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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난'통합검색 결과 입니다. (87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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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팔 홍수는 시작일 뿐"…다음 위험 지역은 어디

지난 8월 네팔을 강타한 홍수는 빙하와 관련된 재난이 얼마나 파괴적인 결과를 초래할 수 있는지를 보여줬다. 9월 16일 기준 이번 재난으로 최소 1400명 사망했으며, 6000명 이상 실종된 상태다. 전문가들은 급격히 녹고 있는 빙하와 가파른 경사면을 가진 히말라야 지역에서 빙하 붕괴에 따른 재난 위험이 특히 높지만, 전 세계적으로도 이와 유사한 빙하 관련 재난 위험이 커지고 있다고 지적했다고 과학매체 라이브사이언스가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마크 캐리 오리건대학교 빙하연구소 소장 겸 환경학·지리학 교수는 “빙하 축소로 인한 경사면 붕괴가 어디에서나 발생하고 있다”고 말했다. 네팔 참사의 주요 원인으로는 기후변화에 따른 빙하 감소와 영구동토층 해빙이 지목됐다. 영구동토층이 녹으면서 암석 사이를 지탱하던 얼음이 사라져 지반이 급격히 약해졌고, 네팔 랑탕 리룽 지역 인근에서는 약 2㎢에 달하는 암석과 빙하 덩어리가 약 1400m 아래 계곡으로 무너져 내리면서 대규모 토사와 홍수를 일으켰다. 전문가들은 이번 피해가 컸던 원인으로 산사태의 규모, 홍수에 포함된 물의 양과 이동 속도, 홍수 경로에 위치한 인구와 기반시설, 부족한 사전 경보 등을 꼽았다. 산악지대의 높은 곳에 있던 빙하와 암석이 무너지면 계곡을 따라 빠른 속도로 쏟아져 내려가면서 하천을 막고 있던 물을 한꺼번에 범람시킬 수 있다. 이 과정에서 강력한 물살과 토사가 하류 지역을 덮치면서 대규모 피해가 발생할 수 있다. 히말라야·안데스 산맥, 고위험 지역으로 꼽혀 기후학자와 빙하학자들은 기온 상승으로 전 세계 빙하지대의 불안정성이 커지고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전문가들이 가장 위험한 지역으로 꼽은 곳은 히말라야 산맥이다. 중국과 네팔, 인도, 파키스탄, 부탄을 비롯해 아프가니스탄과 중앙아시아 일부 지역까지 포함된다. 이 지역은 흔히 '제3의 극지(Third Pole)'로 불리며, 200개 이상의 빙하호가 형성돼 있다. 북극과 남극 다음으로 많은 얼음이 존재하는 지역으로, 가파른 산악 지형과 계곡 하류에 밀집한 주거지 및 기반시설 때문에 빙하 관련 재난 발생 시 피해 규모가 커질 가능성이 높다. 다음으로 위험 지역으로 꼽힌 곳은 안데스 산맥이다. 특히 페루에는 전 세계 열대 빙하의 약 68%가 분포해 있으며, 과거에도 빙하와 암석 붕괴로 인한 대형 참사가 발생했다. 1962년 페루 우아스카란산에서는 암석과 얼음이 무너져 약 2000명이 사망했다. 1970년에는 지진으로 같은 산의 빙하와 암석이 붕괴하면서 약 6000명이 목숨을 잃었다. 전문가들은 페루의 코르디예라 블랑카(Cordillera Blanca) 산맥과 팔코차호(Lake Palcacocha) 등을 특히 위험한 지역으로 지목했다. 이 밖에도 유럽 알프스와 스칸디나비아 북부, 북미 알래스카 등이 빙하 관련 재난 위험이 높은 지역으로 언급됐다. 전문가들은 단기적으로 빙하와 빙하호를 지속적으로 관측하고 위험 징후를 조기에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2025년 스위스 비르히 빙하 붕괴 당시에는 사전에 빙하의 움직임을 감지해 인근 블라텐(Blatten) 마을 주민들을 대피시켰고, 이를 통해 인명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었다. 당시 사망자는 1명이었다. 위험성이 높은 빙하호의 경우 물을 미리 빼내 수위를 낮추는 방법도 대응책으로 거론된다. 조기 경보 시스템 구축과 지속적인 관측도 중요하지만, 전문가들은 장기적으로 전 지구적 온난화를 유발하는 기후변화를 완화하는 것이 고산지대 빙하의 불안정성을 낮추는 근본적인 해결책이라고 강조했다.

2026.09.22 17:15이정현 미디어연구소

[현장] 사고 나도 발견 늦는 강원, AI로 재난·안전 공백 줄인다

"강원도는 땅은 넓고 사람이 없습니다. 외진 길에서 사고가 나면 30~40분이 지나도 알 수 없는 경우가 있습니다." 김경남 강원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7일 강원대 춘천캠퍼스에서 열린 '바른 과학기술사회 실현을 위한 국민연합(과실연) AI미래포럼'에서 인공지능(AI)을 활용해 강원도의 재난·안전 대응 공백을 줄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역 곳곳에 설치된 센서와 정보통신기술(ICT) 시스템을 AI로 연결해 사고를 빠르게 파악하고 대응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강원도는 넓은 지역에 인구가 분산돼 있어 사고가 발생해도 빠르게 발견하기 어려운 곳이 많다. 모든 지역에 충분한 안전 인프라와 대응 인력을 배치하기에도 한계가 있다. 김 연구위원은 최근 인제에서 발생한 교통사고를 사례로 들었다. 출근길 차량이 가드레일을 넘어 물에 빠졌지만 사고 사실을 곧바로 파악하지 못해 운전자가 숨진 사고다. 그는 강원도의 넓은 면적과 부족한 대응 인력을 AI와 ICT로 보완할 필요가 있다고 봤다. 활용할 기반은 이미 갖춰져 있다. 강원도 행정기관과 지역 곳곳에는 재난·안전을 위한 센서와 플랫폼이 구축돼 있다. 다만 이들 시스템이 부서와 담당 업무별로 나뉘어 개별적으로 운영되면서 서로 데이터를 주고받기 어렵다. 김 연구위원은 "센서와 플랫폼, 서비스가 서로 연계돼 있지 않고 각자 돌고 있다"며 "파편화된 서비스와 센서 네트워크를 AI 중심으로 통합하면 적은 인원으로 보다 신속하고 정확하게 대응할 수 있다"고 말했다. AI를 적용할 분야로는 돌봄과 다중이용시설, 산불, 교통사고, 안전교육 등을 꼽았다. 강원도가 반복적으로 겪는 산불에는 기존 센서와 AI, 드론을 연결할 수 있다. 산에는 기상 관측 장비와 폐쇄회로(CC)TV 등 다양한 센서가 설치돼 있지만 운영 기관에 따라 데이터가 나뉘어 있다. AI가 이들 데이터를 함께 분석하고 드론까지 연계하면 산불을 빠르게 감지해 초기 대응에 활용할 수 있다. 교통사고 대응에도 AI를 이용할 수 있다. 강원도는 차량 통행이 적은 외곽 도로가 많아 사고가 발생해도 발견이 늦어질 수 있다. 반면 특정 계절이나 관광철에는 차량이 한꺼번에 몰려 사고 위험이 커진다. 김 연구위원은 이런 지역 특성을 고려해 도로와 교통시설에서 수집되는 데이터를 AI로 분석하고 사고 발생 시 구조기관과 빠르게 연결하는 체계를 제안했다. 대도시처럼 막대한 비용을 들여 스마트시티 인프라를 구축하기보다 이미 갖춰진 교통시설을 활용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AI 활용 범위는 생활 속 안전까지 넓혔다. 노인과 장애인, 아동에게 제공되는 돌봄 서비스와 센서를 연결해 응급상황을 감지하고 버스터미널과 역사에서는 AI 순찰 로봇이 시설 내 센서와 연동해 위험 상황을 파악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심폐소생술(CPR)과 같은 안전교육에도 AI를 접목할 수 있다. 교육용 마네킹에 센서를 달아 압박 횟수와 강도, 위치 등을 측정하고 교육생에게 실시간으로 알려주는 식이다. 이들 사례의 공통점은 새로운 시스템을 처음부터 만드는 대신 이미 구축된 인프라를 활용한다는 데 있다. 김 연구위원은 행정기관과 지역 곳곳에 흩어진 센서와 플랫폼을 AI로 연결해 평상시와 재난 상황에서 함께 활용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를 '페이스풀(PACEFUL)'이라는 개념으로 풀어냈다. 평소 사용하지 않는 재난 장비는 실제 위기 상황에서 제대로 다루기 어려운 만큼 일상에서 익숙하게 사용하는 기술과 서비스를 비상시에도 이어서 활용하자는 취지다. 김 연구위원은 "평상시와 비상시를 관통하는 서비스와 플랫폼의 통합이 필요하다"며 "AI와 ICT가 강원도의 부족한 인력과 넓은 지역에서 발생하는 안전 문제를 보완할 수 있다"고 말했다.

2026.09.07 17:39김동원 기자

AI로 침수 막고 약자 지킨다…지방정부 재난·안전 대응 '첨단화'

인공지능(AI)과 CCTV, 드론 등 첨단기술이 지역 재난·안전 관리 현장에 확산되고 있다. 지방정부가 앞장서 AI 영상분석부터 침수 대응, 사회적 약자 보호까지 CCTV 관제 기술의 활용 범위를 넓히며 주민 안전 강화에 나서는 모습이다. 행정안전부는 지난 2일 부산 벡스코에서 '2026 지방정부 CCTV 통합관제 우수사례 경진대회'를 개최하고 지방정부의 CCTV 활용 우수사례 7건을 시상했다고 3일 밝혔다. 이번 경진대회는 지역 현장에서 CCTV와 AI 등 첨단기술을 활용해 주민 안전을 높인 사례를 공유하기 위해 마련됐다. 행사에는 지방정부 공무원과 기업, 협회 관계자 등 200여 명이 참석했다. 행안부는 전국에서 발굴한 우수사례 27건을 대상으로 지방정부와 함께 서면심사와 현장 최종심사를 진행했다. 이를 통해 대상 1건과 최우수상 2건, 우수상 2건, 장려상 2건 등 총 7건을 선정했다. 올해로 2회째를 맞은 이번 대회에선 CCTV 영상정보를 재난안전 분야에 활용하거나 사고 예방을 위해 다른 공공기관의 CCTV를 연계한 사례가 다수 제출됐다. 지난해 개정·시행된 '재난 및 안전관리 기본법' 내용이 실제 행정서비스에 적용된 것이다. 대상은 경기도 동두천시의 'AI CCTV 기반 사회적 약자 보호 플랫폼 구축'이 차지했다. AI와 CCTV를 활용해 지역 내 사회적 약자의 안전을 강화한 점을 인정받았다. 최우수상에는 충청남도 예산군의 '피지컬 AI 기반 스마트안전도시 구현'과 울산광역시 북구의 '스마트 통합 재난대응 서비스'가 선정됐다. AI를 물리적 환경과 연계하거나 재난 대응 서비스를 통합하는 등 첨단기술을 지역 안전 관리에 적용한 사례가 높은 평가를 받았다. 우수상은 서울특별시 서초구의 'AI 기반 수해대응'과 충청북도 제천시의 'AI 침수대응'이 받았다. 장려상에는 전남광주통합특별시 영암군의 '스마트산단 AI 통합관제'와 해남군의 '드론·AI CCTV 융합 현장관제'가 각각 선정됐다. 행안부는 경진대회에서 재난 상황을 사전에 예측하고 감시하는 시스템을 고도화하기 위한 관련 정책도 소개했다. 대표적으로 지하차도 차단정보를 차량 내비게이션으로 안내하는 서비스를 추진하고 재난안전 현장에서 확보한 드론 데이터를 재난안전상황실과 연계하는 사업을 소개했다. 한국건설기술연구원은 AI를 활용한 도로 비탈면 안전관리 기술을 선보였다. 비탈면에 설치된 센서 신호와 CCTV 영상을 AI가 함께 분석해 붕괴 징후를 자동으로 탐지하는 방식이다. 김노경 재난안전정보통신국장은 "이번 경진대회는 지역 현장에서 축적해온 CCTV 관제경험에 AI·드론·IoT 등 첨단기술을 접목해 주민 안전을 높이려는 지방정부의 열정과 노력을 확인할 수 있었던 자리"라고 말했다. 이어 "지방정부의 우수한 안전서비스가 다른 지역으로 확산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고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디지털 재난안전관리체계를 지속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밝혔다.

2026.09.03 15:12한정호 기자

TV·라디오 전파도 닿기 힘든 섬…"위성방송이 700가구 일상 지킴이"

[부안(전북)=박수형 기자] 자동차 안에서 라디오도 듣기 어렵다. 전북 부안군 격포항에서 여객선으로 약 1시간이 걸리는 섬. 영화 '해안선'과 드라마 '불멸의 이순신' 촬영지로 알려진 섬이다. 700여 가구 1000여 명이 사는 부안군 위도에는 누구나 흔하게 TV를 보는 일도 대단한 일이다. 이곳 위도 한가운데에는 해발 200m가 조금 넘는 산봉우리 하나 때문에 TV·라디오 방송 사각지대가 형성돼 있다. 주민들이 산꼭대기에 잠자리채 모양의 안테나를 설치해 봤지만, 지상파 채널 몇 개조차 제대로 시청하기 힘든 실정이다. 평균 연령 75세. 스마트폰보다 여전히 TV가 편한 이들이 사는 섬에서는 바닷물결이 거세지는 기상예보 뉴스도 TV에 의존한다. 라디오도 안 들리는 섬에서 기댈 곳은 남쪽 하늘을 바라보는 위성접시 안테나다. 위도 섬 안에서 국내 유일한 위성방송 회사인 KT스카이라이프의 영향력은 절대적이다. 700여 세대에 스카이라이프 가입자 수는 1000 세대에 육박한다. 가구 수 대비 스카이라이프 TV 고객 비중이 129%에 이른다. 공공기관을 비롯해 30여 펜션과 같은 숙박시설이 모두 위성방송을 설치해야만 TV를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집마다 에어컨 실외기보다 위성방송 안테나가 더 흔한 풍경이다. "스카이라이프로 삶이 달라졌다" 이 섬에서 나고 자란 강대식 위도면 이장협의회장(72)은 위성방송이 들어오기 전과 후 주민들의 생활이 크게 달라졌다고 했다. 강대식 이장은 “살막금이란 이 동네는 바닷물에 들어가 대나무를 꼽아 건져 올린 물고기로 먹고 살 수밖에 없던 곳이었다”며 “위도는 한때 한국 3대 조기 파시가 열리던 곳이지만 섬사람의 실제 생활은 한창 젊을 때 몇 년 머문 서울과는 크게 달랐다”고 되돌아봤다. 마을회관 스피커로 전해지는 이장님의 마이크 목소리만이 널리 퍼지는 섬에서 위성방송의 등장은 전과는 다른, 뭍과 다름없는 생활을 가능케 했다. 강 이장은 “바닷사람에게 TV는 기상 정보를 확인하고 여가를 보내는 방식”이라며 “지상파 채널 몇 개라도 보려고 안테나를 달아야 흑백 화면도 겨우 접하던 시절과 비교하면 스카이라이프가 섬에 들어온 뒤로는 삶이 달라졌다”고 말했다. 2006년 해양경찰 근무로 위도와 연이 닿아 섬에 정착한 스카이라이프 가입자 이진홍 씨(76)도 비슷한 이야기를 이어갔다. 섬에 정착해 손기술이 좋다고 연세가 훨씬 많은 어르신들이 찾는 '홍반장'처럼 불리는 분이다. 이진홍 씨는 “처음 스카이라이프라는 게 섬에 들어왔을 때 이전처럼 TV를 제대로 볼 수 있다는 신뢰가 없었다”며 “몇몇 집에서 위성방송 안테나를 설치하고 난 뒤에 주민들의 반응이 확 바뀌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한꺼번에 여러 채널을 볼 수 있고 바깥 소식을 접하는 게 큰 낙이 됐다”면서 “노인 분들은 드라마를 두 번이고 세 번이고 보는 게 가장 큰 즐거움인데 TV가 안나온다는 전화를 받으면 제일 먼저 달려가야 하는 급한 일이 됐다”고 밝혔다. 15kg 장비 메고 배에 몸 싣고 집집마다 옥상으로 리모콘 조작 실수나 셋톱박스 설정 문제 수준이면 급하게 이진홍 씨가 찾아가지만 위성방송 안테나를 갈아 끼우고 사전에 점검하는 일은 설치 기사의 몫이다. 하늘 위에서 위성 신호가 도달해도 안테나 정비부터 장애를 복구하는 마지막 과정은 스카이라이프 설치 기사가 맡는다. KT스카이라이프 대리점 지원정보통신의 이순만 설치팀장은 위도 고객을 점검하기 위해 한 달에 1~2차례 섬을 찾는다고 말했다. 기사들이 들고 다니는 장비와 무게만 15kg이 넘는다. 고객 집 옥상에 장비와 안테나를 들고 오르내리면서 무궁화 7호 위성 방향을 찾는다. 안테나 하나 설치하고 교체하는 데 15분에서 20분 남짓 걸리지만, 위도에 있는 고객을 만나기 위해 평소 근무지인 전주에서 부안까지 자동차로 달려 정기여객선을 타야 섬에 닿는다. 이순만 팀장은 “육지와 달리 해변가와 섬은 염분을 머금은 바람에 안테나 부식이 빠르고 태풍이나 집중호우가 지나간 뒤에는 안테나 각도 조절을 다시 해야만 하는 일이 부지기수”라며 “위도는 그나마 큰 섬인데 배가 하루에 한 번 겨우 뜨는 작은 섬에 들어가면 자고 나온다는 생각으로 찾는다”고 설명했다. 도서벽지를 찾아다니는 위성방송 설치 기사는 섬에 들어가 배편이 끊겨 명절을 보낸 적도 있다고 했다. 이처럼 가입자 유치에서 끝나지 않고 현장의 유지보수가 더해야 방송 서비스가 이뤄지는 셈이다. 사실상 재난방송 제공도 민간회사에 맡겨야 하는 셈이다. 실제 KT스카이라이프 가입자 4%가 위도와 같은 도서와 산간 지역에 분포해있고 회사가 별도로 애를 쏟는 난시청 가구 지원 사업으로 약 4만 5000명이 TV를 볼 수 있게 돕고 있다. 한국 땅 어디서든 TV 시청...위성방송이 최후 보루 위성방송의 또 다른 역할은 재난 상황에서 찾을 수 있다. 지상파 방송은 송출탑, 케이블TV와 IPTV는 유선망, 이동통신은 기지국을 거쳐야 하지만 위성방송은 위성에서 각 가정의 안테나로 직접 신호를 전달한다. 전달 경로가 다른 만큼 지진이나 수해, 화재 등으로 지상 설비가 훼손됐을 때도 방송을 전달할 수 있다. 지상 인프라 구축과 유지에 제약이 따르는 도서 지역에서 위성방송이 갖는 의미가 단순한 난시청 해소에 머물지 않는 이유다. 재난 상황에서 TV의 영향력도 여전히 크다. '2025 방송매체 이용행태조사'에 따르면 재난 상황에 TV 방송을 활용한다는 응답은 59.1%로 가장 높았다. 재난방송은 피해가 발생한 뒤의 상황뿐 아니라 태풍과 집중호우의 이동 경로, 기상특보처럼 위험에 대비하기 위한 정보를 전달한다. 방송을 안정적으로 볼 수 있다는 것 자체가 일상의 편의를 넘어 안전과 맞닿는 지점이다. 결국 위성방송은 지상망이 닿기 어려운 곳에 방송을 보내는 데서 한발 더 나아간다. 평소에는 방송 소외지역을 줄이고, 재난이 닥쳤을 때는 지상 설비에 의존하지 않는 방식으로 필요한 정보를 전달한다. 섬 주민들에게 위성방송이 단순한 유료방송 이상의 의미를 갖는 이유다.

2026.09.02 10:04박수형 기자

핵융합·핵분열·지역(5극3특)·우주 R&D에 전력투구

내년 정부 R&D 예산이 지난해 대비 평균 11.2%, 4조원이 늘어난 39조 5,000억원으로 편성된 가운데, 평균을 훌쩍 넘어선 전략적인 아이템이 관심을 끈다. 분야별로 보면, 전년대비 69.1%가 증가한 AI를 제외하고 첨단로봇·모빌리티가 46.9%로 가장 많이 늘었다. 이어서 미래에너지·원자력이 37.7%, 지역R&D가 35.6%, 우주항공·해양이 35.4%로 뒤를 이었다. 뒤늦게 발굴된 7대 SEED 프로젝트도 34.4% 늘었다. 또 PBS(연구과제중심제) 폐지로 인건비 부담을 안게된 정부출연연구기관 및 부처 직할기관 예산은 8,000억원이 증가한, 4조 8,000억원으로 편성됐다. 지역, 양자를 비롯환 기초R&D, K-방산, 우주, 기술사업화 등을 중심으로 예산 구조를 들여다보면, 정부의 투자대비 성과에 대한 기대감과 전국 균형발전, 미래에 대한 투자 등의 의중이 곳곳에서 읽힌다. 대표적으로 비욘드 AI로 일컬어지는 양자분야에는 내년 700억원이 증가한 3,700억원을 투입한다. 주력 분야는 국내 제조산업 역량 기반 양자 소부장 시장 선점과 유스케이스 개발이다. 또 예산 발표와 함께 공개된 초광역 양자클러스터 3개 지원과 양자컴퓨터 완제품 제조를 통한 양산 공급망 생태계 육성, 양자통신·센서 상용화 기술 등에도 지원 포커싱이 맞춰졌다. 이를 위한 신규 사업으로는 국산양자컴퓨터그랜드제조챌린지 175억원, 퀀텀밸리QX기술혁신지원 260억원 등으로 짰다. 핵분열과 핵융합 분야도 주목받는다. 핵분열 연구의 중심 축으로 부상한 혁신형 SMR(소형모듈원자로) 상용화(2032년 운영허가신청) 및 선박용 용융염원자로(MSR) 설계 착수, 우주‧국방용 초소형원자로(MMR) 기술개발에도 박차를 가한다. 예산은 i-SMR상용화에 577억원, MSR핵심기술 개발에 520억원, 극한환경원자력전원공급 사업에 107억원을 투자한다. 모두 신규사업이다. 핵융합 분야에서는 핵융합로 핵심 소재‧부품‧장비 개발‧실증을 위한 인프라 구축 착수와 핵융합로 설계기간 단축을 위해 AI 기술을 접목한 가상 플랫폼 개발이 핵심이다. 이를 위해 핵융합 핵심기술 실증기반 구축에 1,601억원과 AI기반 디지털 가상 핵융합로 플랫폼 구축에 100억원을 투입한다. 지역은 투자형 R&D로 전환한다. 지원에 대한 반대급부가 없던 형태에서 투자와 회수, 재투자가 선순환 구조를 갖는 투자형 R&D에 1,000억원을 배정했다. 투자형태상 큰 틀은 SPC형(특수목적법인)과 투자조합형이다. SPC형에는 유전자·세포치료제사업화 및 성과환류(250억원), 신규화합물반도체상생팹(400억원) 조성 등이 포함된다. 또 투자조합형은 민간협력투자형기술개발(200억원)과 공공연구성과기반투자형R&D(243억)가 있다. 이들은 모두 신규사업들이다. 부처간 연계사업도 올해대비 내년 예산이 1,661억원으로 올해 591억원 대비 3배이상 늘었다. 지역을 R&D 혁신의 중심으로 전환하는 전례없는 투자도 이루어진다. 지역간 불균형 해소와 권역별 성장 지원을 위해 4조 5,000억원이 지원된다. 포인트는 5극3특 중심의 자율형R&D 확대다. 신규 편성한 사업은 ▲4극3특과학기술혁신(1,497억원) ▲5극3특 성장엔진프로젝트(1,400억원) ▲권역단위핵심기업육성(70억원) 등이다. 지역 AX 지원과 함께 대학-지역 연계형 기초연구 사업 확장에도 공을 들였다. 신규 사업인 개인기초(지역장기)에 300억원과 계속사업인 이공학학술연구기반(글로컬랩)에 448억원을 투입한다. 국방 분야에선 한국형 팔란티어 육성을 위한 국방 AI 플랫폼 개발에 착수할 예정이다. 우선 예산은 신규 1차년도에 60억원을 편성했다. 러시아-우크라이나전에서도 보여지듯 새로운 전쟁 이슈로 부상한 드론 투자도 속도를 낸다. 우선 내년 정찰용 드론 100대 실증과 오는 2030년까지 총 6만여대 드론 조달 계획을 발표했다. 신규 사업으로 드론분야 시장창출프로젝트에 99억원, 계속사업인 신속시범사업에 1,153억원을 투입한다. 이외 국방 핵심기술 국산화를 위해 신규사업으로 ▲국방반도체 565억원, 유무인복합체계용 첨단항공추진체계 20억원 ▲차세대 항공무기체계용 첨단항공엔진 핵심소재・부품제조기술 개발 67억원 등을 편성했다. 인재양성에선 전년대비 3,000억원이 늘어난 1조 8,000억원이 배정됐다. 기초연구는 2,000억원이 늘어난 3조 6,000억원을 지원한다. 지원 과제수로는 계속 과제를 포함, 총 2만 6,000개다. 지난해 대비 1,000개 늘었다. 복원된 풀뿌리형 기본연구 예산 편성도 올해 1,499억원에서 내년 3,185억원으로 2배 이상 늘었다. 지난해 PBS가 폐지된 출연연은 내년 인건비 지원 목표가 평균 70.2%로 내년 예산 8,000억원을 늘려, 총 지원규모로 4조 8,000억원을 투자한다. 이외에 이벤트성이 강한 우주항공도 주목받는 분야. 누리호 5차 발사가 올해 10월로 예정된 가운데, 내년부터 민간 주도 달착륙선 개발이 본격화된다. 전체적으로 늘어난 예산은 5,000억원이다. 총 2조원이 우주항공 및 해양 분야에 투입된다. 배경훈 부총리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정부 R&D 예산 중가율이 내년에도 두 자릿수"라며 "R&D 투자에 대한 국민주권 정부 의지는 확고하다. 국민 모두가 성장의 열매를 함께 누릴 수 있도록 촘촘히 지원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2026.09.01 12:05박희범 기자

AI·로봇으로 재난 막는다…정부, 105억원 '국민안전산업펀드' 조성

정부가 인공지능(AI)과 로봇 등 첨단기술을 보유한 재난안전 기업을 육성하기 위해 105억원 규모 전용 펀드 조성에 나선다. 정부 출자금을 마중물로 민간 자금을 끌어들여 유망 기업의 기술·제품 고도화와 사업 확장을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행정안전부는 재난안전 분야 유망 기업을 육성하기 위해 모태펀드 국민안전계정으로 운용되는 '국민안전산업펀드 1호' 결성을 추진한다고 31일 밝혔다. 이번 펀드는 행안부 출자금을 마중물로 조성하는 재난안전 분야 전용 투자 펀드다. 정부가 자금을 출자하고 민간 투자를 더해 AI와 로봇 등 첨단기술을 보유한 재난안전 기업에 집중 투자하는 방식이다. 모태펀드 운용기관인 한국벤처투자는 공모를 거쳐 서류심사와 현장실사, 발표심사를 진행했다. 펀드 조기 결성 가능성과 투자 실적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현대차증권을 펀드 운용사로 최종 선정했다. 현대차증권은 현재 14개, 총 4311억원 규모 펀드를 운용 중이다. 이 가운데 환경·물산업 분야 모태펀드 2개, 900억원을 운용한 경험도 보유하고 있다. 이번 국민안전산업펀드 1호는 정부 출자금 50억원과 민간 출자금 55억원을 합쳐 총 105억원 규모로 조성된다. 현대차증권은 향후 3개월 이내 펀드 결성을 마무리하고 본격적인 투자에 나설 계획이다. 주요 투자 대상은 AI와 로봇 등 첨단기술을 보유한 재난안전 분야 기업이다. 투자금은 기업의 기술·제품 고도화를 비롯해 마케팅, 인증·특허 획득 등에 활용된다. 행안부는 펀드 투자를 통해 성장 가능성을 갖춘 재난안전 기업의 사업화를 지원하고 추가적인 후속 투자도 유도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번을 시작으로 펀드 규모를 지속 확대할 방침이다. 박형배 안전예방정책실장은 "이번 펀드가 우수한 기술을 보유한 재난안전기업의 성장 발판이 되길 바란다"며 "전문 운용사의 우수한 역량을 적극 활용해 국내 재난안전산업을 적극 육성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2026.08.31 13:27한정호 기자

'위치주권' 확보 위한 국가위치인프라협회 출범

자율주행과 로봇, 스마트시티, 물류, 재난안전 등 AI 기반 산업에서 사람과 차량, 사물의 정확한 위치를 파악하는 기술이 산업 전반의 공통 인프라로 주목받는 가운데, 위치 데이터 주권 확보와 관련 산업 생태계 구축을 위한 국가위치인프라협회가 출범한다. 국가위치인프라협회 출범은 한동수 KAIST 전산학부 교수가 주도했다. 우선은 민간 협의체 형태로 구성했다. 창립 총회는 오는 9월 2일 국회의원회관 제3세미나실에서 개최한다. 총회에 이어 관련 현안을 논의할 'AI시대 국가위치인프라 주권과 대한민국 대응전략-데이터 주권 수호를 위한 방안 의견 수렴 세미나'도 개최될 예정이다. 국회 세미나는 박희승·황정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주최하고, KAIST와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이 주관한다. 국가위치인프라협회는 국내 5,000대 1 축척 고정밀 지도 데이터의 구글 반출이 조건부 허용되면서 네이버와 카카오 등 국내 플랫폼 기업이 추진해온 지도 서비스와 자율주행, 로보틱스 등 미래 기술의 빅테크 종속 우려에 대응해 최소한의 '위치 데이터와 지도주권'은 지켜야 한다는 인식에서 출발했다. 그동안 한 교수가 국가위치인프라협회 준비 위원장을 맡았고, 총 27명의 발기인이 협회 출범 준비에 참여했다. 발기인에는 박봉규 국가안보개혁포럼 대표(청주대학교 군사학과·국방안보학과 교수)와 신현동 한국디지털자산경제협회장, 황일선 국방소프트웨어협회장, 백건대 한국보안인증 대표, 김태욱 청주대 교수, 박성동 피엘네트웍스 대표, 최병희 전 ICT창업멘토링센터장, 백양순 한국ICT융합협회장 등이 참여한다. 이날 총회에서는 창립취지 설명과 임원 구성, 사업계획 승인, 주요 추진 과제, 법인 설립 등에 관한 논의를 진행한다. 최근 국내 위치 데이터는 글로벌 플랫폼 집중화가 가속 중이다. 글로벌 기업이 AI데이터 통합으로 고도화하며, 서비스를 강화하는 추세다. 창립 취지 설명에서 한 교수 등은 국내 기업은 '데이터 분산과 규제 제약' 등의 '법률적 역차별'로 위치 AI 인프라 구축 기회가 되레 상실되는 문제를 지적한다. 위치·공간·AI가 결합된 형태로 기술이 발전해 나아가고 있는 상황에서 이대로 방치한다면, 글로벌 기업의 시장 지배 고착화로 국내 기업 역할이 갈수록 축소될 것을 우려했다. 결과적으로 지도 반출에서 시작된 문제가 '위치 데이터 학습 주권 상실'로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는 분위기다. 세미나에서는 국가위치인프라 개념과 범위, 위치 데이터의 국가적 관리체계, 공공·민간 데이터 연계, 국가 라디오맵 구축, 개인정보 보호와 데이터 활용의 균형, 민관·산학 협력체계 등이 주요 의제로 다뤄질 예정이다. 기조강연은 준비위원장인 한동수 교수가 맡았다. 'AI시대 국가위치인프라 주권과 대한민국 대응전략'을 주제로 발표한다. 한 교수는 기조 강연에서 글로벌 플랫폼에 위치인프라를 의존할 경우 장기적으로 국가 위치정보 주권이 약화될 수 있다는 문제의식을 제기한다. 대안도 내놨다. 스마트폰이 수집하는 와이파이(Wi-Fi) 신호와 주소정보를 결합한 국가 단위 '라디오맵' 구축 방안을 제시한다. 국가 라디오맵이 구축되면 GPS 신호가 취약한 실내·지하·도심 지역에서도 와이파이 신호를 활용한다면 보다 정밀한 위치정보를 확보할 수 있다는 것. 라디오맵은 무선랜 신호와 그 신호가 수집된 위치 정보를 연계시켜 저장한 DB(테이블)다. 라디오맵이 구축된 건물이나 지역에서는 스마트폰과 같은 이동기기가 수신한 무선랜 신호 정보를 기반으로 이동기기의 정확한 위치를 추정할 수 있다. 단순한 위치측위 기술을 넘어 국가가 직접 확보·관리할 수 있는 새로운 위치 데이터 인프라로 발전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이날 세미나에서는 또 정부와 공공기관뿐 아니라 통신사, 플랫폼 기업, 위치정보 사업자, 대학 및 연구기관 등이 참여하는 협력 모델도 논의할 예정이다. 공승현 KAIST 모빌리티 대학원 교수와 조영수 ETRI 실장은 주제발표에서 각각 '위치 기술의 오늘과 Geo-피지컬 AI'와 '국내 긴급구조용 정밀측위 기술 개발 현황/성과 및 미래'에 대해 소개한다. 지정토론은 박봉규 포럼 대표를 좌장으로 박종한 청출 대표변호사와 김인현 한국공간정보통신 대표, 이규영 시터스 이사, 박희범 지디넷코리아 전문기자가 참여한다. 한동수 국가위치인프라협회 준비위원장은 "AI 시대 위치정보는 단순한 지도 서비스의 문제가 아니라 국가와 산업의 기반이 되는 전략 데이터”라며 “대한민국이 위치 데이터 주권을 확보하기 위해 시급하게 요구되는 인프라와 제도, 협력체계를 어떻게 갖춰야 하는지 현장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2026.08.30 11:49박희범 기자

KCA, 수해 입은 거제·통영 선박 통신설비 무상점검

집중호우 피해를 입은 경남 거제시와 통영시에서 어선 등 선박의 해상통신설비를 대상으로 무상 안전점검이 진행된다. 수해로 통신장비가 손상됐는지 확인하는 동시에 가을철 태풍에 앞서 비상통신 기능을 점검하기 위한 조치다. 한국방송통신전파진흥원(KCA)은 특별재난지역으로 지정된 거제시와 통영시에서 초고속 해상무선통신망(LTE-M) 설비를 무상으로 점검한다고 밝혔다. KCA는 이상훈 원장을 총괄 책임자로 재난지역 통신지원 전담반을 가동했다. 관할 지방본부의 전문 인력과 점검 장비를 현장에 보내 피해 선박의 통신 상태를 살피고 수해 복구를 지원한다. LTE-M은 육지에서 약 100km 떨어진 해상에서도 통신할 수 있도록 구축된 해상무선통신망이다. 선박의 위치정보를 전송하거나 조난 상황을 신고하고 기상·항행정보를 받아보는 데 활용된다. 특히 일반 휴대전화 통신이 어려운 먼바다에서 육상과 연락할 수 있는 수단이어서 사고나 재난이 발생했을 때 어업인의 안전을 확보하는 핵심 통신설비로 활용된다. 현장점검에서는 집중호우에 노출된 선박의 LTE-M이 비상 상황에서 정상적으로 작동할 수 있는지를 집중적으로 확인한다. 안테나 손상 여부와 장비 침수 흔적을 살피고 송수신 상태와 통신 품질도 점검한다. 선박 소유자가 별도의 장소를 방문할 필요 없이 KCA 점검 인력이 선박이 정박해 있는 항·포구를 직접 찾아가는 방식으로 진행한다. 문제가 발견되면 필요한 조치와 장비 수리 절차도 안내한다. 점검 비용은 전액 무료다. KCA는 집중호우 피해 복구에 그치지 않고 이번 점검을 연말까지 이어갈 예정이다. 가을철 태풍이 발생하기 전에 해상통신설비 상태를 확인해 실제 재난 상황에서 조난 신고나 구조 요청에 차질이 생기는 것을 예방한다는 취지다. KCA는 전파법에 따라 무선국 검사를 수행하는 전문기관이다. 그동안 무선국 검사 과정에서 축적한 전파 통신 분야 전문성과 장비를 활용해 재난지역 선박의 통신 안전을 지원할 방침이다. 통신설비 점검과 별도로 수해지역 주민에 대한 지원도 진행한다. 피해 주민과 복구 작업에 참여하는 자원봉사자에게 생필품과 간편식 등 긴급 구호물품을 제공하고 임직원을 대상으로 성금도 모아 재난지역에 전달할 예정이다. 이상훈 KCA 원장은 “바다에서 통신이 끊기는 것은 곧 생명을 지킬 수단이 사라지는 것”이라며 “전파·통신 전문 공공기관으로서 어업인이 안심하고 조업할 수 있도록 해상 안전통신망을 꼼꼼히 살피고, 재난이 발생할 때마다 즉시 지원하는 상시 대응체계를 갖춰나가겠다”고 말했다.

2026.08.27 17:00박수형 기자

서울 영등포 롯데제과 공장서 암모니아 가스 누출

21일 오전 5시 20분경 서울 영등포구 선유도역 인근 롯데제과 식품공장에서 암모니아 가스가 누출됐다는 신고가 접수돼 소방 당국이 출동했다. 이 사고로 공장에 있던 직원 등 40여 명이 자력 대피했다. 아직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소방과 경찰 등은 인력 총 86명과 장비 24대를 투입해 현장 접근을 통제하고 가스를 빼는 작업을 실시했다. 소방 당국은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할 계획이다. 영등포구는 재난 문자를 보내 “악취가 날 수 있으니 주민들은 에어컨을 중지하고 실내에서 대기해야 한다”며 “주변 차량은 우회바란다”고 당부했다.

2026.08.21 10:12김민아 기자

ETRI, 부산시와 AI로 도시 침수 예측 실증 나선다

인공지능(AI)과 디지털트윈을 활용한 도시 홍수 대응 플랫폼 개발이 본격화됐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은 극한호우와 침수 재난에 대응하기 위해 부산광역시 및 정부출연연구기관과 AI 기반 도시홍수 대응 플랫폼 개발을 위한 업무협력 의향서(LOI)에 서명하고, 기술 개발에 나섰다고 19일 밝혔다. 참여 기관은 부산광역시, 한국건설기술연구원(KICT), 한국지질자원연구원(KIGAM), 한국철도기술연구원(KRRI) 등이다. ETRI는 국가과학기술연구회(NST) 융합형 기본사업인 '홍수 안심도시(No WET City) 실현을 위한 디지털 도시홍수 제어 기술 개발' 일환으로 현장 실증과 기술 상용화에 나섰다. NST 사업 꼭지 전체 규모는 오는 2029년까지 총 5년간 338억 원이다. 목표는 기관별 전문 기술과 데이터를 연계해 도시홍수 예측·분석·대응·상황전파까지 가능한 통합형 디지털 재난대응 체계를 공동으로 구축할 계획이다. ETRI는 AI 모델 기반 위험검출 및 도시침수 예측 기술 개발을 주도한다. 강우 정보와 함께 CCTV 영상, 배수관망, 저류시설, 지형·시설물 정보, 센서 데이터, 과거 침수 이력 등 다양한 도시 데이터를 통합 분석하는 AI 기반 플랫폼 핵심기술을 개발할 예정이다. ETRI 외 기관별 목표는 ▲부산광역시=배수관망, 지형·구조물 등 도시데이터 제공 및 현장실증 추진 ▲한국건설기술연구원=도시 인프라 연계 도시침수 예측 및 제어기술 확보 ▲한국지질자원연구원=도시 지질환경 통합 서비스 플랫폼 구축 ▲한국철도기술연구원=철도인프라의 극한강우 대응능력 향상 기술 개발 등이다. 장윤섭 ETRI 재난안전ADX연구실 책임연구원은 “AI와 디지털 기술이 시민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는 핵심 수단으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부산시를 기후위기 대응 스마트 안전도시 대표 모델로 만드는 데 ETRI의 ICT 기술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다.

2026.08.19 15:18박희범 기자

쏟아지는 재난무전, AI가 돕는다…소방·경찰 '스마트워치' 개발

경찰과 소방 등 재난현장 대응 인력이 사용하는 교신이 폭주하는 무전 내용을 AI가 분석하고 요약해 스마트워치로 전달하는 기술이 개발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행정안전부와 '국민생활안전 긴급대응연구' 사업을 통해 '재난안전통신망 연동 스마트워치 및 AI 무전요약·알림시스템 개발' 과제를 추진한다고 17일 밝혔다. 현재 경찰과 소방, 지방정부 공무원 등 재난현장 대응 인력은 재난안전통신망 단말기와 무전기, 개인 휴대전화 등 여러 장비를 동시에 휴대하고 조작해야 한다. 대형 재난이 발생해 무전 교신이 한꺼번에 몰리는 경우 여러 내용이 중첩되면서 현장 인력이 핵심 정보나 지시사항을 명확하게 파악하기 어렵다. 정부는 이를 해결하기 위해 재난안전통신망과 직접 연동되는 스마트워치를 개발한다. AI가 실시간 교신 내용을 분석 요약하고 현장 대응에 필요한 주요 정보와 임무를 스마트워치를 통해 전달하는 방식이다. 현장 인력의 안전을 확인하는 기능도 탑재한다. 스마트워치로 이용자의 심박수와 피부 온도, 위치 등을 모니터링해 재난 대응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위험을 파악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정부는 기술이 현장에 적용되면 대응 인력이 여러 통신장비를 일일이 확인해야 하는 부담을 줄이는 동시에 긴박한 상황에서도 필요한 지시와 현장 정보를 빠르게 파악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 과제는 정부가 올해 추진하는 국민생활안전 긴급대응연구 11개 가운데 마지막으로 선정됐다. 앞서 산불과 지반함몰, 해양사고, 폭설, 홍수 등에 대응하기 위한 기술 개발 과제가 선정됐다. 연구기관 공모는 오는 9월7일까지 진행된다. 선정된 연구기관에는 과기정통부와 행안부가 2년간 9억원 안팎의 연구개발비를 지원한다. 김성수 과기정통부 연구개발정책실장은 "인공지능과 웨어러블 디바이스 기술을 재난 안전 분야에 적용해 현장에서 체감할 수 있는 안전 인프라를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박형배 행안부 안전예방정책실장은 "재난현장 대응 인력이 장비 휴대 부담에서 벗어나 신속하고 정확하게 상황을 인지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스마트워치가 정부의 재난대응 역량을 강화하는 장비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2026.08.17 12:44박수형 기자

기록적 폭염에 재난문자 급증…5년 평균보다 57% 늘었다

올여름 기록적인 폭염이 이어지면서 재난문자 발송도 크게 늘었다. 올해 1~7월 발송 건수는 최근 5개년 평균보다 57% 증가했고, 전국 곳곳에서 최고기온이 40도까지 치솟은 최근 일주일간 약 1300건에 달하는 재난문자가 발송됐다. 11일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7월까지 발송된 폭염 재난문자는 총 2563건으로, 최근 5개년 같은 기간 평균 1625건보다 57% 증가했다. 폭염이 절정에 달한 최근 일주일간 재난문자 발송이 집중됐다. 수도권을 비롯한 전국 곳곳에서 최고기온이 39도까지 치솟았던 지난 4일부터 10일까지 발송된 폭염 재난문자는 1292건에 달했다. 올해 1~7월 전체 발송량의 절반가량이 일주일 사이 집중된 셈이다. 연도별 1~7월 폭염 재난문자 발송 건수는 2022년 48건, 2023년 727건, 2024년 1148건, 2025년 3640건, 올해 2563건으로 집계됐다. 폭염 재난문자가 급증하면서 대규모 재난 정보를 신속하게 전달하는 이동통신망의 역할도 커지고 있다. 정부와 지방자치단체는 폭염 등 재난 상황이 발생하면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이동통신 3사의 기지국을 활용해 재난문자를 전송한다. 정부와 지자체가 재난문자 발송을 결정하면 이통사가 해당 지역 기지국을 통해 이용자 단말기로 정보를 전달하는 방식이다. 재난문자 전송의 핵심에는 CBS(Cell Broadcasting Service) 기술이 있다. CBS는 특정 전화번호를 지정해 문자를 하나씩 보내는 일반 문자메시지와 달리 특정 지역의 기지국 전파 범위에 있는 휴대전화에 동일한 메시지를 동시에 전송한다. 이통 3사는 CBS를 이용해 재난 상황에 따라 특정 기지국 단위부터 전국 단위까지 발송 범위를 조절할 수 있다. 폭염이 발생한 지역에 있는 다수 이용자에게 동시에 경고 메시지를 보낼 수 있는 이유다. 통화처럼 기지국과 특정 이용자 사이에 개별 연결을 설정할 필요도 없다. 기지국 전파 범위 안에 있는 단말기를 대상으로 정보를 일방향으로 전달하기 때문에 대규모 재난 상황에서도 다수 이용자에게 신속하게 정보를 전달할 수 있다. 전화번호나 특정 통신사 가입자를 기준으로 메시지를 보내는 방식이 아닌 만큼 국내 이동통신사 가입 여부나 국적과도 관계가 없다. 해외 이동통신사에 가입한 외국인 관광객도 국내 기지국에 연결되고 단말기가 CBS를 지원하는 등 수신 조건을 갖추면 재난문자를 받을 수 있다.

2026.08.11 16:21홍지후 기자

우체국물류지원단, 베네수엘라 지진 피해 복구 성금 500만 원 전달

우체국물류지원은 임직원이 베네수엘라 지진 피해 이재민을 돕기 위해 모은 성금 500만원을 대한적십자사에 전달했다. 우체국물류지원단은 베네수엘라에서 발생한 지진으로 피해를 입은 이재민들의 신속한 구호와 피해 지역 복구를 지원하기 위한 성금 500만원을 대한적십자사에 전달했다고 7일 밝혔다. 성금은 임직원 자발적 참여를 통해 마련됐으며, 대한적십자사를 통해 피해 지역의 긴급구호·복구 지원 등에 사용될 예정이다. 우체국물류지원단은 최근 5년간 대전 자동차 부품 공장 화재 피해 희생자·유가족 지원금 500만원, 제주항공 여객기 사고 피해 희생자·유가족 지원금 600만원, 우크라이나 전쟁 위기 인도적 지원금 620만원 등을 대한적십자사에 기부해왔다. 오기호 우체국물류지원단 이사장은 “재난으로 어려움을 겪는 베네수엘라 국민에게 깊은 위로를 전한다”며 “성금이 조속한 피해 복구와 이재민 일상 회복에 보탬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2026.08.07 18:20홍지후 기자

지상 20km 상공에 통신 기지국...日소프트뱅크, 8월부터 테스트

민항기가 날아다니는 항로보다 두 배 높은 성층권에 이동통신 기지국을 띄워 스마트폰과 통신을 지원한다. 저궤도 위성보다 가까운 위치에서 더욱 빠른 데이터 전송속도를 지원하면서 지상의 통신 커버리지를 넓히겠다는 전략이다. 씨넷재팬에 따르면 일본 통신사 소프트뱅크는 8월 중순 하늘을 나는 기지국 HAPS를 띄워 스마트폰과 통신을 테스트하는 프리 커머셜 서비스에 나선다. 상용 서비스 시점은 내년이 목표다. 미국 사이(Sceye) 기체를 활용하게 되는 이 테스트는 65미터 크기의 기체를 상공 약 20km에 띄우고 음성통화와 문자메시지, 데이터 통신 이용 가능성을 살피게 된다. 공기보다 가벼운 헬륨의 부력으로 기세를 상승시켜 장시간 체공할 수 있게 했다. 현재 기체는 미국에서 태평양을 건너 일본으로 이동 중이다. 성층권의 높이를 택한 이유는 안정적인 기류 때문이다. 대류가 발생하지 않아 헬륨 기체를 띄워 오차 1km 범위 내에서 88시간 이상 머무를 수 있는 정점 체공에 이미 성공했다. 태풍이 지나갈 때는 대류권의 강력한 상승기류가 성층권에 미칠 가능성은 있다. 기지국 기체 HAPS는 낮에는 태양광 패널로 충전하고 야간에는 배터리로 비행하게 된다. 앞서 미국 뉴멕시코주에서 브라질 나타우 앞바다까지 약 12일 동안 1만km의 시험비행도 마쳤다. 기체에는 무선 장비를 탑재하고, 이는 소프트뱅크의 코어 네트워크로 연결된다. 코어망과 연결 테스트는 이미 마쳤다. 지난주에는 일본 고치현 고지대에 지상 게이트웨이를 설치했다. 게이트웨이는 HAPS를 추적해 지상망과 연결하는 임무를 맡게 된다. 테스트 기간 일본 상공에는 열흘 정도 기체를 띄울 예정이다. 실증 후보지는 난카이 해곡과 해구형 지진을 가정해 고치현과 긴키, 규슈, 도호구 지역이 검토되고 있다. 기상 조건을 고려해 테스트 장소를 고른 뒤 지상 통신망과 간섭이 없는지 살피고, 테스트 결과는 8월 말에 공개할 예정이다. 소프트뱅크가 스타링크와 다이렉트 서비스를 선보인 터라 HAPS 서비스의 역할 구분에 관심이 쏠린다. 우에무라 마사유키 소프트뱅크 유비쿼터스네트워크기획총괄부장은 “스타링크 다이렉트는 산간 지역이나 외딴섬, 해상 등에 중저용량 통신을 제공하는 서비스인 반면, HAPS는 제한된 지역에 지상 이동통신 서비스와 동등한 고품질 대용량 통신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스타링크 위성이 떠있는 위치는 상공 약 340km다. 이보다 훨씬 가까운 20km 높이에서는 업링크 데이터 전송에서도 빠른 속도를 확보할 수 있다. 단순히 문자메시지 전송 정도에는 위성통신 수준에서도 손색이 없으나 재난 상황의 영상을 촬영해 실시간으로 중계를 하기 위해서는 위성 D2D 서비스로는 한계가 있다는 것이다. 우에무라 총괄부장은 “재난 상황에서 HAPS가 제트기처럼 빠른 속도로 현장에 갈 수 없기 때문에 스타링크 다이렉트로 텍스트 중심의 통신으로 대응한 뒤 HAPS가 현장에 도착하면 고품질 대용량 통신으로 음성통화를 포함산 서비스를 신속하게 복구할 수 있다”고 밝혔다. HAPS 기체 1대로는 지름 200km의 지역에 커버리지가 제공될 것으로 예상된다. 일본 전역을 커버하려면 30대에서 40대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소프트뱅크는 전국 단위 서비스는 고려하지 않고 상용 서비스를 시작하는 내년 이후에도 1~2대만 우선 운용한다는 방침이다.

2026.07.25 08:17박수형 기자

기상청, 대구 수성구 지산1동에 올해 첫 '재난성호우 긴급재난문자'

기상청이 시간당 100㎜에 이르는 극단적 호우가 쏟아진 대구 수성구 지산1동에 올해 추가 신설한 재난성 호우 긴급재난문자(CBS)를 발송했다. 기상청은 17일 오후 10시 10분 기준 중부지방에 위치한 정체전선 상에서 발달한 중규모 저기압에 의한 다량의 고온다습한 수증기 유입으로 시간당 100㎜에 상당하는 강수가 관측됨에 따라 국민이 위험 상황을 신속하게 인지하고 즉시 안전을 확보할 수 있도록 재난성호우 긴급재난문자가 발송했다고 밝혔다. 재난성호우 긴급재난문자는 1시간 누적강수량이 100㎜ 관측되거나, 1시간 누적강수량 85㎜와 15분 누적강수량 25㎜가 동시에 관측됐을 때 40dB의 알람을 동반해 발송된다. 기존 호우 긴급재난문자와 같이 휴대폰 현재 위치를 기반으로 읍면동 단위로 발송된다. 기존 호우 긴급재난문자 발송 기준은 시간당 50㎜, 3시간 90㎜ 또는 시간당 72㎜다. 기상청 측은 기존 호우 긴급재난문자 수준을 넘어 재난성호우 발생 시 추가 경고를 함으로써 재난 현장의 즉각적인 대피와 대응을 유도해 국민 안전을 지키는 데 도움이 되고자 올해 추가로 신설한 단계의 긴급재난문자라고 설명했다. 이미선 기상청장은 17일 밤부터 19일 사이 전국 곳곳에 매우 강하고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호우 긴급재난문자가 추가로 발송될 가능성이 높다”며 “긴급재난문자를 받으면 상황을 가볍게 여기지 말고 즉시 안전을 확보해 줄 것”을 당부했다.

2026.07.17 23:19주문정 기자

KT, 휴가철 인파 밀집·재난 대비 집중 감시 기간 운영

KT가 여름 휴가철 인파 밀집에 따른 트래픽 급증과 재난 상황에 대비해 재난 위험 지역을 사전 점검하고, 실시간 모니터링을 강화한다. KT는 이달 말부터 오는 8월까지 전국 주요 해수욕장, 캠핑장 등 인파 밀집지와 공항, KTX 역사 등 교통 거점을 중심으로 네트워크 품질 집중 감시 기간을 운영한다고 16일 밝혔다. 이 기간 실시간 트래픽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기지국 설비 최적화 작업을 진행해 가입자가 이동 중에도 끊김 없는 통신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지원할 방침이다. 기상 재난으로 인한 통신 시설 피해에 대비해 현장 중심 대응 체계를 강화했다. KT는 저지대 국사와 통신구 등 침수 위험이 있는 주요 시설을 사전에 점검했다. KT는 신속하고 체계적인 복구를 위해 그룹사, 시설 협력사와 통합 대응 체계를 가동한다. 지역본부별로 현장 복구반을 편성해 24시간 비상 대기 상태를 유지한다. 정선일 KT 네트워크운용본부장은 “예기치 못한 상황이 발생하더라도 준비된 현장복구반을 중심으로 신속하게 서비스를 정상화할 수 있도록 현장 대응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2026.07.16 18:21홍지후 기자

인텔리안테크, 글로벌 통신 세미나서 해상 통신 솔루션 선봬

위성통신 솔루션 기업 인텔리안테크놀로지스가 차세대 위성·해상 통신 세미나에서 해상 안전· 필수 재난 통신 기술을 소개했다. 인텔리안테크는 '차세대 위성 및 재난·안전 해상통신 기술 세미나'에 참가해 자사 기술을 선보였다고 15일 밝혔다. 지난 14일 부산 파라다이스 호텔에서 열린 행사엔 국내외 해운·조선 산업 관계자와 해상 통신 분야 파트너 100여 명이 참석했다. 행사에선 저궤도 기반 초고속 위성통신 솔루션, 이리듐 서투스 해상조난안전시스템(GMDSS), 라디오 GMDSS 장비를 비롯한 차세대 해상 통신 기술과 서비스가 소개됐다. 인텔리안테크는 세미나에서 해상 안전·필수 재난 통신 핵심 인프라인 '이리듐 서투스 GMDSS'와 '라디오 GMDSS'를 조명했다. 이리듐 서투스 GMDSS는 문자 기반 기존 해상 안전 통신 체계를 대체하는 차세대 솔루션으로, 국제해사기구 승인과 유럽 해양장비지침 인증을 받았다. 라디오 GMDSS는 인텔리안테크가 자체 개발·생산했다. 황재하 인텔리안테크 부사장은 "앞으로 저궤도 위성 통신과 차세대 GMDSS 기술을 지속 고도화하고, 파트너사 협력을 바탕으로 글로벌 해양 시장에 최적의 연결성과 서비스를 제공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2026.07.15 18:28홍지후 기자

소멸되던 지방정부 포인트, 재난 구호·환경보건 재원으로 쓴다

행정안전부가 그동안 사용하지 못하고 소멸되던 지방정부 적립 포인트를 재난 구호와 환경보전, 지역사회 공헌 등에 활용할 수 있도록 제도를 손질했다. 추가 예산을 투입하지 않고도 공익사업 재원을 확보해 주민 혜택을 확대하고 지방재정 운용 효율성도 높인다는 취지다. 행안부는 지방정부가 업무 수행 과정에서 적립한 포인트의 활용 범위를 확대하는 내용을 담은 '지방회계관리훈령'을 개정했다고 5일 밝혔다. 그동안 지방정부는 하나로마트나 대형서점 등 특정 업체에서 물품을 구매하며 적립한 포인트를 해당 업체에서 물품을 구매하거나 불우이웃돕기 등에만 사용할 수 있었다. 활용 범위가 제한적이고 제도 인식도 낮아 상당수 포인트가 사용되지 못한 채 소멸되는 사례가 발생했다. 이번 훈령 개정으로 지방정부는 소멸 예정 포인트를 불우이웃돕기뿐 아니라 재난 발생 시 구호 지원, 환경보전 활동, 지역사회 공헌 사업 등 다양한 공익 분야에 활용할 수 있게 됐다. 이를 통해 예산을 추가로 편성하지 않고도 지역사회에 필요한 사업을 지원할 수 있을 것으로 행안부는 기대했다. 행안부는 포인트 활용의 투명성을 높이기 위한 조치도 함께 마련했다. 각 지방정부는 공익적 목적으로 사용한 포인트의 상세 내역을 자체 누리집에 공개해야 한다. 주민들은 지방정부가 포인트를 어디에 얼마나 활용했는지 확인할 수 있게 된다. 이번 제도 개선으로 버려지던 포인트를 지역사회에 환원해 예산 절감과 사회적 가치 창출 등 효과를 동시에 거둘 수 있을 전망이다. 윤호중 행안부 장관은 "이번 제도 개선은 별도의 예산을 추가로 투입하지 않고도 지역사회에 도움이 되는 사업을 지원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앞으로도 작은 자원 하나까지도 국민을 위해 활용할 수 있도록 지방회계 제도를 지속적으로 개선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2026.07.05 13:35한정호 기자

투비유니콘 재난 현장 영상 처리용 시맨틱 AI, '미션 브레인' 개발

재난·안전분야 AI 전문기업 투비유니콘(대표 윤진욱)이 재난 현장 영상 데이터를 의미있는 정보로 변환하는 미션 크리티컬(필수불가결) AI 플랫폼과 솔루션을 공개했다. 이 기술의 핵심은 '시맨틱 AI'다. 위성이나 드론이 촬영한 1GB 이상 대용량 영상에서 화재, 연기, 토사 유출 등 위험 요소를 손쉽게 자동 식별한다. 단순한 영상 인식을 넘어 위치와 규모, 확산 방향 등 핵심 데이터를 바탕으로 상황이 발생한 현장의 맥락을 이해하고, 이를 수백분의 1에 해당하는 수 MB 용량 핵심 프롬프트로 압축해 특정 정보를 추출한다. 또 이를 지상망(TN)으로 전송한 뒤 지도·지형 정보와 결합, 판단 가능한 상황 정보로 복원 가능하다. 이로 인해 통신이 제한된 환경에서도 초기 대응 골든타임을 확보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는 것이 투비유니콘 측 설명이다. 윤진욱 대표는 "산불·산사태와 같은 재난 현장은 통신망이 끊기거나 대역폭이 좁아 고화질 영상을 지휘본부로 보내기 어렵다"며 "자체 개발한 미션크리티컬 AI 플랫폼과 솔루션으로 이를 해결했다"고 말했다. 솔루션은 '미션 브레인'으로 명명했다. '미션 브레인'은 흩어진 현장 데이터를 하나의 상황판으로 통합, 위험도·대응 우선순위·투입 자원을 실시간 분석하고, 지휘관에게 즉시 실행 가능한 대응 시나리오를 제시하는 것이 특징이다. 한편 투비유니콘은 지난 달 열린 '2026 공공 AI 박람회'에 시맨틱 AI 기술을 공개, 참관인들의 발길을 잡았다. 윤진욱 대표는 ""재난과 안전은 오류나 지연이 곧 국민의 생명과 직결되는 영역"이라며 "AI가 극한의 현장에서 적시에 정확하게 작동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2026.07.04 18:43박희범 기자

"재난·재해 이상 무"...네이버, ISO 22301 인증 취득

네이버(대표 최수연)가 재난·재해 발생 시에도 안정적인 서비스를 이어간다. 네이버는 지난 19일 사옥에서 'ISO 22301(비즈니스 연속성 경영시스템) 인증 수여식에서 서비스 안정성, 재난 대응 체계에 대한 국제 표준 인증을 취득했다. 국제 표준 경영시스템 ISO 22301은 재해, 재난으로 인해 업무가 중단된 경우 신속한 업무 복구를 통해 영업연속성을 확보하는 관리 체계를 평가해 부여된다. 네이버는 네이버웹툰, 네이버클라우드와 함께 전사적 관점에서 재난 대응 관리 체계를 정립, 이를 인정받았다. 네이버는 풍수해·지진·테러·화재 등 재난 유형별 대응 체계를 정립하고, 전사 서비스 복구 우선순위에 따른 세부 복구 절차를 정비해 서비스 연속성을 확보하는 등 여러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향후 네이버는 업무연속성계획(BCP) 기반으로 정기적인 재해 복구 모의 훈련을 진행하고, 서비스 안정성 확보를 위해 지속적인 개선 활동을 수행할 예정이다. 아울러 업무연속성계획에 대한 임직원 인식 제고를 위해 사내 교육, 캠페인을 진행해 대응 체계에 대한 인프라 안정성을 높일 계획이다. 네이버 유봉석 최고 책임경영 책임자는 "지진, 풍수해, 대설 등 자연재해 이외에도 테러, 화재 등 다양한 재난 유형이 발생하는 상황에서 네이버는 플랫폼 기업으로서 책임을 다하고 서비스 연속성을 위해 대응 체계를 고도화했다"며 “BCP위원회를 통해 전사 차원의 위기 대응 거버넌스를 정기적으로 점검해 서비스 안정성을 더욱 높이겠다”고 약속했다.

2026.06.22 08:35백봉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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