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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텔 AMD'통합검색 결과 입니다. (74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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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나와 "올 상반기 AI 노트북 판매량 전년比 1.74배 상승"

올 상반기 국내 노트북 시장에서 신경망처리장치(NPU)를 내장한 AI 노트북 판매량이 전년 같은 기간 대비 1.74배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커넥트웨이브 가격비교서비스 다나와가 30일 이렇게 밝혔다. 다나와는 AI 노트북을 'CPU·GPU에 더해 AI 기능 집중 처리를 위한 NPU 내장 제품'으로 정의했다. 해당 분류에 해당하는 제품 판매량은 전년 상반기 대비 1.74배, 하반기 대비 1.07배 늘어났다. 또 전체 노트북 판매량에서 AI 노트북 비중은 전년 상반기 3.9%에서 올 상반기 12.4%까지 높아졌다. AI 노트북 판매량 중 40 TOPS(1초당 40조 번 연산) 이상 고성능 NPU를 내장한 제품 판매량은 75%로 고성능 제품에 수요가 집중됐다. 다나와 관계자는 "AI 노트북 평균 구매가는 176.4만원으로 전체 노트북 평균 구매가인 128.3만원 대비 30% 이상 비싸지만 AI 기능에 대한 높은 가치를 부여하는 소비자가 늘어나며 수요가 확대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소비자들이 코로나19 범유행 기간이던 2020년 경 구매한 노트북 교체 수요와 AI 기능에 대한 기대감으로 AI 노트북에 시선을 돌리고 있어 점유율 향상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2025.06.30 10:27권봉석

17년 애플 SoC 마에스트로, AI 칩 개발 책임자로 인텔行

인텔이 지난 3월 립부 탄 CEO 취임 이후 AI 경쟁력 회복을 위한 업계 전문가 영입에 나섰다. 17년 간 아이폰·아이패드·맥 등 30여개 애플 제품의 SoC(시스템반도체) 설계에 관여한 전문가, 구글에서 반도체 간 인터커넥트 등을 담당한 임원 등 2명의 전문가가 최근 인텔에 합류했다. 인텔은 지난 해 출시한 AI 가속기 '가우디3' 부진, 올해 출시 예정이었던 서버용 GPU 가속기 '팰콘 쇼어'(Falcon Shore) 출시 중단 등으로 경쟁사인 엔비디아나 AMD 대비 AI 경쟁력에서 뒤처진 상태다. 립부 탄 인텔 CEO는 지난 3월 취임 후 첫 공개 행사인 '인텔 비전' 기조연설에서 "업계 최고의 인재들을 영입하여 인텔을 엔지니어링 중심 회사로 탈바꿈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두 전문가의 영입은 이러한 전략의 연장선상에 있다. 인텔, 빅테크 출신 AI 반도체 전문가 두 명 영입 인텔은 18일(미국 현지시간) 장-디디에 알레그루치(Jean-Didier Allegrucci), 샤일렌드라 데사이(Shailendra Desai) 등 과거 애플·구글에서 근무한 AI 반도체 전문가 두 명을 영입했다고 밝혔다. 장-디디에 알레그루치 신임 부사장은 2007년 6월부터 지난 해 6월까지 17년간 아이폰, 맥, 애플워치, 아이패드 등 애플 기기에 탑재된 SoC 개발을 총괄했다. 지난 해 7월부터 최근까지는 샘 알트먼이 투자한 스타트업 '레인AI' 엔지니어링 부사장을 지냈다. 샤일렌드라 데사이 신임 부사장도 2008년부터 2013년까지 5년간 애플 수석 엔지니어로 근무 후 2015년 7월부터 2021년까지 프로비노 테크놀로지스 창립자 겸 CEO를 지냈다. 구글은 이 회사를 2021년에 인수했다. 장-디디에 알레그루치, 저전력 통합 SoC 설계 관여 전망 장-디디에 알레그루치 부사장은 인텔에서 AI SoC 엔지니어링 부문을 맡았다. 인텔은 "그는 인텔 AI 로드맵의 일부가 될 다양한 SoC의 개발을 관리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가 관여한 애플 제품군은 모두 자체 설계한 Arm IP 기반 반도체를 결합해 높은 성능으로 저전력·고효율로 작동한다는 공통점을 지녔다. 또 맥북에어·맥북프로·맥미니 등에 탑재된 애플 실리콘(M시리즈)은 CPU와 GPU가 같은 메모리를 공유하며 성능을 높이는 통합 메모리 아키텍처로 성능을 높였다. 이에 따라 올 연말 공개될 모바일(노트북)용 프로세서 '팬서레이크'(Panther Lake) 후속 제품인 '노바레이크'(Nova Lake) 등 차세대 AI 프로세서 개발과 저전력 SoC 등에 관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구글 출신 샤일렌드라 데사이, AI GPU 개발에 참여 샤일렌드라 데사이 부사장은 애플 퇴직 후 프로비노 테크놀로지스를 세우고 서로 다른 반도체를 연결하는 인터커넥트 기술을 연구했다. 2021년 구글 피인수 이후에는 스마트폰용 SoC인 텐서(Tensor) 관련 설계에 관여했다. 인텔은 "샤일렌드라 데사이 부사장은 AI 패브릭·네트워킹 부문에서 인텔 AI GPU와 향후 로드맵상의 혁신적인 SoC 아키텍처 개발을 이끌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의 전문 영역인 인터커넥트 기술은 대규모 AI 시스템에서 칩 간 고속 통신을 돕는 핵심 기술이다. 특히 데이터센터급 AI 워크로드에서 성능 병목을 해결하는 열쇠이기도 하다. 인텔은 팰콘 쇼어 GPU 출시 중단 결정 이후 새 제품인 '재규어 쇼어'(Jaguar Shore) 출시를 위해 기술력을 집중하고 있다. 그의 합류로 멀티 GPU 환경에서의 확장성과 성능을 크게 향상시킬 것으로 기대된다. 사친 카티 CTO "인텔 AI 실리콘 전략 가속" 인텔은 이들의 전문성을 바탕으로 PC에서 서버, 데이터센터까지 다양한 환경에서 워크로드별 특화 AI 가속기 개발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장-디디에 알레그루치 부사장의 SoC 설계 전문성, 샤일렌드라 데사이 부사장의 인터커넥트 기술이 결합하면 CPU, GPU, NPU가 효율적으로 통합된 AI 솔루션 개발이 가능하다. 두 사람은 지난 4월 말 최고기술·AI책임자(CTO)로 승진한 사친 카티에게 직보할 예정이다. 사친 카티 CTO는 링크드인에 두 사람의 약력을 소개하며 "인텔의 AI 실리콘 전략을 가속화하는 과정에서 이들의 리더십과 함께하게 되어 매우 기쁘다"고 밝혔다.

2025.06.19 16:35권봉석

기업이 AI PC 도입 망설이는 이유는

인텔과 AMD, 퀄컴 등 프로세서 공급업체와 주요 글로벌 PC 제조사는 지난 2023년부터 업무 효율 강화, 생산성 향상 등을 앞세워 AI PC 보급 확대에 주력하고 있다. 특히 시장조사업체 IDC는 올해 초 PC 출하량 중 40%가 AI PC로 예상된다고 전망하기도 했다. 그러나 국내 대기업이나 기관 등은 AI PC를 실제 업무에 안전하게 활용할 수 있는지 여전히 회의적인 시선을 보내고 있다. 18일 국내외 PC 제조사 관계자들은 "기업들이 AI 활용보다는 일정 주기에 따라 PC를 교체하고 있으며 성급한 도입보다 관망에 무게를 두고 있다"며 "AI PC가 업무 방식의 혁신을 가져올 수 있는 도구로 인식되려면 더 많은 시간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AI PC 활용도 높일 '킬러 앱' 부재 스마트폰이 국내 시장에 보급되던 2010년 초반 카카오톡 등 모바일 메신저가 보급을 앞당기는 '킬러 앱'(Killer App) 역할을 했다. 반면 현재 출시되는 AI PC에는 이런 역할을 할 수 있는 응용프로그램이 없다. 글로벌 PC 제조사 국내 법인 관계자는 "문서 요약이나 화상회의 보조 기능, 그림판을 이용한 이미지 생성 이외에 구체적으로 어떤 일을 할 수 있는지 문의하지만 이에 대해 답을 내놓기 쉽지 않은 것도 사실"이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제조사 관계자는 "글로벌 차원에서 다양한 시도가 이어지고 있지만 국내 완제PC 시장 규모가 연간 470만 대 수준으로 미미해 확대되기 어렵다. 국내 환경에 맞는 AI 기능 개발을 위해 외부 소프트웨업체(ISV)의 참여가 더 필요하다"고 밝혔다. 클라우드 통한 정보 유출 우려 여전해 현재 챗GPT(오픈AI), 클로드(앤트로픽), 제미나이(구글) 등 주요 생성 AI 서비스는 대부분 클라우드 형태로 작동하며 여러 데이터와 프롬프트가 인터넷을 통해 클라우드로 전달된다. 레노버 AI 나우, AI 컴패니언(HP) 등 주요 제조사가 기본 탑재하는 소프트웨어도 하이브리드 모드로 실행할 경우 기기 자체에 설치된 거대언어모델(LLM)을 벗어나 클라우드를 이용한다. 이 과정에서 정보 유출 등 우려가 여전히 남아 있다. 한 글로벌 제조사 관계자는 "고객 정보나 프라이버시, 내부 기밀 등을 중요시하는 일부 기업은 오히려 '기본 탑재 AI 소프트웨어는 물론 마이크로소프트 윈도11 기본 기능인 코파일럿까지 삭제하는 방법이 없느냐'라고 문의하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윈도10 전환에는 아직도 시간 부족해" IDC, 가트너 등 주요 시장조사업체는 오는 10월 윈도10 지원 종료로 인해 AI PC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예측하기도 했다. 실제로 마이크로소프트는 오는 10월 14일 윈도10 지원이 끝나면 보안 업데이트도 지원되지 않으며 새로운 보안 위협에 대응하려면 윈도11 전환이 필수적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그러나 취재에 응한 주요 PC 제조사 관계자들은 "기업 규모가 클수록 호환성 문제가 크기 때문에 일반 소비자처럼 쉽게 윈도11 전환을 검토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업계 관계자는 "1년에 PC 한 대당 일정 비용(30달러, 약 4만 1천원)을 내면 보안 업데이트를 추가로 제공 받을 수 있다. 이를 이용해 호환성 문제를 해결할 시간을 벌면서 교체 시기를 내년 이후로 바꿀 수 있다"고 설명했다. 자체 클라우드·AI 모델 확립이 관건 결국 AI PC가 일반 소비자 뿐만 아니라 대형 기업과 기관까지 자리잡으려면 보안 우려를 줄일 수 있는 자체 클라우드와 자체 AI 모델 개발, 또 AI PC의 역량을 활용할 수 있는 새로운 기능 개발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글로벌 PC 제조사 관계자는 "기업과 기관의 자체 AI 모델 개발에는 강력한 GPU와 대용량 메모리, 저장장치를 갖춘 워크스테이션이 반드시 필요하며 본사 역시 이런 수요에 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2025.06.18 17:03권봉석

인텔, 고성능 아크 B시리즈 GPU 추가 출시하나

인텔이 아크 B580, 아크 프로 B60 등 현재까지 출시한 아크 2세대 GPU 대비 더 높은 성능을 내는 새 GPU를 출시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그래픽카드와 프로세서를 연결하는 PCI 익스프레스 규격을 관장하는 업계 단체, PCI-SIG에 인텔이 신규 등록한 기기 제원 때문이다. 기존 아크 B시리즈는 PCI 익스프레스 5.0 레인 8개를 사용하는 반면, 인텔이 새로 등록한 기기는 레인 16개를 활용한다. 이는 더 많은 데이터 전송이 필요한 고성능 GPU 탑재를 의미한다. 인텔의 신제품 출시 여부는 불투명하다. 엔비디아와 AMD의 보급형 GPU 출시로 경쟁이 치열해진 가운데, 인텔이 립부 탄 CEO 취임 이후 수익성 위주로 사업 재편을 진행하고 있기 때문이다. 인텔, PCI-SIG에 신규 기기 3개 등록 PCI 익스프레스 규격을 관장하는 PCI-SIG는 회원사 중 주요 PC 업체나 부품 업체가 만드는 기기 고유 ID를 관리한다. PCI-SIG가 개발자 대상으로 제공하는 '통합자 목록'(Integrators List)에 따르면, 인텔은 지난 5월 초 PCI 익스프레스 5.0 기반 기기 3개를 신규 등록했다. 이 중 PCI 익스프레스 5.0 레인(lane, 데이터 전송통로) 8개만 이용하는 제품 2종은 각각 Xe2 코어를 20개 내장한 '아크 프로 B60', 16개 내장한 '아크 프로 B50'으로 추정된다. 현행 제품 대비 PCI 익스프레스 5.0 레인 두 배 요구 이 중 B시리즈 GPU 추가 출시설의 근거가 된 것은 PCI 익스프레스 5.0 레인 16개를 이용하는 기기인 '99CMLN'이다. 아크 B580/B570은 PCI 익스프레스 4.0 레인 8개를 이용하며 이 경우 이론상 최대 전송 속도는 단방향 16GB/s, 양방향 32GB/s다. 아크 프로 B60/B50 등 4종은 PCI 익스프레스 5.0 레인 8개만 이용했다. 이 때 이론상 최대 전송 속도는 단방향 32GB/s, 양방향 64GB/s다. 레인 갯수를 두 배로 늘렸다는 것은 최소 초당 32GB 이상의 데이터를 PC용 프로세서와 주고받기위한 대역폭이 필요하다는 의미다. Xe2 코어를 20개만 탑재한 아크 B580/아크 프로 B60보다 더 많은 데이터를 주고 받아야 하는 새로운 GPU를 탑재한다는 것으로 해석된다. 현행 B시리즈 대비 코어 수 늘린 'BMG-G31' 개발설 인텔은 아크 A시리즈(알케미스트) 개발 당시 두 개의 GPU를 개발했다. ACM-G10으로 명명된 GPU는 아크 A750/A770 등 고성능 제품에, ACM-G11로 명명된 GPU는 데스크톱 PC용 아크 A310, 노트북용 아크 A350M 등에 투입됐다. 현재 출시된 아크 B580/B570, 아크 프로 B60/B50은 BMG-G21 기반 GPU다. 이와는 별개로 더 높은 성능을 내는 BMG-G31 기반 GPU도 개발중이라는 추측이 끊이지 않았다. 지난 해 10월에도 'INTEL BMG-G31' 제품을 운송하기 위한 선적 정보가 노출되기도 했다. BMG-G31 탑재 GPU는 인텔 아크 GPU 명명법에 따라 'B770'으로 명명될 수 있다. 또는 일반 소비자용 제품이 아니라 거대언어모델(LLM)을 겨냥해 탑재 메모리를 24GB 이상으로 늘리고 AI 처리에 집중한 전문가용 제품으로 출시될 가능성도 있다. 아크 B시리즈 신제품 출시 가능성은 미지수 단 아크 B시리즈 신제품 출시 가능성을 확언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아크 B580이 처음 등장하던 지난 해 말과 달리 현재는 엔비디아 지포스 RTX 5060, AMD 라데온 RX 9060 XT 등 더 강력한 경쟁 제품이 다수 출시됐다. 지난 3월 립부 탄 CEO 취임 이후 인텔이 수익성 위주로 각종 제품과 사업, 포트폴리오를 재편중인 것도 변수다. 이달 초순 뱅크오브아메리카가 진행한 글로벌 테크놀로지 컨퍼런스에서 미셸 존스턴 홀타우스 인텔 프로덕트 그룹 CEO는 "업계 예측에 따라 최소한 50% 이상의 매출 총이익을 내기 어렵다고 판단되는 신규 프로젝트는 추진이 중단된 상태"라고 설명했다.

2025.06.16 15:54권봉석

"2030년 기업용 PC 10대 중 1대는 AI 기반 워크스테이션"

AI 기술의 급속한 발전과 함께 컴퓨팅 환경이 데이터센터 중심에서 엣지 기반으로 이동하고 있다. 글로벌 엣지 AI 시장 규모는 2024년 326억 달러(약 44조 6천620억원)에서 2029년 761억 달러(약 104조 2천570억원)로 연평균 25.9% 성장할 것으로 예측된다. AI 관련 칩 시장도 2023년 160억 달러(약 21조 9천200억원)에서 2030년까지 연평균 33.9%의 고성장이 전망된다. 이런 변화는 워크스테이션 시장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IDC에 따르면, 지난 해 전 세계 워크스테이션은 2023년 대비 7% 성장했다. 또 2030년까지 판매되는 기업용 PC 10대 중 1대가 워크스테이션으로 예상된다. 업계는 현재 기업용 PC 시장에서 워크스테이션 비중은 5%이며 5년 뒤에는 10%까지 성장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제조·연구·개발 종사자 40% 워크스테이션 활용중" 글로벌 PC 제조사 델테크놀로지스가 지난 1월 공개한 '업무용 PC 사용 현황 및 AI PC 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응답자 2천500명 중 제조, 연구, 개발 직무 종사자의 42%가 이미 워크스테이션을 사용하고 있으며, 기존 워크스테이션 사용 기업 중 46%가 올해 AI 프로젝트를 위한 추가 투자를 계획하고 있다. 샘 버드(Sam Burd) 델테크놀로지스 클라이언트 솔루션 그룹 사장은 "델은 AI에 '올인'했다. 디바이스 측면에선 AI의 역량을 품은 PC를 제공하며, 특히 기업용 PC 고객들이 엣지에서 생성된 데이터를 로컬 PC로 이동시켜 AI 모델을 구동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델테크놀로지스는 올해 본격적인 AI 시대를 맞아 기존 워크스테이션 제품을 '델 프로 맥스'로 새롭게 브랜딩했다. 델 프로 맥스는 신경망처리장치(NPU)를 내장한 인텔·AMD 최신 프로세서와 AMD·엔비디아 전문가용 그래픽카드, 거대언어모델(LLM)을 원활히 처리할 수 있는 최대 128GB DDR5 메모리, AI 모델 입출력 데이터 처리에 필요한 고성능 NVMe SSD로 복잡한 AI 워크로드 처리에 필요한 사양을 갖췄다. 델 프로 맥스 타워 T2, 대규모 데이터 분석에 최적화 델 프로 맥스 타워 T2는 인텔 코어 울트라 200S 프로세서와 엔비디아 RTX 프로 6000X 블랙웰, 지포스 RTX 5090 GPU를 선택 가능한 데스크톱형 제품이다. 고성능 프로세서와 GPU 구동에 필요한 1500W급 전원공급장치와 128GB DDR5 메모리, 최대 24TB 스토리지로 대규모 데이터 분석과 모델 훈련 작업을 원활하게 수행할 수 있다. AI 처리에 필요한 데이터가 생성되는 장소를 오가며 작업해야 하는 전문가를 위한 모바일 워크스테이션은 14인치부터 18인치까지 다양한 화면 크기로 제공된다. DCI-P3 색공간을 100% 만족하는 OLED 디스플레이로 데이터 시각화와 머신러닝 결과 분석에 적합하다. 올 3월 엔비디아 GTC 2025에서 공개한 GB10과 GB300 기반 델 프로 맥스는 개인 개발자가 구매해 책상 위에서 거대 모델을 테스트할 수 있다. 27일 델테크놀로지스 관계자는 "이용료와 접근성에 제약을 받던 기존 개발 환경 대비 제약을 최소화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델 "ISV와 협업해 AI 기능 확대... 개발자도 지원" AI 처리를 위한 강력한 하드웨어를 뒷받침하는 것이 바로 소프트웨어다. 델테크놀로지스는 'RAG(검색증강생성)을 위한 델 가속 서비스'를 제공해 개발자들의 업무를 지원한다. TPM 기반 이중 암호화를 적용한 '컨트롤볼트' 기술로 AI 모델 개발과 이에 활용되는 데이터를 보호하며 ECC 메모리와 델 RMT 프로 기술로 메모리 오류를 자동 보정해 정밀한 AI 연산 작업의 신뢰성을 보장한다. 제프 클라크(Jeff Clarke) 델 최고운영책임자(COO)는 "델테크놀로지스는 현재 150여개 ISV들이 제공하는 300여개의 기능을 검토하고 있으며, NPU 기반 애플리케이션 관련해 협력하는 것을 긍정적으로 고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IDC "향후 10년간 워크스테이션 황금기 맞을 것" 데이터 보안과 처리 속도를 동시에 만족해야 하는 기업 환경에서 로컬 AI 처리 능력을 갖춘 워크스테이션의 중요성은 더욱 부각되고 있다. 린 황 IDC 연구부사장은 "현재 AI 시대의 시작점에 불과하고 AI 개발을 가속화하는 데 워크스테이션이 얼마나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인지 고려할 때, 향후 10년간 이 카테고리는 황금기를 맞이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나 많은 기업 내 IT 결정권자들은 현재의 워크로드 요구사항뿐만 아니라 보안 역시 고려해야 한다. 델테크놀로지스 관계자는 "데스크톱형 제품에는 제품을 분해하고 내부 부품에 무단 접근할 경우 부팅을 원천 차단하는 '섀시 침입 센서', 노트북 제품에는 등록되지 않은 이용자가 화면을 볼 경우 이를 감지하고 차단하는 기능을 탑재하는 등 물리 보안 기능 추가에도 주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2025.05.27 14:56권봉석

컴퓨텍스 2025 폐막... AI 뒤에 숨은 '대만의 힘' 과시

[타이베이(대만)=권봉석 기자] 동아시아 최대 규모 ICT 전시회, 컴퓨텍스 타이베이 2025(이하 '컴퓨텍스 2025')가 20일부터 23일까지 4일간 일정을 마쳤다. 컴퓨텍스를 주최하는 타이트라(TAITRA, 대만대외무역발전협회)는 기간 중 152개 나라와 지역에서 8만 6천여 명이 방문해 역대 최대 규모를 갱신했다고 밝혔다. 1981년 첫 개최 이후 PC 제조 중심의 하드웨어 박람회로 성장했던 컴퓨텍스는 생성형 AI 열풍을 타고 '세계 최대 AI 하드웨어 격전지'로 급부상했다. 올해도 AI 관련 주요 기업들이 일제히 타이베이를 찾아 대만 공급망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엔비디아·퀄컴·AMD 등 기조연설 진행 행사 공식 개막 하루 전인 19일 젠슨 황 엔비디아 CEO, 크리스티아노 아몬 퀄컴 CEO를 시작으로 20일 차이리싱 미디어텍 CEO, 21일 잭 휴인 AMD 부사장 등 주요 인사의 기조 연설이 줄을 이었다. 엔비디아는 기간 중 보급형 시장을 겨냥한 지포스 RTX 5060 GPU를 출시하고 x86 프로세서 기반으로 GPU를 최대 8개 탑재 가능한 서버 제품을 선보였다. AMD는 그래픽 작업과 AI 처리에 특화된 워크스테이션용 GPU '라데온 AI 프로 R9700'과 스레드리퍼 9000 시리즈를 공개했다. 퀄컴은 서로 다른 반도체 IP(지적재산권)를 연결해 새로운 반도체를 만들 수 있는 엔비디아 기술 'NV링크 퓨전'을 활용해 데이터센터용 프로세서 시장에 복귀를 선언했다. 반면 인텔은 보급형 워크스테이션 GPU '아크 프로' 2세대 제품 공개에 그쳤다. 젠슨 황 CEO, SK하이닉스 극찬... 국내 기업 주목도 상승 컴퓨텍스에 참가한 국내 기업 중 가장 큰 주목을 받은 곳은 바로 SK하이닉스다. 엔비디아 GPU에 탑재될 차세대 HBM 메모리를 전시한 SK하이닉스 부스에 20일 오후 젠슨 황 엔비디아 CEO가 직접 방문해 현장의 임직원을 격려하기도 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올해 처음 컴퓨텍스에 참가해 노트북용 차세대 'UT 원' OLED를 공개했다. 패널 두께와 무게를 줄일 수 있는 신기술을 적용해 AI PC의 배터리 지속시간과 성능 제약을 개선할 수 있다. 현장에서 만난 국내 기업 관계자들은 "컴퓨텍스의 주목도가 계속해서 커지고 있고 대만 내 공급망/고객사와 긴밀히 협력할 필요가 커지고 있어 매년 출전을 고려하는 기업들은 계속해서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내년 행사 6월 초순 개최 예정... TWTC 1관도 활용" 컴퓨텍스는 단순한 전시회를 넘어 AI 산업을 구성하는 글로벌 핵심 플레이어들이 전략을 발표하고 생태계 지배력을 겨루는 장으로 재편됐다. 타이트라는 내년 6월 2일부터 5일까지 4일간 '컴퓨텍스 타이베이 2026' 행사를 개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행사 장소도 난강전람관 1·2관에 이어 타이베이 시청 인근의 대만세계무역센터(TWTC) 1관까지 총 세 곳으로 늘린다. TWTC는 코로나19 범유행 직전인 2019년 행사까지 전시장으로 활용됐지만 내부 리모델링 등으로 올해까지 쓰이지 못했다. 내년부터는 난강전람관과 TWTC, 또 TWTC 인근의 주요 호텔 등까지 더해 행사 규모와 방문객 증가가 예상된다.

2025.05.24 13:55권봉석

"비즈니스 혁신 모여"…SAP, 기업 혁신 무대 '사파이어 2025' 연다

SAP가 차세대 생성형 인공지능(AI)과 클라우드 전사적자원관리(ERP) 등을 앞세워 기업이 꿈꾸는 미래를 현실로 구현하는 무대를 연다. 올해 SAP 사파이어에서는 기술 그 자체를 넘어, 비즈니스 목표를 실제 성과로 연결하는 혁신 사례들이 대거 공개된다. 현장에서 직접 체험할 수 있는 데모, 실습 프로그램, 고객사 중심 발표가 디지털 전환의 실질적 해법을 제시한다. SAP의 연례 최대 규모 기술 행사인 'SAP 사파이어 2025'가 19일부터 21일까지(현지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에서 열린다. 온라인 생중계도 병행되며 누구나 SAP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등록 후 접속할 수 있다 올해 행사는 AI 기반 업무 자동화, 지속가능경영(ESG) 내재화, 클라우드 ERP 진화 등 글로벌 디지털 전환의 핵심 키워드를 총망라한 전략 발표가 예고된다. SAP의 크리스티안 클라인 최고경영자(CEO)가 기조연설자로 나서 'AI 기반 비즈니스 혁신의 다음 단계'를 주제로 SAP의 전략 방향을 발표하며 행사 시작을 알린다. 그는 생성형 AI, 프로세스 자동화, ESG 내재화가 향후 SAP 제품군 전반에 어떻게 적용될지 구체적인 청사진을 공유할 예정이다. 이번 행사의 공식 슬로건은 '당신의 최고를 현실로 만든다(Your best. Made real)'이다. 고객이 목표하는 최고의 비즈니스 성과를 SAP의 기술과 플랫폼으로 이를 지원하겠다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 이를 위해 생성형 AI와 ESG 통합, 클라우드 ERP 고도화 등의 기술을 이번 현장에서 선보일 예정이다. 올해 행사 테마는 ▲생성형 AI 기반의 업무 혁신(AI-Powered Business Transformation) ▲회계에 통합된 지속 가능성 전략(Embedded Sustainability) ▲유연하고 확장 가능한 클라우드 ERP 전환(Next-Gen ERP in the Cloud)이다. 이를 통해 SAP는 단순한 ERP를 넘어 데이터·AI·지속가능성 중심의 '지능형 기업(Intelligent Enterprise)'으로 나아가야 할 시점이라는 전략을 제시한다. 특히 생성형 AI 디지털 어시스턴트 'SAP 쥴(Joule)'을 행사 전면에 내세웠다. SAP 쥴은 자연어 기반 질의에 대해 ERP, 인사, 재무, 공급망 등 주요 업무 도메인에서 자동 응답·분석·실행을 수행하는 AI다. SAP는 쥴을 활용한 실제 고객 사례와 워크플로우 자동화 데모를 통해 AI가 업무 생산성을 어떻게 실질적으로 향상시키는지 현장에서 직접 선보일 예정이다. 새로운 클라우드 ERP 전략도 선보인다. 라이즈 위드 SAP(RISE with SAP)는 2.0 버전으로 고도화돼 ▲프로세스 마이닝 도구 SAP 시그나비오 ▲산업별 클라우드 모듈 ▲SAP BTP 기반 로우코드 자동화 툴 SAP 빌드와의 연계 강화 전략을 선보인다. 더불어 중소기업 및 고속 성장 기업을 위한 SaaS형 ERP 전략도 주요 세션에서 집중 소개된다. 국내 기업 중에서는 LG CNS가 공식 참가를 확정하고 SAP 통합 기반 설비관리·테스트 자동화 솔루션을 전시할 예정이다. 이번 행사에서 LG CNS는 스페이스N(SPACE-N)과 퍼펙트트윈(PerfecTwin)을 선보인다. 스페이스N은 통신사와 에너지 기업을 위한 오픈 GIS 기반 설비관리 솔루션으로 설계부터 현장 작업까지 전 주기를 관리하며 SAP 시스템과의 네이티브 통합을 통해 실시간 데이터 연계 및 운영 최적화를 실현한다. 퍼펙트트윈은 AI 기반 SAP S/4HANA 테스트 자동화 솔루션으로 실제 트랜잭션 데이터를 활용한 대규모 품질 테스트를 자동화하고, 시스템 전환 리스크를 줄이는 데 초점을 맞췄다. 이 밖에도 이번 현장에서는 SAP ERP에서 탄소 배출량과 지속가능 지표를 통합 관리할 수 있는 ESG 관련 서비스와 기업 사례들도 집중적으로 공개될 전망이다. 참가자들이 실제 코드를 다루며 기술을 익힐 수 있는 다양한 실습형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특히 쥴과 연계한 AI 에이전트 설계 실습, 데이터 기반 자동화 시나리오 구현, SAP 빌드를 활용한 로우코드 개발 체험 같은 실전 위주의 기술 교육이 집중 편성돼 있다. SAP 필립 헤르지히 최고 기술 책임자(CTO)를 비롯해 각 제품 플랫폼 제품군의 총괄 리더들이 직접 기술 세션을 진행한다. 참가자들은 자신이 원하는 기술 주제, 난이도, 산업 분야에 따라 맞춤형 러닝 트랙을 구성할 수 있다. 또한 SAP 사파이어의 핵심 파트너사인 마이크로소프트, AMD, 인텔, 엔비디아, 퀄컴 등도 행사에 참여한다. 이들은 AI 가속 기술,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인프라, LLM 기반 엔터프라이즈용 애플리케이션 구현 도구 등을 몰입형 데모 랩과 전시 부스를 통해 공개할 예정이다. SAP는 "이번 사파이어 2025를 고객의 비전을 현실로 연결하는 실전 무대"라며 "불확실성 속에서도 확신을 갖고 실질적인 비즈니스 성과를 이끌어낼 수 있는 가능성을 체감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5.05.18 10:36남혁우

美 상원, 고성능 GPU에 위치 추적 기능 의무화 추진

미국 국회가 AI 처리를 위한 고성능 GPU와 프로세서, 서버 등 제품의 작동 위치를 추적할 수 있는 기술을 도입하기 위한 법안을 추진중이다. 톰 코튼(Tom Cotton) 아칸소 주 상원의원이 제출한 '칩 보안법'(Chip Security Act)은 고성능 반도체 수출이 제한된 중국, 테러 지원 국가인 북한이나 이란 등에 제품이 우회 수출되지 않도록 차단하는 것을 목적으로 했다. AI 처리를 위한 고성능 프로세서와 GPU, 이를 탑재한 서버가 대상이며 군사 목적으로 쓰일 수 있는 일반 전자제품도 대상으로 했다. 엔비디아 지포스 RTX 4090 등 PC용 그래픽카드 역시 규제 대상이다. 이 법안에 따르면 미국 상무부가 수출을 제한하는 고성능 프로세서나 그래픽카드, GPU에 실시간으로 작동하는 위치를 추적할 수 있는 기술을 내장해야 한다. 제품을 수출한 업체는 작동 위치를 추적할 의무를 지며 상무부 장관은 이를 추적할 권한을 지닌다. 법안이 통과되면 미국 상무부와 국방부가 공동으로 1년간 연구를 수행해 필요한 기술을 제품에 탑재하게 된다. 또 법 시행 후 3년간 매년 평가를 실시해 위치 추적에 필요한 최신 보안 기술을 검토해야 한다. 이 법이 시행되면 엔비디아와 AMD, 인텔 등 각종 기업에 추가 부담이 필요하다. 또 작동 위치 추적에 필요한 정보를 전송하는 과정에서 사생활 관련 논란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2025.05.13 10:07권봉석

[인터뷰] "엔비디아 사로 잡은 비결, '델 AI 팩토리' 덕분"

"바이 델(Buy Dell·델 제품을 사세요), 바이 델, 바이 델!" 지난 달 18일. 미국 새너제이에서 열린 엔비디아 연례 개발자 회의 GTC 행사에 마련된 델 테크놀로지스 부스에선 '인공지능(AI) 대부'로 불리는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목청을 높여 이처럼 외쳤다. 컴퓨터를 필요로 하는 이들이라면 누구나 알고 있는 '델'의 PC뿐 아니라 AI 인프라 경쟁력을 인정하며 엔비디아의 가장 최고 파트너라는 점을 치켜 세워준 것이다. AI 열풍이 한창이던 1년 전 엔비디아 GTC 행사에서도 황 CEO는 델 테크놀로지스를 공개 석상에서 언급하며 끈끈한 관계를 과시했다. 당시 황 CEO는 "정보기술(IT)과 관련해 무엇이든 필요한 것이 있다면 델에 전화하면 된다"고 밝혔다. 이는 델 테크놀로지스 주가에도 영향을 줘 지난해 5월 시가총액이 1천억 달러를 넘기도 했다. 이처럼 엔비디아의 두터운 신임을 받고 있는 델 테크놀로지스가 올해 AI 인프라를 전면 업그레이드하며 시장 강자의 면모를 다시 한 번 드러내고 있다. 엔비디아 기반 델 AI 팩토리의 최신 포트폴리오를 앞세워 최근 달궈지고 있는 글로벌 AI 인프라 시장에서 주도권 굳히기에 본격 나선 모습이다. 최근 지디넷코리아와 만난 양원석 델 테크놀로지스 인프라스트럭처 솔루션 사업부 전무는 "우리는 AI PC부터 엣지, 코어 데이터센터, 클라우드까지 엔드 투 엔드(end-to-end) AI 솔루션 포트폴리오를 가지고 있다는 것이 강점"이라며 "서버 자체 기술력, 공급망 관리 능력, 영업 능력, 기술 지원 능력 등을 갖추고 있는 덕분에 글로벌뿐 아니라 한국에서도 서버 부문 1위 업체로 인정 받고 있다"고 운을 뗐다. 그러면서 "글로벌뿐 아니라 한국 스토리지 하드웨어(HW) 및 소프트웨어(SW) 부문 1위 업체로서의 저력을 갖고 있는 만큼, 데이터 및 데이터관리에 대해 전 세계에서 제일 잘 알고 있는 기업이라고 자부할 수 있다"며 "젠슨 황 CEO가 엔비디아 GTC 현장에서 '델'을 언급한 것도 이런 점을 인정한 것이라고 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델 테크놀로지스는 글로벌 AI 인프라 시장에서 경쟁력을 입증 받아 독보적인 점유율을 유지하며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슈퍼마이크로, HPE 등과 경쟁하고 있는 AI 서버 시장에선 다양한 포트폴리오를 앞세워 압도적인 우위에 올라서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7일 시장조사업체 IDC에 따르면 델 테크놀로지스는 지난해 3분기 전 세계 X86 서버 시장 판매대수 기준으로 11.4%의 점유율을 차지하며 1위를 유지했다. 매출 기준 점유율도 12.4%로 1위를 차지했다. 델 테크놀로지스와 경쟁하고 있는 슈퍼마이크로와 HPE, IEIT 시스템즈, 레노버는 그 뒤를 이었다. 이처럼 델 테크놀로지스가 시장 우위를 견고히 하고 있는 상황에서 전체 서버 시장의 성장세가 높다는 점은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 지난해 4분기 서버 시장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91% 증가한 733억 달러를 기록, 2019년 이후 두 번째로 높은 성장률을 보였다. 특히 GPU가 내장된 서버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192.6%나 성장해 전체 서버 시장 매출의 절반 이상을 차지할 정도로 급성장한 모습을 보였다. 엔비디아는 전체 출하량의 90% 이상을 차지하며 서버 GPU 분야에서 독주를 이어갔다. 지난해 전체 서버 시장 규모는 2020년 이후 두 배 이상 성장한 2천357억 달러에 달했다. 엔비디아와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는 델 테크놀로지스도 지난해 호실적을 기록했다. 특히 AI 서버 출하액은 98억 달러로, 사업을 시작한 지 2년도 채 안되는 기간에 급속도로 성장한 모습을 보였다. AI 관련 기업 고객 역시 2천 곳 이상을 확보한 상태로, 올해 고객사 수가 더 늘어나 AI 매출이 50% 성장할 것으로 예상됐다. 올해 AI 서버 출하액은 약 150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양 전무는 "지난해 엔비디아 GTC에서 처음 선보인 '델 AI 팩토리 위드 엔비디아(Dell AI Factory with NVIDIA)'를 통해 다양한 솔루션과 제품을 선보이며 엄청난 컴퓨팅 파워를 시장에 공급했다고 자부하고 있다"며 "해외뿐 아니라 국내에서도 AI 시장 수요가 점차 '엔터프라이즈 AI'로 이동하고 있는 만큼 올해도 수요는 더 많아질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난해까진 클라우드 서비스 제공자(CSP), 특히 하이퍼스케일러 또는 코어위브 같은 NCP(NVIDIA Cloud Partner) 업체들이 주축이 돼 시장 성장을 주도했지만, 올해는 더 많은 대기업, 대학, 연구기관 등 다양한 분야에서 수요가 많을 듯 하다"며 "10대 미만~수십대 등 작은 규모에서부터 거대 규모에 이르기까지 서버 규모 면에서도 더 다양해질 듯 하다"고 덧붙였다. 양 전무는 최근 국내에서 sLM(small Language Model), 온프레미스에 AI 서버를 두고 API를 사용해 클라우드 업체가 제공하는 AI 서비스와 연결해 사용하는 활용 사례(Use Case)가 늘어나고 있다는 점도 주목했다. 또 엔비디아 'H100' 위주로 형성된 GPU 시장이 향후 블랙웰, 그레이스블랙웰, AMD, 인텔 등 다양한 실리콘으로 확대될 것으로 봤다. 하지만 국내 고객들이 생성형 AI를 도입, 활용할 때 걸림돌이 많아 아직 시장이 활성화 되지 못했다는 점에 대해선 아쉬워 했다. 양 전무는 "국내에선 생성형 AI 활용 시 거버넌스와 개인정보 보호, 법적 규제 등을 고려해야 해 적절한 데이터를 수집·준비하는 과정에 있어 많은 어려움이 있을 수 있다"며 "생성형 AI를 위한 인프라는 기존 데이터센터 인프라 기술과는 달라 이를 위해 내부 역량을 확보하거나, 외부 전문 인력 채용 등을 함께 추진해야 하는 데 쉽지 않은 것이 현실"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이에 따라 AI와 관련해 데이터 준비, 전략 수립을 위한 컨설팅, 활용 사례 생성 및 구축 등에 있어 전문 서비스를 활용하는 것이 좀 더 안전하고 체계적일 수 있다"며 "비용 측면에서 고가의 GPU에 투자하거나 퍼블릭 클라우드 서비스 사용 시 높은 운영 비용을 감당하는 데 기업들이 부담을 느끼는 경우가 많다"고 덧붙였다. 이 같은 상황에서 양 전무는 델 테크놀로지스가 좋은 대안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엔터프라이즈 기업의 경우 생성형 AI를 위해 안정적이며 보안 측면에서 신뢰할 수 있고 관리하기 쉬운 데다 데이터와 가까운 곳에 위치한 고성능의 데이터센터 인프라를 구축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양 전무는 "자사 서버 제품들은 효율화 및 생산성 향상을 위한 라이프사이클 관리의 지능적 설계 및 제어가 가능하다"며 "클라우드 인프라의 대부분의 이점도 온프레미스에서 서비스 형태(As a Service)로 제공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델 AI 솔루션'은 경쟁사들에 비해 AI PC부터 엣지, 코어 데이터센터, 클라우드까지 엔드 투 엔드(End-to-end) AI 솔루션 포트폴리오를 갖추고 있는 데다 자사가 국내외서 스토리지 HW 및 SW 부문 1위 업체로서 데이터 및 데이터 관리에 대해 전 세계에서 가장 잘 알고 있다는 것이 강점"이라며 "코로케이션 및 호스팅 공급업체부터 AI 모델의 기반이 되는 반도체 공급업체에 이르기까지 포괄적인 파트너 생태계 스택을 제공하고 있다는 것도 매력적인 요소"라고 덧붙였다. 또 그는 "엔비디아, 마이크로소프트, 퀄컴, AMD, 허깅페이스, 인텔, 메타, 레드햇 등 광범위한 에코시스템을 통해 협력 관계를 탄탄히 구축하고 있는 것도 장점"이라며 "공장 팩토리 레벨에서 준비된 솔루션을 공급할 수 있도록 엔지니어링 단계에서부터 엔비디아와 협력하고 있다는 것도 우리만의 경쟁력"이라고 강조했다. 이 같은 시스템을 바탕으로 델은 국내 서버 시장에서도 1위 자리를 굳건히 지키고 있다. 특히 서버 자체 기술력, 공급망 관리 능력, 영업 능력, 기술 지원 능력 등을 인정 받아 삼성SDS와 NHN클라우드, 엘리스 등 많은 기업들이 델의 서버를 앞 다퉈 도입하고 있다. 해외에서도 마찬가지다. 델 테크놀로지스에 따르면 현재 기업들은 ▲비용 통제 ▲데이터 관리 ▲기존 시스템과의 통합 ▲전문 인력 부족을 주요 도전 과제로 삼고 있다. 이에 전체 중 77%의 기업이 AI 인프라 구축을 위해 '단일 벤더'를 선호하고 있는데 델 테크놀로지스는 다양한 제품 및 시스템 덕에 기업들의 상당한 신뢰를 얻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양 전무는 "우리는 업계 최신 기술과 오픈·모듈러 아키텍처를 빠르고 적극적으로 수용해 고객들이 이미 투자한 자산을 보호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며 "새로운 기술이 나왔을 때 기존의 장비·설비에서 손쉽게 업그레이드할 수 있도록 함으로써 기업들이 효율적으로 자사 제품을 활용할 수 있게 도울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특히 곧 출시될 '델 파워엣지 XE8712' 서버는 고객들이 가장 기대해도 좋을 제품"이라며 "2개의 그레이스 CPU와 4개의 블랙웰 GPU를 통합한 엔비디아 GB200 그레이스 블랙웰 슈퍼칩을 탑재해 데이터센터 내 AI 성능을 극대화 함으로써 현존하는 AI 서버 중 가장 빠른 속도로 이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델 테크놀로지스가 AI 데이터 관리 측면에서도 상당한 기술 발전을 이끌어 낼 것이라고 자신했다. 특히 기업들이 AI 데이터를 더 빠르게 처리하고 보다 안전하게 보호할 수 있도록 설계된 '델 AI 데이터 팩토리 위드 엔비디아'가 중추적 역할을 할 것으로 봤다. 이 플랫폼은 대량의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받아들이는 데이터 인제스천 기능을 지원하며 GPU 가속 기반 '스파크 쿼리'를 활용해 기존 대비 최대 220% 향상된 속도로 데이터를 분석하고 처리할 수 있다. 더불어 델이 AI 소프트웨어 분야에서도 엔비디아와의 협력을 통해 기술 발전을 이끌어 냈다고 강조했다. 특히 '에이전트 AI' 시스템 개발을 지원하는 엔비디아의 AI 개발 프레임워크인 '에이전틱 AI'와 이를 위한 AI 최적화 도구를 AI 팩토리에 통합함으로써 AI를 통해 기업들이 의사 결정을 쉽게 내릴 수 있도록 지원에 나선 점을 피력했다. 양 전무는 "그동안에는 마이크로소프트 등 하이퍼스케일러들이 수십만 장의 GPU를 구매해 파운데이션 모델을 만드는 것이 대세였다면, 작년 말부턴 AI를 어떻게 잘 활용할 수 있을지에 대해 고민을 하는 기업들이 더 많아진 듯 하다"며 "점차 일반 기업들이 실제 비즈니스 도움이 될 수 있도록 AI를 사용하는 사례가 많아지고 있는 만큼, AI 인프라에 대한 시장의 관심도 더 커질 듯 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AI 기술 발전으로 서버 신제품 발표 주기도 2년에 한 번 정도에서 최근에는 엔비디아의 움직임에 맞춰 6개월에 한 번으로 짧아질 정도로 빨라진 상황"이라며 "이에 따른 전력 소비, 냉각 등과 관련된 시스템을 잘 갖춰나가기 위해 노력 중인 만큼 많은 기업들이 우리 제품을 선택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또 그는 "특히 국내에선 정부에서 국가 AI 컴퓨팅 센터를 추진하고 있는 만큼 실제 구체적인 사업을 진행할 때 우리 제품을 외면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며 "엔비디아뿐 아니라 AMD, 인텔 등 다양한 기업들의 GPU를 제공하며 고객들의 선택지를 많이 넓힌 만큼 '델 AI 팩토리'를 통해 시장 변화에 맞춰 탄력적으로 대응함으로써 시장 주도권을 유지하기 위해 더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5.04.07 16:48장유미

HP, 업무 효율 향상 위한 AI PC 신제품 4종 공개

"HP가 매년 시행하는 '업무 관계 지수' 조사 작년 결과에서 응답자 중 68%는 AI가 새로운 기회를 창출할 것이라고 답했다. AI와 클라우드를 활용한 자동화 시스템이 생산성을 향상할 것이며 HP는 고객들이 실질적으로 변화를 체감할 수 있도록 도울 것이다." 3일 오전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진행된 신제품 기자간담회에서 김대환 HP코리아 대표가 이렇게 설명했다. 이날 HP는 인텔 코어 울트라 시리즈2 기반 업무용 노트북인 '엘리트북 울트라 G1i', '엘리트북 X 플립 G1i', AMD 라이젠 AI 기반 고성능 미니PC 'Z2 미니 G1a' 등 신제품 4종을 출시했다. 김대환 대표는 "다양한 AI PC를 출시해 일선 근로자와 의사결정권자의 간극을 메우고 실제 업무 현장에서 AI 기반 솔루션의 도움을 체감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HP의 궁극적인 목표"라고 밝혔다. "2년 뒤 AI PC 비중 60%까지 상승 전망" 이날 소병홍 HP코리아 퍼스널 시스템 카테고리 전무는 "시장조사업체 IDC는 2027년 전체 PC 출하량 중 50% 이상이 AI PC가 될 것으로 예상했지만 올해 HP 자체 예상에 따르면 이 비율은 60%까지 높아질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이어 "HP는 인텔과 AMD, 퀄컴과 엔비디아 등 다양한 실리콘 업체, 마이크로소프트와 어도비 등 개별소프트웨어업체(ISV)와 협업해 AI 경험을 극대화할 수 있는 솔루션을 준비중"이라고 설명했다. HP는 전체 제품군을 40 TOPS(1초당 1조번 연산) 이상 성능을 갖춘 신경망처리장치(NPU)를 내장한 PC를 '차세대 AI PC', 그 이하의 NPU를 내장한 PC를 'AI PC', NPU를 내장하지 않은 기존 PC로 분류하고 있다. 소병홍 전무는 "HP는 모든 PC 제품군을 AI PC로 전환하고 있으며 오늘 공개하는 '엘리트북 울트라 G1i', '엘리트북 X 플립 G1i' 등을 포함해 보급형 업무용 노트북 '프로북4'에도 AI 처리 역량을 갖췄다"고 설명했다. 40 TOPS 이상 NPU 내장 신제품 4종 출시 엘리트북 울트라 G1i는 인텔 코어 울트라 200V(루나레이크) 기반으로 내구성과 AI를 활용한 협업, 보안을 중시한 초경량 제품이다. 900만 화소 AI ISP 카메라와 폴리 솔루션을 이용해 카메라 화질과 음향 등을 보완했다. 엘리트북 X 플립 G1i는 이동이 잦은 컨설턴트를 겨냥한 투인원 제품이다. 화면을 180도 돌려 상대방과 공유할 수 있고 이동시 인터넷 연결을 위한 5G/LTE 옵션도 지원한다. Z북 울트라 G1a는 AMD 라이젠 AI 맥스 APU와 최대 128GB 대용량 메모리로 콘텐츠 제작과 대형언어모델(LLM) 처리가 가능하다. 통합 메모리 중 최대 96GB를 통합 GPU로 돌려 메타 라마3.1 700억개 패러미터 모델을 실시간 구동한다. Z2 미니 G1a는 120W급 AMD APU와 최대 128GB 메모리를 내장한 미니 PC다. 전원공급장치를 본체 내 통합하고 부피를 줄여 책상 위나 모니터 뒤, 고밀도 배치를 위한 랙 마운트 솔루션에 설치할 수 있다. GPT4 기반 AI 소프트웨어 'AI 컴패니언' 탑재 신제품 4종은 오픈AI GPT4 기반으로 지식 검색, 검색증강생성(RAG) 등을 지원하는 HP 소프트웨어 'AI 컴패니언'을 기본 탑재한다. 대화형 AI 기능을 인터넷 접속 없이 이용할 수 있고 각종 센서를 활용해 PC를 최적화하는 기능도 내장했다. 기업이나 조직 안에서 생성한 각종 문서 파일을 라이브러리로 포함한 다음 이를 학습해 문서 요약이나 질문 등을 처리하며 모든 작업은 외부 데이터 전송 없이 작동한다. 올해 출시된 버전에는 문서 뿐만 아니라 그림·사진 파일을 처리하는 기능도 추가됐다. HP코리아 관계자는 "GPT 4.5 등 최신 AI 모델이 출시되면 이에 맞춰 지속 업데이트가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국내 ISV와도 협업 준비... 다양한 포트폴리오가 강점" 2023년 말부터 AI PC 출시가 이어지며 AI 역량을 활용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소병홍 전무는 "해외 ISV 뿐만 아니라 국내 ISV와도 협업을 준비중"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AI PC에 대한 시장 요구가 커지면 프리미엄화가 진행되며 HP 역시 많은 투자를 하고 있다. 우수한 하드웨어 기반으로 이를 활용할 수 있는 솔루션을 제공해 경쟁사와 차별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대환 대표이사는 "HP는 인텔과 AMD, 퀄컴 등 다양한 제조사 프로세서 기반으로 보급형부터 고급형까지 다양한 AI 제품 포트폴리오를 갖췄으며 선택의 폭을 넓혀 AI PC 시장을 확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2025.04.03 14:53권봉석

델테크놀로지스 "올해 국내 PC 교체 수요 증가세 전망"

"델테크놀로지스(이하 델)는 PC와 주변기기 등 클라이언트 제품에서 세계 순위권 회사지만 국내 시장에서는 그 위상을 찾지 못하고 있다. 델은 단순한 PC 회사가 아니며 데이터센터, 클라우드 등 모든 솔루션에서 강점을 가지고 있으며 이를 살려 국내 시장에서도 노력할 것이다." 26일 오전 서울 삼성동에서 진행된 '커머셜 클라이언트 신제품 기자간담회'에서 김경진 델테크놀로지스 한국 총괄사장이 이렇게 강조했다. 김경진 총괄사장은 "올해는 AI가 일상과 업무 환경에 필수 기술로 자리 잡는 원년이 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델은 소비자가 최적의 클라이언트 제품을 선택할 수 있도록 새로운 통합 브랜딩을 선보였다"고 설명했다. 이어 "델테크놀로지스는 PC부터 서버, 클라우드까지 다양한 AI 사용 사례를 구현할 수 있는 엔드-투-엔드 AI 포트폴리오를 보유하고 있으며, 고객들이 최고의 생산성과 효율성을 구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지원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복잡한 PC·모니터 브랜드 '델'로 일원화 델은 올 초 출시한 신제품부터 모든 기업용 PC 브랜드를 '델'로 일원화했다. 일반 소비자와 기업 이용자 대상 제품은 '델', 프리미엄 제품군은 '델 프로', 고성능 제품은 '델 프로맥스' 등 3단계로 구분했다. 오리온 델테크놀로지스 상무는 "브랜드 개편을 두고 내부에서도 여러 의견이 있었지만 이용자에게 정확한 모델을 인지시키지 못한다면 브랜드를 통합해 직관적으로 명확하게 전달하겠다는 판단 아래 진행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고화질 모니터 브랜드 '울트라샤프', 고성능 게임PC '에일리언웨어' 등 기존 인지도가 높은 브랜드는 유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델 프로 13 프리미엄, 탠덤 OLED 모델도 추가 출시 예정 델이 이날 공개한 '델 프로 13 프리미엄'은 13인치 디스플레이를 탑재한 1kg대 초경량 제품이다. 최초 출시 제품은 인텔 코어 울트라 시리즈2를 탑재하며 향후 AMD 라이젠 프로세서를 탑재한 제품도 출시 예정이다. 키보드 사이 간격을 줄이고 키 크기를 키운 제로 격자 키보드를 탑재했고 마이크로소프트 팀즈와 연동되는 협업 터치패드도 선택 가능하다. 색 재현도와 화면 밝기를 향상시킨 탠덤 OLED 모델도 출시 예정이다. AI를 기반으로 배터리 작동 시간과 응용프로그램 성능을 최적화 하는 '델 옵티마이저' 이외에 최적의 AI 모델을 찾고 훈련하는 NPU 기반 '델 프로 AI 스튜디오'가 기본 탑재된다. 오리온 상무는 "PC 시장에서 포트폴리오를 강화하고 선택의 폭을 넓히기 위해 지난 해 퀄컴 스냅드래곤 시리즈에 이어 올해에는 개인용/기업용 제품에 AMD 프로세서 탑재 제품도 확대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고화질 4K 모니터·14인치 휴대용 모니터 신제품 공개 이날 함께 공개된 델 울트라샤프 27 4K 썬더볼트 허브 모니터는 명암비를 3,000:1까지 높인 IPS 블랙 패널과 썬더볼트4 단자를 내장한 고성능 모니터다. USB-C 케이블을 이용해 화면 출력과 최대 140W 충전이 가능하며 DCI-P3 색공간을 최대 99% 만족한다. 델 프로 14 플러스 포터블 모니터(P1425)는 노트북이나 스마트폰 보조 디스플레이로 활용할 수 있는 14인치 휴대용 모니터다. 16:10 화면 비율 IPS 패널을 기반으로 노트북이나 스마트폰과 USB-C로 직접 연결되며 세로로 세울 경우 자동으로 화면을 전환한다. 정재욱 델테크놀로지스 필드 프로덕트 마케팅 부장은 "이번에 출시한 무료 소프트웨어인 '델 디스플레이 기기 관리자'(DDPM) 소프트웨어를 설치하면 모니터 뿐만 아니라 다양한 주변기기를 통합 관리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코로나19 범유행시 도입된 기기 교체 주기 도래" 오리온 상무는 "2020년 윈도7 기술지원 종료와 코로나19 범유행으로 인한 PC 수요 폭발로 인해 최근 4년간 PC 도입이 정체기였지만 마이크로소프트 윈도10 지원 종료가 10월 14일로 다가오면서 PC 전환이 폭발적으로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윈도11 전환에 필요한 필요 사양을 만족하려면 하드웨어 전환이 필요하며 AI 구동을 위해 고성능을 요구하고 있다. 게임 역시 AI 기능을 활용하고 있어 올해 게이밍 PC 시장도 전년 대비 10% 이상 성장할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오리온 상무는 "국내 시장에 일부 불확실성이 존재하는 것은 사실이지만 많은 기업의 IT 담당자들은 윈도11 이주를 위해 제품 전환을 고려하고 있고 계획중이다. 국내 시장에도 분명히 성장 기회가 있다고 판단한다"고 밝혔다.

2025.03.26 16:47권봉석

인텔 "보안은 끝없는 여정...제품 개발부터 출시 이후까지 지속 관리"

"보안 보증은 목적지가 없는 여정입니다. 인텔에서는 세계적 수준의 표준에 맞춰 프로그램과 프로세스를 지속적으로 평가하고 진화하며, 개선 및 적응을 추구합니다. 이것이 보안 우선 서약의 본질입니다." 4일 오전 원격으로 진행된 인터뷰에서 제리 브라이언트(Jerry Bryant) 인텔 보안 커뮤니케이션·사고 대응 담당 시니어 디렉터가 이렇게 설명했다. 인텔은 지난 2월 중순 보안관련 시장조사업체인 ABI리서치에 의뢰해 발간한 '2024 인텔 제품 보안 보고서'를 공개하고 지난 1년간 각종 제품과 서비스에서 발견된 보안 취약점과 대응 상황을 소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인텔은 지난 한 해 동안 총 374개의 취약점을 해결했으며, 그중 96%가 선제적 조치로 발견됐다. 특히 하드웨어 취약점 21개는 모두 인텔 내부 인력이 발견한 것이다. 보안 관련 지속 투자로 경쟁사 대비 높은 수준 유지 ABI리서치가 평가한 보안 대비 태세 평가에서 인텔은 82.2점으로 업계 1위를 차지했다. 이는 2위 퀄컴(68.5점)과 상당한 격차를 보이는 수치다. 제리 브라이언트 시니어 디렉터는 "인텔은 보안 개발 라이프사이클(SDL) 프로그램, PSIRT, 혁신적인 버그 바운티 프로그램, 적극적인 보안 연구 역량, 장기 보존 및 지원 랩, 예측 가능한 인텔 플랫폼 업데이트 프로세스로 보안에 지속적 투자중"이라고 설명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해 인텔 제품에서 발견된 하드웨어 신뢰 기반(root-of-trust) 취약점은 경쟁사인 AMD의 33% 수준으로 적었다. 이러한 격차에 대해 브라이언트 디렉터는 인텔의 체계적 접근법을 강조했다. "인텔 내 하드웨어 신뢰 보안을 담당하는 팀은 보안 우선 사고방식으로 체계적인 접근 방식을 이용해 제품을 개발하도록 돕고 있다. 보안은 인텔 문화에 깊이 뿌리 박혀 있고, 직원들은 이를 달성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지난 해 하드웨어 취약점 전부 내부에서 발견 인텔은 지난 해 하드웨어 관련 보안 취약점 중 전체 21개를 모두 내부 연구와 검토 과정에서 해결하고 이에 대한 해결책을 내놨다. 제리 브라이언트 시니어 디렉터는 이것이 인텔의 보안 연구 역량을 잘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외부 위협과 공격 방법이 끊임없이 진화하고 있으며, 아무도 완벽한 보안을 보장할 수 없다는 것은 누구나 아는 사실이다. 그러나 인텔은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인적 자원을 보유하고 있다." 그는 이어 "최종 제품이 실리콘으로 생산되기 전에 특정 분야에서 발생할 수 있는 문제를 미리 찾아내고 제거하고 있으며 '장기 보존 및 지원 연구실' 역량을 활용해 현재 발견된 문제가 이미 출시된 다른 제품에도 존재하는지 파악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전체 취약점 중 53% 버그 바운티로 발견... 보안 업계와 협력 주요 소프트웨어·하드웨어 업체들은 보안 취약점을 발견하는 개인이나 보안 회사에 보상금 등을 지급하는 '버그 바운티'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인텔 버그 바운티 프로그램은 지난 해 전체 취약점의 53%를 발견하는 성과를 거뒀다. 제리 브라이언트 시니어 디렉터는 "버그 바운티 프로그램의 이런 성과는 단시일 안에 만들어지지 않았다"며 "2018년부터 시작해 보안 전문가/학계와 적극적으로 협력해 얻은 성과"라고 설명했다. 그는 "인텔은 단순한 버그 바운티 프로그램에서 한 단계 더 나아가 2022년부터 '서킷 브레이커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인텔 엔지니어가 보안 관련 연구진이 하드웨어나 펌웨어에도 집중할 수 있도록 일정 기간동안 이를 지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현재까지 다른 실리콘 공급업체는 인텔 '서킷 브레이커 프로젝트'와 비슷한 프로그램을 운영하지 않는 것으로 안다"고 덧붙였다. 일정한 업데이트 주기로 사전 검증 효율 향상 인텔은 현재 매 분기별로 제품이나 소프트웨어 관련 보안 취약점을 공개하고 패치와 업데이트를 적용하는 '인텔 플랫폼 업데이트'(IPU) 프로세스를 운영중이다. 제리 브라이언트 시니어 디렉터는 "하드웨어와 펌웨어 업데이트 주기를 일정하게 유지하면서 전체 생태계가 일정한 날짜에 최종 업데이트를 제공할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대규모 PC 제조사를 예로 들어 "이들 업체는 수백 개의 제품에 업데이트를 적용하고 검증해야 한다. 예측 가능한 업데이트 주기는 사전 검증과 리소스 투입 효율성을 높인다"고 설명했다. 제리 브라이언트 시니어 디렉터는 "인텔은 문제를 찾아 완화하는 인력의 역량과 절차에 대해 자신감을 가지고 있다. 문제가 발생한다면 인텔 플랫폼 업데이트 등 관련 절차를 통해 생태계에 해결 방법을 신속하게 제공하는 충분한 능력을 가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2025.03.04 16:24권봉석

인텔, 서버용 제온6 프로세서 출고가 넉 달만에 인하

인텔이 지난 해 9월 출시한 서버용 프로세서, 제온6(Xeon 6) 공급가를 별도 발표없이 내렸다. 제품에 따라 최대 5천340달러(약 770만원) 가까이 내려 경쟁 제품인 AMD 에픽(EPYC) 대비 코어 당 가격에서 우위를 확보하려는 의도로 해석된다. 28일 인텔 공식 제품 정보 사이트 'ark.intel.com'에 등록한 정보에 따르면, 제온6 시리즈 5개 제품 중 3개 모델의 공급가가 최대 30% 내렸다. 96코어 탑재 제온 6972P는 1천585달러(약 228만원) 인하한 1만220달러(약 1천471만원), 최상위 모델인 128코어 탑재 제온 6980P는 5천340달러 인하한 1만2천460달러(약 1천794만원)에 공급된다. 인텔은 공급 가격 인하로 경쟁 제품인 AMD 에픽과 1코어당 가격이 비슷하거나 더 낮도록 조정했다. 96코어 탑재 에픽 9654 가격은 1만1천805달러(약 1천700만원), 코어 당 가격은 123달러(약 17만 7천원)다. 코어 수가 같은 제온 6962P의 코어 당 가격은 95달러(약 13만 7천원)까지 내려갔다. 단 이번 가격 인하가 판매 추이에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칠지는 불투명하다. 대형 서버 제조사나 클라우드서비스제공자(CSP)는 별도 할인을 적용 받아 실제 공급가는 인텔이 제시한 가격보다 낮아지는 경향이 있기 때문이다.

2025.01.28 11:10권봉석

PCIe 5.0 SSD, 저전력 컨트롤러 탑재로 시장 확대 전망

최대 전송 속도가 16GB/s에 이르는 PCI 익스프레스 5.0 기반 NVMe SSD가 올해 한층 시장 점유율을 확대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해 3분기부터 인텔 코어 울트라 200V(루나레이크)/200S(애로우레이크), AMD 라이젠 9000 시리즈 등 PC용 프로세서 출시로 PCI 익스프레스 5.0 지원 범위가 확대됐다. 주요 SSD 컨트롤러 제조사도 올해 전력 소모를 줄이고 발열을 낮춘 PCI 익스프레스 5.0 컨트롤러를 시장에 공급한다. 대만 실리콘모션은 향후 제품 출시를 위해 PCI 익스프레스 6.0 지원 컨트롤러를 개발중이라고 밝혔다. PCI 익스프레스 3.0 규격 SSD는 이런 추세에 따라 이르면 올 상반기 중 완전 단종 수순을 밟을 것으로 보인다. 이들 제품은 2022년 이후 신제품 출시가 거의 중단됐고 특수 용도 제품에서만 명맥을 이어가고 있다. PCI 익스프레스 5.0 SSD, 2년 전 첫 등장 PCI 익스프레스 4.0 SSD는 2017년 7월 정식 공개 이후 2019년 하반기 AMD 라이젠 5000 시리즈 프로세서와 메인보드를 통해 지원이 시작됐다. 2020년 상반기부터 일반 PC용 제품이 등장했고 2022년부터 보편화됐다. PCI 익스프레스 5.0 SSD는 CES 2023에 처음 등장했지만 지원하는 PC용 메인보드와 프로세서가 적었다. 최대 성능으로 작동할 때는 표면 온도가 80도를 넘어서며 과열될 경우 제품 보호를 위해 작동을 멈추기도 했다. 올해는 PCI 익스프레스 5.0 기반 SSD 출시가 한층 가속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 해 파이슨과 실리콘모션 등 SSD 컨트롤러 제조사가 미세 공정과 저전력 설계를 적용한 차세대 컨트롤러 칩을 출시했다. 실리콘모션, 4나노급 PCIe 6.0 컨트롤러 개발중 지난 해 하반기부터 출시된 인텔과 AMD 등 주요 PC용 프로세서 최신 제품도 PCI 익스프레스 5.0을 기본 지원한다. 파이슨은 CES 2025 기간 중 TSMC 6나노급 공정에서 생산한 PS5028-E28 컨트롤러를 공개했고 이를 주요 SSD 제조사에 공급할 예정이다. 이런 가운데 차세대 규격인 PCI 익스프레스 6.0용 SSD 컨트롤러 개발 움직임도 포착된다. 궈자장(苟嘉章, Wallace C. Kou) 대만 실리콘모션 회장은 중국 반도체 매체 '차이나플래시마켓'과 인터뷰에서 "PCI 익스프레스 6.0 기반 SSD 컨트롤러인 'SM8466'을 개발중이며 4나노급 공정에서 생산될 것"이라고 밝혔다. 올해 주요 업계 행사에서 관련 제품 공개 전망 PCI 익스프레스 6.0 규격 최종안은 2022년 1월 확정됐다. 1개 레인당 전송 속도는 최대 8GB/s로 PCI 익스프레스 5.0 대비 두 배(4GB/s) 높아졌다. SSD 레인 4개를 모두 활용하면 초당 32GB를 전송할 수 있다. 16개 레인을 모두 활용하면 초당 최대 128GB/s를 전송할 수 있어 빅데이터 처리를 위해 대역폭 확대가 필요한 서버 시장에 우선 투입될 것으로 보인다. 실리콘모션이 개발중이라고 밝힌 SM8466 역시 서버용으로 추정된다. 실리콘모션과 파이슨 등 주요 SSD 컨트롤러 제조사는 올해 중 PCI 익스프레스 6.0 SSD 컨트롤러 관련 정보를 공개할 것으로 보인다. 5월 하순 대만 타이베이에서 열리는 '컴퓨텍스 2025', 오는 8월 미국 산타클라라에서 진행되는 'FMS 2025' 등이 주요 무대로 꼽힌다. PCIe 3.0 SSD, 올해 안 완전 단종 가능성 대두 서버용 시장에서 10년, 일반 소비자용 시장에서 7년 가까이 공급되던 PCI 익스프레스 3.0 기반 NVMe SSD는 2022년 이후 신제품 출시가 거의 끊겼다. 네트워크 저장장치(NAS) 등 일부 특수 용도 제품만 나오고 있다. 현재 PCI 익스프레스 4.0 기반 SSD가 시장 주류 제품으로 자리잡았고 일부 제품 가격은 1TB 당 10만원 이하까지 떨어졌다. PCI 익스프레스는 하위 규격 호환이 가능해 굳이 전 세대 제품을 찾을 필요도 없다. 취재에 응한 업계 관계자들은 "주요 제조사가 세 세대(3.0-5.0)에 이르는 제품 제조 공정을 그대로 유지하는 것이 비효율적이라고 판단하고 있다. PCI 익스프레스 3.0 SSD는 교환용이나 특수 용도를 위한 제품 생산을 마치고 이르면 올 상반기 중 단종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2025.01.22 15:30권봉석

"인텔 통으로 살까"검토 중인 돈 많은 회사 있다

지난해 2분기 이후 실적 부진과 주가 하락, 전임 CEO 팻 겔싱어 퇴임 등을 겪고 있는 인텔을 인수하려는 기업이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미국 반도체 전문매체 세미어큐레이트가 지난 17일(현지시간) 이렇게 보도했다. 세미어큐레이트는 "약 2개월 전 특정 기업의 고위 임원진 사이에서 오간 이메일 제보를 통해 해당 사실을 확인했고 최근 다른 고위 관계자를 통해 확신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에 언급된 이 기업은 지금까지 시장에서 전혀 거론된 적이 없는 곳"이라고 설명했다. 세미어큐레이트는 "기업이 실제로 인수를 추진할 때는 주가 상승을 막기 위해 최대한 정보 유출을 막으려 한다"며 "이번에 입수한 정보는 매우 제한된 범위에만 공개된 이메일"이라고 주장했다. 현재 인텔의 시가총액은 약 927억 달러(약 135조 3천억원) 수준이다. 세미어큐레이트는 "이 기업은 인텔 분할 매각 없이 전체를 인수할 수 있을 만큼의 여력을 가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지난 해 11월 말 인텔이 최근 미국 상무부와 108억 달러(약 15조 843억원) 규모 반도체지원법(CHIPS Act) 보조금 수령으로 인텔 인수·매각이나 파운드리 분사·상장을 제한하는 조건이 상당 수 포함됐다. 세미어큐레이트가 주장한 인수설이 실현될지는 미지수다.

2025.01.19 08:42권봉석

CES 2025서 PC용 새 프로세서 대거 등장 예정

오는 7일(이하 현지시각) 미국 네바다 주 라스베이거스에서 개막하는 세계 최대 IT·가전 전시회 'CES 2025' 기간 중 주요 PC 관련 기업들이 데스크톱PC·노트북용 새 프로세서와 GPU를 대거 공개할 예정이다. 5일 업계에 따르면 인텔은 개막 하루 전인 이달 6일(한국시간 7일) 게임·콘텐츠 제작용 고성능 노트북 탑재를 염두에 둔 애로우레이크H/HX 프로세서를 선보일 계획이다. 애로우레이크 H/HX 프로세서는 지난 해 9월 출시된 코어 울트라 200V(루나레이크) 대비 코어 수를 늘리고 메모리를 프로세서 다이(Die)에서 분리한 구조로 32GB 이상 메모리 탑재가 가능하다. 지난 해 10월 출시된 데스크톱PC용 코어 울트라 200S 프로세서에 이어 오버클록이 불가능한 최대 소모 전력 65W급 프로세서 추가 출시도 예상된다. AMD가 지난 해 출시한 데스크톱PC용 라이젠 9000 시리즈 프로세서는 게임 성능에서 코어 울트라 200S 대비 좋은 평가를 받았다. 올해 CES에서는 3D V캐시를 추가해 게임 성능을 강화한 X3D 프로세서를 추가 출시할 것으로 보인다. 엔비디아는 젠슨 황 CEO가 2019년 이후 6년만에 직접 참석해 6일 오후 6시(한국시간 7일 오전 11시) 기조연설을 진행한다. 이 자리에서는 데스크톱PC와 노트북용 지포스 RTX 50 시리즈 공개와 함께 지난 해부터 출하를 시작한 서버용 AI GPU '블랙웰' 관련 진척 상황도 공개될 것으로 보인다.

2025.01.05 09:27권봉석

윈도10 지원 올 10월 종료...PC 수요 확 늘어날까

마이크로소프트 윈도10 운영체제가 오는 10월 14일 지원 종료를 앞두고 있지만 국내 PC 시장에 미칠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보인다. 당초 업계에서는 윈도10 지원 종료가 PC 교체 수요를 견인할 것으로 기대했으나, 최근 들어 시장 상황이 변화하고 있다. 주요 원인은 코로나19 범유행이 시작되던 2020년부터 2021년 사이 대거 보급된 PC가 대부분 윈도11 업그레이드가 가능하다는 점이다. 이들 PC는 대부분 윈도11의 최소 시스템 요구사항을 충족하고 있다. 특히 국내 시장은 12.3 발생한 비상계엄 사태의 여파로 경기 불확실성이 가중되면서, 기업들의 IT 투자 심리가 위축된 상태다. 업계 관계자들은 최소한 올 상반기까지는 이러한 보수적인 투자 기조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윈도10, 보안 업데이트만 제공...10월 14일 이후 중단 윈도10은 2015년 7월 첫 출시 이후 신규 PC 기본 탑재, 윈도7·8.1 무료 업그레이드 등을 이용해 꾸준히 점유율을 높였다. 그러나 2021년 10월 윈도11 출시 이후 신기능과 새 하드웨어 최적화 등 작업은 중단됐다. 마이크로소프트는 2022년 출시된 윈도10 버전 22H2 이후 새 기능 추가도 중단했다. P(퍼포먼스)·E(에피션트) 등 두 종류 코어를 내장한 인텔 코어 프로세서도 원활히 작동하지 않으며 신경망처리장치(NPU)도 지원하지 않는다. 마이크로소프트는 바이러스, 스파이웨어, 랜섬웨어 등 악성코드를 막는 보안 업데이트만 오는 10월 14일까지 제공한다. 이후에는 별도 장기보수 계약이 없는 한 모든 업데이트가 중단되며 각종 위험에 노출된다. 국내 PC 시장서 윈도10 점유율 64%...윈도11 34% 시장조사업체 스탯카운터가 추정한 국내 PC 시장에서 윈도10 점유율은 지난 해 12월 기준 64%에 이른다. 현재 작동하는 윈도 PC 10대 중 6대 가량이 아직도 윈도10으로 구동되는 셈이다. 윈도11은 같은 기간 기준 34%대에 머물렀다. 기업이나 기관이 쓰는 각종 소프트웨어나 하드웨어 드라이버 등 호환성을 확인하고 문제 없이 윈도11로 업데이트하려면 적어도 올 1분기부터 관련 절차를 시작해야 한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윈도11을 구동할 수 있는 프로세서로 2017년 출시된 인텔 8세대 코어 프로세서(커피레이크/카비레이크) 이후 제품부터, 2018년 출시된 AMD 라이젠 2000 시리즈(2세대) 프로세서부터 지원한다. "윈도10 지원 종료, PC 교체 수요 못 이끌어낸다" PC 핵심 부품인 프로세서가 윈도11을 지원하지 못한다면 PC 교체가 필요하다. 그러나 윈도10 지원 종료가 PC 교체 수요를 이끌어내기는 어렵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국내 중견 PC 제조사 관계자는 "2020년 코로나19 범유행 당시 보급된 대부분의 PC는 윈도11 업그레이드가 가능하며 PC 교체 주기 역시 4-5년으로 길어지고 있어 교체 수요가 급격히 발생하기는 어렵다"고 설명했다. 한국IDC 역시 "작년 3분기 기업 시장 PC 출하량은 2분기 대비 0.2% 성장했으며 금융, IT 등 산업의 PC 교체 수요가 예상보다 미비했다. 예산 감축에 따라 윈도 운영체제 업그레이드만 선택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일부 공공기관은 PC 교체... 시기는 늦춰질것" 특히 국내 시장에서는 지난 해 12.3 비상계엄 사태 이후 시장 불확실성이 커진 것도 악재로 꼽힌다. 헌법재판소가 윤석열 대통령 탄핵 절차에 속도를 내고 있지만 탄핵 인용 여부와 맞물린 대선 등이 마무리 되는 상반기까지 지출 축소가 예상된다. 취재에 응한 국내 PC 제조사와 유통사 관계자들은 "공공기관이나 은행 등 금융기관은 윈도10 지원 종료에 따라 PC 교체를 진행하겠지만 그 수가 예상 외로 적을 것이며 기타 사기업도 교체 시기를 늦출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2025.01.03 16:28권봉석

AI PC, 새해 노트북 중심으로 1억 대 이상 보급 전망

AI PC 시장은 작년부터 프리미엄 노트북 시장을 중심으로 보급을 시작했다. 초기에는 프리미엄 노트북 중심으로 시장이 형성됐으며, 중급형 모델까지 제품군이 확대되는 양상을 보였다. 새해 출시되는 대부분의 PC용 프로세서가 신경망처리장치(NPU)를 내장하면서 AI PC 보급 대수는 1억 2천만 대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AI PC의 장점을 살릴 수 있는 각종 소프트웨어는 여전히 관련 업계의 과제로 남아 있다. NPU 탑재 AI PC, 작년부터 본격 보급 확대 AI PC는 작년 초 인텔 코어 울트라 시리즈1(메테오레이크) 탑재 노트북이 국내외 시장에 출시되며 지형 확대를 시작했다. 같은 해 6월에는 퀄컴이 주요 PC 제조사와 40 TOPS(1초당 1조 번 연산)급 NPU를 내장한 스냅드래곤 X 엘리트/플러스 탑재 노트북을 시장에 출시했다. 작년 하반기 이후 출시된 PC용 프로세서 신제품은 모두 NPU를 내장했다. 9월에는 인텔이 코어 울트라 200V(루나레이크), AMD가 라이젠 AI 300 등 NPU 성능을 높인 노트북용 프로세서를 시장에 투입했다. 시장조사업체 가트너는 작년 전 세계 AI PC 출하량을 노트북 4천52만 대, 데스크톱PC는 250만 7천 대로 예상했다. 또다른 시장조사업체 카날리스에 따르면 NPU 탑재 프로세서 내장 PC 출하량은 작년 2분기 880만 대, 3분기 1천330만 대로 증가 추세에 있다. 윈도 비중 점차 증가 카날리스에 따르면 2022년 4분기 AI PC 출하량 중 상당수는 뉴럴엔진을 탑재한 애플 실리콘 M시리즈 탑재 맥북프로·맥북에어·맥미니·아이맥 등 애플 제품이 차지했다. 그러나 작년 2분기 AI PC 출하량에서 윈도 PC 비중이 41%를 넘어서기 시작했다. 윈도 기반 AI PC 점유율 확대는 마이크로소프트가 윈도11에 각종 AI 기능을 통합한 코파일럿+ PC를 내세운 데 이어 퀄컴 스냅드래곤 X 엘리트/플러스, 인텔 코어 울트라 200V(루나레이크), AMD 라이젠 AI 300 등 출시 제품 확대가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데스크톱PC용으로 10월 출시된 인텔 코어 울트라 200S(애로우레이크)도 13 TOPS급 NPU를 내장했다. 윈도11 코파일럿+가 요구하는 40 TOPS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별도 그래픽카드를 장착하면 이를 충분히 보완할 수 있으므로 큰 문제는 되지 않는다. 가트너, 올해 AI PC 출하량 1억 2천만 대 예상 가트너는 새해 AI PC 출하량을 노트북 1억 242만 대, 데스크톱PC 1천180만 4천 대로 전망했다. 주요 제조사들이 업무용 프리미엄 노트북에 AI 역량을 집중하고 있기 때문이다. 국내 노트북 시장 최성수기로 꼽히는 매년 12월에서 2월 중 삼성전자와 LG전자 등 주요 제조사도 최신 프로세서 탑재 제품을 공개하고 소비자들의 선택을 기다린다. 다만 소비자들이 효용성을 실감할 수 있는 AI 관련 소프트웨어나 기능 보급은 작년에 이어 올해도 여전히 과제로 남아 있다. 마이크로소프트가 윈도11 코파일럿+ 핵심 기능으로 내세웠던 이용 내역 확인 기능인 '리콜'도 개인정보나 금융정보, 사생활 침해 등 논란을 낳은 끝에 수 차례 출시 연기를 겪고 작년 4분기에야 미리보기 기능으로 제공을 시작했다. 관련 업계 관계자는 "AI PC 누적 보급 대수가 5천억 대에서 1억 대를 넘어서는 순간부터 소프트웨어 개발도 확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2025.01.02 16:03권봉석

PC 업계, 환율 상승·소비 위축 이중고에 '깊은 한숨'

"12.3 비상계엄 사태 이후 소비 심리 위축이 뚜렷하다. 비상계엄과 탄핵으로 관심이 쏠리면서 트래픽도 온라인 쇼핑에서 뉴스 등으로 이동했다." (관계자 A씨) "원-달러 환율이 1천400원대를 뛰어넘으면서 이미 일부 제품에서는 적자를 보고 있다. 조만간 어쩔 수 없이 가격 조정을 해야 하는 상황이다." (관계자 B씨) 16-18일 3일간 전화·대면 인터뷰에 응한 국내 PC 업계 관계자들은 한결같이 먹구름 낀 전망을 내놨다. 프로세서와 메모리, 그래픽카드와 SSD 등 대부분의 부품을 수입하는 PC 업계는 매일 등락을 거듭하며 오르는 환율에 골치를 앓고 있다. 여기에 소비 심리 위축이 겹치며 내년 계획조차 세우지 못하고 있다. "이 달 들어 환율 상승 가팔라...이미 적자 나는 제품도" 원-달러 환율은 11월 중순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도널드 트럼프가 당선되자 2년만에 1천400원 대를 넘어섰다. 12.3 비상계엄 사태 직후부터는 1천450원 대를 수시로 넘보고 있다. 대만에 본사를 둔 한 주변기기 제조사 국내 법인 관계자는 "비상계엄 사태와 1차 탄핵안 부결 이후 환율 상승이 너무 가파르다. 이미 적자가 나는 제품이 있어 지난 주 초 일부 제품 가격을 올렸다"고 설명했다. 또다른 대형 수입사 관계자는 "기준 환율을 1천300원대로 잡는 것은 현재 상황에서 불가능한 일이다. 주요 거래처들 사이에서는 1천450원도 모자라 1천500원 선까지 내다 보는 곳도 적지 않다. 당분간 1천400원대가 기준이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3일 이후 소비 심리 위축 뚜렷...노트북 판매도 영향 우려" 커넥트웨이브 가격비교서비스 다나와 관계자는 "위축됐던 소비 심리가 매년 연말마다 누그러지는 경향이 있었지만 아무도 예상 못했던 비상계엄 사태 이후 소비 심리가 다시 얼어붙었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국내 노트북 시장 최성수기인 12월 말에서 다음 해 초까지 이어지는데 영향을 어느 정도 받을 것이다. 매년 설날 이후 소비가 다소 늘어나는 경향이 있는데 이도 위축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중견 PC 주변기기 제조사 관계자는 "3일 이후 신제품 출시나 할인행사가 모두 의미를 잃었다. 짧게는 내년 1분기, 길게는 상반기까지 침체가 예상된다는 가정 아래 내년 계획을 짜고 있다"고 말했다. 내년 신제품은 전세대 대비 가격 상승 불가피 취재에 응한 관계자들은 "지금까지 출시된 제품보다 앞으로 나올 제품들이 더 문제"라고 짚었다. 전 세대 대비 큰 폭으로 가격을 올릴 수 밖에 없고 이는 자연히 매출 감소로 이어질 것이라는 우려다. 실제로 다음 달부터 데스크톱PC용 인텔 코어 울트라 200S(애로우레이크), 3D V캐시를 탑재한 AMD 라이젠 9000 시리즈 신제품, 엔비디아 지포스 RTX 50 시리즈 그래픽카드 등 다양한 PC 관련 신제품이 출시될 예정이다. 그래픽카드 제조사 관계자는 엔비디아 지포스 RTX 40 시리즈를 예로 들어 "2022년 출시 당시 1달러당 1천200원대를 두고 가격을 책정했는데 내년 출시될 RTX 50 시리즈는 1달러당 기준을 1천450원대로 놓아야 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한 제조사 국내 법인 관계자는 "1달러당 1천500원대 시점까지는 일부 가격 조정으로 그나마 버틸 수 있지만 1천600원대를 넘어서면 국내 사업은 아예 접어야 한다. 더 이상 감당할 수 없다"고 털어놨다.

2024.12.18 16:41권봉석

AMD 성공 이끈 리사 수, 타임 '올해의 CEO'

리사 수 AMD 최고경영자(CEO)가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의 '올해의 CEO'로 뽑혔다. 타임은 10일(현지시간) 미국 반도체업체 AMD의 성공을 이끈 리사 수를 올해의 CEO로 선정했다고 발표했다. 타임은 AMD를 개인용 컴퓨터와 데이터센터에 전원을 공급하는 중앙처리장치(CPU) 칩을 설계하는 세계 최고 기업이라고 소개했다. 또 '챗GPT' 같은 인공지능(AI) 프로그램을 만들고 실행하는 특수 칩 그래픽처리장치(GPU)를 설계하는 최고 기업이라고 평가했다. 리사 수 CEO가 10년 전 회사를 이끌기 시작했을 때 3달러 안팎이던 AMD 주가는 현재 140달러라며 2022년에는 경쟁자 인텔을 앞질렀다고 타임은 전했다. 다만 AMD가 GPU 시장에서는 2위에 머물고 있다고 지적했다. 젠슨 황 CEO가 이끄는 엔비디아가 AI 반도체 시장의 90% 이상을 장악한다. 대만계 미국인인 리사 수 CEO는 3세 때 부모를 따라 미국으로 갔다. 매사추세츠공과대학(MIT)에서 전기공학을 전공했다. 이후 미국 반도체 회사 텍사스인스트루먼트(TI)와 IBM을 거쳤다. 리사 수와 마찬가지로 대만계 미국인인 젠슨 황은 타임이 꼽은 올해 가장 영향력 있는 인물 100인에 이름을 올렸다. 젠슨 황 CEO는 9세에 대만에서 미국으로 이주했다. 흥미로운 점은 리사 수와 젠슨 황이 5촌 친척 관계라는 점이다. 리사 수는 젠슨 황 외삼촌의 손녀다.

2024.12.11 16:13유혜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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