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스플레이협회, '100조 규모' 車 애프터마켓 진출 교두보 마련한다
한국디스플레이산업협회는 한국자동차튜닝산업협회와 상호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며 자동차 애프터마켓 진출을 위한 교두보 마련에 나섰다고 11일 밝혔다. 자동차 애프터마켓은 신차가 판매된 이후 차량 정비부터 튜닝, 용품 등 폐차에 이르기까지 모든 과정을 아우르는 시장을 뜻한다. 이번 협약식은 일산 킨텍스에서 개최된 '오토살롱위크 2023'에서 진행됐다. 협회는 자동차와 디스플레이산업간 생태계 조성을 위해 지난 1월 '미래차 디스플레이 전략협의체'를 발족한데 이어, 전 세계 약 100조 시장규모를 갖춘 자동차 애프터마켓 내에서도 디스플레이산업간 생태계 조성이 필요하다는 판단 하에 협력기반을 구축하게 됐다. 이번 협약식에서 양 협회는 정보·기술교류 및 공동연구 지원, 기술 및 비즈니스 교류 증대를 위한 전시·포럼 개최 상호 협력, 해외시장 개척을 위한 해외 협력 네트워크 구축 및 이에 대한 정보 공유 등의 활동을 추진하기로 상호 합의했다. 최근 출시되는 자동차에는 더 넓어진 화면, 터치 기능, 음성인식 및 다양한 연결 옵션 등의 고급기능을 갖춘 디스플레이가 채용되고 있다. 그러나 기존 차량 소유자들은 빠르게 진화하고 있는 디스플레이 기술의 혜택을 누리지 못하고 있어, 향후 기존차량에서 개인의 취향과 최신 기술이 반영된 디스플레이 교체수요도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국내 완성차 업체도 커스텀차의 수요에 대비해 완성차 단순 판매에서 벗어나 인증중고차 사업을 비롯해 특수차량, 튜닝 등 다양한 영역으로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특히 세계 튜닝시장 규모는 2012년에 이미 100조원을 넘어섰다. 협회는 국내 튜닝시장이 2020년 기준 5조9천억원에서 2030년에 10조5천억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협회는 "자동차 튜닝산업이 활성화되면 차량용 디스플레이는 움직이는 광고판이자 카페, 일하는 사무실, 편안한 집을 구성하는 핵심요소가 될 것"이라며 "프리미엄 및 개성을 추구하는 튜닝 수요자들의 특성상 국내 디스플레이 업체가 주도하는 OLED가 더 큰 주목을 받을 것"이라고 밝혔다. 디스플레이협회는 향후 자동차튜닝산업협회와 협업해 OLED가 적용된 프리미엄 컨셉트카를 제작하고, 산업간 교류기회 확대를 위한 간담회 개최 등 차량용 OLED의 튜닝시장 확대를 위한 활동을 추진할 예정이다. 한국디스플레이산업협회 이동욱 부회장은 "금번 자동차 튜닝-디스플레이산업을 잇는 협력채널을 확보하고 K-디스플레이를 튜닝산업에 홍보함으로써, 경쟁국의 저가형 디스플레이가 아닌 고품질의 우리 디스플레이를 세계 자동차 튜닝 시장에 보급할 수 있는 교두보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