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ZDNet USA
  • ZDNet China
  • ZDNet Japan
  • English
  • 지디넷 웨비나
뉴스
  • 최신뉴스
  • 방송/통신
  • 컴퓨팅
  • 홈&모바일
  • 인터넷
  • 반도체/디스플레이
  • 카테크
  • 헬스케어
  • 게임
  • 중기&스타트업
  • 유통
  • 금융
  • 과학
  • 디지털경제
  • 취업/HR/교육
  • 생활/문화
  • 인사•부음
  • 글로벌뉴스
2026전망
스테이블코인
배터리
IT'sight
칼럼•연재
포토•영상

ZDNet 검색 페이지

'자원'통합검색 결과 입니다. (697건)

  • 태그
    • 제목
    • 제목 + 내용
    • 작성자
    • 태그
  • 기간
    • 3개월
    • 1년
    • 1년 이전

산업부 전략물자관리시스템 복구 완료…정상 운영

산업통상부는 지난달 국가정보자원관리원 화재로 서비스가 중단된 전략물자관리시스템 복구를 마무리하고 21일부터 서비스를 재개했다고 밝혔다. 전략물자관리시스템은 수출기업의 전략물자 해당 여부 판정·수출허가 등 전략물자 수출입통제 업무를 온라인상으로 처리하는 시스템으로 시스템 가동 중단 이후 이메일 등 대체수단을 통해 업무를 처리해왔다. 21일부터 시스템이 정상 운영됨에 따라 기업은 전략물자 판정·수출허가 신청과 판정·허가서 발급 등 모든 업무를 기존처럼 모두 온라인으로 처리할 수 있게 됐다. 한편, 현재 이메일을 통해 심사 진행 중인 판정·허가 신청 건은 이메일로 처리결과가 통보될 예정이며, 앞으로 이메일로 처리된 건들도 모두 시스템에 등록해 온라인상에서 처리결과 조회, 판정·허가서 발급 등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산업부는 시스템 재가동과 관련한 안내사항을 전략물자관리시스템 홈페이지 공지사항을 통해 게재했다. 무역안보관리원 콜센터를 통해서도 기업 문의사항을 안내할 예정이다.

2025.10.21 13:45주문정

국정자원 화재 피해 시스템 절반 복구…대체 서비스 총력 대응

정부가 국가정보자원관리원(국정자원) 대전본원 화재로 중단된 주요 정보시스템을 절반가량 복구한 가운데, 미복구 시스템의 대체 서비스 지원에 총력을 기울인다. 행정안전부는 20일 윤호중 장관 주재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제13차 회의를 개최해 국정자원 정보시스템 복구 상황과 1·2등급 주요 시스템의 대체 서비스 제공 방안을 점검했다. 정부는 국민의 생명·안전 및 생활과 밀접한 시스템을 최우선 복원하고 있다. 이날 6시 기준 1등급 시스템 31개(77.5%), 2등급 시스템 44개(64.7%)를 포함해 총 373개 시스템(52.6%)을 복구했다. 지난 17일에는 보건복지부의 '장기조직혈액통합관리시스템'이 복구돼 장기 기증자와 이식 대기자 매칭 등 위중한 환자의 치료를 위한 장기·인체조직·혈액의 기증·이식 관리 업무가 정상화됐다. 또 '사회복지시설정보'와 소방청의 '구조생활안전활동정보시스템'도 복구돼 전국 사회복지시설의 통합 업무 관리, 인명 구조 및 벌집 제거 등 생활안전 관련 출동 관리 업무가 정상화되는 등 국민 안전·생활에 직결된 시스템들이 우선 복구되고 있다. 정부는 시스템별 복구 상황에 맞춰 전산장비를 신속하게 도입하고 있으며 현재 서버 159식, 네트워크 90식을 포함한 총 319식의 장비를 도입했다. 또 화재의 직접적 영향을 받은 국정자원 7전산실의 4개 스토리지 복구를 완료했고 공주센터 등에 있는 백업데이터 복구도 병행하는 등 장애 시스템의 데이터 복구 및 서비스 재개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중대본은 이번 회의에서 미복구 1·2등급 시스템의 대체 서비스 제공 상황도 전수 점검했다. 현재 미복구 시스템은 총 1등급 9개와 2등급 24개로, 모든 시스템이 서비스 대체 수단을 확보·제공하고 있다는 게 행안부 측 설명이다. 각 기관은 시스템 복구 전까지 국민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임시 홈페이지, 대체 시스템 등 온라인 창구와 전화·방문 접수·처리 창구 등 대체 서비스 제공 상황을 지속 점검·관리할 방침이다. 윤호중 행안부 장관은 "정부는 신속하고 체계적인 정보시스템 복구에 최선을 다하고 있으며 특히 국민 안전과 생활에 밀접한 시스템의 우선 복구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며 "각 기관은 소관 시스템의 복구 시까지 국민께 적절한 대체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철저히 관리해달라"고 밝혔다.

2025.10.20 17:48한정호

우체국쇼핑, 소상공인 재도약 위해 총 16억원 지원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우정사업본부는 이달 21일부터 내달 20일까지 한 달간 '우체국쇼핑 재도약 대규모 할인행사'를 개최한다. 이번 행사는 국가정보자원관리원 화재로 인한 우체국쇼핑 운영 중단으로 피해를 입은 중소상공인들을 지원하기 위해 마련됐다. 행사 기간 동안 우정사업본부는 입점 업체의 상품판매수수료 약 6%(8억원 규모)를 전액 면제한다. 또 할인쿠폰 비용 8억원을 추가로 투입해 총 16억원 규모로 지원한다. 이를 통해 전 국민이 함께 참여해 소상공인의 회복과 재도약을 응원하는 상생의 장을 구축할 방침이다. 아울러 같은 기간 최대 50% 할인을 제공한다. 특히 '선착순 장바구니 쿠폰(30%)'과 '전상품 8종 할인쿠폰'을 중복사용 할 수 있다. 5천원 이상 구매 시 추가 할인이 적용되는 장바구니 쿠폰(최대 5천원)도 제공한다. 우정사업본부는 피해신고센터에 접수된 390여 개의 입점 업체를 대상으로 '희망나눔 특별전'을 별도 운영해 피해 업체의 제품을 집중 홍보할 계획이다. 곽병진 우정사업본부장 직무대리는 “이번 행사는 우체국쇼핑몰 서비스 중단으로 어려움을 겪은 소상공인에 실질적 회복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마련됐다”며 “국민 여러분의 따뜻한 관심과 참여가 상생경제의 불씨를 다시 밝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2025.10.20 13:05진성우

9월 전기차 내수 판매 역대 최대…연간 기록도 갱신

지난달 기준 국내 전기차 판매량이 전년 동월 대비 135% 증가한 2만9천대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누적 내수 판매량도 전년 동기 대비 57.5% 증가한 17만대를 기록하며, 이미 연간 내수판매량 최대치를 넘어선 것으로 조사됐다. 20일 산업통상자원부는 이같은 내용을 담은 '9월 자동차 산업 동향'을 발표했다. 산업부에 따르면 지난달 자동차 수출량이 전년 동월 대비 11%, 내수판매량은 20.8%, 생산량은 8.9% 증가하며 3개 지표 모두 3개월 연속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해 9월 추석 연휴가 있었으나, 올해는 10월로 이동하며 조업일수가 증가함에 따른 기저효과로 분석됐다. 지난달 자동차 수출액은 64억1천만 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16.8% 증가해 역대 9월 자동차 수출액 최고치를 기록했다. 올해 1월부터 9월까지 누적 수출액도 541억 달러를 기록하며 누적으로도 역대 최고 수출액을 달성했다. 미국을 포함한 북미 수출량은 일부 감소했으나, 유럽, 아시아 지역으로의 수출 호조가 지속되며 6월부터 증가세를 유지하면서 수출액이 증가했다. 수출량 기준으로도 전년 동월 대비 11% 증가한 22만8천대를 기록하며 두 자릿수 증가율을 보였다. 그 중 친환경차 수출량은 최초로 월간 9만대를 돌파하며 총 수출량 중 39.7%를 차지했다. 차종별로 하이브리드는 55.7% 증가한 5만8천대, 전기차는 38.9% 증가한 2만9천대, 플러그인하이브리드차는 8.6% 증가한 3천대 수출돼 모두 증가세를 시현했다. 전기차 수출은 지난 6월 반등 이후 4개월 연속 전년 동월 대비 증가하며 회복세가 지속됐다. 지난달까지 누적된 올해 전기차 수출량도 0.2% 증가한 20만대를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증가세로 전환했다. 지난달 자동차 내수판매량은 친환경차 내수판매량 호조에 힘입어 전년 동월 대비 20.8% 증가한 15만8천대를 기록하며 2023년 11월 16만대가 판매된 이후 가장 높은 월간 내수판매량을 보였다. 지난달 자동차 생산량은 수출·내수 호조에 힘입어 전년 동월 대비 8.9% 증가한 33만3천대를 기록하며 지난달 기준 올해 누적 생산량 300만대를 초과했다. 현 추세대로라면 3년 연속 자동차 생산 400만대 돌파가 가능할 것으로 보이나, 추석 연휴에 따른 조업일수 감소로 인한 10월 생산량 감소가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됐다.

2025.10.20 11:00김윤희

정부 전산시스템 복구율 51.9%…국정자원 화재 절반 회복

국가정보자원관리원(국정자원) 대전본원 화재로 중단됐던 정부 행정정보시스템이 절반 이상 복구되며 정상화 단계에 들어섰다. 19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기준 정부 전산시스템 709개 중 368개가 복구돼 복구율은 51.9%로 집계됐다. 전날보다 3등급 시스템이 1개 늘었다. 등급별 복구율은 1등급 31개(77.5%), 2등급 44개(64.7%), 3등급 150개(57.5%), 4등급 143개(42.1%)로 나타났다. 복구된 주요 시스템에는 ▲행정안전부의 모바일 신분증 공무원증(2등급) ▲중앙영구기록관리시스템(2등급)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우정사업본부 우편정보시스템(1~3등급 다수) ▲보건복지부의 차세대 사회보장정보시스템(1등급) ▲사회서비스 정보시스템(2등급) 등이 포함됐다. 일부 시스템은 여전히 통합검색·내부 메신저·통계 조회 등 일부 기능이 제한된 상태다. 정부는 복구 속도를 높이기 위해 일부 시스템을 대구센터 민간 클라우드로 이전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중대본은 1등급 행정시스템을 우선 복구하며 국민 불편 최소화를 위해 24시간 대응체계를 유지한다는 방침이다.

2025.10.19 10:05한정호

[기자수첩] 'AI 3대 강국' 외친 정부의 민낯, 클라우드 기본기 다져야

최근 국가정보자원관리원(국정자원) 화재 사태는 한국의 디지털 행정 기반이 얼마나 허약한 지 보여줬다. 정부가 '인공지능 3대 강국(AI G3)'을 외치며 AI 예산을 대폭 확대하고 있지만, 정작 그 기반이 되는 클라우드 인프라의 안전성과 복원력(DR)에 대해서는 무관심했다는 것을 여실히 드러냈다. 클라우드는 AI의 전제조건이다. AI 모델이 아무리 정교해도 데이터를 담고 연산을 수행할 안정적 인프라가 없다면 무용지물이다. 하지만 정부의 예산 편성을 보면 화려한 AI 사업 항목은 즐비한 반면, 클라우드 인프라 확충이나 DR 체계 개선 예산은 줄곧 뒷순위로 밀려 있다. 국가정보자원관리원 사고 이후에도 근본적 재발 방지 대책 대신 '조속한 복구' 수준의 대응에 그친 것은 이를 단적으로 보여준다. 민간 클라우드 사업자들은 이미 다중 리전 설계와 재해복구 시스템을 통해 글로벌 수준의 안정성을 확보하고 있다. 실제로 주요 CSP(클라우드 서비스 제공업체)들은 수천억원 규모의 데이터 이중화, 상시 모니터링 체계, 보안 인증 강화 등 안전성 확보에 투자를 아끼지 않는다. 그럼에도 정부는 여전히 '공공은 공공, 민간은 민간'이라는 낡은 구분에 머물러 있다. 공공 시스템을 자체 센터에 묶어두고 민간 클라우드 활용을 제한한 결과가 이번 사태로 드러난 셈이다. AI 경쟁력은 결국 인프라 경쟁력이다. 미국과 일본, 유럽 주요국은 이미 공공 시스템의 클라우드 전환과 재난복구 시뮬레이션을 국가 차원에서 의무화하고 있다. 반면 한국은 여전히 행정 시스템을 폐쇄형 구조로 운영하면서 사고가 터질 때마다 '복구'를 외치는 악순환을 반복하고 있다. 정부가 진정 'AI 강국'을 지향한다면 먼저 클라우드 기본기부터 점검해야 한다. AI 반도체나 초거대 모델보다 중요한 것은 데이터를 안전하게 지키는 체계다. 그것이 곧 국가 디지털 주권의 근간이다. AI를 외치며 클라우드를 방치하는 전략은 모래 위의 성에 불과하다. 기본을 세우지 않은 AI는 오래가지 못한다. 지금이라도 정부가 클라우드 전환 사업 예산을 다시 큰 폭으로 늘리고, 기술 중립·개방형 거버넌스 구축을 위한 제도적 개선을 마련하길 바란다.

2025.10.17 16:22장유미

'국정자원 화재' 수습 나선 정부, 삼성·NHN·KT·메가존·베스핀 한 자리에 부른 까닭

행정안전부가 국내 주요 클라우드 관련 업체들을 한 자리에 모아 국가정보자원관리원 대구센터 민간협력형 클라우드(PPP)로의 신속한 시스템 이전을 위한 협의에 나섰다. 행안부는 17일 국가정보자원관리원 대구센터에서 시스템 이전 대상 기관과 조속하고 안정적인 이전을 위한 관계기관 협의회를 개최했다. 대상 기관은 행안부와 보건복지부, 소방청 등이며 베스핀글로벌, 메가존클라우드, NHN클라우드, KT클라우드, 삼성SDS 등 민간 클라우드 업체들도 참여했다. 행안부는 국민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대전센터 복구작업과 동시에 대구센터 민간 클라우드를 활용해 복구시간을 단축하는 방안을 병행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현재 국정자원 전산시스템 복구율은 화재 발생 22일째인 이날 낮 12시 기준 47.9%다. 이날 협의회에서는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제1차장을 맡고 있는 행정안전부 김민재 차관 주재로 국가정보자원관리원 시스템 대구센터 이전·복구를 위한 민간 클라우드사의 부처별 업무시스템 이전 추진 경과를 공유하고 신속한 이전을 위한 기관 간 협조사항을 논의했다. 또 협의회가 끝난 후 대구센터 현장 견학을 통해 시스템 이전에 대한 이전 대상 기관들의 궁금증을 해소하고, 시스템 이전을 위해 기관들이 수행해야 하는 프로그램 변경 등 역할을 함께 점검했다. 김민재 행안부 차관은 "대구센터 이전을 위한 기관들의 협조에 감사하다"며 "신속한 시스템 복구를 위해 이전기관과 민간 클라우드사 간 협의를 적극적으로 추진해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행안부도 시스템 및 인프라 이전비용 보전, 백업데이터 복구 등 조속한 이전과 시스템 복구를 위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2025.10.17 16:12장유미

나라장터 복구됐지만 기업·기관 '혼선'…공공사업 유찰 속출

지난달 26일 국가정보자원관리원(국정자원) 대전본원 화재로 중단됐던 조달청 '나라장터' 서비스가 최근 복구됐지만, 중단 기간 동안 밀린 입찰 일정이 몰리면서 혼란이 이어지고 있다. 일부 주요 공공 소프트웨어(SW) 사업은 단독 응찰로 유찰되는 등 사업자·기관 모두 피해를 호소하는 상황이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조달청은 최근 나라장터·종합쇼핑몰·하도급지킴이·혁신장터 등 18개 조달정보시스템의 복구를 완료하고 정상 가동에 들어갔다. 조달청은 국정자원 대전본원 화재 이후 광주 백업센터의 재해복구 시스템(DR)을 가동해 부분 복구를 진행해왔다. 이후 지난 10일부터 본원 전환을 마치며 입찰·계약·납품요구·대금지급 서비스가 정상화됐다. 그러나 시스템 정상화 이후에도 발주기관과 업계는 2주 가까이 중단된 업무를 처리하느라 분주하다. 나라장터 이용 관련 문의만 복구 첫날 오전에 600건 이상 접수됐으며 입찰보증금 납부나 기한 자동연장 여부 등을 묻는 민원이 폭주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달청은 지난달 29일부터 이달 9일까지의 복구 기간과 정상화 직후인 10~14일 마감 예정이던 입찰 건들을 일괄 연기했다. 최소 48시간 투찰기간 확보를 위해 연기공고를 분산했지만, 사업자들이 준비기간을 충분히 확보하지 못하면서 일부 사업이 단독응찰로 유찰됐다. 대표적으로 한국보훈복지의료공단의 '차세대 보훈병원 정보시스템 상용SW 도입' 사업은 단독응찰로 유찰됐고 인천국제공항공사의 '디지털 전환 고도화 플랫폼 기본설계' 사업 역시 단일응찰로 무산됐다. 대검찰청의 '사건기록 고속 스캔·복사기 임차' 사업도 같은 이유로 유찰된 것으로 확인됐다. 공공 SW 사업의 경우 단독응찰로 인한 유찰은 평시에도 종종 발생하지만, 이번에는 조달청 시스템 중단이라는 변수가 겹치며 피해가 확대됐다는 분석이다. 업계에선 갑작스러운 입찰 일정 연기와 재개 공고가 잇따르면서 기업들이 제안서 검토와 사업 준비를 충분히 하지 못한 것을 주요 원인으로 보고 있다. SW 업계 관계자는 "서비스 중단으로 발주기관이 일정을 급하게 다시 잡는 바람에 충분한 제안 준비를 하지 못한 사업자가 많았을 것"이라며 "나라장터가 복구됐다고 하지만 시스템 안정화가 더딘 데다, 입찰 일정이 몰려 혼선이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사태를 계기로 공공 조달 시스템의 DR과 백업 절차를 강화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또 공공 SW 사업의 입찰 절차상 비상시 연기 기준을 명확히 마련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도 제기된다. 업계 관계자는 "나라장터는 연간 145조원 규모의 공공 조달이 이뤄지는 핵심 인프라인 만큼, 단 한 번의 중단도 시장에 큰 영향을 미친다"며 "이번 사태를 계기로 시스템 복구를 넘어 예비 대응 프로세스까지 전면 재점검해야 한다"고 말했다.

2025.10.17 14:12한정호

국정자원 전산시스템 복구율 47.9%…대민 서비스 정상화 속도

국가정보자원관리원(국정자원) 대전본원 화재로 중단된 정부 정보시스템 709개 가운데 절반가량이 복구되며 핵심 행정 서비스가 점차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17일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이날 낮 12시 기준 국정자원 대전본원에 구축된 총 709개 정부 정보시스템 중 340개가 복구돼 총복구율은 47.9%로 집계됐다. 이는 전날보다 2개 시스템이 늘어난 수치로, 전산망 정상화가 단계적으로 속도를 내고 있다. 복구된 시스템에는 보건복지부의 '장기조직혈액통합관리시스템(3등급)'과 국가데이터처의 '초중등실용통계교육시스템(통그라미·4등급)'이 새로 포함됐다. 시스템 등급별 복구율은 ▲1등급 40개 중 31개(77.5%) ▲2등급 68개 중 41개(60.3%) ▲3등급 261개 중 138개(52.9%) ▲4등급 340개 중 130개(38.2%)로 나타났다. 1등급에는 주민등록시스템, 정부24, 부동산종합공부시스템 등 국민 생활과 직결된 서비스가 포함돼 있어 정부는 대민 영향이 큰 시스템을 우선 복구 대상으로 두고 있다. 행안부는 일부 시스템의 민간 클라우드 전환 및 대구센터 이관도 병행 중이다. 정부는 이달 말까지 1·2등급을 포함한 미복구 시스템 289개를 정상화하고 나머지 76개 시스템은 다음 달 20일까지 복구를 마칠 계획이다. 또 대구센터로 이전하는 20개 시스템은 관계부처 협의를 거쳐 업무별 환경분석과 함께 이관을 추진 중이다. 주요 시스템의 수기 접수와 대체 사이트를 병행 운영하며 국민 불편 최소화에도 나서고 있다. 아울러 고온 화재로 손상된 설비의 하중을 분석하고 국정자원 대전센터 건물 구조진단을 실시해 향후 장비 교체 및 재해복구 계획 수립의 근거로 삼을 방침이다. 윤호중 행안부 장관은 지난 16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제12차 회의에서 "국정감사 지적 사항을 무겁고 겸허한 마음으로 받아들여 정보시스템 관리 체계를 쇄신하는 기회로 삼겠다”며 "복구 일정 내 서비스 재개에 총력을 기울이고 국정자원 대전센터 건물 구조진단 실시 등 안전한 복구도 병행해 온전한 복구가 이뤄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2025.10.17 13:24한정호

CGV, '폐전기·전자제품 기부 캠페인' 진행

CJ CGV는 서울 용산구 본사 로비에서 E-순환거버넌스와 함께 '폐전기·전자제품 기부 캠페인'을 진행했다고 17일 밝혔다. 이번 캠페인은 임직원들이 가정이나 사무실에서 사용하지 않는 전기·전자제품을 모아 E-순환거버넌스로 기부함으로써 필(必)환경·자원순환·환경경영 등 지속가능성 가치를 실천하고, 동시에 폐기물 자원순환 과정에 직접 참여할 수 있는 1석 2조의 활동이다. CJ CGV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캠페인을 진행하며 자원순환의 중요성을 알리고, 일상 속에서 환경 보호를 실천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했다. 선풍기, 보조배터리, 드라이기, 키보드, 마우스, 모니터, 외장하드 등 플러그나 이차전지를 사용하는 모든 전자제품이 수거 대상으로 임직원들은 고장 나거나 버려야 했던 전자제품을 자발적으로 기부하며 뜻깊은 활동에 동참했다. CJ CGV 황재현 전략지원담당은 “일상 속 작은 실천이 모여 큰 변화를 만들어낸다고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임직원과 함께 지속가능한 즐거움을 만들어가는 ESG 활동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2025.10.17 10:55안희정

韓, 中 통제 '희토류·흑연' 재자원화 없이 전량 수입

국회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오세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우리나라 첨단산업의 핵심 광물 수입 의존도가 99% 이상인 상황에서 국내 10대 전략 핵심 광물의 평균 재자원화율이 7%에 불과하다고 17일 지적했다. 한국광해광업공단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핵심 광물 대부분의 재자원화 실적이 없거나 극히 저조하다. 특히 전기차 배터리와 영구자석 제조에 필수적인 흑연과 희토류의 재자원화율은 0% 이며, 리튬(3.12%)과 망간(7.40%)도 미미한 수준인 것으로 조사됐다. 희토류자석 86%, 탄산리튬 82% 등 필요한 핵심 광물 대부분을 중국 등 특정국에 의존하는 상황에서 , 자체 공급망 구축을 위한 재자원화가 시급하다는 것이다. 해외 주요국들은 광물 재자원화를 자원 안보의 핵심 전략으로 육성하고 있다. 유럽연합(EU)은 핵심원자재법(CRMA)을 제정하며, 역내 전략 원자재 재활용 목표를 2030년까지 25%로 상향에 합의했다. 일본은 에너지금속광물자원기구(JOGMEC)를 중심으로 해외 개발과 재자원화를 병행하며, 바젤협약의 특례조항을 유연하게 활용해 유해성이 낮은 폐기물은 신고만으로 수입할 수 있도록 제도를 운용하고 있다. PwC 및 우드맥킨지 등 분석 기관에 따르면 글로벌 재자원화 시장은 2040년까지 약 5배 성장할 전망이다. 그러나 국내 재자원화 기업 211곳 중 80% 이상은 고용 20 인 미만의 영세 기업으로 원료 확보, 기술과 인프라 부족 등 구조적 한계를 겪고 있다는 지적이다. 오 의원은 국가자원안보특별법이 존재함에도 실제 운영은 광물 비축에 치중돼 폐배터리, 폐촉매 등 재자원화 핵심 원료는 비축 대상에서 제외돼 있고, 원료에 대한 무역 품목분류번호(HSK) 구분이 없어 산업 실태 파악조차 어렵다고 짚었다. 폐배터리 파우더 등 주요 재자원화 원료에 대해선 최고 8%에서 최소 2% 수준의 관세가 부과되고 있다. 핵심 광물 재자원화 원료에 대해 무관세 또는 관세 감면 정책을 펴는 주요국에 비해 국내 기업의 가격경쟁력을 원천적으로 저해하는 정책이라는 분석이다. 기후에너지환경부가 유해하지 않은 폐기물까지 일괄 허가제로 규제하는 등 경직적인 규제 해석과 적용 때문에 일본 등 타국으로 재자원화 원료가 유출되는 결과가 초래되고 있다고 봤다. 오세희 의원은 “핵심 광물의 99%를 수입하는 우리나라에서 재자원화는 선택이 아니라 필수 생존 전략”이라며 “정부의 20% 목표를 실현하려면 신속한 산업화 전략 수립과 영세 재자원화 기업에 대한 지원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민관 합동으로 재자원화 로드맵을 마련하고, 규제 합리화와 산업기반 확충을 동시에 추진해야 한다”고 밝혔다

2025.10.17 09:40김윤희

모바일 신분증, 국가 전산망 대란에도 끄떡없이 작동

지난달 26일 발생한 국정보자원관리원(국정자원) 대전 본원 화재로 장애가 발생한 정부 전산망 시스템 709개 중 332개가 16일 오후 6시 복구됐다. 46.8%의 복구율을 보였다. 이 같은 국가 전산망 운영 대란에도 불구, 블록체인 기반 모바일 신분증 서비스는 정상 작동한 것으로 알려져 관심을 모았다. 16일 산업계에 따르면, 국가정보자원관리원 화재 당시 통신사, 공공기관, 금융권 등에서 '신분증 진위확인 서비스'가 일시 중단됐다. 이에 따라 비대면 계좌 개설과 본인확인 업무에 차질이 발생했는데, 지난 13일 서비스가 복구, 현재는 관공서 등에서 본인 확인 절차가 다시 정상적으로 이뤄지고 있다. 산업계 관계자는 "당시 서비스 작동이 안된 건 신분증 진위확인 서비스다. 블록체인 기반의 '모바일 신분증 서비스'가 아니다"고 설명했다. 먹통된 서비스는 '신분증 진위확인 서비스'…'모바일 신분증' 문제 아니다 실물이 진짜 인지 가짜 인지를 알려주는 '신분증 진위 서비스'와 '모바일 신분증 서비스'는 완전히 다르다. 두 서비스 모두 '서비스를 이용하는 사람이 본인이 맞는지 확인하는 것'은 같다. 목적이 동일한 것이다. 하지만 두 서비스는 구조적으로는 전혀 다른 방식으로 운영된다. 정보보호 수준도 크게 차이난다. 일반적으로 어떤 사이트에 접속하기 위해서는 ID와 비밀번호를 입력하는 일련의 과정을 거친다. 이 과정은 '내가 맞는지 확인하는 것'으로, 신원 확인 절차를 말한다. 사이트에서 보유하고 있는 중앙 서버에서 ID와 비밀번호를 확인하고 일치하면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한다. 이의 핵심은 신원 확인에 필요한 정보가 중앙 서버에 저장된다는 점이다. 이처럼 신분증 진위확인 서비스도 공공기관이나 금융권에서 주민등록증, 운전면허증, 여권 등의 정보를 중앙 서버에서 실시간 조회하는 방식이다. 이에, 중앙 서버인 국가정보자원관리원에서 화재가 발생하면 신분증 확인 서비스 기능도 함께 멈춘다. 이번에 일어난 대전 본원이 이 경우다. 하지만 블록체인 기반 모바일 신분증 서비스는 이번의 정부 전산망 대란과 무관하게 정상적으로 작동했다. 그 이유는, 중앙 관리자나 서버 없이 많은 컴퓨터(노드)가 함께 기록을 공유하고 검증하는 시스템을 갖췄기 때문이다. 이런 시스템 구조는 블록체인 기반의 '분산 신원 증명(DID)'이라 불린다. 대국민 모바일 신분증 서비스는 DID 기술로 작동해 일부 서버가 정지하더라도 나머지 노드가 즉시 서비스를 이어받아 검증 서비스를 지속할 수 있다. 실제로 국가정보자원관리원 화재 당시 금융권에서 모바일 신분증을 활용한 검증 절차는 중단 없이 진행됐다. 이 뿐만 아니라 블록체인에 연동돼 동작하는 모바일 신분증 애플리케이션은 재난 상황 발생 시 IT 시스템을 보다 빠르게 백업 환경으로 전환할 수 있는 장점도 있다. 블록체인 기반 분산형 신원증명, 정보보호 측면서도 앞서 '신분증 진위확인 서비스'와 '모바일 신분증 서비스'는 정보보호 측면에서도 차이가 있다. 우선 실물 신분증 진위확인 서비스는 정보를 소유하고 있는 주체가 중앙 서버이기 때문에 중앙 서버가 외부로부터 침투를 받으면 사용자 정보가 외부로 유출될 우려가 크다. 반면 블록체인 기반의 모바일 신분증 서비스는 정보를 사용자가 소유하고 있으며, 분산 저장되기 때문에 위조 및 외부 공격이 불가능한 구조를 갖추고 있다. 아울러 실물 신분증 진위확인 서비스의 경우는 신분증 전체 정보를 중앙 서버에 넘겨줘야 한다. 반면 DID 방식의 모바일 신분증 서비스는 정보를 사용자가 소유하고 있는 구조이기 때문에 넘겨줘야 할 정보만 선택해서 제공할 수 있다. 필요한 정보만 선택적으로 증명하는 방식이 가능해 개인정보를 과도하게 제공할 우려가 적으면서도 신원 확인도 무리 없이 진행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블록체인 업계 안팎에서는 대국민 '모바일 신분증 서비스'가 국가적 위기 상황에서도 중단되지 않고 서비스가 이뤄졌다는 점에서 블록체인 기반의 분산형 구조가 실질적인 위기 대응 인프라로서 신뢰성과 안정성을 입증한 사례로 평가했다. 한 블록체인 전문가는 "이번 국가정보자원관리원 화재 사태는 블록체인이 단순한 미래 기술이 아니라, 위기 상황에서도 국민이 안심하고 이용할 수 있는 '공공 신뢰 인프라'임을 보여준 결정적 사례"라며 "중앙 서버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고, DID 기반의 분산형 행정 서비스로 전환하는 방향이 향후 디지털 정부의 핵심 과제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2025.10.16 22:37김기찬

국정자원 피해 시스템 복구율 45.7%…정부 "핵심 서비스 우선 정상화"

정부가 국가정보자원관리원(국정자원) 대전 본원 화재로 피해를 본 주요 행정·보훈 등 국민 생활 밀접 시스템을 이달 말까지 우선 복구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행정안전부는 16일 윤호중 장관 주재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제12차 회의를 개최해 장애시스템 전체 복구 현황과 계획을 점검하고 미복구 시스템 복구 일정을 논의했다. 중대본은 국민 일상에 큰 영향을 미치는 보훈서비스·법령정보서비스 등 1·2등급 포함 미복구 289개 시스템은 우선 이달 말까지 복구를 완료하고 법제교육 등 기타 76개 시스템은 다음 달 20일까지 서비스를 재개한다는 목표다. 아울러 대구센터로 이전하는 시스템은 관계부처 협의를 거쳐 업무별 환경분석과 함께 이전을 추진 중이다. 또 복구 기간 중에는 주요 시스템을 중심으로 수기 접수·처리, 대체 사이트 제공 등을 지속적으로 안내해 불편을 줄여나간다는 방침이다. 정부는 안전·보안·신뢰 복구 3대 원칙 이행을 위해 현장 인력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하고 사이버 위협과 물리적·관리적 보안까지 입체적으로 점검할 계획이다. 복구 진행 상황 역시 국민과 관계기관에 공유하고 있다. 특히 장비 하중을 고려해 신규 장비를 도입·배치하며 고온의 화재로 인한 건물 안전성 영향 분석을 위해 국정자원 대전센터 건물 구조 진단을 실시함으로써 복구 과정에서 안전 원칙 이행을 더욱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이날 오전 6시 기준 복구된 시스템은 총 324개 시스템으로 복구율은 45.7%다. 주민등록증 모바일 확인서비스와 정부원격근무서비스 등이 기능을 재개하는 등 1등급 시스템은 총 31개(77.5%), 2등급 시스템은 총 38개(55.9%)가 복구 완료됐다. 아울러 중대본은 복구된 시스템 서비스 재개시 접속 트래픽 급증에 따른 서비스 지체 등이 우려됨에 따라 사전 대응 방안을 마련해 관리할 계획이다. 윤호중 행안부 장관은 "국정감사 지적 사항을 무겁고 겸허한 마음으로 받아들여 정보시스템 관리 체계를 쇄신하는 기회로 삼겠다"며 "복구 일정 내 서비스 재개에 총력을 기울이고 국정자원 대전센터 건물 구조진단 실시 등 안전한 복구도 병행해 온전한 복구가 이뤄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2025.10.16 15:19한정호

[인터뷰] 최지웅 "국정자원 화재, 천재·인재 아닌 구조적 문제…정부, '클라우드' 관심 필요"

"천재도, 인재도 아닙니다. 구조적 문제입니다." 최지웅 한국클라우드산업협회장은 15일 오전 서울 강남구 KT클라우드에서 진행된 미디어 간담회를 통해 지난 달 26일 발생한 국가정보자원관리원 화재에 대해 이처럼 평가했다. 이번 일을 계기로 정부에서 공공 클라우드 운영 환경과 재해복구(DR) 설계, 정책적 지원 체계를 철저하게 점검해야 한다고도 주장했다. 최 회장은 "공공 서비스가 마비되면 국민의 신뢰가 흔들리는 만큼, 무엇보다도 지금은 국정자원이 빠르게 복구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며 "하지만 복구 이후에는 반드시 DR 체계가 어떻게 설계돼 있었는지, 어디서부터 취약했는지 짚어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번 일은 단순 화재 사건이 아닌 클라우드 생태계 전체의 복원 능력을 시험하는 계기가 된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번 화재는 배터리팩에서 불꽃이 갑작스럽게 튄 후 연쇄 폭발이 일어나면서 시작됐다. 당시 전산실에는 작업자들이 무정전·전원장치(UPS)용 리튬이온 배터리를 지하로 옮기기 위한 작업을 하고 있었다. 이 불은 이튿날인 지난 달 27일 오후 6시께 완진됐으며 5층 전산실 내 배터리팩 384개는 모두 소실됐다. 이 일로 정부 전산시스템 709개가 중단됐으며 공무원 19만여 명이 가입된 클라우드 서비스인 '지(G)드라이브'의 8년치 데이터도 모두 사라졌다. 이날 오전 9시 기준 정부 전산시스템 복구율은 43.6%로, 사고가 난 지 19일이 지났지만 여전히 50%를 밑돌고 있다. 이는 중요한 데이터베이스들의 동기화가 제대로 이뤄지지 못하고 있어서다. 국정자원은 대전 본원과 광주·대구센터를 합쳐 정부 업무서비스 기준 총 1천600여개 정보시스템을 운영하고 있었다. 대전 본원에만 전체 국가 정보시스템의 3분의 1 이상이 몰려있었지만, 재난 상황 대비를 위해 별도의 '쌍둥이' 시스템을 두는 이중화(백업) 체계를 제대로 갖춰 놓지 않아 이 같은 사달이 났다. 이 탓에 업계에선 정부 디지털 인프라 전반의 복원력과 재해복구(DR) 체계가 충분히 갖춰져 있는지에 대한 의구심을 내비치고 있다. 특히 국정자원의 DR 시스템은 서버 DR과 클라우드 DR 두 가지가 모두 필요한 환경임에도 클라우드 재난복구 환경은 제대로 구축해 놓지 않고 있었다는 점에서 논란이 됐다. 최 회장은 "DR을 '보험'처럼 생각하면 안되고 바로 그 순간 작동해야 하는 필수 인프라라는 점에서 정부에서 중요성을 다시 한 번 인지할 필요가 있다"며 "평소엔 비용처럼 보여도 위기 상황에선 이것이 국가 데이터의 생명줄이 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번 일은 비용 절감, 구조적 문제로 인해 발생된 측면이 많다"며 "정부에서 그간 클라우드 시스템에 큰 문제가 없으면 그대로 사용하란 식으로 대응해왔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아마존웹서비스(AWS), 마이크로소프트 애저, 구글 클라우드(GCP) 등 글로벌 클라우드서비스제공업체(CSP)들은 시설이 멀쩡해도 5~6년되면 교체한다"며 "우리나라도 클라우드 시설 유지·보수를 통해 중요 시스템을 꾸준히 관리하고 업그레이드 해야 한다는 것을 이번에 인지하고 제도적, 구조적 개선이 이뤄지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정부는 일단 시스템 복구에만 집중하는 모양새다. 화재로 전소된 국정자원 시스템 일부를 대구로 이전해 복구하는 것을 추진 중인데, 민간협력형(PPP)클라우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삼성SDS, KT클라우드, NHN클라우드 등 국내 CSP 3사에 손을 빌렸다. 또 향후 민간 클라우드 도입을 위해 본격 검토에 나선 상황으로, 3사 외에 네이버클라우드, 카카오엔터프라이즈 등 다른 CSP들도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최 회장은 "공공 시스템을 전면적으로 민간 클라우드로 전환해야 한다는 주장을 내놓는 이들도 있지만, '그게 정말 더 안전한가'라는 질문을 던져야 한다"며 "현재 중요한 것은 전환이 아닌 점검"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일단은 민간 클라우드로 바로 전환해야 한다는 논의보다 현재 민간 CSP들이 어떻게 안전하게 DR을 구축하고 운영하는지 사례를 참고하는 것이 더 중요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또 이번 국정자원 화재를 계기로 정부가 추진 중인 대구 PPP 모델에 대해선 공공정보시스템을 단계적으로 분산화·민간화하기 위한 정책적 전환점이라고 평가했다. 다만 현재 구조로는 실질적인 '협력형 클라우드 모델'로 기능하기 어렵다고 봤다. '물리적 입주' 중심의 폐쇄형 구조로 설계돼 있어서다. 최 회장은 "현재 민간 CSP가 입주하더라도 PPP에서 직접 자원을 제어하거나 이중화 백업을 자율적으로 구성할 수 없는 구조"라며 "이로 인해 민관 협력형이라기보다 공공 전산실 내 위탁 운영 수준에 머물러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는 클라우드의 핵심 가치인 자율·확장·탄력성이 제도적으로 봉쇄된 상태로 볼 수 있다"며 "기술 중립·개방형 거버넌스 구축을 위한 제도적 개선이 우선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정부가 의도하는 '협력형 모델'이 실질적으로 작동하려면 PPP를 단순 입주형 공간이 아니라 정책적 중립의 '오픈 클라우드 존'으로 전환해야 한다"며 "이를 위해선 CSP가 직접 자원 제어·운영·백업 정책을 수행할 수 있는 공동 운영권 제도화, 기술 표준·보안 요건만 충족하면 사업자 구분없이 참여 가능한 기술 중립형 구조, 공공 업무별로 민간·공공 클라우드를 병행 활용하는 하이브리드 운영 가이드라인 등이 마련돼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또 그는 정부가 민간 CSP들의 경쟁력을 강화하는 것에도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공공의 민간화'가 아닌 '민간의 공공화'로 접근해야 한다고 주장하며 정부가 민간 기술 역량을 제도권 안으로 끌어들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 회장은 "핵심은 '누가 운영하느냐'가 아니라 '어떤 구조로 운영하도록 제도를 설계하느냐'에 있다"며 "국내 CSP들은 이미 금융, 의료, 통신 등 고가용성 분야에서 99.99% 이상의 가용률을 검증받고 있다는 점을 정부가 인지했으면 한다"고 밝혔다. 이어 "PPP는 공공과 민간을 구분하는 플랫폼이 아니다"며 "국가 차원의 AI-클라우드 인프라 거버넌스 모델로 재정의돼야 한다"고 부연했다. 최 회장은 정부가 화재 피해 정부 시스템을 대구 PPP로 이전하는 데 4주를 목표로 내걸었다는 점에선 우려를 드러냈다. 급속한 이전 과정에서 혹시라도 스토리지 복제, 데이터베이스 동기화, 암호화키 관리 등 데이터 무결성 검증이 생략될 경우 향후 일부 업무시스템의 비정상 동작이나 서비스 중단 가능성이 상존한다는 점을 주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또 공공업무 특성상 업무 연속성(BCP) 확보가 미흡하면 복구 후에도 시스템 간 참조 오류나 이력 손실이 발생할 수 있다는 점도 정부가 살펴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일시적 이중 운영으로 인한 보안·관리 공백이 생길 것에 대한 것도 정부가 주목해야 할 부분으로 꼽았다. 기존 센터와 PPP 센터 간 이중 가동기간 동안 보안 정책의 통합 관리가 어려워 VPN·접속 권한 관리·인증서 체계가 일시적으로 분리될 가능성이 크다는 점에서다. 최 회장은 "이는 사이버 위협의 주요 취약 구간이 될 수 있다"며 "특히 공공망-인터넷망 간 연계 구조를 가진 업무에서 보안 리스크가 증폭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PPP 이전이 구조적 개선 없이 물리적 이전에만 그칠 가능성이 높다는 점에서도 우려했다. 단순히 물리적 위치만 옮기고 여전히 동일한 관리 체계·복구 방식으로 운영한다면 동일한 위험을 재현할 가능성이 높다고 봤다. 최 회장은 "이번 사고의 본질은 집중형 온프레미스 구조의 한계에 있다"며 "이번 이전은 단순 복구가 아니라 'AI-클라우드 기반의 다중·분산형 자원 관리 체계'로 전환하는 계기가 돼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정부가 단기적 복구 관점에서 대구 PPP로 이전키로 결정했으나, 속도보다 안정성과 구조적 재발 방지에 좀 더 신경을 써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부와 국회가 국내 클라우드 산업에 대한 이해가 낮을 뿐 아니라 기술적 대비, 정책적 기반 등 총체적으로 부족한 부분이 많다는 점에 대해선 아쉬워했다. 이 탓에 정부의 클라우드 전환 사업 예산은 매년 큰 폭으로 줄어들고 있는데 2022년 1천786억원에서 2023년 342억원으로 5분의 1토막이 난 뒤로 2024년 739억원, 2025년 725억원으로 크게 개선되지 못했다. 내년도 예산 역시 약 652억원 수준으로 전년보다 약 10% 줄었다. 클라우드 산업에 대한 부처 간 엇박자 규제와 제도적 불확실성도 정부의 클라우드 전환을 가로막는 요인이 되고 있다. 실제 우리나라 공공부문의 클라우드 전환율은 45% 수준으로 세계 평균(85%)에 크게 뒤처진 상황이다. 최 회장은 "기업들이 데이터센터를 하나 지으려고 하면 22개 법령에 정부기관 10여 개 이상과 연관되는 데다 최소 8천억원의 비용이 투입된다"며 "그 과정을 풀어가기가 굉장히 힘들다"고 토로했다. 이어 "공공·민간 클라우드 산업과 연관된 행안부, 과기부가 이번 화재를 계기로 밀접하게 소통하며 업무 효율성을 높일 수 있도록 국정원까지 포함된 새로운 컨트롤타워를 조직해 규제, 정책들이 좀 더 일원화 될 수 있게 하면 좋을 것 같다"며 "AWS 등 4개 업체를 표준으로 선정해 민간 CSP들이 정부의 요건에 맞는 새로운 데이터센터를 마련하면 정부가 이를 활용하는 미국 정부처럼 우리나라 정부도 이런 방안을 고민해 보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2025.10.15 17:12장유미

채현일 의원 "국정자원 800억원 사업제안서 유출…국가 신뢰 무너뜨려"

국가정보자원관리원(국정자원)이 800억 원 규모의 정부 핵심 사업 문서를 외부에 유출하고 이후에도 부실한 관리로 조직 운영의 허점을 드러냈다는 지적이 국정감사에서 제기됐다. 지난달 대전 본원 화재 사고까지 겹치며 안일한 관리 실태가 다시금 도마 위에 올랐다. 더불어민주당 채현일 의원은 14일 행정안전위원회의 행정안전부 대상 국정감사에서 '국가융합망 2차 사업 제안요청서' 유출 사건을 비판하며 대대적인 감사를 촉구했다. 국가융합망 사업은 51개 정부 부처와 지자체, 공공기관 3천300개 회선을 하나로 통합하는 정부통합전선망 구축 사업이다. 1차 사업은 2021년 5월 추진됐고 내년부터 2차 사업이 진행될 예정으로 5년간 총 800억 원이 투입된다. 해당 제안요청서 유출 사건은 사업 공고가 확정되기 전인 지난 5월 발생해 논란이 인 바 있다. 채 의원은 "해당 문건은 비공개로 지정돼 있었지만 국정자원 내부 직원 전체가 열람과 출력 권한을 가진 상태였다"며 "누가 유출했는지도 파악이 어려운 구조적 보안 취약성이 드러났다"고 비판했다. 이어 "국가 핵심사업 요청서가 사업자에게 미리 유출됐다면 이는 단순 행정 착오가 아니라 국가기관의 공정성과 신뢰성을 무너뜨리는 중대 사건"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이번 화재 사고도 이런 안전불감증과 관리 부실의 연장선상에 있다"며 "국정자원 전반에 대한 대대적인 감사와 재발 방지 대책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윤호중 행안부 장관은 부처 내 기강 해이 문제를 인정했다. 행안부는 지난 6월 내부 감사를 진행했으나 유출자를 특정하지 못했고 현재 대전지방경찰청이 관련자 11명에 대한 수사를 진행 중이다. 채 의원은 "국정자원 전반에 대한 감사와 후속 조치를 통해 국가융합망 2차 사업이 차질 없이 추진되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재용 국가정보자원관리원장은 "염려하신 부분은 모두 타당하다"며 "다만 이 사업은 국내 주요 통신망 사업자들이 모두 참여하는 만큼, 유출 사고 이후에는 최종본을 기준으로 투명하게 공개하려고 노력했다"고 해명했다.

2025.10.14 17:49한정호

"배달앱 수수료, 소비자·입점업체에 전가돼선 안 돼"

배달앱 수수료 상한제 마련과 함께 그 범위를 명확히 하는 것이 포함돼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배달앱 수수료를 입점업체와 소비자에 전가해서는 안된다는 내용도 포함돼야 한다는 의견도 제기됐다. 박형수 국민의힘 의원은 14일 진행된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회 국정감사에서 배달앱과 입점업체와의 상생을 위해 ▲법률 근거 마련, ▲배달앱 3사 동반성장 평가업체 지정과 함께 ▲배달앱 수수료 상한제 필요성을 시사했다. 배달앱 수수료 상한제는 배달의 민족, 쿠팡이츠, 요기요와 같은 배달 플랫폼 중개 수수료율 최대한도를 법이나 행정지침으로 제한하는 제도를 일컫는다. 박 의원은 “중개수수료만 들어가는 것인지, 배달비와 광고도 들어가는 것인지 중개수수료의 범위를 명확히 해야한다”면서 “거기에 따라서 제한하는 범위가 달라지게 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배달앱에 대한 수수료를 소비자나 입점업체에게 전가시키는 것을 금지하는 규제가 (제도에) 반드시 들어가야 한다”며 “(수수료의) 범위도 적정해야 한다. 지나치게 낮은 수수료율을 부과하면 기업 활동의 자유나 계약의 자율성을 침해할 가능성이 높아진다”고 우려했다. 이같은 제언에 한성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은 “불공정약관 관련된 내용에 중기부가 제안하고 공동으로 한 공정거래위원회의 발표가 있었다”며 “이달 한 달간 실태조사 중에 있다. 세부적인 부분은 연구를 해서 (국회와)상의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2025.10.14 16:33박서린

국정자원 화재 책임 두고 여야 충돌

지난달 26일 발생한 국가정보자원관리원(국정자원) 대전 본원 화재의 책임을 두고 여야가 정면으로 충돌했다.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의 소속 여야 의원들은 14일 행정안전부 대상 국정감사에서 국정자원 화재와 관련해 공방을 이어갔다. 야당은 "부실한 관리·감독과 대통령 리더십 부재가 초대형 정보 대란을 불렀다"며 정부 책임을 따졌고, 여당은 "정쟁이 아닌 복구가 우선"이라며 맞섰다. 국정자원 대전 본원 화재는 지난달 26일 무정전전원장치(UPS)용 리튬이온 배터리를 지하로 옮기던 중 불꽃이 튀면서 시작된 것으로 추정된다. 이 사고로 정부 전산망 700여 개가 마비되며 전국 행정서비스가 차질을 빚었다. 국민의힘 고동진 의원은 "국정자원은 배터리 이설 공사를 맡길 때 공사 매뉴얼조차 없이 경험 부족한 초급 기술자 위주의 업체를 일반경쟁입찰로 선정했다"며 "국가계약법상 경험 있는 업체를 제한경쟁입찰로 선정할 수 있음에도 이를 무시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감리업무 일지를 보면 충전량 확인이나 전원 차단 등 기본적인 사전 조치 내용이 전혀 없었다"며 "이설공사가 규정대로 진행되지 않았을 가능성이 크다"고 질타했다. 이에 대해 이재용 국가정보자원관리원장은 "업체 선정과 계약 조건, 입찰 방식 등에서 배터리 이설공사의 특수성을 충분히 고려하지 못했다"며 "복기해 보면 배터리를 옮기는 작업에 대해 제도적으로나 인식 상으로 취약했던 부분이 있었으며 이런 부분들은 고쳐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또 시공·감리업체 선정부터 계약, 감독까지 더 세밀했어야 하며 관련 매뉴얼이 존재하지 않았던 점도 문제로 인식 중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윤호중 행안부 장관도 인사말을 통해 국정자원 화재로 인한 정부 전산망 마비 사태에 공식 사과했다. 장애 복구를 위해 모든 역량을 총동원하고 재발 방지 대책과 시스템 관리 체계 재설계 방안을 관계기관과 함께 마련한다는 계획도 밝혔다. 이번 사안에 대해 야당 의원들은 대통령의 대응 시점을 문제 삼으며 공세를 이어갔다. 국민의힘 박수민 의원은 "화재 다음 날인 27일 대통령실 움직임이 없었고 38시간이 지난 28일에야 대통령 주재 회의가 열렸다"며 "국가적 재난 상황에서 왜 이렇게 늦었는지 이해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국민의힘 박덕흠 의원은 "공사 가이드라인을 지키지 않은 전기 공사업체, 감리업무를 방기한 감리업체, 사고 당시 현장 인력과 피해 현황이 오락가락한 행안부, 예능 촬영은 했지만 사고 현장 방문은 2주 만에 한 대통령의 리더십이 문제"라며 "더불어민주당이 야당이던 시절 세월호 참사 당시 '대통령은 어디 있었느냐'고 비판했던 바로 그 인물이 이재명 대통령"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윤 장관은 "대통령께서는 화재 당시 유엔총회에서 귀국 중이었고 새벽부터 진화에 총력을 기하라는 지시가 있었다"며 "세월호 사고와 비교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반박했다. 여당은 대통령의 예능 출연을 빌미로 본질을 흐리는 것은 정치공세라며 야당 의원들을 비판했다. 더불어민주당 한병도 의원은 "대통령은 총리를 포함한 전 내각에 적극적으로 대응을 지시했고 직접 회의를 주재하며 상황을 챙겼다"며 "지금은 정쟁이 아니라 복구에 힘써야 할 때"라고 말했다.

2025.10.14 15:49한정호

윤호중 행안부 장관 "국정자원 화재 피해 송구…모든 역량 총동원해 복구하겠다"

윤호중 행정안전부 장관이 국가정보자원관리원(국정자원) 대전 본원 화재로 인한 정부 전산망 마비 사태에 대해 공식 사과했다. 정부의 책임을 인정하며 가능한 모든 인력과 자원을 투입해 신속한 복구와 재발 방지 대책 마련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윤 장관은 14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의 행안부 대상 국정감사에서 인사말을 통해 "지난 9월 26일 국정자원 화재로 다수 정보시스템에 장애가 발생해 국민 여러분께 큰 불편을 끼쳐드린 점에 대해 진심으로 송구하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사안을 엄중하게 받아들이고 가능한 모든 역량을 총동원해 하루라도 빨리 장애가 복구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행안부는 화재 피해를 입은 국가 정보시스템을 복구 여건과 대국민 파급효과 등을 고려해 최적의 방식으로 복구가 이뤄지도록 하는 한편 재발 방지 대책, 시스템 관리 체계, 재설계 방안을 관계 기관과 함께 마련할 계획이다. 아울러 윤 장관은 인공지능(AI) 민주정부 구현을 위한 행안부의 청사진도 공유했다. 그는 "국가정보시스템 안정화에 매진하고 AI 민주정부 기반을 강화하겠다"며 "범정부 AI 공통기반 구축을 통해 공공부문 AI 대전환을 견인하고 민간의 AI 발전에 필수적인 공공데이터 개방에도 적극 나서겠다"고 밝혔다. 이어 지방 소멸위기 극복을 위한 구상도 함께 제시했다. 비수도권 지역을 우대하는 재정 사업과 지방세 감면을 확대하고 5극 초광역권과 3특의 특화 성장을 지원해 지방이 자생적 발전 역량을 갖출 수 있도록 한다는 목표다. 또 생명안전기본법 제정을 통해 국민의 생명과 안전 확보에 대한 국가의 기본적 책무를 정립하고 예측하기 어려운 신종·복합 재난에도 대응할 수 있는 관리 체계를 강화할 방침이다. 윤 장관은 "행안부는 국민의 행복과 안전을 지키는 부처로서 AI 민주정부, 자치 발전과 균형성장, 국민 안전, 사회통합이라는 주어진 책임과 역할을 다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2025.10.14 14:07한정호

전산망의 불이 꺼지면, 국가는 멈춘다

코로나19 시절, 대한민국은 세계가 주목할 만큼 빠르게 디지털 행정의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 백신 예약, 재난지원금 지급, 원격수업 등이 모두 전산망 위에서 이루어졌다. 하지만 그 편리함의 이면에는 구조적 취약이 도사리고 있었다. 백신 예약 서버는 트래픽 폭주로 마비됐고, 학교 온라인망은 접속 장애가 반복됐다. 당시 정부는 '트래픽 과부하'를 원인으로 든 바 있지만, 진짜 문제는 과부하가 아니라 단일 집중형 시스템, 저가 외주, 책임 공백이 복합적으로 작동한 구조적 취약이었다. 2025년, 대전 국가정보자원관리원 화재는 그 불안을 현실로 드러냈다. 원인으로는 리튬이온 배터리 과열과 협소한 전산실 구조가 지목됐지만, 더 근본적인 문제는 하나의 센터에 모든 정부 기능이 집중된 설계였다. 한 곳이 멈추자 600여 개 행정 시스템이 동시에 정지했다. 이는 기술의 실패가 아니라 운영 문화와 제도의 실패였다. 지금, 대한민국의 전산망은 근본부터 새롭게 설계돼야 한다. ① 단일 집중형에서 분산·이중화로 국가는 권역별 백업 센터를 설치하고, 서로 다른 지역에서 동시에 작동하는 백업 시스템을 갖춰야 한다. 화재나 정전 한 번으로 행정 전체가 멈춰서는 안 된다. 데이터를 클라우드와 온프레미스가 병행하는 구조로 운영해 '이중 회복성(Resilience)'을 확보해야 한다. ② 공공·민간 클라우드의 균형 전략 공공은 '보안'을 이유로 폐쇄적 경향이 강하고, 민간은 효율 추구로 해외 플랫폼에 의존하는 구조가 많다. 이 탓에 인프라 비용은 이중으로 들고, 데이터는 해외 의존도가 커진다. 이제는 하이브리드·멀티 클라우드 전략을 통해 연결된 이원 체계로 전환해야 한다. 미국의 경우 'FedRAMP+Zero Trust'로 공공·민간을 통합 인증하고, 유럽연합(EU)은 'Gaia-X 프로젝트'로 공통 데이터 거버넌스 표준을 만들고 있다. 한국도 한국은 공공·민간 클라우드 사이의 경계를 허물되, 보안 수준과 자주성(주권)을 확보할 수 있는 기준을 마련해야 한다. 예를 들어, 민간 클라우드가 일정 보안·규제 기준을 충족하면 공공 데이터 일부를 처리하게 허용하는 구조가 필요하다. 이를 위해 '국가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플랫폼'을 구축해 중복 투자를 줄이고, 기술 자립도를 강화해야 한다. ③ 운영 거버넌스와 책임 체계의 전문화 지금의 시스템은 부처별로 흩어져 있고, 운영 주체가 불명확하다. 장애가 발생하면 책임이 위탁사·하도급·감리·발주처사이를 떠돌고, 최종 책임을 지는 주체가 모호하다. 해결을 위해 각 부처에 정보책임관(CIO)과 보안책임관(CISO)을 각각 두고, 예산과 인사권을 독립시키며, 시스템 단위 책임 기술자(RE, Responsible Engineer)를 지정해야 한다. ④ 최저가 입찰제의 관행의 전환 현재의 발주 제도는 '최저가' 중심으로 되어 있어 사실상 '가장 위험한' 선택을 낳는다. 예산 절감 논리가 우선되면서 품질과 안전이 뒷전으로 밀린다. 이를 개선하려면, 가격 비중을 축소하고 성능·복구·안정성 중심의 평가제로 전환해야 한다. 예컨대 가격 30%, 품질과 안전성 평가는 70% 정도로 조정하고, 복구 시나리오·이중화 설계·훈련 실적을 정량화에 평가 지표로 삼아야 한다. ⑤ 대기업·금융기관 IT회사와 중소기업의 동반 성장 공공사업 참여 방식도 공동 참임형 구조로 바꿔야 한다. 대기업은 보안·품질·아키텍처를, 중소기업은 AI·데이터·서비스 혁신을 담당하는 구조를 마련하자. 정부는 공동 책임 계약제를 도입해 하도급 전가를 막고, 중소기업 기술력에 가점을 부여해야 한다. 또한 금융기관 IT 자회사는 공공 전산망 사업을 단독 수행하지 못하게 하고, 반드시 외부 기업과의 공동 수행을 의무화해야 한다. 미국은 Regulation W로 은행과 자회사 거래 제한을 두고 있으며, 유럽에서는 CRD V·VI 등 규제를 통해 금융지주회사의 비금융 자회사 감독을 강화하고 있다. 한국도 '금산 IT 분리' 원칙을 도입해 금융·공공·IT 간 벽을 세우는 방향을 고민할 필요가 있다. ⑥ 소프트웨어 품셈제 개혁…'시간'이 아니라 '가치'로 평가 현 제도는 개발자를 단순히 '인건비 일당'으로 환산해 비용을 책정한다. 이 방식은 창의적 설계와 품질 개선을 저해하고, “빨리·싸게”만 남게 만든다. 해외 선진국은 이미 성과·가치 기반(Value-based) 단가 체계로 전환하는 추세다. 미국에서 는 Function Point 기반 비용 산정이 일부 적용되며, 영국은 총소유비용(TCO)을 중시하고, EU는 'MEAT(가장 경제적으로 유리한 제안)' 원칙으로 품질 중심 평가를 강조한다. 한국도 이제 '얼마나 오래 앉아 있었는가'가 아니라 '얼마나 잘 만들었는가'로 개발 성과를 평가해야 한다. ⑦ 외국산 제품·소프트웨어 의존의 부작용 전산망 안정화를 이유로 서버·DB·보안장비·운영체계·클라우드 플랫폼을 외국산 제품에 의존하는 관행이 굳어지고 있다. 단기적으로 안정성은 확보되지만, 장기적으로 기술 주권 상실·비용 급증·보안 리스크를 불러온다. 해외 벤더의 라이선스 정책이 바뀌면 예산 폭등이 발생하고, 소스코드 접근이 제한되면 장애 원인조차 분석이 어렵다. EU는 '디지털 주권(Digital Sovereignty)' 원칙을 강조하며 핵심 인프라의 자체 개발·운영을 독려하고 있다. 미국 또한 개방형 표준(Open Standard)을 중심으로 자국 생태계 보호 전략을 펴고 있다. 한국 역시 외산 의존을 줄이고, 핵심 인프라의 국산화 및 공개 표준 전략을 병행해야 한다. ⑧ AI 기반 예측 정비 체계 구축 서버 온도, 전력 부하, 트래픽 이상 징후 등을 실시간으로 감지하고 장애를 예측하는 체계를 도입해야 한다. 산업 현장에서 예지 보전(Predictive Maintenance) 기법이 사고를 줄인 것처럼, 국가 전산망도 데이터 기반 예방 체계로 전환돼야 한다. AI가 분석한 이상 패턴을 즉각 경보로 전환하고, 복구 이력과 자동화된 대응 시나리오가 누적되는 체계를 구축해야 한다. ⑨ AI 시대 보안·사이버전 대응 - 새 방패가 필요하다. AI는 행정을 효율화하지만, 동시에 해킹의 수단이 될 수 있다. 해커는 서버를 뚫지 대신, AI 모델을 속이고 잘못된 의사결정을 유도할 수 있다. 데이터 조작, 학습 과정에 악성 코드 삽입 등을 통해 시스템 전체를 마비시킬 가능성이 있다. 따라서 'AI 기반 보안(AI Security)'과 '보안을 위한 AI(AI for Security)'가 함께 가야 한다. 연속 공격 수준의 사이버전에서도 즉시 대응할 수 있어야 하며, 보안은 IT 부속 업무가 아니라 국가 안보 전략의 핵심이 돼야 한다. ⑩ 국가 전산망 업그레이드 제안대회 - 국민이 만드는 디지털 안전망 이제 이 과제는 정부만의 몫이 아니다. 국민 전체가 함께 혁신을 이끄는 구조가 필요하다. 정부와 민간이 함께 '국가 전산망 업그레이드 제안대회'를 열어보자. AI 개발자, 중소기업, 스타트업, 대학생, 공무원까지 누구나 전산망 안정·복구·보안·서비스 혁신을 위한 아이디어를 제출하게 하자. 우수 제안은 실제 공공 시스템에 반영하고, 산학연이 협력해 시제품(POC)을 형태로 발전시키는 구조로 확장하자. 이 제안대회는 단순한 공모전이 아니라, 국가의 디지털 두뇌를 깨우는 실험장이 돼야 한다. 행정안전부·과학기술정보통신부·국방부·금융위원회가 공동 주최하고, 민간 클라우드·보안·AI 기업이 후원하는 형태로 추진하면 '국가 전산망'은 단순한 행정 인프라를 넘어 국민 협력의 플랫폼으로 거듭날 것이다. 한국은 위기 때마다 국민의 창의력으로 일어섰다. 이번에는 그것이 디지털 안전망 혁신으로 이어져야 한다. 전산망은 단순한 시스템이 아니다. 국가의 신경망이다. 한 줄이 끊기면 행정이 마비되고, 복지·의료·금융이 동시에 정지한다. 이제는 속도보다 안전이 우선이고, 단가보다 신뢰가 우선이다. 독점보다 협력이 우선이고, 기술 자립, 연결, 그리고 국민의 참여가 우선되어야 한다. 국가의 디지털 인프라를 '싸게'가 아니라 '잘', '닫힌' 것이 아니라 '함께 열린', '편리함' 보다 '안전하고 신뢰할 수 있는' 시스템으로 설계할 때, 대한민국은 다시는 멈추지 않을 것이다. 청와대, 강원도 도지사, 국회사무총장을 지내며 수많은 공직자와 함께 일해봤다. 대한민국 공직자들은 우수하다. 더 우수한 나라를 만들 수 있다. 노무현 대통령이 떠오른다. 1993년, 퍼스널컴퓨터 보급이 본격화되지 않았던 시절이었다. '지방자치실무연구소'를 할 때 “한국은 왜 똑같은 재난이 반복되는가? 매뉴얼이 없어서다. 전산화가 안 돼서다. 모든 것을 전산화로 해 놓으면 무엇이 잘 못 되었는지, 과제가 어디에 있는지, 사람이 바뀌어도 금방 해결할 수 있다”고 하셨다. 다음 말씀은 걸작이었다. "내가 자네들을 언제든지 해고해도 일이 지장이 없도록 전산화하라." 파일링시스템, 랜으로 연결 기반 업무 체계를 구축하며 일했는데, 정치인 중에는 최초였다. 그 집념은 청와대 이지원 시스템으로 이어졌다. 그러나 이후 정권에서는 정보통신부를 없앴다. 정보통신부를 없애고 4대강 사업으로 방향이 전환됐다. 기술을 알고, 기술의 중요성을 알고, 기술의 진보를 이루는 지도자가 많아져야 한다. AI, 양자컴퓨터, 블록체인 등 기술은 세상을 근본적으로 바꿀 것이다. 기술고시를 행정고시 인력만큼 확대해야 하지 않을까? 노무현 대통령 시절 고시 인력을 이공계 50%까지 늘리겠다는 계획이 있었지만 아직 요원하다. 현재 행정고시 219명, 기술고시 90명이다. 국회사무총장 시절, 입법고시에서 이공계 출신 정원을 1명 늘리는 것도 엄청난 설득 끝에 겨우 성사시켰다. 공무원 시험에서도 이공계생이 이공계 공부 내용과 행정 과목을 같이 보는 방식이 도입되면 행정 역량이 더욱 풍부해지지 않을까 싶다. 지금은 이공계생이 토목, 건축, 전산직 등으로만 제한되어 있다. 시대착오적이다. 금융기관에서는 주로 전산직 분야에서 이공계생이 취업하고 있으며, 시중 은행의 약 10%가 이공계생이다. 기술금융 투자자와 핀테크 산업이 제대로 성장할 수 있을까 의문이다. 대기업 CEO에 이공계 출신이 많이 발탁된다. 중국 지도자 중에도 이공계 출신이 많다. 기술 굴기를 밀어붙이고 있다. 반면, 페이팔, 팔란티어 창업자 중 철학 전공자도 있다. 문과 계열도 많다. 문과와 이과 구분 자체가 이미 시대착오적이다. '문송'이란 자조 섞인 말이 있다. "문과라서 죄송합니다" 라는 의미다. 이젠 고등학교 교육체계에서부터 이공계 경계를 허무는 개혁이 있어야 하지 않을까? 모방의 시대는 지나갔다. 이제는 질문하는 '대한문국(大韓問國)'으로 나아가야 하지 않을까?

2025.10.14 09:38이광재

호남권생물자원관, '2025년 기후행동인(IN) 고하도 썬셋 마켓' 개최

기후에너지환경부 산하 국립호남권생물자원관(관장 박진영)은 섬마을 주민과 8개 기관 공동으로 '2025년 기후행동인(IN) 고하도 썬셋 마켓'을 18일 목포시 고하도에 자리 잡은 국립호남권생물자원관 야외정원에서 개최한다고 13일 밝혔다. 고하도 썬셋 마켓은 마을 주민이 중심이 돼 직접 준비하고 운영하는 행사로 2024년에 이어 올해 두 번째로 개최된다. '기후행동'을 주제로 열리는 이번 마켓은 삶터와 생태계가 빠르게 변하는 기후위기 시대에 자원순환과 생물다양성 체험을 통해 섬과 도시, 생물과의 공존을 위한 우리들의 참여와 실천 행동을 촉진하고자 마련됐다. 국립호남권생물자원관 야외정원 일대에서는 천명의 생물다양성 보전 서약 이벤트와 더불어 폐그물로 만든 돗자리 대여, 어린이 환경인형극 공연, 환경·생명 캐릭터 포토존, 고하도 시니어들이 일상에서 만난 새를 그린 그림 전시, 자원순환 과정 체험 등의 탄소중립과 환경 지킴 촉진을 위한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고하도 농부와 어부들은 고흥 연홍도, 진도 금호도 등의 이웃 섬, 이웃 마을주민들과 어울려 무화과·멸치·김부각 등 섬이 가진 먹거리를 직접 판매하고, 장바구니 사용 이벤트와 함께 다회용기를 활용하여 먹거리장터를 운영한다. 또한, 재활용 장난감·동화책·인형을 어린이가 판매하는 마켓과 지역 청년 등의 보부상들이 참여하는 굿즈 플리마켓이 운영된다. 마켓 방문객들은 섬·바다와 관련한 어린이 직업 체험과 함께 마을주민이 들려주는 섬 이야기 특강과 국가중요어업유산 2호 '뻘배' 만들기 체험을 통해 섬이 가진 독특한 생활 문화를 만날 수 있다. 정희록 국립호남권생물자원관 상생협력부장은 “2024년에 이어 올해 두 번째로 열리는 고하도 썬셋 마켓이 섬마을의 복합 문화 행사로 자리매김하기를 기대한다”며 “가족이 함께 고하도를 찾아가 가을을 여유롭게 즐기는 소풍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호남권생물자원관은 행사 당일 실내 전시관과 야외시설인 한국섬온실, 어린이 놀이터를 무료로 개방한다. 실내 전시관은 오후 4시 30분까지 입장이 가능하다.

2025.10.13 21:43주문정

  Prev 1 2 3 4 5 6 7 8 9 10 Next  

지금 뜨는 기사

이시각 헤드라인

AI PC 확산 본격화... 새해도 GPU·NPU 성능 경쟁 예고

'엑시노스' 발열 잡는 삼성전자…신규 패키징 구조 개발 중

엔씨 '아이온2', 달라진 '소통 운영'에 새해 전망도 '맑음'

"쿠팡 용의자, 성인용품 주문내역까지 협박에 활용"

ZDNet Power Center

Connect with us

ZDNET Korea is operated by Money Today Group under license from Ziff Davis. Global family site >>    CNET.com | ZDNet.com
  • 회사소개
  • 광고문의
  • DB마케팅문의
  • 제휴문의
  • 개인정보취급방침
  • 이용약관
  • 청소년 보호정책
  • 회사명 : (주)메가뉴스
  • 제호 : 지디넷코리아
  • 등록번호 : 서울아00665
  • 등록연월일 : 2008년 9월 23일
  • 사업자 등록번호 : 220-8-44355
  • 주호 : 서울시 마포구 양화로111 지은빌딩 3층
  • 대표전화 : (02)330-0100
  • 발행인 : 김경묵
  • 편집인 : 김태진
  • 개인정보관리 책임자·청소년보호책입자 : 김익현
  • COPYRIGHT © ZDNETKOREA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