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신경과학의 오늘과 내일이 여기에···국내외 연구자 1800명 부산에 모여
국내 뇌신경과학 연구 흐름을 집대성하고 최신 연구 성과를 공유하는 한국뇌신경과학회 연례 학술대회가 6일 부산 벡스코에에서 막을 올렸다. 국내외 연구자 1천 800명이 참여했다. 8일까지 이어지는 올해 학술대회에서는 기억과 인지, 중독, 신경장애, 감각, 뇌-컴퓨터 인터페이스 등 뇌신경과학 전반의 주요 주제들이 다뤄진다. 24개 주제별 심포지움과 560여 개의 포스터 발표도 이어진다. 첫날엔 에드먼드 롤스 영국 워윅대 교수가 '인간 뇌의 기억 및 감정 시스템에 대한 최신 발전 방향'을 주제로 기조강연을 했다. 뇌신경과학계 최고 석학 중 한명인 롤스 교수는 방향과 위치를 감지하는 뇌 세포의 기능과 뇌 내 각 부분 간의 연결 및 연산에 대한 최신 연구 성과를 소개했다. 과학커뮤니케이터인 장동선 궁금한뇌연구소 대표는 '신경과 과학, 커뮤니케이션'을 주제로 대중강연을 했다. 7일엔 자폐증 발병 원인에 대한 실마리를 제공한 연구로 주목받은 글로리아 최 MIT 교수가 '사회적 행동을 형성하는 신경면역학적 상호작용'을 주제로 기조 강연을 한다. 유니버시티칼리지런던 닐 버지스 교수는 '공간 기억에의 신경 메커니즘'을 주제로 발표한다. 8일엔 티모시 라이언 웨일코넬의대 교수가 신경장애를 주제로 발표한다. 국내 뇌신경과학계 중진 및 신진 연구자를 격려하는 시상식도 열렸다. 한국뇌신경과학계 초대 회장을 지낸 고 장진 서강대 교수를 기념하는 장진학술상은 이성중 서울대 뇌과학협동과정 교수에게 돌아갔다. 그는 뇌 아교세포의 생리적 기능을 규명하는 연구로 주목받았다. 임용 7년 이내 연구자를 대상으로 하는 싸이텍코리아 젊은과학자상은 김정진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선임연구원과 우충완 성균관대 교수가 수상했다. 김 연구원은 뇌가 인지와 행동을 통합하는 과정에 대한 연구를, 우 교수는 통증을 인공지능과 연계해 규명하는 연구를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