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수출 16.6% 감소한 462.7억 달러…중국·반도체 수출 줄어
새해 1월 수출이 지난해 같은 달보다 16.6% 감소한 462억7천만 달러에 머물렀다. 수입은 2.6% 감소한 589억6천만 달러, 무역수지는 126억9천만 달러를 기록했다. 문동민 산업통상자원부 무역투자실장은 1일 “고물가·고금리 지속 등으로 글로벌 경기침체가 우려가 확대되는 가운데 반도체 업황이 악화하면서 1월 수출이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문 실장은 “주요 수출국인 중국·베트남 등도 글로벌 경기둔화 영향으로 중국·아세안 수출도 감소했다”며 “지난해 1월 수출이 2021년 1월보다 15.5% 증가하며 역대 최고실적인 554억6천만 달러를 기록한 데 따른 기저효과도 일부 영향을 미쳤다”고 전했다. 주요 품목 중에서는 자동차·이차전지·석유제품·선박·무선통신 등 품목은 수출이 증가했다. 자동차(49억8천만 달러·21.9% 증가)와 이차전지(8억 달러·9.9% 증가) 수출은 역대 1월 최고실적을 기록했고, 선박(14억4천만 달러·86.3% 증가) 수출은 고부가선박 수출증가에 힘입어 2개월 연속 증가했다. 무선통신은 17.9% 증가한 15억9천만 달러를 기록했다. 반면에 반도체(60억 달러·44.5% 감소)를 포함한 석유화학(37억9천만 달러·25% 감소), 일반기계(38억6천만 달러·15.8% 감소), 철강(27억1천만 달러·25.9% 감소), 디스플레이(12억7천만 달러·36% 감소), 바이오헬스(11억1천만 달러·33.5% 감소), 컴퓨터(5억2천만 달러·63.8% 감소), 가전(5억9천만 달러·19.9% 감소) 등 주요 품목은 수출이 감소했다. 특히, 반도체는 수출비중이 큰 D램·낸드 등 메모리반도체 제품 가격이 수요약세와 재고누적 등의 영향으로 급락하면서 수출 감소에 영향을 미쳤다. 또 지속적인 수출 증가세를 보인 시스템반도체도 25% 감소했다. 반도체 최대 수출시장인 중국에서도 46.6% 감소했다. 산업부는 주요 반도체 제품가격 하락세는 당분간 지속할 것으로 예상하는 한편, 신규 서버 CPU 출시 등의 영향에 힘입어 하반기 이후 반등 가능성도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자동차는 생산차질 완화에 따른 대기수요와 친환경차·SUV 등 고부가차량 수요 확대에 따른 수출단가 상승 등에 힘입어 역대 1월 중 수출 1위를 기록했다. 선박은 지난해 1월 낮은 기저(7억7천만 달러)와 대형컨테이너선·LNG선 등 고부가가치 선박 수출 증가 영향으로 전년보다 수출이 86.3% 증가했다. 다만 수주에서 인도까지 소요되는 시차(약 2년)로 2021년 하반기 수주물량은 수출에 반영하지 않았다. 이차전지는 전기차용 이차전지 중심으로 수요가 확대될 전망이다. 1월에도 9.9% 증가세를 이어가며 역대 1월 중 최고 실적을 기록했다. 지역별로는 세계경기 둔화에 따른 수요 감소에도 EU가 자동차 수출 확대에 힘입어 수출이 10.5% 증가했고 중동은 자동차 외에 인프라 투자와 밀접한 철강·일반기계 등이 증가하며 2022년 11월 이후 3개월 연속 증가세를 보였다. 핵심 수출 시장은 중국과 베트남은 경기둔화 영향으로 모두 감소해 중국·아세안 수출 감소에 영향을 미쳤다. 이창양 산업부 장관은 “고금리·고물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등 세계경제 하방리스크 확대 속에서 1월 수출이 감소했다”며 “대규모 무역적자는 우리 경제에 부담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는 만큼 관련 상황을 매우 엄중하게 인식하고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