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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현택'통합검색 결과 입니다. (16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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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현택 의사협회장 불신임안 통과…13일까지 비대위원장 선출

임현택 대한의사협회장이 임기 6개월여만에 회장직에서 물러났다. 자진사퇴가 아닌 대의원총회에 상정된 불신임안이 의결됨에 따른 것이다. 대한의사협회는 10일 오후 2시 협회 회관에서 임시대의원총회를 열고, '대한의사협회 회장 불신임의 건'과 '정부의 의료농단 저지 및 의료정상화를 위한 대한의사협회 비상대책위원회 구성의 건'을 안건으로 상정했다. 그 결과 임현택 회장의 불신임 건은 투표자 224명 중 170명이 찬성(반대 50명, 기권 4명)으로 가결됐다. 회장 불신임안은 대의원총회 재적 대의원 3분의 2 이상 출석, 출석 대의원 3분의 2 이상의 찬성을 얻어야 한다. 이와 함께 상정된 비상대책위원회(이하 비대위) 구성의 건 역시 169명이 투표해 106명이 찬성(반대 63명)하며 가결됐다. 대한의사협회는 비대위 구성 의결에 따라 오는 11월13일까지 비대위원장을 선출하고, 임기는 신임 회장 선출 전까지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2024.11.10 17:52조민규

의료계 "대통령 임기 끝날 때까지 싸움은 계속…"

의사협회 대의원회, 비대위 구성 대신 집행부 중심 대정부 투쟁 결의 임현택 회장, 단식 6일차에 건강악화로 병원 후송 “시작은 윤석열 정권, 결착은 의료전문가인 우리가” 대한의사협회 대의원회가 집행부를 중심으로 끝까지 대정부 투쟁을 진행키로 결의했다. 대한의사협회(이하 의협)는 31일 임시대의원총회를 열고 대의원총회 산하 새로운 비대위를 구성할지, 아니면 집행부를 중심으로 비상체제를 통해 대응에 나설지를 논의했다. 그 결과, 대의원총회 산하 비대위를 설치하기보다는 집행부가 의대정원 증원 저지, 필수의료 패키지 대응, 간호법 제정 등에 적극 대응해 나가기로 의결했다. 김교웅 의협 대의원회 의장은 “이 자리에 참석한 전공의, 아니 사직한 6명을 포함해 젊은 의사를 살리기 위해 우리 모두는 죽어야 한다. 이미 무너진 의료, 10년 후를 생각하며 철저히 대비하기 위해 모두 희생해야 한다. 사즉생의 각오로 임해야 한다”고 성토했다. 그는 “출범한지 불과 4개월 밖에 되지 않았는데 비대위를 구성하는 임총이 열린 자체만으로도 집행부는 통렬한 반성이 있어야 할 것이다. 그만큼 집행부가 서툴렀고 오기와 자만과 소통이 부족했다는 것에 대해서는 모든 것을 초기화해 철저하게 다시 시작하는 각오로 회원을 위해 모든 것을 집중해 달라”고 주문했다. 이어 “병원장과 병원의 보직을 가진 교수들도 이제 단지 의사가 환자곁에 있어야만 한다는 생각조차도 내려놓아야 한다. 우리 모두는 PA 합법화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기 때문이다. 또 개업의사는 그저 SNS 공간에 한정된 소통만으로 만족해서는 절대 안된다. 옳고 그르고 누가 맞고 틀리고 주장과 의견만으로는 지금 의료계가 놓여있는 현실이 만만치 않다는 것을 직시하시기 바란다”며 “바로 지금 일어서야 한다. 여기 계신 젊은 의사들에게는 선배 의사들의 행동이 무엇보다 필요한 시기이기 때문이다”라고 강조했다. 김성근 대의원은 투쟁선언문을 통해 “우리는 매일 환자로, 보호자로 만나는 수많은 국민에게 조금만 더 설명하고 설득하자. 우리의 투쟁은 어딘가 멀리서, 집회장에서 진행되는 것이 아니라 바로 우리가 있는 곳에서 시작하는 것”이라며 “내 주변의 누가 뭘 하지 않고 있다고 비난하지 말고, 신경쓰지 말고 내가 내 자리에서 할 수 있는 그 일을 하고 무언가를 하는 이들을 응원하다. 그럼으로써 우리는 하나가 될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제껏 교수들이 힘겹게 버텨오던 대학병원도 응급의료부터 무너지고 있다. 추석 연휴 응급실 대란이 일어날 거라고 연일 언론에서 대서특필하고, 강원대병원은 다음 주부터 야간진료 불가를 선언했다. 서울에서도 야간 응급진료 불가뿐만 아니라 주간에도 불가능한 곳이 늘고 있다”며 “6개월 전 우리가 상상도 못했던 모습이 우리 눈앞에서 펼쳐지고 있다. 나는 외래에서 환자들께 추석 때 아프지 마시라고 이야기한다. 이게 무슨 짓인가. 이런 꼴을 만들어 놓은 당사자들은 지금도 아무 문제 없다고 한다. 이들은 국민 앞에 석고대죄해야 하고, 우리가 그렇게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싸움은 선제 공격을 한 쪽이 이기는 것이 아니고, 지치는 쪽이 지는 것이다. 6개월이 길었나. 나는 대통령 임기가 끝날 때까지 이 싸움은 끝나는 것이 아니라고 생각한다”라며 “대통령의 임기가 언제까지인지는 나는 잘 모르겠다. 그때까지 우리는 멈추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날 의협 대의원 일동은 결의문을 통해 의대정원 문제는 숙의를 거쳐 추진할 것을 촉구했다. 대의원들은 국회 청문회를 통해 명명백백 사실관계가 드러난 의대정원 확대 추진은 원점으로 되돌려야 한다며, 사회적 합의가 이루어지지 않은 설익은 정책으로 국민의 동의를 얻을 수 없고, 더 많은 의구심만 양산할 뿐이라고 주장했다. 또 단순히 의사 수만 늘린다고 지역의료가 살아나지 않는다며, 시스템의 개선과 재배치, 적정규모의 환자와 함께 일하는 의료팀이 중요한 만큼, 지역의료 및 필수의료는 정부의 시스템 개선이 우선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전공의를 지속 가능성이 없는 PA간호사로 대체하는 법제정을 즉시 철회하라며, 오늘의 전공의가 없으면 내일의 전문의는 절대 있을 수 없고, 간호법 제정을 통한 PA로 전공의를 대체할 수 없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임시대의원총회에 참석했던 임현택 의협회장은 단식투쟁으로 인한 건강악화로 병원에 후송됐다. 단식을 시작한 지 6일 만이다. 임시대의원총회 개회식에 참석한 임 회장은 “간호법안은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막기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수단과 방법을 동원했지만 역부족이었고 제 부족함으로 실패했다. 변명의 여지가 없고 어떤 따끔한 질타도 달게 받겠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도 정부는 의사를 악마화하고 의료시스템 붕괴라는 절벽을 향해 폭주하는 기관차처럼 달려가고 있다. 이제 단순히 의대정원, 필수의료 정책 패키지, 간호법에 국한된 투쟁일 수 없게 됐다”며 “시작은 윤석열 정권에서 했지만, 우리는 의료전문가 단체로서 책임감을 가지고 분명한 결착을 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비대위를 구성해야 한다는 대의원들의 의견도 뼈아프게 받아들인다. 부족한 모습으로 많은 우려를 받았지만, 대한민국 의료를 위해 선명한 미래를 제시할 수 있는 성숙한 의협회장으로 거듭나겠다”며 “분골쇄신의 각오로 대한민국 의료를 살리기 위해 싸울 준비가 돼 있다. 부디 비대위 구성보다 저와 집행부를 믿고 힘을 실어달라”고 호소했다.

2024.09.01 12:52조민규

"정부 선동에 전공의·의대생 떠나"…무기한 단식 임현택 의협회장

임현택 대한의사협회장이 26일 의료정상화를 위한 무기한 단식에 돌입하면서 보건의료계 인사들의 격려 방문이 이어지고 있다. 임 회장은 서울 용산 의협회관 앞에 단식장을 차리고 단식을 시작한 지 첫날을 맞았다. 그는 앞서 단식투쟁 돌입 기자회견문을 통해 “일부 공무원들과 폴리페서들이 전 국민을 대상으로 벌인 의사 악마화와 국민을 기만한 거짓 선동으로, 전공의들과 학생들이 진료현장과 교육현장에서 떠난 지 벌써 6개월을 넘었다”고 밝혔다. 이어 “교수님들은 버티고 버티다 번아웃되서 조용한 사직이 이뤄지고 있고, 이 땅에서 더 이상 의사로 살아가는 것에 희망이 없다고 생각해서 다른 나라로 이주하고 있다”고 말했다. 임 회장은 “지방에선 위급한 임산부가 갈 데가 없어서 119구급차 안에서 출산을 하고, 서울에서조차 사고로 사지를 다친 환자, 위와 기관지에서 피를 토하는 환자를 받아줄 병원이 없어서 숨져가고 있다”며 “대한민국 의료는 철저히 사망 직전으로, 국민생명은 속수무책으로 위협받고 있다”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단식을 통해 진심을 전하고 싶다”며 “의사들은 하루라도 빨리 붕괴된 대한민국 의료를 정상화하고 싶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국민생명을 심각하게 위협하는 이 국가적 의료 위기 상황을 수습하는 길은 오로지 대통령과 국회가 나서서 결단하는 길”이라고 요구했다. 임 회장의 단식 소식이 전해지면서 보건의료계 인사들의 방문도 줄을 잇고 있다. 우선 김영태 대한산부인과학회 이사장과 이재관 차기 이사장은 단식장을 찾아 의료공백 사태 장기화로 인한 국민 불안과 불편 그리고 수련현장과 강의실을 떠난 전공의들과 의대생들의 조속한 복귀를 위해 이제는 대통령과 정부, 국회가 나서야 한다는데 공감을 표했다. 곽지연 대한간호조무사협회장과 정은숙 수석부회장도 단식장을 방문했다. 곽지연 간무협회장은 정부의 일방적 의대정원 증원 추진으로 의료공백 사태가 발생했다며 임 회장의 건강 유념을 당부했다. 또 박근태 대한개원의협의회장과 조현호 대한내과의사회 부회장도 “의료공백 사태는 결자해지 차원에서 대통령과 정부가 의대정원 증원 철회를 선언한 후 의료계와 과학적이고 합리적인 대안을 원점에서 재논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밖에도 이동우 전 의협 자문위원과 이중근 전국의사총연합 고문을 비롯해 의협 상임이사들 등도 방문했다.

2024.08.27 14:45김양균

의사협회, 의대정원 재논의 등 3가지 요구…정부, 불법 휴진 전제 적절치 않아

18일 집단 휴진을 추진중인 대한의사협회가 정부에 3가지 요구사항을 밝히며, 받아들일 때 집단휴진 보류에 대해 회원 투표를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보건복지부는 불법적인 전면 휴진을 전제로 정부에게 정책 사항을 요구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며 사실상 거부 의사를 표시했다. 대한의사협회‧대한의학회‧전국의과대학교수협의회‧전국의과대학교수비상대책위원회는 16일 오후 ▲'의대정원 증원안을 재논의한다' ▲'필수의료 정책패키지의 쟁점 사안을 수정, 보완한다' ▲'정부가 일방적으로 통보한 전공의, 의대생 관련 모든 행정명령 및 처분을 즉각 소급 취소하고 사법처리 위협을 중단한다' 등 3가지 대정부 요구사항을 공개하며 즉각적인 답변을 요구했다. 의협은 이 같은 요구가 받아들여질 경우 18일 전면 휴진의 보류에 대해 17일 전 회원 투표로 결정하고,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18일 전국적으로 집단 휴진을 진행하며 이후 무기한 휴진을 포함한 전면적인 투쟁에 들어가겠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보건복지부(이하 복지부)는 대한의사협회가 불법적인 전면 휴진을 전제로 정부에게 정책 사항을 요구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는 입장을 밝혔다. 다만 의대 정원과 전공의 처분에 대해서는 정부가 이미 여러 차례 설명했고, 기존 입장에 변화가 없다고 덧붙였다. 복귀 전공의에 대해서는 처분이 없다는 입장에 변화가 없다는 것이다. 복지부는 정부는 대한의사협회가 18일 집단휴진을 조건 없이 중단하고, 의료계가 정부와의 진정성 있는 대화를 통해 현안 해결방안을 모색하는 한편, 의료 제도의 발전에 대해 논의하기를 희망한다고 전했다. 한편 의협이 정부에 요구한 사항을 놓고 전공의와 갈등이 확산되는 분위기다. 의협의 대정부 투쟁에 전공의 목소리가 반영되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앞서 박단 전공의협의회장은 개인 SNS를 통해 '임현택 회장은 도대체 뭐 하는 사람이죠? 중심? 뭘 자꾸 본인이 중심이라는 것인지. 벌써 유월 중순입니다. 임현택 회장은 이제는 말이 아니라 일을 해야 하지 않을지. 여전히 전공의와 학생만 앞세우고 있지 않나요. 단일 대화 창구? 통일된 요구안? 임현택 회장과 합의한 적 없습니다. 범 의료계 대책 위원회? 안 갑니다. 대한전공의협의회의 요구안은 변함없습니다'라며 임현택 의협회장 행보에 대해 불만을 표시한 바 있다. 이번 의협의 대정부 요구사항에 대해서도 전공의는 그동안 7대 요구사항을 밝혀왔는데 의협이 3가지만 요구안에 넣고. 백지화 또는 폐기를 주장해온 의대정원 증원 문제가 재논의로 돼 있다는 부분도 불만이 터져 나오고 있다.

2024.06.17 08:52조민규

의협, 18일 전면휴진·총궐기대회…의사 10명 중 9명 참여 의사

대한의사협회가 오는 18일 전면휴진 및 의대증원 반대 총궐기 대회를 열기로 결의했다. 의협은 9일 오후 서울 이촌 의협회관에서 대학병원 교수·봉직의·개원의 등 전 직역이 참여한 전국의사대표자대회를 열고 이같이 밝혔다. 의협은 이날 지난 4일~7일 자정까지 진행된 전 회원 대상 온라인 투표 결과 및 향후 투쟁 방향 등을 공개했다. 의협에 따르면, 전체 회원 11만1천861명 중 투표 참여 인원은 7만800명(63.3%)으로 집계됐다. 직역별 참여인원은 ▲의대교수 9천645명 ▲개원의 2만4천969명 ▲봉직의 2만4천28명 ▲전공의 5천835명 ▲기타 의사 6천323명 등이다. 우선 정부의 의료농단, 교육농단을 저지하기 위한 의협의 강경한 투쟁을 지지하느냐는 설문에 투표 참여 인원 7만800명 중 찬성이 6만4천139명(90.6%), 반대가 6천661명(9.4%) 등으로 응답했다. 또 6월 중 집단행동에 참여하겠느냐는 질문에는 찬성 5만2천15명(73.5%), 반대 1만8천785명(26.5%) 등으로 조사됐다. 임현택 의협 회장은 투쟁선포를 통해 “대한민국 의료를 살리기 위해 이젠 우리가 행동할 것”이라며 “18일 전면 휴진을 통해 전국 의사회원, 의대생, 학부모 총궐기 대회를 개최할 것”이라고 선언했다. 17일 서울대병원 휴진 이어 18일 의협 휴진까지 이날 방대승 서울의대-서울대학교병원 교수 비상대책위원회 고문은 “대부분 환자를 보는 교수들은 전면휴진 참석을 하겠다는 입장”이라며 “서울의대 교수들은 돈이 목적이 아닌 사람들로, 환자 진료를 소명으로 살아온 의사들”이라고 말했다. 이어 “현 의료농단은 의사가 아닌 정부가 만든 것”이라며 “의사들이 욕을 먹으면서까지 투쟁을 하는지 알아달라. 무조건 의사는 꼴보기 싫다는 국민들이 많지만 환자만 봤던 교수 입장에서는 억울하다. 환자를 생각 안하는 측은 서울의대 교수이냐, 정부이겠느냐”고 반문했다. 지난 4일 정부가 복귀 전공의에 대한 행정처분 철회 방침을 밝혔지만, 이는 전공의가 집단적 목소리를 낼 수 없도록 하기 위한 이른바 '족쇄'로 작용할 것이라는 게 방 고문의 주장이다. 이진우 대한의학회 회장은 대국민 담화문을 통해 정부가 의대정원 2천명 증원이 '밀실야합'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이 회장은 “정부의 필수의료 정책패키지가 보완이 더 필요하며, 수가 정상화를 위한 재원 마련, 법적 안전장치 마련 등이 선행돼야 한다”며 “수년간 쌓아올린 의료체계를 무너뜨리고 국민 건강을 위협하는 정부의 의료농단을 더 이상 묵과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정부 폭정에 강경하게 대응할 것. 지금이라도 정상화 방안을 고민해 달라”고 정부에 호소했다. 임현택 의협 회장도 “정부는 의대정원 증원과 필수의료 정책패키지를 반대하며 의대생과 전공의, 의대교수, 봉직의, 개원의의 호소와 요구를 외면했다”며 “정부는 의료사태의 책임을 각 병원에 떠넘기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의료계는 정부여당에 회초리를 들고 잘못된 의료정책을 고칠 결정적 전기를 마련해야 할 때”라며 “의대생과 전공의의 외침을 (이어받아) 이제 의사 선배들이 나서야 한다. 오늘 전국의사대표자대회는 강력한 투쟁으로 의료농단을 막아내고 의료 정상화를 통해 힘을 모아 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교웅 의협 대의원 의장도 “의료계가 왜 정권 유지를 위한 소모품이 돼야 하느냐”며 “의료농단으로 촉발된 사태에 대해 결단을 내려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정부의 현명한 판단과 재검토를 기다릴 것이 아니라 회원이 염원을 결행해야 할 순간”이라며 “우린 젊은 의사들과 끝까지 함께 할 것이며, 지금이 마지막 기회”라고 강조했다. 김택우 전국광역시도의사회장협의회장은 “의약분업 당시 의사파업을 역대 정부는 원천 봉쇄해왔다”라며 “의사파업은 선진국에서는 일상화되었고, 세계의사회도 의사단체의 당연한 권리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 회장은 “정부는 초법적 조항을 만들어 정부와 반대되는 의견을 깔아뭉개고 있다”며 “임기응변, 땜질식 처방 등 제대로 된 정부대책은 전무한 상황에서 (정부는) 허울뿐인 모든 위원회 활동은 멈추고 새로운 추계를 위한 절차를 밟으라”고 요구했다. 그러면서 “오늘이 의료계의 합리적 요구의 마지막 외침이 될 수 도 있다”며 “정부의 변화된 모습을 보여 달라. 정부의 사과가 아닌 진정성을 요구한다”고 전했다. 김동석 대한개원의협의회장은 “의사를 비하하고 의료시스템을 붕괴시키려는 정부 행태에 (의사들은) 깊은 상처와 자괴감만 남았다”라며 “무차별적이고 개탄스러운 정부대책이 남발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 “각종 전공의 행정처분 철회 발표가 있었지만 땜질식 대책으로,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는 대책만 밀어붙이고 있어 (의료대란) 해결이 어렵다”며 “전문가인 의료계와 원점에서 재논의하길 바란다”고 요청했다. 홍순원 한국여자의사회장은 “전공의는 대한민국 의료 미래를 책임질 인재로, 이들이 자신의 미래를 포기하도록 해서는 안 된다”며 “정부의 급격한 의대증원책은 살아있는 아이를 반토막 내서라도 달라는 가짜엄마의 무모함과 같다”고 꼬집었다. 이어 “함께 힘을 모아 이 위기를 극복해가자”며 의료계의 단일된 투쟁을 당부했다. 주신구 대한병원의사협의회장은 “일사분란하게 의협의 지휘 속에서 똘똘 뭉쳐서 승리의 깃발을 우리가 가져오도록 최선을 다하자”고 말했다. 한편, 서울의대-서울대학교병원 교수 비상대책위원회는 앞서 모든 전공의에 대한 행정처분 취소를 요구하며 오는 17일부터 서울대병원 산하 5개 의료기관의 전면 무기한 휴진을 선언했다. 이에 대해 병원장은 휴진 거부 의사를 밝힌 상태다.

2024.06.09 15:29김양균

의협 회원 투표 마무리…전국 병·의원 총파업?

정부의 의대정원 증원을 반대해온 대한의사협회가 '전면투쟁'을 하겠다며 전 회원을 대상으로 실시한 투표를 종료했다. 온라인 투표는 4일~7일(자정) 이뤄졌다. 의협은 높은 투표 참여율을 들어 회원들의 총의를 모았다는 점을 거듭 강조했지만, 투표 안건이나, 투표를 통해 결정된 구체적인 사안은 아직 밝히지 않고 있다. 의협에 따르면, 7일 오후 5시 기준 누표 참여 인원은 6만8천30명이었다. 역대 회원 대상 투표 중 가장 높은 참여율을 보였다는 게 의협의 설명이다. 관련해 지난 2014년 원격의료 저지를 위한 총파업 투쟁계획에 대한 투표 참여자 수는 4만8천861명이었다. 2020년 의료 4대악 대응 설문조사 시 참여자는 2만6천809명이었다. 의협은 9일 오후 서울 이촌 의협회관에서 의료농단 저지 '전국의사대표자대회'를 열고, 투표 결과 및 향후 투쟁 방안을 발표한다. 의협 측은 “대회원 투표로 정부에 범의료계의 강력한 열망과 의료농단 저지 의지를 보여줄 것”이라고 밝혔다.

2024.06.08 09:54김양균

정부 의대증원 손 들어준 법원…의료계 반발 여전

법원이 의대정원 증원을 추진 중인 정부 손을 들어주면서 의료개혁에 힘이 실리게 됐다. 서울고등법원 제7행정부는 전날 의대교수·전공의·의대생·수험생 등 18명이 의대 정원 2천명 증원을 멈춰달라며 정부를 상대로 낸 집행정지 신청의 항고심에 대해 각하와 일부 기각 결정을 내렸다. 재판부는 신청인의 청구적격이 없다는 이유로 각하하고, 의대 재학생 신청인들에 대해서는 청구의 내용이 이유가 없다며 기각 결정을 내렸다. 비록 본안 소송이 남아있지만 정부 입장에서는 의대 증원을 계속 추진할 동력을 얻게 된 것. 한덕수 국무총리는 대국민담화문을 통해 “(사법부) 결정으로 정부가 추진해온 의대 증원과 의료개혁이 큰 고비를 넘어설 수 있게 됐다”며 “수험생과 학부모들께 고생했다는 위로의 말씀, 정부와 함께 견뎌주셔서 감사하다”고 밝혔다. 한 총리는 “의료계 집단행동이라는 해결되지 않은 난제가 남아있다”면서 “더 이상의 혼란이 없도록 2025학년도 대학입시 관련 절차를 신속히 마무리하겠다”고 밝혔다. 교육부는 당장 각 대학별 학칙 개정과 모집인원 확정을 추진하기로 했다. 관련해 정부의 의대정원 증원 결정에 따른 대학별 학칙 개정은 고등교육법 시행령에 따라 대학이 따라야 한다. 한 총리는 “학칙을 개정 중이거나 재심의가 필요한 대학은 관련 절차를 조속히 마무리해 달라”고 요청했다. 한국대학교육협의회는 이달 말까지 대학 입학전형 시행계획을 승인해야 한다. 또 각 대학별 모집인원을 발표해야 한다. 한 총리는 “일부 의료계에서는 2천명 증원으로 의학교육의 질이 저하될 것이라고 걱정하고 있지만 결코 그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하겠다”라며 “선진국 수준의 교육 여건을 만들기 위한 '의대교육 선진화 방안'을 마련해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정부는 지난달 정원이 늘어난 32개 의대를 대상으로 교육여건 개선 수요를 조사하고, 집중 재원 투자 계획 수립과 1천명의 국립대 교수 추가 채용을 준비 중”이라고 전했다. 의료계를 향해서는 “소모적인 갈등과 대정부투쟁을 거두고, 대한민국 보건의료의 미래를 위한 건설적인 대화와 논의에 동참해 달라”고 요청했다. 보건의료노조도 “의대 정원 확대는 공공복리 위해 집행돼야 한다”며 “공공·필수·지역의료 살리기 위한 의료개혁 본격화해야 할 때”라고 밝혀 고법 판결을 환영했다. 한편, 의료계는 대법원에 의대증원 집행정지에 대한 재항고를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 설상가상 앞서 한 총리의 발언을 고려하면 정부는 25학년도 입학 일정에 속도를 낼 것이 확실시된다. 이런 상황에서 대법이 이달 내 결론을 내릴지는 미지수다. 현 의정 갈등에서 의료계가 불리한 입장에 놓여있다는 이야기다. 임현택 대한의사협회장은 “전공의, 의대생, 교수님, 부모님, 그리고 개원의, 봉직의 등 모든 분들은 힘내시라”며 “우리가 더욱더 하나로 뭉칠 계기가 되었다”고 본인 페이스북에 썼다. 이밖에도 일부 의대교수들은 일주일동안 병원 휴진을 예고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한 총리는 “환자의 생명을 볼모로 집단행동하는 관행은 더 이상 받아들여지지 않는다”며 의료계의 집단행동을 강하게 압박했다.

2024.05.17 10:56김양균

박민수 복지부 차관 "정부 대상 고소·고발과 소송 난무 유감”

박민수 보건복지부 제2차관이 의료계가 정부를 대상으로 고소·고발을 난무하고 있다며 유감을 표명했다. 박민수 차관(의사 집단행동 중앙사고수습본부 부본부장)은 8일 의사 집단행동 중앙사고수습본부 회의에서 “비상진료체계가 3개월 가까이 지속되는 동안, 병원을 지키고 계신 의사·간호사 등 현장의 의료진과 비상진료체계에 협조해주시는 국민께 감사드린다”라며 “전공의들이 의료현장을 집단으로 비우는 불법 상태가 지속되는 가운데 정부 대상의 고소·고발과 소송이 난무한 지금의 모순된 상황을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의료 공백 문제를 해소하고 병원의 운영 상황이 회복될 수 있도록 전공의들은 조속히 집단 행동을 중단하고 의료현장으로 돌아와주기 바란다”며 “이번주 금요일 의료개혁특별위원회 제2차 회의 개최 예정으로 의사단체는 회의에 참여하여 의료개혁의 사회적 논의에 함께해달라”라고 당부했다. 앞서 사직 전공의 907명은 지난 3일과 7일 정부의 2월7일자 집단 사직서 수리 금지 명령에 대한 헌법소원심판, 행정소송 및 행정심판을 제기했다. 또 임현택 대한의사협회 회장은 지난 7일 서울아산병원 전원 논란과 관련해 문체부 공무원과 복지부 공무원을 직권남용 혐의로 공수처에 고발하기도 했다.

2024.05.08 16:05조민규

907명 전공의, 집단 사직서 수리 금지 명령에 행정소송‧행정심판‧헌법소원 제기

사직 전공의 907명이 집단 사직서 수리 금지 명령에 대해 행정소송, 행정심판, 헌법소원을 제기한다. 사직 전공의 907명은 5월 3일과 7일로 나누어 법무법인 로고스, 법무법인 동인, 법무법인 명재를 대리인으로 선임해 정부의 2월7일자 집단 사직서 수리 금지 명령에 대한 헌법소원심판, 행정소송 및 행정심판을 제기했다. 추가로 1천50여명의 사직 전공의는 이번 주 또 다른 보건복지부의 행정명령인 '업무개시명령'과 '진료유지명령'에 대해서도 행정소송 및 행정심판을 제기할 예정이다. 이와 관련해 임현택 대한의사협회장은 “후보 시절부터 전공의들에 대한 보건복지부의 위헌, 위법한 행정명령에 대해 법적 절차를 준비하고 있었다”며 “참여를 희망한 907명의 전공의와 함께 첫 단계인 '사직서 수리 금지 명령'에 해당하는 부분부터, 반드시 사법부를 통해 무효화시키겠다. 이를 통해 회원들을 행정부의 폭압적인 독재로부터 지키겠다”고 밝혔다. 임 회장은 “보건복지부가 위헌적이고 위법한 명령을 내리고, 이에 대해 법적 절차를 통해 정당하게 이의를 제기하겠다는 의사들이 수사기관에 고발됐다. 저는 이와 관련한 법률지원을 약속했다는 이유로 현재 사용 중인 같은 휴대전화를 2번이나 강제로 압수당했다”며 “사직 전공의들은 의협이나 대전협 집행부가 강요한다고 사직하지도 않지만, 의협이나 대전협 집행부가 복귀하라고 강요한다고 복귀하는 것도 아니다. 중요한 문제는 전공의에 대한 처우 개선과 지역의료, 필수의료를 지금 당장 살릴 수 있는 대책을 마련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정부가 발표한 의료망책은 10년 뒤 미용 의사를 2만명 늘리기 위해 지금 당장의 소아과, 산부인과, 응급의학과, 흉부외과 등으로 대표되는 바이탈과의 전공의들이 수련을 포기하게 만들고 있다”며 “정부는 의사를 악마화시키고, 환자를 버렸다는 프레임을 씌우려고 하지만, 정부가 자인하듯 전공의들의 사직 이후에 오히려 의료전달체계가 정상화됐고, 중증 및 응급환자들에 대한 치료는 여전히 잘 이루어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 “자발적으로 사직한 전공의들이, 자발적으로 수련환경으로 돌아오게 만들 수 있는 진정한 필수의료, 지역의료 살리기 정책부터 의사들과 함께 마련해야 하고, 기형적 전공의 착취 구조가 타파될 수 있도록 전공의 처우개선 및 전문의 중심 진료 부양책을 전공의들과 함께 고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임현택 회장은 “의대정원 증원 및 의료망책패키지 전면 백지화와 이번 사태를 일으킨 불통의 보건복지부 탁상행정가들에 대한 문책이 건설적 논의가 시작되는 유일한 조건”이라고 강조했다.

2024.05.08 15:44조민규

임현택 의협 회장, 문체부‧복지부 고위공무원 고발

임현택 대한의사협회 회장이 7일 최근 서울아산병원 전원 논란과 관련해 문체부 공무원과 복지부 공무원을 직권남용 혐의로 공수처에 고발했다. 대한의사협회(이하 의협)는 “3일 언론 보도에 따르면 문체부 소속 공무원 A씨는 지난달 21일 지역 내 세종충남대병원에서 진료받은 뒤 응급수술을 받기 위해 서울아산병원으로 전원했다. A씨를 처음 진료한 세종충남대병원은 이곳에서 수술하길 권했지만 A씨는 서울행을 택했고 당일 서울아산병원으로 이동한 A씨는 응급실을 거쳐 곧바로 수술을 받았다”며 “임 회장의 이번 고발은 이 과정에서 A씨가 문체부 고위 공무원이라는 직위를 이용해 세종충남대병원과 서울아산병원 측에 부당한 압력을 행사했고, 보건복지부 관계자가 이에 가담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데 따른 것”이라고 밝혔다. 형법 제123조는 공무원이 직권을 남용해 사람으로 해금 의무 없는 일을 하게 하거나 사람의 권리행사를 방해한 때에는 이에 대해 5년 이하의 징역, 10년 이하의 자격정지 또는 1천만 원 이하의 벌금에 처하도록 한 규정을 이유로 들었다. 임현택 회장은 “정치인 고위 관료 그들 자신도 이용하지 않는 지역의료를 살린다면서 국가 의료체계를 황폐화할 의대정원 증원과 필수의료정책 패키지를 강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2024.05.07 18:52조민규

임현택 의협회장 "의대 증원은 의료농단…바로잡을 것"

신임 대한의사협회장이 정부가 추진 중인 의대정원 증원 저지를 위해 의료계가 단합해 본인에게 힘을 실어줄 것을 요청했다. 임현택 대한의사협회 제42대 회장은 1일 취임식을 열고 3년동안의 임기를 시작했다. 임 회장은 “의사 회원들의 소중한 '의권'을 지켜내고 증진시키겠다”라며 “의료 현장의 각종 법률적 민생 현안에 대해 체계적이고 확실한 운영 시스템을 가동하겠다”고 말해 회원 권익 보호를 강화하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이어 “의대 정원 2,000명 증원 문제, 그리고 필수의료 패키지 폐기 문제 등을 비롯하여 진료 현장에서 겪고 있는 각종 불합리한 정책들은 하나하나 뜯어고쳐 올바른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반드시 정상 궤도에 올려놓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임 회장은 지난달 30일 서울고등법원이 “의대 증원 인원을 2천명으로 정한 과학적 근거와 회의록 등을 제출하고, 법원이 이를 보고 판단할 때까지 의대 모집정원 승인을 보류할 것”을 정부에 요구한 것을 거론하며 “정부의 무도하고 일방적인 정책 추진에 제동을 건 사법부의 판단을 존중한다”면서 “사법부의 독립성을 훼손할 여지가 있는 대통령실의 발언이 우려스럽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정부의 2천명 증원 근거는 이미 연구 당사자들에 의해 아전인수격으로 해석되었음이 밝혀졌다”며 “과학적 근거 제시로 정부 정책이 얼마나 잘못되었고 한심한 정책인지 깨닫도록 하겠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이날 임 회장은 의료계의 단합을 강조했다. 그는 “(의료계가) 사분오열되어 패배주의 늪에서 빠져나오지 못하도록 하고, 그런 상황에서 철저한 통제 속에 옴짝달싹 못하도록 하는 것이 정부의 간절한 바람일 것”이라며 “회원들이 힘을 모아 결집된 강한 힘으로 저 임현택이 회원 여러분의 권익 신장과 보호에 모든 역량을 쏟아붓겠다”고 말했다.

2024.05.02 11:18김양균

의사협회 회장직 인수위, 김윤 교수 '미국 수가' 칼럼 언중위 제소

대한의사협회 제42대 회장직 인수위원회(이하 인수위)는 2023년 11월28일 모 언론사에 게재된 김윤 교수의 '건강보험 수가, 낮은 게 아니라 부정확한 게 문제'라는 제목의 칼럼에 대해 오류와 날조된 자료를 기반으로 잘못된 정보를 전달했다며 8일 언론중재위원회에 제소했다. 인수위는 김윤 교수가 칼럼에서 미국의 '메디케어, 메디케이드 센터'(The Centers for Medicare & Medicaid Services, 이하 CMS)를 '미국 건강보험청'으로 잘못 번역한 것은 중대한 오류라고 지적했다. 건강보험이 대한민국 인구의 97%를 커버하는 것과 대조적으로 CMS는 미국 인구의 36%만을 대상으로 하며, 이 대상은 주로 저소득층과 고연령층으로 CMS의 수가는 전체 미국 의료보험 수가와는 큰 차이가 있다는 것이다. 특히 김 교수가 '미국 수가'로 인용한 메디케어가 커버하는 미국 인구는 19% 뿐이라고 주장했다. 또 김 교수가 '미국의 수가는 한국의 수가와 비교해 큰 차이가 없다'고 주장한 것에 대해서는 대한의사협회가 확인한 결과 명백한 오류라고 지적했다. 김 교수가 인용한 메디케어 수가 데이터는 의사 인건비만을 포함한 것으로 실제 의료서비스 비용은 의사 인건비뿐만 아니라 기타 비용을 모두 포함해야 정확한 수가가 된다는 것이다. 이로 인해 제시된 '미국 수가'는 실제보다 현저히 낮게 표시됐으며, 실제 미국 메디케어 수가는 김 교수의 주장과 비교해 최소 4배에서 최대 10배 이상 높다고 주장했다. 임현택 의협 42대 회장 당선인은 “김 교수는 이번 총선에서 야권 비례 위성정당인 더불어민주연합의 비례 12번을 배정받아 한때 국회의원 당선이 유력하다고 생각될 정도로 영향력 있는 인물로 데이터를 날조해 그릇된 주장을 이어 나간다면 이를 바로잡는 것이 전문가 단체인 대한의사협회의 당연한 역할”이라 밝혔다.

2024.04.08 11:34조민규

임현택 의협회장 당선인 "정부, 국민건강 두고 러시안룰렛"

임현택 대한의사협회 회장 당선인이 현재의 의정갈등을 두고 “정부가 국민 건강을 두고 러시안룰렛을 하고 있다”며 조건없는 대화 요구를 일축했다. 임현택 당선인은 이날 오전 서울 이촌동 의협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현 의정갈등 상황에 입을 열었다. 그는 앞서 거론한 '의사 전면 총파업'과 관련해 “이 사태의 가장 피해자인 전공의·의대생·교수에 대해 조금이라도 부당한 정부 탄압이 들어올 경우 의협이 좌시하지 않겠다는 의미”라며 “국민들이 의사들의 총파업으로 제대로 된 진료를 못 받게 된 상황을 절대로 바라지 않는다”고 말했다. 또 “현 상황이 불안하고 중병 환자들의 힘든 상황을 잘 알고 있기 때문에 의사들도 이 상황을 최대한 빨리 정상화시키고 싶다”면서도 “정부가 대화의 의지가 없다면 우리가 일방적으로 할 수 있는 부분이 없는 만큼 정부여당은 훨씬 더 전향적인 자세로 나선다면 의협도 국민 우려를 불식시키도록 나설 생각이 있다”고 말했다. 정부의 전공의 처분 유예에 대해서는 “처벌 위주의 협박으로 일관하던 것 보다는 진일보된 입장이지만 너무 부족하다”며 “정부여당 기조는 이정도로 의대정원 확대 2천명 양보를 못한다는 것은 확고하다”고 지적했다. 임 당선인은 “이는 국민 생명 담보로 러시안룰렛을 하고 있는 것으로 국민 안전과 건강을 살피는 정부가 정부와 갈등을 조정해야 함에도 그 기능을 전혀 못하고 있다”며 “국민들께서 정부여당에 '그래서는 안 된다'는 큰 목소리를 내줘야 한다”고 요구했다. 관련해 박민수 보건복지부 제2차관은 “의사 총파업의 구체적인 형태나 이런 것들이 아직 발표되지 않았기 때문에 대응 방안에 대해서 구체적으로 말하기 어렵다”며 “총파업에 이르지 않도록 정부는 대화와 설득 노력을 지속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임현택 당선인은 “의사들은 환자를 살리는 것에 보람과 긍지를 갖고 일주일에 100시간 넘게 일하면서도 감내해온 것”이라며 전공의 이탈에 대해 “정부는 의사들의 일터에서 잡범 취급으로 창피와 모욕을 주며 일방적으로 몰아간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현 위기는 전공의·의대생·교수가 아닌 정부가 만들었고, 정부여당으로 공이 넘어간 상황”이라며 “이 사태의 책임이 정부여당에 있는 것은 명백하다. 빨리 수습하라”고 요구했다. 의료계가 의대 정원 확대 규모 감소 요구 에 대해 “전 세계에서 우리나라만큼 빠른 시간에 적은 비용을 들여 능력이 뛰어난 전문의들로부터 단시간에 진료와 수술을 받을 수 있는 나라는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고령화로 의료 수요 폭증 대비해야 한다는 정부 방침과 달리 어르신들의 평소 건강관리가 잘되어 의료수요가 과연 늘어나지 않을 것으로, 해외 연구를 통해 이미 확인된 바 있다”고 주장했다. 이와 함께 의협이 정부여당에 반하며 정치적인 메시지를 내고 있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여야를 떠나 의료현장의 의사들을 도와달라는 요청에도 지난 4년간 국회는 의사 때리면서 '의사들이 잘못하고 있다'고 해왔다”며 “어느 당이든 이 사태를 정치적으로 이용하는 것을 바라지 않는다. 어느당과도 건설적인 대화를 할 용의는 있지만 득표에 도움이 되고 싶지는 않다”고 일축했다. 전공의에 대한 지원과 관련해 “쿠팡 물류센터에서 일하거나 세돌짜리 아이를 키우면서 학자금 대출을 갚아야 해서 힘들다고 호소해 선배 의사로 돕지 않을 수 없었다”며 “기저귀·분유값도 감당이 안되는 전공의들이 있어서 의협이 긴급 도움을 줄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복귀 시점은 전공의·의대생들이 '이 정도면 돌아가도 되겠다'고 느낄 때”라며 “이들의 의견을 듣고 반영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2024.03.29 12:20김양균

"의대 증원 원점 재논의"…임현택 의협회장 당선에 골치아픈 복지부

대한의사협회 회장 당선인이 의대 정원 증원을 원점에서 재논의해야 의정 협의가 시작될 수 있다고 밝히면서 정부의 이른바 '조건 없는' 대화 요구를 사실상 거부했다. 강경파로 분류되는 임현택 후보가 제42대 의협 회장으로 최종 당선됐다. 임기는 오는 5월 1일부터 2027년 4월 30일까지 3년간이다. 의협에 따르면, 이번 회장 결선투표는 투표참여 선거인수 총 5만681명 중 3만3천84명이 투표에 참여해 투표율 65.28%를 기록했다. 임현택 당선인은 총 투표수의 과반을 넘은 2만1천646표(65.43%)를 얻었다. 경합을 벌인 주수호 후보의 두 배 가량 높은 득표율(34.57%)이었다. 압도적인 지지였다. 임현택 당선인은 당장 현 의정 갈등부터 거론했다. 그는 “지금 의료계가 해야 할 일은 전적으로 전공의와 학생들을 믿어주고, 그들에게 선배로서 기댈 수 있는 힘이 되어주고, 적절한 때가 되기를 기다리는 것”이라며 “정부가 원점에서 재논의를 할 준비가 되고, 전공의와 학생들도 대화의 의지가 생길 때 그때 협의가 시작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정부의 소위 '조건 없는' 대화 참여 요구를 사실상 거부한 것으로 풀이된다. 또 임 당선인은 의대 정원을 500명~1천 명 감축할 것을 대화 조건으로 내건 상태로 알려졌다. 하지만 윤석열 대통령까지 나서 2천명 증원을 못 박은 상황에서 이러한 의협의 요구를 정부가 수용할 가능성은 높지 않다. 지속적으로 보건복지부는 의대 교수들을 비롯해 의료계의 대표성을 띄는 이들과 대화를 하겠다고 밝혀왔다. 이는 의협 비상대책위원회를 사실상 '패싱'하겠다는 의미로, 사실 정부와 의협은 이견차를 차치하더라도 비대위 지도부의 수사와 의사면허 취소 등으로 인해 감정의 골도 깊은 상황이다. 특히 임현택 당선인은 경찰 조사 과정의 문제제기를 여러 번 한 인물로, 정부 입장에서는 그의 당선이 껄끄러울 수 밖에 없다. 그럼에도 의협의 상징성과 대표성을 고려하면 정부가 논의 대상에서 의협을 아주 배제키도 부담이 따른다. 이래저래 정부로선 머리가 아픈 상황이란 이야기다. 관련해 박민수 보건복지부 제2차관은 전날 브리핑에서 신임 대한의사협회 회장 후보들의 강경 노선에 대한 정부 대응에 대해 “선거 과정에서 아무래도 강경한 발언들이 나올 것으로 예상이 되고, 실제로 (의협) 회장이 되고 나서 입장이 어떠한지 확인을 하고 그에 맞게 대응책을 강구해 나가겠다”고 밝힌 바 있다. 그렇지만 의협 주도의 의사 총파업 등에 대해서는 “(법적 조치 등이) 다 검토 되어 있다”고 못 박았다. 관련해 임현택 당선인은 "전공의·의대생·교수 단 한 사람이라도 다치면 14만 의사를 결집해 총파업에 돌입하겠다”고 말한 바 있다. 한편, 임현택 당선인은 충남대의대 졸업 후 건국대병원에서 수련했다. 아산 림스소아청소년과의원 원장으로 재직해오고 있다. 대외적으로 '미래를 생각하는 소아청소년과모임' 대표, 대한소아청소년과의사회 회장 등으로 활동했다. 최근에는 의협 비상대책위원회 위원을 맡았다. 임 회장의 주요 공약은 ▲모든 회원들의 권익 절대적 보호 ▲의학정보원 설립 ▲병의원 경영환경 개선 ▲정치적 영향력 제고 등이었다.

2024.03.27 10:59김양균

차기 의협회장 결선에 임현택·주수호 진출

제42대 대한의사협회 회장 선거 투표 결과 임현택·주수호 후보가 결선에 진출했다. 의협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22일 대한의사협회 회관 지하1층 대강당에서 치러진 제42대 의협 회장 선거에서 기호 3번 임현택 후보가 총 투표수 3만3천684표 중 35.72%인 1만2천31표를, 2번 주수호 후보가 29.23%인 9천846표를 얻어 결선투표 후보자 2인으로 결정됐다고 발표했다. 이어 ▲3위 박명하 후보는 5천669표(16.83%) ▲4위 박인숙 후보 5천234표(15.54%) ▲5위 정운용 후보 904표(2.68%) 순으로 최종 집계됐다. 이번 선거는 투표참여 선거인수 총 5만681명 중 3만3천684명이 투표에 참여했다. 의협회장 직선제 도입 이후 역대 가장 높은 투표율인 66.46%를 기록했다. 앞서 제40대 회장선거는 48.95%, 제41대 회장선거는 1차 투표에서 52.68%, 결선투표는 48.33% 등을 기록했다. 향후 결선투표는 기호 1번 임현택 후보, 기호 2번 주수호 후보로 실시된다. 투표 방식은 전자투표로 25일 오전 8시부터 26일 오후 6시까지 이뤄진다. 개표는 26일 오후 7시 이후 실시돼 제42대 대한의사협회 회장 당선인을 결정하게 된다. 두 후보 모두 강력한 대정부 투쟁 의지를 밝히고 있어, 당선 시 향후 투쟁 방향은 한층 강경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2024.03.23 07:34김양균

"공보의·군의관 차출로 의료 혼란 가중…지역공백도"

전공의 사직과 의료현장 이탈에 대응코자 정부가 공중보건의와 군의관을 대학병원에 투입한 조치가 차출이 도리어 의료 혼란과 지역 의료공백을 초래하고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대한의사협회 의대정원 증원 저지를 위한 비상대책위원회(이하 의협 비대위)의 주수호 비상대책위원회 언론홍보위원장은 이날 서울 이촌동 의협회관에서 브리핑을 열고 “수련병원 전공의 공백을 메우기 위해 격오지 의료와 군 의료에 매진하고 있던 공보의와 군의관을 차출하여 수련병원에 파견 보내는 것이었다”고 지적했다. 이어 “차출된 공보의 중 상당수는 인턴도 경험하지 않은 의사들로, 병원 시스템과 업무 적응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파견된 공보의와 군의관들은 제대로 된 숙소조차 배정 받지 못해 자비로 숙박을 해결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공보의 차출로 인해 의료 공백이 발생한 지역민들은 지역의료를 살리기 위해 의대정원 증원을 강행한 정부가 정작 문제가 생기니 지역 의사들을 빼다 서울 사람들을 살리고 있다고 불만을 토로한다”라며 “지역의료를 살리겠다고 의대정원 증원과 필수의료 정책 패키지를 발표한 정부가 오히려 대도시와 지방의 의료 격차를 더 벌리고 있다”고 주장했다. 관련해 의대생들이 현역 군 입대를 준비하고 있는 것과 관련해 주 위원장은 “정부가 공보의와 군의관을 도구처럼 차출해서 이용하는 현실을 보고는 더욱 현역 입대가 낫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라며 “의대생들이 모두 현역 입대하면 몇 년 후부터는 격오지와 군부대에서는 의사를 만날 수 없게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에 대해 박민수 보건복지부 제2차관은 “월요일자로 공보의 파견 조치를 했기 때문에 일하던 일부 보건지소가 운영을 못하는 경우가 있을 수 있다”라며 “지역은 상당히 어려운 상황에 처하는 것은 맞다”고 인정했다. 그러면서도 “공보의가 빠지더라도 대체할 수 있는 의료자원이 있거나 순회 진료 등을 통해서 만성기 질병 위주인 지역의료 환자들을 돌보는 데 큰 지장이 없다고 판단되는 곳을 중심으로 인력 차출을 했다”며 “진료 공백은 아니다”고 해명했다. 또 “한 달 예정의 파견이기 때문에 상급종합병원 현장 의료진들이 소진해가면서 막아내는 상황을 덜기 위한 지원이기 때문에 더 급하고 어려운 상황에 놓여 있는 국민들을 위해 자원을 재배분하는 상황을 이해해 달라”고 말했다. “의협 지도부를 범죄 집단처럼 수사” 현재 경찰조사를 받고 있는 의료계 인사는 김택우 의협 비대위원장과 박명하 위원장, 임현택 소아청소년과의사회장 등이다. 이들에 대한 수사 방식에 의협은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흡사 '범죄 집단 수괴'처럼 대하고 있다는 것이다. 주수호 위원장은 “김택우 비대위원장과 박명하 위원장은 자정 가까운 시간까지 장시간 조사를 받았다”라며 “임현택 소아청소년과의사회 회장은 조사 과정에서 경찰에 이의를 제기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아 조사를 거부하기도 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의사로 성실히 일해 왔고, 봉사하는 마음으로 의료계 단체장을 하고 있는 사람들을 정부는 마치 범죄 집단의 수괴 대하듯 무리한 수사를 하고 있다”라며 “도 넘은 의료계 탄압을 멈추라”고 요구했다. 아울러 “(의사들은) 정부가 매일 쏟아내는 어이없는 대책을 보면서 더욱 미래에 대한 희망을 잃어가고 있다”며 “근본 대책은 외면하고 미봉책으로만 일관하는 정부를 보면서, 과연 대한민국에서 의료가 온전히 살아 있을지도 의문”이라고 비판했다.

2024.03.13 15:04김양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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