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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가 내 일자리 뺏을까"…新 러다이트 운동 확산

인공지능(AI) 도입에 대한 찬성과 반대 여론이 팽팽히 맞선 가운데 관련 논의와 규제를 촉구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29일 가디언에 따르면 패션 브랜드 시어룩스(SheerLuxe)는 이번 달 AI 패션·라이프스타일 편집자 '림(Reem)'을 도입했다. 패션에 해박한 20대 여성을 콘셉트로 한 '림'은 팔로워에게 제품을 추천하는 등 인간 직원이 하던 일을 처리할 계획이었다. 이는 여론의 거센 반발을 불렀고 시어룩스는 사흘 만에 사과 성명을 발표했다. 이는 시어룩스만의 사례가 아니다. 런던에 위치한 프린스찰스극장(The Prince Charles Cinema)은 지난 6월 AI 제작 영화 상영을 계획하다가 관객의 반대로 이를 취소했다. 최근 실리콘밸리의 인사(HR) 소프트웨어 스타트업 래티스(Lattice)도 인간과 근무하는 AI직원을 도입하려다 뭇매를 맞고 이를 철회한 바 있다. 이처럼 최근 기업들이 AI 도입을 시도하다가 소비자의 거센 반발에 직면하는 사례가 증가하고 있다. 다수 외신은 AI가 인간의 노동기회를 박탈할 것이라는 우려로 생긴 반발이라고 평가했다. 최근 일부 반 AI 운동가들은 자신들을 신(新) '러다이트(Luddite)'로 칭하며 반기술운동을 주도하고 있다. 이들은 인터넷과 소셜미디어 힘으로 AI 반대 운동을 강력히 추진 중이다. 특히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활동하는 세이프 스트리트 레벨(Safe Street Rebel)은 자율주행 택시를 공격하는 등 적극적인 오프라인 활동도 병행하고 있다. 반면 일각에서는 AI가 인류를 해방시킬 기술 혁명이라고 주장했다. 지난해 영국 AI 정상회의를 주도했던 매트 클리포드 엔터프리너퍼스트(Entrepreneur First) 대표는 최근 한 행사에서 AI를 두고 '영국을 위한 최고의 기회'로 묘사한 바 있다. 이처럼 두 입장이 서로 팽팽히 대치하고 있는 상황에서 가디언은 "AI가 긍정적 변화를 가져올 가능성은 충분히 존재하지만 현재 피해도 만든다"며 "기술이 규제되지 않는다면 대중의 반발은 더욱 커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2024.07.29 11:08조이환

KT엠모바일은 어떻게 알뜰폰 개통 상담시간을 80% 줄였을까

알뜰폰은 통신 3사와 비교해 고객센터 만족도가 낮다는 평을 받곤 한다. 수익성을 고려하면 비용을 더 들여 대규모 상담인력을 갖추기 어렵기 때문이다. 이런 가운데 고객센터 응대율 95%에 달하는 알뜰폰 회사가 등장했다. KT엠모바일 그 주인공이다. KT엠모바일은 알뜰폰 대기 상담 시간을 80% 줄여 고객센터 품질을 향상시키고, 대기 상담신청을 100% 처리해 매출까지 끌어올렸다. 비결이 뭘까? 'AI 보이스봇' 도입 후 매출 상승세...개통 건수 1.5배 증가 KT엠모바일은 지난 5월 KT의 인공지능 컨택센터(AICC) 솔루션 'KT 에이센 클라우드(A'Cen Cloud)'의 'AI보이스봇'을 도입했다. 6월엔 개통 대기시간을 줄이기 위해 업계 최초로 'AI 자동개통' 서비스를 시작했다. AI 자동개통 서비스는 스스로 개통이 어려워 '상담사 개통'으로 가입 신청한 고객에게, AI 보이스봇이 전화를 걸어 본인확인부터 개통까지 처리해주는 서비스다. KT엠모바일 관계자는 "기존에는 상담사에게 개통할 때, 가입 신청 내역을 확인하는 것부터 개통을 진행하기까지 모든 과정을 상담사와 직접 통화해 처리해야 했다"며 "이 때문에 점심시간과 같이 가입 신청이 몰리는 상황에는 통화 연결이 지연돼 개통이 늦어지는 일도 빈번했다"고 설명했다. KT엠모바일은 AI 자동개통으로 알뜰폰 대기 상담시간을 80% 단축해, 단 20분만에 해결이 가능하도록 했다. 고객이 알뜰폰을 개통하기 위해서는 상담 절차가 필요한데, 그 동안엔 대기시간이 대략 3~4시간 정도 소요됐다. 다수 영세한 알뜰폰의 고객센터 상담인력은 일반 통신사들보다 현저히 부족하다. 알뜰폰 고객센터의 연간 응대율이 저조하게 나오는 이유다. 이에 저조한 고객센터 품질은 알뜰폰의 고질적인 문제로 꼽히고 있다. AI보이스봇 도입 이후 KT엠모바일의 매출도 상승세다. AI보이스봇이 대기 신청건수를 100% 소화하면서, 개통 건수가 늘어났기 때문이다. KT엠모바일에 따르면 한달 만에 개통건수는 기존 대비 1.5배 증가했다. KT엠모바일은 AI 보이스봇 도입 이후 고객 뿐만 아니라 상담사 모두에게 큰 효과를 보고 있다고 밝혔다. 고객은 상담을 기다리는 대기 시간이 최소화 됐고, 상담사는 개통을 어려워하는 고객 한명한명에게 더욱 집중할 수 있게됐다. 또한 AI 보이스봇 도입과 자동개통 서비스에 대한 고객의 만족도도 매우 높은 편이다. KT엠모바일은 매월 고객 만족도 조사를 실시한다. 이번에 시행한 만족도 조사에서 AI 자동 개통에 대한 점수는 90점이 나왔다고 한다. 다수의 고객들은 'AI가 직접 개통을 해주는 점이 새롭다', '자동개통으로 바로 핸드폰을 사용을 할 수 있어 편리했다'는 등 긍정적인 의견을 남겼다. 현재 KT엠모바일의 연간 응대율을 95%에 달한다. KT엠모바일은 더욱 높은 연간 응대율과 만족도를 제공하도록 노력한다는 입장이다. 연내 챗봇, 고객센터 ARS 등 다양한 고객 서비스 채널에 AI 솔루션을 확대 적용할 계획이다. 220여개 기업이 선택한 'KT 에이센클라우드'...'VUX·맞춤형 설계' 강점 사실 일반 고객센터의 경우에도 만족도 90점을 넘기기는 쉽지 않다. 그렇다면 KT에이센클라우드는 어떻게 고객 만족도를 90점이나 받을 수 있었던 걸까? KT 에이센클라우드 관계자는 노하우 중 하나로 '보이스 유저 인터페이스(이하 VUX)'를 꼽았다. 음성인식 서비스를 자연스럽게 사용하기 위해서 '사용자' 관점에서 서비스를 구현할 수 있도록 노력했다는 것이다. KT 에이센클라우드 관계자는 "이용하는 고객들이 실제 사람과 대화하는 것처럼 어색하지 않게 대화하실 수 있도록 보이스 유저 인터페이스(VUX) 관점으로 시나리오를 제공하는 것이 저희의 노하우"라며 "고객센터를 운영하는 기업 입장에서는 효율성을 올리고, 서비스를 이용하시는 고객분들의 입장에서는 만족도를 올리는 것을 궁극적 목표로 삼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KT는 에어컨 제조사, 보일러 제조사, 3차 대형 병원 등의 220여개 기업에 'KT 에이센클라우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KT에 따르면 에이센클라우드가 도입될 경우 업무생산성 15% 향상, 운영비용 15% 절감, 구축비용 30% 절감 등의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보이스봇을 도입한 기관과 기업에서는 AI 기술로 고객센터에 인입되는 고객의 다양한 문의를 효율적으로 응대할 수 있게 된다. 아마존, MS 등 다수의 글로벌 기업들이 사스(SaaS)와 같은 형태의 구축형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지만 국내에서는 힘을 못쓰고 있는 상황이다. 한국어 인식률이 낮거나 커스터마이징이 제공되지 않는 점 등이 한계로 작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반면 KT 에이센클라우드는 서비스형 AICC 상품이다. 시간 대화록, 상담 어시스턴트, 보이스봇/챗봇이 상담 애플리케이션과 유기적으로 결합된 서비스로, 상담 애플리케이션이 유선전화, SNS, 모바일 등 다양한 채널로 들어오는 상담 내역을 유기적으로 관리해 상담 채널이 바뀌더라도 끊김이 없는 안정적인 서비스를 지원한다. KT 관계자는 "KT는 에이센클라우드를 서비스형으로 만들면서 가장 고려했던 점이 한국 시장에 맞는 커스터마이징"이라며 "다른 플레이어에 비해 맞춤형 지원에서 가장 최적화됐다고 자부한다"고 강조했다. 상담 내용은 실시간 텍스트로 기록되며 상담분류와 요약생성도 자동으로 이뤄진다. 고객이 상담사와 AI상담봇을 번갈아 대화할 때 이질감을 느끼지 않도록 AI봇의 어휘, 대화의 '톤앤매너'를 상담사와 동일하게 맞췄다. KT는 자연어 처리도 강점이라고 밝혔다. KT의 노하우 VUX 관점이 잘 녹여 들었다는 설명이다. 예를 들어 병원 건강검진을 위해 AI봇과 전화를 한다고 가정했을 경우 AI봇이 제공해주는 답변 외에 '검진 예약하려고요', '2시반', '다다음주 수요일' 등의 자연스러운 답변에도 정보를 정확히 인식한다. 실제 KT의 AICC 솔루션을 도입한 기업들의 업무 효율은 매우 높아졌다. 한 보일러업체 A사는 고객 콜에 대한 상담 처리율이 1.5배 상승(45%→69%), 포기콜 71.7%(1.4만건→0.4만건) 감소의 개선 효과를 얻고 있다. 간결하고 빠른 업무처리로 상담 처리율이 증가됐고, 대기시간 단축으로 고객 포기콜 수가 크게 줄었다. 현재 이 회사의 A/S 예약 접수 및 일반 문의의 54.8%를 AI 보이스봇이 응답하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리서치앤드마켓에 따르면 전 세계 AICC 시장 규모는 2025년 361억달러(약 50조 원)로 예상된다. 국내 AICC 시장의 경우 연평균 23.7% 성장률을 기록해, 2030년 3억5천만달러(약 4850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KT는 KT 에이센클라우드의 고도화에 역량을 집중하는 한편 AICC 인프라 및 인력 운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기업을 돕는 AICT 파트너로서의 역할에도 최선을 다한다는 계획이다. 이미희 KT AI플랫폼사업본부장은 "이번 KT엠모바일 사례로 'KT 에이센클라우드 보이스봇'을 도입한 고객사의 긍정적인 서비스 경험을 다시 한 번 확인할 수 있었다"며 “계속하여 컨택센터 인프라 및 인력 운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고객을 돕는 AICT 파트너로 역할을 다 할 것이며, 다양한 업종의 고객이 폭 넓게 활용 하실 수 있도록 서비스 고도화에 지속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2024.07.23 10:51최지연

여름철 찜통주방 걱정 끝…떡볶이·볶음밥 만드는 '인덕션 조리로봇'

더운 여름 식당 주방에선 전쟁이 벌어진다. 각종 조리 연기와 열기로 근무 환경이 혹독해지기 때문이다. 가뜩이나 일할 사람이 없어 걱정인 요식업계는 주방 여건을 개선하기 위해 각종 설비 도입을 검토한다. 로봇도 그 대안으로 주목받는다. 열기 앞에서 장시간 서 있지 않아도 알아서 요리를 해낸다. 앞서 로봇 팔이 주로 쓰이더니 이제는 통돌이 모양의 인덕션 로봇도 등장했다. 조리로봇 전문업체 크레오코리아는 '에이트키친'을 만들어 외식업장에 공급하고 있다. 최근 한화푸드테크가 서울 용산구 한남동에 문을 연 파스타 매장에 이 로봇을 활용하기도 했다. 에이트키친은 전자제어 인덕션과 특수코팅 회전웍을 활용해 각종 음식을 만드는 로봇이다. 겉보기에는 식재료를 넣은 팟이 돌아가기만 하는 단순한 구조다. 화구를 쓰지 않고 인덕션 기술을 적용한 것이 특징이다. 전문적인 레시피도 누구나 빠르고 균일하게 조리할 수 있다. 지디넷코리아는 에이트키친을 시범 운영하는 식당인 서울 강남구 '지구테이블 역삼점'에서 박성철 크레오코리아 최고운영책임자(COO)를 만나 제품의 강점에 대해 들어봤다. ■ "주문 인식부터 조리·세척까지 자동화" 지난 2022년 8월부터 저희가 직접 매장에서 로봇을 써보며 검증하고 문제점을 해결했습니다. 매장과 밀착해서 개발했기 때문에 그 어떤 조리로봇보다 주방 현장의 목소리가 많이 반영된 제품이라 자부합니다. 에이트키친은 둥그런 솥이 전면으로 기울어 있는 모습이다. 솥 내부에는 음식을 섞어주기 위한 돌기를 설치했다. 솥이 한쪽 방향으로 천천히 회전하면 좌우에 고정된 인덕션이 적절한 온도로 내부를 가열해준다. 화구보다 정밀하고 균일한 맛을 내기 유리한 구조다. 로봇은 매장에 들어온 주문 정보로 메뉴 레시피를 인식하고 그에 맞는 조리 과정을 알려준다. 조리사는 로봇의 안내에 따라 제때 재료만 투입해주면 된다. 불을 조절하거나 재료를 섞는 일은 로봇이 모두 대신해준다. 조리가 끝나면 솥이 기울어져 그릇에 재료를 쏟아낸다. 로봇은 이후 솥을 완전히 바닥 쪽으로 기울여 고온·고압 세척까지 자동으로 해낸다. 다음 요리를 준비하기 위한 설거지를 생략할 수 있는 것이다. 박 이사는 기술적 완성도와 가격 경쟁력을 특히 강조했다. 셰프의 레시피를 정밀하게 반복 조리해 맛 수준을 높였고, 로봇 가격도 경쟁 제품 대비 절반 이하인 1천700만 원으로 선보였다. 제품은 실제 매장 검증을 마치고 양산 체계도 구축했다. ■ "해외서 관심 많아…시장 방향성 확신" 주방 내 편리성과 효율성을 높이고, 조리 시 사람이 접촉하는 구간을 줄여 위생적으로도 강점이 있습니다. 열효율이 높고 외부로 불필요한 열 발산이 적기 때문에 한여름에도 직원들이 쾌적한 환경에서 근무할 수 있습니다. 웍질에서 해방돼 근골격계 질환도 예방할 수 있죠. 크레오코리아는 지난 1월 세계 최대 IT 전시회 'CES 2024'에 서울시 대표 스타트업 자격으로 참가해 로봇을 선보였다. 당시 세계 각국 외식업주가 부스를 찾아 제품에 관심을 보였다. 도입을 원하는 배경도 다양했다. 일손이 부족하거니 비싼 인건비로 고민하는 이들부터, 음식의 질적 수준을 유지하고자 하는 경우도 있었다. 에이트키친은 현재 국내 6개 공간에서 약 30대가 운영 중이다. 해외 수출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미국은 초도 물량을 선적했고 독일은 수출을 준비하는 중이다. 박 이사는 “수십 곳 이상의 프랜차이즈, 외식 대기업 등과 미팅을 했지만 아직은 판매가 많지는 않았다”며 “다만 업계 관심이 꾸준한 상황이고 시장의 방향은 이쪽으로 갈 수밖에 없다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 "로봇 팔과 연계해 배달까지 자동화 목표" 크레오코리아의 솔루션이 에이트키친에만 국한된 것은 아니다. 회사는 당초 식품공장 스마트팩토리를 구현하고자 설립됐다. 이후 개별 음식점의 자동화에 집중하는 쪽으로 사업 방향을 틀었다. 현재는 에이트키친 외에도 스마트주방 관제 솔루션 '에타(ETAA)'와 레시피 자동화 솔루션 '클라우드 레시피' 등 신기술을 선보이고 있다. 단순히 로봇 개발에서 그치지 않고 주방 환경을 완전 자동화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구축하겠다는 구상이다. 크레오 솔루션을 도입한 매장에서는 소비자가 키오스크에서 음식을 주문하면 곧바로 로봇이 위치한 화면에 그에 맞는 레시피를 보여준다. 여기서 조리 시작이나 음식 출고, 세척 등 간단한 버튼만 클릭해 상황을 조작할 수 있다. 크레오 시스템은 무선 소프트웨어 업데이트(OTA)를 지원하며 조리·주문 데이터를 수집하기 용이하다. 덕분에 소모품 교체나 제품 이상에 신속한 대응이 가능하다. 특정 주기에 부품을 수선해야 하는 등 주기도 미리 예상할 수 있다. 향후에는 사람이 처리해야 하는 남은 과정들도 최대한 로봇으로 자동화하는 것이 목표다. 로봇 팔이나 서빙·로봇을 이용해 완성된 요리를 전달하는 일까지 무인으로 구현하겠다는 것이다. ■ "아직은 작은 시장…분명 커질 것" 세계적으로 조리로봇에 관한 연구가 속속 이뤄지고 있다. 수요는 늘어나지만 아직은 선뜻 도입하기 어려운 요소도 많았다. 비싼 가격과 고장에 대한 우려 탓이다. 이에 현장에서 성능이 입증된 로봇을 필두로 적용 사례를 점차 늘리는 전략이 보편화됐다. 박 이사는 “시장이 왔는데 안 왔다”는 모호한 말을 전했다. 조리로봇 도입을 원하면서도 여전히 주저하고 있는 소비자들이 많다는 설명이다. 시장이 제대로 열리지 않아서 아직 선두 주자도 뚜렷하지 않은 상황이다. 그는 “미국만 봐도 식당 인력이 많이 부족하고, 일부 주에서는 가스를 쓰지 못하게 하려는 움직임도 있다”며 “앞으로 주방의 모습은 분명 변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화푸드테크와의 협력 상황에 대해서는 “파스타엑스 매장 전개와 새로운 로봇 연구·개발까지 폭넓게 협업하려는 계획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2024.07.21 09:15신영빈

알에스오토메이션, 한국도미노피자와 로봇 자동화 나서

로봇모션 전문기업 알에스오토메이션이 글로벌 푸드 프랜차이즈 전문기업 청오DPK(한국도미노피자)와 국내 도미노피자 매장 자동화를 위한 업무협약(MOU)를 체결했다고 19일 밝혔다. 양사는 지난 9일 청오DPK 서울 강남 본사에서 협약식을 진행했다. 이번 제휴를 통해 알에스오토메이션의 핵심 로봇모션 기술을 청오DPK의 식품제조공정에 적용하는 등 자동화 및 무인화 분야에서의 전략적 협력을 이어 가기로 협의했다. 알에스오토메이션은 우선적으로 청오 DPK의 천안공장에서 피자 도우 자동화 작업에 착수한다. 이후 매장에서도 피자 제조에 관련된 자동화 프로젝트도 진행한다. 프로젝트 이후 국내에서 검증된 자동화 솔루션의 글로벌 적용도 추진한다. 추가 솔루션의 발굴과 확산을 목표로 지속적으로 협력할 계획이다. 로봇시스템 사업 진출을 선언한 알에스오토메이션은 해당 사업의 시너지를 위해 지난 3월 글로벌 오토메이션 기업 슈나이더일렉트릭과 전략적 제휴를 체결한 바 있다. 이번 협약을 시작으로 식음료 및 서비스 분야에서 공정 자동화 시스템, 물류 자동화 시스템, 개별 가맹점 무인화 등 다양한 사업을 전개할 예정이다. 강덕현 알에스오토메이션 대표는 "디즈니랜드, 유니버설스튜디오 등 사람의 안전이 최우선인 분야에 제품을 공급한 경험을 바탕으로, 위생과 건강도 책임지는 글로벌 식음료 분야로도 진출하게 됐다"며 "한국 도미노피자와 파트너십을 강화하고 미래 시장을 타깃으로 사업을 확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2024.07.19 14:39신영빈

"기계랑 내가 같다고?"…래티스, AI 직원 '정규직' 채용에 뭇매

한 미국 테크 기업이 인공지능(AI)을 정직원으로 포함하는 파격적인 계획을 발표했다가 이를 철회했다. 인간 직원의 존엄성을 무시한다는 비판이 이어져서다. 16일 포춘지에 따르면 인사(HR) 테크 기업 래티스는 'AI 직원'을 교육하거나 업무 목표를 제시하고 회사 시스템 접근 권한을 주는 등 회사 시스템에 통합하는 방안을 시도했으나 온라인에서 강한 역풍을 맞았다. 사라 프랭클린 래티스 대표는 지난 9일 링크드인에 "책임감 있는 방식으로 AI를 근무환경에 포함시키기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디지털 직원'을 직장 체계에 통합하겠다"고 발표했다. 이 계획은 AI를 직원처럼 간주해 온보딩·교육·관리하는 것을 목적으로 했다. 발표에 대한 반응은 냉담했다. 한 AI 플랫폼 직원은 "AI 에이전트를 직원으로 대하는 것은 실제 직원의 인간성을 무시하고 인간을 기계와 비교 측정한 '자원'으로 보는 것"이라고 답글을 달았다. 또 다른 소프트웨어 업계 종사자는 "근로자들이 이미 충분히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AI 직원과 경쟁하는 것은 충격적"이라고 비판했다. 이 같은 폭발적인 반발에 직면한 래티스는 발표 후 불과 3일 만에 프로젝트를 중단하기로 결정했다. 포춘지는 "산업 전반에 AI가 적용되기 시작하면서 근로자들이 자신의 일자리가 대체될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며 "래티스의 사례도 시대적 흐름과 맞물려 있다"고 분석했다.

2024.07.16 16:38조이환

마로솔, 한국앤컴퍼니 배터리 팔레타이징 자동화 구축

토탈 로봇 솔루션 기업 마로솔은 한국앤컴퍼니 창원공장에 차량용 배터리 팔레타이징 자동화 솔루션을 구축했다고 11일 밝혔다. 마로솔은 다양한 배터리 팔레타이징을 자동화해 작업자의 사고위험을 낮추고 생산성을 높였다. 차량용 배터리는 국가별 수입 팔레트 규격이 다르고 고객사마다 지정한 팔레타이징 패턴이 다양하다. 제품의 품종도 다양해 경우의 수는 200가지가 넘는다. 이전까지는 작업자가 최대 60kg의 배터리를 직접 내려 팔레트에 올려야 했다. 이 때문에 작업자는 근·골격계 질환과 낙상 사고 등 위험에 노출돼 있었다. 물류 사이클도 복잡해 작업자 4명을 투입해도 작업이 지체될 때가 많았다. 마로솔은 다양한 팔레트와 패턴, 제품을 규격화했다. 팔레트와 배터리 치수를 입력한 뒤 원하는 패턴을 선택하면 작업 모델 생성이 가능하게 했다. 자동으로 오토 센터링과 배터리 사이즈에 대한 위치 보정, 단차 보정 기능 등을 제공한다. 한국앤컴퍼니는 다양한 팔레트와 제품에 대한 팔레타이징 자동화를 통해 작업량을 높일 것으로 기대했다. 라인당 투입 인원도 4명에서 1명으로 줄인다. 통상 약 1.3년이면 투자 비용을 회수할 수 있을 것으로 마로솔 측은 내다봤다. 김민교 마로솔 대표는 "배터리 공장에서는 팔레타이징 단계에서 다양한 위험이 존재한다"며 "작업자의 안전과 생산성 증대라는 두 가지 목표를 달성한 것"이라고 말했다.

2024.07.11 09:20신영빈

램테크놀러지, TGV·HBM용 생산라인에 90억원 시설투자

반도체 공정용 화학소재 전문 기업 램테크놀러지가 금산공장에 90억원 규모의 신규시설 투자를 한다고 10일 공시했다. 이번 신규시설 투자는 금산공장 내 기존 설비 리모델링 및 생산시설 증설을 위한 것이다. 아울러 최근 특허 출원 제품에 대한 전용 생산 설비 및 반도체 산업에 필수 화학물질인 불산의 자동화 생산설비 구축 및 증설을 위해서다. 공시에 따르면 투자기간은 내년 3월말까지로 투자자금은 회사 보유자금 및 외부자금으로 조달할 예정이다. 주요 투자 내용으로는 ▲HBM(고대역폭메모리)용, TGV(반도체용 유리기판)용, TSV(실리콘 관통전극)용 전용 제품 생산 설비 구축 ▲양자(Quantum) 거동 제어를 통한 인산 정제 설비 구축 ▲불산 제품의 스마트 팩토리 자동화 생산설비 구축이다. 램테크놀러지는 해당 투자를 통해서 연간 1만2400톤의 신규 생산능력을 확보하게 된다. 특히 양자(Quantum) 거동 제어를 통한 인산 정제 설비의 경우에는 연간 1200톤의 신규라인(1기)을 확보한 후 이후 대규모 생산을 위한 2, 3기(합 연간 1만2000톤)를 추가로 구축할 계획이다. 또한 불산의 연간 생산량은 기존 6000톤에서 1만톤으로 약 70% 가까이 증가하게 되며, 자동화 생산 설비 구축으로 인해 기존 제품 대비 품질 향상과 원가 경쟁력 등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램테크놀러지 관계자는 "최근 당진에 신규 공장 설립이 지연되었으나, 충남 금산공장 리모델링 작업 및 생산시설 증설을 통해 특허 제품에 대해 선제적 대응을 할 것"이라며 “"이를 통해 반도체 공정용 소재 사업을 다각화해 회사 경쟁력 또한 높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램테크놀러지는 최근 언론을 통해 지난 2일과 9일 각각 'TGV 인터포저 관련 식각 기술개발 특허'및 '반도체 공정용 초고순도 인산 양자 정제 기술 특허 5건'의 특허 출원에 대해서 공개한 바 있다.

2024.07.11 08:42이나리

일렉트릭스, 부산로봇엑스포 전시 성료

자동화 플랫폼 기업 일렉트릭스가 최근 국내 자동화 전시에 연이어 참가하며 산업 현장에 바로 적용 가능한 로봇 자동화 솔루션을 선보였다고 8일 밝혔다. 일렉트릭스는 먼저 지난 3일부터 5일까지 부산 벡스코(BEXCO)에서 열린 부산 최초 로봇 분야 전문 산업 전시회인 '2024 부산로봇자동화산업전(부산로봇엑스포)'에 참가했다. 미르의 자율주행로봇(AMR)을 이용한 물류 자동화 솔루션, 3D비전 설비와 협동로봇이 함께한 고중량 팔레타이징, 운송자동화 솔루션 등을 전시했다. 일렉트릭스는 로봇이 제조 현장 내 근로자와 같은 공간에서 함께 작동하며 업무 효율성을 높일 수 있는 현장을 구현해 관람객들의 발길을 모았다. 또한 지난달 25일부터 28일까지 창원컨벤션센터(CECO)에서 열린 '2024 한국국제기계박람회(KIMEX)'에도 전시를 마련했다. 유니버설로봇 협동로봇과 픽잇 3D비전 카메라를 이용한 용접 어플리케이션, 빈피킹 팔레타이징, 고중량 팔레타이징 솔루션 등을 소개했다. 당사 로봇사업본부인 로보트릭스 관계자는 "다양한 로봇 솔루션으로 사람과 협력하고 조화를 이루는 자동화 솔루션을 제공하는 것이 목표"라며 "지역에 국한되지 않고 한국 산업의 자동화 시장에 이바지 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일렉트릭스는 2006년 설립돼 조선과 해양, 육상플랜트, 방위산업 분야 전장품 등 각종 제품·솔루션을 공급하는 통합 플랫폼 기업이다. 최근 로봇사업본부를 개설하고 유니버설로봇과 미르 등 로봇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2024.07.08 15:18신영빈

AI 자동화 시장 성장에 기업 관심↑

최근 이탈리아 럭셔리 패션 브랜드 막스 마라는 프로세스 마이닝을 활용한 자동화로 병목 현상을 해소해 고객 서비스 해결 건당 평균 비용을 최대 46% 절감했다. 스웨덴 종합가전기업 일렉트로룩스는 AI 기반 자동화를 채택해 3주 걸리던 IT 문제를 1시간 만에 해결했다. 업종과 규모의 구분 없이 다양한 글로벌 기업이 디지털로 전환하는 과정에서 IT 자동화를 사용해 성장을 촉진하고 비용을 절감하고 있다. 사람 없이 업무 스스로 작동하는 자동화 시대에 한발짝 다가섰다. 여러 글로벌 조사업체에 따르면, 자동화 시장은 지속적으로 성장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가트너는 자동화를 도입하는 조직의 비율이 2021년 20%에서 2025년 70%로 증가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자동화 시스템이 완벽히 구축되지 않은 조직의 85%는 향후 2~3년 내에 자동화를 더욱 강화할 것이라고도 언급했다. 포춘 비즈니스 인사이트는 전세계 산업 자동화 시장이 2022년 2천58억 6천만 달러에서 2029년 3천950억 9천만 달러로 연평균 성장률(CAGR)이 9.8%를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와 같은 시장 성장세에 따라, 인간의 개입을 최소화해 생산성과 효율성을 높일 수 있는 자동화에 투자하는 기업들이 증가하고 있다. 반복되는 프로세스를 자동화하면 인력을 더욱 전문적으로 배치할 수 있고, 인적 오류를 줄여 기업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는 것이다. 이외에도 IT 지출 최적화, 운영 개선, 재무 수익 창출 등 다양한 이점을 가진 자동화 솔루션을 활용한 성공 사례들이 눈길을 끌고 있다. IBM은 IT자동화의 시장 성장 가능성과 중요성을 인지하고 지난 3년간 지속적인 투자를 단행해왔다. 2020년, AI 및 자동화를 통해 기업이 IT 이상 징후를 실시간으로 감지, 진단 및 대응하도록 지원하는 AI옵스 제품을 발표하면서 IT 자동화 포트폴리오를 출시했다. 2020년 말에는 최신 애플리케이션 및 운영을 위해 실시간 통합 가시성이 필요하다는 점을 인지해 인스타나를 인수했다. 2021년에는 고객이 자동화를 통해 애플리케이션 성능을 최저 비용으로 최적화하도록 전문적으로 지원하는 터보노믹을 인수했다. 이에 더해, 지난 해 8월, 소프트웨어 개발사 앱티오를 인수하면서 IBM의 IT 인프라 관리 자동화 제품 역량을 한층 강화했다. 앱티오는 기술 재무 관리, 클라우드 재무 관리 및 엔터프라이즈 민첩성 계획 소프트웨어 제품군으로서 기술 투자를 명확한 비즈니스 가치로 연결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IT 지출을 최적화하고 운영을 개선하며 더 큰 재정적 수익을 창출하기 위해 간소화되고 자동화된 통합 솔루션을 제공한다. '아일랜드은행'은 인적 오류를 줄여 자산 비용을 객관화 및 진행 과정을 간소화하기 위해 앱티오를 도입했다. 이를 통해 애플리케이션 포트폴리오 관리(APM)를 기능적이고 유용한 방향으로 제공할 수 있게 됐다. 앱티오는 아일랜드 은행이 비용 및 효율성 관리, 포트폴리오 투자 전략, 전환 로드맵, 소싱 전략 및 기술 전략 등 APM의 다섯 가지 주요 요소를 구현하고, 투명한 애플리케이션 포트폴리오 관리 프로세스를 구현하도록 지원했다. 아일랜드은행은 앱티오를 도입한 첫 해에 250만 유로를 절감했으며, 애플리케이션 포트폴리오 역시 15% 절감했다. 또한, 아일랜드 은행은 애플리케이션 안정성, 유지보수성, 수명 주기 및 비용에 대한 명확한 가시성을 확보했으며 IT 투자에 대한 전략적 및 운영적 의사결정을 할 수 있게 됐다. 국내에서 두산그룹이 글로벌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기업 서비스나우와 두산의 자체 솔루션 서비스네비게이터를 구축했다. 두산의 기존 IT 서비스 관리 시스템은 노후되고 복잡하며 해외 법인의 별도 시스템 사용으로 인한 소통에 제약이 있었다. 두산은 업무의 편의성, 효율성, 가시성을 높이기 위해 기존 온프레미스 기반 시스템의 변화를 필요로 했고, 공통된 클라우드 솔루션 도입을 통해 프로세스 자동화를 구현하고자 서비스나우와 힘을 합쳤다. 서비스네비게이터는 싱글 인스턴스 환경을 구현해 두산의 글로벌 법인 시스템을 하나로 통합하는 솔루션이다. 해당 솔루션 구축 후 두산은 IT업무의 생산성 및 효율성을 대폭 확보했다. 나아가, 글로벌 통합 프로세스의 표준화를 실현하게 되면서 두산 본사와 해외 법인 간 협업 또한 증진됐다.

2024.07.08 10:04김우용

KIAT, 조선 기자재 분야 디지털전환 현황 점검

한국산업기술진흥원(KIAT·원장 민병주)은 지난 5일 울산에서 조선해양 철의장 제조 분야 전문기업이 참여하는 간담회를 개최하고, 현장 애로사항을 파악했다고 밝혔다. 이날 간담회는 선박이나 해양 플랜트의 내부를 구성하는 배관· 재 등의 부품을 철로 만들어 공급하는 기업과 수요기업이 참석했다. 철의장품은 선박 가격의 8.6%를 차지할 만큼 원가 경쟁력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는 분야로 수요 업체 요구사항에 맞게 다양한 제품을 수작업으로 소량 생산하는 대표적 노동집약적 산업이다. 최근 국내 조선업계는 친환경 선박을 잇따라 수주하면서 전성기를 맞았지만, 후방 산업인 철의장 제조 산업은 원자재 가격과 인건비 상승으로 생산 비용이 크게 증가하면서 수익성 악화를 겪고 있다. KIAT는 철의장 제조기업의 생산 공정 전반을 디지털 기반으로 전환해 자동화하는 혁신이 필요하다고 보고 지난해부터 '조선해양 철의장 제조산업 디지털전환 지원사업'을 수행 중이다. 기업에 제품 도면 디지털화에서부터 공정 자동화, 가상의 제조 공정 구현, 현장 실무자 교육 훈련 등을 지원한다. 간담회에서는 사업 추진 현황을 점검하는 한편, 자동화 설비 도입, 관련 전문가 지원 등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민병주 KIAT 원장은 “조선 산업을 책임지는 공급기업과 수요기업을 모두 만나 현장 의견을 듣는 의미 있는 자리였다”며 “기업이 공정의 디지털 혁신을 통해 인력 수급의 어려움을 극복하고 생산성을 향상할 수 있도록 계속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2024.07.08 09:28주문정

혼자서 파스타 4인분 4분만에 '뚝딱'...비결은 바로 이것

# 최근 문을 연 한남동의 한 파스타 매장. 이곳에서 뜨거운 불쇼는 볼 수 없다. 화구와 팬 없이 로봇 4대가 파스타를 삶는다. 메뉴를 선택하고 알림에 맞게 정해진 재료만 넣으면 맛있는 파스타가 완성된다. 조리로봇이 한식과 중식을 넘어 양식의 영역까지 넘나들고 있다. 로봇 팔이 치킨을 튀기고 웍질을 대신하는가 하면 이제 파스타와 같은 어려운 요리도 척척 만들어낸다. 한화푸드테크는 지난 4월 서울 용산구 한남동에 파스타 자동화 조리 로봇을 도입한 실험 매장 '파스타엑스'를 열었다. 누구나 신속하게 다른 메뉴를 동시에 조리하면서 맛은 파스타 전문점 이상을 구현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 파스타엑스는 조리로봇 전문업체 크레오의 '에이트키친' 4대를 도입했다. 이 로봇은 둥그런 솥이 전면으로 기울어 있는 모습이다. 솥이 한쪽 방향으로 천천히 회전하면서 재료를 타지 않게 골고루 익혀준다. 솥 좌우에 놓인 인덕션이 적절한 온도로 계속 가열해준다. 파스타 한 접시를 만드는 시간은 약 4~5분 정도 걸린다. 조리사는 로봇의 안내에 따라 제때 재료만 투입해주면 된다. 불을 조절하거나 재료를 섞는 일은 로봇이 모두 대신해준다. 인덕션 방식을 활용하기 때문에 화구보다 정밀하고 균일한 맛을 내기 유리하고, 불을 쓰지 않아 쾌적한 주방 환경을 유지할 수 있었다. 숙련된 조리원을 구하지 않아도 정해진 레시피대로 똑같이 요리할 수 있으며, 한 명이 여러 요리를 동시에 준비하기도 쉬워 보였다. 파스타엑스는 총 24석 규모 매장에 주방인력은 2명뿐이다. 장기적으로는 혼자서도 운영이 가능한 파스타 전문점을 목표로 시험 운영하는 중이다. 조리가 끝나면 이 솥이 전면으로 더 기울어져서 그릇에 재료를 쏟아준다. 작업자는 완성된 요리에 토핑만 올리면 모든 준비가 끝난다. 로봇은 바닥을 향해 솥을 완전히 기울인 다음 고온·고압으로 자동 세척이 금세 이뤄진다. 다음 요리를 준비하기 위한 설거지를 생략할 수 있는 것도 장점이다. 파스타엑스는 대표 메뉴인 파스타와 스테이크, 샐러드, 피자 등을 판매하고 있다. 특히 취향에 따라 나만의 재료를 선택할 수 있는 파스타와 피자 메뉴가 독특하다. 파스타의 경우 면과 소스, 조리 재료와 토핑을 원하는 대로 정하고 그에 맞는 가격을 지불하면 되는 식이다. 기자는 알리오올리오 메뉴를 주문해서 먹어봤다. 마늘이 노릇노릇하게 잘 익어 면발과 잘 어우러졌고 유분기가 적당해 고소한 향이 일품이었다. 한화푸드테크는 기존에 보유한 외식업 노하우를 바탕으로 자동 조리 시스템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특히 규격화된 식재료와 레시피, 조리 공정의 표준화를 동시에 달성하기 위한 연구를 진행 중이다. 주방 자동화를 위해 메뉴 개발부터 플레이팅과 포장까지 이르는 모든 주방 프로세스에 대해 고찰했다. 조리 로봇을 도입하기 위해서는 먼저 레시피와 식재료 표준화 작업이 필요했다. 마치 밀키트를 개발하는 일과 유사했다. 복잡한 재료 손질과 소분을 생략할 수 있도록 조리법을 정립하고 재료를 정량화했다. 또 매장 설계 과정부터 로봇을 효율적으로 쓸 수 있는 주방 구조를 고민했다. 마지막으로 고장 없이 오래 가동할 수 있는 좋은 로봇을 찾는 일에 집중했다. 한화푸드테크 측은 결과적으로 파스타엑스에서 주방공간 효율성을 제고해 임차료와 인건비를 절감하는 등 음식 가격 경쟁력을 높였다. 어디서나 누구나 균일한 품질의 메뉴를 제공할 수 있는 단계를 달성해 다점포 확장 기반도 마련했다. 이종승 한화푸드테크 대표는 최근 푸드테크 행사에서 파스타엑스 매장 상황을 소개하며 “손님 4명이 와서 다 다른 메뉴를 시켜도 주문 받고 음식을 드리기까지 딱 4분이 걸렸다”며 “블라인드 테스트를 해보면 전문 셰프가 요리한 것과 맛에서도 큰 차이가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아직 완성된 형태는 아니지만 지금 약 80% 정도 만족하는 수준”이라며 “장기적으로는 1인 파스타 전문점을 만들어서 수준 높은 음식을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크레오는 에이트키친 로봇을 1대당 약 1천700만원에 판매하고 있다. 고압세척시스템은 400만원으로 총 6대의 조리로봇까지 제어할 수 있는 성능을 지녔다.

2024.07.04 15:09신영빈

한국車기자협회가 뽑은 7월의 차는 '더 기아 EV3'

한국자동차기자협회(KAJA)는 올해 7월의 차에 기아 '더 기아 EV3(EV3)'를 선정했다고 4일 밝혔다. 기자협회 산하 올해의 차 선정위원회는 전월 1일부터 말일까지 한 달 동안 출시된 신차와 부분변경 모델을 대상으로 심사해 이달의 차를 발표한다. 평가는 ▲내/외부 디자인 및 감성 품질 ▲안전성 및 편의 사양 ▲동력 성능 ▲에너지 효율성 및 온실가스 배출 ▲상품성 및 구매 의향도 등 다섯 가지 부문으로 구성된다. 지난달 선보인 신차 중에 기아 EV3, 메르세데스-벤츠 디 올-뉴 메르세데스-벤츠 CLE 카브리올레, MINI 뉴 MINI 컨트리맨, 지프 더 뉴 랭글러 4xe가 7월의 차 후보로 올랐으며, 치열한 경쟁 끝에 기아 EV3가 35점(50점 만점)을 얻어 7월의 차에 최종 선정됐다. 기아 EV3는 에너지 효율성 및 온실가스 배출 부문에서 7.3점(10점 만점)을 받았고, 안전성 및 편의 사양, 동력 성능, 상품성 및 구매 의향도 부문에서 각각 7점을 기록했다. 정치연 올해의 차 선정위원장은 “전기차 대중화를 이끌 콤팩트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인 기아 EV3는 역동성과 실용성을 겸비한 디자인에 81.4㎾h 배터리를 탑재한 롱레인지 모델 기준 501km에 이르는 1회 충전 주행거리를 갖췄다”며 “기아 전기차 최초로 탑재한 '기아 AI 어시스턴트'와 차량 내 엔터테인먼트 등 혁신 사양으로 상품성을 더 높였다”고 말했다. 기자협회는 협회 홈페이지를 통해 이달의 차 선정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이달의 차에 선정된 차량은 올해의 차 전반기 및 후반기 심사를 거치지 않고, 최종 심사 1라운드에 곧바로 진출할 수 있는 프리패스 특전이 주어진다. 한편 한국자동차기자협회는 국내 유수의 일간 신문, 방송, 통신사, 온라인, 자동차 전문지 등 58개 매체를 회원사로 두고 있으며, 회원사 소속 기자 200여 명이 활동하고 있다.

2024.07.04 13:15김재성

캐치테이블, 식사 금액 '자동결제' 도입

외식업 전문 통합 솔루션 기업 와드(대표 용태순)가 운영 중인 캐치테이블이 온라인 간편결제 서비스 '캐치페이 자동결제'를 도입했다고 2일 밝혔다. 캐치페이 자동결제는 앱에 등록된 카드를 통해 예약한 매장의 식사 비용을 간편하게 결제할 수 있는 서비스다. 기존에는 예약금만 결제 가능했으나 이제 신용카드나 스마트폰을 일일이 꺼낼 필요 없이 매장 이용 금액까지 자동으로 결제할 수 있다. 결제 방식 간소화를 통해 이용 고객들에게는 편리한 외식 경험을, 매장 점주에게는 매장 운영의 효율화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 캐치테이블은 최근 간편결제를 선호하는 트렌드가 증가했다는 점에 주목, 이에 발맞춰 외식 편의성을 높이고자 해당 서비스를 기획했다. 실제로 지난 3월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3년중 전자지급서비스 이용 현황'에 따르면 2023년 간편결제 서비스 이용금액은 일평균 8755억원으로 전년 대비 15% 증가했으며, 매년 1천억원 이상 이용금액이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캐치페이 자동결제 서비스 이용 방법은 간단하다. 캐치테이블 앱 내 설정을 통해 원하는 카드를 결제 수단으로 등록한 후 식당 예약 시 사전 자동 결제를 신청하면 되며, 서비스 이용 시 전체 식사 금액에 대한 할인 혜택도 받을 수 있다. 올 1월부터 베타 서비스를 통해 운영된 캐치페이 자동결제 서비스는 이용자들의 피드백을 적극 반영해 안정성과 편의성을 개선해왔다. 실제로 해당 서비스를 이용하는 매장 점주들은 “직관적이고 편리한 인터페이스로 이용이 편리하며, 예약부터 결제까지의 전체 과정이 단축되어 매장 운영 관리에 도움을 받고 있다”고 전했다. 고객 역시 지갑 없이 식사 후 바로 결제되는 점, 전체 식사 금액 할인 혜택, 결제 대기시간 단축 등 해당 서비스에 대한 높은 만족도를 보이고 있으며, 실제로 이용자 중 80% 이상이 캐치페이 자동결제 서비스를 재사용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캐치테이블은 캐치페이 자동결제에 대한 특허 출원 신청도 완료된 상태이며, 앞으로도 고객과 점주들의 의견을 폭넓게 수렴하며 서비스를 고도화할 방침이다. 또한 가맹점 확대 및 서비스 이용 혜택을 점진적으로 강화해 나갈 예정이다. 캐치테이블 용태순 대표는 “온라인 간편 결제 서비스를 선호하는 흐름 속 매장 업무 효율성 증대 및 편리한 미식 생활을 제공하고자 캐치페이 자동결제를 도입하게 됐다”며 “앞으로도 업계 1위 플랫폼으로서 고객들의 편리한 미식 생활과 매장의 운영 효율화를 돕기 위한 서비스를 다양하게 선보이며 외식 시장의 저변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2024.07.02 08:26안희정

퓨어스토리지, 스토리지 플랫폼에 생성형 AI 탑재

퓨어스토리지는 지난 18일부터 4일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최한 연례 컨퍼런스 '퓨어//액셀러레이트 2024'에서 AI 구축 역량, 사이버 복원력 증대 및 애플리케이션 현대화 역량을 획기적으로 향상시키는 새로운 스토리지 플랫폼 기능을 발표했다. AI가 비즈니스에 혁신을 일으키고 있지만, 항상 긍정적인 방향으로만 발전하는 것은 아니다. 사이버 범죄자들은 AI를 활용해 사이버 공격, 특히 랜섬웨어 공격의 빈도와 영향력을 늘리고 있다. 그러나 기존 IT 인프라는 데이터를 보호하고, 필요한 경우 신속하게 복구하는 데 필요한 빠른 변화에 대응할 유연성이 부족하다. 퓨어스토리지 플랫폼은 단순하고 일관된 스토리지 플랫폼과 온프레미스, 퍼블릭 클라우드, 호스팅 환경 전반의 광범위한 사용 사례를 위한 서비스형 경험을 통해 조직에 민첩성을 제공하고 리스크를 줄여준다. 플랫폼의 핵심인 에버그린 아키텍처는 기업이 역동적인 비즈니스 환경에 적응할 수 있도록 지속적이고 무중단 업그레이드를 제공한다. 업계 최고 수준의 동시 SLA를 통해 고객들은 비즈니스에 필요한 안정성, 성능 및 지속가능성을 확보할 수 있다. 자동화 기능인 퓨어 퓨전은 정형 및 비정형 데이터, 온프레미스 및 클라우드 전반에 걸쳐 어레이를 통합하고 스토리지 풀을 즉각적으로 최적화한다. 무중단 업그레이드를 통해 시간이 지남에 따라 지속적으로 개선되도록 설계된 퓨리티 운영 환경에 완전히 내장된 차세대 퓨어 퓨전은 모든 퓨어스토리지 플랫폼에서 전 세계 고객들에게 제공될 예정이다. 간소화 분야의 혁신 기업으로서 퓨어스토리지의 리더십을 확장하는 최초의 스토리지용 AI 코파일럿은 자연어를 사용해 데이터를 관리하고 보호하는 완전히 새로운 방식을 제시한다. 이는 수만 명의 퓨어스토리지 고객으로부터 얻은 데이터 인사이트를 활용해 스토리지 팀이 복잡한 성능 및 관리 문제를 조사하고 보안 사고를 사전에 예방할 수 있도록 모든 단계를 지원한다. 퓨어스토리지가 1천500명의 전 세계 CIO 및 의사결정권자를 대상으로 새롭게 실시한 혁신 경쟁 설문조사에 따르면, 거의 모든 응답자(98%)가 AI와 같은 이니셔티브를 지원하기 위해 조직의 데이터 인프라를 개선해야 한다고 응답했다. AI 기술이 매우 빠른 속도로 진화하고 있는 가운데, IT 조직이 이를 따라잡는 것은 물론, 다음 단계를 예측하는 데도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많은 기업들은 복잡하고 위험 부담이 큰 인프라 계획 없이 규모를 조정하거나 성능을 업그레이드할 수 없는, 엔터프라이즈급 안정성과 유연성이 부족한 스토리지 아키텍처에 의존하고 있다. 퓨어스토리지는 기업들이 성공적인 AI 구축을 가속화하고 미래를 대비할 수 있도록 돕는 새로운 플랫폼 혁신 기술을 선보였다. 퓨어스토리지 플랫폼은 기업이 AI를 통해 데이터의 가치를 실현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동시에, 운영 중단 없이 용량과 성능을 신속하고 독립적으로 확장 및 축소할 수 있는 민첩성을 제공한다. 새로운 AI용 '에버그린//원'은 최초의 목적 기반 AI 서비스형 스토리지다. 트레이닝, 추론 및 HPC 워크로드를 지원하기 위해 GPU를 위한 보장된 스토리지 성능을 제공하며, 용량 구독에 대한 퓨어스토리지의 선도적인 입지를 확장하고 동적 성능 및 처리량 요구사항에 맞춰 구매할 수 있는 기능을 도입한다. 새로운 SLA는 필요한 성능을 보장 및 제공하며, 처리량 성능에 따라 비용을 지불하여 불필요한 지출을 방지한다. 쿠버네티스 컨테이너 관리, 보안 멀티테넌시, 정책 거버넌스 도구를 결합해 엔터프라이즈 미션 크리티컬 데이터와 AI 클러스터 간의 고급 데이터 통합을 지원한다. 이를 통해 애플리케이션 소유자는 보안, 독립성, 제어를 타협하지 않고도 완전히 자동화된 액세스를 통해 AI 혁신을 구현하는 스토리지 인프라를 확보할 수 있다. 퓨어스토리지는 엔비디아와 협력해 '엔비디아 DGX 베이스포드 인증'과 '엔비디아 OVX 검증'을 획득했다. 퓨어스토리지는 AI 지원 인프라를 위한 이러한 선행 협력을 바탕으로 올해 말까지 엔비디아 DGX 슈퍼포드의 인증을 받은 스토리지 솔루션이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퓨어스토리지의 이더넷 기반 스토리지 솔루션은 대규모 트레이닝 및 추론의 통합 및 배포를 간소화하고, AI 이니셔티브를 가속화하고자 하는 기업들에게 AI의 대중화를 지원한다. 또한, 업계 최고 수준의 에너지 효율성을 갖춘 퓨어스토리지의 솔루션은 경쟁사 올플래시 스토리지 대비 최대 85% 적은 에너지를 사용하며, 고객들이 슈퍼포드와 같은 대규모 AI 클러스터에서 데이터센터 전력 제약을 극복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퓨어스토리지는 랜섬웨어 복구를 위한 세이프모드를 포함해 기존의 사이버 복원력을 더욱 발전시키고 있다. 강화된 사이버 복구 및 복원력 SLA로 에버그린//원은 랜섬웨어 복구 SLA를 기반으로, 재해 복구 시나리오도 포함하도록 적용 범위를확장한다. 새롭게 개선된 사이버 복구 및 복원력 SLA는 맞춤형 복구 계획을 제공하고, 정의된 SLA 내에서 깨끗한 서비스 인프라, 현장 설치 및 데이터 전송을 위한 추가적인 전문 서비스를 제공한다. 퓨어스토리지는 기업과 협력하여 포괄적인 사이버 보안 전략을 수립하고 유지하며, 분기별 지속적인 검토를 통해 모범사례 준수, 지속적인 리스크 평가 및 운영 보안 개선을 보장한다. 기업에 예상치 못한 운영 중단 이슈가 발생하더라도 퓨어스토리지가 신속하게 정상 운영을 복구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새로운 보안 평가는 플릿 수준(fleet-level)의 보안 리스크에 대한 심층적인 가시성을 제공하며, 사이버 복원력을 극대화하기 위해 실행 가능한 권장사항을 제공한다. 1만개 이상의 환경에서 수집된 지능형 데이터를 기반으로, 보안 평가는 전체 스토리지 플릿의 보안 상태를 벤치마킹하기 위해 0~5점 사이의 수치를 제시한다. NIST 2.0 표준에 부합하고, 규제 준수 강화, 잠재적 보안 이상 현상 해결, 보안 관련 이슈 발생 시 신속한 운영 복구를 위한 모범사례를 제공한다. 새로운 AI 공동 파일럿은 보안 평가를 활용해 최고정보보안책임자(CISO)가 타 퓨어스토리지 고객과 비교해 보안 상태를 벤치마킹할 수 있도록 가시성 역시 제공한다. 새로운 AI 기반 이상 징후 탐지 기능 향상으로 랜섬웨어 공격, 비정상적인 활동, 악의적 행위, 서비스 거부 공격과 같은 위협을 성능 이상 징후를 통해 탐지할 수 있다. 이는 기존에 사용 가능했던 데이터가 감소하는 이상 징후에 기반한 랜섬웨어 탐지 기능을 확장한 것이다. 확장된 탐지 기능은 여러 머신러닝(ML) 모델을 기반으로 비정상적인 행동 패턴을 식별한다. 해당 모델은 성능의 휴리스틱스뿐 아니라 스토리지 사용 방식에 대한 사용자 컨텍스트를 기반으로 과거 데이터를 분석해 비정상적인 패턴을 식별한다. 이를 통해 고객은 문제가 없는 마지막 상태의 스냅샷 복사본을 식별하여, 복구 지점을 신속하게 찾아 복원함으로써 운영상의 영향을 최소화하고, 위험과 불필요한 추측을 줄일 수 있다. 퓨어스토리지는 오늘날의 역동적인 시장과 경쟁 환경에서 IT가 빠르게 적응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필수적이라고 강조한다. 유일하게 확장 및 축소가 가능한 STaaS 솔루션인 퓨어스토리지는 오늘날 더욱 유연한 솔루션을 제공하며 그 격차를 넓혀가고 있다. 에버그린//원 사이트 리밸런스 SLA는 조직이 스토리지 요구사항 변화에 따라 기존의 체결한 약정을 조정할 수 있는 유연성을 제공한다. 특정 사이트에서 더 이상 용량이 필요하지 않거나 데이터센터가 통합되는 경우, 한 사이트에 성능이 과도하게 할당되어 다른 곳에서 사용할 수 있는 여유 용량이 있는 경우, 사이트 리밸런스 SLA를 통해 각 에버그린//원 구독 서비스에 대해 12개월에 한 번씩 기존 약정을 재조정할 수 있는 권한을 제공한다. 퓨어스토리지 찰리 쟌칼로 회장 겸 CEO는 “퓨어스토리지는 오늘날 IT 리더들이 직면한 가장 시급한 과제와 기회, 즉 AI 및 사이버 복원력 등 사실상 모든 엔터프라이즈 스토리지 요구사항을 해결할 수 있는 단일 통합 데이터 스토리지 플랫폼으로 엔터프라이즈 스토리지를 재정의하고 있다”며 “퓨어스토리지 플랫폼은 탁월한 일관성, 복원력, SLA를 보장하는 데이터 스토리지 서비스를 제공해 점점 더 복잡해지는 비즈니스 환경에서 비용과 불확실성을 줄여준다”고 밝혔다.

2024.06.27 12:07김우용

'어떻게 요리할 것인가'...K-푸드테크 세계화 속도전

음식점 사장님들의 고민이 깊어졌다. 경쟁력 있는 조리법으로 장사가 잘 돼도 지속 가능하게 서비스를 제공할 일손이 부족하다. 천정부지로 치솟는 식재료값과 인건비, 임차료는 덤이다. 외식업계는 지난 19일부터 21일까지 서울 강남구 한국과학기술회관에서 열린 '월드 푸드테크 컨퍼런스 2024'에 모여 이런 현실적인 어려움을 해소할 방법론을 논의했다. 특히 이번 행사에는 조리로봇 업체가 다수 참가해 노동력을 보충해줄 기술을 여럿 선보이기도 했다. 특히 이번 행사 발표에 오른 연사들은 외식업계의 새로운 동향에 대해 입을 모았다. 이전까지 외식업 비즈니스 모델이 '무엇을 조리할지(메뉴)'에 대한 관심이 주를 이뤘다면, 앞으로는 맛있는 메뉴를 '어떻게 조리할지(기술)'가 핵심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종승 한화푸드테크 대표는 “외식업이 단지 먹거리 음식만 팔아야 한다는 생각에서 벗어나야 한다”며 “유관 산업과 융합해 공학과 인공지능(AI)을 접목했을 때 더욱 넓은 산업으로 나아갈 수 있다”고 분석했다. 자동으로 조리된 음식은 이전까지는 비싸고 맛없다는 인식이 지배적이었다. 다만 최근 몇 년간 상황이 바뀌었다. 협동로봇과 같은 설비 가격이 저렴해졌고, 전통 식음료 업계와 협력이 가속화되면서 조리 자동화 기술에 투자가 급속도로 늘었다. 로봇에 숙련된 조리사의 노하우를 반영해 음식 맛을 개선하려는 시도도 이어졌다. 무엇보다 실력이 부족한 직원만 있더라도 어디서든 균일한 맛을 낼 수 있게 된다는 것이 자동화 설비의 장점으로 부각됐다. ■ "국산 치킨로봇 세계 진출" 대표적인 사례는 치킨집이다. 치킨 프랜차이즈와 로봇 자동화 업계가 머리를 맞대고 솔루션 개발이 한창이다. 실제 현장 도입도 빠르게 늘어나고 있고, 자동화를 내세운 브랜드도 성황 중이다. 튀김은 위험이 많은 요리 작업 중 하나다. 반죽을 기름에 담글 때 뜨거운 기름방울이 튀어 화상을 입기도 하고, 조리 중에는 유증기가 올라와 건강을 해칠 우려도 있다. 재료가 눌어붙지 않도록 조리시간 약 10분 동안 수차례 튀김이 담긴 1~2kg짜리 바스켓을 들어서 흔들다 보면 손목을 다치는 경우도 흔하다. 협동로봇 제조사 뉴로메카는 교촌치킨을 운영하는 교촌에프앤비와 솔루션을 개발했다. 뉴로메카 로봇은 이달 수주 기준으로 국내 교촌치킨 약 20여곳과 미국 2개 지점으로 확산됐다. 연내 국내에만 100개 정도의 로봇 지점이 생길 것이란 관측도 나왔다. LG전자는 지난해 튀김용 조리 솔루션 '튀봇'을 치킨 프랜차이즈 BHC에 납품했다. 반죽된 재료를 바스켓에 올리면 튀김기 상단에 부착된 그리퍼가 레일을 따라 움직여가며 조리하는 방식이다. 로봇 팔을 활용하지 않은 점이 기존 튀김 로봇과 차별화된다. 푸드테크 스타트업 로보아르테는 협동로봇 기반 튀김조리 로봇 솔루션으로 프랜차이즈 브랜드 '롸버트치킨'을 운영하고 있다. 국내에 가맹매장 10개, 해외에는 싱가포르 가맹매장을 비롯해 올해 상반기에는 뉴욕 퀸즈, 멕시코, 필리핀 등에도 가맹 매장을 열 예정이다. ■ "센서로 보면서 고기 굽는다" 튀김보다 비교적 복잡한 구이에도 자동화 기술이 쓰이기 시작했다. 식재료를 실시간으로 확인하면서 굽기와 맛을 파악하는 등 보다 고도화된 기능을 구현했다. 에니아이는 햄버거 패티 조리로봇 '알파 그릴'을 개발해 세계 최대 외식 박람회 'NRA쇼'에서 2년 연속 혁신상을 수상했다. 알파 그릴은 복잡한 조리 환경에서 다양한 변수를 감지하고 분석한다. 이를 위해 로봇에 장착된 비전 센서로 약 14만 개의 패티 데이터를 모았다. 에니아이는 국내에서 롯데리아 구로디지털역점, 맘스터치 선릉역점 등 12개 햄버거 매장에 '알파 그릴'을 설치했다. 국내 고객사들로부터 로봇 양산에 필요한 선주문량을 확보한 상황이다. 비욘드허니컴은 고기 굽는 로봇 '그릴X'를 만들었다. 고기를 그릴에 끼워서 이를 들어 올리거나 뒤집으며 굽는 방식이다. 특히 센서가 조리 도중 맛을 확인하기 때문에 고기 종류나 부위와 상관없이 균일한 맛을 낼 수 있는 것이 핵심이다. 비욘드허니컴은 하남돼지집과 솔루션을 공동 연구·개발해 국내 매장에 확산 도입한다. 글로벌 시장에서도 로봇 공급망을 모색할 계획이다. 이 밖에도 일반음식점의 경우 분당 도아들, 서울대입구 정숙성과 특이점 삼겹살연구소, 성수 소인수서울 등에 보급했다. ■ "피자 굽고 볶음 요리도 척척" 피자 제조 과정을 자동화한 고피자의 사례도 주목할 만하다. 고피자는 숙련된 작업자가 없더라도 피자를 타지 않게 골고루 구워줄 수 있는 화덕 '고븐'을 직접 만들었다. 피자를 자체적으로 인식해 컷팅과 소스 드리즐, 온열기 보관까지 자동화한 '고봇 스테이션', 모든 토핑 재료를 실시간 인식하는 'AI 스마트 토핑 테이블'도 개발했다. 이를 기반으로 영화관과 편의점에 숍인숍 형태 매장도 대폭 확대하는 중이다. CGV는 약 20개 매장에 도입됐고, GS25는 지난해 11월 관악점에서의 테스트를 시작으로 지난달까지 약 250개 매장을 출점했다. 이달 말까지 350대의 오븐을 추가 발주하고 연말까지 2천 개까지 매장을 늘릴 예정이다. 볶음 요리도 자동화됐다. 만다린로보틱스의 조리로봇 '로보틱웍'은 학생식당과 푸드코트처럼 단시간 대량 조리가 필요한 현장에서도 작업자와 협업하고 있다. 요리사의 웍질 움직임을 분석한 것을 바탕으로 완성도 높은 음식을 만들 수 있도록 설계됐다. 조리 자동화 기술은 전 세계적으로도 아직 태동기 수준이다. 새로운 기술이 다양하게 나타나기 시작하는 단계이기 때문에, 한국 푸드테크 산업이 앞으로 세계를 선도할 수 있을 것이란 기대도 나온다. 이기원 한국푸드테크협의회 공동회장은 “한국 푸드테크 산업이 앞으로 10년 내에 반도체 못지않은 '넘버원' 산업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2024.06.25 16:57신영빈

자동차회사가 만든 캔들 '스우디시'…볼보자동차, 스칸디나비아서 영감

볼보자동차와 뉴욕 브루클린에 기반을 둔 향수 브랜드 '디에스앤더가(D.S.&DURGA)'가 전 세계 어디서든 스웨덴 자연의 감성을 즐길 수 있도록 개발한 한정판 '스우디시(SWOODISH)'를 선보였다고 25일 밝혔다. 디에스앤더가는 부부이자 공동 창립자 데이비드 세스 몰츠와 카비 아후즈몰츠에 의해 설립된 니치 향수 브랜드다. 예술, 음악, 문학, 역사 등의 요소를 결합해 이야기를 전하고 특정 감정이나 분위기를 불러일으키는 독특하고 전통을 벗어난 향기로 알려져 있다. 이번 협업으로 탄생한 스우디시는 디에스앤더가 아이코닉한 캔들을 기반으로 아름다운 스웨덴 숲에 차분하고 안정감을 선사하는 나무들과 부드러운 오리스 뿌리를 혼합해, 늦여름 일몰이 만들어내는 보라색 톤을 표현했다. 스우디시는 스웨디시와 우즈를 조합한 이름이다. 리사 리브스 볼보자동차 인테리어 디자인 총괄은 "디에스앤더ㄱ 와의 협업으로 선보이는 스우디시 천연 캔들은 이 같은 스칸디나비아 숲의 편안한 온기를 집까지 가져올 수 있도록 한 시도”라고 소개했다. 이번 협업을 위해 디에스앤더가 창립자들은 예테보리를 방문해 스웨덴 풍경에서 마주할 수 있는 미니멀리즘과 단순함, 기능성에 중점을 둔 독특한 디자인 접근 방식과 문화를 직접 체험했다. 데이비드 세스 몰츠는 "볼보의 순수 전기차 중 하나를 직접 운전하면서 세련되고 잘 디자인돼 있으며 탐험하기 재밌다는 것을 배웠다"며 "스우디시는 누구라도 평온하고 고요한 우리의 마음 속 스웨덴으로 데려다 줄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스우디시 캔드은 디에스앤더가 홈베이지와 볼보자동차 스우디시 홈페이지 등 일부 국가에 한해 판매된다. 볼보자동차는 수익금의 일부를 환경 보호를 위해 기부할 예정이다.

2024.06.25 11:10김재성

"애플, 자동화 도입→아이폰 조립 인력 최대 50% 감축 목표"

애플이 아이폰 생산 프로세스 자동화에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IT매체 디인포메이션은 24일(현지시간) 애플이 아이폰 조립 공정에 자동화를 도입해 공장 노동자의 인력을 50%까지 줄이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애플은 관리자들에게 “향후 몇 년간 아이폰 최종 조립 라인의 작업자 수를 최대 50%까지 줄이도록 지시했다”고 알려졌다. 해당 지시는 사비 칸(Sabih Khan) 애플 운영 담당 수석부사장이 내린 것으로, 이 같은 지시는 2022년 11월 폭스콘 1차 조립 공장에서 노동자들과 경찰 사이의 폭력적인 충돌 사태가 일어난 후 내려진 것으로 알려졌다. 보도에 따르면 애플은 전체 직원 수를 줄이기 위해 과거 높은 초기 비용으로 인해 보류했던 '공급망 및 생산 자동화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아이폰 조립 자동화를 위한 설비 투자에는 매년 수 억 달러의 비용이 들 수 있다. 이에 애플은 어떤 경우에는 제조 파트너사들에도 자동화를 위한 선행 투자를 하도록 압력을 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애플의 연례 공급망 보고서에 따르면, 제조 파트너사의 근무시간 준수 여부를 모니터링하는 총 직원 수는 2022년 160만 명에서 2023년 140만 명으로 감소했다. 보도에 따르면 아이폰15의 최종 조립에는 '상당한 수준의 자동화'가 이루어졌고, 해당 작업의 대부분은 피터 톰슨(Peter Thompson) 애플 운영 부사장이 주도하고 있다. 지난 1년간 애플은 폭스콘, 럭스쉐어, 페가트론 등의 제조 파트너사와 긴밀히 협력하여 아이폰 조립 부품을 성공적으로 자동화했다. 여기에는 사람 도움 없이도 부품에 금속 브래킷과 유연한 인쇄 회로 기판을 설치하는 기계 등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노력으로 애플과 협력사들은 중국에서 수천 명의 직원을 해고할 수 있었다. 애플 협력사의한 직원에 따르면, 일부 프로세스의 경우 인원 수를 최대 30%까지 줄인 것으로 알려졌다. . 아이폰 조립 자동화에는 작년과 올해 '다윈AI'(DarwinAI)와 '드리시티'(Drishti)의 인수도 도움을 줬다. 드리쉬티는 공정의 병목 현상과 생산 문제를 실시간으로 파악하고, 다윈AI는 생산 과정에서 부품을 시각적으로 검사할 수 있는 AI 업체다. 올해 출시할 아이폰16의 경우, 당초 애플은 아이폰 버튼과 기타 부품을 조립하는 프로세스를 자동화할 계획이었으나 불량률이 높아 취소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이런 난관에도 애플의 최종 목표는 아이폰 조립 라인의 작업자 수를 최대 50%까지 줄이는 것이라고 해당 매체는 전했다.

2024.06.25 09:01이정현

"조리로봇, 맛 균일성·효율성·마케팅 효과 3박자 갖춰"

웍을 활용한 요리는 특유의 풍미를 낼 수 있어 만족도가 높지만, 무거울 뿐만 아니라 제대로 다루기 위해서는 높은 숙련도를 요합니다. 전문 쉐프 여러 명이 없어도 적은 인원으로도 균일하고 맛있는 요리를 완성할 수 있습니다. 김민규 만다린로보틱스 대표는 지난 20일 '월드푸드테크 컨퍼런스 2024'에서 스마트 원키친 시스템인 '로보틱소스메이커'와 '로보틱웍'을 소개했다. 학생식당과 푸드코트 등으로 새로 적용된 사례와 도입 효과도 함께 소개했다. 김 대표는 먼저 “코로나 시절에 이탈한 조리 인력 중 상당수가 주방으로의 복귀를 기피하면서 주방장·조리사 부족 문제가 지속되고 있다”며 “때문에 사업주 본인이 외식업체 운영과 조리까지 함께 하는 경우가 늘었다”고 외식산업의 현 상황을 분석했다. 만다린로보틱스의 로보틱소스메이커는 정확한 조미료 계량과 투입을 위한 설비다. 재료 조합과 비율을 조정해 수만 가지 이상의 맛 조합이 가능하다. 프랜차이즈의 경우 여러 업장에 대한 맛 균일성 관리가 용이하고, 신규 인력 교육 시간과 비용을 단축할 수 있는 점도 장점으로 꼽힌다. 로보틱웍은 영상을 기반으로 요리사 동작을 분석하고, 그에 맞게 움직임을 구현할 수 있도록 구동부가 디자인된 것이 특징이다. 실제 요리사가 사용하는 웍과 화구에 장비를 더한 형태이므로 조리 시간과 결과물에서 완성도 높은 결과물을 보여준다. 조리원 1명이 3개까지 동시에 요리할 수 있는 점도 장점이다. 김 대표는 “3천여 개의 영상을 분석해 웍 조리 스킬을 구현했다”며 “레시피에 맞게 100가지 이상의 웍 모션 자동 변화, 화력 자동 조절, 물·기름 자동 투입이 가능하며, 전체 과정을 작업 지시 디스플레이로 확인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로보틱웍의 경우 현재 서울시립대학교 학생식당과 김포공항 푸드코트 등 다량 조리가 필요한 현장에도 보급됐다. 지난 4월 서울시립대 학생식당에서 테스트를 진행한 결과 로봇 2대를 활용해 1시간 동안 약 300인분의 요리를 만들 수 있었다. 만다린로보틱스 측은 로봇에 장착하는 웍을 기존보다 키워서 약 4분마다 15인분씩 조리할 수 있도록 맞춤 설계했다. 이전까지 대량 급식을 조리하는 현장에서는 주로 대형 솥을 이용했다. 낮고 너비가 넓어 교반 작업 시 작업자의 관절에 무리가 가거나 유증기에 의한 호흡기 문제가 대두되곤 했다. 로보틱웍은 선 상태로 허리 위에서 작업이 가능하고, 식재료 교반이 전혀 불필요하므로 작업자의 노동 강도를 낮출 수 있다. 김 대표는 “무엇보다 음식 맛의 풍미를 더할 수 있고 볶음요리에 대한 맛의 균일성을 확보할 수 있다”며 “로봇이 펼치는 화려한 불쇼로 체험 마케팅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만다린로보틱스는 이 조리 설비를 바탕으로 향후 레시피 지적재산권(IP) 비즈니스와 초개인화 영역으로 사업을 확장할 계획이다. 한 번 레시피를 입력해두면 정확하게 다시 구현할 수 있는 로봇의 특징을 활용한 전략이다. 유명 요리사의 레시피를 로봇에 입력·관리해 이 자체를 지식재산권(IP) 사업화로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전문 요리사가 주방에 없더라도 웍질과 레시피에 대한 이용료를 지불하고 음식을 만들 수 있게 되면, 주방 내 레시피 유통 플랫폼으로 기능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개인화 디바이스와 인공지능(AI)을 접목한 레시피 프로그램을 개발하겠다는 목표도 전했다. 보유 중인 식재료 기반으로 최적의 레시피를 고르거나 자기 레시피를 저장할 수 있는 기능을 구현하겠다는 것이다. 식재료 디스펜서와 검사 센서, 음식 검사 3D 센서 등도 적용할 계획이다.

2024.06.24 11:26신영빈

'1인 피자' 고피자 "GS25와 연내 매장 2천개로 확대"

'왜 피자는 오래 걸리고 비싸고 커야만 할까?' 이 간단한 발상에서 출발한 '1인 피자' 브랜드 고피자가 올해 GS25 편의점과 함께 매장을 대폭 넓힌다. 연내 전국 약 2천여 곳에서 고피자를 이용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올해 초 200여곳에 불과하던 매장 수는 현재 500곳까지 늘었다. 임재원 고피자 대표는 20일 '월드푸드테크 컨퍼런스 2024'에서 피자 제조 자동화 기술을 개발하게 된 과정과 브랜드 비전에 대해 소개했다. 임 대표는 “고피자는 세계 7개국에서 매월 약 50만 명의 고객이 방문하고 있다”며 “맥도날드처럼 편하게 먹을 수 있는 1인 피자 브랜드를 지향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약 10여년 전인 26살 때부터 창업을 고민했다. 평소 맥도날드를 좋아하던 그는 피자는 왜 혼자 편하게 먹을 수 없는지에 대해 의문을 가졌다. 그러다 피자 프랜차이즈 매장에서 직접 근무해보면서 복잡한 조리 과정을 직면하게 됐다. 피자 만드는 건 도우와 수많은 토핑을 준비하는 것 외에도 굽는 데 약 5~8분이 걸리는 문제가 있었다. 재료가 준비돼 있어도 햄버거처럼 빠르게 서비스를 제공할 수 없는 이유다. 임 대표는 처음에는 초벌로 구워진 '파베이크 도우'를 이용하기로 했다. 미리 만들어진 도우를 사와서 약 3분 내외로 피자를 만들 수 있게 됐다. 이를 활용해 2016년 처음 푸드트럭을 열고 장사를 시작했다. 첫 시작은 성공적이었다. 저녁 5시간 동안 약 600~700판의 주문이 몰렸다. 두 번째 문제는 화덕이었다. 뜨거운 화덕 안에서 피자 위치를 한 번씩 바꿔줘야 하는데, 숙련된 작업자가 아니면 쉽지 않은 일이었다. 그래서 이런 불 조절과 회전 과정을 자동화할 수 있는 화덕 '고븐'을 만들었다. 고피자는 2년간의 시행착오를 거친 뒤, 2018년 법인을 설립하고 첫 투자를 받으며 몸집을 키우기 시작했다. 이 시기에 대치본점도 문을 열었다. 당시 피자 가격은 약 4천900원. 이 가운데 사오는 도우 1장이 2천 원의 원가를 차지했다. 임 대표는 파베이크 도우도 더 맛있고 저렴하도록 직접 만들기로 결심했다. 그는 “지나고 보니 도우 개발에 가장 많은 돈을 썼다”고 회상했다. 이후 토핑 작업 등에서 생기는 문제도 해결하기 위해 인공지능(AI)을 결합한 설비를 추가로 개발해 각 매장에서 선택적으로 도입할 수 있도록 했다. 피자를 자체적으로 인식해 컷팅과 소스 드리즐, 온열기 보관까지 자동화한 '고봇 스테이션', 모든 토핑 재료를 실시간 인식하는 'AI 스마트 토핑 테이블'을 만들었다. 고피자는 2019년 한 해에만 30~40개 매장을 출점했다. 이후 올해 초까지 약 200여개까지 매장을 늘렸다. 싱가포르 매장은 30호점까지, 인도의 경우 52개 매장까지 개수를 늘렸다. 임 대표는 “신규 국가에 진출할 때 항상 3평짜리 매장을 찾는다. 보통 이러면 한 번에 1억 원이 든다”며 “한 3번까지는 수업료라고 생각하고 1년 반 동안 현지 직원들이랑 매장을 내면서 키워왔다”고 전했다. 올해는 국내 매장을 대폭 확대하는 중이다. 영화관 CGV와 편의점 GS25에 숍인숍 형태로 매장을 내기 시작한 것이다. CGV는 약 20개 매장에 도입됐고, GS25는 지난해 11월 관악점에서의 테스트를 시작으로 지난달까지 약 250개 매장을 출점했다. 이달 말까지 350대의 오븐을 추가 발주하고 연말까지 2천 개까지 매장을 늘릴 예정이다. 임 대표는 “연말에 매장을 2천 곳까지 늘리면 국내에서 가장 접근성 높은 피자 브랜드로 성장하게 된다. 소비자가 어디에 있든 약 500m 반경 내에서 고피자를 이용할 수 있는 환경을 구축할 것”이라며 “앞으로 3년 안에는 전 세계 사람들이 피자 앱을 켜고 10분 안에 방문할 수 있는 세계에서 가장 접근성 높은 피자 브랜드로 성장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이어 “저희가 생각하는 푸드테크는 이렇게 확장성과 균일성과 수익성이 떨어지던 외식업을 최대한 기술 요소를 활용해 소프트웨어처럼 유연하게 만들어주는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2024.06.22 18:04신영빈

이종승 한화푸드테크 대표 "1인 파스타 전문점 만들 것"

외식업이 먹거리 음식만 팔아야 된다는 생각을 넘어, 기술을 결합해 더 부가가치가 높고 세계로 뻗어나갈 수 있는 산업으로 발전할 수 있다고 봅니다. 한화푸드테크가 기존에 보유하고 있던 외식업 노하우를 바탕으로 자동 조리 시스템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최근 파스타 자동화 조리기를 도입한 실험 매장을 열었고, 장기적으로는 세계 시장에서 확장 가능한 사업 모델을 개발하겠다는 방침이다. 이종승 한화푸드테크 대표는 20일 '월드푸드테크 컨퍼런스 2024'에서 외식업계가 마주한 어려움을 전하며 이를 타개할 핵심 기술로 주방 자동화에 주목했다. 한화푸드테크는 한화호텔앤드리조트 외식 부문 자회사 더테이스터블이 지난 2월 사명을 바꾸며 재출발한 조직이다. 63레스토랑, 도원스타일 등 다양한 외식 브랜드 운영 경험을 바탕으로 푸드테크 시장을 공략하는 중이다. 이를 위해 관계사인 한화로보틱스와 협력하는 등 최첨단 기술을 접목하고 있다. 이 대표는 외식업계의 여러 애로사항을 먼저 소개했다. 재료비 상승부터 인건비 부담, 구인난과 숙련된 인력 이탈, 사람에 따른 품질 편차, 임차료 상승 압박 등 문제가 제기됐다. 이는 곧 음식 가격 상승과 대기 시간 증가 등 소비자 불편으로 이어지곤 했다. 그는 “맛있고 깨끗한 음식을 누구나 만들 수 있게 하고 저렴하게 제공할 수 있어야 하는 것이 핵심”이라며 “이를 통해 많은 이들이 외식업에 도전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한화푸드테크는 매장에서 마주하는 수많은 문제점 가운데 최우선 순위가 조리 공정이라고 분석하고 주방 자동화에 집중하기 시작했다. 표준화된 조리법으로 공정을 정립하고 식재료도 규격화해 문제를 풀어나간다는 구상이다. 푸드테크 사업의 첫 단추는 가정 간편식(HMR)으로부터 시작했다. 한화푸드테크는 지난 2020년부터 음식의 맛과 품질을 유지하면서 조리 과정을 단순화할 수 있는 HMR을 개발해왔고, 이는 매장용 대용량 밀키트 개발로 이어졌다. 이후 2022년부터 공유 주방을 운영하며 소규모 1인 운영 매장 가능성을 확인했다. 지난달에는 경기 성남시에 통합 연구개발(R&D) 센터를 열고 주방자동화 연구에 본격 착수했다. 센터는 로봇 기술을 접목한 조리 자동화 솔루션을 공급하고, 새롭게 선보일 매장 브랜드와 메뉴를 개발하는 시뮬레이터 공간으로 기능하게 된다. 한화푸드테크는 현재 파스타와 피자 자동화를 목표로 브랜드를 준비 중이다. 먼저 지난 4월 서울 용산구 한남동에 파스타 자동화 조리기를 도입한 테스트 매장 '파스타엑스'를 열었다. 누구나 신속하게 다른 메뉴를 동시에 조리할 수 있으면서도 맛은 파스타 전문점 이상을 구현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 파스타엑스의 현재 상주 주방인력은 2명이다. 장기적으로는 혼자서도 운영이 가능한 파스타 전문점을 목표로 시험 운영을 진행하는 중이다. 한화푸드테크가 지난 2월 인수한 '스텔라피자'의 국내 론칭도 준비하고 있다. 스텔라피자는 일론 머스크가 수장으로 있는 글로벌 우주항공기업 스페이스X 출신 엔지니어들이 2019년 설립한 브랜드다. 48시간 저온 숙성한 피자 반죽을 로봇이 조리하는 등 완전 자동화 방식의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 이 대표는 “외식업 관점을 인적 서비스에서 기술집약적 시스템 사업으로 바꿔야 한다”며 “푸드테크는 외식산업 내 직면한 문제점을 극복하게 해주는 솔루션이자 필수적 선택지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푸드테크는 한화그룹 유통 서비스와 로봇 부문 신사업 전략을 담당하고 있는 김동선 부사장이 공을 들이고 있는 주요 신사업 중 하나다. 김 부사장은 향후 식품산업의 경쟁력은 로봇이나 AI 기술을 접목한 푸드테크 도입 여부가 될 것이라고 보고 첨단기술 적용을 추진해왔다. 올해 CES 현장에서도 국내외 푸드테크 부스를 들러 시장 상황을 살폈다.

2024.06.22 15:03신영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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