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중·소 기업, 하반기 채용 줄인다...취준생 인턴 기회도 감소
채용 한파 분위기가 실제 수치로 나타났다. 대기업부터 중견기업, 중소기업 모두 하반기 채용을 전년보다 줄이기로 했으며, 취업 준비생들의 사회 진출 기회인 인턴 채용의 문도 좁아졌다. 10곳 중 7곳 기업의 인사담당자들은 하반기 고용 계획이 있다고 답했지만, 주된 채용 이유가 신규 채용보다는 '퇴사 인력에 대한 충원' 목적이 더 컸다. HR테크 기업 인크루트 조사 결과, 올해 국내 대기업 10곳 중 7곳(78.8%)이 하반기 채용 계획을 확정지었다. 그러나 작년 동기 대비 1.6%p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견기업은 작년 대비 9.6%p 하락한 54.4%로, 중소기업은 작년 대비 9.1%p 하락한 58.0%로 경기침체 장기화의 영향에 따라 보수적으로 채용 계획을 세운 것으로 보인다. 결과적으로 대기업과 중견기업, 중소기업 모두 채용계획이 작년 대비 낮아진 것으로 확인됐다. 이와 함께, 지난해 대비 대기업의 인턴 채용 계획이 10.4%p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취업을 준비하는 학생들에게 큰 상방압력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잡코리아 역시 최근 기업 인사담당자 187명을 대상으로 '하반기 고용 계획'을 조사했다. 그 결과 기업 10곳중 7곳에 해당하는 69.5%가 '하반기에 신규 인력 채용을 진행한다'고 답했다. 하지만 올해 상반기 기업 1곳당 평균 고용 인원인 19.3명과 비교했을 때, 하반기에는 평균 12.7명을 고용할 것으로 예상돼 축소된 수준을 보였다. 기업들이 하반기 채용을 진행하는 이유는 주로 '퇴사 인력에 대한 충원 목적'이었다. 하반기 가장 적극적으로 인력을 채용하는 직무는 '생산'과 '제조' 부문이었다. 서미영 인크루트 대표는 "경기침체와 인플레이션의 영향으로 심각한 경영 어려움을 호소하는 기업이 많아졌다"며 "이럴 때일수록 신입 구직자들은 본인이 선호하는 특정 기업에만 몰두하는 것은 좋지 않다. 먼저, 취업시장에 진출해 직무를 익히고 전문성을 쌓은 뒤 원하는 기업에 도전하는 것도 좋은 방법일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지디넷코리아는 9월25일부터 27일까지 삼성동 코엑스A 홀에서 '잡테크 커넥팅 데이즈' 채용 브랜딩 행사를 개최한다. 국내·외 정보통신기술(ICT)의 미래를 한자리에서 확인할 수 있는 '대한민국 디지털 미래혁신대전 2023'과 함께 열리는 이번 행사에는 ▲채용 플랫폼 ▲성인 교육 기업 ▲채용 브랜딩이 필요한 기업 등이 참여할 예정이다. 채용 브랜딩 부스 운영은 물론, 채용 정보와 직무 교육 등에 있어 인사이트를 주는 다양한 강연도 열릴 계획이다. 각 회사 인사/교육 담당자를 비롯해 취준생, 이직러 등이 참여해 서로 간의 정보 교류도 기대된다. 특히 취준생들은 여러 기업들의 채용 관련 팁, 일하는 문화와 방식, 기업 철학 등을 파악해 자신의 진로를 선택하는 데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이직을 생각하는 직장인들도 새로운 직장으로 옮기기 위해 필요한 업무 스킬과 자격 요건 등을 파악하는 기회가 될 수 있다. 취준생·직장인 대상 교육 프로그램을 홍보하고 싶거나, 채용 브랜딩이 필요한 기업들은 [☞디지털 미래혁신대전 운영 사무국]을 통해 신청하면 된다. 관련 대학 또는 기관 참여도 가능하다. 보다 자세한 참여 안내는 네이버 검색창에서 '디지털 미래혁신대전'을 입력 후, 웹사이트에 방문하면 확인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