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가계 여유자금 26.5조원...전년比 22% ↓
지난해 3분기 국내 가계의 여유자금이 2021년 보다 22% 가량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증권·펀드·예치금 등 자금운용 규모 전반이 감소했기 때문이다. 5일 한국은행은 '2022년 3분기 자금순환(잠정)'을 발표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3분기 가계 및 비영리단체의 자금운용 규모는 37조6천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5.29% 감소했다. 자금조달 규모는 11조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8.08% 줄었다. 이에 따른 순자금운용 규모는 2021년 대비 21.82% 줄어든 26조5천억원을 기록했다.자금운용 규모에서 자금조달(금융기관 차입)을 뺀 순자금운용 규모는 '여유자금'으로 인식된다. 가계부분 외에 지난해 3분기 순자금운용 규모는 ▲일반정부 22조원 ▲금융법인 15조4천억원 ▲국외 마이너스 2조2천억원 ▲비금융법인 마이너스 61조7천억원 등을 기록했다. 비금융법인의 자금운용 규모는 20조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8.99% 감소했다. 금융기관 예치금, 지분증권 및 투자펀드 운용이 전년 동기 대비 감소 전환됐고 채권 운용도 축소된 영향이다. 자금조달 규모는 지분증권 및 투자 펀드 조달이 전년보다 줄어들며 10.02% 감소한 81조7천억원을 기록했다. 일반정부의 자금운용 규모는 채권 및 국외 운용이 줄어든 영향으로 23.73% 감소한 30조2천억원을 기록했다. 자금조달은 8조2천억원으로 71.02% 감소했다. 금융기관 차입 상환이 전년동기대비 확대되고 국채 발행이 축소한 영향이다. 이 밖에 국외 자금조달 규모는 금융기관 차입 상환이 확대되고 국채발행이 줄어든 영향으로 전년 대비 71.34% 감소한 14조9천억원을 기록했다. 자금운용 규모는 채권 및 국외 운용이 축소되며 52.78% 감소하며 12조7천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3분기 국내부문의 순자금운용(자금운용-자금조달) 규모는 2조2천억원으로 2021년 동기(25조1조원)에 비해 순자금운용이 91.23% 줄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