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O 이어나가는 케이뱅크
케이뱅크가 새해 기업상장(IPO) 추진을 이어간다. 11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케이뱅크는 지난 6일 해외 투자설명서를 당국에 제출하지 않았다. 당국 미제출로 증권업계에선 케이뱅크가 연내 상장을 포기한 게 아니냐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하지만 케이뱅크에 동반매도청구권과 국제결제은행(BIS) 비율 이슈를 위해 IPO를 이어나갈 것으로 보인다. 2021년 케이뱅크는 1조2천5백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실시했다. 당시 MBK파트너스, 베인캐피탈, MG새마을금고로부터 유치한 투자 지분(7천250억원)에 대해서는 케이뱅크가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하지 못할 경우 모회사(BC카드)가 주식을 다시 매입하겠다는 내용의 '동반매도청구권' 조건을 붙였다. 만약 케이뱅크의 상장이 좌절되면 BC카드의 케이뱅크 지분 매수 부담이 생길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해당 지분 7천250억원은 BIS 비율 상 자기자본으로 인정받지 못한 상황이다. 만약 케이뱅크가 상장을 한다면, 동반매도청구권 이슈도 해소하며 건전성 개선에도 도움을 받는다. 유안타증권 최남곤 연구원은 “현재 케이뱅크는 유상증자를 통해 발행한 7천250억원의 자본을 자기자본으로 인정받지 못하고 있다”며 “BIS 비율 유지를 위해 상장철회 가능성을 낮게 보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현재 케이뱅크가 희망하는 기업가치는 7조원 수준으로 알려졌다. 2021년 말 기준 케이뱅크의 순자산(1조7천3백억원)을 현재 카카오뱅크의 주가순자산비율(PBR) 2.36배에 단순 대입시 기대되는 가치는 약 4조원 수준으로 예상된다. 케이뱅크 관계자는 “시장 상황을 면밀하게 살펴보고 있다”며 “상장 추진 계획을 변경할 일은 없을 것”이라고 단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