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협 "한-인도 CEPA 재협상으로 양국 교역·투자 확대해야"
한국무역협회(KITA)는 7일 인도 뉴델리에서 인도산업협회(CII)와 공동으로 '한-인도 비즈니스 포럼'을 개최했다고 8일 전했다. 한-인도 수교 50주년을 맞아 개최된 이번 행사에는 한국무역협회 정만기 부회장, 산지브 푸리 인도산업협회(CII) 회장, 장재복 주인도 한국대사, 라제시 쿠마르 싱인도 산업무역진흥청차관 등 양국 기업인 및 정부 관계자 200여 명이 참석했다. 정만기 한국무역협회 부회장은 인사말에서 "14억명 거대한 시장, 풍부한 노동력, 정보통신 소프트웨어 분야의 고급 인력, 산업인프라 지속 개선 등으로 투자지로서 인도의 매력도가 커지고 있는 만큼 향후 양국의 교역과 투자는 더욱 확대될 것”이라며 “방위산업, IT, 바이오, 그린전환 산업 등 미래 산업이 양국의 유망 협력 분야로 떠오르고 있어 해당 분야 기업 간 교류도 더욱 확대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 2010년 발효된 한-인도 포괄적 경제동반자협정(CEPA)은 양국 교역 증가에 크게 기여했지만, 글로벌 무역환경과 양국의 산업입지가 변화해 온 만큼 이의 개선이 필요하다”면서 “조속 재협상이 마무리되길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산지브 푸리 인도산업협회장은 "4개 주요 제조 부문에 약 26억달러 이상을 투자해왔고, 인프라 구축과 투자유치를 목표로 2025년까지 1조9천억달러의 지출이 예정돼 있다"며 "그간 인도와 한국의 협력 분야는 전자, 석유화학, 자동차 등에 집중되었으나, 앞으로는 스타트업, 에너지, 제약 등으로 협력 분야를 확대해 나갈 것이고 특히 CII의 오랜 동반자인 무역협회와 파트너십을 더욱 강화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라제시 쿠마르 싱 인도 산업무역진흥청 차관은 “인도 정부는 비즈니스 절차를 개선하고자 4만여 개의 규정을 간소화했으며, 앞으로도 인베스트 인디아 한국 전담팀 마련과 같이 양국 정부의 협력적인 기업환경을 조성하는 데에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며 "한국 기업들 세무‧인증 등 정책에 대한 정보 부족, 복잡한 인증 획득 절차와 획득 지연 등을 해결하고 호주, UAE, EU FTA 관련 업무가 마무리되는 6개월 이후부터 한-인도 CEPA 업그레이드 협상을 본격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한국무역협회가 지난 10월 실시한 인도 진출 희망 기업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우리 기업은 인도 진출 시 거래처 발굴의 어려움(60.5%, 중복 응답), 시장 정보 부족(53.8%), 세관 통관 애로(26.1%), 한-인도 포괄적 경제동반자협정(CEPA) 활용 어려움(16.7%)의 문제를 겪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무역협회는 우리 기업이 겪는 애로사항을 인도 산업무역진흥청에 전달했으며, 인도 산업무역진흥청 관계자는 “인도 정부는 한국 기업의 건의 사항을 면밀하게 검토하고 개선 방안을 모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