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1분기 순익 24% 감소…가격경쟁 직격탄
테슬라가 1분기 시장 예상치를 웃돈 매출을 기록했지만, 순이익은 20% 이상 줄어들었다. 19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3월 마감된 테슬라의 1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4% 늘어난 233억3천만 달러(약 31조원)로 집계됐다. 이번 분기 매출은 미국 금융정보업체 레피니티브가 집계한 전망치(232억1천만 달러)를 1억 달러(약 1천300억원) 이상 상회한 수치다. 핵심 사업인 자동차 부문 매출은 작년 1분기 대비 18% 증가한 192억6천만 달러(약 26조원), 에너지 매출은 148% 증가한 15억3천만 달러(약 2조원)로 기록했다. 다만, 순이익이 기대치를 크게 밑돌았다. 테슬라 1분기 순이익은 25억1천만 달러(약 3조3천35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33억달러)보다 24% 감소했다. 매출 증가세만큼, 순익이 줄어든 것. 주당순이익은 85센트(약 1천120원)로, 레피니티브 추정치를 충족했다. 테슬라 순익이 크게 줄어든 것은 공격적인 가격 인하 정책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회사는 매출 신장을 위한 전략으로, 올 들어 수 차례 차량 가격을 내리고 있다. 전날 모델Y와 모델3 가격을 각각 3천달러(약 400만원), 2천달러(약 265만원) 인하하면서, 이달에만 두 차례 가격을 낮췄다. 이와 함께 원자재 가격 상승과 환경 크레딧 매출이 줄어든 것도 테슬라의 수익에 나쁜 영향을 미쳤다. 테슬라 측은 “신규 공장 가동률이 저조해 마진을 압박하고, 원자재와 상품 등 비용 증가, 그리고 환경 크레딧 수익 감소 등에 따라 지난해와 비교했을 때 수익성이 악화됐다”고 설명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는 “더 많은 차량을 인도하는 게, 낮은 물량에 높은 마진을 유지하는 것보다 올바른 선택”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