중인 '온라인 불법복제 대응 프로젝트(I-SOP)' 2차 협약과 지난해 진행된 사전 공조 회의가 기반이 됐다. 경찰청은 인터폴 사무총국에 파견된 한국 경찰관을 전담 협력관으로 지정해 초국가적 공조를 지원하고 있으며, 문체부는 다국가 간 공조 체계를 지속 확대해 글로벌 콘텐츠 생태계 보호에 집중할 계획이다. 김재현 문체부 문화미디어산업실장은 "국제 공동작전과 업무협약을 토대로 인터폴 등 국제 수사기관과 지속적으로 협력해 다국가 간 국제공조 체계를 한층 강화함으로써, 초국가적 저작권 침해 범죄에 대한 공동 대응 역량을 더욱 높여갈 계획"이라며 "국경 없는 저작권 보호를 위한 국제적 모범사례를 정립하고, 안전한 국제 콘텐츠 생태계를 조성하기 위해 국제사회와 긴밀히 협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2026.09.08 11:10진성우 기자

문체부, 파리서 '케이-북 위크' 개최…유럽 시장 진출 교두보 마련

한국과 프랑스 수교 140주년을 맞아 우수한 한국 출판콘텐츠를 현지에 소개하고 유럽 시장 진출을 모색하는 종합 교류 행사가 파리에서 열린다. 문화체육관광부는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과 '케이-북 위크'를 개최한다고 7일 밝혔다. 행사는 이달 5일부터 18일까지 프랑스 파리 마레지구의 복합문화공간 '갤러리 조셉' 등지에서 진행된다. 최휘영 문체부 장관은 오는 9일 현장을 방문해 관람객 및 출판 관계자들과 소통하고 한국 출판물의 해외 진출 지원 방안을 점검할 예정이다. 행사 기간 갤러리 조셉에서는 안녕달, 유영광, 천선란 등 국내 대표 작가들의 저작을 포함해 그림책, 문학, 웹소설, 출판 IP 기반 2차 콘텐츠 등 총 130종의 도서를 선보인다. 파리 시내 서점과 학교 등에서는 한국 작가 10인과 프랑스 문학인들이 참여하는 북토크, 사인회, 독서 모임 등 총 12회의 현지 독자 교류 프로그램이 이어진다. 실질적인 산업 연계를 위한 비즈니스 창구도 마련된다. 오는 15일부터 17일까지 다산북스, 푸른숲 등 국내 10개 출판사와 다르고, 오 포르주 드 뷜캥 등 프랑스 현지 20여 개사가 참여해 1대1 저작권 수출 상담 및 시장 동향 세미나를 진행한다. 아울러 프랑스 대표 출판사 갈리마르 시찰과 '케이-북의 밤' 행사를 통해 양국 출판계 네트워크를 다질 방침이다. 최휘영 장관은 "한불 수교 140주년을 맞이해 개최하는 케이-북 위크는 양국의 독자와 작가, 출판인을 잇는 지속적인 교류의 출발점이 될 것"이라며 "현장에서 케이-북에 대한 관심과 출판인, 독자들의 의견을 살펴보고, 케이-북이 유럽의 독자들에게 다양한 방식으로 더욱 가까이 다가가도록 해외 진출 지원을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2026.09.07 17:40진성우 기자

문체부, 8일 '2026 저작권 보호 국제 포럼' 개최…K-콘텐츠 침해 대응

전 세계적인 K-콘텐츠 확산에 발맞춰 날로 고도화되는 초국경 디지털 저작권 침해에 대응하기 위해 글로벌 민관 전문가들이 머리를 맞댄다. 문화체육관광부는 한국저작권보호원과 '2026 저작권 보호 국제 포럼'을 개최한다고 7일 밝혔다. 행사는 이달 8일 서울 종로구 JW메리어트 동대문 스퀘어 호텔에서 열린다. 이번 행사에는 미국 국토안보수사국(HSI), 미국 영화협회(MPA), 태국 지식재산청 및 왕립경찰, 글로벌 IT 기업 클라우드플레어 등 국내외 관계자 150여 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포럼은 세종대학교 최승재 교수의 '인공지능 시대의 저작권 분야 국제 협력' 기조 발표로 시작해 총 3개 분과로 진행된다. 각 분과에서는 대한민국 저작권 보호 정책과 해외 주요국 정책 동향을 비교·점검하고, 기술적 대응과 민관 협력을 아우르는 글로벌 공조 체계를 집중적으로 다룬다. 종합 토론에서는 상명대학교 김종원 교수가 좌장을 맡아 고도화되는 초국경 불법 유통에 맞선 실질적 연대 방안을 논의한다. 문체부는 이번 포럼에서 제시된 각국 전문가 의견을 검토해 향후 저작권 보호 정책 수립과 국제 공조 강화에 반영할 방침이다. 최영진 문체부 저작권정책관은 "저작권 보호는 문화 강국으로 나아가기 위한 국가 경쟁력의 핵심"이라며 "이번 포럼에서 도출된 의견들이 우리 저작권 보호 정책의 든든한 토대가 되고, K-콘텐츠 보호를 위한 국제 협력을 한층 강화하는 바탕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2026.09.07 17:30진성우 기자

미국 정부, AI 저작권 소송서 오픈AI 지지…"학습 제한하면 혁신 저해"

미국 정부가 인공지능(AI) 학습과 저작권을 둘러싼 법적 공방에서 오픈AI 측 주장을 지지하고 나섰다. 저작권 규제로 AI 개발을 제한할 경우 미국의 기술 발전과 산업 경쟁력을 떨어뜨릴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2일(현지시간) 테크크런치와 로이터 등에 따르면 트럼프 행정부는 뉴욕타임스(NYT)가 오픈AI를 상대로 제기한 저작권 소송에서 오픈AI의 주장을 지지하는 20쪽 분량의 의견서를 뉴욕남부연방법원에 제출했다. 미국 정부가 AI 학습을 둘러싼 저작권 소송에서 공식 입장을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소송은 NYT가 2023년 12월 27일 오픈AI와 마이크로소프트(MS)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하면서 시작됐다. NYT는 오픈AI가 챗GPT 등 AI 모델을 개발하는 과정에서 자사 기사 수백만 건을 허가 없이 학습에 사용해 저작권을 침해했다고 주장했다. NYT는 챗GPT가 이용자의 요청에 자사 기사 일부를 원문과 거의 동일하게 생성한 사례도 제시했다. 자사가 비용을 들여 생산한 콘텐츠를 AI 기업이 허가나 대가 지급 없이 모델 개발에 활용하고 해당 AI가 기존 콘텐츠와 경쟁하는 것은 저작권 침해라는 입장이다. 오픈AI는 AI 모델이 저작물을 그대로 제공하기 위해 학습하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결과물을 생성하는 데 활용한다는 논리를 펴왔다. 저작권이 있는 콘텐츠를 AI 학습에 사용하는 행위가 미국 저작권법상 '공정 이용'에 해당한다는 주장이다. 공정 이용은 일정한 경우 저작권자의 허가 없이도 저작물을 사용할 수 있도록 인정하는 미국 저작권법상 원칙이다. 이번 소송에서는 AI가 저작물을 단순히 복제하는 것인지 새로운 결과물을 만들기 위한 학습에 활용하는 것인지를 두고 양측이 맞서왔다. 미국 정부는 AI 학습이 기존 저작물을 단순히 복제하는 것과는 다르다는 오픈AI 측 주장에 동의했다. 저작권법의 공정 이용 원칙을 잘못 해석해 대형언어모델(LLM) 개발을 제한해서는 안 된다는 입장이다. 정부는 "미국은 전 세계 AI 활용 방식과 절차의 기준을 세우는 강력하고 경쟁력 있는 AI 산업을 지속적으로 발전시키는 데 상당한 이해관계가 있다"며 "공정 이용 원칙을 잘못 이해해 LLM 개발을 제한하면 창의적·과학적 발전을 저해하고 미국의 번영과 경제적 이동성을 방해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AI 기업의 저작권 콘텐츠 학습을 둘러싼 소송은 꾸준히 이어져 왔다. 작가와 출판사, 음반사 등은 오픈AI와 앤트로픽, 메타 등이 저작물을 허가 없이 AI 학습에 사용했다며 소송을 제기했다. 이 가운데 지난해 앤트로픽을 상대로 한 소송에서는 AI 학습 자체를 공정 이용으로 인정한 판결이 나왔다. 윌리엄 알섭 미국 연방법원 판사는 저작권이 있는 책을 AI 모델 학습에 사용하는 것은 공정 이용에 해당한다고 판단했다. 다만 학습에 사용할 책을 불법으로 확보한 것은 별개의 문제로 봤다. 앤트로픽이 저작권이 있는 책을 불법 공유 사이트에서 내려받아 보관한 행위는 공정 이용으로 인정하지 않았다. 앤트로픽은 이후 작가들과 15억 달러(약 2조 260억원) 규모 합의에 도달했다. 트럼프 행정부가 제출한 의견서 역시 법원의 판결은 아니다. 해당 사건은 뉴욕남부연방법원이 심리하고 있어 정부 의견이 법원의 판단을 직접 구속하지 않는다.

2026.09.03 17:28김동원 기자

카카오엔터 "불법 웹툰·웹소설 11억건 삭제…저작권 보호 시스템 '다크체이서' 덕"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자체 개발한 저작권 보호 시스템 '다크체이서'의 기능과 운영 성과를 담은 제9차 불법유통 대응백서를 발간했다고 27일 밝혔다. 다크체이서는 온라인상 불법 콘텐츠를 찾아 삭제하는 데 그치지 않고 침해 사이트 탐지부터 신고, 처리 결과 확인, 도메인 추적, 대응 이력 관리까지 한 시스템에서 처리하도록 설계됐다. 불법 사이트가 주소를 바꾸거나 우회 접속 방식을 사용하는 사례가 늘면서 대응 과정 전반을 통합한 것이다. 특히 사이트별 침해 패턴과 연관성을 분석해 반복적인 저작권 침해나 새로운 유출 가능성을 빠르게 파악할 수 있도록 했다. 카카오엔터가 지난해 공개한 'TTT(Targeting·Tracing·Takedown)' 전략을 시스템에 적용해 불법 사이트 특정과 운영자 추적, 사이트 폐쇄 및 법적 대응으로 이어지는 구조를 구축했다. 콘텐츠가 처음 유출된 경로를 파악하고 같은 방식의 유출을 막기 위한 자체 워터마크 기술도 고도화했다. 다크체이서는 지난해 말 베타 버전으로 운영을 시작했다. 현재 카카오엔터가 보유한 약 1만6000개의 웹툰·웹소설 IP를 대상으로 세계 각국의 불법 유통 여부를 상시 확인하고 있다. 다국어 키워드를 활용한 콘텐츠 탐지와 불법 사이트 도메인 변경 추적, 반복 침해 분석 결과 등은 하나의 대시보드에서 관리한다. 이를 토대로 침해 규모와 반복 횟수 등을 파악해 대응 순서를 정하고 국내외 기관과 공조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불법 콘텐츠 삭제 규모도 늘었다. 카카오엔터가 올해 상반기 차단한 글로벌 불법 웹툰·웹소설 콘텐츠는 약 1억2616만건으로 지난해 하반기 1억112만건보다 24.8% 증가했다. 2021년 11월 불법유통대응팀 '피콕(P.CoK)'을 출범한 이후 올해 6월까지 삭제한 불법 콘텐츠는 누적 11억건을 넘어섰다. 카카오엔터는 향후 다크체이서를 통해 확보한 침해 데이터를 분석해 유출 가능성을 사전에 포착하는 기능을 강화할 계획이다. 창작자와 콘텐츠제공사업자(CP)가 저작권 보호 관련 정보를 확인할 수 있는 체계도 확대한다. 이번 백서에는 국회 '만화·웹툰을 사랑하는 국회의원 모임' 공동대표인 서영석·김승수 의원과 윤성천 한국저작권보호원장의 인터뷰도 담겼다. 카카오엔터 관계자는 "다크체이서를 통해 사후 삭제를 넘어 사전 예방까지 가능한 저작권 보호 체계를 구축하고 있다"며 "기술 고도화와 국내외 기관·단체와의 협력을 확대해 불법 유통 대응 역량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6.08.27 11:00안희정 기자

쉬인, 테무 상대 英 저작권 소송 패소

중국 패스트패션 업체 쉬인이 경쟁사 테무를 상대로 영국에서 제기한 저작권 소송에서 패소했다. 제3자 판매자가 플랫폼에 올린 콘텐츠에 대해 온라인 플랫폼이 어느 범위까지 법적 책임을 져야 하는지를 가늠하는 판결로 주목된다. 13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영국 런던 고등법원은 쉬인이 테무를 상대로 제기한 저작권 침해 소송에서 테무의 손을 들어줬다. 쉬인은 테무 입점 판매자들이 쉬인 웹사이트에서 가져온 사진을 이용해 수천 개의 의류 상품을 판매했다며 테무가 '산업적 규모'의 저작권 침해를 저질렀다고 주장했다. 테무가 단순히 판매자와 소비자를 연결하는 중개 플랫폼에 그치지 않고 판매자들의 저작권 침해에 적극적으로 관여했다는 것이다. 하지만 법원은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베이컨 판사는 판결에서 테무가 “웹사이트 이용자들의 저작권 침해를 허가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또 문제가 된 의류 사진이 “쉬인의 저작권을 침해한다는 사실을 알지 못했고 그렇게 믿을 만한 이유도 없었다”고 판단했다. 테무는 쉬인을 상대로 제기한 손해배상 반소에서도 승소했다. 테무는 쉬인이 부당하게 저작권 침해 통지를 발송해 자사 플랫폼에서 상품 게시물을 삭제하도록 만들었다고 주장했다. 쉬인은 이러한 주장을 부인해왔다. 구체적인 손해배상 규모는 추후 별도 재판에서 결정될 예정이다. 이번 소송은 온라인 플랫폼에 입점한 제3자 판매자의 저작권 침해에 대해 플랫폼 사업자가 어느 정도까지 책임을 져야 하는지를 가늠하는 시험대로 평가된다. 이용자가 플랫폼에 게시한 콘텐츠에 대한 사업자의 책임 범위를 둘러싼 논쟁은 미국에서도 기술기업 관련 소송을 중심으로 이어져 왔다. 테무는 소송 과정에서 자사가 중립적인 플랫폼으로 운영되고 있으며 웹사이트에 게시된 상품과 콘텐츠에 대한 책임은 제3자 판매자에게 있다는 입장을 내세웠다. 쉬인 측은 판결 이후 “복잡하고 계속 변화하는 법률 영역에 대한 법원의 좁은 해석에 동의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테무는 별도의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2026.08.14 09:14김민아 기자

문체부, 한-필 저작권 협력 박차...콘텐츠 산업 미래 잇다

문화체육관광부(장관 최휘영, 이하 문체부)는 한국저작권보호원(원장 윤성천), 필리핀 지식재산청(청장 테오도로 파스쿠아)과 필리핀 마닐라에서 '2026년 한-필리핀 저작권 포럼'과 '2026년 한-필리핀 정부 간 회의'를 개최한다고 11일 밝혔다. 포럼과 회의는 각각 오늘 오전과 오후에 진행된다. 행사는 인공지능(AI) 등 디지털 환경 변화에 대응한 저작권 정책을 공유하고, 양국 콘텐츠 산업의 지속 가능한 성장과 창작자 권리 보호를 위한 협력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서다. 특히 이번 행사를 계기로 양국 신탁관리단체(CMO) 간 교류 등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문체부 측은 설명했다. 문체부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2011년부터 필리핀 지식재산청과의 저작권 분야 교류를 이어오고 있으며, 2012년 저작권 필리핀사무소 개소, 2014년 '저작권 분야 교류·협력에 관한 양해각서(MOU)' 체결 등을 계기로 16년여간 협력관계를 지속적으로 발전시켜 왔다. 올해 행사는 지난해 서울에서 개최한 동남아 3개국(태국·베트남·필리핀) 통합 포럼에 이어 필리핀 현지에서 개최하는 행사인 만큼, 필리핀의 최신 저작권 정책 동향을 공유하고 양국 간 심도 있는 정책 협력을 논의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16회째를 맞이한 '한-필 저작권 포럼'은 창작 생태계 발전을 위한 저작권 보호와 산업화 등 2개 주제 분과로 나눠 진행한다. 첫 번째 분과에서는 한국저작권보호원이 '디지털 환경에서의 저작권 보호·집행'을 주제로 저작권 보호 심의 제도와 심의 절차를 소개하고, 저작권 침해 대응을 위한 최신 보호·집행 정책을 공유한다. 두 번째 분과에서는 한국저작권위원회가 '인공지능(AI) 시대 음악 신탁산업의 새로운 도전과 권리 정보 관리 혁신'을 주제로 음악저작물 권리 정보(DB) 구축과 관리 체계 등을 소개한다. 이번 포럼은 우리나라 저작권 분야 공공기관(한국저작권위원회·한국저작권보호원) 관계자가 발제하고 필리핀 신탁관리단체(CMO)를 비롯한 다양한 민간 관계자들이 참여해 양국의 저작권 정책과 산업 현안을 폭넓게 논의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는 평가다. 또 '한-필 저작권 정부 간 회의'에서는 문체부 안미정 저작권산업과장과 필리핀 지식재산청 테오도로 파스쿠아 청장이 참석해 신탁관리단체(CMO) 교류·협력, 인공지능(AI)과 저작권, 콘텐츠 불법유통 대응 등 3개 의제를 중심으로 양국의 정책 현황과 협력 방안을 논의한다. 특히 포럼에서 공유할 양국의 신탁 관리 정책을 바탕으로 신탁관리단체 간 교류를 활성화하고 상호 협력 기반을 확대하는 구체적인 방안을 논의할 계획이다. 문체부 정책 담당자는 “필리핀은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한국 문화콘텐츠 시청 시간과 비중이 가장 높은 국가다. 젊은 층을 중심으로 한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등 모바일 플랫폼에서 케이-콘텐츠가 큰 인기를 끌고 있다”라며 “문체부는 필리핀과 저작권 분야 협력을 지속해 필리핀 현지 시장에 케이-콘텐츠가 안정적으로 수출되고, 양국 콘텐츠가 함께 성장·발전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2026.08.11 08:47이도원 기자

문체부-저작권보호원, '제3회 대한민국 저작권 보호 대상' 후보자 공모

문화체육관광부(이하 문체부)는 한국저작권보호원(이하 저작권보호원)과 함께 '제3회 대한민국 저작권 보호 대상' 후보자에 대한 대국민 추천을 받는다고 27일 밝혔다. 문체부는 저작권 보호에 대한 대국민 인식을 높이고 '케이-콘텐츠' 창작·소비의 주인공인 민간의 참여를 확대하기 위해 2024년부터 '대한민국 저작권 보호 대상'을 운영해 왔다. 그간 저작권 보호에 힘쓴 웹툰·영화·게임·출판업계, 관련 학계, 수사 기관 등 각계각층의 다양한 전문가와 관계자(개인·단체)가 수상의 영광을 함께했다. 올해는 '케이-콘텐츠' 저작권 보호를 통한 지속 가능한 콘텐츠산업 발전에 기여한 공로자 총 18명을 선정해 8명에게는 문체부 장관 표창을, 10명에게는 저작권보호원장 표창을 수여할 계획이다. 시상식 행사는 오는 11월에 개최될 예정이다. 포상 선정 기준은 ▲저작권 보호 실천 성과 ▲저작권 보호 기반 조성 기여도 ▲해외 저작권 보호 활동 및 파급력 등이다. 콘텐츠 및 저작권 산업계와 학계, 협회·단체 등 관련 분야의 개인 또는 단체 모두 포상 대상자이며, 특히 변화하는 콘텐츠산업 환경에 대응해 창의적이고 적극적으로 콘텐츠 불법유통 대응과 저작권 보호에 힘쓴 공로자를 대국민 공모와 전문가 추천 등을 통해 폭넓게 발굴한다고 문체부 측은 설명했다. 후보자 추천은 국민 누구나 할 수 있으며, 추천서는 다음달 21일 오후 5시까지 전자우편으로 보내거나 직접 저작권보호원(서울시 마포구 월드컵북로 400)을 방문해 제출하면 된다. 포상 기준과 추천서 제출 방법, 포상 일정 등 더 자세한 내용은 문체부와 저작권보호원 누리집에서 각각 확인할 수 있다. 김재현 문체부 문화미디어산업실장은 “문체부는 올해 5월 11일, 저작권 침해 사이트에 대해 최초의 긴급 차단 명령을 통지하였으며 그 이후로도 지속적으로 불법 사이트 접속차단 등 강력한 저작권 보호 정책을 집행 중”이라며 “이러한 정책의 성공은 결국 국민 모두가 건전한 콘텐츠 소비문화에 동참할 때 가능한 것이다. 다양한 분야에서 저작권 보호에 기여한 모범 사례를 발굴해 국민과 함께하는 저작권 보호 정책을 지속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2026.07.27 10:47이도원 기자

[AI는 지금] 저작권 소송전…앤트로픽 판결에 업계 '촉각'

생성형 인공지능(AI) 모델 학습에 활용된 저작물을 둘러싼 소송전이 배상 국면으로 넘어가고 있다. 앤트로픽이 사상 최대 규모 합의로 소송을 매듭지었지만 구글과 오픈AI는 여전히 비슷한 소송에 발이 묶여 있다. 20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미국 캘리포니아 북부연방지법의 아라셀리 마르티네스-올긴 판사는 앤트로픽과 작가들이 제출한 15억 달러(약 2조 2000억원) 규모의 집단소송 합의안을 최종 승인했다. 저작물당 배상액은 약 3000달러로, 법정 최소 손해배상액의 4배 수준이다. 법원은 앤트로픽이 합법적으로 구매한 도서를 학습에 쓴 행위는 공정 이용에 해당한다고 판단했다. 다만 해적 사이트에서 내려받아 축적한 700만권 이상의 도서 중 소송에 참여한 저작물 50만권에 대해서는 저작권 침해를 인정해 배상 대상으로 삼았다. 아파르나 스리다르 앤트로픽 부법무총괄은 성명을 통해 "도서를 활용한 AI 훈련이 저작권법상 공정 이용에 해당한다는 판결은 여전히 유효하다"고 강조했다. 데이터 확보 과정의 적법성을 둘러싼 다툼은 이미 AI 업계 전반에 확산되고 있다. 구글과 오픈AI 역시 자사 AI 모델 학습에 쓰인 저작물의 출처를 놓고 소송을 진행 중이다. 미국 대형 출판사와 베스트셀러 작가들은 지난 14일(현지시간) 뉴욕 남부연방지법에 구글을 상대로 소송을 냈다. 구글북스·구글 스칼라 열람용으로만 허락받은 도서·논문을 별도 대가 없이 제미나이 학습에 전용했다는 이유에서다. 제미나이가 특정 교과서 내용을 원문에 가깝게 출력한 사례가 증거로 제시됐다. 오픈AI는 뉴욕타임스(NYT)와 지난 2023년 12월부터 소송을 이어오고 있다. NYT는 유료 기사까지 챗GPT 학습에 무단 활용됐다고 주장했다. 최근에는 법원이 오픈AI에 이용자 대화 기록 최대 2000만건 제출을 명령하면서 데이터 공개 범위가 새로운 쟁점으로 떠올랐다. 이들 소송 모두 AI 기업이 학습 데이터를 어떻게 확보했는지가 쟁점이라는 공통점을 갖는다. 가장 먼저 결론이 난 앤트로픽 사례는 향후 구글·오픈AI 소송의 배상 기준으로도 참고될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원고 측 대리인 저스틴 넬슨 변호사는 앤트로픽 합의를 "저작권 역사상 가장 큰 회복 사례"라고 평가하며 "가능한 한 신속하게 작가들에게 보상금을 지급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6.07.22 09:21이나연 기자

다온크리에이티브, 창의교육생 대상 콘텐츠 IP 저작권 교육 실시

다온크리에이티브는 지난 8일 본사 대회의실에서 창의교육생을 대상으로 콘텐츠 IP 저작권 교육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 회사는 2026 콘텐츠 창의인재동반사업 플랫폼기관으로 선정된 웹툰·웹소설 제작사다. 이번 교육은 2026 콘텐츠 창의인재동반사업의 집체교육 과정으로 실시했으며, 선발된 창의교육생 멘티 22명이 전원 참석해 웹툰 창작 활동에 필요한 저작권 및 계약 관련 실무 지식을 학습하는 시간을 가졌다. 교육 강연은 특허법률사무소 엘프스 소속 송민정 변리사와 김지연 청강문화산업대학 교수가 맡았다. 먼저 송민정 변리사는 1차시 '저작권법'에 대한 강연으로 저작권법의 기본 개념과 콘텐츠 IP를 둘러싼 권리 관계를 중심으로 창작자가 반드시 알아야 할 저작권 제도를 설명했다. 또 김지연 교수는 2차시 '제작자 관점에서 본 저작권'을 주제로 강연을 했다. 웹툰 제작자의 실무 경험을 바탕으로 계약서 작성 및 검토, 서명 시 유의사항 등 실제 창작 현장에서 활용할 수 있는 실질적인 내용을 전달했다는 것이 회사 측의 설명이다. 특히 이번 교육은 단순한 법률 이론 전달에 그치지 않고 웹툰 창작자의 관점에서 실제 사례를 중심으로 강의가 진행되어 참여자들의 높은 관심을 이끌어냈다. 강연 종료 후에는 계약·저작권 보호·창작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다양한 사례에 대한 질의응답이 활발하게 이어졌으며, 교육생은 적극적으로 질문을 이어가며 실무에 대한 이해를 높였다고 알려졌다. 다온크리에이티브는 이번 교육을 통해 창의교육생들이 창작 활동 과정에서 필요한 저작권 의식을 함양하고, 향후 작품 제작 및 IP 활용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다양한 법률적 이슈에 대응할 수 있는 실무 역량을 강화하는 계기를 마련했다고 평했다. 다온크리에이티브 관계자는 "웹툰 창작자에게 저작권과 계약에 대한 이해는 안정적인 창작 활동을 이어가기 위한 필수 역량"이라며 "현업에서 활동 중인 전문가들과 함께 실무 중심의 교육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운영해 창의교육생들이 경쟁력 있는 창작자로 성장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2026.07.10 13:42이도원 기자

"흩어진 거버넌스·규제 중심 정책, AI 콘텐츠 육성에 발목"

정부 부처 간 칸막이 행정과 규제 중심 정책이 AI 콘텐츠 산업의 성장을 가로막고 있어 창작자 보호와 산업 육성을 아우르는 유기적인 거버넌스 구축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아울러 AI 콘텐츠 활용 기업이 정당한 비용을 지불하고 창작 생태계와 상생할 수 있도록 합리적인 이익 분배 기준과 시스템을 마련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이찬구 디지털미래연구소 연구위원은 9일 국회서 열린 AI 시대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한 국가적 기틀 마련 방안 포럼에서 “AI 활용 콘텐츠로 저작권 침해, 공정 이용 문제가 발생했다”며 “이를 해결하기 위해 창작자 보호와 이용자 규제에만 매몰되니 정작 산업 성장 드라이브를 걸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 콘텐츠 관련 기술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창작자 보호는 문화체육관광부가, 규제는 방송미디어통신위원회가 맡고 있다. 이 연구위원은 “분산된 거버넌스와 규제 중심 정책으로 미디어 콘텐츠 기업 진흥책에 대한 구체적인 지침이 부족하다”며 “과기정통부, 문체부, 방미통위 각 부처 간 칸막이를 없애 창작자를 보호하고 산업을 육성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지훈 법무법인 세종 수석전문위원도 “콘텐츠 핵심은 유통에 있는데, 이를 담당하는 정부 부처가 나뉘며 공정 이용과 산업 진흥에 대한 생태계가 구축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연구위원은 “과기정통부의 기술 개발, 문체부의 창작자 보호라는 이분법에서 벗어나 우리만의 유기적인 AI 콘텐츠 클러스터 모델을 구축해 기술과 제작 현장이 융합되고 시너지를 낼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 시급한 과제다”고 짚었다. AI 활용 콘텐츠의 저작권 문제가 불거지며 콘텐츠 대가 분배 기준이 정립돼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왔다. 최진원 대구대 법학부 교수는 “과거 저작권은 이용을 제한하는 성격이 강했으나, 지금은 이익에 대한 균형 분배와 창작물 활용 방안에 대한 문제로 변모했다”며 “AI 활용 콘텐츠를 활용하는 기업도 대가를 지급할 의사는 있으나, 어디에 얼마를 어떻게 줄 것인가에 대한 기준이 없다”고 짚었다. 김 수석전문위원도 “저작권이 처음 만들어졌을 때 현실과 AI, 공정 이용이 화두로 떠오른 지금은 많이 다르다”며 “개별 이용자, 창작자는 여전히 저작권 문제로 어려움을 겪고 있고, 미디어 업계는 하나의 해결책을 강구하고 있다”고 했다. 이중 규제 문제도 해결해야 할 부분으로 꼽혔다. 최 교수는 “현재 적법하게 보상하고 싶어도 수많은 원저작자를 찾아 보상금을 주려면 비용이 많이 들고, 저작권법상 면책 되더라도 타인의 데이터를 무단 사용하는 행위는 부정경쟁행위로 간주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AI 활용 콘텐츠를 쓰는 기업이 정당한 대가를 지불하고 상생할 수 있는 이익 분배 시스템을 정립해야 한다”면서 “AI 산업과 창작 생태계가 함께 상생할 수 있는 이익 분배의 황금비율을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2026.07.09 17:33홍지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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