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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산업'통합검색 결과 입니다. (8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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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부, 반도체 메가프로젝트 전담국 '반도체혁신성장지원단' 출범

산업부에 반도체 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국장급 전담조직인 '반도체혁신성장지원단'이 출범했다. 또 인도의 전략적 중요성 확대에 따라 '인도통상협력과'가 신설됐다. 산업통상부와 행정안전부는 반도체 메가프로젝트와 '반도체산업 경쟁력 강화 및 지원에 관한 특별법' 이행을 전담하는 국장급 조직인 '반도체혁신성장지원단'과 한-인도 경제협력을 전담하는 '인도통상협력과' 신설 등을 담은 '산업통상부와 그 소속기관 직제 일부 개정령안'이 13일 국무회의에서 의결됐다고 밝혔다. 개편된 직제는 20일 시행한다. 산업부는 반도체특별법 시행으로 새로 생긴 법정사무와 반도체 메가프로젝트를 차질 없이 이행하고, 지난 4월 한-인도 정상외교 이후 늘어난 협력과제에 대응하기 위해 직제 개정이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12월 산업자원안보실과 산업인공지능정책관 신설에 이어 반도체산업 초격차 유지와 인도와의 경제협력 고도화에 필요한 조직과 인력을 집중 보강하는 조치다. 김정관 산업부 장관은 “반도체는 AI·자동차·가전 등 모든 산업에 필수 공급망이며, 대한민국 수출의 약 50%를 차지하는 국가 경제 핵심산업”이라며 “반도체 패권경쟁이 치열해지는 가운데 반도체혁신성장지원단을 통해 메가프로젝트 등 기업 투자와 기술혁신을 뒷받침하고, 우리 반도체 경쟁력을 더욱 공고히 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김 장관은 이어 “인도통상협력과를 중심으로 정상회담에서 마련된 협력의 모멘텀을 우리 기업의 실질적인 성과로 이어가겠다”고 덧붙였다.

2026.10.13 23:12주문정 기자

자동차업계, 대미 투자 1호 프로젝트 환영…"통상 불확실성 완화 기대"

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KAMA)와 한국자동차산업협동조합(KAICA)이 한미 양국의 대미 전략투자 프로젝트 추진 합의를 환영하며 안정적인 통상환경 조성과 자동차 공급망 협력 강화를 주문했다. 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는 1일 성명을 내고 한미 양국이 대미 전략투자 프로젝트를 추진하기로 합의한 데 대해 "지난해 합의한 대미 전략투자를 구체적으로 이행하는 첫 사례"라며 환영했다. 협회는 이번 합의가 양국 경제·산업 협력을 한 단계 발전시키는 계기가 되고, 통상 불확실성을 완화해 국내 기업의 안정적인 대미 진출과 수출 여건 조성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했다. 특히 자동차산업은 최대 수출시장인 미국에서 관세를 비롯한 통상환경을 안정적으로 유지하고 주요 경쟁국과 대등한 경쟁 여건을 이어갈 수 있게 됐다고 평가했다. 기술과 공급망을 둘러싼 국가 간 산업 생태계 경쟁이 심화하는 상황에서 한미 공급망 협력을 강화하는 계기가 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협회는 "우리 자동차업계도 내수 활성화와 선순환 부품 생태계 조성 등 국내 생산기반 강화에 적극 노력하겠다"며 정부와 국회에 안정적인 통상·산업 환경 유지를 위한 지원을 요청했다. 한국자동차산업협동조합도 같은 날 자동차부품업계를 대표해 대미 투자 프로젝트 발표을 환영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조합은 이번 프로젝트가 한미 관세협상을 통해 마련된 양국 합의의 구체적 이행 단계라는 점에 의미를 뒀다. 조합은 대미 수출 비중이 높은 자동차부품업계가 통상 불확실성을 완화하고 교역·투자가 안정적인 환경에서 이뤄질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자동차부품산업은 완성차와 다수 부품기업이 유기적인 공급망을 이루고 있어 통상환경 변화가 개별 기업을 넘어 국내 생산과 고용, 산업 생태계 전반에 영향을 미친다는 점도 강조했다. 이어 이번 대미 투자 프로젝트를 계기로 한미 자동차산업의 공급망 협력이 확대되고, 미국 현지 진출 기업뿐 아니라 한국에서 미국으로 부품을 수출하는 기업도 지속 가능한 경영환경을 확보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한국자동차산업협동조합은 "국내 부품산업의 생태계와 공급망 유지를 위한 변함없는 지원을 요청한다"고 덧붙였다.

2026.10.01 15:08김재성 기자

상반기 전기차, 미·중 역성장에도 유럽·신흥국이 버텼다…885만대

올해 상반기 글로벌 전기동력차 시장이 미국과 중국의 판매 감소에도 유럽과 신흥국 수요 확대로 성장세를 유지했다. 배터리 전기차(BEV)는 늘었지만 플러그인하이브리드차(PHEV)는 중국과 미국 정책 변화 영향으로 감소했다. 14일 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KAMA)가 발표한 '2026년 상반기 글로벌 전기동력차 판매현황'에 따르면 올해 1~6월 글로벌 BEV·PHEV 판매는 전년 동기보다 2.6% 증가한 884만 7000대로 집계됐다. 전체 신차 판매 중 비중은 20.7%로 1.3%포인트 올랐다. BEV 판매는 628만 9000대로 10.0% 증가하며 전체 신차 시장의 14.7%를 차지했다. 반면 PHEV는 255만 8000대로 12.0% 줄었다. 중국의 보조금 요건 강화와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 구매 인센티브 종료가 PHEV 수요 감소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됐다. 중국은 전기동력차 최대 시장 지위를 유지했지만 판매량은 457만 8000대로 14.1% 감소했다. 중국 내 신차 시장에서 전기동력차 비중은 51.2%로 2.9%포인트 확대됐으나, 구매세 감면 폭 축소와 보조금 지급 기준 강화, 소비심리 위축이 판매에 부담으로 작용했다. 미국 시장도 IRA 구매 인센티브 종료 영향으로 55만대로 28.8% 줄었다. BEV는 45만 8000대, PHEV는 9만 2000대로 각각 25.0%, 43.2% 감소했다. 유럽은 235만 1000대로 31.7% 성장하며 대조를 이뤘다. 유럽 신차 시장 내 전기동력차 비중은 25.3%로 5.4%포인트 상승했다. KAMA는 유럽연합(EU)의 이산화탄소 규제 대응을 위한 보급형 전기차 출시 확대, 주요국 인센티브 재개, 중국 브랜드의 현지 진출 확대 등을 성장 배경으로 꼽았다. 독일은 53만 2000대, 영국은 43만 3000대, 프랑스는 28만 9000대로 각각 37.2%, 30.4%, 46.6% 증가했다. 한국 시장은 20만 4000대로 103.9% 늘었다. BEV 판매가 19만 9000대로 113.6% 증가한 반면 PHEV는 6000대로 19.7% 감소했다. 테슬라와 BYD 등 수입 전기차 판매 확대, 국내 완성차 업계의 신차 투입이 판매 증가 요인으로 제시됐다. 신흥국도 성장 축으로 부상했다. 동남아시아, 인도, 오세아니아, 중남미, 중동·아프리카 등을 포함한 기타 지역 판매는 108만 1000대로 85.3% 증가했다. 특히 중남미는 중국 브랜드의 수입 및 현지 생산 확대에 힘입어 215.2% 늘었고, 중동·아프리카는 162.4%, 아세안 6개국은 81.4% 성장했다. 업체별로는 BYD가 228만 9989대를 판매해 점유율 25.9%로 1위를 지켰다. 다만 판매량은 중국 내수 둔화로 4.8% 감소했다. 지리는 112만 7496대로 18.0% 증가했고, 테슬라는 유럽·아시아 공급 확대와 프로모션에 힘입어 101만 5570대로 24.2% 늘었다. 현대차·기아는 전년 동기보다 27.4% 증가한 35만 8366대를 판매하며 8위에 올랐다. 보고서는 인스터, EV2·EV3·EV4·EV5 등 보급형 전기차 라인업 확대와 PV5 판매가 증가 배경이라고 분석했다. 현대차·기아의 BEV 판매는 32만2102대로 38.0% 늘었고, 글로벌 BEV 시장 점유율은 5.1%였다. 중국계 6개 그룹(BYD·지리·SAIC·체리·리프모터·창안)의 전기동력차 판매 점유율은 62.3%로 집계됐다. 중국 내수 비중은 줄었지만 수출과 현지 생산 확대를 기반으로 글로벌 시장 장악력은 더 커졌다는 평가다.

2026.09.14 10:06김재성 기자

새만금 유관기관 17곳 뭉쳤다…소통·협력으로 사업 속도 ↑

새만금개발청은 9일 새만금 사업을 함께 추진하고 있는 중앙·지방정부와 유관기관 관계자가 한자리에 모여 '새만금 유관기관 합동 워크숍'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새만금 유관기관 합동 워크숍은 기관 간 소통과 협력을 강화하기 위해 2017년부터 개최해 왔다. 올해는 새만금개발청과 국무조정실·국토교통부·산림청·기후에너지환경부 전북지방환경청·군산지방해양수산청·전북특별자치도·군산시·김제시·부안군·한국농어촌공사·한국전력·한국수자원공사·새만금개발공사·전북개발공사·새만금간척박물관·새만금환경생태단지관리단 등 17개 기관에서 약 150명의 관계자가 참석했다. 워크숍에서는 새만금 발전 방향과 주요 현안에 대한 기관별 추진계획을 공유하고, 더욱 속도감 있는 사업 추진을 위한 협력 방안을 집중 논의했다. ▲새만금 기본계획 변경 방향 ▲현대자동차그룹의 로봇·인공지능(AI)·수소 프로젝트 ▲새만금 전력설비 확충 계획 ▲새만금호 수질관리 대책 ▲제2산단 조성계획 등 새만금의 미래 경쟁력과 직결된 핵심 과제를 중심으로 기관별 발표와 토론이 이어졌다. 참석자들은 투자 유치부터 기반시설 구축·기업 지원·정주여건 조성에 이르기까지 사업 전반을 유기적으로 연계하는 협력체계가 중요하다는 데 공감하고, 기관 간 긴밀한 협력을 지속해 나가기로 했다. 새만금 로봇·AI 산업 활성화를 위해 류요엘 한국로봇산업진흥원 실증기술연구팀장이 '인간, 로봇, 더 나은 미래'를 주제로 특강을 했다. 특강에서는 로봇 산업 관련 국내 정책 동향과 실증사례, 앞으로 해결해야 할 과제 등을 심도 있게 다뤘다. 특히 새만금이 로봇·AI 등 첨단전략산업 중심축으로 자리매김하기 위해서는 국내외 산업환경과 정책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김철태 전북도 새만금해양수산국장은 “새만금 발전을 위해 관계기관이 함께 고민하는 뜻깊은 자리였다”면서 “현대차그룹뿐만 아니라 더 많은 기업이 투자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기 위해 관계기관들이 힘을 모아달라”고 말했다. 남영우 새만금개발청 차장은 “새만금을 '지방 주도 성장'의 대표모델로 만들기 위해서는 기관 간 협력이 필수적”이라며 “각 기관의 역량을 하나로 모으고 소통을 강화해 기업이 투자하고 싶고, 국민이 변화를 체감할 수 있는 새만금을 만들어가겠다”고 밝혔다.

2026.09.10 11:00주문정 기자

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 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와 업무협약...문화산업 협력

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원장 박창식)과 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회장 정대진)는 서울 서초구 자동차회관에서 K-컬처 확산과 문화산업 발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10일 밝혔다. 이번 협약은 양 기관이 보유한 전문 역량과 네트워크를 활용해 문화콘텐츠 산업 육성 과 국내외 행사와 연계한 협력 기회를 확대하기 위해 마련했다. 주요 협약 내용은 ▲행사 기간 중 K-콘텐츠 연계 프로그램 개발 및 운영 ▲문화콘텐츠 개발 및 인력 양성 프로그램 지원 ▲기타 양 기관의 상호 관심 분야에 관한 활동 지원 및 협력 등이다. 해당 기관과 협회는 이번 협약을 바탕으로 한국문화와 K-콘텐츠를 활용한 협력 가능성을 모색하고, 문화와 산업이 만나는 새로운 교류의 접점을 발굴하는 등 다양한 협업 기회를 확대해 나간다. 이를 통해 K-컬처의 외연을 다양한 문화콘텐츠와 한국 고유의 문화 자산을 아우르는 방향으로 확대하고, 국내외 다양한 교류의 장에서 새로운 문화산업 협력 모델을 발굴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은 문화체육관광부 지정 국제문화교류 전담기관으로, 글로벌 문화협력과 K-컬처의 해외 확산을 위한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또한 국내외 다양한 파트너와 협력하며 한국 문화예술과 문화산업의 국제교류 기반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가고 있다. 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는 국내 자동차산업의 발전과 진흥을 위한 정책·산업 지원, 관련 정보 제공 등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박창식 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장은 “K-컬처에 대한 세계의 관심이 대중문화를 넘어 한복, 한식과 같은 우리 고유의 문화적 자산은 한국제품, 한국 브랜드에 대한 신뢰를 높이고 있다”며 “이번 협약을 계기로 문화와 산업을 연결하는 지속가능한 국제문화교류의 가능성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전했다.

2026.09.10 10:57이도원 기자

국내 완성차 5사, 추석 연휴 무상점검…전국 2749개 서비스망 가동

국내 자동차 제작사들이 추석 연휴를 앞두고 차량 무상점검 서비스를 실시한다. 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KAMA)는 현대자동차·기아·한국GM·르노코리아·KG모빌리티 등 국내 완성차 5사가 추석 연휴 자동차 무상점검 서비스를 운영한다고 밝혔다. 현대차, 기아, 한국GM, KG모빌리티는 오는 21일부터 23일까지 사흘간 서비스를 제공한다. 르노코리아는 17일부터 23일까지 평일 기준 닷새 동안 운영한다. 현대차는 전국 블루핸즈 1203곳, 기아는 오토큐 750곳에서 무상점검을 진행한다. 두 회사는 9일부터 11일까지 쿠폰을 내려받은 고객을 대상으로 서비스를 제공한다. 한국GM은 창원·대전·전주 정비기술센터 3곳과 협력서비스센터 372여곳에서 행사를 연다. KG모빌리티는 군포·대전 직영 서비스센터 2곳과 협력서비스센터 56곳에서 점검을 실시한다. 다만 KG모빌리티는 23일 서비스센터별 운영 시간이 다를 수 있어 방문 전 확인이 필요하다. 르노코리아는 성수·도봉·서부·수원·대전·대구·동래 등 직영 서비스센터 7곳과 협력 서비스센터 354곳에서 무상점검을 제공한다. 점검 항목은 엔진과 공조장치 상태, 타이어 공기압 및 마모도, 브레이크와 패드 마모 상태, 냉각수·각종 오일류, 와이퍼, 휴즈 등이다. 제작사별로 스캐너 자기진단, 등화장치와 누유 여부 점검, 워셔액 보충 등 부가 서비스도 제공한다. 완성차 5사는 연휴 기간 긴급출동반도 상시 운영한다. 고객은 운행 중 고장이나 사고 등 긴급 상황이 발생하면 각 제작사 고객센터를 통해 가까운 정비소의 지원을 받을 수 있다.

2026.09.08 10:12김재성 기자

역대 7월 자동차 수출액 경신…전기차·하이브리드가 견인

지난달 자동차 수출액이 전년 동월 대비 7% 증가한 62억4000만 달러를 기록하면서 역대 7월 수출 실적 중 최대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산업통상부는 13일 7월 자동차 산업 동향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지난달 내수판매량은 13만9000대, 생산량은 35만2000대로 각각 전년 동기 대비 0.5%, 11.3% 증가했다. 수출은 친환경차를 중심으로 호조세를 보였다. 친환경차 수출액은 전년 동월 대비 25.5% 증가한 25억9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이 중 전기·수소차는 31.9% 증가한 9억4000만 달러, 하이브리드차는 22.2% 증가한 16억5000만 달러로 집계된 반면, 내연기관차는 3.1% 감소한 36억5000만 달러로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주력 시장인 북미와 유럽연합(EU)을 중심으로 수출이 증가했다. 북미 수출은 전년 동월 대비 18% 증가한 32억5000만 달러, EU는 23.5% 증가한 8억8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주요 완성차 업체의 하계휴가 시점 이동으로 인한 조업일수 증가와, 친환경차 및 SUV 차종에 대한 견조한 글로벌 수요 등이 수출 증가를 뒷받침한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중동 수출은 전년 동월 대비 12.7% 증가한 4억3000만 달러를 기록하며, 8개월 만에 증가세로 전환했다. 7월 내수 판매량은 전년 동월 대비 0.5% 증가한 13만9000대를 기록하였다. 친환경차 전체 판매량은 8만4000대로 전체 내수 판매의 약 60%를 차지하는 등 친환경차 수요는 견조한 흐름을 이어갔으며, 그 중 전기차 판매는 전년 동월 대비 47.5% 증가한 3.6만대를 기록하였다. 7월 자동차 생산은 전년 동월 대비 11.3% 증가한 35만2000대를 기록하였다. 주요 완성차 업체의 하계휴가 시점 이동에 따른 조업일수 증가가 생산 증가를 뒷받침했다. 이날 산업부는 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이하 자동차협회)에서 박동일 산업정책실장이 참석한 자동차업계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현대자동차, 한국지엠, KG모빌리티, 르노코리아 등 완성차 4사 및 자동차협회, 한국자동차산업협동조합, 한국자동차연구원, 산업연구원 등 유관기관이 참석했다. ▲7월 자동차산업 동향 및 하반기 전망 ▲미래차 전환 ▲생태계 상생협력 방안 등 주요 현안에 대해 논의했다. 완성차 업계는 최근 중국 등 해외 기업의 급성장으로 글로벌 전기차 생존 경쟁이 갈수록 격화되는 상황에서, 국내 자동차 생태계를 지키기 위해서는 연간 400만대 이상의 안정적인 국내 생산기반을 유지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정부의 정책 지원을 요청했다. 참석자들은 전동화 등 자동차 산업의 패러다임 변화에 대응해 부품산업 생태계를 미래차 중심으로 선제적으로 전환하고, 그 과정에서 완성차사와 부품업계가 함께 성장하는 상생 생태계를 구축할 필요가 있다는 데 인식을 같이하고 정부와 업계가 함께 힘을 모아 나가기로 했다. 박동일 실장은 “미래차 전환 등으로 글로벌 자동차 산업 판도가 재편되는 비상한 시기인 만큼, 정부와 완성차사, 부품업계가 원팀이 돼 어려움을 함께 극복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박 실장은 업계와 긴밀히 소통하며 생산·수출 여건 등 현안을 꼼꼼히 점검해 밀착 지원하고, 완성차사에 노사 간 소통과 협력관계 강화, 부품업계의 미래차 전환과 AX 전환 등의 과정에서 부품업계와의 상생 협력에도 선도적인 역할을 당부했다.

2026.08.13 11:00김윤희 기자

국내 전기차는 세제 지원 빠졌는데…中, 獨 제치고 수입차 판매 1위

정부가 국내 자동차 생산 경쟁력 강화를 위한 세액공제를 신설했지만 전기차 완성차는 지원 대상에서 빠졌다. 반면 국내 시장에서 중국산 전기차 판매가 급증하며 처음으로 수입차 제조국 점유율 1위에 올랐다. 정책과 시장이 엇갈리는 모습이다. 4일 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KAMA)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국내 전기차 신규등록은 19만 8509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13.6% 증가했다. 이 가운데 중국산 전기차 판매는 전년 동기 대비 178.7% 급증하며 시장 점유율이 26.8%에서 35%까지 확대됐다. 수입차 전체 기준으로도 변화는 뚜렷하다. 제조국 기준 중국산 차량은 상반기 7만 9444대가 등록돼 점유율 41.2%를 기록하며 처음으로 독일을 제치고 수입차 제조국 1위에 올랐다. 이 같은 배경에는 중국 상하이 공장에서 생산되는 테슬라 모델 Y·모델3 공급 확대와 BYD 씨라이언7·돌핀, 폴스타4 등의 신규 모델 판매 증가가 영향을 미쳤다. KAMA는 정부의 전기차 보조금 조기 집행과 고유가, 보급형 전기차 라인업 확대 등이 맞물리며 전기차 시장이 크게 성장한 것으로 분석했다. 재정경제부가 발표한 2026년 세제개편안에는 하이브리드차 개별소비세 감면 종료를 비롯해 일부 친환경차 세제 지원 조정 방안이 담겼다. 반면 생산 측면에서는 이차전지와 AI 로봇 부품 등을 대상으로 한 국내생산세액공제를 신설하고, 업무용 전기·수소차 감가상각 한도를 확대하는 등 제조 경쟁력 강화에 무게를 실었다. 업계는 정부가 반도체와 이차전지 등 핵심 부품 중심의 생산 지원을 확대하는 반면 완성차는 지원 대상에서 제외한 가운데, 시장에서는 가격 경쟁력을 앞세운 중국산 전기차가 빠르게 점유율을 높이고 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이에 따라 국내 완성차 업계의 가격 경쟁력과 전기차 지원 정책에 대한 재검토 필요성도 제기된다.

2026.08.04 13:38김재성 기자

수소차 넘어 연료 생산·공급 인프라까지…현대차 경계 넘는다

현대자동차그룹이 미래 수소 사회 구축을 위해 사업의 무게 중심을 차량에서 생산과 공급으로 넓히고 있다. 수소 전기차를 개발하는 데 그치지 않고 수소를 직접 생산해 공급하는 인프라까지 구축하면서 자동차 제조사의 경계를 넘어 수소 생태계 전반을 아우르는 사업자로 영역을 확장하는 모습이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그룹이 최근 충북 청주에 준공한 자원순환형 수소 생산·충전 복합시설 'HTWO ENERGY 청주'는 그룹이 직접 운영하는 첫 자원순환형 수소 생산시설이다. 이 시설은 하수처리 과정에서 발생한 슬러지 폐기물에서 추출한 바이오가스를 활용해 청정 수소를 생산하고 지역에 공급한다. 시설에는 바이오가스를 고품질 바이오메탄으로 정제하는 설비와 수소추출설비, 압축기, 저장용기, 수소충전소 등이 구축됐다. 하루 약 500㎏의 수소를 생산할 수 있으며, 넥쏘 약 100대 또는 수소전기버스 약 30대를 충전할 수 있는 규모다. 현대차그룹은 청주시의 바이오가스화 사업과 연계해 2030년까지 하루 생산량을 2톤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청주 시설의 의미는 생산량보다 현대차그룹의 수소 전략 변화에 있다. 그동안 넥쏘와 엑시언트 수소전기트럭, 연료전지 시스템 등 모빌리티 중심이던 사업이 수소 생산과 공급으로까지 확대되면서 수소 밸류체인 전반을 아우르는 구조로 진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는 글로벌 수소 산업이 차량 개발 경쟁에서 생산·공급망 확보 경쟁으로 전환되는 흐름과도 맞닿아 있다. 국제에너지기구(IEA)가 최근 발간한 '글로벌 수소 리뷰 2026'에 따르면 2025년 전 세계 수소 수요는 처음으로 1억톤을 넘어섰다. 재생에너지나 탄소포집(CCUS) 등을 활용해 생산 과정의 탄소 배출을 줄인 저배출 수소 생산량도 전년보다 약 20% 증가해 100만톤에 도달했다. 수소는 현재 정유와 비료·화학제품 생산에 주로 활용되고 있으며, 저배출 수소는 이러한 산업에서 기존 화석연료 기반 수소를 대체하는 한편 철강과 발전, 선박·항공 연료, 장거리 상용차 등 전기화가 어려운 분야로 활용 범위를 넓혀갈 것으로 전망된다. 수소 모빌리티 시장은 아직 초기 단계지만 승용차보다 대형 트럭과 버스 등 상용차를 중심으로 성장하고 있다. 전 세계 수소연료전지차(FCEV)는 약 13만대 수준에 머물렀으며, 신규 보급도 대부분 중국의 상용차와 한국의 승용차 판매 회복에 집중됐다. IEA는 2030년 수소 모빌리티 수요의 약 60%를 트럭, 30%를 버스가 차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IEA는 수소 산업 확대를 위해서는 생산 확대와 함께 수요 확보, 공급망 구축이 병행돼야 한다고 진단했다. 수소차 보급이 더딘 배경에도 충전 인프라 부족과 높은 수소 가격이 자리 잡고 있다. 이에 따라 수소 산업 확대를 위해서는 생산설비와 함께 공급 계약, 저장·운송·충전 인프라를 동시에 구축해야 한다는 분석이 나온다. 현대차그룹이 수소 생산시설 구축에 나선 것도 차량 보급과 함께 안정적인 공급 기반을 확보하려는 전략으로 해석된다. 현대차그룹은 청주 시설을 계기로 자원순환형 수소 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국내에서는 충주와 파주에서 바이오가스 기반 수소 생산·활용 사업을 추진해왔으며, 해외에서는 인도네시아와 홍콩 등에서 지역 여건에 맞춘 수소 생태계 구축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정부도 수소를 탄소중립 핵심 에너지원으로 육성하고 있다. 철강과 화학, 발전 등 직접 전기화가 어려운 산업과 대형 상용차 분야에서는 수소 활용이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중국과 미국, 일본 등 주요국도 생산과 저장, 운송, 활용을 아우르는 수소 공급망 구축에 정책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이런 흐름 속에서 현대차그룹도 수소차 판매를 넘어 생산과 공급, 모빌리티를 연결하는 생태계 구축을 통해 글로벌 수소 산업의 주도권 확보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2026.07.15 17:13김재성 기자

월간 수출 사상 첫 1천억 달러 돌파…독일·중국·미국이어 세계 4번째

6월 수출이 사상 처음으로 1000억 달러를 돌파했다. 독일·중국·미국에 이어 세계 네 번째로 월 수출 1000억 달러를 넘어섰다. 반도체 수출도 월 기준 처음으로 400억 달러를 초과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6월 수출이 지난해 같은 달 보다 70.9% 증가한 1022억 5000만 달러, 수입은 30.1% 증가한 661억 달러, 무역수지는 361억 5000만 달러 흑자를 기록했다고 1일 밝혔다. 반도체 수출은 199.5%, 반도체 외 품목은 28% 증가했다. 조업일수를 고려한 하루 평균 수출은 59.5% 증가한 45억 4000만 달러로 지난달에 이어 2개월 연속으로 역대 최대 실적을 경신했다. 6월에는 20대 주력 수출품목 가운데 18개 품목 수출이 증가했다. 반도체 수출은 199.5% 늘어난 448억 2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메모리 수요의 폭발적 증가에 따른 고정가격 상승세가 수출 증가를 견인했다. 사상 처음으로 400억 달러를 돌파했다. 메모리 고정가격은 DDR516Gb 기준 3월 31달러에서 4월 35.5달러, 5월 37.5달러, 6월 40달러로 상승했다. NAND128Gb 기준으로는 3월 17.7달러에서 4월 24.2달러, 5월 26.5달러, 6월 28.8달러로 올랐다. 컴퓨터 수출은 빅테크 기업의 인공지능(AI) 인프라 투자 확대에 따른 SSD 수요 증가로 308.8% 증가한 54억 1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무선통신기기 수출 역시 신제품 판매 호조세 등으로 휴대폰 완제품 중심의 증가세를 보이며 51.9% 증가한 15억 5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자동차 수출은 5.8% 증가한 67억 1000만 달러로 집계됐다. 부품 공급 안정화와 생산물량 증가 등으로 증가했다. 반면에 자동차부품은 2.4% 감소한 17억 4000만 달러에 그쳤다. 현지화 확대와 글로벌 신차 수요 회복 지연 등으로 분석됐다. 선박 수출은 LNG선 등 고부가가치 선박 수출 증가에 힘입어 12.9% 증가한 28억 3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석유제품 수출은 물량이 7% 감소했지만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높은 수출단가 영향으로 49.8% 증가한 55억 9000만 달러를 마크했다. 수출통제 조치가 시행되고 있는 휘발유·경유·등유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수출 물량이 각각 16.0%, 6.9%, 99.7% 가량 감소했다. 석유화학 수출액 역시 내수 공급을 우선함에 따라 물량은 14.6% 감소했으나 제품가격이 상대적으로 소폭 상승하면서 18.8% 증가한 40억 7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철강 수출은 데이터센터 건설이 증가에 따른 철근 등 건설용 자재 수출 증가에 힘입어 9.6% 증가한 21억 4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지난해 4월 이후 14개월 만에 플러스로 전환했다. 바이오헬스 수출은 바이오시밀러 제조 경쟁력을 바탕으로 한 점유율 확대와 위탁생산(CMO) 수주 확대 등으로 14.1% 증가한 19억 2000만 달러를 기록, 역대 6월 중 최대 실적을 뽐냈다. 화장품 수출은 K-뷰티의 글로벌 인지도 확산과 해외 수요 증가 등에 힘입어 42.5% 증가한 13억 4000만 달러로 증가세를 이어갔다. 농수산식품 수출은 라면·조미김 등 가공식품을 중심으로 한 해외 수요 확대 영향으로 16.8% 증가한 11억 7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지역별로 보면 9대 주요 수출지역 가운데 7개 지역에서 수출이 증가했다. 중국·미국·아세안·EU·중남미·일본·인도가 증가한 반면에 중동·CIS에서 감소했다. 중국 수출(92.1% 증가, 200억 3000만 달러)은 최대 품목인 반도체가 3배 이상 증가한 가운데 석유화학·일반기계·무선통신기기 등 주력 품목이 고르게 호조세를 보이면서 8개월 연속 플러스를 기록했다. 미국 수출(78.6% 증가, 200억 2000만 달러)은 AI 서버 투자 확대 영향으로 반도체·컴퓨터·전기기기 등이, 한류 확산으로 화장품·농수산식품 등 소비재가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아세안 수출(86.6% 증가, 83억 달러)은 반도체·석유제품·디스플레이 등 주력 품목이 높은 증가율을 보이면서 5개월 연속 월 기준 전 기간 역대 최대 실적을 경신했다. EU 수출(31.8% 증가, 76억 2000만 달러)은 선박·반도체·자동차·바이오헬스 등 품목이 고르게 증가하면서 역대 6월 중 최대 실적을 경신했다. 중동 수출(8.4% 감소, 18억 달러)은 자동차·석유화학 등 품목은 회복세를 보였으나, 일반기계·자동차부품·철강 등 품목은 부진이 지속되면서 전체 수출은 감소세를 이어갔다. 6월 수입은 30.1% 증가한 661억 달러로, 에너지 수입(125억 1천만 달러)이 45.1% 증가했고, 에너지 외 수입(535억 9천만 달러)은 27% 증가했다. 원유 수입 물량은 10% 감소했으나 전월대비로는 증가했다. 수입단가 상승으로 수입 금액은 50.4% 증가한 86억 달러를 기록했다. 비에너지는 비철금속(59.9% 증가, 28억 9000만 달러), 반도체장비(41.3% 증가, 27억 1000만 달러) 등의 수입이 증가했다. 6월 무역수지는 전년대비 271억 4000만 달러 증가한 361억 5천만 달러 흑자를 기록, 사상 처음으로 300억 달러를 돌파했다. 김정관 산업부 장관은 “올해 상반기는 미국의 관세가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중동전쟁에 따른 물류·에너지 불안, 보호무역주의 확산에 따른 대외 불확실성 증가 등 수출 여건이 녹록지 않은 시기였지만 AI 서버 투자 확대에 따른 반도체 호조와 선박·석유제품·무선통신기기 등 기존 주력 품목과 화장품·농수산식품 등 유망소비재 품목의 고른 선전으로 상반기 중 역대 최대 실적을 경신했다”고 설명했다. 김 장관은 이어 “하반기에도 미 관세조치·유가 변동성·글로벌 경기 둔화 가능성 등 불확실성이 계속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정부는 주요국과 긴밀한 협의를 지속해 우리 기업이 직면한 불확실성을 최소화하고 우호적 수출환경을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상반기 수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48.4% 증가한 4967억 달러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중 역대 최대 실적이다. 반도체 수출은 163% 증가했고, 반도체 외 품목 수출도 16%의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조업일수를 고려한 하루 평균 수출은 46.2% 증가한 37억 5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수입은 3584억 달러로 16.6% 증가했다. 무역수지는 1383억 달러 흑자로 지난해보다 1109억 달러 개선됐다.

2026.07.01 10:20주문정 기자

"자율주행 레벨3 상용화 쉽지 않아…레벨2+ 고도화 집중"

현대모비스가 자율주행 레벨3 상용화에 여전히 높은 장벽이 존재한다고 진단했다. 소비자가 체감하는 편익 대비 비용 부담이 크고 제조사 책임 부담도 커 상용화 확대가 쉽지 않다는 분석이다. 이에 업계는 레벨3 대신 레벨2+와 레벨2++ 기술 고도화에 집중하고 있다. 이재훈 현대모비스 자율주행 소프트웨어개발실 팀장은 1일 서울 강남구 '슈피겐홀'에서 자율주행 산업 관계자를 대상으로 열린 정례 세미나 'KAAMI ON AIR'에서 "업계는 레벨3의 상품성 한계를 경험한 이후 레벨2+와 레벨2++ 방향으로 빠르게 이동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자율주행 산업에서 가장 큰 과제는 소프트웨어와 기능 구현이다. 이 팀장은 센서 기술은 상당 부분 양산 단계에 도달한 반면 기능 구현과 데이터 확보가 핵심 과제로 남아 있다고 평가했다. 이 팀장은 "현대모비스를 포함해 주요 업체들은 카메라와 레이더 등 핵심 센서의 자체 개발과 양산 체계를 상당 부분 확보했다"며 "현재 판매되는 레벨1, 레벨2 차량에도 국산 센서가 폭넓게 적용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레벨3 이상 자율주행은 기술 완성도 외에도 사고 발생 시 제조사가 책임을 입증해야 하는 구조 때문에 상용화 장벽이 높다고 분석했다. 이 팀장은 "레벨2까지는 운전자 책임이지만 레벨3부터는 제조사 책임 영역으로 넘어간다"며 "레벨3는 단순히 핸들에서 손을 떼는 기술 문제가 아니라 사고 발생 시 제조사가 책임 소재를 입증해야 하는 체계"라고 설명했다. 이어 "레벨3는 일반 소비자가 구매하는 차량에 적용되는 기술로 차량 관리 상태나 센서 환경을 제조사가 통제하기 어렵다"며 "전 세계 다양한 운전자와 주행 환경을 모두 고려해야 하기 때문에 부담이 크다"고 부연했다. 그러면서 "실제로 레벨3 차량은 작동 조건이 제한적이고 고가의 센서와 정밀지도 등이 필요하다"며 "소비자가 수백만 원의 추가 비용을 지불하면서도 체감할 수 있는 편익이 충분한지에 대한 고민이 있다"고 덧붙였다. 실제 상용화된 레벨3 시스템도 작동 조건이 제한적이다. 현대모비스가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혼다 레전드는 최고 시속 50㎞, 메르세데스-벤츠 드라이브 파일럿은 최고 시속 60㎞ 환경에서만 작동한다. 야간·터널·우천 환경이나 자동 차선 변경 기능도 지원하지 않는다. 현대차그룹 역시 2023년 기아 EV9 출시 당시 옵션가 742만원의 고속도로드라이빙파일럿(HDP) 적용을 추진했지만 양산 직전 보류했다. 이 팀장은 EV9의 사례가 레벨3 기술의 상품성 한계를 보여주는 사례로 꼽으며 업계가 레벨2와 레벨3 사이 영역에 집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업계는 이 구간을 메우기 위해 레벨2+와 레벨2++ 기술을 고도화하고 있다. 레벨2+는 고속도로 중심 자율주행 보조와 자동 차선 변경 기능을 지원하는 단계이며, 레벨2++는 교차로와 회전교차로, 우·좌회전 등 일부 도심 주행까지 지원하는 개념이다. 그는 "레벨2+와 레벨2++는 공식 SAE 분류에는 없는 업계 용어"라며 "고속도로와 일부 도심 환경에서 보다 고도화된 주행 보조 기능을 제공하면서도 법적 책임 부담은 상대적으로 낮은 형태"라고 말했다. 최근 미국과 중국 업체들이 대규모 데이터 확보를 기반으로 기술 경쟁력을 빠르게 끌어올리고 있다. 특히 테슬라와 중국 업체들이 활용하는 딥러닝 기반 개발 방식이 기존 룰베이스 방식보다 빠르게 성능을 향상시키고 있다. 이 팀장은 "결국 자율주행 경쟁력은 데이터의 양과 질에서 결정된다"며 "국내 업계도 딥러닝 기술을 적극 도입하고 있지만 대규모 학습 인프라와 데이터 확보가 중요한 과제로 남아 있다"고 말했다. 현대모비스는 자율주행용 지도 기술과 사용자 인터페이스 개발도 병행하고 있다. 이 팀장은 "정밀지도의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경량화된 HD맵 기술이 등장하고 있으며 그룹사인 현대오토에버와 협업을 진행하고 있다"며 "운전자가 전방을 주시하면서도 자율주행 시스템의 판단을 직관적으로 이해할 수 있는 AR HUD 기반 인터페이스 개발도 추진 중"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레벨3 상용화 시점은 법규와 산업 생태계, 협력사 상황 등이 복합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만큼 단정하기 어렵다"면서도 "업계는 딥러닝 AI 고도화와 지도 기술, 사용자 경험 개선을 중심으로 자율주행 기술 경쟁력을 높여가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한국자율주행산업협회가 주최한 정례 세미나 'KAAMI ON AIR'에서는 자율주행 기술과 법·제도, 투자 분야 전문가들이 참석해 산업 현황과 미래 전망을 논의했다. 조성환 한국자율주행산업협회 회장은 환영사를 통해 "정부는 2027년 레벨3, 2028년 레벨4 상용화를 목표로 제시하고 있지만 업계에서는 기술과 생태계, 사업성에 대한 다양한 의견이 존재한다"며 "자율주행 산업 종사자들이 허심탄회하게 의견을 나누고 현장의 목소리를 모으는 소통의 장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2026.06.01 15:15김재성 기자

수출 3개월 연속 800억 달러 초과…반도체 169.4% 증가하며 수출 견인

5월 수출이 877억 5000만 달러로 역대 최대 실적과 함께 3개월 연속 800억 달러를 초과했다. 산업통상부는 1일 5월 수출이 지난해 같은 달보다 53.2% 증가한 877억 5000만 달러, 수입은 20.8% 증가한 608억 달러, 무역수지는 269억 500만 달러 흑자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강감찬 산업부 무역투자실장은 “반도체 수출이 169.4% 증가하고 반도체 외 품목도 16.4% 늘어나는 등 20대 주력 품목 수출 중에서 12개 품목이 증가했다”며 “하루 평균 수출도 42억 8000만 달러로 사상 첫 40억 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품목별로는 반도체 수출이 미국 빅테크 기업의 설비투자 증가에 힘입어 371억 6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수요 증가에 따른 메모리 고정가격 상승이 지속되면서 월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을 경신함과 동시에 3개월 연속 수출 300억 달러 이상을 기록했다. 특히, 메모리반도체는 D램(186억 달러, 369.8% 증가)과 낸드(17억 달러, 206.8% 증가) 모두 높은 증가세를 보였다. 컴퓨터 수출은 인공지능(AI) 서버용 SSD 수요 증가로 290.7% 증가한 41억 8000만 달러, 무선통신기기 수출은 신제품 판매 호조에 따른 국내 생산 증가 등으로 12.6% 늘어난 14억 6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디스플레이 수출은 모바일 신제품 출시 등의 영향으로 9.4% 증가한 14억 7000만 달러를 기록하는 등 IT 전품목이 플러스를 기록했다. 자동차 수출은 조업일수 감소, 국내 화재로 인한 자동차 부품 일부 공급 애로, 중동전쟁으로 인한 물류차질, 미국 관세 등에 따른 현지생산 확대 영향으로 5.9% 감소한 58억 3000만 달러에 그쳤다. 선박 수출은 LNG선 인도가 늘어나면서 수출단가와 대수가 모두 증가해 16.7% 증가율을 기록했고 석유 제품 수출은 유가 급등과 수출 단가에 힘입어 46.2% 늘어났다. 석유제품 수출액(52억 5000만 달러, 46.6% 증가)은 유가 상승으로 인한 높은 수출 단가가 지속되면서 증가했으나, 물량은 23.8% 감소했다. 수출통제 조치가 시행되고 있는 휘발유·경유·등유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수출 물량이 각각 약 31.1%, 24.3%, 99.9% 감소했다. 석유화학(37억 달러, 11.1% 증가) 수출액은 유가 상승이 제품가격에 반영되기까지의 시차 등으로 수출 단가가 소폭 상승해 상대적으로 낮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특히 내수 공급을 우선함에 따라 수출물량은 25.5% 감소했다. 바이오헬스 수출(14억 4000만 달러, 5.2% 증가)은 고가의 신규 제품군을 중심으로 주요 국가에서의 처방 확대 기조가 유지되면서 7개월 연속 플러스를 이어갔다. 화장품 수출(11억 8000만 달러, 24.2% 증가)은 K-뷰티에 대한 선호도 확대로 역대 5월 중 최대 실적을 경신했다. 한편, 농수산식품 수출(10억 7000만 달러, 4.7% 증가)은 기호식품(커피·연초류·주류 등)과 및 수산가공품(김·통조림 등)은 감소했으나, 농산가공품(면·빵 등)이 증가하면서 전체적으로 플러스를 기록했다. 5월에는 9대 주요 수출지역 가운데 7개 지역 수출이 증가했다. 중국 수출(189억 달러, 80.9% 증가)은 최대 품목인 반도체가 세 자릿수 증가율을 보이는 가운데 농수산식품·화장품 등 소비재 수출도 양호한 실적을 보이면서 7개월 연속 플러스를 기록했다. 미국 수출(159악 7000만 달러, 59.1% 증가)은 자동차·차부품 등은 부진했으나, AI 투자 관련 품목인 반도체·컴퓨터·전기기기 등은 호실적을 기록했으며, 철강은 관세에도 불구하고 건설용 자재 위주로 수출이 확대됐다. 아세안 수출(158억 5000만 달러, 58.4% 증가)은 반도체·석유제품·디스플레이·석유화학 등 주력 품목이 고르게 증가하며 월 기준 전 기간 역대 최대 실적을 경신했다. EU 수출(61억 9000만 달러, 2.4% 증가)은 자동차 수출은 부진했으나, 반도체·컴퓨터는 세 자릿수의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석유화학·일반기계 등 품목도 호조세를 보이면서 6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중동 수출(12억 7000만 달러, 7.7% 감소)은 중동전쟁에 따른 물류 차질 등이 지속되면서 자동차·차부품 등 다수 품목이 감소했으나, 일반기계·석유화학 등 일부 품목은 중동 지역내 수요 확대 영향으로 호실적을 보였다. 5월 수입은 20.8% 증가한 608억 달러로, 에너지 수입은(117억 5000만 달러) 15.9% 증가, 에너지 외 수입(490억 5000만 달러)은 22.0% 증가했다. 원유 수입은 중동전쟁 등의 영향으로 물량은 감소했으나 고유가에 따른 수입단가 상승으로 25% 증가한 85억 달러를 기록했다. 물량은 전월대비로는 증가(4월 6260만 배럴 → 5월 6980만 배럴)했다. 비에너지는 석유제품(25억 5000만 달러, 71.0% 증가), 반도체장비(25억6000만 달러, 71.0% 증가) 등의 수입이 증가했다. 김정관 산업부 장관은 “5월 수출이 플러스를 기록하면서 정부 출범 이후 12개월 연속으로 수출 플러스를 이어가고 있으며, 1~5월 무역수지가 기존 연간 무역수지 흑자 최대 실적을 경신했다”며 “이는 중동전쟁으로 인한 유가 상승 등으로 수입이 증가했음에도, 반도체를 중심으로 한 IT 품목과 화장품·농수산식품 등 유망소비재 품목 등이 양호한 실적을 보이면서 수출이 더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기 때문”이라고 평가했다. 김 장관은 이어 “중동전쟁 종전 여부, 미국 관세, EU 철강 TRQ 등 통상환경의 불확실성은 잔존하고 있다”며 “정부는 주요국과의 긴밀한 협의를 통해 국내 기업의 통상 리스크를 완화하고 안정적인 수출 환경 조성에 힘쓰는 한편, 원유·나프타 등 핵심 수입 원자재의 안정적인 도입과 공급망 점검을 통해 기업의 생산과 수출 활동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2026.06.01 13:10주문정 기자

강성근 차봇 대표, '자동차의 날' 산업통상자원부 장관표창 수상

강성근 차봇 모빌리티 대표가 자동차 산업 발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산업통상자원부 장관표창을 수상했다. 차봇 모빌리티는 강 대표가 '제23회 자동차의 날'을 맞아 자동차 산업 발전에 기여한 공로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표창을 수상했다고 14일 밝혔다. 시상식은 지난 12일 서울 JW메리어트 호텔 그랜드볼룸에서 개최된 기념행사에서 진행됐다. 자동차 산업 발전 유공 포상은 자동차 산업의 경쟁력 제고와 국민 경제 발전에 기여한 개인 및 단체에 수여된다. 산업 전반의 혁신과 성장을 이끈 공로를 종합적으로 평가한다. 이번 수상에 대해 회사는 "강 대표가 추진해온 모빌리티 산업의 디지털 전환 성과를 정부 차원에서 공식적으로 인정받았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면서 "강 대표는 디지털과 데이터를 기반으로 파편화돼 있던 자동차 거래·유통·금융 구조를 유기적으로 연결한 완결형 오토커머스 플랫폼 '차봇'을 구축하며 전통 자동차 산업의 디지털 혁신을 이끌어왔다"고 설명했다. 강성근 대표는 “이번 수상은 차봇 모빌리티가 지난 10년간 축적해온 기술과 데이터 기반 혁신의 방향성이 산업적으로 의미 있게 평가받은 결과”라며 “앞으로도 AI와 데이터를 중심으로 자동차 산업의 구조적 문제를 해결하고, 글로벌 사업 확장과 플랫폼 고도화를 병행하며 AI 기반 모빌리티 산업의 디지털 혁신을 선도하는 기업으로서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2026.05.14 10:52백봉삼 기자

자동차 부품 공정에 AI 적용하니 불량률 20% '뚝'

자동차 부품 생산공정에 인공지능(AI)을 적용한 결과, 공정 불량 발생률을 20% 이상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자동차 엔진·구동·전장 부품을 생산하는 명화공업은 산업 AI 전문기업 원프레딕트와 손잡고 AI를 활용해 연마기와 조립기 가동 데이터를 분석하는 체계를 구축했다. 기존 숙련공의 기술에 의존하던 사후 정비 방식에서 벗어나 AI가 설비 이상을 사전에 감지하고 제어하는 '선제적 예지보전 체계'를 도입한 결과다. 명화공업은 지난해 산업통상부의 '산업 AI 솔루션 실증·확산' 사업에 참여했다. 전윤종 한국산업기술진흥원(KIAT) 원장은 지난 11일 경기도 안산시에 소재한 명화공업을 찾아 '산업 AI 솔루션 실증·확산' 사업 현황을 점검하고 현장 의견을 청취했다. 산업 AI 솔루션 실증·확산 사업은 국내 제조기업에 각 기업의 현장 수요에 맞는 AI 솔루션을 도입해 실증해볼 수 있도록 지원하는 사업이다. 산업 전반에 AI를 속도감 있게 확산하기 위해 산업 공급망의 허리 역할을 하는 중견기업을 중심으로, 파급효과가 큰 반도체·이차전지·자동차·조선·철강·화학 등 6대 업종 연합체를 선정해 지원하고 있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미래차 전환 등 글로벌 자동차 시장의 격변기 속에서 국내 부품 제조사들이 경쟁력을 확보하려면 제조 공정을 AI 기반으로 전환하는 데 선제적으로 투자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다. 정부 정책 지원 확대 방안도 논의됐다. 전윤종 KIAT 원장은 “자동차는 한국 제조업의 위상을 결정짓는 핵심 산업으로, AI를 활용한 제조 공정 혁신이 매우 시급하다”며 “제조기업에 특화된 AI 솔루션을 적극 확산하고 산업 공통 문제 해결을 위한 제조데이터 공유·활용 생태계 구축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KIAT는 '산업 디지털 전환 및 인공지능 활용 촉진법'에 따른 산업 AI 활용 촉진 전문기관으로, 국내 기업의 성공적인 인공지능전환(AX) 도입 사례를 발굴하고 산업 전반으로 확산하기 위한 현장 밀착형 지원을 지속해 나가고 있다.

2026.05.12 14:22주문정 기자

장재훈 "중국산 전기차 공세 만만찮아…현대차 도약 기회로 삼겠다"

장재훈 현대자동차그룹 부회장이 테슬라와 BYD 등 중국산 전기차의 거센 공세를 인정하면서도 이를 현대차그룹의 도약 기회로 삼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장 부회장은 12일 열린 제23회 자동차의 날 행사에서 금탑산업훈장을 수훈한 뒤 기자들과 만나 "중국산 차량이 갖고 있는 원가 경쟁력은 상당히 앞서 있다고 생각한다"며 "안전과 품질뿐 아니라 고객 서비스와 전체적인 고객 경험까지 함께 개선하지 않으면 경쟁이 만만치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런 경쟁을 통해 현대차그룹이 한 단계 더 앞으로 나갈 수 있는 기회가 됐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이번 금탑산업훈장은 현대차 최초이자 자동차의 날 행사에서 약 20년 만에 나온 수상 사례다. 장 부회장은 "어느 무엇보다도 큰 상을 받게 됐다"며 "우리 모두의 훈장이라고 생각한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자동차 산업이 플랫폼 산업으로서 앞으로 해야 할 역할이 더욱 중요해진 시점"이라며 "그만큼 역할과 책임도 더욱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미래 사업 방향과 관련해 AI 기반 자율주행, 로보틱스, 미래항공모빌리티(AAM) 등을 핵심 축으로 제시했다. 특히 자율주행과 로보틱스, 에너지 사업 간 연결성을 강조하며 "결국 플랫폼 확장성의 속도와 규모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한국과 미국에서 발표한 투자 계획에 대해서도 "정교함과 함께 시기적으로 빨리 치고 나가야 할 시점"이라고 언급했다. 유가 상승과 관세 등 대외 변수 대응 전략으로는 '상품 종합 경쟁력'을 제시했다. 장 부회장은 "자동차는 혁신성뿐 아니라 근본적인 품질과 안전을 지속적으로 보강해야 한다"며 "원가 경쟁력을 확보하면서 안전과 품질을 얼마나 공고히 하느냐가 핵심 경쟁력"이라고 강조했다. 또 "전동화와 자율주행은 이미 보편화된 기술"이라며 "변화 속에서도 근본을 잘 다지는 부분이 가장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2026.05.12 13:55김재성 기자

자동차의 날 20년만에 금탑훈장…장재훈 현대차그룹 부회장 수훈

정부가 자동차 수출 50주년을 맞아 미래차 경쟁력 강화 지원에 나선 가운데, 장재훈 현대자동차그룹 부회장이 19년만에 자동차의 날 금탑산업훈장을 수상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2일 서울 서초구 JW메리어트 서울 호텔에서 '제23회 자동차의 날' 기념식을 열고 자동차산업 발전 유공자 36명에게 정부포상을 수여했다고 밝혔다. 올해 자동차의 날은 1976년 국산 자동차 '포니' 수출 이후 50주년을 기념해 마련됐다. 정부는 자동차 수출 50주년과 역대 최대 수출 실적 달성을 기념해 2007년 이후 약 20년만에 최고등급인 금탑산업훈장을 포함한 정부포상을 확대 수여했다. 자동차의 날 행사에서 금탑산업훈장이 수여된 것은 2007년 '제4회 자동차의 날' 이후 처음이다. 당시에는 이영국 지엠대우 사장이 금탑산업훈장을 받았으며, 이후 행사에서는 주로 은탑산업훈장이 최고 훈격으로 수여돼왔다. 이번 금탑산업훈장은 장재훈 현대자동차 부회장이 받았다. 장 부회장은 125조원 규모 국내 투자와 전기차(EV) 전용공장 확충, 차량용 반도체 국내 개발 추진 등을 통해 미래차 전환과 공급망 대응을 주도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또 전기차 전용 플랫폼(E-GMP) 상용화와 자율주행·AI 기술 확보, 수소모빌리티 확산 등에도 기여했다. 은탑산업훈장은 함상식 엠알인프라오토 대표이사가 수상했다. 함 대표는 자동차 부품 양산에 국내 최초로 파인블랭킹 공법을 적용해 고정밀 부품 국산화를 이끌고 연간 약 815억원 규모 수입 대체 효과를 창출한 점을 평가받았다. 동탑산업훈장은 황기영 KG모빌리티 대표이사가 받았다. 황 대표는 친환경 스포츠유틸리티차(SUV) 중심 전략으로 글로벌 신시장을 개척하고, 수출 중심 체질 개선을 통해 2023년 흑자 전환과 올해 7만286대 수출 성과를 달성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이 밖에도 산업포장 4명, 대통령표창 4명, 국무총리표창 5명, 장관표창 20명 등 총 36점의 정부포상이 수여됐다. 이종하 현대모비스 상무, 김현철 한국자동차연구원 연구위원, 상희정 르노코리아 부사장, 이재민 현대차 전무 등이 수상자 명단에 포함됐다. 문신학 산업부 차관은 축사를 통해 "정부는 국내 자동차 생산 400만대 이상을 유지하고 업계가 미래차 시장 전환에 선제 대응할 수 있도록 정책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내연기관차 중심의 부품 생태계가 미래차 시장에서도 경쟁력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정부와 업계, 학계가 참여하는 '자동차 생태계 전환 협의체'를 구성하고 미래차 전환 종합 지원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2026.05.12 06:03김재성 기자

"전기차도 中에 잠식될 것"…완성차, 국내생산촉진세제 도입 촉구

중국 중심의 전기·자율주행차 생태계가 글로벌 자동차 산업 전반으로 빠르게 확산되면서 국내 자동차 산업 경쟁력 유지를 위한 '국내생산촉진세제' 도입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의 중국 공급망 의존 심화로 국내 자동차 생태계 붕괴 우려도 커지는 상황이다. 한국모빌리티학회와 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KAMA)는 8일 서울 서초구 자동차회관에서 '미래차 산업발전 전략 포럼'을 열고 중국 중심 미래차 산업 재편과 국내 대응 전략을 논의했다. 정대진 KAMA 회장은 축사에서 "중국은 자국 기업에 대한 지원을 강화하고 있는 반면 한국은 각종 규제로 기업 활동이 위축돼 있다"며 "AI와 자율주행 중심으로 자동차 산업 주도권이 이동하는 상황에서 정부와 업계의 공동 대응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날 포럼에서는 중국 자동차 산업이 전기차를 넘어 인공지능(AI)·자율주행·소프트웨어중심차(SDV) 중심으로 빠르게 재편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정구민 한국모빌리티학회장(국민대 교수)은 '2026 베이징모터쇼 주요 동향 및 시사점' 발표에서 "이번 베이징모터쇼의 핵심 키워드는 자율주행, AI 에이전트, SDV, 스마트 섀시였다"며 "중국 자동차 산업이 단순 제조 경쟁을 넘어 AI 기반 생태계 경쟁 단계로 진입했다"고 진단했다. 중국 업체들은 1000V급 고전압 플랫폼까지 공개하며 기술 경쟁에 나섰다. 샤오펑은 자체 개발 '튜링 AI 칩'을 적용했고, 니오는 'NIO 월드모델'과 자체 칩을 공개했다. 리오토는 비전·언어·행동(VLA) 기반 'MindVLA'를 선보였고, 지리는 월드액션모델(WAM) 기반 자율주행 플랫폼을 공개했다. 정 회장은 "중국 자동차 산업이 전기차 중심에서 자율주행·AI 중심 생태계로 빠르게 이동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글로벌 완성차 기업들의 중국 공급망 의존 심화가 주요 변화로 꼽혔다. 그는 "폭스바겐은 샤오펑과, 토요타는 광저우차 플랫폼을 활용하고 있으며 스텔란티스는 립모터와 협력하는 등 가격 경쟁력 확보를 위해 중국 기술과 부품 활용을 확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현대차 역시 중국 전략형 전기차에 CATL 배터리와 중국 자율주행 솔루션 기업 모멘타 기술을 적용하고 있다"며 "브랜드만 남고 핵심 부품과 기술은 중국 공급망에 의존하는 ESR(Empty shell Risk·껍데기만 남는 위험) 우려가 현실화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같은 변화 속에서 포럼에서는 '국내생산촉진세제' 도입 필요성이 핵심 화두로 떠올랐다. 업계와 학계는 미국·유럽·일본이 자국 생산 유인을 위한 세제·보조금 정책을 경쟁적으로 확대하는 상황에서 한국 역시 생산 중심 지원 정책 도입이 불가피하다고 입을 모았다. 김성준 골든오크세무법인 대표는 "중국산 저가 전기차 확산과 주요국의 자국 생산 유인 정책으로 국내 전기차 생산 가동률 저하와 생산기지 해외 이전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며 "국내생산촉진세제 도입이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과제가 됐다"고 강조했다. 그는 "과거 태양광 산업이 중국에 잠식됐던 사례가 전기차 산업에서도 반복될 수 있다"며 "지금 대응하지 못하면 자동차 산업 생태계 자체가 해외로 이동할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다. 특히 전기차 보조금이 수입차에도 지급되면서 국내 생산 유발 효과가 제한적이라는 지적이 나왔다. 이 때문에 지난해 국내 전기차 판매 22만대 가운데 수입차 비중이 42.8%에 달하는 만큼 상당수 보조금이 해외 업체로 흘러가고 있다는 설명이다. 김 대표는 "보조금은 소비자 가격 부담을 낮추는 수요 측 정책이지만 국내생산촉진세제는 국내 생산 차량에만 적용되는 공급 측 정책"이라며 "국내 생산 원가 경쟁력을 높이고 부품업체까지 포함한 산업 생태계 유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완성차 생산기반 유지가 부품업계 생존과 직결된다는 주장도 이어졌다. 김 대표는 "완성차는 산업 생태계의 앵커 역할을 한다"며 "완성차 생산 인센티브가 생기면 부품업체가 국내에 잔존하는 락인 효과가 발생하고 약 25만 명에 달하는 부품업계 고용 안정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생산촉진세제 도입 시 경제 효과는 상당할 것으로 예상된다. 김 대표는 "전기차 대당 500만원 세액공제를 가정할 경우 3년간 약 19조9610억원 규모 부가가치 유발 효과와 13만3022명의 고용창출 효과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토론에서는 주요국의 공격적인 산업 지원 정책 사례도 소개됐다. 박정규 KAIST 겸임교수는 "일본은 배터리 설비 투자액의 약 3분의 1을 직접 지원하고 있으며 2030년까지 자국 내 150GWh 규모 배터리 생산능력 확보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오성민 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 정책기획실장은 "전기차는 단순히 연료가 바뀌는 문제가 아니라 AI·자율주행·SDV·반도체 산업까지 연결되는 미래 산업의 핵심 축"이라며 "국내 생산기반이 약화되면 미래 산업 경쟁력 자체가 흔들릴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국내 2만여 부품기업 가운데 95% 이상이 중소·중견기업"이라며 "국내생산촉진세제는 완성차 기업 지원을 넘어 협력업체와 부품 생태계 전체의 수요 기반을 유지하는 정책 수단"이라고 강조했다.

2026.05.08 15:46김재성 기자

1분기 수출 37.8% 증가한 2199억 달러…역대 최대 실적

1분기 수출이 메모리 반도체 호조에 힘입어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산업통상부는 1분기 수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7.8% 증가한 2199억 달러, 수입은 10.9% 증가한 1694억 달러로 무역수지 흑자 504억 달러를 기록했다고 6일 밝혔다. 하루 평균 수출은 34.7% 증가한 22억6000억 달러로 집계됐다. 1분기에는 20대 주요 수출품목 가운데 13개 품목 수출이 증가했다. 반도체 수출은 높은 메모리 가격이 지속되는 가운데 AI 서버 투자 확대로 139% 증가한 785억 달러를 기록했다. 메모리 가격 상승 영향으로 D램은 249.1% 증가한 357억9000만 달러, 낸드는 377.5% 증가한 53억9000만 달러, 시스템반도체도 13.5% 증가한 121억1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자동차 수출은 화물차(7억1000만 달러, 63.9% 증가)는 크게 증가했으나, 승용차(163억 달러, 2.2% 감소), 승합차(7000만 달러, 31.7% 감소) 등이 감소하면서 전체적으로 0.3% 감소한 172억 달러를 기록했다. 바이오헬스(42억 달러, 9.6% 증가)는 의료기기 수출(14억7000만 달러, 5.5% 증가)은 소폭 증가했으나, 주요국의 바이오시밀러 수요가 지속 확대되며 의약품 수출은 11.9% 증가한 27억3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이차전지 수출은 리튬 등 광물 가격 상승과 신제품 출시 등 영향으로 리튬이온전지 수출(12억1000만 달러, 16.9% 증가)이 증가하며 전체적으로 9.9% 증가한 19억6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양극재는 5.5% 감소한 11억60000만 달러에 그쳤다. 섬유 수출은 섬유 원료 1.4% 감소(2억5000만 달러), 직물 7.1% 감소(10억6000만 달러) 등으로 전체적으로 0.6% 감소한 25억2000만 달러를 기록했으나, 섬유제품은 K-패션에 대한 수요 확대로 7.1% 증가(10억 달러)했다. 전기기기 수출(40억5000만 달러, 2.5% 증가)은 글로벌 전력망 투자 확대로 변압기·전선 등에 대한 수요가 지속되면서 상승세를 이어갔으며, 비철금속 수출은 동·알루미늄 등 광물 가격 상승 영향 등으로 28.9% 증가한 40억9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소비재 품목 수출은 한류 확산 영향으로 증가세를 이어갔다. K-뷰티 선호 증가로 화장품(31억3000만 달러, 21.5% 증가) 수출이 증가했다. 농수산식품 수출은 K-푸드 인식 제고로 면류(5억 달러, 24% 증가) 등 품목이 크게 확대되면서 7.4% 증가한 31억1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생활용품(21억 달러, 3.9% 증가) 수출은 K-콘텐츠 인기 확대로 문구·완구(7억8000만 달러, 16.6% 증가) 등이 호조세를 보였다. 1분기 수입은 10.9% 증가한 1694억 달러를 기록했다. 에너지 수입은 저유가 등으로 7.2%(286억6000만 달러) 감소했으나, 에너지 외 수입은 반도체 장비(32.5% 증가) 등을 중심으로 15.4%(140억8000만 달러) 증가했다. 글로벌 경기가 AI 서버 투자를 중심으로 견인되는 가운데, 반도체를 주력으로 수출하는 우리나라는 30% 이상의 높은 수출 증가율을 기록했다. 자동차·일반기계 등 전통적인 제조업을 주력으로 수출하는 일본과, 농수산식품·바이오헬스 등을 주로 수출하는 이탈리아의 경우 10% 내외의 양호한 증가세를 보였다. 김정관 산업부 장관은 “반도체 수출이 전체 수출을 견인하는 한편, 반도체 외 수출도 두 자릿수의 견조한 증가세로 받쳐주면서 1분기 수출이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으며, 2월까지의 글로벌 수출 순위도 5위로 올라섰다”라고 강조했다. 김 장관은 또 “중동 전쟁으로 인한 유가 상승과 글로벌 공급망 불안, 미국 관세의 불확실성 등 향후 수출 여건이 녹록치 않은 상황”이라며 “무역금융 확대와 수출보험 지원으로 기업의 자금 부담을 완화하고, 물류 차질에 대비한 운송·공급망 안정화 대책을 지속해서 추진해 1분기 수출 호조세가 연말까지 이어질 수 있도록 수출 기업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세계무역기구(WTO)가 발표한 올해 1~2월 기준 우리나라 수출은 중국·미국·독일·네덜란드에 이어 5위를 차지했다. 또 상위 7개 국가 가운데 가장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2026.05.06 15:56주문정 기자

중국산 전기차 점유율 33.9%…"한국車 산업 생산촉진세제 도입 시급"

중국산 전기차 점유율 급등과 글로벌 보호무역 확산 속에 한국 자동차 산업의 '생존 전략'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정대진 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KAMA) 회장은 22일 서울 강남구 자동차회관에서 열린 '제46회 자동차 모빌리티 산업 발전 포럼'에서 "현재 자동차 산업은 기업 간 경쟁을 넘어 국가 간, 생태계 간 경쟁으로 패러다임이 변화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날 정 회장은 포럼 주제를 '미래차 경쟁 시대, 한국 자동차 산업의 생존 전략'으로 정한 배경에 대해 "최근 국내 자동차 기업 주가가 양호한 상황에서도 '생존'이라는 표현을 쓴 것은 현 시기를 매우 엄중하게 판단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전기차 시장 경쟁 심화에 대응하기 위해 주요국처럼 자국 내 생산을 유도하는 정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정 회장은 "국내 전기차 시장에서 중국산 전기차 점유율이 2022년 4.7%에서 지난해 33.9%까지 급증한 반면, 국산 전기차 점유율은 75%에서 57.2%로 하락했다"며 "중국 업체들은 정부 지원과 규모의 경제를 바탕으로 이미 20~30% 수준의 원가 경쟁력을 확보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EU는 중국산 전기차에 대해 높은 관세를 부과했고, 인도는 생산연계 인센티브 제도를 통해 대규모 지원을 하고 있다"며 "미국 역시 인플레이션 감축법(IRA)과 인프라법을 통해 자국 산업을 적극 지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일본과 유럽 또한 자국 내 생산을 유도하는 정책을 강화하고 있다"며 "이제 자동차 산업은 시장에 맡겨서는 대응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정 회장은 "우리도 시장 중심 접근에서 벗어나 보다 적극적인 산업 정책을 펼쳐야 할 시점"이라며 "오늘 포럼이 자동차 산업의 대응 방향과 정책적 시사점을 도출하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날 포럼에서는 전기차 경쟁 심화에 따른 국내 생산기반 약화와 부품 산업 생태계 위축 우려도 제기됐다. KAMA는 최근 국내 시장에서 중국산 전기차 점유율이 빠르게 확대되는 가운데, 주요국이 자국 생산기반 강화를 위한 정책을 잇따라 도입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EU의 상계관세 부과와 일본의 국내생산촉진세제 도입 등 주요국들이 전기차 산업 보호와 육성을 위한 정책 대응을 강화하면서, 국내 역시 생산 기반 유지를 위한 대응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또한 자동차 산업이 완성차와 부품업체가 긴밀히 연결된 공급망 산업인 만큼, 생산기반 약화는 부품업계 전반의 위축과 고용 불안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됐다. 현장에서는 전동화 전환 과정에서 투자 부담이 커지고 있으며, 특히 중소 부품기업의 경우 생산 기반 유지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택성 한국자동차산업협동조합 이사장도 환영사를 통해 "전기차 경쟁 심화와 수입차 비중 확대가 지속될 경우 국내 생산 여건은 더욱 악화될 수 있다"며 "전동화 전환 과정에서 생산과 공급망 경쟁력을 함께 확보하는 정책 대응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이어 "완성차와 부품업체가 긴밀하게 연결된 산업 구조를 고려할 때 생산기반 약화는 부품산업 생태계 전반의 위축은 물론 고용 안정성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단순한 연구개발 지원을 넘어 국내 생산 확대와 가동률 제고로 이어질 수 있는 정책인 국내생산촉진세제와 같은 실질적 지원책 도입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아울러 전기차 보급 확대뿐 아니라 생산비용 절감, 산업 생태계 조성 등 종합적인 정책 대응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이어졌다. 이 이사장은 "현장에서는 투자 부담이 확대되고 특히 중소 부품업계의 생산기반 유지가 어려운 상황"이라며 "국내생산촉진세제 도입 등을 통해 국내 생산과 산업 생태계 경쟁력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번 포럼에는 완성차·부품업계, 노동계, 학계 등이 참여해 글로벌 전기차 경쟁 심화 속에서 국내 생산기반을 유지하기 위한 정책 대응 필요성에 공감대를 형성했다.

2026.04.22 14:07김재성 기자

중국차 공습 현실화…전기차·수출로 글로벌 판 흔든다

중국 자동차 산업이 전기차와 수출을 기반으로 급성장하며 글로벌 시장 질서를 흔들고 있다는 진단이 나왔다. 가격 경쟁력과 기술력까지 빠르게 확보하면서 한국을 포함한 주요 자동차 산업 국가에 '생존 위협'으로 부상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조철 산업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22일 서울 강남구 자동차회관에서 '중국 자동차산업의 구조와 시사점' 주제 발표를 통해 "자동차 산업의 생존 문제를 논할 때 가장 중요한 변수는 중국"이라며 "이 문제는 특정 국가의 문제가 아니라 전 세계가 직면한 공통 과제"라고 밝혔다. 조 연구위원은 최근 각국이 자동차 산업 정책을 강화하는 배경에도 중국 변수의 영향이 크다고 설명했다. 특히 중국 자동차 산업이 내수 중심에서 수출 중심 구조로 빠르게 전환되고 있는 점을 핵심 변화로 지목했다. 중국자동차공업협회(CAAM)에 따르면 중국 자동차 산업은 내수 중심 구조에서 벗어나 수출 중심으로 빠르게 재편되고 있다. 2025년 기준 중국 자동차 생산은 3천453만대, 판매는 3천440만대로 세계 전체의 37.5%를 차지하며 압도적인 1위를 유지하고 있다. 특히 수출은 2020년까지 100만대 수준에 머물렀으나 2021년 이후 급증해 2025년 710만대를 기록했다. 이는 전년 대비 21.1% 증가한 수치로, 중국은 일본을 제치고 세계 최대 자동차 수출국으로 올라섰다. 조 연구위원은 "현재 중국은 국내 공급 과잉을 해외 시장으로 해소하는 구조로 전환된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이 같은 성장은 전기차가 주도하고 있다. 2025년 중국 신에너지자동차 생산은 1천663만대, 판매는 1천649만대로 전체 자동차 판매의 50.8%를 차지하며 절반을 넘어섰다. 세계 전기차 판매에서 중국이 차지하는 비중도 77%에 달한다. 중국의 전기차 수출은 매년 큰 폭으로 늘어나며 유럽 등 선진국 시장으로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 지난해 중국 전기차 수출은 262만대로 전년 대비 100% 이상 증가하며 전체 수출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빠르게 확대됐다. 이에 따라 중국 외 시장에서 중국산 전기차 점유율은 34.7%까지 상승하며 글로벌 영향력이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 조 연구위원은 "글로벌 전기차 전환 속도가 빠르게 보이는 데에는 중국 영향도 크다"며 "사실상 중국이 시장을 견인하는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시장 구조 변화도 뚜렷하다. 과거 중국 시장에서 강세를 보였던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은 점유율이 크게 하락한 반면, BYD 등 중국 로컬 기업들이 빠르게 성장하며 주도권을 확보하고 있다. 현재 중국 브랜드 점유율은 69.5%까지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가격 경쟁력은 중국 자동차 산업의 핵심 경쟁력으로 꼽힌다. 주요 시장에서 중국 브랜드 전기차 평균 가격은 글로벌 경쟁사 대비 절반 수준에 형성돼 있으며, 일부 시장에서는 전기차 가격이 내연기관차보다 낮은 '가격 역전' 현상까지 나타나고 있다. 조 연구위원은 "중국 전기차는 글로벌 경쟁 제품 대비 절반 수준 가격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며 "품질 역시 과거와 달리 크게 개선돼 단순한 저가 전략을 넘어선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 같은 경쟁력은 단기간에 형성된 것이 아니라 2000년대 초반부터 이어진 정부 정책 지원과 산업 생태계 구축의 결과라는 분석이다. 중앙정부와 지방정부의 지속적인 지원과 다수 기업 간 치열한 경쟁 구조가 결합되면서 가격 경쟁력이 극대화됐다는 것이다. 중국의 영향력은 전기차를 넘어 자율주행과 소프트웨어중심차(SDV) 등 미래차 분야로 확대되고 있다. 관련 기술과 부품, 시스템까지 자체적으로 구축하면서 일부 영역에서는 글로벌 업체를 앞서는 수준에 도달했다는 평가도 나온다. 이 같은 흐름 속에서 조 연구위원은 대응 전략의 핵심으로 가격 경쟁력 확보를 제시했다. 그는 "전기차 시장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는 가격"이라며 "기업의 노력만으로는 한계가 있는 만큼 국가 차원의 정책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단순한 보급 확대보다 기업이 값싸고 질 좋은 제품을 만들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이는 산업 경쟁력뿐 아니라 고용과 경제 전반에도 영향을 미치는 문제"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중국을 단순한 위협으로만 볼 것이 아니라 경쟁력을 키우는 '시험장'으로 활용할 필요성도 제기했다. 조 연구위원은 "중국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해야 글로벌 시장에서도 성공할 수 있다"며 "정부와 기업, 노동계 등 모든 주체가 함께 대응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중국과의 경쟁은 선택이 아닌 필수이며, 지금 대응하지 않으면 산업 전반의 생존이 위협받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2026.04.22 13:15김재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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