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R, 아세안 수출 돕는다…동남아 시험인증기관 상호인정
KTR가 아세안 수출기업의 현지 인증 획득과 기술규제 부담 경감을 돕기 위해 해외 시험인증기관들과 파트너십 확대에 나섰다. KTR(한국화학융합시험연구원·원장 김현철)는 27일 베트남 시험인증기관인 TQC와 베트남 의료기기·식품·건축자재 등에 대한 시험·인증·등록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또 30일에는 인터텍 싱가포르와 시험성적서 상호인정과 양국 기술규제 부담 경감 지원을 내용으로 협약을 체결한다. TQC는 베트남 과학기술협회 연합(VUSTA) 산하 시험인증기관으로 베트남 생산과 유통 제품 검증·인증업무 수행하고 있다. 인터텍 싱가포르는 싱가포르 정부에서 IECEE NCB(National Certification Body) 국가인증기관으로 지정한 기관이다. TQC와 업무협약 체결을 계기로 KTR를 통해 베트남에 의료기기나 건축자재 등을 수출하는 기업은 우선순위가 적용돼 더욱 빠르고 편한 시험·인증·등록업무를 수행할 수 있다. 또 수수료 경감 협약으로 비용부담도 덜 수 있다. 두 기관은 건축자재 등의 분야에서도 KTR 성적서 인정을 추진하고 기술전수와 유휴장비 이전 등 K-시험인증 전파에도 함께하기로 했다. KTR 측은 베트남 TQC가 의료기기·건축자재뿐만 아니라 베트남에서 생산·유통되는 다수 제품의 검·인증 심사를 지원하고 있기 때문에 국내 수출기업의 베트남 시장 진출이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했다. 협약에 이어 KTR은 베트남 국가기상수리환경연구소(IMHEN), 베트남 과학기술연합회(VUSTA), 베트남 표준계량품질총국(STAMEQ), 베트남 정부 시험인증기관(QUACERT)을 잇따라 방문, 협력 확대 방안을 논의한다. 특히 IMHEN과는 온실가스 감축 공동사업 확대 등을 협의하고, VUSTA와는 디지털 전환사업 협력방안을 논의한다. 우리나라 국가기술표준원과 비슷한 STAMEQ과 공인시험인증기관인 QUACERT와는 코로나19로 위축된 기관 간 협력사업 확대를 위한 의견을 나눌 예정이다. KTR는 또 인터텍 싱가포르와 업무협약을 체결하면 전기전자 제품 등 수출기업이 KTR 성적서로 싱가포르 안전인증 획득을 할 수 있게 된다고 설명했다. KTR와 인터텍 싱가포르는 싱가포르 에너지·전자파 분야 규제 관련 기술 협력사업도 진행한다. 싱가포르 에너지 규정을 충족해야 수출이 가능한 에너지 관련 제품 역시 수출에 필요한 규정 충족 소요 기간을 줄이고, 비용 절감은 물론 KTR를 통해 언어적 부담을 덜고 편하게 인증심사를 진행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김현철 KTR 원장은 “베트남·싱가포르는 아세안 중에서도 매우 중요한 거점”이라며 “이번 협약을 계기로 우수한 우리 제품 수출이 더욱 빠르고 편하게 이뤄지도록 적극 노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