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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미통위, 데이터홈쇼핑 10개사+롯데홈쇼핑·홈앤쇼핑 7년 재승인

T커머스(데이터홈쇼핑) 10개 사업자와 TV홈쇼핑인 롯데홈쇼핑·홈앤쇼핑이 모두 방송미디어통신위원회로부터 재승인을 받았다. 승인 유효기간은 7년이다. 방송미디어통신위원회는 9일 전체회의를 열고 데이터홈쇼핑 10개 사업자와, 롯데홈쇼핑·홈앤쇼핑에 대한 재승인을 의결했다. 사업자들에게는 공통 조건과 사업자별 개별 조건을 부과하기로 했다. 데이터홈쇼핑 재승인은 2021년 이후 5년 만이다. 당시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10개 사업자에 부여한 승인 유효기간은 올해 4월18일 일제히 만료됐다. 다만 재승인 결정 전까지 기존 승인 효력이 유지돼 영업에는 차질이 없었다. 데이터홈쇼핑 채널은 SK스토아·KT알파쇼핑·신세계쇼핑·쇼핑엔티·W쇼핑 등 단독 사업자 5곳과 GS마이샵·CJ온스타일플러스·현대홈쇼핑플러스샵·롯데원TV·NS샵플러스 등 TV홈쇼핑 겸영 사업자 5곳이 운영하고 있다. 방미통위는 이번 재승인을 위해 10명으로 심사위원회를 구성해 사업자들의 사업계획과 기존 재승인 조건 이행 실적 등을 평가했다. 평가 결과 12개 사업자 모두 재승인 기준인 650점 이상을 획득했다. 과락이 적용되는 심사항목에서도 배점의 50% 이상을 충족했다. 사업자별로는 현대홈쇼핑플러스샵이 784.98점으로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다. 이어 ▲롯데원TV 781.52점 ▲NS샵플러스 775.03점 ▲롯데홈쇼핑 760.85점 ▲신세계쇼핑 756.70점 순이었다. 가장 낮은 점수는 쇼핑엔티로 727.79점을 기록했지만 재승인 기준인 650점을 웃돌았다. 심사위원회는 사업자들이 전반적으로 기존 재승인 조건을 충실히 이행했으며 사업계획 이행 실적도 양호하다고 평가했다. 방미통위는 심사 결과를 토대로 12개 사업자 모두 재승인이 타당하다고 판단하고 승인 유효기간을 7년으로 정했다. 12개 사 공통으로 부과된 재승인 조건(부관)은 ▲납품업자가 판매수수료를 지불하고 제공받는 서비스 범위를 계약서에 구체적으로 명시 ▲송출수수료 인상분의 납품업자 부당 전가 금지 ▲불공정거래 및 임직원 비리 예방 등 공정거래 관행 정착 의무 등이다. 이와 함께 사업자별 특성을 고려해 ▲사외이사 및 사내 위원회 독립성·전문성 확보(롯데홈쇼핑) ▲중소기업 상품 직매입 비율 20% 이상 유지 및 노사 상생경영(홈앤쇼핑) ▲데이터홈쇼핑 채널에서 동일 법인의 티브이(TV)홈쇼핑 채널명과 동일한 명칭 사용 금지(TV·데이터 겸영) 등 구체적인 조건을 부과했다. 김종철 방미통위원장은 “홈쇼핑이 중소기업의 중요한 판로인 만큼 어려운 유통·미디어 환경에서도 본연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해야 한다”면서 “방미통위도 홈쇼핑사업자의 경쟁력 강화와 중소기업 판로 확대를 위해 필요한 정책적 지원을 차질 없이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홈쇼핑사업자는 공정거래 관행을 정착시키고 다양하고도 창의적인 프로그램을 통해 차별화된 경쟁력을 확보하는 동시에 시청자에게 유익하고 신뢰할 수 있는 방송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지속 노력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향후 홈쇼핑 재승인 심사를 사업계획보다 실제 이행 실적 중심으로 개편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다. 윤성옥 위원은 사업계획서에 적극적인 계획을 제시한 것이 이후 사업자의 발목을 잡는 기준이 될 수 있고, 이 때문에 오히려 사업계획을 소극적으로 작성하는 문제가 생길 수 있다고 지적했다. 윤 위원은 “계획의 우수성보다는 실적 위주로 평가해 나가야 한다”며 홈쇼핑 채널에 지상파나 공영방송처럼 과도한 공적 책무를 부여하는 방식도 재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공적 책무를 광범위하게 늘리기보다 실제 소비자 피해가 있었는지, 공정거래 관행을 제대로 준수했는지, 방송법이나 심의규정 위반이 있었는지 등을 향후 평가에서 중요하게 다뤄야 한다"고 강조했다. 관련 의무를 충실히 준수한 사업자에게는 그에 맞는 합당한 조치를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의견도 밝혔다. 방미통위는 향후 관련 절차에 따라 11개 사업자에 승인증을 교부할 예정이다.

2026.09.09 19:05안희정 기자

초호화 출장·위증 논란 '홈앤쇼핑'...재승인 괜찮나

홈앤쇼핑이 내년 초 재승인 심사를 앞두고 각종 논란에 휩싸였음에도 실제 심사 결과에는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이번 국정감사에서 문재수 대표가 위증과 초호화 출장비 의혹으로 고발 요청을 받는 등 도덕성 논란 중심에 섰지만, 재승인 주요 심사항목 중 경영진 일탈이 큰 폭으로 반영되지 않기 때문이다. 최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국정감사에서는 홈앤쇼핑 경영진 문제가 불거져 재승인 심사를 앞둔 홈앤쇼핑에 부담을 키웠다. 대주주 특혜와 초호화 출장비, 대표 위증 등 도덕성 논란이 동시에 터져 조직 신뢰도에 적지 않은 타격을 입었다. 최근 전국언론노동조합 홈앤쇼핑지부는 성명을 내고 "재승인 심사는 기업의 도덕성, 투명성, 공공성을 핵심 기준으로 평가하는데, 대표이사와 일부 경영진의 부패와 비위 의혹, 방만경영으로 인해 우리 회사의 재승인 자체가 위태로워질 상황에 놓였다"고 비판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회사의 위기는 외부가 아닌 내부에서 비롯됐다. 경영진의 무책임한 의사결정, 업무와 무관한 해외출장의 반복, 회사 자금의 사적 유용, 그리고 협력업체와의 부당한 거래 의혹이 우리 모두의 일터를 불신의 공간으로 만들고 있다"고 꼬집었다. 문재수 대표, 출장비·편성특혜 의혹...현재 직무정지 이훈기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올해 과방위 국감에서 홈앤쇼핑이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장의 가족이 소유한 브랜드 '로만손 시계'를 상품선정위원회 심사 없이 방송 편성했다고 지적했다. 매출 달성률이 33%에 불과했지만, 해당 제품은 황금시간대에 15회 이상 방송됐으며 앱 적립·청구할인 등을 합쳐 총 27%의 할인 혜택을 받았다는 설명이다. 경비 집행의 투명성 문제도 제기됐다. 이훈기 의원은 문재수 대표가 취임 이후 해외출장 8회에 총 7억3천만원을 사용했다고 비판했다. 특히 이 의원은 "지난해 10월 오스트리아 출장에서는 3명이 6일간 머무르며 1억3천650만원을 썼다. 1인당 하루 758만원씩을 쓴 셈”이라고 지적했다. 아울러 의원실이 출입국 기록을 확인한 결과, 이 때 실제 출장자는 2명에 불과했다. 결과적으로 1인당 약 6천800만원, 하루 평균 1천120만원을 사용한 것과 다름없다는 게 이 의원의 의설명이다. 또한 의원실이 법무부 출입국 기록을 추가로 확인한 결과, 전체 출장 인원 30명 중 8명은 출입국 내역이 누락돼 있었고 일부는 품의서보다 앞서 귀국한 것으로 드러났다. 아울러 종합감사 직전 문 대표가 갑자기 병세로 입원을 해야한다며 증인으로 불출석한 점도 논란을 키웠다. 문 대표는 현재 내부 감사 기간 동안 직무 정지된 상태다. 경영진 문제, 재승인에 영향 있나 홈앤쇼핑은 내년 6월 재승인 기간 만료에 따라 관련 심사에 필요한 서류 제출과 보완, 청문 등을 거치게 될 예정이다. 다만 업계에서는 홈앤쇼핑 경영진 논란이나 특정 제품 특혜가 재승인 과정에서 크게 영향을 주진 않을 것으로 본다. 예를들어 문 대표 출장건은 '조직·인력운영 등 경영계획의 적정성' 평가 항목에 간접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또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장의 가족기업 '로만손 시계'가 심사 없이 방송 편성됐다는 대주주 특혜 논란은 '공정거래 관행 정착 및 중소기업 활성화 기여 실적' 평가에 영향을 줄 수 있다. 그러나 사례 하나로 판단하기에는 비중이 제한적이고, 대표가 사임하면 큰 영향이 없을 수도 있다. 업계 관계자는 "문재수 대표 개인 논란이 사회적 비판을 받고 내부 신뢰를 잃은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정부가 구성하는 재승인 심의위원회는 공적 책임·편성 다양성·중소기업 활성화 기여도 등 객관적 지표 중심으로 평가하기 때문에 도덕성 항목이 결정적 변수로 작용하긴 어렵다"고 말했다. 다른 업계 관계자는 “과거 홈쇼핑 재승인 사례를 보면 핵심은 도덕성보다 공익성과 경영계획이기 때문에 대표 개인 문제라고 하면 큰 영향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며 “다만 방송통신미디어위원회가 새 조직으로 출범한 만큼, 심의 위원들도 청문회 때 도덕성·거버넌스 항목을 좀 더 유심히 볼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이훈기 의원실 관계자는 "홈앤쇼핑 재승인 여부보다는 당장 회사가 정상화되는게 중요하다고 본다"며 "홈앤쇼핑 노동조합 또한 문 대표와 경영진을 횡령·배임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다고 한 만큼, 조속히 회사가 안정화됐으면 한다"고 밝혔다. 이어 "문재수 대표 위증 관련해서는 위원회 차원에서도 고발을 준비하고 있다. 여야 간사 협의 후에 고발이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2025.10.31 15:44안희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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