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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AI·데이터센터 투자 10조 달러 전망…GDP 연평균 3.6% 규모

미국의 인공지능(AI)과 데이터센터 구축에 향후 8년간 10조 달러(약 1경 3667조원)가 넘는 자금이 투입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AI 인프라 투자가 건설과 고용을 끌어올리는 가운데 막대한 전력 수요와 차입금 증가로 미국 경제 전반에 미치는 영향도 커질 것이란 분석이다. 24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브루킹스연구소가 최근 발표한 경제학자 스테인 반 니우어버그의 추산에서 미국 AI 인프라 투자는 2025년부터 2032년까지 총 10조 3000억 달러(약 1경 4000조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됐다. 이는 연평균 미국 국내총생산(GDP)의 3.6%에 해당하는 규모다. AI 투자가 미국 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빠르게 높아질 것으로 분석됐다. 골드만삭스는 올해 미국 AI 투자가 GDP의 1.9%에 이를 것으로 추산했다. 데이터센터 투자는 침체된 건설 시장을 떠받치는 역할도 하고 있다. 미국 상무부에 따르면 올해 1~7월 민간 데이터센터 건설에는 계절조정 기준 370억 달러(약 50조원)가 투입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약 90억 달러(약 12조원) 증가했다. 반면 주택과 아파트, 쇼핑센터 등 데이터센터를 제외한 민간 건설 지출은 같은 기간 전년보다 약 460억 달러(약 62조원) 감소했다. 고용 효과도 나타나고 있다. 링크드인은 2023년부터 올해까지 AI로 인해 미국에서 75만개 이상의 일자리가 새로 생긴 것으로 추산했다. 데이터센터 부문에서도 2024년 이후 11만 7000개의 일자리가 추가됐다. AI 관련 채용 공고의 중간 연봉은 약 18만 달러(약 2억 4600만원)로, 전체 채용 공고 중간값인 8만 달러(약 1억 900만원)보다 두 배 이상 높았다. 반면 데이터센터가 대규모 전력과 인력을 빨아들이면서 다른 산업의 비용 부담을 높이는 현상도 나타나고 있다. 일부 지역에서 데이터센터가 전력을 선점하면서 토지 가격과 관련 분야 인건비 상승으로도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투자 확대에 따른 금융 부담도 커지고 있다. 팩트셋에 따르면 알파벳과 아마존, 메타, 마이크로소프트, 오라클 등 5개 대형 기술기업의 자본지출은 2029년까지 4년간 4조 2000억 달러(약 5740조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됐다. 이 가운데 상당 부분이 부채를 통해 조달되면서 AI 사업에서 충분한 수익이 발생하지 않을 경우 금융시장으로 위험이 확산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AI 데이터센터 투자 확대는 물가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메모리 반도체를 비롯한 데이터센터 장비 수요가 급증하면서 지난달 미국의 컴퓨터와 디바이스, 반도체 수입가격은 전년 동월 대비 20% 상승했다. 데이터센터가 밀집한 일부 지역에선 전기요금도 크게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WSJ는 AI 데이터센터 투자가 일자리와 자산가치 상승을 이끌고 있지만 전력과 인력 부족, 물가 상승과 부채 확대 등 미국 경제에 새로운 부담도 만들고 있다고 분석했다. 향후 AI 산업이 대규모 인프라 투자에 상응하는 수익을 창출할 수 있을지가 투자 지속 여부를 가를 핵심 변수로 꼽힌다.

2026.09.25 09:05한정호 기자

김준수 웍스피어 "청년층 고용불안, 직무전환·역량재설계 지원책 중요"

"단순히 일자리 수를 늘리는 접근보다 직무 전환과 역량 재설계를 지원하는 리스킬링 정책이 중요하다." 웍스피어(대표 윤현준)가 지난 23일 국가인공지능전략위원회가 주최한 'AI 전환기, 인재와 교육체계 대전환 릴레이 포럼'에서 AI전환(AX) 시대 청년 고용시장 변화와 정책적 대응 방향에 대한 인사이트를 나눴다. 이번 포럼은 AI 확산에 따른 청년 고용구조 변화와 교육체계 개편 방향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된 자리다. 정부 부처와 연구기관, 민간 채용 플랫폼이 함께 참여해 대응 전략을 모색했다. 이날 행사에는 AI전략위의 임문영 부위원장, 이민석 교육인재분과장을 비롯해 임소현 한국교육개발원 박사, 정지운 한국직업능력연구원 박사 등이 참석했다. 웍스피어는 정규직(잡코리아·잡플래닛)과 비정규직(알바몬)을 아우르는 채용 플랫폼으로서 현장 데이터를 기반으로 인사이트를 공유했다. 연사로 나선 김준수 웍스피어 가치성장본부장(CHRO)은 실제 채용 데이터를 바탕으로 고용시장의 구조적 변화를 진단하고, 인재-기업 간 미스매치 해소를 위한 HR 플랫폼의 역할을 제시했다. 김 본부장은 “AI로 인해 일자리가 줄어든 것이 아니라 '인재밀도'가 증가한 구조”라며 “공고 수는 유지되는 반면 지원자가 늘면서 공고당 지원자는 13% 증가하고, 서류 합격률은 절반 수준으로 하락하는 고밀도 경쟁 환경이 형성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기업의 89%가 채용을 진행하고 있음에도 60% 이상이 채용 목표를 달성하지 못하고 있다”며 “채용 감소가 아니라 '매칭 난이도 증가', 즉 미스매치가 핵심 문제”라고 진단했다. 또 AI가 일자리를 대체하기보다 노동 구조를 재편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웍스피어 데이터에 따르면 최근 5년간 AI 관련 채용공고는 112% 증가했으며, 신입 및 비수도권에서도 수요가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 김 본부장은 “AI를 활용할 수 있는 인재 중심으로 시장 수요가 변화하고 있다”면서 “개발뿐만 아니라 마케팅, HR, 기획 등 대부분 직무에서 AI 활용 역량이 기본 요건으로 자리잡고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인재 육성 방향에 대해서는 “청년층이 체감하는 고용 불안을 해소하려면 단순히 일자리 수를 늘리는 접근보다 직무 전환과 역량 재설계를 지원하는 리스킬링 정책이 중요하다”며 “민간 채용 데이터와 공공 정책이 결합될 때 보다 정교한 고용 대응이 가능하다”고 제언했다. 이어 “AX 시대에도 경쟁력의 본질은 사람의 역량이다. AI를 활용하고, 직무 전환에 유연하며, 문제를 정의할 수 있는 인재가 더욱 중요해질 것”이라면서 “이런 과도기를 두려워하기보다 'AI 네이티브' 인재 양성을 위한 AI 리터러시 교육 등 충분한 사회적 논의와 제도적 준비가 병행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2026.04.28 09:52백봉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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