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건강] 설사·복통·구토…여름철 세균성 장관감염증 주의보
연일 고온다습한 날씨로 병원성 세균에 의한 장관감염증이 늘고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전국 병원급 의료기관 210개소의 장관감염증 표본감시 결과, 지난달 넷째 주 신고환자 수는 첫째 주의 315명에서 502명으로 약 1.6배 증가했다. 최근 5년간 7월 4주의 장관감염증 표본감시 신고환자 수 변화는 ▲2020년 424명 ▲2021년 435명 ▲2022 416명 ▲2023년 460명 ▲2024년 502명 등이다. 올해가 5년간의 주간 환자 수 중 가장 높게 나타난 것이다. 올해는 전주보다 85건이 더 발생한 '캄필로박터균 감염증(Campylobacterosis)'과 과거 5년 평균 발생을 넘어선 '살모넬라균 감염증'이 많았다. 캄필로박터균 감염증은 덜 익힌 육류나 비살균 유제품, 오염된 물이나 음식을 섭취해 감염된다. 식재료 준비 과정에서 생닭 표면의 캄필로박터균 오염으로 감염되는 경우가 많다. 조리 중 생닭은 마지막에 세척하고, 이 과정에서 물이 튀어 타 식재료를 오염시키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가금류 보관 시에는 밀폐용기에 넣어 냉장고 가장 아래에 보관하는 것도 교차오염을 줄일 수 있는 방법이다. 살모넬라균 감염증(non-typhoidal Salmonella)은 계란액을 장시간 상온 방치하거나, 살모넬라균에 오염된 계란을 만진 후 손을 씻지 않고 식재료 준비 시 교차오염을 통해 감염되곤 한다. 계란 껍질 표면은 살모넬라균에 오염되어 있는 경우가 많다. 구매 시 껍질의 손상 여부를 살피고, 냉장보관 해야 한다. 껍질을 깬 이후에는 신속히 가열 조리하자. 계란을 만진 후에는 손을 씻어야한다. 이처럼 장관감염증은 물과 음식 섭취로 감염되기 때문에 회사·학교 등의 단체급식이나 도시락으로 균에 오염된 식품 및 음용수를 섭취한 후 집단으로 발생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 전달 말 기준 현재 332건 6천673명의 장관감염증 집단발병 사례가 신고됐다. 집단발생 여부를 판단하는 기준은 시간과 장소 등 연관성이 있는 2명 이상이 물을 포함한 같은 음식물을 섭취한 이후 설사·복통·구토 등이 나타나는 경우다. 장관감염증 등 수인성·식품매개 감염병 예방수칙은 ▲흐르는 물에 30초 이상 비누로 손 씻기 ▲음식 익혀먹기 ▲물 끓여 마시기 ▲채소‧과일, 깨끗한 물에 씻어 껍질 벗겨 먹기 ▲설사 증상이 있을 시 조리하지 않기 ▲위생적 조리 ▲칼·도마 조리 후 소독 ▲생선‧고기‧채소 도마 분리 사용하기 등이 있다. 지영미 질병관리청장은 “올 여름은 예년보다 기온이 높아 장관감염증 예방에 주의가 필요하다”라며 “감염병 예방수칙을 준수하되, 집단설사 환자 발생 시 인근 보건소에 즉시 신고해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