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 트위터 엑스, 광고 수익성 제고한다
트위터에서 사명을 바꾼 엑스(X)가 광고 수익성 제고에 나선다. 8일(현지시간) CNBC는 엑스가 디지털 광고 기술회사 인테그랄 애드 사이언스(IAS)와 1년 독점 계약을 체결했다고 보도했다. IAS는 광고 노출 시 논란이 될 만한 콘텐츠를 사전 차단하는 기술을 제공하고 있다. 리사 우츠슈나이더 IAS 최고경영자(CEO)는 “우리는 마케터들을 대신해, 광고 전 콘텐츠를 분류해 안전한 환경을 조성하고 광고주에게 적합한 브랜드인지 확인한다”며 “수년간 트위터에 적용해 온 기술을 넘어, 하반기 새로운 기술을 선보일 것”이라고 했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상 혐오 콘텐츠나 가짜뉴스 등을 연구하는 영국 비영리단체 디지털 증오 대응센터(CCDH)는 최근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가 트위터를 인수한 뒤, 공격적이고 인종차별적인 내용물이 확산했다고 주장하며 보고서를 내놨다. 이에 이달 초 엑스는 CCDH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한다면서 “선동적이고, 터무니없는 허위 주장으로 회사와 소유주를 비방하면서 광고주들을 몰아내려는 음모를 꾸몄다”고 서한을 보냈다. 이번 IAS와 협업 역시 여기에 힘을 싣기 위한 조치로 해석된다. 지난달 머스크는 엑스 광고 수익이 반토막났고, 현금 흐름 개선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머스크는 “광고 수익이 50% 감소하고 부채 부담이 커 여전히 부정적인 현금 흐름을 나타내고 있다”며 “우리는 호사를 누리기 전에 긍정적인 현금 유동성을 확보해야 한다”고 했다. 올 초 정보기술(IT) 매체 엔가젯을 비롯한 복수 외신은 트위터 광고 매출이 1년새 40% 이상 줄어들었고, 500곳 이상 광고주가 이탈했다고 전했다.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4월1일부터 5월 첫째 주까지 5주간 트위터 미국 광고 수익은 전년 대비 59% 감소했다. 앞서 머스크는 영국 BBC와 인터뷰에서도, “트위터 인수 직후 회사 재무 상태는 4개월만 지탱할 정도로 악화한 상황이었다”며 “(트위터를 인수한 후) 고통 수준이 극도에 달했다”고 말했다. 인터뷰 당시 머스크는 광고주 이탈을 놓고, “대부분 돌아왔거나 돌아올 예정”이라고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