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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율'통합검색 결과 입니다. (537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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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율주행 국제표준 첫 한국 주도 개정…운전자 책임 명확해진다

한국 연구진이 세계 자동차 업계에서 활용하는 자율주행 기술 등급의 국제표준을 처음으로 주도해 개정했다. 운전자의 상시 감독이 필요한 보조 기능과 차량이 주행을 책임지는 자율주행 기술의 구분이 한층 명확해졌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은 자율주행 기술을 6단계로 구분하는 국제표준 'SAE J3016'의 개정 작업을 국내 연구진이 이끌었으며, 개정판이 지난 9월 20일 발간됐다고 밝혔다. SAE J3016은 국제자동차기술자협회가 2014년 제정한 기준이다. 자동차 제조사와 부품업체는 물론 각국 정부와 관련 기관이 기술 개발과 제도 설계에 활용하고 있다. 그동안 이 표준의 개정은 미국을 중심으로 이뤄졌다. 이번에는 차홍기 한국전자통신연구원 지능정보표준연구실장을 중심으로 한 국내 연구진이 3년 6개월 동안 작업을 주도했다. 정부의 정보통신방송표준개발지원사업을 통해 추진된 성과다. 개정의 핵심은 차량에 맡길 수 있는 운전 기능과 사람이 직접 수행해야 하는 역할을 구체적으로 구분한 것이다. 최근 차선 유지와 속도 제어 기능이 확산하면서 운전자 보조 기술을 자율주행으로 잘못 이해하거나, 공식 분류에 없는 '레벨 2+' 등의 표현을 사용하는 사례가 나타난 데 따른 조치다. 새 기준에 따르면 레벨 1은 조향과 속도 제어 가운데 한 가지를, 레벨 2는 두 가지를 모두 지원한다. 다만 두 단계 모두 운전자가 지속적으로 주행 상황을 감독하고 필요할 때 개입해야 한다. 레벨 3부터는 정해진 조건에서 차량이 주행을 담당한다. 레벨 3은 경보나 명백한 차량 고장이 발생하면 사람이 운전을 맡아야 하지만, 레벨 4는 지정된 운행 조건에서 위험을 줄이기 위한 사람의 운전이 필요하지 않다. 레벨 5는 사람이 운전할 수 있는 모든 조건에서 운전자 개입 없이 주행하는 단계다. 이번 개정으로 자동차 제조사와 소프트웨어 개발사, 보험·규제기관 등이 차량 기능과 운전자 책임을 구분하는 데 보다 구체적인 기준을 활용할 수 있게 됐다. 과기정통부 관계자는 "운전자를 보조하는 기능이 점차 고도화되고 로보택시 등 자율주행 서비스가 확대됨에 따라 국제적으로 통용되는 명확한 표준의 중요성은 더욱 부각된다"며 "이러한 국제표준을 국내 연구진이 주도해서 개정했다는 것은 괄목할 만한 성과이며 앞으로도 우리나라가 자율주행 분야 국제표준을 선도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2026.10.29 12:00박수형 기자

긴트, 日 농업법인 3개사 초청 자율주행 모듈 시연

긴트가 베지에이트·카와카미 렌콘·베지아츠 등 일본 대형 농업법인 3개사를 대상으로 한국농업기술진흥원과 함께 농기계 자율주행 모듈 '플루바 아이온' 데모 데이를 진행했다. 29일 회사에 따르면, 이번 행사에 참여한 각 사 대표단은 화성에 마련된 긴트 테스트 필드에서 '플루바 아이온'을 장착한 트랙터를 직접 시승했다. 해당 제품은 일반 기존 농기계에 부착해 자율주행 기능을 부여하는 애프터마켓형 모듈로, 높은 직진 정밀도와 정교한 방향 전환을 구현해 농지 구석까지 사각지대 없이 작업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이번 방문은 한국의 스마트팜 및 정밀농업 기술력에 주목한 일본 농업법인 대표단의 요청과 한국농업기술진흥원의 해외 테스트베드 지원사업이 연계돼 성사됐다. 긴트는 지난 2025년 삿포로에 일본 현지 법인을 설립한 이후 홋카이도와 규슈 등 주요 농업 거점을 중심으로 현지 판매망을 구축해 왔다. 올해는 차세대 모델인 '플루바 아이온'을 출시하고 현지 농기계 유통 채널과의 공급 계약을 맺는 등 비즈니스 인프라를 확장하며 현장 접점을 넓히고 있다. 한국농업기술진흥원 역시 올해 해외 테스트베드 지원사업의 신규 대상국으로 일본을 낙점하고 현지 협력기관과의 파트너십 체계를 고도화하고 있다. 시게토미 유키 베지에이트 대표는 “긴트 솔루션은 멀칭(바닥덮기), 두둑 형성, 쟁기 및분무 작업 등다양한 농작업에 대응할수 있어 활용범위가 넓다고 생각한다”며 “주행 경로를 설정할수 있는 기능도실제 농작업에서 동일한경로를 반복 주행하는점을 고려하면 쓰임새가크다”고 평가했다. 김용현 긴트 대표는 “긴트 제품에 관심갖고 참석을 결정한각 사 대표들에게감사를 표한다”며 “이번 행사는일본의 잠재 고객에게기술력을 소개하고 현지사업 확대 및협력 가능성을 모색하는 뜻깊은 기회”라고 말했다.

2026.10.29 10:11백봉삼 기자

대학생이 만든 자율주행차, 시험도로와 가상환경에서 기술 겨룬다

대학생이 만든 자율주행차가 시험도로와 가상환경에서 자율주행 기술을 겨루는 장이 마련된다. 국토교통부는 대한민국 자율주행 산업의 미래를 이끌 인재를 발굴·육성하기 위해 30일과 31일 양일간 경기도 화성시 소재 한국교통안전공단(TS) 자동차안전연구원 K-City에서 '2026 대학생 AI·SW 모빌리티 경진대회'를 개최한다. 경진대회는 50개 팀, 500여 명의 대학생이 참여해 직접 개발한 자율주행 기술로 신호교차로 통과, 안개·일조량 변화 등 시각 왜곡변수 대응, GPS 음영구간 속 돌발 장애물 회피 등 다양한 주행과제에 도전한다. 올해로 17년째를 맞는 이번 대회는 대학생이 배운 지식을 자율주행 기술로 구현하고, 시험·검증과정에서 문제를 해결하며 자율주행 인재로 성장할 수 있도록 교육과 체험 기회도 제공할 목적으로 마련됐다. 경진대회는 직접 제작한 차량으로 실제 신호교차로와 장애물이 있는 K-City 도로에서 주행 성능을 겨루는 '자작자율차'와 K-city를 정밀하게 재현한 가상환경에서 자율주행 소프트웨어 성능을 겨루는 'AI융합자율주행' 두 부문으로 구성된다. 올해 신설된 'AI융합자율주행' 부문은 자율주행 기술이 AI 학습을 통해 고도화되고 있는 기술 변화에 맞춰 소프트웨어 개발역량을 높이는 데 중점을 두면서, 차량 제작에 필요한 비용과 장비 부담을 낮춰 참여기회를 넓히고, 학생들이 알고리즘 개발과 성능 개선에 집중할 수 있도록 했다. 대회에서 자율주행 과제 성공률과 완주 소요시간 평가로 선정된 우수팀에는 국토부장관상 등 총 14개의 상장과 총 2300만원의 상금을 수여한다. 박준형 국토부 모빌리티자동차국장은 “자율주행 실증도시 조성과 기술개발 지원이 산업 경쟁력 강화로 이어지기 위해서는 AI·SW 역량을 갖춘 인재 양성이 함께 뒷받침돼야 한다”면서 “이번 대회가 대학생이 배운 지식을 기술로 구현하고 검증하며 성장하는 계기가 되길 기대하며, 앞으로 실증도시 등 현장과 연계한 교육·실증기회를 넓혀 대한민국 자율주행 산업을 이끌 인재를 키워 나가겠다”고 밝혔다.

2026.10.28 11:46주문정 기자

KT, 5G 에너지 최적화로 자율망 레벨4 인증

KT가 AI를 활용해 5G 기지국의 전력 사용을 최적화하는 기술로 글로벌 자율 네트워크 레벨4 인증을 받았다. 통신 품질을 유지하면서 네트워크 상태에 따라 에너지 절감 정책을 스스로 결정하고 실행하는 기술이다. KT는 글로벌 통신 산업 협의체 TM포럼으로부터 5G 무선망 에너지 효율 최적화 분야의 '자율 네트워크 레벨4' 인증을 획득했다고 28일 밝혔다. TM포럼은 통신사와 기술기업이 참여해 산업 표준을 개발하는 국제 협의체다. 자율 네트워크 레벨4는 단순 반복 작업의 자동화를 넘어 AI가 운용 목표를 이해하고 네트워크 상태 분석부터 의사결정, 제어와 사후 조치까지 수행하는 수준을 뜻한다. 이번 인증에는 KT가 자체 개발한 AI 네트워크 운영 플랫폼 'ES-O'가 활용됐다. 운용자가 자연어로 목표를 입력하면 AI가 이를 실행 가능한 정책으로 변환하고, 기지국별 통신 범위와 상호 영향을 분석해 전력 사용을 줄일 수 있는 운용 방안을 결정한다. 특히 정책 적용 전 최신 트래픽을 확인해 통신 품질 저하 가능성이 있으면 실행 조건을 자동으로 변경한다. 적용 이후에도 품질 변화를 감시하고 문제가 감지되면 원인을 분석해 대응한다. 시간대별 트래픽 예측에도 AI를 활용한다. 인접 기지국 간 관계를 학습해 이용량 변화를 예측하고, 실제 트래픽과 비교해 정확도가 떨어지면 최신 데이터를 재학습하는 방식이다. KT는 이번 인증을 바탕으로 AI 기반 자율망 기술의 적용 범위를 확대할 계획이다. 정선일 KT 네트워크운용혁신본부장은 "이번 인증은 AI가 네트워크 운용 목표를 이해하고 상황 분석과 판단, 실제 제어와 품질 보호까지 자율적으로 수행하는 KT의 기술력을 글로벌 기준으로 검증받았다는 데 의미가 있다"며 "앞으로도 고객이 체감하는 통신 품질과 네트워크 안정성을 최우선으로 AI 기반 자율 네트워크 기술을 지속 고도화하겠다"고 말했다.

2026.10.28 10:52박수형 기자

"자율주행 넘어 커넥티드카까지"…롯데이노베이트, 미래 모빌리티 영토 넓힌다

롯데이노베이트가 인공지능(AI) 커넥티드카 분야로 사업 영역을 넓히며 미래 모빌리티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기존 자율주행과 지능형 교통 인프라 사업에서 확보한 기술력을 차량 연결 서비스로 확장하고 국내 실증과 해외 사업화를 병행해 2030년까지 모빌리티 매출을 현재의 3배 수준으로 끌어올리겠다는 전략이다. 롯데이노베이트는 지난 27일 인천 파라다이스시티에서 열린 '2026 커넥티드 모빌리티 얼라이언스 총회'에서 인천광역시, 한국자동차연구원, 현대모비스, LG이노텍 등과 AI 커넥티드카 기술개발 및 인천 미래 모빌리티 거점 조성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28일 밝혔다. 이번 협약에는 현대케피코, 인텔리안테크놀로지스, HL클레무브, 티맵모빌리티 등 총 12개 기관과 기업이 참여했다. 이들은 AI 커넥티드카 기술개발 과제를 공동 기획하고 인천 청라 지역을 중심으로 관련 산업 생태계 조성과 사업화 기회를 모색할 계획이다. 롯데이노베이트는 그동안 축적한 차세대 지능형교통체계(C-ITS), AI 스마트톨링, 자율주행 셔틀 운영 기술을 이번 협력에 활용할 방침이다. 차량과 도로 인프라 간 통신부터 교통 상황 인식, 통합관제까지 기존 기술을 연계해 AI 기반 모빌리티 서비스의 사업 범위를 넓히려는 구상이다. 앞서 롯데이노베이트는 2024년 3월 정관상 사업목적을 변경하며 자율주행자동차를 활용한 유상운송사업을 추진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한 바 있다. 이후 강릉과 경주 등에서 자율주행 셔틀 서비스를 제공하며 관련 매출을 확보해 왔다. 또 자체 모빌리티 조직을 통해 자율주행 시스템과 관제 시스템을 개발하고 기존 도로관제 사업과의 기술 연계도 강화하고 있다. 최근에는 국내 실증과 해외 교통 인프라 사업으로 협력 범위를 넓히고 있다. 지난 20일에는 강릉시와 AI 모빌리티 시티 조성을 위한 협약을 맺고 지역 맞춤형 이동 서비스의 실증 및 사업화를 추진하기로 했다. 또 강릉에서 축적한 자율주행 운영 경험을 토대로 관련 서비스를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이달 21일에는 카타르 투자·사업개발 전문 그룹인 프로토콜캐피털그룹(PCG)과 전략적 파트너십도 체결했다. 양측은 말레이시아 다차로 무정차 통행료 징수(MLFF) 시장을 비롯한 해외 교통 인프라 사업에서 기술 적용, 사업개발 등에 협력할 예정이다. 이 같은 사업 확대를 통해 롯데이노베이트는 2030년까지 모빌리티 매출을 현재의 3배 수준으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김경엽 롯데이노베이트 대표는 지난 19일 '2026 강릉 ITS 세계총회' 기자간담회에서 이처럼 중장기 성장 목표를 제시하며 모빌리티 사업 육성 의지를 밝혔다. 이에 롯데이노베이트는 앞으로 국내 실증사업의 상용화 가능성을 높이는 동시에 해외 교통 인프라 시장 진출을 확대할 계획이다. 또 기술개발 협력을 신규 수주와 매출 성장으로 연결하는 데도 주력할 방침이다. 윤태은 롯데이노베이트 모빌리티부문장은 "미래 모빌리티 시장의 경쟁력은 개별 기술을 넘어 차량과 교통 인프라, 서비스를 유기적으로 연결하고 이를 사업화하는 역량에 있다"며 "이번 협약을 통해 AI 커넥티드카 분야의 기술개발 기반을 강화하고 국내외 신규 사업 발굴과 실질적인 매출 성장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협력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2026.10.28 09:58장유미 기자

에이아이매틱스, '자율운영 팩토리' 구축 본격화

에이아이매틱스가 차량 환경에서 검증한 산업 특화 인공지능(AI)을 제조 라인에 이식해 검사와 공정 운영을 자동화하고, 인지·판단·실행을 아우르는 '자율운영 팩토리' 구축을 본격화한다. 26일 회사에 따르면, 에이아이매틱스는 운전자 부주의 감지 기술로 52만대 이상의 차량에 적용된 자체 AI 엔진 'aimNet'의 경량화 노하우를 공장 검사 장비에 적용해 대규모 서버 설비 없이 현장 즉시 도입이 가능한 환경을 구현했다. 특히 지난 4월 공개한 AI 외관검사 장비 'AIM-T1'은 자체 AI 파운데이션 모델을 바탕으로 모델 학습부터 현장 배포까지 1시간 이내에 완료하도록 고도화됐다. 이는 통상 1~2일이 소요되던 기존 외관검사 학습 기간을 대폭 줄여, 신제품 투입이나 공정 전환 시 수반되던 시간과 데이터 수집 부담을 최소화한다. 공정 운영과 물류 영역까지 AI 적용을 넓힌다. 실시간 모니터링 플랫폼 'IOPM'을 통해 'AIM-T1'의 검사 결과를 생산·설비 데이터와 결합 분석함으로써 불량 발생 공정을 관리자가 즉각 추적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아울러 공정 간 자재 이송에는 개발 중인 로봇팔 탑재 자율이동로봇 'AMMR'을 투입해 'AIM-T1(인지) - IOPM(판단) - AMMR(실행)'으로 연결되는 엔드투엔드 제조 AI 플랫폼을 구축할 계획이다. 지난 6월 설립한 베트남 박닌성 생산 법인을 통해 장비 투자비 회수 기간을 2년 이내로 줄였으며, 내년 하반기에는 베트남을 생산 기지로 삼아 캐나다·멕시코 등 북미 시장 진출에 나선다. 이훈 에이아이매틱스 대표는 “제조 현장의 AX는 불량과 이상을 감지하는 검사에서 시작해 판단과 실행으로 이어지는 자율운영으로 완성된다”며 “차량에서 검증한 AI 기술력과 공장 현장의 데이터를 결합해 2028년까지 산업 현장을 스스로 이해하는 월드모델을 확보하겠다”고 밝혔다.

2026.10.26 16:03백봉삼 기자

국내 SDV 개발, 규제·비효율에 발목…생산성 평가 글로벌 평균 '하회'

국내 자율주행차랑(SDV) 개발자가 복잡한 규제와 개발 과정의 비효율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로 인해 개발 환경 생산성을 긍정적으로 평가한 비율도 글로벌 평균을 크게 밑돌았다. QNX는 22일 서울 강남구 조선팰리스 강남에서 열린 QNX 테크포럼코리아 2026 기자간담회에서 '언더더 후드: 2026년 SDV 개발자 리포트'를 발표했다. 이 리포트는 복잡해지는 규제와 소프트웨어(SW) 개발 과정 어려움이 자동차 업계의 SDV 전환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하기 위해 마련됐다. 한국 개발자 100명을 포함한 전 세계 차량용 SW 개발자 1100명을 조사한 결과, 현재 개발 환경의 생산성을 '매우 우수' 또는 '우수'로 평가한 비율은 글로벌 평균 81%를 기록했다. 반면 한국 응답자는 61%에 그쳐 글로벌 평균을 크게 밑돌았다. 2025년 한 해 동안 전 세계에서 차량 내 기술 개발에 영향을 미치는 새로운 규제와 입법안은 700건 이상 도입되거나 제안됐다. 이런 가운데 한국 응답자의 28%는 변화하는 규제 요건에 대응하는 과정에서 개발 일정이 지연됐다고 답했다. 한국 개발자는 개발 과정 주요 어려움으로 디버깅 및 테스트(41%), 차종·플랫폼 간 SW 확장성 부족(37%), 수급이 어려운 하드웨어에 대한 의존(37%)을 꼽았다. 특히 확장성 부족을 지적한 비율은 조사 대상 국가 중 가장 높았다. 규제 부담도 개발 환경을 어렵게 하는 요인이다. 사이버보안 규제와 ISO 26262 등 기능안전 표준(각 41%), AI 및 머신러닝 관련 규제(40%)를 주요 규제 준수 과제로 꼽았다. 글로벌 조사에서는 사이버보안 규제가 가장 큰 어려움으로 꼽은 반면, 한국은 세 영역 모두 비슷한 수준의 부담을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AI·머신러닝 규제를 어려움으로 꼽은 비율은 글로벌 평균보다 14%p 높았다. 최근 SW 리콜로 개발 방식이 '크게 달라졌다'는 응답도 60%에 달했다. 변화하는 규제를 지속적으로 준수할 수 있다고 자신한 한국 응답자는 78%로 글로벌 평균(91%)보다 낮았고, 자신이 없다는 응답은 21%로 글로벌 평균(9%)의 두 배를 넘었다. 개발 과정의 주요 어려움으로는 디버깅 및 테스트(41%), 차종·플랫폼 간 SW 확장성 부족(37%), 수급이 어려운 하드웨어에 대한 의존(37%) 등이 꼽혔다. 이 중 확장성 부족을 지적한 비율은 조사 대상 국가 중 가장 높았다. 소비자가 기대하는 SW 기능을 제때 제공하기 어려운 이유로는 규제로 인한 지연(57%)과 하드웨어 한계(56%)가 지목됐으며, 두 항목 모두 조사 대상 지역 중 가장 높은 응답률을 기록했다. 속도 압박도 컸다. 한국 개발자의 88%는 중국 전기차 제조사와 신규 진입 기업 등 빠르게 움직이는 경쟁사에 대응하기 위해 SW 개발 속도를 높여야 한다는 압박을 받고 있다고 답했다. 조사 대상 국가 중 가장 높은 비율이다. 앞으로 해결해야 할 과제로는 인력 부족(13%)보다 늘어나는 규제 대응 부담(41%)을 더 많이 꼽았다. 개발 자원이 차별화되지 않는 영역에 쏠려 있다는 점도 드러났다. 한국 응답자는 SW 개발 업무 평균 41.6%가 운영체제와 미들웨어를 연결하는 등 기반 SW 및 통합 작업에 투입된다고 답했다. 글로벌 평균(34.8%)보다 높고 조사 대상 국가 중 가장 높은 수치다. 이에 한국 응답자의 85%는 완성차 업체(OEM)가 기반 SW 인프라 개발보다 운전자와 탑승자가 실제로 사용하는 애플리케이션 계층 혁신에 더 집중해야 한다고 답했다. 이 역시 조사 대상 국가 중 가장 높은 비율이다. 98%는 완성차 업체, 부품 공급업체, SW 기업 등 업종 간 협력이 현재 진행 중인 프로젝트에 중요하다고 평가했다. AI에 대한 기대와 불안도 함께 나타났다. 한국 응답자의 89%는 향후 3~5년 내 AI가 자동차 SW 개발에 '변혁적'이거나 '중요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했다. 2035년까지 현재 차량용 SW 개발 직무 평균 43%를 AI 도구가 대체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는데, 이는 조사 대상 국가 중 가장 높은 추정치다. 이날 발표를 맡은 저스틴 문 QNX 코어제품엔지니어링 부사장은 AI가 개발자를 대체하는 것이 아니라 보조하는 방향으로 활용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개발자 대부분 시간을 창의적으로 코드를 작성하는 데 사용하지 못하고 업무의 70%를 문서화와 요구사항 작성 등에 쓴다"며 "AI는 이런 업무를 최소화하고 창의적인 작업에 집중할 수 있는 슈퍼파워를 주는 데 쓰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일부 빅테크는 직원 1000명을 내보내고 에이전트 2만5000개가 코드를 짠다고 말하지만 SW 결과가 사람에게 직접 영향을 미치는 산업에서는 그렇게 할 수 없다"며 "사람이 단순히 코드를 검증하는 데 그치지 않고 시스템을 설계하고 창의적인 작업을 하는 구조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QNX는 그 해법으로 벡터(Vector)와 공동 개발한 기반 소프트웨어 플랫폼 '알로이 코어'를 제시했다. 알로이 코어는 지난 9월 다임러트럭과 볼보그룹의 합작법인 코레투라의 공급 계약을 수주한 바 있다. 김성철 QNX 한국 지사장은 "AI가 자동차 소프트웨어 개발에 새로운 가능성을 열어주고 있지만 SDV 시대를 향한 전환에서 실질적인 성과를 내기 위해서는 개발 인력과 자원을 어디에 집중할 것인지 다시 생각해야 한다"며 "적절한 파트너십을 구축하고 운전자와 탑승자가 실제로 경험하게 되는 애플리케이션 계층 혁신에 역량을 집중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2026.10.22 16:16남혁우 기자

로봇·자율주행차 확산, 인명 피해 우려…QNX "피지컬AI 불확실성, OS로 통제"

QNX가 로봇과 자율주행차 확산으로 커지는 오작동 인명 피해 우려에 대응해 피지컬 인공지능(AI)의 불확실성을 운영체제(OS) 단에서 통제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AI 모델이 완벽하지 않더라도 기계의 실제 행동만큼은 안전하고 예측 가능하도록 OS를 비롯한 소프트웨어(SW) 기반이 뒷받침하겠다는 구상이다. QNX는 22일 서울 역삼동 조선팰리스 강남에서 2년 만에 'QNX 테크포럼코리아 2026'을 열고 안전한 피지컬 AI 시대를 위한 기술과 전략을 소개했다. 김성철 QNX 한국 지사장은 환영사에서 "휴머노이드나 자율이동로봇(AMR)이 예상하지 못한 행동으로 사람에게 위협이 되는 경우도 생기고 있다"며 "이제 기업에 중요한 것은 기계가 행동하기 전의 안전 판단을 얼마나 치밀하게 뒷받침하느냐"라고 설명했다. 이어 "QNX는 AI 회사는 아니지만 피지컬 AI에 필요한 새로운 OS 기반을 준비해 기업을 지원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현실에서 행동하는 피지컬 AI…신뢰에서 출발해야 저스틴 문 QNX 코어제품엔지니어링 부사장은 이날 피지컬AI의 위험성을 지목했다. 또 SW 상에서 데이터를 해석하고 결과를 제안하는 디지털 AI와 달리 피지컬 AI는 직접 행동하기 때문에 신뢰를 바닥부터 쌓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메일 문법이 틀렸다고 다치는 사람은 없지만 차량에서 오류가 발생하면 충돌이 된다"며 "협동로봇에서는 사람의 건강을 해칠 수 있다"고 말했다. 문 부사장은 신뢰의 조건으로 안전성, 신뢰성, 결정론을 제시했다. 결정론은 같은 입력에 같은 출력을 정해진 시간 안에 반복적으로 내는 성질을 말한다. 그는 "예측할 수 없는 타이밍은 성능 문제가 아니라 안전 문제"라고 강조했다. QNX는 스스로를 'AI의 판단과 물리적 행동 사이의 실행 계층'으로 규정했다. 저스틴 문 부사장은 "AI 모델이 항상 신뢰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며 "모델이 어떻게 동작하든 시스템 전체가 적절하게 반응하도록 보장하는 것이 기반 SW의 역할"이라고 설명했다. 업계 일각의 'AI는 리눅스에서만 돌아간다'는 주장에는 벤치마크로 반박했다. 그는 "같은 실리콘과 모델, 워크로드로 비교한 결과 차이가 뚜렷했다"며 "결과를 모두 공개했으니 직접 실행해 보라"고 말했다. 파트너십도 강조했다. 그는 "한 회사가 산업의 과제를 혼자 해결하는 시대는 지났다"며 독일 차량 SW 기업 벡터와 공동 개발한 '알로이 코어'를 대표 사례로 꼽았다. 알로이 코어는 QNX의 안전 인증 OS에 벡터의 미들웨어를 결합한 기반 SW 플랫폼이다. 고객이 제품마다 반복해서 쓰는 하위 계층의 통합 부담을 줄여, 차별화 기능 개발에 집중하도록 돕는다. 최근 다임러트럭과 볼보그룹의 합작사와 QNX 역사상 최대 규모의 첫 공급 계약을 맺었다. 피지컬AI 생태계 무료 'QNX 에브리웨어'로 확산 QNX는 개발자 생태계 확대에도 나섰다. 상용 제품인 QNX는 비용 부담 탓에 소규모 로봇 기업이나 학생이 접근하기 어려웠다. 류민희 QNX코리아 차장은 "리눅스에 비해 생태계가 약하다고 보고 이를 키우기 위해 'QNX 에브리웨어를 운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QNX 에브리웨어는 QNX OS와 하이퍼바이저, 교육 콘텐츠를 비상업용으로 무료 제공하는 프로그램이다. 앤디 그릭 QNX 개발자생태계 디렉터에 따르면, QNX 에브리웨어 개발 시트는 3만 개, 협력 대학은 전 세계 100곳 이상이다. QNX로 이식한 오픈소스 패키지도 2500개에 달한다. 그는 "리눅스로 개발하다 결정론이나 신뢰성이 필요해졌을 때 QNX로 쉽게 옮길 수 있게 하는 것이 목표"라고 설명했다. 아시아 학계 공략은 한국에서 시작한다. 그릭 디렉터는 "한국을 시작으로 일본과 중국으로 확대할 것"이라며 "국민대 정구민 교수와 함께 학부·대학원 교육에 QNX를 도입하는 'QNX 센터'를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피지컬AI로 하드웨어 없이 개발하고 인증까지 지원 전시장에서는 로봇 팔이 물체를 색깔별로 분류하는 피지컬 AI 시연이 진행됐다. 실물 로봇과 가상 환경이 동시에 동작하고, 라이다 센서로 장애물을 감지해 피하는 충돌 회피 기능도 적용됐다. 류 차장은 "가상 환경이나 클라우드에서 개발하고 검증한 SW를 실물 하드웨어에 그대로 올려 동작시킬 수 있다"며 "하드웨어를 기다리지 않고 개발과 검증을 앞당길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산업 현장과 로봇에서도 기능안전 인증을 요구하는 추세지만 리눅스로는 인증받기가 매우 어렵다"며 "개념검증(PoC) 단계부터 QNX 에브리웨어로 시작해 양산 때 상용 라이선스로 전환하면 된다"고 덧붙였다. 저스틴 문 부사장은 "누구나 기계에게 생각하는 법을 가르칠 수 있지만, 우리는 그것이 안전하게 움직이도록 만든다"며 "세상이 신뢰할 수 있는 기계를 함께 만들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6.10.22 14:12남혁우 기자

삼현, 'K 커넥트 AI 2026' 산업부 장관표창 수상…로봇 생태계 확장 공로

모션컨트롤 기업 삼현이 'K 커넥트(Connect) AI 2026'에서 산업통상부 장관표창을 수상했다고 21일 밝혔다. 로봇 핵심 구동 기술과 글로벌 협력으로 국내외 로봇 생태계 확장에 기여한 성과를 인정받았다. 삼현 관계자는 "자율주행로봇과 휴머노이드 부품 분야에서 두각을 보였다"며 "자율주행 분야에서 지난해 로보월드 우수 제품상을 받은 고하중 자율주행로봇 '볼덤(BOLDUM)'과 오픈 아키텍처 로봇 플랫폼 '홉론(HOPLON)'을 보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휴머노이드 분야에서는 모터·감속기·제어기를 통합한 액추에이터 '액슬론(AXLON)' 12종 라인업을 개발했다. 삼현은 2만 시간 이상 내구성을 검증했고 특허를 14건 출원(신청)했다. 지난 9월에는 북미 글로벌 고객사로부터 액추에이터 양산 물량을 수주했다. 삼현은 11월 열리는 '2026 로보월드'에서 볼덤, 흡론, 액슬론, 4족 보행 로봇 등 주요 제품을 선보인다. 박기원 삼현 대표는 "이번 표창을 계기로 로봇 사업 확장에 속도를 내겠다"며 "액슬론의 첫 글로벌 공급을 차질 없이 준비하고, 볼덤과 홉론을 통해 국내외 로봇산업 성장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2026.10.21 10:33진운용 기자

ITS '숨은 지배자' 유티정보..."자율주행시대 '안전 오케스트라'로 진화"

우리가 매일 오가는 도로는 조용히 진화하고 있다. 과거 정해진 시간에만 바뀌던 신호등은 이제 차량 흐름을 스스로 읽고, 내비게이션은 수십 킬로미터 앞의 돌발 상황을 미리 알려준다. 이처럼 도로에 '지능'을 입혀 교통의 흐름을 쾌적하고 안전하게 만드는 기술을 지능형 교통체계(ITS)라고 부른다. 올해로 설립 25년 차를 맞은 유티정보는 대한민국 ITS의 살아있는 역사이자, '숨은 지배자'다. 이 회사는 전국에 깔린 2만여 대의 센서와 CCTV가 수집한 방대한 데이터를 한곳에 모아 분석하고, 최적의 교통 흐름을 지휘하는 '플랫폼(운영체제)' 기업이다. 길기순 유티정보 대표를 만나 대한민국 국가 인프라를 책임지는 기업의 철학과 향후 자율주행 시대를 맞이할 청사진을 들었다. 25년 축적된 경험, 대한민국 교통의 '두뇌'를 설계하다 "정보기술로 교통과 도로의 어려운 문제를 풀어내는 일에 큰 매력을 느꼈습니다. 1990년대 중반, 대학원 시절에 ITS가 국내에 처음 도입될 무렵부터 이 분야에 뛰어들었죠." 엔지니어 출신인 길 대표는 2007년 유티정보에 부장으로 입사, 이후 부사장을 거쳐 대표이사 자리에 올랐다. 그는 유티정보가 척박했던 국내 도로 교통 환경을 스마트하게 탈바꿈시키는 과정을 현장에서 동료들과 함께 버텨왔다. 현재 유티정보는 전국 1만 4000km에 달하는 일반국도 교통정보 통합시스템을 비롯해, 6000km 구간의 고속도로 교통관리시스템, 전국 18개 시·도 경찰청의 교통단속 플랫폼을 운영하고 있다. 국내에 구축된 약 120개의 대형 교통 센터 중 60%가 유티정보의 손을 거쳤다. 길 대표에 따르면, 공공 인프라 사업은 '지속성'과 '안정성'이 생명이다. 유티정보는 올해 7월, 제품이 아닌 소프트웨어 개발 및 지원 '과정' 전체를 평가하는 국가 공인 'SP(소프트웨어 프로세스) 인증 2등급'을 취득했다. 길 대표는 "공공 사업은 한 번 구축하고 끝나는 것이 아니라 10년 이상 운영해야 하는 일"이라며 "담당자가 바뀌어도 시스템에 의해 동일한 최고 품질이 유지됨을 외부 심사로 입증받은 것"이라고 강조했다. 엔지니어에서 경영자로 변신한 그가 '직원들이 평생을 걸 수 있는 든든한 시스템과 플랫폼'을 1순위로 강조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감지와 판단을 넘어 '조치'로…피지컬 AI로 여는 도로 안전 유티정보는 두 번째 큰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지금까지의 ITS가 카메라와 센서로 도로 상황을 '감지'하고 센터에서 '판단'하는 데 그쳤다면, 이제는 실제 현장에서 문제를 해결하는 '조치'의 영역까지 진출한다는 계획이다. 회사는 지난 8월 한국로봇융합연구원(KIRO)과 업무협약을 맺고, 도로 위험 상황 시 로봇이 탑재된 트럭이 출동해 무인으로 안전조치를 수행하는 시스템을 개발 중이다. 1단계 상용화 목표는 2028년이다. 플랫폼이 위험을 판단하면, 즉각 물리적 로봇을 투입해 현장을 통제하는 '도로 안전 통합 플랫폼'을 완성하겠다는 구상이다. 길 대표는 "고속도로에서 차로를 막고 진행하는 작업이 한 달에 7500건가량이고, 안타깝게도 그 작업장에서 매달 세 명꼴로 목숨을 잃는다"면서 "사람이 위험한 자리에 서지 않아도 되는 방법을 찾다 보니 '로봇'과 '피지컬 AI'에 이르렀다"고 설명했다. 나아가 블랙박스와 4K·8K급 고화질 CCTV에 '비전 AI(영상 인식 인공지능)'를 결합해 정보 수집의 밀도도 획기적으로 높아지는 추세다. 이에 유티정보는 점점 더 고품질 정보들을 끊김 없이 수집하고 분석, 가공하는 능력을 키워나간다는 방침이다. 길 대표는 "과거에는 1km 구간을 하나의 점으로 뭉뚱그려 통제했다면, 이제는 차량 한 대, 차선 하나의 상황까지 정밀하게 파악해 도미노처럼 번지는 교통 체증과 2차 사고를 막아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자율주행 시대의 '안전 오케스트라', 2033년 매출 1천억 목표 다가오는 자율주행과 도심항공교통(UAM) 시대에 유티정보의 역할은 더욱 막중해질 전망이다. 민간 완성차 업체들이 자체 데이터 생태계를 구축하고 있지만, 길 대표는 사회적 안전망과 견제, 그리고 교통 데이터의 공공성을 위해 '공공 주도의 자율주행 센터 플랫폼'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지적한다. 여기서 유티정보가 핵심 역할을 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유티정보는 다년 간 쌓은 레퍼런스와 기술적 해자를 바탕으로 본격적인 투자 유치(IR)에 나선다. 재무적 투자자(FI)를 중심으로 30억~50억원 규모의 자금을 조달해 AI 기술 고도화와 신사업 확장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길 대표는 "지난해 약 108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연구개발 투자를 바탕으로 내년 150억원, 피지컬 AI와 비전 AI 사업이 본격화되는 2030년에는 500억~600억원, 그리고 2033년에는 1000억원 매출 달성이 목표"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기술의 발전만큼 중요한 것은 책임감과 일하는 사람의 인성"이라면서 "한 번 맡은 시스템은 끝까지 책임진다는 철학으로, 유티정보를 향후 50년 이상 지속되며 시민의 안전을 지키는 위대한 기업으로 만들겠다"고 자신했다.

2026.10.21 08:30백봉삼 기자

밤에 산불 끄는 드론·도로 공사장 지키는 자율주행 신호수 로봇 실증 허가

밤에 산불을 끌 수 있는 드론과 도로 공사장을 지키는 로봇 등 재난에 대응하고 교통안전에 필요한 기술이 현장 실증에 들어간다. 국토교통부는 제9차 모빌리티 혁신위원회를 열어 국민 생활 편의를 높이고 재난 대응력을 강화할 수 있는 모빌리티 신기술·서비스 실증 신청 13건의 규제특례를 심의·의결했다. 규제특례(규제샌드박스)는 기존 법령의 제약으로 시장 출시가 어려웠던 신기술이나 서비스를 미리 시험·검증할 수 있도록 허용하는 제도다. 특례 사업자는 최장 4년(2년+2년)간 실증 기회를 얻는다. 안전성과 효과성이 입증되면 법령 정비를 통해 정식 서비스로 이어진다. 그동안 산불이 발생하면 핵심 진화 수단인 헬기의 경우 시야 확보가 쉽지 않은 야간에는 비행이 제한돼 초기 진화 골든타임을 놓치는 경우가 있어 많았다. 이번 특례로 드론을 활용한 야간과 비가시권 산불 진화 서비스가 허용된다. 국토부는 헬기 접근이 불가능한 야간 산불 현장에 물주머니를 장착한 드론을 투입하는 방식으로 산불 확산을 차단하고, 기존 헬기 중심의 진화 체계를 보완하는 역할도 수행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또 사람을 대신해 고속도로 공사 현장에서 활용할 수 있는 자율 이동형 신호수 로봇도 특례를 부여했다. 상용화하면 인명사고 저감과 고위험 작업에서 인력대체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이 외에도 국민 생활편의와 안전을 위한 다양한 서비스가 특례를 받았다. 교통안전과 친환경 교통분야에서는 화물차 추돌 사고 시 차량 하부로 들어가는 언더라이드 피해를 줄이는 가변형 후부안전판, 수소연료전지와 배터리를 동시 사용하는 플러그인 수소하이브리드 버스 실증도 개시된다. 맞춤형 운송 서비스분야는 학생 통학과 취약계층의 생활권을 연결하는 수요응답형(DRT) 버스, 화물차나 택배차 사고 시 대체차량 대여 서비스, 공동주택 내 유휴차량 공유 플랫폼 등도 함께 실증에 들어간다. 박준형 국토부 모빌리티자동차국장은 “이번 특례는 첨단 재난 대응기술과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생활 밀착형 모빌리티 서비스에 중점을 뒀다”며 “실증과정에서 안전관리를 최우선으로 추진하고, 검증된 기술은 신속하게 제도권에 정착되도록 지속해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2026.10.20 14:42주문정 기자

메타 연구원, AI 시대 3D 그래픽스 새 무대로 '로봇' 지목

생성형 인공지능(AI)이 영상 제작의 영역을 빠르게 넓히면서 3차원(3D) 그래픽스 기술의 무게중심이 로봇과 자율주행 등 현실 세계로 이동하고 있다. 남길주 메타 리얼리티 랩스 연구원은 20일 고려대 하나스퀘어에서 열린 'AI 테크 데이 2026'에서 영상 제작에 쓰이던 기존 그래픽스 기술이 생성형 AI에 빠르게 자리를 내주고 있다고 진단했다. AI가 복잡한 3D 모델 없이도 사실적인 영상을 만들어내면서 3D 기술의 새로운 활용 분야로 로봇과 자율주행을 꼽았다. 컴퓨터 그래픽스는 영화나 게임에서 사람과 사물을 실제처럼 표현하는 데 활용돼 왔다. 기존에는 인물과 사물의 3D 형태를 만들고 움직임과 빛의 반사 등을 계산해 영상을 구현했다. 생성형 AI는 이러한 과정을 일일이 거치지 않아도 원하는 장면을 만들어낸다. 방대한 이미지와 영상을 학습한 뒤 글로 입력한 요청에 맞춰 새로운 영상을 생성하는 방식이다. 생성형 AI가 구현하는 수준도 빠르게 높아지고 있다. 초기에는 주로 사람 얼굴을 생성했지만 이후 복잡한 배경과 빛의 반사까지 자연스럽게 표현하기 시작했다. 오픈AI의 영상 생성 AI '소라'는 사람의 걸음걸이와 주변 환경을 사실적으로 구현했고 최근에는 인물의 표정과 동작까지 제어하는 기술도 등장했다. 남 연구원은 이러한 변화를 AI 연구자 리처드 서튼의 '쓰라린 교훈(The Bitter Lesson)'과 연결했다. 사람이 정교하게 규칙을 설계하는 방식보다 대규모 연산을 활용해 AI가 스스로 학습하도록 하는 방식이 장기적으로 더 높은 성과를 냈다는 내용이다. 그 역시 약 5년간 머리카락을 3D로 복원하는 기술을 연구하다 접근법을 바꿨다. 복잡한 그래픽스 기술을 직접 설계하는 대신 기본적인 지식만 적용하고 나머지는 AI가 데이터에서 학습하도록 했다. 그 결과 기존 방식보다 좋은 성과를 얻었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변화는 3D 기술의 활용 분야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남 연구원은 최종 결과물이 이미지나 영상이라면 반드시 3D 모델을 만들 필요는 없다고 설명했다. 생성형 AI만으로도 원하는 결과물을 얻을 수 있는 경우가 늘고 있기 때문이다. 로봇과 자율주행은 다르다. 화면에 사람의 움직임을 자연스럽게 표현하는 것과 로봇이 실제 물건을 집는 일은 별개다. 로봇이 물건을 정확하게 집으려면 물체의 위치와 형태, 주변 공간을 파악해야 한다. 자율주행차 역시 장애물과 다른 차량의 위치와 움직임을 이해해야 한다. 이러한 과정에서 3D 공간과 물리 현상을 다루는 기술이 활용된다. 제조업의 3D 설계와 물리 시뮬레이션, 광학과 과학 연구도 그래픽스 기술이 필요한 분야로 꼽았다. 남 연구원은 2020년부터 메타 리얼리티 랩스에서 컴퓨터 비전과 3D 그래픽스 기술을 연구해 왔다. 최근에는 디지털 휴먼과 영상 구현을 넘어 로봇과 피지컬 AI로 연구 영역을 넓히고 있다. 기존에 축적한 3D 기술을 실제 물리 세계에서 작동하는 AI에 활용하는 방향이다. 남 연구원은 "영상 제작에서 그래픽스의 역할이 예전만큼 크지 않다"며 "그래픽스로 세상을 디지털화해 피지컬 AI와 로봇, 자율주행 발전에 기여하는 것이 새로운 비전"이라고 말했다.

2026.10.20 12:58김동원 기자

긴트, 도쿄증권거래소 'TSE 아시아 스타트업 허브' 2년 연속 이름 올려

농업 자율주행 기술 스타트업 긴트가 도쿄증권거래소(TSE) 주관 스타트업 지원 사업 'TSE 아시아 스타트업 허브'의 수혜 기업으로 2년 연속 선정됐다. 20일 회사에 따르면, TSE 아시아 스타트업 허브는 일본 스타트업 생태계 활성화를 목적으로 현지 연관성을 갖춘 유망 아시아 기업의 시장 확장과 일본 기업과의 협업을 촉진하는 육성 프로그램이다. 증권사·회계법인·은행·언론사·벤처캐피털(VC) 등 58개 파트너 기관이 참여해 사업 개발과 자금 조달, 현지 IPO 등을 종합 지원한다. 이번 사업에서는 기존 16개사가 재선정되고 신규 7개사가 추가됐다. 주관사인 TSE는 긴트를 “농업 분야 자율주행기술을 선도하고 오프로드산업으로 적용 범위를확대하고 있는 기술기업”으로 공식 소개하며 첨단 농업 기술력과 사업 확장성을 높이 평가했다. 긴트는 지난 2024년 농기계 자율주행 솔루션 '플루바 오토'로 일본 시장에 진출한 이후 삿포로에 현지 법인을 설립하고 농기계 유통 및 맞춤형 농업 사업을 전개해왔다. 최근에는 현지 유통 채널과 후속 모델 '플루바 아이온' 공급 계약을 체결하며 가시적인 사업 성과를 거두고 있으며, 과수원 무인 방제로봇 '플루바 RS기'의 일본 출시도 본격적으로 준비하고 있다. 김용현 긴트 대표는 “앞으로 긴트는 자율주행, 로보틱스, 차량 전동화와 인공지능(AI) 기술에 기반해 다양한첨단 농업 제품을선보일 예정”이라며 “기술을 통해전세계가 직면한 농업인력 부족, 기후 변화등 각종 위기요소를 해결해 보이겠다”고 말했다.

2026.10.20 10:23백봉삼 기자

현대차·기아, 레벨4 자율주행 트럭 물류 실증…상용화 추진

현대자동차·기아가 실제 물류 노선에서 레벨4 자율주행 대형트럭의 운행 성능을 검증한다. 내년 초 엑시언트 기반 실증 차량 2대를 투입해 고속도로와 도심에서 운송 데이터를 확보하고, 상용화에 필요한 차량 제어·안전 기술을 개발할 계획이다. 현대차·기아는 경기도 화성시 남양기술연구소에서 현대모비스, 현대글로비스, 마스오토, 라이드플럭스와 '레벨4 자율주행 트럭 물류 운송 사업 실증'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20일 밝혔다. 이번 협약은 현대자동차그룹의 실제 물류 노선에서 자율주행 대형트럭을 운영하며 차량 제어 기술과 자율주행 시스템의 연계 성능을 검증하기 위해 마련됐다. 실제 운송 환경에서 기술 신뢰성과 운행 안정성을 확인하고 향후 상용화에 필요한 데이터를 확보하는 것이 목적이다. 현대차·기아는 엑시언트 수소전기트럭 1대와 엑시언트 1대 등 총 2대의 실증 차량 개발에 착수했다. 차량은 내년 초 제공할 예정이며, 자율주행 시스템과 연동할 수 있는 맞춤형 제어기와 차량 인터페이스를 적용한다. 실증은 내년 말까지 두 가지 운송 환경에서 진행한다. 약 100㎞의 고속도로·도심 복합 구간과 약 400㎞의 고속도로 중심 장거리 구간에서 차량을 운행할 계획이다. 국내 자율주행 소프트웨어 기업인 마스오토와 라이드플럭스는 실증 차량에 자율주행 시스템을 적용한다. 현대모비스와 현대글로비스는 기존에 운영하는 물류 노선을 활용해 실증 운영을 지원한다. 현대차·기아는 자체 선행개발과 외부 전문기업 협업을 병행해 자율주행 시스템과 차량 제어 기술 간 연계 역량을 쌓을 방침이다. 이를 통해 다양한 자율주행 시스템에 대응할 수 있는 기반 기술을 확보한다는 구상이다. 실증에서 축적한 데이터는 레벨4 자율주행 대형트럭의 차량 제어와 안전 이중화 기술을 고도화하는 데 활용한다. 안전 이중화는 일부 시스템에 이상이 발생하더라도 보조 시스템이 해당 기능을 대신해 차량이 안전한 상태를 유지하도록 하는 기술이다. 현대차·기아는 장거리·야간 운행 비중이 높은 대형트럭의 자율주행 안전성을 확보하기 위한 핵심 요소로 보고 있다. 박상현 현대차·기아 상용LCM담당 부사장은 "자율주행 트럭은 물류 운송의 안전성과 효율성을 높일 수 있는 핵심 미래 모빌리티"라며 "이번 협력을 통해 실제 물류 환경에 필요한 차량 제어 기술과 운영 데이터를 확보하고, 레벨4 자율주행 대형트럭의 상용화를 위한 기술 기반을 단계적으로 마련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차·기아는 버스 분야에서도 자율주행 상용화를 추진하고 있다. 지난 1일 서울시와 레벨4 자율주행 시내버스 상용화 및 산업 생태계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특화 차량과 관제 플랫폼 개발에 나섰다. 이번 트럭 실증을 더해 여객과 화물 운송 분야에서 상용 자율주행 기술과 운영 경험을 축적할 계획이다.

2026.10.20 09:18김재성 기자

롯데이노베이트 "2030년 모빌리티 사업 3배 성장…AI·해외 진출 승부수"

"2030년까지 모빌리티 사업을 약 3배 성장시키는 것이 목표입니다. 국내 실증 사업을 본사업으로 전환하고 해외 시장에서도 성과를 확보하겠습니다." 김경엽 롯데이노베이트 대표는 19일 강릉 올림픽파크에서 열린 '2026 강릉 지능형교통체계(ITS) 세계총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같은 청사진을 밝혔다. ITS 세계총회는 세계 각국 정부와 기업, 학계 등이 미래 교통기술과 정책을 공유하는 국제행사다. 올해는 19일부터 23일까지 강릉 올림픽파크에서 193개 학술 세션과 428개 전시 부스 규모로 진행된다. 롯데이노베이트는 이번 행사에서 인공지능(AI) 기반 교통 인프라와 자율주행 기술을 결합한 통합 모빌리티 사업을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육성한다는 전략을 내세웠다. 회사는 기존 하이패스와 ITS 구축 경험을 바탕으로 차량·도로·교통 데이터를 연결하는 플랫폼을 고도화하고 국내 실증 사업을 상용화하는 동시에 해외 시장 진출에도 속도를 낼 계획이다. 김 대표는 "가장 중요한 것은 다양한 기술을 연결해 고객 이동의 안전성과 편리함, 자유로움을 높이는 것"이라며 "ITS에 AI를 접목하고 하이패스에 비전 AI 기술을 결합하는 등 여러 기술을 연결해 이동의 경험을 바꿔 나가겠다"고 말했다. AI 스마트톨링·C-ITS 앞세워 교통 인프라 고도화 롯데이노베이트는 이번 총회에서 135㎡ 규모 전시부스를 마련하고 차세대 지능형교통체계(C-ITS), AI 스마트톨링, 자율주행 등 3개 분야의 기술을 선보였다. 전시장은 '커넥트 투 이노베이트(Connect to Innovate)'를 주제로 도로와 차량, 교통 운영 시스템을 연결하는 미래 교통 환경을 소개했다. 스마트톨링 분야에선 하이패스 단말기 없이 차량 번호판 인식만으로 통행료를 징수하는 AI 영상 인식 기술을 공개했다. 회사는 현재까지 단차로 하이패스 171식, 다차로 하이패스 31식, 차량영상촬영장치 909식을 구축했다. 생성형 AI로 다양한 날씨와 번호판 훼손 상황을 학습시켜 인식 정확도를 높이고 이를 다차로 무정차 요금징수 시스템으로 확대한다는 구상이다. 윤태은 롯데이노베이트 모빌리티부문장은 "무정차 요금징수 방식에선 차량 번호판을 얼마나 정확하게 인식하느냐가 중요하다"며 "고성능 그래픽처리장치(GPU) 인프라와 생성형 AI를 활용해 다양한 환경의 번호판 데이터를 학습시키고 인식 기술을 고도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C-ITS 분야에선 AI 카메라와 라이다, 노변기지국(RSU)을 활용해 운전자 시야의 사각지대에 있는 보행자를 감지하고 위험 정보를 차량에 전달하는 기술을 선보였다. 기존 ITS가 교통정보를 수집·전달하는 데 중점을 뒀다면 C-ITS는 도로와 차량, 관제센터 간 실시간 양방향 통신으로 사고 위험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는 방식이다. 윤 부문장은 "자율주행차도 좌회전이나 우회전 과정에서 사각지대의 보행자나 오토바이를 놓칠 수 있다"며 "도로 인프라가 위험 상황을 먼저 감지해 차량에 주의나 감속 정보를 전달하는 서비스가 필요하다"고 짚었다. 자율주행 상용화·해외 진출 추진…통합 플랫폼 구축 자율주행 분야에선 운전석이 없는 셔틀 '무부(MUVU)'를 선보였다. 롯데이노베이트 전시장에선 약 300km 떨어진 대구 지능형자동차부품진흥원 주행시험장의 자율주행 셔틀을 원격 조종하는 체험을 마련했다. 이번 강릉 ITS 세계총회 행사장 외부에서도 참관객을 위한 자율주행 셔틀을 운행했다. 회사는 강릉과 제주, 경주 등 9개 지역에서 자율주행 서비스를 운영하며 누적 주행거리 약 11만km, 탑승객 약 4만명의 실적을 확보했다. 롯데이노베이트는 자율주행 차량을 판매하는 데 그치지 않고 차량과 관제 시스템, 도로 인프라를 결합한 서비스 사업을 추진 중이다. 화성 자율주행 리빙랩과 익산 자율주행 스마트플랫폼, 군산 상용차 관련 인프라 사업 등에 참여하며 운영 경험을 축적하고 있다. 향후에는 교통 데이터를 AI로 분석해 상황을 예측하고 대응하는 'AI 모빌리티시티' 운영 플랫폼으로 사업을 확대할 방침이다. 윤 부문장은 "현재 C-ITS와 AI 모빌리티시티 관련 사업 중에는 실증 단계에 있는 것들이 다수 있다"며 "내년부터 본사업으로 전환되는 시장 상황에 대응하고 개별 솔루션을 통합한 플랫폼도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해외 시장 공략에도 나선다. 롯데이노베이트는 AI 기반 스마트톨링 기술을 중심으로 동남아시아와 중남미 시장의 사업 기회를 모색 중이다. 특히 말레이시아와 멕시코 등에서 관련 논의를 진행 중이며 정부 재원뿐 아니라 민간 투자와 금융기관 협력을 통한 사업 추진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김 대표는 "우리가 집중하는 분야는 개별 기술을 많이 확보하는 것보다 다양한 기술을 연결하고 파트너십을 통해 서비스를 확장하는 것"이라며 "모빌리티는 2030년까지 회사가 성장하는 과정에서 중요한 사업부문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6.10.19 16:32한정호 기자

[르포] 운전대 없이 강릉 도심 달렸다…롯데이노베이트 자율주행 셔틀 타보니

운전대도 운전석도 없는 작은 셔틀버스가 강릉 도심을 달렸다. 사람이 직접 방향을 조작하지 않아도 차량은 정해진 경로를 따라 움직였고 주변 차량의 움직임에 맞춰 속도를 조절했다. 위험 요소가 감지되면 서둘러 움직이기보다 멈춰서 기다리는 등 빠른 주행보다 안전한 이동을 우선했다. 19일 강원도 강릉에서 열린 '2026 강릉 지능형교통체계(ITS) 세계총회' 현장에서 롯데이노베이트는 자율주행 셔틀을 운행했다. ITS 세계총회는 세계 각국 정부와 기업, 학계 등이 미래 교통기술과 정책을 공유하는 국제행사다. 올해는 19일부터 23일까지 강릉 올림픽파크에서 193개 학술 세션과 428개 전시 부스 규모로 열린다. 이날 롯데이노베이트의 차량은 녹색도시체험센터에서 출발해 컨벤션센터를 거쳐 올림픽뮤지엄으로 이동하는 코스로 운행됐다. 약 10분간의 짧은 주행이었지만 자율주행 기술이 실제 도로에서 어떻게 작동하는지 살펴볼 수 있었다. 차량 내부는 일반 버스와 달랐다. 운전석 대신 승객 공간이 마련돼 있었고 차량의 주행 상태와 주변 환경을 확인할 수 있는 화면이 눈길을 끌었다. 차량에는 안전요원이 탑승했지만 실제 주행은 자율주행 시스템을 중심으로 이뤄졌다. 롯데이노베이트 관계자는 "이 자율주행 셔틀은 운전석이 없는 형태의 차량로, 라이다(LiDAR)를 활용해 주변 장애물을 감지하고 위성항법시스템(GPS) 기반으로 설정한 경로를 따라 주행한다"고 설명했다. 실제 차량 내부 화면에는 셔틀의 위치와 이동 경로가 표시됐다. 차량 주변에 물체가 감지되면 위험 정도에 따라 색상이 달라지는 방식이다. 주변 차량이 가까워지면 속도를 줄이거나 정지하고 위험 요소가 사라지면 다시 이동하도록 설계됐다. 주행 과정에서 눈에 띈 것은 신중한 움직임이었다. 주변 차량이 접근하거나 차선 변경이 필요한 상황에서 셔틀은 무리하게 진입하지 않았다. 다른 차량이 지나가기를 기다린 뒤 안전한 상황이 확보되면 움직이는 방식이었다. 탑승객 안전을 우선하는 자율주행 시스템의 특성이 드러나는 대목이다. 롯데이노베이트 관계자는 "사람이 운전하는 도로에선 예상하기 어려운 변수가 많다"며 "우리는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하기에 차선 변경이나 끼어들기도 주변 차량이 충분히 없는 상황에서 진행하도록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셔틀은 도로 환경에 맞춰 약 시속 32km로 운행하도록 설정됐다. 회사 측에 따르면 해당 차량은 시속 40km 수준의 주행 인증을 확보했다. 고속 주행보다는 관광지와 도심 등에서 안정적으로 승객을 이동시키는 데 중점을 둔 것이다. 자율주행 셔틀이 스스로 움직일 수 있는 배경에는 차량 센서뿐 아니라 도로 인프라와의 연결도 있다. 강릉에선 지역 교통센터가 제공하는 신호 정보를 차량과 연계해 교차로를 통과한다. 단순히 카메라로 신호등 색상을 확인하는 것을 넘어 교통 인프라에서 전달받은 정보를 활용하는 방식이다. 롯데이노베이트 관계자는 "강릉에선 지역 교통센터의 신호 정보를 받아 자율주행 차량과 연계하고 있다"며 "신호 정보를 활용해 교차로에서 정지하거나 출발하는 방식으로 운행한다"고 설명했다. 롯데이노베이트는 이러한 운영 경험을 바탕으로 자율주행 서비스 확대를 추진 중이다. 강릉에선 2022년 12월 시범운행을 시작해 2023년 2월 정식 서비스를 개시했다. 현재 강릉을 비롯해 제주와 경주 등에서도 자율주행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회사는 자율주행 셔틀 브랜드 '무부(MUVU)'를 중심으로 차량과 주행 시스템, 관제·모니터링, 예약·탑승 서비스를 통합 제공 중이다. 향후 이동형 무인 매장과 의료·헬스케어, 방범·순찰 등으로 활용 영역을 넓히는 방안도 제시하고 있다. 롯데이노베이트 관계자는 "자율주행은 사람이 운전하는 도로에서 발생하는 다양한 변수에 대응해야 하는 기술"이라며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하면서 실제 도로 환경에 맞춰 운행 기술을 지속적으로 고도화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2026.10.19 14:03한정호 기자

테슬라 '로드스터'가 보급된다면?...패러디 영상 봇물

일론 머스크 CEO의 '날으는 차' 공언이 현실화되자, X(구 트위터)를 비롯한 SNS에서 이를 패러디한 AI 생성 동영상 제작이 유행처럼 번지고 있다. 네티즌들의 유쾌한 상상력이 돋보이는 이 영상들은 '만약 로드스터가 우리 일상에 보급된다면?'이라는 가상 시나리오를 바탕으로 생성형 AI를 활용해 제작됐다. 테슬라 차세대 '로드스터'는 정지 상태에서 시속 97㎞까지 단 0.81초 만에 도달한다. 지난 15일 공개된 영상에서 로드스터는 대형 트럭을 포함한 차량 5대를 가볍게 뛰어넘는 공중 도약을 시연해 보였다. 특히 냉각 가스 추진기와 하단 흡입 시스템을 통해 C자형 곡면 벽에 거꾸로 매달리는 퍼포먼스는 SF 영화의 한 장면을 방불케 했다. 도로 정체 해결부터 황당한 주차 새치기까지, 전 세계 네티즌들이 AI로 그려낸 기상천외한 '로드스터 일상 시나리오'를 상황별 소개와 이미지로 모아봤다. "음주 단속 하겠습니다"...이제 경찰관들의 필수 장비는 '사다리'? 하늘을 날다 경찰 단속에 걸린 로드스터. 딱지를 떼기 위해 사다리에 올라선 경찰관들의 애환(?)을 재미있게 표현했다. 다리가 끊겨도 직진…“영화 속 탈출 장면이 현실로” 로드스터는 '끊어진 다리' 앞에서도 브레이크를 밟지 않아도 된다. 하단의 가스 추진기를 작동시켜 허공을 가뿐히 도약, 반대편 도로로 안전하게 착지하면 된다. “눈 치우기 귀찮으셨죠?”…지상 최강의 럭셔리 제설차 밤새 폭설이 내려 차가 파묻히거나 도로가 눈으로 뒤덮였을 때 로드스터는 그 진가를 발휘한다. 강력한 냉각 가스를 지면으로 뿜어내며 주변 눈더미를 단 1초 만에 흔적도 없이 날려버린다. 바리케이드로 막힌 길?...“위로 지나가면 그만” 도로 공사나 사고, 경찰 단속 등으로 전방이 완전히 봉쇄돼도 유턴할 필요가 없다. 로드스터는 제자리에서 공중으로 솟구쳐 장애물 구역을 그대로 뛰어넘어 통과해 버리는 기막힌 우회 주행을 보여준다. "빈자리 찾았는데"…뒤에서 날아온 주차 새치기 빌런 주차난이 심한 마트에서 한 차량이 빈자리에 들어가려는 찰나, 뒤에서 로드스터 한 대가 뛰어 넘어와 빈자리를 가로챈다. 미래형 '주차 빌런'의 등장을 유쾌하게 꼬집은 영상이다. 앞뒤 1cm 초밀착 주차?...“수직 이착륙이라 상관없습니다” 앞뒤 차가 바짝 붙어 있어 빠져나갈 수 없는 악명 높은 일자 주차 구역. 핸들을 꺾으며 진땀 뺄 필요 없이, 로드스터는 헬리콥터처럼 위로 곧장 날아올라 가볍게 빠져나가는 통쾌한 해방감을 준다. GTA 게임서 날고 달리는 테슬라 '로드스터' 인기 게임 'GTA'에 로드스터 차량이 등장했다. 고속도로를 달리고, 사람을 태울 것처럼 하다 하늘로 도망가고, 추격해 오는 경찰차들을 가볍게 따돌린다. “만약 아이폰에도 가스 추진기가 달린다면?” 로드스터의 비행 기능에 흠뻑 취한 네티즌들이 만들어낸 파생 밈이다. 손에서 미끌어져 추락하는 아이폰이 하얀 가스를 내뿜으며 바닥에 안정적으로 착지한다. 아이폰 듀오 등 고가 스마트폰에 로드스터와 같은 비행 기능이 탑재된다면 수리비 걱정은 필요없다.

2026.10.18 14:54백봉삼 기자

롯데이노베이트, 자율주행 넘어 AI 교통 인프라로…모빌리티 사업 확대

롯데이노베이트가 자율주행 서비스와 인공지능(AI) 기반 교통 인프라를 앞세워 미래 모빌리티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낸다. 국내 주요 도시에서 축적한 자율주행 운영 경험과 지능형 교통체계 구축 역량을 바탕으로 사업 영역을 확대하고 해외 시장에서도 새로운 기회를 발굴한다는 전략이다. 롯데이노베이트는 오는 19일부터 23일까지 강릉에서 열리는 '2026 강릉 지능형교통체계(ITS) 세계총회'에 참가해 자율주행 셔틀과 차세대 지능형 교통체계(C-ITS), AI 스마트톨링 등 주요 미래 교통기술을 선보인다고 15일 밝혔다. 이번 전시에선 차량과 도로 간 정보를 실시간으로 연계하는 C-ITS 기술을 비롯해 AI 영상촬영장치와 생성형 AI 기반 차량번호판 이미지 생성 기술, 자율주행 셔틀 및 원격제어 시스템 등을 소개할 계획이다. 특히 자율주행 차량 운영과 교통 인프라 관리에 AI 기술을 접목하는 데 중점을 뒀다. 차량과 도로, 교통 데이터를 연결해 자율주행 서비스와 지능형 교통체계를 연계하는 통합 모빌리티 사업을 확대한다는 구상이다. 롯데이노베이트는 그동안 국내 주요 도시에서 자율주행 관련 사업을 수행하며 기술력과 운영 경험을 축적해왔다. 강릉과 제주, 경주 등에서 자율주행 셔틀 운행과 관제·예약시스템 구축 사업을 진행했다. 경기 화성 자율주행 리빙랩과 익산 자율주행 스마트플랫폼 구축 사업에도 참여 중이다. 이러한 사업을 통해 자율주행 차량 운영뿐 아니라 서비스 관리와 교통 인프라 연계 분야까지 사업 경험을 넓혀가고 있다. AI 기반 교통 인프라 분야에서도 사업을 확대 중이다. 롯데이노베이트는 한국도로공사의 다차로 하이패스 시스템을 비롯해 고속도로 요금징수와 교통관리 시스템 구축 사업을 수행하고 있다. 이를 기반으로 기존 교통 인프라에 AI 기술을 적용하고 자율주행 서비스와 교통관리 시스템을 연결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이번 세계총회에선 관련 기술을 소개하고 국내외 모빌리티 기업과 협력 기회를 모색할 계획이다. 해외 시장 공략에도 나섰다. 롯데이노베이트는 지난 13일부터 오는 16일까지 일본 지바현에서 열리는 '재팬 모빌리티쇼 비즈위크 2026'에 롯데그룹 6개 계열사와 함께 참가하고 있다. 현지 전시회에선 자율주행 모빌리티 서비스와 AI 스마트톨링, C-ITS 등 주요 기술을 소개하고 글로벌 기업들과 사업 협력 가능성을 모색할 방침이다. 롯데이노베이트는 국내에서 확보한 자율주행 서비스 운영 경험과 교통 인프라 구축 역량을 바탕으로 해외 시장에서도 사업 기회를 발굴할 계획이다. 자율주행과 AI 기반 교통 인프라를 연계한 통합 모빌리티 솔루션을 중심으로 사업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목표다. 롯데이노베이트 관계자는 "자율주행 서비스부터 AI 기반 교통 인프라까지 다양한 분야에서 실제 사업을 수행하며 기술력과 운영 노하우를 축적해왔다"며 "이를 기반으로 AI 기술의 현장 적용을 확대하고 국내외 미래 모빌리티 시장에서 새로운 사업 기회를 지속적으로 창출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2026.10.15 14:08한정호 기자

긴트, 日 농축산박람회서 '플루바' 시리즈 선봬

긴트가 일본 농축산박람회 '제이-아그리'에 참가해 차세대 자율주행 농기계 솔루션을 선보였다. 15일 회사에 따르면, 지난 7일부터 3일간 일본 치바현에서 열린 이번 행사에서 긴트는 기존 농기계에 장착해 자율주행 기능을 부여하는 애프터마켓 모듈 '플루바 아이온'을 소개했다. 플루바 아이온은 2.5cm 수준의 주행 오차와 고난도 조향 제어가 특징으로, 내년 상반기 출시를 앞둔 연계 첨단작업기인 '스마트 자동 균평기'와 '스마트 섹션 제어' 2종도 함께 공개했다. 아울러 자율 방제로봇 '플루바 RS'를 출품해 차고 출발부터 방제 후 복귀까지 전 과정을 스스로 수행하는 무인화 기술력을 입증했다. 긴트는 올해 4월 일본 시장에 제품을 출시한 이후 현지 농기계 제조사 및 유통 네트워크와의 협업 지점을 공격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김용현 긴트 대표는 “긴트는 올해 플루바아이온의 일본 판매네트워크를 확보한 데 이어, 이번 행사를 통해현지 농기계 제조사및 대리점과 협업을논의하는 등 일본시장에서 존재감을 높이기위해 공격적인 행보를지속하고 있다”며 “현장에서 함께선을 보인 플루바 RS 또한 업계 관계자들이보낸 관심에 말미암아시장성을 확인할 수있었다”고 말했다.

2026.10.15 09:51백봉삼 기자

정부, 내년 피지컬 AI 확 키운다…9천억→3조 1000억

정부가 내년 중소 제조기업의 피지컬 인공지능(AI) 실증에 1728억원을 투입하고 물류·농업·항만 등 산업 현장으로 지원 범위를 넓힌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중소벤처기업부, 농림축산식품부, 해양수산부 등은 13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2027년 범부처 피지컬 AI 사업설명회'에서 내년도 신규 사업의 지원 규모와 대상, 공모 일정 등을 공개했다. 이번 설명회는 과기정통부가 주최한 '피지컬 AI 테크 위크'의 첫날 행사로 진행됐다. 정부는 2027년 피지컬 AI 예산안을 올해 9000억원에서 3조 1000억원으로 확대했다. 이날 설명회에서는 부처별 예산을 실제 기업과 연구기관에 지원하는 방식이 소개됐다. 로봇의 두뇌 역할을 하는 AI 모델 개발과 학습 데이터 확보, 제조 공정 실증, 농업·항만 자동화 등에 예산을 배정했다. 기업별 지원 조건도 구체화됐다. 중기부는 제조 현장의 작업 특성에 따라 실증 사업을 구분하고 통합 실증에 선정된 기업에는 최대 3년간 45억원을 지원한다. 과기정통부는 범용 피지컬 AI 모델 개발과 로봇 학습 환경 구축에 투자한다. 다만 내년도 예산은 국회 심의를 거쳐 확정된다. 중소 제조기업에 최대 45억원…위험 작업도 로봇으로 중기부는 내년 신규 사업인 '중소기업 피지컬 AI 실증 지원'에 1728억원을 편성했다. 3년간 총 3400억원의 국비를 투입해 중소 제조기업의 생산 공정에 피지컬 AI를 적용하고 로봇·AI 기업의 기술 검증을 지원한다. 송치평 중소기업기술정보진흥원 실장은 "사업을 공정 실증과 기술 실증, 통합 실증으로 구분해 추진한다"고 밝혔다. 공정 실증은 기존 자동화 설비로 처리하기 어려운 작업에 피지컬 AI를 도입하는 사업이다. 제품의 크기나 형태가 일정하지 않아 사람이 직접 처리하는 제조 공정 등이 대상이다. 인력 확보에 어려움을 겪는 지역 제조기업에도 적용할 수 있다. 정부는 해당 사업에 최대 2년간 10억원을 지원한다. 국비 지원 비율은 70% 이내로 설정했다. 작업자 안전을 위협하는 유해·위험 공정도 지원 대상에 포함됐다. 뿌리산업 등에서 사람이 직접 수행하던 위험 작업을 AI 로봇으로 대체하는 기술을 실증한다. 최대 2년간 25억원을 지원하며 국비 비율은 70% 이내다. 로봇과 AI 기술을 개발하는 기업에는 별도의 기술 실증 기회를 제공한다. 벤처·창업기업과 대기업 등이 협력해 기술을 검증하도록 지원하며 실증 유형에 따라 1년간 2억~4억원을 지원할 예정이다. 지원 규모가 가장 큰 통합 실증은 여러 피지컬 AI 기술을 하나의 제조 현장에 적용하는 사업이다. 먼저 기술 적용 가능성을 검증하고 설계를 지원한 뒤 우수 과제를 선정해 실제 공장 구축으로 연결한다. 구축 단계에서는 연간 15억원씩 3년간 최대 45억원을 지원한다. 중기부는 제조 현장의 데이터를 공동으로 활용할 수 있는 통합 플랫폼도 구축할 계획이다. 이와 별도로 대기업의 AI 모델과 플랫폼을 중소 제조기업에 적용하는 상생형 사업도 확대한다. 내년에는 63개사 지원을 목표로 대기업 참여를 공개 모집할 예정이다. 로봇 두뇌 개발에 550억원…학습센터·우편물류 실증 지원 과기정통부는 새로운 환경에서도 여러 작업을 수행할 수 있는 범용 피지컬 AI 기술 개발에 나선다. 김욱 정보통신기획평가원 피지컬 AI PM은 "내년 약 550억원 규모 핵심기술 개발 사업을 추진한다"며 "사람처럼 행동하고 여러 작업을 수행할 수 있는 세계 최고 수준의 피지컬 AI 모델을 개발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현재 산업용 로봇은 정해진 공간에서 특정 작업을 반복하는 데 주로 활용된다. 주변 환경이 달라지거나 예상하지 못한 문제가 발생하면 사람이 다시 작업 방법을 설정해야 하는 경우가 많다. 정부는 로봇이 처음 접하는 작업에도 적응하고 여러 동작을 연결해 복잡한 임무를 수행하도록 하는 기술을 개발한다. 작업 도중 오류가 발생했을 때 스스로 수정하는 기능도 연구 대상이다. 로봇이 실제 현장에서 수집한 데이터를 다시 AI 학습에 활용하는 기술도 개발한다. 작업을 반복할수록 AI 모델의 성능을 개선하는 체계를 구축하기 위해서다. 세부 사업 내용은 올해 12월 공청회에서 공개하며 내년 1월 과제 공고, 3월 수행기관 선정을 목표로 한다. 정보통신산업진흥원은 내년 피지컬 AI 트레이닝센터 구축에 400억원을 편성했다. 로봇과 센서 등을 활용해 실제 움직임을 기록하고 기업과 연구기관이 행동 데이터를 생산해 AI 모델을 학습·검증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한다. 우정사업본부와 연계한 우편물류 실증 사업에는 260억원을 편성했다. 크기와 형태가 일정하지 않은 우편물을 AI 로봇이 분류하고 이동시키는 기술을 실제 물류 공정에 적용한다. 기존 자동화 장비는 규격화된 우편물을 처리하는 데 적합하지만 비정형 우편물에는 한계가 있다. 정부는 해당 실증을 통해 우편물 처리 능력을 개선하고 관련 기술을 민간 물류 분야로 확산할 방침이다. 우편물류 실증은 약 2개 컨소시엄을 지원하는 방향으로 기획 중이다. 내년 3월 사업을 공고하고 4월 선정 평가와 협약을 거쳐 착수할 예정이다. 농사짓는 로봇부터 자율 항만까지…금융지원도 연계 농식품부는 농기계가 밭을 갈고 작물을 관리하며 수확까지 수행하는 자율 농업 기술 개발을 추진한다. 김용주 농림식품기술기획평가원 농식품 R&D 공동기획단 분과위원장(PD)은 "한국형 무인 자율 농업 생산을 위한 피지컬 AI 핵심기술 개발 사업에 향후 5년간 약 780억원을 투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현재 농업 분야에서는 자율주행 농기계가 개발되고 있지만 실제 농작업을 자동화하는 데는 한계가 있다. 토양과 날씨, 작물 상태가 수시로 달라지는 데다 숙련된 농업인의 경험에 의존하는 작업이 많기 때문이다. 정부는 농작업 환경을 인식하고 작업 방법을 판단하는 AI 모델을 개발한다. 토양과 작물 데이터를 확보하고 실제 농지에서 자율 농기계의 성능을 검증하는 사업도 추진한다. 과기정통부는 피지컬 AI 원천기술 개발, 농촌진흥청은 농작업 관련 기술과 데이터 확보, 농식품부는 자율 농기계 개발과 현장 실증을 각각 맡는다. 해양수산부는 항만 크레인과 이동형 하역 장비의 자율화에 나선다. 박용현 해양수산과학기술진흥원 실장은 "내년부터 피지컬 AI 기반 스마트 항만 자율화 기술 개발과 에이전트 AI 기반 통합 운영 기술 개발 등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스마트 항만 자율화 사업에는 2027년부터 2031년까지 5년간 국비 250억원을 투입한다. 크레인과 이동형 하역 장비가 작업자의 개입 없이 컨테이너를 처리할 수 있도록 하는 기술을 개발하며 내년 정부안에는 29억 2000만원이 반영됐다. 항만 전체의 운영 상황을 AI가 분석하고 장비 운용을 조정하는 통합 운영 기술 개발에도 2030년까지 약 261억원을 투입한다. 내년 예산안에는 49억원을 편성했다. 개발한 기술을 실제 항만에서 검증하는 자율 하역·이송 장비 실증 사업도 추진한다. 내년도 정부안에 반영된 예산은 73억 5000만원이다. 해수부는 국회에서 예산이 확정되면 올해 12월 또는 내년 1월 사업 수행기관을 공모할 예정이다. 금융위원회는 피지컬 AI 기업의 기술 개발과 사업화에 필요한 자금을 지원하기 위해 국민성장펀드와의 연계 방안을 소개했다. 김기홍 금융위원회 첨단산업2과장은 피지컬 AI를 비롯한 첨단산업의 장기 기술 투자와 인프라 구축에 국민성장펀드를 활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기업은 산업은행이나 관계기관을 통해 투자 프로젝트를 제안할 수 있다. 국민성장펀드는 총 150조원 규모로 조성된 첨단산업 투자 재원으로, 피지컬 AI 전용 자금은 아니다. 개별 기업과 프로젝트에 대한 지원은 별도 투자 심사를 거쳐 결정된다. 김욱 PM은 "우리가 목표로 하는 것은 단순히 작업을 수행하는 피지컬 AI가 아니라 자율적으로 임무를 완수하는 AI"라며 "궁극적으로 새로운 작업에도 대응할 수 있는 인간 수준의 행동 지능을 확보하겠다"고 말했다.

2026.10.13 14:10김동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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