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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신'통합검색 결과 입니다. (27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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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신 중 '깜빡깜빡' 기분 탓 아니네…에스트로겐이 뇌 회로 바꿨다

임신 중 방에 들어갔다가 무엇을 하려 했는지 잊거나 물건을 어디에 뒀는지 기억나지 않는 경험을 하는 이유가 단순한 기분 탓만은 아닐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임신 중 크게 높아지는 에스트로겐이 기억을 담당하는 뇌 영역과 연결된 특정 신경회로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것이다. 최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미국 베일러의과대학과 루이지애나주립대 페닝턴 생의학연구센터, 중국 산둥대 등의 공동 연구진은 높은 수준의 에스트로겐이 기억력에 미치는 영향을 생쥐와 사람을 대상으로 분석했다.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사이언스 불러틴'에 게재됐다. 임신 중 나타나는 건망증이나 인지 변화를 두고 '프레그넌시 브레인', '맘네시아' 등의 표현이 쓰인다. 방에 들어간 뒤 왜 왔는지 잊거나 물건을 엉뚱한 곳에 두고, 대화 도중 무슨 이야기를 하려 했는지 놓치는 식이다. 연구진에 따르면 임신부 약 80%가 이 같은 변화를 경험한다고 보고한다. 다만 이 수치는 객관적인 인지검사 결과가 아니라 임신부들의 자기보고에 주로 기반한 것이다. 연구진은 임신 중 나타나는 지속적인 고농도 에스트로겐 환경을 재현한 생쥐 모델을 이용해 뇌에서 어떤 변화가 일어나는지 살펴봤다. 그 결과 높은 수준의 에스트로겐에 노출된 생쥐에서는 일시적인 기억력 저하가 나타났다. 반면 기분과 관련된 행동이나 탐색 동기에는 뚜렷한 변화가 관찰되지 않았다. 연구진은 이를 전반적인 인지능력 저하라기보다 기억과 관련한 특정 변화로 해석했다. 연구진이 주목한 곳은 뇌의 '외측 시상하부'와 기억 형성에 중요한 '해마'를 연결하는 신경회로였다. 에스트로겐 수치가 높아지자 외측 시상하부에 있는 GABA성 뉴런의 활동이 증가했다. 이 뉴런들은 해마의 CA3 영역으로 신호를 보내는데, 활동이 지나치게 증가하면서 해마의 기능을 억제해 기억력 저하로 이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에스트로겐의 신호를 전달하는 '에스트로겐 수용체 알파(ERα)'도 중요한 역할을 했다. 연구진이 생쥐의 시상하부 뉴런에서 에스트로겐 수용체를 유전적으로 제거하자 높은 에스트로겐이나 임신으로 나타났던 기억력 문제가 완화됐다. 특정 신경회로를 직접 조절하는 실험에서도 같은 결과가 나왔다. 시상하부에서 해마로 이어지는 신경회로를 억제하자 높은 에스트로겐에 따른 기억력 저하가 나타나지 않았다. 반대로 에스트로겐 수치를 높이지 않은 상태에서도 이 신경회로를 인위적으로 활성화하자 기억력이 떨어졌다. 연구진은 사람에게서도 관련성을 살펴봤다. 임신 단계가 다른 여성과 임신하지 않은 여성을 포함해 총 70명을 대상으로 장·단기 기억과 작업기억 등을 검사했다. 그 결과 임신 후기 여성에게서 특정 기억 과제의 수행 능력이 떨어지는 현상이 나타났으며, 혈중 에스트로겐 농도가 높을수록 일부 기억 검사 성적이 낮은 경향이 관찰됐다. 다른 영향을 줄 수 있는 요인을 보정한 뒤에도 이러한 연관성이 나타났다고 연구진은 설명했다. 그러나 생쥐 실험과 사람 연구의 결과를 동일하게 해석해서는 안 된다. 생쥐에서는 특정 신경회로를 직접 활성화하거나 억제해 에스트로겐과 기억력 저하 사이의 인과관계를 실험적으로 확인했다. 반면 임신부에게서는 뇌 신경회로를 직접 조작하거나 측정하지 않았기 때문에 높은 에스트로겐과 기억력 변화 사이의 '연관성'을 확인한 수준이다. 연구를 이끈 옌린 허 페닝턴 생의학연구센터 교수는 “임신부에게서 이 특정 신경회로를 직접 조작하거나 측정하지는 않았다”며 사람 대상 연구 결과가 생쥐에서 발견한 가설을 뒷받침하지만 동일한 수준의 인과관계를 확립한 것은 아니라고 설명했다. 연구진은 임신 중 나타나는 기억 변화가 지능이나 전반적인 인지능력이 떨어지는 것을 의미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임신 후기에 두드러질 수 있고 출산 후까지 이어질 수 있지만 일반적으로 시간이 지나면서 사라지는 일시적이고 특정 기억 기능에 국한된 변화라는 설명이다. 정상적인 수준의 에스트로겐은 오히려 인지 기능에 긍정적인 역할을 할 수 있다. 연구진은 낮은 수준에서 주기적으로 변하는 에스트로겐과 임신 중 장기간 높은 수준으로 유지되는 에스트로겐이 뇌에서 서로 다른 방식으로 작용할 가능성에 주목했다. 이번 연구를 이끈 정 선 베일러의대 교수는 임신 중 나타나는 기억 변화에 대해 “임신이 단순히 사람을 덜 똑똑하게 만드는 것은 아니다”며 “특정 인지 과제에 나타나는 보다 미묘하고 선택적인 영향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2026.09.27 06:46안희정 기자

정부, 임신중지 약물 도입 추진…내년 1분기 내 목표

이재명 대통령이 음성적 유통으로 여성 건강이 위협받고 있다며 정식으로 도입 검토를 지시한 임신중지 약물 도입이 본격 추진된다. 보건복지부·식품의약품안전처, 성평등가족부는 공동으로 16일 정부서울청사에서 개최된 제14회 국가정책조정회의에서 인공임신중지 약물 도입 방안을 보고했다. 이번 임신중지 약물 도입은 국정과제 및 지난 7월 이재명 대통령의 임신중지 약물 허용가능성 검토 지시에 따른 후속조치다. 그동안 음성적으로 유통돼 왔던 임신중지 약물을 국가의료체계를 통해 도입·관리함으로써 여성 안전·건강권을 보장하기 위한 것이다. 이날 회의에서 성평등가족부(이하 성평등부)는 임신중지 약물 도입 필요성 및 도입 시 효과, 복지부는 임신중지 약물 단계적 도입 방안 및 약물 사용 관리 계획, 식약처는 임신중지 약물 허가․심사 계획을 보고하고 관련 추진 사항을 논의했다. 우선 낙태죄 헌법불합치 결정('19.4월) 이후 입법 공백이 지속되고 임신중지 약물 도입이 지연되면서 여성의 건강·안전 문제가 발생하고 있어 개선이 시급하며, 임신중지 약물이 허용되면 제도화에 따른 사용 실태 파악과 안전한 약물 사용 및 사후 관리가 이루어질 수 있다고 보고했다. 그동안 현장에서는 안전성이 검증되지 않은 약물 불법 유통과 대체재 성행으로 안전성이 저해되고 있고, 여성의 건강 상태 등에 따라 수술 또는 약물 복용을 선택할 권리가 제한되고 있다는 지적이 있다. 2년간 의료기관 내 의사 직접 처방·조제 원칙…임신 9주 이내 사용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임신중지 약물 도입을 위한 허가․심사 계획과 관련해, 현재 수입품목 허가·심사가 진행 중인 임신중지 약물은 임상시험 자료 등을 근거로 임신 63일(9주) 이내에 사용하는 것으로 신청돼 안전성과 효과, 품질을 확보하고 의약품 위해성 관리계획 등 허가 신청자료에 대해 철저히 심사하여 관련 절차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보고했다. 신준수 식약처 의약품안전국장은 “24년 12월 허가신청 들어와 보완요청이 진행 중이다. 허가가 된 뒤에도 라벨, 안전성 검사 등의 수입절차가 진행되고, 업체의 물량확보 등에도 시간이 필요하다”며 “내년 1분기 안에 충분히 도입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보건복지부는 임신중지 약물의 단계적 도입과 의료현장에서의 안전한 약물 사용 관리 방안 보고에서 약물 도입 초기에는 2년간 의료기관 내 의사의 직접 처방·조제 원칙으로 관리하고, 부작용 및 안전성 검토 등을 거쳐 점진적 확대 방안을 검토할 계획이다. 곽순헌 보건복지부 보건의료정책관은 “2년 동안 안전하게 도입하기 위해 해외 사례 등을 참고해 정했는데, 형법 모자보건법 개정 이뤄져야 하고, 부작용 없는지 확인돼야 다음 단계로 넘어가는데 문제가 있다면 기간은 더 연장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원내 조제과 관련해 “해외에서도 원내를 아직 고수하기도 하고, 일부는 제한적 상황에서 푼 나라도 있다. 우리는 형법과 모자보건법 개정이 안된 상황이어서 약사 조제시 처발 가능성이 있다는 유권해석이 있어 관련법 개정이 돼야 할 것 같다”고 설명했다. 원민경 성평등가족부 장관은 “이번 임신중지 약물 도입은 낙태죄 폐지 이후 실질적인 국가 관리체계가 부재했던 상황을 개선하고 국가 의료체계하에서 보다 안전하게 임신중지가 이뤄질 수 있게 하기 위한 조치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나아가 임신·출산·피임 등 여성 건강 전반의 정책 기반도 강화될 계기가 될 거라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관계부처는 임신중지 약물 허가·심사 절차를 차질 없이 추진하는 한편, 국내 허가 후 처음 사용되는 2년간 의료기관에서 의사 조제로 사용해 국내 약물 사용 환경의 안전성 등에 문제가 없는지 전반적인 상황을 지속적으로 점검하고 개선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2026.09.16 11:38조민규 기자

[1분건강] 미숙아 위협하는 신생아 호흡곤란증후군

출산 직후 아기가 숨을 가쁘게 쉬거나 청색증을 보여 신생아중환자실 치료가 필요한 경우가 있다. 특히 예정일보다 일찍 태어난 미숙아에게 흔한 '신생아 호흡곤란증후군'(RDS)은 폐가 충분히 성숙하지 않아 발생하는 대표적인 신생아 질환이다. 신생아 호흡곤란증후군은 폐가 정상적으로 기능하는 데 필요한 폐표면활성제가 부족해 발생한다. 폐표면활성제는 숨을 쉴 때 폐포가 쉽게 무너지지 않도록 유지하는 물질로, 부족하면 폐포가 쉽게 무너지면서 산소 교환에 문제가 생기고 호흡곤란이 나타난다. 발생 위험은 임신 주수가 짧을수록 커진다. 임신 34주 이전에 태어난 미숙아에서 흔하고, 출생 체중이 적을수록 위험성이 증가한다. 이 밖에도 산모의 당뇨병, 제왕절개 분만, 다태임신 등도 위험 요인으로 알려져 있다. 김민성 가톨릭대학교 인천성모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는 “신생아 호흡곤란증후군은 폐가 아직 충분히 성숙하지 못한 미숙아에서 흔하게 발생한다”며 “조산 가능성이 있는 고위험 임신부는 전문 의료진과 상담하고 적절한 산전 관리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증상은 대부분 출생 직후부터 수 시간 이내에 나타난다. 숨을 빠르게 쉬는 빈호흡, 코를 벌름거리는 비익호흡, 갈비뼈 사이가 움푹 들어가는 흉벽 함몰, 신음소리 같은 호기음 등이 대표적이다. 심한 경우 청색증이 나타나 산소 공급 등 응급치료가 필요할 수 있다. 최근에는 신생아 집중치료 기술이 발전하면서 조기에 진단하고 적절히 치료하면 대부분 좋은 예후를 기대할 수 있다. 진단은 아기의 호흡 상태를 확인하고 흉부 X선 검사, 혈액검사 등을 통해 이뤄진다. 흉부 X선 검사에서는 특징적인 간유리 음영(GGO)이 관찰될 수 있고, 다른 호흡기 질환과 감별해 치료 방향을 결정한다. 치료는 충분한 산소를 공급하고 호흡을 안정시키는 등 폐 기능 회복을 돕는 데 초점을 둔다. 증상에 따라 산소치료, 지속적 기도양압, 인공호흡기 치료를 시행하고, 부족한 폐표면활성제를 기관 내로 직접 투여하기도 한다. 이와 함께 체온 유지와 수분, 영양 공급, 감염 예방 등 전반적인 집중치료를 시행한다. 폐표면활성제는 조기에 투여할수록 인공호흡기 사용 기간과 합병증 발생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되는데, 건강보험 급여 확대로 치료비 부담도 줄어들면서 필요한 치료를 적기에 받을 수 있게 되면서 미숙아의 치료 성적과 생존율도 크게 향상되고 있다. 김 교수는 “폐표면활성제 치료와 신생아 집중치료의 발전으로 치료 성적은 크게 향상됐다”며 “다만 중증 미숙아는 기관지폐이형성증 등 만성 폐질환 위험이 있어 퇴원 후에도 지속적인 추적관찰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예방을 위해서는 조산 위험을 줄이고 임신 중 건강관리를 철저히 하는 것이 중요하다. 정기적인 산전 검진을 받고, 조산 가능성이 있는 경우에는 산모에게 스테로이드를 투여해 태아의 폐 성숙을 돕기도 한다. 임신성 당뇨병이나 고혈압 등 고위험 임신 질환을 관리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미숙아는 출생 직후 상태가 안정적이어도 호흡기와 성장 발달 상태를 지속적으로 확인해야 하고, 퇴원 후에도 정기 진료를 통해 건강 상태를 꾸준히 살피는 것이 중요하다. 김민성 교수는 “신생아 호흡곤란증후군은 빠른 진단과 적절한 치료가 예후를 좌우한다”며 “조산 위험이 있는 임신부는 산전 관리부터 출생 후 치료까지 체계적으로 관리받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2026.08.12 13:33조민규 기자

정부 세제개편에 혼인·출산 불이익 개선 담아

정부가 혼인·출산 가구의 경제적 부담을 완화하는 세제지원을 추진한다.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이하 저고위)는 정부가 발표한 '2026년 세제개편안'에 혼인·출산 가구의 경제적 부담을 완화하는 세제지원 내용이 다수 포함됐다고 밝혔다. 이번 개편은 결혼과 출산으로 인해 발생하던 세제상 불이익, 이른바 결혼페널티를 해소하는 데 초점을 맞춰 결혼을 해도 기존에 받던 혜택이 그대로 유지될 수 있도록 제도를 재설계한 것이 핵심이다. 우선 주거를 달리하는 무주택 부부에 대해 각각 주택임차차입금의 소득공제가 가능해진다. 주택임차차입금 원리금상환액 소득공제는 세대주인 무주택 근로자가 차입한 주택임차차입금 원리금 상환액의 40%를 소득공제(연 400만원 한도) 받는 제도다. 기존에는 세대주 1인만 공제받을 수 있었으나, 앞으로는 주거지를 분리해 거주하는 무주택 부부(주말부부 등)에 대해 세대주의 배우자도 공제 대상자로 확대돼 부부가 각자 거주하는 무주택 가구에 대해 소득공제를 받을 수 있게 된다. 부부합산 공제한도는 연 400만원으로 적용된다. 또 경형자동차 연료에 부과되는 유류세 환급(연 30만원 한도) 제도 적용기한이 2029년 12월31일까지 3년 연장되고, 결혼친화형 세제개편 내용이 추가됐다. 기존에는 가구당 승용·승합차 수의 합계가 2대 이상이면 유류세 환급 대상에서 제외되었으나, 앞으로는 경차 소유자 간 혼인신고로 경차 2대 소유세대가 되더라도 경차 1대분에 대해서는 유류세 환급이 허용된다. 업의 친양육적 복지지원을 유도하고 출산·양육 부담 완화에 기여하기 위해 출산지원금 비과세 적용기간이 임신단계부터 확대된다. 기업이 근로자에게 지급한 출산지원금에 대해서는 본인 또는 배우자가 자녀를 출산한 이후 2년 이내(최대 2회 이내)에 근로자에게 지급한 근로소득세가 전액 비과세되어 왔는데, 앞으로는 비과세 적용기간이 확대돼 임신 이후부터 출산 전까지 지급한 출산지원금도 근로소득세 비과세 대상에 포함된다. 2026년 세제개편(안)은 8월20일까지 입법예고를 거쳐 9월 중 국회에 최종안이 제출될 예정이며, 12월 국회 본회의 의결을 통해 최종 확정된다. 한편 저고위는 오는 9월 인구전략위원회 출범을 앞두고 '인구전략 기본계획'에 이번 세제개편안의 혼인·출산 지원 조항들을 청년·신혼가구 자산형성 및 주거 안정을 위한 정책과제로 통합 반영할 예정이다. 김진오 저고위 부위원장은 “앞으로도 세제 혜택에 대한 맞춤형 홍보를 강화하고 세제 개선 효과를 지속적으로 모니터링 하여 청년·신혼부부가 체감하는 정책을 발굴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2026.08.12 10:54조민규 기자

李 대통령 "임신중절약 국내 허용하는게 낫지 않나"

이재명 대통령이 탈모치료제 건강보험 적용에 이어, 이번에는 임신중절약 국내 허용의 필요성을 언급해 갑론을박이 예상된다. 이재명 대통령은 14일 국무회의에서 “정부가 어려움이 있더라도 임신중절약 '미프진'을 적정하게 투약할 수 있게 해야 한다”고 말했다. 원민경 성평등가족부 장관이 모자보건법 개정 필요성을 보고하자, 낙태 허용 범위와 투약 주수 등을 둘러싼 원론적인 논쟁에 갇혀 진전이 없는 상황을 지적하며 나온 것이다. 모자보건법은 모성(임산부·수유부)과 영유아의 생명과 건강을 보호하고 건전한 자녀의 출산·양육을 도모하기 위해 제정된 법률이다. 최근 이 법의 개정 논의가 활발해진 배경은 극심한 저출생 구조 속에서 난임 부부 지원 확대, 유산·사산 가정에 대한 휴가 및 심리 지원 강화 등 변화한 출산 환경과 양육 수요를 현실적으로 반영하기 위해서다. 또 모성 보호를 넘어 '부모와 아이 모두'를 아우르는 포괄적 보건 체계로 패러다임을 전환하고, 과거 인구 억제 정책 잔재였던 낙태 관련 조항(낙태죄 헌법불합치 결정 이후 관련 규정)을 정비해야 한다는 시대적 필요성이 맞물려 있기 때문이다. 이날 이 대통령은 “미프진이라는 약을 우리나라에서 허용을 안 하다 보니 현실적으로 필요한 여성들은 해외 직구로 약을 구입해 사고가 나는 상황을 정부가 방치하는 것은 무책임하다”라며 “모자보건법 개정 전이라도 약을 안전하게 사용하면 되는 것 아닌가. (투약 가능한 임신 주수를) 몇 주로 할 것이냐 하다 제 임기가 끝날 것 같다. 의사의 양심과 전문적 재량에 맡기는 것도 방법이 아닐까 생각이 들었다”고 밝혔다. 또 “법적 불완전함에 따른 문제보다는 이걸 결정하지 않고 방치해 아무런 처방도 관리도 없이 해외에서 막 사서 투약하는 것보다는 낫지 않나”라면서 “법으로 몇 주까지라고 정하는 것이 절대 진리는 아닌 것 같다. 법 밖에 이들을 방치하며 정부는 책임을 모면하겠지만 국민은 위험에 빠진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한성숙 국무총리는 “워낙 예민한 사안이니 관련 부처와 안건을 준비해 다시 논의하겠다”고 답했다. 2019년 헌법재판소의 낙태죄 헌법불합치 결정 이후 대체 입법 등 관련 법령 정비가 진행되지 않고 있다. 관련해 경구용 임신중지 약물 미프' 국내 도입 역시 '안전한 임신중지권과 여성의 건강권 보장' 등 찬성 측과 의료계의 오남용 우려, 종교계의 낙태 반대 등이 첨예히 대립하고 있는 실정이다.

2026.07.14 17:55조민규 기자

'우체국 힐링음악회'에 한부모가정·임신부 초청

우정사업본부는 한부모 가정과 임신부 등 1000여 명을 초청해 '우체국 힐링음악회'를 개최했다고 29일 밝혔다. 지난 28일 세종예술의전당에서 우체국공익재단과 함께 진행된 행사는 한부모 가정과 임산부 등을 위해 마련됐다. 참석자는 '춤추는 지휘자' 백윤학의 지휘 퍼포먼스를 직접 보며, 지브리와 디즈니 OST 오케스트라 공연을 감상했다. 앙코르 무대에선 뮤지컬 배우와 함께하는 디즈니 메들리가 이어져 아이뿐 아니라 어른까지 동심을 느끼는 시간이 됐다. 올해 2회째 개최되는'우체국 힐링음악회'는 지역 내 배려 가족의 문화예술 접근 기회 확대를 위한 우본의 공익 사업 중 하나다. 우본은 복지 시설 청소년 대상 맞춤형 소원 선물을 전달하는 '행복배달 소원우체통' 사업과 저소득 장애인의 보험 안전망 지원을 위한 '어깨동무암보험의 무료 가입' 지원 등 14개 공익사업과 공익 보험을 운영하며 연간 28만여 명을 지원하고 있다. 박인환 우정사업본부장은 “우체국 힐링음악회를 통해 배려 가족의 감성 치유에 도움을 줄 수 있게 돼 매우 뜻깊게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우정사업본부는 전국 우체국을 통해 주변 이웃에게 도움이 될 수 있는 공적 역할을 확대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2026.04.29 09:23홍지후 기자

마미톡, '입점사 성장 프로그램'으로 브랜드 거래액 평균 11.5배↑

임신·육아 플랫폼 마미톡은 입점 브랜드의 체계적인 성장을 지원하기 위해 도입한 '입점사 성장 프로그램'이 브랜드 거래액을 10배 이상 끌어올리는 성과를 거뒀다고 30일 밝혔다. 마미톡은 임신 주차부터 출산, 육아 단계까지 아우르는 생애주기형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특히 임신과 육아라는 고관여 시기의 이용자들이 매일 앱에 접속하고 장시간 체류하는 특성을 고려해, 입점 브랜드가 타겟 사용자에게 효과적으로 도달하고 매출을 극대화할 수 있도록 이번 프로그램을 기획했다. 입점사 성장 프로그램은 브랜드의 마케팅 목적에 따라 선택할 수 있는 다각화된 솔루션을 제공한다. 프로그램은 ▲라이브 커머스 채널 '마라쇼'를 통해 실시간 소통과 판매를 지원하는 '라이브 성장 패키지' ▲시즌 및 테마별 집중 프로모션을 진행하는 '기획전 성장 패키지' ▲마미톡의 인플루언서 네트워크를 활용한 '바이럴 패키지'로 구성됐다. 한 달간 진행된 프로그램에 참여한 브랜드들은 주요 지표에서 의미있는 성장세를 기록했다. 참여 브랜드의 평균 거래액은 전월 대비 11.5배 증가했으며, 상세페이지 유입은 10.5배, 제품에 대한 관심 지표인 '좋아요' 반응은 5.6배 늘어났다. 매출 상승과 함께 신규 고객 유입 지표도 개선됐다. 신규 고객 확보를 의미하는 첫 구매자 수는 전월 대비 87% 증가하며 브랜드의 고객 저변을 넓혔다. 이번 프로그램은 참여 브랜드의 단기적 성과 창출뿐 아니라, 지속 성장을 위한 신규 고객 기반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성과를 인정받고 있다. 실제 참여사 중 하나인 바이오가이아 관계자는 “가격 인상이라는 변수 속에서 진행한 첫 마미톡 광고였음에도 한 달 만에 거래액 16배, 상세페이지 유입 7배를 기록했다”며 “임산부와 육아맘이라는 명확한 타겟에게 폭넓게 노출되는 구조가 이 같은 성과를 가능하게 했다”고 밝혔다. 김서연 마미톡 마케팅 리더는 “마미톡은 임산부와 육아맘이 매일 찾는 플랫폼으로 타 채널 대비 높은 재방문율과 구매 전환율을 기록하고 있다”며 “프로그램 도입 초기부터 거래액 기준 10배 이상의 성장 사례가 확인된 만큼 앞으로도 서비스를 고도화해 브랜드 맞춤형 솔루션을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2026.03.30 17:26안희정 기자

우주에선 임신 어렵다…정자 움직임 '뚝' 떨어져 [우주로 간다]

우주의 미세중력 상태가 정자의 이동 능력을 떨어뜨리고 수정 및 배아 발달을 저해해 임신을 어렵게 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과학매체 라이브사이언스는 26일(현지시간) 호주 애들레이드대 니콜 맥퍼슨 교수 연구팀이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연구를 국제 학술지 커뮤니케이션스 바이올로지(Communications Biology)에 발표했다고 보도했다. 미세중력 환경, 정자 이동 능력에 저해 연구에 따르면 미세중력 환경은 정자의 방향 탐색 능력과 이동 효율을 떨어뜨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클리노스탯(Clinostat)'이라 불리는 우주 시뮬레이터를 활용해 미세중력 상태를 재현한 뒤, 여성 생식기관을 모사한 미로에 사람과 쥐, 돼지의 정자를 투입해 실험을 진행했다. 그 결과, 모든 종에서 정자가 지구 중력 환경보다 미세중력 환경에서 목표 지점에 도달하는 비율이 더 낮은 것으로 확인됐다. 맥퍼슨 교수는 “정자에 존재하는 단백질은 물리적 힘을 감지하는 '기계적 감지기' 역할을 한다”며 “중력이 사라지면 이러한 감지 체계가 제대로 작동하지 못해 정자의 방향 감각과 이동 능력이 저해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연구진은 임신에 중요한 성호르몬인 프로게스테론을 추가했을 때 인간 정자의 방향 탐색 능력이 일부 회복되는 현상도 확인했다. 다만 효과를 보기 위해서는 여성 생식기관에서 자연적으로 나타나는 수준보다 훨씬 높은 농도가 필요했다. 맥퍼슨 교수는 “이론적으로 고용량 프로게스테론 투여가 가능하지만, 안전성과 효능 측면에서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수정률 감소 및 배아 발달 지연 연구진은 이어 쥐와 돼지를 대상으로 체외수정 실험을 진행해 미세중력이 실제 수정과 배아 발달에 미치는 영향도 분석했다. 그 결과 미세중력 환경에서 수정 성공률은 지구 중력 대비 쥐는 약 30%, 돼지는 약 15% 낮았다. 또한 수정 후 6일째 돼지 배아에서 발달 지연 징후가 관찰됐다. 이번 연구는 우주 환경에서의 생식 가능성에 중요한 과제를 제시하는 동시에, 중력이 생명 형성 과정에 미치는 영향을 새롭게 조명했다는 평가다. 맥퍼슨 교수는 “정자가 이동을 시작하는 순간부터 배아가 발달하는 과정까지, 중력은 우리가 이제 막 이해하기 시작한 중요한 역할을 한다”며 “중력은 단순한 환경적 요소가 아니라 생명 형성 과정 깊숙이 관여하는 핵심 요인”이라고 강조했다. 연구팀은 이번 결과가 미세중력이 포유류 전반의 생식 과정에 영향을 미칠 수 있음을 시사한다고 덧붙였다.

2026.03.27 13:33이정현 미디어연구소

휴먼스케이프, 50억원 투자 유치

휴먼스케이프(대표 장민후)가 50억원 규모로 시리즈 C 이후 브릿지 라운드 투자를 유치했다고 15일 밝혔다. 이번 투자로 휴먼스케이프는 상장을 앞두고 성장전략 실행과 IPO 추진을 위한 기반을 더욱 공고히 한다는 방침이다. 이번 라운드에는 네이버가 투자사로 새롭게 참여했으며 기존 투자사인 한국투자파트너스의 싱가포르 법인과 대웅인베스트먼트가 함께 했다. 특히 한국투자파트너스는 이번을 포함해 총 세 차례에 걸쳐 휴먼스케이프에 투자하며, 장기적 성장 파트너십을 이어가고 있다. 휴먼스케이프는 임신·육아 플랫폼 '마미톡'과 환자 데이터 기반 플랫폼 '레어노트'를 서비스 중이다. 마미톡은 산부인과 병원과 연계해 초음파 영상과 AI 기반 성장 분석, 시기별 임신·출산·육아 정보를 제공하며 국내 대표 임신·육아 앱으로 자리 잡았다. 미국, 베트남, 인도네시아에서도 이용자를 늘려가며 전년 대비 글로벌 매출이 3배 이상 증가했다. 레어노트는 환자들에게 의료 기록 관리, 치료비 계산, 복약 관리 서비스 등 맞춤형 정보를 제공해 준다. 특히 희귀질환 분야에 축적된 질병 데이터는 향후 글로벌 임상연구와 치료제 개발에도 활용될 예정이다. 이번 투자금은 ▲미국을 중심으로 한 글로벌 시장 확대 ▲환자·플랫폼 데이터 기반 AI 헬스케어 솔루션 연구개발(R&D) ▲AI 기술을 활용한 서비스 고도화 등에 집중적으로 사용될 계획이다. 장민후 휴먼스케이프 대표는 “생존 단계를 넘어 본격적인 성장 단계로 접어드는 시점에 전략적 투자를 유치하게 돼 기쁘다”며 “구성원들의 노력으로 국내 임신, 육아, 그리고 난치성 질환 분야에서 독보적인 버티컬 플랫폼으로 자리잡고 성공적인 수익화가 진행되고 있는만큼, 국내 성과에 만족하지 않고 글로벌 시장에서도 영향력있는 헬스케어 기업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휴먼스케이프는 지난 9월 KB증권과 주관사 계약을 체결하고 코스닥 상장을 준비 중이며, 이번 투자 유치로 누적 투자금은 800억원이 됐다.

2025.12.15 11:20백봉삼 기자

마리아병원, '배양 PRP'로 반복 착상 실패 환자 임신 성공률 향상 확인

마리아병원 임상 연구팀이 자가혈에서 얻은 혈소판풍부혈장(PRP, Platelet-rich plasma)를 배양액에 첨가해 배아를 배양한 '배양 PRP' 기술로 반복 착상 실패 환자의 임신율이 일반 배양액을 사용한 환자 대비 약 1.8배 높게 나타났다고 8일 밝혔다. 이번 연구는 자가 PRP를 배양액에 직접 첨가해 임신율의 유의미한 상승 효과를 확인한 세계 최초의 환자 대상 임상 연구다. 마리아병원 공동 연구팀은 마리아병원 IRB 승인(Maria IRB No. 2022-004)을 받아 2022년 6월부터 2023년 5월까지 연구를 수행했다. 연구 대상은 3번 이상(평균 4.4회) 착상에 실패한 반복 착상 실패 환자로, 난임 환자 중에서도 치료가 매우 어려운 환자군이다. 연구는 PRP 배양군 77명과 일반 배양군 124명을 대상으로 하였으며, PRP 배양군은 난자 채취 당일 환자 본인의 혈액 채취 후 특수처리한 PRP를 배양액에 첨가해 3일간 배양 후 이식해 그 효과를 비교 분석했다. 그 결과 PRP 배양군의 임상 임신율은 33.8%로, 대조군 18.5% 대비 약 1.8배 높은 임신 성공률을 확인했다. 배아 착상율은 각각 14.9%, 8.7%, 임신 유지율은 각각 24.7%, 11.3%으로 PRP 배양군에서 통계적으로 유의한 개선 효과가 나타났다. 특히 3일 배양 시점에서 할구가 6개 이상인 양질 배아 비율이 PRP 배양군에서 44.5%로 대조군 37.5% 대비 유의하게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PRP가 배아 발달 환경을 개선해 배아 퀄리티를 높이는 데 기여했음을 시사한다. PRP 배양군과 대조군을 출산까지 추적한 결과, 태어난 태아 모두 기형아 출생 보고 사례는 없었으며, 신생아 체중과 재태주수에서도 유의한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PRP는 세포 증식과 분화, 생성 등을 활성화하는 성장 인자들의 농도가 일반 혈장 대비 3~5배 더 높아, 일반적으로 손상된 혈관이나 피부조직 재생 치료 분야 등에 사용되고 있다. 생식의학분야에서도 동물실험을 통해 PRP가 난자 성숙과 배아 발달에 긍정적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가 보고된 바 있다. 이번 마리아병원의 연구는 자가 PRP를 배양액에 직접 첨가해 배아의 질 개선과 함께 임상 임신율의 유의미한 상승 효과를 확인함으로써, PRP가 사람 배아 배양 환경 개선에도 활용될 수 있음을 입증한 첫 사례다. 평촌 마리아 IVF 센터 현창섭 연구부장은 “자가 PRP는 환자 본인의 혈액에서 채취하기 때문에 배아에 해가 될 가능성이 매우 낮으면서 체내와 유사한 배양 환경을 제공할 수 있다”며 “마리아병원 연구팀의 배양 PRP 기술로 예후가 좋지 않은 반복 착상 실패 환자들에게 새로운 치료 옵션을 제시할 수 있어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도 마리아병원 연구팀은 난임 환자들의 치료 환경 개선을 위해 다양한 연구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한편 이번 연구는 임상연구정보서비스(CRIS)에 정식 등록(KCT0008597)돼 연구의 투명성과 윤리성을 확보했으며, 연구 결과는 지난 11월24일 대한생식의학회지(Clinical and Experimental Reproductive Medicine)에 온라인 게재됐다.

2025.12.08 17:22조민규 기자

마미톡, 출산·육아 쇼핑 최대 행사 '블랙마더스데이' 개최

임신·육아 플랫폼 마미톡을 운영하는 휴먼스케이프가 하반기 최대 규모의 쇼핑 이벤트 '마미톡 블랙마더스데이'를 30일까지 진행한다고 18일 밝혔다. 마미톡은 누적 다운로드 130만 건을 기록한 국내 대표 임신·육아 플랫폼으로, 임산부의 약 90%가 사용하는 필수 앱이다. 임신 주차별 맞춤 정보, 커뮤니티, 출산·육아용품 쇼핑을 한 곳에서 지원하며 임산부, 영유아 부모들에게 높은 만족도를 얻고 있다. '블랙마더스데이'는 2024년부터 매년 11월 진행하는 대표 연례 캠페인으로, 임신·출산·육아 시기별 필수 브랜드가 대거 참여해 다양한 제품을 특별 할인가에 제공하는 대형 행사다. 올해는 리안·조이 등 유모차·카시트 브랜드를 비롯해 알집·꿈비 등 인기 매트류, 밤부베베·아가방·라비킷·헤이홈 등 약 300여개 국내외 브랜드가 다양한 영유아용품을 선보인다. 행사 기간 동안 즉시 사용 가능한 최대 3만원 할인 쿠폰을 제공하며, 선착순 쿠폰도 발행해 실질적인 구매 혜택을 강화했다. 또한, 24시간 타임딜을 통해 바이오가이아, 더블하트 등 인기 브랜드 제품을 한정 특가로 구매할 수 있다. 라이브 커머스도 확대 운영한다. '마미톡 라이브쇼'에서는 밤부베베, 다이치, 알집, 리안 등 2025년 주력 브랜드의 인기 제품을 최대 80% 할인 가격으로 소개할 예정이다. 휴먼스케이프 김서연 마케팅 팀장은 “블랙마더스데이를 통해 고객들이 인기 제품을 보다 합리적인 가격에 만나볼 수 있도록 준비했다”며 “앞으로도 출산·육아 시기에 필요한 상품을 쉽게 찾고 비교해 현명한 소비를 할 수 있도록 플랫폼 역할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2025.11.18 10:07안희정 기자

[1분건강] '임신중 당뇨병' 환자 자녀, 제2형 당뇨병 발생 위험 1.5배 높다

'임신중 당뇨병' 환자 자녀가 제2형 당뇨병 발생 위험률이 1.5배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질병관리청 국립보건연구원과 대한당뇨병학회의 '임신당뇨병 팩트시트 특별판'에 따르면, 국내 임신성 당뇨병 유병률은 지난 2013년 7.6%에서 2023년 12.4%로 증가했다. 이는 산모의 출산연령과도 관련이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실제 전체 산모의 평균 출산연령은 2013년 31.8세에서 2023년 33.5세로 높아졌다. 40세 이상 산모에서는 약 5명 가운데 1명(18.6%)이 임신중 당뇨병을 진단받았다. 또 임신 전 체질량지수(BMI)와 임신중 당뇨병과도 밀접한 관련이 있었다. BMI 30kg/㎡ 이상인 비만의 경우 임신성 당뇨병 유병률은 23.5%로, 정상범위 18.5≤BMI

2025.10.23 12:00김양균 기자

"트럼프, 타이레놀 루머 주장에 식약처 대응 아쉽다”

최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아세트아미노펜 성분의 타이레놀을 임산부가 복용 시 자폐아를 출산할 수 있다는 주장을 하자, 우리 규제당국이 국민 불안을 불식시킬 발 빠른 대응을 하지 못했다는 지적이 나왔다. 국민의힘 김예지 의원은 21일 오전 식약처 국정감사에서 “아세트아미노펜이 자폐아를 낳을 수도 있게 한다는 허위 정보가 커뮤니티 등을 통해 퍼졌지만, 식약처 대응이 늦었다”라며 “공적 책임이 있는 기관의 늦장 대응으로 임신 중인 이들의 직접 피해로 이어질 수 있었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식약처는 즉각적으로 특정 성분이나 약품 안전성에 대한 객관적 데이터를 공개하고 국민과 의료기관에 명확한 지침을 내려야 했다”라고 비판했다. 또 “이 같은 허위 정보는 단순 의약품 관련 문제뿐만 아니라 자폐아 당사자와 부모들에게 상처를 준다”라며 “식약처가 이런 심각성을 인지하고 있는지 묻자, 식약처는 '장애인 인식 개선 업무는 식약처 소관 사항이 아니다'라고 답변했다”라고 강하게 지적했다. 이에 대해 오유경 식약처장은 “국내 허가 사항에는 임신 중 복용과 자폐증 연관성에 관한 내용이 없다는 것을 이미 보도자료로 9월 중에 국민께 알려 드렸다”라면서 “(식약처 답변과 관련해서는) 아쉬움이 있다”라고 개선을 약속했다.

2025.10.21 12:02김양균 기자

인구보건복지협회 서울지회, 2025년 세계 피임의 날 인식향상 캠페인

인구보건복지협회 서울지회는 세계피임의 날(9.26.)을 맞아 세계 피임의 날 제정 취지를 알리고, 올바른 피임 인식 확산을 위한 세계 피임의 날 홍보캠페인 '피임 투게더 책임 투게더'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세계 피임의 날은 피임에 대한 인식을 개선해 많은 이들이 성에 대한 바른 결정을 내릴 수 있도록 하고, 원하는 임신이 이루어지는 세상을 목표로 2007년 제정, 매년 9월 26일 전세계 70여개국에서 캠페인을 실시하고 있다. 광진구 보건복지행정타운 일대와 인구보건복지협회 서울지회 가족보건의원에서 개최된 캠페인에서는 인근 직장인들과 가족보건의원 내원객을 대상으로 슬로건 '피임투게더 책임 투게더'를 홍보하고 세계피임의 날이 언제인지를 묻는 스티커 설문조사가 실시됐다. 인구보건복지협회 서울지회 임옥분 본부장은 “피임에 대한 인식 향상을 통해 계획하지 않은 임신과 성매개 감염병을 예방하고, 책임감있는 성적 자기결정을 통해 원하는 임신이 이루어 지는 사회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2025.09.29 16:03조민규 기자

임신당뇨병 '산모', 2형당뇨병 위험…정상혈당 산모 비해 6.1배 높아

임신당뇨병 유병률이 증가하고 있지만, 출산 후 임신전당뇨병 산모의 절반 이상은 추적검사를 시행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당뇨병학회 'Diabetes Fact Sheet in Korea 2025 특별판'에 따르면 비만 인구의 당뇨병 유병률은 17.6%로 비만이 아닌 사람에 비해 약 2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65세 이상 비만인구 3명 중 1명(31.6%)에서는 당뇨병을 동반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임신당뇨병과 임신전당뇨병의 유병률은 10년 전에 비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023년 기준 전체 임신의 10% 이상에서 임신당뇨병이 동반됐으며, 임신전당뇨병의 경우도 2%를 초과했다. 이는 출산연령의 변화도 반영된 것으로 보이는데 대한당뇨병학회 최성희 홍보이사는 “최근 10년간 전체 산모의 평균 출산 연령이 31.8세에서 33.5세로 증가했고, 정상혈당 산모에 비해 임신당뇨병 및 임신전당뇨병 산모에서 출산 연령이 더 높았다”라고 설명했다. 또 “최근 10년간 전체 산모의 임신전 체질량지수가 21.1㎏/m2에서 22.3㎏/m2로 증가했으며, 정상혈당 산모에 비해 임신당뇨병 및 임신전당뇨병 산모에서 비만도가 더 높았다”고 덧붙였다. 문제는 출산후 당뇨병 추적검사가 증가하고 있음에도 임신당뇨병 산모나 임신전당뇨병 산모의 추적감사 비율이 크게 낮다는 점이다. 최 홍보이사는 “정상혈당 산모에 비해 임신당뇨병 산모에서 2형 당뇨병 위험이 6.1%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고, 심뇌혈관질환의 위험은 정상혈당 산모에 비해 임신당뇨병에서 1.5배, 임신전당뇨병에서 3.8배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라며 “하지만 임신당뇨병 산모의 절반이상, 임신전당뇨병 산모의 3분의 1이 추적검사를 시행하지 않고 있었다”라고 지적했다.

2025.09.26 09:06조민규 기자

식약처, 임산부 '아세트아미노펜' 복용과 자폐증 연관 없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아세트아미노펜' 성분의 해열‧진통제 '타이레놀'을 임신부가 섭취하면 자폐아를 유발한다고 경고한 가운데,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의약 전문가와 상의한 이후 복용할 것을 권고했다. 식약처는 25일 “미국 정부의 '타이레놀'에 대한 발표와 관련, 현 시점에서 국내 임신부는 아세트아미노펜 성분 해열·진통제를 기존 사용상의 주의사항대로 의사, 약사 등 전문가와 상의하고 복용할 수 있다”라고 밝혔다. 이어 “임신 초기 38도 이상의 고열이 지속되면 태아 신경계에 영향을 미칠 수 있으므로, 증상이 심할 경우 '아세트아미노펜' 성분 해열․진통제를 복용할 수 있다”라며 “복용량은 하루에 4000mg을 넘지 않도록 한다”라고 밝혔다. 다만, 통증 완화에 사용하는 ▲이부프로펜 ▲덱시부프로펜 ▲나프록센 등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진통제의 경우, 태아 신장에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 때문에 임신 20주~30주에는 꼭 필요한 경우에만 최소량을 최단기간 사용하고, 임신 30주 이후에는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다. 식약처는 “개인별 의료 상황이 다를 수 있으므로 임신부는 아세트아미노펜 성분이 포함된 의약품을 복용하기 전 의약전문가와 상의해야 한다”라며 “타이레놀 등 아세트아미노펜 성분이 포함된 의약품의 국내 허가 사항에는 임신 중 복용과 자폐증간 연관성에 관한 내용은 없다”라고 밝혔다. 아울러 “식약처는 해당 업체에 미국 정부의 발표에 대한 의견 및 자료 제출을 요청하였으며, 관련 자료 및 근거에 대해 지속적으로 신중히 검토해 새로운 과학적 증거 및 사실이 발견되면 사용상의 주의사항 등에 반영하겠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식품의약국(FDA)를 통해 의사들에게 타이레놀 복용이 자폐아 위험을 높인다고 통보키로 하자, 타이레놀 제조사인 켄뷰 측은 타이레놀의 주성분인 아세트아미노펜이 자폐증을 유발하지 않는다고 일축했다. 이들은 아세트아미노펜은 임신부에게 가장 안전한 진통제이며, 미복용으로 해열 치료가 이뤄지지 못하면 태아에 더 위험한 상황을 초래할 수 있다고 반박했다.

2025.09.25 13:30김양균 기자

우주서 임신과 출산, 어떤 위험 있을까 [우주로 간다]

올해 초, 우주정거장을 배경으로 우주인들의 도전과 난관을 다룬 국내 드라마가 화제를 모았다. 이 드라마 방영 이후 '우주에서의 임신과 출산' 문제에 관심이 쏠리기도 했다. 최근 화성 탐사 계획이 속도를 내면서 향후 인류의 우주에서 임신과 출산 가능성에 대한 연구 결과가 발표돼 화제가 되고 있다고 IT매체 기가진이 보도했다. 해당 연구는 아룬 비비안 홀든(Arun Vivian Holden) 영국 리즈대학 계산생물학과 명예교수가 비영리 학술매체 더컨버세이션에 기고한 내용이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우주 비행 중 경험하는 무중력 상태는 임신 확률을 낮추지만 일단 배아가 자궁에 착상되면 임신을 유지하는 데는 크게 방해가 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자라고 있는 태아는 이미 일종의 미세중력 상태에 있기 때문이다. 태아는 자궁 안에서는 양수에 떠 있고 부력으로 보호를 받고 있다. 실제로 우주인들은 무중력 상태를 모방하도록 설계된 수조에서 우주 유영 훈련을 한다. 그런 의미에서 인간의 자궁은 이미 무중력 시뮬레이터라 할 수 있다. 하지만 무중력 상태에서는 출산과 신생아를 돌보는 과정이 훨씬 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우주 환경에서는 액체들이 떠다니고, 사람도 마찬가지다. 지구에서는 중력이 자세 유지부터 수유까지의 모든 과정을 도와주지만 우주에서는 아이를 분만하고 돌보는 과정이 더 복잡하고 어렵게 될 예정이다. 더욱이 우주에는 위험한 고에너지 방사선인 '우주선(cosmic ray)'의 위협이 있다. 이 우주 방사선은 거의 빛의 속도로 우주 공간을 질주하는데 인체와 충돌하면 심각한 세포 손상을 일으킬 수 있다. 지구에서는 두꺼운 대기와 지구 자기장의 영향으로 대부분의 우주 방사선으로부터 보호받지만 우주에서는 그렇지 못하다. 이 우주 방사선이 인체에 닿으면 DNA 변이를 일으켜 암 위험을 증가시키는 돌연변이를 일으킬 수 있고, 세포가 생존하더라도 염증을 유발할 수 있다. 때문에 면역 체계가 과민 반응을 일으켜 건강한 조직을 손상시키고 장기 기능을 저해하는 화학 물질이 방출되게 된다. 임신 초기 몇 주간 배아 세포는 빠르게 분열하고 이동하며 초기 조직과 구조를 형성한다. 이런 세포 발달이 지속되려면 배아는 이 섬세한 과정 속에서 생존력을 유지해야 하는데 이 단계에서 고에너지 방사선에 한 번만 맞아도 배아에 치명적일 수 있다. 물론 배아는 아주 작고 방사선을 직접 맞을 가능성은 낮은 편이다. 하지만 만약 방사선을 맞게 되면 예상치 못한 유산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연구진은 설명했다. 임신 첫 3개월쯤 되면 산모와 태아를 연결하는 혈류 시스템이 완전히 형성되면서 태아와 자궁은 빠르게 성장한다. 이 때쯤엔 방사선이 자궁 근육에 닿을 가능성이 더 높아져 자궁 수축을 유발하고 조산을 유발할 수 있다. 출산 후 발달 과정에서의 어려움도 예상된다. 우주에서 태어난 아기는 무중력 상태에서 성장해 자세와 신체 조정력에 지장을 받을 수 있다. 아이가 태어나면 머리를 들고, 앉고 기어 다니며, 결국 걷는 법을 배우게 된다. 그런데 이 모든 움직임은 중력에 의존한다. 하지만, 미세 중력 하에서 아기가 자란다면 신체 조정 능력은 매우 다른 방식으로 발달할 수 있다. 또, 우주 생활 동안 방사선 위험도 사라지지 않는다. 아기의 뇌는 출생 후에도 계속 성장하기 때문에, 우주선에 장기간 노출되면 영구적인 손상을 입을 수 있으며, 이는 인지, 기억, 행동 및 장기적인 건강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연구진은 밝혔다.

2025.08.25 15:08이정현 미디어연구소

로봇이 아이 낳는다고?…'가짜 판명' 임신 로봇, 남은 문제는

지난 주 한 중국 과학자가 세계 최초로 첨단 인공 자궁 시스템을 갖춘 '대리 임신 휴머노이드 로봇'을 1만4천 달러(약 2천만원)에 내놓겠다는 소식에 전 세계가 떠들썩했다. 미국 팩트체크 매체 스노프스는 해당 소식이 가짜뉴스라고 보도했다. 화제의 주인공은 카이와 테크놀로지의 창업자 겸 싱가포르 난양이공대 박사로 알려진 장치펑이라는 인물이었다. 하지만 외신들이 난양이공대 측에 확인한 결과 해당 대학 졸업생 중 장치펑이란 이름을 가진 인물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공자궁 시스템을 갖춘 로봇 역시 개발된 적이 없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대학 측은 “확인 결과 우리 대학에서 그런 '임신 로봇' 연구가 수행된 적은 없다”고 밝혔다. 이 같은 사실이 알려진 직후 홍콩 현지 일부 매체들은 해당 기사를 삭제했고, 장치펑이라고 소개됐던 인물 사진도 여러 매체에서 삭제된 것으로 파악됐다. IT매체 기즈모도는 19일(현지시간) 임신 로봇이 나올 경우 생길 수 있는 문제를 분석한 기사를 게재했다. 가장 심각한 문제는 로봇 자궁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을 경우 태아에게 쉽게 손상을 입히거나 사망에 이르게 할 수 있다는 점이다. 아기는 수경 재배가 아니며, 태반에서 나오는 복잡한 영양소와 여러 신호의 혼합물에 의존해 만들어 진다. 인공지능(AI) 태반이 태아의 성장 속도에 맞춰 섬세하게 모든 조건을 태아에게 제공할 가능성은 매우 희박하다. 위스콘신-매디슨 대학 산부인과 의사 푸시 안은 뉴스위크와의 인터뷰에서 "임신은 매우 복잡한 과정이며, 각 단계가 매우 섬세하고 중요하다"고 말했다. 또, "정신 건강 문제는 말할 것도 없고, 다양한 연령대에서 많은 건강 위험이 나타날 것"이라고 덧붙였다. 더 우려스러운 점은 이 신기술을 어떻게 시험할지, 또 해당 기술 발전에 대한 윤리적 검토가 전혀 되지 않았다는 점이다. 현재 인간 생식의 미래와 로봇이 배아나 유사한 방식으로 임신 활동에 관여하거나 이를 통해 출산된 아이와의 관계와 재산권, 상속권 등 각종 소유권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에 대한 심각한 윤리적 논쟁이 있다. 장점은 없을까? 만약 해당 기술이 진짜이고 윤리적으로 검증될 경우 로봇 자궁은 불임 연구와 인간의 생식 지원에 새로운 지평을 열 수 있다. 아이를 가질 수 없는 사람들은 약 2천만원 정도 비용으로 미국에서 약 10만~20만 달러(약 1억3천~2억8천만원)에 달하는 대리모를 얻을 수 있게 된다. 또 미숙아로 태어난 아기에게 인공 자궁은 뇌 손상이나 폐손상 등 심각한 합병증을 예방하는 데 도움을 줄 수도 있다. 하지만, 로봇에서 인간 태아를 만드는 과정의 각 단계를 누가 소유할 것인지는 철저한 연구와 논의가 필요하며, 대부분 생명윤리 기준에 미치지 못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기즈모도는 전했다. 또, 그 과정을 누가 감독하고 위반 사항이 있을 경우 규칙을 시행할 것인지는 또 다른 법적, 윤리적 쟁점이라고 덧붙였다. 비판론자들은 인공 자궁이 완전한 생물학적 권리나 도덕적 고려 없이 "인간과 유사한 개체"를 만들어낼 수 있다는 점을 지적하며, 임신 과정의 오용이나 비인간화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

2025.08.20 13:48이정현 미디어연구소

[1분건강] 임산부, 태아 모두 위험한 임신중독증 무엇

엄마와 태아를 위태롭게 만드는 임신중독중, 적시 치료가 요구된다. 임신중독증은 임신 중 혈압이 비정상적으로 상승하면서 다양한 합병증을 유발한다. 산모와 태아의 사망을 유발하는 주요 임신합병증 중 하나다. 보통 임신 20주 이후에 발생한다. 전체 임신부의 약 4%~8%에서 나타나며 점차 증가하는 추세다. 하지만 뚜렷한 전조 증상이 거의 없다는 점이다. 증상이 감지될 무렵이면 이미 질환이 꽤 진행된 경우가 많아 조기 진단과 관리가 필요하다. 임신 중 수축기 혈압이 140mmHg 이상, 이완기 혈압이 90mmHg 이상일 경우 임신성고혈압을 의심할 수 있다. 단백뇨가 동반되면 임신중독증으로 진단 내릴 수 있다. 두통‧시야 장애‧ 복통‧부종‧경련 등의 증상이 동반될 수 있다. 이에 따라 간‧신장‧심장 등 주요 장기의 손상을 가져올 수도 있다. 또 경련에 의한 뇌신경 손상을 유발하기도 한다. 심하면 산모의 생명까지 위협할 수 있다. 태아에게도 영향을 미쳐 자궁 내 성장 지연이나 양수 감소‧태반 조기 박리 같은 합병증뿐만 아니라 자궁 내 태아 사망의 주요 원인이 되기도 한다. 진단은 혈압 측정과 단백뇨 확인이 기본이며, 질환이 악화할 때 나타나는 다양한 증상을 관찰하는 것도 중요하다. 특히 단백뇨가 동반되지 않으면서 중증의 임신중독증 증상을 보이는 경우도 많아 임신 중 고혈압이 진단되었을 때는 수시로 혈압 측정을 하며 변화 추이를 파악해야 한다. 이와 함께 혈액검사나 소변검사를 통해 간 기능‧콩팥 기능‧혈소판 수치 등을 주기적으로 확인하며 임신중독증의 악화로 인한 장기 부전 여부도 관찰해야 한다. 증상의 정도를 고려해서 입원 치료가 필요할 수 있으며, 상황에 따라 응급분만으로 이어지는 때도 있다. 현재까지 임신중독증을 완전히 예방할 방법은 없다. 고령‧비만‧만성 고혈압‧현성 당뇨‧ 신장 질환 등 만성질환이 있거나 과거 임신중독증 병력이 있는 고위험군에서는 임신 16주 이전부터 저용량 아스피린 복용을 시작하는 것이 예방에 효과적이라고 알려져 있다. 개인 위험 요인을 사전에 인지하고 정기적인 산전 진찰을 통해 혈압‧단백뇨 등 증상 변화를 꾸준히 모니터링해야 한다. 의료진과의 상담을 통해 식이 조절‧운동‧스트레스 관리 등을 해야 한다. 송관흡 고려대안산병원 산부인과 교수는 “임신중독증은 임신에서 기인한 질환으로 최선의 치료법은 출산”이라며 “임신 주수에 따라 산모의 혈압을 조절하고 태아의 성장 상태를 관찰하면서 적정 분만 시기를 결정하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임신중독증이라고 해서 꼭 제왕절개를 해야 하는 것은 아니며, 산모와 태아의 상태를 고려해서 자연분만도 가능하다”라고 당부했다.

2025.08.16 10:00김양균 기자

의협 "인공임신중절 무제한 허용? 무리한 입법”

대한의사협회가 최근 국회 발의된 인공임신중절 무제한 허용 법안에 대해 반대 입장을 내놨다. 해당 법안은 임신 주수나 사유에 제한 없이 인공임신중절을 허용하는 내용을 포함하고 있다. 또 약물을 통한 인공임신중절을 명문화했다. 이에 대해 의협은 “의사의 신념과 무관하게 거부할 수 없도록 하는 법안”이라며 “국민 생명권 보호 및 여성건강 증진이라는 가치에 반할 수 있다”라고 우려했다. 특히 약물을 통한 인공임신중절과 관련해 의협은 “여성의 안전성을 최우선으로 고려해야 한다는 원칙을 간과했다”라며 “현재 국내에는 식품의약품안전처의 허가를 받은 인공임신중절 의약품이 전무하며, 해외에서 사용되는 약물조차 그 안전성이 완전히 검증되지 않았다”라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해당 의약품은 과다출혈‧극심한 복통‧구토‧감염 등 부작용을 유발할 수 있고, 불완전 유산으로 인해 추가적인 수술이 필요한 경우도 있다”라며 “자궁 외 임신이거나 과거 제왕절개 경험이 있는 여성에게는 자궁 파열이나 영구 불임과 같은 치명적인 합병증을 초래할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의협은 “의학적 안전성이 담보되지 않은 상황에서 약물에 의한 인공임신중절을 허용하는 것은 여성의 건강권을 위협한다”라고 밝혔다. 또 “개정안은 헌법재판소의 결정 취지에도 어긋난다”라고 주장했다. 지난 2019년 헌법재판소의 헌법불합치 결정이 낙태를 전면 허용하라는 의미가 아니라는 것이다. 헌재 결정문에는 임신 기간 전체에 걸쳐 모든 낙태를 처벌할 수 없게 되면 '용인하기 어려운 법적 공백'이 생긴다고 명시했다. 그러면서 태아의 생명권 보호와 여성의 자기 결정권이 조화를 이루는 입법을 촉구했다. 의협은 “인공임신중절의 허용한계를 전부 삭제하는 것은 태아의 생명권을 인정한 과거 헌재의 결정을 왜곡하고 생명윤리 가치를 훼손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개정안은 인공임신중절에 대해 건강보험 급여를 적용토록 하고 있다. 이에 대해 의협은 “국민건강보험법은 질병‧부상‧출산‧사망 등에 대한 예방‧치료‧재활‧건강 증진에 대해 보험급여를 실시하도록 명시하고 있고, 개인의 선택에 의한 인공임신중절은 이 중 어느 것에도 해당하지 않는다”라며 “피임 시술조차 비급여인 상황에서 생명을 중단시키는 행위에 건강보험 재정을 투입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연간 수백억 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되는 재정을 투입하는 것은 한정된 건강보험 재정에서 희귀질환자 등 절실한 치료가 필요한 다른 환자들의 기회를 박탈하는 결과”라고 주장했다. 아울러 “국회는 인공임신중절 과정에서 발생하는 부작용이나 후유증에 대한 의료인의 법적 책임 범위를 명확히 규정하고, 생명윤리나 종교적 신념에 따라 인공임신중절 시술을 원치 않는 의료진에게는 진료 거부권을 제도적으로 보장하여, 의료인을 보호해야 할 것”이라고 권고했다.

2025.08.14 15:53김양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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