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물 중독 치료 혼자서는 불가능"…민간 재활시설에 살려달란 호소 이어져
“매일 재활시설에는 약물 중독자들의 '살려 달라'는 전화가 온다.” 이날 오후 국회 보건복지위원회에 참고인으로 출석한 가수 남태현씨의 말이다. 남씨는 이날 약물 중독의 폐해와 정부 지원 확대를 촉구하기 위해 용기를 냈다. 현재 인천 내 재활 시설인 '다르크'에서 지내고 있다는 남씨는 “정신과약물 복용을 하다 의존하게 됐다”며 “우울증이 심해지자 불법 약물을 사용해 효과를 보자는 생각으로 대마초를 시작으로 필로폰까지 접하게 됐다”고 고백했다. 또 남씨는 마약 중독 재활 전문 치료기관인 인천참사랑병원에서 치료도 받고 있다. 그는 “약물 중독자들과 경험을 공유하고 중독의 문제를 이기기위해 노력하고 있다”면서 “민간 재활센터 운영은 센터장들이 사비로 운영하고 있는 상황으로 국가 지원이 부족한 현실”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약물 문제가 심각해지고 있으며 약물 중독자들이 급증하고 있지만 지원이 너무 부족한 실정”이라며 “(약물 중독은) 단순히 병원 통원 치료로 낫지 않고 24시간 관리가 필요한데, 사비로 민간에서 운영하는 센터로선 역부족이다”고 전했다. 남씨는 “다르크라는 재활 시설에서 지내고 있는 이들은 20명밖에 안 된다”며 “약물 중독은 재활시설 중요성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매일 약물 중독 때문에 도와 달라, 살려달라고 연락이 오지만 수용할 공간은 부족해 정부의 지원을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호소했다. 강선우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정부의 약물 관련 균형 잡힌 처벌과 함께 재활 및 사회복귀의 균형이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강 의원은 내년도 마약류 중독자 치료자 예산이 동결된 점을 문제 삼고 정부의 성의 있는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강 의원은 “말로만 치료를 강조할 게 아니라 지원 대책 마련해야 한다”고 하자, 조규홍 장관도 “노력하겠다”고 대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