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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드링크'라고 쓰지 마"…인도 규제에 레드불·펩시 발칵

인도 식품안전당국이 고카페인 음료에서 '에너지드링크'라는 표시를 90일 안에 삭제하라는 방침을 유지하기로 했다. 펩시코와 레드불, 몬스터베버리지 등 글로벌 음료업체들은 시중에 쌓인 재고를 처리하려면 최소 1년이 필요하다며 반발하고 있다. 8일(현지시간) 로이터 보도에 따르면 인도 식품안전기준청(FSSAI)은 관련 업체들이 요구한 표시 변경 기한 연장을 받아들이지 않을 방침이다. 외신은 펩시코와 레드불, 몬스터베버리지, 인도 억만장자 무케시 암바니가 이끄는 릴라이언스가 최근 에너지 음료의 표시 문제를 놓고 나렌드라 모디 정부의 식품안전당국과 갈등을 빚고 있다고 설명했다. FSSAI는 지난달 업체들에 고카페인 음료에서 '에너지드링크' 또는 이와 비슷한 표현을 90일 안에 삭제하라고 비공개로 통보했다. 인도에는 에너지드링크에 대한 별도 식품 기준이 없기 때문에 해당 용어를 사용하는 것 자체가 규정 위반이라는 이유에서다. 인도 에너지음료 시장은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고 외신은 보도했다.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인도 에너지음료 소매판매는 연평균 12.6% 증가해 미국과 중국보다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2018년부터 2023년 사이 소매판매량은 거의 두 배로 늘었으며 지난해에는 9억 700만리터를 기록했다. 병이나 캔으로 환산하면 30억 개가 넘는 규모다. 하지만 인도 정부는 기존 재고가 60~90일이면 대부분 소진될 수 있다는 각 주 정부의 의견을 근거로 기한을 연장하지 않기로 했다. 음료업체들은 시중에 수백만개의 캔과 병이 남아 있고 해외에서 주문한 캔도 아직 들어오지 않은 물량이 있다며 최소 1년의 유예기간을 요구하고 있다. 인도 정부 관계자는 업체들이 에너지드링크라고 표시해 규정을 위반한 만큼 기소하지 않는 것만으로도 다행이라고 생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해당 기업들이 어느 주에 얼마나 많은 재고가 남아 있는지 FSSAI에 제출하지 않았다며, 해당 내역은 제품 추적을 위해 원래 관리해야 하는 정보라고 지적했다. 업계 관계자들은 판매량이 워낙 많아 주별 재고를 정확히 집계하기가 어렵다고 설명했다. 이들은 모두 별도의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업체들은 일부 주 정부가 에너지음료를 압수하는 조치에도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인도 라자스탄주는 지난달 단속 과정에서 펩시코의 '스팅(Sting)', 릴라이언스의 '캄파 에너지(Campa Energy)', 레드불 제품 수천개를 압수했다. 인도 연방직할지 라다크의 식품안전당국도 로이터에 판매점과 유통업체의 제품 표시를 점검하고 있으며 규정을 위반한 재고를 압수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라다크 당국은 압수 조치는 현재 진행 중인 지역별 점검의 명확한 일부라고 설명했다. 외신은 에너지음료가 높은 카페인과 당분, 아미노산의 일종인 타우린 등이 포함돼 있어 일부 국가 규제당국에서 건강 우려가 제기돼왔다고 설명했다. 영국 잉글랜드는 내년 4월부터 16세 미만에게 고카페인 에너지음료를 판매하는 것을 금지할 예정이다. 인도에서는 2017년 펩시코가 '스팅'을 출시한 이후 에너지음료 시장이 본격적으로 성장했다.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20루피(약 296원)에 판매되는 스팅 페트병은 특히 15~19세 소비자와 농촌 지역에서 인기를 끌었다. 펩시코와 레드불, 몬스터 경영진들은 지난 4일 치라그 파스완 인도 식품가공산업부 장관을 만나 에너지음료 표시 규제에 대한 우려를 전달하고 정부의 지원을 요청했다. 파스완 장관은 이후 소셜미디어 X를 통해 정부가 해당 산업의 투자와 혁신, 일자리 창출을 지원하는 데 전념하고 있다고 밝혔지만 구체적인 내용은 언급하지 않았다.

2026.08.09 13:34류승현 기자

인도, 통신장비 제조특구 조성…최대 2조원 투자 유치 목표

인도 정부가 자국 통신장비 제조 생태계를 키우기 위해 '통신 제조 특구(TMZ)'를 조성한다는 소식이다. 글로벌 기업들의 통신장비와 부품 생산을 자국으로 끌어들이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라이트리딩닷컴에 따르면 인도 정부는 중부 마디아프라데시주 괄리오르에 인도 최초의 통신 제조 특구를 설립할 계획이다. 현재까지 HFCL과 VVDN테크놀로지스, 딕슨테크놀로지스, 시르마SGS 등 인도 현지 제조기업과 전자산업협회 엘시나(Elcina) 회원사들이 총 350억 루피(약 3억 6000만달러) 규모의 초기 투자를 약속했다. 기업별로는 HFCL이 70억 루피(약 7238만달러), VVDN이 50억루피(약 5238만달러), 딕슨이 20억루피(약 2095만달러)를 투자할 예정이다. 인도 정부는 2단계에서 총 투자 규모를 500억 루피(약 5억 2000만달러)까지 확대하고, 장기적으로는 1200억~1500억 루피(약 12억~15억달러) 규모의 투자를 유치한다는 목표다. 고용 창출 효과도 기대하고 있다. 인도 통신부(DoT)는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1단계 약 3500명을 포함해 약 1만 4000개의 직접적인 전문 일자리가 창출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와 함께 수만개의 간접 고용도 만들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인도 통신부는 인도 중앙정부 및 마디아프라데시주 정부와 통신 제조 특구 설립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특구는 특수목적법인(SPV)을 통해 운영된다. 마디아프라데시주 정부가 지분 51%를 보유하고 인도 통신부가 나머지 49%를 갖는 구조다. 전체 면적은 약 350에이커 규모다. 통신 전자제품 제조뿐 아니라 연구개발(R&D), 혁신 관련 시설을 한곳에 모은 '플러그앤플레이' 형태의 산업 클러스터로 구축한다. 인도 통신부는 “통신 제조 특구는 세계적 수준의 인프라를 제공하고 통신·전자 제조와 연구개발, 혁신 및 관련 활동에 적합한 생태계를 구축하기 위한 350에이커 규모의 통합형 플러그 앤 플레이 산업 클러스터로 조성된다”고 설명했다. 1단계 핵심 인프라 구축 비용은 인도 중앙정부가 전액 부담한다. 중앙정부는 이를 위해 49억 루피(약 5171만달러)를 배정했다. 마디아프라데시주 정부도 약 170에이커 규모의 토지를 무상 제공한다. SADA 지역 100에이커와 괄리오르 IT파크 70에이커가 포함된다. 기업 유치를 위한 파격적인 인센티브도 제공한다. 추가 부지는 1루피의 명목상 비용과 제곱미터당 연간 1루피의 고정 임대료를 적용해 최대 30년간 제공한다. 특구에 입주하는 기업은 인지세와 등록비 환급, 전기요금 지원 등을 받을 수 있다. 투자 조건을 충족하면 최대 20억 루피 자본 보조금과 고용 연계 인센티브도 제공된다. 인도 정부는 최근 수년간 자국 통신장비 제조업 육성에 속도를 내고 있다. 대표적으로 생산연계인센티브(PLI) 제도를 도입해 현지에서 제품을 생산하는 기업에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통신 제조 특구 역시 인도 정부가 추진해 온 아트마니르바르(Atma Nirbhar, 자립 인도) 정책의 연장선에 있다. 글로벌 기업들이 중국에 집중된 생산망을 다변화하면서 인도는 대체 생산기지로서 입지를 강화하고 있다. 인도 정부는 통신 제조 특구를 통해 완제품 제조사뿐 아니라 부품·소재 공급업체를 한 지역에 모아 통신산업 공급망을 구축한다는 구상이다.

2026.08.09 09:51박수형 기자

롯데웰푸드, 2분기 영업익 89%↑…해외 성장세가 실적 견인

롯데웰푸드가 올해 2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증가세를 보였다. 원부자재 가격 상승과 국제 정세 불안 등 대외 부담이 이어졌지만, 인도와 카자흐스탄 등 해외 사업 성장과 경영 효율화가 실적 개선에 영향을 미쳤다. 7일 회사는 올해 2분기 연결 기준 매출 1조 1557억원, 영업이익 647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8.6%, 영업이익은 89% 증가한 수치다. 영업이익률은 5.6%를 기록했다. 상반기 누적으로는 매출 2조 1831억원, 영업이익 1005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7%, 영업이익은 98% 증가했다. 상반기 누적 영업이익률은 4.6%다. 글로벌 사업이 실적 회복을 이끌었다. 롯데웰푸드의 2분기 해외법인 매출은 311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8%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296억원으로 133% 늘었다. 인도에서는 마하라슈트라 푸네 빙과 신공장 가동률 확대가 성수기 공급 증가로 이어졌다. 건과 부문에서는 롯데 초코파이의 성장세가 실적에 기여했다. 카자흐스탄에서는 현지 매출과 수출이 함께 늘며 호조를 보였다. 국내 시장에서는 핵심 브랜드 중심의 마케팅으로 경쟁력 강화에 나섰다. 롯데웰푸드는 빼빼로와 자일리톨의 KBO 협업 마케팅, 칸쵸 이름 마케팅 2탄, 월드콘 마케팅 등을 진행했다. 이른 더위도 빙과 부문 매출 성장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수익성 개선을 위한 경영 효율화도 이어졌다. 회사는 포장재와 원유 등 주요 원부자재 부담 증가, 고환율 환경 속에서도 저효율 SKU와 판매 채널을 정리하고 물류·구매 프로세스 효율화를 지속했다. 롯데웰푸드는 하반기에도 대외 불확실성이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이상기후에 따른 코코아 원두 가격 변동성과 중동 전쟁 여파 등이 부담 요인으로 꼽힌다. 이에 회사는 인도와 카자흐스탄 등 주요 해외법인에서 롯데 브랜드 도입과 유통망 확대를 이어갈 계획이다. 수출에서는 K컬처 연계 마케팅을 강화하고, 각국 메인스트림 유통 채널 입점 확대를 추진한다. 국내에서는 경영 효율화와 핵심 브랜드 중심의 시즌 트렌드 공략을 지속한다는 방침이다. 롯데웰푸드 관계자는 “국제 정세 불안과 원부자재 가격 상승 등 어려운 대외 환경 속에서도 주요 해외 거점의 성과와 고강도 경영 효율화로 2분기 실적 회복세를 이어갈 수 있었다”며 “하반기에도 글로벌 메인스트림 채널 입점 확대와 핵심 브랜드 중심의 트렌드 공략, 본원적 경쟁력 강화를 통해 수익성 중심의 견조한 성장을 이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2026.08.07 15:50류승현 기자

K-드라마 인도땅 밟는다...CJ ENM, 아마존프라임비디오와 파트너십

CJ ENM이 27일 인도 뭄바이에서 아마존프라임비디오인도와 K-콘텐츠 공급을 위한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인도 내 증가하는 K-드라마 수요에 대응하기 위 이번 파트너십은 빠르게 확대되고 있는 인도 내 K-드라마 수요에 대응하고 현지 시청자들이 CJ ENM의 프리미엄 콘텐츠를 보다 쉽게 접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마련됐다. CJ ENM은 향후 2년간 아마존 프라임 비디오 인도를 통해 신작 26편을 포함한 총 100여 편의 콘텐츠를 순차적으로 공개할 계획이다. 특히 현지 시청 경험을 높이기 위한 언어 현지화도 강화한다. 새롭게 공개되는 신작에는 영어 자막과 힌디어, 타밀어, 텔루구어 더빙을 제공해 언어 장벽을 낮추고 인도 전역의 다양한 시청층이 K-드라마를 더욱 친숙하게 즐길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이번 협력은 CJ ENM이 지속적으로 추진한 글로벌 사업 전략 연장선에 있다. 지난해 아마존 프라임 비디오와 글로벌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하며 해외 유통을 확대했고, 아마존 MX 플레이어를 통해 인도 광고 기반 OTT 시장에도 진출했다. 이번에는 아마존 프라임 비디오 인도와의 협업을 통해 현지 구독형 OTT 시장까지 접점을 넓히며 인도 시장 내 입지를 한층 강화하게 됐다. 인도는 약 14억 명의 인구와 빠르게 성장하는 OTT 시장을 기반으로 글로벌 미디어 기업들의 핵심 전략 시장으로 주목받고 있다. 최근 K-드라마와 K-팝을 중심으로 한국 콘텐츠에 대한 관심이 지속 확대되면서 글로벌 OTT와 현지 플랫폼 간 K-콘텐츠 확보 경쟁도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 양사 협업은 '유미의 세포들 시즌3'를 시작으로 본격화된다. '유미의 세포들 시즌3'는 미국, 브라질, 프랑스, UAE 등 81개국에서 스트리밍 차트 상위권을 기록하며 글로벌 인기를 입증한 CJ ENM의 대표 프랜차이즈 IP다. 아울러 글로벌 105개국에서 1위를 기록한 '은밀한 감사', 독창적인 세계관과 작품성으로 호평을 받은 '취사병 전설이 되다' 등 다양한 화제작을 순차적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이와 함께 로맨틱 코미디 신작 '최애의 사원'도 아마존 프라임 비디오 인도를 통해 공개하며, 향후 주요 신작들도 순차적으로 서비스할 계획이다. 실랑기 무커지 아마존프라임비디오인도 SVOD 사업 총괄은 “지난해에 이어 CJ ENM과의 협력을 인도 시장으로 확대하게 되어 기쁘다”며 “이번 파트너십을 통해 더 많은 인도 시청자들에게 프리미엄 K-콘텐츠를 선보이고, 한국의 매력적인 스토리를 더욱 폭넓게 소개하겠다”고 말했다. 서장호 CJ ENM 플랫폼사업본부장은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엔터테인먼트 시장인 인도에서 프라임 비디오와 협력하게 되어 뜻깊다”며 “이번 파트너십을 통해 더 많은 인도 시청자들에게 CJ ENM의 K-콘텐츠를 선보이고, 한국 스토리텔링의 글로벌 저변을 더욱 확대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2026.07.28 15:01박수형 기자

인도 초코파이 시장 70% 잡았다…롯데웰푸드, 4번째 생산라인 가동

롯데웰푸드가 인도에서 초코파이 생산능력을 확대했다. 지난해 현지 초코파이 매출이 1000억원을 넘긴 데 이어 수요 증가에 맞춰 공급 역량을 키우는 모습이다. 롯데웰푸드는 인도 현지법인 롯데 인디아의 하리아나 로탁 공장에서 롯데 초코파이 네 번째 생산라인을 본격 가동한다고 27일 밝혔다. 롯데웰푸드는 2024년 5월 약 300억원을 투자해 초코파이 제4라인 증설에 착수했다. 해당 라인은 지난 6월 안정화 단계를 거쳐 본격 가동에 들어갔다. 이번 생산라인 추가로 롯데 인디아의 연간 초코파이 생산능력은 약 33% 늘어난다. 롯데웰푸드는 공급량 확대에 따라 올해 인도 초코파이 매출이 전년 대비 20% 이상 성장할 것으로 보고 있다. 롯데 초코파이는 인도 초코파이 시장에서 70% 이상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현지 연매출 1000억원을 처음 돌파했다. 최근 3년간 연평균 성장률은 약 20%다. 롯데웰푸드는 수요 증가에 맞춰 생산 인프라를 확대해왔다. 앞서 2023년에는 타밀나두 첸나이 공장에 초코파이 제3라인을 증설했다. 롯데 인디아는 건과와 빙과 사업 통합 1주년을 맞았다. 올해 상반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약 28% 증가했다. 롯데웰푸드는 인도 통합법인의 운영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남부, 북부, 서부를 아우르는 유통망 통합 작업을 이어가고 있다. 물류와 생산 거점 효율화도 추진해 수익성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롯데 인디아는 2032년까지 연매출 1조원 달성을 목표로 '원 인디아'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롯데웰푸드 관계자는 “초코파이 제4라인 가동으로 현지 수요 증가에 안정적으로 대응할 수 있게 됐다”며 “초코파이 성장과 통합법인 효율화를 통해 인도 건·빙과 시장에서 경쟁력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2026.07.27 09:33류승현 기자

3천원 티셔츠에 지갑 열었다…인도 패스트패션 시장 급성장

인도에서 저렴한 가격과 최신 유행을 앞세운 패스트패션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소득 증가와 함께 젊은 소비자들이 전통시장과 영세 상점에서 현대적인 매장으로 이동하면서 현지 대기업과 글로벌 유통업체들의 경쟁도 치열해지는 모습이다. 26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 보도에 따르면 인도 대기업 타타그룹 계열 트렌트가 운영하는 패션 브랜드 '주디오(Zudio)'는 최근 10년 동안 인도 전역에 대형 매장 1000개를 열었다. 회사가 지난해 판매한 의류는 3억 5000만개에 달했다. 노엘 타타 트렌트 회장은 인도 시장에 대해 세계 인구의 6분의 1이 있는 시장이라며 지난 25년 동안 구매력이 크게 증가했고 지금도 계속 커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특히 소득 수준이 상대적으로 낮은 대중 소비층의 규모가 매우 크다는 점을 강조했다. 외신에 따르면 주디오의 핵심 경쟁력은 가격이다. 면 티셔츠는 199 루피(약 3010원), 운동화는 599 루피(약 9062원)에 판매하며 매장에서 가장 비싼 상품도 999 루피(약 1만 5114원)에 불과하다. 출점 전략도 일반적인 패션 브랜드와 다르다. 쇼핑몰보다 전통시장과 상점이 밀집한 번화가를 공략한다. 기존 시장에서 옷을 사던 소비자들을 냉방시설과 현대적인 인테리어를 갖춘 매장으로 끌어들이겠다는 전략이다. 상품 구성에서도 소비 변화가 뚜렷하다. 과거 인도 의류시장의 중심이었던 사리와 쿠르타 같은 전통복보다 배럴진, 로고 티셔츠 등 현대적인 캐주얼 의류를 앞세우고 있다. 시장 성장 전망도 밝다. 레드시어 스트래티지 컨설턴츠는 인도 의류시장이 연평균 10% 이상 성장해 오는 2030년에는 최대 1500억 달러(약 219조 1500억원) 규모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무케시 암바니가 이끄는 릴라이언스의 '릴라이언스 트렌즈', 두바이 랜드마크그룹의 '맥스 패션' 등도 대중형 패션 시장 확대에 나서고 있다. 특히 저가 패션업체의 성장 속도는 전체 시장을 크게 웃돌고 있다. 인디아 레이팅스앤드리서치에 따르면 지난 3월까지 1년간 저가 패션업체의 성장률은 전체 의류시장 성장률인 약 9%의 두 배에 가까웠다. 대도시뿐 아니라 중소도시 소비자들의 수요가 성장을 견인했다. 다만 인도 소비자의 구매력은 여전히 제한적이라고 외신은 설명했다. 인도의 1인당 소득은 3000 달러(약 438만 3000원) 미만으로 1만 5000 달러(약 2187만원) 수준의 중국과 비교해도 5배 가량의 차이가 있다. 이 때문에 가격 경쟁력을 유지하면서도 현대적인 쇼핑 경험을 제공하는 것이 업체들의 핵심 과제로 꼽힌다. 주디오는 빠른 상품 교체로 젊은 소비자들을 공략하고 있다. 회사는 매주 목요일 새로운 상품을 출시하며 소셜미디어에서 유행을 파악하는 별도 인력이 패션 트렌드를 디자인팀에 전달한다. 온라인 판매는 반품률이 높아 물류비와 운영비 부담을 키운다는 판단에 따라 하지 않고 있다. 낮은 판매가격에도 수익성은 상당한 수준이다. 주디오와 상위 브랜드 '웨스트사이드'를 운영하는 트렌트의 매출총이익률은 44~45% 수준이다. 상품 조달부터 운송, 창고, 매장 운영까지 공급망 대부분을 직접 관리하고 생산업체도 사실상 전용 협력사 형태로 활용해 비용을 낮춘 것이 배경으로 꼽힌다. 다만 빠른 외형 확대에 대한 우려도 나온다. 트렌트의 6월 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9% 증가했지만 시장 기대에는 미치지 못했다. 이에 성장세가 둔화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면서 최근 한 달간 주가는 9% 하락했다. 업계에서는 인도 저가 패션 시장이 앞으로도 성장할 여지가 크다고 보고 있다. 아르빈드 싱할 더놀리지컴퍼니 회장은 소비자 수요는 충분하지만, 매장을 열 만한 좋은 입지를 확보하기가 쉽지 않다고 설명했다. 소비자들의 소득이 늘고 전통시장 대신 브랜드 매장을 찾는 사람이 많아지면서 저가 패션 시장을 둘러싼 업체들의 경쟁도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고 외신은 보도했다.

2026.07.27 09:18류승현 기자

롯데온, 인도 티 브랜드 '압끼빠산드 산차' 브랜드관 문 열었다

롯데온은 최근 건강과 웰니스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개인의 취향을 중시하는 소비가 확산되는 흐름에 맞춰 프리미엄 티 브랜드 '압끼빠산드 산차'의 공식 브랜드관을 마련했다고 22일 밝혔다. 압끼빠산드 산차는 인도 프리미엄 티 브랜드로, 1984년부터 인도 국빈선물로 사용되고 있다. 압끼빠산드는 힌디어로 '당신의 선택'을 뜻하며 인도 델리 노이다에 위치한 한국 전용공장에서 생산된 블렌딩 티와 프리미엄 컬렉션을 선보이고 있다. 공식 브랜드관 개소를 기념해 오는 26일까지 프리미엄 선물세트를 최대 50% 할인 판매한다. ▲오리지널 고메티 4종을 담은 '그랜드 인덜런스 컬렉션' ▲홍차 4종으로 구성한 '그랜드 럭셔리 컬렉션' ▲인도 황동 장인이 제작한 틴케이스·인퓨저·티스푼을 함께 즐길 수 있는 '헤리티지 컬렉션' ▲국빈 선물을 체험할 수 있는 '그랑크뤼 5종 가죽세트' ▲12종의 티백을 모두 경험할 수 있는 '메들리 컬렉션' 등을 만나볼 수 있다. 압끼빠산드 산차의 상품인 ▲알폰소 망고 블랙티 ▲패션프루츠 블랙티 ▲바나나 블랙티 ▲런더너스 얼그레이 티 ▲아쌈 싱글몰트 티 ▲다즐링 샤도네이 티 ▲프레지던트 다즐링 섬머 등 다양한 라인업도 준비했다. 행사 기간 구매 고객에게는 선착순으로 테이스팅팩을 랜덤 증정하며, 5만원 이상 구매 고객에게는 티부티크 티 테이스팅 교환권을 제공한다. 리뷰 행사 참여 고객에게는 추첨을 통해 티 파티 초청권도 증정한다. 롯데온 관계자는 "건강과 취향을 중시하는 소비가 확산되면서 프리미엄 티에 대한 관심도 꾸준히 높아지고 있다"며 "앞으로도 차별화된 브랜드를 지속 발굴하고 공식 브랜드관을 확대해 고객들이 다양한 프리미엄 티를 편리하게 경험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2026.07.22 10:03박서린 기자

타타, 인도 첫 반도체 웨이퍼 '90나노'로 출발…자급화 높은 벽 실감

인도 타타그룹의 반도체 계열사 타타 일렉트로닉스(Tata Electronics)가 성숙 공정을 통해 인도 최초의 반도체 웨이퍼 생산을 준비 중이다. 다만 기존 계획보다 낮은 난도 기술을 적용했다. 경제 전문 매체 블룸버그 통신은 타타 일렉트로닉스가 서부 구자라트주 돌레라에 건설 중인 인도 최초의 대규모 팹(fab)에서 90nm(나노미터, 10억분의 1m) 공정 기술을 기반으로 칩 생산을 준비하고 있다고 1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90나노는 저가형 산업용 기기나 자동차에 주로 쓰이는 성숙(레거시) 공정이다. 이는 타타그룹 지주회사인 타타 선(Sons)이 지난 2025년 3월 연례 보고서에서 반도체 사업의 출발점으로 공언했던 28나노 공정과 비교하면 크게 후퇴한 수준이다. 업계에서는 타타의 공개적인 반도체 육성 포부가 단기적으로 실현 가능한 수준을 초과해 설정됐던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타타는 이번 반도체 제조를 위해 대만 파운드리 업체 PSMC와 협력 관계를 맺은 바 있다. 타타 일렉트로닉스 대변인은 "돌레라 팹은 28나노부터 110나노에 이르는 칩을 모두 생산할 예정"이라며 "원래 계획은 55나노와 90나노로 시작한 뒤 28나노로 확장하는 시나리오였고, 28나노는 여전히 당사 제품군 핵심"이라고 해명했다. 에릭 탕 PSMC 대변인은 "타타와 파트너십은 가장 진보한 28나노를 포함해 여러 기술 노드를 포괄하고 있다"며 "더 성숙한 노드부터 시작해 기술 플랫폼을 점진적으로 도입하는 방식은 반도체 업계에서 매우 일반적인 과정"이라고 설명했다.

2026.07.17 16:00전화평 기자

오염 식품 공급 민원에…印, 스위기 인스타마트에 시정 명령

인도 식품 안전 규제당국이 소비자들로부터 유통기한이 지난 식품과 변질·오염된 식품을 공급했다는 민원이 제기되자 스위기의 퀵커머스 사업부인 인스타마트에 9건의 시정 통지서를 발부했다. 11일(현지시간) 블룸버그 등 외신에 따르면 인도 식품안전기준청(FSSAI)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플랫폼에서 판매된 일부 계란 브랜드 등 일부 제품 유통기한이 지났거나 부패됐으며, 사람이 섭취하기에 부적합할 가능성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FSSAI는 일부 민원에서 신고가 접수되거나 상급 기관으로 이관된 이후에도 만족할 만한 답변이나 민원 처리, 시정 조치가 이뤄지지 않았다고 주장했다고 언급했다. 또한 규제당국은 잘못됐거나 유효하지 않은 FSSAI 면허번호 또는 존재하지 않는 면허번호가 사용된 사례와 함께 식품사업자가 FSSAI 등록 정보와 다른 명의로 플랫폼에 등록된 것으로 의심되는 사례에 대해서도 우려를 제기했다. 최근 FSSAI는 몇 년간 단속을 강화해왔다. 가장 최근에는 최소 6개 에너지음료 제조업체에 대해 소비자를 오인하게 하는 표시·광고를 했다는 이유로 시정 통지서를 발부했다. 지난해에는 세계보건기구(WHO)이 기준에 부합하지 않는 한 당분이 함유된 음료 제조업체들이 자사 제품을 '경구 수분보충용액'으로 표시하지 못하도록 금지한 바 있다.

2026.07.12 12:42박서린 기자

삼성 무풍에어컨, 10년 간 2000만대 팔았다

삼성전자 '무풍에어컨'이 올해 출시 10년을 맞아 글로벌 누적 판매량 2000만대를 돌파했다. 삼성전자는 무풍에어컨이 직바람 없는 냉방 기술과 인공지능(AI) 성능을 앞세워 최근 유럽, 아시아, 중남미 등에서 대규모 B2B(기업 간 거래) 수주 계약을 이뤘다고 5일 밝혔다. 올해 초여름 폭염이 엄습한 유럽에서는 호텔을 중심으로 상업용 공조 솔루션 공급이 활발하다. 삼성전자는 지난 4월 문화재 보존 조건이 까다로운 이탈리아 트리에스테의 '호텔 메리어트 트리에스테'에 '무풍 4웨이(Way) 천장형 카세트'와 대형 시스템에어컨 실외기 'DVM S2+'를 공급했다. 이에 앞서 지난 1월에는 스페인 칼페의 '호텔 에스메랄다'에 '액티브 AI' 기능으로 에너지 절감 효과를 높인 'DVM S2' 실외기와 '무풍 1웨이 카세트'를 판매했다. 유럽을 넘어 아시아, 중남미, 서남아시아로의 영토 확장도 가속화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이번 달부터 베트남 호치민의 신도시 '시카모어' 주거단지 3000여 세대에 무풍에어컨 공급을 시작했으며, 다음달에는 파라과이의 초고층 복합 단지 '파세오 55'에 실내기 1000대 이상을 납품할 예정이다. 내년에는 인도 푸네 지역의 프리미엄 주거단지와 대형 병원에 무풍 에어컨 3000대와 실외기 600대를 공급하고, AI 기반 B2B 솔루션인 '스마트싱스 프로'를 적용해 통합 에너지 관리 환경을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임성택 삼성전자 DA사업부 부사장은 "지난 10년간 축적된 무풍 기술을 바탕으로 글로벌 판매를 확대하고 있다"며 "AI 기술과 스마트싱스 프로 등 차별화된 B2B 솔루션을 통해 글로벌 공조 시장에서 영향력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2026.07.05 11:00진운용 기자

인스타그램, 인도서 아동 성학대물 광고 논란

인스타그램이 인도에서 아동 성학대물을 홍보하는 유료 광고를 게재한 것으로 나타났다. 4일(현지시간) BBC에 따르면 BBC 조사팀은 인도에서 생성한 가명 계정을 통해 인스타그램을 이용하는 과정에서 '강간 영상', '아동 영상' 등의 문구가 담긴 광고를 확인했다. 해당 광고는 메신저 앱 텔레그램 채널로 연결됐다. 이용자들은 99 루피(약 1600원)부터 아동 성학대물을 구매할 수 있었다. BBC는 이용자가 관련 콘텐츠를 검색하지 않았음에도 성적으로 암시적인 게시물이 추천되는 점을 포착한 뒤 가명 계정을 만들어 조사에 착수했다. 이번 조사에서는 관련 광고 약 30건과 성인 포르노 광고 약 20건이 발견됐다. 일부 광고에는 12세 정도로 보이는 아동이 등장하거나 성폭행을 암시하는 내용도 포함됐다. BBC는 ”문제 광고를 신고했지만 인스타그램은 24시간 뒤 '커뮤니티 가이드라인을 위반하지 않는다'며 삭제하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텔레그램은 올해 아동 성학대물과 관련된 그룹과 채널 27만 4000개 이상을 삭제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BBC가 신고한 채널 2곳 가운데 1곳은 삭제됐지만 다른 1곳은 이후에도 새로운 영상을 판매한 것으로 알려졌다. 논란이 확산되자 인도 정부는 인스타그램 모회사인 메타의 광고 관련 담당자들을 소환했다. 이후 메타는 BBC에 ”여러 광고를 삭제하고 관련 계정을 정지했으며 추가 광고와 URL도 차단했다“며 ”어떤 시스템도 완벽하지 않아 모든 정책 위반을 탐지하지 못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아동 착취가 확인되면 미국 실종·착취아동센터(NCMEC)에 신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번 사건은 메타의 광고 심사 체계에 대한 의문도 키우고 있다. 메타는 모든 광고가 게시 전에 자동 심사를 거치며 이미지와 영상, 텍스트, 링크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한다고 설명하고 있다. 다만 올해 3월에는 외부 검토 인력 의존도를 줄이고 인공지능(AI) 기반 심사를 확대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광고는 메타의 핵심 수익원이다. 메타는 2025 회계연도 매출 2000억 달러(약 306조원) 가운데 약 98%가 광고에서 발생했다고 밝혔으며, 업계에서는 인스타그램 매출의 90% 이상도 광고 사업에서 나오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브라이언 볼랜드 메타 전 부사장은 BBC에 ”알고리즘은 이용자의 관심을 붙잡기 위해 점점 더 자극적인 콘텐츠를 추천하도록 설계돼 있다“며 ”수익과 클릭을 우선할 경우 이런 결과가 나타날 수 있다“고 지적했다.

2026.07.05 08:33김민아 기자

할랄 치킨부터 안 녹는 빼빼로까지…식품·외식업계, 인도로 간다

국내 식품업계가 성장 잠재력이 크다는 이유로 인도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각 사는 현지 기후와 다양한 문화, 복잡한 유통망 특성 등을 고려해 나름의 성공 전략을 꾀하는 모양새다. 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제너시스BBQ와 고피자 등 외식 프랜차이즈는 인도 현지 매장을 늘리고 있다. 롯데웰푸드와 오리온, 농심 등 식품사들 역시 현지 생산과 온라인 유통망 확대에 나서고 있다. 업계가 인도에 주목하는 배경에는 내수시장 성장성과 K푸드 수요 확대가 있다. 다만 인도는 채식 문화와 종교적 특성, 고온다습한 기후, 넓은 국토에 따른 유통망 구축 문제 등 고려해야 할 변수가 많은 시장이라는 점은 변수로 꼽힌다. 14억 내수시장에 젊은 소비층…인도, K푸드 새 격전지로 기업들이 인도를 주목하는 가장 큰 이유는 시장 잠재력이 크기 때문이다. 유엔(UN)에 따르면 인도 인구는 약 14억명으로 세계 최대 규모를 기록하고 있으며, 젊은 소비층 비중도 높은 편이다. 여기에 소득 수준이 높아지면서 외식과 간식 소비 여력도 커지고 있다. 한국 콘텐츠 확산과 함께 한국 음식에 대한 관심이 커진 점도 국내 기업들이 인도 시장을 두드리는 배경이다. 치킨, 피자, 라면, 과자 등 비교적 접근성이 높은 품목을 중심으로 K푸드 수요를 넓힐 수 있다는 판단이다. 온라인 유통 시장 성장세도 가파르다. 한국무역협회 해외시장뉴스에 따르면 인도 전자상거래 시장은 2025년 900억 달러(약 139조 50억원)에서 2030년 2400억 달러(약 370조 6800억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같은 기간 퀵커머스 시장은 80억 달러(약 12조 3560억원)에서 500억 달러(약 77조 2000억원)까지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한 외식업계 관계자는 “인도는 인구가 많아 내수시장 자체가 크고, 최근 소득 수준도 높아지면서 외식·간식 소비 여력이 커지고 있다”면서 “밀가루 등 주요 식자재 생산 기반도 있어 현지 조달과 유통 측면에서 장점이 있는 시장”이라고 평가했다. 인도는 제과 시장만 약 17조원 규모로 추산된다. 현지 소비층이 젊고 초콜릿 등 간식 수요가 높다는 점도 국내 식품사들이 주목하는 부분이다. 외식업계 역시 벵갈루루와 같은 정보기술·스타트업 도시를 중심으로 젊은 직장인과 가족 단위 외식 수요를 겨냥하고 있다. 할랄 치킨·K피자·내열 빼빼로…현지 맞춤형 상품 전면에 제너시스BBQ는 최근 인도 벵갈루루에 HSR 레이아웃점과 코라망갈라점 등 2개 매장을 열고 인도 시장에 공식 진출했다. 벵갈루루는 인도의 대표적인 정보기술·스타트업 도시로 젊은 직장인과 외식 소비층이 많은 지역으로 꼽힌다. BBQ는 현지 식문화를 고려해 모든 치킨 메뉴에 말레이시아 이슬람개발부의 JAKIM 할랄 인증을 적용했다. JAKIM 인증은 원재료는 물론 조리·가공·보관·유통 등 공급망 전반이 할랄 기준을 충족해야 하는 국제 인증이다. 채식 소비층을 겨냥한 베지테리언 버거와 골든 컬리플라워 등 채식 메뉴도 함께 운영한다. 치킨 메뉴 외에도 한국식 식사 메뉴를 선보이며 K푸드 접점을 넓히는 방식이다. 고피자는 국내 외식 프랜차이즈 가운데 인도 시장에 먼저 진입한 사례다. 고피자는 2019년 인도 벵갈루루에 첫 매장을 낸 뒤 인도 내 매장 수를 늘려왔다. 현지에서는 불닭 피자, 불고기 피자 등 한국식 색채를 입힌 메뉴를 선보이며 젊은 소비층을 공략하고 있다. 최근에는 피자 단일 브랜드를 넘어 한식과 디저트까지 영역을 넓히고 있다. 식품사들도 인도 현지화에 공을 들이고 있다. 롯데웰푸드는 인도 자회사 롯데 인디아의 하리아나 공장에 빼빼로 생산라인을 구축하고 현지 생산·판매에 들어갔다. 빼빼로 브랜드의 첫 해외 생산기지다. 롯데웰푸드는 지난해 1월 하리아나 공장 빼빼로 생산라인 도입을 위해 약 330억원 규모 투자를 결정했다. 현지에서는 오리지널 빼빼로와 크런키 빼빼로 2종을 우선 출시한다. 회사는 수차례 배합 테스트를 거쳐 초콜릿의 맛과 풍미를 유지하면서도 현지 기온에서 녹지 않도록 제품을 개발했다. 스틱 과자의 바삭함을 유지하기 위해 현지 밀가루 원료와 공급처 확보에도 공을 들였다. 오리온도 인도 현지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오리온은 중국, 베트남, 러시아에 이어 인도에 현지 법인과 생산 공장을 세웠다. 회사는 채식주의자가 많은 인도 시장을 고려해 채식용 마시멜로를 사용한 초코파이를 생산하고, 김치맛, 불닭맛 등을 앞세운 K스낵 제품도 선보이며 한류를 활용한 스낵 시장 공략에도 나서고 있다. 농심은 인도 빠른배송 시장을 통해 라면 유통망을 넓히고 있다. 농심은 지난 5월 인도 빠른배송 시장점유율 1위 기업 블링킷과 신라면 브랜드 유통 계약을 맺어 뉴델리와 뭄바이 등 인도 주요 권역에 신라면 브랜드를 빠르게 공급할 계획이다. 첫 제품으로는 신라면 김치볶음면을 앞세웠다. 국물면보다 볶음면을 즐기는 인도 식문화와 빠른배송 서비스에 익숙한 현지 젊은층을 고려한 선택이다. 인도 소비자들이 외국 음식에 비교적 열려 있다는 점도 국내 브랜드의 진출 배경으로 거론된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인도는 서양 음식 등 외국 음식에 대한 거부감이 크지 않고, 젊은층을 중심으로 새로운 외식 경험을 받아들이는 속도도 빠른 편”이라며 “여기에 K푸드 인기가 더해지면서 치킨, 피자, 라면 같은 대중적인 품목은 진입 여지가 있다”고 기대했다. 채식·종교·기후 변수…현지화 없이는 안착 어려워 다만 인도 시장은 지역별 소비 특성이 다양하고 종교·문화적 고려 요소가 많아 진입 장벽도 높다. 채식 인구 비중이 크고, 할랄 수요와 기후 조건, 가격 민감도까지 반영해야 한다. 국내 업체들이 현지 생산, 채식 메뉴, 할랄 인증, 내열성 제품, 볶음면 등 맞춤형 전략을 앞세우는 이유다. 특히 외식업계에서는 채식 메뉴 대응이 필수 과제로 꼽힌다. 인도는 종교와 식문화 영향으로 채식 소비층이 두껍고, 소고기나 돼지고기 사용도 사실상 제한적인 시장이다. 이에 대해 한 업계 관계자는 “인도에서는 베지테리언 메뉴를 갖추는 것이 사실상 기본 조건에 가깝고, 소고기는 메뉴 개발에서 배제하는 경우가 많다”면서 “현지 식문화를 이해하지 못하면 브랜드 인지도와 관계없이 확장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식품의 경우 기후와 원료 조달 문제도 고려할 점으로 꼽힌다. 고온다습한 환경에서 제품 품질을 유지해야 하고, 넓은 국토와 지역별 소비 차이를 고려한 유통망 구축도 필요하다. 외식 프랜차이즈 역시 메뉴 현지화와 가격 경쟁력, 종교·문화적 기준을 동시에 충족해야 한다. 업계는 인도를 장기 성장 시장으로 보면서도 현지화 수준이 성패를 가를 것으로 보고 있다. 단순히 한국에서 인기 있는 제품을 가져가는 방식보다 현지 생산, 현지 유통망 확보, 맞춤형 제품 개발이 중요하다는 분석이다. 이 관계자는 “인도는 성장성만 보면 매력적인 시장이지만 식문화와 유통 구조가 복잡해 현지화 없이는 안착하기 어렵다”며 “K푸드 인기가 높아진 것은 기회지만, 결국 현지 소비자가 반복 구매할 수 있는 가격과 맛, 유통망을 갖추는지가 관건”이라고 강조했다.

2026.07.03 14:48류승현 기자

칼스버그 인도, IPO로 1兆 조달 목표…비공개 예비심사 서류 제출

칼스버그가 인도 사업부 기업공개(IPO)로 최대 7억 달러(약 1조 798억원)를 조달하는 방안을 추진하며 비공개로 상장예비심사 서류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2일(현지시간) 블룸버그 등 외신에 따르면 이번 상장은 칼스버그가 보유한 기존 지분을 매각하는 구주매출 방식으로 진행될 예정이며 올해 말 이뤄질 가능성이 있다. 칼스버그 인도법인은 약 22%의 시장 점유율을 보유한 인도 2위 맥주업체다. 칼스버그는 2007년 인도 시장에 진출했으며 현재 인도 전역에서 자체 공장 8곳과 위탁생산시설 6곳을 포함해 총 14개 양조장을 운영하고 있다. 칼스버그는 이번 상장을 위해 코탁 마힌드라 캐피털과 JP모건체이스 인도법인, 씨티그룹 인도법인을 주관사로 선정해 협력하고 있다. 다만, 거래 규모와 구조, 상장 시기 등 세부 사항은 아직 변경될 가능성이 있다. 이번 비공개 예비심사 서류 제출은 인도 IPO 시장의 열기를 보여주는 또 다른 사례로 평가받는다. 지난달 인도 기업들은 역대 최대 규모의 IPO 예비심사 서류를 제출했으며 지오플랫폼과 인도국립증권거래소 등 인도 역사상 최대 규모가 될 수 있는 대형 상장도 포함됐다.

2026.07.03 09:03박서린 기자

어피닛, 인도 신용등급 BBB→BBB+ 상향

어피닛은 인도 신용평가사 크리실로부터 인도 법인 신용등급을 BBB에서 BBB+로 상향 조정받았다고 1일 밝혔다. 이를 계기로 회사로 조달 금리 인하와 수익성 개선을 기대했다. 크리실은 S&P글로벌의 인도 신용평가 전문 자회사다. 회사의 전반적인 강점과 회복력, 거버넌스, 리스크 관리, 비즈니스 모델, 그리고 장기 지속 가능성을 종합적으로 판단해 평가한다. 어피닛은 2014년 설립 이후 인도 중앙은행(RBI) 정식 비은행 금융회사(NBFC) 인가를 취득, 인도 중산층을 위한 AI 기반 금융 서비스를 꾸준히 확장해왔다. 지난해 매출 1691억원, 세전이익 397억원을 달성했다. 크리실은 이번 평가에서 비즈니스 모델의 지속 가능성을 핵심 근거로 어피닛의 등급을 상향했다. 이번 등급 상향으로 회사는 조달 비용 개선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어피닛은 자체 개발한 대안신용평가시스템(ACS)과 AI 금융 디시저닝 플랫폼을 기반으로 신용평가·심사·리스크 관리 전 과정을 고도화해왔다. 그 결과 무담보 소액 금융 업계 최저 수준의 연체율을 유지하고 있다. 이철원 어피닛 대표는 "이번 크리실 등급 상향은 재무, 리스크, 컴플라이언스, 현장 운영까지 조직 전체가 함께 만들어낸 성과"라며 "인도에서 10년간 쌓아온 규율 있는 실행력과 거버넌스 수준이 현지 최고 평가 기관으로부터 공식 인정받은 만큼, 이를 발판으로 글로벌 시장에서도 신뢰받는 AI 금융 플랫폼으로 성장해 나가겠다"고 자신했다.

2026.07.01 15:15백봉삼 기자

인도 OTT에 CJ 원작 태국 합작 드라마 6편 오른다

CJ ENM 홍콩 법인은 인도 OTT 플랫폼 '아마존 MX 플레이어'에 오는 2일부터 현지 합작법인 트루CJ크리에이션즈 제작 태국 드라마 6개 작품 전 에피소드를 공개한다고 밝혔다. 작품은 '굿 닥터(Good Doctor)'와 '김비서가 왜 그럴까(Dear My Secretary)'를 포함해 '시그널(23:23)', '스타트업(Start-Up)', '해피니스(Happiness)', '블랙독(Thank You Teacher)' 등 한국에서 높은 화제성을 기록한 원작을 기반으로 태국 색채를 더한 콘텐츠가 포함됐다. 6개 태국 드라마는 인도의 다양한 시청 환경과 문화적 특성을 고려해 영어 자막과 힌디어로 더빙된다. CJ ENM은 협력이 지난해 K콘텐츠 18편을 공급하며 맺은 양사의 견고한 파트너십을 잇는 행보로, 한국 IP 기반 콘텐츠의 글로벌 확장을 가속하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CJ ENM 홍콩법인 관계자는 “앞으로도 한국의 메가 히트 IP와 동남아시아의 우수한 스토리텔링을 결합해 글로벌 시장을 겨냥한 새로운 기회를 창출하는 데 전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2026.07.01 10:59홍지후 기자

"결제 10억건 시대 온다"…인도 UPI, AI로 판 키운다

인도의 디지털 결제 시장이 인공지능(AI)을 앞세워 또 한 단계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신규 이용자 확대는 물론, 사기 탐지와 신용평가, 다국어 서비스까지 AI를 접목해 하루 거래 10억 건 시대를 열겠다는 구상이다. 29일 테크크런치에 따르면 딜립 아스베 인도국가결제공사(NPCI) 최고경영자(CEO)는 최근 뭄바이 테크 위크(MTW) 2026에서 가진 인터뷰를 통해 "차세대 통합결제인터페이스(UPI) 구축 과정에서 AI가 핵심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UPI는 인도 정부와 NPCI가 운영하는 실시간 계좌이체 기반 디지털 결제 시스템이다. 현재 하루 거래량은 7억5000만 건을 넘어섰으며 인도 디지털 경제 성장을 이끄는 핵심 인프라로 평가받는다. 아스베 CEO는 AI 활용 범위가 신규 사용자 확보에 그치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기존 이용자 보호와 금융사기 및 자금세탁 탐지, 디지털 이력을 기반으로 한 개인·가맹점 신용공여까지 AI가 금융 서비스를 고도화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음성과 다국어 기반 인터페이스도 AI가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며 "더 많은 국민이 손쉽게 디지털 결제를 이용하도록 만드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음성 AI는 아직 초기 단계로 평가했다. NPCI는 지난 2023년 음성 비서 기반 결제 서비스를 선보였지만, 정확도와 활용 사례가 충분히 확보돼야 본격적인 확산이 가능하다는 입장이다. AI 에이전트를 활용한 금융 서비스 도입에는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미국에선 오픈AI, 코인베이스, 로빈후드 등이 AI 기반 금융 서비스를 확대하고 있지만, 인도에선 규제 체계와 이용자 보호 장치가 우선 마련돼야 한다는 것이다. 아스베 CEO는 AI가 이용자를 대신해 금융 업무를 수행하려면 에이전트에 부여한 권한과 이용자 동의 여부를 검증할 수 있는 체계가 반드시 갖춰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그는 인도 금융권이 자체 소형언어모델(SLM) 개발에 나설 가능성도 제시했다. 은행과 핀테크 기업들이 보유한 방대한 금융 데이터를 활용하면 범용 초거대언어모델보다 금융 업무에 특화된 결정론적 AI 모델을 구축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NPCI는 이미 지난해 이용자 분쟁 해결을 위한 AI 모델 '피미(FIMI)'를 공개했다. 이 모델은 약정 취소와 민원 처리 등을 지원하며 현재 100만 명 이상의 이용자에게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시장 경쟁 활성화도 과제로 꼽힌다. 현재 UPI 시장은 월마트 계열 폰페와 구글페이가 전체 거래의 80% 안팎을 차지하고 있다. 인도 규제당국은 특정 사업자의 시장점유율을 30%로 제한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며 시행 시점은 올해 말로 예정돼 있다. NPCI는 지난해 경쟁력 강화와 이용 확대를 위해 자체 결제 앱 BHIM UPI를 분사했다. 거래량은 늘었지만 전체 시장 점유율은 약 1% 수준에 머물러 있다. 아스베 CEO는 BHIM을 통해 특정 점유율을 목표로 하기보다 다른 앱을 보완할 독립적이고 안전한 대안을 만드는 데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아스베 CEO는 "시장 집중이 생긴 데는 여러 이유가 있지만, 중요한 원인 중 하나는 실행 가능한 수익모델이 부족하다는 점"이라며 "생태계 안에서 상업 모델이 가능해지는 순간 새로운 사업자들이 대규모 투자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2026.06.29 09:35장유미 기자

아마존, 인도서 광폭 행보…퀵커머스 300개 지역으로 확대

아마존이 인도에서 초고속 배송 서비스 '아마존 나우' 제공 지역을 확대한다. 24일(현지시간) 블룸버그 등 외신에 따르면 아마존은 블로그를 통해 아마존 나우 서비스를 기존 100여 개 지역에서 300개 이상의 인도 도시와 마을로 확장한다고 밝혔다. 아마존 나우는 도서부터 식료품까지 다양한 상품을 수 분 내 배송하는 서비스다. 지난해 일부 도시에서 처음 시작한 후 현재까지 서비스 지역을 100곳 규모로 늘려왔다. 다만, 인도의 즉시 배송 시장에서는 월마트 계열 플립카트와 현지 업체 이터널의 블링킷에 뒤처졌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경쟁사들이 빠르게 시장 점유율을 확대하는 가운데 아마존도 통상 10분 이내 배송을 의미하는 '퀵커머스'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는 중이다. 아마존은 아마존 나우를 두고 “인도 사업 역사상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커머스 사업으로 자리잡았으며 서비스 출시 이후 주문량이 매 분기 두 배씩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아마존은 앤디 재시 최고경영자(CEO)가 현재 인도를 방문 중이며 현지 정부 관계자와 기업인, 직원들을 만날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는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와도 회동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재시 CEO는 2021년 창업자 제프 베이조스로부터 수장 자리를 넘겨받은 후 인도 현지 경영진의 방문 요청을 여러 차례 거절해왔다. 이같은 그의 행보는 최근 인공지능(AI) 수요 확대에 따라 아마존웹서비스(AWS) 데이터센터 사업에 집중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아마존은 2030년까지 인도 투자 규모를 350억 달러(약 54조 540억원) 이상으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언급했지만, 투자금 대부분은 전자상거래가 아닌 AI 전용 데이터센터 구축에 투입될 방침이다.

2026.06.25 09:29박서린 기자

HD건설기계, 인도산 20톤 굴착기로 중동 시장 뚫는다

HD건설기계가 인도 생산거점을 기반으로 신흥시장 맞춤형 굴착기 판매 확대에 나선다. HD건설기계는 최근 인도 푸네 생산법인에서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 카타르, 오만 등 중동 주요 딜러를 대상으로 20톤급 디벨론(DEVELON) 굴착기 론칭 행사를 열었다고 24일 밝혔다. 이번에 선보인 제품은 신흥시장 내 수요가 큰 20톤급 굴착기다. 가격 민감도가 높은 고객층을 겨냥해 인도 공장의 생산 효율성과 규모의 경제를 활용하고, 주요 부품과 기능품의 원가를 낮춰 가격경쟁력을 확보한 것이 특징이다. HD건설기계는 기존 장비의 기능과 내구성을 현지 작업 환경에 맞게 조정해 성능과 품질을 유지하면서도 비용 부담을 낮췄다고 설명했다. 이를 통해 글로벌 건설장비 업체들이 신흥시장에 공급하는 원가 절감형 제품에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이날 행사에서는 신제품 소개와 장비 시연이 진행됐으며, HD건설기계는 중동 지역 딜러들에게 인도 공장의 생산 역량과 품질 관리 체계를 소개했다. HD건설기계 인도 공장은 최근 신흥시장 수요 증가에 맞춰 연간 생산능력을 9000대 수준으로 확대했다. 기존 현대(HYUNDAI) 브랜드 제품에 이어 디벨론 장비도 생산하고 있으며, 2030년까지 연산 1만 2000대 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HD건설기계는 지난 5월 인도 굴착기 시장에서 점유율 20.5%를 기록하며 월간 기준 1위에 올랐다. HD건설기계 관계자는 “20톤급 디벨론 굴착기를 앞세워 저가 장비와 경쟁하고, 인도 공장을 거점으로 신흥시장 판로를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2026.06.24 14:09류은주 기자

삼성전자, 인도 프리미엄 주거단지 고효율 HVAC 솔루션 공급

삼성전자가 인도 초프리미엄 주거단지에 고효율 냉난방공조(HVAC) 솔루션을 공급한다. 총 3000여 대 가정용 시스템에어컨 공조 솔루션을 적용하는 대형 사업이다. 글로벌 공조 시장 공략을 가속할 것으로 기대된다. 삼성전자는 인도 주요 부동산 개발 기업 중 하나인 '센트럴파크(Central Park)'와 협업해, 인도 IT 산업의 중심지 구루그람(Gurugram) 지역에 조성 중인 '디 오차드(The Orchard)' 단지에 공조 솔루션을 공급할 예정이라고 22일 밝혔다. 이번 프로젝트는 300세대 3000여 대의 삼성전자 가정용 시스템에어컨 공조 솔루션을 적용하는 대형 사업이다. 내년 초부터 본격 입주가 시작된다. 구루그람은 뉴델리에서 남쪽으로 약 30km 떨어진 위성도시다. 인도 주요 스타트업과 글로벌 IT 기업까지 대거 진출한 대표적 산업 중심지다. 고소득 인구가 밀집해 있으며, 여름철 최고 기온이 45℃를 웃돌아 고성능·고효율 공조 솔루션 수요가 높다. 삼성전자는 이번 공급을 계기로 대형 오피스, 쇼핑몰, 호텔 등 상업용 건물 중심 HVAC 사업을 프리미엄 주거 시장으로 확대하고, 인도를 비롯한 글로벌 시장에서 AI 홈 솔루션 공급자 입지를 강화할 계획이다. 인도는 글로벌 HVAC 시장에서 성장 잠재력이 큰 전략 지역 중 하나다. 고온의 기후 환경과 빠른 도시화, 소득 수준 향상에 따라 프리미엄 HVAC 시스템 수요가 지속 증가하고 있다. 최근에는 고급 주거단지를 중심으로 에너지 효율과 연결성을 갖춘 스마트 공조 솔루션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삼성전자는 이번 프로젝트에 실외기 1대에 여러 대의 실내기를 연결하는 대형 시스템에어컨 실외기 'DVM S2'와 가정용 시스템에어컨 '무풍 1웨이(Way) 천장형 카세트'를 결합한 고효율 제품을 대거 공급한다. 'DVM S2'는 단일 실외기 1대로 실내기를 최대 64대까지 연결할 수 있어 대규모 주거단지와 상업시설, 학교 등에 적합하다. 실외에 설치하기 때문에 고강도 프레임을 적용해 내부 핵심부품 구조적 안정성을 기존보다 최대 210% 향상시켰다. 또한 저진동 설계를 적용해 최대 규모 9 수준 강진 환경에서도 작동 신뢰성을 확보했다. ▲실내외 환경에 따른 운전 패턴 변화를 학습해 빠르게 냉방하는 'AI 쾌속냉방' ▲온도·압력 등 다양한 센서 정보를 바탕으로 주변 환경과 배관 조건 등을 분석해 전력 소비를 15% 절감하는 'AI 에너지 세이빙' ▲냉매 누설 여부를 실시간 모니터링하고 알려주는 'AI 실시간 냉매 누설 검지' 등 AI 기반 맞춤형 제어 기능을 제공한다. 주거 공간 내부에는 삼성전자의 대표 주거용 공조 솔루션 '무풍 1웨이 천장형 카세트'를 적용한다. 이 제품은 직바람 없이 쾌적한 무풍 냉방을 제공한다. 높이 135mm의 콤팩트한 디자인으로 설치가 용이하고 공간 효율성과 인테리어 완성도가 높다. 초미세먼지까지 제거하고 포집된 유해세균도 99% 살균하는 'PM 1.0 필터'를 탑재해 사계절 내내 깨끗한 실내 공기를 유지할 수 있다. 스마트싱스와 연결하면 모바일 기기로 각 방의 온·습도와 공기질을 편리하게 관리할 수 있다. 또한 실시간 전력 소비량을 모니터링하고 'AI 절약 모드'로 에너지 관리 및 절감도 가능하다. 임성택 삼성전자 DA 사업부 부사장은 "삼성전자의 독보적 HVAC 기술 경쟁력과 현지 라이프스타일 맞춤형 솔루션으로 글로벌 프리미엄 주거시장 리더십을 확고히 하겠다"고 말했다.

2026.06.22 08:50장경윤 기자

제이스로보틱스 "바이오기업 '자율이동조작로봇' 양산 코앞"

제이스로보틱스(옛 제이스텍)가 국내 바이오 기업과 자율이동조작로봇(AMMR) 기술검증(PoC)을 이달 마치고 양산 준비에 돌입한다. AMMR은 자율주행 기술과 로봇 팔을 결합한 차세대 지능형 로봇이다. 정재송 제이스로보틱스 대표는 9일 서울 강서구에서 열린 임시주주총회 후 기자와 만나 "국내 굴지 바이오 회사가 사람이 하는 일을 AMMR로 대체하기 위해 제이스로보틱스와 계약하고 (관련 로봇을) 개발하고 있다"며 "거의 완료됐고 곧 시연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PoC가 끝나면 바로 양산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제이스로보틱스는 충남 아산에 자율이동로봇(AMR) 생산 공정을 갖고 있다. 회사는 외부에서 로봇 팔을 조달해 결합 후 양산판매할 예정이다. 앞서 제이스로보틱스는 지난 3월 로봇 기반 스마트팩토리 기업으로 전환을 선언했다. 반도체·디스플레이 자동화 설비 중심 기존 사업구조를 넘어 로보틱스 자동화와 물류 로봇을 핵심 성장 축으로 삼겠다는 전략이다. 과거 제이스로보틱스의 가장 큰 매출원은 디스플레이 장비였다. 2017년엔 삼성디스플레이의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대규모 투자로 제이스로보틱스의 전체 매출은 5000억원을 돌파하기도 했다. 그러나 최근 수년간 디스플레이 산업 투자가 위축되자 제이스로보틱스의 디스플레이 장비 매출도 감소했다. 지난해 전체 매출은 307억원까지 떨어졌다. 제이스로보틱스는 2020년대 초반부터 디스플레이 장비 사업 비중을 줄였다. 정 대표는 "2022년에 결단을 내리지 않고 계속 디스플레이에 있었다면 지금쯤 법정 관리로 가는 등 문제가 생겼을 것"이라며 "당시 디스플레이 관련 소규모 수주도 받지 않고, 오로지 배터리 분야에 투자했다"고 설명했다. 제이스로보틱스는 현재 배터리 장비와 로보틱스 분야에 집중하고 있다. 3개월 만에 980억원 수주…"인도, 진행 빨라" 정 대표는 "중국과 한국 삼성SDI를 빼면 각형 배터리를 제대로 만드는 회사가 없다. 제이스로보틱스는 유일하게 그 길을 걷고 있다"며 "미국 미시간주에 에너지저장장치(ESS)를 투자하고 있는 업체에서 핵심 용접장비와 자동화장비를 100% 수주했다. 밤낮 가리지 않고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제이스로보틱스는 지난해 12월과 올해 2월 980억원 규모 배터리 자동화설비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고객은 인도 방산업체와 미국에 투자 중인 한국 배터리 기업으로 알려졌다. 회사는 지난 4월 인도 배터리 업체이자 관계사인 '인터내셔널 배터리 컴퍼니(IBC) 인디아'와 체결했던 470억원 각형 배터리 설비 공급계약이 해지됐다고 공시했다. 이에 대해 정 대표는 "계약이 자꾸 연기됐다"며 "기존 계약이 해지돼야 새로운 시장을 끌고 갈 수 있기 때문에 취소는 오히려 잘 된 일"이라고 말했다. 그는 "취소된 계약 상대가 (인도) 정부 에너지 기업이어서 추진이 느렸다"고 부연했다. 해당 계약은 지난 2024년 7월 체결했지만, 2025년 4월 정정하면서 계약 종료일이 올해 4월로 연기됐고, 지난 4월 결국 해지됐다. 정 대표는 '해당 계약 해지가 올해 사업계획에 미칠 영향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없다"고 답했다. 한편 이날 주총에선 보유 중인 자사주 12만 6393주 처분 안건이 의결됐다. 전체 지분 중 0.72%로, 9일 종가 기준 6억 2500만원 규모다. 자사주는 임직원 성과 보상을 위해 사용된다.

2026.06.09 16:07진운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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