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경찰청-구글, 가정용 인터넷 회선 악용 서버 무해화 조치
일본 경찰이 구글과 연계해 일반 가정의 인터넷 회선을 악용하던 '레지덴셜 프록시(Residential Proxy)' 서버를 무해화했다고 4일 밝혔다. 해당 서버는 회선 소유자가 모르는 사이에 사이버 공격을 가하는 데 악용됐으며, 인터넷뱅킹 부정송금 범죄에도 쓰였던 것으로 파악됐다. 산케이신문, 교도통신 등 여러 외신은 일본 경찰청 발표를 인용, 2025년 발생한 인터넷뱅킹 부정송금 피해 4747건 가운데 적어도 737건에 레지덴셜 프록시가 쓰였다고 전했다. 피해액은 약 13억9000만엔(약 117억 4800만원)으로, 건수 기준으로 전체의 약 15.5%에 해당한다. 레지덴셜 프록시는 인터넷 서비스 제공업체(ISP)가 고객의 댁내 인터넷 기기에 할당한 실제 가정용 IP 주소를 사용해 트래픽을 우회시키는 중개 서버다. 이용자의 회선을 제3자에게 빌려주는 통로로 쓰일 수 있다. 일본의 인터넷뱅킹 부정송금 피해는 해마다 커지고 있다. 일본 경찰청에 따르면 2025년 관련 피해액은 103억9700만엔(약 966억원)으로 전년보다 약 20% 늘어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최근 5년 사이 피해 규모는 12배가 됐다. 금융기관을 사칭한 자동응답시스템(ARS) 전화로 시작해 상담원을 연결하고 가짜 사이트로 유도해 법인 계좌 인증 정보를 빼내는 보이스피싱이 주된 수법이다. 법인 피해의 90% 이상이 이 수법에 당했다. 건당 피해액은 법인이 약 2400만엔(약 2억 381만원)으로 개인(약 120만엔, 약 1019만원)의 20배 수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