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성과관리제 '실력' 중심으로…부장급 승진 11년만에 가능
SK하이닉스가 임직원의 동기부여를 위해 실력, 성과 중심의 승진제도 개선을 추진한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SK하이닉스는 이달 사내 설명회를 통해 임직원들의 성과 관리제도 개편에 대한 변경 사항을 공유하고 있다. 이번 개편안의 핵심 내용은 승진에 필요한 최소한의 근속 연수를 줄이는 데 있다. 현재 SK하이닉스의 대졸 기술사무직 기준 직급 체계는 CL2(사원), CL3 선임(대리), CL4 책임(과장·차장) CL5 수석(부장) 등으로 구성돼 있다. 각 직급은 근속 연차와 승진 마일리지를 누적하면 자동 진급 대상자에 오른다. 직급별 필요한 최소 근속 연차는 CL2·CL3가 4년, CL4가 10년이었다. 이번 개편안에서는 이 최소 근속 연차가 CL2는 4년, CL3는 2년, CL4는 5년으로 변경됐다. 기존 CL2가 CL5로 승진하는 데 최소 18년이 필요했다면, 개편안에서는 역량에 따라 11년 만에 승진이 가능해진다. 기존 임직원을 5개 범주로 나눠 평가하던 등급 평가 시스템도 폐지될 예정이다. 대신 SK하이닉스는 비등급 절대 평가 체계를 통해 피드백 중심의 성과관리를 진행한다. SK하이닉스는 이러한 내용을 담은 성과관리 제도 개편안을 임직원들에게 공유하고, 의견을 수렴하는 과정을 거치고 있다. 이후 개선 방향 등을 검토해 오는 11월부터 시작되는 인사 평가 시즌에 이를 적용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