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디의 타임캡슐] 유태량 카바조 "차가 좋아 '덕업일치' 창업"
'지디의 타임캡슐'은 기업가치 1조원을 꿈꾸는 '내일의 유니콘 기업'을 만나는 인터뷰 코너입니다. "회사의 2년 뒤를 예상해보고, 2년 뒤 다시 만나 그 때 그 다짐과 약속을 점검해보면 어떨까" 하는 취지에서 기획됐습니다. 오늘 만난 이 회사의 타임캡슐에는 어떤 것들이 담겨있을까요. 2년 뒤를 기대해주세요. [편집자주] 국내 중고차 시장 거래 규모는 연간 250만 대 이상으로, 연간 거래 금액은 32조원에 달한다. 이는 신차 거래의 약 1.3~1.4배에 가까운 거래 규모다. 시장이 큰 만큼 중고차 매매 관련 피해접수 또한 적지 않다. 그 중 성능, 상태 점검 내용과 실제 상태 차이로 인한 피해가 가장 많다. 이 같은 중고차 시장의 문제를 해결해 보자는 취지에서 정비사 동행 서비스 '카바조'가 2015년 문을 열었다. 유태량 대표는 중고차를 구매하려는 친구를 우연히 따라간 것을 계기로, 중고차 시장의 문제점을 발견했다. 정보의 비대칭성에서 오는 피해 사례가 중고차 시장에 끊이질 않는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평소 차에 대한 관심이 많던 유 대표는 바로 이 문제를 '플랫폼'과 '기술'로 해결하고 싶었다. 본인이 직접 정비사 자격증을 따 차에 대한 기본적인 상식을 쌓았고, 전국에 있는 유능한 정비사들을 끌어 모아 지금의 중고차 정비사 동행 서비스 카바조를 출시했다. 회사는 고객에게 1차적으로 허위매물 무료조회 서비스를 제공한 뒤, 차량 종류와 등급 등에 따라 정비사 예약을 받는다. 최적의 정비사가 현장에 나가 직접 차량을 검수한 뒤, 점검 리포트를 제공하는 식이다. 정비사는 최소 1시간 이상 차량을 점검하는데, 정비사가 작성한 점검 리포트 데이터는 고객 제공 뿐 아니라 회사가 관리하고 보관까지 한다. 올해 5월까지 카바조가 검수한 차량은 약 3천400대다. 유태량 대표는 조금 느리더라도 '고객과의 신뢰'를 최우선 원칙으로 중고차 정비사 동행 서비스 카바조를 성장시켜왔다. 창업 후 8년에 가까운 서비스 기간이 지났고 임직원은 14명, 마포구 공덕에 위치한 디캠프 프론트원에 입주해 있다. 그 전에는 단독 사무실을 쓰기도 했지만, 글로벌 경기침체로 인한 경기 악화 등의 이유로 비용을 줄이며 허리띠를 졸라맸다. 임대료와 마케팅 비용은 줄였지만, 인재에 대한 투자까지 놓진 않았다. 대신 탄탄한 이용자들의 신뢰를 바탕으로 지난 3월 가격을 인상했고, 바로 그 달 월 단위 손익분기점을 살짝 넘기며 경영의 안정성을 꾀했다. 올해 상반기는 카바조가 스스로 존속할 수 있다는 체력, 그리고 성장 가능성을 시장에 입증한 시간이었다. 유태량 대표는 중고차, 신차 동행 서비스를 넘어 앞으로는 고객이 집 근처 정비소를 찾을 때 이용할 수 있는 플랫폼으로 카바조를 업그레이드 시킬 계획이다. 차량을 구매한 뒤 관리에 필요한 애프터 마켓 공략도 구상 중이다. 또 국내뿐 아니라 상대적으로 디지털 전환 속도가 늦은 일본 등 해외 진출 그림도 그리고 있다. 나아가 유 대표는 카바조만의 오프라인 정비소와 사무실이 한 건물에 있는 꿈도 키우고 있다. 그러기 위해 정직이라는 원칙 하에 정비사들과 함께 성장하는 플랫폼으로 카바조의 내실을 다진다는 각오다. 유태량 대표는 '지디의 타임캡슐' 영상 인터뷰를 통해 지금까지 함께 하고 있는 임직원들에게 고마운 마음을 표했다. 각자의 청춘과 열정을 카바조에 쏟고 있는 가족과 같은 직원들에게 항상 친구 같이 편한 대표가 되겠다고도 다짐했다. 직원들의 의견에 귀를 닫지 않겠다고도 약속했다. 또 유 대표는 '스타트업 대표'라는 타이틀을 가진 남편과 아빠를 둔 가족에게도 사랑의 메시지를 남겼다. 지금 고생하는 이 시간과 노력들의 끝은 결국 가족을 향한다는 따뜻한 마음도 전했다. 유태량 대표의 카바조 비전과 계획, 그리고 직원과 가족에 대한 사랑이 담긴 감동적인 메시지는 아래 영상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