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텔, 非 핵심사업 정리 가속...광전송 커넥터 사업도 매각
인텔이 지난 해 4분기부터 이어진 PC·서버 부문 실적 부진과 유럽 지역 대규모 시설투자 등이 겹치며 수익성이 낮은 사업등을 잇달아 정리중이다. 인텔은 최근 광섬유·레이저를 이용한 데이터 전송 기술 '실리콘 포토닉스' 사업 중 커넥터 사업을 미국 부품업체 '재빌'(Jabil)에 매각하기로 결정했다. 단 인텔과 재빌 양사 모두 매각 금액은 정확히 밝히지 않았다. 인텔은 올 초 약 30억 달러(약 3조 6천858억원), 2025년까지 최대 100억 달러(약 12조 2천840억원) 절감에 나선다고 밝힌 바 있다. 실리콘 포토닉스 사업 일부 매각은 팻 겔싱어 최고경영자(CEO) 취임 이후 인텔이 10번째로 정리한 사업이다. ■ 인텔, 2010년대 후반부터 실리콘 포토닉스 제품 출시 데이터센터에서 내부 대용량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데는 광섬유를 이용한 전송방식도 널리 쓰인다. 현재는 라우터 등에 연결된 SFP 모듈과 광섬유, 수신측의 SPF 모듈과 라우터, 네트워크 카드 등을 거쳐야 하므로 전송 시간과 비용 면에 한계가 있다. 실리콘 포토닉스는 전기 신호를 레이저로 변환하는 송·수신부를 반도체에 직접 통합해 별도 네트워크 카드 없이 대용량 데이터를 전송할 수 있는 기술이다. 현재 데이터 전송 속도는 최대 800Gbps까지, 도달 거리는 최대 10km까지 확보할 수 있다. 인텔은 2010년대 후반부터 실리콘 포토닉스 관련 제품을 꾸준히 출시하는 한편 내부 선행 기술 연구 조직인 인텔 랩스를 통해 관련 기술을 연구해 왔다. 인텔 이외에도 대만 TSMC 등이 관련 기술 투자를 선언한 상황이다. ■ 美 재빌에 광학 트랜시버 커넥터 사업 넘긴 인텔 인텔은 최근 실리콘 포토닉스 사업 부문 중 광학 트랜시버 커넥터 사업을 미국 전자부품 업체 '재빌'(Jabil)에 넘기는 데 합의했다고 밝혔다. 단 인텔과 재빌 모두 해당 거래 금액은 밝히지 않았다. 재빌은 이미 광전송 기술 기반 커넥터와 모듈을 생산하는 포토닉스 부문을 가지고 있다. 실리콘 기반 광전송 기술 확보를 원하는 재빌과 비핵심 사업 정리를 원하는 인텔의 이해가 일치한 것이다. 향후 인텔 실리콘 포토닉스 기술 기반 커넥터 제조·개발은 재빌이 담당한다. 단 인텔은 데이터센터용 실리콘 포토닉스 관련 연구 개발을 지속할 예정이다. 지난 3분기 실적발표에서 팻 겔싱어 인텔 CEO는 "실리콘 포토닉스 사업 중 커넥터 관련 부분을 떼어내 AI 인프라 강화를 위한 광학 입출력 솔루션에 집중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 팻 겔싱어 CEO 취임 이후 비주류 사업 정리 가속 인텔은 팻 겔싱어 CEO 취임 직후인 2021년 하반기부터 비핵심 사업을 지속적으로 정리중이다. 지난 해 4분기부터 PC·서버용 코어·제온 프로세서 매출이 줄어들자 이런 분위기는 더욱 더 가속되고 있다. 인텔은 지난 1월 말, 2019년 인수한 베어풋 네트웍스 기술을 기반으로 개발하던 스위치·라우터 칩 향후 투자를 중단한다고 밝혔다. 완제품 제조도 협업 관계에 있던 회사로 이관하고 있다. 지난 4월에는 서버 완제품 사업 부문을 해체하고 관련 사업을 대만 업체 마이텍(MiTAC)에 매각하는 한편 7월에는 미니 PC 'NUC' 직접 제조에서 손을 떼고 모든 권한을 에이수스에 넘겼다. 인텔은 올 한 해에만 약 30억 달러(약 3조 6천858억원), 2025년까지 최대 100억 달러(약 12조 2천840억원) 절감에 나선다고 밝힌 바 있다. 팻 겔싱어 CEO는 지난 26일(현지시간) 올 3분기 실적발표를 통해 "실리콘 포토닉스 사업 일부 매각을 포함해 지금까지 10개 사업 부문을 정리했으며 이를 통해 연간 18억 달러를 절감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