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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관세 15%'통합검색 결과 입니다. (2115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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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츠 "화려함에 매몰되지 않겠다"...'물리버튼' 부활 예고

자동차 실내에서 '물리 버튼'이 사라지던 추세에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메르세데스-벤츠(Mercedes-Benz)가 대형 스크린의 화려함은 유지하되, 고객들이 불편을 느꼈던 조작부에는 다시 '진짜 버튼'을 도입하기로 했다. "화면은 벤츠의 정체성"…하이퍼스크린 전략 고수 영국 자동차 매체인 오토카에 따르면, 최근 폭스바겐과 아우디 등 경쟁사들이 고객들의 반발을 의식해 스크린 크기를 줄이고 버튼을 늘리는 것과 달리, 벤츠는 '하이퍼스크린' 중심 전략을 계속 이어갈 방침이다. 마티아스 가이센(Mathias Geisen) 벤츠 영업 총괄은 인터뷰를 통해 "우리는 인테리어 소재와 마감에서 최고 수준의 하드웨어 장인정신을 보유하고 있다"며 "이런 정교함이 디지털 영역에서도 끊김 없이 이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스마트폰을 예로 들며 "스마트폰은 지난 20년간 외형에 큰 변화가 없었지만, 진정한 마법은 스크린 뒤에서 일어났다"면서 "대형 스크린은 고객이 가족사진이나 취향에 맞는 배경화면을 설정해 자신만의 공간을 연출할 수 있게 돕는 핵심 도구"라고 설명했다. 화면은 더 크게, 조작은 더 직관적으로...핵심 기능은 물리 버튼 배치 하지만 벤츠는 기술적 화려함에만 매몰되지 않겠다는 의지도 분명히 했다. 특히 운전자들로부터 불만이 많았던 스티어링 휠(핸들)의 터치식 햅틱 패드를 다시 아날로그 방식의 '롤러' 컨트롤로 되돌리기로 한 점이 눈에 띈다. 가이센 총괄은 "2년 전 고객들로부터 '아이디어는 좋지만 사용하기 너무 불편하다'는 피드백을 받았다"며 "고객의 목소리를 반영해 다시 아날로그 방식으로 수정한 것"이라고 밝혔다. 벤츠의 향후 인테리어는 '화면은 더 크게, 조작은 더 직관적으로'라는 두 핵심 트렌드가 공존할 전망이다. 운전 중 즉각적인 조작이 필요한 핵심 기능에는 물리 버튼을 배치해 안전과 편의를 챙기고, 그 외의 시각적 즐거움은 대형 스크린에 맡기는 '블렌디드(Blended)' 전략이다. 가이센 총괄은 "고객들은 대형 화면을 사랑하지만, 특정 기능을 실행할 때는 직접 누를 수 있는 물리 버튼을 원한다는 사실이 시장 조사를 통해 명확히 확인됐다"면서 벤츠의 변화를 예고했다.

2026.05.05 21:54백봉삼 기자

완성차 5사, 4월 내수 줄고 수출 방어…내수 8.8% 감소

국내 완성차 5사가 올해 4월 내수 부진에도 불구하고 수출 확대에 힘입어 전체 판매 감소 폭을 제한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내수 회복을 이끌었던 주요 차종 효과가 약해지면서 판매 구조는 수출 중심으로 재편되는 모습이다. 4일 완성차 5사(현대자동차·기아·르노코리아·KG모빌리티·한국GM)가 발표한 실적을 종합하면 2026년 4월 총 판매량은 66만6248대로 전년 동월(68만8778대) 대비 3.3% 감소했다. 내수는 11만7314대로 전년 대비 8.8% 줄며 감소세로 전환됐다. 반면 수출은 54만8483대로 1.0% 감소에 그치며 전체 실적을 방어했다. 내수 의존도가 높았던 지난해와 달리, 올해는 수출 비중이 확대되는 흐름이 뚜렷해졌다. 업체별로 보면 현대차의 감소세가 가장 두드러졌다. 현대차는 4월 전 세계 시장에서 32만5589대를 판매해 전년 대비 8.0% 줄었다. 특히 내수는 5만4051대로 19.9% 감소했고, 해외 판매도 27만1538대로 5.1% 줄었다. 국내 차종별로는 그랜저 6622대, 쏘나타 5754대, 아반떼 5475대 등 세단 1만8326대가 판매됐다. 레저용차(RV)는 싼타페 3902대, 투싼 3858대, 팰리세이드 3422대, 코나 2559대, 캐스퍼 1142대 등 총 1만9284대를 기록했다. 상용차는 포터 4843대, 스타리아 3039대가 팔렸으며, 제네시스는 G80 2523대, GV70 2068대, GV80 1693대 등 총 6868대가 판매됐다. 기아는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흐름을 유지했다. 4월 총 27만7188대를 판매해 전년 대비 1.0% 증가했다. 내수는 5만5045대로 7.9% 늘었고, 해외는 22만1692대로 0.7% 감소했다. 특히 월간 내수 판매량에서는 현대차를 처음으로 넘어섰다. 차종별로는 쏘렌토가 1만2078대로 국내 최다 판매 모델을 기록했다. 카니발 4995대, 스포티지 4972대, EV3 3898대 등이 뒤를 이었다. 승용차는 레이 4877대, K5 2366대, K8 1461대가 판매됐고, 상용차는 봉고Ⅲ 3335대, PV5 2262대 등 총 5727대를 기록했다. 글로벌 시장에서는 스포티지가 5만1458대로 가장 많이 팔렸으며, 셀토스 2만8377대, 쏘렌토 2만2843대 순이었다. 르노코리아는 실적 감소 폭이 컸다. 4월 총 6199대를 판매해 전년 대비 40.5% 줄었다. 내수는 4025대로 23.4%, 수출은 2174대로 58.0% 각각 감소했다. 내수에서는 필랑트 2139대, 그랑 콜레오스 1550대, 아르카나 336대가 판매됐고, 수출은 폴스타4 1020대, 그랑 콜레오스 894대, 아르카나 260대 순으로 집계됐다. KG모빌리티는 수출 증가에 힘입어 실적이 개선됐다. 4월 총 9512대를 판매해 전년 대비 6.5% 증가했다. 수출은 6130대로 13.8% 늘었고, 내수는 3382대로 4.6% 감소했다. 무쏘 1336대와 토레스 EVX 1830대 등이 판매를 이끌었다. 한국GM은 수출 호조로 가장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4월 총 4만7760대를 판매해 전년 대비 14.7% 증가했다. 수출은 4만6949대로 16.4% 늘었고, 내수는 811대로 38.8% 감소했다. 트랙스 크로스오버 3만1239대, 트레일블레이저 1만5710대가 수출 실적을 견인했다. 이 같은 흐름은 지난해와 뚜렷한 차이를 보인다. 작년은 아반떼, 쏘렌토, 그랑 콜레오스 등 주요 차종이 내수 판매를 견인하며 시장 회복을 이끌었다. 그러나 올해는 해당 모델들의 판매 효과가 둔화되고, 경기 불확실성에 따른 소비 위축 영향이 반영되며 내수 감소로 이어진 것으로 분석된다. 반면 글로벌 시장에서는 스포츠유틸리티차(SUV)와 크로스오버 중심의 수요가 이어지며 수출은 상대적으로 견조한 흐름을 유지했다. 특히 한국GM과 KG모빌리티는 특정 차종 중심의 수출 확대 전략이 실적 개선으로 이어졌다.

2026.05.04 16:34김재성 기자

현대차·기아, 1분기 영업이익 폭스바겐 앞섰다

현대자동차·기아가 올해 1분기 영업이익에서 폭스바겐그룹을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4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와 기아의 1분기 영업이익 합산액은 4조7198억원으로 집계됐다. 현대차가 2조5147억원, 기아가 2조2051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같은 기간 폭스바겐그룹 영업이익은 25억 유로, 한화 약 4조 3140억원이었다. 이에 따라 현대차·기아는 1분기 영업이익에서 폭스바겐그룹을 약 4000억원 웃돌았다. 매출에서는 폭스바겐그룹이 여전히 앞섰다. 현대차·기아 합산 매출은 75조 4408억원인 반면, 폭스바겐그룹은 757억 유로(130조 5983억원)를 기록했다. 판매량도 폭스바겐그룹이 우위였다. 현대차는 97만 6219대, 기아는 77만9741대를 판매해 합산 약 175만대를 기록했다. 반면 폭스바겐그룹의 판매량은 약 195만대였다. 양사 모두 관세 부담 등으로 수익성은 악화됐다. 현대차·기아는 관세 부담 약 1조 6150억원이 반영되면서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약 29% 감소했다. 폭스바겐그룹 역시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14.3% 줄었다. 폭스바겐그룹은 1분기 영업이익 감소의 주요 원인으로 미국 관세 인상과 일회성 비용 발생, 판매량 감소를 꼽았다. 실제로 자동차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약 7% 줄었다. 코어 브랜드와 트럭 부문에서 발생한 특별 비용이 수익성을 끌어내렸다. 여기에 관세 부담까지 더해지면서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14.3% 감소했다. 한편 현대차그룹은 지난해 영업이익 20조 5460억원을 기록하며 연간 기준 처음으로 폭스바겐그룹을 앞섰다. 같은 기간 폭스바겐그룹의 영업이익은 89억 유로(약 15조 3517억원)로 집계됐다.

2026.05.04 11:16김재성 기자

현대차, '현대N 페스티벌' 2026 시즌 개막…나이트 레이스 첫 도입

현대자동차가 국내 최대 원메이크 레이싱 대회 '현대 N 페스티벌' 2026 시즌을 개막한다. 현대차는 5월 8일부터 10일까지 용인 에버랜드 스피드웨이에서 열리는 1라운드를 시작으로 올해 시즌 일정에 돌입한다고 4일 밝혔다. 현대 N 페스티벌은 단일 차종으로 경주를 펼치는 원메이크 레이스로, 2003년 시작된 '클릭 스피드 페스티벌'과 '코리아 스피드 페스티벌'을 계승한 대회다. 20년 이상 이어진 국내 대표 모터스포츠 행사로 자리잡았다. 올해 대회는 아이오닉 5 N 기반 전기차 레이스인 '그란 투리스모 eN1 클래스'를 비롯해 아반떼 N 기반의 '금호 N1 클래스', '넥센 N2 클래스', 신규 도입된 '넥센 N3 클래스' 등 총 4개 클래스로 운영된다. 시즌은 총 6라운드로 진행된다. 1라운드 용인을 시작으로 6월 영암, 7월과 10월 인제, 10월 용인에서 순차적으로 경기가 열린다. 특히 3·4라운드는 각각 TCR 아시아, TCR 월드 투어와 공동 개최돼 국제 대회 수준의 경쟁이 펼쳐질 예정이다. 올해는 대회 최초로 나이트 레이스와 내구 레이스가 도입되는 것이 특징이다. 나이트 레이스는 야간에 진행돼 색다른 볼거리를 제공하며, 내구 레이스는 약 250㎞를 주행하는 방식으로 팀 단위 협력이 중요한 경기다. 현대차는 모터스포츠 저변 확대를 위한 체험 프로그램도 강화한다. N 차량 보유 고객이 직접 참여하는 짐카나와 드리프트 대회를 비롯해, 트랙 체험 'N 택시', '그리드 워크', '서킷 사파리' 등 다양한 현장 이벤트를 운영한다. 이와 함께 1라운드에서는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e스포츠 종목 '그란 투리스모 7' 국가대표 선발전도 열린다. 현대차는 해당 대회의 공식 후원사로 참여한다. 현대차 관계자는 "다양한 레이스와 가족 친화적인 이벤트를 통해 누구나 즐길 수 있는 모터스포츠 축제를 만들 것"이라며 "국내 모터스포츠가 대중적인 스포츠로 자리잡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2026.05.04 09:13김재성 기자

"자동차 회사 다니는 뚜벅이"…현대차 르르르, 오프라인 행사 개최

현대자동차가 Z세대 대표 캐릭터 '르르르'를 앞세워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대규모 오프라인 행사를 진행한다. 현대차는 5월 여의도 한강공원과 용인 에버랜드 스피드웨이에서 다양한 체험형 프로그램을 운영한다고 4일 밝혔다. 르르르는 현대차가 2019년 젊은 세대와의 소통을 위해 선보인 SNS 기반 캐릭터다. 2024년 리뉴얼 이후 '차 회사에 다니지만 차가 없는 뚜벅이' 콘셉트로 공감을 얻고 있다. 이번 행사는 서울시 공공행사와 연계한 '르르르 X 책읽는 한강공원, 르르르의 시티뚜어'를 중심으로 진행된다. 행사 기간 동안 6m 높이 대형 에어벌룬 전시를 비롯해 '잠 퍼자기 대회', 캐릭터 협업 리딩존, SNS 인증 이벤트 등이 마련된다. 방문객에게는 팝콘과 부채 등 경품도 제공된다. 용인 에버랜드 스피드웨이에서는 5월 9일과 10일 '르르르 X 현대 N 페스티벌'이 열린다. 대형 LED 전광판 영상 송출, 체험형 부스, 에어벌룬 전시 등 모터스포츠와 캐릭터 콘텐츠를 결합한 프로그램이 운영될 예정이다. 현장에서는 르르르 인형과 사진 촬영 후 SNS 인증 시 기념품을 제공하는 이벤트와 함께 캐릭터 굿즈 판매도 진행된다. 르르르는 그동안 '지하철 호선쏭' 시리즈, 대중교통 캠페인 콘텐츠 등으로 Z세대의 일상과 감성을 반영한 콘텐츠를 선보이며 호응을 얻어왔다. 현대차 관계자는 "올해 르르르의 온·오프라인 활동을 강화해 브랜드 경험을 확대할 계획"이라며 "지역 축제와 커뮤니티 중심으로 접점을 넓혀 고객과의 친밀도를 높이겠다"고 말했다.

2026.05.04 08:52김재성 기자

토요타코리아, '올 뉴 RAV4' 사전계약…4927만원부터

토요타코리아가 차세대 스포츠유틸리티차(SUV) '올 뉴 RAV4' 사전계약에 돌입했다. 토요타코리아는 오는 6월 16일 '올 뉴 RAV4'를 공식 출시하고, 4일부터 전국 토요타 공식 딜러 전시장에서 사전계약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올 뉴 RAV4 가격은 ▲PHEV GR SPORT 6180만원 ▲PHEV XSE 6160만원 ▲HEV LIMITED 5746만원 ▲HEV XLE 4927만원이다. RAV4는 1994년 글로벌 시장에 처음 등장한 이후 도심과 아웃도어를 아우르는 SUV 시장을 개척한 모델이다. 현재까지 전 세계 누적 판매량 1천500만 대를 돌파하며 브랜드 대표 SUV로 자리잡았다. 이번 신형 모델은 '라이프 이즈 언 어드벤처' 콘셉트를 바탕으로 개발됐다. 기존의 견고한 디자인을 유지하면서도 ▲다양화 ▲전동화 ▲지능화를 핵심 키워드로 상품성을 전반적으로 끌어올린 것이 특징이다. 토요타코리아는 고객 선택 폭을 넓히기 위해 라인업을 4개 트림으로 확대했다. 특히 주행 성능을 강조한 'PHEV GR SPORT'를 새롭게 추가했으며, 하이브리드(HEV) 2종과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2종으로 전동화 구성을 강화했다. '올 뉴 RAV4 PHEV'는 대용량 리튬이온 배터리와 고출력 충전 시스템을 기반으로 EV 주행거리와 출력 성능을 개선했으며, 급속 충전을 지원해 실사용 편의성을 높였다. HEV 모델은 2.5리터 엔진과 차세대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결합해 연비와 출력, 가속 성능을 동시에 개선했다. 또한 TNGA-K 플랫폼과 개선된 서스펜션을 적용해 고속 주행 안정성과 조향 응답성을 높였으며, 정숙성과 승차감도 강화했다. 특히 'PHEV GR SPORT'는 전용 서스펜션과 차체 보강, 조향 세팅을 통해 민첩한 핸들링과 안정적인 코너링 성능을 구현했다. 안전 및 편의사양도 강화됐다. 최신 '토요타 세이프티 센스'를 적용해 인식 범위와 제어 성능을 개선했으며, 24시간 긴급 호출과 원격 제어 기능을 지원하는 '토요타 커넥트'를 탑재했다. 실내에는 12.9인치 센터 디스플레이를 비롯해 파노라마 문루프, 파노라믹 뷰 모니터, 헤드업 디스플레이 등을 적용해 편의성을 높였다. 강대환 토요타코리아 부사장은 "올 뉴 RAV4는 다양한 라이프스타일에 대응할 수 있도록 상품성을 강화한 차세대 SUV"라며 "PHEV GR SPORT를 통해 역동적인 주행 경험을 제공하고 전동화 라인업 확대로 고객 선택 폭을 넓혔다"고 말했다.

2026.05.04 08:43김재성 기자

'LG이노텍·삼성SDI 협력사' 유니테크노, "로봇 파운드리 SCM 진입 목표"

엔지니어링 플라스틱 사출기업 유니테크노가 2030년 완성차 업체 로봇 파운드리 공급망에 진입하겠다고 밝혔다. 유니테크노는 피지컬 인공지능(AI) 사업에 진출하겠다고 밝혀왔고, 이번에 구체적 계획을 공개했다. 3일 업계에 따르면 유니테크노는 최근 기업설명회 자료에서 '로봇 파운드리 벤더 등록 목표'와 관련해 ▲2026~2029년 엔지니어링 플라스틱 양산기술 연구, 자체 표준 확립, 부품 샘플 평가 ▲2028년 이후 자율주행로봇(AMR) 액추에이터 부품 양산 ▲2030년 이후 기존 완성차 업체의 로봇 파운드리 공급망 진입 등 계획을 공개했다. 유니테크노가 로봇 파운드리와 관련해 현대차그룹의 로봇 파운드리 개념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로봇 파운드리 공급망에 진입하겠다고 밝힌 '기존 완성차 업체'는 현대자동차를 가리키는 것으로 보인다. 유니테크노는 이미 현대차의 2차 협력사다. 유니테크노는 피지컬 AI 사업 확장전략으로 ▲로봇 부품사 도약 ▲로봇 맞춤형 부품 개발과 양산 표준 선점 등을 제시했다. 로봇 부품사 도약과 관련해 유니테크노는 "자동차 산업에서 입증한 양산능력과 원가 경쟁력, 품질 능력을 로봇 산업에 이식하겠다"고 밝혔다. 맞춤형 부품 양산 표준 선점에 대해선 "엔지니어링 플라스틱 사출 기술은 전방위 사용이 가능하다"며 "표준화 기술 개발로 시장을 선도하겠다"고 말했다. 유니테크노가 기대하는 피지컬 AI 분야는 ▲휴머노이드 ▲웨어러블 로봇 ▲자율주행로봇(AMR) ▲이동형 협동로봇(AMMR) ▲사족보행로봇 ▲AI 드론 등이다. 그간 피지컬 AI 사업 추진경과로 ▲2025년 1월 엔엠씨(특수관계인 출자)의 AMR 구동모터, 로봇 감속기 납품 ▲2025년 3월 엔엠씨의 AMR 액추에이터 개발 ▲2025년 10월 피지컬 AI 양산기술연구소 개소 ▲2026년 3월 피지컬 AI 관련 사업목적 추가 ▲2026년 4월 AMR 액추에이터 샘플 공급 등을 제시했다. 지난해 유니테크노의 총매출(사급거래 반영 전, 1293억원)에선 친환경·내연기관 부품 비중이 71%(921억원)로 가장 컸다. 이 중에서도 친환경·내연기관 모터 비중이 전체의 42%(539억원)로 제일 많았다. 이외에 내연기관 엔진 등이 17%(224억원), 에너지저장장치(ESS) 모듈 케이스와 배터리 셀 케이스 등 배터리 부품 비중이 12%(149억원)였다. 유니테크노의 고객사는 LG이노텍, 삼성SDI, 삼현, 컴텍, 계양전기, 세방리튬배터리 등이다. 이들 업체를 통해 현대차, 기아, 토요타, 스텔란티스 등 완성차 업체에 부품을 공급한다. 사급거래 등을 반영한 유니테크노의 지난해 연결기준 실적은 매출 1071억원, 영업이익 21억원 등이다. 전년비 매출은 2% 늘었고, 영업이익은 61억원 줄었다. 유니테크노는 지난달 기업가치제고계획에서 2030년 매출 2000억원, 2027년부터 영업이익 7% 안정화 등을 달성하겠다고 밝혔다. 비모빌리티 사업 부문은 2030년까지 20% 이상으로 확대하는 것이 목표다.

2026.05.03 09:00이기종 기자

관세 환급 효과에 웃은 미국 완성차…실적 전망 상향

미국 완성차 업체들이 대규모 관세 환급에 힘입어 올해 실적 전망을 상향 조정하고 있다. 관세로 인한 비용 압박 속에서도 예상치 못한 환급이 실적 방어를 넘어 상향 조정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3일 오토모티브뉴스, 블룸버그,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주요 외신과 업계에 따르면 미국 포드와 제너럴모터스(GM), 스텔란티스 등 '디트로이트 3'는 미국 정부로부터 총 20억 달러(2조9540억원)가 넘는 관세 환급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포드는 약 13억 달러(1조9201억원)를 이미 실적에 반영했으며, GM과 스텔란티스도 각각 약 5억 달러(7385억원) 수준의 환급을 기대하고 있다. 다만 실제 현금 유입 시점은 여전히 불확실하다. 이번 환급은 지난 2월 미국 연방대법원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일부 관세 조치를 위헌으로 판단하면서 시작됐다. 해당 관세는 국제비상경제권한법(IEEPA)을 근거로 부과된 것이었으나, 법원이 이를 무효화하면서 기업들은 이미 납부한 관세를 환급받게 됐다. 관세 환급 효과는 곧바로 실적 개선으로 이어지고 있다. GM은 관세 환급을 반영해 올해 연간 이익 가이던스를 상향 조정했으며, 포드 역시 약 5억 달러 규모의 실적 개선 요인으로 반영했다. 스텔란티스는 환급 효과와 비용 증가가 상쇄되면서 연간 전망을 유지했지만, 북미 시장 중심의 수익 구조를 바탕으로 안정적인 실적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실제 GM은 올해 1분기 42억 달러(6조2034억원)의 조정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시장 기대치를 크게 웃돌았다. 전기차 사업 축소에 따른 비용 절감과 함께, 고수익 차종인 픽업트럭과 SUV 판매 호조가 실적을 견인했다. 국제 유가 상승에도 불구하고 대형 차량 수요가 유지되면서 수익성이 개선된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관세 부담이 완전히 해소된 것은 아니다. 환급이 일부 비용을 상쇄하고 있지만, 관세는 여전히 수익성에 구조적인 부담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GM은 올해 순 관세 비용이 25억~35억 달러(3조6925억원~5조1695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포드와 스텔란티스 역시 각각 10억 달러(1조4770억원), 15억 달러(2조2155억원)수준의 부담을 전망하고 있다. 여기에 이란 전쟁에 따른 원자재 가격 상승과 물류비 증가도 부담을 키우고 있다. GM은 원자재 비용 증가분만 약 5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추산했다. 글로벌 공급망 불안과 에너지 가격 상승이 맞물리면서 완성차 업체들의 비용 부담은 더욱 확대되는 구조다. 그럼에도 북미 시장의 견조한 수요는 실적 방어의 핵심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특히 트럭과 SUV 중심의 제품 믹스는 높은 마진을 유지하는 데 기여하고 있으며, 기업 고객과 공공 부문 판매 확대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관세 환급 효과는 자동차 산업 전반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글로벌 회계법인 PwC에 따르면 전체 자동차 업계가 받을 수 있는 환급 규모는 약 199억 달러(29조3923억원)에 달한다. 이는 전체 환급 예상액의 약 13% 수준으로, 완성차뿐 아니라 부품 및 장비업체까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정책 불확실성은 여전히 업계의 핵심 리스크로 작용하고 있다. 트럼프 행정부는 기존 관세 일부를 철회하는 대신 새로운 형태의 관세 도입을 추진하고 있으며, 향후 무역 정책 방향 역시 유동성이 큰 상황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1일(현지시간) 유럽산 자동차에 대한 관세를 다음주부터 25%로 인상하겠다는 방침까지 밝히며 글로벌 자동차 시장의 긴장감도 높아지고 있다.

2026.05.03 08:54김재성 기자

트럼프 "EU 약속 안 지켰다"…車 관세 25%로 복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유럽연합(EU)산 자동차 및 트럭에 대한 관세를 다시 25%로 인상하겠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1일(현지시간)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을 통해 EU가 기존 무역 합의를 준수하지 않고 있다며 이같이 발표했다. 그는 "다음 주부터 미국으로 수입되는 EU산 자동차와 트럭에 적용되는 관세를 25%로 상향하겠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내에서 생산되는 차량에는 관세가 부과되지 않는다는 점을 강조했다. 현재 미국에서는 1000억 달러(147조7000억원) 이상 규모의 자동차 및 트럭 공장이 건설 중이며, 이는 관련 산업 역사상 최대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미국은 앞서 무역확장법 232조를 근거로 지난해 4월부터 외국산 자동차에 25% 관세를 부과해 왔다. 이에 따라 EU산 자동차에는 기존 2.5% 관세를 포함해 총 27.5%가 적용됐다. 이후 지난해 7월 미국과 EU는 협상을 통해 자동차 관세를 15%로 낮추는 데 합의했다. 당시 EU는 미국산 에너지를 7500억 달러(1107조7500억원) 규모로 구매하고, 추가로 6000억 달러(886조2000억원)를 미국에 투자하기로 약속했다. 이번 조치는 기존 15%로 낮아졌던 관세를 다시 25%로 되돌리는 것으로, 트럼프 대통령은 EU가 합의를 이행하지 않았다는 점을 이유로 들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조치가 무역 합의 불이행에 따른 것임을 거듭 강조하며, 강력한 관세 정책이 해외 기업의 미국 내 생산시설 이전을 촉진한다고 주장했다. 현재 미국에는 일본, 한국, 캐나다, 멕시코 등 주요 국가들이 자동차 공장을 건설 중인 반면, EU는 합의를 지키지 않고 있다고도 언급했다. 이번 조치가 시행될 경우 EU산 자동차는 25% 관세가 적용돼 15% 수준인 한국과 일본보다 불리한 조건에 놓이게 된다. 한편 최근 트럼프 대통령은 독일 주둔 미군 감축 검토를 언급하는 등 유럽 주요국에 대한 압박 수위를 높여 왔다. 이러한 기조 속에서 이번 관세 인상 조치가 무역과 안보를 연계한 압박이라는 해석도 제기된다.

2026.05.03 08:13김재성 기자

현대차, '블루멤버스' 가족 공유로 확장…최대 8명 가능

현대자동차가 멤버십 서비스 '블루멤버스'를 가족 단위로 확장했다. 현대차는 1일 포인트 기반 멤버십 '블루멤버스'에 가족 단위 회원 제도인 '패밀리 멤버십'을 신설했다고 밝혔다. 블루멤버스는 차량 구매와 정비뿐 아니라 주유, 쇼핑, 외식, 문화생활 등 다양한 제휴처에서 포인트를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는 서비스다. 기존에는 개인 단위로 운영돼 회원 본인만 포인트 적립과 사용이 가능했다. 이번 개편의 핵심은 '공유'다. 현대차는 국내 자동차 업계 최초로 멤버십을 가족 단위로 확장해 구성원 간 포인트를 실시간으로 적립·공유할 수 있도록 했다. 이를 통해 가족 전체가 하나의 계정처럼 혜택을 누릴 수 있게 됐다. 패밀리 멤버십은 가족 대표가 현대닷컴에서 가상의 가족 그룹을 생성한 뒤, 구성원 신청을 승인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참여 대상은 배우자와 직계 존·비속, 형제·자매 등이며 차량 보유 여부와 관계없이 최대 8명까지 가입할 수 있다. 현대차는 서비스 출시를 기념해 오는 7월 31일까지 이벤트도 진행한다. 2명 이상이 패밀리 멤버십에 가입할 경우 추첨을 통해 최대 100만 포인트를 제공하며, 가족 간 포인트를 공유한 고객에게는 호텔 숙박권과 리조트 이용권, 테마파크 입장권 등 다양한 경품을 지급한다. 이와 함께 가정의 달 프로모션도 병행한다. 1976년 이후 출생 고객이 신차를 구매할 경우 가족의 현대차 구매 이력이 있으면 20만원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현대차 관계자는 "패밀리 멤버십을 통해 가족 모두가 함께 혜택을 누리는 새로운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며 "진입 장벽은 낮추고 혜택은 확대해 더 많은 고객이 참여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2026.05.01 11:47김재성 기자

1분기 역대 최대 매출 낸 현대오토에버, 수익은 '뚝'…류석문號 첫 성적표 살펴보니

류석문 현대오토에버 대표가 취임 후 첫 분기부터 수익성 둔화라는 부담을 안게 됐다. 그룹 디지털 전환(DX) 수요와 해외법인 성장에 힘입어 역대 1분기 최대 매출을 기록했지만, 차량 소프트웨어(SW) 부문 수익성 하락으로 영업이익이 큰 폭으로 줄어든 탓이다. 3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현대오토에버의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매출은 9천357억원, 영업이익은 212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2.3%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20.7% 감소했다. 당기순이익은 186억원으로 6.5% 줄었다. 영업이익률은 지난해 1분기 3.2%에서 올해 1분기 2.3%로 낮아졌다. 시장 기대치도 밑돌았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현대오토에버의 올해 1분기 실적 컨센서스는 매출 9천382억원, 영업이익 406억원이었다. 실제 매출은 전망치에 대체로 부합했지만 영업이익은 컨센서스를 190억원 이상 하회했다. 영업이익률도 시장 전망치인 4.32%의 절반 수준에 그쳤다. 외형 성장은 엔터프라이즈IT 부문이 이끌었다. 시스템통합(SI)과 IT아웃소싱(ITO)을 합친 엔터프라이즈IT 매출은 7천37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5.1% 증가했다. SI 매출은 3천568억원으로 19.1%, ITO 매출은 3천810억원으로 11.7% 늘었다. 전체 매출에서 엔터프라이즈IT가 차지하는 비중은 78.9%에 달했다. 엔터프라이즈IT 성장세는 그룹 차원의 IT 투자 사이클과 맞물려 있다. 현대차그룹이 차세대 전사자원관리(ERP), 클라우드 전환, 운영 시스템 고도화에 속도를 내면서 신규 구축 프로젝트가 SI 매출을 끌어올렸고, 구축 이후 운영·유지보수 수요가 ITO 매출로 이어지는 구조다. 올해 1분기 SI 성장률이 ITO보다 높게 나타난 것도 신규 프로젝트 효과가 컸던 것으로 풀이된다. 해외 생산·판매 법인의 디지털 전환 수요도 매출 확대에 힘을 보탰다. 현대차그룹의 글로벌 생산 거점 확대와 현지 법인의 ERP(전사자원관리)·CRM(고객관계관리) 구축, 클라우드 서비스 이용 증가가 해외 매출 성장으로 이어졌다. 차량SW 부문이 관세와 지정학적 리스크 영향을 받은 것과 달리, 엔터프라이즈IT는 그룹 내 필수 IT 투자 수요를 기반으로 안정적인 성장 흐름을 보였다. 증권가도 엔터프라이즈IT 부문의 성장세에 주목하고 있다. 차량SW 부문 성장 둔화에도 그룹 내부 IT 투자와 차세대 ERP 프로젝트가 매출 방어 역할을 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흥국증권은 "SI·ITO 부문은 견조한 성장세를 이어갈 전망"이라며 "차세대 ERP 프로젝트를 중심으로 SI 부문의 견조한 성장이 이어지면서 SW 부문의 부진을 다소 상쇄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반면 차량SW 부문은 수익성 부담을 키웠다. 올해 1분기 차량SW 매출은 1천97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9% 증가하는 데 그쳤다. 매출총이익률은 지난해 1분기 14.1%에서 올해 1분기 9.7%로 떨어졌다. 현대오토에버는 미국 관세와 지정학적 리스크 영향으로 차량SW 매출 성장 둔화와 수익성 하락이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SDV 대응을 위한 선행투자도 비용 부담으로 작용했다. 차량SW는 현대오토에버의 중장기 성장 축으로 꼽히지만, 이번 분기에는 전체 이익률을 끌어내린 요인이 됐다. 순정 내비게이션 탑재율 둔화와 저가형 차량 대응, 일부 계약 시점 조정 등이 맞물리며 단기 실적 변동성이 커졌다. SDV 전환을 위한 연구개발과 플랫폼 고도화 투자도 수익성에 부담을 줬다. 다만 차량SW 부진이 구조적 성장 둔화로 이어질지는 지켜볼 필요가 있다. 현재 차량SW 매출은 내비게이션 비중이 높아 완성차 옵션 전략과 순정 내비게이션 탑재율 변화에 영향을 받는다. 최근 저가형 차량 확대와 가격 경쟁 심화도 단기 성장률을 낮춘 요인으로 꼽힌다. 중장기 성장 변수는 SDV 전환에 따른 미들웨어 매출 확대다. 현대오토에버는 자체 차량용 SW 플랫폼 '모빌진'을 앞세워 현대차·기아의 SDV 전환에 대응하고 있다. 2027년 이후 SDV 적용 차량이 늘어나면 차량SW 매출 구조가 내비게이션 중심에서 미들웨어 중심으로 재편될 가능성이 있다. 삼성증권은 "현대오토에버는 미들웨어인 모빌진의 부가가치 확대에 따라 프로젝트별 개발비를 받는 구조에서 대당 매출이 발생하는 구조로 변화할 것"이라며 "2027년부터 현대차·기아의 SDV 전환에 따라 모빌진 역할이 확대되면서 소프트웨어 사업부 매출 성장이 재개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해외법인 성장세는 두드러졌다. 미주 법인 매출은 1천16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9.3% 증가했고, 유럽은 921억원으로 36.9% 늘었다. 인도와 중국도 각각 294억원, 89억원으로 50.8%, 34.4% 성장했다. 고객사 해외법인의 IT 투자 확대, ERP·CRM 신규 구축 프로젝트 증가, 클라우드 서비스 확대, 커넥티드카서비스(CCS) 구독 증가 등이 매출 확대에 반영됐다. 재무 안정성은 개선됐다. 올해 1분기 말 기준 자산은 3조4천440억원, 부채는 1조5천934억원, 자본은 1조8천506억원이다. 부채비율은 86.1%로 2025년 말 92.3%보다 낮아졌다. 차입금 및 회사채 잔액도 없다. 현대오토에버는 지난해 4월 회사채 500억원을 전액 상환했다. 업계 관계자는 "낮은 부채 부담은 신사업 투자 여력 측면에서 긍정적"이라며 "차량SW 수익성이 단기 부담으로 떠오른 상황에서도 로보틱스, 데이터센터, 클라우드 등 중장기 사업 확대에 필요한 재무 기반은 유지하고 있는 듯 하다"고 평가했다. 특히 로보틱스와 데이터센터는 류 대표 체제의 중장기 성장 카드로 꼽힌다. 현대차그룹이 로봇 생산공장과 로봇 훈련센터, AI 데이터센터 구축에 나서면서 현대오토에버가 맡을 역할도 기존 SI에서 관제·운영 플랫폼으로 넓어질 가능성이 있다. 로보틱스 사업은 아직 실적 기여가 본격화되지 않았지만, 시장의 기대는 커지고 있다. 휴머노이드 로봇을 제조 현장에 투입하려면 기존 공장 운영 시스템과 생산 관리 체계를 로봇 관제 시스템과 연결해야 하는데, 스마트팩토리 구축 경험을 가진 현대오토에버가 이 과정에서 핵심 역할을 맡을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데이터센터와 클라우드도 사업 확장 여지가 큰 분야다. SDV와 로보틱스가 확대될수록 데이터 처리와 AI 학습 인프라 수요가 함께 늘어나기 때문이다. 현대차그룹의 데이터센터와 로봇 클러스터 구축이 구체화되면 현대오토에버의 역할도 데이터센터 관리, 클라우드 운영, 그래픽처리장치(GPU) 기반 서비스 영역으로 확대될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현대오토에버는 그룹 DX 수요를 기반으로 안정적인 매출 성장을 이어가고 있지만 차량SW 수익성 회복이 확인돼야 이익 체력에 대한 우려가 줄어들 것"이라며 "로보틱스와 데이터센터는 중장기 성장 동력으로 주목받는 만큼 류 대표 체제에서 기존 IT 서비스 사업의 안정성과 신사업 실행력을 함께 보여주는 것이 중요할 듯 하다"고 말했다.

2026.04.30 18:52장유미 기자

한화에어로, 캐나다서 군용차 합작 추진…CPSP 수주 연계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캐나다 자동차부품제조업협회(APMA)와 손잡고 군용 및 산업용 차량을 생산하는 합작법인 설립을 추진한다. 이번 합작은 한화오션의 장보고-III 배치-II 잠수함이 캐나다 초계잠수함 사업(CPSP)에 선정될 경우 본격화될 예정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29일 현지 시각 캐나다 온타리오주에서 APMA, 한화오션과 군용 차량 및 특수목적 산업차량 생산을 위한 합작법인 설립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날 온타리오주 토론토 인근 마틴레아 공장에서 열린 체결식에는 손재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표이사, 정승균 한화오션 특수선해외사업단장을 비롯해 빅터 페델리 온타리오주 경제개발·일자리창출·무역부 장관, 플라비오 볼페 APMA 회장, 로버트 와일드보어 마틴레아 회장 등이 참석했다. 한화는 그동안 캐나다 내 30여 개 기업과 양해각서 등을 체결하며 현지 협력 네트워크를 구축해 왔다. 이번 APMA와의 합작 추진을 통해 캐나다 방산 현지화에 속도를 낸다는 방침이다. 합작법인은 한화오션의 장보고-III 배치-II 잠수함이 CPSP에 선정될 경우 캐나다 육군이 필요로 하는 지상무기체계 개발 및 생산 체계를 구축할 예정이다. 또 캐나다산 철강과 알루미늄 등 현지 부품·소재를 활용해 차량을 생산하고, 캐나다 현지에서 채용한 인력이 제조 과정에 참여하도록 할 계획이다. 이는 캐나다 정부가 최근 발표한 국방산업전략의 자국 생산 기조에 부응하는 취지다. 합작법인은 향후 특수목적 산업차량의 설계와 생산까지 사업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할 계획이다. 캐나다 내 관공서와 군용 수요, 북극 자원개발 수요를 우선 충족하고, 이를 기반으로 우방국 시장 수출도 타진한다. 합작이 실현되면 캐나다 군용 및 특수목적 산업차량 분야에서 경제적 파급효과가 클 것으로 기대된다. 글로벌 회계·컨설팅 기업 KPMG 분석에 따르면 한화의 캐나다 투자는 2026년부터 2044년까지 연평균 약 2만 2500개의 정규직 일자리와 누적 941억 캐나다달러, 약 102조 4000억원 규모의 국내총생산(GDP)을 창출할 전망이다. 손 대표는 “이번 MOU는 캐나다의 제조 역량과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방산 기술력을 결합해 현지 생산과 글로벌 시장 진출을 함께 추진하기 위한 출발점”이라며 “캐나다 정부 및 산업계와 장기적인 파트너십을 통해 캐나다의 방위 역량을 강화하고 지속 가능한 산업 생태계 조성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6.04.30 09:42류은주 기자

현대차, 제조 AI·로보틱스 경력직 채용…스마트팩토리 속도

현대자동차가 제조 소프트웨어와 인공지능(AI) 분야 경쟁력 강화를 위해 경력직 인재 확보에 나선다. 현대차는 오는 5월 1일부터 17일까지 제조 소프트웨어 및 AI 분야 경력직 채용을 진행한다고 30일 밝혔다. 모집 분야는 소프트웨어정의공장(SDF), 제조 AI, 제조 로보틱스, 제조 물류지능화 등 총 4개 부문이다. 서류 합격자는 6월 중 발표되며, 이후 1·2차 면접을 거쳐 최종 합격자가 선발된다. 현대차는 이번 채용을 통해 로보틱스와 피지컬 AI 등 미래 신사업 역량을 강화하고, 제조 기술 경쟁력을 한층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이를 기반으로 산업 패러다임 변화에 대응하고 생산성과 품질 경쟁력을 동시에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회사 관계자는 "제조 소프트웨어와 AI 분야 우수 인재 확보에 총력을 기울여 급변하는 글로벌 시장에 대응하고 미래 산업 모멘텀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2026.04.30 09:39김재성 기자

현대차, '티니핑' 손잡고 어린이 체험 전시 연다

현대자동차가 인기 애니메이션 '캐치! 티니핑'과 협업한 체험형 전시를 통해 어린이 고객 접점 확대에 나선다. 현대자동차는 가정의 달을 맞아 어린이 대상 마케팅 프로그램 '유스 어드벤처 2026' 전시를 오는 5월 1일부터 8월 2일까지 현대 모터스튜디오 고양과 부산에서 운영한다고 30일 밝혔다. 이번 전시는 수소전기차 '넥쏘'를 주제로 티니핑 세계관을 접목한 체험형 콘텐츠로 구성됐다. 어린이들이 미래 에너지와 친환경 차량을 쉽고 재미있게 이해할 수 있도록 기획된 것이 특징이다. 전시장에서는 약 10분 분량의 스핀오프 영상 '하츄핑의 아슬아슬 수소 자동차 구출 작전'이 상영된다. 해당 영상은 현대차 연구원이 만든 넥쏘를 되찾는 이야기를 담고 있으며, 전시장에서 단독 공개된다. 이와 함께 '현대차 x 티니핑 체험존'에서는 캐릭터 스토리를 따라 넥쏘의 작동 원리를 배우고 캠핑 체험을 즐길 수 있는 에듀테인먼트 콘텐츠가 마련된다. 완구와 차량용 아이템 등 11종으로 구성된 '스페셜 컬렉션' 굿즈도 판매된다. 현대차는 어린이 창의력 증진 프로그램인 '현대키즈모터쇼' 수상작 전시도 함께 진행한다. '상상 속 미래도시'를 주제로 한 올해 공모전 최우수작 6점이 실제 작품으로 구현돼 고양 모터스튜디오에 전시될 예정이다. 어린이날 특별 프로그램도 마련됐다. 5월 5일 고양 모터스튜디오에서는 티니핑 캐릭터가 직접 등장하는 '싱어롱쇼'가 열려 가족 단위 방문객에게 볼거리를 제공할 계획이다. 현대자동차 관계자는 "성장 세대가 공감할 수 있는 캐릭터와 프로그램을 통해 상상력을 지원하는 커뮤니케이션을 지속할 것"이라며 "어린이 고객과의 브랜드 친밀도를 높이고 미래 혁신을 위한 영감을 확보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2026.04.30 09:25김재성 기자

"거기 주차 가능해?"…현대차, 신형 그랜저에 AI 비서 심었다

현대자동차그룹이 신형 그랜저를 시작으로 차량을 '움직이는 디지털 플랫폼'으로 전환한다. 인공지능(AI)과 앱 생태계를 결합한 차세대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통해 소프트웨어중심차량(SDV) 전략을 본격화한다는 구상이다. 현대차그룹은 29일 서울 강남구 UX 스튜디오에서 '플레오스 커넥트' 미디어 데이를 열고 차세대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공개했다. 해당 시스템은 오는 5월 출시 예정인 '더 뉴 그랜저'에 최초 적용된다. 플레오스 커넥트는 차량 기능과 콘텐츠, 외부 서비스를 하나의 플랫폼으로 통합한 것이 특징이다. 차량 출고 이후에도 무선 소프트웨어 업데이트(OTA)를 통해 기능이 지속적으로 확장되며, 기존 차량과 달리 시간이 지날수록 성능과 서비스가 개선되는 구조다. 이종원 현대차·기아 피처&CCS사업부 전무는 "플레오스 커넥트는 모바일 친화 플랫폼과 고도화된 AI 기술을 결합한 차세대 시스템"이라며 "고객에게 한 차원 높은 이동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플레오스 커넥트는 차량 인터페이스를 스마트 디바이스 수준으로 재구성했다. 중앙 대형 디스플레이를 중심으로 차량 제어와 내비게이션, 콘텐츠 이용을 통합했으며, 앱을 동시에 실행하거나 화면을 분할해 사용하는 멀티태스킹 기능도 지원한다. 운전석 전면에는 슬림 디스플레이를 배치해 속도와 경로 등 핵심 정보를 시선 이동 없이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여기에 물리 버튼을 병행 적용해 주행 중 조작 편의성과 안전성을 동시에 확보했다. 김창섭 현대차·기아 UX전략팀 책임연구원은 "사용자가 별도의 학습 없이도 직관적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며 "글로벌 사용자 데이터를 기반으로 직관성과 안전성을 모두 반영한 UX를 구현했다"고 설명했다. AI 기능도 핵심이다. 차량에는 대규모 언어모델 기반 음성 에이전트 '글레오 AI'가 탑재된다. 이 AI는 단순 명령 수행을 넘어 대화 맥락과 주행 상황을 이해해 자연스럽게 상호작용한다. 예를 들어 목적지 설정 이후 "거기 주차 가능해?"와 같은 질문도 이전 대화를 기반으로 처리할 수 있으며, 여러 명령을 동시에 이해하고 순차적으로 실행하는 기능도 지원한다. 또한 좌석 위치를 인식해 탑승자별로 기능을 다르게 제어할 수 있어 차량 내 경험의 개인화 수준을 높였다. 이종호 포티투닷 Gleo AI 그룹 TL은 "글레오 AI는 사용자의 의도와 상황을 종합적으로 이해하는 지능형 에이전트"라며 "향후 다양한 앱과 연동해 개인화 서비스를 지속 고도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내비게이션은 복잡성을 줄이는 방향으로 재설계됐다. 사용자 데이터를 기반으로 자주 사용하는 기능 중심으로 UI를 구성하고, 단순한 그래픽을 적용해 시인성을 높였다. 실시간 교통 데이터와 온라인 지도를 기반으로 최적 경로를 안내하며, 필요한 구간만 업데이트하는 방식으로 최신 도로 정보를 반영한다. 윤한나 현대차·기아 내비게이션개발팀 연구원은 "복잡성을 낮출수록 더 나은 이동 경험을 제공할 수 있다"며 "누구나 쉽고 직관적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고 말했다. 플레오스 커넥트에는 개방형 '앱 마켓'도 적용됐다. 차량에서 직접 다양한 앱을 설치하고 사용할 수 있는 구조로, 초기에는 네이버 서비스와 유튜브, 스포티파이 등 콘텐츠 중심 앱이 제공된다. 향후 게임, 엔터테인먼트, 차량 관리 등으로 확대될 예정이다. 현대차그룹은 개발자 플랫폼 '플레오스 플레이그라운드'를 통해 외부 개발사 참여도 확대한다. 차량 API와 개발 도구를 제공해 앱 생태계를 키우고, 차량 경험을 지속 확장한다는 전략이다. 플레오스 커넥트는 신형 그랜저를 시작으로 글로벌 시장에 순차 적용된다. 현대차그룹은 2030년까지 약 2000만대 차량에 해당 시스템을 확대 적용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차량을 단순 이동 수단이 아닌 지속적으로 진화하는 소프트웨어 플랫폼으로 전환하고, SDV를 넘어 AI 기반 차량으로 확장해 나간다는 목표다.

2026.04.30 08:31김재성 기자

로봇도 SDV 전략 안으로…현대차, 로보틱스랩 AVP본부 이관

현대자동차그룹이 로보틱스 조직을 미래 모빌리티 기술 중심으로 재편한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로보틱스랩을 기존 완성차 개발 중심의 연구개발(R&D)본부에서 첨단차플랫폼(AVP)본부 산하로 다음달부터 이관하기로 했다. 이번 조직 개편은 로보틱스와 인공지능(AI), 자율주행 간 기술 연계를 강화하고 조직 간 협업 효율을 높이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로보틱스랩장은 AVP본부장인 박민우 사장이 겸임한다. 엔비디아 출신인 박 사장은 AI 및 자율주행 분야 전문성을 바탕으로 현대차의 소프트웨어 중심 전환을 이끌고 있어, 향후 로보틱스 기술 경쟁력 강화에도 역할이 기대된다. 한편 약 12년간 로보틱스랩을 이끌어온 현동진 상무는 일신상의 사유로 사임 의사를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2026.04.29 11:50김재성 기자

"글로벌 미래는 아프리카"…현대차그룹-런던대, 연구 성과 발표

현대자동차그룹이 영국 런던대학교 SOAS와 손잡고 아프리카 모빌리티 산업 연구 성과를 공유하며 미래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낸다. 현대차그룹은 28일 서울 양재 본사에서 런던대학교 SOAS 산하 '지속가능한 구조 전환 연구소(CSST)'와 함께 아프리카 관련 연구 성과 보고회를 개최했다고 29일 밝혔다. 이번 보고회는 '아프리카 모빌리티 산업의 글로벌 경쟁력과 비즈니스 성장 잠재력'을 주제로 진행됐으며, 장하준 교수와 안토니오 안드레오니 교수 등 글로벌 학계 인사를 비롯해 국내외 연구진과 정부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CSST는 2024년 설립된 연구기관으로, 아프리카의 지속가능한 산업 구조 전환을 위한 정책과 실행 과제를 연구하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설립 단계부터 참여해 공급망, 재생에너지, 광물자원, 인프라 등 핵심 분야 연구를 지원해왔다. 이날 행사에서는 에너지 전환과 그린수소, 핵심 광물, 글로벌 공급망 재편, 산업정책, 개발금융 등 아프리카 산업 구조 변화의 주요 이슈가 폭넓게 논의됐다. 참석자들은 발표와 토론을 통해 아프리카 경제의 성장 가능성과 한계를 점검했다. 현대차그룹은 아프리카를 글로벌 사우스의 핵심 시장으로 보고 중장기 사업 기회를 모색하고 있다. 성 김 현대차그룹 전략기획담당 사장은 "글로벌 지속가능 성장의 다음 무대는 아프리카"라며 "이번 연구는 장기적 파트너십 구축의 출발점"이라고 밝혔다. 장하준 교수는 "지속가능한 구조적 전환은 정부 정책과 기업 전략을 사회·환경적 목표와 함께 조율하는 데 있다"며 "정부와 기업, 공공기관, 지역사회가 협력하는 '생산적 연합'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현대차그룹은 이번 연구 성과 공유를 계기로 글로벌 기관들과 협력을 확대하고, 아프리카 모빌리티 산업을 중심으로 신규 사업 기회를 지속 발굴한다는 계획이다.

2026.04.29 10:08김재성 기자

美무역대표부 "한국만 망 이용대가 부과" 억지 주장

미국 무역대표부(USTR)가 한국의 망 이용대가 부과를 세계에서 '가장 미친 무역 장벽(Craziest Foreign Trade Barriers)' 중 하나로 꼽았다. USTR은 27일(현지시간) 엑스(X)를 통해 미국 기업이 직면한 무역 장벽을 꼽으면서 10가지를 제시하면서 한국의 망 이용대가를 네 번째 사례로 들었다. 그러면서 “전세계 어느 나라도 인터넷 트래픽 전송과 관련해 자국 인터넷서비스제공업체(ISP)에 대한 망 사용료를 부과하지 않는데, 한국만 예외다”라고 주장했다. USTR의 이같은 움직임은 정치적인 목적 달성을 위한 억지 주장으로 보는 편이 맞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추진한 상호관세가 미국 대법원에서 위법 판결을 받은 뒤, 트럼프 행정부는 USTR을 내세워 무역법 제301조에 따라 교역 상대국 조사를 예고하면서 압박하고 나섰다. USTR이 무역관행 조사를 예고한 국가는 총 16개로 한국과 함께 유럽연합(EU), 중국, 일본 등이 포함돼 있다. 즉 USTR이 상호관세 대신 대체 관세 부과를 위해 한국을 압박하기 위한 행동을 취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특히 한국이 망 이용대가를 부과한다고 주장했으나 현재 네트워크 이용은 시장에서 사적 계약으로 이뤄지고 있다. 제도적으로 이뤄지지는 부분이 아니다. 오히려 시장 지배력에 따라 구글과 같은 빅테크는 망 증설 계약에 응하지 않고 네트워크 트래픽 부담을 ISP와 다른 콘텐츠 사업자(CP)에 전가한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관련 입법 논의도 국내에서는 법안이 발의된 뒤 회기 만료에 따른 폐기와 재발의를 반복하는 반면에 오히려 EU가 관련 법안 초안을 공개하면서 더 빠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2026.04.28 09:11박수형 기자

하사비스 "韓 반도체·로봇, AGI 핵심…삼성·SK하이닉스 만날 것"

"앞으로 5년 내 산업혁명보다 10배 더 강력하고 빠른 일반인공지능(AGI) 시대가 올 겁니다. 그 거대한 변화의 중심에서 한국이 전 세계 인류 문제를 해결하는 AI 강국이 될 수 있도록 전폭적으로 힘을 보태겠습니다." 데미스 하사비스 구글 딥마인드 최고경영자(CEO)는 27일 서울 포시즌즈 호텔에서 한국과 AI 기반 연구를 비롯한 인재 양성, 책임 있는 AI 활용을 위해 협력한다고 밝혔다. 하사비스 CEO는 AI가 인간 추론 영역과 과학적 발견 경계를 허물며 의학·생물학 등 전문 분야에서 놀라운 성능을 증명해 왔다고 평가했다. 특히 단백질 구조를 예측하는 '알파폴드'와 사용자 추론 기반 '제미나이' 모델을 통해 AI가 단순한 도구를 넘어 과학 발전을 이끄는 핵심 동력이 됐다고 강조했다. 하사비스 CEO는 향후 5년 내 인간 수준의 지능을 갖춘 AGI가 출현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면서 과거 산업혁명보다 10배 더 강력한 파급력을 10배 더 빠른 속도로 몰고 올 것으로 예측했다. 그는 "인류가 이 과정에서 기술적 도전 과제들을 성공적으로 해결한다면 이전에 없던 '과학 황금기'를 맞이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하사비스 CEO는 한국이 보유한 반도체 인프라와 로보틱스 기술력이 AGI 시대 필수 동력이 될 것으로 봤다. 이에 정부뿐 아니라 민간 기업과도 협력을 가속하겠다고 말했다. 실제 그는 오는 28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현대자동차, LG전자 등 국내 주요 기업 관계자들을 만날 예정이다. 구글 딥마인드는 AI 안전·보안 분야에서도 한국과 협력한다. 그는 "한국은 2024년 AI 서울 정상회의를 성공적으로 개최하며 안전 부문 선도 국가로 인정받았다"며 "우리와 국제적인 안전 표준을 정립하는 데 긴밀히 협업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사비스 CEO는 생명과학과 기상 기후 등 여러 분야에서 AI 기반 연구를 한국과 협력할 방침이다. 특히 내달 출범하는 국가과학AI연구센터 거점으로 AI 모델 개발과 데이터 활용 분야에서 실질적인 연구자 교류를 활성화할 계획이다. 이날 국내 인재들이 글로벌 수준 연구 환경을 경험할 수 있도록 구글 딥마인드 인턴십 기회를 발굴하는 교육 협력도 추진하기로 했다. 이를 지원하기 위해 구글 딥마인드는 한국 내 AI 캠퍼스를 설립하고 이를 국내 학계와 스타트업을 잇는 기술 생태계 거점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배경훈 부총리는 "10년 전 알파고가 AI시대의 막을 열었다면, 이제는 AI가 과학기술 난제를 풀고 국민의 삶에 실질적인 영향을 미치는 단계로 나아가고 있다"며 "오늘 체결한 협력은 한국이 'K-문샷' 중심으로 과학기술 분야 AI 혁신을 가속하는 동시에 안전하고 책임 있는 AI 연구와 모범 사례를 확산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2026.04.27 17:33김미정 기자

변화와 불변 공존하는 자동차 구매 여정

'모빌리티 판 읽기'는 모빌리티 시장의 흐름을 사회·경제·문화적 관점에서 살펴보고, 변화의 본질과 앞으로의 방향을 짚는 분석 시리즈입니다. 디지털 네이티브라 불리는 Z세대를 중심으로 사람들이 다시 쇼핑몰로 향하고 있다. 이들이 찾는 것은 단순한 구매 행위가 아니다. 공간을 거닐고, 물건을 직접 만지고, 사람과 마주하는 경험 그 자체다. 이른바 '몰맥싱(Mallmaxxing)'으로 불리는 이 흐름은 디지털 중심으로 재편됐던 소비가 다시 물리적 공간과 경험으로 확장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그리고 이 흐름은 Z세대뿐 아니라 실제 모빌리티 시장의 주 구매층인 4050 세대에게도 유효하다. 몰맥싱이 Z세대에게 낯선 경험에 대한 호기심이자 디지털 피로의 반작용이라면, 4050 세대에게 '근본이즘'과 '감각적 경험'은 보다 본질적인 의미를 갖는다. 긴 사회 경험과 소비 이력을 가진 이들에게 직접 만지고 느끼는 과정은 단순히 정보를 확인하는 것이 아니라 신뢰를 확인하는 과정이기도 하다. 브랜드에 대한 감정적 연결, 딜러와의 신뢰 관계, 공간이 전달하는 분위기 등 AI가 수치화하기 어려운 요소들이 구매의 최종 결정을 좌우한다. AI는 분명 세상을 빠르게 변화시키고 있지만, 모든 것을 바꾸지는 못한다. 특히 모빌리티 시장에서는 이러한 '변화와 불변의 공존'이 더욱 명확하게 드러난다. 정보 탐색 방식은 급격히 디지털로 이동했지만, 구매의 마지막 순간은 여전히 오프라인 경험과 감각에 의존한다. 그렇다면 AI는 모빌리티 시장에서 무엇을 바꾸고 있으며, 무엇은 바꾸지 못하고 있는가. 소비자 행동의 변화는 가장 직관적으로 드러나는 영역이다. 차량 구매를 고려하는 소비자들은 이제 전시장보다 먼저 디지털 환경에서 탐색을 시작한다. 유튜브, 제조사 웹사이트,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정보를 수집하며, 이 과정에서 이미 구매 후보를 상당 부분 압축한다. 실제 차봇 모빌리티가 2026년 신차 구매 예정자 45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소비자 조사에 따르면, 차량 정보 탐색 채널 1위는 유튜브 자동차 리뷰 채널(58.1%)이었고, 오프라인 전시장 방문은 14%대에 그쳤다. 그러나 탐색 이후의 단계는 다르게 전개된다. 같은 조사에서 응답자의 87%가 실물 차량 확인을 필수로 인식했고, 82%는 시승이 필요하다고 답했다. 디지털 전환이 가속화되는 환경에서도 자동차는 여전히 '경험을 통해 확신을 얻는 고관여 상품'임을 보여주는 수치다. 결국 소비자는 온라인에서 정보를 탐색하고, 오프라인에서 확신에 이른다. AI는 방대한 정보를 정리하고 선택지를 좁히는 데에는 탁월하지만, 최종 결정을 대신하지는 못한다. 자동차는 가격과 스펙으로만 결정되는 상품이 아니라, 승차감과 공간감, 브랜드에 대한 감정까지 복합적으로 작용하는 상품이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AI는 이 오프라인 경험의 문턱 자체를 낮출 수 있을까. 그 간극을 좁히려는 시도는 이미 시작됐다. 기아는 전시장 방문 없이 스마트폰 앱으로 차량 내외장을 360도 체험할 수 있는 증강현실(AR) 서비스를 선보였고, 아우디는 독일·영국·스페인 등에서 실물 전시차 대신 가상현실(VR) 장치만 배치한 쇼룸 1000여 곳을 운영하고 있다. 제네시스 역시 G80 출시 당시 VR 기반 디지털 쇼룸을 열어 큐레이터의 설명과 함께 차량을 가상으로 경험하는 방식을 시도한 바 있다. 이는 단순한 기술적 편의성을 넘어 오프라인 방문 이전에 소비자의 이해도와 기대를 끌어올리는 역할을 한다. 그리고 이 흐름은 더욱 개인화된 형태로 진화될 수 있다. 소비자의 검색 이력, 관심 차량, 주행 패턴과 같은 데이터를 기반으로 개인화된 차량 추천이 이뤄지고, 나아가 이러한 데이터는 향후 개인 맞춤형 시승 경험으로까지 확장될 가능성이 높다. 예를 들어, 도심 주행이 많은 고객에게는 실제 출퇴근 환경을 반영한 시승 코스를 제안하고, 아웃도어 활동이 많은 고객에게는 오프로드 환경 중심의 체험을 설계하는 방식이다. AI가 단순한 정보 제공이나 오프라인 경험을 대체하는 것이 아니라 경험의 서사를 구성하는 역할을 맡게 되는 것이다. 산업 구조 역시 유사한 방향으로 변화하고 있다. AI는 가격 비교, 금융 상품 추천, 정비 데이터 분석 등 다양한 영역에서 효율을 극대화하며 시장의 투명성을 높이고 있다. 정보 비대칭은 빠르게 해소되고, 소비자는 더 정교한 판단을 내릴 수 있는 환경에 놓였다. 그러나 자동차 산업의 본질은 여전히 물리적이다. 차량은 생산되고 이동하며 유지·관리돼야 하고, 이 과정에는 복잡한 공급망과 오프라인 인프라가 필수적으로 수반된다. 디지털이 산업의 효율을 바꾸고 있는 것은 분명하지만, 모빌리티가 물리적 기반 위에 존재하는 산업이라는 사실은 변하지 않는다. 이 산업은 디지털로 완전히 대체되는 것이 아니라, 온라인과 오프라인이 맞물리는 형태로 재구성되고 있다. 사회문화적 관점에서도 자동차의 의미 역시 더욱 확장되고 있다. 최근 SUV, 픽업트럭, 오프로드카와 같은 차종의 인기는 단순한 기능적 선택을 넘어선다. 자동차는 이제 이동 수단을 넘어 개인의 라이프스타일과 정체성을 표현하는 수단이 됐다. 기술이 발전할수록 오히려 인간적인 가치가 더 중요해 진다는 점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 자율주행 기술이 고도화될수록 '운전의 즐거움'이나 '나만의 이동 경험' 같은 감각적 요소는 더 큰 의미를 갖게 된다. 최근 포르쉐코리아가 서울숲에 조성하는 '드림 서킷'은 단순한 전시 공간을 넘어 놀이와 운동이 결합된 참여형 공간으로 설계되고 있다. 시민들이 직접 뛰고 움직이며 경험할 수 있는 공간을 통해 브랜드를 '보는 것'에서 '체험하는 것'으로 전환하려는 시도라 할 수 있다. 결국 미래 모빌리티는 단순히 이동을 자동화하는 것을 넘어 운전자 중심의 라이프스타일 경험을 어떻게 재정의할 것인가에 대한 문제로 확장되고 있다. 차량 구매 이후의 경험까지 연결하며, 운전자의 일상과 이동을 하나의 흐름으로 설계하는 접근이 점점 더 중요해지고 있는 것이다. 이처럼 변화와 불변이 교차하는 이 지점에서 중요해지는 것이 바로 '연결'이다. 온라인은 정보와 효율을 제공하고, 오프라인은 경험과 신뢰를 형성한다. 과거에는 이 두 영역이 분리돼 있었지만, 이제 소비자는 이를 하나의 경험으로 인식한다. 그리고, 최근 차봇 모빌리티 등 모빌리티 기업을 중심으로 이른바 O4O(Online for Offline) 전략이라 불리는 온라인에서 탐색한 정보가 오프라인 경험으로 자연스럽게 이어지고, 다시 데이터로 축적돼 다음 선택에 영향을 미치는 구조가 만들어지고 있다. 온라인 탐색에서 축적된 관심과 선호가 오프라인 상담에서 바로 이어지고, 구매 이후에도 데이터 기반의 개인화된 서비스로 연결되는 심리스(Seamless)한 구조다. 이 흐름이 완성될 때, 모빌리티 구매 경험은 단순한 거래를 넘어 하나의 여정으로 인식될 수 있다. 이는 특정 기업의 전략을 넘어 시장 전반이 향하고 있는 방향이다. 소비자는 온라인과 오프라인의 경험이 매끄럽게 이어질 때 비로소 신뢰가 형성되고 선택이 이뤄진다. AI는 분명 모빌리티 시장을 빠르게 변화시키고 있다. 정보는 더 정교해지고 선택은 더 효율적으로 이뤄지며 산업은 점점 데이터 중심으로 재편되고 있다. 하지만 AI 시대의 경쟁력은 기술의 수준이나 더 많은 데이터를 확보하는 데 있는 것이 아니다. 중요한 것은 데이터를 통해 얼마나 정교하게 경험을 설계하고, 그 경험을 얼마나 매끄럽게 연결할 수 있는가에 있다.

2026.04.27 08:41이성미 컬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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