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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메모리 컴퓨팅'통합검색 결과 입니다. (324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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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서 양자컴퓨터 가동 성공…"지구 궤도서 데이터 처리"

지구 궤도를 도는 수많은 인공위성은 방대한 양의 데이터를 수집한다. 하지만 수집한 데이터를 지상 수신국으로 전송할 때 다운링크 대역폭 한계와 지상국과의 교신 빈도 제한 때문에 많은 문제가 발생한다. 이런 문제를 해결할 방안 중 하나로 위성 내부에서 수집한 원시 데이터를 직접 처리하고 압축하는 방식이 제시돼 왔다. 오스트리아 빈대학교 필립 발터 교수가 이끄는 연구진은 최근 광학 양자 프로세서를 위성에 탑재해 우주 공간에서 양자 컴퓨터를 작동시키는 데 성공했다고 과학매체 사이언스얼럿이 최근 보도했다. 양자 컴퓨터는 주변 환경의 미세한 변화에도 양자 상태가 쉽게 깨질 정도로 민감한 장치다. 열과 진동, 전자기파 간섭 등 외부 환경 변화는 오류를 일으키거나 양자 중첩 및 얽힘과 같은 양자 현상을 방해할 수 있다. 연구팀이 개발한 프로세서는 빛의 입자인 광자를 이용해 양자 정보를 처리하는 광학 양자 시스템이다. 유리 칩에 구현된 광학 회로에 한 쌍의 광자를 주입하고, 두 광자가 도착 시간과 편광, 파장 등에서 구별할 수 없는 상태를 유지해야 양자 간섭과 연산이 가능하다. 연구진은 시속 약 2만 8000㎞로 지구 궤도를 도는 위성 내부에서 강한 태양광과 발사 과정에서 발생하는 진동 등 극한의 환경을 견디면서 이 같은 조건을 구현해야 했다. 연구진은 2025년 6월 23일 스페이스X 팰컨9 로켓에 해당 시스템을 탑재해 고도 약 510㎞의 저궤도로 성공적으로 발사했다. 위성의 궤도 진입 후 연구진은 태양광 간섭 및 우주 방사선에 대한 성능 저하 등 다양한 위기들을 직면했으나 이를 차례대로 해결했다. 여러 악조건 속에서도 연구진은 양자 컴퓨터 작동을 입증하는 핵심 증거인 '홍-오-맨델 딥(Hong-Ou-Mandel dip)' 현상을 우주에서 측정하는 데 성공했다. 홍-오-맨델 딥은 양자광학 분야에서 두 개의 구별할 수 없는 단일 광자가 동시에 하나의 빔 스플리터에 입사할 때 나타나는 양자 간섭 현상이다. 두 광자가 서로 구별할 수 없는 상태에서 강한 양자 간섭을 일으키는지를 확인할 수 있어 광학 양자 시스템의 성능을 검증하는 지표로 활용된다. 다만 이번 프로세서는 아직 위성에서 수집한 대규모 데이터를 실제로 처리할 수 있는 수준은 아니다. 연구팀은 이번 실험이 향후 설계를 개선하고 우주 궤도 환경에서 더욱 안정적으로 작동할 수 있는 양자 장비를 개발하기 위한 중요한 시험대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연구팀은 이번 성과가 향후 위성 자체에서 데이터를 압축하고 분류한 뒤 필요한 결과물만 지상으로 전송하는 시스템 개발의 출발점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나아가 기존에 구축되고 있는 위성-지상 간 양자암호통신 기술과 결합하면 글로벌 네트워크 전역에서 작동하는 분산형 우주 양자 컴퓨팅 아키텍처 구축에도 한 걸음 더 다가설 수 있을 것으로 연구진은 전망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아직 동료 심사를 거치지 않았으며, 논문 사전 공개 플랫폼 아카이브(arXiv)에 공개됐다.

2026.09.29 11:06이정현 미디어연구소

콴델라 "한국, 아시아 양자컴퓨팅 허브로"… K-반도체 손잡고 생태계 구축

프랑스 광양자컴퓨팅 기업 콴델라가 한국을 양자컴퓨팅 분야의 아시아 지역 협력 거점으로 발전시키겠다는 전략을 밝혔다. 국내 반도체·광자·첨단 제조 역량을 자사의 광자 기반 양자컴퓨팅 기술과 결합해 하드웨어 제조부터 시스템 통합과 산업 적용까지 이어지는 협력 생태계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니콜로 소마스키 콴델라 최고경영자(CEO)는 28일 서울 종로구 센트로폴리스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향후 2년간 국내 전략 파트너를 발굴해 공동개발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협력 분야는 ▲광양자 하드웨어 제조 ▲극저온 제어 및 시스템 통합 ▲AI, 그래픽처리장치(GPU), 고성능컴퓨팅(HPC) 기반 양자 시스템 운영 등 3개 부문이다. 양자칩 제조 분야에서는 집적광자회로(PIC), 전자집적회로(EIC), 단일광자원, 초전도 나노와이어 검출기의 이종 집적 기술을 중심으로 협력한다. 국내 반도체 산업의 첨단 패키징, 웨이퍼 수준 테스트, 정밀 광정렬 역량을 활용해 양산에 적합한 광자 모듈을 개발하고 공동 제조 로드맵을 마련할 예정이다. 콴델라는 국내 기업과 연구기관이 참여하는 양자 제조 컨소시엄 구성도 추진한다. 콴델라는 기술·시스템 로드맵과 유럽 내 양자처리장치(QPU) 운영 경험을 공유하고 국내 파트너는 반도체·광자·첨단 제조·시스템 통합 역량을 맡는 구조다. 기존 지식재산권(IP)은 각 기관이 보유하고, 공동개발 과정에서 새롭게 창출되는 IP는 역할과 기여도에 따라 공유한다는 원칙을 제시했다. 오류정정 양자컴퓨팅(FTQC) 구현을 위한 중장기 로드맵도 공개했다. 콴델라는 물리 큐비트 수를 단순히 늘리는 것보다 연산 오류를 감지하고 보정하는 논리 큐비트 구현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광자 기반 QPU에 반도체 스핀 기술과 오류정정 기능을 결합한 뒤, 광 네트워킹을 활용해 시스템을 모듈형으로 확장한다는 구상이다. 이를 위해 현재 6개 물리 큐비트 기반의 아셀라(Ascella)에서 12큐비트 벨레노스(Belenos), 24큐비트 카노푸스(Canopus)로 시스템을 확대하고 있다. 장기적으로는 100개 이상의 물리 큐비트와 논리 큐비트 기반의 디아뎀·안드로메다(Diadem/Andromeda) 단계로 발전시킬 계획이다. AI, GPU, HPC 연계도 주요 협력 과제다. 콴델라는 오류정정 디코딩, GPU 가속, HPC·클라우드 통합 기술을 국내 파트너와 공동 개발하고 QPU-HPC 통합 개념검증(PoC)을 추진할 예정이다. 2025년 프랑스 TGCC에 광자 QPU 루시(Lucy)를 배치하고 졸리오퀴리 슈퍼컴퓨터와 연계한 경험도 국내 협력에 활용한다. 콴델라는 광양자컴퓨팅 하드웨어와 클라우드 서비스, 프로그래밍 프레임워크를 함께 개발하는 풀스택 기업이다. 탈레스, BMW, 에어버스 등과 양자 알고리즘 및 생성형 AI 관련 프로젝트도 진행하고 있다. 니콜로 소마스키 콴델라 CEO는 "광양자컴퓨터의 성능 확장은 결국 반도체 수준의 정밀 제조와 검사 역량에 달려 있다"며 "앞으로 2년간 국내 파트너를 발굴해 광자 모듈의 양산 적합성을 검토하고, 한국 기업 및 연구기관과 실질적인 협력 사례를 만들어 장기적으로 한국을 아시아 지역 협력의 주요 거점으로 발전시키겠다"고 말했다.

2026.09.28 14:10남혁우 기자

[인터뷰] 델 "韓도 베라 루빈 벌써 찾는다…엔드투엔드 지원 앞장설 것"

"인공지능(AI) 서버를 구매하는 국내 고객은 매 분기 늘고 있습니다. 이제는 대기업과 클라우드서비스제공사(CSP)를 넘어 소규모라도 자체 AI 인프라를 확보하려는 기업들이 계속 증가하는 추세입니다. 엔비디아의 차세대 베라 루빈 기반 제품도 정식 출시 전부터 국내 주요 고객들이 상담과 발주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양원석 한국 델 테크놀로지스 전무는 28일 서울 강남구 본사에서 지디넷코리아와 만나 국내 AI 인프라 시장 동향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그는 기업의 AI 활용이 개념검증(PoC)을 넘어 실제 업무와 운영 단계로 진입하면서 그래픽처리장치(GPU)뿐 아니라 서버·스토리지·네트워크·냉각을 함께 고려하는 인프라 투자가 본격화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韓 AI 서버 고객 매분기 증가…베라 루빈도 출시 전부터 찾는다 국내 AI 인프라 수요는 지속 증가하고 있다. 초기에는 대규모 투자가 가능한 기업을 중심으로 시장이 형성됐지만 최근에는 도입 규모가 작은 스타트업까지 자체 AI 서버 구매에 나서는 분위기다. 양 전무는 "AI 서버를 구매하는 고객 수는 매 분기 늘어나는 추세"라며 "정부의 GPU 투자와 국가 AI 컴퓨팅 인프라 구축도 국내 시장에서 큰 수요처가 되고 있다"고 말했다. 네오클라우드 시장의 성장도 새로운 사업 기회로 꼽았다. 코어위브를 비롯해 대규모 GPU 인프라를 기반으로 컴퓨팅 서비스를 제공하는 사업자가 글로벌 시장에서 빠르게 성장한 데 이어, 국내에서도 대규모 AI 팩토리와 GPU 서비스 구축을 추진하는 기업이 등장하고 있어서다. 델은 해외 네오클라우드 사업자의 국내 진출 가능성도 주시하고 있다. 특히 시장 관심은 엔비디아 블랙웰에서 차세대 베라 루빈 아키텍처로 빠르게 이동 중이다. 양 전무는 "호퍼 세대에서 블랙웰로 넘어갈 때보다 훨씬 빠른 속도로 다음 아키텍처로 전환되고 있다"며 "베라 루빈 기반 제품이 아직 정식 출시되지 않았지만 글로벌뿐 아니라 한국에서도 주요 고객들이 이미 델과 상담하고 발주를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이에 맞춰 델은 베라 루빈 NVL4 아키텍처를 탑재한 파워엣지(PowerEdge) XE8812를 공개하는 등 차세대 제품군을 확대하고 있다. AI 서버 주문 609억 달러…에이전틱 AI에 CPU도 다시 부상 AI 인프라 수요 증가는 델의 글로벌 실적 성장으로 이어지고 있다. 델은 2027 회계연도 2분기 AI 서버 신규 주문이 609억 달러, AI 특화 서버 매출은 164억 달러를 기록했다. 7월 말 기준 AI 서버 수주잔고는 950억 달러에 달했다. 같은 기간 전통 서버·네트워킹 매출도 전년 동기 대비 122% 증가했다. 국내에서도 델의 서버 사업은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IDC가 집계한 올해 2분기 국내 시장에서 델은 메인스트림 서버 판매대수와 매출 모두 1위를 기록했다. 매출 기준으로는 19분기 연속 1위다. 메인스트림 서버 가운데 GPU 서버와 코어 서버 부문에서도 1위를 기록했다. 양 전무는 앞으로 AI 인프라에서 GPU만큼 중앙처리장치(CPU)의 역할도 다시 커질 것으로 내다봤다. 에이전틱 AI 확산과 모델 경량화로 모든 AI 작업을 대규모 GPU에서 처리할 필요가 없어지면서 워크로드 특성에 맞춰 CPU와 GPU를 적절히 배치하는 구조가 중요해진다는 전망이다. 그는 "GPU의 토큰 처리 성능이 월등한 것은 맞지만 이제 거대한 AI 모델만 필요한 시대는 지나가고 있다"며 "작은 모델로 효율적으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영역이 생기면서 시장이 세분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델의 차세대 파워엣지 서버 라인업에도 엔비디아 베라 CPU를 기반으로 한 ARM 서버가 포함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이 과정에서 양 전무가 강조한 개념은 '토큰 라우팅'과 '토크노믹스'다. 단순한 작업은 상대적으로 작은 모델과 저비용 인프라에서 처리하고 복잡한 추론은 대형 모델과 GPU로 보내는 식으로 AI 연산을 배분해야 비용과 전력 소비를 줄일 수 있다는 것이다. 델은 퍼블릭 클라우드에만 의존하기보다 온프레미스와 클라우드를 함께 사용하는 하이브리드 AI 환경의 중요성이 커질 것으로 보고 있다. GPU 넘어 랙 전체가 하나의 시스템…수랭·랙스케일 공략 AI 서버의 성능과 전력밀도가 높아지면서 데이터센터 구축 방식도 바뀌고 있다. 개별 서버를 설치하는 방식에서 벗어나 컴퓨팅·스토리지·네트워크·전력·냉각을 랙 단위에서 통합하는 '랙스케일' 구조가 확산되는 모습이다. 국내에서도 직접수랭(DLC)을 비롯한 수랭식 AI 인프라 적용 사례가 늘고 있다는 설명이다. 델은 이에 대응해 '파워랙(PowerRack)'과 '파워쿨(PowerCool)'을 중심으로 AI 인프라 포트폴리오를 확대해왔다. 랙 내부에는 통합 랙 컨트롤러(IRC)를 적용해 시스템 상태를 관리하고 수랭 환경에서 누수가 발생하면 이를 감지해 대응할 수 있도록 했다. 파워랙은 컴퓨팅·네트워킹·스토리지와 전력·냉각을 하나의 시스템으로 통합하는 구조다. 델은 공장에서 사전 통합·검증한 랙을 현장에 공급해 6시간여 만에 실제 워크로드를 가동할 수 있다고 밝혔다. 델은 이미 코어위브 등 글로벌 네오클라우드 기업에 랙스케일 인프라를 공급하는 중이다. 미국 에너지부 산하 국립에너지연구과학컴퓨팅센터(NERSC)의 차세대 슈퍼컴퓨터 다우드나에도 베라 루빈 NVL4와 퀀텀-X800 인피니밴드 네트워킹 기반 파워엣지 XE8812를 공급할 예정이다. 델의 주요 국내 고객으로는 삼성전자와 네이버클라우드 등이 있다. 양 전무는 향후 국내 AI 인프라 시장에서 단순 서버 공급보다 설계부터 구축·운영까지 아우르는 역량이 중요해질 것으로 전망했다. 고밀도 GPU 시스템이 늘수록 서버만 설치해서는 해결하기 어려운 전력과 냉각, 네트워크 문제가 동시에 발생하기 때문이다. 델은 서버·스토리지·네트워크·데이터 관리·서비스·컨설팅까지 아우르는 엔드투엔드 포트폴리오를 앞세워 국내 시장을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양 전무는 "한국에서도 앞으로 2~3년 동안 AI 데이터센터 투자가 크게 확대되면서 시장 기회가 계속 커질 것으로 보고 있다"며 "AI 서버 한 제품만 공급하는 것이 아니라 고객이 필요로 하는 컴퓨팅·스토리지·네트워크·냉각까지 전체 인프라를 안정적으로 구축할 수 있는 역량을 바탕으로 지속 지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6.09.28 11:00한정호 기자

앤트로픽-아카마이, 116억 달러 컴퓨팅 계약…"클로드 수요 급증 대응"

앤트로픽이 급증하는 클로드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아카마이테크놀로지스와 인공지능(AI) 인프라 협력을 확대했다. 24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 보도에 따르면 앤트로픽은 아카마이와 7년간 116억 달러(약 15조 8500억원) 규모 컴퓨팅 자원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이는 아카마이 계약 중 가장 큰 규모다. 아카마이는 이번 계약에 따라 앤트로픽에 중앙처리장치(CPU) 기반 컴퓨팅 자원을 제공한다. CPU는 범용 반도체로 AI 서비스를 뒷받침하는 역할을 하면서 데이터센터에서 수요가 다시 늘고 있다. 계약에 따른 서비스는 내년 하반기 시작될 예정이다. 이번 합의는 두 회사가 올해 앞서 맺은 18억 달러 규모의 컴퓨팅 계약을 토대로 협력을 확대한 것이다. 최근 몇 달간 코딩 등 업무 절차를 간소화하려는 고객이 몰리면서 클로드 수요가 급증한 데 따른 움직임이다. 앤트로픽은 늘어나는 수요를 충족하기 위해 구글과 일론 머스크의 스페이스X 등에서도 컴퓨팅 자원을 확보해왔다. 아카마이는 이번 계약과 관련한 자본지출이 총 약 55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추산했다. 이는 2025년 전체 자본지출의 6배를 넘는 규모다. 투자금은 주로 서버·반도체·네트워크 장비 등 하드웨어에 쓰이며 대부분 내년에 집행될 예정이다. 계약에는 앤트로픽이 아카마이 주식을 매입할 수 있는 권리도 포함됐다. 아카마이는 보통주 총 770만 주로 전환할 수 있는 시리즈 B 주식을 주당 111.33달러에 매입할 수 있는 주식매입권을 앤트로픽에 부여했다. 주식매입권 가운데 아카마이 보통주 약 2%에 해당하는 부분은 컴퓨팅 계약에 따라 권리가 확정된다. 나머지는 7년의 계약 기간에 걸쳐 행사할 수 있게 될 예정이다. 아카마이가 고객과의 클라우드 계약에 이런 주식매입권을 포함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일부 월가 투자자들은 기업 간 제품 구매와 직접 투자가 맞물리는 이른바 '순환형 AI 거래'에 우려를 제기하고 있다. 클라우드·하드웨어·AI 기업이 서로의 제품을 구매하면서 투자까지 병행하면 AI에 대한 실제 수요를 수치로 파악하기 어려워진다는 지적이다. 아카마이는 내년 앤트로픽 관련 사업에서 약 1억5천만~3억 달러 매출을 거둘 것으로 보고 있다. 2028년에는 해당 사업의 연 환산 매출 규모가 약 17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현재 아카마이는 콘텐츠 전송과 사이버보안 서비스에서 매출 대부분을 올리고 있지만 새로운 성장 기회를 찾기 위해 컴퓨팅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초대형 데이터센터 운영업체인 하이퍼스케일러와 대기업 등 주요 사업자들과 추가 사업도 논의하고 있다. 아카마이 주가는 24일(현지시간) 시간외 거래에서 17% 급등해 뉴욕 시간 오후 4시 10분께 129.60달러를 기록했다. 톰 레이튼 아카마이 최고경영자(CEO)는 "클라우드 사업은 분명히 매우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며 "클라우드 계약 관련 매출이 머지않아 다른 사업 부문 매출을 넘어설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2026.09.25 16:20김미정 기자

피지컬 AI·반도체·보안·양자까지 한눈에...AI 대축제 열린다

생성형 AI를 넘어 피지컬·에이전틱 AI로 급변하는 기술 전환기를 맞아, 글로벌 빅테크와 국내 대표 기업들이 AI 생태계의 현주소와 다가올 미래 확장성을 한눈에 조망하는 자리가 마련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AI 주간(AI Week) 공식 행사인 'AI 페스타 26'이 10월 6일부터 8일까지 사흘간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다. 올해 행사는 216개 기업, 501개 부스 규모로 마련돼 역대 최대 규모로 개최되며, 글로벌 빅테크와 국내 주요 기업, 공공기관, 스타트업이 참여해 AI 산업의 현재와 미래를 조망하는 장이 될 전망이다. 이 행사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 한국인공지능·소프트웨어산업협회(KOSA), AI페스타조직위원회가 주최·주관한다. 이번 AI 페스타에는 구글 딥마인드, AWS, 앤트로픽, 화웨이, 젠스파크, IBM, 퍼플렉시티, 유니티, 밀라(Mila) 등 글로벌 AI 기업·기관 관계자들이 연사로 참여한다. 여기에 KT, 삼성SDS, 야놀자, 롯데이노베이트, 두산로보틱스, 메가존클라우드, NHN클라우드, 한컴그룹, 티맥스소프트, 더존비즈온 등 국내 주요 기업들도 대거 합류해 AI 산업 전반의 최신 흐름을 공유할 예정이다. 행사장은 코엑스 3층 C홀과 300호, 317호, 4층 403호, 웨스틴 파르나스 서울 아틀라스홀 등으로 구성된다. 전시장에서는 생성형 AI를 넘어 피지컬 AI, AI 반도체, AI 인프라, 국방 AI, 보안·양자, 에이전틱 AI 등으로 확장되는 산업 지형 변화를 한눈에 확인할 수 있을 전망이다. 글로벌 연사부터 산업 현장 사례까지…AI 기술·비즈니스 전략 총망라 행사 첫날에는 메인 무대 프로그램인 'AI 서밋'이 열린다. 이 자리에는 글로벌 AI 업계를 대표하는 주요 연사들이 무대에 올라 기술 진화 방향과 산업 전략을 공유할 예정이다. 먼저 구글 딥마인드의 로라 아로요 박사가 글로벌 키노트를 맡아 AI 기술 발전 흐름과 산업 전반의 변화를 짚는다. 이어 AWS의 프레데리코 코스타 APAC AI 정책총괄이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AI 정책 및 산업 확산 흐름을 소개하며, 글로벌 AI 경쟁 구도 속 기업들의 대응 방향을 제시할 예정이다. 계속해 글로벌 AI기업과 국내 주요기업 핵심 리더가 차례로 무대에 올라 올해의 AI 기술 진화 방향과 산업 적용 전략을 공유할 계획이다. 둘째날에는 AI페스타 대표 미래 기술 컨퍼런스인 퓨처 테크 컨퍼런스가 이어진다. 이날은 피지컬 AI와 로보틱스, 엔터프라이즈 AI 전환, 차세대 산업 혁신이 핵심 화두다. 특히 글로벌 세션에서는 화웨이코리아의 발리안 왕 대표, 젠스파크의 케이 주 최고개발책임자 겸 공동창업자, IBM의 셴커 V 셀바두라이 APAC 부사장 겸 최고개발책임자(CTO), 퍼플렉시티의 모리타 준 APAC 총괄대표 그리고 세계 최고 수준의 인공지능 연구기관인 밀라(Mila)의 프레데릭 로랑 파트너십 총괄 등이 연사로 참여해 글로벌리즘 AI 시장의 변화와 기업 전략, 차세대 기술 방향을 공유할 예정이다. 기업 현장에 적용되는 AI의 실제 변화와 미래 전략을 함께 확인할 수 있다는 점에서 업계 관심이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인공지능 분야 9개 특별관 운영…피지컬AI AI반도체 에이전틱AI까지 확장 올해 AI 페스타는 전시 구성도 한층 세분화했다. 현장에는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특별관 ▲AI 경진대회 특별관 ▲피지컬 AI&로봇 특별관 ▲K-AI 파트너십 특별관 ▲에이전틱 AI+X 특별관 ▲AI 반도체 특별관 ▲AI 인프라 특별관 ▲국방 AI 특별관 ▲보안&양자 특별관 등 총 9개 테마 특별관이 운영된다. 이를 통해 대형 AI 모델과 서비스 경쟁을 넘어 로봇, 반도체, 인프라, 국방, 보안, 양자기술 등으로 확장되는 AI 산업의 흐름을 폭넓게 소개할 계획이다. 특히 AI 경진대회 특별관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추진하는 전국민 AI 경진대회와 연계해 전문가와 대학생은 물론 어린이·청소년 참가자들의 주요 성과물을 한자리에서 선보이는 공간으로 꾸며진다. AI가 특정 전문가 집단에 머무르지 않고 다양한 세대와 계층의 활용 역량으로 확산되고 있음을 보여준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네트워킹 시상 스타트업 교류까지… AI 산업 생태계 연결의 장 올해 행사는 전시와 콘퍼런스에 더해 네트워킹 프로그램도 강화했다. 행사 첫날 저녁에는 AI 리더스 디너가 열려 업계 주요 인사들이 교류하는 자리가 마련된다. 이 자리에서는 국가AI대상 시상도 함께 진행돼 혁신기업 10곳과 혁신가 1명을 선정할 예정이다. 또한 올해 신설 프로그램으로는 AIR(AI Realization) Showcase, 2026 AI 밍글링(Mingling), AI 융합인재개발포럼 등이 준비됐다. 이를 통해 참가 기업과 기관, 스타트업, 투자자, 업계 관계자들이 기술과 사업 협력 가능성을 구체적으로 모색하는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업계에서는 이번 행사가 단순 전시를 넘어 국내 AI 생태계의 현재 역량과 향후 협력 가능성을 집약적으로 보여주는 무대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글로벌 빅테크와 국내 기업, 공공기관, 스타트업이 한 자리에 모이는 만큼 기술 경쟁력은 물론 산업 간 연결과 확장 가능성도 함께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는 평가다. 행사 참여는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신청이 가능하며 사전 등록시 전시와 일부 컨퍼런스 프로그램은 무료로 참여할 수 있다. 마감은 10월 2일 오후 6시다.

2026.09.17 11:09백봉삼 기자

차세대 AI 상변화 메모리 개발…전력 사용량 76% 줄여

메모리 연산 과정에서 발생하는 열을 제어하고, 전력 사용량을 현재보다 76%까지 줄일 수 있는 차세대 AI 상변화 메모리가 개발됐다. 상변화 메모리는 물질 결정 상태와 비정질 상태에 따른 전기저항 차이를 이용해 정보를 저장하는 비휘발성 메모리를 말한다. 빠른 동작과 하나의 셀에 여러 정보를 저장할 수 있어 인공지능 및 인메모리 컴퓨팅용 차세대 메모리로 주목받고 있다. 한국연구재단은 김근수 고려대학교 전기전자공학부 교수 연구팀이 서로 다른 특성을 지닌 두 종류의 소재를 결합해 메모리 내부의 열 확산과 상변화 영역을 단계적으로 조절하는 이중 격리 상변화 이종구조 메모리를 구현하는데 성공했다고 11일 밝혔다. 연구성과는 국제학술지 '인터내셔널 저널 오브 익스트림 매뉴팩처링(International Journal of Extreme Manufacturing)'에 온라인으로 게재됐다. 최근들어 생성형 인공지능(AI), 대규모 언어모델 등 데이터 처리량이 급격히 증가하면서 현행 메모리 대체 기술로 상변화 메모리가 주목받고 있다. 그러나 기존 상변화 메모리는 데이터를 기록할 때 발생하는 열이 주변으로 번져 에너지가 낭비되고 영역 제어가 어렵다는 한계가 있었다. 특히 동작 전압을 낮추는 소재는 열에 약하고, 열에 강한 소재는 높은 전압을 요구하는 까다로운 상충관계가 존재했다. 연구팀은 구동 시에 결정 상태로 유지가 가능한 두 종류의 전이금속 칼코겐화합물(NiTe₂, MoTe₂)을 함께 배치하는 새로운 구조를 도입했다. NiTe₂는 낮은 전압에서도 열을 효율적으로 발생시키고 전달하는 열 전도층 역할, MoTe₂는 열이 확산되는 것을 억제하는 열 차단층 역할을 수행한다. 연구팀은 이를 통해 메모리 내부의 열 이동 경로를 설계, 상변화가 발생하는 위치와 범위를 정밀하게 제어할 수 있도록 했다. 이 결과 메모리 내부 열 이동 경로를 원하는 대로 설계가 가능하다는 것을 확인했다. 기존 대비 동작 에너지를 76% 절감하고, 소자구동 횟수인 내구성을 110% 높이는 데도 성공했다. 김태근 교수는 "상변화 메모리의 성능 향상을 단순한 소재 개발이 아니라 메모리 내부의 열 흐름을 설계하는 새로운 접근법으로 구현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향후 고집적 AI 메모리, 뉴로모픽 컴퓨팅, 인메모리 컴퓨팅 등 차세대 반도체 시스템의 핵심 메모리 기술로 활용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2026.09.11 12:00박희범 기자

이노그리드, AI 데이터센터 기술 기업 도약…인프라 통합 제어 승부수

이노그리드가 그래픽처리장치(GPU)·신경망처리장치(NPU)·중앙처리장치(CPU) 등 이기종 자원부터 클라우드와 인공지능(AI) 플랫폼까지 단일 운영체계로 관리하는 기술을 앞세워 AI 데이터센터 기술 기업 도약에 박차를 가한다. 이노그리드는 오는 9일부터 11일까지 부산 벡스코에서 열리는 '2026 K-ICT 위크 인 부산'에 참가해 '프롬 xPU 투 AI 플랫폼(From xPU to AI Platform)'을 중심으로 AI 인프라 기술 전략을 선보인다고 8일 밝혔다. 핵심은 GPU·NPU·CPU 등 다양한 xPU 자원부터 클라우드와 AI 워크로드까지 하나의 '컨트롤 플레인'으로 연결·제어하는 기술이다. 인프라와 플랫폼, AI 운영 도구가 각각 분리된 기존 구조에서 벗어나 자원 배치와 운영 정책, 워크로드 실행 환경을 일관된 체계에서 관리하는 방식이다. 이를 통해 AI 인프라의 자원 활용률을 높이는 동시에 복잡해지는 멀티·하이브리드 클라우드 환경의 운영 효율성을 개선한다는 구상이다. 특히 이노그리드는 자체 xPU 기반 AI 인프라 기술과 NHN클라우드의 대규모 리전형 인프라 구축 기술을 결합하는 기술 통합을 준비 중이다. 개별 GPU·NPU 등 컴퓨팅 자원을 제어하는 수준을 넘어 대규모 리전 단위의 AI 인프라 구축과 운영까지 지원할 수 있는 기술 체계를 확보한다는 목표다. 향후에는 xPU 자원 관리와 AI 플랫폼 기술, 대규모 클라우드 인프라 구축·운영 역량을 연계한다. AI 워크로드에 최적화된 컴퓨팅 인프라를 안정적으로 제공하고 AI 데이터센터 구축·운영 전반을 지원할 수 있도록 관련 기술을 고도화할 계획이다. 기존 가상화 환경의 현대화도 이같은 기술 로드맵과 연계한다. VM웨어 환경 전환을 검토하는 고객에게 기존 가상머신(VM) 워크로드의 안정적인 이전과 업무 연속성을 고려한 마이그레이션 방안을 제공한다. 전환된 인프라가 향후 멀티·하이브리드 클라우드와 AI 워크로드까지 확장될 수 있도록 지원해 기존 가상화 인프라의 현대화와 AI 인프라 전환을 함께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이노그리드는 GPU·NPU·CPU뿐 아니라 양자처리장치(QPU)까지 다양한 xPU 인프라를 AI 개발·학습·배포·운영 환경과 연결하는 기술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서비스형 인프라(IaaS), 서비스형 플랫폼(PaaS), 클라우드관리플랫폼(CMP), 데브옵스(DevOps) 등 기존 클라우드 기술을 기반으로 AI 인프라와 서비스형 GPU(GPUaaS), AI CMP, AI PaaS 등으로 사업 영역도 확대하고 있다. 김명진 이노그리드 대표는 “AI 인프라 경쟁력은 단순히 GPU를 확보하는 데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다양한 컴퓨팅 자원과 플랫폼, AI 서비스를 얼마나 효율적으로 연결하고 제어하느냐에 달려 있다"며 "프롬 xPU 투 AI 플랫폼 방향 아래 자체 xPU 기술과 대규모 리전형 인프라 구축 역량을 결합해 AI 인프라의 전체 라이프사이클을 제어할 수 있는 기술 체계를 만들어가겠다"고 밝혔다. 이어 "AI 서비스에 필요한 컴퓨팅 환경을 안정적으로 제공하는 AI 데이터센터 기술 기업으로 역할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2026.09.08 13:36한정호 기자

AI 클라우드 엔스케일, IPO 앞두고 35억 달러 조달 추진…엔비디아도 논의

인공지능(AI) 클라우드 기업 엔스케일이 기업공개(IPO)를 앞두고 최대 35억 달러(약 4조 7000억원) 규모 자금 조달을 추진한다. AI 인프라 구축에 대규모 자금이 필요한 가운데, 핵심 파트너인 엔비디아로부터 약 20억 달러(약 2조 7000억원)의 투자를 유치하는 방안도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5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엔스케일은 IPO에 앞서 최대 35억 달러(약 4조 7000억원)의 자금을 확보하기 위해 잠재적 투자자들과 협의 중이다. 엔스케일은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최대 15억 달러(약 2조원) 규모 전환사채 발행을 추진하고 있다. 이와 별도로 엔비디아로부터 약 20억 달러(약 2조 7000억원) 규모의 자금을 확보하는 방안도 추진 중이다. 전환사채 투자에는 헤지펀드 서드포인트가 주도적으로 참여할 것으로 알려졌다. 골드만삭스도 이번 자금 조달 작업을 지원하고 있다. 엔스케일은 향후 IPO를 통해 추가로 약 30억 달러(약 4조원)를 조달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다만 현재 논의가 진행 중인 만큼 자금 조달 규모와 참여 투자자 등 세부 내용은 확정되지 않았다. 회사는 투자자들에게 현재 확보한 계약의 총가치가 약 1030억 달러(약 138조원)에 달한다고 밝혔다. 이는 최근 앤트로픽에 컴퓨팅 파워를 공급하는 450억 달러(약 60조원) 규모 계약을 체결한 데 따른 것이다. 엔스케일은 이를 기반으로 연간 약 181억 달러(약 24조원)의 매출과 136억 달러(약 18조원) 수준의 조정 상각전영업이익(EBITDA)을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추산했다. 엔스케일은 AI 컴퓨팅 수요 확대에 맞춰 글로벌 데이터센터 인프라를 확장 중이다. 노르웨이에 마이크로소프트가 사용할 대규모 데이터센터 캠퍼스를 개발 중이며 미국 웨스트버지니아에서도 대형 캠퍼스를 구축하고 있다. 현재 가동 중인 엔스케일의 AI 칩 대부분은 엔비디아 블랙웰 계열이다. 회사는 차세대 엔비디아 베라 루빈 그래픽처리장치(GPU)도 약 19만개 확보 계약을 체결한 것으로 알려졌다. 엔스케일은 AI 모델 기업을 넘어 로보틱스 등으로 고객층도 넓히고 있다. 최근 로봇 스타트업 피규어에 최소 35억 달러(약 4조원) 규모 컴퓨팅 용량을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하고 회사에도 투자했다. 지난 7월에는 소프트웨어 스타트업 애니스케일을 16억 5000만 달러(약 2조원)에 인수하기로 합의했다.

2026.09.06 09:35한정호 기자

딥시크, 화웨이 AI칩으로 中 최대 데이터센터 구축

중국 인공지능(AI) 스타트업 딥시크가 화웨이의 차세대 AI 가속기 16만개 이상 투입한 대규모 데이터센터 구축을 추진한다. 미국의 대중국 반도체 수출 규제가 이어지는 가운데, 자국 AI 칩을 기반으로 대규모 컴퓨팅 인프라를 확보하며 엔비디아 의존도를 낮추려는 모습이다. 4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딥시크는 중국 네이멍구에 구축 중인 대규모 데이터센터에 화웨이의 차세대 AI 가속기 '어센드 950DT'를 최소 16만개 배치할 계획이다. 구축 시기는 결정되지 않았다. 딥시크는 어센드 950DT를 AI 모델 추론에 활용할 방침이다. 화웨이가 해당 칩을 AI 모델 학습까지 지원하도록 설계했지만 딥시크는 현재 학습 용도로 사용할 계획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딥시크는 이전 모델 학습 과정에서도 화웨이 칩 활용을 시도했지만 핵심 작업에는 여전히 엔비디아 가속기를 사용 중이다. 딥시크는 당초 화웨이 칩을 더 많이 구매하고자 했지만 화웨이의 생산 능력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고대역폭메모리(HBM) 등 첨단 부품 공급 부족으로 올해 어센드 950DT 생산량은 수십만개 초반 수준에 그칠 전망이다. 화웨이가 다른 고객사 공급과 해외 수출 물량도 배분해야 하는 만큼, 딥시크가 필요한 물량을 모두 공급받기까지 1년 이상 걸릴 가능성도 제기된다. 네이멍구 데이터센터는 딥시크의 AI 개발을 뒷받침하는 핵심 인프라로 자리 잡을 전망이다. 회사는 현재 인프라 확충을 위해 수십억 달러 규모의 자금 조달도 논의 중이다. 특히 16만개 규모의 어센드 칩 클러스터는 현재까지 공개된 중국 내 화웨이 AI 가속기 기반 클러스터 가운데 최대 규모로 꼽힌다. 중국은 미국의 반도체 수출 규제에 대응해 자국산 AI 칩 생태계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어센드 950DT는 엔비디아의 이전 세대 가속기인 '호퍼' 계열과 비교할 만한 수준으로 평가된다. 중국산 AI 칩을 활용한 대규모 컴퓨팅 인프라도 빠르게 늘어나는 추세다. 중국 선전에선 올 초 화웨이 어센드 칩 1만개를 활용한 컴퓨팅 클러스터가 가동됐으며 지난 6월 메이퇀은 중국산 칩 5만개를 이용해 AI 모델을 학습했다고 밝혔다. 지푸AI도 지난 7월 중국산 칩만 탑재할 계획인 1기가와트(GW) 규모 데이터센터를 완공했다. 다만 중국 기업의 엔비디아 선호도는 여전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알리바바와 텐센트 등은 미국의 수출 규제가 일부 완화된 이후 엔비디아 칩을 대규모로 주문했다. 해외 데이터센터의 컴퓨팅 자원을 임대하는 방식으로 고성능 엔비디아 가속기를 활용하는 방안도 고려 중이다. 이에 중국 정부는 자국 AI 기업들에 국산 하드웨어 사용 확대를 지속적으로 주문하고 있다. 이번에 딥시크가 네이멍구에서 추진하는 AI 인프라는 전체적으로 GW급 규모로, 어센드 950DT 16만개는 전체 컴퓨팅 용량의 일부다. 나머지 인프라에 어떤 칩을 사용할지 알려지지 않은 가운데, 딥시크는 화웨이로부터 더 많은 가속기를 빠르게 공급받을 수 있도록 중국 정부에도 지원을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블룸버그는 "16만개 규모의 칩 클러스터 구축이 가능하다는 것 자체가 중국의 AI 반도체 역량이 진전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2026.09.05 15:23한정호 기자

고고도 기지국?…소프트뱅크, 성층권서 엣지컴퓨팅 실험

소프트뱅크가 성층권에 띄운 고고도 플랫폼(HAPS)을 단순한 '하늘 위 기지국'을 넘어 엣지컴퓨팅 거점으로 활용하는 실험에 성공했다. 지상 이동통신망과 저궤도 위성망 사이에서 통신과 데이터 처리를 동시에 담당하는 새로운 네트워크 계층으로 HAPS를 활용할 가능성이 주목된다. 2일(현지시간) RCR와이어리스에 따르면 소프트뱅크와 미국 항공우주기업 사이(Sceye)는 일본 상공에서 HAPS를 이용해 스마트폰 통신과 드론 연결, 엣지컴퓨팅을 검증하는 사전 상용화 시험을 진행했다. 눈에 띄는 대목은 HAPS 자체에 모바일 코어와 웹서버를 탑재했다는 점이다. 스마트폰에서 발생한 데이터를 지상 이동통신망이나 인터넷을 거쳐 외부 클라우드까지 보내지 않고 성층권의 HAPS 내부에서 직접 처리한 뒤 결과를 스마트폰으로 돌려보냈다. HAPS 내부 서버에서 데이터를 처리했을 때 평균 왕복 응답시간은 68ms를 기록했다. 소프트뱅크에 따르면 인터넷을 거쳐 클라우드에서 처리하는 방식과 비교해 통신 지연을 40% 이상 줄였다. 소프트뱅크는 HAPS에 모바일 코어와 처리용 웹서버를 탑재해 스마트폰 통신을 HAPS 내부에서 처리한 기술 검증은 세계 최초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HAPS에 탑재한 4G LTE급 기지국을 이용해 일반 스마트폰으로 음성통화와 문자메시지, SNS 등 애플리케이션 이용, 영상통화와 동영상 스트리밍을 검증했다. 지진·쓰나미 등에 대비한 긴급재난문자와 해상 긴급전화도 시험했다. 드론과 HAPS 간 통신도 이뤄졌다. HAPS 통신망을 이용해 드론을 원격으로 비행시키면서 비행 제어와 위치정보 전송, 영상 전송이 안정적으로 이뤄지는지 확인했다. 향후 재난지역 상황 파악이나 물자 수송, 도서 해상 감시, 송전선과 도로 등 인프라 점검 등에 활용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RCR와이어리스는 이를 계기로 HAPS가 스타링크와 같은 위성통신의 단순한 대체재가 아니라 지상 이동통신과 저궤도 위성 사이를 잇는 별도의 네트워크 계층으로 발전할 가능성에 주목했다. 저궤도 위성이 지상에서 수백km 떨어진 궤도를 돌며 넓은 지역을 담당한다면 HAPS는 약 20km 안팎의 성층권에 머물며 특정 지역에 통신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 지상 기지국보다 넓은 지역을 담당하면서 위성보다 지상과 가까워 상대적으로 낮은 지연시간과 높은 통신용량을 확보할 수 있다는 구상이다. 특히 HAPS에 컴퓨팅 기능까지 더해지면 활용 범위가 넓어진다. 풍력발전단지나 유전, 노천광산, 대규모 건설현장처럼 넓은 지역에 드론과 로봇, 센서가 흩어져 있는 환경에서 통신을 제공하고 일부 데이터를 현장에서 처리하는 방식이다. RCR와이어리스는 이를 사설 5G와 드론, 재난통신, 향후 피지컬 AI까지 연결될 수 있는 기술로 평가했다. HAPS의 장시간 위치 유지 능력도 검증됐다. 사이의 비행선형 HAPS는 지난달 9일 미국 뉴멕시코를 출발해 13일 동안 태평양 상공 1만 5000km 이상을 비행해 일본에 도착했다. 이후 일본 관제 공역에서 7일 이상 운용됐으며 성층권의 바람 속에서도 시험지역 반경 최소 5km 이내에서 위치를 유지했다. 이는 HAPS 상용화에서 중요한 요소로 꼽힌다. 특정 지역에 지속적으로 통신 서비스를 제공하려면 플랫폼이 성층권에 올라가는 것뿐 아니라 기지국처럼 일정 지역 상공에 장시간 머물 수 있어야 하기 때문이다. 다만 HAPS는 오랫동안 상용화 가능성이 거론됐지만 여전히 넘어야 할 과제가 적지 않다. 항공 규제와 주파수 승인, 플랫폼의 장기 체공 능력뿐 아니라 여러 대의 HAPS를 안정적이고 경제적으로 운용할 수 있는지가 관건이다. 소프트뱅크는 HAPS를 지상망과 위성망을 연결하는 3차원 통신망의 한 축으로 키운다는 구상이다. 여러 HAPS와 저궤도 위성을 연결해 지상망-HAPS-위성으로 이어지는 다계층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2027년부터 일본에서 HAPS 상용 서비스를 시작한다는 목표다.

2026.09.05 06:00박수형 기자

슈퍼컴 6호기+아이온큐 양자컴퓨터, 내년 상반기 서비스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KISTI)이 슈퍼컴퓨터와 아이온큐 양자컴퓨터를 활용하는 하이브리드형 서비스 시기를 내년 상반기로 잡았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국가과학기술연구회(NST)·출연연구기관이 주최, 주관한 성과 홍보 프로그램이 3일 한국과학기술회관에서 진행된 가운데, 김강회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KISTI) 부원장이 기관 소개 두 번째 연사로 나서 이같이 언급했다. KISTI는 현재 슈퍼컴퓨터 6호기 한강과 아이온큐 이온트랩 양자컴퓨터 '템포'를 직접 연결하는 '양자-HPC 하이브리드 인프라' 구축 사업을 진행 중이다. 100물리적 큐비트 짜리다. 이날 행사에는 과기정통부 연구기관혁신정책과와 NST 미래전략소통실, 출연연 부원장 및 홍보실 등에서 참석했다. 첫 기관 소개 마이크는 장준연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부원장이 잡았다. KIST는 최근 국가과학기술연구회(NST)와 출연연구기관이 개편 중인 임무 중심형 미션 설정과 전략연구사업을 2년 전인 지난 2024년 3월, 오상록 원장이 취임하자마자 바로 준비했다. 장 부원장은 "임무발굴을 위해 타운홀미팅과 PM회의 등 연구소별로 30회 이상 논의를 거쳐 임무를 발굴했다"며 "치열하게 고민했다"고 덧붙였다. KIST는 오상록 원장 체제가 들어선 이후 그해 7월 임무중심 연구소 2개를 출범시켰다. PM제도를 신설하고 외부 우수 인력 유치와 겸직 등 개방형 연구팀을 구성했다. 연구자와 조직 간 벽허물기 등을 선제적으로 시도했다. 현재 ▲차세대 반도체 ▲청정수소융합 ▲AI·로봇 ▲기후·환경 ▲뇌과학 ▲천연물연구소(강릉) ▲복합소재기술연구소(전북) 등 7개 임무 중심 연구소를 가동 중이다. 또 이를 뒷받침할 연구본부 3개를 만들어 미래기술을 탐색하고, 신규 임무가 도출되면 임무중심연구소를 통해 연구 사업화하는 선순환 체제를 갖췄다. 최근엔 보스턴에 미주 출연연 협력 거점도 만들었다. 장 부원장은 "KIST가 올해 60주년을 맞았다. 케치 프레이즈는 '리턴 투유'(다시, 국민과 미래를 향해)"라며 "글로벌 과학기술 패권 지형이 재편되고 있다. KIST도 멈춤없이 기술 주권 확보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소개했다. 장 부원장은 또 최근 정부가 추진중인 기관 지방이전 이슈와 관련 "여러 이야기가 있지만, 불확실한 상태에서 이를 얘기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은 것 같다"고 말을 아꼈다. 이어 김강회 KISTI 부원장이 나섰다. 김강회 부원장은 아이온큐 양자컴 도입에 대해 "현재 랙 등 기본 구조물은 이미 들어와 있는 상태다. 아이온큐 소속 전문가들도 KISTI서 작업 중이다. 세부 부품이 계속 들어오는 중"이라고 말했다. 김 부원장은 이에 앞서 지난해 KISTI 3대 성과로 ▲양자암호통신 기술 ▲과학기술 특화 생성형 AI핵심 역량 확보 ▲AI기반 기술사업화 분석 플랫폼 확산 등을 꼽았다. 오는 2030년까지 진행할 전략연구사업으로는 ▲보안특화 AI개발(피해 비용 감소효과 3조원) ▲신종 질병대응 솔루션 개발(10년 내 4,550억원 규모 시장 형성 예측) ▲차세대 게이트웨이 개발(수입대체 3,700억원)을 수행한다고 소개했다. 김 부원장은 슈퍼컴 6호기 '한강'에 대해 이달 내 연구현장 안내 및 공고를 거쳐 4분기 베타 및 공식 서비스를 개시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한강'은 세계 10위 수준의 초고성능 컴퓨팅 인프라 확보 및 운영을 통해 국내 과학 난제 해결과 AI 기반 산업 경쟁력 강화 지원을 위해 구축 직업이 진행 중이다. 리소스는 국가 전략 분야 30%, 산학연 R&D 혁신 프로그램 55%, 산업혁신 15% 비율로 자원을 배분할 예정이다. 김 부원장은 또 "국가 공동활용형 과학기술 AI·컴퓨팅 허브 구축 사업과 관련 오는 2031년까지 3,546억원을 들여 40MW급 연면적 1만9,000㎠ 규모 AI·컴퓨팅 허브가 구축된다"고 말했다. 이 허브 구축 사업은 현재 과기정통부 구축형 R&D 사업 심의가 진행 중이다. 내년 3월까지 마무리되면, 4월 기획예산처 예산심의를 거쳐 2028년 사업이 출발한다. 50큐비트급 양자컴퓨팅 시스템 올해 연말 시연 한국표준과학연구원(KRISS)은 양자컴퓨터 연구개발 아이템이 주목 받았다. KRISS는 올해 연말께 50큐비트급 양자컴퓨팅 시스템 시연에 들어간다. 개발 기간은 내년 3월까지이지만, 현재 어느정도 마무리 개발 단계에 들어선 상태다. 박연규 한국표준과학연구원 부원장은 기관 역할과 중요성을 강조하며, 얘기를 풀어갔다. 헌법 제127조 제2항 '국가는 국가표준제도를 확립한다'는 내용이 담긴 기관 정문 표석 사진을 소개한 박 부원장은 "한국표준과학연구원은 국가표준기본법에 국가측정표준 대표기관으로 명시돼 있다. 표준이야말로 한 나라의 경쟁력을 나타내는 국가적,산업적 근간"이라며 그동안 진행해온 연구사업과 방향, 역할 등에 대해 자세히 소개했다. 중점 연구 추진 분야로 박 부원장은 ▲양자 ▲첨단 바이오 ▲반도체·디스플레이 ▲우주·항공을 꼽았다. 또 대형연구사업으로 10꼭지를 거론했다. 전략연구사업으로 ▲양자소재 성능평가 플랫폼 ▲첨단반도체 초정밀 측정분석 ▲첨단바이오의약품 품질관리 플랫폼 구축 ▲플래시 방사선 1초 암치료기 등 4꼭지와 양자플래그십으로 컴퓨팅과 센싱· 통신 등 2꼭지를 제시했다. 또 글로벌 톱 사업으로 ▲초연결 확장형 슈퍼양자컴퓨팅 ▲극한환경 적응형 2차전지 ▲초거대 계산 반도체 ▲유전자 세포치료 등 4개 전략 연구단을 소개했다. 박 부원장은 우리나라 양자컴퓨터 수준을 묻는 질문에 "IBM 오류정정 등의 신뢰도가 99%대라고 보면, 2~3년 차이가 나는 97% 정도로 따라 잡은 것 같다"며 "오는 2029년 100큐비트 급, 2032년 300큐비트 급 오류정정 초전도 양자컴퓨팅 시스템 개발이 목표"라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는 강노원 성과정책본부장도 함께 참석했다. 한편 한국표준과학연구원은 오는 9일 국회박물관 국회체험관에서 '양자-AI융합 패러다임에 따른 디지털 주권과 국가기술 전략'을 주제로 '2026 양자 국가전략기술 국회포럼'을 개최한다.

2026.09.04 12:22박희범 기자

정부, 독자 AI에 5조6천억원 쏟는다…GPU 1만장 확충해 '프론티어' 도전

정부가 독자 인공지능(AI) 모델과 차세대 AI 기술 확보에 내년 약 5조 6000억원에 달하는 예산을 투입한다. 지난해부터 속도를 높여온 그래픽처리장치(GPU) 확충과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개발을 발판으로 내년에는 첨단 GPU 1만 장과 대규모 학습 데이터를 추가 투입해 글로벌 최상위급 프론티어 AI 모델 개발에 도전한다는 목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2027년도 예산안 중 '최상위 AI모델·기술 확보' 분야에 5조 5937억원을 편성했다고 1일 발표했다. 올해 2조 6146억원보다 2조 9791억원 늘어난 규모로 1년 만에 두 배 이상으로 확대됐다.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부문은 AI 컴퓨팅 인프라 확충이다. 정부는 독자 AI 모델 개발 등에 활용할 대규모 GPU 1만 장을 추가 확보하기 위해 'AI 컴퓨팅자원 활용기반 강화' 사업 내 GPU 확충 예산을 올해 2조 841억원에서 내년 3조 8500억원으로 늘릴 예정이다. 모델 성능을 좌우하는 데이터 투자도 크게 확대한다. 프론티어급 AI 개발을 위한 데이터 경쟁력 강화 지원 예산은 올해 300억원에서 내년 8000억원으로 약 27배 늘어난다. 글로벌 수준의 생성형 AI 연구를 이끌 인재를 확보하기 위한 '생성AI 프론티어 인재' 사업에도 신규로 250억원을 투입한다. GPU·데이터·인재를 묶어 독자 AI 모델 경쟁력을 끌어올리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정부는 지난해부터 대규모 AI 컴퓨팅 인프라 확충 속도를 높여왔다. 지난해 약 1조 4600억원을 투입한 GPU 확보 사업을 통해 네이버클라우드와 NHN클라우드, 카카오가 총 1만 3136장의 고성능 GPU를 구축했다. 사업자 자체 활용분과 정부 활용분 GPU를 통해 국가 AI 프로젝트와 산학연을 지원하고 있다. 특히 올해 사업에선 2조 805억원을 투입해 엔비디아 차세대 AI 플랫폼 '베라루빈'을 포함한 최신 GPU 9704장 확보에 나섰다. 수행 사업자로는 네이버클라우드·삼성SDS·엘리스그룹을 선정했고 B300 서비스를 우선 개시한 후 내년 상반기부터 베라루빈 기반 컴퓨팅 자원을 공급할 예정이다. 확충한 GPU는 독자 AI 모델 개발에 투입되고 있다. 정부가 추진 중인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독파모)' 프로젝트에선 최근 2차 단계 평가를 거쳐 업스테이지·SK텔레콤·LG AI연구원 등 3개 팀이 다음 단계에 진출했다. 정부는 이들 팀에 엔비디아 B200 GPU를 각각 1000장씩 총 3000장을 지원해 모델 고도화를 뒷받침할 계획이다. 독파모 사업은 해외 AI 모델 의존도를 낮추고 국내에서 독자적으로 개발·고도화할 수 있는 AI 모델을 확보하기 위해 지난해 시작됐다. 정부는 국내 모델 성능이 아직 중국의 주요 개방형 AI 모델에 다소 못 미치는 것으로 보고 올 하반기 추가 학습과 고도화를 통해 격차를 좁힌 뒤 내년에는 글로벌 최상위 프론티어 모델 개발 단계로 올라선다는 목표다. 내년 예산은 모델 개발뿐 아니라 현재 AI 기술의 한계를 넘어설 차세대 기술에도 투입된다. 경량·저전력 AI 기술 개발 예산을 90억원에서 120억원으로 늘리고 자율행동체 온디바이스 핵심기술 개발에는 100억원을 투입한다. 시계열 파운데이션 모델 개발 사업도 신규 추진하며 AI 안전 기술 개발에는 올해 79억원보다 약 두 배 많은 152억원을 배정했다. AI를 활용한 사이버보안 기술 투자도 확대한다. 사이버보안 AI 학습 기반 구축에 500억원을 신규 투입하고 AI가 해킹을 탐지·방어하는 'AI 사이버 쉴드 돔' 기술 개발에 550억원, 중소기업 AI 위협 대응 서비스 지원에 새롭게 700억원을 편성했다. 최상위 AI 모델 확보와 함께 이를 안전하게 활용할 수 있는 기술 기반까지 구축한다는 구상이다. 업계 관계자는 "글로벌 AI 경쟁에선 GPU와 고품질 데이터에 얼마나 지속 투자할 수 있느냐가 중요한 만큼 정부가 관련 예산을 대폭 확대한 것은 긍정적"이라며 "확보한 컴퓨팅 자원을 실제 AI 모델 성능 향상으로 연결할 수 있도록 장기적인 지원과 효율적인 자원 배분이 함께 이뤄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정부는 내년 대규모 GPU와 데이터, 인재 투자를 바탕으로 독자 AI 모델의 글로벌 경쟁력을 끌어올린다는 방침이다. 그간 기업들이 독파모 프로젝트를 통해 축적한 모델 개발 경험에 정부의 컴퓨팅 인프라 지원을 더해 글로벌 최상위급 프론티어 모델 개발에 도전한다는 목표다. 배경훈 부총리 겸 과기정통부 장관은 지난달 25일 이재명 대통령 주재 국무회의에서 "현재는 중국의 개방형 AI 모델에 다소 못 미치는 상황이지만 올 하반기에는 이를 추격해 달성할 것"이라며 "내년에도 보다 많은 GPU와 데이터를 투입해 최상위급 프론티어 모델 개발에 도전하겠다"고 강조했다.

2026.09.01 12:20한정호 기자

서울-전남광주-부울경, 양자 클러스터로 육성

양자기술 산업화를 견인할 3대 지역 거점이 확정됐다. 양자컴퓨팅은 서울, 양자통신은 전남광주, 양자센싱은 동남권(부산·울산·경남)이다. 선정된 클러스터는 각각 5년간 1,000억원 전후가 지원된다. 지자체 펀드 매칭은 현금 30%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1일 양자전략위원회(위원장 국무총리)를 열어 이들 3개 지역을 양자클러스터로 지정했다. 이번 클러스터 지정은 지난 4월부터 7개 지역 컨소시엄이 경합했다. 양자클러스터 선정은 △양자기술 역량과 인력 기반 △지역 산업과 연계한 양자 활용 가능성 △수요기업·산업군 기반의 확산 여건 △지방정부의 추진 역량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했다. 특히 각 지역이 선택한 양자기술 분야와 지역 특화산업 간 연계성, 기업 수요와 사업화 가능성 등 실질적인 산업성과 창출 가능성을 중점 고려했다는 것이 과기정통부 측 의견이다. 서울 양자컴퓨팅 클러스터는 양자 연구·기업·투자 역량이 집적된 수도권의 강점을 바탕으로 바이오·금융·AI 등 다양한 산업수요와 연계한 양자컴퓨팅 활용 생태계를 조성한다. 알고리즘 개발부터 소자 패키징·제품화까지 연계 지원하며, 산업 난제 해결형 QX 프로젝트와 기술창업·투자·인력 양성을 함께 추진할 예정이다. 전남광주 양자통신 클러스터는 국내 광통신·광소자 산업을 기반으로 양자통신 소부장 생태계를 확장하고, 에너지·AI·우주항공 등 지역 산업과 연계한 실증 기반을 마련할 계획이다. 또 동남권 양자센싱 클러스터는 동남권 제조업 기반과 양자센싱 연구·제조·소부장 역량을 결집, 실제 산업 현장 적용으로 이어갈 수 있는 기반을 갖추고 있다는 점이 높게 평가됐다. 연구실 단계의 양자 센서를 시스템과 제품으로 전환하기 위해 양자센서 제작부터 패키징·시험·인증과 현장 실증까지 지원하고, 해양·제조·방산 등 특화산업과 연계한 양자 활용사례 창출과 제조기업의 양자전환을 추진한다. 과기정통부는 지역별 특색에 맞는 클러스터 개발계획이 구체적인 성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수요기업 연계 양자전환(QX) R&D를 중심으로 양자 활용사례를 창출하고, 연구개발 성과의 기술이전·사업화 연계를 강화할 예정이다. 사업은 내년부터 본격 추진할 계획이다. 배경훈 양자전략위원회 부위원장(부총리)은 "양자기술은 미래 산업 판도를 바꾸는 동시에 국가안보와도 직결되는 핵심 전략기술”이라며, “이번 양자클러스터를 과학기술의 성과가 지역의 강점과 산업으로 이어져 새로운 시장을 만드는 '진짜성장'의 대표 모델로 키워갈 것"이라고 말했다.

2026.09.01 12:06박희범 기자

[AI 고속도로] AI 넘어 양자까지…데이터센터 전력·냉각 '대전환' 온다

인공지능(AI) 확산으로 데이터센터의 전력·냉각 수요가 급증하는 가운데, 오는 2030년에는 신규 데이터센터 10곳 중 9곳이 액체냉각을 도입하고 장기적으로 양자컴퓨팅까지 수용할 수 있도록 설계 자체가 변화해야 한다는 전망이 나왔다. 29일 가트너가 발표한 '2030년 이후 엔터프라이즈 데이터센터의 신기술' 보고서에 따르면 AI 확산과 컴퓨팅 아키텍처 다양화로 향후 10년간 데이터센터 전력 공급과 냉각, 컴퓨팅 인프라 전반에 큰 변화가 나타날 것으로 예상됐다. 보고서는 데이터센터가 통상 15년 이상 운영되는 장기 인프라인 만큼 현재 사용되는 기술뿐 아니라 향후 등장할 기술까지 고려해 설계해야 한다고 분석했다. 주요 변화로는 자체 발전과 에너지 저장, 800볼트 직류(800VDC) 전력 배전, 고밀도 AI 서버, 양자컴퓨팅 인프라, 액체냉각 등을 꼽았다. AI 서버 고밀도화…2030년 신규 데이터센터 90% '액체냉각' 특히 AI 서버 고성능화가 데이터센터 전력 인프라 변화를 앞당길 것으로 전망됐다. 보고서는 기업용 AI 최적화 서버가 2024년부터 2030년까지 연평균 13.8%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따라 랙당 전력 밀도가 120킬로와트(kW)를 넘어선 환경이 늘면서 기존 데이터센터에선 지원하기 어려웠던 고밀도 전력 공급과 액체냉각 설비가 요구될 것으로 분석했다. 전력 공급 방식도 달라질 전망이다. 가트너는 2029년 800VDC 기반 AI 데이터센터가 주류로 자리 잡고 데이터센터 전력용 반도체에서도 실리콘카바이드(SiC)와 질화갈륨(GaN)이 기존 실리콘을 대체할 것으로 예상했다. AI 서버 전력 소비가 증가하면서 기존 배전 방식이 비용과 규모 측면에서 한계에 가까워지고 있다는 설명이다. 냉각 방식의 변화도 빨라질 것으로 보인다. 가트너는 현재 25% 미만인 신규 데이터센터의 액체냉각 도입률이 2030년에는 90%까지 높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새로 구축하는 데이터센터는 전체 워크로드의 최소 50%가 액체냉각을 이용할 수 있도록 설계하고 고밀도 AI 데이터센터의 경우 최대 100%까지 지원할 수 있도록 준비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AI 서버의 전력 밀도가 더욱 높아지면서 액침냉각까지 확산될 가능성도 제기됐다. 가트너는 향후 랙당 전력 소비가 1메가와트(MW)를 넘어서는 수준으로 높아질 경우 공랭이나 직접칩냉각(D2C)만으로 서버 구성 요소를 충분히 식히기 어려워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 경우 서버 전체를 냉각액에 담그는 액침냉각이 필요해지면서 기존 수직형 랙 중심의 데이터센터 구조도 달라질 수 있다는 관측이다. AI 다음은 양자컴퓨팅…"데이터센터 설계는 유연하게" 장기적으로는 양자컴퓨팅도 데이터센터 설계를 바꾸는 요인이 될 전망이다. 보고서는 양자컴퓨팅이 AI와 고성능컴퓨팅(HPC)을 결합한 하이브리드 아키텍처로 발전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이에 맞춰 미래 데이터센터는 극저온 설비와 진동 차단, 전자기 차폐, 저잡음 전자장비뿐 아니라 오류 정정과 알고리즘 처리를 위한 그래픽처리장치(GPU)와 맞춤형 칩 등 기존 컴퓨팅 시스템을 함께 수용할 수 있는 환경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양자컴퓨터가 2030년까지 일반 기업 데이터센터에 광범위하게 구축될 가능성은 낮다고 봤다. 초기 양자컴퓨팅 시스템은 슈퍼컴퓨팅센터와 국가 연구소, 일부 하이퍼스케일 데이터센터를 중심으로 구축되고 서비스형 양자컴퓨팅(QCaaS) 형태로 기업에 제공될 것으로 예상했다. 가트너는 현재 구축되는 데이터센터가 15년 이상 운영되는 만큼 양자컴퓨팅이 상용화되는 시점에 대응할 수 있는 유연성을 미리 확보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또 특정 기술에 지나치게 투자해 데이터센터 설계가 고착되는 것도 경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AI와 양자컴퓨팅 등 컴퓨팅 플랫폼이 발전하면서 필요한 전력과 냉각 방식도 계속 달라질 수 있어서다. 모든 서버가 액체냉각으로 전환될 것이라고 가정하기보다 기존 시스템과 차세대 인프라를 함께 수용할 수 있도록 설계 선택지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설명이다. 가트너는 "데이터센터 관리자는 양자컴퓨팅과 다양한 냉각 시스템을 포함해 진화하는 기술을 수용할 수 있도록 인프라 설계의 유연성을 확보해야 한다"며 "특정 영역에 과도하게 투자해 한계가 생기거나 유연성이 떨어지는 것을 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2026.08.29 12:25한정호 기자

[AI 고속도로] 엔비디아, AI 클라우드 금융지원 일부 중단…고객사 통제 논란

엔비디아가 인공지능(AI) 클라우드 기업의 인프라 투자를 지원하고 매출 일부를 공유받는 금융지원 사업의 일부 거래를 잠정 중단했다. AI 인프라 생태계 확대를 목표로 고객사 그래픽처리장치(GPU) 투자를 직접 뒷받침해온 가운데, 고객사 사업에 대한 과도한 개입과 반독점 규제 가능성을 둘러싼 우려가 제기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27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엔비디아는 최근 'AI 컴퓨팅 파트너십'을 통해 추진하던 일부 신규 거래를 중단했다. 지난 7월 해당 사업을 공개한 지 두 달도 지나지 않은 시점이다. 정확한 중단 이유는 밝혀지지 않았다. AI 컴퓨팅 파트너십은 상대적으로 자금력이 부족한 AI 클라우드 업체(네오클라우드)가 대규모 GPU 인프라를 구축할 수 있도록 엔비디아가 신용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통상 네오클라우드 기업은 충분한 고객 계약을 확보하기 전부터 GPU와 데이터센터 등에 수십억 달러를 투자해야 해 자금 조달에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많다. 엔비디아는 이들 업체가 GPU를 임대할 고객을 확보하지 못할 경우 남는 컴퓨팅 용량을 직접 빌리겠다고 약속하는 방식으로 신용을 보강했다. 이를 통해 클라우드 기업은 일정 수준 수익을 보장받고 금융기관에서 인프라 구축에 필요한 자금을 보다 쉽게 조달할 수 있었다. 엔비디아 입장에선 GPU 판매와 클라우드 매출 공유라는 두 가지 수익원을 동시에 확보하는 구조다. 엔비디아는 클라우드 업체에 GPU를 판매한 뒤 해당 GPU를 다른 고객에게 임대해 발생하는 매출 일부를 추가로 받도록 사업을 설계했다. 일부 거래에선 엔비디아가 가져가는 수익 비중도 상당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엔비디아와 클라우드 업체가 GPU 운영비와 데이터센터 비용, 인건비 등을 고려해 기본 시간당 요금을 정하고 이를 초과해 발생한 매출의 50%를 엔비디아가 가져가는 방식이다. 하지만 사업 초기부터 엔비디아가 클라우드 업체의 영업 방식에 지나치게 관여한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엔비디아는 일부 업체에 사전에 승인된 고객에게만 GPU를 임대하도록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GPU 용량 역시 단일 대형 고객에게 공급하기보다 여러 중소 AI 기업에 분산하도록 선호한다는 입장을 전달했다는 보도도 나왔다. 이에 일부 기업들은 고객을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어야 한다며 반발한 것으로 알려졌다. 엔비디아 내부에서도 AI 가속기 시장을 주도하는 회사가 고객사 사업 방식까지 통제하는 것으로 비칠 경우 반독점 당국의 조사로 이어질 가능성을 우려한 것으로 전해졌다. AI 컴퓨팅 파트너십의 첫 번째 참여 업체는 호주 AI 클라우드 기업 샤론AI와 퍼머스테크놀로지스다. 샤론AI는 최대 4만 개, 퍼머스테크놀로지스는 최대 17만 개의 엔비디아 GPU를 배치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이번 일부 거래 중단이 이들 업체와 이미 체결한 계약에 영향을 미치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사업 규모도 상당하다. 엔비디아는 최근 분기 보고서를 통해 관련 계약에 따른 약정 규모가 360억 달러(약 49조원)에 달한다고 처음 공개했다. 계약 기간은 통상 6년이며 클라우드 업체가 다른 고객에게 GPU 용량을 판매할수록 엔비디아가 부담하는 약정 규모는 줄어드는 구조다. 엔비디아는 해당 사업을 완전히 폐기하기보다 구조를 개편하거나 다른 지원 프로그램에 통합하는 방안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콜레트 크레스 엔비디아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최근 투자자 대상 컨퍼런스콜에서 수익 공유 사업이 중장기적으로 수십억 달러 규모의 새로운 매출을 창출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조치는 엔비디아가 자사 GPU 수요를 늘리기 위해 고객사 AI 인프라 투자까지 금융적으로 지원하는 이른바 '순환금융' 구조를 둘러싼 시장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나왔다. 회사는 최근 투자자들의 잠재적 재무 부담 우려에 따라 오픈AI의 미국 오하이오 데이터센터 프로젝트에 제공하려던 금융 보증 규모도 축소한 것으로 전해졌다. 엔비디아 대변인은 "빠르게 성장하는 AI 생태계의 컴퓨팅 접근성을 확대하기 위해 지난 7월 도입한 새로운 사업 모델은 여전히 유지되고 있다"며 "높은 수요에 힘입어 계속 발전하고 있다"고 밝혔다.

2026.08.28 16:06한정호 기자

[AI 고속도로] 해남 잇단 지진에 '국가AI컴퓨팅센터' 괜찮나…"규모 7.0 견딘다"

국가AI컴퓨팅센터가 들어서는 전남 해남에서 최근 지진이 잇따르고 있지만 센터 건설과 안전성에는 큰 문제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센터는 최대 규모 7.0의 지진을 견딜 수 있도록 내진 설계됐으며 건설을 맡은 특수목적법인(SPC)도 일반 데이터센터와 마찬가지로 강화된 내진 기준을 적용해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28일 기상청과 업계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44분께 전남광주 해남군 서북서쪽 21㎞ 지역에서 규모 2.2의 지진이 발생했다. 진원 깊이는 21㎞로, 지난 14일부터 해남에서 규모 2.0 이상 지진이 발생한 것은 이번이 10번째다. 지난 23일에는 규모 3.1의 지진이 발생하기도 했다. 최근 약 2주 동안 미소지진을 포함한 지진이 집중되면서 이달 초 착공한 국가AI컴퓨팅센터의 안전성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기상청에 따르면 지난 14일부터 26일 오후 5시까지 해남에서 관측된 지진은 모두 83차례다. 이 가운데 지난 23일 발생한 규모 3.1의 지진이 가장 컸다. 다만 기상청과 지진 전문가들은 최근 해남의 연속지진이 더 큰 규모의 지진으로 이어질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 26일 열린 전문가회의에선 2020년과 올해 지진이 모두 길이 약 500m, 폭 약 300m의 좁은 영역에서 발생했으며 규모 3.1 지진 이후 대부분의 응력이 해소됐을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실제 해남에선 지난 2020년 4월부터 약 한 달 반 동안 76차례의 소규모 지진이 발생한 바 있다. 당시에도 최대 규모는 3.1이었으며 이후 지진활동이 점차 감소했다. 2013년 보령 해역과 2019년 백령도에서도 각각 159회, 102회의 연속지진이 발생했지만 큰 지진으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한국지질자원연구원이 2020년 해남 지진을 분석한 결과에서도 당시 지진은 대규모 단층이 아닌 중·소규모 단층군과 연관됐을 가능성이 제기됐다. 일반적으로 대형 지진은 대규모 단층에서 발생한다는 점을 고려하면 대규모 지진활동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낮다는 분석이다. 국가AI컴퓨팅센터 건설을 전담하는 민관 합작 SPC 한국에이아이컴퓨팅센터(코아크·KOACC)도 최근 지진이 센터 건설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인 것으로 판단 중이다. 최희주 코아크 데이터센터건립총괄은 "2020년 한국지질자원연구원에서도 지진이 발생한 위치가 지하 약 21㎞이고 단층 자체가 상당히 작은 것으로 분석했다"며 "대규모 지진으로 이어질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센터 구조체에는 내진 특등급이 적용된다. 이는 데이터센터가 강한 지진에도 건물과 내부 전산·전력·냉각 설비의 피해를 최소화해 안정적인 운영을 유지하기 위한 강화된 내진 설계 기준이다. 최근 수도권에 지어지는 AI 데이터센터에서도 특등급 내진 설계가 적용되고 있다. 최 총괄은 "센터 구조체는 특등급으로 내진 설계를 강화했다"며 "이에 최근 지진과 관련해서도 크게 걱정하고 있지는 않다"고 말했다. 센터는 최대 규모 7.0의 지진을 견딜 수 있도록 설계되며 지진과 화재에 강한 철골철근콘크리트 구조로 건설된다. 전남광주통합특별시 등도 최근 센터 착공 현장을 점검한 결과 연속지진에 따른 별다른 영향을 확인하지 못했다. 국가AI컴퓨팅센터는 정부가 추진하는 'AI 고속도로'의 핵심 인프라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금융위원회 국민성장펀드, 삼성SDS 컨소시엄이 공동 출자한 코아크가 구축과 운영을 맡는다. 삼성SDS를 비롯해 네이버클라우드·삼성물산·카카오·삼성전자·KT·전남광주통합특별시·서남해안기업도시개발 등이 컨소시엄에 참여했다. 센터는 해남 솔라시도 데이터센터 파크 내 약 4만 8000㎡ 부지에 지상 2층 규모로 조성된다. 오는 2028년까지 약 2조 5000억원을 투입해 고성능 그래픽처리장치(GPU)와 국산 신경망처리장치(NPU)를 포함한 첨단 AI 반도체 1만 5000장 규모 컴퓨팅 인프라를 구축할 예정이다. 구축된 자원은 스타트업과 중소기업, 대학, 연구기관 등에 제공해 AI 모델 개발과 대규모 데이터 학습·추론 등에 활용한다. 정부는 센터 완공 전인 내년부터 삼성SDS 데이터센터를 활용해 일부 AI 컴퓨팅 자원을 먼저 제공할 계획이다. 이후 국가AI컴퓨팅센터를 중심으로 첨단 GPU 확보뿐 아니라 국산 AI 반도체의 개발·검증·상용화를 지원해 국내 AI 인프라 생태계를 확대한다는 구상이다. 배경훈 부총리 겸 과기정통부 장관은 지난 3일 착공식에서 "국가AI컴퓨팅센터를 통해 정부와 민간이 힘을 합쳐 첨단 GPU 확보와 국산 AI 반도체 활성화를 병행 추진해 AI 풀스택 경쟁력 확보에 기여하고 아시아 AI 인프라 허브로 도약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2026.08.28 10:43한정호 기자

메가존클라우드-KISTI, 양자컴퓨팅 실무 인재 발굴…산업 실증 잇는다

메가존클라우드와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KISTI)이 산업 현장의 난제를 양자컴퓨팅으로 해결하는 실무형 활용 사례 발굴에 나섰다. 화학·소재부터 제조·공정, 금융까지 실제 산업 문제를 양자컴퓨터로 구현·검증하고 우수 과제는 후속 실증으로 연계한다는 목표다. 메가존클라우드와 KISTI는 공동 개최한 양자컴퓨팅 해커톤 '퀀텀 리프레이밍 챌린지 2026'에서 화학산업 분야의 촉매 효율을 산정하는 기존 계산법의 한계를 양자컴퓨팅으로 규명한 과제가 대상을 수상했다고 27일 밝혔다. 지난 26일 서울 삼정호텔에서 열린 본선에선 성균관대학교 바이오메카트로닉스학과 2학년 학생 3명으로 구성된 'Quanskkuad'팀이 이산화탄소를 에틸렌으로 전환하는 구리 촉매의 효율을 분석한 과제로 대상을 받았다. 대상팀은 양자컴퓨팅을 활용해 이산화탄소를 에틸렌으로 전환하는 구리 촉매의 선택성 예측 정확도를 높이는 방법을 제시했다. 기존 계산법의 한계를 분석해 불필요한 촉매 합성과 실험을 줄일 가능성을 보여준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특히 아이온큐를 중심으로 검증한 방식을 콴델라와 파스칼 등 서로 다른 방식의 양자컴퓨팅 플랫폼으로 확장할 가능성도 확인했다. 최우수상은 고내열·경량 소재 후보를 선별한 'QAIST'팀과 반도체 전구체 계산을 교정한 '슈뢰딩거의 강아지'팀이 받았다. 공연장 소음 제어를 다룬 'DEEP DIVE'팀과 항만 크레인 스케줄링을 다룬 '김행인'팀은 우수상을 수상했다. 이번 해커톤은 산업 현장의 문제를 양자컴퓨팅이 처리할 수 있는 형태로 재정의하고 새로운 해결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양자 프로그래밍에 대한 진입장벽을 낮추기 위해 생성형 인공지능(AI)을 포함한 AI 도구 활용도 전면 허용했다. 그 결과 고등학생을 비롯해 대학생과 대학원생, 연구자, 산업체 재직자 등 총 73개 팀 214명이 참가했다. 메가존클라우드는 대회 기간 단계별 교육과 양자컴퓨팅 플랫폼 튜토리얼, 전문가 멘토링 등을 운영했다. 기술 지원 측면에선 KISTI가 본선 진출팀에 아이온큐 클라우드 활용 환경을 제공했다. 글로벌 양자컴퓨팅 기업 콴델라와 파스칼도 양자처리장치(QPU) 이용 환경과 핵심 기술을 지원했다. 메가존클라우드와 KISTI가 지난 3월 공동 설립한 한국양자융합센터(KQNC)를 통한 멘토링과 대회 준비 공간도 제공됐다. 해커톤은 참가팀이 화학·소재, 제조·공정, 금융 등에서 주제를 직접 발굴하는 일반 트랙과 후원사가 제공한 실제 산업 데이터를 활용하는 커스텀 트랙으로 진행됐다. 온라인 예선을 통과한 12개 팀은 아이온큐의 이온트랩, 파스칼의 중성원자, 콴델라의 광자 방식 등 서로 다른 3개 방식의 실제 양자컴퓨터에서 아이디어를 구현·검증했다. 이번 행사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양자컴퓨팅 서비스 및 활용체계 구축' 사업의 일환으로 진행됐다. 과기정통부와 콴델라, 파스칼, 코오롱, LG전자, 성균관대학교 앵커사업단이 후원했으며 후원사들은 특별상을 통해 양자처리장치(QPU) 사용 시간과 인턴십, 해외 본사 견학, 채용 가점, 후속 개념검증(PoC) 프로젝트 지원 등의 혜택을 제공한다. 메가존클라우드와 KISTI는 이번 해커톤에서 발굴된 우수 과제를 후속 PoC와 실증 과제로 연계해 실제 산업 현장에서의 활용 가능성을 검증할 계획이다. 양자컴퓨팅 서비스 활용 경험을 갖춘 인재와 신규 사례를 지속 발굴하고 교육 프로그램과 세미나도 운영해 관련 생태계를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이식 KISTI 원장은 "현장 문제를 양자컴퓨팅 언어로 재해석하는 문제 정의 역량이야말로 양자 활용 시대의 핵심 경쟁력"이라며 "이번 해커톤을 통해 KISTI 양자컴퓨팅 서비스 환경의 활용 저변을 넓히고 실무형 양자 활용 인재를 발굴·양성하는 한편, 양자컴퓨터와 슈퍼컴퓨터 인프라를 결합한 하이브리드 서비스를 구축해 양자 활용 생태계를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동호 메가존클라우드 최고양자책임자(CQO)는 "고전 컴퓨팅으로는 계산량을 감당하기 어렵거나 접근 자체가 요원한 문제들에 대해 양자컴퓨팅이 새로운 해법을 제시할 수 있음을 다시 한 번 확인했다"며 "글로벌 양자 하드웨어와 클라우드 인프라를 기반으로 참가자들이 아이디어를 실제 구현까지 검증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우수 과제가 산업 실증으로 이어지는 선순환을 만들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2026.08.27 15:44한정호 기자

[현장] AGI 시대 성큼…전문가들 "데이터·제도·사회 전환 함께 준비해야"

다가오는 범용인공지능(AGI) 시대에 대비해 한국이 글로벌 인공지능(AI) 경쟁력을 확보하려면 데이터 선순환 구조와 사후학습 기술에 대한 투자를 강화하고 노동·의료·교육 등 사회 전반의 제도 변화까지 준비해야 한다는 제언이 나왔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27일 서울 중구 프레지던트호텔에서 'AGI 시대의 서막'을 주제로 '제2차 과학기술·인공지능 미래전략회의'를 개최했다. 이번 회의에선 AGI 시대를 대비해 기술·인프라 확보에서 경제·산업 전환을 거쳐 사회적 연착륙으로 이어지는 세 가지 주제의 발제가 진행됐다. 첫 발제자로 나선 신진우 KAIST 김재철AI대학원 교수는 '최상위급 AI 모델 확보 방안'을 주제로 한국이 글로벌 프론티어 AI 모델 경쟁에서 추격을 넘어 선두권으로 올라서기 위해 데이터와 사후학습에 대한 투자를 확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최근 국내 AI 모델의 성능이 발전 중이지만 여전히 미국·중국 최상위 모델과의 격차도 벌어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신 교수는 "최상위급 모델에는 데이터·모델·컴퓨팅 세 가지 요소가 필요한데 이는 더하기가 아니라 곱하기"라며 "하나라도 0이 되면 나머지가 아무리 많아도 쓸모가 없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국내 AI 투자에서 컴퓨팅이나 모델 기술에 비해 상대적으로 데이터에 대한 투자가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특히 해외 AI 기업들은 서비스를 통해 확보한 사용자 데이터를 다시 모델 학습에 활용하면서 성능을 높이는 '데이터 플라이휠'을 구축한 반면, 국내에는 이같은 선순환 구조가 부족하다고 평가했다. 국산 AI 모델 사용이 늘어나야 서비스 과정에서 새로운 데이터가 생성되고 이를 다시 모델 고도화에 활용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신 교수는 "데이터를 공급하고 모델을 만든 뒤 사용자가 쓰게 하고 거기서 나온 데이터를 가지고 다시 모델을 개선해야 하는데 국산 모델을 쓰지 않기 때문에 이런 선순환 구조가 끊겨 있는 것이 가장 큰 문제"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에이전틱 AI 시대에는 온라인 환경과 상호작용하며 강화학습하는 '포스트트레이닝' 기술과 데이터 순환 구조에 집중적으로 투자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공공부문부터 국산 모델 활용을 확대해 실제 사용 과정에서 생성되는 데이터를 다시 학습에 활용하는 방안도 제시했다. 다음으로 최경진 가천대 법학과 교수는 '토큰 경제 시대의 법과 제도의 설계'를 주제로 AI 대전환 과정에서 발생할 비용과 책임, 편익을 어떻게 분배할 것인지에 대한 법·제도적 논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특히 AI 활용에 필요한 토큰 비용이 높아지면서 자체 인프라나 협상력을 갖춘 대기업과 달리 중소기업·개인·연구자에게 부담이 집중될 가능성을 짚었다. 그는 "중소기업이나 개인, 연구자 같은 경우 토큰 비용의 증가를 고민하지 않을 수 없다"며 "중소기업과 연구개발자를 위한 적극적인 컴퓨팅 자원을 제공하는 형태의 법적인 기반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정부가 국가 AI 컴퓨팅 인프라를 확충하는 동시에 이를 다양한 주체가 실제 활용할 수 있도록 제도적 근거를 갖춰야 한다고도 주장했다. 또 AI 규제를 무조건 앞당기기보다는 기술 발전을 촉진하면서 실제 발생하는 분쟁을 해결할 수 있는 제도적 기반을 마련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점도 강조했다. 최 교수는 "법 제도가 너무 빠른 속도로 나가서도 안 되고 너무 늦은 속도로 나가서도 안 된다"며 "AI 기본법을 비롯한 관련 규제가 합리적인 수준에서 운영되도록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고 발전시켜야 한다"고 제언했다. 마지막으로 김현철 연세대 의과대학 교수는 'AGI와 사회: AI가 바꾸는 세 개의 시장'을 주제로 노동시장과 보건의료, 교육 분야에서 나타날 변화를 진단했다. 노동시장 전체에서 AI로 인한 급격한 고용 충격이 아직 뚜렷하게 나타나지는 않았지만 미국에선 AI 노출도가 높은 직군을 중심으로 젊은 세대의 고용이 감소하는 현상이 관찰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반면 국내에는 AI가 고용에 미치는 영향을 파악할 모니터링 체계조차 충분히 구축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이에 AI 도입에 따른 청년 고용 변화를 지속적으로 추적하고 실업률 변화 등에 대비해 사회보장체계의 재정 영향까지 함께 분석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보건의료 분야에선 AI가 의료진의 생산성을 높이고 의료 접근성을 개선할 가능성에 주목했다. 김 교수는 특히 의료취약지역 문제를 단순히 의사 수 확대로 해결하기보다 AI와 데이터, 기술을 활용하는 접근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를 위해 병원마다 분산된 의료 데이터를 표준화하고 연계해 의료 AI 개발에 활용할 수 있는 기반을 갖춰야 한다고 밝혔다. 교육 역시 AI 시대에 맞춰 인지능력 중심 체계에서 변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AI가 지식 습득과 문제 해결 등 인지 기능을 빠르게 대체하는 만큼, 다른 사람과 협력하고 공감하며 스스로 판단하는 비인지 역량의 중요성이 커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배경훈 부총리 겸 과기정통부 장관은 "AGI는 개별 기술·산업의 혁신을 넘어 국가 체계 전반을 재편하고 우리 삶의 모습까지 근본적으로 바꿔놓을 엄청난 파급력을 가질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경제·산업의 변화는 물론 노동·복지·교육 등 사회 전반의 패러다임 전환에도 함께 대비해야 한다"며 "이번 자리에서 나온 고견을 바탕으로 AGI 시대를 선제적으로 준비해 나가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2026.08.27 10:58한정호 기자

앤트로픽, 엔스케일과 데이터센터 임차 계약…6년간 62조원 규모

앤트로픽이 영국 클라우드 컴퓨팅 스타트업 엔스케일과 계약을 체결하고 이들의 데이터센터에서 6년간 약 450억 달러(약 62조 3025억원) 규모의 컴퓨팅 용량을 임차한다. 26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 등 외신은 사안에 정통한 관계자들의 말을 인용해 앤트로픽이 엔비디아의 차세대 '베라 루빈' 프로세서가 가동되는 내년 말부터 미국 웨스트버지니아주에 위치한 해당 시설에서 460MW 규모의 컴퓨팅 자원을 이용하기 시작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최근 앤트로픽은 아마존, 스페이스X와도 컴퓨팅 관련 계약을 체결했다. 올해에는 인프라 투자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수백억 달러를 조달하기도 했다. 메타와도 수십억 달러 규모에 이를 수 있는 컴퓨팅 자원 임차 계약을 두고 초기 협상을 진행했다. 이와 별도로 앤트로픽은 구글의 AI 칩을 1500억 달러(약 207조 6750억원) 이상 규모로 대여하기로 했다. 해당 칩들은 전용으로 구축된 데이터센터에 설치된다. 엔스케일은 미국 웨스트버지니아주 메이슨카운티에 1.35GW 규모의 데이터센터를 건설하고 있다. 데이터센터에 전력을 공급하기 위한 2GW 규모의 천연가스 발전소도 부지 내에 들어설 예정이다. 엔스케일은 전체 사업비가 690억 달러(약 95조 5305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한다. 엔스케일은 노르웨이에서도 데이터센터 캠퍼스를 건설하고 있다. 이 시설은 오픈AI가 사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엔스케일이 추진하고 있는 데이터센터 프로젝트는 12개가 넘는다.

2026.08.27 08:59박서린 기자

리벨리온, 英칼로섬과 맞손…유럽 소버린 AI 인프라 시장 공략

인공지능(AI) 반도체 스타트업 리벨리온이 영국 이기종 AI 컴퓨팅 스타트업 칼로섬과 파트너십을 맺고 유럽 소버린 AI 인프라 시장 진출을 본격화한다. 리벨리온은 칼로섬의 '글로벌 이기종 컴퓨팅 통합' 비전 아시아 대표 파트너로 합류했다고 26일 밝혔다. 칼로섬은 케임브리지대 출신 연구진이 설립한 AI 인프라 스타트업이다. AI 모델과 칩을 동시 최적화해 작업을 적합한 하드웨어에 자동 배분하는 소프트웨어 레이어를 개발하고 있다. 특정 칩 종속성을 탈피해 비용과 전력 효율을 높이는 기술력을 인정받아 영국 정부 소버린 AI 펀드 1호 투자 기업으로 선정됐다. 최근 1억 달러 규모 시드 투자를 유치했다. 리벨리온은 이번 협력을 통해 이기종 컴퓨팅 중심으로 확대되는 유럽 소버린 AI 시장에 자사 랙 스케일 신경망처리장치(NPU) 제품을 본격 공급한다. 양사는 영국 정부 지원 AI 연구 클러스터에 100대 이상 NPU 기반 컴퓨팅 랙 공급을 추진할 계획이다. 양사는 이기종 아키텍처 내 추론 전담 레퍼런스 아키텍처를 공동 설계하고 있으며, 칼로섬 플랫폼과 통합을 통해 고객사들이 추가 최적화 과정 없이 NPU를 활용할 수 있는 환경을 구축하고 있다. 향후 유럽을 넘어 글로벌 시장으로 공동 진출 범위를 넓힐 방침이다. 다니얼 아카르카 칼로섬 대표는 "리벨리온 NPU는 칼로섬의 이기종 오케스트레이션 플랫폼에서 AI 추론 성능과 전력 효율을 극대화하는 핵심 축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성현 리벨리온 대표는 "AI 인프라 다변화 흐름에서 칼로섬과 협력은 소버린 AI 시장 공략을 가속하는 전환점이 될 것"이라며 "성능과 전력 효율, 공급망 안정성을 갖춘 핵심 인프라 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밝혔다.

2026.08.26 14:21전화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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