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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2030년 신차 70% 신에너지차로…과잉 생산은 억제

중국이 2030년 신차 시장에서 신에너지차 비중을 높이고 자율주행 상용화를 확대하는 동시에, 자동차·배터리 산업의 과잉 생산과 출혈 경쟁을 억제한다. 지난 11일 CNVE포스트에 따르면 중국은 스마트 커넥티드 신에너지차 산업 제15차 5개년 계획을 통해 2030년까지 국내 신차 판매 중 신에너지차 비중을 승용차 70%, 상용차 40%로 높일 방침이다. 공업정보화부와 국가발전개혁위원회, 교통운수부 등 9개 부처가 공동 발표한 이번 계획은 2026~2030년 산업 육성 방향을 담았다. 핵심은 보급 확대와 자율주행 기술 고도화다. 중국은 2030년까지 고속도로와 도시 고속화도로, 일부 도심 도로에서 고도화된 자율주행을 구현하고 관련 기능을 갖춘 차량을 대규모로 보급할 계획이다. 승용차뿐 아니라 버스와 장거리 물류, 도심 배송에서도 자율주행 실증을 확대한다. 차량 승인과 도로 운행 허용은 단계적으로 추진한다. 자율주행 차량의 안전성이 사람 운전자를 크게 웃돌도록 한다는 목표 아래 기술 성숙도와 안전성을 평가하는 체계도 마련한다. 이를 뒷받침할 도로·통신 인프라도 확충한다. 주요 대도시와 일부 국가 간선도로의 디지털·통신 환경을 개선해 차량이 도로 시설, 클라우드와 정보를 주고받을 수 있도록 한다. 산업 공급 측면에서는 생산능력 관리를 강화한다. 신에너지차 제조업체의 신규 설립 요건을 엄격히 적용하고, 배터리 생산능력에 대한 관리도 강화한다. 자동차 기업 간 인수합병과 지역 간 통합을 촉진해 낙후하거나 비효율적인 설비를 줄이고 가동 효율을 높인다는 구상이다. 지방정부의 무리한 투자 유치에도 제동을 건다. 승인되지 않은 보조금과 세금 감면, 토지 우대 정책을 활용한 투자 유치를 억제하고 반독점·불공정 경쟁·가격 관련 법 집행을 강화한다. 산업 데이터 공개와 기업의 대금 지급에 대한 감독도 개선해 시장 질서를 정비할 방침이다. 기술 경쟁력 확보를 위해서는 차량용 반도체와 운영체제, 산업용 소프트웨어, 핵심 기초소재를 중점 과제로 제시했다. 배터리 안전성과 충전 속도, 저온 성능을 개선하는 연구도 추진한다. 인공지능(AI)을 자동차 전반에 적용하는 'AI+자동차' 구상도 담겼다. 차량의 에너지 사용과 움직임을 제어하고 운전자와 차량 간 소통, 고장 예측 등에 AI를 활용한다. 자동차를 스마트 로봇과 스마트홈에 연결하는 서비스도 확대한다. 에너지 효율 목표도 수치로 제시했다. 2030년까지 순수전기 승용차의 평균 전력 소비량을 100km당 약 11.5kWh, 승용차의 평균 연료 소비량을 100km당 3.3L로 낮출 계획이다. 노동생산성은 2025년보다 15% 높이고, 판매량 기준 세계 10위권 완성차 기업과 세계 100위권 부품사를 여러 곳 육성한다. 충전·배터리 교환 인프라는 고출력 충전시설과 농촌 충전망을 중심으로 확대한다. 차량과 전력망 간 양방향 연계도 늘린다. 대형 화물차 분야에서는 신에너지차를 활용한 지역 간 무탄소 운송 구간을 조성하고 자율주행 실증을 진행한다. 해외 사업은 무역·투자·기술 협력을 통해 지원한다. 여러 브랜드가 핵심 예비부품을 보관하는 해외 창고를 공동으로 사용하도록 장려하고, 국경 간 데이터 이동에 관한 시범 협력도 추진한다. 중국과 외국 기업의 공동 연구개발·투자를 확대하는 한편 정부조달 등에서는 국내외 기업을 동등하게 대우하도록 했다. 수요 확대 정책도 이어간다. 신에너지차 세제 혜택과 차량 교체 구매 지원을 유지하고, 농촌 보급과 도시 버스·배터리 교체를 지원한다. 신에너지차 보험제도 개혁도 함께 추진할 계획이다.

2026.09.13 14:00류은주 기자

현대차가 자율주행 '아트리아 AI' 양산 3년 늦춘 이유

현대자동차그룹이 자체 핸즈프리 자율주행 시스템 '아트리아 AI'의 양산 시점을 2029년 하반기로 잡은 것은 기술 개발 지연이 아닌 전략적 선택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중간 단계의 제품을 서둘러 내놓기보다 개발 역량을 최종 목표에 집중해 안전성과 완성도를 확보하겠다는 것이다. 박민우 현대차·기아 첨단차플랫폼(AVP)본부장 사장 겸 포티투닷 대표는 지난 11일 경기 성남시 포티투닷 본사에서 열린 '현대차그룹 자율주행 미디어 데이'에서 현재 기술과 양산 시점 사이에 약 3년의 차이가 나는 이유를 묻는 질문에 "전략적으로 일부러 뒤로 잡았다"고 말했다. 박 사장은 "아트리아 AI에 모든 인원이 집중하면 더 빨리 양산할 수도 있을 것 같다"면서도 "지금 양산하면 우리가 정말 가야 할 '노스 스타(궁극적 목표)'와 거리가 있는 어정쩡한 레벨 2++ 제품이 나올 수 있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기술 공개 이후 실제 양산까지 시간이 필요한 배경에는 완성차 개발 일정도 있다. 현대차그룹의 차량 개발 기간은 현재 약 36개월이 걸린다. 새로운 센서와 컴퓨팅 장치를 차량에 적용하려면 디자인과 설계 초기부터 관련 사양을 반영해야 한다. 이에 따라 박 사장이 부임한 시점에서 센서와 하드웨어 구성을 변경해 가장 빨리 출시할 수 있는 차량은 2028년 양산 차종이었다. 현대차그룹이 엔비디아 'DRIVE 하이페리온 10'을 기반으로 한 새로운 센서 체계를 2028년부터 적용하는 이유다. 아트리아 AI 양산 전까지 발생하는 공백은 엔비디아와의 협업으로 메운다. 현대차그룹은 엔비디아의 차량용 AI 컴퓨팅 플랫폼과 자율주행 소프트웨어를 SDV 차량 아키텍처에 통합하고 있다. 엔비디아 솔루션 기반 레벨 2+ 기능은 2028년 상반기, 레벨 2++ 차량은 같은 해 하반기 출시가 목표다. 자체 개발한 아트리아 AI 기반 레벨 2++ 차량은 이보다 약 1년 뒤인 2029년 하반기부터 양산할 계획이다. 2028년 SDV에는 엔비디아 생태계의 자율주행 솔루션을 적용하고, 여기서 확보한 실차 데이터와 양산 경험을 아트리아 AI 개발에 활용하는 구조다. 박 사장은 엔비디아 솔루션을 활용하는 것이 자체 기술 개발을 포기하거나 외부 업체에 의존하는 전략은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그는 "엔비디아를 통해 간다고 해서 우리의 운명을 전부 맡기는 것은 아니다"며 "우리가 함께 설계하고, 그 과정에서 모이는 데이터도 사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엔비디아 솔루션으로 양산을 준비하는 동안 내부 개발 인력은 최종 목표에 집중하는 것"이라며 "한정된 자원을 최종 목표에 더 가깝게 집중하기 위해 2029년 하반기라는 일정이 나온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 사장은 테슬라와 엔비디아에서 자율주행 기술을 개발했던 경험도 향후 자율주행 전략 판단의 배경으로 제시했다. 그는 "테슬라와 엔비디아에서 일하며 경험한 가장 큰 실패 가운데 하나는 장기 목표가 있는데도 눈앞의 제품을 빨리 내놓는 데 인력을 과도하게 소진하는 것이었다"고 설명했다. 현대차그룹은 내년 2027년까지 드라이빙과 파킹, 액티브 세이프티 등에 필요한 기능을 제품 수준으로 구현할 계획이다. 2028년에는 양산 차량과 시험차에서 다양한 엣지 케이스 데이터를 확보하고, 2029년에는 한국과 북미·유럽 등 주요 시장의 안전·인증 절차에 대응한다. 권정현 현대차·기아 자율주행개발센터장 부사장 겸 포티투닷 AD 디비전 리드는 "앞으로 다양한 기능을 제품 차원에서 구현하고, 엣지 케이스 데이터를 모아 상품화 수준의 안전한 제품을 만드는 기간이 필요하다"며 "2029년에는 국내뿐 아니라 북미와 유럽의 안전 인증을 획득하기 위한 준비를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트리아 AI는 AVP본부와 포티투닷이 공동 개발하는 E2E 기반 자율주행 시스템이다. AVP본부는 양산차에 필요한 안전과 품질, 규제 대응을 맡고 포티투닷은 핵심 AI 모델과 기술을 개발한다. 양측은 개발 환경과 업무 절차, 정보 공유 체계를 통합해 사실상 하나의 개발팀으로 움직이고 있다. 현재 포티투닷은 아이오닉5 기반 데이터 수집 차량 약 40대를 주야간으로 운영하며 차량 한 대당 매주 80시간 이상의 데이터를 확보하고 있다. 도로 공사와 악천후, 급격한 차로 변경, 이면도로 주정차 차량 등 실제 도로에서 발생하는 엣지 케이스를 수집해 아트리아 AI 학습에 사용한다. 새로운 자율주행 소프트웨어는 아이오닉6 기반 SDV 테스트베드에 적용해 비히클 워크숍과 실제 도로에서 반복 검증한다. 현대차그룹은 연말 광주 자율주행 실증사업에도 아트리아 AI를 탑재한 SDV 페이스카를 투입해 레벨 4 기술 요소와 돌발상황 대응 능력을 점검할 예정이다. 박 사장은 "기술을 시장에 빠르게 내놓는 데만 집중해 완성도와 품질을 타협하지 않겠다"며 "자율주행은 단순한 편의 기능이 아니라 고객의 안전과 신뢰에 직결되는 기술"이라고 강조했다.

2026.09.13 09:05김재성 기자

카카오 서울자율차가 복잡한 강남 밤길 누비는 이유

카카오모빌리티가 서울 강남의 복잡한 도로에서 확보한 주행 데이터를 활용해 자율주행 인공지능(AI)을 고도화한다. 불법 유턴 차량이나 공사구간, 돌발 보행자 등 실제 도로에서 발생하는 예외 상황을 자동으로 수집·분석하고 이를 다시 AI 학습에 활용하는 방식이다. 카카오모빌리티는 9일 미디어 스터디를 열고 자율주행 기술과 통합 플랫폼 전략을 공개했다. 지난 3월부터 회사는 강남에서 자체 기술을 적용한 서울자율차를 운영 중이며, 현재 오후 10시부터 다음 날 오전 5시까지 6대를 운행하고 있다. 누적 운행거리는 1만3000㎞를 넘어섰고 운행 완료 건수는 2000건을 돌파했다. 회사는 실제 운행 중 마주치는 각종 예외 상황을 자동 저장해 AI 학습에 활용하고, 올해 말까지 센서 입력부터 차량 제어까지 하나의 AI 모델로 연결하는 E2E(End-to-End) 자율주행 기술을 도입·테스트한다는 계획이다. 동시에 레벨4 무인 자율주행에 대비해 호출·배차·관제까지 아우르는 플랫폼 구축에도 속도를 낸다는 방침이다. “쉬운 곳 1년보다 강남 한 달”…돌발상황이 AI 학습 데이터로 카카오모빌리티가 자율주행 기술 고도화 과정에서 강조한 것은 데이터의 양보다 질이다. 일반적인 주행 상황을 반복해서 쌓는 것보다 실제 도로에서 마주치기 어려운 예외 상황을 골라내 AI에 다시 학습시키는 것이 성능 개선에 더 중요하다는 설명이다. 임인호 카카오모빌리티 자율주행개발팀 AI주행파트 리더는 불법 유턴이나 신호위반 차량, 무단횡단·취객, 공사로 갑자기 바뀐 도로 환경 등을 대표적인 '엣지케이스'로 꼽았다. 서울자율차에는 이 같은 상황을 자동으로 감지해 저장하는 기능이 적용돼 있다. 자율주행 모드에서 수동 운전으로 전환될 경우에도 해당 시점의 전후 상황을 자동으로 저장한다. 실제 운행 과정에서는 새벽 시간 불법 유턴 차량을 만나거나 하수관 공사로 중앙선을 넘어 주행해야 하는 상황도 발생했다. 공사구간은 현재 안전을 위해 사람이 직접 개입하고 있다. 택배 차량에서 물건이 떨어지거나 강남역 대로 한복판으로 취객이 뛰어드는 상황도 있었다. 카카오모빌리티가 강남을 자율주행 실증 지역으로 택한 이유도 이 때문이다. 임 리더는 “쉬운 곳에서 1년 달리는 것보다 강남에서 한 달 달리는 편이 AI 모델에는 훨씬 더 좋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수집된 데이터는 정제와 오토 라벨링, 데이터 마이닝, 모델 재학습 과정을 거쳐 다시 차량에 적용된다. 과거에는 사람이 주행 영상을 직접 돌려보며 상황을 판별했다면, 현재는 서버에 데이터가 올라온 뒤 AI가 주행 상황과 차량 거동, 날씨와 시간대, 도로 구조 등을 자동으로 분석한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지난 6월부터 주간 데이터 확보도 병행하고 있다. 밤에는 실제 승객을 태우고 서비스를 운영하고, 낮에는 통행량과 보행자가 많은 시간대에 주행 데이터를 쌓는 방식이다. 기사 부재 플랫폼이 메운다…레벨4 대비 관제·서비스 고도화 자율주행 기술 자체뿐 아니라 이를 실제 이동 서비스로 연결하는 플랫폼 구축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현재처럼 안전요원이 탑승하는 실증 단계를 넘어 레벨4 무인 자율주행으로 가기 위해서는 호출과 배차는 물론, 승객 응대와 승하차 지점 관리, 차량 관제까지 플랫폼이 맡아야 한다는 판단이다. 김민선 카카오모빌리티 자율주행사업팀 리더는 “기사의 부재를 플랫폼이 메꿔야 한다”며 공급자 엔진과 고객 호출 앱, 자율주행 특화 기능, 데이터, 관제를 하나로 묶은 표준 서비스 플랫폼을 구축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자율주행 기술 개발사는 표준 프로토콜을 연동하면 카카오T 수요와 연결할 수 있다는 구상이다. 무인 자율주행에서는 승하차 지점 확보도 과제로 꼽힌다. 카카오모빌리티가 강남 도로를 분석한 결과 교통법규를 위반하지 않고 실제 승하차가 가능한 지점은 전체의 2.3%에 불과했다. 운전자가 없는 만큼 승객이 차량을 쉽게 찾을 수 있도록 승하차 위치를 지정하고 안내하는 기능도 플랫폼이 대신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차량과 승객, 도로 상황을 함께 관리하는 자율주행 통합 관제시스템(AICS)도 구축하고 있다. 현재 실시간 통합 모니터링과 이상 징후 알림, 길찾기 결과 확인 등의 기능은 운영 중이며 VLM을 활용한 관제와 원격 지원 기능은 개발·테스트 단계다. 원격 지원은 사람이 차량을 직접 조종하는 방식이 아니라 공사나 통행 제한 상황에서 우회·유턴 등의 정보를 전달하고 차량이 최종 판단해 수행하는 형태다. 다만 현재는 완전 무인 단계까지 넘어가기 전인 만큼 일부 상황에서는 사람의 개입이 이뤄지고 있다. 공사구간이나 음주운전 단속, 일부 승하차 상황에서는 수동으로 대응하고 있으며 대로변 위주로 자율주행하고 골목길에서는 사람이 직접 운전하도록 운영하고 있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앞으로 안전성을 검증하면서 현재 강남 야간 6대에 한정된 서비스 범위도 넓혀간다는 계획이다. 김 리더는 “시간대 확장과 지역 확장, 차량 개수 확장을 모두 검토하고 있다”며 “충분히 안전이 검증된 이후에는 순차적으로 계속 확장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2026.09.09 16:27류승현 기자

온라인쇼핑협회 회원사, 쇼핑몰 탈퇴 과정 개선…다크패턴 살핀다

한국온라인쇼핑협회는 공정거래위원회의 승인을 받아 지난해 12월 1일부터 운영 중인 '온라인 인터페이스 운영에 관한 자율규약'에 따라 28개 참여사가 올해 상반기 자체 이행점검을 시행했다고 8일 밝혔다. '다크패턴 자율규약'으로도 불리는 해당 규약에 참여한 업체들은 이번 점검에서 회원가입과 탈퇴 등 주요 온라인 인터페이스를 살폈다. 소비자가 서비스를 보다 편리하고 명확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하고, 오인이나 기만을 유발할 우려가 있는 요소를 자율적으로 개선하기 위해서다. 소비자가 회원탈퇴 기능을 쉽게 찾을 수 있도록 관련 절차를 간소화하는 방향으로 개선에 나섰다. 점검 결과 참여사 28곳 가운데 26곳은 개선 작업을 마쳤거나 한국소비자원의 개선 권고에 따라 이미 조치를 완료한 것으로 나타났다. 나머지 2곳은 현재 시스템을 개선하고 있다. 이번 점검에서는 회원탈퇴 버튼이 이용자에게 제대로 노출되는지뿐만 아니라 탈퇴 과정 전반도 살펴봤다. 회원탈퇴 시 사라지는 쿠폰이나 포인트 등 소비자가 알아야 할 주요 사항을 안내하고 이에 대한 동의를 받는 절차도 점검·개선 대상에 포함했다. 앞으로도 협회는 반기마다 자체 이행점검을 진행한다. 소비자를 오인하게 하거나 기만할 가능성이 있는 온라인 인터페이스를 지속적으로 살펴보고 개선할 계획이다. 조성현 한국온라인쇼핑협회 회장은 "이번 자체이행점검은 참여사들이 소비자의 이용 편의와 정보 확인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회원탈퇴 절차를 다시 점검하는 계기가 됐다"며 "앞으로도 참여사들과 함께 소비자가 보다 편리하고 명확하게 온라인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자율적인 개선 노력을 지속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2026.09.08 09:04박서린 기자

카카오모빌리티 "자율주행 상용화, 도시 단위 생태계 설계 필요"

카카오모빌리티가 자율주행 상용화를 위해 주행 기술뿐 아니라 서비스와 도시 인프라까지 아우르는 생태계 구축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7일 카카오모빌리티는 류긍선 대표가 이날 열린 '2026 글로벌 모빌리티 콘퍼런스' 기조연설자로 나서 자율주행 기술의 도시 단위 상용화 방향을 제시했다고 밝혔다. 글로벌 모빌리티 콘퍼런스는 국토교통부와 한국교통안전공단(TS),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산하 국제교통포럼(ITF)이 공동 주최하는 행사다. 이번 행사에서는 카카오모빌리티를 비롯해 웨이모와 엔비디아 등이 기조연설에 참여했다. 류 대표는 '자율주행 기술을 일상의 이동으로'를 주제로 한 연설에서 자율주행 상용화의 핵심으로 '시민 일상 속 서비스 완결'과 '도시 단위의 유기적 운영'을 꼽았다. 류 대표는 자율주행 상용화가 기존 이동수단에 주행 기술을 적용하는 데서 끝나지 않고 주행 기술과 서비스, 도시 인프라로 단계적으로 확장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새로운 기술은 일부의 전유물이 아닌 이용자 전체를 위한 것이어야 하며 기술이 사람들의 일상으로 직접 찾아가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자체 주행 기술과 24시간 서비스 운영 경험을 바탕으로 자율주행의 일상화를 추진하고 있다. 회사에 따르면 강남 심야 자율주행 서비스 이용자의 97%는 별도 애플리케이션 설치 없이 기존 카카오 T를 통해 서비스를 이용했으며 차량 가동률은 82.5%를 기록했다. 류 대표는 자율주행의 확산에 따라 도시 공간과 사회적 인프라도 함께 바뀌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과거 이동수단이 마차에서 자동차로 바뀌며 도로와 신호등, 횡단보도 등이 생겨난 것처럼 자율주행 역시 이에 맞는 도시 설계와 운영 체계가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그는 “같은 기술이라도 도시가 바뀌면 다른 10%의 난제를 만난다”며 “자율주행 서비스의 평가 기준도 차 한 대가 얼마나 잘 달리는가보다 도시 안에서 수백 대를 어떻게 운영하는가로 옮겨가야 한다”고 말했다. 카카오모빌리티는 고정밀 지도와 시뮬레이터, 관제 체계, 통합 인공지능(AI) 모델 등 자율주행 핵심 기술을 내재화하고 차량 운행까지 직접 수행하고 있다. 향후에는 완성차 업체와 부품사, 공공기관, 지방자치단체, 학계 등과 협력해 서비스 맞춤형 차량 개발과 공급망 안정화, 노선·안전 기준 수립, 이동 완결률 검증 등 자율주행 생태계 구축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류 대표는 “자율주행차는 혼자서 달리지만 자율주행 서비스는 함께 만들어야 한다”며 “지난 10여년간 축적한 모빌리티 기술 개발 경험과 플랫폼 운영 역량을 바탕으로 민관 협력을 통해 자율주행이 일상 속 교통 서비스로 자리 잡는 지속가능한 생태계 조성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2026.09.07 18:10류승현 기자

타타대우·라이드플럭스, 맥쎈·구쎈에 '레벨2+ 자율주행' 개발 추진

타타대우모빌리티가 자율주행 소프트웨어 기업 라이드플럭스와 대형·중형 트럭 양산차에 적용할 레벨2+ 주행보조 시스템을 공동 개발한다. 양사는 기존 레벨4 자율주행트럭 실증 협력을 사업화 단계로 확대하고, 완전 무인 트럭 양산을 위한 로드맵도 함께 검토한다. 타타대우모빌리티는 라이드플럭스와 '상용차 레벨2+ 주행보조 시스템 개발 및 레벨4 자율주행 사업화 협력'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7일 밝혔다. 협약식은 지난 3일 전북 군산 타타대우모빌리티 본사에서 열렸다. 이번 협약에 따라 양사는 타타대우모빌리티 대형트럭 맥쎈과 중형트럭 구쎈 플랫폼을 기반으로 레벨2+ 주행보조 시스템을 공동 개발한다. 타타대우모빌리티는 적용 차종, 차량 플랫폼, 차량 제어 인터페이스를 제공하고 라이드플럭스는 상용차 고속도로 주행에 필요한 자율주행 소프트웨어 개발과 탑재를 맡는다. 라이드플럭스는 국제 기준인 UN R171에 부합하는 운전자 제어 보조 시스템(DCAS) 소프트웨어 선행 개발을 담당한다. 해당 시스템은 차로 유지뿐 아니라 차선 변경, 분기·합류, 추월, 톨게이트 통과 등 차량의 종·횡방향 움직임을 통합 제어하는 방식이다. 양사는 레벨2+ 소프트웨어를 맥쎈과 구쎈 양산차에 적용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양산차에서 수집하는 실제 주행 데이터를 활용해 레벨2+ 기능을 고도화하는 한편, 레벨4 자율주행 기술 검증에도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레벨4 자율주행트럭 협력은 실증을 넘어 사업화 단계로 확대한다. 타타대우모빌리티는 적용 차종 선정과 차량 개조, 양산 방안을 검토하고 라이드플럭스는 자율주행 소프트웨어 솔루션을 개발·공급한다. 이후 기술 고도화와 사업모델 검증을 거쳐 완전 무인 레벨4 트럭 양산을 목표로 한 로드맵을 수립할 예정이다. 양사는 이미 자율주행 상용차 분야에서 협력해왔다. 지난해에는 맥쎈 기반 레벨4 자율주행트럭을 서울~충청권 고속도로와 일반도로에서 시범 운행했다. 올해 7월부터는 한진의 군산~전주~대전 노선에서 자율주행트럭 유상 화물운송을 수행하고 있다. 글로벌 시장 진출도 협력 과제에 포함했다. 타타대우모빌리티의 모회사인 타타모터스의 소프트웨어 중심 차량(SDV) 아키텍처와 연계해 해외 상용차 시장 진출 기반을 마련한다는 구상이다. 김태성 타타대우모빌리티 사장은 "자율주행은 운전자의 안전과 편의를 높이고 물류업계의 인력 부족, 운송 효율 문제를 해결할 핵심 기술"이라며 "실증에서 양산차 적용과 사업화 검토로 협력 범위를 넓혀 실제 물류 현장에서 성과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박중희 라이드플럭스 대표는 "이번 협약은 정부 실증 중심 사업 구조를 넘어 완성차 양산을 겨냥한 민간 B2B 시장으로 확장하는 계기"라며 "타타대우모빌리티, 타타모터스와 함께 레벨2+ 양산 적용과 레벨4 상용화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2026.09.07 09:50김재성 기자

테슬라, '핸들·페달' 없는 무인 택시 개시…당국은 조사 착수

테슬라가 미국 텍사스주 오스틴에서 무인 자율주행 방식으로 운영되는 로보택시 사업을 개시하자, 당국이 자동차 안전 기준 위반 여부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다. 다수 외신에 따르면 테슬라는 지난 4일부터 오스틴에서 '사이버캡' 기반 로보택시 서비스를 개시했다. 사이버캡은 2인승 무인 자율주행 차량으로, 핸들과 페달이 없는 형태로 개발됐다. 텍사스주 차량등록국(DMV)에 따르면 테슬라가 운영 중인 사이버캡은 45대로 나타난다. 서비스 출시 후, 사이버캡이 우버 또는 모델Y 기반 로보택시보다 수십퍼센트 이상 저렴하다는 이용자 반응이 SNS 등에서 나타났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2024년 10월 사이버캡을 소개하면서 향후 운행비용이 마일 당 0.2달러 수준이 될 것으로 예상한 바 있다. 다만 당국은 사이버캡 기반 로보택시 사업에 제동을 걸었다. 이날 미국 도로교통안전국(NHTSA)은 테슬라 사이버캡이 연방자동차안전기준(FMVSS) 충족 여부에 대한 감사 질의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이같은 조사는 규제를 준수하지 않는 것으로 판단될 경우 실시된다. NHTSA는 사이버캡에 핸들, 페달, 사이드미러 등 물리적 조작 장치가 전혀 없는 점을 문제삼고 있다. 테슬라는 이런 부품들이 없음에도 FMVSS를 충족한다고 자체적으로 판단했다. 무인 자율주행 차량에는 일부 요건을 그대로 적용하기 어렵다고 본 것이다. NHTSA는 이 판단 과정과 근거 등을 들여다볼 예정이다. 업계에선 테슬라가 아마존의 자율주행 로보택시 '죽스'와 유사한 과정을 거칠 것으로 전망한다. 지난 2022년 NHTSA는 아마존 죽스에 대한 조사를 개시해 2025년 FMVSS 관련 임시 면제를 받고, 지난 7월 상용 서비스 허가를 받았다.

2026.09.06 09:37김윤희 기자

오로라 연출한 태양 폭풍, GPS '10m 오차' 만들었다

강력한 태양 플레어가 촉발시킨 지자기 폭풍으로 전 세계 위성항법시스템(GPS)에 대혼란을 초래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IT매체 기즈모도는 미국 항공우주공사 우주물리학자 엔다워크 이젠가우가 이끄는 연구진이 당시 발생한 태양 폭풍의 영향을 분석한 연구 결과를 국제 학술지 '지구물리 연구 레터스'에 발표했다고 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들이 연구한 것은 2025년 11월 11일 발생한 태양 플레어 현상이었다. 당시 이 현상으로 하늘에 아름다운 오로라가 등장해 멋진 구경 거리를 선사했다. 하지만 당시 플레어는 일상에 필수적인 첨단 기술 시스템에 심각한 장애를 유발했던 것으로 밝혀졌다. 연구진은 지자기 폭풍이 전 세계 GPS에 초래한 교란 정도를 측정하는 데 성공했다. 측정 결과 미국 전역에서 정밀 농업과 자율주행 차량 운행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수준의 심각한 위치 오차가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다. 전리층 과부하로 GPS 신호 왜곡…美 전역서 10m 이상 오차 태양 폭풍이 발생하면 지구를 향해 강력한 방사선과 대전 입자를 쏟아낸다. 이 입자들은 지구 상층 대기인 '전리층'에 과부하를 일으키고 왜곡시킨다. 이 과정에서 전리층을 통과하는 GPS 무선 신호의 속도가 느려지거나 경로가 휘어지게 된다. 이러한 신호 왜곡 현상은 일반적으로 적도나 극지방 부근에서 더 강하게 나타나지만, 강력한 지자기 폭풍이 불 때는 중위도 지역까지 확장된다. 연구진은 2025년 11월 태양 폭풍의 여파를 관측하기 위해 북미 전역의 오로라 카메라 관측 자료와 지상 GPS 수신기 네트워크 데이터를 결합·분석했다. 연구진은 폭풍 발생 중 전리층 내 고에너지 전자 밀도 변화와 신호 변동, 위치 오차를 지도에 나타냈다. 태양 폭풍이 심해짐에 따라 지구 자기장을 따라 강하한 전자들이 다양한 위도대의 대기 상층부 가스와 충돌하는 현상이 관측됐다. 그 결과 미국 서부에서 동부, 남쪽의 플로리다에 이르기까지 전역에서 강한 신호 변동이 관찰됐다. 이러한 불규칙한 교란으로 위성 신호가 수 시간 동안 불안정해졌으며, GPS 위치 오차는 약 10m 이상까지 벌어졌다. 정밀 농업 타격·자율주행 경로 이탈 위험…예측 도구 개발 시급 10m 수준의 위치 오차는 GPS 기반의 자율주행 트랙터 등 정밀 농기구 작동에 치명적이다. 앞서 2024년 5월 농번기에도 강력한 지자기 폭풍이 지구를 강타해 미국 중서부 농가에 5억 달러(약 6700억 원) 이상의 경제적 피해를 입힌 바 있다. 연구진은 "만약 11월에 발생한 초대형 태양 폭풍이 미국 농작물 재배 기간에 일어났다면 농업 분야에 막대한 경제적 손실을 불러왔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위치 오차가 자율주행 차량의 주행 경로를 탈선시킬 정도로 위협적이었다고 지적했다. 과학자들은 11년 주기의 태양 활동 극대기에 폭발이 일어날 가능성은 예측할 수 있지만, 정확한 폭발 시점과 규모까지 맞히기는 여전히 어렵다고 입을 모은다. 현재 연구진은 태양 폭풍을 보다 빠르고 정확하게 예측할 수 있는 신규 도구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연구진은 "이번 연구는 다양한 우주 기상 현상을 정확히 이해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보여준다"며 "통합 관측과 물리학 기반 모델링을 통해 예측 능력을 향상시킴으로써, 우주 기상 이벤트 발생 시 무선 주파수 응용 프로그램의 중단 피해를 최소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2026.09.04 16:17이정현 미디어연구소

구글 출신이 세운 '어플라이드 인튜이션'…사우디에 로보트럭 수천대 도입

구글 출신 공동 창업자가 세운 피지컬 AI 기업 어플라이드 인튜이션이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PIF) 산하 인공지능(AI) 기업 휴메인과 손잡고 자율주행 트럭 기반 물류망 구축에 나선다. 어플라이드 인튜이션과 휴메인은 3일 사우디아라비아 전역의 피지컬 AI 도입을 위한 전략적 협력에 나선다고 밝혔다. 양사는 2030년까지 사우디 주요 물류 노선에 수천 대의 자율주행 트럭을 도입해 세계 최대 규모의 자율주행 트럭 네트워크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피지컬 AI는 데이터센터 안에서 작동하는 AI를 넘어 차량·로봇·산업 장비 등 현실의 물리적 시스템을 인식하고 제어하는 기술을 뜻한다. 이번 협력은 휴메인의 피지컬 AI 전략에 따른 첫 주요 사업으로, 초기에는 자율주행 트럭에 집중한 뒤 로보택시, 항만, 광업, 제조업, 농업, 건설업 등으로 적용 영역을 넓힌다. 어플라이드 인튜이션은 2017년 카사르 유니스 공동 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와 피터 루트비히 공동 창업자 겸 최고기술책임자(CTO)가 설립했다. 루트비히 CTO는 구글에서 약 5년간 엔지니어로 근무하며 구글 지도와 안드로이드 오토모티브 개발을 이끈 인물이다. 유니스 CEO 역시 구글에 인수된 기술기업을 창업한 뒤 제너럴모터스(GM)와 보쉬에서 자동차 엔지니어로 일했으며, 와이콤비네이터 최고운영책임자(COO)를 지냈다. 양사는 휴메인이 구축한 소버린 AI 인프라와 어플라이드 인튜이션의 피지컬 AI 플랫폼을 결합한다. 이 플랫폼은 트럭 운송뿐 아니라 광업·농업·건설업 등에 확장 가능한 자율주행 모델과 차량 운영체제(Vehicle OS), 차량 지능화 기술을 포함한다. 어플라이드 인튜이션 측은 자율주행 시스템이 미국·유럽·일본의 실제 도로에서 운용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카사르 유니스 어플라이드 인튜이션 공동 창업자 겸 CEO는 "피지컬 AI는 지능형 인프라의 새로운 시대를 여는 핵심 기술"이라며 "휴메인과 사우디아라비아에서 피지컬 AI의 미래를 함께 만들겠다"고 말했다. 타렉 아민 휴메인 CEO는 "24시간 수천 대의 자율주행 트럭을 운영해 물류 네트워크의 운송 속도와 비용, 운송 역량에 변화를 만들겠다"며 "자율주행 화물 운송의 글로벌 기준을 제시할 기회"라고 밝혔다. 어플라이드 인튜이션은 장기 협력의 일환으로 리야드에 사무소를 세우고 현지 기술팀을 구축할 예정이다. 양사는 사우디를 자율주행 물류 거점으로 육성한 뒤 중동 전역으로 사업을 확대한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2026.09.04 08:38김재성 기자

긴트, 존 리드 교수 초청 강연…'농업 자동화·무인화' 제시

농업 자율주행 기술 기업 긴트가 일리노이대학교 어바나 샴페인 캠퍼스의 존 리드 교수를 초청해 '농업 자동화 및 무인화'를 주제로 강연을 개최했다. 3일 회사에 따르면, 이번 강연에는 긴트 임직원과 업계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강연을 맡은 존 리드 교수는 미국 농기계 기업 디어앤컴퍼니(존디어)에서 19년간 자율주행 및 로보틱스 연구를 주도한 전문가로, 현재 일리노이대 디지털농업센터 센터장을 맡고 있다. 존 리드 교수는 강연을 통해 위성항법(GNSS)·라이다·관성측정장치(IMU) 등 센서 융합 기반의 자율주행 기술 트렌드를 조명했다. 아울러 다양한 브랜드 장비를 효율적으로 운용하기 위한 통합 컨트롤 타워로서 농업경영정보시스템(FMIS) 도입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김용현 긴트 대표는 “농업 자율주행과 로보틱스의 아버지와도 같은 존 리드 교수의 인사이트를 긴트 임직원들에게 공유하게 돼 영광”이라며 “긴트는 앞으로도 사업 고도화뿐 아니라 다양한 교육 기회를 마련해 임직원과 함께 성장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2026.09.03 11:07백봉삼 기자

우버, 런던서 로보택시 영업 시작…안전요원 동승

우버가 영국 자율주행 스타트업 웨이브와 손잡고 런던에서 로보택시 서비스를 시작한다. 완전 무인 운행은 아니며 차량마다 안전요원이 동승해 필요할 경우 직접 운전한다. 2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우버와 웨이브는 이날부터 런던 전역에서 자율주행 택시 서비스를 시작했다. 웨이브가 일반 승객을 대상으로 상업 서비스를 운영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운행에는 웨이브의 자율주행 기술이 탑재된 포드 머스탱 마하-E 차량 15대가 투입된다고 외신은 설명했다. 이용자가 우버 앱으로 차량을 호출하면 일반 차량 대신 로보택시가 배정될 수 있다. 이용자가 이를 선택하면 일반 우버와 같은 요금을 내고 탑승하게 된다. 차량은 공항을 제외한 런던 전역을 운행한다. 외신은 모든 차량에는 런던교통공사(TfL)의 개인택시 운전 자격을 갖춘 안전요원이 타며, 자율주행 시스템이 대응하기 어려운 상황에서는 직접 운전한다고 보도했다. 웨이브는 자사의 자율주행 소프트웨어 AI 드라이버를 우버에 제공하고 이용량에 따라 사용료를 받는다. 알렉스 켄달 웨이브 공동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는 현재 차량만으로도 광역 런던에서 매주 수천건의 운행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했다. 웨이브는 도로를 세밀하게 미리 지도에 입력하는 방식보다 많은 주행 데이터를 AI에 학습시켜 처음 가는 도시에서도 대응하도록 하는 기술을 내세우고 있다. 외신에 따르면 회사는 닛산과 일본 로보택시 사업을 추진하고 있으며, 스텔란티스와도 향후 일반 차량 적용을 위해 협력하고 있다. 완전 무인 운행까지는 추가 허가가 필요하다. 영국 차량인증청의 안전 심사와 운전·차량기준청(DVSA)의 여객운송 허가, 런던교통공사의 승인 등을 받아야 한다. 우버는 자체 자율주행 기술을 개발하는 대신 웨이브를 비롯한 여러 업체와 제휴하는 전략을 택하고 있다. 회사는 로보택시 관련 파트너십에 100억 달러(약 13조 5990억 원) 이상을 투자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경쟁사 웨이모도 런던 진출을 준비하고 있지만 안전요원이 없는 완전 무인 형태가 가능해진 뒤 서비스를 시작하겠다는 입장이다. 켄달 CEO는 “기술이 발전하는 속도에 맞춰 규제도 함께 발전하고 있다”며 “런던교통공사와 긴밀히 협력하면서 안전성과 접근성을 높이는 것을 공동 목표로 삼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웨이모와의 경쟁에 대해 켄달 CEO는 “얼마든지 환영한다”며 자신감을 나타냈다.

2026.09.03 09:05류승현 기자

국토부 내년 예산 역대 최대 69조 편성…공적주택에 30조

국토교통부가 내년 예산을 역대 최대인 69조원 규모로 편성했다. 올해 62조 8000억원보다 9.9% 증액했다. 2027년은 ▲민생활력 ▲미래성장 ▲균형성장 ▲국민안전 등 시급성이 큰 중점분야에 재원을 분배했다. 우선 주거·교통 등 민생지원을 강화한다. 2030년까지 공적주택 110만호+α 공급을 차질 없이 이행하고, 청년 주거지원도 획기적으로 개선한다는 계획이다. 내년에는 주거안정을 위해 공적주택을 올해보다 12% 이상 많은 21만 8000호(공공임대 17만 2000대, 공공분양 3만 4000호, 공공지원 민간임대 1만 2000호)를 공급하기로 하고 예산 30조원을 배정했다. 이 가운데 역세권·중형 평수 등이 반영된 보편형 임대주택을 신규 공급하기로 하고 6조 2000억원을 편성했다. 국민 모두가 더욱 편리하고 부담 없이 대중교통을 이용할 수 있도록 '모두의카드' 혜택 등을 강화했다. 대중교통비 지출액 중 일부를 환급해주는 모두의카드는 청소년 유형 신설, 시차출퇴근 인센티브 지속 등 혜택을 확대한다. 내년에 약 955만명의 가입자를 반영해 예산 8652억원을 확보, 안정적 환급지원을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출퇴근 광역버스 증차, 2층 전기버스 보급 등 안정적 광역버스 서비스를 제공하고 광역버스 준공영제 사업 노선을 267개에서 281개로 확대하는 등 광역버스 공공성 강화사업을 확대한다. 예산은 2453억원을 투입한다. 중증보행장애인 등 교통약자 이동편의를 위한 특별교통수단(장애인콜택시)의 과다한 대기시간 등 이용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운영비를 541억원에서 979억원으로 확대했다. 신성장 동력확충에 정부 재정역량을 집중 투입한다. 정부 시그니처 사업인 자율차·도심항공교통(UAM)·드론 등 미래 모빌리티 사업은 상용화·인프라 구축·실증 등 전 분야에 예산을 확대했다. 광주를 포함 5~6개 실증도시에 차량을 3000대 투입하고, 무인 수요응답형 교통체계(DRT)를 전국 50곳에 지원함과 동시에 데이터 플랫폼도 구축한다. 관련 예산을 올해 731에서 8801억원으로 대폭 늘려 잡았다. 2028년 도심항공교통(K-UAM) 공공 서비스 중심의 상용화 추진을 위해 419억원을 편성, 그간 마련해 온 실증·제도 기반을 토대로 기체 확보와 버티포트 등 UAM 상용 인프라 구축을 본격 지원한다. 국가 AI 드론 훈련센터(데이터 허브 및 실내시험장) 구축과 차세대 드론 인재양성을 위한 예산을 신규 반영하고 드론교통체계 구축·운영 예산 등을 확대해 총 668억원을 확보했다. 미래 신산업 육성을 위해 국토교통 연구개발(R&D) 투자를 강화하고, 민간 수요가 높은 건설 피지컬 AI, 국토 위성 3·4호 개발도 착수한다. AI·인공지능전환(AX), 미래 모빌리티, 탄소중립, 지역균형, 기업지원 등에 집중하고, 국정과제 대형 신규사업(UAM·AI시티 등)을 발굴하는 등 신규사업 예산 28개, 1202억원을 확대했다. 총 예산은 올해 5336억원에서 5560억원으로 늘어났다. 스마트 건설 기술 등이 현장에서 활용될 수 있도록 피지컬 AI 실증랩, 실·검증을 위한 비용과 인증을 신규 지원하기 위해 585억원을 새로 반영했다. 국토위성은 기존 1·2호 보다 관측범위가 확대되고, 임무 수명 등이 증가된 후속 위성(3호 2030년 하반기, 4호 2031년 상반기 발사 목표) 제작을 위한 신규 예산 167억원을 반영했다. 균형발전을 위해 ▲원도심복합재생(신규 294억원) ▲광광형대중교통 도시(신규 31억원) ▲스마트건설지원센터(70억원) 등 지역성장 인프라를 구축한다. 노후 관로 등 고위험구간에 대한 지반탐사를 확대하고, 긴급 복구 등을 통해 땅꺼짐 안전을 확보하기 위해 50억원을 편성했다. 65세 이상 고령운전자의 운행 안전성을 높이고자 페달오조작방지 보조장치 지원을 올해 3260대에서 4625대로 늘리고 예산도 10억원에서 19억원으로 확대했다. 수소차 안전확보를 위해 내압용기 검사소를 적기에 구축하고 전기차에서 배출되는 사용후 배터리 성능평가 인프라 구축을 위해 158억원을 신규 편성했다. 김헌정 국토부 기획조정실장은 “2027년 예산안은 강력한 지출구조조정을 통해 낭비성 예산은 줄이고, 투자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도록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사업에 대한 투자를 대폭 강화했다”면서 “국민주권정부의 온전한 첫 번째 국토교통부 예산이 대체불가 대한민국의 마중물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2026.09.01 16:55주문정 기자

[카드뉴스] 중국 무인 택시가 온다고?!

안녕하세요, AMEET 기자입니다. 중국 자율주행 기업 포니AI가 2028년까지 운전사 없는 로봇택시 200대를 한국에 들여올 계획을 밝히면서 관련 업계의 관심이 뜨거워지고 있어요. 지난 10년간 중국에서 기술력을 쌓아온 포니AI가 이제 본격적으로 한국 시장의 문을 두드리는 셈인데요, 실제로 얼마나 빨리, 넓게 도입될 수 있을지가 관건이에요. 전문가들에게 물어본 결과는 다소 신중했어요. 응답자의 80%가 '전면 상용화'보다는 '제한적 실증 테스트' 방식으로 조금씩 도입될 것이라 내다봤고, 전면 상용화를 예상한 비율은 20%에 그쳤어요. 그 배경에는 데이터 보안, 사고 발생 시 책임 소재, 도입에 따른 비용 상승이라는 세 가지 큰 벽이 자리하고 있는데요. 결국 로봇택시의 진짜 승부처는 도로 위 기술력이 아니라 법과 데이터를 둘러싼 제도적 준비라는 게 핵심이에요. 물론 이런 상황이 한국 기업들에게 마냥 불리한 것만은 아니에요. 오히려 지금이 국내 기업들이 기술력과 대응 전략을 다질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어요. 로봇택시는 예상보다 천천히 우리 곁에 다가올 가능성이 크지만, 그 시간 동안 우리는 더 단단하게 준비할 수 있겠죠. 더 자세한 내용은 AI의눈 보고서에서 확인해보세요! ▶ 해당 보고서 보기 https://ameet.zdnet.co.kr/uploads/b4ad06d2.html ▶ 지디넷코리아가 리바랩스 'AMEET'과 공동 제공하는 AI 활용 기사입니다. 더 많은 보고서를 보시려면 'AI의 눈' 서비스로 이동해주세요. (☞ 보고서 서비스 바로가기)

2026.08.31 19:51AMEET

2028년 중국 무인택시 한국에서 달린다?

안녕하세요 AMEET 기자입니다. 여러분은 혹시 2028년의 출근길을 상상해 보신 적이 있으신가요? 운전석이 텅 빈 자동차가 집 앞까지 마중 나오고, 뒷좌석에서 편안하게 커피 한 잔을 마시며 업무를 시작하는 그런 풍경 말이죠. 최근 중국의 자율주행 거물인 포니AI가 이르면 2028년부터 한국 시장에 무인택시 200대를 전격 투입하겠다고 밝히면서 이런 상상이 곧 현실이 될 것이라는 기대와 우려가 교차하고 있습니다. 과연 중국에서 이미 1억㎞를 넘게 달린 이 '베테랑' AI 택시들이 한국의 복잡한 도로 환경과 엄격한 규제 문턱을 무사히 넘을 수 있을까요? 이번 사안을 두고 챗GPT, 제미나이, 클로드 등 다양한 모델로 구성된 AI 패널들이 각자의 전문 분야를 맡아 아주 치열한 토론을 펼쳤습니다. 기술의 완성도부터 법적 책임, 경제적 파급 효과까지 다각도로 살펴본 이번 토론은 우리가 곧 마주할 미래 모빌리티의 민낯을 가감 없이 보여주고 있는데요. 과연 어떤 논점들이 부딪혔고 그 과정에서 무엇이 쟁점으로 떠올랐는지 제가 직접 현장의 목소리를 전해드리겠습니다. 먼저 이번 토론에 참여한 AI 패널들의 관점을 간략히 소개해 드릴게요. 기술적 실증과 한국형 도로 검증을 중점적으로 보는 자율주행 전문가 관점의 패널과, 데이터 주권 및 법적 책임 소재를 따지는 AI·기술법 전문가 패널이 주축을 이뤘습니다. 여기에 공급망과 플랫폼 표준화를 분석하는 자동차산업 전문가 패널, 그리고 실업률과 인프라 투자를 예측하는 한국 경제 전문가 패널이 힘을 보탰죠. 마지막으로 소비자 안전과 수용성을 최우선으로 두는 소비자 권익 옹호가 패널과, 지정학적 리스크와 규제 지연 가능성을 날카롭게 꼬집는 비판적 관점의 패널까지 참여해 입체적인 논의를 이어갔습니다. 이들은 포니AI가 퓨처링크와 손잡고 국내에 들여오려는 7세대 로보택시가 단순한 이동 수단을 넘어 우리 사회의 법과 산업 생태계를 어떻게 뒤흔들지에 대해 한 치의 양보 없는 설전을 벌였습니다. 공급망의 실리인가 데이터의 안보인가, 포니AI 상륙의 첫 번째 관문 토론의 서막은 자동차산업 전문가 관점의 패널이 열었습니다. 그는 2028년 포니AI의 200대 도입이 단기적으로는 완성차 시장에 큰 위협이 되지 않겠지만, 결국은 누가 모빌리티 플랫폼의 표준을 쥐느냐의 싸움이 될 것이라고 진단했는데요. 특히 현대모비스나 만도 같은 국내 1차 부품사들이 자율주행 센서와 제어 모듈을 통합하는 과정에서 이 플랫폼 경쟁의 핵심 수혜자가 될 것이라는 낙관적인 전망을 내놨습니다. 국내 부품사들이 이미 레벨 3 자율주행 기술력을 확보하고 있는 만큼, 포니AI와의 협력이 기술적 인터페이스 표준화로 이어질 수 있다는 논리였죠. 하지만 이에 대해 AI•기술법 전문가 관점의 패널은 즉각 제동을 걸었습니다. 센서를 단순히 하드웨어적으로 통합한다고 해서 데이터 주권이나 기술 유출 문제가 해결되는 것은 아니라는 지적이었는데요. 특히 중국 선전에서 축적된 방대한 주행 데이터가 한국 내에서 어떻게 처리될지, 그리고 핵심 AI 알고리즘에 대한 감사 가능성이 확보되지 않는다면 한국 정부의 엄격한 보안 규제를 뚫기 어려울 것이라고 반박했습니다. 여기서 흥미로운 논점의 이동이 일어났습니다. 논의의 중심이 '기술이 있느냐 없느냐'에서 '그 기술을 우리가 통제할 수 있느냐'로 옮겨간 것입니다. 자동차산업 패널은 운영 데이터의 물리적 저장 위치만 국내로 한정해도 규제 통과가 가능할 것이라고 주장했지만, 비판적 관점의 패널은 이를 '낙관적 편향'이라고 몰아붙였습니다. 데이터 주권의 본질은 단순히 서버가 어디 있느냐가 아니라, 사고가 났을 때 그 블랙박스 같은 AI 모델의 내밀한 작동 원리를 우리 정부가 들여다볼 수 있느냐에 있다는 것이죠. 미-중 기술 디커플링이 심화되는 2026년 현재의 지정학적 상황에서 중국 기업의 핵심 기술이 한국 도로를 점령하는 것에 대해 정부가 결코 호의적이지 않을 것이라는 경고였습니다. 결국 공급망의 실리를 챙기려는 산업계의 목소리와 안보와 데이터 주권을 사수하려는 법적 논리가 팽팽하게 맞서면서, 2028년 도입 계획이 실제로는 2030년 이후로 지연될 수 있다는 신중론이 고개를 들기 시작했습니다. 1억㎞의 주행 데이터도 넘지 못한 한국형 도로의 특수성 두 번째 큰 쟁점은 과연 중국의 성공 경험이 한국에서도 그대로 통할 것인가 하는 문제였습니다. 자율주행 전문가 관점의 패널은 포니AI의 1억 킬로미터 주행 기록이 훌륭한 성과이긴 하지만, 그것이 한국형 도로 설계 영역, 즉 ODD에서의 안전성을 보장해주지는 않는다고 꼬집었습니다. 중국 선전의 도로 환경과 한국의 이륜차 빈도, 비정형적인 차로 구조, 그리고 독특한 교통 문화 사이에는 거대한 '도메인 시프트'가 존재한다는 설명이었죠. 그는 포니AI가 한국 시장에 안착하려면 단순히 대수만 늘릴 것이 아니라, 국내의 정밀 지도와 원격 관제 시스템을 완전히 새롭게 검증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반면 자동차산업 전문가 패널은 현대모비스가 이미 레벨 3 제어 모듈을 양산 중인 사례를 들며, 국내 부품사와 손잡는다면 이러한 현지화 검증 기간을 획기적으로 단축할 수 있다고 맞섰습니다. 기술적 표준화만 이루어진다면 한국형 도로 데이터 학습도 시간 문제라는 입장이었는데요. 하지만 이 논쟁은 다시 한번 '안전성 입증'이라는 거대한 장벽에 부딪혔습니다. 자율주행 전문가 패널은 2028년에 200대를 바로 상용화하겠다는 계획을 두고 '자율주행 시기 과장'이라는 표현까지 써가며 우려를 표했습니다. 실제 우한에서 이루어진 로보택시 연구 사례를 보더라도 사용자의 수용성은 기술적 수치보다 실제 도로에서의 '신뢰'에 기반하는데, 한국의 복잡한 도로에서 단 한 건의 큰 사고라도 발생한다면 산업 전체가 얼어붙을 수 있다는 논리였습니다. 이에 소비자 권익 옹호가 관점의 패널은 사고 시 책임 소재를 명확히 하는 '무과실 책임 원칙'의 법제화가 선행되지 않는다면, 소비자들은 결코 핸들을 놓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운전자 중심의 현행법 체계 아래서는 사고 발생 시 소비자가 제조사를 상대로 복잡하고 비용이 많이 드는 소송을 감당해야 하는데, 이런 리스크를 안고 무인택시를 이용할 사람은 극소수에 불과할 것이라는 뼈아픈 지적이었습니다. 사고 책임의 공백을 메울 제도적 해법, 기술보다 먼저 와야 할 미래 토론이 막바지로 치달으면서 패널들은 결국 기술의 완성도보다 '제도적 완결성'이 포니AI 상륙의 성패를 가를 것이라는 데 공감대를 형성했습니다. 한국 경제 전문가 관점의 패널은 포니AI의 진출이 단기적으로는 택시 업계의 고용 불안을 야기할 수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교통 인프라 투자를 매년 5% 이상 끌어올리는 기폭제가 될 것이라고 분석했는데요. 다만 이러한 긍정적인 파급 효과가 나타나기 위해서는 AI•기술법 전문가가 제안한 '법적 책임 프레임워크'가 2027년까지는 반드시 완성되어야 한다는 전제를 달았습니다. 법적 공백 상태에서의 시장 진입은 보험료 상승과 투자 위축으로 이어져 결국 서비스의 가격 경쟁력마저 갉아먹을 것이라는 경고였죠. 소비자 권익 옹호가 패널 역시 무인 자율주행차에 특화된 별도의 배상 기준이 마련되지 않는다면, 포니AI가 가져올 모빌리티 혁신은 '그림의 떡'에 그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결국 이번 토론을 통해 확인된 것은 2028년 포니AI의 상륙이 단순한 외산차 도입이 아니라, 우리나라의 법, 제도, 산업 생태계 전체가 시험대에 오르는 사건이라는 점입니다. 패널들은 국내 부품사와의 공급망 통합이 경제성을 확보하기 위한 필수 조건이라는 데에는 어느 정도 의견이 일치했지만, 그것이 데이터 주권이나 알고리즘의 투명성 문제까지 자동으로 해결해주지는 않는다는 점에 대해서는 여전히 깊은 이견을 남겼습니다. 특히 지정학적 리스크가 강화되는 추세 속에서 중국 기업에 대한 기술 감사 가능성을 우리 정부가 어느 수준까지 요구할 것인지, 그리고 포니AI가 과연 그 요구를 수용할 수 있을지가 향후 2년 내에 풀어야 할 가장 어려운 숙제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독자 여러분, 오늘의 토론을 지켜보며 어떤 생각이 드셨나요? 포니AI의 2028년 상륙 계획은 우리에게 기술적 진보라는 화려한 선물 상자를 내밀고 있지만, 그 안에는 아직 풀리지 않은 법적 논쟁과 산업적 과제들이 가득 들어있습니다. 결국 2028년의 도로가 우리에게 축복이 될지, 아니면 해결하지 못한 리스크의 전시장으로 남을지는 지금 우리가 어떤 제도적 기초를 닦느냐에 달려 있는 것 같습니다. AI가 내놓은 치열한 논쟁의 결과는 우리에게 답을 정해주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마주할 미래를 위해 지금 무엇을 준비해야 하는지를 묻고 있습니다. 텅 빈 운전석이 주는 해방감을 만끽하기까지, 우리는 아직 넘어야 할 수많은 질문의 고개를 마주하고 있습니다. ▶ 해당 보고서 보기 https://ameet.zdnet.co.kr/uploads/b4ad06d2.html ▶ 지디넷코리아가 리바랩스 'AMEET'과 공동 제공하는 AI 활용 기사입니다. 더 많은 보고서를 보시려면 'AI의 눈' 서비스로 이동해주세요. (☞ 보고서 서비스 바로가기)

2026.08.31 13:41AMEET

웨이모 "자율주행, 카메라만으론 역부족"…테슬라 방식 비판

구글 자율주행 기업 웨이모가 카메라만으로는 안전한 자율주행을 실현하기 어렵다고 주장했다. 업계 선도 기업인 테슬라가 대표적으로 이런 방식을 택했는데, 비판적 입장을 보인 것이다. 웨이모는 최근 자율주행 거리 2억 마일을 달성하면서, 자율주행 인공지능(AI)에 대한 의견을 담은 글을 자사 블로그에 게재했다. 이 글에서 웨이모는 카메라와 더불어 라이다, 레이더, GPS 등 여러 센서들을 동시 활용하는 멀티모달 센서 기반 데이터 수집이 필수적이며, 카메라만으론 충분치 않다고 주장했다. 서로 다른 센서가 상호 보완해 안전성을 강화한다는 것이다. 카메라가 도로 표지판이나 신호등 색상 등을 파악한다면, 레이더가 폭우나 안개, 먼지 등 카메라 시야를 가리는 상황에서도 도로를 파악할 수 있게 지원하는 점을 예로 들었다. 고정밀(HD) 지도 데이터도 자율주행에 있어 중요한 사전 정보로 기능한다고 평가했다. 이 주장도 테슬라와 상반된 입장을 취한 것이다. 웨이모는 지도 데이터를 지속 업데이트해 신뢰할 수 있는 정보 기반으로 차량이 주행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고 언급했다. 웨이모는 “지도는 시야가 좋지 않거나 복잡한 도로에서 매우 유용한 추가 정보를 제공한다”며 “차량 내 컴퓨터는 갑작스러운 우회로, 임시정지 표지판 등 변화하는 상황을 실시간으로 처리하는 것에 능력을 집중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자율주행 AI 모델에 대해선 여러 기능별 특화된 모듈들을 활용하기보다, 이런 모듈들을 통합한 대규모 모델을 운영하는 방식이 더 적합하다고 봤다. 방대한 데이터와 대규모 컴퓨팅에 기반한 잠재 성능을 보다 효과적으로 활용할 수 있다는 주장이다. 이미지와 문자를 동시 처리할 수 있는 시각-언어 모델(VLM)을 자율주행에 활용한 방식도 소개했다. 웨이모는 “가령 교통사고 현장에서 경찰이 수신호를 보내면 운전자가 주변 상황을 고려해 수신호 의도를 파악해야 한다”며 “VLM은 표준 학습 데이터 범위 외 상황에서도 대응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고 설명했다. 웨이모는 “VLM은 고차원적 추론에는 탁월하지만, 실시간 제어에는 다소 느리고 공간 인식을 충분히 하지 못한다”며, 빠른 사고 처리에는 센서 융합을 활용하고, 심층적이고 신중한 추론이 필요한 느린 사고 처리에는 VLM을 활용한다”고 덧붙였다. 웨이모는 완전 무인 자율주행(레벨4)을 레벨2 자율주행 방식으로 대체할 수 없다고도 강조했다. 일각에서 테슬라 '완전자율주행(FSD)'이 사실상 레벨4 수준의 성능을 보인다는 평가를 의식한 것으로 보인다. 웨이모는 “진정한 레벨4 자율주행은 목적에 맞게 설계된 시스템을 폐쇄된 코스에서 검증하고, 운전자가 없는 상태에서의 극한 주행 경험 기반으로 강화해야 안전하게 구현할 수 있다”며 “시뮬레이션이나 사람 감독 하에 수십억 마일을 주행할 순 있지만, 자율주행 시스템이 운전을 완전히 스스로 책임질 때 비로소 진정한 성숙기에 접어든다. 인간이나 시뮬레이션이 무의식적으로 간과할 수 있는 새로운 상황들이 드러난다”고 했다.

2026.08.30 12:25김윤희 기자

중국 로보택시 200대 한국 온다...포니.ai, 7세대 자율주행 택시 공급

로보택시 상용화 경쟁력 기준 중국 2위·세계 3위권으로 평가받는 포니.ai가 국내 기업 퓨처링크와 손잡고 7세대 레벨4 로보택시 200대의 국내 도입을 추진한다. 우선 차량 10대로 국내 자기인증 절차를 밟은 뒤 190대를 추가 도입해 서울에서 상용 서비스를 시작한다는 계획이다. 퓨처링크는 포니.ai와 지난 28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 서울에서 전략적 협력 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행사에는 제임스 펑 포니.ai 공동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 남경필 퓨처링크·포니링크 회장, 차두원 퓨처링크 대표 등이 참석했다. 이번 협약은 서울 강남 자율주행 시범운행지구에서 진행해 온 기술 검증을 실제 서비스 단계로 전환하기 위해 마련됐다. 퓨처링크는 국내 인증과 시장 진입, 차량·서비스 운영, 데이터 관리와 현지화를 맡고 포니.ai는 7세대 자율주행차와 관련 기술을 제공한다. 양사는 먼저 7세대 로보택시 10대를 도입해 자동차관리법에 따른 자기인증 절차를 진행한다. 인증을 마치면 1년 이내 190대를 추가 도입해 200대 규모의 플릿을 구축한다. 서울 시범운행지구에서 서비스를 시작한 뒤 서울 전역과 수도권, 주요 도시로 운행 지역과 시간대를 넓힐 방침이다. 제임스 펑 CEO는 "현재 계획한 200대는 첫 단계일 뿐"이라며 "인증을 받은 뒤에는 한국 도로에 완전 무인 로보택시를 투입하고, 한국 이용자들이 더욱 안전하고 효율적인 이동 서비스를 경험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다만 인증 완료와 서비스 개시 시점은 확정되지 않았다. 합작법인 설립도 추진하지만 지분율과 투자 규모, 출자 비율 등은 사업 진행 상황과 200대 이후의 확대 계획을 고려해 추후 확정한다. 국내 도입 차종은 베이징자동차그룹(BAIC) 계열 모델이다. 포니.ai 7세대 로보택시는 기존 차량에 센서와 장비를 후장착하는 개조 방식과 달리 완성차 생산라인에서 자율주행 장비를 함께 조립한다. 제동과 조향, 전원 등 주요 계통을 이중화하고 자율주행 키트를 차량용 등급 부품으로 구성했다. 7세대 자율주행 키트의 부품 원가는 직전 세대보다 70% 낮다. 포니.ai는 2026년 생산분 원가를 전년보다 20% 추가 절감하고, 2027년 중반까지 중국 시장 기준 자율주행 키트와 기본 차량을 합한 총원가를 23만 위안(4717만원) 이하로 낮출 계획이다. 포니.ai는 2016년 설립돼 중국 광저우와 미국 캘리포니아 프리몬트에 본사를 둔 레벨4 자율주행 기업이다. 자율주행 전문 조사·자문업체 오트노미 AI가 완전 자율주행 운영과 운행 규모, 매출, 상업적 파트너십, 생산 능력, 안전 정보 공개 수준 등을 평가한 '로드 투 오토노미 로보택시 지수'에서 웨이모와 바이두 아폴로고에 이어 세계 3위를 기록했다. 중국 기업 가운데서는 바이두에 이어 2위다. 현재 베이징과 상하이, 광저우, 선전 등 중국 주요 도시에서 레벨4 로보택시를 운영하고 있다. 펑 CEO는 "선전과 광저우 등에서는 차량 한 대당 하루 평균 25회 이상 운행하고 있다"며 "중국 주요 도시에서 제공하는 것과 같은 수준의 자율주행 경험을 한국 시장에도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포니.ai가 유럽과 중동 등에 배치하기로 계약한 로보택시 4000대에는 한국 물량이 포함되지 않는다. 국내 도입 예정인 200대는 기존 글로벌 배치 계획에 추가되는 물량이다. 양사는 국내 사업이 안착하면 차량 규모를 더 확대할 방침이다. 퓨처링크는 코스닥 상장사 포니링크가 지분 100%를 보유한 자율주행 사업 자회사다. 포니.ai 자율주행 개발 키트를 장착한 코나 일렉트릭 기반 차량으로 서울 강남에서 주야간 실증을 진행하며 약 8만㎞를 무사고로 주행했다. 국내 도로에서 수집한 에지 케이스를 바탕으로 지도와 알고리즘을 개선하고 있다. 차두원 대표는 "기술개발뿐 아니라 어떤 차량과 원가, 운영 역량으로 손익분기점을 달성할 것인지가 중요하다"며 "유닛 이코노믹스를 확보하는 데 포니.ai가 가장 적절한 파트너라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국내에서 수집한 데이터는 국내에 저장한다는 방침이다. 윤승현 퓨처링크 상무는 "주행 과정에서 발생한 에지 케이스는 국내에서 분석하고 포니.ai와 함께 국내에서 검증·개선한다"며 "데이터의 국외 이전은 없다"고 말했다. 펑 CEO도 "해외 시장에서 발생한 데이터는 모두 해당 국가와 지역에 저장하는 것이 원칙"이라며 "사람의 얼굴과 차량 번호판 등 민감한 정보는 저장 전에 비식별화하고 이용자의 승·하차 지점과 개인정보도 암호화해 접근 권한을 통제한다"고 설명했다. 택시업계와의 협력도 추진한다. 차 대표는 안전운전자가 필요한 초기 단계에서는 기존 택시기사가 안전운전자로 참여하고, 택시업체가 플릿 매니지먼트를 담당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기존 택시 서비스가 충분히 공급되지 않는 지역에 로보택시를 투입하는 방안도 검토한다. 중국 기업의 국내 진출 확대로 인한 기술 종속, 데이터 유출에 대한 우려도 나온다. 차 대표는 "배울 것은 배워야 한다"며 "모든 기술을 처음부터 자체 개발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완성된 기술을 가진 기업과 협력하면서 시장을 만들고 국내 기술력을 확대하는 것도 중요한 혁신 방법"이라고 말했다. 남경필 회장은 "애플 스마트폰이 국내에 들어오지 않았다면 삼성 스마트폰이 지금처럼 발전할 수 있었을지 의문"이라며 "보호만이 아니라 경쟁을 통해 경쟁력을 확보해야 한다. 포니.ai 기술을 국내에 소개하고 현지화 범위를 넓혀 한국 자율주행 기술 수준을 높이겠다"고 밝혔다.

2026.08.30 12:15김재성 기자

4극3특 호남권 지역자율R&D 시동

4극3특 과학기술혁신을 위한 '호남권 지역자율 R&D'에 시동이 걸렸다. 이 사업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주관하는 '4극3특 과학기술혁신지원사업'의 일환으로, 지역이 필요한 연구개발 과제를 직접 기획하고 추진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사업이다. '4극3특'은 수도권을 제외한 ▲중부권(대전·세종·충북·충남) ▲호남권(전남광주통합특별시) ▲대경권(대구·경북) ▲동남권(부산·울산·경남) 등 4개 광역권과 ▲강원특별자치도 ▲전북특별자치도 ▲제주특별자치도 등 3개 특별자치권역을 뜻한다. 올해 호남에는 △반도체(인공지능(AI)·광반도체) △에너지(재생에너지) △모빌리티 분야에서 국비 131억 원이 투입된다. R&D 목표는 반도체 분야에서는 △AI 반도체 발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첨단 패키징·열관리 기술' △다양한 산업환경에서도 안정적으로 작동하는 '고신뢰성 AI·광·전력반도체 기술' 등을 개발한다. 에너지 분야에서는 △송전선로를 새로 건설하지 않고도 재생에너지를 보다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가상송전선로(Virtual Power Line, VPL) 기술' △나트륨이온전지 기반 에너지저장시스템(Energy Storage system, ESS) △그린수소와 레이저 핵융합 등 '차세대 청정에너지 기술' 등이다. 모빌리티 분야에서는 △서로 다른 산업용 로봇 간 작업 전환이 가능한 'AI 자율제조 기술' △전기차 배터리를 분해하지 않고 상태와 잔존 수명을 판단하는 '배터리 진단·순환 기술' △도시의 교통·안전·재난 상황을 예측하고 대응하는 'AI 기반 모빌리티 기술' 등을 개발한다. 박기홍 사업단장은 “지역 연구자와 기업이 지역 산업에 필요한 기술을 직접 발굴하고, 연구개발부터 실증과 사업화까지 함께 추진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한편 광주과학기술원(GIST)은 호남권 지역자율R&D 사업단(단장 박기홍·GIST 환경․에너지공학과 교수)이 오는 9월 4일 GIST 오룡관에서 '2026년 호남권 지역자율R&D 사업 설명회'를 개최한다. 설명회에서는 '호남권 지역자율R&D 시범사업'의 추진 방향과 3대 중점기술 분야의 세부 연구과제를 소개하고, 사업 참여를 희망하는 산·학·연 연구자들에게 과제 신청에 필요한 정보를 안내한다.

2026.08.30 09:28박희범 기자

토요타, 레벨2++ 자율주행차 2028년 출시

토요타가 오는 2028년부터 레벨2++ 수준 자율주행차를 출시할 전망이다. 닛케이 등 외신에 따르면 토요타는 지난 27일 자율주행차 사업 설명회에서 이같은 계획을 발표했다. 2028년부터 승용차에 레벨 2++ 주행보조 시스템을 도입하고, 2030년부터 더 많은 모델로 확대 적용한다는 계획이다. 업계에서 레벨2+는 고속도로 중심으로 자율주행 보조와 자동 차선 변경 기능을 지원하는 수준의 기술을 뜻한다. 레벨2++는 교차로와 회전교차로, 우·좌회전 등 일부 도심 주행까지 지원하는 기술로 지칭된다. 토요타는 인공지능(AI)이 차량 주변 환경을 인식하고, 주행 행판단과 조작 등 모든 것을 전담하는 엔드투엔드(E2E) AI 자율주행 기술을 지향한다. 토요타는 자율주행 분야에서 웨이모 등 타 기업과 협력하고 있지만, 이 AI 자율주행 체계는 자체 기술로 개발한다고 밝혔다. 회사는 자율주행 안전성을 강화하기 위해 AI와 더불어 사전에 정의된 규칙에 따라 주행하는 규칙 기반 자율주행 방식을 결합하는 하이브리드 방식을 채택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교통사고로 인한 사상 피해 60%를 예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토요타는 운전자 개입이 전혀 필요치 않은 레벨4 자율주행이 가능한 상용차도 2030년까지 개발한다. 인구 밀도가 낮은 지역에 대한 교통, 물류 수단 등으로 투입하는 것이 목표다. 현재 테슬라가 레벨2++로 소개하는 '완전자율주행(FSD)' 보급에 노력을 기울이는 가운데, 토요타를 비롯한 자동차 기업들도 수 년 뒤 비슷한 수준의 자율주행 기술 출시를 예고하고 있다. 일본 기업 중 닛산은 내년, 혼다는 2028년 E2E AI 기반 자율주행차를 선보일 계획이다. 현대차도 2028년 자율주행 레벨2+ 기반 소프트웨어중심차(SDV)를 출시하겠다고 밝혔다.

2026.08.28 20:48김윤희 기자

[기고] AI 시대 기업 경쟁력, AI에 어디까지 맡길 것인가

국내 기업 사이에서 인공지능(AI) 도입을 위한 기술검증(POC)을 넘어 실제 비즈니스 적용을 모색하는 움직임이 빨라지고 있다. 기업 관심도 더 뛰어난 모델과 컴퓨팅 성능을 확보하는 데서 AI를 실제 업무에 어떻게 적용하고 어디까지 권한을 부여할 것인지로 옮겨가고 있다. AI가 정보를 생성하고 추천하는 단계를 넘어, 판단을 지원하고 일부 업무 실행을 자동화하는 사례가 늘어나면서 기업이 던져야 할 질문도 달라져야 한다. 이제 중요한 것은 "AI가 무엇을 할 수 있는가"가 아니라 "기업은 AI에게 무엇을 하도록 허용할 것인가"다. AI의 기술적 '역량'과 기업이 부여하는 '권한'은 다르다. 데이터를 분석해 다음 행동을 추천하는 것과 실제 시스템에서 이를 실행하는 것은 전혀 다른 문제라는 것이다. 기술적으로 가능하다는 이유만으로 모든 판단과 행동을 맡길 수는 없다. 반대로 모든 과정마다 사람의 승인을 요구한다면 AI가 가져올 속도와 생산성을 충분히 활용하기 어렵다. 이러한 맥락에서 '제한된 자율성(bounded autonomy)'이라는 개념을 생각해 봐야 한다. 이는 AI가 명확하게 정의된 범위 안에서는 스스로 판단하고 행동하되, 일정한 기준을 벗어나면 사람에게 판단을 넘기는 방식이다. 어떤 데이터를 사용할 수 있는지, 어떤 행동이 허용되는지, 그리고 언제 사람의 개입이 필요한지를 기업이 사전에 정해 둘 수 있다는 뜻이다. AI 도입을 확대하는 기업이라면 '도입 속도'와 함께 각 업무에 적용할 위임의 기준을 점검할 필요가 있다. 기술검증에서는 제한된 데이터와 사용자, 그리고 명확한 목적 아래 AI의 성능을 검증할 수 있지만 실제 업무로 확대되면 상황이 달라진다. 여러 조직과 시스템, 데이터가 연결되고 AI의 판단이 실제 업무에 영향을 미치면서 권한과 책임의 문제도 함께 커지기 때문이다. 바로 이 지점에서 기업별 AI 활용 방식과 성과에 차이가 나타날 수 있다. AI 도입의 중요한 병목 중 하나는 기술의 준비도뿐 아니라 이를 뒷받침하는 기업의 운영 준비도일 수 있다. 의사결정 권한과 업무 흐름, 데이터 사용 기준과 책임 주체가 명확하지 않다면 아무리 뛰어난 AI도 실제 업무에 충분한 권한을 부여하기 어렵다. 반대로 업무별 권한과 책임의 경계가 명확한 기업은 검증된 영역에서 AI 활용을 시작하고, 결과를 확인하며 적용 범위를 단계적으로 넓혀갈 수 있다. 자율성에 경계를 두고 AI를 덜 활용하자는 얘기가 아니다. 명확한 경계와 통제를 통해 AI 활용에 대한 신뢰를 높이고 궁극적으로 그 안에서 더 많은 일을 맡길 수 있게 하는 데 있다. AI가 어떤 승인된 데이터를 활용하고 어떤 규칙과 접근 정책에 따라 작동하며, 어디까지 업무를 수행하도록 설정됐는지 파악할 수 있어야 한다. 결과를 추적하고 필요할 때 사람이 개입할 수도 있어야 한다. AI에 대한 신뢰는 기술에 대한 막연한 낙관이 아니라 이러한 명확성에서 만들어진다. 이러한 변화는 기업의 AI 기반을 바라보는 관점도 바꾼다. AI가 실제 판단과 실행에 관여할수록 모델 자체의 성능만큼 어떤 데이터와 비즈니스 맥락에 기반해 작동하는지, 그 과정에 기업의 보안과 접근 정책을 어떻게 일관되게 적용할 것인지가 중요해진다. 결국 중요한 것은 AI가 기업이 정한 경계 안에서 일관되게 활용될 수 있는 기반을 갖추는 것이다. 이제 국내 기업 경영진도 질문을 바꿔야 한다. 어떤 AI 모델을 선택할 것인가에 앞서 우리 조직은 어떤 판단과 행동을 AI에 맡길 준비가 되어 있는가, 그리고 그 위임의 경계를 충분히 정의했는가를 물어야 한다. AI 기술은 이미 빠르게 앞으로 나아가고 있다. 이제 기업 간 AI 활용의 격차에 영향을 줄 수 있는 것은 기술의 발전 속도만이 아니라 이를 받아들이는 기업의 준비 속도다. 무엇을 AI에 맡기고, 어디에서 사람이 개입하며 그 경계를 어떻게 관리할 것인지 먼저 답한 기업은 AI의 가능성을 실제 비즈니스 성과로 연결할 기반을 마련할 수 있다.

2026.08.28 16:51위장영 컬럼니스트

"차만 달려선 안 된다"…광주 자율주행 실증, 사업화가 성패 좌우

"학습하지 않는 데이터는 아무 의미가 없습니다. 데이터를 모았으면 실제 인공지능(AI) 학습에 활용해야 합니다." 한지형 오토노머스에이투지 대표는 27일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AI 자율주행 모빌리티 실증도시 성공전략 토론회'에서 이같이 말했다. 광주 자율주행 실증도시가 국내 자율주행 산업의 성장 기반이 되려면 차량 운행과 데이터 수집을 넘어 AI 학습과 지역기업 기술 개발, 실제 교통서비스 사업화까지 연결해야 한다는 제언이 나왔다. 한국자동차모빌리티안전학회 광주·전남지회가 개최한 이번 행사에는 정부와 지방자치단체, 자동차·자율주행 기업, 대학, 연구기관, 공공기관 등 산·학·연·관 관계자 100여 명이 참석했다. 토론에는 천정환 한국도로교통공단 부장, 노희옥 광주미래차모빌리티진흥원 단장, 최성진 한국자동차연구원 본부장, 이동현 전남광주통합특별시 과장, 하성용 한국자동차모빌리티안전학회장, 이광우 국토교통부 AI자율주행혁신팀장, 한지형 대표, 고영하 라이드플럭스 이사 등이 참석했다. 패널들은 실증도시가 자율주행차를 운행해 데이터를 모으는 데 그쳐서는 안 된다고 입을 모았다. 지역 부품사와 소프트웨어 기업이 데이터를 활용해 기술을 개발하고, 이를 차량에 탑재해 검증한 뒤 운수업계와 공공교통 서비스에 적용하는 선순환 구조가 필요하다는 주장이다. 노희옥 단장은 "자율주행 실증도시가 단순히 차량을 실증하는 데서 그쳐서는 안 된다"며 "가장 큰 성과는 데이터가 돼야 한다"고 말했다. 노 단장은 주행·돌발상황·도로교통 데이터를 기업 수요에 맞게 제공하고, AI 학습용 컴퓨팅 자원과 기술 지원을 결합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지역기업이 개발한 센서와 전장부품, 소프트웨어를 실제 차량에 탑재해 실도로 주행과 성능 검증까지 지원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실증 성과를 완성차와 자율주행 운송사업자, 교통취약지역 수요응답형 서비스 등에 연결하는 방안도 제시했다. 광주 도심에서 시작한 실증을 전남 농어촌과 산업단지, 물류 분야로 확대할 필요성도 강조했다. 한지형 대표는 "기술 개발이 끝난 뒤 자율주행 기술로 무엇을 할지 논의하면 다시 3~4년이 걸릴 수 있다"며 "개발 단계부터 지역 운수업계와 자율주행기업이 함께 수익모델을 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데이터 학습을 위한 GPU 인프라도 과제로 꼽았다. 차량 확대와 동시에 GPU를 확보할 수 있도록 국토교통부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등 관계부처가 협력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기술력과 미래가치를 반영한 정책금융과 민간투자 유인책도 요청했다. 고영하 이사는 "공유된 데이터를 검증하고 광주 현장에서 고도화해 실제 차량에 녹아들 수 있는 데이터로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고 이사는 현장 조사 과정에서 포트홀과 노후 교통안전시설, 미비한 도로 인프라 등을 확인했다며 실증을 계기로 이를 개선해야 한다고 밝혔다. 도로 환경 개선은 자율주행차뿐 아니라 일반 운전자의 안전과 편의에도 도움이 된다는 설명이다. 실증사업을 단년도 방식에서 벗어나 지속 가능한 다년도 사업으로 추진해야 한다고도 요청했다. 시민들이 자율주행차를 직접 경험하고 안전한 부분과 개선할 부분을 제시하는 과정도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최성진 본부장은 데이터 수집부터 AI 학습, 안전성 검증, 서비스 적용으로 이어지는 순환체계 구축을 주문했다. 발생 빈도가 낮은 엣지·코너·롱테일 데이터를 확보해 학습하고 AI와 차량·부품·시스템의 안전성을 함께 검증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광주글로벌모터스(GGM)를 활용해 자율주행차 생산과 서비스 실증을 연결하는 지역 산업생태계를 검토할 필요성도 제기했다. 자율주행차와 일반 차량이 함께 다니는 혼재기에 대비한 사고조사 체계도 과제로 꼽혔다. 천정환 부장은 기존 사고조사가 운전자 행위에 초점을 맞췄다면 자율주행차 사고는 사고 전후 시스템의 판단과 제어를 데이터로 분석해야 한다고 밝혔다. 자율주행차 데이터와 일반 차량의 운행기록장치(DTG), 사고기록장치(EDR), 블랙박스 등을 함께 분석해 책임 소재를 가려야 한다는 것이다. 완전 무인 운행 단계에서 차량 고장이나 사고가 발생할 경우 경찰·소방·운영사의 초동 조치 절차와 사고조사 데이터 저장 근거도 마련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하성용 학회장은 "실증도시의 성공 전략에서 시민 수용성과 국민 안전이 가장 중요하다"며 "기술 실증 단계를 넘어 세계 선도권에 진입하려면 법과 제도 정비가 뒷받침돼야 한다"고 말했다.

2026.08.27 19:59김재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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