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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리더스] "차단을 넘어선 AI 정렬"…콕스웨이브, '얼라인'으로 기업 안전 표준 노린다

"진정으로 안전한 인공지능(AI)은 비즈니스 연속성과 성장을 가능하게 할 때 완성됩니다. 우리의 '얼라인(Align)'은 AI가 주고받는 모든 대화를 기업에게 실시간으로 시각화해 잠재 리스크를 즉시 찾아냅니다. 앤트로픽 등 글로벌 프론티어 AI랩과 협력하며 향후 인도를 포함한 글로벌 시장에 AI 안전과 신뢰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하겠습니다." 이엽 콕스웨이브 이사는 최근 기자와의 인터뷰에서 AI 안전이 단순한 '차단 수단'이 아니라 기업의 운영과 성장을 뒷받침하는 기능적 '인프라'여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며 이같이 말했다. 생성형 AI가 실제 환경에서 어떻게 사용되고 어떤 리스크를 발생시키는지를 기업이 '메타인지' 하도록 도와야 진정 의미 있는 분석이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생성형 AI의 상용화가 빠르게 확산되면서 기업들은 단순 필터링을 넘어 실시간 리스크 대응이 가능한 분석 체계에 주목하고 있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콕스웨이브는 지난 2021년 설립돼 B2C 생성형 AI 서비스 운영 경험을 기반으로 AI 대화 흐름 전반을 분석하는 플랫폼 '얼라인'을 개발해왔다. 이 플랫폼은 고객 불만·리스크·서비스 유지율 등 실제 비즈니스 지표들을 포괄해 AI 안전성을 해석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AI 안전, 윤리를 넘어 인프라로…'얼라인'의 실전형 해법은? 콕스웨이브는 '챗GPT'가 등장하기 전부터 생성형 AI 기반 서비스를 운영해왔다. 이 과정에서 이들은 사용자 프롬프트가 근본적으로 예측 불가능하고 이에 AI가 어떤 응답을 내놓을지도 알 수 없다는 구조적 불확실성에 부딪혔다. 사전에 정해놓은 입력 방식 대신 사용자의 자유로운 문장 입력에 AI가 응답하는 구조여서 서비스 품질을 기획 단계에서 통제하는 것이 구조적으로 불가능하단 점을 일찍이 포착한 것이다. 지난 2021년부터 회사가 운영한 이미지 생성·편집 서비스 '하마'와 '엔터픽스'는 이러한 구조적 불확실성이 현실에서 어떻게 작동하는지를 보여주는 사례였다. 사용자들은 서비스를 쓰며 반복적으로 부적절한 이미지 생성을 시도했고 단순한 금칙어 필터링만으로는 이를 효과적으로 걸러내기 어려웠다. 겉보기에는 문제 없어 보이지만 간접적인 맥락을 담은 프롬프트가 입력되면 AI는 이를 자연스럽게 해석해 예상치 못한 결과물을 출력하곤 했다. 이러한 '탈옥(Jailbreaking)' 방식의 우회는 시스템이 콘텐츠의 부적절성을 인식조차 하지 못하게 만들었다. 이 경험을 통해 콕스웨이브는 생성형 AI의 리스크는 단순 차단만으로는 해결되지 않는다는 점을 인식하게 됐다. 김주원 콕스웨이브 대표는 "기존 필터 체계로는 생성형 AI가 문맥을 파악하지 못해 부적절 콘텐츠를 걸러내는 데 한계가 있었다"며 "서비스 안정성과 브랜드 신뢰도 모두에 위협이 되는 상황이었다"고 설명했다. 기존의 사용자 분석 툴 역시 한계를 드러냈다. 콕스웨이브는 초창기에는 구글 애널리틱스, 앰플리튜드 등 전통적 행동 분석 도구를 활용했지만 생성형 AI 특유의 문맥 의존성과 응답 다양성 탓에 클릭 수나 체류 시간 같은 정량 지표로는 문제가 발생한 지점을 포착할 수 없었다. 이런 문제의식에서 개발된 것이 AI 제품 분석 플랫폼 '얼라인(Align)'이다. '얼라인'은 사용자의 프롬프트와 AI의 응답을 실시간으로 추적하고 시각화해 기업이 원치 않는 콘텐츠나 이상 응답을 즉시 탐지하고 차단할 수 있도록 돕는다. 회사는 이를 통해 서비스의 안정성과 대응력을 동시에 확보하고자 했다. 이엽 콕스웨이브 이사는 "'얼라인'은 단순한 금칙어 필터링이 아니라 기업의 비즈니스 연속성과 브랜딩까지 고려한 종합적 안전성 분석 도구"라며 "초창기에는 사용자 신뢰 손상이나 프롬프트 공격 방어에 집중했다면 최근에는 서비스 성장을 뒷받침하는 메커니즘으로 범위를 확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콕스웨이브는 회사가 추구하는 '안전한 AI'를 단순히 유해 콘텐츠를 차단하는 기술로 보지 않는다. 대신 기업이 생성형 AI 서비스를 안정적으로 운영하고 고객 신뢰를 잃지 않으며 장기적으로 비즈니스를 성장시킬 수 있도록 지원하는 분석 인프라로 정의한다. AI가 특정 프롬프트에 대해 부적절한 답변을 반복해 제공하거나 사용자가 원하는 응답을 지속적으로 얻지 못해 이탈하면 이는 단순한 윤리 문제를 넘어 서비스 품질 저하로 직결된다. 이같은 반복적 리스크를 실시간으로 탐지하고 기업이 이를 사전에 인지해 조치할 수 있게 함으로써 서비스 중단이나 브랜드 훼손 같은 문제를 예방한다는 설명이다. 또 '얼라인'은 각 고객사의 문화적 배경이나 내부 정책에 따라 '금지'와 '허용'의 기준이 달라질 수 있다는 점을 반영해 이를 유연하게 설정할 수 있는 기능을 제공한다. 일괄적으로 하나의 기준에 따라 판단하는 것이 아니라 각 조직의 판단 기준에 따른 맞춤형 분석이 가능하도록 설계된 것이다. 이같이 주관적인 평가 기준이 실시간으로 분석에 적용되면 서비스 운영자는 보다 정밀하게 리스크를 파악하고 대응할 수 있다. 더불어 수용 여부가 모호한 '회색 지대(Grey area)'에 대응하는 기능에 집중했다. 자연어 기반 검색 기능을 활용할 경우 실무자는 "불만족 사례를 찾아줘"처럼 일상적인 문장으로 검색을 요청할 수 있다. '얼라인'은 유관 대화 내용을 자동으로 찾아낸 뒤 기본 분석 결과와 함께 그에 대한 판단 근거도 함께 제시한다. 검색 알고리즘과 대시보드에 피드백이 자동 반영되기 때문에 단순 확인을 넘어 기준 조정까지 이어지는 판단을 즉각 내릴 수 있게 된다. 이엽 이사는 "단순 필터링을 넘어서 서비스 현장에서 AI가 어디서 오작동하고 있는지를 실무자가 스스로 자각하고 판단 기준을 재정의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얼라인'의 핵심"이라며 "AI 안전은 기술적 차단이 아니라 실시간 대응과 기준의 내재화를 가능하게 하는 시스템이어야 한다"고 말했다. 인도서 시험대 오른다…앤트로픽 협업으로 글로벌 'AI 안전' 실험 콕스웨이브가 지속적으로 가져온 'AI 안전성'에 대한 관심은 자연스럽게 앤트로픽과의 전략적 연대로 이어졌다. '헌법적 AI(Constitutional AI)'와 '사용자 중심 얼라인먼트'를 내세워 창업한 앤트로픽의 철학이 회사 신조와 직접적으로 맞닿아 있었기 때문이다. 실제 협업의 전환점은 지난해 앤트로픽이 콕스웨이브에 응용프로그램 인터페이스(API) 사용을 먼저 제안하면서 찾아왔다. 이어진 실무 대화 과정에서 앤트로픽이 일본과 호주를 중심으로 아시아 시장 진출 계획을 밝히자 콕스웨이브는 이를 기회로 보고 아시아 내 전략적 파트너로서의 협업 가능성을 적극적으로 제시했다. 플랫폼 철학부터 시장 진출 방식까지 접점을 넓히는 데 무게가 실리면서 논의는 신속히 구체화됐다. 초창기에 앤트로픽은 일본이나 호주를 아태지역의 첫 출장지로 고려하고 있었지만 콕스웨이브 측 설득에 따라 한국 방문을 먼저 결정했다. 이 결과 양사는 지난 3월 국내에서 공동 행사를 성사시켰고 이후 앤트로픽은 한국의 생성형 AI B2C 생태계의 다양성에 주목하며 지사 설립 의향까지 밝힌 상태다. 이 이사는 "우리가 공감한 핵심 가치는 단순 기술이 아니라 '신뢰 가능한 AI'라는 철학이었다"며 "엔트로픽이 헌법적 AI와 정렬(Alignment) 연구에 집중하는 것처럼 우리 역시 생태계 정비와 주관적 피드백 분석에 무게를 둬왔다"고 말했다. 콕스웨이브는 '사용자·기업·사회가 함께 정렬되는 AI'라는 개념의 실현 가능성을 검증할 첫 무대로 인도 시장을 선택했다. 현지에서 글로벌 역량을 갖춘 기업들과 파트너십을 맺고 제품 도입과 실사용자 피드백 수집을 병행하며 본격적인 확장 전략에 착수했다. 인도를 주목한 이유는 명확했다. 빠른 생성형 AI 도입 속도와 함께 글로벌 기업들이 방갈로르·뭄바이 등에 지사를 설립하며 인도 시장을 'AI 엔지니어링 허브'로 재편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대규모 사용자 데이터를 확보하고 빠르게 분석·적용할 수 있는 여건이 충분히 갖춰진 셈이다. 김 대표는 "초창기에는 경쟁자가 많지 않았지만 지금은 노트테이킹 툴 하나만 해도 수십 개가 나와 있다"며 "이럴수록 고객의 주관적 평가를 얼마나 분석에 빠르게 녹여내느냐가 곧 제품 경쟁력"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성과도 있었다. 콕스웨이브는 인도 데이터 플랫폼 기업 레난(Renan)과의 업무협약(MOU)를 통해 B2B 생성형 AI 수요가 높은 소규모 엔터프라이즈 세그먼트를 확보했고 대형 고객은 기존 협업 관계를 맺고 있던 PwC 인도 지사와의 공동 사업을 통해 대응하고 있다. 양사의 역할 구분은 명확하다. PwC가 대기업 고객과의 접점을, 레난이 중소 엔터프라이즈를 커버하는 구조다. 콕스웨이브는 이 두 축을 중심으로 '얼라인'을 적용해 서비스 품질을 측정하고 현지 피드백을 다시 플랫폼 개선에 반영하는 선순환 구조를 구축하고 있다. 이외에도 구글 초기 창업 지원 프로그램 출신 금융 솔루션 기업 펀더멘토와의 협업도 주목할 만하다. 콕스웨이브는 구글·아마존웹서비스(AWS)·마이크로소프트(KS) 등 글로벌 하이퍼스케일러들과의 협업 경험을 살려 펀더멘토에 안정적인 API 오케스트레이션 기능을 제공하고 있다. 이 이사는 "인도 시장은 개선 주기가 압축된 고도의 경쟁 환경"이라며 "'얼라인'처럼 피드백 루프를 자동화해주는 플랫폼은 빠르게 기능을 실험하고 개선해야 하는 현지 기업들에 특히 매력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기술과 사람의 축적…'얼라인' 만든 콕스웨이브의 내부 동력은? 이같은 '얼라인'의 기술적 기반은 콕스웨이브가 내부적으로 축적해온 설계 역량과 오픈소스 생태계 참여를 통해 다져졌다. 특히 김주원 대표는 MS의 생성형 AI 오픈소스 프로젝트 '시맨틱 커널(Semantic Kernel)'에 외부 기여자로 참여해 에이전트 구조 설계와 관련된 코드를 다수 제출한 바 있다. 김 대표는 "'시맨틱 커널'은 단순 템플릿이 아니라 고도화된 에이전트를 구성할 수 있는 기반 구조"라며 "이 프레임워크에 참여해 에이전트 설계와 운영 관련 코드를 직접 기여했던 경험이 이후 '얼라인'이 사용자 프롬프트와 AI 응답 간 상호작용을 정밀하게 추적하고 분석하는 기능으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AI 안전성의 현실적 중요성을 체감하게 했던 B2C 이미지 생성 서비스 경험 역시 얼라인의 실전 적용 가능성을 뒷받침하는 기반이 됐다. 콕스웨이브가 운영한 '하마'와 '엔터픽스'는 성공적인 상업적 성과를 보였음과 동시에 생성형 AI의 불확실성을 직면하게 한 사례였다. 이 과정에서 수집된 사용자 프롬프트와 AI 응답 간 상호작용 데이터는 실시간 분석 도구의 필요성을 명확히 드러냈다. 김 대표는 "사용자 데이터를 직접 다뤄보며 기술적 통제의 한계와 서비스 운영의 복잡성을 동시에 겪었다"며 "이런 경험이 없었다면 얼라인 같은 플랫폼을 만드는 건 불가능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 대표의 이력도 기술적 무게감을 더한다. 그는 서울대 컴퓨터공학 석사 과정에서 데이터마이닝 연구실에 소속돼 AI 분석 기법을 집중적으로 연구했다. 이 시기 '얼라인'의 대시보드 설계 구상이 처음 시작됐고 이후 학계와 산업계를 연결하는 구조적 아키텍처로 이어졌다는 설명이다. 이엽 이사는 보다 정책적 접근에서 기술로 방향을 전환한 사례다. 그는 원래 조지타운 대학교에서 개발경제학을 전공하며 세계은행이나 IMF 등 국제기구 진출을 목표로 했지만 정책은 속도가 느리고 제약이 많아 즉각적인 사회적 임팩트를 만들기 어렵다는 한계를 체감한 뒤 기술을 통한 변화로 전향한 바 있다. 두 사람은 생성 AI 스타트업 협회(GAISA) 창립 이사로도 활동하고 있다. 협회는 생성형 AI 기업 간의 윤리 기준 수립, 안전성 가이드라인 정비, 대기업·정부·학계와의 협력 채널 구축을 지원하는 민간 네트워크로, 콕스웨이브는 초기부터 생태계 조성에 주도적으로 참여해왔다. 향후에도 콕스웨이브는 '안전한 AI'라는 정체성을 기반으로 국내는 물론 인도, 그리고 글로벌 AI 기업들과의 협업을 확대해나간다는 전략이다. 기술과 사람이라는 두 축을 바탕으로 서비스 신뢰성과 비즈니스 성장을 동시에 실현하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하고 있다. 이엽 이사는 "진정으로 '안전한 AI'란 단순한 차단이 아니라 사회와 사용자, 기업이 모두 납득할 수 있는 기준을 구축하고 유지하는 것"이라며 "우리는 기술뿐 아니라 그 기술이 작동하는 맥락까지 책임질 수 있는 파트너가 되겠다"고 강조했다.

2025.05.12 16:16조이환 기자

스타링크, 인도 진출 초읽기…정부 승인 완료

일론 머스크의 위성통신기업 스타링크(Starlink)가 인도 정부의 공식 승인을 받았다. 지난 2022년 무허가 논란 이후 3년 만에 세계에서 두 번째로 큰 인터넷 시장 진입에 속도를 내고 있다. 최근 인도 통신부(DoT)는 스타링크가 자국의 위성통신 사업 규제에 맞춰 사업을 준비할 수 있도록 승인했다. 이에 따라 스타링크는 앞으로 사업 면허 요건을 충족한다는 내용을 담은 서류를 제출해야 하며, 위성 기반 개인 통신 서비스(GMPCS) 사업자로서의 등록 절차를 밟게 된다. 이번 조치는 인도 정부가 최근 발표한 GMPCS 사업자 가이드라인에 따른 것이다. 여기에는 콘텐츠 검열, 트래픽 감청 권한, 지리적 제한(geo-fencing), 해외 게이트웨이 차단 등 통신 보안 및 통제 규정이 포함돼 있다. 스타링크는 이러한 규정을 준수해야 인도 내 사업이 가능하다. 또한 스타링크는 인도 국가우주진흥허가센터(IN-SPACe)의 추가 승인을 받아야 최종적으로 서비스를 시작할 수 있다. 스타링크의 공식 출시는 이르면 6개월, 늦어도 9개월 안에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인도는 14억명이 넘는 인구를 가진 세계 최대 규모의 시장 중 하나지만, 현재 인터넷 이용자는 약 9억5천만명 수준이다. 여전히 미연결 지역이 많아 위성 기반 인터넷에 대한 수요가 크며, 스타링크는 이를 공략해 새로운 성장동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번 승인 발표는 인도 통신사인 에어텔(Airtel)과 릴라이언스 지오(Reliance Jio)가 각각 스타링크와 파트너십을 체결한 지 약 두 달 만에 이뤄졌다. 다만 파트너십만으로는 사업 개시가 어려웠고, 스타링크는 별도의 독립 인허가 절차를 거쳐야 했다. 과거 스타링크는 2022년 인도 내 정식 면허 없이 사전 예약을 받고 장비를 판매하려다 정부의 제재를 받았다. 당시 스페이스X는 모든 사전 주문 고객에게 환불을 진행했다. 이번에는 면허와 보안 기준을 충족하며 신중하게 접근하는 모습이다. 머스크는 최근 인도 총리 나렌드라 모디와 미국에서 회동한 데 이어, 자국 상공부 장관 피유시 고얄과 스타링크 임원들이 뉴델리에서 직접 만나 사업 추진을 논의하는 등 인도 정부와의 협력 강화에 나서고 있다. 머스크는 조만간 인도 방문도 예고한 상태다. 스타링크 외에도 테슬라의 인도 공장 설립 가능성도 함께 주목받고 있다. 다만 스타링크는 인도 위성 인터넷 시장에서 쉽지 않은 경쟁을 마주하고 있다. 에어텔과 협력 중인 원웹(OneWeb)은 이미 IN-SPACe 승인을 받은 상태이며, 릴라이언스 지오와 SES의 합작사인 지오 스페이스파이버(Jio SpaceFiber)는 DoT와 IN-SPACe 모두의 승인을 확보했다. 또한 아마존의 쿠이퍼(Kuiper) 역시 인도 진출을 위해 인허가 절차를 진행 중이다. 인도 정부는 아직 위성통신 사업자에게 어떤 주파수를 어떤 가격으로 배정할지에 대한 세부 방침은 공개하지 않았다. 지난해 말 통신법 개정을 통해 특정 요금을 부과하는 주파수 할당 체계를 도입했지만, 구체적인 요율이나 조건은 아직 확정되지 않은 상태다.

2025.05.11 10:30최이담 기자

"앗, 뉴진스네?"...성수 '인도미' 팝업스토어 가보니

성수역 3번 출구를 나오자마자 생소한 향이 코끝을 스쳤다. 행사장에서 흘러나오는 뉴진스의 음악과 함께 눈앞에는 커다란 '세계인이 사랑하는 맛, 인도미'라는 플래카드가 걸려 있었다. 지난 9일, 기자는 서울 성동구 성수역 인근에서 열린 인도미 팝업스토어를 찾았다. 인도미는 인도네시아의 대표적인 인스턴트 라면 브랜드로, 지난 1972년 첫 출시 이후 전 세계 100개국 이상에서 판매되고 있다. 팝업 스토어는 인도미 라면에 대한 퀴즈를 풀고, 직접 라면을 조리해 볼 수 있는 등의 순서로 진행됐다. 자사 제품을 구매할 시 브랜드 모델인 뉴진스 멤버들이 인쇄된 포토 카드를 증정하는 이벤트도 마련됐다. 간단한 미션을 완료한 방문객에게는 인도미 라면을 증정하고, 행사장 내에서 조리해 취식할 수 있도록 했다. 인도미 라면은 면을 따로 물에 넣고 익힌 뒤, 동봉된 향미유와 스프를 섞어 조리하는 방식이다. 이에 따라 라면의 굵기와 크기 등이 국내 제품과는 확연히 다르다. 국내에서는 봉지와 컵 두 가지 형태로 판매된다. 맛은 오리지널과 핫 앤 스파이시, 엑스트라 스파이시 총 세 종류다. 행사 관계자는 “가장 매운 엑스트라 스파이시는 삼양 불닭볶음면과 비슷한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해당 제품들은 팝업스토어 외에도 GS25와 CU 등 편의점에서 판매되며, 이마트와 롯데마트, 홈플러스 등 대형마트에서도 판매되고 있다. 정가는 900원 수준이지만 행사장에서는 1봉지에 500원 꼴로 판매되고 있었다. 인도미는 지난해 11월 뉴진스를 브랜드 모델로 발탁하며 국내 진출을 선언한 바 있다. 이번 행사 외에도 국내에서 관련 행사를 진행했고, 지난달 코엑스에서 열린 라면 박람회에도 참여했다. 방문객의 반응은 엇갈렸다. 행사장을 찾은 한 20대 여성은 “라면 맛이 나쁘지 않은 것 같다”고 평했으나, 또 다른 남성 방문객은 “젊은 사람들에게는 뉴진스를 내세울 수 있겠지만, 라면은 남녀노소 모두가 먹는 제품인데 기성세대에게 통할지는 의문”이라고 말했다. 식품 업계 한 관계자는 "국내에서 판매되는 라면과는 면의 질감이나 조리법이 완전히 다르다"며 "특히 국물이 없는 형태의 볶음면이 국내 소비자의 입맛에 얼마나 어필할 수 있을지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2025.05.11 08:55류승현 기자

오픈AI, 챗GPT 데이터 '국내 저장' 지원…韓 기업 활용성 높인다

오픈AI가 '챗GPT' 플랫폼 전반에 데이터 레지던시 기능을 도입했다. 기업들이 데이터 저장 위치를 자국 내에 직접 지정할 수 있도록 해 한국 등 아시아 시장의 컴플라이언스 수요를 충족하려는 전략이다. 오픈AI는 한국, 일본, 인도, 싱가포르 등 4개국에 대해 데이터 레지던시 기능을 공식 적용했다고 8일 밝혔다. 이 기능은 새로운 워크스페이스나 프로젝트 생성 시 콘텐츠 저장 위치를 각국 중 하나로 명시해 설정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오픈AI는 이번 기능을 통해 응용 프로그램 인터페이스(API) 고객이 대시보드에서 새 프로젝트를 만들며 데이터 저장 위치를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 '챗GPT' 엔터프라이즈 및 에듀 이용자 역시 워크스페이스 설정 단계에서 국가별 저장소를 지정할 수 있게 했다. 저장 대상에는 텍스트·비전·이미지 등 '챗GPT'와의 대화 내용뿐 아니라 사용자 프롬프트, 업로드 파일, 커스텀 GPT 사용 이력 등도 포함된다. 이번 기능은 기존의 엔터프라이즈급 데이터 보안 프레임워크를 기반으로 구축됐다. 저장 데이터에는 고급 암호화 표준 256비트(AES-256) 방식 암호화가 적용되며 네트워크 전송 데이터에는 전송 계층 보안 프로토콜 1.2 버전(TLS 1.2) 이상 방식이 활용된다. 또 '챗GPT' 비즈니스 요금제와 API에서는 사용자가 명시적으로 동의하지 않는 한 모델 학습에 고객 데이터가 쓰이지 않는다. 이 외에도 유럽 일반 개인정보 보호법(GDPR)과 캘리포니아 소비자 개인정보 보호법(CCPA), 클라우드 보안 얼라이언스 인증(CSA STAR)과 시스템 및 조직 통제 유형 2 보고서(SOC 2 Type 2) 등 주요 컴플라이언스 기준을 만족하는 보호 체계를 갖췄다. 더불어 이번에는 국내외 기업의 법적·기술적 요구에 대응할 수 있도록 설계된 데이터 처리 부속합의서(DPA)도 함께 제공된다. 해당 문서를 통해 고객과의 데이터 책임과 역할을 명확히 정의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현재 오픈AI는 카카오, 소프트뱅크, 그랩, 싱가포르 항공 등 아시아 지역의 수백여 개 기관과 협력 중이며 이들 기관 역시 해당 보안 기능을 활용하고 있다. 오픈AI는 공식 블로그를 통해 "데이터 레지던시 기능은 한국, 일본, 인도, 싱가포르 등에서 운영되는 조직의 데이터 통제력을 더욱 강화할 것"이라며 "'챗GPT' 프로덕트 및 API에서 처리되는 데이터는 전적으로 고객 소유하에 기밀성과 보안이 보장된다"고 밝혔다.

2025.05.08 10:49조이환 기자

LG전자, 인도 스리시티에 3번째 가전공장 착공…8천억원 투자

LG전자는 기존 노이다 공장과 푸네 공장에 이은 3번째 현지 가전공장 착공에 들어간다고 8일 밝혔다. 이에 LG전자는 8일(현지시간) 인도 안드라프라데시주 스리시티(Sri City)의 가전공장 건설 현장에서 착공식을 연다. 이날 행사에는 나라 로케시 주 인적자원개발부 장관, 텀발람 구티 바라트 주 산업부 장관 등 내빈과 류재철 LG전자 HS사업본부장(사장), 이재성 ES사업본부장(부사장), 전홍주 인도법인장(전무) 등이 참석한다. 이번에 건설하는 스리시티 가전공장은 부지 100만m2, 연면적 22만m2 규모로 들어선다. 총 투자 금액은 약 6억 달러(한화 약 8천300만원)다. 연간 생산 능력은 ▲냉장고 80만대 ▲세탁기 85만대 ▲에어컨 150만대 ▲에어컨 컴프 200만대 수준이다. 2026년 말 에어컨 초도 생산을 시작으로, 2029년까지 세탁기∙냉장고∙에어컨 컴프 생산 라인 등이 순차 가동될 예정이다. 스리시티 공장 건설은 아시아, 중남미, 중동아프리카 등 '글로벌 사우스(Global South)'로 불리는 신흥시장에서 성장 동력을 확보하겠다는 LG전자 지역 전략의 일환이다. 인도는 세계 1위 인구 대국이자, 글로벌 평균 대비 2배 이상의 경제 성장률을 기록 중인 글로벌 사우스의 핵심 국가다. LG전자는 인도 가전 시장에서 '국민 브랜드'로 자리잡기 위해서는 생산력 강화가 필수적이라는 판단, 이번 투자를 결정했다. 인도 시장 내 세탁기와 에어컨 보급률이 각각 30%와 10% 수준으로 성장할 여지가 크고, 빠른 경제 성장으로 프리미엄 가전 수요가 늘어나는 가운데 노이다∙푸네 공장만으로는 이에 대응하기 어려울 수 있기 때문이다. 스리시티 가전공장은 인도 전역은 물론, 중동, 남아시아(방글라데시, 스리랑카 등) 등 인근 국가에도 가전 제품을 더욱 원활히 공급하는 생산 기지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인도 남동부 거점도시 첸나이(Chennai) 인근으로 인도양 해안과 인접해 수출에 유리하며, 인도 북부에 위치한 노이다 공장과 중서부의 푸네 공장보다 인도 남부 지역에 제품을 공급하기 편리한 지리적 여건을 갖췄다. 따라서 이번 신공장이 완공되면 면적이 넓은 인도 전역에 제품을 빠르게 공급해 시장 대응 역량을 크게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생산 품목도 인도 내 프리미엄 가전 수요와 인접 국가로의 수출을 고려해 프렌치도어 냉장고, 드럼 세탁기 등 고부가가치 제품 위주가 될 전망이다. 류재철 LG전자 사장은 “스리시티 가전공장 건설은 인도의 진정한 국민 브랜드로 거듭나고자 하는 LG전자의 의지를 담은 이정표”라며 “더욱 탄탄해진 현지 공급망을 통해 생산되는 혁신 제품을 앞세워 인도 최고 가전 브랜드 위상을 더욱 확고히 하겠다”고 강조했다.

2025.05.08 10:00장경윤 기자

8억개 팔린 뽀로로 음료 인도네시아 간다…팔도, 인도푸드 그룹과 맞손

종합식품기업 팔도가 인도네시아 최대 식품·유통기업 인도푸드 그룹과 '팔도 제품 판매 활성화 및 글로벌 시장 확대'를 위한 업무계약을 체결했다고 29일 밝혔다. 이번 게약으로 팔도는 인도푸드의 유통계열사 인도마르코의 유통망을 활용해 '귀여운 내친구 뽀로로(뽀로로 음료)'를 독점 공급한다. 인도마르코는 인도네시아 최대 식품기업 인도푸드 그룹의 주요 유통 계열사다. 아시아, 미국, 유럽 등 글로벌 시장에서 사업을 전개 중이다. 양사는 공동 판촉 활동을 함께 진행하며 취급 품목도 확대한다. 뽀로로 음료는 국내 어린이 음료 1위 브랜드다. 2007년 4월 출시해 8억개 판매됐다. 2018년에는 어린이 음료 최초로 인도네시아 MUI(할랄 인증기관)에서 할랄(Halal) 인증을 획득해 무슬림 시장의 경쟁력도 확보했다. 팔도 관계자는 “팔도가 인도네시아 내 대형 유통망을 갖춘 기업과의 업무계약을 통해 현지 경쟁력을 더욱 강화할 수 있게 됐다”며 “이번 기회를 시작으로 현지에서 팔도 제품을 K-푸드의 대표주자로 알리는 데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2025.04.29 13:27김민아 기자

"20주년 아이폰, 가격 인상 불가피"…그런데 얼마나?

애플이 아이폰 출시 20주년을 맞아 2027년 아이폰에 대대적인 변화를 줄 계획이다. 하지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정책 때문에 가격 인상이 불가피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블룸버그통신은 27일(현지시간) 파워온 뉴스레터를 통해 애플이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을 우회하기 위해 아이폰 생산을 인도로 대규모로 이전할 계획이지만, 2027년까지 미국산 아이폰을 인도에서 모두 생산할 수 있을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보도했다. 이는 지난 주말 파이낸셜타임스(FT) 보도와 상반된 내용이다. 파이낸셜타임스는 애플이 내년 말까지 미국에서 판매되는 아이폰을 모두 중국 대신 인도에서 조립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구체적으로 내년 말까지 미국에서 매년 판매되는 약 6천만 대 이상의 아이폰 전량을 인도에서 조달한다는 것이 애플의 목표라는 것이다. 애플이 인도에서 아이폰을 생산할 수는 있지만 미국 내 수요를 모두 감당할 수는 없을 것이란 게 블룸버그의 설명이다. 현재 애플은 미국 연간 수요의 약 3분의 1 가량을 인도에서 생산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블룸버그 마크 거먼은 “애플의 인도 생산은 현재 아이폰 품질 면에서 중국과 동등한 수준에 도달했지만, 20주년 기념 모델은 엄청나게 복잡하다. 새로운 부품과 생산 기술이 필요하기 때문에 애플이 중국 밖에서 이 모델을 생산할 수 있을지는 확실하지 않다”며, “언젠가는 생산할 수 있겠지만, 2027년까지는 절대 불가능할 것이다. 애플은 중국 밖에서 최초로 주요 신제품 디자인을 출시한 적이 없다”고 설명했다. 과거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는 중국의 제조 전문성을 칭찬해 왔다. 애플은 중국을 탈피해 공급망을 다른 나라로 다각화하고 싶어하지만, 현재로서는 중국에서 생산하지 않고는 최첨단 아이폰을 출시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는 게 해당 매체의 분석이다. 현재 중국에는 최소 145%의 관세가 부과되어 있으며, 최대 245%까지 치솟을 수 있는 상황이다. 모든 것이 지금과 같은 상태를 유지한다면 20주년 기념 아이폰에는 좋지 않은 징조라고 외신들은 전했다.

2025.04.28 11:14이정현 미디어연구소

"애플, 내년까지 미국 판매 아이폰 생산 기지 인도로 옮긴다"

애플은 내년 말까지 미국에서 판매되는 아이폰을 모두 중국이 아닌 인도에서 조립할 계획이라고 파이낸셜타임스가 소식통을 인용해 2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애플은 내년 말까지 미국에서 매년 판매되는 약 6천만 대 이상의 아이폰 전량을 인도에서 조달한다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알려졌다. 이런 야심 찬 일정은 애플이 인도의 현재 아이폰 생산 능력을 두 배로 확대해야 하는 것을 의미하며, 이는 최근 몇 년간 점진적으로 진행해 온 애플의 공급망 다각화 전략이 크게 가속화되는 것을 보여주는 셈이다. 현재 대부분의 아이폰은 폭스콘과 같은 협력사를 통해 중국에서 생산된다. 인터내셔널 데이터 코퍼레이션에 따르면, 지난 해 애플의 전세계 아이폰 판매량 2억 3210만 대 중 미국 시장은 약 28%를 차지했다. 이런 변화는 미중 무역 갈등이 재개되면서 시작됐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중국산 수입품에 높은 관세를 부과하면서 애플의 시가총액이 약 7천억 달러 감소하기도 했다. 이에 애플은 중국산 제품에 대한 관세 인상을 피하기 위해 인도에서 생산된 아이폰을 미국으로 급히 들여오기도 했다. 애플은 최근 몇 년 동안 인도에서 타타 일렉트로닉스와 폭스콘과 협력해 생산 능력을 꾸준히 늘려왔다. 인도는 현재 미국과 양자 무역 협정 체결을 추진 중이며, 이는 더욱 유리한 무역 조건을 이끌어 낼 수 있기 때문에 애플과 인도 정부 간의 협력은 애플에 도움이 될 수 있다. 아이폰 조립 공장을 중국에서 인도로 전환한다는 계획에도 여전히 애플은 수백 개의 아이폰 부품을 중국 공급업체에 크게 의존하고 있다. 애플은 미국에 5천억 달러를 투자하겠다고 약속했지만, 아이폰 생산을 미국으로 이전할 계획은 아직 발표하지 않은 상태다. 애플은 다음 주에 분기 실적을 보고할 예정이며, 투자자들은 관세와 공급망의 변화가 애플의 향후 실적에 어떤 영향을 미칠 지에 실적 발표 내용을 주의 깊게 지켜볼 것으로 예상된다.

2025.04.26 08:21이정현 미디어연구소

파두, 印 '데이터센터 서밋 앤 어워즈 2025'서 고성능 SSD 컨트롤러 소개

데이터센터 반도체 전문기업 파두는 인도 뭄바이에서 열린 '제22회 데이터센터 서밋 앤 어워즈 2025'에 참가해 자사의 고성능 솔리드 스테이트 드라이브(SSD) 컨트롤러 기술을 소개했다고 25일 밝혔다. 지난 23일 열린 이번 행사는 기업 간 거래(B2B) 기술 컨퍼런스를 전문적으로 기획·운영하는 인도 비즈니스 미디어 기업 UBS 포럼이 주최했으며 데이터센터 및 AI 분야 리더들이 한자리에 모이는 대표적인 기술 교류의 장이다. 올해는 '초연결 시대를 위한 인프라 최적화'를 주제로 ▲에스티티 지디씨 인디아, ▲컨트롤에스 데이터센터 ▲사이피 ▲이에스디에스 소프트웨어 솔루션 ▲요타 데이터 서비스 ▲타타 커뮤니케이션즈 등 글로벌 데이터센터 기업들과 인도 현지 IT 전문가들이 대거 참석했다. 이번 행사는 파두에게 단순한 기술 전시 이상의 전략적 의미를 가진다. 인도 데이터센터 시장은 정부 주도의 AI 육성 정책인 '인도 AI 미션(India AI Mission)'에 힘입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인도 시장조사기관 아스튜트애널리티카에 따르면 인도 데이터센터 시장은 2032년까지 연평균 13.37% 성장해 규모가 약 218억 7000만 달러(약 31조 1500억 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기존 SATA(Serial ATA) 및 SAS(Serial Attached SCSI) 기반 SSD 시장에서 데이터센터용 고성능 PCIe SSD로 빠르게 전환되고 있어 수요가 급증할 전망이다. 파두는 이번 행사 참가를 통해 현지 주요 AI 데이터센터 기업들과 초기 협력 관계 구축에 나섰다. 이러한 전략적 행보는 향후 고객 다변화와 장기적 고객 기반 확대로 이어지는 중요한 발판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파두는 AI 인프라 고도화를 위한 SSD 전략을 주제로 한 발표 세션에서 ▲AI 워크로드 증가에 따른 기업용 SSD 시장의 성장 전망 ▲전력 효율 및 성능 최적화 기술 ▲글로벌 하이퍼스케일 고객사를 위한 맞춤형 SSD 전략 등을 집중적으로 소개했다. 특히 이번에 전시한 파두의 5세대(Gen5) SSD 제품군(U.2, E1.S, E3.S)은 글로벌 데이터센터 오픈소스 협의체 '오픈 컴퓨트 프로젝트(OCP)'의 공식 인증을 획득해 눈길을 끌었다. 메타, 마이크로소프트, 구글 등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이 주도하는 OCP 인증을 통해 파두가 기술력과 신뢰성을 객관적으로 인정받았다는 데 의미가 있다. 이를 통해 파두는 하이퍼스케일 및 데이터센터 고객 대상 신뢰성을 한층 높이고 글로벌 신규 고객과의 접점을 더욱 확대할 계획이다. 김태균 파두 최고사업개발책임자(CBO)는 “파두는 독자 개발한 SSD 컨트롤러 기술을 바탕으로 고객 맞춤형 고성능·저전력 SSD 솔루션을 제공하며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며 “이번 이번 인도 데이터센터 서밋 참가를 계기로 현지 주요 AI 데이터센터 기업들과 긴밀한 협력 관계를 구축하고 이를 인도 시장 진출의 발판으로 삼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5.04.25 10:45장경윤 기자

인도 이동통신사 "5G 주파수 더 달라” 한목소리

인도의 이동통신사들이 5G와 IoT 시장 성장에 대비해 현지 정부에 장기적인 주파수 공급 계획을 마련해달라고 입을 모았다. 주파수를 더 달라는 민간 이통사와 달리 인도 정부는 주파수 공급이 수요를 초과한다고 반박하며 이목을 끈다. 21일(현지시간) RCR와이어리스에 따르면, 바르티에어텔의 정책 담당 임원인 라훌 밧츠는 ET텔레콤 5G 콘그레스라는 행사에서 2030년까지 현재 할당된 주파수의 다섯 배에 이르는 대역폭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주파수 수요 폭증의 이유로 GSMA의 보고서를 인용, 약 300억 회선의 IoT 디바이스가 활성화될 것이란 점을 꼽았다. 이 자리에서 보다폰아이디어의 정책 담당 임원인 암바카 쿠리나 역시 주파수 부족에 대한 우려를 표했다. 이에 따라 정부와 산업계, 연구기관의 협력적인 대화가 즉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릴라이언스지오의 정책 담당 사장인 A.K.티와리는 3.5GHz 대역과 함께 6~8.4GHz 주파수 할당을 요구했다. 6GHz 대역에 대해서는 광대역폭 주파수 발굴이 가능하다는 점을 주목했다. 이와 같이 현지 이통사의 주파수 공급 요구에 인도 정부는 주파수 수요가 그리 크지 않다고 반박했다. 인도 통신부의 수닐 쿠마르 싱할 면허정책부문 부국장은 “중대역 외에 밀리미터파, 테라헤르츠 대역을 확보하는 작업을 진행 중이며, 대체로 주파수는 수요보다 더 많이 공급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인도에서는 2022년에 5G 주파수 첫 경매가 이뤄졌고 상용 5G 서비스 약 2년 반 만에 가입자 2억5천만 명을 돌파했다. 인도의 5G 커버리지는 행정구역 기준 99.6%에 도달했다. 릴라이언스지오와 바르티에어텔이 5G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고 최근 보다폰아이디어가 뭄바이를 시작으로 5G 상용 서비스를 개시했다.

2025.04.22 07:00박수형 기자

의약품 관세 만지작 트럼프…정작 약 핵심성분은 해외 의존

미국이 의약품 핵심성분(이하 API)을 유럽연합(EU)와 인도에 의존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은 API가 만들어진 국가를 '원산지 국가'로 간주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이후 국제적 분쟁으로 대두되고 있는 관세는 제품 원산지를 기준으로 적용된다. 원산지 국가는 제품이 만들어졌거나 현저한 변형이 이뤄진 국가를 말한다. 통상 의약품 공급망은 여러 국가에 걸쳐 있으며 원료 생산과 충진 마감은 여러 국가에서 이뤄진다. 최근 미국약전위원회(USP)의 분석에 따르면, 미국 처방량의 90%를 차지하고 있는 복제 의약품의 API는 주로 인도(35%)에서 생산된다. 또 브랜드 의약품 API의 43%는 EU에서 생산되고 있었다. 또 미국이 중국으로부터 들여오는 API는 8%다. 하지만 미국은 API의 구성 요소인 핵심 출발 물질(KSM)에 대해서는 중국에 더 크게 의존하고 있다. 현재 미국은 전체 처방 의약품 API의 12%만을 자국에서 생산 중이다. 이처럼 미국이 API의 대부분을 해외에 의존하고 있는 상황에서 트럼프 행정부는 업계에 자국 내 생산을 촉구하고 있다. 아울러 조만간 의약품 품목 관세 부과 여부 발표를 앞두고 있어 제약업계는 대응 방안을 두고 고심하는 분위기다.

2025.04.21 09:22김양균 기자

앤트로픽과 韓 공략한 콕스웨이브, 인도 기업 레난과 '맞손'

콕스웨이브가 앤트로픽과 함께 국내 시장을 공략한 데 이어 인도 인공지능(AI) 기업과도 손을 잡았다. 연평균 18.2% 성장세를 보이는 인도 시장에서 기술 기반 B2B 공략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콕스웨이브는 최근 인도 AI 기술 기업 레난과 'AI 솔루션 공동 개발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맺었다고 9일 밝혔다. 레난은 AI 모델 학습 플랫폼 '데이터브루어리'를 기반으로 글로벌 컨설팅 기업들과 협업 중인 현지 기업으로, 이번 협약은 콕스웨이브가 지난해에 이어 인도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는 두 번째 공식 행보다. 콕스웨이브는 지난 2021년 설립 이후 생성형 AI의 접근성과 안전성을 높이기 위한 AI 네이티브 솔루션을 개발해왔다. 현재는 얼라인을 중심으로 대화형 AI의 도입부터 운영, 개선까지 전 주기를 지원하는 기업형 제품을 제공하고 있다. 레난은 포춘 500대 기업을 상대로 운영 최적화와 비용 절감에 성과를 낸 경험을 보유한 AI 전문 기업이다. 엔터프라이즈 대상의 전환(AX) 기술에 특화돼 있으며 이번 파트너십에서도 기술력 기반의 시너지 창출이 주요 목표다. 양사는 이번 협력을 통해 인도 내 기업 대상 맞춤형 AI 솔루션을 공동 개발하고 향후 글로벌 시장까지 확장하는 데 초점을 맞춘다. 시장 진출(GTM) 전략 전개를 위한 기반 마련에도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특히 레난은 콕스웨이브의 기술력과 '얼라인' 플랫폼의 완성도를 높게 평가하며 이번 MOU 체결을 추진한 것으로 알려졌다. 콕스웨이브는 지난해 7월 인도 기업 펀다멘토와의 협업에 이어 이번 레난 파트너십으로 현지 시장 내 입지를 더욱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시장조사업체 마켓리서치퓨처에 따르면 인도 AI 시장은 올해 약 101억 달러(한화 약 13조1천억원) 규모에서 2034년까지 457억 달러(한화 약 59조4천억원) 규모로 성장할 전망이다. 두 자릿수 이상의 연평균 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예측되면서 국내 기업들의 진출도 이어지고 있다. 한편 콕스웨이브는 미국 AI 기업 앤트로픽과도 긴밀한 협력 관계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 3월 서울에서 열린 '코리아 빌더 서밋'을 앤트로픽과 공동 개최하며 클로드의 활용 사례와 기술 방향성을 국내에 소개했고 한국어 처리 개선을 포함한 공동 연구도 진행 중이다. 두 회사는 AI 안전성과 윤리적 기술 확산이라는 가치를 공유하며 글로벌 기술 트렌드와 한국 생태계를 잇는 허브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바라트 차다 레난 대표는 "양사의 기술력을 결합해 세계 시장에서 AI 혁신의 새로운 기준을 만들 것"이라며 "고객들이 더 빠르고 효율적으로 비즈니스 가치를 실현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주원 콕스웨이브 대표는 "글로벌 경험이 풍부한 레난과의 협업은 인도 진출의 핵심 동력이 될 것"이라며 "신뢰 기반의 AI 제품을 통해 고객 경험을 혁신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2025.04.09 15:18조이환 기자

인도, BYD 시장 진입 제한…테슬라에만 문 열어

인도 정부가 중국 전기차 기업 BYD의 시장 진입을 사실상 제한하며 보호무역 기조를 강화했다. 반면, 미국 테슬라의 투자는 유치하는 분위기로, 미·중 기업에 대한 온도차가 뚜렷해지고 있다. 8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피유시 고열 인도 상공부 장관은 뭄바이에서 열린 '인도 글로벌 포럼'에서 “현재로서는 BYD에 대한 투자는 허용되지 않는다”며 “인도는 자국의 전략적 이익을 위해 누구에게 투자를 허용할지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고 밝혔다. 앞서 BYD는 지난해 인도 현지 파트너와 함께 약 10억 달러 규모 전기차 투자를 제안했지만 인도 정부는 이를 거절했다. 중국 자동차 기업 그레이트월모터스(GWM) 역시 규제 승인 실패로 인도 시장에서 철수한 바 있다. 같은 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중국이 보복 관세 계획을 철회하지 않으면, 오는 지난 8일부터 최대 50% 추가 수입세를 부과하겠다”고 경고하면서 미·중 무역 갈등은 고조되고 있다. 인도의 이번 결정은 보호무역주의적 기조와 자국 산업 육성 전략이 결합된 움직임으로 해석된다. 인도는 현재 완성차 수입에 대해 최대 100%의 관세를 적용하며 자국 완성차 업체를 보호해 왔다. 이는 미국(2.5%), 독일(10%), 중국(25%) 등 주요국에 비해 매우 높은 수준이다. 미국과 유럽연합과의 자유무역 협상이 속도를 내면서 세계에서 세 번째로 큰 자동차 시장을 외국 업체에 개방해야 한다는 압력이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고열 장관은 “인도는 선진국과의 무역 협상에서 협상 여지가 크지만, 중국의 덤핑에는 신중히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테슬라는 여전히 높은 관세 장벽을 이유로 인도 진출을 망설이고 있으며, BYD는 투자 허가조차 받지 못하고 있다. 반면, 타타모터스, 마힌드라등 인도 토종 완성차 기업은 전기차 시장에서 탄탄한 입지를 다지고 있다. 인도 정부는 탄소감축을 위해 전기차 생산에 대한 보조금을 강화하고 있으며, 이들은 외국 기업의 진입을 막기 위해 관세 완화에 반대하고 있다.

2025.04.09 09:51류은주 기자

"전 세계 사용자 수 2위, 매출은 겨우 이정도?"…오픈AI, 印서 '공짜 성장'에 갇혔다

오픈AI가 인도에서 '챗GPT' 사용자를 신속히 늘리고 있지만 수익은 이에 턱없이 못 미치고 있다. 현지 물가를 고려하지 않은 요금제와 낮은 유료 전환율이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는 분위기다. 7일 테크크런치에 따르면 오픈AI는 인도를 '챗GPT' 성장률 1위 시장으로 지목하며 사용자 확대에 주력하고 있다. 하지만 수익성 확보에는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다. 실제 시장조사업체 센서타워가 집계한 결과, 인도 이용자들이 지난 2023년 이후 '챗GPT' 앱 내 유료 구독에 지출한 금액은 약 800만 달러(한화 약 110억원)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글로벌 1위 시장인 미국과 대조적이다. 같은 기간 미국 이용자들은 앱 내 구독으로 3억3천만 달러(한화 약 4천600억원)를 썼다. 인도는 '챗GPT' 다운로드와 이용률 기준으로 미국에 이어 글로벌 2위 시장이지만 수익 규모는 미국의 25분의 1에도 미치지 못했다. 업계에선 현지화된 요금제가 없는 점이 수익화의 발목을 잡고 있는 요인으로 분석했다. 현재 인도에서 이용 가능한 '챗GPT' 유료 요금제는 월 20달러(한화 약 2만8천원)로, 인도 디지털 콘텐츠 시장 기준으로는 부담스러운 가격대다. 업계는 인도 시장의 낮은 이용자당 평균 수익(ARPU)가 장기 성장성과 직결될 수 있다고 봤다. 오픈AI는 샘 알트먼 최고경영자(CEO) 주도로 '챗GPT'를 수십억 명이 사용하는 범용 플랫폼으로 키우겠다는 청사진을 그리고 있다. 다만 수익화 지표에 대한 구체적인 언급은 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브래드 라이트캡 오픈AI 최고운영책임자(COO)는 최근 X(구 트위터) 게시글을 통해 "인도는 '챗GPT'가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시장"이라고 밝혔다. 실제로 오픈AI는 인도 최대 이동통신사 릴라이언스 지오와 전략적 제휴를 타진 중이다. 지오의 모바일 네트워크를 통해 '챗GPT'를 보다 저렴하고 쉽게 공급하려는 구상이다. 테크크런치는 "'챗GPT'는 인도에서 빠르게 확산되고 있지만 수익화에는 여전히 과제가 많다"며 "현지화 요금제나 파트너십 전략이 관건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2025.04.07 15:08조이환 기자

대웅제약, 위식도 역류 질환 치료제 '펙수클루' 인도 출시

대웅제약이 위식도 역류 질환 치료제 펙수클루의 인도 판매를 시작했다. 국산 P-CAB 제제의 현지 출시는 이번이 처음이다. 회사는 미란성 위식도 역류질환을 적응증으로 허가받았다. 지난 2023년 현지 제약사인 선파마와 기술이전 계획을 체결, 품목허가를 거쳐 현지 진출에 이르게 됐다. 선파마는 현지에서 모집된 미란성 위식도 역류질환 환자들을 대상으로 임상시험 제3상을 진행했다. 8주 차의 미란성 위식도 역류질환 치유 환자 비율은 펙수클루 투여군에서 95.05%였다. 반면 대조군인 에스오메프라졸 투여군에서 92.93%로 나타났다. 두 군 간 치료 비율 차이는 2.12%로, 펙수클루 40mg의 하루 1회 투여가 에소메프라졸 40mg 투여에 비해 비열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야간, 24시간 동안 가슴쓰림과 산역류 증상이 없는 날에 대한 유의미한 증상 개선 차이는 확인되지 않았다. 8주차 야간 동안 가슴쓰림과 산역류 증상이 없는 날에 대한 비율은 펙수클루 투여군에서 70.28%, 73.29%로 나타났다. 에스오메프라졸 투여군 대비 야간 증상 개선 비율이 각각 10.5%, 13.8% 등으로 높았다. 또 증상 개선 평가 척도인 CGI-I 평가에서 8주차 종료 시점에 '매우 호전됨'이나 '많이 호전됨'으로 평가한 환자의 비율은 펙수클루 군에서 96.2%였다. 에스오메프라졸 군은 87.8%였다. 박성수 대표는 “펙수클루가 인도 내 위식도 역류질환 환자를 치료 옵션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라며 “2027년까지 100개국에 진출하고 2030년 1품 1조 비전을 달성하겠다”라고 밝혔다.

2025.04.07 14:13김양균 기자

대기오염에 칼 빼든 인도, 내연차 줄이고 전기차 늘린다

심각한 대기오염에 시달리는 인도 수도 델리가 내연차를 줄이고 전기차를 확대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6일(현지시간) 일렉트렉에 따르면 최근 인도 의회에서 2035년까지 가솔린 및 디젤 연소 차량을 단계적으로 퇴출하는 입법 논의를 시작했다. 이는 전 세계 전기차 시장에 큰 변화를 일으킬 만한 법안이다. 인도는 인구 대국(약 14억명)으로 중국에 맞먹는 전기차 시장이 열릴 기회가 생기기 때문이다. 인도 당국은 델리 대기오염을 줄이기 위해 이번 주 초부터 15년 이상 된 차량 주유를 금지하는 전면적인 조치를 시행했다. 싱 시르사 환경부 장관은 "주유소에 장치를 설치하고 있으며, 해당 장치는 15년 이상 된 차량을 식별해 연료를 공급하지 못하도록 할 것”이라며 "델리에 진입하는 대형 차량에 대한 점검을 강화해, 환경 기준을 충족하는 차량만 진입을 허용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전기 시내버스 도입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900대 이상의 전기 시내버스를 도입할 예정이며, 연내 델리 시내 7천500대 버스 중 5천대를 저배출 또는 무배출 차량으로 교체할 계획이다. 최근 이코노믹타임스 보도에 따르면 올해 말까지 모든 신규 버스 구매를 전기 또는 청정 연료 차량으로 제한하는 법안 논의도 진행 중이다. 상업용 삼륜차와 배달용 소형 이륜차에 대한 가솔린·디젤 차량 금지가 2026~2027년 사이에 시행될 가능성이 있으며, 개인 차량과 이륜차에 대한 유사한 금지는 2030년에서 2035년 사이 시행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일렉트랙은 앞서 중국의 속도감 있는 전동화 정책을 언급하며 "인도의 공격적인 전동화 일정으로 미국이 더욱 뒤처지게 될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전했다.

2025.04.07 10:49류은주 기자

스타벅스, 인도 커피 시장서 '속도 조절'

스타벅스의 인도 시장 확장 전략에 제동이 걸렸다. 6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에 따르면 스타벅스는 지난해 1월 오는 2028년까지 인도 매장 수를 1천개로 늘리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하지만 지난해 4분기 기존 목표치의 절반 수준을 오픈하는 데 그쳤다. 스타벅스 인도 파트너사인 '타타(Tata Consumer Products) 최고경영자(CEO) 수닐 디수자는 “매장 방문객 수가 줄어드는 것이 보였다”며 “팀에 속도 조절을 지시했고 성장은 계속되겠지만 현재는 잠시 속도를 늦추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스타벅스는 인도 74개 도시에서 473개의 매장을 운영 중이다. 하지만 지난해 10~12월 신규 매장 수는 16개에 그쳐 팬데믹 이후 최고치였던 지난해 1~3월 29개 대비 감소했다. 인도는 ▲임금 상승률 정체 ▲높은 인플레이션 ▲무담보 대출 증가에 따른 후폭풍 등으로 인해 소비가 위축됐고 이는 경제 침체로 이어졌다고 외신은 보도했다. 인도 정부는 올해 3월까지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전년도 9.2%에서 6.5%로 감소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디수자는 “인도 내 스타벅스 매장을 1천개로 늘리는 목표는 여전히 유효하다”며 “다만 달성 시점은 1년 정도 앞당겨질 수도, 늦춰질 수 도 있다”고 전했다. 이번 인도 확장 둔화는 스타벅스의 글로벌 매출 둔화와 맞물려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지난 1월 스타벅스는 미국과 중국 고객 수 감소로 글로벌 동일 매장 매출이 4분기 연속 하락했다고 발표했다. 인도 내 경쟁도 심화되고 있다. 인도 스페셜티 커피 체인인 블루 토카이(Blue Tokai), 서드 웨이브(Third Wave)뿐 아니라 캐나다의 팀 홀튼, 영국의 프레타망제(Pret A Manger) 등이 최근 진출했다.

2025.04.07 09:16김민아 기자

한국 중소기업, 인도 진출하면 현지 지원 받는다

중소벤처기업부는 3일(현지시간) 인도 뉴델리에서 인도 상공부 산업무역진흥청(DPIIT), 인도 중소기업공사(NSIC)와 협력하기로 했다. 인도 상공부 산업무역진흥청은 올해 말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리는 스타트업 행사 '컴업(COMEUP) 2025'에 인도 국가관을 설치하기로 했다. 인도 중소기업공사와는 한국 중소기업이 인도에 진출하면 인도 중소기업 지원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도록 돕기로 했다. 한국 대표단은 인도공과대학(IIT Delhi)도 방문해 소프트웨어(SW) 우수 인재 채용 연계 사업을 점검했다. 중기부는 인도공과대학이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인재를 배출하는 학교라며 한국 스타트업이 세계적인 인재를 확보할 것으로 기대했다.

2025.04.04 15:31유혜진 기자

[기고] 인도의 AI 각성, 스타트업 중심 기술 주권 구축

중국의 인공지능(AI) 모델 '딥시크(DeepSeek)'의 등장은 글로벌 AI 지형에 커다란 충격을 주었고 이는 인도가 자국의 AI 전략을 근본적으로 재구성하는 계기가 됐다. 이제 인도는 미국과 중국에 대한 기술 의존에서 벗어나 독립적인 AI 생태계를 구축하고자 하는 방향으로 과감히 전환하고 있으며 그 중심에 스타트업을 두고 있다. 딥시크의 등장은 인도 내 AI에 대한 인식을 근본적으로 바꿔 놓았다. 기존에는 AI가 주로 경제 성장과 디지털화 목표 달성을 위한 수단으로 여겨졌지만 이제는 글로벌 경쟁에서 핵심적인 전략 산업으로 인식되고 있다. 인도의 정책 결정자들은 이제 외국 기술을 수입하는 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으며 자국 내 혁신이 결정적이라는 사실을 인식하게 됐다. 딥시크는 또 하나의 강력한 메시지를 인도에 던졌다. 막대한 자금 없이도 기술 혁신은 가능하다는 점이다. 이는 인도의 국가 전략에 변화를 촉발했고 정부는 글로벌 AI 강자들에 도전할 수 있는 자국 스타트업들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기 시작했다. 이러한 변화의 배경에는 '디지털 식민주의(digital colonialism)'에 대한 인도의 경각심이 자리하고 있다. 미중 간의 기술 패권 경쟁이 심화되는 가운데 인도는 외국에서 개발된 기술의 단순 소비 시장으로 전락할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 이에 따라 'AI 주권(AI sovereignty)', 즉 자국의 모델을 만들고 자국의 데이터를 학습시키며 디지털 경제의 미래를 스스로 설계하겠다는 움직임이 강화되고 있다. 이러한 새로운 인식은 올해와 내년의 인도 정부 예산안에도 반영됐다. 인도 정부가 주도하는 AI 생태계 강화를 위한 종합 전략인 '인도 AI 미션(IndiaAI Mission)'에 할당된 예산은 전년 대비 약 4배 증가한 2억4천만 달러(한화 약 3천240억원)에 이르렀다. 이 예산은 AI 인프라 구축, 컴퓨팅 자원 확충, 양질의 데이터셋 접근성 확보 등 민간 혁신을 지원하는 데 사용될 예정이다. 딥시크의 등장 이후 인도 정부는 대규모 및 소규모 언어모델, 인도 특화 멀티모달 시스템 등 자국형 AI 모델 개발을 위한 제안서를 공식적으로 요청했다. 단순한 자금 지원을 넘어서 학습용 데이터 및 고성능 컴퓨팅 인프라에 대한 접근까지 보장하고 있다. 동시에 인도는 인재 양성에도 집중하고 있다. AI 기술 훈련 프로그램, 연구 센터 설립, 학계-산업 협력 프로젝트를 통해 AI 엔지니어와 과학자의 인재풀을 구축하려는 노력이 이어지고 있다. 인도는 더 이상 AI 기술의 소비자에 머무르지 않고 생산자이자 수출국으로 거듭나고자 한다는 의지를 분명히 하고 있다. 이는 과거 미국과 중국 기술에 의존하던 방식에서 벗어나 자국의 역동적인 스타트업 생태계를 성장의 원동력으로 삼겠다는 전략적 전환이다. 정부는 이들 스타트업이 위험을 줄이고 성장할 수 있도록 자금, 정책, 인프라 측면에서 전폭적인 지원을 제공하고 있는 것이다. AI 개발에서 가장 큰 장애물 중 하나는 막대한 연산 자원의 확보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인도는 그래픽 처리장치(GPU) 보유량을 1만 개에서 1만8천 개 이상으로 확대했다. 여기에는 엔비디아 'A100' 및 'H100'과 같은 최신 모델도 포함된다. 이러한 GPU 자원은 스타트업에게 매우 저렴한 가격인 시간 단위당 약 100루피(한화 약 1천500원)로 제공되며 정부가 전체 비용의 약 40%를 보조한다. 이로써 인도의 연산 능력은 오픈AI '챗GPT' 훈련 규모에 근접하게 됐고 딥시크를 상회하는 수준에 도달했다. 이 자원을 효율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인도는 '인도 AI 컴퓨트(IndiaAI Compute)'라는 중앙화된 AI 컴퓨팅 포털을 개설해 스타트업과 연구자들이 GPU 클러스터에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했다. 동시에 'AI코샤(AIKosha)'라는 국가 차원의 데이터·도구·모델 플랫폼을 출범시켜 비개인 데이터셋을 공개하고 있다. 이는 인도 AI 생태계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글로벌 혁신을 가속화하는 중요한 기반이 되고 있다. 이러한 변화 속에서 인도와 한국 간 AI 협력 가능성도 한층 더 주목받고 있다. 양국은 모두 미중 기술 패권 경쟁 구도 속에서 AI 주권을 중요시하며 자체 기술 역량을 확보하려는 비전을 공유하고 있다. 한국의 대표적 기술 기업인 네이버 또한 '소버린 AI'를 기치로 자국형 AI 전략을 추진 중이며 이는 인도의 노선과도 일맥상통한다. 양국의 전략적 정렬은 협력의 기반이 되고 있다. 인도의 스타트업 중심 AI 생태계와 방대한 데이터 인프라, 한국의 첨단 컴퓨팅 및 연구개발(R&D) 역량이 결합되면 인재 교류, 공동 연구, 국경을 넘는 혁신이 현실화될 수 있다. 한국의 AI 개발자들은 인도의 풍부하고 다양한 데이터셋을 활용할 수 있고 인도 스타트업은 한국의 기술 및 투자 자원에 접근할 수 있다. 무엇보다도 인도의 개방적이고 신뢰할 수 있는 디지털 환경은 한국에 매우 자연스러운 협력 파트너로 작용한다. 미중 기술 모델 경쟁이 야기하는 긴장감과는 달리 인도는 민주적 가치와 상호 신뢰를 기반으로 한 협력 지향적 국가다. AI 기술의 미래를 둘러싼 지정학적 경쟁에서 이러한 파트너십은 점점 더 중요해지고 있다. 인도는 한국을 단순한 기술 동맹국이 아니라 주권을 존중하고 혁신을 추구하며 협력을 우선시하는 '가치 공유국'으로 인식하고 있다. 양국의 AI 협력은 경제적 기회 그 이상이며 지정학적 전략 자산이 될 수 있다. 인도의 AI 각성은 단순한 추격이 아닌 판을 바꾸기 위한 전략적 도전이다. 스타트업을 중심에 두고 국가의 적극적 지원을 결합한 인도식 기술 주권 모델은 기존 미중 중심의 글로벌 AI 질서에 대한 실질적 대안을 제시한다. 한국에도 이는 단순한 협력을 넘어 공동 리더십을 발휘할 기회가 된다. 인도와 한국이 함께 한다면 글로벌 AI 혁신의 지평을 넓히고 미래 기술의 주도권을 가진 새로운 축을 만들 수 있을 것이다. 기술 패권은 강대국만의 전유물이 아니다. 비전, 독립성, 신뢰를 바탕으로 직접 구축하는 자의 몫이다.

2025.04.03 18:43라지브 쿠마르 컬럼니스트

유럽 넘어 아시아로…한화에어로, K9 자주포 인도 추가 수출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K9이 유럽을 넘어 아시아 방산 시장으로 영토를 넓히게 됐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군 현대화 사업을 추진 중인 인도에 K9 자주포의 추가 수출계약을 체결했다고 3일 밝혔다. 계약 규모는 약 3천700억원으로,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L&T와 함께 인도 육군에 자주포를 공급한다. 이번 수출계약을 현재 인도와 협상 중인 대공체계사업의 수출 가능성도 열렸다. 인도는 현재 육·해·공 통합작전능력 향상, 인프라 현대화 등을 포함한 군 개혁정책을 추진 중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이날 인도 뉴델리 주 인도 한국대사관에서 이성호 주인도 한국대사, 손재일 대표이사, 아룬 람찬다니 L&T 수석 부사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계약식을 체결했다. 이번 추가 계약은 K9 자주포가 인도군의 까다로운 작전 요구 조건을 충족하며 신뢰성을 입증한 결과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1차 계약 기간 동안 보여준 안정적인 사업 수행 능력이 인도 방산 시장에서 신뢰할 수 있는 파트너로 자리매김하는데 큰 역할을 했다. 앞서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2017년 K9 자주포 공급 계약을 체결해 2020년 납품을 완료했다. 이성호 주 인도 한국대사는 “인도와 이번 추가 계약은 한-인도 특별 전략적 동반자 관계 10주년을 맞아 양국 간 상호 신뢰에 기반한 방산 협력 확대를 상징하는 이정표”라고 밝혔다. 손재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표는 “K9 자주포의 우수한 성능과 안정적인 납품 실적으로 유럽을 넘어 인도 등 아시아 방산시장에서 각 국가와의 협력을 더욱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5.04.03 15:13류은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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