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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생에너지'통합검색 결과 입니다. (256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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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소, AI 데이터센터 전력 대안 될까…생산·저장·발전 해법 논의

수소산업 소재·부품·장비 기업들이 기술 개발과 실증을 넘어 시장을 키우기 위한 정책 지원을 요구했다. 중소·중견기업의 현장 과제를 논의한 자리에서는 정부 주도의 공급 인프라 확충과 단계적인 청정수소 전환이 필요하다는 제안이 나왔다. 한국공학한림원과 국회수소경제포럼은 21일 서울 켄싱턴호텔 여의도에서 '2026 수소경제 대토론회'를 열었다. 국회와 산업계·학계·연구기관 관계자 약 150명이 참석해 수소산업의 투자·수요 확대 방안을 논의했다. 이번 토론회에서는 수소산업 공급망과 일자리를 뒷받침하는 중소·중견기업 목소리에 무게를 뒀다. 소재·부품·장비 기업 관계자들이 직접 참여해 기술 개발과 실증, 시장 창출 과정에서 겪는 어려움을 공유하고 개선 방안을 제안했다. 이를 바탕으로 현재 산업·시장 여건에서 실행할 수 있는 정책과 지원 우선순위를 찾는 데 초점을 맞췄다. 임만규 일진하이솔루스 대표는 수소 수요를 늘리려면 이용자가 쉽게 접근할 수 있는 공급 기반부터 갖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임 대표는 "수소산업 육성 및 수요 창출을 위해서는 정부 주도로 이용자 접근성이 높은 대규모 수소 공급 인프라가 선행되고 지속적으로 확충돼야 한다"고 말했다. 수소 생산 방식은 시장 여건에 맞춰 단계적으로 전환해야 한다는 의견도 냈다. 초기에는 그레이·블루수소를 포함해 유연하게 생산하고, 태양광 잉여전력 등을 활용하면서 그린수소 생산 비중을 점진적으로 높여야 한다는 제안이다. 기업의 투자를 이끌어낼 장기적인 정책 환경도 주요 과제로 제시됐다. 정태호 국회수소경제포럼 공동대표의원은 "현장에서 제기한 문제가 실제 정책에 반영되기까지 시간이 걸렸다"며 "한정된 재정과 시간을 고려해 우선순위를 정하고, 기업이 투자 여부를 판단할 수 있는 예측 가능한 정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소희 연구책임의원은 "특정 기술을 미리 배제하는 방식으로는 수소산업 생태계를 구축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기업이 긴 호흡으로 기술을 개발하고 투자하는 만큼 정책도 장기적이고 일관돼야 한다는 설명이다. 이러한 현장 과제는 분과별 논의로 이어졌다. 생산 분과에서는 국내 생산과 해외 도입의 역할 분담, 수소 생산세액공제 확대를 통한 플랜트 투자 활성화 방안을 다뤘다. 저장·유통 분과는 안정적인 전력 공급과 장기적인 탄소 배출 감축을 위한 수소 인프라 투자 방안을 논의했다. 모빌리티·활용 분과에서는 상용차와 지게차 등 수소를 우선 적용할 시장, 충전소의 운영 수익성, 정부 재정지원 방향을 살폈다. 지자체 분과에서는 수소도시와 실증사업의 추진 과정에서 겪는 어려움을 공유하고 지역이 실행할 수 있는 현실적인 로드맵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모았다.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와 반도체 산업 전력 수요를 수소의 새로운 시장으로 연결하는 방안도 논의됐다. 메가프로젝트 분과에서는 대규모 전력 수요에 대응할 수소의 역할과 청정수소발전 지원 제도인 CHPS의 안정성을 높이기 위한 과제를 다뤘다. 이관영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청정수소 저장·활용 전략연구단장은 그동안 수소산업의 목표에 비해 시장 확대와 제도 이행이 더뎠다고 진단했다. 이 단장은 "수소가 필요한 분야를 우선 지원하면서 생산부터 활용까지 연결하고, 청정수소 전환은 단계적으로 추진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윤의준 한국공학한림원 회장과 이종배 국회수소경제포럼 공동대표의원도 생산·공급 기반과 저장·운송 인프라, 수요처가 함께 성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기조강연을 맡은 이광재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장은 "AI 시대 에너지 확보를 국가전략 차원에서 다루고 정권 변화에도 흔들리지 않는 정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밝혔다. 주최 측은 기업들이 제안한 현장 개선 과제와 분과별 논의 결과를 10월 정책제안서와 연계해 정리하고 국회와 정부에 전달할 계획이다.

2026.09.21 16:46류은주 기자

한화큐셀-포스코, '영농형 태양광' 보급 맞손

한화솔루션 큐셀부문(이하 한화큐셀)과 포스코가 지난 17일 국내 영농형 태양광 활성화와 국내 산업 생태계 조성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21일 밝혔다. 양사는 영농형 태양광에 최적화된 모듈과 하부 구조물 패키지를 공동으로 개발, 공급하고 향후 국내 기업 간 얼라이언스를 구성해 영농형태양광 통합 솔루션을 마련할 계획이다. 영농형 태양광은 영농과 태양광 발전을 병행해 농촌의 지속가능성을 높이는 솔루션이다. 모듈의 배치, 각도 등을 최적화해 작물 재배에 필요한 일조량을 공급하면서도 남는 태양빛으로 전기를 생산한다. 국토 면적이 비교적 적고 경사진 산지가 많은 우리나라 환경에 적합한 태양광 솔루션으로 주목받는다. 영농형 태양광은 효율적인 재생에너지 보급 방안일 뿐 아니라 농가 소득을 보전해 농촌의 지속가능성을 제고할 방법으로도 평가받는다. 그럼에도 아직 영농형 태양광은 본격적으로 보급되지 못한 채 시범사업 중심으로 시행돼 왔다. 통상 30년 이상 사용이 가능한 태양광 설비를 기존 농지법상 8년 만에 철거해야 해 높은 수익을 거두기 어려웠기 때문이다. 그러나 지난 5월 국회 본회의를 통과하고 6월 제정∙공포된 '영농형 태양광 발전사업의 활성화 및 지원에 관한 법률(이하 영농형태양광사업법)'에 따라 영농형 태양광 사업의 최장 허가 기간이 기존 8년에서 23년으로 늘어났다. 한시적 시범 사업에 머무르던 영농형 태양광이 일반 농업인과 농업협동조합의 새로운 수익 사업으로 자리잡을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됐다. 양사는 이번 업무협약을 바탕으로 향후 국내 영농형 태양광 산업 생태계 조성을 위한 '신토불이 얼라이언스'를 구성할 계획이다. 농업인이 신뢰할 수 있는 국내 기업 간 협력 체계를 구축해 금융∙기자재∙시공은 물론 전력 판매까지 아우르는 통합 솔루션을 제공한다는 구상이다. 한화큐셀은 고효율 영농형 태양광 전용 모듈을 충북 진천 공장에서 제조해 보급한다. 태양광 사업 노하우와 업계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안정적인 시공 및 유지보수 서비스 연계도 가능하다. 발전소 완공 후 재생에너지 전력 수요기업과의 전력구매계약(PPA)을 중개하거나, 실시간 입찰 시장 진입을 지원하는 등 전력 판매 솔루션도 제공할 예정이다. 포스코는 토지 부식에 강하고 국내 영농 환경에 특화된 하부 구조물 자재를 공급한다. 나아가 농작물과 농지를 보호하고 영농 활동을 방해하지 않는 구조물 개발을 통해 우리나라 영농형 태양광 구조물의 표준을 확립할 계획이다. 또한 양사는 각사의 사업 역량을 기반으로 국내 영농형태양광 전용 모듈∙구조물 패키지를 공동 개발하기로 뜻을 모았다. 유재열 한화큐셀 한국사업부장은 “영농형태양광은 재생에너지 확대와 농촌의 지속가능성 제고를 함께 도모할 수 있는 일거양득의 솔루션”이라며 “한화큐셀은 정부의 재생에너지 확대 기조에 맞춰 포스코와 함께 건전한 영농형 태양광 시장 조성에 힘쓰겠다”고 밝혔다. 홍삼수 포스코 냉연도금마케팅실장은 “영농형 태양광은 실제 농업인에게 혜택이 돌아가도록 설계돼 농지를 보전하고 영농을 지속하면서도 재생에너지를 확대할 수 있는 효과적인 대안”이라며 “포스코는 오랜 소재 기술력과 사업 역량을 바탕으로 국내 영농 환경에 적합한 구조물 솔루션을 개발하고, 관련 산업 생태계 조성에 기여할 수 있도록 한화큐셀과 적극 협력하겠다”고 밝혔다.

2026.09.21 08:46김윤희 기자

새만금에 30MW 규모 육상태양광 조성…산단 입주기업에 PPA 방식 공급

새만금에 30MW 규모 육상태양광을 조성해 스마트그린산단 입주기업에 직접 전력거래계약(PPA) 방식으로 공급하는 사업이 추진된다. 새만금개발공사(사장 나경균)와 새만금개발청은 새만금 스마트그린 국가시범산업단지 입주기업의 온실가스 저감과 RE100 이행을 지원하기 위한 육상태양광 30MW 선도사업 사업자를 10월 29일까지 공모한다고 밝혔다. 이번 사업은 현재 가동 중인 육상태양광 300MW(1·2·3구역) 가운데 3구역 남측 공유수면 0.44㎢(약 13만 6000평)에 30MW 규모 태양광 발전시설을 조성, 생산한 재생에너지를 스마트그린산단(5·6공구) 입주기업에 직접 전력거래계약(PPA) 방식으로 공급하는 사업이다. 선정된 사업자는 태양광 발전시설과 전력 공급에 필요한 계통선로를 구축하고, 발전시설 상업운전 개시 이후 20년간 발전·운영을 담당하게 된다. 새만금개발공사와 새만금개발청은 스마트그린산단 기본계획의 RE100 이행 전략에 따라 재생에너지 발전시설과 스마트그린산단을 연결하는 전력 공급 기반을 단계적으로 마련할 계획이다. 새만금개발청은 계통선로 일부 구간을 올해말 우선 구축하고, 사업자는 이를 연계해 나머지 구간 계통선로를 구축할 계획이다. 새만금개발공사는 제출된 사업제안서를 평가해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하고, 협상을 거쳐 사업협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사업자는 특수목적법인(SPC)을 설립해 인허가, 설계·시공, 금융조달, 운영, 전력 판매 등 사업 전반을 수행하게 된다. 새만금개발공사도 SPC에 지분을 출자해 사업의 안정적인 추진을 지원한다. 공모에는 복수 법인으로 구성된 컨소시엄이 참여할 수 있다. 직접 PPA를 수행할 재생에너지 전기공급사업자를 비롯해 금융조달, 시공 등 태양광 발전사업 수행 역량을 갖춘 기업이 참여해야 한다. 사업제안자 세부 자격요건과 사업제안서 작성·평가 방법 등은 새만금개발공사 누리집에서 공모지침서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나경균 새만금개발공사 사장은 “이번 사업이 스마트그린산단의 RE100 달성을 위한 첫걸음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재생에너지의 안정적인 공급을 통해 스마트그린산단 입주기업의 RE100 이행을 적극 지원하고, 새만금이 친환경·저탄소 산업단지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문성요 새만금개발청장은 “이번 사업은 스마트그린산단 기본계획의 RE100 이행 전략을 구체화하고, 입주기업이 필요로 하는 재생에너지 전력 공급 기반을 마련하는 중요한 사업”이라며 “새만금 국가산업단지가 재생에너지의 메카로 도약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2026.09.21 08:07주문정 기자

모햇 최대 협동조합 '햇살그린', 상업운전 용량 167.3MW 달성

에이치에너지의 재생에너지 투자 플랫폼 모햇을 통해 결성된 햇살그린협동조합이 8월 결산 공시를 통해 누적 투자 잔액 3311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18일 햇살그린협동조합에 따르면, 지난달 기준 조합원 수는 전월 대비 403명 늘어난 1만 4156명으로 집계됐다. 만기 상환 및 중도 상환금을 제외한 실질 운용 자금인 누적 투자 잔액은 전월보다 120억 8200만원 증가한 3311억 4800만원을 기록했다. 이 가운데 출자금은 14억 6900만원, 조합원 차입금은 3296억 7900만원이다. 투자금은 태양광 발전소 건설 및 운용 공정에 투입되고 있으며, 자산가액 2479억 3200만원, 건설중인자산 613억 2200만원, 단기대여금 148억 7500만원, 공정 대기 금액 약 70억원 등으로 구성됐다. 사용전검사를 마치고 상업운전 중인 발전소는 1381개소(167.3MW)로 전월보다 35개소(7.9MW) 늘었다. 현재 발전사업허가 접수 단계인 발전소는 108개소(17.3MW), 개발행위허가 접수 단계는 174개소(26.6MW)다. 지난달 발전량은 폭염으로 인한 패널 온도 상승 영향으로 전월(22.0GWh) 대비 감소한 20.2GWh를 기록했으나, 냉방 수요 급증에 따른 전력 도매가격(SMP) 상승에 힘입어 매출액은 전월 대비 7.9% 증가한 47억 4300만 원을 달성했다. 영업이익 역시 전월(21억 7600만원)보다 13.8% 늘어난 24억 7600만원으로 집계됐다. 조합은 전년 동기 대비 견조한 성장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 8월과 비교하면 조합원 수는 9714명에서 45.7% 증가했으며, 총 투자금은 2074억 4600만 원에서 59.7% 늘어났다. 상업운전 발전소 수 및 용량 역시 각각 1104개소에서 1381개소로, 119.4MW에서 167.3MW로 40.1% 확대되며 재생에너지 투자 협동조합 중 최대 규모의 입지를 다졌다.

2026.09.18 10:15백봉삼 기자

2030년 재생E 100GW 달성 위한 보급 혁신 전담조직(TF) 출범

2030년 재생에너지 100GW 달성을 위한 범국가적인 '재생에너지 보급 혁신 전담조직(TF)'이 출범했다. 기후에너지환경부는 17일 서울 명동 한국전력 경인건설본부에서 '재생에너지 보급 혁신 전담조직(TF)'을 발족하고 첫 회의를 개최했다. 이날 회의에는 국방부·국토교통부·농림축산식품부·산업통상부·해양수산부·행정안전부 등 6개 관계 부처와 한국전력·발전 5사·한국수력원자력·한국수자원공사·한국농어촌공사 등 19개 공공기관, 16개 광역지방정부 등 재생에너지 보급 관련 주요 부처와 지방정부 관계자가 참석했다. TF는 기후부가 지난 5월에 수립한 '제1차 재생에너지기본계획'의 핵심 목표인 2030년 재생에너지 100GW, 2035년 발전비중 30% 이상 달성을 위해 관계기관이 함께 참여하는 범정부 협의체다. 김성환 기후부 장관은 “중동전쟁을 겪으며 재생에너지 중심의 에너지 대전환이 곧 에너지 안보라는 점이 분명해졌다”며 “2030년 100GW는 담당 부처 혼자 달성할 수 있는 목표가 아닌 만큼, 이날 출범한 전담조직(TF)를 통해 관계부처·공공기관·지방정부가 한 팀이 되어 가용한 유휴부지를 최대한 활용하고, 각종 제도 개선을 속도감 있게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기후부는 최근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확산과 반도체 호황 등으로 전력수요가 애초 전망보다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재생에너지를 단기간 내 청정전력으로 공급할 수 있는 가장 현실적인 대안으로 꼽았다. 기후부 관계자는 “2030년 100GW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단기간 내 준공 가능한 태양광 중심 보급 확대가 필수적”이라며 “계통 여유지역을 중심으로 하는 100MW 이상 초대형 대표 프로젝트와 산업단지·공장지붕, 영농형·수상형, 도로·철도, 학교·주차장 등 4대 정책입지 중심 태양광 보급을 속도감 있게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TF는 ▲간척지·접경지역 등 대규모 국·공유지 활용 ▲관계 부처 소관 법령 개정 ▲지방 공공기관 등을 포함한 공공기관 보유·관리 유휴부지 활용 등 기후부가 단독으로 추진하기 어려운 과제를 범정부 차원의 역량 결집을 통해 해결하기 위해 출범했다. TF는 매월 장관 주재로 관계 부처·기관·지방정부가 참여하는 '과제 해결형' 회의체로 운영된다. TF는 대표 플래그십 프로젝트별로 추진현황과 애로사항을 점검해 해결방안을 마련하고, 재생에너지 보급에 필요한 제도·규제를 개선하는 한편, 유휴 국·공유지와 공공기관 보유부지를 발굴한다. 한편, 이날 1차 회의에서는 발전공기업 등 8개 기관이 기관별 재생에너지 보급실적과 향후 보급계획, 주요 신규사업 추진현황, 인허가·수용성 등 애로사항을 발표하고 해소방안을 논의했다. 기후부는 제기된 내용을 매월 회의에서 지속적으로 점검해 주요 신규사업 추진을 가속할 계획이다.

2026.09.17 16:53주문정 기자

위성곤 제주지사 "전기차·히트펌프 국비 지원 비중 확대해야"

[제주=김윤희 기자] “제주가 에너지 정책을 안정적으로 추진하려면 정부 규제 개선과 재정 지원이 필요합니다. 특히 전기차·히트펌프 등 친환경 수요자원 보급에 대한 국비 지원 확대가 시급합니다. 이런 사업들을 선도적으로 이행할수록 지방 재정 부담이 강화됩니다. 전기차는 보급이 확대될수록 지방세수도 줄어드는 만큼 정부가 국비 지원을 확대해 뒷받침할 필요가 있습니다.” 위성곤 제주도지사는 지난 15일 제주도 서귀포시 제주국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26 그린수소 글로벌 포럼' 현장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했다. 국가 탄소배출량 저감 목표 달성을 위해 전기차와 히트펌프 등 기존 화석연료 수요처를 전기화하려는 정책이 추진되고 있다. 제주는 이런 변화가 가장 선도적으로 나타나는 지역이다. 그러나 이런 보급 사업에서 지급되는 구매 보조금 중 전기차는 39%, 히트펌프는 30%를 지자체가 부담한다. 이에 대한 재정 지출이 심각하다는 것이다. 제주도의 경우 올해 전기차 보조금에 총 354억원을, 히트펌프 관련해서는 103억원을 투입했다. 제주도 외에도 올해 전기차 보조금 예산이 조기 소진된 지자체들이 다수 나타난 바 있다. 특히 올해 고유가와 신규 모델 출시 등에 힘입어 전기차 판매량이 급증하면서, 정부도 지자체의 재정 부담 호소를 인지하고 있다. 기후에너지환경부는 전기차 보급 사업에서 지자체가 국비 보조금의 30% 이상을 부담하는 현 체계 적정성을 따져 제도 개편을 준비 중이다. 제주도에 특화된 전기요금제 도입도 요청했다. 위 지사는 “제주 지역 특성을 반영한 산업용 전기요금 지원이 필요하다”며 “재생에너지 비중이 높은 제주 여건을 고려해 산업용 전기요금 부담을 완화한다면, IT·그린수소 등 첨단 산업과 미래 기업 유치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력 계통 안정화가 당면 과제인 지역 특성을 고려해 기후 테크 기업을 주로 유치하겠다는 계획이다. 위 지사는 “배터리와 해상풍력, 태양광 등을 연계했을 때 시스템을 안정적으로 운용할 수 있는지가 기업들 관심사”라며 “관련 기술과 사업을 하고자 하는 기업들이 제주를 주목하고 있다”고 운을 뗐다. 위 지사는 “그동안 전기요금을 제주도가 아닌 한국전력 주도로 논의해왔다 보니 그 틀에 맞는 요금제가 만들어져 있다”며 “분산에너지 시대에 어떻게 요금제를 바꿔야 하는지, 지역 특성을 고려해 새로 만들어야 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실질적으로 kWh당 10원, 20원 차이나는 요금제로는 수요 유인이 어렵다”며 “전폭적으로 가격 차를 만들어내 V2G 등에 대한 참여가 얼마나 늘어나는지 연구하려 한다”고 밝혔다. 제주도는 재생에너지 발전량이 많아 여름철의 경우 에너지 수요 대비 과생산이 발생하기도 한다. 반면 서울은 에너지 소비량이 많지만 자체 발전량은 적은 편이다. 위 지사는 제주의 주민참여형 재생에너지 사업에 서울 공공기관과 기업이 참여하고, 생산된 재생에너지를 장기 구매하는 모델을 제안했다. 위 지사는 “기업과 제주 재생에너지 사업자 간 REC 장기계약 등 다양한 거래방식을 활용한다면, 제주에는 안정적인 투자재원을, 서울에는 재생에너지 조달 기반을 제공하는 협력모델을 구축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2차 공공기관 이전 발표를 앞두고 유치전에 뛰어든 입장에서 제주도의 입지적 장점도 강조했다. 제주도는 ▲한국마사회 ▲한국공항공사 ▲한국에너지기술평가원 등 유치를 희망하고 있다. 위 지사는 “제주는 대한민국 말의 50%가 존재하고 경마장에서 운영하는 경주마의 90%를 제주에서 생산하고 있어 마사회가 제주로 오는 것이 타당하다고 본다”며 “한국공항공사는 현재 김포공항 내에 있는데 인천공항을 제외한 나머지 공항을 관리하는 기관이고, 제주는 모든 공항과 연결편이 있어 가장 접근이 용이한 지역”이라고 설명했다. 에너지기술평가원에 대해선 “분산에너지 실험이나 대한민국 미래 10년의 모습을 제주가 실증하고 있는 최적의 지역”이라고 첨언했다.

2026.09.16 16:24김윤희 기자

네이버-거린에너지, 데이터센터용 재생에너지 확보 맞손

네이버는 재생에너지 개발사 거린에너지와 데이터센터용 재생에너지 확보를 위해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16일 밝혔다. 이번 협약을 통해 네이버는 거린에너지가 전남광주통합특별시 진도에서 개발하고 있는 '진도그린태양광' 프로젝트에 일부 지분을 투자하고 장기 전력구매계약(PPA)을 맺는 방안을 추진한다. 양사는 올해 말 본계약 체결을 목표로 구체적인 조건을 논의할 예정이다. 진도그린태양광은 올해 초 216MW 규모의 전기사업허가를 확보한 태양광 발전 프로젝트다. 거린에너지가 개발과 운영 관리를 맡으며, 네이버는 이곳에서 생산되는 재생에너지를 장기간 구매할 계획이다. 확보한 재생에너지는 데이터센터 각 세종과 각 춘천 등 인공지능(AI)·클라우드 인프라 운영에 활용한다. 네이버는 이를 통해 재생에너지 수급 안정성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네이버는 장기 PPA와 프로젝트 지분 투자를 병행해 재생에너지 확보 방식을 다변화할 계획이다. 국내 AI·클라우드 인프라 성장에 필요한 전력을 재생에너지로 조달하고, 재생에너지 개발사와 기술 플랫폼 기업 간 장기적인 협력 모델도 구축한다. 네이버는 2020년 '2040 카본 네거티브(Carbon Negative)'를 선언한 뒤 데이터센터의 에너지 효율을 높이고 재생에너지 전환을 추진해 왔다. ▲태양광 ▲소수력 ▲풍력 등 다양한 방식으로 재생에너지를 조달해 전력 사용 과정에서 발생하는 온실가스를 줄이는 노력도 이어가고 있다. 올해 4월에는 GS 풍력발전 발전소에 지분을 투자하고 PPA 계약을 진행했다. 이를 통해 국내 RE100 기업 가운데 처음으로 재생에너지 발전 법인에 직접 투자하는 방식으로 재생에너지를 확보했다. 채선주 네이버 전략사업대표는 "AI와 클라우드 확산으로 데이터센터 전력 수요가 증가하는 만큼, 재생에너지의 안정적 확보는 지속가능한 인프라 운영을 위한 필수 과제"라며 "네이버는 장기 PPA와 전략적 투자를 통해 데이터센터의 재생에너지 전환 기반을 강화하고, 2040 카본 네거티브 목표 달성을 위한 노력을 지속해 나가겠다”고 약속했다.

2026.09.16 10:11박서린 기자

통신사 넷제로 달성, 재생에너지에 달렸다

통신사의 탄소중립 목표 달성에 재생에너지 확보가 핵심 과제로 떠올랐다. 통신망의 에너지 효율을 높이는 것만으로는 늘어나는 데이터 수요에 대응하면서 탄소배출을 줄이는 데 한계가 있는 만큼, 재생에너지를 얼마나 안정적으로 조달할 수 있느냐가 넷제로 달성의 성패를 좌우한다는 분석이다. 세계이동통신사업자연합회(GSMA)가 공개한 '모바일 넷제로: 아시아태평양 2026' 보고서에 따르면 전 세계 이동통신사가 사용하는 전력 가운데 구매하거나 직접 생산한 재생에너지 비중은 2024년 기준 24%다. 2019년 10%에서 5년 만에 두 배 이상으로 높아졌다. 재생에너지는 이미 통신사의 탄소배출을 줄이는 가장 중요한 수단으로 자리 잡았다. GSMA에 따르면 2023~2024년 전 세계 이동통신사의 운영 탄소배출 감축분 가운데 약 60%가 재생에너지 확대에서 비롯됐다. 2024년 통신사가 구매하거나 직접 생산한 재생에너지 전력은 약 70TWh에 달했다. 다만 재생에너지를 확보할 수 있는 여건에 따라 지역별 격차가 크게 벌어지고 있다. 유럽 통신사는 소비전력의 약 70%를 재생에너지로 충당했고 북미도 50%에 달했다. 반면 아시아태평양 지역은 15%에 머물렀다. 특히 동남아시아는 재생에너지 조달이 어려운 대표적인 사례다. 이 지역 통신사가 재생에너지로 충당한 전력은 전체의 4%에 불과했다. 말레이시아도 5% 수준이다. 반면 일본과 호주는 재생에너지 비중이 50%를 넘어섰다. 재생에너지 접근성 차이는 탄소배출 추이에도 그대로 나타났다. 2019~2024년 일본과 오세아니아 통신사의 운영 탄소배출량은 30% 이상 감소한 반면 동남아시아에서는 약 20% 증가했다. GSMA는 동남아에서 연결 수요와 네트워크 구축이 빠르게 늘어난 가운데 재생에너지 접근이 제한된 점을 주요 원인으로 꼽았다. 실제 아시아태평양 모바일 데이터 트래픽은 같은 기간 350% 증가했고 이동통신 연결 수도 6% 늘었다. 이에 따라 이 지역 통신사의 운영 탄소배출량은 6% 증가해 2024년 약 2300만톤의 이산화탄소환산량(CO2e)을 기록했다. 데이터 사용 증가에 따라 네트워크 전력 소비가 늘어나는 상황에서 사용 전력을 재생에너지로 얼마나 빠르게 전환할 수 있느냐가 중요해진 이유다. 일부 동남아 통신사는 재생에너지 확보를 늘리고 있다. 필리핀 글로브텔레콤은 2025년 사용 전력의 3분의 1을 재생에너지로 충당했고, 텔레콤말레이시아와 태국 트루도 20%를 넘어섰다. 반면 일부 국가에서는 외부에서 재생에너지를 구매할 수 있는 제도가 아직 제한적이고, 이동통신 기지국처럼 여러 지역에 분산된 시설에 적합한 상품이 부족하거나 비용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통신사의 비용 부담도 커지고 있다. 아태지역 통신사는 2024년 약 50TWh의 전력과 디젤이나 휘발유 3억 5000만리터를 사용했으며 에너지 비용으로 약 70억 달러를 지출했다. GSMA는 화석연료 수입 의존도가 높은 국가에서는 재생에너지 확대가 탄소배출뿐 아니라 에너지 비용과 공급 위험을 낮추는 효과도 있다고 분석했다. GSMA는 통신사에 네트워크 에너지 효율 개선과 노후 통신망 폐쇄, 재생에너지 사용 확대를 주문했다. 구체적으로 “각국 정부에는 분산된 통신시설에 적합한 재생에너지 구매 통합 조달 제도를 마련하고 전력시장 구조를 개혁해야 한다”며 “재생에너지와 전력망 사업의 인허가를 단축하고 석탄발전 퇴출에도 속도를 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2026.09.13 07:50박수형 기자

LS일렉트릭, 중부발전과 풍력·태양광·에너지저장 사업 협력

LS일렉트릭이 한국중부발전과 발전사업 역량과 전력기기 기술을 결합해 국내 재생에너지 사업 확대에 나선다. LS일렉트릭은 지난 9일 한국중부발전과 국내 재생에너지 사업을 공동으로 발굴·개발하고 사업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협약식에는 박우범 LS일렉트릭 EA사업본부장 전무와 김재식 중부발전 재생에너지사업처장 등이 참석했다. 양사는 육상풍력 사업을 우선 추진하고, 이후 태양광과 전기를 배터리에 저장했다가 필요할 때 사용하는 배터리에너지저장장치(BESS)로 협력 범위를 넓힐 계획이다. 각사가 확보한 사업 기회와 역량을 바탕으로 신규 프로젝트를 함께 발굴한다. 협력은 사업 개발부터 발전소 운영까지 전 단계에 걸쳐 이뤄진다. 구체적으로 신규 사업 발굴·개발, 투자와 금융 연계, 설계·조달·시공(EPC), 변압기 등 주요 전력 기자재 공급, 발전소 운영을 아우르는 협력 모델을 마련하기로 했다. 공동 개발 사업에서는 LS일렉트릭의 EPC 참여와 기자재 우선 적용을 적극 검토한다. 중부발전이 자체적으로 추진하는 사업에도 LS일렉트릭의 핵심 기자재를 우선 공급하는 방향으로 협력하기로 했다. 이번 협약은 중부발전의 발전사업 개발·투자·운영 역량에 LS일렉트릭의 설계·시공 능력과 전력기기 기술을 결합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양사는 이를 바탕으로 육상풍력 분야에서 사업 성과를 내고 국내 재생에너지 사업을 확대한다는 구상이다.

2026.09.10 09:49류은주 기자

제주 '에너지제로 마을' 조성…태양광·ESS·히트펌프, AI 통합관리

태양광·풍력 등 재생에너지와 에너지저장장치(ESS)·전기자동차·히트펌프 등을 인공지능(AI)으로 통합관리하는 '제로에너지 마을' 조성사업이 제주에서 추진된다. 기후에너지환경부는 '2026년 AI 기반 분산에너지 특화지역 지원사업' 공모를 통해 선정된 다양한 분산에너지 사업 유형의 실증을 제주에서 우선 추진한다고 밝혔다. 기후부 관계자는 “제주도는 주택용 히트펌프 보급사업이 본격화면서 주거 부문 난방 전기화가 전국에서 가장 빠르게 진행될 것”이라면서 “전기차 보급률이 전국 최고 수준인 12.2%(2026년 8월 말 기준)로 주택에서 사용하는 전력량이 지속해서 늘어날 것으로 예상돼 분산에너지 사업 유형(모델) 실증 최적의 여건을 갖췄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올해 제주에서 추진되는 사업 유형은 제주 지역(한림읍 또는 대정읍 20세대 내외) 주택을 대상으로 태양광·히트펌프·전기차·ESS·AI 가전을 하나의 시스템으로 연결해 마을에서 생산·소비하는 전력을 실시간으로 관리하고 수급을 효율적으로 조절하는 '에너지제로 주택단지' 구축이다. 개별 주택에서 생산하고 남는 전력은 마을이 함께 나눠 쓰고, 전기요금이 낮은 시간대를 활용해 설비들이 스스로 가동 시점을 조정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가상발전소(VPP)를 ESS와 전기차 초급속 충전서비스에 연계하고 AI를 기반으로 재생에너지 발전량 예측, ESS치 충·방전 최적화 운영 등을 통해 전력 사용의 효율성을 높이는 '전기차 충전스테이션' 사업도 실증한다. 제주 주요 지역에 양방향 충·방전 가능한 전기차 충전기를 구축해 재생에너지 발전량이 많은 시간대에는 전기차에 전력을 저장하고, 전력 수요가 많은 시간대에는 저장한 전력을 다시 전력망으로 공급하는 전기차-전력망 연계(V2G) 실증도 추진한다. AI 기반 환경제어·에너지관리시스템으로 재생에너지 발전량과 농장의 에너지사용량을 예측·조정하고, 남는 전력을 냉난방·조명·양액 공급에 효율적으로 활용해 농업 생산성과 에너지 자립도를 동시에 높이는 '에너지-농업 융합 유형'도 실증한다. 기후부는 전기차 충전스테이션 사업과 스마트 팜 사업에는 비리튬계 에너지저장장치를 사용해 장주기 운전성능·안정성·경제성 등 상용화 가능성을 확인할 계획이다. 제주에서 추진되는 분산에너지 실증 사업은 올해 말 현장 실사 등을 거쳐 향후 5년간 진행된다. 이재식 기후부 전력망정책관은 “재생에너지·ESS 등의 분산에너지 자원을 보급하는 것만큼 앞으로는 지역에서 생산한 에너지를 얼마나 효율적으로 활용하느냐가 중요하다”며 “주민의 에너지 비용은 낮추고 전력망의 안정적 운영에 도움이 되는 다양한 분산에너지 사업 유형을 실증해 성과를 확인한 후 다른 특화지역으로 확산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2026.09.08 12:11주문정 기자

'29회 전기안전대상'…은탑산업훈장 하영복 에디슨전기 대표

전기재해 예방과 전기안전에 기여한 유공자를 포상하고 안전문화 확산과 실천을 위해 마련한 '제29회 대한민국 전기안전대상'에서 하영복 에디슨전기 대표가 은탑산업훈장의 영예를 안았다. 기후에너지환경부와 한국전기안전공사는 8일 전북 전주시 더메이호텔에서 '제29회 대한민국 전기안전대상'을 개최했다. 올해 전기안전대상 포상에서는 전기안전관리를 위해 노력한 유공자에게 은탑산업훈장 등 정부포상 14점과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 표창 35점 등 총 49점을 수여했다. 대상인 은탑산업훈장은 40년간 축적한 전기설계 전문성을 바탕으로 3GW 이상의 태양광·풍력 등 재생에너지 보급실적을 달성하고 국가 에너지 전환과 재생에너지 보급 확산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은 하영복 에디슨전기 대표에게 돌아갔다. 하영복 대표는 285만 달러 규모 기술 수출과 내진 특허, ESS-VPP 연구 등 혁신 성과를 창출했다. 산업포장은 김성주 전기안전공사 기술이사와 노정규 현대로오텍 대표가, 대통령 표창은 김욱종 창성비케이 대표·김진태 전기안전공사 본부장·라웅재 아콘텍 대표·이창원 휴비스 팀장·임지우 포스코 전무가 받았다. 이호현 기후부 제2차관은 “전기는 국민의 일상생활은 물론 산업과 국가경제를 움직이는 핵심 기반으로 전기안전은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는 가장 기본적인 안전망”이라면서 “정부는 첨단기술을 활용한 스마트 안전관리 기반을 확대하고, 현장 중심의 예방적 안전관리를 강화하는 한편, 전기안전 종사자가 안전하게 일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남화영 전기안전공사 사장은 “전기안전은 데이터와 기술을 바탕으로 위험을 예측하고 사고를 예방하는 선제적 안전관리로 나가야 한다”며 “전기안전공사는 AI 기술과 현장 전문성을 결합해 더욱 촘촘하고 선제적인 안전관리 체계를 구축해 국민이 안심하고 일상을 누릴 수 있는 대한민국을 만드는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행사와 연계해 재생에너지·이차전지 검사기술 세미나, 사고조사 세미나 등 8개 행사로 구성한 '제2회 대한민국 전기안전 컨퍼런스'가 11일까지 전기안전공사와 전북대 국제컨벤션센터, 라한호텔 등에서 열린다.

2026.09.08 11:32주문정 기자

SK이터닉스, VPP 기업 엔라이튼과 맞손

SK이터닉스는 지난 3일 에너지 기후테크 기업 엔라이튼과 재생에너지 분야 사업 협력 및 전략적 파트너십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4일 밝혔다. 엔라이튼은 에너지 IT 플랫폼 '발전왕'을 통해 발전소 구축·운영·전력거래 등 에너지 통합 솔루션을 제공하며, 전국에 산재한 분산 자원을 가상발전소(VPP)로 통합해 나가고 있다. 상장도 준비 중이며, 최근 예비 기술성평가에서 A등급을 받았다. 이번 협약은 양사가 보유한 발전자산 데이터와 사업 역량을 결합해 태양광을 비롯한 재생에너지 사업 전 주기에서 협력을 확대하기 위해 마련됐다. 엔라이튼은 자사 플랫폼 '발전왕'에서 확보한 발전소 운영 데이터를 활용해 고도화된 서비스를 제공한다. SK이터닉스는 이를 기반으로 자산관리 효율을 높이고 급변하는 시장 환경에 유연하게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양사는 이번 업무협약을 계기로 ▲EPC 및 일원화된 운영관리 서비스 제공 ▲데이터 기반 사업 협력 ▲자산 매입 및 파이프라인 확장 ▲태양광 등 신재생에너지 공동 사업 추진에 뜻을 모았다. 또한, 장기적 파트너십 강화를 위한 협력 방안을 지속적으로 검토해 나갈 계획이다. 김해중 SK이터닉스 대표는 “대규모 전력 수요 증가로 재생에너지의 중요성이 커지는 가운데, 이번 파트너십은 양사의 역량을 결합해 시장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는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이라며 “이를 바탕으로 국내 재생에너지 생태계 확장에 기여하며 동반 성장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2026.09.04 09:09김윤희 기자

남부발전, 대미 투자수익 '1억 덜로 국내 회수' 시행

한국남부발전(사장 김준동)는 미국 진출 1호 발전사업인 나일스 복합화력의 안정적 운영 수익 등으로 창출된 '1억 달러(약 1418억원)'를 국내로 회수했다고 3일 밝혔다. 이번 회수의 주요 재원은 1085MW 규모 미국 미시간주 나일스 가스복합발전사업의 성공적인 리파이낸싱과 2022년 상업운전 이후 누적된 안정적인 운영 수익을 바탕으로 마련됐다. 회수 결정은 지난 6월 고환율로 인해 국가적인 어려움을 겪던 시기에 1억 달러 국내 회수를 결정하고, 지난 8월 미국법인 KOSPO 아메리카의 이사회와 주주총회 의결을 거쳐 확정했다. 이는 2018년 국내 발전공기업 가운데 처음으로 미국 가스복합발전시장에 진출한 이후 투자-건설-운영-수익 회수로 이어지는 전주기를 완성한 첫 사례다. 회수한 재원은 남부발전 본사 차입금 상환에 우선 활용해 이자비용을 절감하고 부채비율을 개선해 재무건전성 강화로 연결할 예정이다. 또 이를 통해 확보된 투자여력을 국내 풍력·태양광 등 재생에너지 사업에 집중 투자한다. 남부발전은 2030년 재생에너지 설비 100GW 달성과 2035년 재생에너지 발전 비중 30% 이상 확보를 목표로 하는 정부 국정과제인 재생에너지 중심 에너지 대전환에 적극 부응할 계획이다. 김준동 남부발전 사장은 “이번 해외 투자수익 회수는 2018년 발전공기업 최초로 미국 발전시장에 진출한 이후 8년 만에 대규모 수익 회수라는 우수한 해외사업역량을 재확인한 것으로, 일회성이 아닌 지속가능성을 갖기 위한 첫걸음”이라며, “회수한 재원은 국내 재생에너지 대전환에 투자해 정부 정책에 적극 부응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남부발전은 지난 4월 미국 진출 2호인 오하이오주 트럼블 가스복합발전사업(953MW)에 대해 국내 금융기관 공동주관으로 2500만 달러 규모 리파이낸싱을 성공적으로 종결해 연간 약 423억원의 금융비용을 절감하는 등 미주사업 투자에서 연속적인 성과를 창출하고 있다.

2026.09.03 23:35주문정 기자

VPP 업계 "25년 전 낡은 제도로 2030 재생에너지 100GW 달성 못해"

가상발전소(VPP) 사업자들이 정부의 재생에너지 발전 확대 기조에 앞서 VPP 시장이 활성화되기 위한 제도 개선을 촉구했다. VPP 등 재생에너지 활용을 보완하는 인프라가 안정적으로 보급돼야 정책 목표를 달성할 수 있다는 취지다. 에이치에너지, 인코어드테크놀로지스, VPP랩, 해줌 등 VPP 사업자들과 기후솔루션은 2일 대한상공회의소에서 공동 기자회견을 열고, 이재명 대통령과 김성환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에게 전력 시장 제도 정비를 촉구하는 공동서한을 전달했다. 정부가 2030년까지 재생에너지 발전 설비를 100GW로 늘리겠다고 했지만, 정작 그 전기를 저장하고 필요할 때 꺼내쓰는 그릇에 해당하는 시장 제도는 25년째 멈춰 있는 점을 문제삼았다. 태양광·풍력 등 재생에너지는 날씨에 따라 발전량이 가변적이다. 때문에 재생에너지 발전 비중을 확대하면서도 전력망을 안정적으로 운영하려면 잉여 전력을 저장하고, 발전량이 부족할 때 전력을 공급할 인프라가 필수적이다. 발전 전력을 보관하는 에너지저장장치(ESS)와 여러 전력 설비를 통합 관리하는 VPP가 이런 역할을 수행한다. "ESS, VPP 전력망 보완 역할에 적절한 보상 없어...시장 활성화 걸림돌" 사업자들은 현재 전력 시장이 ESS, VPP의 전력망 보완 역할에 대해 적절한 보상을 제공하지 않고 있어, 기업들의 투자 유인이 마땅치 않다고 호소하고 있다. 구체적으로 전력 계통 자원에 대한 시장이 활성화돼 있지 않은 점을 핵심 문제로 꼽았다. 먼저 실시간 가격 입찰이 이뤄지지 않는 점을 지적했다. 2001년 설계 그대로 전력 시장을 운영하고 있어, 하루 전에 발전 계획을 짜고 전력거래소가 발전기를 직접 지시하는 구조라는 것이다. 당일의 수급 변화가 가격 신호로 전달되지 않다 보니, 전력거래소가 예비 전력을 필요 이상으로 확보하고 발전기를 직접 호출하고 있다고 봤다. 결과적으로 계통 유연성 자원에 대한 투자도 더뎌졌다는 분석이다. ESS와 VPP처럼 전력망을 보조하는 서비스에 대한 시장이 없는 점도 개선점으로 들었다. 2024년 6월 제주 시범사업에서 실시간·예비력 시장이 열렸으나, 육지로의 확대는 기약이 없는 상태다. 주파수 조정·예비력 등 보조 서비스에 대해서도 기여도가 아니라 연료를 태우는 발전기의 연료비를 기준으로 보상하고 있어, 연료를 쓰지 않는 ESS와 VPP는 정확하게 가치를 보상받을 근거가 없다고 설명했다. 이런 보조 서비스 시장에 참여할 사업자 자격에 대한 제도적 정비도 필요하다고 봤다. VPP 기업은 전기 신사업자로 분류되는데, 전력량 거래에는 참여할 수 있지만 보조 서비스 시장에는 참여하지 못하게 돼 있다는 주장이다. ESS는 전기 신사업자로 분류되지도 않고 있어 시정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VPP 사업자들은 배터리·가상발전소 같은 유연성 자원이 수 개월이면 전력망에 투입될 수 있음에도 국내에서 재생에너지 보급 속도를 따라가지 못한 이유가 미비한 제도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이날 김선규 기후솔루션 전력시장계통팀 연구원은 호주에서 선제적으로 관련 제도를 개선, 기존에 유연한 전력원으로 사용되던 석탄, LNG 등을 ESS가 상당 부분 대체했다고 짚었다. 미국도 재생에너지를 2030년까지 최대 160GW 규모로 보급한다는 목표와 함께 VPP를 적극 활용해 피크 수요 20% 가량을 대응한다는 계획이다. 사업자들은 최근 정부가 '3대 메가프로젝트'를 통해 반도체 클러스터와 AI 데이터센터에 대규모 전력을 공급하는 데에도 이런 제도 개선이 기여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호남권에 유치되는 반도체 팹의 전력 수요는 LNG 등 추가 대형 발전소 건설 없이도 지역에 남아도는 재생에너지로 조달할 수 있다는 것이다. 여기에 지역 계통이 변동성을 잘 흡수하도록 기술을 보급하고 정책을 조정함으로서 안정적 전력 공급이 가능하다고 내다봤다.

2026.09.02 17:16김윤희 기자

남부발전, 공공기관 첫 전력구매계약 중개플랫폼 활용 업무협약

한국남부발전(사장 김준동)은 최근 '재생에너지 전력구매계약(PPA) 중개플랫폼 출범·참여 협약식'에서 국내 공공기관 최초로 PPA 중개플랫폼을 활용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2일 밝혔다. 남부발전은 이번 중개플랫폼 활용을 통해 수요기업에는 망이용료 지원 혜택을 제공하고, 육백산풍력발전 측에는 경쟁력 있는 PPA 가격을 확보하게 함으로써 사업성을 대폭 향상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윤상옥 남부발전 재생에너지전무는 “이번 중개플랫폼 업무협약과 육백산풍력 PPA 협약은 공공기관이 앞장서서 재생에너지 PPA 시장을 활성화하는 모범적인 출발점”이라며 “앞으로도 남부발전은 국내 기업의 RE100 적기 이행을 지원하고, 친환경 에너지 보급을 확산하는 데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육백산풍력발전은 강원도 삼척시 도계읍 일원에 총 30MW 규모 육상풍력단지를 조성하는 사업이다. 남부발전을 비롯해 유니슨·명성전기가 주주사로 참여하고 있으며, 오는 2029년 상반기 준공이 목표다.

2026.09.02 11:19주문정 기자

SK이터닉스, 의성 풍력발전소 상업운전 개시…국내 최대 규모

SK이터닉스는 경상북도 의성군 옥산면 일대에 건설한 '의성 황학산 풍력발전단지' 발전소의 상업운전을 개시했다고 밝혔다. SK이터닉스는 총 사업비 약 2600억원을 투입해 23만9157㎡(약 7만2345평) 면적의 부지에 의성 황학산 풍력발전단지를 개발했다. 연간 약 14.6만MWh의 전력을 생산할 수 있으며, 이는 약 4만 가구가 1년간 사용할 수 있는 전력량이다. 의성 황학산 풍력발전단지에는 지멘스 가메사가 공급하는 기종 중 아시아에서 가장 큰 6.6MW 규모의 풍력발전기가 국내 최초로 설치됐다. 해당 풍력발전기 15기로 99MW의 설비용량을 조성했으며, 이는 단일 육상풍력 발전소로서 국내 최대 규모다. 이번 상업운전을 통해 SK이터닉스는 제주 가시리(30MW), 울진 현종산(53MW), 군위 풍백(75MW)에 이어 운영 중인 육상풍력 규모를 257MW로 확대했다. 현재 개발 진행 중인 포항 죽장(72MW)까지 포함하면 육상풍력 누적 개발 파이프라인은 329MW에 이른다. 여기에 신안 우이(390MW), 인천 굴업도 해상풍력(250MW) 등을 포함하면 국내 민간업계 최상위 수준인 총 1.4GW 규모의 전체 풍력 개발 파이프라인을 구축하게 된다. 향후 경북·전남권역 등 추가 사업지 발굴을 지속함으로써 파이프라인 확대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김해중 SK이터닉스 대표는 “의성 황학산 풍력발전단지 상업운전 개시는 SK이터닉스의 대형 프로젝트 수행력을 입증한 성과”라며, “앞으로도 육상과 해상을 아우르는 풍력 개발 역량을 바탕으로 자연환경과 기술, 지역사회가 조화를 이루는 친환경 에너지 생태계 조성에 기여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2026.08.31 09:28김윤희 기자

기후부, 시화·화옹지구 대규모 재생에너지 보급 촉진 지원방안 논의

기후부가 시화·화옹지구 재생에너지 보급을 촉진하기 위한 정부 지원 방안 논의에 나선다. 기후에너지환경부는 28일 김성환 장관이 수도권에서 대규모 재생에너지 보급 잠재량을 보유한 경기도 화성시 시화·화옹 지구를 방문해 보급 여건을 점검하고 농림축산식품부·한국농어촌공사·한국에너지공단 등과 태양광 보급을 촉진하기 위한 지원방안을 모색한다고 밝혔다. 김 장관의 이날 현장방문은 지난 4월 22일 국무총리가 시화·화옹지구를 방문해 기후부·농식품부가 긴밀히 협조할 것을 주문한 데 이어, 대규모 재생에너지 보급에 속도를 내기 위한 범정부 차원 지원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김 장관은 시화·화옹지구 현장을 점검하는 자리에서 “재생에너지 중심 에너지 대전환은 국가적, 시대적 과제로서 정책방향이 확고하게 수립돼 있는 만큼 정부는 조속히 이행해 나가는데 집중해야 한다”고 밝혔다. 김 장관은 “시화·화옹지구 재생에너지 보급 사업은 수도권에 대규모 전력생산 거점을 조성하고, 청정전력 공급과 관련 산업 생태계의 성장을 이끌어가기 위한 핵심 사업인 만큼 모든 역량을 총동원해 사업 추진에 속도를 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기후부는 이날 도출된 지원방안을 면밀히 검토해 조속한 사업 추진을 위해 관계 부처와 긴밀히 협조해 나갈 방침이다.

2026.08.28 09:00주문정 기자

넥센타이어, 바람·햇빛으로 공장 돌린다…양산공장 직접 PPA 도입

넥센타이어가 양산공장에 재생에너지 직접전력구매계약(PPA)을 도입하고 창녕공장의 태양광 자가발전을 확대한다. 넥센타이어는 SK이노베이션 E&S와 직접 PPA를 체결하고 국내 생산거점의 재생에너지 사용 비중을 높인다고 24일 밝혔다. 직접 PPA는 전력 사용자가 재생에너지 공급사업자와 계약을 맺고 전기를 공급받는 제도다. 기업은 장기간에 걸쳐 재생에너지를 안정적으로 확보할 수 있다. 넥센타이어는 오는 11월부터 경남 양산공장에 육상풍력과 태양광을 합쳐 약 4MW 규모의 재생에너지를 공급받는다. 연간 공급량은 약 6GWh로, 3인 가구 약 1600가구가 1년 동안 사용할 수 있는 전력량이다. 회사는 직접 PPA를 통해 매년 약 2700톤 온실가스를 줄일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창녕공장 태양광 자가발전 설비도 확대한다. 현재 지붕 임대 방식으로 운영하는 설비를 계약 종료 시점에 맞춰 자체 발전 방식으로 순차 전환한다. 넥센타이어는 2028년까지 창녕공장에 10MW 이상의 태양광 발전설비를 갖출 계획이다. 이는 공장 전체 전력 사용량의 약 9%를 재생에너지로 전환할 수 있는 규모다. 양산공장에도 태양광 자가발전 설비를 설치·운영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이번 재생에너지 전환은 유럽 완성차업체의 공급망 온실가스 감축 요구에 대응하기 위한 조치다. 넥센타이어는 메르세데스-벤츠와 BMW, 아우디, 포르쉐 등에 신차용 타이어를 공급하고 있다. 넥센타이어는 과학기반 감축목표 이니셔티브(SBTi)로부터 온실가스 감축목표를 승인받았다. 회사는 사업장에서 직접 배출하거나 외부에서 구매한 에너지 사용으로 발생하는 온실가스를 2023년 대비 2034년까지 58.8% 줄일 계획이다. 넥센타이어 관계자는 "국내외 생산거점에 재생에너지 도입을 단계적으로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2026.08.24 09:17류은주 기자

철도 인프라 활용 태양광 발전…전력 116.9GWh 전량 직접 구매

코레일이 철도차량기지 유휴부지와 코레일 공영주차장, KTX 역사 등을 활용한 태양광 발전을 확대한다. 코레일이 발전사업자에 태양광 발전설비를 구축할 철도 유휴공간을 임대하면 사업자가 발전설비를 설치·운영하고, 생산된 전력은 코레일이 전략 직접구매하는 방식이다. 사업 대상지는 ▲철도차량기지 유휴부지(35곳, 49.8GWh) ▲전국 코레일 공영주차장(132곳, 32.5GWh) ▲고양 KTX 차량기지와 행신역 일대(25.6GWh) ▲경부선 KTX 역사(9곳, 9GWh) 등이다. 전체 발전 규모는 116.9GWh다. 4인 가정 기준 약 2만 가구가 1년간 사용할 수 있는 전력량이다. 코레일은 오는 26일 오후 1시 대전 본사 3층 대회의실에서 '태양광 발전사업 공개 설명회'를 열고 사업 대상지와 추진 방향을 발표할 계획이다. 설명회에는 국토교통부·경기도 등 정부부처·지자체와 한국수력원자력·한국에너지공단·한국산업단지공단·국가철도공단 등 공공기관 관계자가 참석한다. 태양광 발전사업자를 비롯난 관련 사업자는 누구나 참석할 수 있다. 코레일은 설명회를 시작으로 철도 분야 재생에너지 확대 정책에 맞춰 새로운 철도 유휴공간을 발굴하고 태양광 발전사업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박용정 코레일 탄소중립추진단장은 “철도 인프라를 활용한 재생에너지 확대는 탄소중립 실현과 철도 운영 효율 향상을 함께 추진하는 의미 있는 사업”이라며 “철도가 가진 공간과 자원을 적극 활용해 지속 가능한 철도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2026.08.20 16:42주문정 기자

"산업 입지는 전력이 결정"…AI 시대 '전기국가' 전략 본격화

인공지능(AI)과 반도체 산업의 급성장으로 전력 확보 능력이 기업과 산업의 입지를 결정하는 시대가 본격화하고 있다. 정부가 추진하는 AI 데이터센터와 반도체 클러스터 등 대형 프로젝트만으로 현재 국내 발전량 절반에 육박하는 추가 전력수요가 발생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면서 전원믹스와 전력망을 국가 산업 전략 차원에서 재설계해야 한다는 제언이 나왔다. 20일 오전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제12차 전력수급기본계획 수립을 위한 4차 공개토론회에서는 '전기국가'를 주제로 AI 시대 전력수요 증가와 이에 대응한 에너지 정책 방향이 논의됐다. 이날 발표에서는 전기를 단순한 에너지원이 아니라 산업·안보·기술 경쟁력을 결정하는 국가 전략 자산으로 바라봐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전기국가는 무탄소 전력 생산과 전력망, 에너지 AI, 저장기술 등을 고도화하고 이를 토대로 산업·수송·건물 등 사회 전반의 전기화를 추진하는 개념이다. 발제를 맡은 이종수 서울대학교 기술경영경제정책전공 교수는 "4차 산업혁명의 연료는 전기"라며 "AI 구동을 위한 대규모 전력 확보와 AI를 활용한 전력 효율화가 결합하는 것이 향후 국가 경쟁력의 핵심"이라고 진단했다. AI·반도체 전력수요 급증…산업 입지 기준도 '전력 확보'로 전력 확보 여부가 향후 첨단산업 입지를 좌우할 가능성도 커지고 있다. 두번째 발제를 맡은 박우영 에너지경제연구원 에너지전환정책연구본부장은 정부가 추진하는 AI 데이터센터와 반도체 클러스터에서 총 38.4GW, 연간 약 260TWh 규모의 추가 전력수요가 발생할 것으로 추산했다. AI 데이터센터는 2035년까지 18.4GW 규모로 확대되면서 연간 약 121TWh를 소비하고, 반도체 클러스터에서는 2041년까지 20GW, 약 140TWh 전력수요가 발생할 것으로 전망했다. 2025년 국내 총발전량이 596TWh인 점을 고려하면 메가프로젝트 추가 수요만 현재 발전량의 약 40~50%에 해당한다. 기존 전력수요와 다른 점은 규모뿐만 아니다. AI 데이터센터와 반도체 팹은 24시간 높은 가동률을 유지하는 만큼 특정 시간대에 몰리는 첨두수요가 아니라 전력시스템의 기저수요 자체를 끌어올릴 가능성이 크다. 이에 따라 산업입지를 정한 뒤 전력망을 연결하던 기존 방식도 한계에 직면했다는 지적이다. 발표자료는 기존 산업정책이 '선(先) 산업입지 결정, 후(後) 전력망 확충' 방식이었다면 앞으로는 '선 전력공급여력, 후 산업입지 선정' 구조로 전환될 것으로 내다봤다. 단일 부지에 GW급 전력수요가 집중되면서 충분한 전력을 적기에 공급할 수 있는지가 공장과 데이터센터 입지의 선결 조건이 된다는 의미다. 이 교수도 "첨단산업의 입지 결정 요인이 결국 전력 확보 가능 여부로 이동했다"고 강조했다. 재생에너지 100GW로도 부족…전력망 선투자·전원믹스 재편 과제 급증하는 전력수요를 감당하려면 재생에너지 확대와 함께 다양한 무탄소 전원을 확보해야 한다는 제언도 나왔다. 에너지경제연구원에 따르면 2030년까지 태양광 80GW와 풍력 20GW 등 재생에너지 설비 100GW를 구축하더라도 예상 연간 발전량은 약 150TWh다. 메가프로젝트에서 예상되는 신규 전력수요 260TWh에 미치지 못한다. 박 본부장은 재생에너지 확대는 필요조건이나 충분조건은 아니라고 평가했다. 재생에너지 보급 확대 자체는 필요하지만 AI·반도체 중심의 수요 증가를 감안하면 다른 무탄소 전원과 저장·유연성 자원을 함께 확보해야 한다는 것이다. 전력 생산 시점과 소비 지역이 다른 '시공간 불일치'도 과제로 꼽혔다. AI 데이터센터와 반도체 공장은 하루 24시간 일정하게 전력을 사용하는 반면 태양광과 풍력은 발전시간과 발전량이 일정하지 않다. 재생에너지 발전은 호남·제주 등에 집중돼 있지만 대규모 신규 수요는 용인 등 수도권에 몰려 있다는 점도 문제다. 실제 11차 전기본에 반영된 송·변전설비 54건 가운데 30건이 지연될 것으로 예상돼 전력망 적기 확충이 산업 경쟁력의 주요 변수로 부상하고 있다. 이에 따라 전력망을 수요 발생 이후 건설하는 방식에서 벗어나 선제적으로 투자해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이 교수는 "전력망을 '안보 전략 자산'으로 규정하고 투자 판단 기준을 경제성에서 국가경쟁력으로, 수요 대응에서 선투자로 전환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전원믹스 역시 12차 전기본의 핵심 쟁점이 될 전망이다. 에너지경제연구원은 2030년까지 재생에너지 100GW 조기 이행과 원전 계속운전, 에너지저장장치(ESS)·양수 확대 등을 추진하고, 2030~2035년에는 해상풍력 상업운전과 함께 신규 원전·소형모듈원자로(SMR) 추가 건설 여부를 결정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박 본부장은 "리드타임이 긴 설비일수록 빠른 의사결정이 필요하다"며 의사결정을 미룰수록 2035년 이후 활용할 수 있는 무탄소 전원의 선택지가 좁아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결국 AI 시대 전력정책은 단순히 발전소를 얼마나 더 건설할지를 넘어 산업 입지와 전력망, 전원 구성, 시장 제도를 함께 설계하는 문제로 확대되고 있다. 정부가 '전기국가'를 12차 전기본의 주요 방향으로 제시한 만큼 향후 전력 확보 속도와 방식이 AI·반도체 등 첨단산업 경쟁력을 좌우할 핵심 변수로 부상할 전망이다. "더 짓는 것만이 해법 아냐"…전력망·수요관리 병행 주문 토론에서는 전력 공급 확대뿐 아니라 수요 관리와 에너지 전환을 함께 고려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다. 임재민 에너지전환포럼 사무처장은 "산업 수요가 늘어날 때 꼭 필요한 수요인지 먼저 고민해야 한다"며 "설비만 늘려 문제를 해결하려 하면 금방 한계에 봉착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력망 투자 방식에 대한 제안도 나왔다. 박태웅 녹서포럼 의장은 "전기국가는 단순히 전기를 많이 만드는 나라가 아니라 사회 전체를 소프트웨어와 인공지능이 작동할 수 있는 플랫폼으로 만드는 나라"라며 스마트그리드와 에너지 데이터 기반 구축 필요성을 강조했다. 또 "전력망을 국가 전략자산으로 보고 망 투자를 한전에서 분리하는 방안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반면 전력수요 전망이 과도한 것 아니냐는 반론도 제기됐다. 청중 질의 시간에 성원기 강원대 명예교수는 "AI와 반도체 때문에 또 수요가 과다하게 계상되는 것 아니냐"고 지적했다. 이에 박우영 에너지경제연구원 본부장은 재생에너지 확대와 함께 ESS·양수 등 유연성 자원, 안정적인 무탄소 전원 확보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날 오전 토론회에 참석한 김성환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은 "반도체 칩이나 AI 데이터센터를 준비하는 과정은 마음먹으면 2~3년이면 할 수 있지만 전력을 준비하는 일은 훨씬 더 오래 걸리기에 전력을 단순히 산업의 보조 수단이 아니라 국가 전략 과제로 삼고 안보 자산화해야 한다"며 "계속되는 토론회를 통해 전문가와 국민들 의견을 수렴해 새로운 방식의 12차 전기본이 잘 만들어지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2026.08.20 14:22류은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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