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미엄→대중차 구매전환 많아…3명 중 1명꼴
프리미엄차 구매를 꿈꾸던 소비자 3명 중 1명은 결국 대중차를 선택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제네시스 구매 의향자의 실제 구매 실현율은 BMW·메르세데스-벤츠보다 크게 낮았고, 벤츠 구매 희망자 상당수는 기아 브랜드로 이동한 것으로 조사됐다. 컨슈머인사이트는 21일 '의향-행동 차이'(The Say-Do Gap)' 심층 분석 시리즈 3편을 통해 자동차 구매 의향과 실제 구매 간 차이를 분석한 결과를 공개했다. 이번 조사는 2024~2025년 연례 자동차 기획조사에 연속 참여한 응답자 3만1852명 가운데, 2024년 기준 '1년 내 신차 구매 계획'을 밝혔고 실제로 신차를 구매한 소비자를 대상으로 진행됐다. 조사에서는 원산지, 브랜드 등급, 차종, 차급, 연료 타입 등 5개 항목의 계획 실현율을 비교했다. 조사 결과 프리미엄 브랜드 구매 의향자의 계획 실현율은 67%에 그쳤다. 반면 대중차 구매 의향자의 실현율은 95%였다. 수입차 구매 희망자의 실현율 역시 71%에 머물렀지만 국산차 구매 의향자의 실현율은 94%로 집계됐다. 컨슈머인사이트는 이를 두고 "프리미엄·수입차를 꿈꾸던 소비자 10명 중 3명은 최종 결제 단계에서 눈높이를 낮춰 대중차·국산차로 돌아섰다"고 설명했다. 브랜드별로는 BMW 구매 의향자의 실현율이 65%로 가장 높았다. 이어 벤츠 52%, 제네시스 42% 순이었다. 특히 BMW 구매 희망자의 19%는 현대자동차그룹 브랜드로 이동했고, 벤츠로 이동한 비율은 2%에 불과했다. 반면 벤츠 구매 희망자는 기아(17%)와 BMW(13%)로 이동한 비율이 높게 나타났다. 제네시스 구매 의향자의 경우 실현율은 가장 낮았지만, 39%가 현대차그룹 브랜드를 선택해 실질적인 이탈 규모는 상대적으로 작았다고 컨슈머인사이트는 분석했다. 수입차 양강 구도에서는 BMW 우위가 두드러졌다. BMW 구매 의향자 중 실제 벤츠를 선택한 비율은 2%였지만, 반대로 벤츠 구매 의향자 중 BMW를 선택한 비율은 13%였다. 컨슈머인사이트는 지난해 인천 청라 아파트 화재 사건 이후 벤츠와 중국을 연결 짓는 각종 부정적 인식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해석했다. 차종별로는 RV 선호 현상이 강하게 나타났다. RV 구매 의향자의 실현율은 91%였지만 세단 구매 의향자의 실현율은 73%에 그쳤다. 차급·차종별 세부 항목에서는 중형 RV 실현율이 81%로 가장 높았고, 중형 세단은 55%로 가장 낮았다. 연료 타입별로는 전기차와 가솔린 차량의 계획 실현율이 각각 71%로 비슷하게 나타났다. 반면 최근 인기가 높은 하이브리드차의 실현율은 63%에 머물렀다. 컨슈머인사이트는 높은 가격과 긴 출고 대기 기간이 소비자 이탈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