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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잉카제국'통합검색 결과 입니다. (2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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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0년 된 감자가 안 썩었다"…잉카의 놀라운 동결건조 기술

500년 전 페루 잉카 시대 저장시설에서 동결 건조 감자 '추뇨(chuño)' 두 개가 발견돼 학계의 관심을 끌고 있다고 과학매체 라이브사이언스가 최근 보도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지난달 학술지 '저널 오브 필드 아키올로지(Journal of Field Archaeology)'에 게재됐다. 이번에 발견된 감자는 스페인의 잉카 제국 침략 이전인 500년 전 만들어진 것으로 추정된다. 추뇨는 잉카 제국의 식량 공급을 떠받친 핵심 저장 식품이었지만, 쉽게 부서지는 특성 때문에 고고학 유적에서 발견되는 사례가 매우 드물다. 페루 남부 해안의 건조한 지역에서 출토된 이번 유물은 잉카 유적에서 확인된 두 번째 추뇨 사례다. 추뇨는 서리가 내리는 밤과 강한 햇볕이 비추는 낮에 감자를 반복적으로 노출해 수분을 완전히 제거하는 전통적인 동결 건조 방식으로 만든다. 이렇게 가공하면 무게가 가벼워지고 장기간 보관이 가능해 수십 년 동안 저장할 수 있다. 이 기술은 서리가 자주 내리는 안데스 고지대에서 주로 사용됐다. 따라서 추뇨는 산악 지역에서 생산된 뒤 라마를 이용해 수백㎞ 떨어진 지역으로 운반돼 공급됐다. 잉카인들은 같은 방식으로 만든 고기는 '차르키(charki)'라 불렀다. '차르키'는 영어 단어 '저키(jerky·육포)'의 어원이 됐다고 이번 연구를 이끈 리디오 발데스 캐나다 캘거리대학교 인류학·고고학과 교수는 설명했다. 이번 발견은 2024년 페루 아카리 계곡에 위치한 잉카 시대 지방 중심지 '탐보 비에호(Tambo Viejo)'에서 진행된 발굴 조사 과정에서 이뤄졌다. 연구팀은 작은 저장실 바닥에 묻혀 있던 토기 항아리를 발견했지만, 항아리 윗부분은 이미 사라진 상태였다. 연구진이 깨진 항아리 내부의 흙을 제거하는 과정에서 바닥에 남아 있던 추뇨 두 개를 확인했다. 감자는 수분 함량이 약 80%에 달해 따뜻하고 낮은 고도에서는 보통 일주일 안에 부패하기 때문에 장거리 운송이나 장기 보관에 적합하지 않다. 발데스 교수는 이러한 동결 건조 기술이 15세기 잉카 제국 전성기보다 훨씬 이전부터 사용됐을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또 추뇨는 해발 약 3600m 이상의 고지대에서만 만들 수 있는 만큼, 탐보 비에호에서 발견된 감자 역시 안데스 고원에서 생산된 뒤 잉카 도로망을 따라 라마가 이끄는 상인 행렬을 통해 운반됐을 것으로 추정했다. 그는 "추뇨는 가벼워 장거리 운송에도 유리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유물이 500년 동안 형태를 유지할 수 있었던 것은 아카리 계곡의 극도로 건조한 기후 덕분으로 분석된다. 발데스 교수는 이번 발견이 고고학적 가치뿐 아니라 현대 사회에도 시사하는 바가 크다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는 과거 사람들에게서 여전히 배울 점이 많다"며 "식량 안보는 오늘날에도 중요한 문제지만, 인류는 역사상 그 어느 때보다 많은 음식을 낭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2026.07.06 13:07이정현 미디어연구소

"기록과 달랐다"…잉카 제물로 바쳐진 소녀 미라 분석했더니

500년 전 남아메리카에서 제물로 바쳐진 것으로 추정되는 네 명의 어린 소녀 미라 유해를 분석한 연구 결과가 공개됐다. 기즈모도 등 외신은 최근 페루 남부 암파토 화산과 사라사라 화산 고지대에서 발견된 미라 유해를 CT(컴퓨터단층촬영)로 조사한 연구가 발표됐다고 보도했다. 해당 논문은 지난달 국제학술지 '고고학 저널: 보고서(Journal of Archaeological Science: Reports)'에 게재됐다. 잉카 제국은 콜럼버스 이전 시대 남아메리카에서 번성한 문명으로, 마추픽추 건설로도 널리 알려져 있다. 1200년대 말부터 1572년까지 이어졌다. 오늘날 많은 페루인들이 잉카인의 후손으로 전해진다. 폴란드 바르샤바대학교 산하 안데스연구센터 소속 생물고고학자이자 논문 공동저자인 다그마라 소차가 이끄는 연구진은 이번 조사 대상인 네 명의 어린이가 잉카 제국의 주요 의식 중 하나인 '카파코차(capacocha)' 종교 의식에서 희생됐다고 밝혔다. 연구진은 “카파코차 희생자는 신들 앞에서 자신이 속한 공동체를 대표하는 존재였다”고 설명했다. 머리 부상 확인…기록과 달랐다 카파코차 의식은 역사 문헌에 기록돼 있다. 그러나 희생자의 유해가 과학적으로 분석된 사례는 드물다. 이번 연구는 기록의 사실 여부를 검증할 수 있는 단서를 제공한다. '암파토의 여인'으로 불리는 암파토 1호 미라의 CT 분석 결과, 두개골과 골반, 흉부 부위에서 심각한 손상이 확인됐다. 연구진은 머리와 골반 외상이 치명적이었을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암파토 1호가 약 14세에 사망했으며 혹독한 추위로 인해 미라화됐다고 추정했다. 암파토 1호는 과거 3차원 스캔을 통해 생전 모습이 복원돼 공개된 바 있다. 암파토 2호는 약 8세 무렵 머리 부상으로 사망한 것으로 나타났다. CT 분석에서는 그녀가 생전에 지속적인 건강 문제를 겪었을 가능성도 확인됐다. 이는 희생 제물로 바쳐진 아이들이 신체적으로 완벽하고 결함이 없었다고 묘사한 일부 역사 기록과는 상반되는 결과다. 소차는 “이번 연구 결과는 연대기 기록을 신중하게 다뤄야 함을 보여준다”며 “역사적 자료에서는 아이들이 신체적으로 완벽하고 결함이 없는 존재로 묘사되지만, 현대 과학적 분석은 전혀 다른 현실을 드러낸다”고 밝혔다. 사후 변형 정황…“첫 의도적 미라화 사례” 약 10세 무렵 치명적인 머리 부상으로 사망한 암파토 4호는 또 다른 흥미로운 단서를 제공했다. 연구진에 따르면 그녀의 시신은 사후 의도적으로 변형됐으며, 두 차례 매장됐을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암파토 4호의 복강에서 돌과 직물 조각을 확인했으며, 일부 뼈가 사라진 사실도 발견했다. 이를 통해 암파토 4호는 과학적으로 확인된 사례 가운데 최초의 '의도적으로 미라화된 카파코차 희생자'가 됐다고 외신은 전했다. 또 암파토 4호는 한 곳에서 희생된 뒤 다른 지역으로 옮겨졌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연구진은 이를 잉카 제국의 인구 재정착 관습과 연관 지었다. 당시 이주 집단은 조상의 미라를 비롯해 의례적으로 중요한 물품을 함께 옮겼는데, 암파토 4호 역시 그 중 하나였을 수 있다는 설명이다. 연구진은 이번 연구가 “카파코차 의식에서 희생된 아이들의 역할이 죽음으로 끝나지 않았다는 최초의 직접적 증거를 제시한다”며, 암파토 4호의 미라화가 “희생된 아이들이 지방 공동체의 종교 생활에서 지속적인 역할을 했을 가능성을 보여준다”고 밝혔다. 외신은 이번 발견이 잉카의 잔혹한 의식에 대한 매우 드문 직접적 증거를 제공하며, 간접 기록으로만 전해지던 관행에 대한 이해를 넓히는 동시에 고고학적 증거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부각한다고 평가했다.

2026.02.21 10:26이정현 미디어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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