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음료 관련 심정시 신고 빈도, 일반 음료보다 11배 높았다
에너지음료와 자극제 성분이 포함된 제품을 섭취한 뒤 심정지 등 심각한 심혈관 이상반응을 신고한 사례가 카페인·자극제 미함유 제품보다 훨씬 높은 빈도로 보고됐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특히 관련 신고 중 상당수가 18~34세 젊은 층에서 발생해 주목된다. 미국심장협회(AHA)는 최근 에너지음료와 자극제 함유 제품의 심혈관 안전성을 분석한 연구 결과를 공개했다. 이번 연구는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접수된 부작용 신고 자료를 토대로 진행됐으며, 미국심장협회 학술대회에서 발표될 예정이다. 연구진은 2017년부터 2025년까지 FDA에 접수된 부작용 신고 2만8345건을 분석했다. 카페인이나 자극제 성분이 포함된 에너지음료·보충제 관련 신고 854건과 이들 성분이 없는 탄산음료, 단백질바, 비타민 등 일반 식품·보충제 관련 신고 2만7491건을 비교했다. 분석 결과 심정지 신고 빈도는 비교 제품보다 약 11배 높았다. 심근경색은 약 4.5배, 심실성 부정맥과 심계항진 등 심장 박동 관련 이상반응도 약 4배 높은 빈도로 보고됐다. 심혈관 이상반응 관련 신고의 약 45%는 18~34세에서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에너지음료에는 일반적으로 카페인을 비롯해 여러 자극제 성분이 포함된다. 이러한 성분은 각성 효과를 높이지만 과도하게 섭취할 경우 심박수와 혈압 등에 영향을 줄 수 있다. 이번 연구에서 나타난 11배라는 수치는 에너지음료를 마신 사람의 실제 심정지 발생 위험이 11배 높아졌다는 의미는 아니다. FDA의 부작용 신고 자료는 소비자나 의료진 등이 자발적으로 제출한 정보를 바탕으로 한다. 따라서 제품을 섭취한 전체 인원이나 실제 이상반응 발생률을 정확하게 파악하기 어렵다. 신고 내용만으로 특정 제품이 심정지를 직접 유발했다고 판단할 수도 없다. 연구진은 이번 분석이 에너지음료와 자극제 함유 제품의 심혈관 안전성을 추가로 조사할 필요성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특히 젊은 층에서도 심각한 심혈관 이상반응이 보고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하면서, 제품에 포함된 자극제 성분과 섭취량 등에 대한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번 연구는 학술대회 발표 초록 단계로, 동료심사를 거친 정식 학술논문으로 출판된 결과는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