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14일 SBI·페퍼·OK저축은행 제재 '윤곽'
금융감독원은 오는 14일 제재심의위원회(제재심)를 열고 작업대출을 벌인 SBI·페퍼·OK·애큐온·OBS저축은행에 대한 징계 수위를 결정한다. 9일 업계에 따르면 금감원은 지난해 현장검사를 통해 적발된 작업대출에 대해 수 개월 간 추가 및 소명 자료를 받아왔으며 이 결과가 오는 14일 제재심을 통해 나올 것으로 관측한다. 작업대출은 대출 차주의 여력이 되지 않는데도 대출을 집행해주거나, 저축은행이 받아야 하는 서류가 완전하지 못했거나, 사후 증빙이 누락된 결점있는 대출을 통칭한다. 적발 시점인 2020~2021년 저축은행의 작업대출 규모는 1조2천억원 수준으로 추정하고 있지만, 작업대출 정의가 광범위한 만큼 정확한 규모 추산이 어렵다. SBI저축은행은 서류 미비와 사후 증빙 누락 등의 작업대출은 3천억원 수준으로 봤다. 페퍼저축은행은 사업자주택담보대출을 받고 이를 개인주택담보대출로 활용하는 등 자금 유용이 잘못된 사례를 금감원이 작업대출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저축은행업계 일각에선 일부 저축은행의 대표 경질도 이뤄질 수 있다는 우려가 크지만, 아직 제재심 결과가 나오지 않은 터라 소문만 무성한 상태다. 또, 대표가 바뀐 저축은행도 있어 과거의 잘못을 전직 대표에게 묻기 어렵다고 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들은 "수 개월 간 금감원에 자료를 제출하고 소명한 만큼 금감원이 결과를 빨리 낼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