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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렉트릭'통합검색 결과 입니다. (195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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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현대일렉트릭, 美 빅테크와 1.1조 '패키지딜' 잭팟

HD현대일렉트릭이 북미 데이터센터 전력 인프라 시장에서 1조원대 '패키지딜'을 따냈다. HD현대일렉트릭은 글로벌 빅테크 기업과 최대 1조 1212억원 규모 배전기기 및 전력기기 장기 공급 기본계약을 체결했다고 2일 밝혔다. 계약 규모는 배전기기 5539억원, 전력기기 5673억원이다. 이번 계약에 따른 실제 발주는 고객사의 데이터센터 구축 일정에 맞춰 나눠 진행된다. HD현대일렉트릭은 북미 지역에 건설 중인 데이터센터에 관련 제품을 2028년까지 순차적으로 납품할 예정이다. 이번 계약은 대형 데이터센터 운영에 필요한 전력 인프라를 배전기기와 전력기기를 묶은 패키지 형태로 공급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두 제품군을 함께 공급하면 설계 정합성을 높이고, 납기와 품질, 사후관리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리스크를 줄일 수 있다. 북미를 중심으로 데이터센터 전력 인프라 수요도 빠르게 늘고 있다. 국제에너지기구는 세계 데이터센터 전력 소비가 2024년 415TWh에서 2030년 945TWh로 두 배 이상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미국에서는 데이터센터가 2030년까지 전체 전력 수요 증가분의 약 절반을 차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HD현대일렉트릭 관계자는 "이번 계약은 글로벌 빅테크 기업의 데이터센터 품질 기준을 충족하고, 배전기기와 전력기기 경쟁력을 인정받은 결과"라며 "고객 맞춤형 패키지 공급을 확대해 데이터센터 전력 인프라 시장에서 입지를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2026.07.02 11:17류은주 기자

[AI는 지금] '인프라 강자' 슈나이더, 31억 달러 승부수…산업 AI 플랫폼 판 키운다

슈나이더 일렉트릭이 산업용 인공지능(AI) 소프트웨어 기업 코그나이트를 인수하며 산업 AI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낸다. 그간 AI 데이터센터 전력·냉각 인프라 수요로 주목받아 왔으나, 이번 일을 계기로 제조·에너지·인프라 현장의 운영 데이터를 AI와 연결하는 소프트웨어 역량까지 강화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1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슈나이더 일렉트릭은 노르웨이 산업 투자회사 아커(ASA)와 다른 투자자들로부터 비상장사 코그나이트 지분 100%를 인수하기로 했다. 거래 규모는 31억 달러로 전액 현금지급 방식이다. 인수 절차는 향후 몇 분기 안에 마무리될 예정이다. 코그나이트는 산업 현장에서 발생하는 운영 데이터를 통합·정리해 AI 분석과 자동화에 활용할 수 있도록 돕는 플랫폼 기업이다. 2017년 아커가 설립과 성장에 참여했으며 에너지·제조·제약·인프라 등 복잡한 설비와 공정을 운영하는 기업을 주요 고객으로 두고 있다. 슈나이더는 코그나이트를 자회사 아비바(AVEVA)와 결합할 계획이다. 아비바는 산업용 소프트웨어, 디지털 트윈, 공정 관리, 자산 운영 솔루션을 제공하는 기업으로 슈나이더가 2023년 완전 인수를 마쳤다. 이번 인수로 슈나이더는 아비바의 산업 소프트웨어에 코그나이트의 데이터·AI 플랫폼을 더해 산업 현장 운영 최적화 사업을 강화할 수 있게 됐다. 이 같은 움직임은 산업 AI 경쟁의 초점이 단순한 모델 적용보다 현장 데이터 활용 역량으로 옮겨가고 있기 때문이란 판단이 주효했다. 산업 현장에선 설비, 센서, 생산라인, 에너지 사용량, 유지보수 이력 등 운영기술(OT) 데이터가 여러 시스템에 흩어져 있다. 이에 데이터 간 관계와 맥락이 정리되지 않으면 예측 정비, 공정 최적화, 에너지 효율화 같은 AI 적용도 제한된다. 코그나이트는 이런 데이터를 설비·공정·자산 단위로 연결해 AI 분석과 자동화에 활용할 수 있도록 돕는 데 강점을 갖고 있다는 점이 매력 요소로 꼽힌다. 슈나이더가 아비바와 코그나이트를 묶으려는 것도 산업용 소프트웨어 위에 데이터 기반 AI 실행 역량을 붙이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코그나이트 초기 투자자인 노르웨이 산업 투자회사 아커도 이번 거래로 투자 성과를 실현하게 됐다. 아커는 미상환 전환사채 정산을 포함해 약 14억8000만 달러의 현금 유입을 예상하고 있다. 2017년 코그나이트 설립 초기부터 참여해 온 아커가 슈나이더 매각을 통해 보유 지분 가치를 현금화하는 구조다. 슈나이더 입장에선 전력·자동화 장비 중심 사업을 산업 데이터와 AI 소프트웨어로 넓히는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AI 데이터센터 확산으로 전력 공급, 배전, 냉각, 에너지 관리 솔루션 수요를 흡수해 온 데 이어 산업 현장 운영 데이터까지 사업 영역에 넣을 수 있어서다. 코그나이트와 아비바를 결합하면 공장, 에너지 설비, 데이터센터에서 나오는 데이터를 분석해 전력 사용과 설비 운용 효율을 높이는 서비스까지 묶어 제공할 수 있다. 유럽 제조업체들의 AI 도입 확대도 슈나이더의 산업 소프트웨어 강화에 힘을 싣고 있다. 제조 현장에서는 생산성 향상과 비용 절감을 위해 디지털 트윈, 예측 정비, 공정 자동화, 에너지 최적화 수요가 커지고 있다. 지멘스 등 경쟁사들도 생산 현장 자동화와 AI 결합을 강화하는 상황이다. 슈나이더가 코그나이트를 품으면 전력 관리, 자동화, 산업 소프트웨어, 데이터 플랫폼을 한꺼번에 제공하는 포트폴리오로 맞설 수 있다. 다만 31억 달러 전액 현금 거래인 만큼 슈나이더에는 통합 성과 입증 부담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코그나이트의 산업 데이터 플랫폼을 아비바 제품군과 얼마나 빠르게 결합하는지, 기존 슈나이더 고객 기반에 얼마나 효과적으로 판매할 수 있는지가 향후 실적 기여도를 좌우할 것으로 전망된다. 오이빈드 에릭센 아커 ASA 최고경영자(CEO)는 "이번 거래는 코그나이트에서 창출된 가치와 아커가 적극적이고 장기적인 소유권을 통해 가치를 구축하고 실현하는 방식을 분명히 보여준다"며 "코그나이트는 이제 글로벌 영향력을 갖춘 강력한 산업 소유주를 확보하게 됐고, 아커는 새로운 투자를 위한 자본을 확보하게 됐다"고 말했다. 올리비에 블룸 슈나이더 일렉트릭 CEO는 "코그나이트는 진정한 산업 수준 AI 플랫폼을 구축했다"며 "이번 인수를 통해 우리는 산업 지능 다음 단계 중심에 설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2026.07.01 11:17장유미 기자

LS일렉트릭, 美 현지화 승부수…2500억 들여 유타 공장 증설

LS일렉트릭이 미국 전력 인프라 시장 공략을 위해 현지 생산 거점인 'LS일렉트릭 유타' 증설에 나선다. LS일렉트릭은 현지시간 25일 미국 유타주 시더시티에서 LS일렉트릭 유타 증설 기공식을 열었다고 밝혔다. 회사는 이번 프로젝트에 총 2500억원을 투입해 기존 1만 3223㎡ 규모 생산시설에 6만 6115㎡를 추가한다. 증설이 완료되면 전체 생산시설은 7만 9338㎡로 늘어나 기존 대비 약 6배 확대된다. 가동 목표 시점은 2027년 초다. 이번 증설을 통해 LS일렉트릭 유타의 배전반 생산능력은 연간 5000억원 수준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특히 단순 생산시설 확장이 아니라 설계와 연구개발, 제조 기능을 함께 갖춘 북미 복합 거점으로 운영될 예정이다. LS일렉트릭은 앞서 2022년 북미 배전사업 강화를 위해 현지 배전반 제조업체 MCM엔지니어링Ⅱ를 인수했다. 이후 1차 증설을 통해 생산능력을 키웠고, 올해 사명을 LS일렉트릭 유타로 변경했다. 북미에서는 AI 확산과 데이터센터 건설 증가, 노후 전력망 교체 수요가 맞물리며 전력기기 수요가 커지고 있다. LS일렉트릭은 올해 6월까지 북미 빅테크 기업 대상 매출 1조 2000억원을 기록해 지난해 연간 실적인 8000억원을 넘어섰다. LS일렉트릭은 유타 거점을 중심으로 현지 생산과 고객 대응 역량을 높여 북미 배전 솔루션 시장 점유율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2026.06.28 18:30류은주 기자

[르포] "물건 모자라 주말도 가동"....HD현대일렉 배전캠퍼스 가보니

"물건이 모자라 쉴 새 없이 돌아가고 있습니다. 토요일에도 공장을 돌리고, 어떨 때는 일요일에도 가동합니다. 제가 회사를 다니면서 이렇게 (업황이) 좋았던 적은 없었습니다." 김세용 HD현대일렉트릭 상무는 청주 배전캠퍼스의 현재 가동 상황을 묻는 기자의 질문에 이렇게 답했다. 청주 배전캠퍼스 설계를 담당한 김 상무의 목소리에는 현장의 분주함과 기대감이 함께 묻어났다. 지난 25일 충북 청주시 센트럴 산업단지에 자리한 HD현대일렉트릭 청주 배전캠퍼스를 찾았다. 멀리서도 눈에 띄는 거대한 파란색 건물 외벽에는 '중저압차단기'라는 글씨가 크게 새겨져 있었다. 총 약 2만 5000평 규모 부지에 들어선 이곳은 HD현대일렉트릭이 기존 안성공장을 통합 이전해 구축한 배전기기 생산 거점이다. 청주 배전캠퍼스는 단순한 이전 공장이 아니다. 자재 입고부터 생산, 검사, 보관, 출하까지 전 과정을 자동화 설비와 디지털 운영 시스템으로 연결한 미래형 스마트 공장이다. 2023년 건설을 결정한 뒤 1단계 사업으로 중저압차단기 신공장에 총 1161억원이 투입됐고, 지난해 11월 준공 이후 본격 가동에 들어갔다. 이곳에서는 발전소와 산업 플랜트에 쓰이는 기중차단기(ACB), 진공차단기(VCB)부터 일반 주택과 빌딩에 적용되는 배선용차단기(MCCB), 전자개폐기(MS)까지 5만여 종에 달하는 중저압차단기 제품이 생산된다. AI 데이터센터와 반도체 공장, 신재생에너지 설비 등 고품질 전력 공급을 필요로 하는 수요처가 빠르게 늘면서 배전기기의 중요성도 커지고 있다. 공장 안으로 들어서자 1층과 2층 생산라인이 하나의 흐름처럼 맞물려 돌아가고 있었다. 작업자들은 각자의 위치에서 조립과 점검을 이어갔고, 그 사이로 자율주행 물류로봇(AMR)이 일정한 음악 소리를 내며 생산라인 사이를 오갔다. 처음에는 로봇이 움직일 때마다 들리는 안내음이 낯설었지만, 잠시 뒤에는 공장의 배경음처럼 자연스럽게 들렸다. 청주 배전캠퍼스에서는 총 12대의 AMR이 자재와 반제품, 완제품을 실어 나른다. 여기에 자동 케이스 처리 로봇(ACR) 10대, 물류 셔틀 20대 등을 더하면 40대가 넘는 로봇이 공장 곳곳에서 물류와 생산 흐름을 떠받치고 있다. 기존 무인운반차처럼 정해진 경로만 따라가는 방식이 아니라, 주변 환경을 인식하고 장애물을 피해 최적 경로를 찾아 움직인다. 로봇이 쉴 새 없이 움직이는 만큼 안전 설비도 촘촘하게 갖췄다. 배터리 화재 위험에 대비해 별도 소화설비를 설치했고, CCTV와 온도 감지 장치도 마련했다. 일정 온도 이상으로 올라가면 즉시 알림이 울리도록 했다. 물류창고에서는 귀엽게 생긴 물류 셔틀이 랙 사이를 오가며 자재와 완제품을 옮기고 있었다. 셔틀은 스테이션에서 스스로 충전한 뒤 다시 작업에 투입된다. 자동 케이스 처리 로봇은 높이 10m가 넘는 랙 상단의 물품까지 꺼내고 보관했다. 사람이 직접 이동하고 들어 올려야 했던 반복 작업을 로봇이 대신하면서 물류 처리 속도와 안전성이 함께 높아졌다는 설명이다. 2층에서는 디팔레타이징 로봇과 자동화 창고, 무인 이송장비가 연계된 통합 물류 자동화 시스템을 볼 수 있었다. 외부에서 들어온 자재는 일반적으로 팔레트 단위로 입고된다. 디팔레타이징 로봇은 이를 생산 현장에서 사용하기 적합한 토트 단위로 자동 분리한다. 이렇게 전환된 자재는 자동화 창고에 보관됐다가 생산계획에 따라 필요한 시점에 필요한 수량만큼 각 라인으로 공급된다. 자재와 완제품 창고 바닥에는 초평탄 콘크리트가 적용됐다. 로봇과 자동화 장비가 정밀하게 움직이기 위해서는 바닥의 미세한 굴곡까지 관리해야 하기 때문이다. 전기 제품 특성상 습도와 누수에도 민감해 차수판과 공조 시스템도 반영했다. HD현대일렉트릭이 개발한 직류 배전 시스템도 공장 내부에 도입해 설비 운영에 필요한 전력을 효율적으로 공급하도록 했다. 생산라인 곳곳에서는 고성능 카메라 기반의 비전 검사 시스템도 가동되고 있었다. 과거 작업자가 육안으로 확인하던 조립 상태와 외관 이상 여부를 이미지 분석 기반으로 자동 판별하는 장비다. 제품별 검사 기준을 데이터화해 결함 여부를 정밀하게 확인하고, 검사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휴먼 에러를 줄이는 역할을 한다. 고전압 시험과 외관 검사 등 일부 수작업 중심 공정까지 자동화되면서 생산 속도와 품질 안정성도 높아졌다. HD현대일렉트릭에 따르면 중압기기인 ACB와 VCB를 생산하는 1층의 자동화율은 65%, MCCB와 MS 제작라인이 있는 2층의 자동화율은 95%에 달한다. 김 상무는 "신공장 이전으로 생산라인 자동화율이 23% 향상됐고, 장비 효율도 17% 개선됐다"며 "물류 자동화 시스템은 경쟁사에서도 시도하지 않은 방식으로, 세계 각국 고객들이 공장을 직접 방문하고 있다"고 말했다. 공장 운영의 핵심은 자동화 설비만이 아니다. 제조실행시스템(MES), 창고관리시스템(WMS), 창고제어시스템(WCS)이 하나의 데이터 흐름으로 연결돼 있다. 영업의 판매 계획과 생산의 공급 계획을 통합한 '싱글 플랜' 체계도 구축했다. 수요계획 기반으로 재고와 생산계획을 수립하고, 자재 수급부터 생산, 출하까지의 흐름을 하나로 관리하는 방식이다. AI 기반 수요 예측 시스템도 도입했다. 시장 수요와 판매 흐름을 분석해 생산계획의 정확도를 높이고, 자재 낭비와 비효율을 줄이기 위한 목적이다. 김 상무는 "지속적인 학습으로 기존보다 정확도 높은 수요 계획을 수립할 수 있으며, 비효율이 감소하고 있다"며 "글로벌 톱티어 수준 설비종합효율(OEE) 90%를 달성해 2030년까지 중저압차단기 연간 생산능력 1300만 대를 확보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공장을 빠져나오는 순간에도 생산라인 사이에서는 AMR이 계속 움직이고 있었다. 자재를 싣고, 멈추고, 다시 방향을 바꾸는 로봇의 움직임은 청주 배전캠퍼스의 현재를 압축적으로 보여줬다. 전력기기 슈퍼사이클을 맞은 HD현대일렉트릭의 배전 사업은 이곳에서 속도를 높이고 있었다.

2026.06.28 14:15류은주 기자

전례없는 '미친' 시장…초고압 이어 배전기기 타임 온다

HD현대일렉트릭이 데이터센터발 전력 인프라 수요 확대에 맞춰 배전기기 사업을 새 성장축으로 키운다. 초고압 변압기 호황에 이어 데이터센터 내부 전력 분배에 필요한 차단기, 배전반, 분전반 등 배전기기 수요까지 늘어나고 있다는 판단에서다. HD현대일렉트릭은 청주 배전캠퍼스를 통해 배전기기 생산능력을 확대하고, 납기 경쟁력을 앞세워 데이터센터와 북미 전력 인프라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낸다는 전략이다. 중장기적으로 현재 15% 수준인 배전기기 매출 비중을 30% 수준까지 끌어올려 초고압 변압기 중심 실적 구조를 보완하겠다는 구상도 내놨다. 이창호 HD현대일렉트릭 부사장은 25일 충북 청주 배전캠퍼스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데이터센터 시장 확대에 따른 배전기기 수요 증가를 강하게 체감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부사장은 현재 데이터센터 시장 분위기를 두고 "서부 개척 시대의 골드러시처럼 빠르게 데이터센터를 짓고 운영하는 기업이 시장을 선점하고 헤게모니를 가져가는 분위기"라고 설명했다. 현지 엔지니어링 업체들 사이에서도 데이터센터 시장을 "크레이지하다"고 표현할 정도로 수요 확대 속도가 빠르다는 것이다. 골드러시 된 데이터센터…배전기기 새 성장축 부상 데이터센터 전력 인프라 수요는 초고압 변압기에만 그치지 않는다. 유틸리티 회사가 데이터센터 인근까지 전력을 공급하면, 이후 건물 내부에서 사용할 수 있는 전압으로 낮추고 각 설비에 전력을 분배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이 과정에서 배전변압기, 고압 배전반, 분전반, 차단기 등 배전기기 수요가 발생한다. 이 부사장은 "한 데이터센터에 초고압 변압기가 1~2대 들어간다면, 배전급 변압기는 전력 분산을 위해 10대, 20대 단위로 들어갈 수 있다"고 설명했다. 데이터센터가 대형화·고집적화될수록 내부 전력 분배망의 중요성도 함께 커지는 구조다. 특히 AI 데이터센터 확산으로 GPU 확보 못지않게 전력 공급 병목이 핵심 이슈로 부각되고 있다. 이 부사장은 "GPU 확보도 중요하지만 실제로는 전력 공급 병목이 더 큰 이슈로 떠오르고 있다"며 "실제로 현장에서 느끼는 지난해와 올해 분위기가 많이 다르며, 빅테크 기업들도 스피드 경영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 같은 흐름을 상당한 기회로 고 있으며, 기회를 포착해 구체적인 성과도 내고 있다"고 밝혔다. 납기 경쟁력이 승부처…장기공급·대량 발주 움직임 확대 HD현대일렉트릭은 납기 경쟁력을 배전기기 시장 공략의 핵심 무기로 보고 있다. 품질은 기본 전제고, 빠른 구축이 중요한 데이터센터 시장에서는 제품을 얼마나 안정적으로, 제때 공급할 수 있는지가 경쟁력으로 작용한다는 설명이다. 장기공급계약과 대량 발주 움직임도 늘고 있다. 이 부사장은 "최근 38kV VCB에서 1000대 단위 대량 주문이 나오고 있다"며 "고객들이 단발성 발주가 아니라 장기 공급 형태로 물량을 선제 확보하려는 흐름이 뚜렷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전력기기 시장에서 납기와 생산 슬롯 확보에 어려움을 겪은 고객들이 배전기기에서도 같은 리스크를 줄이기 위해 장기계약을 늘리고 있다는 분석이다. 전력기기와 배전기기를 함께 공급할 수 있는 패키지 역량도 강점으로 꼽힌다. 데이터센터에서는 차단기, 배전반, 분전반 등이 개별 제품으로만 쓰이는 것이 아니라 신호 연동, 감시 시스템, 전력 제어 등과 함께 운영된다. 고객 입장에서는 공급 안정성뿐 아니라 제품 간 기술적 연계성도 중요하다. 이 부사장은 "기존 전력기기 사업에서 쌓은 고객 기반과 품질 관리 경험을 배전기기 영업에도 활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미 회사의 전력기기를 사용해 본 고객들이 품질과 납기, 기술 지원 역량을 신뢰하고 있어 배전기기에서도 벤더 등록과 엔지니어링 협의 과정이 상대적으로 원활하다는 것이다. 초고압 쏠림 낮춘다…배전기기 매출 점진적 확대 HD현대일렉트릭이 배전기기 사업을 키우는 배경에는 포트폴리오 안정화 전략도 깔려 있다. 최근 회사 실적은 초고압 변압기 등 전력기기 호황에 힘입어 빠르게 성장해 왔다. 그러나 특정 제품군에 실적이 쏠릴 경우 시황 변화에 따른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 이 부사장은 청주 배전캠퍼스 구축 등 배전기기 투자를 이어가는 이유에 대해 "사업 포트폴리오 안정성을 높이기 위한 전략"이라며 "중장기적으로 배전기기 매출 비중이 약 30% 수준까지 확대될 경우, 전력기기 중심 실적 구조를 보완하면서 회사 전체 안정성도 높아질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배전기기 실적은 내년부터 데이터센터 프로젝트 효과가 본격 반영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 부사장은 "최근 배전기기 매출이 주춤해 보인 이유에 대해 2023년 미국 전력회사 AEP에 배전변압기 단일 품목으로 약 1800억원을 수주한 데 따른 기저 효과"라며 "현재 기대하는 데이터센터향 프로젝트들이 있으며, 수주는 올해, 매출은 내년부터 반영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전사 기준 데이터센터 관련 매출 비중도 확대될 전망이다. 이 부사장은 "지난해에는 전사 매출 내 데이터센터 관련 매출 비중이 10% 미만이었지만, 올해는 두 자릿수 이상으로 올라갈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전사 매출과 수주도 지난해 대비 최소 10% 이상, 많게는 20% 가까이 성장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청주캠퍼스 앞세워 CAPA 확대…2030년 1300만대 목표 청주 배전캠퍼스는 배전기기 사업 확대 전략의 핵심 거점이다. 기존 안성공장 대비 생산능력은 약 70% 늘었다. 기존 연 500만대 수준이던 중저압차단기 생산능력은 현재 850만대 수준으로 확대됐다. HD현대일렉트릭은 2030년까지 이를 연 1300만대까지 끌어올린다는 목표다. 향후 제품군 확대 가능성도 열려 있다. 청주 배전캠퍼스라는 이름을 붙인 것도 장기적으로 다양한 배전기기 제품을 이 캠퍼스 안에서 생산하는 것을 목표로 하기 때문이다. 현재 배전반과 배전변압기는 울산 공장에서 생산하고 있으며, 구체적인 이전이나 라인 확대 계획은 확정되지 않았지만 장기적으로는 캠퍼스 내 제품군 확장 가능성을 심도 있게 검토하고 있다는 것이 이 부사장의 설명이다. 해외 현지화 전략도 병행된다. 배전반은 국가별·고객별 요구사항이 많고 현지 대응 역량이 중요한 제품인 만큼, HD현대일렉트릭은 사우디아라비아 등 여러 국가에서 현지 업체들과 기술 제휴를 통해 생산을 진행하고 있다. 핵심 부품인 중저압차단기를 공급하고, 현지 파트너사가 라이선스와 기술 제휴를 기반으로 배전반 등을 생산하는 방식이다. HD현대일렉트릭은 초고압 변압기에서 확보한 북미 고객 기반과 청주 배전캠퍼스의 납기 경쟁력을 결합해 배전기기 시장 공략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이 부사장은 "캐나다를 포함한 북미뿐 아니라 관련 공급망이 퍼져있는 중미까지고 보고 있다"며 "지금 데이터센터의 경험들과 퍼포먼스들이 향후 유럽과 중동쪽에 지어지는 부분에 대해서 네트워킹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2026.06.28 14:01류은주 기자

명노현 LS 부회장 "북미, 기회의 땅…전력·에너지 패권 잡을 것"

명노현 LS 부회장이 약 열흘간 미국과 멕시코 주요 사업장을 방문하며 북미 전력·에너지 인프라 시장 공략 전략을 점검했다. LS그룹 지주회사인 LS는 명노현 부회장이 지난 17일부터 약 열흘간 미국과 멕시코 주요 사업장을 방문해 북미 사업 전략을 점검했다고 밝혔다. 명 부회장은 워싱턴 D.C.에서 열린 '한미 전략산업 및 안보포럼'에 참석한 데 이어 미국 주요 법인장들과 사업 전략 회의를 열었다. 회의에는 LS그린링크, LS일렉트릭, LS엠트론, 에식스솔루션즈 등 북미 사업을 담당하는 주요 계열사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명 부회장은 초고압 변압기, 해저케이블, 배전 시스템 등 LS그룹의 핵심 전력 인프라 사업별 북미 시장 확대 전략을 점검했다. 특히 미국의 자국산 제품 우대 정책과 공급망 재편 흐름에 대응해 현지 생산과 공급 체계를 강화하는 방안을 논의했다. 명 부회장은 현지 정관계 인사들과도 만나 LS그룹의 미국 투자 현황을 설명하고 세액공제 확대, 관세 관련 유연한 조치 등 정책적 지원을 요청했다. LS는 현재 미국 9개 주 17개 사업 거점에 진출해 있다. 향후 5년간 LS그린링크의 버지니아 해저케이블 공장, LS일렉트릭의 유타 전력기기 공장 등에 30억 달러(약 4조 6000억원)를 투자할 계획이다. 명 부회장은 이번 출장에서 버지니아주 LS그린링크 해저케이블 공장 건설 현장도 직접 점검했다. 그는 미국 해상풍력과 전력망 현대화 수요를 고려할 때 해당 공장의 전략적 중요성이 크다며 품질과 안전 관리, 적기 완공을 당부했다. 이후에는 애틀랜타에 있는 슈페리어 에식스 본사를 방문해 친환경차 구동모터용 고전압 권선과 데이터센터용 통신케이블 사업 전략을 논의했다. 멕시코 몬테레이의 LS오토모티브 공장에서는 생산 라인과 협력사를 둘러보고 북미 자동차 전장 시장 공략 방안을 점검했다. 명 부회장은 "북미 시장은 AI 데이터센터 증설과 노후 전력망 교체, 신재생에너지 인프라 확대로 향후 수십 년간 지속적인 성장이 기대되는 거대한 기회의 땅"이라며 "버지니아 해저케이블 공장 등 미 전역 9개 주 17개 사업 거점에 진출한 사업에 그룹 역량을 집중하고 조기 안착시킴으로써 세계 글로벌 전력·에너지 산업 패권을 잡을 것”이라고 말했다.

2026.06.26 08:51류은주 기자

LS일렉트릭, 사조그룹 전력 다이어트 맡는다

LS일렉트릭이 사조그룹, 한전 자회사 켑코이에스와 손잡고 사조그룹 주요 사업장에 초고효율 전동기와 고효율 인버터를 공급하며 에너지 효율화 사업을 확대한다. LS일렉트릭은 지난 18일 서울 용산구 LS용산타워에서 사조그룹, 켑코이에스와 '에너지 효율화 사업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협약식에는 박우범 LS일렉트릭 EA사업본부장, 이인우 사조그룹 부회장, 이현빈 켑코이에스 대표 등이 참석했다. 이번 협약에 따라 LS일렉트릭은 사조그룹 주요 사업장에 IE5급 초고효율 전동기와 고효율 인버터 패키지 솔루션을 공급한다. 우선 사조시스템즈 평택물류센터의 냉각수 펌프 모터를 고효율 기기로 교체하고, 향후 그룹 내 주요 사업장으로 적용 범위를 확대할 계획이다. LS일렉트릭은 이번 솔루션 도입으로 사업장 전력 사용량을 약 8%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또 사조그룹 계열사를 대상으로 에너지 사용 현황 분석과 컨설팅 서비스를 무상 제공해 추가 절감 방안도 발굴한다. 켑코이에스는 에너지 효율화 사업을 통해 사조그룹이 초기 투자비 부담 없이 설비를 고효율 기기로 교체하고, 향후 절감된 에너지 비용으로 투자비를 회수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LS일렉트릭은 IE5급 초고효율 전동기와 고효율 인버터를 비롯해 고효율 변압기, 스마트 조명, 에너지관리시스템(EMS) 등 에너지 절감 솔루션을 보유하고 있다. 정부의 에너지효율향상의무화제도(EERS) 강화로 관련 시장이 확대되는 가운데, LS일렉트릭은 통합 솔루션을 기반으로 산업계 에너지 효율화 수요에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2026.06.19 09:06류은주 기자

LS일렉트릭, 두바이 전력청 시험소 인증 앞세워 중동 공략 속도

LS일렉트릭이 중동 최대 전력 기관인 두바이 전력청(DEWA) 공인시험소 자격을 확보하며 중동 전력시장 공략에 속도를 낸다. LS일렉트릭은 자사 전력시험기술원(PT&T)이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 전력청 공인시험소로 정식 등록됐다고 8일 밝혔다. 두바이 전력청은 UAE, 사우디아라비아, 쿠웨이트 등 걸프협력회의(GCC) 6개국 전력 시장에서 영향력이 큰 기관이다. 중동 전력·에너지 분야의 사업 모델과 기술 규격, 시스템 기준 등에서 사실상 표준을 주도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이번 자격 획득으로 LS일렉트릭은 중동 수출에 필요한 전력기기 인증 절차를 청주사업장 내 PT&T에서 직접 수행할 수 있게 됐다. 외부 기관을 거치지 않아도 돼 인증 소요 기간이 절반 이상 줄고, 제품 개발부터 현지 시장 대응까지 시간과 비용을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중동 전력시장은 국제전기기술위원회(IEC) 규격을 적용하고 있지만, 주요 전력청들은 입찰 참여를 위해 제품의 안전성과 성능을 입증하는 종합 시험 성적서와 지정 시험기관 인증을 요구하고 있다. 그만큼 인증 요건이 까다롭고, 현지 사업 진입장벽도 높은 시장으로 꼽힌다. LS일렉트릭은 이번 인증을 계기로 중동 시장 대응력을 높이고, 현지 파트너십과 영업망을 확대할 계획이다. 중동은 미국, 유럽, 아시아와 함께 글로벌 전력 인프라 수요를 이끄는 핵심 시장으로, 전력망 확충과 에너지 인프라 투자가 이어지고 있다. 이번 공인시험소 자격 취득에는 LS일렉트릭 PT&T의 시험 역량과 신뢰성이 주요하게 평가됐다. PT&T는 1999년 설립된 국내 유일의 민간 기업 전력시험소로, 미국 UL, 영국 ASTA, 독일 VDE 등 글로벌 주요 규격 인증을 확보해 왔다. 2023년에는 단락발전기 용량을 4000MVA급으로 증설하며 세계 6위권 전력기기 시험소로 도약했다. LS일렉트릭 관계자는 “세계적 수준의 PT&T 시험 역량이 중동 현지에서도 공식적으로 입증됐다”며 “글로벌 시장에서 인정받은 기술력과 현지화 전략을 바탕으로 중동 전력 인프라 사업 수주 경쟁력을 높이겠다”고 말했다.

2026.06.08 09:35류은주 기자

LS일렉트릭, 스마트 무선 조명 사업 본격화…"에너지 30% 절감"

LS일렉트릭이 조명 에너지를 30% 이상 절감할 수 있는 스마트 무선 조명 사업을 본격 확대한다. LS일렉트릭은 지난 26일 LS사우타, 메를로랩과 스마트 무선 조명 시스템을 활용한 에너지 절감 및 운영 효율화 사업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27일 밝혔다. LS일렉트릭은 에너지 효율화 사업과 연계한 고객 발굴과 사업 기획을 담당하고, 인공지능(AI) 기반 기능 개발을 주도한다. LS사우타는 시스템통합(SI) 역량을 기반으로 설비 간 연계와 데이터 수집, 시스템 구축 및 운영·유지관리 업무를 맡는다. 메를로랩은 조명 디바이스 하드웨어 개발과 생산(OEM), 제어 소프트웨어, 통신 기술 지원, 품질 보증 등을 담당한다. 스마트 무선 조명은 통신 모듈을 내장해 별도의 통신 배선 없이도 개별 제어가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기존 유선 제어 방식 대비 설치와 유지보수가 용이하고, 공간 구조 변경이나 설비 확장에도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다. 필요한 구역만 점등하고 필요한 밝기만 유지하는 방식으로 조명 에너지를 최소 30% 이상 절감할 것으로 예상된다. 공간별 사용 패턴에 맞춘 최적 운영이 가능해 에너지 효율을 극대화할 수 있다. 단순 조명 제어를 넘어 다양한 운영 데이터를 수집·분석할 수 있어 스마트팩토리와 스마트빌딩 환경 구축에도 활용도가 높다. 작업자 안전 모니터링을 통한 '스마트 안전관리', 이동 자산 위치 추적 기반 '스마트 자산관리', 공간 단위의 조도와 점등 상태를 실시간으로 수집·분석해 균일 조도를 유지하는 '스마트 조도관리'까지 통합 구현할 수 있다. LS일렉트릭은 데이터센터, 공장, 빌딩, 물류센터 등 전력 사용량과 운영 효율성이 중요한 산업 현장을 중심으로 시장 공략에 나설 계획이다. LS일렉트릭 관계자는 “AI 데이터센터와 스마트팩토리가 확산되면서 에너지 효율화와 운영 최적화 수요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며 “스마트 무선 조명과 공장에너지관리(FEMS) 리스(Lease) 사업을 결합한 통합 솔루션을 통해 고객의 에너지 비용 절감과 운영 효율 향상을 동시에 지원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2026.05.27 09:02김윤희 기자

구자균 LS일렉 회장, 청주 사업장 점검…"압도적 품질로 초격차"

“이제 고객의 눈높이를 맞추는 데 그쳐선 안 됩니다. 철저히 압도해야 합니다.” 구자균 LS일렉트릭 회장이 빅테크 데이터센터 배전 솔루션 핵심 생산 거점인 자사 청주사업장을 찾아 던진 화두다. 폭발적으로 성장하는 글로벌 전력 인프라 시장에서 과감한 혁신으로 초격차 주도권을 잡겠다는 전략이다. LS일렉트릭은 22일 구자균 회장이 충북 청주시 흥덕구에 위치한 청주사업장을 방문해 배전반 생산 라인을 비롯해 스마트공장과 고압차단기 생산 라인 등 주요 제조 현장을 직접 둘러보고, 제품 생산 현황과 품질 관리 체계를 집중적으로 점검했다고 밝혔다. 이날 구 회장의 현장 행보는 최근 급증하는 미국 내 하이퍼스케일 데이터센터 시장 수요에 기민하게 대응하기 위한 차원에서 이뤄졌다. 생산 라인을 꼼꼼히 살핀 구 회장은 임직원들에게 글로벌 시장 중요성과 확대 전략을 다시 한번 강조했다. 구 회장은 “미국 주도 하이퍼스케일 데이터센터 시장은 직류(DC) 배전 등 차세대 전력망에 있어 한 치의 오차도 용납하지 않는다”면서 “최고 수준 하이엔드 품질과 빈틈없는 납기 대응력은 필수”라고 말했다. 이어 “고객의 까다로운 기준을 단순히 만족시키는 데 그쳐선 안 된다"며 "우리의 고도화된 스마트제조 역량으로 글로벌 파트너들을 철저히 압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구 회장은 현재 전력 슈퍼사이클을 LS일렉트릭이 글로벌 초일류 기업으로 도약할 변곡점으로 진단하며, 한계 돌파를 위한 혁신을 강도 높게 주문했다. 구 회장은 “글로벌 전력 시장은 지금 거대한 전환기를 맞으며, 우리에겐 놓칠 수 없는 기회”라며 “파트너의 기대를 뛰어넘는 독보적 기술력을 확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현실에 안주하면 도태된다"며 "한계를 돌파하는 과감한 혁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를 뒷받침할 선제적 투자는 결코 아끼지 않겠다"며 "압도적인 기술 혁신으로 전 세계 전력 생태계의 새 판을 주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특히 구자균 회장은 이날 생산 현장에서 노동조합 관계자 및 현장 근로자들과 직접 마주한 자리에서 노사 화합의 가치를 강조하며 독려했다. 구 회장은 “아무리 뛰어난 기술과 과감한 투자가 있더라도, 현장을 지키는 여러분의 헌신 없이는 '글로벌 1위'의 꿈을 이룰 수 없다”면서 “노사가 흔들림 없는 굳건한 '원팀'이 돼 이 거대한 도약의 파도를 함께 넘어서야 한다”고 말했다. LS일렉트릭은 이번 구자균 회장의 현장경영을 계기로 북미 지역을 중심으로 폭발하는 전력기기 수요에 발맞춰 선제 적인 생산 라인 증설과 기술 혁신에 박차를 가한다는 방침이다.

2026.05.22 09:21류은주 기자

SK하이닉스가 불붙인 성과급 논쟁…HD현대·한화 등 확산

SK하이닉스가 성과급 상한제를 폐지한 이후 삼성전자를 중심으로 불거진 노사 간 성과급 갈등이 산업 전반으로 확산되는 모양새다. 반도체에 이어 조선, 전력기기, 방산 등 호실적을 낸 주요 업종을 중심으로 직원들의 불만이 속출하고 있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HD현대중공업 통합 노조는 기본급 14만 9600원 인상, 상여금 100% 인상, 영업이익 최소 30% 공정한 성과 배분 등을 골자로 한 임금인상 요구안을 오는 20일 사측에 전달할 예정이다. 기본급 인상분에는 호봉승급분이 제외된다. 별도 요구안에는 ▲통상임금 산입 범위 확대 ▲성과급 산출 기준 개선 ▲특별휴가 및 경조금 제도 상향 ▲임금체계 차별 해소와 통합 운영 ▲연차별 임금 격차 조정 등의 내용이 담겼다. 사무직 인사제도 개편과 관련해서는 설계·영업 인센티브 제도 폐지 추진 등이 포함됐다. HD현대중공업 노조 관계자는 “미포조선과 통합 이후에도 임금체계, 복지, 제도 등 단체협약에는 여전히 차이가 남아 있다”며 “고정급 중심의 임금 인상과 제도 상향 평준화, 영업이익 최소 30%를 원·하청 노동자의 임금·복지·제도 개선 재원으로 배분하자는 요구가 담겼다”고 설명했다. 역대급 실적을 낸 HD현대일렉트릭도 성과급 상한제 폐지를 둘러싼 노사 간 긴장감이 팽팽하다. 노조 측은 지난 2월 성과급 지급 직후 사측에 공문을 보냈지만 아직까지 답신을 받지 못했다. 현대·기아차 노조도 성과급으로 순이익 30%를 요구하고 있다. 현대차 노사는 지난 6일 울산공장에서 올해 임금협상 상견례를 열고 본격 교섭에 들어갔다. 노조는 월 기본급 14만 9600원 인상과 지난해 순이익의 30% 성과급 지급, 인공지능(AI)와 로봇 등 신기술 도입에 따른 고용 및 노동조건 보장 등을 요구하고 있다. 완전 월급제 시행, 상여금 800% 인상, 정년 연장, 신규 인원 충원도 요구안에 포함됐다. 성과급 산정 기준에 대해 불만을 표하는 노조들도 늘고 있다. 한화시스템 노조는 최근 필리조선소 실적 부진 영향을 받아 올해 2월 지급된 성과급 지급률이 21.6%에서 13.1%로 축소됐다고 주장했다. 실제로 한화시스템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 3조 6641억원, 영업이익 1199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대비 30.7%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45.3%나 줄었다. 방산 매출은 증가했지만 필리사업부에서 적자를 냈기 때문이다. 한화시스템 노조 관계자는 “지난해 방산 부문 실적이 성장했음에도 올해 성과급 지급률은 감소했다”며 “필리조선소 운영 자금 부담과 손실 반영이 그룹 평가와 재무지표, 성과급 산정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 밝혀야 한다”고 말했다. 한화시스템 측은 연결이 아닌 별도 실적 기준으로 성과급이 산출되기 때문에 노조 주장이 사실이 아니라는 입장이다. 별도 기준 지난해 매출은 3조 914억원, 영업이익 2800억원으로 각각 전년 대비 10.6%, 24.4%씩 증가했다. 한화시스템 관계자는 "(별도)실적이 좋아졌음에도 전년 대비 성과급이 낮아진 사유는 비재무 목표에서 연간 개별평가 기준에 다소 미달한 바가 있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방산 부문에서 호실적을 낸 한화에어로스페이스에서도 성과급 상한제 폐지 요구가 본격화됐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지난해 3년 연속 사상 최대 실적을 경신하며 월 기본급 기준 최대 700%대 성과급을 지급했다. 성과급과 별도로 인센티브 400만원도 지급했다. 당시에도 국내 업계 1위지만 경쟁사 대비 보상이 상대적으로 낮다는 불만이 제기된 바 있다. 올해 역시 실적 성장세가 예상되는 가운데 노조는 기본급 43만 9700원 인상(약 11%↑)을 비롯해 타결금 2000만원, 생산성 격려금 2000만원 지급 등을 요구하고 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노조 관계자는 "전사 공통 경영 성과급(BPI) 관련해서만 20%로 돼있기 때문에 성과급 상한제 폐지를 올해 요구안에 넣었다"며 "올해 임단협에서 관련 논의를 이어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2026.05.15 18:35류은주 기자

美 전력망 올라탄 HD현대일렉트릭, 1730억원 초고압 설비 수주

HD현대일렉트릭이 북미 전력기기 전시회에서 초고압 전력 설비를 수주하고 차세대 기술 로드맵을 공개했다. HD현대일렉트릭은 이달 4일부터 7일까지 미국 시카고 맥코믹 플레이스에서 열린 'IEEE PES T&D 2026'에 참가했다고 밝혔다. IEEE PES T&D는 2년마다 열리는 북미 주요 전력 산업 전시회로, 올해는 ABB, 지멘스 에너지, 히타치 에너지 등 글로벌 전력 기업을 포함해 약 900개사가 참여했다. HD현대일렉트릭은 행사 현장에서 미국 중부 권역 대형 유틸리티 회사와 총 1730억원 규모 765kV 초고압 변압기 및 리액터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이번 계약을 통해 미국 중남부 지역 송전망 구축 계획인 'SPP 장기 송전 마스터 플랜'의 핵심 사업인 765kV 백본 프로젝트에 참여하게 됐다. SPP 권역은 미국 내 풍력 발전이 밀집한 지역으로, 재생에너지 확대에 따른 초고압 송전 인프라 수요가 늘고 있다. HD현대일렉트릭은 이번 수주를 계기로 북미 초고압 송전 설비 시장에서 사업 기회를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회사는 전시회에서 차세대 기술 방향을 담은 2030 로드맵도 공개했다. 육불화황(SF₆)-프리 가스절연개폐장치(GIS), UL 인증 중저압 차단기, 직류 기반 차단기 등 송전·배전 제품군을 소개하며 북미 전력 인프라 수요 대응 전략을 제시했다. 미주 시장을 겨냥한 362kV급 데드탱크형 초고압 차단기도 처음 공개했다. 이 제품은 2028년 출시를 목표로 개발 중이며, 북미 전력 시장의 요구를 반영해 신뢰성과 내구성을 높인 것이 특징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HD현대일렉트릭 관계자는 “북미 전력 인프라 투자 확대와 노후 설비 교체 수요 증가에 대응해 현지 맞춤형 제품 개발을 이어가고 있다”며 “송전부터 배전까지 아우르는 차세대 전력기기 라인업을 기반으로 북미 시장 내 입지를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2026.05.07 15:14류은주 기자

한국車기자협회가 뽑은 5월의 차는 '더 뉴 스타리아 일렉트릭'

현대자동차의 '더 뉴 스타리아 일렉트릭'이 한국자동차기자협회가 선정한 '2026년 5월의 차'에 이름을 올렸다. 한국자동차기자협회(KAJA)는 올해의 차 선정위원회 심사를 거쳐 더 뉴 스타리아 일렉트릭을 5월의 차로 선정했다고 7일 밝혔다. 한국자동차기자협회는 매월 출시된 신차와 부분변경 모델을 대상으로 ▲내·외부 디자인 및 감성 품질 ▲안전성 및 편의 사양 ▲동력 성능 ▲에너지 효율성 및 온실가스 배출 ▲상품성 및 구매 의향도 등 5개 항목을 평가해 이달의 차를 선정한다. 이번 심사에서는 아우디 '더 뉴 아우디 A6', 포르쉐 '신형 911 터보 S', 현대차 '더 뉴 스타리아 일렉트릭'이 후보에 올랐다. 이 가운데 더 뉴 스타리아 일렉트릭은 총점 50점 만점 중 37.7점을 기록하며 최종 선정됐다. 세부 평가에서는 상품성 및 구매 의향도 부문에서 8.3점으로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으며, 안전성 및 편의 사양 8점, 에너지 효율성 및 온실가스 배출 7.7점, 동력 성능 7점을 기록했다. 원선웅 한국자동차기자협회 올해의 차 선정위원장은 "스타리아 일렉트릭은 전동화 파워트레인을 통해 다목적 차량(MPV)의 공간 활용성과 정숙성을 강화한 모델"이라며 "전기차 전용 아키텍처 기반의 낮은 지상고와 넓은 실내 공간이 차별화된 개방감과 편의를 제공한다"고 평가했다. 이어 "V2L 기능과 SDV(소프트웨어 중심 자동차) 기술을 통해 차량 활용성을 확장했고, 사용자 중심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완성도 역시 경쟁력을 갖췄다"고 덧붙였다. 다만 "차체 무게에 따른 주행 효율과 실주행 거리 제약은 장거리 운행 비중이 높은 소비자에게 고려 요소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한국자동차기자협회는 지난 2019년부터 이달의 차를 선정해 발표하고 있다. 이달의 차로 선정된 차량은 '대한민국 올해의 차(K-COTY)' 최종 심사 1라운드 직행 혜택을 받는다. 지난달에는 링컨 노틸러스 하이브리드가 선정됐다.

2026.05.07 09:05김재성 기자

LS일렉트릭, DC 배전 앞세워 북미 전력시장 확대 나서

LS일렉트릭이 북미 최대 송배전 전시회에서 직류 배전과 초고압 송변전, 데이터센터 전력 인프라 솔루션을 공개한다. LS일렉트릭은 5일(현지시간)부터 7일까지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 맥코믹 플레이스에서 열리는 'IEEE PES T&D 2026'에 참가해 북미 시장 맞춤형 전력 솔루션을 공개한다고 6일 밝혔다. IEEE PES T&D는 국제전기전자공학회 전력에너지학회(IEEE)가 주관하는 북미 대표 송배전 전문 전시회로 2년마다 열린다. LS일렉트릭은 이번 전시회에 30부스, 278.7㎡ 규모로 참가한다. 전시 공간은 직류 솔루션, 초고압 송변전 솔루션, 하이퍼스케일 데이터센터 솔루션 존으로 구성해 전력 산업 변화에 대응하는 주요 제품을 소개한다. 회사는 차세대 전력 시장 핵심 기술로 꼽히는 직류 솔루션을 중점적으로 알린다. 북미 시장 진출에 필요한 UL 인증 직류 배전반을 비롯해 직류 전력 배전 솔루션 라인업을 선보인다. LS일렉트릭은 UL 인증 직류 전력기기 공급 역량을 기반으로 북미 직류 시장 진입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회사는 천안사업장에 직류 배전을 상용화한 'DC 팩토리'를 구축·운영하며 산업 현장 적용 경험을 축적해왔다. 최근 글로벌 빅테크 기업을 중심으로 데이터센터 전력 효율화 수요가 커지면서 직류 배전 도입 검토도 확대되고 있다. 직류 배전은 전력 변환 과정에서 발생하는 손실을 줄일 수 있어 데이터센터 등 대규모 전력 수요처에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초고압 송전 솔루션으로는 345kV급 초고압 변압기를 비롯해 차단기, 개폐기, 스태콤(STATCOM·무효전력보상장치) 등 주요 전력기기 라인업을 공개한다. 발전소와 변전소, 산업플랜트, 대형 빌딩, 데이터센터로 이어지는 송변전 인프라 전반의 종합 솔루션 역량을 강조할 예정이다. 북미 지역에서는 노후 전력망 교체와 AI 산업 성장에 따른 신규 전력 인프라 투자가 이어지고 있다. LS일렉트릭은 초고압부터 배전까지 아우르는 제품 포트폴리오를 앞세워 현지 시장 확대 기회를 모색한다는 방침이다. 데이터센터 솔루션 분야에서는 하이퍼스케일 데이터센터에 특화된 고신뢰성 배전 시스템과 고효율 전력기기를 선보인다. AI 확산으로 북미 데이터센터 투자가 늘면서 안정적인 전력 공급과 에너지 효율을 동시에 확보하려는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LS일렉트릭은 현지 프로젝트 수행 경험과 공급 실적을 기반으로 북미 데이터센터 전력 시장에서 입지를 확대할 계획이다. LS일렉트릭 관계자는 "이번 전시는 차세대 전력 시장을 겨냥한 LS일렉트릭의 핵심 솔루션을 글로벌 고객에게 소개하는 자리"라며 "초고압, 데이터센터, 직류 솔루션을 바탕으로 북미 시장 공략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2026.05.06 15:35류은주 기자

HD현대일렉트릭, 독자 개발 친환경 고압차단기로 유럽 공략

HD현대일렉트릭이 독자 개발한 육불화황(SF₆)-프리 고압차단기 최종 승인시험을 성공적으로 마치며 친환경 고압차단기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HD현대일렉트릭은 최근 145kV SF₆-프리 고압차단기의 최종 승인시험을 고객 입회하에 성공적으로 마쳤다고 3일 밝혔다. 해당 제품은 스웨덴 전력회사가 운영하는 변전소에 공급될 예정이다. SF₆-프리 고압차단기는 대표적인 불소계 온실가스인 SF₆를 사용하지 않는 친환경 전력기기다. SF₆는 우수한 절연·차단 성능으로 고압 전력기기에 널리 사용돼 왔지만, 지구온난화지수(GWP)가 이산화탄소의 2만 3500배에 달해 규제 강화 대상이 되고 있다. SF₆-프리 고압차단기는 기존 SF₆ 적용 제품과 동등한 수준의 절연·차단 성능을 안정적으로 구현해야 하는 만큼 높은 기술력이 요구된다. 절연 매질의 특성이 달라 새로운 설계·해석 기술이 필요하고, 대체 절연물의 장기 신뢰성 검증도 거쳐야 한다. 여기에 기존 제품 수준의 설치 면적과 운용 편의성까지 확보해야 해 개발 난이도가 높은 제품으로 꼽힌다. 유럽연합은 지난 2024년 불소계 온실가스(F-Gas) 규정을 개정하며 SF₆를 포함한 불소계 온실가스 사용 규제를 단계적으로 강화하고 있다. 특히 2032년부터는 145kV 초과 고압차단기 SF₆ 사용이 전면 금지될 예정으로, 신규 전력기기 시장에서 SF₆-프리 제품 수요는 지속적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HD현대일렉트릭은 이러한 시장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SF₆-프리 고압차단기 제품 포트폴리오 확대에 주력하고 있다. 현재 72.5kV, 145kV, 170kV 제품 개발을 완료했으며, 2028년까지 SF₆-프리 고압차단기 전 제품군 개발을 마무리하고 본격적인 수주 확대에 나설 계획이다. 특히 유럽 시장에서 잠재 수요가 가장 큰 420kV 제품은 올해 상반기 개발 완료를 목표로 하고 있다. HD현대일렉트릭 관계자는 “SF₆-프리 고압차단기는 기술 장벽이 높은 고부가가치 제품으로, 이번 145kV 제품의 최종 승인시험 완료는 HD현대일렉트릭의 기술 경쟁력을 입증한 의미 있는 성과”라며 “특히 올해 상반기 420kV 제품 개발 완료를 앞두고 있고, 유럽 고객사와의 장기 공급계약 논의도 진행 중인 만큼 향후 수주 및 매출 확대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편, HD현대일렉트릭은 최근 핀란드 전력회사와 145kV SF₆-프리 고압차단기 공급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해당 제품은 핀란드 서부 지역 변전소에 설치될 예정이며, 내년 7월까지 인도된다. HD현대일렉트릭은 스웨덴, 덴마크에 이어 핀란드에서도 공급 성과를 이어가며 유럽 친환경 전력기기 시장 내 입지를 넓혀가고 있다.

2026.05.04 09:14류은주 기자

[기고] AI 데이터센터의 숙명 고효율·신뢰성…해법은 '이컨버전'

최근 인공지능(AI) 기술의 급격한 발전과 함께 데이터센터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하면서 전력 소비량도 전례 없는 수준으로 급증하고 있다. AI 데이터센터를 포함한 현대의 핵심 시설들은 막대한 전력을 소모하기 때문에 에너지 효율 향상이 필수적 과제이지만, 동시에 서비스 연속성을 보장하기 위한 전력 신뢰성 역시 결코 포기할 수 없는 핵심 가치다. 이런 배경 속에서 무정전 전원 공급 장치(UPS)는 전력 보호와 안정적인 에너지 관리를 위한 핵심 설비로서 그 중요성이 더욱 강조되고 있다. UPS는 기본적으로 전력 장애 발생 시 부하에 무중단 전원을 공급하고 유입 전력의 품질을 개선하는 역할을 수행하며 전통적으로 이중 변환(Double Conversion) 모드와 에코(ECO) 모드라는 두 가지 방식으로 운용돼왔다. 전통적 방식인 이중 변환 모드는 유입되는 교류(AC)를 직류(DC)로 바꾼 뒤 다시 교류로 변환하는 과정을 거쳐 부하에 전원을 공급한다. 이 방식은 인버터가 상시 작동해 출력 전압을 정밀하게 제어하므로 신뢰성이 매우 높고 정전 시에도 무순단으로 전원을 공급할 수 있어 부하 보호에 최적화된 최상위 보호 등급인 'IEC 62040-3' 기준 클래스 1 시스템으로 분류된다. 그러나 두 번의 전력 변환 과정에서 발생하는 에너지 손실로 인해 효율이 통상 94~97% 수준에 머무른다는 단점이 있다. 반면 에코 모드는 전력망에 이상이 없을 때 부하를 바이패스 경로를 통해 유틸리티 전원에 직접 연결함으로써 전력 변환 과정을 생략한다. 이를 통해 99% 이상의 높은 효율을 달성할 수 있지만 전력 장애 발생 시 인버터를 켜고 부하를 인계받기까지 약 8~10ms의 미세한 전압 중단(순단)이 발생할 수 있어 부하 보호가 취약한 클래스 3 등급으로 평가받는다. 이러한 효율성과 신뢰성 사이의 상충 관계를 해결하기 위해 슈나이더 일렉트릭은 특허받은 혁신 기술인 '이컨버전(eConversion)' 모드를 도입했다. 이컨버전은 이중 변환 모드의 높은 신뢰성과 에코 모드의 초고효율을 결합한 방식으로, 바이패스 경로를 통해 전원을 공급하면서도 인버터를 항상 켜진 상태로 유지하며 바이패스 전원과 병렬로 작동시킨다. 이 기술은 연속 바이패스 운전 방식에 관한 전용 특허 'US 2012/0181871'를 보유하고 있으며 인버터가 활성 상태를 유지하므로 유틸리티 장애 발생 시 별도 전환 시간 없이 즉각적이고 원활하게 부하를 인계받는 무중단 절체(Zero-break transfer) 성능을 제공한다. 덕분에 이컨버전은 고효율 운전 모드임에도 불구하고 이중 변환 모드와 동일한 최상위 보호 카테고리인 IEC 62040-3 클래스 1 시스템으로 제3자 인증을 획득했다. 운영자 관점에서 이컨버전 도입은 탁월한 경제적 이익과 기술적 장점을 동시에 제공한다. 우선 연결된 부하에 따라 최대 99%의 초고효율을 실현해 에너지 손실을 최소화한다. 이는 일반적으로 10년 운용 시 UPS 구매 가격의 최대 3배에 달하는 전기 요금을 절감할 수 있는 총소유비용(TCO) 최적화로 이어진다. 또 상시 가동되는 인버터는 액티브 필터 역할을 수행해 입력 역률을 단일에 가깝게 교정하고 고조파 전류를 실시간으로 필터링함으로써 전력 품질을 획기적으로 개선한다. 특허받은 제어 알고리즘 덕분에 업스트림 단락과 같은 가혹한 상황에서도 출력 전압의 강하 없이 부하를 지속적으로 보호할 수 있다. 전력망 품질이 저하될 경우 시스템이 자동으로 이중 변환 모드로 전환돼 보호를 지속하는 폴백(Fallback) 기능까지 갖췄다. 이컨버전은 AI 시대 데이터센터가 요구하는 고도의 에너지 효율과 전력 공급 안정성을 특별한 장비 교체 없이 실현하는 가장 검증된 솔루션이라 할 수 있다.

2026.04.29 17:09김낙훈 컬럼니스트

HD현대일렉트릭, 1분기 영업익 18.4% ↑...전력기기 훈풍

HD현대일렉트릭이 28일 올해 1분기 매출 1조 365억원, 영업이익 2583억원을 기록했다고 28일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2.1%, 영업이익은 18.4% 증가했다. 영업이익률은 24.9%를 기록했다. 제품별로는 전력기기 부문 성장세가 두드러졌다. 북미 전력변압기 실적 확대에 힘입어 전력기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1.6% 증가했다. 회전기기 매출 역시 선박용 제품 호조에 따라 10.8% 늘었다. 다만 배전기기 매출은 전년 동기 배전변압기 대형 물량 매출에 따른 기저 효과와 중동 지역 지정학적 리스크로 인한 저압차단기 납품 이연 등의 영향으로 전년 대비 24.2% 감소했다. 시장별로는 북미 시장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26.6% 증가하며 전체 실적 성장을 이끌었다. 유럽 시장의 경우 높은 기저 효과로 전분기 대비 매출은 감소했으나 전년 동기 대비로는 17% 증가했다. 1분기 수주는 17억 9700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34.6% 증가하며, 연간 수주 목표 42억 2200만 달러의 42.6%를 채웠다. 수주 잔고는 78억 8800만 달러를 기록해 지난해 말 대비 17.2% 증가했다. HD현대일렉트릭 관계자는 “수익성 중심의 선별 수주 기조를 이어가는 가운데서도 AI 데이터센터 확산과 노후 전력망 교체 수요 등에 힘입어 지속적으로 수주가 증가하고 있다”며 “현재 진행 중인 울산 공장과 북미 생산법인 증설을 차질 없이 마무리해 견조한 성장세를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HD현대일렉트릭은 이날 별도 공시를 통해 보통주 1주당 1300원의 현금 분기 배당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배당금 총액은 468억원 규모로 배당 기준일은 오는 5월13일, 지급 예정일은 5월27일이다.

2026.04.28 13:43김윤희 기자

"이동이 곧 휴식"…현대차, VIP 의전 최적화 스타리아 리무진 공개

현대자동차가 프리미엄 다목적차량(MPV) 시장 공략을 강화한다. VIP 의전과 고급 이동 수요를 겨냥한 '더 뉴 스타리아 리무진'을 앞세워 고급 MPV 시장 내 입지 확대에 나선다는 전략이다. 현대차는 23일 '더 뉴 스타리아 리무진'을 출시하고 프리미엄 MPV 시장 공략에 나섰다. 이번 모델은 기업 임원진과 VIP 고객, 호텔 및 에이전시 등 의전 서비스를 주요 타깃으로 한다. 이철민 현대차 국내 마케팅실 상무는 지난 21일 서울 강남구 '현대모토스튜디오 서울'에서 열린 '더 뉴 스타리아 리무진 미디어 갤러리'에서 "오늘 자리는 단순히 스타리아 모델을 소개하는 자리가 아니라 스타리아가 어디까지 진화할 수 있는지, 그리고 현대차가 프리미엄 MPV를 어떻게 정의하는지 보여주는 자리"라고 말했다. 이어 "이제 비즈니스에서는 이동 자체가 하나의 이미지가 되고, 일상에서는 이동이 휴식과 몰입의 시간이 되는 시대"라며 "스타리아 리무진은 이러한 변화 속에서 이동 시간을 더욱 편안하고 의미 있게 만드는 데 초점을 맞춘 모델"이라고 설명했다. 스타리아 리무진은 넓은 실내 공간과 후석 중심 설계를 강점으로 내세웠다. 경쟁 모델 대비 전폭과 전고가 더 커 실내 체감 공간이 넓고, 탑승자가 머무르는 공간 자체의 여유를 강조한 것이 특징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동급 최고 수준 2·3열 공간을 확보해 다인승 환경에서도 쾌적한 이동이 가능하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현재 국내 시장에서 프리미엄 MPV를 판매하고 있는 브랜드는 수입차 브랜드인 토요타와 렉서스다. 토요타는 알파드, 렉서스는 LM을 판매하고 있다. 알파드는 전장 5005㎜, 전폭 1850㎜, 전고 1950㎜이다. 스타리아 리무진은 전장 5255㎜, 전폭 1995㎜, 전고 1990㎜로 좌우 폭이 약 15cm 넓고, 전고도 더 높다. 실내는 VIP 중심으로 설계됐다. 2열에는 '이그제큐티브 시트'를 적용해 고급 착좌감과 편의성을 강화했고, 4인 기준 의전 활용에 최적화된 구조를 구현했다. 2·3열 공간이 유기적으로 이어지도록 설계해 이동 중에도 공간 활용성을 높인 점도 특징이다. 유병주 현대차 책임연구원은 "2열 VIP 고객의 안락함과 편의성, 실용성을 동시에 만족시키기 위해 시트 개발에 가장 많은 고민을 담았다"며 "마사지 기능과 다양한 조절 기능을 통해 이동 중에도 휴식에 가까운 경험을 제공하도록 했다"고 말했다. 또한 17.3인치 전동식 모니터와 파노라믹 스카이루프, 프리미엄 가죽 소재 등을 적용해 이동 시간을 업무와 휴식이 가능한 공간으로 확장했다. 실내는 차분한 컬러와 간접 조명을 활용해 라운지와 같은 분위기를 구현했다. 주행 성능 역시 프리미엄 MPV에 맞춰 개선됐다. 스타리아 리무진은 비교적 단단한 서스펜션 세팅을 통해 중·고속 주행 시 안정성과 롤 억제 성능을 강화했다. 승차감 중심의 부드러운 세팅을 강조한 경쟁 모델과 차별화를 시도한 부분이다. 유 책임연구원은 "장거리 이동 시에도 편안함을 유지할 수 있도록 바디 모션 제어와 승차감 개선에 집중했다"며 "고급 MPV에 걸맞은 핸들링과 안정성을 확보했다"고 설명했다. 현대차는 전·후륜 서스펜션 개선과 차체 강성 보강, 흡차음 사양 확대 등을 통해 정숙성과 승차감을 함께 개선했다고 밝혔다. 가격은 리무진 모델 기준 ▲하이브리드 9인승 5980만원 ▲하이브리드 6인승 6909만원 ▲일렉트릭 6인승 8787만원이다. 이 상무는 "스타리아 리무진은 프리미엄 공간 경험을 기반으로 이동 자체를 하나의 가치 있는 시간으로 바꾸는 모델"이라며 "현대차가 추구하는 프리미엄 이동 경험의 방향성을 보여줄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차는 스타리아 리무진을 통해 알파드 중심의 고급 MPV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하고, 의전 및 프리미엄 이동 서비스 영역으로 시장 공략 범위를 넓혀간다는 계획이다.

2026.04.23 08:30김재성 기자

LS일렉트릭, '데이터센터' 투자 타고 훨훨…1분기 실적 역대 최대

LS일렉트릭이 글로벌 데이터센터향 전력 인프라 수주 확대에 힘입어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1분기 기준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LS일렉트릭은 1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1조 3766억원, 영업이익 126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3%, 45% 증가했다고 21일 밝혔다. 빅테크 기업들의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투자 확대, 반도체 등 주요 산업의 설비 투자 증가, 신재생에너지 확산에 따른 글로벌 전력 인프라 수요 확대가 실적 개선으로 이어진 결과다. 특히 북미를 중심으로 한 해외 사업 호조가 성장을 이끌었다. 1분기 북미 매출은 약 3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약 80% 증가하며 분기 매출로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북미에서는 데이터센터 마이크로그리드 고객을 대상으로 직류(DC) 제품을 수주하며, 직류 솔루션 시장 확대에 대응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LS일렉트릭은 초고압직류송전(HVDC), 저압직류배전(LVDC) 등 직류 솔루션 역량 강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최근 데이터센터 고전력화 흐름 속에서 직류 전력망은 전력 변환단계를 줄여 전력 손실을 줄임으로써 전기화 시대의 안정적이고 효율적인 전력 공급을 위한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아시아·호주 사업은 저압 전력기기 시장 1위를 유지 중인 베트남과 전력 인프라 투자가 급증하는 인도네시아를 중심으로 높은 매출 성장세를 보였다. 베트남 법인 매출은 전년 대비 45% 증가했으며, 지난 2023년 인수한 인도네시아 전력기기 회사 심포스는 전년 대비 매출이 75% 늘었다. LS일렉트릭의 1분기 초고압 변압기 매출은 전년 대비 83% 증가했다. 부산 초고압 변압기 2생산동이 본격 가동을 시작한 결과다. LS일렉트릭은 지난해 부산 사업장에 초고압 변압기 2생산동을 준공하고, 생산 캐파를 기존 2000억원에서 6000억원으로 3배 늘렸다. 지난 2024년 인수한 초고압 변압기 자회사 LS파워솔루션 매출도 전년 대비 24% 증가했다. 급성장 중인 글로벌 에너지저장장치(ESS) 시장에서도 전력 기자재 공급과 시스템 통합(SI) 영역을 동시에 확대하며 신사업 경쟁력 확보에 나서고 있다. LS일렉트릭의 1분기 ESS 매출은 전년 대비 3배 증가하고, 전분기 대비로도 50% 증가하는 등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LS일렉트릭의 1분기 수주잔고는 5조 6000억원으로 지난해 말(5조원) 대비 약 6000억원 증가했다. 이중 초고압 변압기 수주잔고가 3조 1000억원을 기록했다. LS일렉트릭 관계자는 “글로벌 빅테크 기업을 중심으로 데이터센터 투자와 데이터센터의 자체 전력 공급을 위한 마이크로그리드 건설이 급증하면서 전력 인프라 전반의 수요 확대가 실적으로 이어지고 있다”며 “데이터센터, 직류 솔루션, ESS 등 미래 전력 시장을 선도할 핵심 사업을 중심으로 수주 확대와 수익성 개선을 동시에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2026.04.21 14:31김윤희 기자

LS일렉트릭, 데이터센터 직류 솔루션 공개

LS일렉트릭은 오는 21일부터 23일까지(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에 위치한 월터 E 워싱턴 컨벤션센터에서 개최되는 '데이터센터월드 2026'에 참가한다고 20일 밝혔다. LS일렉트릭은 데이터센터 맞춤형 전력·자동화 솔루션 패키지를 대거 공개한다. 전력 솔루션 대표 제품으로 ▲데이터센터향 직류 솔루션 ▲UL 인증 배전 시스템 ▲전력분배장치(PDU) ▲원격전력패널(RPP) 등을 선보인다. 자동화 솔루션으로는 ▲고효율 인버터 H100 ▲콤팩트 인버터 SP100 등 데이터센터 공조시스템에 필수인 고성능 인버터를 공개한다. LS일렉트릭은 최근 글로벌 빅테크 기업과 북미 데이터센터 전력설비 공급 계약을 체결하는 등 북미를 중심으로 데이터센터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올해 들어 LS일렉트릭의 빅테크 데이터센터 수주는 이미 5000억원을 넘어섰다. 국제에너지기구(IEA)에 따르면 지난 2024년 글로벌 데이터센터 전력 소비는 약 415TWh, 오는 2030년에는 약 945TWh로 2배 이상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LS일렉트릭은 북미 배전 시장 진입의 필수 요건인 UL 인증을 선제적으로 확보하며, 급성장하는 북미 데이터센터 시장에 적기에 진출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LS일렉트릭은 12년 전부터 배전반과 중저압 전력기기 UL 인증을 본격 확보하기 시작해, 현재까지 약 300여건의 인증을 확보했다. LS일렉트릭은 차세대 데이터센터 전력 인프라의 핵심이 될 직류 솔루션에도 연구개발(R&D) 역량을 집중하며 선제적으로 기술을 확보해왔다. AI 데이터센터는 랙당 전력 소비가 최대 1메가와트(MW)로 급격히 상승할 것으로 전망돼, 전력 변환 절차를 줄여 전력 효율을 높이는 직류 배전이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LS일렉트릭은 자사 천안 사업장에 'DC 팩토리'를 구축해 1MW급 전력 공급을 처리할 수 있는 직류 배전 라인을 실증함으로써 향후 글로벌 데이터센터 고객에 대응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구자균 LS일렉트릭 회장은 이른바 'DC 시대'에 대해 일찌감치 “미래 전력 경쟁력은 얼마나 효율적으로 전기를 쓰느냐에 달려 있다”며 “직류는 전력 손실을 획기적으로 개선할 수 있어 전력 시장의 판을 바꾸는 게임체인저가 될 것”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LS일렉트릭 관계자는 “북미 데이터센터 시장은 차세대 전력 인프라가 가장 빠르게 적용되는 핵심 격전지”라며 “이번 전시 참가를 계기로 직류 솔루션을 중심으로 한 차세대 전력 시스템을 통해 북미 시장에서 직류 퍼스트무버 브랜드 이미지를 구축하고, 빅테크 고객 유치를 가속화해 글로벌 사업 확장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6.04.20 08:37김윤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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