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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기아, 美 바스트 데이터에 전략적 투자…자율주행·로보틱스 AI 강화

현대자동차·기아가 글로벌 인공지능(AI) 데이터 인프라 기업 바스트 데이터에 전략적 투자를 단행하며 자율주행과 로보틱스 등 피지컬 AI 경쟁력 강화에 나선다. 실제 개발 현장에서 수년간 기술력을 검증한 기업에 직접 투자해 방대한 차량 데이터를 처리하는 AI 인프라를 고도화하고 미래 모빌리티 기술 개발에 속도를 낸다는 구상이다. 바스트 데이터는 현대차·기아가 자사에 전략적 투자를 단행했다고 13일 밝혔다. 이번 투자는 현대차·기아의 글로벌 소프트웨어 센터이자 자율주행 모빌리티 본부인 포티투닷(42dot)이 수년간 바스트 데이터의 AI 운영체제(OS)를 실제 연구개발 환경에서 활용하며 기술력을 검증한 끝에 이뤄졌다. 현대차·기아는 이번 투자를 계기로 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ADAS)과 거대언어모델(LLM), 로보틱스 등 모빌리티 전반의 AI 개발 환경을 고성능 단일 데이터 인프라로 강화할 계획이다. 포티투닷은 기존에 여러 공급사의 플랫폼으로 나뉘어 있던 ADAS와 LLM 개발 환경에 바스트 데이터의 '바스트 AI OS'를 적용했다. 이를 엔비디아 호퍼 그래픽처리장치(GPU) 기반 'DGX 슈퍼팟' 환경으로 통합해 데이터 파편화와 중복 작업을 줄였다. 특히 데이터 수집부터 AI 모델 학습과 검증, 배포까지 연결하는 '데이터 플라이휠' 체계를 구축했다. 차량에서 수집한 데이터를 모델 개발에 활용하고 검증 결과를 다시 학습 과정에 반영해 개발 효율을 높이는 방식이다. 실제 운영 환경에서 데이터 저장 효율도 개선했다. 바스트 데이터에 따르면 포티투닷의 센서·영상 데이터를 처리하는 과정에서 2대 1의 데이터 절감률을 기록했다. 기존 데이터센터의 물리적 공간과 전력 제약 속에서도 저장 용량을 확장할 수 있도록 지원했다. 또 객체 스토리지 인터페이스인 S3와 네트워크 파일 시스템(NFS) 등 다양한 데이터 접근 방식을 지원해 추가적인 데이터 복제 없이 시뮬레이션과 학습, 검증 작업을 동일한 데이터 환경에서 수행하도록 했다. 자율주행 기술 개발에선 대규모 데이터 처리 능력이 중요한 경쟁 요소로 꼽힌다. 카메라와 라이다, 레이더 등을 탑재한 시험 차량 한 대에서 하루 수 테라바이트(TB)의 데이터가 발생하며 글로벌 시험 차량 전체로는 수백 페타바이트(PB) 규모의 데이터가 쌓일 수 있어서다. 바스트 데이터는 이러한 데이터 처리 부담을 줄이기 위해 자체 'DASE' 아키텍처를 제공한다. 기존 고성능 컴퓨팅(HPC) 파일 시스템에서 발생할 수 있는 데이터 입출력 병목과 데이터 분산 문제를 줄이고 대규모 GPU 클러스터에 필요한 데이터를 안정적으로 공급하도록 설계된 기술이다. 현대차·기아는 실제 개발 환경에서 검증한 데이터 인프라를 바탕으로 자율주행과 로보틱스 분야의 AI 개발 역량을 지속 강화할 계획이다. 바스트 데이터 역시 이번 투자를 계기로 글로벌 모빌리티 분야에서 피지컬 AI 인프라 사업을 확대할 것으로 보고 있다. 바스트 데이터는 지난 4월 피델리티와 NEA, 엔비디아 등이 참여한 시리즈 F 투자 라운드에서 300억 달러(약 41조원)의 기업가치를 인정받았다. 현대차·기아의 이번 전략적 투자 규모와 지분율은 공개되지 않았다. 정호근 현대차·기아 미래전략본부장은 "바스트 데이터와의 여정은 고객사로서 시작됐다"며 "ADAS와 언어 모델 개발 환경을 단일 플랫폼으로 통합하면서 데이터 수집부터 검증 모델 도출까지의 속도가 획기적으로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자율주행과 로보틱스 개발의 핵심은 차량에서 쏟아지는 방대한 데이터를 얼마나 빠르고 안정적으로 활용하느냐에 있다"며 "이번 투자는 실제 양산 환경에서 검증된 신뢰를 바탕으로 바스트 데이터가 장기적인 최적의 파트너임을 확신해 내린 결정"이라고 말했다. 레넌 할락 바스트 데이터 설립자 겸 최고경영자(CEO)는 "차량·로봇·기계 등 피지컬 AI를 개발하는 기업들은 과거 일반 기업들이 겪었던 데이터 과제를 훨씬 더 거대한 규모로 마주하고 있다"며 "현대차·기아가 기술적 효용을 직접 체감한 후 투자를 결정한 것은 우리 인프라가 미래 모빌리티와 AI 수요를 뒷받침할 핵심 동력임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6.10.13 10:15한정호 기자

김정관 산업, 권역별 성장엔진 육성 현장행보…서남권·강원·대경권 릴레이 방문

산업통상부는 김정관 장관이 12일 서남권을 시작으로 강원·대경권 등을 차례로 방문해 권역별 성장엔진 육성을 위한 정책과제를 점검하고 반도체·조선 등 지역 특성에 맞춘 지원방안을 논의한다. 서남권에서는 서남권 반도체 산업단지 후보지인 광주 군공항을 방문해 반도체 메가프로젝트의 부지·전력·용수 등 기반시설 추진상황을 점검했다. 김 장관은 조선 제조 인공지능전환(M.AX) 전략회의와 조선소 현장을 방문해 조선산업의 AI 전환과 지역 중소조선·기자재 기업 확산을 강조했다. 김 장관은 전남광주통합특별시·공군·LH·한국전력·한국수자원공사 등 관계 기관과 함께 ▲군공항 임시배치 ▲산단지정 및 부지 조성 ▲전력·용수 공급계획 등 추진현황을 공유하고 사업 추진 과정에서 예상되는 장애요인과 대응방안도 함께 논의했다. 김 장관은 관계자들에게 기업 투자가 적기에 이뤄질 수 있도록 부지 조성과 전력·용수 공급 인프라의 차질없는 확보, 주민 수용성 제고 등에 만전을 기해 줄 것을 당부했다. 김 장관은 “서남권의 대규모 기업 투자가 지역의 산업생태계 확충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반도체 소부장, 연구개발(R&D), 인재 양성 등 지원방안도 구체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 장관은 이어 호텔현대 바이 라한 목포에서 열린 '조선 M.AX 얼라이언스 전략회의'에 참석했다. 조선 M.AX 얼라이언스는 지난해 출범한 자율운항선박 M.AX 얼라이언스를 조선제조 공정 전반으로 확대·개편한 조직이다. 제조기업·AI 기업·대학·연구기관 등이 참여하는 산관학연 협력체인 'M.AX 얼라이언스' 분과 가운데 하나다. 이날 행사에서는 'AI자율운영조선소 등대공장 구축' 사업의 성공적인 추진과 지역 중소 조선·기자재 제조 AX 확산을 위한 투자·업무협약이 체결됐다. 이후 '함께 크는 조선 M.AX 3대 플래그십 프로젝트'와 '제1차 자율운항선박 개발 및 상용화 촉진 기본계획(2026~2035)' 발표가 이어졌다. 김 장관은 또 HD현대삼호 영암조선소를 방문, 협동로봇을 활용한 소조립 작업현장과 AI 기반 공정 모니터링 플랫폼, 용접로봇·다족보행 로봇 등을 살펴보고 현장 근로자를 격려했다. 이어 조선 제조 현장에서 AI·로봇 기술이 어떻게 활용될 수 있는지 가능성을 확인하고, 지역 중소조선·기자재 기업으로 M.AX를 확산할 방안을 점검했다. 김 장관은 “반도체 메가프로젝트는 부지와 전력·용수 등 투자기반을 차질 없이 마련해 투자가 적기에 이행되도록 뒷받침하고, 조선산업은 설계・생산 현장에 AI를 적용해 조선소의 생산성과 근로자의 작업환경을 획기적으로 개선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서남권의 대규모 기업투자와 주력산업 혁신이 지역 경제 성장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현장에서 필요한 과제들을 꼼꼼히 챙기겠다”고 강조했다. 14일에는 강원도를 방문해 바이오 산업육성 협약식을 갖고, 기술개발부터 인프라・규제·수출까지 바이오·의료기기 산업의 성장을 뒷받침할 지원방안을 논의한다. 또 성장엔진 투자기업 간담회와 후평 바이오 MINI 얼라이언스 간담회에서 기업의 투자 애로를 청취하고, 바이오 제조현장의 AI 활용방안을 모색할 예정이다. 28일에는 대경권을 찾아 배터리 시험실증센터 준공식에 참석한다. 이어 제3차 M.AX 지역 확산 컨퍼런스에서 제조기업과 AI 기업 간 협력을 촉진하고, 지역 제조업의 AI 전환을 뒷받침할 방안을 논의한다. 김 장관은 이달 중 '충청권 제4차 메가프로젝트 점검회의'를 주재해 기업별 투자현황과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지방정부의 인허가 처리 현황을 점검할 계획이다. 또 기후에너지환경부 등 관련 부처와 함께 전력·용수 공급 방안 등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2026.10.12 17:39주문정 기자

모빌테크, 국방 무인자율차량 가상 시험 환경 고도화 사업 추진

피지컬 AI 공간지능 인프라 기업 모빌테크가 국방과학연구소와 함께 군용 무인자율차량 가상 시험 플랫폼 구축 사업을 수행한다. 12일 회사에 따르면, 이번 사업은 군용 무인자율차량의 기능과 성능을 가상환경에서 검증해 안전상 제약을 보완하고 자율주행 알고리즘의 신뢰성을 높이기 위한 목적이다. 이 사업은 2028년 4월까지 진행된다. 모빌테크는 창원시험센터 내 약 10km 규모의 시험로를 디지털트윈으로 구현한다. 모빌테크는 12일 판교에서 열리는 '국방 AX거점 개소식'에 참여해 디지털트윈 가상 시험 플랫폼 '레플리카 시티'를 공개한다. 아울러 산업통상자원부 신기술 인증을 획득한 다중 센서 캘리브레이션 기술 등 피지컬 AI 개발·검증 사례를 선보일 예정이다. 김재승 모빌테크 대표는 “군용 무인체계가 고도화될수록 실제 시험만으로 다양한 지형과 환경을 충분히 검증하는 데에는 비용과 안전 등의 제약이 있다”며 “디지털트윈·시뮬레이션 기술을 통해 실제 시험 전에 자율주행 기능과 성능을 검증할 수 있는 환경을 구축하고, 국방 피지컬AI 개발을 뒷받침하는 시험평가 인프라를 고도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2026.10.12 13:44백봉삼 기자

美 우버·리프트 기사 5만명 노조 가입…고유가·자율주행에 수입 압박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우버와 리프트 등 차량호출 플랫폼 기사 5만명 이상이 새로 만들어진 노동조합에 가입했다. 고유가와 차량 유지비 상승, 자율주행 택시 확산 등으로 기사들의 수익성이 악화한 영향이다. 10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캘리포니아 차량호출 기사 5만명 이상이 최근 '캘리포니아 긱 워커스 유니온' 가입 신청서에 서명했다. 미국에서 진행된 긱 노동자 조직화 가운데 가장 큰 규모다. 외신은 우버와 리프트 기사들은 독립계약자로 분류돼 근무시간을 자유롭게 정할 수 있지만 미국 대부분 지역에서 최저임금과 산재보상, 단체교섭권 등 일반 근로자에게 적용되는 노동 보호를 받지 못한다고 설명했다. 수입은 시간제가 아닌 운행 건별로 지급된다. 승객을 기다리는 시간이나 먼 지역에 승객을 내려준 뒤 빈 차로 돌아오는 시간에는 별도의 보수가 없다. 여기에 보험료와 차량 수리·정비비가 오르고 휘발유 가격까지 상승하면서 비용 부담도 커졌다. 캘리포니아의 일반 휘발유 평균 가격은 최근 갤런당 약 6.31달러(약 8479원)로 미국에서 가장 높은 수준이다. 자율주행 택시도 새로운 경쟁 요인으로 떠올랐다. 로스앤젤레스에는 현재 웨이모의 자율주행 택시 900대 이상이 운행되고 있어 기존 차량호출 기사들의 일감을 잠식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미국 일부 지역에서는 긱 노동자 보호를 강화하는 움직임도 이어지고 있다. 매사추세츠와 캘리포니아는 차량호출 기사들의 노조 결성을 허용했고, 뉴욕시와 워싱턴주, 미네소타주는 기사들에게 일정 수준 이상의 운행 수입을 보장하는 제도를 도입했다. 캘리포니아 긱 워커스 유니온은 향후 임금과 복지뿐 아니라 플랫폼이 규정 위반 등을 이유로 기사들의 앱 접근을 차단하는 조치에 대해서도 이의를 제기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추진할 계획이다.

2026.10.11 13:30류승현 기자

에코피스, 물 위 누비는 피지컬 AI 공개…녹조 찾고 스스로 정화한다

에코피스가 인공지능(AI)과 자율주행 기술을 활용해 수질을 측정하고 오염원을 찾아 제거하는 수상 로봇을 선보였다. 사람이 직접 수질을 확인하고 정화 장비를 투입하던 방식에서 벗어나 AI가 물 위를 이동하며 수질 관리까지 수행하는 피지컬 AI 기술을 앞세워 수자원 관리 시장 공략에 나선다. 에코피스는 7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AI 페스타 26'에서 AI 기반 스마트 수질관리 플랫폼 '에코봇'과 자율주행 수상 레저 솔루션 '힐링 보트', 수상 태양광 시스템 등을 선보였다. 에코봇은 자율주행으로 수면을 이동하며 수질을 모니터링하고 오염원을 제거하는 수상 로봇이다. 수면에 떠다니는 쓰레기와 기름, 녹조 등 부유물을 수거·정화하는 동시에 수질 데이터를 측정할 수 있다. 에코피스는 최대 5m 규모 제품도 운영 중이다. 수집한 데이터를 활용해 수역별 상태를 파악하는 기능도 개발하고 있다. 수면뿐 아니라 수심에 따른 수질 상태를 측정하고 이를 바탕으로 수질 지도를 만들어 오염 상태를 입체적으로 확인하는 방식이다. 에코피스는 이를 단순한 수질 정화 장비가 아닌 피지컬 AI로 정의했다. AI가 데이터를 분석하는 데 그치지 않고 자율주행 수상 로봇을 움직여 실제 수질 정화 작업까지 수행하기 때문이다. 현장에서 만난 에코피스 관계자는 "우리는 수질 정화 특화 로봇을 만드는 피지컬 AI 기업"이라고 소개했다. 에코봇의 기술력은 글로벌 무대에서도 인정받았다. 에코피스는 CES 2024에서 AI 에코봇으로 드론·무인시스템, 지속가능성·에너지 전환, 스마트 커뮤니티 등 3개 부문 혁신상을 받았다. 이어 CES 2025에선 힐링 보트가 스마트 커뮤니티 부문 혁신상에 선정되며 2년 연속 수상했다. 이번 전시에선 힐링 보트 모형도 공개했다. 힐링보트는 친환경 수상 모빌리티와 수질 정화 기능을 결합한 제품으로, 호수 등에서 시민들이 수상 레저를 즐기는 동시에 수질 정화가 이뤄지도록 하는 것이 개발 방향이다. 아울러 태양광 발전과 수질 관리를 결합한 수상 태양광 시스템도 소개했다. 태양의 위치에 맞춰 수상 태양광 설비가 회전하도록 설계해 발전 효율을 높이는 기술이다. 회사 측은 GPS를 활용해 태양의 위치를 추적하며 회전하는 기술을 개발해 특허를 확보했다고 밝혔다. 여기에 발전과 회전·계류, 수질 정화를 하나의 시스템으로 통합하는 '에코 스테이션'도 전시했다. 현장 전시물에는 태양광 발전과 능동 회전·계류, 수질 정화 연계, 스마트 통합 제어 등을 결합해 청정에너지 생산과 수질 개선을 동시에 구현하는 구조가 소개됐다. 에코피스의 주요 고객은 지방자치단체와 공공기관이다. 현재 충북 진천 신척저수지 등에 수상 태양광 시스템을 구축해 운영 중이다. 에코피스 관계자는 "저수지나 호수의 관리 주체가 지자체나 농어촌공사, 수자원공사 등 공공기관인 경우가 많다"며 "정부 기관 및 지자체와 긴밀하게 협업을 이어오고 있다"고 말했다.

2026.10.07 14:07한정호 기자

연총, 국회에 처우개선·연구몰입 환경 조성 점검요구

출연연과학기술인협의회총연합회(회장 김진수,연총)가 국회 국정감사에 대응해 정부 및 국가과학기술연구회(NST)가 추진 중인 연구자 처우·연구몰입 환경 개선 상황에 대해 종합 점검을 요청하고 나섰다. 연총은 출연연 연구현장 제도개선 과제를 담은 2026년 국회 국정감사 정책자료집 '과학기술인이 존중받는 나라를 위한 과제 제안'을 발간, 관련 부처에 전달했다고 7일 밝혔다. 지난 2일에는 국회를 방문해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과방위), 재정경제위원회(재경위), 예산결산특별위원회(예결위),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산자위) 소속 주요 의원실에도 직접 전했다. 김진수 연총 회장은 "이번 정책 제안의 핵심은 PBS(연구성과중심제) 폐지가 출연연 혁신의 종착점이 아닌 출발점"이라며 "연구자가 실제 체감할 수 있는 연구환경 개선으로 연결해야 한다"고 말했다. 연총은 그동안 PBS 체제에서 출연연 연구자들이 안정적인 연구비와 인건비 확보보다 과제 수주에 상당한 부담을 안고 연구해야 했으며, 이 과정에서 장기·도전적 연구에 집중하기 어려운 구조적 문제가 지속돼 왔다고 지적해 왔다. 정책자료집에는 PBS 폐지 이후 안정적인 연구환경을 마련하는 동시에 연구자의 자율성과 책임성을 높이는 방향으로 출연연 운영체계를 재설계해야 한다는 내용을 담았다. 연구자 처우 정상화도 주요 국정감사 과제로 제시했다. 국가 R&D 투자 확대와 연구개발 체계 개편이 추진되는 상황에서 연구자가 체감하는 처우와 보상 문제를 함께 개선해야 정책 변화가 연구현장의 실질적인 변화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것. 포스트-PBS 체제의 안정적 정착, 연구자 처우 및 보상체계 개선, 출연연의 자율성과 연구자 참여를 보장하는 거버넌스 구축, 연구행정 전문화를 통한 연구몰입 환경 조성 등을 주요 정책과제로 제시했다. 연총은 출연연 제도 개편 과정에서 연구현장의 목소리가 정책 결정 과정에 실질적으로 반영될 수 있는 구조를 마련해야 한다는 점도 강조했다. 출연연 관련 주요 정책과 제도를 설계하는 과정에서 연구자 참여를 확대하고, 각 연구기관의 특성과 연구개발의 자율성을 고려한 제도 설계가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연구행정 분야에서는 연구자가 행정업무에 투입되는 시간을 줄이고 연구 본연의 업무에 집중할 수 있도록 불필요한 규제와 행정부담을 개선하는 한편, 공통행정 업무의 전문성을 높이는 방향의 제도개선 필요성을 제시했다. 김진수 회장은 "출연연 현안이 과학기술 정책만의 문제가 아니라 국가 R&D 예산과 재정 운용, 산업·혁신정책 전반과 연결된 사안"이라며 "이를 국회도 정확히 인지해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회장은 또 "2027년도 예산 심의와 정부의 포스트-PBS 후속 정책 마련 과정에서도 구체적인 논의로 이어질 수 있도록 국회 및 관계기관을 대상으로 정책 제안 활동을 이어갈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2026.10.07 11:40박희범 기자

SAP, ERP 넘어 결제까지…'SAP 페이'로 금융 영역 넓힌다

SAP가 클라우드 전사적자원관리(ERP)에 결제 기능을 직접 탑재하며 결제 시장에 진출한다. 기업이 별도의 외부 결제 시스템을 거치지 않고 기존 ERP 업무 흐름 안에서 결제와 정산까지 처리하도록 지원하는 동시에 인공지능(AI) 에이전트를 활용한 업무 자동화도 확대한다는 목표다. SAP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연례 행사 'SAP 커넥트 2026'에서 계열사 테레이나(Tereina)가 구동하는 'SAP 페이'를 공개했다고 7일 밝혔다. SAP 페이는 SAP 클라우드 ERP에 결제 기능을 직접 내장한 서비스다. 기업은 인보이스 만기 시 기존 업무 흐름 안에서 결제와 정산을 실행할 수 있다. 이를 통해 기업이 결제를 위해 별도의 파일을 수동으로 처리하거나 외부 시스템에 의존하는 과정을 줄일 수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ERP에서 생성된 기업의 재무 업무와 실제 결제 과정을 하나의 흐름으로 연결해 기업의 결제 통제력도 높인다는 구상이다. SAP는 이번 행사에서 결제 기능뿐 아니라 AI가 기업 업무를 직접 수행하는 자율형 기업 전략도 공개했다. AI 사용자 인터페이스(UI) '쥴 워크'와 AI 에이전트 '쥴 어시스턴트', SAP 비즈니스 AI 플랫폼을 기반으로 재무·인사·조달·공급망 등 핵심 업무 자동화를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쥴 워크는 임직원이 자연어로 SAP 솔루션과 상호작용하고 SAP와 외부 데이터를 활용해 업무를 처리하도록 지원한다. 700만개 이상의 데이터 필드를 매핑하는 SAP 지식 그래프를 기반으로 기업의 업무 맥락을 파악한다. SAP는 내부적으로 임직원 11만명이 쥴 워크를 사용 중이며 재무·인사·조달 업무에서 20%의 생산성 향상을 거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쥴 어시스턴트는 단순 질의응답을 넘어 기업 업무 시스템에서 직접 작업을 수행한다. 기존 데이터와 사용자 권한, 감사 추적 체계를 활용하며 기업이 AI에 맡길 업무 범위를 직접 결정할 수 있도록 했다. 에이전트 투 에이전트(A2A) 프로토콜을 통해 외부 AI와 에이전트도 연결한다. SAP는 재무와 공급망, 인사, 조달, 고객경험 등으로 AI 에이전트 적용 범위를 넓힌다는 목표다. 국제 무역 어시스턴트를 초기 도입한 사례에서는 무역 분류 작업에 투입되는 공수를 최대 50% 줄였다. 공급망에서는 기획·제조·물류에 걸친 차질 대응 자동화를 지원한다. 기업이 자체 AI 에이전트를 개발하고 관리할 수 있는 환경도 강화했다. SAP 비즈니스 AI 플랫폼과 쥴 스튜디오를 통해 70개 이상의 AI 모델 가운데 필요한 모델을 선택하고 노코드부터 프로코드 방식까지 AI 스킬과 에이전트를 개발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글로벌 기업의 AI 적용 사례도 공개했다. 노바티스는 SAP와 공동 개발한 쥴 소싱 어시스턴트를 시범 운영하고 있으며 네슬레는 매출채권 업무의 우선순위를 자동으로 정하고 후속 조치를 추천하는 AI를 활용하고 있다. PwC는 청구 과정에서 잠재적인 문제를 조기에 탐지하는 청구 어시스턴트를 적용하고 있다. 크리스티안 클라인 SAP 최고경영자(CEO)는 "지금은 비즈니스 AI의 획기적인 전환점"이라며 "자율형 기업의 시대가 도래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SAP 비즈니스 AI 플랫폼을 기반으로 구축된 쥴 및 SAP 자율형 스위트를 통해 노바티스, 모건 푸즈, 네슬레 및 PwC와 같은 기업이 모든 기능에 걸쳐 인텔리전스를 연결하고 신뢰할 수 있는 비즈니스 성과를 창출하도록 돕고 있다"고 말했다.

2026.10.07 10:42한정호 기자

"철산역서 광명동굴까지”…오토노머스에이투지 자율주행버스 'GM1' 시범운행

피지컬 AI 기업 오토노머스에이투지가 광명시에서 자율주행 버스 'GM1'의 시범운행을 시작한다. 7일 회사에 따르면, 신설 노선 GM1은 철산역과 KTX 광명역, 광명동굴을 연결하는 왕복 24km 구간을 운행한다. 매주 수요일부터 일요일까지 하루 왕복 2회 운행하며 오는 12월까지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이번 사업에는 레벨4 자율주행 기술을 적용한 14인승 친환경 전기버스가 투입된다. 오토노머스에이투지는 주요 교차로 2곳에 라이다 인프라 시스템을 구축해 도로 인프라와 차량 센서를 연계하며 주행 안전성을 대폭 높였다. 한지형 오토노머스에이투지 대표는 “자율주행 상용화를 위해서는 시민들이 실제로 이동해야 하는 구간에서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를 확대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광명시 자율주행 시범운행에 필요한 차량과 기술을 제공해 시민의 생활권과 교통·관광 거점을 연결하고, 보다 더 많은 지역에 교통 수요 맞춤형 자율주행 서비스가 도입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2026.10.07 09:05백봉삼 기자

남부발전, 'AI 퍼스트' 경영성과 5대 혁신기술 'AI 페스타 26'에 공개

한국남부발전(사장 김준동)이 6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개막한 국내 최대 인공지능(AI) 축제인 'AI 페스타 26'에 발전사업자 가운데 유일하게 참가해 피지컬 AI 기반 5대 혁신 기술을 공개했다. 이번 피지컬 AI 기반 혁신 기술 출품은 김준동 사장이 취임 이후 강조해 온 'AI 퍼스트' 경영철학 실천 사례이자 성과물이다. 남부발전은 AI 기술을 발전소 운영의 핵심 축으로 삼아 ▲자율점검 ▲자율운전 ▲재해예방 ▲자율순찰 등 발전소 운영 전주기에 걸친 피지컬 AI 생태계 구축을 추진해 왔다. 남부발전은 'AI 페스타 26'에서 그간 축적한 피지컬AI 기반 성과를 공개하고, 발전산업의 AI 전환을 선도하는 공공 AX 선도기관으로서의 위상을 공고히 한다는 계획이다. 전시 현장에서는 '로봇의 작은 한걸음, 발전 산업의 위대한 도약'을 콘셉트로 실제 현장 적용을 목표로 개발 중인 5대 핵심 피지컬AI 기술을 선보였다. 주요 전시 항목은 ▲풍력타워 자율점검 로봇 ▲발전소 AI 자율운전 시스템 ▲중량물 작업 중대재해 예방 로봇 ▲발전설비 점검·순찰 4족보행 로봇 ▲디지털트윈 기반 발전 설비·환경 예측 시스템 등이다. 김준동 남부발전 사장은 “AI 퍼스트는 단순한 구호가 아닌 현장에서 작동하는 실질적인 변화의 출발점”이라며 “이번 'AI 페스타 26' 참가를 통해 남부발전이 생성형 AI를 넘어 피지컬 AI로 공공 AX 생태계 조성을 선도하고 있음을 입증하게 됐다”고 말했다. 김 사장은 이어 “안전하고 스마트한 에너지 미래를 구현하는 과정에서 AI와 로봇이 중심이 될 것이며, 남부발전이 그 중심에 서겠다”고 강조했다.

2026.10.06 17:51주문정 기자

"내 차도 도둑?"...커넥티드카 대부분, 운전자 정보 무단 판매

'바퀴 달린 스마트폰'으로 불리는 커넥티드카(스마트카)가 운전자의 위치 정보와 운전 습관, 심지어 차대번호(VIN)와 전화번호 같은 개인정보를 제3자·빅테크 기업에 무단 전송하고 있다는 대규모 조사 결과가 나왔다. 더버지 등 외신에 따르면, 미국 노스이스트턴 대학교 사이버보안·프라이버시 연구소와 미국 비영리 소비자단체 컨슈머리포트는 시중에 판매 중인 19개 브랜드, 21대의 최신 커넥티드카와 관련 모바일 앱 30개를 대상으로 실시한 공동 실태 조사 보고서를 최근 발표했다. 연구팀은 차량 주행 중 발생하는 통신 데이터를 정확히 포착하기 위해 전파를 완전 차단하는 특수 '패러데이 텐트(Faraday tent)'에 차량을 넣고, 라즈베리 파이 기기를 설치해 외부 휴대전화 기지국 대신 연구팀의 와이파이 망을 거치도록 통신 흐름을 추적했다. 실험 결과, 조사 대상 21대 중 19대(약 90%)가 와이파이를 통해 최소 1개 이상의 제3자(서드파티) 도메인으로 데이터를 전송하고 있었다. 특히 전체 차량의 절반 이상이 광고·추적·분석을 전문으로 하는 외부 기업 도메인에 연결돼 있었다. 가장 많은 제3자 도메인에 접속한 차량은 구글의 '안드로이드 오토모티브 OS' 및 구글 관련 서비스를 탑재한 모델들이었다. 차량 전용 모바일 앱의 상황은 더욱 심각했다. 혼다의 '혼다링크', 닛산의 '마이 닛산', GM 계열의 '마이 캐딜락', '마이 쉐보레' 등 7개 보조 앱은 차량식별번호(VIN), 전화번호, 정밀 위치 정보 등의 기밀 데이터를 광고 네트워크에 직접 전송했다. 분석 대상 앱의 70% 이상은 최소 5개 이상의 서로 다른 제3자 도메인과 통신했다. 차량 고유의 VIN에 운전자의 개인정보가 결합하면 데이터 브로커나 광고주는 특정 개인이 언제 어디로 이동하고 어떻게 운전하는지 정밀한 프로필을 구축할 수 있게 된다. 이렇게 수집된 데이터는 어도비 애널리틱스, 엑시옴, 콘텐츠스퀘어 같은 분석·브로커 기업은 물론 아마존·구글·메타·마이크로소프트 등 빅테크 기업으로 흘러 들어갔다. 자동차 제조사들의 이러한 깜깜이 데이터 판매는 이미 법적 제재로 이어지고 있다. 제너럴모터스(GM)는 운전자의 속도 초과, 급가속, 급제동 등 운전 습관 데이터를 수집해 보험사 위험 평가용으로 판매하다 미국 연방거래위원회(FTC)로부터 향후 5년간 제3자 데이터 제공 금지 명령을 받았다. 또 캘리포니아주에서는 주민들의 운전 데이터를 보험 분석업체에 넘긴 혐의로 1275만 달러(약 172억원)의 합의금을 지불하기도 했다. 조사 결과 발표 이후 혼다는 문제가 된 소프트웨어를 수정하고 분석 업체에 수집된 위치 정보 삭제를 요청하는 등 조치에 나섰으나, 대다수 완성차 업체들은 여전히 광범위한 동의 조항 뒤에 숨어 데이터 거래를 지속하고 있다. 프로젝트를 이끈 데이비드 초프니스(David Choffnes) 노스이스트턴대 교수는 "소비자들은 수천만원을 들여 자동차를 구매하면서 자신의 사생활이 어떻게 수집되고 팔려 나가는지 전혀 알지 못한다"며 "자동차 기업들은 불명확한 약관으로 사전 동의를 퉁치는 '옵트아웃' 방식을 버리고, 소비자가 데이터 수집 여부를 직접 선택하는 명확한 '옵트인' 체계로 전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2026.10.05 09:52백봉삼 기자

美, 자율전투사령부 만든다…드론·AI 전력 한곳서 총괄

미국이 드론과 인공지능(AI) 기반 무기를 전담하는 4성 장군급 '자율전투사령부' 신설을 추진한다. 30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피트 헤그세스 미국 국방장관은 이날 연설에서 미군의 드론과 로봇 등 자율체계 역량을 통합하는 자율전투사령부 신설 계획을 발표했다. 새 사령부는 4성 장군이 지휘하며 각 군에 흩어진 자율·로봇 전력을 미군 전체로 확대하고 조달과 실제 작전을 연결하는 역할을 맡는다. 자율전투사령부가 출범하면 미군의 12번째 통합전투사령부가 된다. 미군이 새로운 통합전투사령부를 만드는 것은 2019년 우주사령부 이후 처음이다. 미국 국방부는 의회와 관련 절차를 거쳐 2027년 10월 1일까지 사령부를 출범시키는 것을 목표로 잡았다. 자율전투사령부 신설에는 최근 전장에서 확인된 드론의 영향이 반영됐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에서는 값싼 드론이 정찰과 공격에 대규모로 투입되면서 전장의 무기 운용 방식이 빠르게 변화했다. 헤그세스 장관은 특정 드론을 확보하는 것보다 전장에서 기술을 계속 시험하고 개선할 수 있는 체계를 갖추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문제는 무기를 개발해 실제 부대에 보내기까지 걸리는 시간이다. 미국 국방부는 기존 획득 체계가 드론과 AI 기술의 변화 속도를 따라가지 못한다고 보고 자율전투사령부를 통해 무기 조달과 작전 운용을 더 밀접하게 연결하기로 했다. 정식 사령부 출범에 앞서 '프로젝트 아쟁쿠르'도 가동한다. 미국 국방부는 자율체계 사업을 통합 관리하던 조직을 프로젝트 아쟁쿠르로 전환해 새로운 무기 획득 방식을 먼저 시험한다. 전투요원과 엔지니어·기업이 함께 장비를 시험하고 개선하며 의사결정과 예산 권한을 일선 부대와 전투사령부에 더 가깝게 두는 방식이다. 군 인력 체계도 자율전 확대에 맞춰 바꾼다. 육군과 해군 공군에는 자율체계를 전문적으로 다루는 직무 체계를 만들고 관련 인력이 전문성을 쌓을 수 있는 경력 경로를 마련할 계획이다. 다만 자율전투사령부 출범까지는 미국 의회의 입법 절차가 남아 있다. 미국 상원 군사위원회가 마련한 2027 회계연도 국방수권법안에는 로봇·자율체계를 담당하는 별도 통합전투사령부를 설치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이 이미 담겼지만 법안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헤그세스 장관은 "우크라이나의 교훈은 특정 유형의 드론 하나가 전쟁에서 승리한다는 것이 아니다"라며 "조달과 작전을 대규모로 결합하겠다"고 밝혔다.

2026.10.01 17:14김동원 기자

국토부 제2차관에 정의경 국토도시실장…정통 국토교통 관료

1일 국토교통부 제2차관으로 임명된 정의경 전 국토도시실장은 국토·도시정책 뿐만 아니라 교통분야 전반을 두루 경험한 정통 국토교통 관료다. 강릉고와 서울대 농화확과를 졸업하고 행정고시 41회로 공직에 입문했다. 실무자시절 자동차운영과장·첨단자동차기술과장 등 교통·첨단기술 분야를 거치며 자율주행 및 미래 모빌리티, 자동차 안전·운영 관련 인프라 기틀 마련에 기여했다. 철도안전정책관 시절에는 철도안전관리 체계 고도화와 교통인프라 현장 관리를 총괄했다. 이후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 도시계획국장과 원주지방국토관리청장을 거쳐 최근까지 국토도시실장을 역임했다. 균형발전과 국토계획·공간정보 정책 등을 총괄하며 지역 현장과 중앙 행정을 잇는 실무정책을 안정적으로 이끌었다는 평이다. 국토부 주요 보직을 단계적으로 거친 내부 승진 사례로 업무 이해도가 높고 중앙부처 기획 업무와 지방청·행복청 등 현장 보직을 거치며 정책 추진력과 현장 감각을 동시에 갖춘 것을 인정받고 있다. 내부에서는 부서간 이해관계를 원만하게 조율하고 아이디어를 정책으로 구체화하는 능력이 뛰어나다는 평이다. [프로필] ▲강릉고 ▲서울대 농화학과 ▲국토교통부 신도시택지개발과장 ▲국제협력통상담당관 ▲자동차운영과장 ▲첨단자동차기술과장 ▲도시정책과장 ▲국토정책과장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 도시계획국장 ▲원주지방국토관리청장 ▲철도안전정책관 ▲국토도시실장

2026.10.01 15:41주문정 기자

에스케이팩, 피지컬 AI 사업 속도…자율제조 기술 확보 나선다

나무에이엑스 자회사 에스케이팩이 사람과 여러 종류의 로봇을 인공지능(AI)으로 통합 제어하는 피지컬 AI 기반 자율제조 기술 개발에 나선다. 약 5년간 100억원 규모의 정부 지원을 받아 국내외 산학연과 기술을 개발하고 실제 식품 생산 현장에서 실증한 뒤 전자·배터리·자동차 등으로 적용 범위를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에스케이팩은 산업통상부 산하 한국산업기술진흥원(KIAT)이 추진하는 피지컬 AI 기반 자율제조 분야 국제공동 연구개발(R&D) 과제의 주관연구개발기관으로 선정됐다고 1일 밝혔다. 이번 과제에는 약 5년간 정부지원금 100억원이 투입된다. 에스케이팩을 비롯해 세종대학교와 캐나다 토론토대학교, 쿠바(CUUVA), 식품 대기업 등 국내외 산학연이 참여해 기술 개발과 제조 현장 실증을 진행한다. 연구의 핵심은 개별 로봇과 설비를 각각 자동화하는 기존 방식에서 벗어나 작업자와 여러 종류의 로봇을 하나의 AI 체계로 연결하는 것이다. 협동로봇과 자율이동로봇(AMR) 등 제조 현장에서 활용되는 다양한 로봇과 작업자, 설비, 공정 상황을 AI가 종합적으로 파악하도록 설계한다. 공동연구진은 AI가 생산 현장 상황을 판단해 작업을 계획하고 로봇 제어와 안전 대응까지 수행하는 멀티 AI 에이전트 기반 자율제조 기술을 구현할 계획이다. 에스케이팩은 주관연구개발기관으로서 다수·이기종 로봇의 통합 운영과 제어 기술 개발을 이끌 예정이다. 에스케이팩이 그동안 축적한 제조 자동화와 로봇 통합 경험도 활용한다. 기존 제조 설비와 로봇을 연결하는 수준을 넘어 AI가 작업 상황에 따라 여러 로봇의 역할과 동작을 조율할 수 있는 자율제조 환경으로 기술을 고도화한다는 구상이다. 개발한 기술은 가상환경에서 작업과 제어 과정을 우선 검증한 뒤 실제 식품기업 생산 현장에 단계적으로 적용한다. 장기간 운영을 통해 기술의 안정성과 사업성을 검증하고 실제 제조 현장에서 활용할 수 있는 수준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다. 식품 분야에서 확보한 성과는 다른 제조업으로 확대한다. 전자와 배터리, 자동차 등 다양한 생산 현장에 멀티 AI 에이전트 기반 자율제조 기술을 적용해 산업별 활용 가능성을 검증할 방침이다. 에스케이팩은 이번 연구 성과를 AI 팩토리 솔루션과 운영 소프트웨어로 발전시켜 사업화에도 나선다. 기존 제조 자동화와 스마트팩토리 구축 경험을 피지컬 AI 사업으로 확장해 실제 생산환경에 적용할 수 있는 자율제조 기술을 확보한다는 목표다. 모회사 나무에이엑스도 별도로 제조 현장의 AI 팩토리와 연계한 피지컬 AI 데이터센터 사업에 진출할 계획이다. 로봇 학습용 그래픽처리장치(GPU)와 시뮬레이션 기반 합성 데이터 생성 환경, 이를 데이터 플랫폼에서 통합 관리하는 미들웨어 등을 공급한다는 구상이다. 에스케이팩 관계자는 "이번 과제는 개별 로봇이나 설비 중심의 자동화를 넘어 사람과 다수·이기종 로봇을 멀티 AI 에이전트 기반으로 통합 운영하는 자율제조 기술을 확보한다는 데 의미가 있다"며 "실제 생산 현장에서 안정성과 사업성을 검증하고 식품을 시작으로 전자·배터리·자동차 등 다양한 제조산업으로 적용 범위를 넓히겠다"고 말했다.

2026.10.01 15:17한정호 기자

세나테크놀로지-씨앤피에스, 차세대 스마트 골프 트롤리 공동 개발

스마트 모빌리티·통신 기업 세나테크놀로지와 스포츠데이터테크 기업 씨앤피에스(CNPS)가 '차세대 스마트 골프 트롤리 공동 개발 및 사업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1일 밝혔다. 이번 협약은 세나테크놀로지의 개인용 자율주행 로봇캐디 '드론캐디 로버'에 씨앤피에스의 초정밀 골프 측위 기술을 접목하는 것이 골자다. 양사는 고저 차와 굴곡이 심한 국내 산악형 골프장 지형에서도 경사면을 극복하며 골퍼를 자율 추종하는 맞춤형 트롤리를 선보일 계획이다. 이를 통해 세나테크놀로지는 프로 대회 현장의 경기 데이터 계측 시스템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한다. 양사는 새로운 트롤리에 비전 인공지능(AI)과 실시간 이동 측위(RTK) 모듈을 통합 적용해 선수의 샷 지점과 낙구 위치를 실시간으로 자동 스캔하는 시스템을 구축할 예정이다. 또한 해당 시스템을 한국여자프로골프협회(KLPGA)와 대한골프협회(KGA)의 기록 파트너인 씨앤피에스의 데이터망과 연동해 수작업 없이 샷 데이터를 송출하는 자동화 프로세스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양사는 프로 투어 실증을 거쳐 함께 개발한 트롤리를 구인난을 겪는 대중제 골프장과 셀프 라운드 시장으로 공급을 확대할 방침이다. 세나테크놀로지 관계자는 "골프장 환경에 최적화된 로봇 하드웨어에 씨앤피에스의 정밀 측위 데이터가 결합됨으로써 골프 로보틱스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했다"며 "양사의 기술 시너지를 바탕으로 스마트 골프 솔루션 분야를 선도하겠다"고 밝혔다.

2026.10.01 11:06진운용 기자

SFA-레인보우로보틱스, AI 자율제조 기술 협력 맞손

SFA가 레인보우로보틱스와 인공지능(AI) 자율제조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낸다. SFA는 충남 아산사업장에서 레인보우로보틱스와 'AI 자율제조 및 로봇 기술 분야 상호 협력'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30일 밝혔다. 협약에 따라 양사는 AI 자율제조와 로봇 관련 기술 공동 연구개발(R&D)을 추진하고, 영업·마케팅을 공동으로 전개한다. SFA의 지능형 물류·제조 소프트웨어 운영체계 및 자율제조 역량에 레인보우로보틱스의 하드웨어·정밀 제어 기술력을 결합한다는 구상이다. 양사 협력으로 SFA는 무인화 로봇 물류 솔루션 완성도를 높여 글로벌 시장 경쟁력을 강화하고, 레인보우로보틱스는 SFA 공급망을 활용해 판로를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SFA는 이번 협력을 계기로 앞서 2030년으로 설정했던 제조·물류 현장 '완전 무인화' 구현 시점을 앞당길 방침이다. 현재 SFA는 기존 이송·보관·분류 로봇 외에도 로봇 손(핸즈), 로봇 비전, 듀얼암 모바일 로봇, 상하차 로봇 등을 자체 개발 중이다. SFA는 "로봇 물류 전 영역 기술을 내재화하는 동시에 레인보우로보틱스와 협력해 고객 수요에 대응할 것"이라며 "글로벌 AI 자율제조 로보틱스 기술을 선도하겠다"고 말했다.

2026.09.30 11:00진운용 기자

산업부, 미래차 생태계 구축 가속…완성차·부품·팹리스·모빌리티 플랫폼 등 협력

정부와 업계가 미래차 생태계 구축에 속도를 낸다. 산업통상부는 30일 오전 서울 역삼동 현대모비스 본사에서 '미래차 생태계 구축 협력'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미래차 생태계 구축 가속화를 위한 기업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후 김정관 장관이 강남 일대에서 실증 중인 로보택시에 탑승, 국내 자율주행 기술수준을 점검한다. 이날 업무협약식은 'M.AX 얼라이언스' AI 미래차 분과 활동의 하나로 총 5건의 업무협약(MOU)이 이뤄졌다. 협약에는 완성차 기업과 대형 부품기업, 대형 및 중소 팹리스, 모빌리티 플랫폼·자율주행 기업, 팹리스협회 등 총 12개의 기업·협회가 참여했다. 한국자동차연구원·지능형자동차부품진흥원·한국산업기술기획평가원·한국산업기술진흥원 등 4개의 지원기관도 함께 했다. 'M.AX 얼라이언스' AI 미래차 분과는 몇 개월 동안 '튼튼한 미래차 생태계 구축'을 목표로 ▲차량용 반도체 국산화 ▲자율주행 승용·상용·로보택시 시대 본격화 ▲AI 경쟁력 핵심인 '데이터 생태계 구축' 등을 위해 국내 기업의 애로를 청취하고 필요한 지원책을 논의해 왔다. 특히, 기술개발과 상용화 사이의 간극이 미래차 전환의 중요한 걸림돌이라는 인식하에 '함께 크는 M.AX 프로젝트'를 집중 발굴해 왔다. 함께 크는 M.AX 프로젝트는 대기업과 중소·스타트업 기업이 각각의 혁신역량과 강점을 연결해 한계를 넘어 모두의 성장 기회를 만들어 가는 '성장형 상생협력' 모델이다. 이날 체결된 ▲중형 완성차사의 미래차 전환 1건 ▲차량용 반도체 상용화 가속화 3건 ▲로보택시 경쟁력 강화 1건 등 5건의 업무협약은 함께 크는 M.AX 프로젝트 발굴의 결과물이자 협력사례다. 현대모비스와 라이드플럭스는 자율주행 고도화에 협력하기로 했다. 정부 연구개발(R&D)을 통해 개발 중인 현대모비스의 SDV와 라이드플럭스의 자율주행 솔루션을 KGM이 개발하는 LV2+ 차량에 적용하는 협력을 추진한다. KGM은 이를 통해 자율주행 경쟁력을 높이고, 현대모비스와 라이드플럭스는 실제 차량 적용 경험을 시장진출에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현대모비스는 또 중소 팹리스와 함께 칩성능 검증에 나서기로 했다. 수요기업인 현대모비스가 필요한 반도체 품목과 요구사양을 제시하면, 중소 팹리스가 이에 맞춰 반도체를 개발하고 현대모비스가 성능 검증 등을 통해 상용화 가능성을 검토한다. 중소팹리스는 수요기업과 긴밀하게 협력함으로써 상용화 가능성을 높이고, 현대모비스는 우수한 국내 기업을 발굴해 반도체 공급망을 보다 안정적으로 구축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대형 팹리스와 중소 팹리스 간 센서·통신 칩 개발 협력도 추진한다. 대형팹리스인 LX세미콘의 완성차 기업·파운드리 협상력과 중소팹리스인 관악아날로그·뉴라텍의 기술력을 결합해 센서·통신 칩 공동 개발·양산을 추진하기로 했다. 중소 팹리스는 우수 기술력을 실제 상용화로 연결할 기회를 확보하고 대형 팹리스는 자체 개발에 소요되는 시간과 비용을 줄여 상용화 기간을 단축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여러 팹리스가 개발한 칩을 통합하는 칩렛 기반 SoC 개발에도 도전한다. LG전자가 자사 베이스 칩과 중소팹리스인 보스반도체의 AI 칩을 통합하고, 후공정 업체인 하나마이크론이 개별 칩 품질 검증과 패키징을 담당하기로 했다. 기존 방식과 달리 다수 팹리스의 역량을 결합함으로써 상용화에 속도를 낼 수 있을 전망이다. 로보택시 경쟁력 강화를 위한 협력체계도 구축한다. 로보택시 기업인 카카오모빌리티, SWM, 라이드플럭스가 센서 위치·성능 등 데이터 공유 포맷을 함께 마련하고, 정부 실증사업 참여시 공유 포맷에 따라 수집하고 공유하기로 했다. 또 시범운행에 투입되는 차량에는 라이다 등 외산에 의존하는 부품을 국산 부품으로 적용하는 방안을 우선 검토하기로 하했다. 자동차연구원 등 4개 지원기관은 이날 업무협약이 기업의 성장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기술, 인프라, 인력 등을 패키지로 지원한다. 한편, 업무협약 체결에 이어지는 기업 간담회에는 협약식 참여 기업과 기관이 참석해 의견을 나눈다. 간담회 이후에는 김정관 산업부 장관이 강남 일대에서 실증 운행 중인 로보택시에 탑승해 약 10분간 실제 도로를 이동하며 국내 자율주행 기술 수준을 점검할 예정이다. 김정관 산업부 장관은 “산업부가 미래차 부품 생태계 전환 문제를 풀기 위해 촘촘한 지원대책을 준비 중”이라며 “내연차 부품업체가 각자 여건에 맞게 미래차·로봇·방산 등 새로운 영역으로 안정적으로 전환할 수 있도록 종합지원 패키지를 만들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 장관은 이어 “차량용 반도체뿐 아니라 AI 경쟁력의 핵심 자산인 데이터 분야에서도 국내 기업이 겪는 어려움을 해소하는 것이 시급하다”며 “데이터 분야에서도 함께 크는 M.AX 프로젝트를 발굴·발표할 수 있도록 속도를 내겠다”고 덧붙였다.

2026.09.30 09:30주문정 기자

"광주 다음은 우리"…제2 자율주행 실증도시 노리는 지자체들

광주에 이은 두 번째 자율주행 실증도시를 차지하기 위한 지방자치단체들의 물밑 경쟁이 달아오르고 있다. 정부가 내년 자율주행 실증도시를 전국으로 확대할 계획인 가운데 울산과 부산, 대구 등이 적극적인 유치전에 나섰고 세종, 인천, 서울 등도 참여를 검토하고 있다. 국내 최대 택시시장인 서울 역시 잠재적인 후보지만 기존 택시업계와의 이해관계 조정이 부담으로 작용하는 모습이다. 29일 정부와 지방자치단체 등에 따르면 국토교통부는 내년 초 광주에 이은 추가 자율주행 실증도시 선정을 위한 공모를 추진할 계획이다. 정부는 관련 사업 확대를 위해 하반기 국회 예산안 심사 과정에서 예산 확보에도 총력을 기울일 방침이다. 정부가 최근 공개한 2027년도 국토부 예산안에는 광주를 포함해 전국 5~6개 자율주행 실증도시에 자율주행차 3000대를 투입하는 방안이 담겼다. 올해 광주에서 200대 규모로 시작한 사업을 불과 1년 만에 최대 15배로 늘리는 셈이다. 실증도시는 기존의 제한된 노선 중심 시범운행과 달리 도시 전체를 대규모 자율주행 시험장으로 활용하는 사업이다. 복잡한 교차로와 주택가, 간선도로 등 실제 도로에서 발생하는 다양한 돌발상황을 경험하게 해 자율주행 인공지능(AI)이 학습할 데이터를 대규모로 확보하는 것이 핵심이다. 정부는 도시 전역에 규제 특례를 적용하는 '무규제 실증'을 비롯해 AI 학습 데이터 표준화와 공유, 차량 관제·정비, 보험·사고 대응 등을 함께 지원할 계획이다. 광주는 올해 국내 첫 도시 단위 자율주행 실증도시로 선정됐다. 광주시 전역 약 500㎢가 자율차 시범운행지구로 지정됐으며 현대자동차와 오토노머스에이투지, 라이드플럭스 등 3개사가 참여하고 있다. 국토부는 올해 4월 이들 업체를 실증 참여기업으로 선정했다. 국토부는 당초 올해 광주에서 200대 규모 실증을 진행한 뒤 2027년 다른 지방정부로 사업을 확산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이후 정부가 자율주행 AI 개발 속도를 끌어올리기 위해 실증 규모를 대폭 키우면서 추가 실증도시를 둘러싼 지자체 경쟁도 본격화하는 모습이다. 울산 vs 부산 영남권 경쟁 본궤도…"우리 도시가 자율주행 최적지" 가장 적극적으로 움직이는 곳 중 하나는 울산이다. 울산시는 이미 정부에 자율주행 실증도시 지정을 공식 건의하고 내년 공모 참여를 준비하고 있다. 김상욱 울산시장은 지난 7월 기획예산처 장관을 만나 자율주행 실증도시 지정을 2027년도 주요 국가사업으로 건의했다. 당시 울산시는 2027년부터 2029년까지 국비 600억원과 시비 50억원 등 총 650억원을 투입해 자율주행택시 200대를 울산 전역에서 실증하는 방안을 정부에 제시했다. 정부가 이후 실증도시 사업 규모를 크게 확대하면서 울산시도 당초 계획보다 차량과 사업비를 늘리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울산시는 자동차 생산기반과 대규모 도심 주행데이터를 결합할 수 있다는 점을 강점으로 내세울 것으로 보인다. 울산은 국내 최대 자동차 생산거점이라는 산업 기반을 앞세워 단순한 로보택시 운행을 넘어 자율주행 AI 개발을 위한 데이터 생산 거점으로 자리 잡겠다는 구상이다. 울산시는 향후 정부가 구체적인 공모 기준을 제시하면 차량 대수와 총사업비, 참여기업 등을 확정할 예정이다. 부산도 실증도시 공모 참여를 적극적으로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업계에 따르면 부산은 대도시 특유의 복잡한 교통환경에서 다양한 '엣지케이스'를 확보할 수 있다는 점을 경쟁력으로 내세우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엣지케이스는 자율주행 과정에서 일반적인 학습 데이터만으로 대응하기 어려운 돌발적이거나 예외적인 상황을 뜻한다. 부산의 경우 도심 혼잡도로부터 산복도로, 터널·교량, 항만 주변 물류도로 등 서로 다른 주행환경이 한 도시에 밀집해 있다는 점을 자율주행 AI 학습에 활용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특히 첫 실증도시가 호남권인 광주에서 시작된 가운데 향후 사업이 전국으로 확산하면서 영남권에서는 울산과 부산이 유력 후보군으로 부상하는 모습이다. 서울은 택시업계 갈등 '고민'…대구·인천·세종도 준비 서울은 교통량이 많고 도로 구조가 복잡해 자율주행 AI가 학습할 수 있는 데이터가 풍부한 데다 로보택시의 사업성을 검증하기에도 적합한 지역으로 꼽힌다. 다만 대규모 자율주행택시가 투입될 경우 기존 택시업계와의 이해관계 충돌이 불가피하다는 점이 고민거리다. 서울시 관계자는 "실증도시 참여에 관심은 있지만 택시업계와의 이견 조율에 대한 고민이 있다"며 "기존 택시나 운수업계와의 상생 방안이 있어야 적극적인 참여를 할 수 있을 것 같아 국토부에 건의를 해놓으며, 아직은 동향 파악을 하는 수준"이라고 말했다. 세종도 차기 실증도시를 염두에 두고 움직이고 있다. 세종시는 올해 초 국토부에 세종을 '미래 모빌리티 실증도시'로 지정해 달라고 공식 요청한 데 이어 현재 자율주행 실증도시 공모 참여 여부를 내부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세종은 계획도시라는 특성과 함께 그동안 자율주행 버스와 수요응답형 교통 등 다양한 미래 모빌리티 실증을 진행해 온 경험을 강점으로 내세울 수 있다. 대구는 보다 적극적으로 참여를 준비 중이다. 대구시는 올해 국토부의 '자율주행 시범운행지구 서비스 지원사업' 물류 분야에 선정돼 이미 자율주행 화물운송 실증을 진행하고 있다. 5톤과 15톤급 자율주행 화물차를 활용해 물류센터 간 운송인 미들마일과 최종 배송 단계인 라스트마일 서비스를 시험하는 사업이다. 대구시는 물류서비스 통합 관제와 데이터센터를 구축해 실시간 운행을 관리하고, 기존 실증 성과를 대구·경북 전역으로 확대해 여객과 물류를 결합한 자율주행 모델을 구축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이런 실증 경험을 토대로 내년 실증도시 공모에도 적극 대응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인천시도 추가 실증도시 참여 가능성을 놓고 내부 검토에 들어간 것으로 파악됐다. 인천시 관계자는 "실증도시 공모에 참여할 생각은 있지만 아직 AI 커넥티드카 사업처럼 태스크포스(TF)를 만드는 등 구체적인 준비에 나선 것은 아니다"며 "관련 기업들의 이야기를 들으며 추후 정부의 구체적인 계획이 나오면 준비를 하기 위해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주행데이터가 곧 경쟁력…AI 산업 선점 놓고 유치전 지자체들이 실증도시 유치에 관심을 보이는 것은 단순히 자율주행차를 운행하는 데 그치지 않고 향후 관련 산업을 선점할 수 있기 때문이다. 수백대에서 수천대 자율주행차가 실제 도로를 달리면 방대한 주행 데이터가 쌓이고 이를 활용하는 자율주행 AI, 센서, 차량부품, 관제 등 관련 기업 유치에도 도움이 될 수 있다. 정부도 실증도시 사업을 단순한 차량 운행이 아닌 자율주행 AI 산업 육성의 핵심 기반으로 보고 있다. 국토부는 2027년 실증도시를 5~6곳으로 늘려 3000대 차량을 투입하고, 실제 도로에서 축적되는 데이터를 AI 학습에 활용해 레벨4 자율주행 상용화를 앞당긴다는 계획이다. 결국 승부는 내년 초 공개될 공모 기준에서 갈릴 전망이다. 도로 환경의 다양성과 기존 자율주행 실증 경험뿐 아니라 참여기업 확보, 데이터 활용계획, 지자체의 재정투입 의지와 운수업계와의 상생 방안 등이 주요 평가 요소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국토부는 하반기 국회의 내년도 예산안 심사를 거쳐 구체적인 사업 규모와 공모 방식을 확정할 예정이다. 한 지자체 관계자는 "생각보다 많은 지자체가 실증도시 참여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며 "국토부 역시 적극적인 지원 의사를 내비치고 있어 예산안이 확정되면 지자체들 간 물밑 경쟁이 더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2026.09.29 18:29류은주 기자

테슬라, 전기트럭 '세미' 인도 시작…자율주행 도입 예고

테슬라가 대형 전기 트럭 모델 '세미' 인도를 시작한다. 앞서 도입을 예고했던 자율주행 기능도 탑재를 준비 중이라고 재차 언급했다. CNBC 등 외신에 따르면 테슬라는 미국 네바다주 스파크스 공장에서 지난 24일 행사를 열고 이번 주 고객군에 세미를 인도하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테슬라가 세미를 처음 공개한 건 2017년이다. 2019년 양산을 목표로 했지만 일정이 계속 지연되면서 2022년 말 소량을 생산했고, 지난 4월에서야 양산을 시작했다. 네바다 공장은 세미 연 5만대 생산이 가능하다. 테슬라는 점차 생산량을 늘릴 계획이다. 테슬라에 따르면 세미는 총 중량 포함 화물 37톤을 적재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화물을 적재한 상태로 1회 충전 시 최대 주행거리는 스탠다드레인지 기준 523km, 롱레인지는 805km라고 밝혔다. 테슬라 전용 충전기 '메가차저' 이용 시 30분 내 배터리 용량의 60%를 충전할 수 있다고도 소개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행사에서 사전 녹화 영상으로 등장, 세미에 테슬라의 자율주행 기능이 탑재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테슬라는 이르면 연말 또는 내년 초 세미에 자율주행 기능을 적용한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디젤 트럭 대비 전기 트럭의 마일당 비용이 낮다는 점도 강조됐다. 테슬라는 최근 세미 관련 대규모 수주도 확보했다. 마이크로소프트, 펩시코 등이 참여하는 화주 연합체 제트스케일은 8등급 전기트럭 2500대를 발주하면서, 주 공급사를 테슬라로 선정했다. 다만 이번 발주에서 보조 공급사로 켄워스, 볼보, RIDE 등도 선정해 전량을 테슬라가 공급하는 것은 아니다. 제트스케일은 발주된 트럭들이 배치되면 미국 내 운행 중인 8등급 전기트럭 대수가 두 배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장기적으로는 전기 트럭을 1만대 이상 배치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그 외 테슬라는 스웨덴의 화물 기술 기업 에인라이드에 세미 500대, IMC로지스틱스에는 50대 수주를 확보하고 있다.

2026.09.27 11:54김윤희 기자

정학근 에너지연 원장 "0→1만드는 '수직적 도약' 이룰 것"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이 반복적으로 수행되는 행정 업무 자동화에 나선다. 목표는 80% 이상이다. 정학근 제20대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장은 지난 22일 열린 취임식에서 0에서 1을 만드는 '수직적 도약'(Net-Zero to Great One)을 위한 4대혁신 전략 '코어(C.O.R.E)'를 제시했다. 퍼스트 무버 KIER를 지향한다. 4대 전략안에 따르면 우선 ▲공동체 평가제와 ▲자율 신청형 평가제를 도입한다. 공동체 평가제는 성과 창출 단위를 개인에서 프로젝트 팀 단위로 개편하는 것이 핵심이다. 또 의무적 연례 평가를 폐지하고 연구팀이 자율적으로 평가 주기를 정하는 자율신청형 평가시스템도 추진하기로 했다. 연구원 행정 업무를 줄여 연구 효율을 개선하기 위한 'K-어드민 AI 플랫폼'도 도입한다. 반복적 행정 업무를 80% 이상 자동화하는 것이 목표다. 또 대형 과제별로 '연구행정 전문매니저(RA)'를 전담 배치, 행정은 전문가와 AI가 담당하고 연구자는 오로지 연구에만 몰입하는 완전한 분업 구조를 구현할 계획이다. 세 번째 전략도 파격적이다. 자율 기획형 '미래기술 씨앗과제' 신설과 함께 독자적인 'KIER AI 에이전트' 구축을 추진한다. AI에이전트는 성공적 결과는 물론, 난제 해결 과정에서 축적된 소중한 실패 결과까지 데이터로 구축, 자산화할 방침이다. 정 신임 원장은 마지막으로 '2035 탄소중립 KIER 캠퍼스 리빙랩'을 대전 본원과 4개 거점 지역에 구축한다. 또 원스톱 자체 기술 검증 제도인 'KCP 인증제'를 신설, 정부 공공조달 체계와 연계해 기술 상용화의 병목 시간을 50% 이상 단축을 선언했다. 정 신임 원장은 "지난 50년이 대한민국 에너지 기술의 주춧돌을 놓은 역사였다면, 다가올 새로운 50년은 KIER가 세계 에너지 기술의 글로벌 표준이 되는 위대한 연대기가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정 신임 원장은 또 "직종 간, 세대 간 벽을 허물고 노동조합과 긴밀히 대화하며 구성원들의 복지와 권익을 실질적으로 대변하는 원장이 되겠다"고 다짐했다. 정 신임 원장은 GIST와 서울대에서 메카트로닉스공학과 기계항공공학 전공 석, 박사 학위를 각각 취득했다. 1998년 에너지연에 들어가 에너지효율연구본부장 등을 지냈다. 과기정통부 한계도전 R&D위원회 기획위원, 산업통상부 에너지효율개선위원회 위원장 등으로 활동했다. 임기는 9월 22일부터 2029년 9월 21일까지 3년간이다.

2026.09.23 15:32박희범 기자

홍지선 국토부 장관 "주거안정에 정책역량 집중…자율주행·UAM 등 미래모빌리티 선도"

홍지선 국토교통부 장관은 23일 “국민의 삶과 가장 맞닿아 있는 주거 안정에 정책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홍 장관은 이날 취임식에서 “주택수급 불균형과 임대차 시장의 불안, 가계부채 부담까지 서로 맞물려 있는 구조적 문제를 풀 수 있는 현장과 실용주의 주택정책으로 전환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홍 장관은 “주택공급은 계획과 숫자에 머물러서는 안 된다”며 “3기 신도시와 도심주택사업 속도를 높여 실제 착공과 입주로 이어지도록 끝까지 챙기겠다”고 덧붙였다. 미래를 앞서 준비하는 일도 놓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홍 장관은 “자율주행과 도심항공교통(UAM)·이동로봇 등 미래 모빌리티를 선도하고 건설산업에는 인공지능(AI)와 첨단기술을 입혀 새로운 성장산업으로 키워가겠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 국토와 도시 역시 인구와 산업, 기후와 기술 변화에 맞춰 앞으로 수십년을 내다보고 설계해야 한다”고 말했다. 홍 장관은 “도로와 철도, 공항과 대중교통은 단순히 지역과 지역을 잇는 것을 넘어 사람과 일자리, 산업과 기회를 연결하는 기반”이라며 “지역에 필요한 교통망을 촘촘히 확충하고 교통약자를 비롯해 누구나 어디서든 편리하게 이동할 수 있는 나라를 만들어나가겠다”고 덧붙였다. 또 기업형 첨단도시를 통해 새로운 지역성장 모델을 만들고 공공기관 2차 이전과 세종·새만금을 비롯한 균형발전 핵심과제도 속도감 있게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안전도 강조했다. 홍 장관은 “국민 생명보다 앞서는 가치는 없다”며 “건설현장의 부실시공과 불법하도급을 근절하고 도로·철도·항공의 위험요인을 미리 찾아 사고를 예방하는 안전체계를 더욱 촘촘하게 갖추겠다”고 말했다. 일하는 방식의 변화도 주문했다. 홍 장관은 “경기도에서 도시·주택·교통분야 행정을 하며 정책이 현장에서 어떻게 달라지는지 많이 경험했다”며 “직접 보고, 들으면서 정책과 현실 사이의 간극을 줄여줄 것”을 당부했다. 이어 “형식보다는 내용을 보고, 보고를 위한 보고, 회의를 위한 회의보다 국민에게 어떤 변화가 생겼는지 먼저 묻겠다”며 간부들이 앞장서 줄 것을 거듭 당부했다.

2026.09.23 12:05주문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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