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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스타·틱톡 많이 하면 불행해질까

인스타그램이나 틱톡 등 소셜미디어(SNS)를 많이 이용하면 정말 덜 행복해질까. 미국 성인 약 2000명을 장기간 추적 조사한 결과 SNS를 비롯한 소셜 기술 이용량이 늘어난다고 해서 이후 삶의 만족도가 떨어진다는 뚜렷한 증거를 찾지 못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20일(현지시간) 과학전문매체 Phys.org에 따르면 미국 조지타운대와 서던캘리포니아대(USC), 캘리포니아대 버클리(UC버클리) 연구진은 소셜 기술 이용과 삶의 만족도 사이의 관계를 분석했다. 연구 결과는 지난달 28일 국제학술지 '네이처 인간행동'에 게재됐다. 연구진은 미국 성인 1966명을 대상으로 3개월 간격으로 총 5차례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문자메시지부터 SNS와 동영상 플랫폼까지 사람들이 일상적으로 사용하는 10가지 소셜 기술의 이용 빈도를 조사하고 같은 기간 삶의 만족도가 어떻게 변하는지 살펴봤다. 연구 대상 기술은 문자메시지와 전화·영상통화,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스냅챗, X(옛 트위터), 틱톡, 유튜브, 레딧 등이 포함됐다. 이용 빈도는 '전혀 사용하지 않는다'부터 '하루 여러 번 사용한다'까지 6단계로 측정했다. 이번 연구의 특징은 단순히 SNS를 많이 쓰는 사람과 적게 쓰는 사람의 행복도를 비교하는 데 그치지 않았다는 점이다. 연구진은 같은 사람이 평소보다 특정 서비스를 더 많이 사용하게 됐을 때 3개월 뒤 삶의 만족도가 어떻게 달라지는지를 추적했다. 반대로 삶의 만족도가 높아지거나 낮아진 뒤 SNS 이용량이 변하는지도 분석했다. 그 결과 10개 소셜 기술 가운데 특정 서비스의 이용 증가가 3개월 뒤 삶의 만족도 변화를 의미 있게 예측한다는 신뢰할 만한 증거는 거의 나타나지 않았다. 즉 평소보다 인스타그램이나 틱톡 등을 더 많이 이용했다고 해서 그 사람이 몇 달 뒤 더 불행해졌다고 볼 만한 뚜렷한 변화가 확인되지 않은 것이다. 반대 방향의 영향도 제한적이었다. 삶의 만족도가 높아진 사람이 이후 소셜 기술을 더 많이 사용하는지도 살펴봤지만 일부 집단에서 영상통화 이용이 소폭 증가한 것을 제외하면 뚜렷한 관계를 찾기 어려웠다. 사람과 사람을 서로 비교했을 때는 다른 결과가 나타났다. 평소 문자메시지를 자주 이용하는 사람은 상대적으로 삶의 만족도가 높은 경향을 보인 반면, 유튜브와 틱톡을 자주 이용하는 사람은 삶의 만족도가 낮은 경향이 나타났다. 연구진은 이 결과를 '유튜브나 틱톡이 사람을 불행하게 만든다'는 의미로 해석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예를 들어 원래 삶의 만족도가 낮은 사람들이 특정 플랫폼을 더 많이 이용할 수 있고 연령이나 사회경제적 환경, 성격 등 다른 요인이 플랫폼 이용과 삶의 만족도 모두에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같은 사람의 이용량 변화를 시간에 따라 추적한 분석에서는 특정 플랫폼을 더 많이 이용한 뒤 삶의 만족도가 떨어지는 일관된 패턴이 발견되지 않았다. 논문 공동 제1저자인 코스타딘 쿠슐레프 조지타운대 교수는 소셜미디어가 행복에 좋은지 나쁜지를 묻는 것은 음식이 심장에 좋은지를 묻는 것과 비슷하다고 설명했다. 음식마다 효과가 다르고 사람에 따라서도 영향이 달라질 수 있듯 소셜미디어 역시 하나의 기술로 묶어 단순하게 평가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연구진은 이번 결과가 소셜미디어가 정신건강이나 행복에 아무런 영향을 주지 않는다는 의미는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이번 연구는 이용자들이 스스로 보고한 '이용 빈도'를 바탕으로 했기 때문에 실제 사용 시간을 측정하지 않았다. SNS에서 어떤 콘텐츠를 봤는지, 능동적으로 다른 사람과 소통했는지 아니면 영상을 수동적으로 시청했는지 등 구체적인 이용 방식도 구분하지 못했다. 또 연구 대상이 미국 성인이어서 최근 SNS의 정신건강 영향을 둘러싼 논쟁의 핵심인 아동·청소년에게 결과를 그대로 적용할 수 없다. 연구진은 "소셜 기술이 삶의 만족도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의미 있는 관계를 뒷받침하는 증거는 매우 제한적이었다"면서도 기술 자체보다 누가, 어떤 방식으로 사용하는지를 더 세밀하게 연구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연구진은 현재 스마트폰을 처음 사용하는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별도의 연구도 진행하고 있다. 참가자를 소셜미디어를 사용할 수 있는 집단과 사용할 수 없는 집단으로 나누고 실제 스마트폰 사용 기록을 추적해 SNS 이용이 청소년에게 미치는 영향을 분석할 예정이다.

2026.09.22 08:58안희정 기자

술 마신 다음 날 알코올 남아있으면 차 키 못 꺼낸다…오비맥주 '약속함' 캠페인

오비맥주가 술을 마신 다음 날 체내에 알코올이 남아 있으면 자동차 키를 꺼낼 수 없는 보관함을 선보인다. 전날 마신 술이 깨지 않은 상태에서 운전대를 잡는 '숙취운전'을 예방하기 위해서다. 오비맥주는 한국도로교통공단, 음주측정기 제조업체 센텍코리아와 함께 '음주운전 안 하기로 약속함' 캠페인을 진행한다고 15일 밝혔다. 캠페인을 위해 제작한 '약속함'은 음주측정기와 연동한 자동차 키 보관함이다. 술을 마신 뒤 자동차 키를 보관함에 넣어두면 다음 날 음주 측정을 거쳐 알코올이 감지되지 않아야 문이 열린다. 현관문 등에 자석으로 부착할 수 있도록 제작했다. 이번 캠페인은 오전 시간대 음주운전 사고 비중이 높아지고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 한국도로교통공단 교통사고분석시스템(TAAS)에 따르면 전체 음주운전 교통사고는 2021년 1만4894건에서 지난해 1만351건으로 감소했다. 반면 오전 6시부터 낮 12시 사이 발생한 음주운전 사고는 같은 기간 1285건에서 1548건으로 늘었다. 전체 음주운전 사고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8.63%에서 14.96%로 6.33%포인트 상승했다. 다만 해당 통계에는 숙취운전 외 다른 유형의 음주운전 사고도 포함돼 있다. 오비맥주는 공식 유튜브와 인스타그램을 통해 약속함 사용법과 숙취운전 위험성을 알리는 캠페인 영상도 공개했다. 약속함을 가족이나 친구, 동료에게 선물할 수 있는 사연 공모도 진행한다. 오는 27일까지 오비맥주 공식 유튜브와 인스타그램에 안내된 신청 페이지를 통해 응모할 수 있다. 오는 18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리는 건전음주 캠페인에서는 약속함을 직접 사용해볼 수 있는 체험 부스를 운영한다. 오비맥주 관계자는 “음주운전에 대한 사회적 경각심이 높아졌지만 숙취운전과 같은 사각지대는 여전히 남아 있다”며 “책임 있는 음주문화와 안전한 교통문화 조성을 위한 캠페인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2026.09.15 22:12안희정 기자

성범죄 전과자 SNS 이용 어디까지…플랫폼마다 차단 기준 제각각

범죄 전력이 있는 이용자의 소셜미디어(SNS) 이용을 두고 플랫폼마다 서로 다른 기준을 적용하고 있다. 일부 플랫폼은 특정 범죄 전력이 확인되면 계정 이용 자체를 제한하는 반면, 플랫폼 안팎에서 발생한 행위나 서비스 내 규정 위반 여부를 중심으로 제재 여부를 판단하는 곳도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메타와 틱톡은 특정 성범죄 전력을 계정 이용 제한 사유로 명시하고 있다. 유튜브는 이용자의 플랫폼 밖 행위가 커뮤니티 등에 미치는 영향을 판단해 제재할 수 있도록 하고 있으며, X는 성범죄 전력 자체보다는 서비스 내에서 이뤄지는 콘텐츠와 행위를 중심으로 규정을 운영하고 있다. 플랫폼이 가입 단계에서 이용자의 범죄 전력을 일일이 확인하는 것은 아니다. 신고나 언론 보도, 법원 문서 등 외부 정보를 통해 관련 사실을 인지한 이후 검토를 거쳐 제재가 이뤄질 수 있어 같은 범죄 전력이라도 플랫폼별 정책과 인지 시점에 따라 계정 이용 여부가 달라질 수 있다는 설명이다. 메타, 성범죄자 이용 자체 제한…틱톡은 미성년 대상 범죄 '영구정지' 인스타그램과 페이스북 등을 운영하는 메타는 성범죄 전력을 서비스 이용 자격과 직접 연계하고 있다. 회사의 계정 비활성화 정책에 따르면 일반적인 커뮤니티 규정 위반은 반복적인 경고와 제한 조치를 거쳐 계정 비활성화로 이어진다. 아동 대상 성적 학대 콘텐츠처럼 위반 수준이 심각한 경우에는 한 차례의 위반만으로도 계정이 비활성화될 수 있다. 콘텐츠뿐 아니라 이용자의 범죄 전력 자체가 계정 제재 사유가 되는 경우도 있다. 메타는 아동 또는 성인 대상 성적 학대와 관련된 범죄로 유죄 판결을 받은 성범죄자의 계정을 관련 사실을 인지하는 즉시 비활성화하기 위해 노력한다고 안내하고 있다. 페이스북은 유죄 판결을 받은 성범죄자가 서비스를 이용할 수 없다고 별도로 명시하고 있다. 이용자가 성범죄자로 의심되는 계정을 신고할 경우 성범죄자 등록 명부나 온라인 뉴스 기사, 법정 문서 등의 정보를 제출할 수 있다. 해당 이용자가 성범죄자라는 사실이 확인되면 계정을 비활성화하는 방식이다. 틱톡 역시 현실에서 발생한 성범죄 전력을 계정 제재에 반영한다. 다만 적용 범위는 메타와 차이가 있다. 틱톡 커뮤니티 가이드라인은 계정 소유자가 미성년자를 대상으로 성범죄를 저지른 사실을 회사가 파악하게 될 경우 해당 계정은 물론 같은 이용자가 보유한 다른 계정도 영구 정지한다고 명시하고 있다. 틱톡은 플랫폼 밖에서 발생한 폭력이나 혐오 행위, 아동 성적 학대·착취와 관련된 행위도 계정 이용 가능 여부를 판단할 때 고려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틱톡코리아 관계자는 “커뮤니티 가이드라인 내 '계정 소유자가 어린이를 대상으로 성범죄를 저지른 사실을 파악하게 되면 해당 계정은 물론 그 사용자의 다른 계정도 영구 정지한다'는 기준에 따라 조치하고 있다”고 말했다. 유튜브는 '플랫폼 밖 행위'까지 판단…X는 서비스 내 위반 중심 유튜브는 메타나 틱톡과는 다른 방식으로 운영된다. 특정 성범죄 전력이 있다는 이유만으로 모든 이용자의 채널 개설을 일률적으로 금지하기보다 '크리에이터 책임' 정책을 통해 플랫폼 안팎에서 발생한 행위를 판단 대상으로 삼는다. 유튜브는 크리에이터의 플랫폼 안팎 행동이 이용자나 커뮤니티, 직원 또는 유튜브 생태계에 해를 끼칠 경우 조치를 취할 수 있다고 규정하고 있다. 행위의 심각성과 반복성 등을 고려해 수익 창출이나 각종 기능을 제한할 수 있으며 사안에 따라 채널을 종료하는 것도 가능하다. 유튜브에 게시한 영상 자체가 커뮤니티 가이드라인을 위반하지 않았더라도 플랫폼 밖에서 발생한 행위가 제재 판단에 영향을 줄 수 있는 구조다. 반면 X의 공개 정책은 상대적으로 플랫폼에서 발생한 콘텐츠와 행위에 무게를 두고 있다. X는 아동 성 착취에 대해 무관용 원칙을 적용하고 관련 콘텐츠를 게시하거나 공유·조장하는 행위가 확인될 경우 계정을 영구 정지할 수 있다. 폭력적 행위나 괴롭힘 등 다른 정책 위반 역시 사안에 따라 콘텐츠 삭제나 기능 제한, 계정 정지 등의 조치를 취한다. 다만 메타처럼 유죄 판결을 받은 성범죄자의 서비스 이용을 금지하거나 틱톡처럼 미성년자를 대상으로 성범죄를 저지른 사실을 확인할 경우 계정을 영구 정지한다고 명시한 포괄적인 성범죄 전력 관련 규정은 공개 정책에서 확인하기 어렵다. X 역시 현실 세계에서 발생한 행위를 전혀 고려하지 않는 것은 아니다. 테러나 폭력적 극단주의, 대규모 폭력 사건 가해자 등 일부 유형의 인물에 대해서는 현실 세계에서의 행위와 신원을 바탕으로 계정 이용을 제한하는 별도 규정을 두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플랫폼 사업자가 가입 단계에서 모든 이용자의 과거 범죄 전력을 확인하기는 현실적으로 어렵다”며 “결국 신고나 외부 정보를 통해 사실관계를 확인한 뒤 각사 정책에 따라 조치하는 만큼 플랫폼별로 어떤 범죄 전력을 서비스 이용 제한과 연결하는지에 따라 결과에도 차이가 날 수 있다”고 밝혔다.

2026.09.15 15:25류승현 기자

메타 "청소년 SNS 중독 방지책, 韓 정부와 논의할 것"

메타가 한국에서도 청소년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이용 시간을 제한하는 방안을 정부와 논의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미국에서 논의된 '하루 2시간' 이용 제한을 포함해 한국 환경에 맞는 청소년 보호 방안을 정부와 협의하겠다는 입장이다. 인스타그램과 페이스북에 적용해 온 청소년 계정 보호 기능은 스레드까지 확대한다. 청소년 계정 관리 기능, 확대 적용…늦어도 18일까지는 완료 필립 추아 메타 아시아태평양 정책 총괄은 10일 서울 강남구에서 열린 '스크린 스마트 라운드테이블'에서 미국에서 논의된 페이스북·인스타그램 하루 2시간 이용 제한을 두고 “한국에서 어떤 해결책을 마련하는 것이 좋을지 정부와 합의할 의향이 있다. 향후 논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날 추아 총괄은 메타가 청소년 보호를 위해 운영하고 있는 '청소년 계정'의 핵심 기능과 사용법에 대해 소개하고, 스레드에 새롭게 도입되는 보호 조치를 발표했다. 청소년 계정은 만 14세 이상 19세 미만 청소년을 대상으로 연락 대상·상호작용 제한, 연령에 적합한 콘텐츠 표시, 시간 제한 알림 등의 기능을 자동으로 설정하는 모드다. 해당 계정은 관리 감독 기능도 제공한다. 보호자는 가족 센터에서 일별 앱 사용 시간 확인·설정, 오후 10시부터 오전 7시까지 사용을 제한하는 야간 수면 모드, 게시물 태그 범위 등을 관리할 수 있게 된다. 보호자는 자녀의 개인정보 보호 및 콘텐츠 관련 주요 설정에 대한 직접적인 승인 권한도 갖게 된다. 청소년 계정의 관리 감독 기능은 인스타그램, 페이스북 메신저에 이어 스레드까지 다음 주부터 확대 적용되며, 회사는 늦어도 오는 18일에는 작업을 완료할 계획이다. 이같은 메타의 청소년 보호 조치는 지난달 말 미국에서 합의한 SNS 중독 소송과 맞닿아있다. 당시 메타는 청소년 SNS 중독 문제와 관련해 미국 주 정부들이 제기한 대규모 소송을 끝내기 위해 최대 180억 달러(당시 약 28조8000억원)를 지급하기로 합의한 바 있다. 앞서 메타는 인스타그램 청소년 계정의 콘텐츠 노출 기준을 13세 이상 영화 등급 기준으로 맞췄다. 다만, 12세와 15세 이상으로 나뉜 국내 영화 등급 기준에서는 12세와 크게 차이를 두지 않았다는 설명이다. 추아 총괄은 “기본적으로 규정을 위반하는 콘텐츠는 삭제하고 있으며 청소년 연령에 적합하지 않은 콘텐츠는 보여주지 않는다는 의미”라면서 “국제적으로 사용하는 13세 이상 기준은 한국의 12세 이상 기준과 상당히 유사하다”고 답했다. 이어 “한국은 국제적인 기준과 비교했을 때 신체 노출이나 선정성에 조금 더 엄격한 편”이라며 “(타국가와 한국 사이에)자사가 (정책을)적용하는 방식에는 차이가 없다”고 부연했다. “청소년기 SNS 사용 연습 단계로 봐야…부모는 멘토링 역할로” 현장에서 진행된 패널토의에서는 SNS 사용 과정에 있어 청소년기를 연습 단계로 보고, 부모의 역할이 모니터링에서 머무는 것이 아니라 멘토링으로 나아가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방종임 콘텐츠 크리에이터는 “오프라인에서의 어려움에 대해서는 터놓고 말하지만 올라인에서의 문제는 아이 스스로도 부모도 어떻게 이야기를 나눠야 할지 모르기 때문에 서로 안 보고 싶어 한다”며 “음지화하는 경향이 많다. 어차피 아이들이 성인이 되면 SNS를 사용할 텐데 그 부분에 대한 연습과정으로 삼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지연 한국외대 상담·UX 심리학 교수는 “만약 상처가 되는 댓글이 있다면 어떤 부분이 아이에게 상처가 되는지 얘기를 들어보는 것도 중요하다”면서 “안전 기능도 신고하기, 차단하기 등 여러 옵션을 알려주고, 아이가 그중에서 어떤 것을 선택할 수 있는지 스스로 선택하게 해주는 것이 중요하다”는 견해를 밝혔다. 이어 “무엇보다도 부모의 멘토링이 중요하다”며 “부모가 모니터링하는 관계가 아니라 SNS 사용에 대해 멘토링 할 수 있는 관계를 가져가야 한다”고 덧붙였다.

2026.09.10 16:22박서린 기자

AI가 다 만드는 시대…플랫폼은 왜 다시 '사람' 찾나

생성형 인공지능(AI)이 콘텐츠 제작 문턱을 낮추면서 역설적으로 온라인 플랫폼에서 '사람' 가치가 높아진다. AI를 활용해 손쉽게 만든 저품질 콘텐츠가 쏟아지자 플랫폼들이 대량생산·반복 콘텐츠 노출과 수익화를 제한하는 동시에 사람이 만든 원본 콘텐츠와 창작자 확보에 공을 들이고 있어서다. AI를 활용한 콘텐츠 생산이 일상화되면서 플랫폼 고민도 달라지고 있다. 과거에는 더 많은 콘텐츠를 확보하는 것이 중요했다면 이제는 수많은 콘텐츠 가운데 이용자가 믿고 볼 만한 콘텐츠를 어떻게 가려낼지가 새로운 과제가 됐다. AI로 '찍어내는' 콘텐츠에 제동…유튜브·메타 "원본이 중요" 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유튜브와 메타, 틱톡, 네이버 등 국내외 주요 플랫폼은 최근 반복·대량생산되거나 독창적인 가치가 부족한 콘텐츠에 대한 대응을 강화하는 중이다. 'AI 슬롭' 확산 때문이다. AI 슬롭은 생성형 AI를 이용해 대량으로 만들어지는 저품질 콘텐츠를 말한다. 생성형 AI를 활용하면 이미지와 영상, 음성, 글 등을 적은 비용으로 빠르게 만들 수 있지만 비슷한 형식의 콘텐츠를 반복적으로 생산하거나 이용자의 관심을 끌기 위한 저품질 콘텐츠도 함께 늘어나고 있다. 유튜브는 지난해 7월 유튜브 파트너 프로그램(YPP)의 기존 '반복 콘텐츠' 정책 명칭을 '비진정성 콘텐츠'로 변경했다. 반복적이거나 대량생산된 콘텐츠가 수익화 대상이 아니라는 점을 보다 명확하게 하기 위해서다. 유튜브가 수익화 콘텐츠에 요구하는 핵심 기준은 원본성과 진정성이다. 템플릿을 활용해 비슷한 영상을 대량으로 만들거나 영상마다 차이가 거의 없는 콘텐츠 등은 수익화가 어려울 수 있다. 메타도 비슷한 방향으로 움직인다. 메타는 지난 3월 페이스북 피드와 릴스에서 원본 콘텐츠를 우선 노출하고 비원본 콘텐츠의 도달 범위를 줄이는 정책을 발표했다. 다른 사람의 콘텐츠를 그대로 다시 올리거나 자막·테두리를 추가하고 재생 속도를 바꾸는 정도는 비원본 콘텐츠로 판단한다. 반면 다른 사람의 콘텐츠를 활용했더라도 새로운 정보나 분석을 추가하거나 스토리를 실질적으로 개선하면 원본 콘텐츠로 인정할 수 있다. 콘텐츠뿐 아니라 계정 뒤에 '실제 사람'이 존재하는지를 확인하는 것도 중요해지고 있다. 메타는 지난 7월 실제 사람이 운영하는 계정이라는 사실을 보여주는 무료 인증 배지 '페이스북 베리파이드'를 공개했다. AI를 이용해 콘텐츠뿐 아니라 프로필과 메시지까지 손쉽게 만들 수 있게 되면서 상대방이 실제 사람이라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는 명확한 신호가 필요해졌다는 설명이다. 틱톡 역시 AI 생성 콘텐츠의 투명성을 높이는 데 주력하고 있다. 현실적으로 보이는 AI 생성 콘텐츠에 라벨 표시를 요구하는 동시에 C2PA(콘텐츠 출처 인증 표준) 기반 콘텐츠 자격증명 등을 활용해 AI 콘텐츠를 식별하고 있다. 틱톡에 따르면 현재까지 AI 생성 콘텐츠로 표시된 영상은 30억건을 넘어섰다. 네이버도 AI 양산형 콘텐츠 제동...진정성 본다 국내 플랫폼도 같은 고민에 직면했다. 네이버는 AI를 이용한 저품질·양산형 콘텐츠에 대한 기준을 강화하는 동시에 사람이 만든 양질의 콘텐츠와 창작자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네이버는 지난 6월 숏폼 서비스 '클립'의 광고 인센티브 정책을 개편하면서 자체 제작성과 2차 가공 여부뿐 아니라 양산형·AI 콘텐츠에 대한 수익화 인정 기준을 강화했다. 품질이 낮다고 판단되는 콘텐츠에는 광고 인센티브를 지급하지 않는 방식이다. 검색에서도 비슷한 원칙을 적용한다. 네이버는 검색 결과를 점유할 목적으로 동일하거나 유사한 템플릿을 이용해 콘텐츠를 무의미하게 대량 발행하는 행위를 '저품질 콘텐츠 대량 생성'으로 보고 있다. AI나 자동화 프로그램을 활용한 콘텐츠도 이에 포함될 수 있으며 스팸으로 판단되면 검색 결과에서 제외되거나 노출 순위가 낮아질 수 있다. 그러나 네이버 역시 AI 사용 자체를 제재 기준으로 삼지는 않는다. 특정 기술을 사용했다는 사실만으로 저품질 콘텐츠로 판단하지 않는다. AI를 활용하더라도 생성이나 요약에 그치지 않고 작성자의 경험과 관점을 더해 고유한 콘텐츠로 만들어야 한다고 권고하고 있다. 동시에 회사는 사람이 만든 콘텐츠에는 대규모 투자를 시작했다. 네이버는 지난 5월 향후 5년간 콘텐츠 생태계에 1조원을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블로그와 카페, 지식iN, 프리미엄콘텐츠 등 네이버 플랫폼에서 활동하는 창작자의 성장을 지원하고 양질의 사용자 제작 콘텐츠(UGC)를 확대하기 위해서다. 생성형 AI 시대에 사람이 만든 콘텐츠가 AI 서비스의 중요한 '원재료'가 되고 있는 셈이다. AI 검색이 이용자의 질문에 직접 답을 제공하더라도 신뢰할 만한 답변을 만들기 위해서는 결국 양질의 원본 콘텐츠가 지속적으로 생산돼야 하기 때문이다. 네이버가 우수 창작자 발굴에 나선 것도 이와 맞닿아 있다. 블로그·카페·지식iN·프리미엄콘텐츠 등에서 활동하는 우수 창작자를 매월 약 3000명 선정하는 '네이버 메이트'를 운영하고, 이들이 검색과 AI 브리핑 등에서 더 잘 발견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연간 약 200억원 규모의 활동비도 지급한다. 네이버 관계자는 “직접 경험하고 시행착오를 거쳐 작성한 콘텐츠가 잘 발견될 수 있도록 알고리즘을 고도화하고, 네이버 메이트와 UGC 수익화 프로그램 등을 통해 양질의 콘텐츠를 만들 동기를 제공하고 있다”며 “단순히 콘텐츠를 양산하기보다 정보성 콘텐츠를 활성화하고, 댓글을 통한 소통 등 네이버만의 UGC 특성을 살리는 것이 목적”이라고 말했다. 이어 “AI를 배제한다기보다 적극적으로 활용하되, 결국 내가 직접 겪은 경험은 AI가 대체할 수 없다는 인식이 창작자들 사이에서도 생기고 있다”며 “예를 들어 패션 블로그라면 실제 사람이 옷을 입어보고 핏이나 느낌을 기록하는 것은 AI가 대신하기 어려운 차별화된 콘텐츠”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창작자들도 '나만이 할 수 있는 콘텐츠가 무엇일까'를 고민하기 시작했다”고 덧붙였다. 네이버 메이트 도입 이후 창작자들의 반응도 달라지고 있다는 설명이다. 이 관계자는 “어떻게 하면 메이트로 선정될 수 있는지, 어떤 콘텐츠를 만들어야 하는지 묻는 창작자들이 늘면서 특정 전문 분야를 깊이 있게 다루려는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다”며 “스페셜 메이트로 선정된 창작자들을 만나보면 '내 콘텐츠를 인정받은 기분'이라는 반응과 함께 AI 시대에 앞으로 어떤 콘텐츠를 만들어야 할지 고민하는 계기가 됐다는 이야기도 나온다”고 부연했다. 메이트에게 별도의 배지를 부여하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그는 “이용자 입장에서는 수많은 콘텐츠 가운데 무엇을 선택해 봐야 할지 판단하기 어려울 수 있다”며 “메이트 배지는 양질의 콘텐츠와 창작자를 알아볼 수 있도록 하나의 신호를 제공하려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2026.09.01 15:48안희정 기자

메타 'AI 인력 대체' 프로젝트는 어떻게 실패했나

마크 저커버그 메타 최고경영자(CEO)가 인공지능(AI)으로 대규모 인력을 대체하려 기획했던 비밀 프로젝트가 내부 반발과 기술적 결함으로 좌절된 전말이 공개됐다. 로이터 등 외신은 '프로젝트 OT'로 불린 이 계획의 초안부터 사내 유출, 그리고 계획이 무산되기까지의 흐름을 지난 26일(현지시간) 자세히 보도했다. 2022년 말 챗GPT 등장 이후, 'AI 에이전트' 중심의 조직 개편을 모색하던 메타 경영진은 지난해 아시아의 AI 스타트업들을 둘러본 뒤 'AI 네이티브' 조직 전환을 결심했다. 이어 올해 1월, 저커버그 CEO와 측근들은 하와이 별장에서 합숙을 하며 프로젝트 OT 계획을 수립했다. 로이터가 입수한 내부 문서에 따르면, 수천 명의 직무를 AI에 이관하고 사내 팀 규모를 최대 60%까지 줄이는 파격적인 감원 시나리오가 검토됐다. 전체 감원 규모만 25% 이상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 대형 개편안이었다. 제품 개발 방식도 대대적으로 개편됐다. 기존 10~20명 규모의 개발 팀을 2~3명의 개발자와 1명의 디자이너로 구성된 '소형 기술 팟(Pod)'으로 전환하고, '빌더'라는 단일 직함으로 통일했다. 올해 초부터 적어도 11개 부서에 이 팟 체제가 도입됐으나, 관리자의 정식 권한 부재와 교육 부족으로 현장의 혼란이 가중됐다. 이 와중에 언론을 통해 감원 계획이 유출되면서 사내 불안은 극에 달했다. 결국 저커버그는 4월 전체 직원의 약 10%(8000여 명)를 해고한다고 정식 발표했다. 여기에 메타가 4월 말부터 직원의 마우스 움직임과 키보드 동작 데이터까지 수집해 AI 학습에 활용하자, 직원들 사이에서는 "자신을 대체할 AI를 직접 훈련시키고 있다"는 강한 분노와 자괴감이 터져 나왔다. 사내 만족도는 74%에서 55%로 급락했다. 직원을 대체하겠다던 AI 자체의 성능 결함도 심각했다. AI 도입 이후 사내 플랫폼에 더해진 코드량은 전년 대비 220%나 증가했지만, 실제 기능 개선으로 이어진 코드는 36%에 불과했다. 제어되지 않는 AI 에이전트로 인해 서비스 중단과 데이터 누출 등 중대한 보안 문제가 전년 대비 40% 급증했고, 장애 해결에 소요되는 시간도 70% 증가했다. 급기야 6월에는 해커가 메타 AI 챗봇을 속여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 등 유명 인사의 인스타그램 계정을 탈취하는 사건까지 발생했다. 사내 반발과 시스템 혼란이 거세지자, 저커버그는 5월 1차 해고를 단행하기 직전 오는 11월로 예정됐던 2차 대규모 해고 계획을 전격 중지했다. 마우스 추적 프로그램을 중단하고 사기 진작책을 내놓은 저커버그는 7월 사내 미팅에서 "지난 4개월간 AI 에이전트의 진보가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며 실패를 공식 인정하기도 했다. 다만 그가 "전사적 차원의 올해 추가 해고는 없다"며 여지를 남긴 탓에, 직원들 사이에서는 팀별 개별 감원이나 내년도 대규모 해고에 대한 불안감은 여전하다고 외신은 꼬집었다.

2026.08.30 09:31백봉삼 기자

페북·인스타 청소년 하루 2시간만…메타, 美서 25조원 합의

메타가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이 아동·청소년에게 피해를 줬다는 의혹과 관련해 미국 주 정부들과 180억 달러(약 25조원) 규모 합의에 나섰다. 메타는 10년에 걸쳐 합의금을 지급하는 동시에 청소년의 하루 이용시간을 기본 2시간으로 제한하는 등 안전 기능을 대폭 강화하기로 했다. 26일(현지시간) BBC 등 외신에 따르면 미국 캘리포니아 연방법원은 메타와 미국 48개 주, 워싱턴DC 및 3개 미국령이 체결한 180억 달러 규모의 합의를 승인했다. 아동 안전과 관련한 메타의 소송 합의 가운데 역대 최대 규모다. 이본 곤잘레스 로저스 판사는 이번 합의에 대해 “금전적 구제뿐 아니라 문제가 된 소셜미디어 플랫폼의 부정적인 영향을 실질적으로 해결하기 위해 기업의 행동을 변화시키려는 공정하고 합리적이며 포괄적인 접근”이라고 평가했다. 메타는 합의 과정에서 법적 책임이나 잘못을 인정하지 않았다. 합의금은 향후 10년 동안 매년 분할 지급할 예정이다. 이번 소송은 2023년 미국 29개 주가 메타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하면서 시작됐다. 이들은 메타가 연방 및 주 정부의 아동 개인정보보호 관련 법률을 위반했다고 주장했다. 지난주 캘리포니아주 오클랜드 연방법원에서 시작된 배심원 재판에서는 메타의 내부 문건이 집중적으로 공개됐다. 주 정부 측은 메타가 수년간 11~12세 이용자 수백만명이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을 사용한다는 사실을 알고도 이들의 이용을 막기 위한 충분한 조치를 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소송 과정에서 확보된 수백만건의 내부 자료에는 연구 결과와 직원 이메일, 마크 저커버그 메타 최고경영자(CEO)에게까지 전달된 채팅 기록 등이 포함됐다. 인스타그램의 한 내부 연구자료에는 청소년들이 플랫폼 이용에 대해 '중독자와 같은 서사'를 보인다는 내용도 담긴 것으로 나타났다. 재판에서는 메타가 청소년 안전 기능을 확대하는 데 소극적이었다는 전직 직원의 증언도 나왔다. 메타에서 연구원으로 근무했던 조지 볼리첸코는 새로운 안전 기능을 보다 적극적으로 시험하고 적용하는 데 팀의 재량이 제한돼 있었다고 증언했다. 특히 밤 시간대 청소년 이용자의 알림을 차단하는 '콰이어트 모드'의 경우 기본 설정으로 적용하면 이용률이 크게 높아질 수 있다는 사실을 회사가 알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볼리첸코는 "당시 관리자로부터 안전 기능을 담당하는 팀이 향후 소송으로부터 회사를 보호하기 위한 목적도 있는 만큼 낮은 이용률을 지나치게 걱정할 필요가 없다는 취지의 말을 들었다"고 말했다. 메타는 그동안 청소년 이용자 보호를 위해 상당한 자원을 투입해 안전 기능을 연구하고 개발해왔다고 반박했다. 애덤 모세리 인스타그램 최고책임자는 법정에서 “우리는 항상 청소년 안전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합의에 따라 메타는 청소년 계정의 안전 기능을 한층 강화한다. 인스타그램과 페이스북을 합산해 하루 이용시간을 기본 2시간으로 제한하고 청소년이 이를 해제하려면 부모의 허락을 받아야 한다. 자정부터 오전 6시까지 알림을 차단하는 '나이트 모드'도 기본으로 활성화하고 부모나 보호자만 이를 해제할 수 있도록 한다. 학교 수업일 오전 8시부터 오후 3시까지 알림을 차단하는 '스쿨 모드'도 적용한다. 청소년이 연속으로 15분 동안 플랫폼을 이용하면 이를 알리는 메시지가 표시되고 누적 이용시간이 60분과 90분에 도달했을 때도 별도의 알림을 제공한다. 청소년 프로필과 이들이 이용하는 다른 프로필에서는 '좋아요' 수도 숨긴다. 알고리즘 추천을 기반으로 하지 않는 피드를 선택하거나 동영상 자동재생 기능을 끌 수 있는 기능도 제공한다. 외모에 과도한 변화를 주는 극단적인 메이크업 필터는 청소년이 이용할 수 없도록 제한한다. 틱톡과 스냅, 유튜브 등 주요 경쟁 플랫폼이 비슷한 청소년 보호 조치를 도입할 경우 메타는 하루 이용시간 제한을 현재 합의한 2시간에서 1시간으로 추가 단축하기로 했다. 롭 본타 캘리포니아주 법무장관은 이번 합의를 다른 소셜미디어 기업들이 참고할 수 있는 좋은 청사진이라고 평가하며 다른 플랫폼에도 유사한 조치를 도입할 것을 촉구했다. 다른 기업들이 동참하지 않을 경우 소셜미디어 산업 전반의 안전 조치 강화를 추진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메타 역시 업계 전체가 청소년 보호 조치에 동참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CJ 마호니 메타 최고법률책임자(CLO)는 “새로운 이용시간 제한과 나이트 모드, 학교 수업시간 이용 제한은 업계 전체가 나아가야 할 올바른 방향”이라며 “이 체계는 모든 경쟁업체가 동참해야 제대로 작동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6.08.27 09:03김민아 기자

청소년 과몰입 막겠다던 메타…'휴식하기' 실제 이용 1% 미만

메타가 청소년의 인스타그램 과몰입을 막기 위해 도입한 '휴식하기(Take a Break)' 기능을 활성화하고 실제 휴식을 취한 청소년이 초기 전체 이용자의 1%에도 미치지 못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전직 메타 직원은 이용시간 등 회사의 핵심 지표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안전 기능 확대에 경영진이 소극적이었다고 증언했다. 25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메타에서 데이터 과학자로 근무했던 조지 볼리첸코는 미국 캘리포니아주 오클랜드 연방법원에서 열린 재판에 증인으로 출석해 이같이 밝혔다. 볼리첸코는 2022년 4월부터 2023년 2월까지 인스타그램의 정신적 웰빙팀에서 근무했다. 볼리첸코가 입사 후 처음 맡은 업무 중 하나는 이용자가 일정 시간 이상 인스타그램을 이용하면 10분간 스크롤을 멈추도록 권고하는 '휴식하기' 이용률을 조사하는 것이었다. 당시에는 기본 설정이 아니라 이용자가 직접 기능을 활성화해야 하는 방식이었다. 조사 결과 청소년 이용자 가운데 '휴식하기'를 활성화한 뒤 실제 권고에 따라 10분간 휴식을 취한 비율은 0.165%에도 미치지 못했다. 이후 조사에서는 0.2%까지 높아졌지만 볼리첸코는 이를 “바다의 물 한 방울에 불과하다”고 평가했다. 메타는 기능 도입 당시 이와 다른 지표를 강조했다. 애덤 모세리 인스타그램 최고책임자는 2021년 '휴식하기'를 처음 선보이면서 초기 테스트 결과 알림을 설정한 청소년의 90% 이상이 해당 설정을 유지했다고 밝힌 바 있다. 다만 이는 기능을 설정한 이용자 가운데 알림을 계속 켜둔 비율로, 전체 청소년 가운데 실제 휴식을 취한 비율과는 기준이 다르다. 볼리첸코는 안전 기능의 적용 범위를 넓히는 과정에서 경영진의 제약이 있었다고 주장했다. 그는 “청소년에게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기능을 고안하고 시험해 출시할 수 있도록 팀에 주어진 재량이 제한적이었다”고 말했다. 특히 볼리첸코는 안전 기능의 낮은 이용률에 대한 우려를 관리자에게 전달했을 당시 “팀이 존재하는 이유 중 일부는 향후 소송으로부터 회사를 보호하기 위한 것이기 때문에 이용률이 낮은 것을 걱정할 필요가 없다”는 취지의 답변을 들었다고 증언했다. 메타는 관련 의혹을 부인하고 있다. 젊은 이용자를 보호할 책임을 중요하게 받아들이고 있으며 청소년과 부모가 과도한 플랫폼 이용을 관리할 수 있도록 안전 기능을 지속적으로 개선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메타는 이후 18세 미만 이용자를 대상으로 안전 기능을 기본 적용한 청소년 계정을 도입했다. '휴식하기'를 비롯해 심야 시간대 앱 이용을 줄이는 기능 등이 기본적으로 활성화된다. 16세 미만 이용자가 이를 해제하려면 부모의 동의가 필요하다. 메타에 따르면 지난해 13~15세 청소년의 97%가 기본 제한 설정을 유지했다. 메타 측은 '휴식하기'의 실제 이용률이 낮더라도 영향을 받은 청소년의 절대적인 규모는 작지 않다고 강조했다. 이용률이 1% 미만이더라도 실제로는 수십만명의 청소년에 해당한다는 것이다. 볼리첸코는 반대신문에서 '휴식하기' 기능이 모든 청소년에게 유용한 것은 아니라는 점도 인정했다. 한 번에 장시간 이용하지 않고 하루 동안 여러 차례 짧게 인스타그램에 접속하는 이용자도 과도한 이용자로 분류될 수 있지만 이들에게는 휴식 알림이 작동하지 않을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번 증언은 메타가 청소년의 소셜미디어 이용을 의도적으로 늘려 수익을 얻었다는 의혹을 둘러싼 재판 과정에서 나왔다. 미국 여러 주 법무장관은 메타가 청소년을 플랫폼에 오래 머물도록 유도해 이익을 얻었다며 소비자보호법과 개인정보보호법 등을 위반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주 정부들이 이번 소송에서 승소할 경우 메타는 소비자보호 및 개인정보보호 관련 법률 위반에 따른 대규모 벌금을 부담할 수 있다. 법원이 청소년 보호를 위해 인스타그램과 페이스북 등 플랫폼 운영 방식을 변경하도록 명령할 가능성도 있다.

2026.08.26 09:40김민아 기자

메타 운명 건 세기의 재판 시작됐다…패소 땐 2천조원 벌금 폭탄

메타가 페이스북, 인스타그램에서 이용자들을 중독시키도록 설계된 기술을 활용해 광고 수익을 늘리는 방식으로 수년간 대중을 기만했다는 주장과 관련한 소송이 시작됐다. 18일(현지시간) 블룸버그 등 외신에 따르면 메건 오닐 미국 캘리포니아주 법무장관실 소속 변호사는 오클랜드 연방법원에서 열린 재판의 모두진술에서 메타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한 29개 주가 어린이와 부모들에게 안전 위험과 사생활 침해 가능성을 제대로 알라지 않은 데 대한 책임을 묻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메타의 사업모델은 이용자를 끌어들이고, 가능한 한 오래 붙잡아두고, 데이터를 수집한 뒤, 진실을 숨기는 것으로 요약할 수 있다”며 “어린 이용자들이 가장 좋은 대상이다. 이들이 가장 중독될 가능성이 높고 장기적으로 많은 돈을 벌어다 줄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반면 메타는 각 주 정부의 주장을 부인하면서 법무장관들이 비합리적인 서비스 설계 변경과 터무니없는 규모의 배상금을 요구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폴 슈미트 메타 변호사는 배심원들에게 회사가 어린 이용자를 보호할 책임을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으며, 청소년 정신건강 연구를 지원하는 동시에 다양한 안전 도구를 도입해왔다고 설명했다. 이번 재판은 주 소비자보호법과 연방 개인정보보호법 위반 여부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소송을 주도하는 캘리포니아·콜로라도·켄터키·뉴저지주 법무장관들은 메타가 청소년들의 강박적이고 장시간에 걸친 플랫폼 이용을 유도하는 기능을 의도적으로 설계하면서도 플랫폼의 안전 기능에 대해서는 소비자들을 오도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초당적으로 소송에 참여한 29개 주는 메타가 연방 아동온라인개인정보보호법(COPPA)을 위반해 13세 미만 이용자들의 데이터를 수집했다고 덧붙였다. 소비자보호법 위반에 따른 벌금은 건당 최대 2만 달러(2817만원)에 달할 수 있다. 이를 수백만 명에 이르는 어린 인스타그램·페이스북 이용자에게 적용하면 벌금 규모가 빠르게 불어날 수 있다. 메타 자체 계산에 따르면 회사가 이번 재판에서 패소할 경우 최대 1조 4000억 달러(약 1972조 4600억원)에 달하는 제재를 받을 수 있다. 이는 메타 시가총액에 근접하는 규모다. 다만, 법무장관들은 구체적으로 얼마의 제재금을 요구하는지 공개하지 않았다. 오닐 변호사는 지난주 법원 심리에서 약 1930억 달러(약 271조 9177억원) 수준의 금액을 제시하면서 메타가 충격을 주기 위해 이론적으로 가능한 최대 금액을 내세우고 있다고 지적했다. 각 주 정부를 포함해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기업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한 원고들이 넘어야 할 장애물 중 하나는 통신품위법(CDA) 230조다. 1996년 제정된 이 연방법은 플랫폼에 게시된 제3자 콘텐츠에 대해 기술기업이 법적 책임을 지지 않도록 보호한다. 오닐 변호사는 배심원들에게 이번 재판이 인스타그램과 페이스북에 게시된 콘텐츠가 아니라 플랫폼 자체의 설계를 문제 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슈미트 변호사는 메타가 플랫폼 안전성을 지속적으로 개선해왔다는 사실을 입증할 것이라고 반박했다. 그는 “일부 청소년은 SNS 이용 시간을 조절하는 데 어려움을 겪는다”며 “메타가 이에 어떻게 대응하고 있는지 설명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또 메타는 13세 미만 어린이가 SNS를 이용해서는 안 된다는 점을 중요하게 받아들이고 있지만, 이용자들이 플랫폼을 내려받는 모바일 앱스토어도 이용자를 걸러낼 책임이 있다고 강조했다.

2026.08.19 10:18박서린 기자

인스타그램서 자살·자해 반복 검색하면 부모에 알림

메타가 인스타그램에서 청소년이 짧은 시간 동안 자살이나 자해 관련 표현을 반복적으로 검색할 경우 부모에게 이를 알리는 기능을 도입한다. 위험 신호를 부모가 빠르게 인지해 자녀를 지원할 수 있도록 청소년 계정의 보호 조치를 강화한 것이다. 메타는 이 같은 청소년 안전 알림 기능을 한국을 포함한 전 세계로 확대한다고 18일 밝혔다. 새 기능은 인스타그램 청소년 계정에서 관리 감독 기능을 설정한 부모와 10대 이용자를 대상으로 적용된다. 10대 자녀가 짧은 시간 내 자살이나 자해를 조장하는 문구나 자해 의도가 담긴 표현 등을 반복적으로 검색하면 부모에게 자녀의 안전과 관련한 알림이 발송된다. 부모에게 검색어 자체가 전달되는 것은 아니며, 관련 검색 시도가 반복됐다는 사실을 알리는 방식이다. 알림과 함께 전문 상담기관 정보와 자녀와 민감한 주제를 놓고 대화할 때 참고할 수 있는 전문가 가이드라인도 제공한다. 인스타그램은 기존에도 자살·자해 관련 검색 결과를 차단하고, 해당 내용을 검색하는 이용자에게 전문 상담기관 등 도움을 받을 수 있는 정보를 제공해왔다. 이번에는 여기서 한발 더 나아가 청소년의 반복적인 검색 시도를 부모에게 알림으로써 플랫폼 내 보호 조치가 실제 보호자의 지원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했다. 자살·자해 관련 콘텐츠에 대한 청소년 노출 기준도 강화해 운영하고 있다. 자살이나 자해를 조장·미화하는 콘텐츠는 커뮤니티 정책에 따라 금지한다. 이용자가 자신의 어려움이나 극복 경험을 공유하는 콘텐츠는 허용하지만 청소년에게는 노출되지 않도록 제한하고 있다. 메타는 인스타그램 '청소년 계정'을 통해 콘텐츠뿐 아니라 연락 가능한 이용자와 앱 이용 시간 등에도 연령에 따른 보호 조치를 적용하고 있다. 만 14~18세 이용자에게는 청소년 계정 보호 조치가 자동으로 적용돼 연락할 수 있는 사람과 노출 콘텐츠 등이 제한된다. 하루 이용 시간이 60분에 도달하면 앱을 종료하도록 알림을 제공하며, 오후 10시부터 다음 날 오전 7시까지는 알림을 차단하는 사용 제한 모드도 자동 적용된다. 만 14~16세 이용자가 이 같은 보호 수준을 낮추려면 부모의 허락을 받아야 한다.

2026.08.18 15:07안희정 기자

메타, 호주 16세 미만 계정 75만개 삭제…정부는 "아직 부족"

메타가 호주의 16세 미만 소셜미디어 이용 금지법 시행 이후 미성년자가 사용하는 것으로 의심되는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 계정 75만 6000개를 삭제했다고 밝혔다. 호주 정부는 여전히 상당수 청소년이 소셜미디어를 이용하고 있다며 플랫폼에 대한 제재 강화를 추진하고 있다. 13일(현지시간) 로이터에 따르면 메타는 호주의 사회관계망(SNS) 연령 제한법 시행 직전인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6월까지 16세 미만 이용자가 보유한 것으로 추정되는 인스타그램 계정 46만 2000개와 페이스북 계정 29만 4000개를 비활성화했다. 이는 지난 1월까지 삭제했다고 공개했던 인스타그램 계정 33만 1000개와 페이스북 계정 17만 3000개에서 크게 늘어난 수치다. 호주는 지난해 12월 10일부터 16세 미만의 SNS 계정 보유를 금지했다. 아동과 청소년의 신체·정신 건강에 소셜미디어가 미치는 영향을 줄이기 위해 세계 최초로 도입한 조치라고 외신은 설명했다. 메타는 해당 법에 반대해왔지만 규정을 준수하겠다는 입장이다. 호주 인터넷 규제당국은 메타가 운영하는 서비스를 포함해 일부 플랫폼이 법을 지키기 위해 충분한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며 소송 등 추가적인 집행 조치도 검토하고 있다. 메타와 같은 기간의 계정 삭제 실적을 공개한 다른 플랫폼은 아직 없다. 다만 호주 정부 통계와 여러 독립 연구에 따르면 법 시행 후 첫 3개월 동안에도 16세 미만 청소년 10명 중 8명 이상이 여전히 SNS를 이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호주 정부는 플랫폼들이 사실상 규제가 실패하도록 방치하고 있다고 비판하고 있다. 이에 법을 위반한 기업에 부과할 수 있는 최대 과징금을 기존의 두 배인 9900만 호주 달러(약 990억 6138만원)로 높이고, 규제당국의 자료 확보 권한도 확대하는 법안을 마련했다. 메타와 틱톡, 유튜브를 운영하는 구글, 스냅챗 운영사 스냅 관계자들은 현지시간으로 14일 의회 조사에 출석해 연령 제한법과 관련한 증언을 할 예정이다. 정부와 규제기관 관계자들도 참석한다. 메타는 성명을 통해 법 집행은 계속되고 있으며 삭제되는 계정 수는 앞으로도 늘어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청소년들이 온라인에서 안전하고 연령에 적합한 경험을 해야 한다는 호주 정부의 목표에 동의하며 법에 따른 의무를 이행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호주는 지난해 연령 확인 기술을 시험한 결과 현재 시중에 나온 기술로도 연령 제한 제도를 충분히 지원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 메타를 포함한 주요 플랫폼은 사진을 이용해 이용자의 나이를 추정하는 기술을 도입했다. 다만 플랫폼들은 일반적으로 이에 앞서 이용자의 온라인 활동을 분석해 연령대를 추정하는 방식도 함께 사용하고 있다. 메타는 AI를 활용해 이용자 프로필에서 16세 미만일 가능성을 보여주는 단서를 분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생일 축하 게시물이나 학교 학년을 언급한 내용 등이 대표적이다. 다른 이용자가 미성년자 계정으로 의심해 신고한 내용도 AI 분석에 활용한다. 또 미성년자라는 이유로 계정이 삭제된 이용자가 다시 계정을 만들기 위해 여러 차례 시도하지 못하도록 관련 기능도 차단했다고 밝혔다.

2026.08.14 09:13류승현 기자

"라방 보면서 상품 구매"...메타 APAC, '라이브 커머스' 더 키운다

메타가 라이브 방송을 보면서 상품을 발견하고 곧바로 구매까지 할 수 있는 '라이브 커머스' 강화에 나선다. 별도의 광고 영상이나 이미지를 만들지 않고 라이브 스트리밍 자체를 광고로 활용하고, 크리에이터가 소개한 상품을 구매 페이지와 연결해 이용자의 구매 과정을 단축하는 방식이다. 특히 소셜커머스와 라이브쇼핑 이용이 활발한 아시아태평양(APAC) 지역을 새로운 커머스 서비스의 핵심 시장으로 삼는다. APAC에서 새로운 광고·커머스 서비스를 먼저 선보인 뒤 글로벌 시장으로 확대하고, 향후 추가적인 커머스 제품도 내놓을 계획이다. 조용범 메타 아태지역 부사장은 13일 진행된 APAC 미디어 브리핑에서 라이브 비디오 광고를 소개하며 "아이디어는 간단하다. 라이브 스트리밍 자체가 광고가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라이브 비디오 광고는 기업이나 크리에이터가 진행하는 라이브 스트리밍을 그대로 광고로 활용하는 서비스다. 별도의 영상이나 이미지를 제작할 필요 없이 일정을 설정하면 약 2분 안에 광고 게재가 시작된다. 라이브 방송을 보는 이용자를 상품 판매 페이지 등으로 연결하는 것도 가능하다. 라이브→상품 발견→구매…메타 안에서 쇼핑 연결 메타는 라이브 방송뿐 아니라 크리에이터 콘텐츠에서 상품 구매까지 이어지는 경로도 단축하고 있다. 크리에이터가 상품을 소개하면 이용자가 링크를 통해 구매하고 크리에이터는 이에 따른 수수료를 받는 구조다. 메타는 쇼피 등 APAC 지역의 커머스 사업자들과 제휴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조 부사장은 "크리에이터가 제품을 추천하고 이용자가 링크를 통해 구매하면 크리에이터가 커미션을 받게 된다"며 "크리에이터는 돈을 벌고 브랜드는 판매를 일으키며 이용자는 원하는 상품을 찾는 구조"라고 언급했다. 인스타그램에서도 콘텐츠와 쇼핑의 연결을 강화한다. 제휴 파트너십 상품 기능을 이용하면 크리에이터가 게시물에 상품을 직접 태그할 수 있다. 이용자가 상품 태그를 누르면 별도로 프로필에 있는 링크를 찾을 필요 없이 상품 페이지로 이동할 수 있다. 조 부사장은 "더 이상 '링크 인 바이오'가 필요하지 않다"며 "콘텐츠를 보고 태그를 탭하면 바로 상품 페이지로 이동한다. 추가적인 작업 없이 바로 쇼핑할 수 있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크리에이터가 자발적으로 만든 콘텐츠를 브랜드 광고로 확장하는 것도 가능하다. 크리에이터가 특정 상품을 소개한 콘텐츠의 성과가 좋으면 브랜드가 해당 크리에이터의 동의를 받아 이를 파트너십 광고로 집행하는 식이다. 메타는 이를 통해 크리에이터의 자연스러운 콘텐츠와 브랜드의 광고를 결합하고 실제 구매까지 연결한다는 전략이다. 한국에서 관련 제품을 이용할 수 있느냐는 질문에도 메타 측은 "가능하다"고 답했다. APAC 소비자 절반 소셜서 구매…"커머스 혁신 먼저 일어나는 시장" 메타가 라이브 커머스 확대 지역으로 APAC을 주목하는 이유는 소셜미디어를 통한 상품 발견과 구매가 다른 지역보다 활발하기 때문이다. 메타에 따르면 APAC 소비자의 약 50%가 소셜 플랫폼에서 상품을 구매한다. 전 세계 평균인 37%보다 높은 수준이다. 특히 메타 플랫폼에서 상품을 발견한 소비자의 지출액은 그렇지 않은 경우보다 1.3배 높았다. 메타가 사업을 운영하는 지역 가운데 가장 높은 수준이라는 설명이다. 쇼핑 시기도 서구권과 차이가 있다. APAC 소비자의 69%가 '12·12' 쇼핑 행사에 참여하는 반면 블랙프라이데이 쇼핑 비율은 49%였다. 조 부사장은 질의응답에서 "소셜커머스, 라이브쇼핑 등 소비자 행동이 아태 지역에서 많이 생겨나고 있고 이후 서구권으로 옮겨가는 동향을 보이고 있다"고 내다봤다. 이어 쇼피와 쿠팡, 토코피디아, 라쿠텐 등 다양한 마켓플레이스가 존재한다는 점도 APAC의 특징으로 꼽았다. 그는 "이 지역의 비즈니스가 훨씬 빠른 속도로 움직이고 더 많은 것을 실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메타는 APAC을 새로운 커머스 제품을 먼저 시험하고 확대하는 핵심 시장으로 활용할 방침이다. 조 부사장은 "라이브 비디오 광고나 파트너십과 같은 것들이 이 지역에서 먼저 만들어지고 이후 글로벌로 확대되는 경우가 많다"며 "추가적인 커머스 제품도 선보일 예정이며 현재 파이프라인에 있다. APAC 지역이 핵심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공유했다. 메타는 AI를 활용해 이 같은 상품 발견과 구매 과정의 효율도 높일 계획이다. 조 부사장은 "AI는 더 이상 부수적인 프로젝트가 아니다"며 "캠페인 기획부터 콘텐츠 제작, 고객 서비스까지 업무 전 과정에 내재화되고 있다"고 짚었다.

2026.08.13 17:35안희정 기자

니콘이미징코리아, 동물 사진 콘테스트 '동물대소동' 개최

니콘이미징코리아가 오는 10월 13일까지 공식 인스타그램에서 '동물대소동' 콘테스트를 진행한다. 이번 콘테스트는 직접 돌보는 반려동물이나 야생동물 등 다양한 동물을 대상으로 특별한 순간이나 우연히 포착한 표정, 재미있는 순간 등을 담은 사진을 모집한다. 니콘이미징코리아 공식 인스타그램 계정을 팔로우한 뒤, 직접 촬영한 동물 사진을 필수 해시태그와 함께 개인 계정에 업로드하고, 니콘이미징코리아 계정을 태그하면 된다. 사진 촬영 기기는 별도 제한이 없다. 니콘 이외 타사 제품으로 촬영한 사진도 응모 가능하지만 촬영에 활용한 기기와 렌즈를 해시태그에 명기해야 한다. 니콘이미징코리아 인스타그램 프로필 링크를 통해 응모 신청서를 작성 후 제출하면 참여가 완료된다. 오늘부터 10월 13일까지 2개월간 응모한 사진 중 수상자를 선정해 오는 10월 26일 공식 인스타그램에서 발표한다. 최종 수상작 1등 1명에게 Zf 40mm 실버 렌즈킷, 니콘 판초 우의, 핀 뱃지를 제공한다. 2등 5명에게 네이버포인트와 판초 우의, 핀 뱃지를 제공한다. 콘테스트 개요와 참여방법 등 상세 내용은 니콘이미징코리아 웹사이트와 공식 인스타그램에서 확인할 수 있다.

2026.08.13 09:47권봉석 기자

'미국판 싸이월드' 마이스페이스 부활 예고..."성공 가능할까"

밀레니얼세대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인 '마이스페이스'가 재출시 소식을 알렸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알고리즘 기반 피드와 숏폼 콘텐츠가 지배하는 현재 시장에서 재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9일(현지시간) CNBC 등 외신에 따르면, 마이스페이스를 소유한 광고기술 기업 비안트 테크놀로지의 공동 창업자 팀 밴더훅과 크리스 밴더훅 형제는 최근 토미 아발론 감독의 다큐멘터리 '마이스페이스'에 출연해 서비스를 다시 출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앞서 이들은 2013년에도 마이스페이스 재출시를 시도했지만, 성공하지 못했다. 두 사람은 다큐멘터리에서 “현재 마이스페이스 브랜드를 관리하고 있으며, 마이스페이스를 다시 출시할 것”이라면서 “적절한 시기를 기다리고 있다. 이번에도 성공하지 못하면 다시 시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마이스페이스는 2003년 톰 앤더슨과 크리스 드울프가 공동 설립했으며, 밴더훅 형제가 2011년 인수했다. 독특한 인터페이스와 자유롭게 꾸밀 수 있는 프로필 등으로 잘 알려진 서비스다. 마이스페이스는 2008년 월간 방문자 수가 1억1500만 명에 달할 정도로 인기있는 SNS였지만, 이후 페이스북에 추월당하면서 2000년대 초반을 상징하는 서비스로 남게 됐다. 밴더훅 형제는 완전히 새로운 마이스페이스를 구축해 서비스를 현대화하려고 시도했지만, 잦은 소유주 변경과 페이스북으로의 광고주 이탈 등으로 어려움을 겪었다. 팀 밴더훅은 “손실이 걷잡을 수 없이 불어났다”고 회상했으며, 크리스 밴더훅도 “1억5000만 달러(약 2118억원)가 조금 넘는 돈을 잃었다”고 과거를 떠올렸다. 다만, 이들은 구체적인 마이스페이스 재출시 일정을 공개하지 않았다. 마이스페이스가 다시 출시된다면 과거와 달라진 SNS 시장에서 경쟁해야 한다. 메타의 인스타그램을 포함해 틱톡, 유튜브, 레딧 등 주요 플랫폼들은 법적 규제 강화에 이어 이용자들의 '디지털 피로감' 증가라는 문제에도 직면해 있다. 케이트 위닉 포레스터 수석 애널리스트는 “마이스페이스 재출시에 대한 관심은 알고리즘이 우리 삶을 지금처럼 지배하지 않았던 아날로그적인 시대에 대한 향수를 반영한다”고 분석했다. 이어 “최근 브랜드와 이용자 모두 알고리즘을 위해 만들어진 것처럼 느껴지는 서비스보다 개인에게 친밀하게 느껴지고 작고 사적인 SNS로 이동하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면서 “서브스택의 폭발적인 성장과 디스코드의 비공개 커뮤니티 등이 대표적”이라고 덧붙였다. 이같은 상황에서 마이스페이스의 성공 여부는 광고주 확보와 이용자의 지속적인 관심 유지, 복잡해지는 규제 환경에 대한 대응에 달렸다는 분석이다.

2026.08.10 09:33박서린 기자

GS25, 200만 SNS 팬덤으로 상품 만드니 '홈런'

GS리테일이 운영하는 편의점 GS25는 공식 유튜브 채널 '이리오너라' 구독자 114만명, 인스타그램 팔로워 102만명 등 총 200만명 이상의 SNS 팬덤을 기반으로 고객 데이터를 상품 개발에 활용하고 있다고 30일 밝혔다. 특히 GS25 인스타그램은 연간 조회수 3억회를 기록하고 있으며 하루 평균 조회수는 84만회로, 팔로워의 약 80% 수준에 달한다고 회사는 설명했다. GS25는 SNS에서 발생하는 검색 키워드와 댓글, 공유 데이터 등을 분석해 소비 트렌드를 발굴하고 이를 상품 기획과 개발, 콘텐츠 운영으로 연결하는 체계를 운영 중이다. 대표 사례는 '불닭볶음 미역국탕면'과 '얼먹젤리'다. GS25는 유튜브와 인스타그램에서 불닭볶음면과 미역국을 함께 찾는 검색량이 늘어난 점에 착안해 '불닭볶음 미역국탕면'을 출시했다. 또 "젤리를 얼려 먹는다"는 고객 댓글을 반영해 '얼먹젤리'를 개발했다. 두 상품은 각각 30만개, 15만개 이상의 판매량을 기록했다. GS25는 이렇게 발굴한 상품을 자체 콘텐츠로 다시 소개하고, '우리동네GS' 앱 사전예약과 전국 점포 판매로 연결하는 구조를 구축했다. 이를 통해 'SNS 트렌드 발굴→상품 개발→콘텐츠 확산→판매'로 이어지는 선순환 체계를 운영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GS25는 앞으로도 SNS 팬덤을 기반으로 고객 반응을 분석해 상품 개발 속도를 높이고 차별화된 쇼핑 경험을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이정표 GS리테일 마케팅부문장은 "SNS는 상품을 홍보하는 채널을 넘어 고객 관심과 소비 트렌드가 가장 먼저 만들어지는 플랫폼으로 변화하고 있다"며 "고객 반응 데이터를 기반으로 상품 개발과 콘텐츠, 판매를 연결하는 선순환 구조를 지속 고도화해 새로운 소비 트렌드를 선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2026.07.30 09:53안희정 기자

노이즈앤피치 "연내 캠페인 1000건 도전"

노이즈앤피치가 서울 충무로에 새 거점을 마련, 연내 캠페인 1000건 도전에 나선다. 노이즈앤피치는 2025년 12월 출범 이후 7개월 만에 공유 오피스에서 단독 사무실로 이전했다고 29일 밝혔다. 노이즈앤피치는 7월 기준 누적 캠페인 집행 건수가 약 700건에 달한다. 틱톡·인스타그램 릴스·유튜브 등 멀티플랫폼에 걸쳐 뷰티·식품·제약·홈쇼핑 등 소비재 전 업종을 대상으로 캠페인을 운영해왔다. 회사는 연간 캠페인 집행 건수 1000건을 목표로 하반기 사업 확장에 나선다. 현재 뷰티·패션·식품·홈쇼핑 등 다양한 카테고리의 인플루언서와 협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단순 광고 매체 활용을 넘어 크리에이터 IP를 활용한 비즈니스 모델도 운영하고 있다. 실제로 지난 4월 소속 크리에이터 '내꿈은최우식와이프'의 아이디어에서 출발한 오프라인 솔로파티는 모집 3일 만에 2000여 명이 신청하는 등 크리에이터 팬덤을 실제 비즈니스로 전환한 대표적인 사례다. 글로벌 캠페인도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 노이즈앤피치는 북미·유럽(스페인)·일본을 대상으로 K-뷰티 인플루언서 마케팅을 운영하고 있으며, 현재까지 협업한 글로벌 인플루언서는 70여 명으로 늘었다. 북미·유럽은 틱톡·인스타그램 릴스 기반 콘텐츠 캠페인을, 일본은 야후재팬·구글재팬 검색 기반 PR을 병행하는 지역별 맞춤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노이즈앤피치는 방송통신위원회가 주관하는 '크리에이터 미디어 신직업 육성 사업' 참여기업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크리에이터 IP 마케팅 매니저 직무 교육생을 선발해 7월부터 9월까지 현장 실습 교육을 진행하며 콘텐츠 산업 인재 양성에도 나서고 있다. 노이즈앤피치 관계자는 "출범 초기 공유 오피스에서 시작했지만 캠페인 규모와 팀이 빠르게 성장하면서 독립 공간이 필요했다"며 "하반기에는 글로벌 캠페인 확장과 함께 크리에이터 IP를 활용한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본격화하고, MCN·광고대행·언론홍보를 통합한 큐레이션 마케팅 그룹으로서의 역할을 더욱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2026.07.29 11:20백봉삼 기자

"몰카·악질 영상 지운다"...메타, 'AI 안경' 불법 촬영물 단속

레이밴 메타 등 AI 스마트 글래스의 보급과 함께 몰카와 길거리 헌팅 영상이 SNS상에서 퍼지면서 메타가 단속에 나섰다. 인스타그램이 AI 글래스로 촬영된 괴롭힘·착취성 콘텐츠를 플랫폼에서 전면 삭제하겠다고 공식 발표한 것이다. IT 전문 매체 매셔블 등 외신에 따르면, 아담 모세리 인스타그램 총괄은 최근 자신의 인스타그램 스토리를 통해 스마트 글래스로 타인을 괴롭히거나 악용하는 모습이 담긴 동영상을 플랫폼에서 삭제하겠다고 밝혔다. 모세리 총괄은 "상대방을 악용하거나 괴롭히는 콘텐츠, 예컨대 불쾌한 헌팅 대사 등이 담긴 영상을 게시할 경우 해당 콘텐츠를 즉시 삭제할 것"이라며 "다른 사람을 몰래 촬영해 괴롭히고, 이를 우리 플랫폼에 공유하는 행위를 결코 좌시하지 않겠다"고 경고했다. 그동안 인스타그램과 틱톡 등에는 AI 글래스의 은밀한 촬영 기능을 악용한 도 넘은 영상들이 잇따라 올라와 논란이 됐다. 대형 마트에 있는 양초에 악취 액체를 뿌린 뒤 손님이나 직원에게 냄새를 맡아보라고 요청하거나, 패스트푸드점 화장실에 가짜 변을 가져다 놓고 카운터 직원에게 확인해 달라고 골탕을 먹이는 식이다. 이미 인스타그램은 공공장소에서 여성들을 몰래 촬영하며 불쾌한 헌팅 시도를 이어가던 대형 크리에이터 계정 2개를 정지시킨 바 있다. 해당 계정들의 팔로워 수는 각각 100만 명이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메타 역시 괴롭힘 관련 정책을 위반한 계정들을 삭제했다고 했으나, 구체적인 제재 시점이나 세부적인 괴롭힘 판단 기준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메타는 AI 글래스 기기 자체에도 몰래카메라 방지 기술을 탑재해 두고 있다. 동영상을 촬영할 때 전면의 흰색 LED 조명이 자동으로 켜지며, 사용자가 스티커 등으로 LED를 가릴 경우 카메라 작동이 멈추도록 설계했다. 그러나 최근 미국 현지에서는 이러한 도촬 방지 안전장치를 무력화하도록 기기를 불법 개조해 판매하는 업자들이 기승을 부리고 있다. 이에 메타 측은 개조 서비스를 제공하거나 판매하는 광고, 게시물, 마켓플레이스 출품작 역시 발견 즉시 적극 삭제 조치하고 있다고 밝혔다. 국내에서는 지난 22일부터 SK텔레콤·KT·LG유플러스 등 이동통신 3사를 통해 메타 AI 글래스 유통이 시작됐다. 이미 지난 5월 메타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국내에 기기가 출시된 이후, AI 글래스를 착용한 채 국가기술자격 시험이나 토익(TOEIC) 시험을 치르는 부정행위가 적발되거나 타인을 불법 촬영해 SNS에 유포하는 사례가 잇따라 발생한 바 있다. 이에 전문가들은 AI 글래스 악용 사례가 발생해도 기존 AI기본법이나 정보통신망법, 성폭력처벌법에 포괄되지 않아 법적 공백이 크다는 지적이다. 기기가 대중화되기 전 실효성 있는 법적·제도적 안전장치 마련이 시급하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2026.07.26 14:26백봉삼 기자

암표 잡으려다 소비자 잡을라…공연법 시행령 3대 쟁점

정부가 오는 8월 28일 시행 예정인 '공연법'과 '국민체육진흥법' 시행령 개정안을 두고 실효성 논란이 일고 있다. 매크로 프로그램을 이용한 조직적 암표 거래를 근절하자는 입법 취지에는 모두가 공감하지만, 정작 현장에 적용될 시행령의 세부 규정이 모호해 자칫 일반 소비자가 피해를 보고 거래가 음성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에 수정, 보완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21일 문화 업계에 따르면, 현재 입법예고를 마친 시행령 개정안은 규제합리화위원회와 법제처 심사를 앞두고 있다. 이에 법조계와 업계 전문가들은 ▲부정판매 판단 기준의 모호성 ▲플랫폼에 전가된 과도한 의무 ▲비제도권 채널로의 풍선효과 등을 3대 핵심 쟁점으로 꼽고 있다. 쟁점1. 모호한 '상습·영업성' 판단 기준…가족 티켓 양도도 암표? 개정안의 가장 큰 쟁점은 부정판매를 규정하는 핵심 요건인 '상습성'과 '영업성'의 기준이 명확하지 않다는 점이다. 법률상 부정판매는 '상습 또는 영업으로 정가를 초과해 판매하는 행위'로 규정돼 있으나, 시행령은 그 구체적인 판단 기준 대신 '2회 이상 판매' 등 과징금 부과 기준만을 내세우고 있다. 이로 인해 일반 소비자가 불가피한 사정으로 여러 장의 가족 티켓을 한꺼번에 양도할 경우, 일회성 거래임에도 복수 판매로 간주돼 암표상으로 몰릴 위험이 존재한다. 전문가들은 단순한 거래 횟수나 금액이 아닌 행위자의 영리 목적, 반복성, 거래 규모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할 수 있는 명확한 가이드라인이 필요하다고 지적한다. 실제 차익이 아닌 전체 판매금액을 기준으로 과징금을 부과하는 산정 방식 역시 법률의 취지를 넘어선 과도한 제재가 될 수 있다는 비판이 나온다. 쟁점2. 중개 플랫폼에 수사기관 역할 전가 우려 시행령안이 통신판매중개업자(플랫폼)에게 부여한 의무도 도마 위에 올랐다. 개정안은 플랫폼 사업자가 의심 게시물을 삭제하고 접속을 차단하도록 요구하고 있다. 하지만 거래를 중개하는 플랫폼이 최초 판매자의 동의 여부나 실제 구입 가격, 영리 목적 등을 독자적으로 조사하고 위법성을 판단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에 가깝다. 한국온라인쇼핑협회는 “플랫폼이 조사·판단 기관의 역할까지 떠안게 되면 정상적인 거래마저 과도하게 제재받을 수 있다”며, 실질적인 위법성 판단은 수사기관이 담당하고 플랫폼은 적법한 요청에 따라 조치하는 구조가 바람직하다고 강조했다. 개인정보를 무분별하게 제출하게 될 경우 발생할 권리 침해와 소명 절차의 부재도 문제로 지적된다. 쟁점3. 과도한 옥죄기가 부를 'SNS·해외 직구' 풍선효과 국내 제도권 플랫폼에만 규제가 집중될 경우 발생할 부작용도 간과할 수 없다. 티켓 양도 수요는 일정 변경 등으로 불가피하게 발생하는데, 제도권 거래가 위축되면 수요는 SNS, 오픈채팅, 해외 플랫폼 등 규제 사각지대로 이동하게 된다. 이런 비공식 채널은 안전결제나 에스크로 장치가 없어 티켓 미전달이나 사기 피해가 오히려 급증할 수 있다. 코리아스타트업포럼 등 업계에서는 국내 플랫폼을 단순한 규제 대상으로 옥죌 것이 아니라, 암표 근절을 위한 '협력 인프라'로 활용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이미 실명인증과 거래 모니터링 시스템을 갖춘 국내 플랫폼과 정부가 정보를 공유하고 신속히 대응하는 민관협력 체계를 구축하는 것이 규제 실효성을 높이는 현실적인 대안이라는 설명이다. 업계 관계자는 "결국 이번 규제합리화위원회 심사의 핵심은 암표 규제의 찬반이 아니라, 현장에서 일관되게 적용될 수 있는 정교한 제도 설계에 있다"면서 "조직적 암표는 확실히 차단하되 일반 소비자의 권리는 보호하고 거래의 양성화를 이끌어 낼 수 있도록, 시행령의 불명확한 기준을 바로잡고 비례적인 제재 체계를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2026.07.21 10:09백봉삼 기자

메타, AI 챗봇에 청소년 자해 감지 기능 도입…부모에게 즉시 알린다

메타가 청소년의 자해 및 자살 위험 징후를 감지하는 AI 챗봇 안전 기능을 새롭게 도입한다. 메타는 16일(현지시간) AI 챗봇에 청소년 이용자의 자해 또는 자살 관련 대화를 감지해 부모에게 알리는 기능을 추가한다고 밝혔다. 새 기능은 부모 감독 기능의 일부로 제공된다. 부모는 메타의 패밀리 센터에서 감독 기능을 직접 활성화하고, 인스타그램·페이스북·메타 호라이즌 계정 가운데 감독할 대상을 선택해야 한다. 현재 미국, 캐나다, 영국, 호주에서 우선 제공된다. 청소년이 메타 AI 챗봇과 자해나 자살 가능성이 있는 대화를 나누는 것으로 판단되면, 부모는 문자메시지, 이메일 또는 앱 알림을 받게 된다. 다만 청소년이 AI와 주고받은 구체적인 대화 내용은 부모에게 공유되지 않는다. 대신 메타는 관련 지원 기관 정보와 대응 방법 등을 함께 제공한다. 메타는 이미 청소년 이용자에게 위기 상담 기관 정보를 안내하고 신뢰할 수 있는 성인에게 도움을 요청하도록 권고하고 있다. 또한 청소년이 인스타그램에서 짧은 시간 안에 자해나 자살 관련 콘텐츠를 반복적으로 검색할 경우에도 부모에게 알림을 제공 중이다. 회사는 잠재적으로 위험한 대화를 식별하기 위해 AI 탐지 시스템을 구축했으며, 웰빙 자문단과 외부 정신건강 전문가들의 자문을 반영했다고 설명했다. 기능 도입 초기에는 모든 알림을 사람이 직접 검토한 뒤 발송하며, 위험 가능성이 조금이라도 있다고 판단되면 부모에게 알리는 방향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메타는 향후 자살 위험이 신뢰할 만한 수준으로 확인될 경우 응급 구조 기관에도 자동으로 알릴 수 있는 기능을 개발 중이다. 아직 출시되지는 않았지만,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에서 운영 중인 긴급 신고 체계와 유사한 방식이 될 것으로 보인다. 메타에 따르면 기존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의 신고 시스템은 지금까지 전 세계에서 1만9천 건 이상의 긴급 복지 점검 요청으로 이어졌다. 메타는 최근 청소년 정신건강 문제와 관련해 지속적인 비판을 받아왔다. 올해에는 중독성을 의도적으로 설계한 소셜미디어 플랫폼을 운영하고 아동 착취를 방치했다는 이유로 두 건의 배심원 재판에서 각각 유죄 판단을 받았다. 최근에는 AI 챗봇이 자해나 자살 등 위험 행동을 부추기거나 조장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면서, 기술 감시 단체와 안전 관련 기관들이 AI 기업들을 상대로 비판과 소송을 이어가고 있다.

2026.07.17 09:19안희정 기자

메타, 이미지 생성 AI '뮤즈 이미지' 공개…초지능연구소 작품

메타가 새로운 이미지 생성 인공지능(AI) 모델을 공개했다. 해당 모델은 회사가 약 1년 전 알렉산더 왕 최고AI책임자(CAIO) 체제에서 조직 재편에 수십억 달러를 투입한 이후 처음 선보이는 이미지 생성 모델이다. 7일(현지시간) 블룸버그 등 외신에 따르면 메타는 '뮤즈 이미지'라는 이름의 새 모델을 메타 AI 챗봇에 적용한다고 밝혔다. 이 모델은 인스타그램과 왓츠앱 등 메타의 다양한 소셜 앱에도 탑재된다. 이용자는 텍스트 프롬프트를 기반으로 이미지를 생성하거나 기존 이미지를 수정하도록 요청할 수 있다. 광고주도 조만간 이 모델을 활용해 마케팅 콘텐츠를 제작할 수 있게 된다. 이용자는 공개된 인스타그램 게시물을 기반으로 친구나 크리에이터가 등장하는 이미지를 생성할 수도 있다. 자신의 콘텐츠가 AI를 통해 재사용되거나 재가공되는 것을 원하지 않는 이용자는 설정 메뉴에서 해당 기능을 비활성화할 수 있다. 메타는 지난 1년간 AI 조직 재건을 위해 대규모 투자를 이어왔다. 왕 CAIO를 포함해 높은 보수를 받는 연구진을 대거 영입해 오픈AI와 앤트로픽 등 경쟁사에 맞설 수 있는 새로운 AI 모델 개발에 나섰다. 이 조직은 '메타 초지능연구소'로 불리며, 지난 4월 첫 초거대 언어모델(LLM)을 공개했다. 수개월 내 영상 생성 모델도 선보일 예정이다. 메타는 장기적으로 자사의 다양한 AI 모델을 클라우드 서비스를 통해 외부 개발자에게 제공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자사의 AI 인프라에서 모델을 운영하고 개발자들에게 이용료를 받는 사업을 추진한다. 이 계획은 메타가 개발 중인 클라우드 컴퓨팅 사업의 일부다. 메타는 대규모 데이터센터와 고가의 AI 반도체를 활용해 수익을 창출할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다만, 메타는 여전히 많은 컴퓨팅 자원을 필요로 함에 따라 신규 데이터센터 건설 계획을 계속 추진하고 있다. 최근 코어위브, 구글, 오라클 등과 대규모 컴퓨팅 계약을 체결했다. 메타는 뮤즈 이미지로 생성되는 모든 이미지에 보이지 않는 워터마크를 삽입할 예정이다. 또한, 아동 성착취물을 포함해 메타 서비스 이용약관을 위반하는 콘텐츠를 생성하지 못하도록 여러 안전장치를 적용했다. 과거에도 메타는 자체 모델인 '에뮤'를 포함한 다양한 이미지 생성 기술을 활용해 왔다. 또한, 미드저니 등 다른 기업의 기술도 라이선스 계약을 통해 사용해왔다.

2026.07.08 09:24박서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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