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괴롭힘 멈춰!"...'STOP! 사이버불링' 전시회 성료
더불어민주당 김영배 의원과 문화유목민(대표 전혜연)이 주관하고 한국인터넷기업협회가 후원한 '건전한 온라인 문화를 위한 'STOP! 사이버불링' 전시회가 지난 25~26일 국회의원회관 제2로비에서 개최됐다. 사이버불링은 사이버 공간에서 특정인을 집단으로 따돌리거나, 욕설·험담 등을 통해 집요하게 괴롭히는 행위를 의미한다. '사이버(cyber)'와 '불링(bullying)'이 결합된 신조어로, 최근 청소년과 유명인 등을 중심으로 피해가 심화되고 있다. 이번 전시회는 건전한 온라인 문화 정착을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사이버불링에 대한 국민 인식을 제고하고 문제 해결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한국인터넷기업협회와 협회 회원사인 네이버, 카카오, 메타, 바이트댄스, 유튜브 등이 후원에 동참했다. 25일 오전 10시 진행된 개막행사는 전시 참여 작가들의 작품 설명을 중심으로 펼쳐졌다. 참여 작가는 권지안(가수 솔비) 작가 외 김원근, 김진우, 김태영, 서승준, 일로스가 함께 했다. 김원근 작가는 험악한 외형 이면의 진심을 이야기하는 조각 작품 '연인'을, 김진우 작가는 언어적 폭력의 상처를 형상화한 키네틱 설치작품 '말이 폭탄이 남긴 상처'를 선보였다. 김태영 작가는 사이버불링 피해자의 상처를 초기 상태로 되돌리는 기계적 상상력을 담은 'Zero settings for 28th week'를 출품해 관람객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권지안 작가는 본인이 출연한 다큐멘터리 'Painting Through Pain'을 통해 사이버불링을 극복하는 과정을 진솔하게 표현했다. 서승준 작가는 가해자, 피해자, 방관자의 관계성을 반영한 거울 설치작품 'Being in Play'를, 일로스 작가는 디지털 시대의 욕망과 소비를 자연과 대비한 영상·사진 작품 'new era: 욕망화된 세계'를 선보였다. 특히 이번 전시 공간에는 관람객이 사이버불링 피해자 입장에서 문제의식을 느낄 수 있는 체험형 미디어 설치물도 함께 마련됐다. 이를 통해 단순한 관람을 넘어 감정적 공감과 인식 전환을 이끌어내며 현장 참관자들로부터 긍정적인 반응을 얻었다. 김영배 의원은 개회사를 통해 "아직 사이버불링에 대한 인식이 부족한 상황에서, 그로 인한 피해는 청소년과 연예인 등에게 치명적일 수 있다"며 "이번 전시와 같은 노력이 사이버불링 인식 개선을 위한 디딤돌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박성호 한국인터넷기업협회 회장은 "건전한 온라인 환경을 조성하려면 온라인에서의 책임 있는 소통과 배려가 더욱 절실하다"면서 "협회와 회원사들도 더 나은 디지털 환경을 만들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 자리에는 공동 주최한 최형두, 조정훈 조은희 국회의원 외에도 최민희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 김정재 국회의원도 참석해 축사를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