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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 잘하는 음성 AI, 일도 잘할까…업계가 짚은 기술적 한계

사람처럼 자연스럽게 대화하는 음성 인공지능(AI) 기술이 발전하고 있지만 실제 업무를 정확하게 처리하려면 판단 속도와 음성인식 능력을 개선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11일(현지시간) 테크크런치에 따르면 글로벌 음성 AI 기업 경영진은 AI가 사람처럼 말하는 수준을 넘어 이용자의 요청을 정확히 이해하고 문제를 해결하는 능력을 갖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기업용 음성 AI 플랫폼 폴리AI의 숀 웬 최고기술책임자(CTO)는 지난달 열린 휴먼X 콘퍼런스에서 음성 AI가 아직 '챗GPT 모먼트'를 맞이하지 못했다고 평가했다. 챗GPT 출시 이후 생성형 AI가 빠르게 대중화된 것과 같은 전환점이 음성 AI 시장에는 아직 찾아오지 않았다는 취지다. 웬 CTO가 지목한 기술적 과제는 추론 속도다. 최근 음성 AI는 사람이 말하는 도중에도 상대방의 말을 듣고 대답할 수 있을 만큼 발전했다. 과거에는 이용자가 질문을 끝내야 AI가 답변을 시작했지만 이제는 상대방이 말을 끊거나 추가 질문을 해도 반응하며 대화를 이어갈 수 있게 됐다. 그러나 말을 자연스럽게 주고받는 능력과 질문에 빠르게 답하는 능력은 별개다. 상대방의 발언에 즉각 반응하더라도 답변에 필요한 정보를 찾고 내용을 판단하는 데는 시간이 걸릴 수 있다. AI가 대화 도중 답을 찾느라 멈칫하면 사람과 대화할 때처럼 자연스러운 흐름을 유지하기 어렵다. 웬 CTO는 고객센터를 예로 들며 음성 AI가 실제 서비스에서 신뢰를 얻으려면 문제 해결 능력도 갖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고객이 AI 상담원과 처음 두세 차례 대화하면서 자신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는 믿음을 얻으면 굳이 사람 상담원을 찾지 않을 수 있다고 봤다. 음성 AI가 실제 업무를 맡으려면 사람의 말을 정확하게 알아듣는 능력도 중요하다. 대화 중 중요한 단어를 잘못 인식하면 이용자의 요청을 다르게 이해할 수 있고 잘못된 내용을 바탕으로 후속 업무를 수행할 가능성도 있다. AI 회의록 서비스 오터는 사람이 직접 참석하지 않아도 AI가 대신 회의에 참여해 의견을 주고받는 '디지털 트윈'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단순히 발언을 기록하는 수준을 넘어 대화의 흐름을 이해하고 토론에 참여하도록 하는 것이 목표다. 디지털 트윈이 실제 회의에서 사람의 역할을 대신하려면 참석자들의 발언을 정확하게 알아듣는 것은 물론 대화의 맥락까지 파악해야 한다. 회의에서는 서로 다른 의견이 오가고 반론과 전략적 논의가 이어지기 때문이다. 오터의 알렉스 게이 최고마케팅책임자(CMO)는 AI 아바타가 참석자 간 관계를 바탕으로 한 토론과 상호작용을 구현하지 못한다면 단순히 질문에 답하는 챗봇과 다르지 않다고 지적했다. 음성인식 오류가 후속 업무에 미치는 영향도 강조했다. 회의 내용을 잘못 받아 적으면 요약 결과뿐 아니라 이를 바탕으로 진행하는 업무에도 오류가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게이 CMO는 "처음부터 음성 기록이 충분히 정확하지 않으면 이후 수행하는 모든 작업에도 오류가 발생한다"며 "AI가 잘못된 행동을 하는 순간 이용자는 플랫폼에 대한 신뢰를 잃는다"고 말했다.

2026.10.12 09:54김동원 기자

롯데이노베이트, AI로 집 안까지 바꾼다…스마트홈 AX 확대

롯데이노베이트가 자체 거대언어모델(LLM)을 활용한 인공지능(AI) 음성인식 기술을 스마트홈에 적용하며 주거 분야까지 AI 전환(AX) 사업을 확대한다. 건설·농업 현장에서 축적한 AI 기술을 생활 공간으로 넓혀 산업별 AX 사업을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롯데이노베이트는 롯데건설과 협력해 자연어 음성 기반 'AI 음성인식 홈네트워크 서비스'를 개발했다고 7일 밝혔다. 이번 서비스는 국내 건설사 최초로 스마트홈 애플리케이션(앱) 내에서 음성으로 세대 내 기기를 제어할 수 있도록 구현했다. 지난 2024년 업그레이드된 홈네트워크 시스템 '롯데 스마트홈 2.0'에 탑재되며 향후 준공되는 롯데캐슬과 르엘 단지부터 순차적으로 적용할 예정이다. 별도의 AI 스피커나 추가 장비 없이 스마트홈 앱에서 자연어 음성 명령으로 집 안의 주요 설비를 제어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입주민이 "거실 조명 켜줘", "에어컨 25도로 맞춰줘"와 같이 일상적으로 사용하는 말로 조명과 냉난방 등을 조작할 수 있다. AI 음성인식 홈네트워크 서비스에는 롯데이노베이트의 생성형 AI 플랫폼 '아이멤버'에 적용된 자체 LLM을 활용했다. 자체 AI 기술을 기반으로 구현해 향후 고객 요구나 주거 환경 특성에 따라 음성 명령 범위를 확대하는 등 서비스 고도화도 추진할 수 있다. 롯데이노베이트는 생성형 AI를 건설과 농업 등 다양한 산업 현장에 적용하며 AX 사업 영역을 넓히고 있다. 건설 분야에선 '가새', '띠장' 등 현장 전문용어까지 인식하는 AI 음성 번역 서비스를 개발했다. 외국인 근로자와의 의사소통을 지원하는 서비스로 롯데건설에 이어 대우건설 현장까지 적용 범위를 확대했다. 농업 분야에선 LLM 기반 AI 에이전트와 비전 AI를 활용해 스마트팜을 고도화 중이다. AI 에이전트가 작물별 재배 방법과 농산물 시세 정보를 제공하고 비전 AI는 작물의 생육 상태와 수확량, 병해충 발생 가능성 등을 예측한다. 롯데이노베이트는 이번 홈네트워크 서비스를 계기로 AI 적용 영역을 주거 공간까지 확대한다는 목표다. 향후 건설·농업·주거 등 산업과 생활 현장별 특성에 맞는 AI 서비스를 발굴하고 현장 문제 해결에 초점을 맞춘 엔터프라이즈 AI 사업을 강화할 계획이다. 롯데이노베이트 관계자는 "AI의 가치는 기술 자체보다 실제 현장에서 어떤 변화를 만들어내느냐에 있다"며 "건설 현장부터 농업, 주거 공간까지 축적해온 AI 적용 경험을 바탕으로 고객과 산업의 특성에 맞는 AX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2026.10.07 09:22한정호 기자

딥엑스-두산로보틱스, AI 기반 '지능형 용접 로봇' 개발 협력…원전 현장 인력난 푼다

초저전력 온디바이스 인공지능(AI) 반도체 기업 딥엑스와 두산로보틱스가 AI 기반 지능형 용접 로봇 솔루션 개발에 착수한다. 원자력발전소 제조현장 숙련 용접공 부족 해결 부족이 목적이다. 딥엑스는 두산로보틱스와 세이지(SAIGE), 국립창원대학교 산학협력단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산업통상부 '2026년도 로봇산업기술개발사업' 과제 수행기업에 선정됐다고 6일 밝혔다. 업무협약(MOU)도 체결했다. 이번 사업은 비전 AI와 협동로봇을 접목해 숙련 기술자에게 의존하던 기존 용접 공정을 지능화하는 것이 핵심이다. 용접 대상과 경로를 AI로 실시간 인식·보정하고, 공정 중 수집하는 3채널 비전 및 열화상 데이터를 분석해 용접 비드 이상 여부를 스스로 판별하는 고도화 솔루션을 구축한다. 주관연구개발기관인 두산로보틱스는 컨소시엄 총괄과 시스템 통합을 맡아 협동로봇 용접 셀 구축 및 실시간 용접기 제어 기술을 개발한다. 딥엑스는 자체 신경망처리장치(NPU) 기반 온디바이스 에지 AI 장치와 소프트웨어 개발 키트(SDK)를 제공해 초저전력·고성능 AI 연산 환경과 열화상 분석 모델을 구축한다. 세이지는 3D 비전 기반 객체 인식과 이상 탐지 AI 기술을, 창원대는 물리법칙 기반 디지털 트윈 및 경로 생성 기술을 각각 담당한다. 컨소시엄은 개발한 지능형 용접 시스템을 두산에너빌리티의 원전 기자재 제조 현장에 투입해 단계적으로 실증한다. 2029년까지 원전 기자재 품질 검증을 완수하고 2030년부터 본격 사업화에 나설 계획이다. 딥엑스 관계자는 "초저전력 NPU 기술이 로봇과 결합해 실물 제조 현장에서 가치를 창출하는 '피지컬 AI'의 대표 성공 사례가 될 것"이라며 "제조 현장에 최적화한 안정적인 에지 AI 컴퓨팅 인프라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2026.10.06 16:08전화평 기자

롯데이노베이트, AI 회의록 정확도 높인다…자연어처리 연구 성과 인정

롯데이노베이트가 기업 회의에서 음성인식 오류로 잘못 기록된 전문용어를 인공지능(AI)으로 복원하는 기술 연구 성과를 인정받았다. 롯데이노베이트는 자연어처리 분야 국제학술대회 'EMNLP 2026' 인더스트리 트랙에 관련 연구 논문이 채택됐다고 29일 밝혔다. EMNLP는 ACL, NAACL과 함께 자연어처리 분야의 세계적인 국제학술대회로 꼽힌다. 인더스트리 트랙에선 실제 산업 현장에서 활용되는 자연어처리·음성 기술의 설계와 개발, 배포 및 분석 과정에서 발생하는 과제와 해결 방안을 다룬다. 이번에 채택된 논문은 회의 요약 과정에서 사용자 맞춤형 용어집을 활용해 음성인식 오류로 훼손된 전문용어를 복원하는 조건과 요약 품질을 분석한 연구다. 회의 또는 사용자별 맥락에 맞춘 용어집을 활용해 잘못 인식된 도메인 전문용어를 복원하는 방법을 다뤘다. 기업 회의에선 산업·직무별 전문용어뿐 아니라 프로젝트명과 제품명, 조직명, 시스템명 등 업무와 밀접한 고유명사가 빈번하게 나타난다. 이들 용어가 음성인식(STT) 과정에서 잘못 기록되면 회의록이나 요약문에서 의사결정에 필요한 핵심 정보가 왜곡되거나 누락될 수 있다. 롯데이노베이트 연구진은 기존 STT 모델을 별도로 다시 학습시키는 대신 회의와 업무 맥락에 맞는 용어집을 요약 프롬프트에 제공하는 방식을 연구했다. 실험 결과 회의별 전문용어를 기반으로 구성한 용어집이 여러 분야의 용어를 폭넓게 담은 도메인·통합 용어집보다 전문용어를 복원하는 데 효과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관련성이 낮은 용어를 용어집에 많이 포함할수록 복원 성능이 떨어졌다. 이에 따라 단순히 많은 전문용어를 제공하기보다 해당 회의와 직접 관련된 용어를 중심으로 용어집을 정교하게 구성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점을 확인했다. 롯데이노베이트는 이번 연구 결과를 자사 AI 플랫폼 '아이멤버 워크'의 'AI 회의록'을 비롯한 기업용 AI 회의 요약 서비스에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회사 측에 따르면 회의 범위에 맞춰 구성한 용어집을 활용하면 음성인식 과정에서 잘못 기록된 전문용어를 요약 결과의 키워드 항목에서 정확한 표기로 복원할 수 있다. 이를 통해 AI 회의록의 전문용어 정확도를 높이고 서비스 차별화에도 활용한다는 구상이다. 이번 연구에는 김기환 담당자를 비롯해 임형준, 정윤서, 박희용, 정창현, 마승희, 박주혜, 김정환 등 롯데이노베이트 AI 기술팀 담당자들이 참여했다. 논문 제1저자인 김기환 롯데이노베이트 AI 기술팀 담당자는 "기업 회의에선 전문용어와 고유명사가 의사결정 및 업무 실행의 핵심 정보로 작용하는 만큼, 이를 정확히 기록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이번 연구는 회의별 맥락을 반영한 용어 정보가 음성인식 오류로 인한 전문용어 훼손을 보완하는 데 어떤 역할을 할 수 있는지 살펴본 것"이라고 말했다.

2026.09.29 13:32한정호 기자

위성이 찾고 AI가 분석…한화시스템, 우주 충돌위험 감시체계 개발

한화시스템이 위성으로 수집한 관측정보를 인공지능(AI)으로 분석해 우주물체의 충돌·추락 위험을 예측하는 체계를 개발한다. 한화시스템은 지난 9일 한국천문연구원과 '우주기반 우주감시위성 및 지상연계 우주상황인식체계 개발' 계약을 체결했다고 18일 밝혔다. 우주항공청이 추진하는 국가 우주상황인식시스템(K-SSA) 개발사업에서 민간 체계개발을 맡는다. 개발의 핵심은 우주에서 물체를 관측하는 위성과 지상에서 데이터를 분석하는 시스템을 연결하는 것이다. 우주상황인식은 인공위성 등 우주물체 위치와 궤도를 파악해 충돌이나 추락 위험을 예측하는 활동이다. 지상시스템에는 AI를 적용한다. 우주감시위성뿐 아니라 여러 관측 수단에서 확보한 정보를 한데 모아 관리하고, 물체의 이동 경로와 위험을 분석하도록 구축한다. 분석 결과는 관계기관 등이 상황을 판단하고 대응하는 데 활용할 수 있도록 공유할 예정이다. 관측을 담당할 초소형 위성은 약 480㎞ 고도의 저궤도에서 운용하도록 개발한다. 우주감시용 광학카메라로 인공·자연 우주물체를 실시간 탐지·추적하고, 지상에서 충돌·추락 가능성을 분석하는 데 필요한 정보를 확보한다. 사업의 기술적 총괄은 주관연구기관인 한국천문연구원이 담당한다. 체계가 수행할 임무와 운영 방식, 시스템 요구조건을 정하고 개별 기술의 연계와 전체 체계 통합을 이끈다. 한화시스템은 이 틀에 맞춰 위성과 지상체계를 개발하고, 시스템 간 연결·통합 및 시험·검증을 수행한다. 저궤도 위성이 늘면서 우주자산을 안전하게 운용하기 위한 감시 역량의 필요성도 커지고 있다. 이번 사업은 궤도상 충돌뿐 아니라 우주물체 지상 추락 위험까지 파악해 대응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는 데 목적이 있다. 송성찬 한화시스템 우주사업부장은 우주사업의 범위가 위성 제작·운용에서 우주공간의 안전한 활용과 관리로 확대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개발을 통해 우주상황인식과 함께 우주활동의 의도·영향까지 판단하는 우주영역인식 분야의 기술을 확보하고, 국내 우주 안보·대응 역량 강화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한화시스템은 우주탐사 분야에서도 개발사업을 시작했다. 지난달 한국항공우주연구원과 계약한 달 착륙선용 로버 전개장치가 대상이다. 달에 도착한 착륙선에서 탐사차량인 로버를 표면으로 안전하게 내려보내는 장치다. 설계에는 착륙 지점의 높낮이와 착륙선의 기울기 등 다양한 조건을 반영한다. 한국건설기술연구원과도 협력해 달 환경을 재현한 시설에서 시험을 진행할 계획이다. 회사는 사업에서 축적한 기술을 자체 우주 AI 데이터 솔루션과 저궤도 위성통신체계(K-LEO) 개발에 활용하고, 후속 우주탐사 사업 기회도 모색할 방침이다.

2026.09.18 09:02류은주 기자

"사람이 좋아하는 영상, AI에겐 다르다"…비트리가 여는 피지컬 AI 시대

"사람이 좋아하는 영상과 인공지능(AI)이 좋아하는 영상은 다릅니다." 김희걸 비트리(BTREE) 대표는 최근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피지컬 AI 시대를 맞은 영상처리 기술의 변화를 이같이 진단했다. 비트리는 2014년 설립된 국내 대표 영상처리 반도체 IP(설계자산) 기업이다. 카메라 인터페이스부터 영상신호처리(ISP), 비전 IP, 코덱, 디스플레이 프로세싱까지 영상 처리 전 구간의 IP를 자체 개발해 보유하고 있으며, 글로벌 시장에서는 Arm, 베리실리콘과 경쟁 중이다. 사람 눈에서 로봇의 눈으로 김 대표는 그동안 ISP 기술이 '사람이 보기 좋은 영상'을 만드는 데 집중해 왔다고 설명했다. 색 재현성이 좋고 노이즈가 없으며 윤곽이 또렷한 영상이 좋은 영상이라는 기준이 스마트폰 카메라 경쟁을 거치며 수십 년간 정립됐다는 것이다. 하지만 기계가 스스로 판단하고 움직이는 피지컬 AI 시대에는 이 기준이 통하지 않는다는 게 김 대표의 설명이다. 그는 "사람 눈에 선명해 보이도록 윤곽을 과도하게 강조하면 오히려 '링잉' 현상이 생겨 AI 인식률이 떨어진다"며 "AI에게는 색이 화려한 것보다 형태의 경계가 끊기지 않고 필요한 정보가 살아있는 영상이 더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비트리가 개발 중인 초저조도 영상처리 솔루션이 대표적 사례다. 사람 눈으로는 사물을 구분할 수 없는 0.01럭스 수준의 어두운 환경에서도, 일반 이미지 센서와 자체 알고리즘만으로 AI가 인식 가능한 수준의 영상을 복원해낸다. 김 대표는 "특수 센서 없이 프레임을 누적시켜 밝기를 확보하는 방식"이라며 "AI가 못 보던 것을 보게 해주는 기술이 곧 경쟁력이 되는 시대"라고 말했다. 비트리는 자체 신경망처리장치(NPU)도 이런 관점에서 설계했다. 통상 1~2톱스(TOPS) 수준의 경량 NPU를 탑재해, 고성능 메인 AI 반도체를 상시 구동하는 대신 객체나 얼굴을 먼저 감지했을 때만 메인 칩을 깨우는 방식이다. 각 영상처리 블록이 연산 결과를 서로 넘겨받아 중복 연산을 줄이는 이른바 '어웨어(Aware)' 기술도 비트리가 자체 개발해 보유한 핵심 기술 중 하나다. 안전이 새로운 기준이 되는 시대 김 대표는 피지컬 AI 확산이 영상처리 기술에 '안전'이라는 새로운 잣대를 요구하고 있다고도 짚었다. 그는 자동차 반도체 시장에서 국제 기능안전 표준인 ISO 26262 인증이 사실상 필수 조건으로 자리 잡았다고 소개했다. 인증이 없으면 아예 고객사와의 협상 테이블에도 앉지 못한다는 것이다. 비트리는 2년 반 가량의 취득 과정을 거쳐 ISP IP에 대한 해당 인증을 확보했다. 그는 "자동차뿐 아니라 사람과 부딪힐 수 있는 로봇 분야로도 이런 안전 인증 요구가 확산될 것"이라며 "오작동이 곧 사고로 이어지는 물리적 AI 기기라면 어디든 검증된 영상처리 기술이 필요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 대표는 장기적으로는 영상처리 플랫폼에 보안 기능까지 결합하겠다는 구상도 밝혔다. 그는 "앞으로는 사람의 조작이 아니라 영상 데이터 자체가 기계를 움직이는 명령이 되는 세상이 온다"며 "영상이 왜곡되거나 해킹당하면 곧바로 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자체 보유한 양자난수생성(QRNG) 기술을 접목해 영상 보안까지 아우르는 회사로 나아가겠다"고 말했다.

2026.09.16 16:48전화평 기자

700만명 모은 토스 '페이스페이'…"보안 난이도, 금융권 수준 강화"

최근 편의점이나 카페 등에서 얼굴 인식으로 결제하는 모습을 종종 볼 수 있다. 결제 단말기에서 얼굴 인증에 성공하면 등록된 카드로 자동 결제가 이뤄진다. 지갑이나 스마트폰이 없어도 토스에 결제 수단과 얼굴 인증을 등록하면 누구나 '페이스페이'를 이용할 수 있다. 토스는 지난해 3월 서울 일부 지역에서 페이스페이를 시범 출시한 뒤 같은 해 9월 전국으로 확대하며 정식 출시했다. 이후 약 5개월 만에 가입자 200만명을 돌파했고 최근 누적 가입자는 700만명을 넘어섰다. 토스의 얼굴인식 모델은 자체 기술을 기반으로 한다. 서비스 초기에는 외부 솔루션을 도입했지만 기술 내재화를 위해 독자 솔루션 개발에 나섰다. 현재까지 400만명의 사용자 얼굴 이미지를 모델 학습에 활용했으며, 나머지 300만명 이미지도 학습할 계획이다. 페이스페이 출시 1주년을 맞은 토스는 빠르게 늘어나는 이용자 수요에 맞춰 보안 강화 등 기술 고도화에 나서고 있다. 지디넷코리아는 지난달 26일 서울 서초구 토스 신논현 오피스에서 페이스페이 기술을 이끄는 신종주 토스 페이스모델링팀 리더를 만나 인터뷰를 진행했다. 페이스페이, 700만명 중 한 명 찾는 기술 신 리더는 페이스페이 인식 기술을 사용자의 얼굴을 찾고 식별하는 기술이라고 설명했다. 먼저 이용자의 얼굴 유무를 판단한 뒤 해당 이미지를 서버로 보내 기존 데이터베이스(DB)와 비교한다. “인증을 시도한 사용자가 기존에 등록된 700만 명 중 누구인지 찾아내는 일”이라는 것이 신 리더의 설명이다. 사용자를 식별하는 것만큼 등록되지 않은 사용자를 구별하는 것도 중요하다. 그는 “미등록 사용자가 결제를 시도했을 때 내부 DB에 없는 사람이라는 것도 알아내야 한다”며 “미등록자가 700만명 중 한 명으로 인식되면 결제 사고로 이어지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페이스페이는 은행 뱅킹 앱이나 증권사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 등 전통 금융권에서 제공하는 얼굴인증 서비스와 차이가 있다. 대부분 금융사의 얼굴인증 서비스는 스마트폰 제조사가 제공하는 단말기 기능을 활용한다. 페이스페이는 크게 네 가지 모델로 구성된다. ▲사용자의 얼굴을 찾아내는 페이스 디텍션 모델 ▲마스크 착용 여부 등을 판별하는 페이스 퀄리티 어세스먼트 모델 ▲사진 등 가짜 얼굴을 찾아내는 라이브니스 디텍션 모델 ▲해당 얼굴이 누구인지 구분하는 페이스 레코그네이션 모델이다. 결제 순간에는 위변조를 탐지하는 라이브니스 기술과 이상거래탐지시스템(FDS)이 동시에 작동한다. 닮은꼴·쌍둥이는 '추가 인증'으로 안전장치 토스 페이스페이는 사용자에게 생긴 미묘한 외모 변화도 포착한다. 안경이나 화장법을 바꾸거나 모자를 쓰는 수준의 변화는 모델 트레이닝을 통해 인식할 수 있도록 했다. 다만 성형수술 등으로 인상이 크게 달라진 경우에는 인식되지 않을 수 있어 얼굴을 재등록해야 한다. 반대로 형제, 자매, 쌍둥이처럼 사용자와 닮은 사람이 페이스페이 인증을 시도하면 어떻게 될까. 토스는 지금까지 문제가 발생한 적은 없지만 만일의 가능성에 대비해 안전장치를 마련했다. 사용자가 별도로 설정하지 않아도 닮은 얼굴이 있는 경우 얼굴인식 이후 휴대폰 뒷자리 입력 등 2차 인증을 거치도록 했다. 신 리더는 “형제, 자매의 경우 지금까지 (얼굴인식 서비스에서) 큰 문제는 없었다”며 “다만 쌍둥이의 경우 육안으로 보기에도 구별하기 어려울 정도로 닮은 분들이 있는데 사람이 구분하지 못하는 것은 기계도 어렵다”며 사실상 전 세계가 공통으로 겪는 기술적 한계라고 설명했다. 꼭 쌍둥이가 아니더라도 닮은 이용자가 있는 경우 동일하게 적용한다. 그럼에도 오결제가 발생하면 안심보상제를 통해 전액 보상한다는 것이 토스 측 설명이다. 사용자 늘자 보안도 강화…얼굴 정보 암호화 최근 페이스페이 사용자가 빠르게 늘면서 토스는 금융권 수준의 보안 적용에 나섰다. 토스는 이용자 얼굴 이미지별 숫자 고유값인 벡터를 암호화해 서버에 저장하고 있다. 페이스페이 결제 과정에서 이용자 얼굴과 기존 데이터를 비교할 때도 벡터를 암호화한 상태로 처리한다. 신 리더는 “중요한 것은 암호화된 값을 복원할 수 없어야 하는 것”이라며 “그러니까 해커가 벡터를 탈취하더라도 복호화 키는 토스가 가지고 있어 탈취 데이터는 무의미해진다”고 비유했다. 이와 함께 토스 소속 화이트해커와 블랙해커가 페이스페이 서버의 취약점을 파악하고 대응하고 있다. 신 리더는 “사용자가 늘어날수록 보안 난이도가 점점 높아져서 바쁘게 움직이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토스는 IT 기술을 활용해 간편송금 등 다양한 서비스를 한 플랫폼에서 공급하는 기업이다.

2026.09.02 10:52홍하나 기자

메타, 스마트 안경에 얼굴 인식 기술 탑재하나

메타 플랫폼이 스마트 안경에 얼굴 인식 기술을 접목하는 기능을 계속 개발해 온 것으로 나타났다. 개인정보 보호를 둘러싼 논란이 커지는 가운데 해당 기술이 실제 제품에 적용될 경우 사생활 침해 우려가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씨넷 등 외신은 17일(현지시간) 메타가 미국 특허상표청(USPTO)에 제출한 특허 출원서를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해당 특허는 지난 2월 출원됐으며 이번 주 공개됐다. 다만 특허 심사와 승인에 얼마나 시간이 걸릴지, 실제 특허로 등록될지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특허 출원서에는 메타의 스마트 안경 기술과 인공지능(AI) 기반 얼굴 인식 기술을 결합한 시스템에 대한 도면과 기술 설명이 44페이지에 걸쳐 담겼다. 이 시스템은 AI 얼굴 인식 기술을 활용해 주변 사람을 식별하고, 해당 정보를 포함한 영상을 비롯한 각종 미디어를 생성할 수 있다. 또 위치 데이터나 온라인 서비스 정보 등을 입력 값으로 활용해 미디어 파일을 생성하고, 다양한 콘텐츠 제작 활동을 지원하거나 메타의 서비스와 상호작용하는 기능도 포함됐다. 이번에 공개된 특허는 메타가 2022년 취득한 '보조 시스템 기반 스마트 카메라' 관련 특허의 후속 기술로 볼 수 있다. 특히 이번 특허 공개는 메타의 스마트 안경을 둘러싼 개인정보 보호 논란이 커지는 가운데 나와 주목된다. 일각에서는 메타의 스마트 안경을 몰래 촬영이나 감시에 악용될 수 있다는 이유로 비판하며 '변태 안경'이라는 별칭까지 사용하고 있다. 미국 비영리단체 민주주의기술센터(CDT)도 해당 특허 출원에 대해 우려를 나타냈다. 아리아나 아불라피아 CDT 기술정책 분야 장애인 권리 및 기술정책 프로젝트 책임자는 “메타의 특허 출원에는 비교적 무해한 사용 사례도 포함돼 있지만, 이 기술은 실제로 사용될 경우 훨씬 더 악의적인 목적으로 활용될 수 있다”며 “스토킹이나 가정폭력 피해자 등 사회적 약자들을 위험에 빠뜨릴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파티에서든, 병원에서든, 기차에서든 옆에 있는 사람이 자신에 대한 정보를 끊임없이 기록하고 식별하며 저장하고 있는지 걱정해야 하는 상황에 놓여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해당 기능, 언제 공개될까 메타는 앞서 자사의 메타 AI 앱에 비활성화된 얼굴 인식 관련 코드가 포함된 사실이 알려지면서 비판을 받은 바 있다. 이후 해당 소프트웨어를 완전히 제거하면서 논란을 진화했다. 또 군과 경찰 계약을 취급하는 업체가 판매하는 얼굴 인식 소프트웨어를 메타가 테스트했다는 사실도 알려지면서 개인정보 보호를 둘러싼 우려가 제기됐다. 메타뿐 아니라 얼굴 인식이나 위치 추적 기술을 활용하는 다른 기업들도 비슷한 논란에 휘말리고 있다. 미국 전역에서 차량 번호판 정보를 수집하는 플록 세이프티(Flock Safety) 역시 부정적인 여론에 직면하면서 로스앤젤레스와 오하이오주 데이턴을 포함한 여러 도시에서 차량 번호판 인식 카메라 설치가 일시 중단되거나 취소됐다. 플록 세이프티의 기술은 법 집행기관이 사람들의 이동을 추적하는 데 악용될 수 있다는 지적도 받아왔다. 이처럼 관련 기업들이 개인정보 보호 정책과 안전장치를 강화하고 있지만, 기술의 특성상 이를 우회하거나 악용할 가능성은 여전히 남아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다만 이번 특허가 실제 제품이나 서비스에 적용된다는 의미는 아니다. 특허 출원은 기업이 향후 활용할 수 있는 기술적 아이디어를 보호하기 위한 절차인 만큼, 메타가 해당 얼굴 인식 기능을 언제 또는 실제로 출시할지는 현재로서는 알 수 없다.

2026.08.18 11:16이정현 미디어연구소

사이냅소프트, 문서 인식 기준 높이는 AI 공개…"OCR 유지보수 부담↓"

사이냅소프트가 문서 서식 인식 기준을 스스로 개선하는 인공지능(AI) 기술을 내놨다. 사이냅소프트는 AI 광학문자인식(OCR) 솔루션 '사이냅 OCR IX' 통합 개발 환경인 '폼스튜디오'에 서식 인식 자가 개선 기능을 추가했다고 28일 밝혔다. 폼스튜디오는 프롬프트와 학습, 템플릿 방식의 인식 엔진을 한곳에서 선택하고 전환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자가 개선 기능은 AI 에이전트가 문서에서 추출할 항목의 설명을 다시 작성한 뒤 정답 데이터와 비교해 정확도를 채점하는 방식이다. 여러 개선안 가운데 점수가 가장 높은 버전을 자동으로 선택해 서식 인식에 적용한다. 기존에는 인식률이 낮으면 실무자가 항목 설명을 수정하고 결과를 재평가하는 작업을 반복해야 했다. 개선 기능을 적용하면 사용자는 AI가 만든 변경 내용과 성능 점수만 확인하면 된다. 사이냅소프트는 항목이 많거나 양식이 자주 바뀌는 문서에서도 새로운 서식에 빠르게 대응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프롬프트 작성에 익숙한 인력 의존도를 낮추고 초기 구축과 유지보수에 필요한 시간과 수작업 비용도 줄일 수 있다는 설명이다. 해당 기능은 문서 인식 범위도 확대했다. 비전언어모델(VLM) 엔진 핵심값 추출 품질을 개선하고 일본어와 신자체 인식 기능을 추가해 수출입 송장 등 해외 문서를 처리할 수 있도록 했다. 원문자와 취소선 등 특수한 글자 형태를 인식하는 기능도 제공한다. 금융사와 공공기관의 행정·심사 업무에서 특정 표시를 읽지 못해 데이터가 누락되는 문제를 줄이기 위해서다. 전경헌 사이냅소프트 대표는 "이번 업데이트는 통합 환경 내에서 기업이 상황에 맞춰 인식 엔진을 유연하게 활용하고 운영 효율과 자가 개선을 통한 인식 품질을 높이는 과정 자체를 자동화하는 데 집중했다"며 "이를 통해 도입 기업은 단순 반복작업과 초기 구축 비용을 절감하고 실질적인 업무 생산성 향상이라는 비즈니스 가치를 경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2026.07.28 10:46김미정 기자

에이아이매틱스-LGU+, 'AI 눈' 달린 차량으로 포트홀 찾아낸다

에이아이매틱스가 LG유플러스와 AI 기반 도시 데이터 사업에 나선다. 에이아이매틱스는 자체 개발한 차량용 AI 엣지 카메라와 영상인식 AI 모델을 공급, 버스·택시·택배차량처럼 매일 도심을 오가는 차량으로 도로 위험 요소와 도시 데이터를 실시간 감지·분석하는 체계를 구축한다고 22일 밝혔다. 에이아이매틱스는 이번 사업에서 도시 안전의 '눈과 두뇌' 역할을 수행한다. 차량에 장착되는 AI 엣지 카메라와 화면 속 포트홀·시설물을 식별하는 영상인식 AI 모델을 모두 자체 개발했다. 특히 외부 서버의 도움 없이 기기 내부에서 스스로 영상 연산을 처리하는 온디바이스 방식의 AI 엣지 카메라를 통해, 도로 위 돌발 상황을 현장에서 실시간 판별한다. 탐지된 위험 요소의 위치 정보는 LG유플러스의 초정밀측위(RTK·위치 오차를 센티미터 단위로 줄이는 기술) 기술로 특정한다. 차량이 노면 파손을 발견하는 즉시 그 위치를 센티미터 단위로 기록해 지자체 보수 작업으로 연계한다. 오차가 최대 15미터에 달하는 기존 GPS와 달리, RTK는 지상 기준국과 전용 단말을 실시간 연동해 오차를 최소화한다. 이훈 에이아이매틱스 대표는 "도시를 매일 정밀하게 관찰하고 디지털로 기록하는 시장은 이제 막 열리기 시작했다. 이 데이터는 쌓일수록 가치가 커지는 자산이 될 것"이라며 "에이아이매틱스의 자체 영상인식 기술로 이 시장을 선점하고, 스마트한 도시 운영의 표준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에이아이매틱스와 LG유플러스는 이번 협력을 시작으로 지자체 맞춤형 실시간 도시 데이터 서비스를 전국으로 확대하고, 축적된 데이터를 기반으로 예방 정비, 디지털 트윈 시뮬레이션 등 고부가가치 서비스로 영역을 넓혀 나갈 계획이다.

2026.07.22 13:48백봉삼 기자

3초만에 끝...휴대폰 개통 안면인증 직접 해보니

“신분증 스캔 완료됐습니다. QR코드 찍고 안면인증 해주세요.” 8일 오후 서울 중구 LG유플러스 남대문점, 신분증을 스캔한 후 매장 직원이 보여준 QR코드를 찍자 패스(PASS) 앱에서 핸드폰 개통을 위한 안면인증 페이지가 열렸다. 얼굴을 정면으로 인식한 뒤, 고개를 왼쪽·오른쪽으로 돌리라는 지시문을 따르자 3초 정도 지난 후 인증이 완료됐다. 신분증 사진과 매장에서 찍은 얼굴을 비교해 신원을 확인하는 시스템인데, 10년 전 촬영한 사진이 담긴 신분증임에도 인증은 원활했다. 온라인에선 신분증을 촬영한 후 카카오톡 인증 등 추가 본인 확인 절차를 거친 뒤 안면인증 절차가 진행된다. 인증이 끝나면 요금제 선택, 계약서 확인 후 개통이 완료된다. 안면인증은 대포폰을 통한 보이스피싱이 급증하면서 정부가 신분증 명의 도용을 막기 위해 도입한 조치다. 기존엔 신분증으로만 신규가입이나 번호이동과 같은 개통이 가능했으나 지난 6일부터 안면인증이나 모바일 신분증, 당일 발급 주민등록 초본 중 하나로 추가 확인 절차가 생겼다.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이통 3사와 알뜰폰 직영점, 대리점, 판매점, 온라인 등 개통, 번호이동 채널 전체에 하나의 인증 시스템이 적용된다. 이통3사는 이용자 편의와 불법 개통 차단 사이 균형점을 찾기 위해 인식률을 조정하고 있다. 안면인증은 지난 3월23일 정식 도입 예정이었지만 개인 정보 유출에 대한 우려로 한 차례 도입이 미뤄졌다. 정부는 이같은 우려에 패스앱 안면인증 시스템은 본인 확인만을 위해 정보가 수집되며, 개인정보가 별도 보관되거나 저장되는 과정 없이 본인 여부 확인 즉시 삭제 처리된다고 설명했다. 이날 만난 매장 직원은 “처음 시범 도입 기간엔 가입자가 안면인증을 낯설어하고 인식률도 50%가 안됐는데, 정부에서 적극 홍보하고 기술을 고도화하니 인식률도 높아지고 가입자도 점점 익숙해한다”고 말했다. 다만 모바일 신분증은 사전에, 주민등록초본은 당일에 발급해야 해 현장 불편에 대한 우려도 남아있다. 정부는 이에 따라 8월엔 실명확인증표 사본, 계좌인증, 생체인증 등 2가지 이상 인증 수단 결합 방식을 검토하고 있다. 아울러 9월엔 주민등록초본 위변조 확인을 본인 확인 절차에 자동 연계 적용하며, 10월엔 전기통신사업법 시행령을 개정해 안면인증 법적 근거를 명확히 하는 등 후속 조치를 추진한다.

2026.07.08 18:20홍지후 기자

게임위, 예비 종사자 대상 '게임 인식 개선' 특별 강연 개최

게임물관리위원회가 미래 게임 산업을 이끌어갈 예비 종사자들을 대상으로 전문 역량 강화를 위한 특별 강연을 진행했다. 게임물관리위원회(위원장 서태건, 이하 게임위)는 지난 2일과 4일 양일간 '게임 인식 개선 및 전문 역량 강화를 위한 특별 강연'을 개최했다고 6일 밝혔다. 이번 특강은 게임위, 한국게임정책학회, 한국게임과학고등학교, 낭만게임청년단이 공동 주최하고 한국게임산업협회와 텐센트가 후원했다. 급변하는 산업 현장의 트렌드를 공유하고 건전한 생태계 조성을 위한 실무 역량을 함양하기 위해 마련됐다. 지난 2일 한국게임과학고등학교에서 열린 강연에는 e스포츠 전공 재학생 80명이 참석했다. 김철학 한국e스포츠협회 사무처장과 박환희 게임물전문지도사가 각각 e스포츠 산업 현황과 진로 탐구를 주제로 실질적인 조언을 전했다. 이어 4일 경기창조경제혁신센터에서는 예비 게임 개발자 및 창업자로 구성된 '낭만게임청년단' 40명을 대상으로 특강이 열렸다. 게임 등급분류 제도 안내와 신청 방법, 결정 사례 등 실무 지식을 전달하는 데 집중했다. 서태건 위원장은 "이번 특강이 미래 게임 산업의 주역이 될 인재들에게 진로 설계와 실무 준비에 확실한 이정표가 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변화하는 게임산업 환경에 맞춰 청년들이 전문성을 갖춘 핵심 인재로 성장할 수 있도록 현장 중심의 정책 지원과 내실 있는 교육 기회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2026.07.06 13:59정진성 기자

네이버페이 안면인식 서비스…'인천공항서 탑승권없이도 출국 OK'

네이버페이(Npay) 안면인식 서비스 '스마트패스'를 오픈했다. 네이버페이는 29일 인천국제공항의 안면인식 출국 서비스인 스마트패스를 시작해, 사전 등록만 있으면 출국장과 탑승게이트(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에어서울·이스타항공·제주항공·진에어 등)를 빠르게 통과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스마트패스 이용을 위해선 안면정보·여권·탑승권을 사전에 등록해야 한다. 네이버페이 앱에서 스마트패스 최초 등록 이후에는 출국 전에 탑승권만 등록하면 된다. 만 7세 이상의 내국인이라면 누구든지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단, 만 7~14세는 법정대리인 동의가 필요하다. 네이버페이의 안면인식 출입·인증 서비스 '페이스사인'과 연계해, 기존 페이스사인 등록자는 여권과 탑승권만 사전 등록하면 된다. 네이버페이는 스마트패스 서비스 오픈을 기념해, 앱에서 스마트패스와 여권정보 등록 시 네이버페이 포인트 3000원을 지급하는 프로모션을 8월까지 진행한다. 스마트패스는 앱 전체메뉴 중 '편의' 하위의 '인천공항 스마트패스'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향철 Npay 페이서비스 책임리더는 “국내 최대 문구 박람회인 '인벤타리오' 등 대형 행사와 다양한 축제 현장에서도 페이스사인이 검증됐다"며 "스마트패스에도 적용돼 여름 휴가철 공항 이용객들에게 빠르고 편리한 경험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2026.06.29 11:28손희연 기자

"글자 위치·역할까지 파악"…미스트랄AI, 차세대 OCR 모델 출시

미스트랄AI가 기업 문서를 인공지능(AI)이 읽고 활용하기 쉬운 형태로 바꿀 수 있는 모델을 공개했다. 미스트랄AI는 새 광학문자인식(OCR) 모델 '미스트랄 OCR 4'를 출시했다고 24일 공식 홈페이지에서 밝혔다. 이 모델은 문서에서 텍스트를 추출할뿐 아니라 글자 위치와 문서에 적용되는 모델 신뢰도까지 측정한다. 미스트랄 OCR 4 핵심은 문서를 더 세밀하게 읽는 데 있다. 기존 OCR은 문서 속 글자를 텍스트로 바꾸는 데 초점을 맞췄지만 이 모델은 문서 내 글자 위치와 역할을 구분한다. 미스트랄 OCR 4는 텍스트 위치를 표시하는 바운딩 박스를 제공한다. 또 제목, 표, 수식, 서명 등 문서 요소를 유형별로 나누는 블록 분류 기능도 지원한다. 이 모델은 페이지별·단어별 신뢰도 점수도 제공한다. 기업은 이 점수로 출처 기반 인용, 민감 정보 삭제, 사람 검증이 필요한 업무를 더 안정적으로 처리할 수 있다. 미스트랄AI는 미스트랄 OCR 4를 기업 검색과 검색증강생성(RAG) 파이프라인 핵심 수집 도구로 내세웠다. 미스트랄 OCR 4가 문서를 구조화된 형태로 바꾸면 AI는 필요한 내용을 더 정확히 찾고 답변의 출처도 함께 제시할 수 있다. 기업은 미스트랄 OCR 4를 문서 기반 에이전트 업무에도 활용할 수 있다. 미스트랄AI는 미스트랄 OCR 4가 양식 작성, 송장 처리, 컴플라이언스 점검 같은 업무에서 AI 에이전트가 문서 내용을 이해하고 작업을 수행하는 데 필요한 기반을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미스트랄 OCR 4가 지원하는 문서 형식은 PDF, DOC, PPT, 오픈도큐먼트 등이다. 지원 언어는 10개 언어군에 걸친 170개 언어다. 미스트랄 OCR 4는 자체 호스팅도 지원한다. 미스트랄AI는 미스트랄 OCR 4를 단일 컨테이너에 배포할 수 있는 모델로 설계했다. 기업은 문서 데이터를 외부로 보내지 않고 자체 인프라 안에서 처리할 수 있다. 미스트랄AI는 성능 측면에서도 미스트랄 OCR 4의 경쟁력을 강조했다. 내부 분석에 따르면 독립 평가자들은 주요 OCR·문서 AI 시스템과 비교한 평가에서 미스트랄 OCR 4를 더 많이 선호했다. 평균 선호율은 72%였다. 미스트랄 OCR 4는 공개 벤치마크 'OlmOCRBench'에서 85.20점을 기록했다. 이는 미스트랄AI가 테스트한 모델 중 전체 최고 점수다. 'OmniDocBench'에서는 93.07점을 냈다. 미스트랄AI는 벤치마크 점수를 절대적 기준으로 보기는 어렵다고 설명했다. 수식 표기 방식이나 다단 문서 읽기 순서처럼 채점 방식에 따라 실제 성능과 다른 결과가 나올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미스트랄 OCR 4의 가격은 API 기준 1000 페이지당 4달러다. 기업이 배치 API를 사용하면 50% 할인이 적용돼 가격은 1000 페이지당 2달러로 낮아진다. 다큐먼트 AI는 1천 페이지당 5달러다. 미스트랄AI는 미스트랄 OCR 4와 OCR 4 기반 다큐먼트 AI를 미스트랄 스튜디오, 아마존 세이지메이커, 마이크로소프트 파운드리를 통해 API로 제공한다. 스노우플레이크 파스 다큐먼트에서도 곧 지원될 예정이다. 키미 그레월 마이크로소프트 AI 생태계 파트너십 부문 부사장은 "마이크로소프트 파운드리에서 OCR 4 기반 미스트랄 다큐먼트 AI를 사용할 수 있게 된 것은 우리 파트너십에 중요한 이정표"고 말했다.

2026.06.24 18:31김미정 기자

메타, '스마트 안경 얼굴인식' 논란 하루 만에 코드 삭제

메타가 스마트 안경용 앱에서 얼굴 인식 기능이 발견된 지 하루 만에 관련 코드를 제거하는 업데이트를 배포했다고 IT매체 와이어드가 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와이어드는 지난주 메타 스마트 안경 구동에 필요한 스마트폰 앱 '메타 AI'를 정밀 분석한 결과, 올해 들어 여러 차례 업데이트를 통해 얼굴 인식 기능 관련 코드가 추가된 사실을 확인했다고 전했다. 이 기능은 메타 내부에서 당초 '네임태그(NameTag)'라는 이름으로 불렸으나 최근에는 '커넥션스(Connections)'로 명칭이 변경된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기능은 스마트 안경 카메라에 포착된 사람의 얼굴을 '페이스프린트(Faceprint)'라 불리는 고유 생체인식 정보로 변환한다. 이를 통해 특정 인물이 카메라에 인식될 경우 안경 착용자에게 알림을 제공하는 방식으로 작동한다. 보도에 따르면 메타는 지난 5일 이 기능 관련 코드가 완전히 제거된 앱 업데이트를 배포했다. 앞서 지난 2월 뉴욕타임스는 메타가 스마트 안경에 얼굴 인식 기능을 탑재하기 위한 기술을 개발 중이라고 보도했다. 당시에도 내부적으로 '네임태그'라는 프로젝트명이 사용된 것으로 알려져, 이번에 발견된 코드가 해당 개발 프로젝트와 연관됐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이 기능은 과거에 만난 사람들을 보다 쉽게 식별할 수 있도록 설계된 것으로 분석된다. 건망증이 심한 이용자에게는 유용할 수 있지만, 사생활 침해 우려도 적지 않다는 지적이 나온다. 실제로 일부 소셜미디어 인플루언서들이 메타 스마트 안경을 이용해 여성을 몰래 촬영하거나 괴롭히는 사례가 알려지면서 논란이 불거진 바 있다. 작년 12월에는 뉴욕 지하철에서 한 여성이 남성 승객의 메타 스마트 안경을 부순 혐의로 기소됐으며, 지난 3월에는 케냐의 계약직 노동자들이 스마트 안경에 저장된 영상을 무단으로 열람한 사실이 드러나면서 메타가 집단소송에 휘말리기도 했다. 앤디 스톤 메타 커뮤니케이션 담당 부사장은 8일 성명을 통해 해당 기능이 단지 시범 운영 단계에 있었다며 "이 기능과 관련해 최종 결정을 내린 바 없다”고 밝혔다. 이에 IT매체 엔가젯은 해당 성명에 대해 메타가 해당 코드를 개발하고 실제 제품에 적용하는 등에 상당한 시간과 자원을 투입했다는 점은 사실이라고 지적했다. 또, 해당 기능이 활성화되지 않았다는 사실이 기기 소유자와 자신의 얼굴이 분석되길 원치 않는 주변 사람에게 전혀 위로가 되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또한 보도 직후 관련 코드가 신속히 삭제되고 회사 측 해명이 뒤따른 점은 메타 역시 이 같은 침해적 기능이 불러올 논란과 위험성을 충분히 인식하고 있음을 보여준다며, "메타가 프라이버시와 기술 혁신 사이에서 위태로운 줄타기를 하고 있음을 시사한다"고 엔가젯은 분석했다.

2026.06.09 13:20이정현 미디어연구소

더벤처스, 온디바이스 AI 전문 스타트업 '아웃오브셋' 시드 투자

더벤처스(대표 김철우)가 온디바이스 AI 전문 스타트업 아웃오브셋(대표 김형주)에 시드 투자를 완료했다고 20일 밝혔다. 아웃오브셋은 인터넷 연결 없이 기기 자체에서 구동되는 초경량 버티컬 AI 모델을 개발하는 기술 기업이다. 개인정보 유출 위험, 네트워크 지연, 높은 운영 비용, 서버 장애 등 클라우드 AI의 구조적 제약을 기기 단(on-device)에서 해결한다. 이 문제를 풀기 위해 아웃오브셋은 AI 연구 역량을 갖춘 두 창업자를 중심으로 팀을 꾸렸다. 김형주 대표는 서울대 전기·정보공학 석사 출신으로 네오사피엔스와 수퍼톤에서 5년간 음성 AI 개발을 주도했다. 특히, 수퍼톤 재직 중 공개한 온디바이스 음성 합성 모델은 허깅페이스 분야 1위, 깃허브 별점 수천 개를 기록하며 글로벌 시장에서 기술력을 증명했다. 이현승 공동창업자는 서울대에서 음성 인식 박사 과정을 밟고 AI 동시통역 기업 XL8에서 실시간 음성 인식 시스템을 설계·개발했다. 아웃오브셋이 첫 번째로 공략하는 분야는 음성 인식과 음성 합성이다. 두 기술은 보안이 중요한 의료·법률·금융 분야는 물론, 스마트폰·자동차·로봇 등 다양한 산업에서 수요가 높다. 현재 시장의 온디바이스 AI 모델 대부분은 대형 클라우드 모델을 압축하는 방식에 의존해 실제 제품 배포까지 수개월이 걸린다. 아웃오브셋은 처음부터 기기 구동 환경을 전제로 네이티브 방식을 설계해, 성능 저하 없이 즉시 제품에 적용할 수 있는 모델을 제공한다. 이번 투자금은 모델 학습 인프라 구축과 데이터 확보, 핵심 인력 채용에 사용된다. 아웃오브셋은 고객사 요구에 맞게 모델을 자동으로 추가 학습시키는 시스템을 자체 구축했으며, 이를 통해 기존 외주 방식보다 적은 인력과 시간으로 고객사에 솔루션을 공급한다. 김형주 아웃오브셋 대표는 "AI 성능은 모델 크기가 아닌 데이터와 구조 설계로 결정된다"며 "연구 단계부터 실제 기기 배포를 전제로 설계해 온디바이스 AI 시장의 표준을 만들어나가겠다"고 밝혔다. 김철우 더벤처스 대표는 "아웃오브셋은 연구 역량을 실제 제품으로 구현해내는 실행력을 갖춘 팀"이라며 "클라우드 AI의 한계를 기기 단에서 해결할 원천 기술을 보유한 만큼, 이 시장의 핵심 기술 기업으로 성장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2026.05.20 08:55백봉삼 기자

SKT 인증 설루션 '패스키', GS인증 1등급 획득

SK텔레콤은 차세대 인증 설루션 'SK텔레콤 패스키'가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TTA)로부터 소프트웨어 품질인증 최고 등급인 GS인증 1등급을 획득했다고 12일 밝혔다. GS인증은 ISO, IEC 국제 표준을 기반으로 소프트웨어의 기능 적합성, 보안성, 신뢰성 등을 평가하는 국가 공인 인증 제도다. SK텔레콤 패스키는 비밀번호를 통한 접속 방식 대신 지문, 안면 기반 생체 인식이나 PIN, 패턴과 같은 잠금 해제 방식을 적용해 보다 쉽고 안전하게 로그인할 수 있는 FIDO 기반 차세대 인증 설루션이다. 패스키는 공개키 암호화 원리를 기반으로 작동한다. 사용자가 처음 서비스에 등록할 때 기기 내에서 개인키와 공개키 한 쌍이 생성되며, 개인키는 사용자 기기의 보안 영역에만 저장되고 외부로 전송되지 않는다. 공개키는 서비스 서버에 등록돼 인증에 활용된다. 이후 로그인시 서버가 본인 확인을 요청하면, 기기에 저장된 개인키로 서명해 응답하는 방식으로 인증이 완료된다. 회사 측은 비밀번호가 오가는 대신 서명값만 전송되는 구조로, 네트워크 상엔 키 관련 정보 자체가 남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특히 이 설루션은 안드로이드, iOS 등 다양한 기기 환경을 지원하는 소프트웨어 개발 도구 형태로 제공된다. 기업은 이를 활용해 보다 빠르고 손쉽게 서비스에 설루션을 적용할 수 있다. SK텔레콤은 인증 획득을 계기로 사내 시스템에 단계적으로 패스키를 적용, '패스워드 없는 업무 환경'을 선도적으로 구축해 나갈 계획이다. 사내에서 기술 안정성을 추가 검증한 뒤 대외 서비스로 확산도 추진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이종현 SK텔레콤 통합보안센터장(CISO)은 “GS인증 1등급 획득은 SK텔레콤이 FIDO 표준을 기반으로 축적해 온 기술력이 국가 공인 기준에서도 최고 수준임을 입증한 것”이라며 “이를 바탕으로 사내 보안 체계를 강화하고, 안전한 인증 환경 구축을 지속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2026.05.12 09:11홍지후 기자

"OCR 넘어서"…데이터브릭스, 문서 이해 AI 플랫폼 공개

데이터브릭스가 기업 문서 속 비정형 데이터를 자동 수집·분석하는 인공지능(AI) 플랫폼을 공개했다. 19일 IT 업계에 따르면 데이터브릭스는 PDF 문서나 이미지 등에 묻혀 있던 비정형 정보를 실제 비즈니스에 활용 가능한 형태로 변환하는 솔루션을 내놨다. 해당 플랫폼은 기존 데이터브릭스 '레이크플로'와 '도큐먼트 인텔리전스'를 결합한 문서 처리 체계다. 레이크플로는 통합 데이터 엔지니어링 솔루션이다. 기업 내 다양한 시스템에 흩어진 데이터를 자동으로 수집하고 처리하며 파이프라인을 구성하는 역할을 한다. 도큐먼트 인텔리전스는 비정형 문서를 이해하고 구조화하는 AI 기능이다. PDF나 이미지 손 글씨 등 복잡한 문서를 분석한다. 이를 통해 계약 정보 금액 등 핵심 데이터를 자동으로 추출한다. 현재 기업 데이터 약 80%는 PDF나 이미지, 오피스 문서 형태로 존재한다. 이 데이터는 검색이나 분석이 어려워 사실상 활용되지 못했다. 그동안 기업은 광학문자인식(OCR)이나 자연어처리(NLP) 기술을 따로 연결해 문서 속 비정형 데이터를 처리해 왔다. 이 방식은 정확도가 낮고 관리도 어려워 기업 AI 도입에 걸림돌로 지적돼 왔다. 데이터브릭스는 '레이크플로 커넥트'를 통해 문서를 자동으로 가져오는 기능을 제공한다. 이 기능은 쉐어포인트나 구글 드라이브 등에 있는 문서를 별도 설정 없이 연결해 바로 데이터로 쓸 수 있게 돕는다. 이후 도큐먼트 인텔리전스가 문서를 읽고 이해하는 역할을 맡는다. 스캔 이미지나 손글씨 같은 복잡한 문서도 구조화해 계약 날짜, 금액, 거래처 정보 등을 자동 추출한다. 여기서 '레이크플로 잡스'가 문서 수집부터 분석까지 전 과정을 한 흐름으로 처리한다. 일부 작업이 실패해도 해당 부분만 다시 처리할 수 있어 운영 부담도 줄였다. 이 과정에서 유니티 카탈로그를 기반으로 데이터 접근 권한과 이력 관리가 적용된다. AI는 기업 내부 데이터 맥락을 반영해 더 정확하게 문서를 해석하고 활용할 수 있다. 크레이그 와일리 AI 제품 총괄은 "문서마다 별도 AI 아키텍처를 만들 필요가 크게 줄어든다"며 "이 제품은 내부에서 가장 높게 평가받고 있다"고 링크드인에서 밝혔다.

2026.04.19 18:00김미정 기자

"얼굴 보면 신상 뜬다고?"…메타 얼굴인식 안경에 시민단체 반발

70개 이상 시민단체들이 메타의 스마트 안경 얼굴인식 기능 탑재 계획에 반대하며 도입 철회를 촉구하고 나섰다. 14일(현지시간) 와이어드 등 외신에 따르면, 미국 시민자유연맹(ACLU), 전자개인정보보호센터(EPIC) 등 복수의 시민단체는 얼굴인식 기능이 스토커나 성범죄자 등 악의적 행위자에게 악용될 가능성이 있다며 메타를 압박하고 있다. 이 단체들은 마크 저커버그 최고경영자(CEO)에게 보내는 서한에서 “사람들은 자신의 신원이 실시간으로 식별되고, 습관과 취미, 관계, 건강 정보까지 추적될 수 있다는 두려움 없이 일상생활을 영위할 권리가 있다”고 주장했다. 또한 시민단체들은 메타에 스토킹, 괴롭힘, 가정폭력 등 범죄에 웨어러블 기기가 사용된 사례를 공개할 것을 요구했다. 아울러 미국 이민세관집행국(ICE) 등 법 집행기관과 스마트 안경 및 기타 웨어러블 기기 활용과 관련해 진행된 논의 내용 역시 투명하게 공개할 것을 촉구했다. 이 같은 논란의 중심에는 메타가 개발 중인 얼굴인식 기능 '네임 태그'가 있다. 이 기능은 인공지능(AI)을 활용해 사용자의 시야에 들어온 인물의 정보를 스마트 안경 화면에 표시하는 기술로, 연내 도입 가능성이 거론되면서 우려가 확산되고 있다. 메타는 해당 기능의 적용 범위를 두고도 사용자가 이미 알고 있는 인물만 인식하도록 제한할지, 또는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 등 공개 계정을 보유한 사용자까지 포함할지 여부를 놓고 다양한 시나리오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메타 측은 “경쟁사들은 유사한 얼굴인식 제품을 제공하고 있지만 우리는 현재 이를 제공하지 않고 있다”며 “향후 관련 기능을 출시할 경우 매우 신중한 접근 방식을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2026.04.15 14:55이정현 미디어연구소

영국 경찰, 인종 편향 논란에 '실시간 안면 인식' 사용 일시 중단

영국 에섹스(Essex) 경찰이 도입한 실시간 안면 인식 기술(LFR)에서 인종별 식별 편향 가능성이 제기돼 사용이 일시 중단됐다. 23일 더레지스터 등 외신에 따르면 케임브리지대 연구진은 실제 경찰 작전 환경에서 LFR 성능 평가를 진행한 보고서를 발표했다. 이번 실험 결과에선 여성보다 남성을 다른 인종보다 흑인 참가자를 보다 더 정확하게 식별하는 경향이 나타났다. 188명의 자원자를 대상으로 진행된 이번 실험에서 시스템은 감시 대상자의 약 절반을 정확히 식별했다. 오인 식별은 전반적으로 드문 수준으로 나타났다. 다만 총 6건의 오인 식별 중 4건이 흑인 대상에서 발생했다. 전체 관측 중 흑인 비율이 약 23.8%였다는 점을 고려하면 특정 집단에 결과가 일부 집중된 것으로 해석될 여지가 있다. 이와 함께 식별 성능 자체에서도 인종별 차이가 확인됐다. 케임브리지대 연구에 따르면 실시간 안면 인식 시스템의 현재 운영 기준값(55) 기준으로 흑인 대상 정탐률(TPIR)은 다른 인종보다 더 높게 나타났다. 백인보다 14.2%p, 기타 인종보다 15.0%p, 아시아인보다 9.5%p 높은 수준이었다. 에섹스 경찰은 해당 결과를 바탕으로 기술 운용을 중단했다. 알고리즘 소프트웨어 제공업체와 협력해 시스템 개선 작업에 착수한 상태다. 앞서 경찰은 공공 부문 평등 의무에 따라 두 건의 독립 연구를 의뢰했다. 한 연구에서는 식별 과정에서 잠재적 편향 가능성이 제기됐고, 다른 연구에서는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편향이 없다는 결과가 나왔다. 경찰은 이를 종합해 선제적으로 운용 중단을 결정했다. 경찰 측은 "추가 학술 검증과 정책, 절차 개정을 거쳤다"며 "향후 수배자 추적 등 경찰 활동에 해당 기술을 재도입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특정 집단에 대한 편향 가능성이 없도록 지속적으로 결과를 점검하겠다"고 덧붙였다.

2026.03.23 10:33남혁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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