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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자층 재배열, 차세대 반도체용 초박 절연막 제조 길 열었다

물질의 기본 기능은 유지하면서도, 새로운 기능을 더하는 원자 설계법이 개발됐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이대수·이길호·최시영 포항공과대학교(POSTECH) 물리학과 교수와 박세영 숭실대학교 박세영 교수 공동 연구팀이 원자층 조성 배열을 정밀하게 설계하고, 원자를 쌓는 순서를 바꿔 금속과 초박막 절연재료에 새로운 기능을 구현하는데 성공했다고 2일 밝혔다. 연구결과는 과학기술 분야 세계 3대 학술지 '사이언스(Science)'에 2일(현지시간 1일 오후2시,EDT) 게재됐다. 물질은 원자 종류와 원자층 배열에 따라 재료 특성이 결정된다. 그러나 이 물질에 새로운 원자를 배치하면, 재료 특성이 완전히 달라진다. 특히 금속은 전기가 잘 흐르는 성질을 유지하면서 원자들이 한쪽 방향으로 치우쳐 배열되는 '극성'을 함께 구현하기가 쉽지 않았다. 초박막 절연재료 역시 얇아질수록 전기가 쉽게 새어 나가, 얇은 두께와 높은 절연 성능을 동시에 확보하는데 한계가 있었다. 연구팀은 이에, 재료 성분 자체를 바꾸기보다 원자층을 쌓는 순서를 바꾸는 방안을 모색했다. 페로브스카이트 산화물에서 재료의 전자적 성질과 관련된 원자는 유지하면서, 크기가 다른 원자의 비율을 두께 방향으로 조금씩 변화시켜 기존 물성을 유지하면서도 새로운 기능을 구현할 수 있을까에 천착한 것. 방법과 결과는 만족스러웠다. 방법은 특정 원자 비율을 원자층마다 조금씩 변화시키는 '선택적 원자 기울기(Selective Atomic Gradient)' 설계 전략을 썼다. 한쪽에는 크기가 큰 원자가 많고 반대쪽으로 갈수록 작은 원자의 비율이 증가하도록 층층이 쌓자, 재료 내부 구조가 위치에 따라 점진적으로 변했다. 이 과정에서 원자들이 한쪽 방향으로 미세하게 이동하면서 재료 내부에 극성(polarity)이 형성됐다. 원자층 배열 순서를 반대로 만들면 극성 방향도 함께 반전됐다. 반면 같은 종류와 전체 양의 원자를 사용하더라도 층별 차이 없이 균일하게 섞은 재료에서는 뚜렷한 방향성이 나타나지 않았다. 연구팀은 "이를 통해 원소의 종류와 양뿐 아니라 원자층의 배열 순서 자체가 재료의 기능을 결정할 수 있음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연구팀은 먼저 전기가 잘 흐르는 (Sr,Ca)IrO₃ 박막에 선택적 원자 기울기를 적용했다. 그 결과 기존 금속성을 유지하면서도 전류를 한 방향으로 흘릴 때와 반대 방향으로 흘릴 때 저항이 다르게 나타났다. 또한 원자층 배열 순서를 반대로 만들면 저항 차이의 방향도 함께 반전돼, 원자층을 쌓는 순서를 통해 금속의 전기적 방향성을 제조 단계에서 제어할 수 있음을 확인했다. 약 5.1 nm 두께의 (Ba,Ca)TiO₃ 초박막 절연재료에 같은 방법을 적용한 결과 막을 통과해 새는 전류가 크게 감소하면서도 전기 에너지를 저장하는 능력은 높은 수준으로 유지됐다. 또한 작은 온도 변화를 전기 신호로 바꾸는 성능이 비슷한 두께의 대표적인 비교 박막보다 약 100 배 높게 나타났다. 원자층 배열을 반대로 만들면 온도 변화로 발생하는 전기 신호의 방향도 함께 반전됐다. 연구팀은 금속에서 구현한 전기적 방향성은 방향성 전자소자와 스핀트로닉스에, 초박막 절연재료의 낮은 누설전류와 높은 전기 저장 성능은 차세대 반도체용 초박막 절연막에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또 향상된 온도 감지 성능은 적외선·열 센서와 에너지 하베스팅 기술 등에 활용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연구를 총괄한 이대수 교수는 “새로운 원소를 더하지 않고도 원자를 쌓는 순서만 바꿔 재료의 원래 장점은 살리면서 새로운 기능을 더할 수 있음을 입증했다”며, “앞으로 이 방법을 자성체와 초전도체 등 더 다양한 물질로 확장하고, 초박막 절연막과 열 센서 등 실제 소자로 구현하는 후속 연구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성수 과기정통부 연구개발정책실장은 “물질의 근본적인 성질을 탐구하는 기초연구가 소재 설계의 새로운 해법으로 이어질 수 있음을 보여준 사례”라며, “연구자들이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바탕으로 새로운 원리를 탐구하고 도전적인 연구를 이어갈 수 있도록 기초연구에 대한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2026.10.02 03:00박희범 기자

창고가 텅 비었다는 말의 두 가지 뜻

9월 1일 산업통상부가 발표한 8월 수출은 982억 5000만 달러로 1년 전보다 68.7% 늘었다. 반도체가 466억 5000만 달러로 209.0% 뛰며 석 달 연속 400억 달러를 넘겼고, 전체 수출의 47.5%를 혼자 채웠다. 그 안에서도 메모리는 290.2% 늘어난 반면, 시스템 반도체는 24.4% 느는 데 그쳤다. DDR4 8Gb 고정거래가격은 지난해 3분기 5.3달러에서 8월 25.0달러가 됐다. 값이 뛴 이유를 시장은 한 문장으로 설명한다. "창고가 비었다"는 것이다. 공급사도 고객사도 재고가 바닥이라 부르는 값을 받는다는 서사가 지난해 하반기부터 시장을 이끌었고, 수출 통계는 그 서사를 확인해 주는 것처럼 보인다. 다만 수출은 이미 팔려 나간 물건의 기록이다. 앞을 보려면 아직 팔리지 않은 물건, 곧 재고를 봐야 한다. 재고를 보러 8월 14일 나온 반기보고서를 열면 서사와 어긋나는 숫자가 나온다. 삼성전자의 연결 재고자산은 2025년 말 52조 6368억원에서 6월 말 71조 3891억원으로 6개월 만에 35.6% 늘었다. SK하이닉스는 14조 2894억원에서 17조 9857억원으로 25.9% 늘었다. '창고가 비었다'는 말과 '재고가 급증했다'는 공시가 같은 회사, 같은 기간을 두고 나란히 서 있는데, 어느 한쪽이 틀린 것은 아니다. 창고가 비었다는 말에는 두 가지 뜻이 있다. 하나는 팔려서 완제품 칸이 비었다는 뜻이고, 다른 하나는 물건이 애초에 창고를 거치지 않는다는 뜻이다. 앞의 뜻은 절반만 맞고 뒤의 뜻은 아직 공시에 잘 잡히지 않는다. 완제품 칸이 비었는지는 재고를 제품, 재공품, 원재료로 나눠 적는 재고자산 주석이 답하는데, 6개월 동안 늘어난 것은 제품이 아니다. 삼성전자의 원재료·저장품은 16조 4114억원에서 24조 1951억원으로 47.4% 늘었고 반제품·재공품은 29.7% 늘었다. 제품·상품은 16.8% 느는 데 그쳐 재고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21.3%로 내려앉았다. 2022년 말 31.0%를 정점으로 해마다 내려와 5년 내 가장 낮은 수준이다. SK하이닉스도 원재료·저장품이 47.4% 늘어 제품 비중은 17.5%에 머물렀고, 마이크론은 5월 말 기준 완제품 비중이 7.2%, 재공품 비중이 81.2%다. 세 회사 모두 완제품 칸은 비어 있고 원재료와 재공품 칸이 차고 있다. 쌓인 것은 안 팔린 물건이 아니라 만들 준비다. 만들 준비와 안 팔린 물건을 가르는 것이 재고 읽기의 출발점이다. 제조업체의 원재료·재공품이 예상보다 늘면 이후 매출이 늘고, 완제품이 예상보다 늘면 이후 이익이 줄어든다(Bernard·Noel, 1991). 시장은 그래도 총액으로 재고를 읽는다. 재고증가율이 높은 기업의 주가수익률은 낮은 기업에 뒤처졌고(Belo·Lin, 2012), 이 결과가 재고 급증을 경계하는 통념의 학술적 뿌리다. 두 연구는 모순되지 않는다. 총액은 방향을 알려주고 구성은 그 방향의 뜻을 알려준다. 구성이 원재료 쪽으로 쏠리는 데는 공급망에서 선 자리도 작용한다. 최종 수요의 작은 변동은 공급망 상류로 갈수록 증폭된다(Lee 외, 1997). 메모리 회사는 AI 서버 수요의 상류에 서 있어서 하류의 주문 증가를 원재료 선확보와 공정 투입 확대로 증폭해 받아내고, 수요가 꺾일 때 가장 크게 흔들리는 자리도 같은 칸이다. 재고 주석에는 구성 말고 눈여겨볼 줄이 하나 더 있다. 재고자산 평가충당금이다. 불황에 재고의 판매가치가 원가 아래로 떨어지면 그 차이를 손실로 미리 잡아 두는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충당금 잔액은 2023년 말 각각 7조 3962억원과 2조 4266억원으로 정점을 찍었다. 그 잔액이 올해 6월 말 5조 2618억원과 4134억원으로 줄었다. 다만 삼성전자는 곧장 줄지 않았다. 2024년 말 4조 9830억원까지 내려갔다가 2025년 말 5조 8424억원으로 다시 늘었고 올해 상반기에 다시 내려왔다. 손실과 환입이 같은 칸에서 오간 흔적이다. 줄어든 충당금은 그냥 사라지지 않는다. SK하이닉스는 2023년에 1조 913억원의 평가손실을 인식한 뒤 2024년에 1조 2700억원, 2025년에 6617억원을 평가손실환입으로 되돌렸다고 공시했다. 2024년 영업이익 23조 4673억원의 5.4%가 2023년에 미리 잡아 둔 손실이 돌아온 몫이었다. 삼성전자는 환입액을 주석에 따로 적지 않고 현금흐름표 조정 항목에 '재고자산평가손실(환입) 등'으로 묶어 두는데, 그 금액이 2025년 상반기 2조 5775억원에서 올해 상반기 2729억원으로 줄었다. 손실 인식이 잦아든 것만으로 상반기 이익의 짐이 1년 전보다 2조원 넘게 가벼워졌다. 이 환입은 회사가 고를 수 있는 선택이 아니다. K-IFRS 제1002호 문단 33은 매 후속기간에 순실현가능가치를 재평가해 감액을 초래한 상황이 해소되면 최초 장부금액을 한도로 평가손실을 환입하도록 규정한다. 문단 34는 그 환입을 매출원가 차감으로 인식하라고 정한다. 가격이 오르면 창고에 둔 채로 이익이 잡히는 구조다. 마이크론이 따르는 미국 회계기준은 다르다. ASC 330-10-35는 감액된 금액을 새로운 원가로 보아 회계연도를 넘겨서는 되돌리지 않고, 그 재고가 실제로 팔릴 때 낮아진 원가만큼 이익이 커진다. 마이크론은 2023 회계연도에 18억 3100만 달러를 감액했고, 그 재고가 팔린 2024 회계연도에 매출원가가 9억 8700만 달러 낮아졌다고 별도 표로 공시했다. 차이는 환입이 되느냐가 아니라 언제 이익이 되느냐, 그리고 그 금액을 독자가 볼 수 있느냐에 있다. 창고는 시장이 쓰는 말이고, 여기서부터는 저수지로 바꿔 보자. '유입'은 생산이고 '방류'는 판매며 '수위'가 재고다. 시장이 말하는 창고가 비었다는 서사는 수위가 낮다는 말이고, 공시는 수위가 올랐다고 한다. 두 말이 어긋나는 것은 수위계가 하나뿐이기 때문이다. 방류구 앞에 고인 물, 곧 완제품은 줄었고 상류 유입구로 들어온 물, 곧 원재료와 재공품은 늘었다. 하나의 수위로 뭉쳐 읽으면 어느 쪽 물이 늘었는지 보이지 않는다. 평가충당금은 가뭄 때 탁해져 못 쓰겠다고 셈에서 뺀 물이다. 비가 와서 물이 맑아지면 K-IFRS는 그 물을 다시 셈에 넣게 하고, 미국 기준은 그 물을 실제로 흘려보낼 때에야 셈에 넣는다. 올해 상반기 한국 메모리 회사의 이익에는 다시 맑아진 물의 몫이 들어 있다. 수위가 오르는 것 자체를 나쁘게 볼 일은 아니라는 반론도 있다. 공급이 달리는 국면에서 원재료를 미리 확보하는 것은 합리적 선택이고, 앞서 본 연구도 원재료 증가를 매출의 선행지표로 읽었다. 유진투자증권은 SK하이닉스의 재고자산회전율이 2024년 4.9회에서 2028년 20.1회로 좋아진다고 추정한다. 재고가 74일 치에서 18일 치로 줄어든다는 말인데, 웨이퍼 투입부터 완제품까지 몇 달이 걸리는 공정에서는 성립하기 어렵다. 그 20.1회는 뜯어볼 필요가 있다. 이 회전율은 매출액을 평균 재고로 나눈 값이라 가격이 오르면 재고가 그대로여도 올라간다. 같은 추정에서 재고자산은 13조 3140억원에서 36조 830억원으로 2.7배 느는데 매출원가는 34조 3650억원에서 59조 4960억원으로 1.7배 늘고, 매출액은 10배 넘게 뛴다. 매출원가를 평균 재고로 나눠 다시 계산하면 회전율은 2.6회에서 1.8회가 된다. 같은 추정을 놓고 한 지표는 재고가 네 배 빨리 돈다고 하고, 다른 지표는 절반으로 느려진다고 한다. 회전율 개선은 물이 빨리 도는 것이 아니라 물값이 오르는 것이다. 반론은 절반만 맞다. 재고 증가는 나쁜 신호가 아니지만, 그것이 좋은 신호로 남으려면 가격이 지금 높이를 지켜야 한다는 조건이 붙는다. 투자자가 챙길 것은 총액이 아니라 칸이다. 다음 분기 재고 주석에서 원재료·재공품이 계속 늘고 제품이 계속 줄면 만들 준비가 이어지는 것이고, 제품 칸이 차기 시작하면 방류가 막힌 것이다. 그 전환은 수출 통계보다 먼저 주석에 나타난다. 이익을 볼 때는 환입이 얼마나 섞였는지도 봐야 한다. SK하이닉스는 그 금액을 적고, 삼성전자 주석은 "동 비용에는 재고자산평가손실 금액이 포함되어 있습니다"라고만 적는다. 제1002호 문단 36은 당기에 인식한 평가손실환입액과 그 환입을 초래한 사건을 공시 항목으로 든다. 금액이 보이지 않으면 독자는 호황의 이익과 되돌아온 손실을 가를 수 없다. 마지막으로 짚을 것은 수위계 밖으로 나간 물이다. HBM처럼 고객 맞춤으로 설계해 주문받고 만드는 제품은 저수지를 거치지 않고 송수관으로 바로 흐른다. 삼성전자는 이번 반기보고서에서 복수의 글로벌 고객사와 메모리반도체 공급 다년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히면서도 수주총액은 적지 않았고, 계약부채는 13조 9786억원에서 23조 5922억원으로 68.8% 늘었다. SK하이닉스 반기보고서의 수주상황 난에는 장기공급 계약에 따른 수주 현황이 없다고 적혀 있다. 증권사 리포트가 장기공급계약 확대를 투자 논리의 축으로 삼는 것과 대비된다. 마이크론은 반대로 최소 물량과 가격을 확정한 다년 계약의 잔여 수행의무 약 50억 달러와 예치금과 관련 약정 약 220억 달러 수령 계획을 숫자로 공시한다. 위험이 창고에서 계약서로 옮겨가고 있는데 한국 공시는 아직 창고만 보여준다. 계약이 흔들릴 때 먼저 움직이는 자리는 재고 주석이 아니라 계약부채와 약정 주석이다. 창고가 텅 비었다는 말은 이제 두 가지로 읽어야 한다. 팔려서 비었다는 뜻과 애초에 창고를 거치지 않는다는 뜻이다. 앞의 뜻은 재고 주석의 제품 칸이 답하고 뒤의 뜻은 계약 주석이 답한다. 수위계는 저수지를 거치는 물만 잰다. 송수관으로 흐르는 물이 늘수록 수위계 눈금은 사이클을 덜 말해 준다. 이번 호황이 지난 호황과 다른 점은 가격의 높이가 아니라 물이 흐르는 길이다. 그 길을 따라 읽어야 다음 반기보고서가 하는 말이 들린다. 자료: 삼성전자·SK하이닉스 사업보고서(2023~2026)·반기보고서(2026.8), Micron Technology 10-K(FY2025)·10-Q(FY2026 3Q), 산업통상부 「2026년 8월 수출입 동향」, 유진투자증권(2026.8.18), 한국회계기준원 기업회계기준서 제1002호, FASB ASC 330.

2026.09.03 15:33이재준 컬럼니스트

'가성비' 노브랜드 버거도 가격 올린다…평균 2.5% 인상

가성비를 주요 전략으로 내세우던 노브랜드 버거가 원가 및 물류비 상승 영향으로 일부 메뉴의 판매 가격을 조정한다. 신세계푸드가 운영하는 노브랜드 버거는 오는 28일부터 버거와 일부 사이드 메뉴의 판매가격을 평균 2.5% 상향 조정한다고 27일 밝혔다. 이번 가격 조정에 따라 버거 단품 및 세트 22종은 100~400원 인상된다. 사이드 메뉴 34종 가운데 일부 품목은 100~200원 인상하고, 나머지 28종은 기존 가격을 유지한다. 다만 ▲어메이징 더블 ▲어메이징 더블치즈 ▲어메이징 더블살스 등 브랜드 대표 메뉴 3종은 가격 조정 이후에도 단품 4000원대, 세트 6000원대를 유지한다. 초가성비 메뉴인 '어메이징 불고기'도 조정 이후 단품 2700원을 유지한다. 노브랜드 버거는 원재료 구매 경쟁력 강화와 운영 효율화를 통해 비용 상승 부담을 최대한 자체적으로 흡수해왔지만, 원가 부담이 지속되면서 가격 조정이 불가피했다고 설명했다. 노브랜드 버거 관계자는 “지속적인 비용 상승 속에서 고객 부담과 가맹점의 안정적인 운영 여건을 함께 고려해 가격 조정 폭을 최소화했다”며 “앞으로도 원재료 구매 경쟁력 강화와 운영 효율화를 통해 고객들이 부담 없이 노브랜드 버거를 즐길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2026.08.27 10:13김민아 기자

CJ제일제당, 2분기 영업익 1619억원…전년比 18.4%↓

CJ제일제당이 해외 식품사업과 바이오 사업 호조로 매출이 성장했다. 반면 원재료·포장비 상승과 고수익 제품 경쟁 심화로 수익성이 둔화되며 영업이익이 20% 가까이 감소했다. CJ제일제당은 올해 2분기 매출 4조 1950억원을 기록했다고 11일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10.2% 늘어난 수치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8.4% 감소한 1619억원으로 나타났다. 자회사인 CJ대한통운을 포함한 연결 기준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9.5% 늘어난 7조 3621억원으로 집계됐다. 영업이익은 18.5% 감소한 2576억원이다. 식품사업부문은 매출 2조 8441억원, 영업이익 709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5.8%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21.3% 줄었다. 내수 부진이 지속되는 가운데 고유가로 인한 비용 부담이 증가하고 원재료 가격 상승 등으로 수익성은 둔화됐다. 해외 식품사업은 매출 1조 5072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10.1% 증가했다. 만두 및 햇반 등 GSP의 판매 확대가 성장을 견인했다. 지역별로 보면 미주(+10%)는 만두와 햇반 중심으로 메인스트림 채널 판매가 늘며 두 자릿수 성장세를 보였다. 유럽(+19%)은 주력 GSP인 만두·치킨·누들 판매 호조에 힘입어 성장 흐름을 이어갔고, 아태지역(+21%)도 만두·롤·김 등 상온 및 냉동제품 판매 확대를 바탕으로 견조한 실적을 나타냈다. 중국(+5%)은 만두와 냉동주먹밥 판매 확대에 힘입어 매출이 증가했다. 국내 식품사업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4% 증가한 1조 3369억원을 기록했다. 소재사업은 고환율에 따른 원가 부담과 판가 하락 등의 영향을 받았으나, H&W 기반 신제품 판매 호조가 이를 보완했다. 바이오사업부문은 매출 1조 350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0.8% 늘었고, 영업이익은 910억원으로 15.9% 줄었다. 알지닌·이소류신 등 스페셜티 아미노산과 라이신 등 주요 제품 판매 확대에 힘입어 매출이 큰 폭으로 늘었다. 다만 고수익 제품인 트립토판의 시장 경쟁 심화와 전년 고수익 시점 대비 역기저 영향으로 수익성은 주춤했다. 환율 및 곡물 가격 상승에 따른 외환 거래 및 파생상품 평가 손실 등 영업외손실이 반영되면서 당기순손실 239억원을 나타냈다. CJ제일제당은 3분기부터 최근 단행한 사업부문 리밸런싱을 토대로 사업의 본질과 목적에 맞는 전략 실행력을 높인다는 방침이다. 라이프스타일 식품사업부문은 글로벌 K-푸드 성장세에 맞춰 만두·햇반 등 주력 GSP 판매를 확대하고, 국내에서는 고수익 카테고리 판매 전략을 통해 수익성 방어에 나설 계획이다. 기술소재 사업부문은 지속적인 신사업 매출 성장을 추진하고, 핵심소재 사업부문은 우호적인 대외 환경 변화를 활용해 하반기 실적 개선에 속도를 낼 예정이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만두와 햇반 등 글로벌전략제품을 앞세워 K-푸드 글로벌 신영토 확장을 가속화하고, 바이오 사업 판매 확대와 제조원가·고정비 절감을 통해 수익성 개선에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6.08.11 10:43김민아 기자

복지부, 치료재료 환율 기준 법제화…환율 급등 시 안정적 수급 도모

정부가 한시적 조치로 운영하던 치료재료 환율 기준 개선안의 법적 근거를 마련하며 환율 급등 시 발생할 수 있는 수급 문제 해결에 나섰다. 보건복지부는 별도산정 치료재료의 환율 기준을 개선하기 위해 '치료재료 환율연동 상한금액 조정기준'을 정비하고 7월 1일부터 시행한다고 밝혔다. 이번 조치는 고환율과 원부자재 가격 상승에 따른 업계의 부담을 완화해 치료재료가 안정적으로 공급될 수 있도록 돕기 위함이다. 정부는 지난 4월 27일 '적극행정위원회'의 심의와 의결을 통해 선제적으로 시행했던 한시적 환율 기준 개선 조치의 명확한 법적 근거를 이번 고시 개정을 통해 정립했다. 개정안의 주요 내용을 살펴보면, 우선 지난 4월의 조치와 동일하게 기준등급 조정률에 2%를 가산한 1300~1400원 구간을 기준등급으로 규정했다. 이에 따라 기존 보험급여 등재 제품은 물론이고 신규 제품들에도 평균 수가에 2% 상승된 가격이 동일하게 적용된다. 이번 고시 개정 이후에도 지난 4월부터 적용 중이던 환율 기준은 변함없이 유지된다. 또한 행정 절차를 명확히 하기 위해 기준등급의 변경 절차를 규정했으며, 기존에 4월과 10월 연 2회로 진행되던 상한금액 조정 주기를 1월과 7월 연 2회로 변경했다. 이와 함께 환율이나 국제 원자재 가격이 급격하게 변동하는 위기 상황에 선제적으로 대비할 수 있는 근거 조항도 신설했다. 앞으로는 건강보험정책심의위원회 보고를 거치면 환율 등급과 조정률, 조정 주기를 탄력적으로 운영할 수 있게 된다. 정부는 이를 통해 지난 4월의 적극행정 조치와 같이 시장 변화에 맞춘 신속한 대응이 가능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권병기 보건복지부 건강보험정책국장은 "이번 개정을 통해 환율 변동에 능동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제도적 기반을 마련했다"며 "치료재료 제조 및 수입업체의 경영 안정과 국민의 건강권 보호를 동시에 실현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2026.06.30 15:02조민규 기자

글로벌 화학기업 獨 헨켈이 한국에 '원스톱 허브' 구축한 이유

선단 공정 경쟁과 차세대 고대역폭메모리(HBM)의 성장으로 반도체 생태계의 전장이 후공정(패키징)으로 이동하고 있다. 미세화가 한계에 다다르면서 칩을 어떻게 적층하고 내부 열을 제어하느냐가 생존을 좌우하기 때문이다. 이러한 전환기 속에 글로벌 화학 기업 독일 헨켈(Henkel)이 차세대 반도체 후공정 소재 시장을 겨냥한 기술 리더십을 선언했다. 헨켈코리아는 16일 서울 마포 본사에서 기자간담회를 개최하고, AI 반도체 시장을 정조준한 첨단 전자재료 포트폴리오와 한국 시장을 아시아 생산 거점으로 삼기 위한 중장기 전략을 공개했다. 차세대 HBM 겨냥… 하이브리드 본딩 우려 불식 AI 가속기 시장의 폭발로 2.5D/3D 패키징, HBM 적층 기술이 후공정의 주류가 됐다. 단수가 높아질수록 열팽창 스트레스로 인한 칩의 '휨 현상'과 '발열 문제'가 동반된다. 헨켈은 이번 간담회에서 후공정 시장 공략의 핵심 카드로 액상 언더필(Underfill), 고신뢰성 인캡슐레이션(봉지재), 방열 소재인 열계면소재(TIM) 라인업을 제시했다. 해당 기술들을 통해 HBM5 등 차세대 메모리 패키징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것이다. 이형희 헨켈코리아 전자재료 사업부 이사는 "HBM 제너레이션이 진화할수록 복잡성이 늘어나고 요구 특성이 달라진다"며 "미세 피치 환경을 안전하게 커버하기 위해 인캡슐레이션 및 언더필, 서멀 소재 기술을 고도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향후 접착제 공간을 없애는 '하이브리드 본딩'이 주류가 될 경우 헨켈의 입지가 줄어든다는 지적에 대해서도 해답을 내놨다. 하이브리드 본딩이 도입되더라도 완료된 모듈 전체를 보호하기 위한 '리퀴드 타입 몰딩 재료(액상 봉지재)'의 수요는 오히려 증가한다는 설명이다. 이 이사는 "최근 웨이퍼 레벨 몰딩을 위해 리퀴드 타입으로 빠르게 바뀌고 있으며 헨켈은 이미 관련 포트폴리오를 보유했다"며 유리전이온도(Tg)를 높이고 열팽창계수(CTE)를 낮춰 하이브리드 본딩 이후 공정에 최적화된 솔루션을 확보했음을 강조했다. 글로벌 소부장 중 유일… 한국 내 'R&D부터 양산까지' 원스톱 체제 확보 장호준 헨켈 접착제 및 전자재료 사업부 대표는 글로벌 화학사들과 차별화되는 무기로 한국 내 자체 완결형 밸류체인 인프라를 꼽았다. 헨켈은 가산 R&D 센터에서 고객 맞춤형 기술을 개발하고, 이를 인천 송도 첨단 전자재료 공장에서 즉시 시험 생산 및 양산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했다. 2022년 준공한 송도 공장은 아시아 전자재료 비즈니스의 생산 허브다. 반도체 소재 특성상 영하 20도~40도의 초저온 보관과 항공 배송이 필수적인데, 인천공항과 30분 거리에 위치해 물류 효율을 극대화했으며 국내 IDM과 글로벌 OSAT 기업이 인접해 대응 속도를 단축시켰다. 장 대표는 "한국에서 R&D부터 시험 생산을 거쳐 최종 양산까지 원스톱 프로세스를 수행할 수 있는 글로벌 경쟁사는 우리가 유일하다"며 "본사 차원에서도 한국을 글로벌 전자재료의 메카로 인정하고 전폭적인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고 강조했다. 글로벌 규제 선제 대응 및 미래 수요 대비 유휴 부지 확보 환경 규제에 대한 선제적 대응 전략도 명확히 했다. 헨켈은 환경 규제에 맞춘 화합물로 전환하는 로드맵을 실행 중이다. 아울러 태양광 패널 발전 및 빗물 재활용 시스템을 완비한 송도 공장은 국제 친환경 건축 인증인 'LEED 골드' 등급을 획득했다. 한편, 헨켈은 현재 송도 공장의 생산 시설 중 약 30%를 비워둔 상태라고 밝혔다. 이는 급변하는 AI 반도체 시장의 수요 폭발과 고객사들의 대규모 증산 및 긴급 퀄 테스트 요청에 대응하기 위한 '성장 전략 공간'으로, 향후 첨단 장비를 순차 채워 넣어 2030년까지 캐파를 완전히 활성화할 계획이다. 장 대표는 "한국 법인은 아시아 시장에서 일본을 제치고 두 번째로 큰 비즈니스 규모를 자랑할 만큼 성장했다"며 "단순 소재 공급업체를 넘어 파트너사들과 미래 기술 트렌드를 함께 설계하는 핵심 솔루션 프로바이더 역할을 공고히 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2026.06.16 17:27전화평 기자

삼성전자 DX부문, 원재료 품목에 '메모리' 첫 기입…가격 폭등 탓

삼성전자에서 완제품을 만드는 디바이스경험(DX) 부문이 원재료 매입 품목에 '모바일용 메모리'를 처음 추가했다. 최근 메모리 슈퍼사이클로 D램과 낸드 가격이 폭등하면서 구입 비중이 상승한 탓이다. 15일 삼성전자 1분기 보고서에 따르면 올 1분기 DX 부문 원재료 매입 비중에서 모바일용 메모리가 차지하는 비중은 9.4%였다. 매입액은 1조9930억원이다. 주요 매입처는 미국 메모리 반도체 업체 마이크론이 이름을 올렸다. 원재료 매입액 산출에는 내부거래가 제외된다. 이 때문에 1분기 실제 DX 부문의 모바일용 메모리 매입액은 훨씬 더 많을 것으로 추정된다. 현재 삼성전자는 갤럭시 스마트폰 양산에 필요한 메모리를 회사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에서 가장 많이 수급하고 있다. DS 부문에서 반도체를 만든다. 그간 삼성전자 DX 부문은 원재료 현황에 모바일 어플리케이션프로세서(AP), 디스플레이 패널, 카메라 모듈 등 3가지 품목만 기술해 왔다. 이들 품목 매입 비중이 가장 크기 때문이다. 1분기 기준 모바일 AP가 19.9%, 디스플레이 패널이 10.2%, 카메라 모듈이 8.9%로 집계됐다. 메모리 비중(9.4%)이 카메라 모듈(8.9%)보다 컸다. 삼성전자는 1분기 보고서에서 "DX 부문의 주요 원재료인 모바일용 메모리 가격은 전년 연평균 대비 약 107% 상승했다"고 기술했다. 최근 메모리 슈퍼사이클로 LPDDR(저전력 D램) 등 가격이 급상승했다.

2026.05.15 17:23장경윤 기자

기술주권 확보위한 국가 미래소재 혁신 4대 전략 제시

한국재료연구원(KIMS)은 한국과학기술회관에서 재료연구 50주년을 맞아 '국가 미래소재 혁신전략과 확보방안'을 주제로 글로벌 기념포럼을 개최했다고 8일 밝혔다. 반도체와 배터리, 항공우주, 방위산업 등 미래 산업 경쟁 핵심이 '소재'로 집중되는 상황에서, 국가 미래소재 확보 전략과 글로벌 협력 방향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김성수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연구개발정책실장, 김영식 국가과학기술연구회(NST) 이사장, 최성안 삼성중공업 대표, 김형섭 대한금속재료학회장, 유상임 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등이 참석했다. 해외에서는 카즈히로 호노 일본 물질재료연구기구(NIMS) 원장, 커 루 중국 랴오닝재료연구원(LAM) 원장, 알렉산더 미하엘리스 독일 프라운호퍼 세라믹 기술 및 시스템 연구소(Fraunhofer IKTS) 소장등 글로벌 소재 석학들이 참석했다. 기조연설은 이창훈 KIMS 부원장이 '국가미래소재 혁신전략'을 주제로 진행했다. 이 부원장은 이 자리에서 글로벌 기술주권 확보를 위한 국가 미래소재 혁신 4대 핵심 추진 전략을 제시헀다. 4대 전략은 ▲국가소재 플랫폼 고도화(AX혁신) ▲글로벌 GX·탄소규제 대응, 소재과학기술 외교 확대, 전략적 공급망 다변화(GX혁신 & 글로벌 협력) ▲올-인-원 토탈 R&D, 실증 중심 스케일업 허브구축, 중개기반 투자 생태계 활성화(소재혁신 인프라 구축) ▲R&D 투자포트폴리오 다각화, 투트랙 R&D, 소재기술 거버넌스 확립(CETs 주도권 확보) 등이다. 1세션에서는 △일본 NIMS의 전략적 중점 연구 분야 △중국 LAM의 나노구조 금속 연구 동향 △독일 프라운호퍼 IKTS의 지속 가능한 에너지 전환을 위한 첨단 세라믹 기술 등이 발표됐다. 2세션에서는 KIMS의 △AI 기반 소재 개발 플랫폼 구축 전략 △지속 가능 에너지 미래 소재 개발 전략 △건강한 미래 사회를 위한 바이오 소재 기술 개발 △극한소재 실증 및 산업화 연계 플랫폼 구축 전략 등이 소개됐다. 특히 이번 포럼에서는 공급망 재편과 기술 패권 경쟁, 탄소중립 전환 등 급변하는 글로벌 환경 속에서 미래소재 기술의 전략적 중요성이 집중 조명됐다. 최철진 KIMS 원장은 “재료연구 50주년은 지난 성과를 돌아보는 것을 넘어 대한민국 소재 산업의 미래 100년을 준비하는 새로운 출발점”이라며 “소재는 이제 국가 안보와 산업 패권을 좌우하는 핵심 전략 자산으로 자리 잡고 있다”고 말했다.

2026.05.08 20:40박희범 기자

[인사]한국재료연구원

◇본부장 ▲재료데이터·분석연구본부장 송 경 ▲정책기획본부장 나종주 ◇단장/센터장/실장 ▲제2캠퍼스추진단장 유봉선 ▲재료분석센터장 송 경(겸임) ▲연구기획실장 나종주겸임) ▲소재혁신선도본부장 김동호

2026.04.30 10:46박희범 기자

KIMS "미래 100년은 소재혁신 리더로 나아갈 것"

한국재료연구원(KIMS)이 창립 50주년을 맞아 미래 100년을 향한 새로운 도약 방향으로 "미래 가치를 창출하는 글로벌 소재혁신 리더"를 제시했다. 연구 성과를 산업 경쟁력과 국민 삶의 질 향상으로 이어지는 '미래 가치'로 확장하는 한편, AI·데이터 기반 연구 혁신을 통해 글로벌 소재기술을 선도하는 기관으로 도약하겠다는 의지를 담았다. 한국재료연구원(KIMS)은 23일 KIMS 창원 본원에서 '재료연구 50주년 기념식'을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최형두 국민의힘 의원(창원 마산합포구)과 윤경숙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기초원천연구정책관, 김영식 국가과학기술연구회(NST) 이사장, 장금용 창원특례시 시장권한대행, 손태화 창원특례시의회 의장 등이 참석했다. KIMS는 지난 50년 연구 성과에 대해 ▲전기밥솥 내솥 코팅 기술 ▲자동차용 메탈베어링 ▲VTR 헤드드럼 소재 국산화 ▲무절삭 정밀단조 기술 ▲희소자원 의존도를 낮춘 영구자석 소재 기술 ▲전기차·반도체 핵심인 방열 소재 기술 ▲차세대 수소 생산을 위한 소재 기술 등의 성과를 소개했다. 비전 선포식에서 KIMS는 미래 100년에 대해 '미래 가치를 창출하는 글로벌 소재혁신 리더'를 제시했다. 시상에서는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력을 확보한 연구성과에 수여하는 '세계1등 기술상'으로 김성웅 극한재료연구소 책임연구원의 '가스터빈용 950℃ 이상급 TiAl 소재 기술'이 선정됐다. 최철진 원장은 “지난 50년은 아무것도 없는 환경에서 시작해 대한민국 소재산업의 기반을 일궈낸 도전과 헌신의 역사였다”며 “앞으로는 초격차 원천기술 확보와 글로벌 협력을 통해 세계 소재기술을 선도하는 연구기관으로 도약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KIMS는 이날 재료연구 50주년 기념식을 시작으로 오는 5월 7일 서울 과학기술회관에서 일본 물질재료연구기구(NIMS), 독일 프라운호퍼 연구소(Fh-IKTS), 중국 랴오닝재료과학연구원(LAM) 등 세계 최고 연구기관을 초청해 '국가 미래소재 혁신전략과 확보방안'을 주제로한 글로벌 포럼을 개최한다.

2026.04.23 17:08박희범 기자

약제급여 적정성 재평가, 임상적·사회적 가치 중심으로 개편

정부가 내년 약제급여 적정성 재평가 방식을 개선한다. 이형훈 보건복지부 제2차관은 23일 열린 건강보험정책심의위원회 모두발언에서 “오늘 회의에서는 약제 급여 적정성 재평가 개편 및 2026년도 대상 선정 안건이 상정됐다”며 “약제급의 적정성 재평가를 보다 임상적·사회적 가치에 중점을 두는 방식으로 개편하는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정부는 단일 건강보험 토대 위에서 재정 지출 후 효율화를 위해 노력해야 하며, 그러한 노력의 일환으로 약제 급여는 임상적 유용성이 확인된 약제 중심으로 제공돼야 한다”면서 “앞으로도 급여, 약제 급여가 국민건강 증진에 보탬이 될 수 있는 방향으로 운영될 수 있도록 평가와 정비를 지속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중동전쟁 장기화에 대응, 의료현장의 어려움을 완화하기 위해 치료재료 환율 기준 등급 개선도 논의한다. 이 차관은 “치료재료는 온 부자재와 완제품을 수입하는 경우 환율에 영향을 받는 점을 고려해 환율 변동에 따른 상한 금액 가격 조정을 실시하고 있다”며 “2018년 이후 1100원대로 고정돼 온 환율 기준 등급을 최근 3년 평균 환율 1300원대로 조정해 총 20만 7천개 별도 산정 치료제로 평균 수가를 약 2% 인상하려 한다”고 설명했다. 또 간호간병 통합 서비스 확대를 위한 제도 개선 방안 안건과 관련해서는 “국민의 간병 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우선 비수도권 상급종합병원의 간호간병 통합 서비스 병동 참여를 전면 허용하고자 한다”라며 “간호 필요도가 높은 중증 환자 등의 전담 입원 병실을 확대해 간호간병 통합 서비스의 접근성을 높이고 질 높은 입원 서비스를 받도록 하는 방안”이라고 밝혔다. 이형훈 제2차관은 “중동 전쟁 장기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비상경제 대응 체계로 전환하고 범정부 비상경제 본부를 가동하는 등 상황을 엄중히 관리하고 있다”며 “나프타 수급과 가격 변동으로 수액제 포장제와 주사기, 주침 등의 수급 불안이 발생함에 따라 의료계와 협력해 의료현장에서의 의약품 및 의료기기 수급 애로를 상시 점검하고 의약품 수급과 가격 모니터링 체계를 구축했다”고 말했다. 또 “고유가 고물가에 따른 국민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4월10일 총 26조 2천억원 규모의 추가 경정 예산을 편성하였으며, 보건복지 분야에 3461억원의 추가 경정 예산을 확보해 저소득층, 청년 등 취약계층의 민생 안정을 도모하는 한편, 농어촌 등 취약지 의료 공백 해소를 적극 지원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2026.04.23 16:23조민규 기자

해태제과, 비스킷 2종 100원 인하…"물가 안정 동참"

해태제과가 일부 비스킷 제품 가격을 인하한다. 최근 밀가루와 설탕 등 원재료 가격이 하락한 이후 제과업체가 가격을 내린 첫 사례다. 해태제과는 밀가루·설탕 등 원재료 가격 인하에 맞춰 계란과자 베베핀과 롤리폴리 등 비스킷 제품 2종의 가격을 인하한다고 12일 밝혔다. 가격 인하 제품은 밀가루 원료 비중이 큰 비스킷류 중 시장에서 선호도가 높은 제품이다. 계란과자 베베핀은 1900원에서 1800원으로 5.3% 내리고 롤리폴리는 1800원에서 1700원으로 5.6% 인하한다. 롤리폴리 대용량 제품도 5000원에서 4800원으로 4% 낮춘다. 이들 제품은 유통 채널의 재고가 소진되는 즉시 순차적으로 인하된 가격으로 공급할 계획이다. 해태제과 관계자는 “미국-이란 전쟁으로 인한 유가 급상승 등 지속적인 비용 상승으로 수익성이 낮아지고 있어 경영 환경이 어려운 상황이지만 고객의 부담을 덜고 물가 안정에 동참하기 위해 가격을 인하한다”고 말했다.

2026.03.12 13:41김민아 기자

작년 OLED 발광재료 매출액 3.2조원…전년比 7.2% 증가

시장조사업체 유비리서치는 최근 발간한 'OLED 발광재료 마켓 트래커'를 통해 지난해 글로벌 OLED 발광재료 공급 업체들의 매출액이 22억7천만 달러(한화 약 3조2500억원)로 집계됐다고 27일 밝혔다. 전년 대비 7.2% 증가한 수준이다. 애플의 신제품 OLED 패널 양산이 본격화되는 3분기부터 한국 패널 업체들의 발광재료 구매량이 증가했으며, 중국 패널 업체들의 구매량도 전 분기와 유사한 수준을 유지하면서 상반기 대비 하반기에 발광재료 시장 규모가 더 크게 형성된 것으로 분석된다. 국가별로는 2025년 한국 OLED 패널 업체들의 발광재료 구매액 비중이 약 49.1%로 집계됐다. 중국 OLED 패널 업체들의 발광재료 구매액이 처음으로 한국 패널 업체들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공급업체 측면에서도 한국·미국·일본 소재 업체들뿐만 아니라 중국 발광재료 업체들의 매출 증가세가 뚜렷하다. 유비리서치 'OLED 발광재료 마켓트래커'에 따르면 UDC, LG화학, 삼성SDI 등 기존 글로벌 발광재료 업체들의 매출액이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가운데, 중국 발광재료 업체들이 신규 OLED 패널 업체들로 공급을 확대하며 매출이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장기적으로 발광재료 시장은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 유비리서치는 글로벌 발광재료 시장이 계속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으며, 특히 기존 대형 공급사 외에 중국 발광재료 공급사들의 매출 증가 속도가 한층 빨라질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중국 신규 발광재료 공급사들이 한국 패널사에 재료를 본격 공급하기까지는 시간이 더 소요될 것으로 전망되며, 우선 중국 패널업체향 재료 매출액을 중심으로 빠르게 점유율을 높일 것으로 예상된다. 노창호 유비리서치 애널리스트는 “중국 발광재료 업체들의 성장세는 기존 글로벌 공급업체들에게 분명한 위협 요인으로 부상하고 있다"며 "다만 한국 패널업체 공급망에 신규로 진입하기 위해서는 품질 검증과 장기 신뢰성 평가, 고객 인증 등 상용화 절차가 필수적으로 수반되는 만큼 단기간 내 전면적인 전환은 제한적일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당분간은 중국 내수 패널업체향 공급을 중심으로 점유율과 매출이 빠르게 확대될 가능성이 높다"며 "기존 업체들은 중국 공급사의 확산 속도를 면밀히 주시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2026.02.27 09:53장경윤 기자

AMAT, 2나노 한계 넘는 '몰리브덴 ALD' 공개…"AI칩 저항 15% 줄여"

글로벌 반도체 장비 기업 어플라이드 머티어리얼즈가 2nm(나노미터, 10억분의 1m) 이하 공정 및 옹스트롬(Angstrom) 노드 시대의 핵심 난제인 '전기 저항'을 해결할 '몰리브덴 ALD' 기술을 전면에 내세웠다. 어플라이드 머티어리얼즈는 12일 서울 조선 팰리스 호텔에서 기자 간담회를 열고, 차세대 GAA(게이트올어라운드) 트랜지스터 및 배선 구조의 에너지 효율을 극대화하는 신규 시스템들을 대거 공개했다. "텅스텐은 이제 한계"…몰리브덴으로 저항 15% 이상 낮춰 이날 발표의 핵심은 트랜지스터와 구리 배선을 연결하는 미세 금속 콘택트의 재료를 기존 텅스텐에서 몰리브덴으로 전환하는 '센트리스 스펙트럴 몰리브덴 ALD' 시스템이었다. 반도체 공정이 2나노 이하로 미세화되면서, 칩 내부의 수 많은 트랜지스터와 이를 잇는 배선 사이의 콘택트 부위는 점점 얇아지고 있다. 이 과정에서 기존에 사용되던 텅스텐 재료는 나노 크기에서 전기 저항이 급격히 증가해, 칩 전체의 성능 발휘를 방해하고 전력 소모를 늘리는 고질적인 병목 현상을 일으켜 왔다. 어플라이드가 선보인 몰리브덴 ALD 기술은 이 문제를 정면으로 돌파한다. 몰리브덴은 텅스텐보다 얇은 두께에서도 전자 전도 효율이 뛰어나 저항을 대폭 낮출 수 있는 차세대 소재다. 마이클 추지크 어플라이드 머티어리얼즈 반도체 기술 총괄 부사장은 "센트리스 스펙트럴 시스템은 단결정 몰리브덴을 선택적으로 증착해, 어플라이드의 기존 선택적 텅스텐 기술 대비 핵심 콘택트 저항을 약 15% 개선한다"며 "이는 옹스트롬 노드에서 더 빠르고 효율적인 AI 칩을 구현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14A 로직 공정 이미 도입…메모리 분야로도 확산 몰리브덴은 소재 특성상 고체 전구체를 기화하고 제어하는 공정이 매우 까다롭지만, 어플라이드는 25년 이상 축적된 ALD(원자층 증착) 기술력을 바탕으로 이를 상용화 수준까지 끌어올렸다. 추지크 부사장은 상용화 시점에 대한 질문에 "이미 14A 로직 노드 공정에 도입되어 구현 중"이라고 밝혔다. 14A는 인텔에서 부르는 반도체 공정 명칭으로, 1.4나노 수준의 초미세 공정이다. 이 기술의 파급력은 로직 칩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3D 낸드플래시의 적층 구조가 고도화됨에 따라 발생하는 저항 이슈와 D램의 저전력 게이트 구현 등 메모리 반도체 분야에서도 몰리브덴으로의 재료 전환이 가속화될 전망이다. 옹스트롬 시대를 위한 '트리플 혁신' 이날 어플라이드는 몰리브덴 ALD 외에도 2나노 이하 공정 최적화를 위한 두 가지 핵심 툴을 함께 소개했다. 먼저 '비바(VIVA) 초순수 라디칼 처리 시스템'은 GAA 트랜지스터의 실리콘 나노시트 표면을 원자 수준에서 매끄럽게 다듬어 성능과 수율을 높여준다. 또한 '심3 Z 매그넘(Sym3™ Z Magnum™) 식각 시스템'은 옹스트롬 수준의 정밀도로 3D 트렌치 프로파일을 제어해 로직은 물론 HBM(고대역폭메모리) 생산 공정에도 혁신을 가져올 것으로 평가받는다. 어플라이드 머티어리얼즈 관계자는 "전 세계 데이터 센터의 전력 소모량이 급증하는 상황에서 반도체 업계는 15년 전보다 1만 배 이상의 에너지 효율 개선을 이뤄내야 한다"며 "재료 공학 차원의 이번 혁신 기술들이 AI 시대를 지탱하는 지속 가능한 반도체 생태계의 밑거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2026.02.12 15:04전화평 기자

삼성디스플레이, 프리미엄 기술 브랜드 'QD-OLED 펜타 탠덤' 런칭

삼성디스플레이는 QD-OLED만의 독창적인 5중 적층 구조를 상표화한 'QD-OLED 펜타 탠덤(QD-OLED Penta Tandem)'을 발표했다고 12일 밝혔다. 삼성디스플레이는 프리미엄 모니터와 TV에 탑재되는 QD-OLED 패널에 5개 층으로 이루어진 유기재료 발광 구조를 적용하고 있으며, 이 기술의 독보적인 가치를 알리기 위해 신규 기술 브랜드를 런칭, 상표 등록까지 마쳤다. '펜타'는 그리스어로 숫자 '5'를 의미한다. QD-OLED는 빛에 반응하는 퀀텀닷을 이용해 색을 표현하는데, 이때 가시광선 중 에너지가 가장 강한 청색 OLED를 광원으로 사용한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지난해부터 이 청색 OLED의 적층 구조를 기존 4층에서 5층으로 혁신하고 최신 유기재료를 적용해 고화질, 고효율, 고휘도 QD-OLED를 완성했다. 특히 유기재료의 적층 기술은 최근 모니터 시장에서 치열한 고화질 경쟁을 좌우하는 핵심 요소로 주목받고 있다. 동일한 패널 크기 내에서 더 높은 해상도를 구현하고자 픽셀 밀도를 높이면 개별 픽셀의 발광 영역은 점차 작아진다. 이러한 기술적 제약 아래에서도 높은 휘도를 안정적으로 달성하기 위해서는 유기재료에 가해지는 에너지를 효과적으로 분산하는 기술이 필수적이다. 삼성디스플레이가 지난해 출시한 모니터용 27형 UHD(3840x2160) 제품의 픽셀 밀도는 자발광 게이밍 모니터 중 최고인 160PPI(Pixel Per Inch, 1인치당 픽셀 수)에 달하는데, 펜타 탠덤 기술이 이 제품 개발의 핵심 토대가 됐다. 현재 27형 UHD, 160PPI 사양의 자발광 디스플레이를 양산하고 있는 것은 삼성디스플레이가 유일하다. 아울러, 유기재료의 적층 수가 늘어나면 광효율이 높아져 같은 전력으로 더 높은 밝기를 달성하거나 더 적은 전력으로 같은 밝기를 낼 수 있다. 마치 네 사람이 지던 짐을 다섯 명이 함께 나눠 지면 더 오래, 혹은 더 무거운 짐을 들 수 있는 것과 비슷하다. 펜타 탠덤은 4층 구조로 개발된 전년 QD-OLED 대비 발광 효율은 1.3배 높고 수명은 2배 더 길다. 그 결과 펜타 탠덤 기술이 적용된 제품의 최대 화면 밝기는 TV용과 모니터용 각각 OPR(On Pixel Ratio, 화면을 구성하는 전체 픽셀 중 작동하는 픽셀의 비율) 3% 기준 4500니트, 1300니트로 업계 최고 수준에 달한다. 펜타 탠덤 기술이 적용된 패널은 고객사가 VESA의 'DisplayHDR 트루블랙(True Black) 500' 인증을 획득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트루블랙 인증은 암부(블랙)를 깊게 표현할 수 있는 디스플레이의 HDR 성능을 평가하는 지표로, 트루블랙 500 등급의 인증을 획득하기 위해선 블랙을 0.0005니트 이하로 표현하면서 동시에 최고 밝기 500니트(OPR 10% 기준)를 달성해야 한다. 현재 출시된 31.5형 UHD 모니터 중 유일하게 트루블랙 500 인증을 받은 제품은 삼성디스플레이의 펜타 탠덤 패널을 탑재했다. 올해 삼성디스플레이는 펜타 탠덤을 모든 사이즈의 제품군으로 확장해 주요 고객사의 플래그십 제품에 공급할 계획이다. 지난해 27형 UHD, 올해 초 31.5형 UHD, 34형 WQHD 제품에 이어, 하반기에는 49형 듀얼(Dual) QHD(5120x1440) 제품으로도 확장 적용될 예정이다. TV용으로는 지난해부터 주요 고객의 OLED 라인업 최상위 제품에 탑재되고 있다. 정용욱 대형디스플레이사업부 전략마케팅팀장(상무)은 "유기재료 적층 기술은 단순히 층수를 높이는 것뿐만 아니라 어떤 재료를 어떤 두께와 조합으로 쌓을지에 대한 노하우가 함께 집약돼야 완성된다"며 "'21년 이후 약 5년간의 QD-OLED 양산 경험이 집약된 펜타 탠덤 기술은 QD-OLED의 프리미엄을 증명하고자 하는 고객들에게 최고의 선택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2026.02.12 09:10장경윤 기자

롯데웰푸드, 매출 늘어도 수익성 후퇴…작년 영업익 전년比 30%↓

롯데웰푸드가 지난해 창사 이래 최대 매출을 기록했음에도 원재료 상승과 일회성 비용 등의 영향으로 영업이익이 30% 넘게 하락했다. 롯데웰푸드는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 4조2160억원으로 전년 대비 4.2% 증가했다고 6일 밝혔다. 창사 이래 최대 매출을 경신한 것으로, 소비 둔화 등 어려운 대외 환경 속에서도 해외 시장에서의 약진을 바탕으로 외형 성장을 이뤄냈다는 설명이다. 이번 역대 최대 매출 달성은 글로벌 사업 확대가 이끌었다. 지난해 수출 실적은 2396억원으로 전년 대비 16.8% 신장했다. 해외 법인 매출도 9651억원을 기록해 전년 대비 13.8% 늘었다. 해외 법인과 수출 실적을 합친 글로벌 사업 매출은 1조2047억원으로 지난해보다 14.4% 늘었다. 수익성 측면에서는 아쉬움 실적을 냈다. 지난해 영업이익은 1095억원으로 전년 대비 30.3% 감소했다. 지속적인 경영효율화에도 불구하고 원재료 및 일회성 비용 부담의 영향을 받았다. 여기에 2024년 시작된 코코아 가격 폭등세가 지속되면서 이익이 줄었다. 롯데웰푸드는 향후 핵심 브랜드 경쟁력 강화, 비즈니스 리스트럭처링, 원재료 소싱구조 개선 및 인력 효율화 등으로 매출 성장과 수익구조 개선을 이뤄낼 계획이다. 또 글로벌 핵심지역을 집중 육성하고, 롯데 브랜드 인지도 강화로 해외 사업을 지속 확대한다. 구체적으로 인도의 초코파이 생산능력(CAPA)를 확대하고, 지난해 가동을 시작한 푸네 신공장 안정화에 집중할 예정이다. 글로벌 현지 맞춤 제형과 맛 기반의 핵심 브랜드 육성도 지속한다. 롯데웰푸드 관계자는 “지난해 소비둔화, 원가 부담 등 대내외적 어려움 속에서도 글로벌 사업 확대를 통해 외형 성장을 지속했다는 점에 의미가 있다”며 “올해는 글로벌 시장 확대를 가속화하고 수익성 중심의 경영 체질 개선을 통해 질적 성장까지 이뤄내겠다”고 말했다.

2026.02.06 14:23김민아 기자

외산에 의존하던 세라믹 필터 국산화…"폐수 염료 99.8%제거"

한국재료연구원(KIMS)는 나노재료연구본부 이홍주 선임연구원과 송인혁 책임연구원이 세라믹 분리막 표면을 나노 단위에서 매끄럽게 제어하는 제조 공정과 낮은 압력에서도 오염물질을 정밀하게 걸러내는 분리막 소재 기술을 업그레이드했다고 3일 밝혔다. 이 기술은 지난 2023년 개발, 공개된바 있다. 이번엔 에너지 소모가 크고 공정이 복잡했던 기존 수처리 분리막 한계를 개선한 것이 특징이다. 세라믹 분리막은 화학적·열적 안정성이 뛰어나 산업 폐수 처리, 해수 담수화, 반도체 공정용 초순수 제조 등 극한 환경 수처리에 필수 소재이다. 하지만, 기존 제조 방식은 지지체 위에 여러 분리막 층을 반복해서 코팅하고 고온에서 소결하는 복잡한 공정까지 거쳐야 하기 때문에 에너지 소모가 컸다. 또한 이 과정에서 발생하는 표면 거칠기로 인해, 상부 분리층에서 미세 균열이 생겨 성능 저하로 이어지는 문제가 빈발했다. 더욱이 나노여과 분리막은 고압(10bar)에서만 작동, 운영 비용이 많이 들어 산업 현장 적용에 어려움이 있었다. 연구팀은 서로 다른 층의 입자를 섞어 결합력을 높이는 '상호 도핑(Mutual Doping)' 기술과 모든 층을 한 번에 굽는 '동시 소결(Co-sintering)' 기술로 이같은 어려움을 극복했다. 기존에 1300℃에 달하던 소결 온도를 1000℃ 수준으로 낮추면서도, 입자 간 소결성을 높여 낮은 온도에서도 단단하고 견고한 세라믹 구조를 구현했다. 특히 표면 거칠기를 기존 대비 절반 이하(24.49㎚ → 11.74㎚)로 낮추는 등, 기존 다단계 공정으로는 달성하기 어려웠던 수준으로 초평탄(Rq 11.74㎚) 표면을 구현해 분리막 균열 발생을 근본적으로 억제하는 제조 공정을 완성했다. 연구팀은 또 낮은 압력에서도 높은 분리 성능을 구현할 수 있는 '지르코니아(ZrO2) 기반 루즈 나노여과막' 소재 기술을 함께 확보했다. 상호 도핑 공정으로 형성된 매끄러운 기판 위에 자체 개발한 친환경 수계 지르코니아(ZrO2) 졸(Sol)을 코팅, 미세 기공에 의한 체 거름 효과와 정전기적 반발력이 동시에 작용하는 분리막을 구현했다. 이 분리막은 수돗물 수준의 낮은 압력(2bar)에서도 염색 폐수 속 염료를 99.8% 이상 제거하면서, 소금 (이온) 성분은 선택적으로 통과시키는 것이 특징이다. 이 기술은 기존 상용 분리막의 한계였던 이온과 염료 분리 난제를 해결, 수처리 패러다임을 단순 오염 제거에서 '자원 회수'로까지 확장했다. 특히 높은 수투과도를 바탕으로 처리 효율을 크게 높여, 세라믹의 뛰어난 화학적 안정성과 우수한 유량 회복 특성을 통해 분리막의 수명과 경제성을 함께 향상시켰다. 이홍주 선임연구원은 "소재 기술과 제조 공정 기술을 결합, 미세 기공과 공정 결함을 동시에 제어하는 차세대 수처리 통합 솔루션을 완성했다는 데 큰 의미가 있다"며 "특히 무결점에 가까운 표면 제어와 높은 에너지 효율 달성은 기존 수처리 분리막 기술의 한계를 넘어선 새로운 접근"이라고 말했다. 이 기술은 섬유 염색 폐수 처리, 반도체 공정 초순수 제조 등 고도의 정밀 정수가 요구되는 분야에 폭넓게 활용 가능하다. 특히 고효율 구동으로, 대형 수처리 플랜트 에너지 비용과 탄소 배출을 획기적으로 줄이는 것 또한 가능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홍주 선임연구원은 “전량 수입에 의존하던 고부가가치 세라믹 분리막 국산화를 넘어 향후 글로벌 시장을 선도하는 기술로 갈 수 있을 것"이라며 " 파일럿 규모 실증을 통해 산업 현장 적용 가능성을 검증하고, 관련 기업으로 기술이전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연구결과는 수처리 분야 국제학술지 탈염(Desalination, JCR 상위 2%)과 막과학저널(Journal of Membrane Science, JCR 상위 5%)에 온라인으로 게재됐다.

2026.02.03 18:26박희범 기자

뇌 질환 진단, 침 한 방울이면 끝…정확도 최대 98%

한국재료연구원(KIMS)은 소량 타액(침)만으로 간질, 파킨슨병, 조현병과 같은 주요 신경계 질환을 조기 진단할 수 있는 기술을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고 2일 밝혔다. 연구에는 박성규 바이오·헬스재료연구본부 책임연구원 연구팀과 정호상 고려대학교 교수팀 및 가톨릭대학교 의과대학이 참여했다. 연구성과는 재료과학 분야 국제 학술지 어드밴스드 머티리얼즈(IF=26.8)에 지난달 24일 게재됐다. 연구팀은 기존 혈액·뇌척수액 기반 고가·고위험 검사 방식 대신에 단순한 타액(침)을 이용해 단백질 구조 변화를 직접 탐지하는 '갈바닉 분자포집GME)-SERS 플랫폼'을 개발했다. 이 기술은 구리산화물-금(Au-CuO) 기반 나노 구조체 위에 단백질이 포집되는 과정에서 자연스레 형성되는 플라즈모닉 '핫스폿'을 활용했다. 플라즈모닉 핫스폿은 금속 나노구조 표면에서 레이저 조사 시 자유전자 진동이 강하게 유도되면서 전기장이 극도로 집중되고, 이로 인해 분자 라만 신호를 수백만 배 이상 증폭시키는 고전기장 집중 영역을 말한다. 박성규 책임연구원은 "매우 약한 생체 분자의 라만 신호를 최대 10억 배 이상 증폭시킨 것이 특징"이라며 "이 방법을 이용하면 기존 진단 기술로 측정이 어려웠던 단백질의 섬유화 여부(모노머 vs. 피브릴)를 고감도로 구별하는 게 가능하다"고 말했다. 연구팀은 성빈센트병원과 협력해 간질, 조현병, 파킨슨병 환자 총 44명과 건강대조군 23명의 타액을 분석했다. 그 결과, 이 플랫폼이 90% 이상, 최대 98%에 이르는 정확도로 질환을 분류할 수 있음을 확인했다. 박 책임은 "특히 전체 단백질 농도가 아닌, '단백질 구조 변화'라는 근본적 병리 지표를 기반으로 신경계 질환 차이를 판별할 수 있는 건 세계적으로도 드문 성과"라고 자평했다. 박 책임은 또 “고가 PET 촬영이나 뇌척수액 검사 없이 간편한 타액 분석만으로 뇌 질환 상태를 파악하는 시대가 열렸다”고 덧붙였다. 정호상 고려대학교 교수는 “비침습·저비용이라는 점에서 병원 외래는 물론, 가정용 진단 기기까지 확장될 수 있는 기술적 잠재력이 매우 크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연구팀은 향후 기술 상용화를 위해 휴대형 라만 센서 기반 현장형 진단 장치 개발과 의료·생명과학 기업으로 기술이전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연구는 한국재료연구원 기본사업 및 NST 글로벌 TOP 전략연구단 사업을 통해 수행됐다.

2026.02.02 22:25박희범 기자

롯데웰푸드, 지난해 영업이익 30%↓...원재료 가격 상승 발목

롯데웰푸드가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은 늘었으나, 원재료 가격 상승 부담으로 인해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감소했다. 2일 롯데웰푸드는 공시를 통해 지난해 매출이 4조 2,160억원으로 전년 대비 4.2% 증가했다고 밝혔다. 영업이익은 1천95억원으로 30.3% 줄었다. 법인세비용차감전 계속사업이익은 1천1억원으로 7.2% 감소했고, 당기순이익도 714억원으로 12.9% 줄었다. 지난해 말 기준 회사의 자산총계는 4조 5,740억원, 부채총계는 2조 2,873억원, 자본총계는 2조 2,867억원으로 집계됐다.

2026.02.02 18:38류승현 기자

남부발전, 국내 최초 차세대 도시형 태양광 '윈도솔라필름' 실증 착수

남부발전이 도심형 태양광의 한계를 극복하고 탄소중립형 스마트 건축을 선도하기 위해 '창호형 BIPV' 기술 실증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한국남부발전(대표 김준동)은 지난 15일 한국재료연구원(원장 최철진)과 공동 연구개발 중인 '윈도솔라필름(창호형 BIPV)' 실증 착수 기념행사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김준동 남부발전 사장과 최철진 재료연 원장을 비롯해 백진우 기후에너지환경부 태양광산업팀장 등 주요 관계자 20여 명이 참석해 차세대 태양광 기술의 상용화 의지를 다졌다. 남부발전과 재료연은 지난 9월 연구개발 협약을 체결하고 국내 최초로 유기태양전지에 스마트윈도를 접목한 '윈도솔라필름'을 공동 개발 중이다. 이 기술은 기존 BIPV와는 달리, 유연성과 투광성을 겸비해 창문의 기능은 그대로 유지하고 탈부착도 쉬워 차세대 도시형 태양광의 핵심기술로 꼽힌다. 남부발전은 이번 착수식을 통해 신세종빛드림본부 대회의실 창문에 윈도솔라필름을 시범 부착해 실증에 들어간다. 향후 일사량에 따른 발전량과 가시광선 투과율, 냉난방 부하 변화 등을 모니터링해 2026년 9월까지 실증 초기 제품을 완성할 계획이다. 남부발전은 윈도솔라필름이 상용화되면 태양광 발전을 통한 전력 생산은 물론, 실내로 들어오는 가시광선 투과율을 조절해 건물 냉난방 효율까지 높이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김준동 남부발전 사장은 “이번 실증은 도심 속 고층빌딩이 기존의 에너지를 소비하는 공간에서 직접 생산하는 거점으로 탈바꿈하는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이라며 “남부발전이 건물형 태양광산업의 마중물 역할을 해 국가 에너지전환과 탄소중립 달성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최철진 재료연 원장은 “이번 고투광 유기태양전지 모듈 개발을 통해 BIPV 원천기술 확보에 연구원이 온 힘을 다할 것”이라며 “연구원이 보유한 기술이 단순한 연구를 넘어서 사업화로 이어질 수 있도록 역량을 집중하겠다라고 밝혔다. 백진우 기후부 태양광산업팀장은 “대한민국 태양광산업 발전에 공공기관이 적극적으로 나서주신 데 감사하다”며 “정부 차원에서도 관련 산업 발전을 위한 정책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전했다.

2025.12.16 11:20주문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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