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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통합검색 결과 입니다. (561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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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정아 "주일대사관, 라인사태 늦장 대응…골든타임 놓쳤다"

주일대사관이 총무성의 라인야후에 대한 네이버 자본관계 재검토 행정지도 후 한 달이 지나서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관련 전문을 보낸 것으로 밝혀졌다. 일본 총무성은 3월 5일 라인야후 개인정보 유출 관련 1차 행정지도를 내리며, 네이버와의 자본관계를 재검토하라 지시한 바 있다. 시장에서는 네이버의 지분 매각을 압박하는 행위라는 해석과 함께 일본이 라인 강탈을 위해 적극 움직이고 있다는 비판이 터져나왔다. 19일 황정아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에 따르면 주일대사관은 한 달이 지난 4월 초가 돼서야 주무부처인 과기정통부에 행정지도에 관한 전문을 보낸 것으로 나타났다. 과기정통부가 전문을 수신한 지 몇 주도 채 지나지 않은 4월 16일 일본 총무성은 두 번째 행정지도를 통해 “자본 관계에 관한 재검토 요구에 대한 진척 사항을 포함해 보안 거버넌스 구축을 위한 필요 조치 검토를 가속화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사실상 일본 정부의 라인 강탈 시도에 대응할 수 있는 골든타임을 속절없이 흘려보냈다는 비판이 나오는 이유라는 설명이다. 과기정통부 일본의 라인 강탈 야욕이 논란이 되고, 전문을 수신 받은 지 한참 이후인 4월 26일에나 처음으로 총무성 담당 과장을 만나 일본 정부의 입장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또한 5월 29일에는 차관 간의 면담을 통해 “행정지도는 라인야후에 보안 거버넌스 재검토 등을 요구한 것으로, 지분 매각을 특정한 것은 아님”이라는 일본 정부의 당초 입장이 유지되고 있음을 재확인했다고 했다. 하지만 차관 간 면담 이후 라인야후의 네이버 지우기는 오히려 속도를 받고 있다. 이달 초 라인페이 등 핀테크 서비스를 운영 중인 한국법인 '라인 비즈플러스'에 대한 청산이 결정되고, 지난 13일에는 라인페이를 서비스 종료 후 소프트뱅크의 '페이페이'로 통합한다는 결정이 발표됐다. 18일 라인야후의 주주총회에서는 “네이버에 위탁한 서비스 운용 등을 종료해 나갈 방침”이라며 '탈 네이버'를 선언하기도 했다. 라인 비즈플러스 청산, 라인페이 서비스 종료 등에 관한 과기부와 일본 당국 간의 협의는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황정아 의원은 “일본이 우리나라 기업이 키워온 글로벌 경제 플랫폼인 라인을 강탈하기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있는 동안, 정부는 늦장·미온적 대응으로만 일관하고 있다”면서 “라인 사태가 한일관계와 별개사안이라는 대통령의 대일 굴종외교 인식이 정부 부처에도 뿌리내린 것 아닌가하는 의구심만 강해진다”고 말했다. 이어 “윤석열 대통령의 대일 굴욕 외교는 셔틀 외교가 아니라 빵셔틀 외교가 되었다”며 “라인을 빼앗기는 것은 우리나라의 경제영토를 침탈 당하는 것임을 명심해야 할 것”이라고 정부의 적극 대응을 촉구했다.

2024.06.19 10:14안희정

거대 우주쓰레기, 위성이 가까이서 봤더니

일본 우주 잔해물 제거 업체 '아스트로스케일'이 인공위성이 촬영한 거대한 우주쓰레기 사진을 공개했다고 IT매체 디지털트렌드가 1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해당 사진은 아스트로스케일의 인공위성인 아드라스-J(ADRAS-J) 인공위성이 불과 50m 거리에서 촬영한 우주쓰레기 사진이다. 이 우주쓰레기는 2009년 일본이 지구 관측위성을 발사하는 데 사용된 로켓 추진체의 상부로 길이는 약 11m, 약 15년 동안 지구 저궤도에 머물러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아스트로스케일은 일본 우주항공연구개발기구(JAXA)와 상업용 잔해물 제거 실증 프로젝트(CRD2)를 진행하고 있는 업체로 ADAS-J 위성은 이 프로그램 중 하나다. 회사 측은 우주쓰레기를 가까이에서 연구해 쓰레기 제거 전 그 상태와 움직임을 완전히 파악할 수 있다고 밝혔다. 수집된 데이터로 향후 우주 잔해물에 안전하게 접근해 로봇 팔로 잡은 다음 궤도 밖으로 운반하여 지구 대기권에서 소각할 수 있다. 지구 저궤도의 우주 쓰레기는 오래된 로켓 부품뿐만 아니라 해체된 위성과 부품 간의 충돌로 인해 발생한 파편으로 구성된다. NASA는 시속 2만9천km의 속도로 지구 궤도를 돌고 있는 수백만 개의 우주 쓰레기가 정상 작동 중인 위성은 물론 우주정거장 등 인간이 거주하는 거주지에도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고 밝혔다. 아스트로스케일의 임무는 대형 우주쓰레기의 움직임과 상태를 평가하기 위해 우주쓰레기에 안전하게 접근하고, 특성을 파악하고, 상태를 조사하는 것이다. 회사 측은 지난 2월부터 GPS와 지상 관측 데이터를 사용하여 ADRAS-J 위성을 우주쓰레기 근처로 조종하기 시작했다. 지난 4월 9일 ADRAS-J는 탑재된 카메라로 쓰레기를 성공적으로 감지해 관측 임무의 접근 단계로 나아갈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ADRAS-J가 우주쓰레기에 몇 km 이내로 접근하자, 팀은 안전한 최종 접근을 위해 내비게이션 알고리즘을 사용 중인 탑재형 적외선 카메라를 배치했다. 지난 5월에 ADRAS-J는 우주쓰레기와 약 50m 이내에 접근했고, 이제 더 가까이 접근하려고 시도할 예정이다. "수집된 이미지와 데이터는 잔해물을 더 잘 이해하고 향후 제거 노력에 중요한 정보를 제공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회사 측은 밝혔다.

2024.06.18 15:17이정현

오픈엣지, 日 현지 법인·R&D센터 신설

반도체 설계자산(IP) 플랫폼 전문회사 오픈엣지테크놀로지(이하 오픈엣지)는 일본 요코하마에 현지 법인인 '오픈엣지스 테크놀로지 재팬(OTJ)' 및 연구개발(R&D) 센터를 설립했다고 18일 밝혔다. 이번 법인 신설은 오픈엣지의 네 번째 글로벌 R&D 조직으로, 미국 및 캐나다에 이어 일본에서도 결성됐다. 앞서 오픈엣지는 지난 10월에도 일본 요코하마에 영업 사무실을 개소한 바 있다. 오픈엣지는 일본 내 팹리스 고객과 디자인하우스 업체를 대상으로 반도체 IP 제품의 적극적인 세일즈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지난 10월에 개소한 요코하마 사무소는 현지 반도체 IP 수요에 신속하게 대응하고, 고객 요청에 긴밀하게 응대하기 위한 전략적 기지로 기능했다. 이번에 신설된 교토 R&D센터에서는 DDR 메모리 컨트롤러 기술을 중점적으로 개발할 계획이다. 이는 일본 시장의 특성과 수요를 고려한 결정으로, 해당 기술의 혁신을 통해 일본은 물론 글로벌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더욱 강화할 계획이다. 이성현 오픈엣지 대표는 “회사 창립 이래로 국내는 물론 글로벌 반도체 IP 시장에서의 입지를 강화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며 “향후에는 동유럽 등 연구개발 인력이 집중된 지역을 중심으로 글로벌 거점 확대를 지속적으로 검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오픈엣지의 캐나다 자회사에서는 DDR PHY(물리계층) IP 연구개발을, 미국 자회사에서는 NoC(네트워크-온-칩) IP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2024.06.18 09:45장경윤

민주당 "라인사태 방관 안 할 것"…정부에 대책 마련 촉구

더불어민주당이 라인을 일본 기업에 빼앗기지 않도록 정부를 압박해 대책 마련을 추진하겠다는 의지를 나타냈다. 14일 황정아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브리핑을 열고 일명 라인사태와 관련해 윤석열 대통령과 정부에 쓴소리를 이어갔다. 먼저 황 대변인은 "5·26 한일 정상회담에서 라인 사태에 대해 '한일관계랑 별개사안'이라고 말했던 윤석열 대통령의 굴종외교 청구서가 결국 라인 강탈로 날아왔다"고 말했다. 전날인 13일 라인야후 측에서 발표한 간편결제 서비스 라인페이 종료를 언급하면서다. 라인야후는 라인페이 서비스를 10년만에 종료하고 소프트뱅크 페이페이 서비스로 흡수한다고 밝혔다. 일각에서는 소프트뱅크를 중심으로 사업 재편이 일어나고, 본격적인 네이버 지우기가 시작됐다는 해석이 나왔다. 황 대변인은 "일본 정부가 라인 야후에게 네이버 지분을 청산하라고 강압적 행정지도를 내린 결과, 우리나라 기업이 넓혀 온 경제영토를 송두리째 빼앗길 위기에 처했다"며 "일본의 라인 강탈 야욕을 묵인하는 것이 국익이냐"고 되물었다. 이어 "라인 사태는 단순히 우리나라 기업의 업무 영역을 빼앗기는 문제가 아니다"라며 "타국이 우리 기업을 강탈하려고 할 때 윤석열 정부가 이를 막을 의지도, 능력도 없음을 보여주는 최악의 선례"라고 꼬집었다. 황 대변인은 "더불어민주당은 우리의 경제영토를 빼앗으려는 일본의 행태를 수수방관하지 않겠다. 우리 기업을 넋 놓고 빼앗기지 않도록 정부를 압박하겠다"며 "국회 차원에서 라인 강탈 야욕 규탄과 우리 정부의 실효적인 대책 마련을 위한 결의안과 현안보고 등을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2024.06.14 14:25안희정

로보티즈 '개미', 日서 로봇 보조금 받는다

자율주행로봇 전문기업 로보티즈는 자율주행로봇 '개미'가 일본 가나가와현에서 보조금 지원 대상 로봇으로 선정됐다고 13일 밝혔다. 일본 가나가와현은 현 내 자율주행로봇 도입 시 연 최대 100만엔(약 873만원) 한도 내에서 지원하는 정책을 시행한다. 이 사업에 로보티즈 '개미'가 대상 로봇으로 포함됐다. 로보티즈는 일본 내 다양한 호텔과 병원, 오피스에서 로봇을 운용하고 있다. 또 다양한 실증 사업을 적극적으로 진행해왔던 것이 지원 대상 로봇 선정에 긍정적인 영향을 줬다고 분석했다. 개미는 로봇 팔로 버튼을 눌러 엘리베이터를 타고 내릴 수 있다. 카드 태깅과 노크, 벨링 등 다양한 상호작용도 지원한다. 건물 인프라 변경없이 자유로운 층간 이동이 가능해, 오래된 건물과 엘리베이터가 많은 현지 상황에 적합하다. 로보티즈는 내달 중 일본 호텔과 병원 등에 '개미'를 추가로 도입할 예정이다. 협력 업체와 파트너십을 강화하고 일본 시장을 공격적으로 공략해 나가겠다는 방침이다. 한편 일본 가나가와현은 로봇 산업을 주요 미래 먹거리로 보고 이전부터 '사가미 로봇 산업 특구' 지역을 마련하기도 했다. 김병수 로보티즈 대표는 "국산 자율주행로봇이 일본의 정부 사업 대상으로 선정된 것은 K-기술력이 인정받았다는 고무적인 성과"라며 "실내 뿐만이 아닌 실외까지, 일본 내 자율주행로봇 시장을 적극적으로 개척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2024.06.13 09:28신영빈

日 시장서 기회 노리는 NHN, '클라우드'로 현지 공략 박차

최근 일본 정부가 '데이터 보안' 강화를 이유로 네이버로부터 라인야후의 독립을 압박하고 나선 가운데 NHN클라우드는 오히려 일본 사업을 확대하기 위해 활발히 움직이고 있다. 외국 AI 서비스에 의존하면서 벌어질 '데이터 종속화' 현상을 일본이 경계하고 나섰지만, NHN클라우드는 B2B(기업간거래)를 중심으로 사업을 펼치고 있어 큰 문제가 없다고 보고 있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NHN은 지난 2000년 일본 진출 후 최근 23년 만에 자체 사옥을 마련하고 최근 클라우드 사업을 앞세워 현지 공략을 강화하고 있다. NHN클라우드 일본 현지 법인인 NHN테코러스를 중심으로 웹툰, 게임, 클라우드에서 성과를 내기 위해 고군분투 중이다. NHN클라우드는 해외 사업을 일본에 초점을 맞춰 진행하고 있다. 일본 매출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은 NHN이 2013년 10월 출시한 웹툰 서비스인 '코미코'다. 또 자사 모바일 앱 보안 솔루션인 'NHN 앱가드' 등을 앞세워 게임 시장에서도 성과를 나타내고 있는데, 지난해에는 전년 대비 200% 매출 성장을 끌어내기도 했다. 'NHN 앱가드'는 현재 게임, 쇼핑, 핀테크, 엔터테인먼트, 공공기관 등 약 1천300여 개 다양한 앱에 적용됐다. NHN클라우드는 일본 클라우드 시장에도 관심을 보이고 있다. 이에 올 초에는 NHN테코러스와 아마존웹서비스(AWS)가 전략적 협업 계약을 맺기도 했다. NHN테코러스는 NHN 일본법인 NHN재팬 자회사로, 일본 시장에서 클라우드 구축, 호스팅, 데이터 사이언스, 보안 등 기술 및 B2B 사업을 수행하는 핵심 기술 법인이다. 특히 'AWS 프리미어 티어 컨설팅 파트너', '구글 클라우드 프리미어 파트너'로서 MSP(Managed Service Provider) 사업 계약을 총 4천200건 이상을 수행하는 등 현지 MSP 시장을 이끌고 있다. NHN테코러스는 AWS와의 협력을 기반으로 외형 성장을 도모하고 있다. 전략적 협력을 토대로 NHN테코러스는 AWS 클라우드 구축·운영, 컨설팅, 기술지원 등을 제공하는 종합지원 서비스 '씨-코러스(C-Chorus)'의 판매 매출을 3년간 약 4천500억원(500억엔) 규모로 성장시킨다는 목표다. 시라쿠라 아키테루 NHN테코러스 대표는 "우리는 2016년 MSP사업을 본격화한 이후 다수 기업의 클라우드 이전을 수행하며 일본 MSP 시장을 이끌고 있다"며 "클라우드 사업 협력 측면에서 양사가 함께 다양한 기회를 발굴해 NHN테코러스가 달성한 매 분기 매출 전년 대비 30% 이상 성장을 이어 올해도 높은 성장세를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NHN클라우드는 자사 전략 솔루션 및 서비스를 소개하기 위해 일본 기업들과의 스킨십 강화에도 적극적이다. 오는 14일까지 일본 지바현 마쿠하리 멧세(Makuhari Messe)에서 열리는 일본 최대 정보기술(IT) 전시회 '인터롭 도쿄(Interop Tokyo) 2024'와 모바일 앱 비즈니스 박람회 '앱스 재팬(Apps Japan) 2024'에 참가한 것이 대표적이다. NHN클라우드는 두 행사에 모두 참여해 쉽고 간편한 클라우드 구축 및 운영을 지원하는 ▲PaaS 상품 '앱파스(AppPaaS)'와 ▲IaaS 상품을 중심으로 자사 서비스의 특장점을 소개할 예정이다. 특히 '앱스 재팬 2024'에서는 최근 일본에서 파트너십을 맺은 '아이큐브 원(AIQVE ONE)'과 협력해 'NHN 앱가드'를 소개하는데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이번 행사에서 NHN클라우드는 다수의 일본 기업 관계자들에 'NHN 앱가드', '앱파스', 'IaaS' 등 전략 서비스를 선보이며 현지 네트워크를 확장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김동훈 NHN클라우드 대표는 "이번 전시 행사 참여는 NHN클라우드가 일본 시장을 깊게 파고들어 더욱 추진력 있게 사업을 전개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국내 대표 CSP인 NHN클라우드가 국내를 넘어 일본을 비롯한 글로벌 시장에서도 꾸준히 좋은 성과를 낼 수 있도록 사업 범위를 지속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2024.06.12 15:55장유미

문닫은 日샤프 LCD 팹, 인텔 후공정 시설로 재활용

인텔이 일본 샤프가 생산을 중단한 LCD 공장을 반도체 후공정(패키징,테스트) 연구개발(R&D) 센터로 활용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인텔은 후공정 생산시설에서 일본 기업 14곳과 협력하기로 했다. 11일 닛케이 뉴스에 따르면 인텔은 반도체 패키징을 위한 '백엔드 프로세스' 기술 개발에 옴론, 레조낙, 무라타기계 등 일본 공급업체 14곳과 협력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기업은 샤프의 LCD 패널 공장을 연구개발 센터로 활용할 계획이며, 샤프의 오사카부 사카이 공장 또는 미에현 공장 중에서 검토 중이다. 인텔이 LCD 팹을 활용하기로 결정한 이유는 클린룸을 갖추고 있기 때문이다. 디스플레이는 반도체와 마찬가지로 제조 환경에서 오염 물질을 효과적으로 제어하는 능력이 수율 변동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 따라서 LCD 패널 공장은 먼지와 파티클을 최소화하도록 설계된 클린룸이 갖춰져 있어 반도체 생산과 연구개발에 적합하다. 인텔뿐 아니라 라피더스, 미쓰비시전기도 기존 샤프의 LCD 팹을 반도체 연구 개발에 활용하겠다고 밝혔다. 라피더스는 2022년 11월 토요타, 소니, 키오시아, NTT, 소프트뱅크, NEC, 덴소, 미쓰비시UFJ은행 등 8개사가 설립한 반도체 회사다. 일본 정부가 파격적인 보조금을 지급하며 반도체 국산화를 위해 전면 지원하는 기업 중 하나다. 지난달 샤프는 오는 9월부터 사카이에 위치한 젠10 공장에서 LCD 패널 생산을 중단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중국 디스플레이 업체의 저가 공세에 밀려 결국 백기를 든 것이다. 또 샤프는 미에현에 있는 중소형 LCD 패널 공장도 생산을 축소한다고 밝혔다. 대신 회사는 수익성 개선을 위해 다른 기업과 협력을 모색하고 공장을 최적화하겠다는 계획이다. 샤프는 현재 가메야마, 미헤현, 하쿠산 공장에서 중소형 LCD 패널을 생산하고 있다. 카메야마 제2공장의 일일 패널 생산량은 2천장에서 1천500장으로 감소하고, 미에현 제3공장의 일일 생산량은 2천280장에서 1천100장으로 52%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샤프 텐지쿠 공장의 OLED 생산라인은 폐쇄될 예정이다. 앞서 지난 10일 일본 소프트뱅크도 샤프가 철수한 사카이 공장 약 44만 평방미터 부지와 연면적 약 75만 평방미터 건물에 150메가와트 데이터센터를 구축한다고 밝혔다. 향후 수전용량 400 메가와트 급의 IDC 구동을 목표로 올해 가을에 착공을 시작해 내년부터 가동시킨다는 방침이다.

2024.06.11 10:38이나리

'테슬라 우군' 日 파나소닉, 북미 대신 내수 집중으로 전략 수정

테슬라 배터리 공급사 중 하나인 일본 기업 파나소닉이 당초 계획했던 북미 시장보다, 일본 시장 공략을 우선하는 등 사업 계획을 수정했다. 10일(미국시간) 전기차 전문 매체 일렉티브는 닛케이아시아를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지난해만 해도 파나소닉은 오는 2031년 3월까지 연간 생산능력(CAPA)을 당시 수준의 4배인 200GWh 로 늘린다는 목표를 두고, 북미 생산에 더 집중하겠다고 발표했다. 이번 보도에 따르면 파나소닉은 이 CAPA 목표치 달성보다, 전기차 배터리 시장 점유율 사수 및 적절한 수익 확보를 목표하는 것으로 방향을 바꿨다. 파나소닉은 미국 네바다주에서 테슬라 전용 공장 '기가팩토리'를 공동 운영 중이다. 이후 지난 2022년 말부터 미국 내 두 번째 공장인 캔자스 주 공장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 오클라호마 주 공장 설립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지만, 이 계획은 지난해 말 철회했다. 대신 지난 3월 캔자스 주 공장 증설을 검토한다고 전해졌다. 반면 보도에 따르면 파나소닉은 일본 시장에 더 집중하는 것으로 사업 방향을 조정했다. 파나소닉은 북미 고객 사용으로 운영되던 일본 내 생산 라인 중 일부를 스바루, 마쓰다 등 현지 잠재 고객사용으로 전환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북미 전기차 시장이 여전히 성장 중이나, 그 속도가 예상보다 늦다는 판단이다. 일렉티브는 파나소닉이 테슬라 파트너로 익히 알려져 있는 만큼, 파나소닉의 이번 결정이 테슬라의 사업 전망에도 시사하는 바가 있다고 짚었다. 테슬라는 지난해 연례 보고서에선 2030년까지 연 2천만대 판매량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기재했으나, 올해 보고서에선 이를 삭제했다. 이같은 결정에는 전세계 전기차 배터리 시장에서 파나소닉 점유율이 지속 하락 중인 점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현지 기업의 영향력이 큰 중국 시장을 빼더라도, SNE리서치에 따르면 파나소닉의 전기차 배터리 시장 점유율은 지난해 16.1%에서 올해는 4월까지의 점유율이 10% 수준으로 떨어졌다.

2024.06.11 10:34김윤희

KTR, 글로벌 방폭인증 사업 나선다

KTR(한국화학융합시험연구원·원장 김현철)은 10일 국제 방폭 인증기관인 일본 산업안전기술협회(TIIS)와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국제 방폭시험소 지정 및 IECEx를 비롯한 주요국 방폭인증 대행 등 방폭 관련 사업에 본격 나선다고 밝혔다. KTR은 이번 협약으로 국제 방폭인증이 필요한 기업이 소요시간 단축은 물론 인증 비용 부담을 덜 수 있게 됐다고 전했다. TIIS는 독일 PTB 등 해외 주요 방폭 인증기관과 파트너십을 갖춘 글로벌 방폭인증 전문기관으로 IECEx 국제방폭인증을 비롯해 유럽(CE ATEX)·미국·캐나다·중국·대만 등 주요국 방폭 인증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KTR과 TIIS는 시험 설비 구축과 국제 시험소 지정 등 KTR의 방폭인증 사업 확대를 위해 협력하기로 했다. KTR이 국제 방폭시험소로 지정되면 국내 방폭 기기 업체는 KTR 시험성적서로 IECEx 인증을 받을 수 있다. 김현철 KTR 원장은 “이번 협약을 계기로 우리도 해외 방폭인증 지원을 위한 협력체계를 갖추게 됐다”며 “KTR은 특히 세계적으로 통용되는 방폭시험소 지정 및 심사권한 획득을 통해 글로벌 방폭인증 사업에 적극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2024.06.10 13:16주문정

라인야후 사태와 '데이터 주권'에 대한 착각

라인야후 사태와 관련하여 우리 정부가 라인의 네이버 지분은 지키되 일본인 이용자의 데이터는 일본에 넘기는 게 맞다는 방침을 정한 것으로 파이낸셜뉴스가 지난 3일 보도했다. 대통령실의 복수 관계자의 말을 인용한 보도다. 대통령실 관계자들이 “자국민 개인정보를 다른 나라가 쥐고 있는 상황을 고치겠다는 건 주권국가로서 당연한 요구”라고 생각한다는 것이다. 이 생각을 어떻게 봐야 할까. 파이내셜뉴스의 보도가 사실이라면 해당 발언을 한 대통령실 관계자들의 '데이터 주권'에 대한 인식은 상당히 논쟁적인 요소를 안고 있다. 주권(主權)의 사전적 의미는 '국가의 의사를 최종적으로 결정하는 권력'이라고 돼 있다. 또 '대내적으로는 최고의 절대적 힘을 가지고, 대외적으로는 자주적 독립성을 가진다.'고 부연 설명돼 있다. 그렇다면 이 자주적이고 독립적인 힘을 가진 존재는 누구이겠나. 주권자(主權者)다. 주권자는 누구인가. 사전적으론 '국가의 최고 절대권을 가진 자'다. 또 '군주국에서는 군주이며, 공화국에서는 국민 또는 그 대표인 국회'라고 부연돼 있다. 우리의 경우 헌법 1조가 이를 규정하고 있다. 1조1항은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이다'이고, 1조2항은 '대한민국의 주권은 국민에게 있고,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고 돼 있다. 국민이 주권자라고 분명히 밝히고 있다. 문제는 공화국 대부분이 대의민주주의를 채택한다는 사실이다. 주권자는 국민이지만 실제로 이를 행사하는 사람은 선거에 이긴 위정자들인 것이다. 이 불일치 때문에 주권 행사가 주권자를 대변하지 못하거나 도리어 주권자를 커다란 위험에 빠뜨리기도 한다. 공화국에서도 주권 행사가 꼭 올바르게 진행되는 건 아니라는 뜻이다. 정치학자나 헌법학자마다 주권에 대한 개념이 다른 건 그 탓이다. 위정자의 주권 행사가 남용될 수 있는 이론적 근거를 만든 사람은 히틀러식 총통 독재의 논리 기반을 마련한 독일의 헌법학자 카를 슈미트다. 그는 “주권자는 비상사태에 대한 처분권을 가진 자”라는 유명한 말을 남겼다. 비상사태, 즉 일반적이지 않은 예외적인 상황에서는 위정자가 주권자의 권리를 제한할 수 있다는 논리의 기반이 됐다. 일리가 없지 않지만 결국 독재를 옹호하는 논리가 되었다. 슈미트는 세계 2차 대전이 종료된 후 그 유명한 문장을 “주권자란 공간의 파동들에 대한 처분권을 가진 자”로 수정했다. 대중 매체의 위력이 그 만큼 크고 국가적 의사 결정을 위해서는 미디어를 장악할 수 있다는 논리다. 한국계 독일 철학자 한병철은 이에 빗대 슈미트가 지금도 살아 있다면 “주권자란 망 내부의 데이터에 대한 처분권을 가진 자”로 다시 수정했을 것이라는 의견을 제시하고 있다. 슈미트 이론이 독재를 합리화함에도 불구하고 일리가 있는 까닭은 현대사회에서는 대의민주주의가 그나마 최선의 정치 체제이고, 느닷없이 발생하는 비상사태도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 논리가 곧바로 데이터 주권에 적용될 수는 없다. 모든 개인정보가 국경 테두리 안에만 존재해야 한다는 건 현실적으로 불가능하고, 그 데이터를 국가가 통제해야 한다는 것도 합당하지 않기 때문이다. 모든 나라가 그렇게 한다면 글로벌 인터넷 서비스는 존재할 수 없다. 글로벌 인터넷은 있을 수 없고 북한처럼 국가별 인트라넷만 존재해야 한다. 일본의 데이터 주권 주장은 세계 인터넷망을 폐쇄하고 북한 같은 인트라넷으로 전환하자는 말과 다르지 않다. 우리 정부는 이런 황당한 주장에 동의하고 있는 셈이다. 국가주의자들은 동의할 수 있지만 글로벌 인터넷 세상에서는 있을 수 없는 일이다. 데이터 주권은 그래서 국가주의를 벗어나 세계주의 관점에서 논의되어야 마땅하다. 데이터 주권은 국가가 아니라 개인정보를 생성하는 개별 사용자한테 있다. 그것에 대한 처분권이 위정자에 위임될 수 없다. 한 발 양보해 슈미트의 주권자론에 일리가 있다 하더라도 개인이 생성한 데이터가 '비상사태'로 치환될 수는 없다. 자신이 생성한 정보를 개인이 통제할 수 있을 때 데이터 주권은 완성된다. '잊힐 권리'는 대표적인 예다. 잊힐 권리는 국경을 초월하는 모든 인류의 문제다. 각국 정부가 해야 할 일은 '데이터 주권'이란 이름으로 국가 독재를 키우는 게 아니라 서로 협력해 디지털 빅브라더로 부상한 데이터 기업에 맞서 사용자의 데이터 통제권을 강화하는 것이다. 일본의 라인 데이터 주권 주장은 비현실적 난센스일뿐더러 극우 국가주의가 다른 나라 기업에 가한 폭력의 근거일 뿐이다.

2024.06.10 08:47이균성

"염분 섭취 줄이자"…음식 맛 짜게 느끼게 하는 전자 숟가락 인기

맥주 회사로 잘 알려져있는 일본회사 기린홀딩스에서 최근 출시한 '전자 숟가락'이 인기를 끌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8일 BGR은 지난달 20일부터 온라인에서 선판매를 시작한 기린의 전기 소금 숟가락이 일본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 제품 충전식 배터리가 탑재돼 있는 숟가락으로, 무게는 약 60g이다. 숟가락 끝에 전류가 흐르게 해 숟가락에 담긴 음식의 나트륨 이온 분자를 혀 근처로 끌어당겨 짠맛을 강하게 느끼게 하는 기능이 있다. 이렇게 하면 나트륨을 더 첨가하지 않고도 숟가락으로 음식의 짠맛을 느낄 수 있게 해 나트륨 섭취를 줄일 수 있다. 가격은 1만9천800엔(약 17만4천500원)이다. 회사는 이달 2일까지 전자 숟가락 200개 판매를 위해 온라인에서 구매 예약을 받았고, 추첨 결과를 최근 공지했다. 다음에 진행되는 예약 판매는 6월 중하순 정도로 예상되며, 추첨을 통해 구매자를 선정할 예정이다. 이 숟가락을 만든 이유는 과도한 나트륨 섭취를 막아 건강한 식습관을 만들기 위해서다. 나트륨을 많이 섭취하게 되면 고혈압이나 뇌졸중과 같은 질환이 생길 가능성이 높아진다고 알려져 있다. 외신에 따르면 일본 성인은 하루 약 10g의 소금을 섭취하는데, 이는 세계보건기구(WHO) 권장 섭취량의 두 배 정도에 해당한다. 기린 측은 전기 숟가락을 이용하면 음식의 짠맛이 1.5배 더 높아진다고 설명했다. 또한 사용자는 네 가지 수준에서 선호하는 강도를 선택할 수 있다. 현재 이 숟가락은 기린이 계약한 일본 공급업체를 통해서만 구입할 수 있고, 해외 판매는 내년부터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2024.06.09 14:12안희정

韓·日·中 CEO "상호 협력 필요"…中은 공급망 안정 의지 강력

한일중 주요 기업인들이 3국 간 경제협력 필요성에 공감했다. 특히 중국 기업인들은 협력에 따른 공급망 안정 기대감이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상공회의소는 10일 발표한 '한일중 경제협력에 대한 기업인식 조사 결과'를 통해 이 같이 밝혔다. 이번 조사는 지난달 27일 열린 '제8차 한일중 비즈니스 서밋'에 참석한 3국의 주요기업 최고경영자(CEO) 181명을 대상으로 시행됐다. 3국 간 경제협력의 필요성과 자사 경영에 대한 영향에 대해서는 응답한 기업인 전원이 긍정적인 의견을 표명했다. 한일중 3국 간 경제협력의 필요성에 대해 묻는 질문에 3국 기업인들은 “반드시 필요하다”(82.4%) 또는 “어느 정도 필요하다”(17.6%)라고 응답했다. 다만 경제협력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응답자의 비율은 국가별로 차이를 나타냈다. 중국 CEO들이 가장 적극적으로 필요성을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3국 간 경제협력 확대가 귀사 기업 경영에 긍정적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해서도 응답자 전원이 긍정적 영향을 기대한다고 응답했다. 가장 적극적인 기대감을 나타내는 "매우 그렇다" 응답 비율은 국가마다 다소 차이가 있었다. 중국 CEO들은 67.4%로, 한국 65.2%, 일본 63.6%에 비해 가장 적극적인 기대감을 표명한 것으로 집계됐다. 주요기업 CEO들은 3국 간 경제협력의 기대 효과로 ▲경제 활성화(47.8%) ▲공급망 안정(41.2%) ▲저출생·고령화 문제 완화(5.9%) ▲제4국 공동진출 확대(5.1%) 등을 꼽았다. 한국과 일본은 '경제 활성화'(한국 84.8%, 일본 54.5%)를 기대하는 기업인이 가장 많았다. 중국은 '공급망 안정'(84.8%)을 기대하는 기업인이 압도적으로 많았다. 기업인들은 3국 간 경제협력을 우선 추진해야 하는 분야로 ▲기후변화 대응(33.8%) ▲금융·통화 협력(19.9%) ▲의료 협력 및 고령화 대응(19.1%)등을 꼽았다. 이 경우에도 국가마다 우선 순위에 상당한 차이가 있었다. 한국은 '금융·통화 협력'(26.1%)을 최우선 분야로 꼽은 반면, 일본은 '기후변화 대응'(54.5%)을, 중국은 '의료 협력 및 고령화 대응'(30.4%)을 각각 우선 추진돼야 할 분야로 많이 꼽았다. 경제협력 활성화를 위해 어떤 노력이 필요한지를 묻는 질문에는 ▲민간 차원의 소통·교류 확대(52.9%) ▲정부 차원의 외교적 협력 강화(25.0%)가 필요하다는 응답이 많았다. 이번에는 3국 모두 '민간 차원의 소통·교류 확대' 응답 비중이 가장 많았다. 대한상의 관계자는 “기업인들이 민간 교류를 통해 경제협력의 물꼬를 트고, 국민들의 지지를 얻으려는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박일준 대한상의 상근부회장은 “3국의 주요 CEO들은 경제협력의 필요성과 긍정적 효과에 대해 확신에 가까운 공감대를 갖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면서 “향후 대한상의는 3국간 민간 경제협력 실무협의체를 구성해 이번 조사에서 확인된 각국의 우선 추진과제와 기대 효과 등의 실행을 위한 공동연구 사업을 전개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2024.06.09 12:00김윤희

[현장] "中에 개인정보 다 넘어갔다고?"…알리·테무 조사한 개보위, 이달 중 결과 공개

최근 중국 e커머스 업체를 둘러싼 국내 소비자 개인정보 침해·유출 우려가 제기된 가운데 개인정보보호위원회가 이달 말까지 실태 조사를 마무리하고 처분 결과를 내놓을 방침이다. 최장혁 개인정보보호위원회 부위원장은 지난 5일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정례브리핑을 갖고 "(알리, 테무 등에 대한) 조사 결과를 이달 말쯤 내려고 한다"며 "알리, 테무가 외국 법인인데다 특히 테무는 국내에서 영업한 지 얼마 되지 않아 (자료를 받기 위해선) 상대 측의 협조가 필요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또 이번 조사가 단순 실태 조사인지, 처분을 위한 것인지에 대한 질문에 "(처분을 위한) 조사를 하고 있다"고 답변했다. 앞서 알리, 테무 등 중국 이커머스 업체들은 '광고'라고 표기하지 않고 광고성 휴대전화 문자메시지나 앱 푸시, 이메일 등을 보내 논란이 됐다. 명백한 광고성 글이지만 광고라고 안내하는 표시도 없었다. 이에 더해 테무는 앱을 설치·실행할 때 스마트폰 앱 접근 권한 고지도 하지 않아 비판을 받기도 했다. 현재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제50조)'과 그 시행령(제61조)에선 전자적 전송매체를 이용해 영리 목적의 광고성 정보를 전송하려면 정보가 시작되는 부분에 '(광고)'라고 표시해야 한다. 이를 어기면 3천만원 이하의 과태료를 부과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실제 국내 일부 이커머스 업체는 광고 표시 없이 광고성 앱 푸시를 보냈다가 과태료 처분을 받기도 했다. 유통업계에선 그간 알리나 테무 같은 중국계 e커머스를 이용할 때 개인정보가 중국 현지 판매자에게 넘어가 보이스피싱 등의 범죄에 악용될 수 있다고 우려한 바 있다. 지난해 개인정보위 국정감사에서는 알리 등 중국의 대형쇼핑 사이트를 접속할 경우 국내 이용자의 개인정보가 중국에 넘어갈 가능성이 크다는 문제가 제기되기도 했다. 이후 개인정보위는 지난 2월 이들 직구업체들이 개인정보를 안전하게 관리하는지 알아보기 위한 조사에 착수했다. 현재 개인정보보호법상 개인정보 처리방침, 국외이전, 안전조치의무 등의 적정성에 대해 점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개보위 조사 결과 개인정보보호법 위반 여부가 밝혀지면 과징금 부과 등의 조치가 이뤄질 수 있다. 개인정보위는 SK텔레콤의 AI 애플리케이션 '에이닷'을 포함해 주요 AI 서비스에 대한 실태 점검도 이달 중 마무리하고 조사 결과를 공개할 예정이다. '에이닷'은 SK텔레콤이 지난해 10월 내놓은 아이폰 앱에 'A. 전화' 기능을 추가해 통화 내용을 녹음하고 요약할 수 있는 서비스다. 통화 종료 후 자동으로 녹음 파일이 생성되고 텍스트로 제공되며, AI 분석으로 통화 중 언급된 일정이나 전화번호 등 정보도 저장된다. 이 탓에 개인정보 침해 논란에 휩싸여 개인정보위는 실태 조사에 나섰다. '에이닷'의 위법성이 판단되면 시정명령과 과징금 등이 부과될 수 있다. 다만 SK텔레콤은 이용자 약관 동의를 거친 만큼 문제없다는 입장이다. 최 부위원장은 최근 정부의 마이데이터 확대 정책 움직임에 대한 스타트업들이 반발하는 것에 대해 크게 걱정할 필요가 없다는 의견도 내비쳤다. 일단 개인정보위는 마이데이터를 내년 보건의료, 통신, 유통 분야에 적용하는 등 단계적으로 전 분야에 확대하기 위해 지난 5월 1일 개인정보보호법 시행령 개정안을 입법예고한 뒤 의견을 받고 있다. 이에 스타트업들은 마이데이터가 확대가 성장에 걸림돌로 작용할 수 있다고 주장하며 반발하고 있다. 마이데이터 제도에 참여하게 될 사업자들이 정보를 주고 받으려면 별도의 서버 등 운영비를 부담해야 하는데 지불능력이 적은 스타트업들이 감당하기 어렵다는 이유에서다. 시행령 개정안에 따르면 연간 매출액이 1천500억원 이상이거나 정보주체 수가 100만 명 이상인 통신판매업체, 통신판매중개업체에 마이데이터가 적용된다. 최 부위원장은 "스타트업들이 (이 부분에 대해) 반발할 필요가 없다고 본다"며 "주로 개인정보가 큰 플랫폼에서 수집되는데, 이들은 데이터를 영업 비밀로 생각해 잘 내놓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스타트업은 (큰 기업들의) 데이터가 나와야 쓸 수 있는데 (아직 쉽지 않을 것)"이라며 "마이 데이터로 부가가치가 창출되면 분배의 대상이 될 것이라고 보고 있어 기업들이 굳이 부정적으로 볼 필요는 없을 듯 하다"고 덧붙였다. 최 부위원장은 가명정보 제도가 활성화 되지 못하고 있는 부분에 대해선 아쉬움을 드러냈다. 가명정보는 개인정보 일부를 삭제하거나 일부 또는 전부를 대체하는 방법으로 추가 정보 없이는 특정 개인을 알 수 없도록 처리한 정보다. 개인정보의 보안성을 높이면서 활용 가치를 극대화할 수 있지만 그동안 가명정보 제도와 정부 지원사업에 관한 인식 부족으로 산업 현장에서 활용도가 떨어졌다. 최 부위원장은 "상황에 따라 가명 처리 수준이 다르고, 데이터 종류가 많아 일정하게 수준을 유지하기 어렵다"며 "가명정보는 개인정보가 아니기 때문에 상업적 거래도 가능한데, (가명정보 활용 활성화를 위해) 추후 재식별되더라도 제공한 측에서 책임을 지지 않도록 최근 가이드라인을 개정했다"고 말했다. 최근 일본 정부가 네이버-라인야후 사태와 관련해 네이버클라우드 개인정보 유출 조사 협조 요청을 한 건에 대해선 크게 의미를 부여하지 않았다. 공식 서한 등이 아닌 실무진 간 이메일 형태로 문의했다는 점에서다. 앞서 고학수 개인정보보호위원회 위원장은 지난달 14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이메일을 통한 일본의 질문은) '한국의 개인정보위가 네이버 클라우드에 대한 조사를 진행한 적이 있는지', '일본 개인정보위가 요청한다면 한국 개인정보위가 이를 어떻게 받아들일 것인가'에 대한 것"이라며 "이번 경우는 굉장히 이례적이라는 인상을 받았다"고 말했다. 하지만 최 부위원장은 "(일본의 이메일에 대해) 굳이 답변해야 할 의무가 없는 것 같다"며 "한일관계가 다소 복잡한 상황에서 추가로 움직이는 게 꼭 필요한 지 의문"이라고 밝혔다.

2024.06.06 12:00장유미

일본이 네이버를 불편해 하는 진짜 이유

일본 정부가 '데이터 보안' 강화를 이유로 네이버로부터 라인야후의 독립을 압박하는 건 자국만의 AI 기술을 확보하려는 움직임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타국에 비해 AI 기술이 뒤쳐졌을 때, 외국 AI 서비스에 의존하면서 벌어질 '데이터 종속화' 현상을 경계한 조치라는 것이다. 일본 정부는 지난 3월 라인야후가 시스템 업무를 위탁한 네이버에 과도하게 의존하고 있다며 네이버와의 자본 관계를 재검토하는 등 개선을 요구하는 행정지도를 내렸다. 네이버·소프트뱅크, 생성형AI 개발 주력 라인야후의 대응에도 일본 정부는 지배구조 개선까지 요구하며 2차 행정지도로 강하게 압박했다. 아울러 일본 개인정보보호위원회(이하 개인정보위)는 지난 22일 라인야후의 개선 상황과 대응 방침 등을 담은 중간보고서를 발표하고 다음달 28일까지 개선책 실시 상황을 보고하라고 요구했다. 일본 정부의 목표는 자국의 라인야후와 한국계 기업 네이버의 관계를 정리하는 것이다. 현재 네이버와 소프트뱅크는 라인야후의 모회사 A홀딩스 주식을 각각 50%씩 보유하고 있다. 네이버와 소프트뱅크는 모두 '차세대 AI'라 불리는 생성형 AI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생성형 AI는 단순히 기존 데이터를 분석하는 것이 아닌 텍스트·이미지·미디어 등 콘텐츠를 생성하는 인공지능이다. 오픈AI의 인공지능 검색엔진 챗GPT가 대표적이다. 생성형 AI의 성능은 AI를 지원하는 거대언어모델(LLM)의 '파라미터' 수로 대변된다. 파라미터 수가 많을수록 AI 모델이 학습 데이터에서 더 많은 정보를 받아들일 수 있기 때문이다. 네이버의 LLM 하이퍼클로바X는 파라미터를 3천억~4천억개로 추정하고 있다. 일본 소프트뱅크도 현재 LLM을 개발하고 있다. 지난 4월 22일 소프트뱅크는 "내년 3월까지 3천900억 파라미터 모델 개발을 완료하고, 이후 일본어에 특화된 1조 파라미터 수준의 모델 개발에 착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당시 이를 보도한 닛케이는 "일본 정부와 기업은 자국 데이터를 국내에서 관리하려는 '데이터 주권'을 중시하기 시작했다"고 강조했다. 디지털 체력 약해진 일본...자국 AI 기업 지원 총력 일본은 1990년대 거품경제 붕괴 후 경기침체를 겪으면서 디지털 산업의 기초 체력이 떨어졌단 평가를 받고 있다. 미쓰비시종합연구소가 디지털 관련 국제수지를 계산한 결과, 2023년 회계연도 기준 디지털 관련 수지는 5조5천억엔(약 48조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산업연구원에 따르면, 일본의 반도체산업은 1980년대 중반을 정점으로 서서히 쇠퇴하기 시작했다. 게다가 4차 산업혁명에 대응하기 위해 소사이어티(Society) 5.0 전략을 수립했음에도 디지털 전환 속도는 기대에 부응하지 못하고 있다. 이에 일본은 AI 관련 법망을 정비하고 자국의 AI 기업을 지원하기 시작했다. 우선 일본은 지난 2022년 '경제안전보장법'을 제정해 반도체·클라우드·배터리 등 11개 특정주요물자를 지정, 국가가 직접 개입할 수 있는 법적 근거를 만들었다. 이번에 문제가 된 라인야후도 '클라우드 프로그램'으로 묶여 지난해 사회기반서비스 제공 기업으로 지정됐다. 아울러 일본 경제산업성은 AI 개발용 슈퍼컴퓨터 정비를 위해 소프트뱅크에 420억엔(약 3천700억원)을 보조금 명목으로 지급한다고 지난 10일 밝혔다. 소프트뱅크는 향후 10조엔(약 88조원)을 투입해 AI 분야에서 세계적인 빅테크와 어깨를 나란히 하겠다는 구상이다. 소프트뱅크, 2억 라인 이용자 데이터 확보해 AI 개발 박차 이에 일본정부의 라인야후 내 네이버 지분 빼기는 소프트뱅크의 AI 산업 육성과 관련이 있다는 추측이 나오고 있다. 라인 애플리케이션 월간활성이용자수(MAU)는 현재 ▲일본 9천600만명 ▲태국 5천500만명 ▲대만 2천200만명 ▲인도네시아 600만명을 기록했고, 매월 108개국에서 약 2억명이 라인을 이용하고 있다. 소프트뱅크가 라인야후 경영에 독자적인 영향력을 미칠 수 있게 된다면, 라인 이용자 2억명이 만들어내는 데이터를 활용해 AI 개발에 박차를 가할 수 있다. 경영권을 네이버와 절반씩 나눈 지금은 네이버 측 동의 없이 데이터 확보 자체가 어렵다. 설령 동의를 얻더라도 네이버와 데이터를 공유해야 하니, AI 개발 속도에서 네이버에 우위를 확보하기 힘들다. 하정우 네이버클라우드 AI이노베이션 센터장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방법의 옳고 그름은 논외로 하고, 일본정부 소프트뱅크 슈퍼컴퓨팅 보조금 추가 지급과 라인야후 사태를 더불어 보면 일본 자체 소버린 LLM 기술 산업 생태계를 빠르게 만들어 글로벌 리딩 포지션을 차지하겠다는 큰 그림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2024.06.03 18:08정석규

이마트24, 日 장인과 만든 '히타치노 네스트 화이트에일' 출시

이마트24는 편의점업계 단독으로 일본 최고 월드챔피언 비어로 유명한 '히타치노 네스트 화이트에일 캔 500ml' 판매를 시작한다고 2일 밝혔다. 이번에 선보이는 '히타치노 네스트 에일'은 패키지에 있는 부엉이 디자인 때문에 '부엉이 맥주'로 잘 알려진 일본 크래프트 맥주다. 히타치노 네스트는 신선한 감귤향과 꽃향이 어우러져 산뜻한 맛이 나는 것이 특징으로, 쌉쌀한 맛의 에일 맥주에서 개성 있는 향을 느낄 수 있다. 이마트24는 병맥주로만 생산되던 히타치노 네스트를 편의점 채널에 맞춰 500ml 캔맥주로 업계 단독으로 선보인다. 이번 캔 맥주 상품은 히타치노 네스트를 생산하는 일본 '키우치 주조'에서 30년 경력의 브루마스터를 직접 모셔와 국내에서 제조한 것이다. 이를 통해 히타치노 네스트 맥주의 맛과 품질을 그대로 가져오면서, 가성비는 극대화하고 편의성을 높인 캔 맥주로 선보일 수 있게 됐다. 기존 히타치노 네스트 병맥주330ml가 국내에서 7900원에 판매하는 것에 비해, 이번 이마트24 단독상품인 캔맥주500ml는 4500원에 판매한다. 또한, 이번 상품 출시를 기념해 6월 한달 간 4캔 1만2천원 행사도 진행한다. 이마트24는 맥주 극성수기 전부터 차별화 맥주 상품을 선보임으로써 맥주 고객 잡기에 힘을 쏟겠다는 전략이다. 이마트24 주류팀 김운겸 MD는 “국제대회에서 여러 차례 수상할 정도로 맛과 품질에서 인정받은 히타치노 네스트 맥주를 간편하게 즐길 수 있도록 캔맥주 상품으로 선보인다”며 “맥주의 계절 여름을 맞아 선보이는 이번 상품이 고객들의 큰 호응을 얻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2024.06.02 11:27안희정

삼성전자 '뉴스룸 재팬' 첫 개설...日서 애플과 격차 좁힌다

삼성전자가 '삼성 뉴스룸 재팬'을 오픈하며 일본 현지 시장에서 홍보를 강화한다. 31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 29일 일본 법인 삼성 뉴스룸 재팬을 개설했다. 지난 2008년 10월 일본 현지 법인을 설립한 이후 16년 만이다. 또 글로벌 기준으로 47번째 뉴스룸이다. 삼성전자는 일본에서 갤럭시 스마트폰 등 단말기와 웨어러블 제품, 5G 등 이동통신 기지국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뉴스룸 재팬을 통해 신속한 정보 제공을 위한 보도자료와 미디어용 이미지·동영상 등 다양한 콘텐츠를 지속해서 공개할 방침이다. 삼성이 뒤늦게 일본 현지 홍보를 강화하는 배경은 스마트폰 시장에서 입지를 강화해 1위인 애플과 점유율 격차를 좁히기 위한 조치로 보인다. 앞서 삼성전자는 지난해 갤럭시S23 시리즈를 출시하면서 일본 시장 판매제품에 '갤럭시(Galaxy)' 대신 '삼성(SAMSUNG)' 로고를 다시 적용하기 위해 시작했다. 2016년 일본 현지 반한 감정을 고려해 갤럭시S6 출시 때부터 일본 제품에 '갤럭시' 로고를 적용한 지 8년 만에 변화다. 당시 업계에서는 삼성전자가 일본 시장 내에서 삼성전자의 점유율이 재반등하면서 자신감을 얻을 것으로 해석했다. 하지만 이후 일본 내 삼성전자 스마트폰 점유율은 감소세를 보였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IDC에 따르면 일본 스마트폰 시장에서 2023년 점유율은 애플(51.9%), 샤프(10.9%), 구글(10.7%), 삼성(6.3%) 순으로 차지했다. 삼성의 점유율은 2022년(9.1%)에서 지난해 2.8%포인트(P) 줄어 들었다. 반면 3위 구글은 2022년 1.5% 점유율에서 9.2%포인트 상승했다. 구글은 지난해 초 도코모와의 제휴 효과로 점유율이 급증한 것으로 분석된다. 또 일본 제조사인 FCNT가 레노버에 인수되고, 교세라 그룹이 스마트폰 사업을 철수한 것도 영향을 미쳤다. 고바야시 겐이치 삼성전자 일본법인 최고마케팅책임자(CMO)는 뉴스룸을 통해 "일본 미디어와 소비자들이 삼성 제품과 국내외 동향에 관해 관심이 높아 뉴스룸 재팬을 출범하게 됐다"라며 "삼성의 신제품, 서비스, 개발자 인터뷰 등 정보를 신속하게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2024.05.31 11:25이나리

일본 정부, 라인야후 압박 지속…'네이버 배제' 늘어

일본 정부가 라인야후(LY)에 네이버 기술지원 종료 대책을 촉구하면서 라인야후를 향한 일본의 '네이버 색깔 빼기'가 계속 이어지고 있다. 지난 26일 한국을 찾은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는 "한국 기업을 포함, 외국기업들의 일본에 대한 투자를 계속 촉진하겠다"고 했지만, 라인에 대한 네이버 권한은 점차 줄어들 전망이다. 30일 IT 업계에 따르면, 일본 개인정보보호위원회(이하 개인정보위)는 지난 22일 라인야후의 개선 상황과 대응 방침 등을 담은 중간보고서를 발표하고 다음달 28일까지 개선책 실시 상황을 보고하라고 요구했다. 네이버가 일본 총무성에 2차 조치보고서를 내는 7월 1일보다 앞서 라인야후 측의 보고를 요구한 것이다. 라인야후는 지난 달 26일 방화벽 설치, 네이버클라우드와의 위탁관계 종료 계획 등을 내놨었다. 이에 일부 개선책의 조기 실시를 요구한 것으로 풀이된다. 일본 개인정보위는 정보유출 사고와 관련해 "라인야후는 네이버클라우드의 라인야후 네트워크 및 사내 시스템에 대한 광범위한 접속을 허용하고 있었음에도 충분한 보호 조치를 강구하지 않았다"며 "사고의 사실관계와 원인 규명도 네이버 측에 의존할 수밖에 없었다"고 지적했다. 또 라인야후와 네이버클라우드의 공동 인증 시스템을 분리하고 양사 간 위탁 업무를 축소하라고 요구했다. 라인야후는 일본 개인정보위의 요구를 수용했다. 우선 네이버그룹과 연결된 인증 체계를 분리하겠다고 밝혔다. 본사를 시작으로 국내외 자회사들까지 오는 2026년 시스템 분리를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또 라인야후와 자회사가 이용하는 시스템 중 네이버 그룹과 네이버클라우드가 관리하는 부분은 이용을 정지하거나 다른 시스템으로 이전한다고 밝혔다. 라인야후의 네이버 배제가 두드러지는 부분은 보안 강화를 위해 신설될 '보안거버넌스위원회' 구성이다. 보안거버넌스위원회는 라인야후 최고경영자(CEO)가 위원장을 맡으며 ▲라인야후 최고정보보호책임자(CISO) ▲주요 그룹사 CISO가 참여한다. 아울러 소프트뱅크 CISO로 구성된 '그룹 CISO 이사회'를 구성해 위원회의 옵저버를 맡길 계획이다. 라인야후 지주사 50% 주주인 소프트뱅크는 합류하는 반면, 또 다른 50% 주주인 네이버의 영향력은 철저히 배제되는 것이다. 네이버 관계자는 "7월 1일까지 라인 쪽 지분 관련해서는 아직 협상이 진행중인 사안이라 답을 드리기 어렵다"며 "대통령실이나 과기부는 네이버가 도움을 요청하면 도와줄 것이란 입장이고, 당사도 정부 측과 계속 소통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대통령실은 7월 1일 일본 총무성에 제출할 행정지도 관련 보고서에 지분 매각 내용을 포함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2024.05.30 18:43정석규

세븐틴 위력, 일본에서도 입증…"역대 최대 성과"

일본 오사카와 요코하마에서 한 달간 열린 '세븐틴 더 시티'가 역대 최대의 성과를 기록하며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참여기업과 단체가 40여곳에 달하고 100여 곳에서 이벤트가 펼쳐지며 막대한 경제효과를 불러 일으켰다. 세븐틴 더 시티가 명실상부하게 K-팝을 대표하는 '도시형 콘서트 플레이파크'로 자리매김했음을 또 다시 입증한 것이다. 하이브 재팬은 일본 오사카 얀마 스타디움과 가나가와 닛산 스타디움에서 열린 세븐틴 앙코르 투어를 맞아 지난 4월 27일부터 5월 26일까지 약 한달 간 전개한 세븐틴 '팔로우' 더 시티 오사카/요코하마의 성과를 30일 공개했다. 앞서 두 도시에서 진행된 스타디움 투어에서 세븐틴은 4회 공연을 모두 매진시키며 23만4천여 명의 관객을 모았다. 역대 일본 더 시티에서 쌓은 역량과 노하우 집약 세븐틴 더 시티는 일본에서 세 번째로 열렸다. 앞선 더 시티에 비해 이벤트 개최 도시는 2곳으로 줄었음에도 더 많은 기업들이 참여하면서 실질적인 행사 규모가 커졌다. 앞선 두차례 더 시티가 잇단 흥행성공을 거두자 일본 현지 지자체의 관심과 지원범위가 넓어졌고, 참여 기업들도 모객효과를 확인하자 각종 이벤트를 추가하면서 더 많은 팬과 관람객이 찾는 흥행의 선순환 구조가 마련된 것이다. 실제 이번 세븐틴 더 시티는 직전 대비 파트너사 10개, 개최 장소 30여 곳이 증가하는 등 규모가 한층 커졌다. 이벤트 현장을 방문해 인증하는 '디지털 스탬프 랠리' 장소 역시 22곳이 늘어났다. 그동안 일본 기업 및 단체와의 파트너십과 운영 노하우가 축적된 결과다. 늘어난 행사 규모에 따라 팬들의 참여도 더 활발해졌다. 5월 10일부터 26일까지 운영된 디지털 스탬프 랠리에 총 7만3천여 명이 참여했고, 일평균 참여자는 4천280여 명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71% 증가했다. 이에 따라 스탬프 발행 수는 전년 대비 69% 증가한 99만 개를 기록했고, 참가자 당 발행된 스탬프도 13.6개로 전년 대비 80% 늘었다. 이벤트 기간 참여자가 평균 13.6곳의 이벤트를 방문했다는 뜻으로, 팬들이 지역 곳곳을 관광하며 더 시티 이벤트를 즐겼다는 의미다. 스탬프 5개마다 1장씩 교환되는 세븐틴 포토카드는 17만 장이 배포돼 역대 최대 기록을 갈아치웠다. 기업 및 단체와의 협업으로 특색있는 프로그램 운영 이번 세븐틴 더 시티는 요코하마시와 공식 협약을 맺고 지자체 차원의 지원을 통해 지역 기업과 단체가 활발히 참여한게 주효했다. 총 20여 개의 기업 및 단체가 참여해 57개의 프로그램을 운영했다. 역대 일본 더 시티 중 단일 지역에서 가장 많은 프로그램이 열렸다. 세븐틴의 공식 색상인 로즈쿼츠와 세레니티 빛으로 지역 전체가 물드는 진풍경도 펼쳐졌다. 요코하마항에 위치한 마린타워에서 펼쳐진 불꽃놀이를 비롯해, 세계 최대 규모의 대관람차 코스모 클락 21, 쇼핑몰 요코하마 해머헤드 등 9개의 주요 시설이 세븐틴 공식 색상으로 라이트업돼 요코하마의 야경을 빛냈다. 요코하마시 관공서에서는 세븐틴 특별 전시가 개최돼 팬들은 물론 지역 주민들도 함께 축제를 즐겼다. 오사카에서는 지역 대표 랜드마크에서 더 시티 프로그램들이 운영돼 팬들은 물론 관광객들의 이목을 끌었다. 도톤보리 강변을 따라 세븐틴 테마로 장식된 광고 크루즈를 운항하는가 하면, 도톤보리의 명물인 쿠이다오레 타로 인형에 세븐틴 투어를 기념한 타올을 걸친 장면을 연출했다. 또 파르코 백화점 등 대형 쇼핑몰과 연계한 메시지 월 및 포토존을 운영하는 등 주요 관광 명소에 즐길거리가 마련됐다. 팬들의 높은 관심으로 요코하마 마린타워의 입장 티켓은 오픈과 동시에 매진됐고, 일본 전국 각지에 체인점을 보유한 음식점 토리키조쿠와의 협업 하에 선보인 특별 기념품은 일본의 X(구 트위터) 트렌드 1위에 등극했다. 요코하마시 관계자는 “지역을 방문한 관광객이 지역 곳곳을 여행하며 다양한 체험을 할 수 있도록 유도하는 것이 요코하마시 차원의 과제였는데, 세븐틴 더 시티와의 협업을 통해 이를 해소할 수 있었다”며, “K-팝 아티스트와 공식 협업으로 진행하는 첫 프로젝트였는데 아티스트와 팬이 가진 힘을 느낄 수 있었기에 추후 또 한번 협업을 진행하고 싶다”고 전했다. 하이브 재팬 관계자는 “이번 더 시티는 세븐틴의 일본 스타디움 투어라는 기념비적인 이벤트에 맞춰 질적·양적으로 한층 더 확장된 시도를 한 행사였다”며, “앞으로도 팬들에게 새롭고 즐거운 경험을 제공하고, 지역 내 다양한 기업 및 단체와도 함께 성장하는 구조를 만들어 지역 사회에 기여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2024.05.30 14:20안희정

일본 때문에...'라인' 신규 설치 '카톡' 역전 지속

일본 정부의 행정지도로 촉발된 이른바 '라인야후 사태'가 장기화 조짐을 보이는 가운데, 특정 기간 '라인' 앱 국내 설치 건수가 카카오톡을 앞지른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모바일 빅데이터 플랫폼 모바일인덱스 통계에 따르면 5월 셋째 주(20∼26일) 라인 앱 신규 설치 건수는 6만1천640건으로, 소셜네트워크의 메신저·전화·영상통화 부문에서 1위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카카오톡(5만6천771건)보다 4천869건 많은 수치다. 라인 앱의 신규 설치 건수가 주간 집계에서 카카오톡을 앞서는 현상은 3주째 이어지고 있다. 앞서 라인 신규 설치 건수는 5월 첫째 주(6∼12일)에 7만1천220건, 둘째 주(13∼19일)에 7만2천888건을 기록했다. 라인 앱의 신규 설치 건수는 4월 넷째 주(22∼28일) 5만6천373건으로 2022년 11월 중순 이후 1년 5개월 만에 카카오톡을 제쳤고 그다음 주(4월 29~5월 5일)에는 5만8천346건으로 카카오톡에 뒤졌지만, 건수는 9개월 만에 최고였다. 이런 증가세가 이달 들어 더욱 강해진 것이다. 네이버가 2011년 6월 출시한 라인은 일본 내 월간 활성 이용자(MAU)가 9천600만 명에 달할 정도로 고성장했다. 또 태국, 대만, 인도네시아를 포함한 아시아 시장 전체 이용자는 2억명에 달한다. 국내 라인 앱의 신규 설치가 '국민 메신저'로 통하는 카카오톡보다 많아진 것은 라인야후 사태를 둘러싼 여론과 무관치 않다는 해석이 나온다. 네이버가 13년 동안 글로벌 플랫폼으로 키워낸 라인을 일본에 빼앗길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면서 모바일 이용자들의 관심이 커진 것으로 분석된다. 라인야후 사태를 둘러싼 정치권과 시민사회의 문제 제기는 계속되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26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회담에서 라인야후 사태에 대해 "양국 간 불필요한 현안이 되지 않도록 잘 관리해 나갈 필요가 있겠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2024.05.30 10:40정석규

빅크, 일본 시장 진출..."공연 디지털 경험 혁신"

엔터테크 스타트업 빅크(대표 김미희)가 일본 공연 전문 제작사 커넥티드 스테이지와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글로벌 신사업을 시작한다고 28일 밝혔다. 빅크는 국내 방송사 및 공연 제작사들의 국내외 대규모 콘서트 홈 빌딩부터 팬 모객, 라이브 스트리밍, 커머스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디지털 수익 모델을 만드는 데 집중해 왔다. 164개국의 팬들을 보유하고 유료 결제자 중 60% 이상이 해외 이용자일 정도로 글로벌 프로덕트로 입지를 다졌다. 이번 협약을 통해 일본을 비롯한 아시아 지역에서 메가급 공연을 공동 주최하며 사업 영역을 확대할 계획이다. 빅크와 커넥티드 스테이지 간 MOU는 ▲아시아 K팝 콘서트 공동 주최 기반 행사 기획 및 운영 ▲K팝·K콘텐츠 IP 유통 수익화 사업 공동 추진 등을 골자로 한다. K팝 팬들의 시선을 집중시킬 만한 공연을 공동으로 기획해 커넥티드 스테이지가 오프라인 콘서트를 제작 총괄하고, 빅크는 해당 공연의 글로벌 팬 마케팅 및 라이브 스트리밍 등의 디지털 IP 수익화를 담당하며 현지 콘서트를 전 세계 팬들에게 생생하게 전달한다는 계획이다. 커넥티드 스테이지는 조현준 대표가 설립한 공연 제작사다. 글로벌 티켓 거래 플랫폼 스텁허브의 한국 지사장을 지내는 등 업계에서 오랜 경력을 쌓아온 조 대표를 비롯해 경영진 전체가 일본 현지에서 K팝 공연과 티켓 플랫폼에 10년 이상 몸담은 전문가들로 구성됐다. SM, YG 등 대형 엔터테인먼트 기업의 메가 이벤트들을 함께했고, 작년 11월 NCT 드림 등 정상급 K팝 아티스트가 등장한 '네이버스콘'의 4만석 매진을 이끌었다. 양사는 첫 협업으로 올해 하반기 '아시아 No.1 케이팝 콘서트'를 준비하고 있다. 국내 유수 방송사까지 참여해 3자가 함께하는 합작 프로젝트다. 8개월간 총 4차례의 콘서트 개최를 예정하고 있으며 빅크는 프로젝트 전반의 기획 및 글로벌 팬 운영, 라이브 스트리밍 및 2차 IP 수익화를 맡는다. 제휴 방송사는 연출 및 아티스트 섭외를 진행한다. 빅크와 커넥티드 스테이지가 대규모 콘서트 사업을 기반으로 쌓아온 온오프라인 K팝 빅데이터를 활용해 콘서트 운영 효율, 품질, 수익 예측 정확도 등을 향상하고 변동성을 줄여 안정적인 사업 운영이 가능할 것이라는 설명이다. 앞서 CJENM의 MAMA 어워즈와 KCON 콘서트, MBC 아이돌라디오 요코하마 콘서트, MBC플러스와 협업한 NGLA 2024 콘서트 등 일본 내 K팝 공연의 흥행을 이끈 바 있다. 빅크는 일본 진출을 신호탄으로 해외 공연 및 엔터테인먼트 IP 사업 개척에 나선다. 전 세계 공연 시장은 연 80조원의 매출을 올리는 거대한 산업으로, 올해부터 2031년까지 연평균 6.2%의 성장률이 예상된다. 팝 아티스트들의 공연은 매년 5만건 이상 열린다. 특히 빅크의 사업 역량이 K팝에 특화돼 있는 만큼, K팝 업계 전체에서 가장 큰 소비시장인 일본을 시작점으로 잡았다. 하반기 아시아 No.1 케이팝 콘서트 프로젝트로 일본 시장에 안착한 이후 다른 아시아 국가와 유럽, 미국까지 해외 엔터 IP 사업으로 확대하는 것이 빅크의 목표다. 빅크는 궁극적으로 K팝 공연을 마중물 삼아 글로벌 엔터테인먼트 IP 산업에 진출한다는 전략이다. 김미희 빅크 대표는 "빅크가 직접 개최하는 공연을 통해 그동안 없었던 신개념 콘서트 레퍼런스를 선보일 예정이다. 글로벌 공연 IP, 엔터테인먼트 콘텐츠의 디지털 경험을 혁신하겠다"며 "아시아권 국가에서 열리는 K팝 콘서트는 그 시작"이라고 밝혔다.

2024.05.28 15:10백봉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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