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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더스트리 4.0 연구 로드맵'통합검색 결과 입니다. (1321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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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의약 임상연구 공공인프라로 '국립한방병원·한의약임상연구센터' 건립 시급

국민건강증진에 기여할 근거기반의 지속가능한 보건의료체계 구축과 한의약 산업의 활성화를 위한 '오송 국립한의약임상연구센터 및 연구특화 한방병원' 건립이 필요하다는 의견이다. 대한한의사협회는 지난 27일 국회의원회관 제1세미나실에서 박덕흠(국민의힘), 김영진(더불어민주당), 이연희(더불어민주당), 안상훈(국민의힘) 국회의원이 주최하고, 충청북도와 한국한의약진흥원, 한국한의학연구원이 후원하는 '오송 국립한의약임상연구센터 및 연구특화 한방병원 건립을 위한 정책토론회'를 개최했다. 현재 보건의료 환경은 사회적 관점에서 저출산‧고령화로 인한 보건의료비 증가와 환자의 관점에서 난임, 관절질환, 치매 등의 질환에 대한 의료수요 증가현상이, 의료공급자의 관점에서는 신의료기술개발 제한과 건강보험 보장성 부족 등의 문제점이 제기되고 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한의약 기반 신기술 개발평가와 의료서비스 발굴, 보건의료정책 수립평가 연구기관과 공익적 임상연구와 사업 수행을 위한 공공의료 중심 연구특화 한방병원의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날 토론회는 최신광 중앙사회서비스원 부원장(前 보건복지부 한의약산업과 과장)을 좌장으로 ▲김남권 대한한의사협회 한의약정책연구원 원장이 '국립한의약임상연구센터 및 한방병원 건립 필요성'을 주제로, 고형준 글로벌오픈파트너스 대표가 '국립한의약임상연구센터 및 한방병원 건립을 위한 대응전략'을 주제로 발표를 진행했다. 이들은 주제발표를 통해 국민건강증진과 지속가능한 근거기반 보건의료체계 구축 등을 위한 한의약 공익적 임상연구 인프라 건립 필요성과 국립한의약임상연구센터 및 연구특화 한방병원 건립의 수행전략으르 제시했다. 김남권 한의약정책연구원장은 만성질환, 저출산 등의 사회적 난제에 대응할 수 있는 한의의료기술 발굴이 시급한 상황이지만 한의계에서 끊임없이 공공보건의료기관 내에 한의과 설치, 한의 전문가 채용, 연구과 설치 등을 요구해 왔으나 개선되지 않았고, 독립된 공익적 한의약 임상연구기관 및 전담 공공병원이 역시 건립되지 않고 있다며, 오송에 한의약 임상연구 공공인프라 건립을 추진 배경을 설명했다. 김 원장은 환자들의 의료 접근성 제한 개선과 한의약 의료서비스 발굴 및 신의료기술 개발, 한약 건강보험 등재 지원, 진료지침 기반 표준 진료를 통한 의료기술의 적정성 및 성과 분석 지원, 지역사업 및 정부 시범사업 수행 지원을 위한 한의 공공의료 연구 행정 허브, 한의약 산업 생태계 복원을 위한 중소기업 R&D의 공익적 지원 등에 대한 역할 확대를 위해 한의약 분야의 공익적 임상연구 인프라 건립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오송에 건립하고자 추진 중인 국립한의약임상연구센터 및 연구특화 한방병원은 공익적 임상연구센터와 병원 결합의 한의약 공공 인프라 중심지로 향후 컨트롤타워 역할은 물론 한의약 공익적 임상연구의 최고 권위와 신뢰성을 가진 국립기관이 될 것이라고 강조하고, 센터가 건립되면 근거 기반 한의약 정책수립 및 제도화를 통해 국민건강증진과 지역 및 국가 발전 등에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고형준 글로벌오픈파트너스 대표는 국립한의약임상연구센터 및 한방병원 필요성을 제시하고 이를 건립하기 위한 기획방향 설정 및 수행 전략을 설명했다. 고 대표는 산업측면에서 국내외 한의약 시장 및 트렌드가 최근 AI 등 첨단기술과 융합 및 현대화 등 패러다임의 전환이 예상되며 인구 고령화와 만성질환 증가로 인해 글로벌 한의약 시장은 연평균 12.6%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고 밝혔다. 반면 정책적 측면에서는 국내 한의약 육성 정책 및 인프라를 바탕으로 한의약 육성발전 종합계획을 수립해 한의약 R&D를 추진하고 있으나 산업계 참여가 5.7% 수준으로 저조하고, 과제당 연구비는 2억2천만원원으로 타사업 연구비 평균 3억8천만원 보다 낮은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러한 분석을 통해 임상과 연구 중심의 한방병원은 병원-대학-출연연이 동일 공간에서 공동으로 사업을 수행해 공익적 연구를 신속하고 효과적으로 추진할 수 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오송 연구특화 한방병원 구축 및 산‧학‧연‧병 연계를 통해 한방특화 신약 및 의료기기 개발과 한의약 서비스 제공을 통해 지역경제 활성화 및 지역 의료서비스 개선을 도모할 수 있다는 것이다. 특히 고 대표는 연구특화 한방병원의 경우 보건의료 정책과 한의약 정책을 반영한 한의약 특화 임상연구 기획, 인프라 및 설비 반영, 공익적 임상연구 실증과 차별성을 마련하고 오송 및 전국적인 연계성과 차별성 확보를 요구하는 방향으로 기획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진 토론에서는 김주연 국민건강보험공단 일산병원연구소 연구분석부장, 신제수 한국한의약진흥원 정책본부장, 최병희 한국한의학연구원 한의정책팀장, 윤태기 보건복지부 한의약산업과장이 참석해 오송 국립한의약임상연구센터 및 연구특화 한방병원 건립 필요성과 추진 방향 및 전략, 정책적 의의 등을 논의했다.

2024.11.28 15:43조민규

과기정통부, 28~29일 '국제연구산업컨벤션' 개최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28~29일 이틀간 대전컨벤션센터(제2전시장)에서 '국제 연구산업 컨벤션 2024'를 개최한다. 연구산업은 R&D 전 과정에서 연구자가 필요로 하는 연구장비‧재료, 시험분석 등의 개발‧제공하는 산업을 의미한다. 한국연구산업협회 등이 주관하는 이 행사는 “지속 가능한 미래를 위한 R&D 혁신과 글로벌 협력 강화”를 주제로 연구산업의 역할을 재조명한다. 연구산업을 한눈에 체험‧경험할 수 있는 전시와 컨퍼런스, 신기술 설명회, 연구장비 전문인력 성과발표회, 2025년도 연구산업 분야 정부 R&D 사업설명회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구성했다. 참여 기업은 바이오니아 등 총 96개사 등이다. 컨퍼런스에서는 아헨공과대학교 라파 두닌 보르코프스키 교수, 오사카대학 카즈모토 스에나가 교수 등이 R&D 장비 산업의 발전 경로와 미래 방향을 조망한다. 29일에는 연구장비분야 전문 인력양성을 위한 성과 및 신기술, 혁신 도전형 R&D 정책(APRO) 등을 발표한다.

2024.11.28 14:01박희범

AI안전연구소 어떤 일 하나···구성원과 처우는

"히말라야 등정을 돕는 세르파(Sherpa)같은 연구소가 되겠습니다." 김명주 AI안전연구소(AISI, AI에스아이로 발음) 소장은 27일 이 같이 밝혔다. 이날 판교에서 출범한 'AI안전연구소'는 AI기술 오용, AI 통제력 상실 등으로 발생할 수 있는 다양한 AI위험에 전문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공공 성격의 AI안전연구 전담조직이다. 정부출연 연구원 중 한 곳인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부설로 신설됐다. 산‧학‧연이 AI안전분야 연구 협력과 정보 교류를 할 수 있는 대한민국 AI안전연구 허브이기도 하다. 선진 10개국이 참여해 최근 만든 '국제 AI안전연구소 네트워크' 일원으로도 활동한다. 정부는 AISI를 통해 과학적 연구데이터에 근거한 AI안전 관련 정책을 개발, 선진화를 추진할 계획이다. AISI는 '안전한 AI로 만드는 지속가능한 미래'를 비전으로 내세웠다. 3대 미션은 ▲AI안전에 대한 과학적 이해 증진 ▲AI안전 정책 고도화 및 안전 제도 확립 ▲국내 AI기업의 안전 확보 지원이다. 또 수행할 4대 핵심 과제로 ▲AI안전 평가 ▲AI안전 정책 연구 ▲AI안전 글로벌 협력 ▲AI안전 연구개발(R&D)을 설정했다. 이날 개소식에는 류광준 과기정통부 과기혁신본부장, 염재호 국가AI위원회 부위원장, 이경우 대통령실 AI·디지털 비서관 등 정부 주요인사와 오혜연 KAIST AI연구원장, 이은주 서울대 AI신뢰성 연구센터장, 방승찬 ETRI 원장, 황종성 NIA 원장, 김동환 포티투마루 대표, 김영섬 코난테크놀로지 대표, 김윤 트웰브랩스 사장 겸 최고전략임원, 오승필 KT CTO(부사장) 등 AI분야 산학연 관계자 40여명이 참석했다. 초대 소장을 맡은 김명주 소장은 서울여대 정보보호학부 교수로 서울대 컴퓨터공학과에서 학·석·박사 학위를 받은 AI 윤리·신뢰성 분야 전문가다. 바른AI연구센터장, 국제AI윤리협회장, AI윤리정책포럼 위원장 등을 맡으며 안전하고 책임 있는 AI 개발·활용 확산을 위해 힘써왔다. 경제협력개발기구 글로벌 인공지능 파트너십(OECD GPAI) 엑스퍼트 매니저로도 활동, 지속가능한 AI 발전을 위한 국제사회 논의에도 활발히 참여해왔다. 김 소장 임기는 3년이다. 김 소장은 개소식 행사후 기자들과 만나 연구원 운영 방안을 설명했다. 이날 김 소장과 기자들과 오간 이야기를 일문일답으로 정리했다. -AI안전연구소는 무슨 일을 하나? "AI안전과 관련해 크게 평가, 정책 제안, 기술개발 등 세 가지 일을 한다. AI안전연구소로는 미국, 영국, 일본, 싱가포르, 캐나다에 이어 세계 6번째다. 이들 해외 AI안전연구소와 적극적으로 협력한다. 특히 우리 연구소는 규제기관의 성격이 아니다. 국내 AI 기업이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하는데 장애가 되는 위험요소를 최소화하도록 지원하는 협력기관으로서의 역할을 한다. 예컨대, GDPR(유럽일반개인정보보호법)로 유럽에 진출하는 국내 IT기업 등은 유럽 시장법을 새로 따라야 한다. 우리 AI 업도 이러한 장벽에 가로막힐 수 있으므로 R&D 단계부터 규제, 인증 및 여러 표준절차를 살피는 게 필요하다." -조직 구성은 어떻게? "연구소 산하에 3개실(AI안전정책 및 대회협력실, AI안전 평가실, AI안전 연구실)이 있다. 전체 직원은 총 30여명 규모인데, 출범 현재는 나와 ETRI 파견인력 8명, TTA 파견인력 3명 등 12명이다. 내년 1월 신규 6명을 우선 채용하고, 내년까지 전체 직원을 30명 규모로 늘린다. 영국이 AI안전연구소를 세계서 가장 먼저 만들었는데, 영국은 직원들이 공무원일 뿐 아니라 풀타임 인력도 130명에 달한다." -국제협력을 강조하는데 국제협력은 어떻게? "지난주 샌프란시스코를 갔다 왔다. 여기서 10개국으로 구성한 국제 AI안전연구소 네트워크가 출범했다. 의장국은 미국이다. 부의장국은 못 정했다. 다들하고 싶어했는데. 내년 2월 프랑스 파리에서 AI안전과 관련한 정상회의가 열리는데 이때 정하기로 했다. 일단 미국, 캐나다, 일본, 싱가포르 등 5개 나라와 MOU를 체결했다. EU와는 따로 만났다. EU가 세계서 제일 먼저 AI법을 만들었고, 우리도 AI법을 만들려고 하니, 호환성을 뒀으면 좋겠다. 진짜 MOU를 맺고 싶은 나라가 한 두 개 있었다. 언어나 문화에 따라 생성 AI가 다른 답을 주는 문제가 있는데 이 분야 연구는 싱가포르와 일본이 우리보다 먼저 연구했다. 우리가 늦었는데, 남은 기간동안 노력해서 내년 2월 파리 회의때는 우리도 비등하게 참여할 예정이다." -예산은 얼마나 되나 "내년 안전성 평가 지표 마련 등 비R&D 과업에 약 40억 원, 솔루션 개발 등 R&D에 약 80억 원이 책정돼 있다." -내년에 착수할 연구는 어떤 것이? "보통 AI를 말할 때 잠재적 위험이라는 표현을 한다. 잠재적이라는 이야기는 아직 밝혀지지 않은 거다. 현재 세계 AI안전연구소들이 공통으로 생각하는 것은, 리스크에 대한 전체 도메인을 빨리 잡자는 거다. 어떤 리스크가 있는 지 다 잡아서 그 리스크별로 우선순위를 매겨 먼저 풀어야 할 것들을 우선 해결하자는 거다. 샌프란시스코 회의때도 세션이 3개였는데, 첫번째 세션이 페이크였다. 연구소 내년 R&D 규모가 80억 정도인데 4개 과제가 잡혀 있다. 평가와, 위험 측정 등에 관한 것들이다. 우리 말고도 국내에 연구 기관이 몇 곳 있는데, 연구소마다 주력하는게 조금씩 다른데, 조정 여지는 있는 것 같다." -글로벌 빅테크와도 협업을 하나 " 지난주 샌프란시스코 회의때도 MS, 오픈AI, IBM 등 글로벌 기업들도 왔다. 우리도 이들 글로벌 기업들과 만났다. 궁극적으로는 이들 빅테크 기업들하고 어떤 테스트를 한다든지, 어떤 걸 할때 같이 움직였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갖고 있는데, 이 부분은 쉽지 않은 문제인 것 같다. 구글 등과 컨택을 하고 있다. 미국 정부도 엔트로픽 등 몇 개 기업과 협약을 해 테스트를 같이 진행하고 있다." -AI관련 국제 표준 인증을 만드는 것도 국제 AI안전연구소 네트워크가 다루나 "표준이라는 키워드는 이미 나왔고, 기술적인 표준과 절차 표준을 국제 네트워크에서 다룰 거다. 기존 표준화 기구들이 많이 있는데, 거기서도 AI 표준을 다루고 있기 때문에, 우리랑 같이 움직일지, 아마 같이 움직일 것 같은데, 안전에 대한 키워드는 아무래도 AI안전 국제네트워크에서 끌고 가지 않을까 싶다. 우리도 국제 공조를 하고." -AI안전연구를 영국이 리딩하는 이유가 뭔가 "AI윤리라는 키워드를 영국이 가장 먼저 제시했다. AI 안전연구소도 영국이 맨 처음 만들었다. 영국은 서양 세계에서 자기네가 정신적인 지지와 근원이라는 프라이드가 있는 듯 하다. 영국이 AI안전연구소를 처음으로 만들면서 자기네 나라에만 두고 싶어했다. 그래서 요슈아 벤지오를 통해 안전 보고서를 마련하게 했고, 두 번째가 나올 예정이다. 영국과 미국이 생각이 다른 면이 있다. 영국은 10개국 중심으로만 하자는 생각이 있고, 미국은 필요하면 계속 늘리자는 생각이다. 이제 시작했기 때문에 어떻게 될 지는 더 지켜봐야 할 것 같다." -중국과는 어떤 관계를 가져가나 "공식적으로 들은 바는 없다. 원래 작년 런던 회의할 때 중국을 넣었으면 좋겠다는 의견들이 계속 있었다. 어떻게 보면, AI 기본법은 유럽이 아니라 중국이 먼저라고 생각한다. 중국이 AI에 관한 규정을 사실 제일 먼저 만들었다. 그런데 중국은 글로벌 스탠더드가 아니지 않나. 중국 서비스는 당성 검사를 받아야 오픈할 수 있는데, 바이두 애니봇이 이 당성 검사 때문에 우리나라 네이버 하이퍼 클로버보다 며칠 늦게 오픈했다. 언론 자유 측면에서 보면 중국은 굉장히 통제된 나라다. 스탠포드 대학에서 2019년 AI 인덱스를 발표할 때 각 나라별 AI 윤리를 분석했는데 중국은 아주 특이한 패턴이 나왔다. 다른 나라에서 많이 나오는 공정성은 중국에서 전혀 논의되지 않았다. 특이하게 10개국이 참여하는 국제AI안전연구소 네트워크에 케냐도 들어왔다." -AI전문 인력이 전반적으로 부족하다. 좋은 연구원 확보 방안은? "우리 연구원은 출발이 에트리(ETRI)다. 나도 에트리 직원이다(웃음). 에트리 직원 월급으로, 이런 대우로, 현 AI 세계에서 좋은 인재를 뽑을수 있을까? 하는 퀘스천이 있는 것도 사실이다. 어쨋든 판교에 있는 AI기업들의 평균 정도는 줘야 하지 않나 하는 생각들이 있는 듯 하다. 영국의 경우 직원 연봉이 거의 2억이다. 또 거기는 정식 공무원이다. 앞으로 계속 풀어야 할 문제다. 좋은 인재를 얻기 위해서." -고위험 AI 범주가 관심인데... "기본적으로 사람 생명과 관련한 거나 사람의 운명을 결정 하는 것 등이 대상일 듯 하다. 리스크 평가는 대단히 중요하다. 영국도 지금 위험별로 이거에 대한 연구를 하고 있고, 일부 실험을 하고 있는 듯 하다. 잘 지켜보고 있다."

2024.11.27 20:32방은주

산업부·금융기관 4천억 규모 R&D 펀드 결성…국제공동 R&D 발대식

산업부와 연구개발(R&D) 전담기관이 27일 열리는 '2024 산업기술 R&D 종합대전'에서 4천억원 규모 산업기술혁신펀드를 결성한다. 수소전기트램 등 'R&D 대표성과 10선'과 산업기술진흥 유공 및 대한민국 기술대상을 시상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국내 최대 정부 R&D 성과 전시회인 '2024 산업기술 R&D 종합대전'을 '민간이 끌고 정부가 미는 역동적 R&D'를 주제로 27일부터 29일까지 사흘간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개최한다. 개막식에서는 국내 기업의 R&D 투자 확대를 위해 기업‧신한‧하나은행 등 산업부 R&D 전담은행과 함께 4천억원 규모 산업기술혁신펀드 결성식을 진행한다. 또 지난 8월 선정한 44개 국제공동 R&D 과제 협약 체결식과 국제공동 R&D 수행을 위해 MIT‧예일‧프라운호퍼 등 글로벌 산업기술 협력센터로 파견되는 연구원 발대식도 이어진다. 또 대국민 온라인 투표를 통해 선정한 산업부의 'R&D 대표성과 10선'도 발표한다. 산업부는 파크시스템스의 '반도체 검사·분석용 원자 현미경', 현대로템의 '수소전기트램', SK시그넷의 '안정적 초급속 충전시스템' 등 국내 주력산업의 초격차 기술경쟁력 확보를 위한 '산업부 R&D 대표 10선' 기술을 영상자료와 함께 전시해 민관협업으로 만들어낸 우수한 기술개발 성과를 누구나 체감할 수 있도록 했다. 우수 산업기술인과 기업을 격려하기 위해 '산업기술진흥 유공 및 대한민국 기술대상'도 시상한다. 산업기술진흥 유공 부문에는 인공지능(AI) 산업에 필수적인 반도체로 꼽히는 고대역폭 메모리 개발 및 양산에 성공한 김춘환 SK하이닉스 부사장이 은탑산업훈장을, 차세대 반도체 신공정 기술을 개발한 구자흠 삼성전자 구자흠 부사장이 동탑산업훈장을 수상한다. 대한민국 기술대상 부문에는 고효율·고출력 전기차 모터시스템을 개발한 현대자동차 남양연구소, 친환경 플라스틱 패키징 기술을 개발한 LG화학이 대통령상을 수상하는 등 총 54점의 정부 포상과 시상이 이어진다. 이와 함께 반도체·미래 모빌리티를 주제로 한 기조강연과 내년도 R&D 기획을 위한 첨단기술 분야별 공청회, 임베디드 SW 경진대회, 마이스터고 시상 및 장학금 수여 등 다양한 부대행사도 진행된다. 오승철 산업부 산업기반실장은 “인공지능 전환(AX) 등 급변하는 기술환경 대응을 위해 정부와 민간이 함께 머리를 맞대고 기술혁신에 매진하는 것이 절실한 시점”이라며 “산업부는 기술금융 확대, 글로벌 개방형 혁신 등 민관협력을 통해 우리 기업의 기술혁신을 적극 지원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2024.11.27 10:28주문정

정부, AI안전연구소 판교에 설립···"기술‧정책 역량 조속 확보"

정부가 세운 AI안전연구소(AISI)가 판교 소재 글로벌 R&D센터에서 27일 문을 열었다. AI의 기술적 한계와 AI기술 오용, AI 통제력 상실 등으로 발생할 수 있는 다양한 AI위험에 체계적‧전문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AI안전연구 전담조직이다. 산‧학‧연 기관이 AI안전분야 연구 협력과 정보 교류를 할 수 있는 대한민국 AI안전연구 허브이기도 하다. 선진 10개국이 참여하고 있는 '국제 AI안전연구소 네트워크' 일원으로 안전한 AI를 위한 글로벌 연대의 책임있는 역할도 수행한다. 이를통해 AI안전 분야의 경쟁력있는 기술 및 인력을 육성하고, 과학적 연구데이터에 근거한 AI안전 관련 정책을 개발, 선진화를 추진한다. 개소식에는 류광준 과기정통부 과기혁신본부장, 염재호 국가AI위원회 부위원장, 이경우 대통령실 AI·디지털 비서관 등 정부 주요인사와 오승필 KT CTO, 오혜연 카이스트 AI연구원장, 이은주 서울대 AI신뢰성 연구센터장, 방승찬 ETRI 원장을 비롯한 AI분야 산∙학∙연 핵심관계자 40여명이 참석했다. 앞서 지난 5월 열린 'AI서울정상회의'에서 우리나라 등 10개국 정상은 AI안전연구소 설립과 안전한 AI에 대한 글로벌 협력을 강조한 바 있다. 당시 윤석열 대통령도 “대한민국 AI안전연구소 설립을 추진해 글로벌 AI안전성 강화를 위한 네트워크에 동참할 것”이라는 의지를 밝혔으며, 과기정통부는 그간 연구소 조직‧예산‧인력‧기능에 대한 면밀한 사전준비를 거쳐 이번에 AI안전연구소를 출범했다. 이날 국가AI위원회 글로벌 자문위원인 AI분야 세계적 석학 요슈아 벤지오 교수는 축사에서 “서울선언에 따라 한국정부가 AI안전연구소를 설립하게 된 것을 축하한다"면서 AI안전연구소 역할로 ▲업계와 협업을 통한 위험 평가방법 연구‧발전 ▲AI안전성 요건 수립 지원 ▲국제협력을 통한 AI안전체계의 상호 조화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미국 엘리저베스 켈리(Elizabeth Kelly) AI안전연구소장은 “대한민국이 AI안전 증진을 위해 보여준 글로벌 리더십과 지원에 깊이 감사하다”며 “韓-美 AI안전연구소가 全세계 동료들과 함께 AI위험을 줄이고 혜택을 극대화하며, 혁신을 촉진하기 위해 공통된 과학적 기준을 구축해 나가자”고 밝혔다. 영국 Oliver Illot AI안전연구소장과 일본 아키코 무라카미 AI안전연구소장도 “대한민국 AI안전연구소 출범을 축하하며, AI기술을 안전하게 만들어 가기 위해 국경을 넘어선 협력을 확대해 나가자”고 전했다. 'AI안전연구소' 초대소장으로 임명된 김명주 소장은 '연구소 비전 및 운영계획' 발표를 통해 “AI활용으로 발생할 수 있는 제반위험 평가와 이를 예방‧극소화하기 위한 정책‧기술을 개발‧보급하고, 국내‧외 연대를 강화해 나갈 것”이라며 “연구소는 규제기관의 성격이 아니라, 국내 AI기업들이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하는데 장애가 되는 위험요소들을 최소화하도록 지원하는 협력기관으로 역할을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진 '대한민국 AI안전컨소시엄' 협약식에서는 AI분야 국내 대표 산‧학‧연 기관 총 24곳이 참여한 가운데, AI안전에 관한 정책연구, 평가, 연구개발의 상호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AI안전연구소와 컨소시엄 참여기관이 함께 AI안전 프레임워크(위험 식별‧평가‧완화) 연구‧개발‧실증, AI안전관련 국제규범 대응 등 정책연구, AI안전관련 기술 협력 등을 중점적으로 추진할 계획으로, 향후 컨소시엄의 세부 연구주제와 운영방안을 구체화해 나갈 예정이다. 컨소시엄 참여기관들도 AI안전 연구와 관련한 전문성과 기여방안을 제시하며, AI안전연구소와 적극적으로 협력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유상임 과기정통부 장관은 “AI안전은 지속가능한 AI발전의 전제로 AI분야에 종사하는 우리 모두가 함께 해결해 나가야할 가장 큰 도전과제이며, 특히, 지난해 11월 영국에서 열린 AI안전성 정상회의와 올 5월 개최한 'AI서울정상회의' 이후 불과 1년 만에 미국, 영국, 일본, 싱가포르, 캐나다 등 주요국이 모두 AI안전연구소를 설립하고, 전례없이 기민하고 체계적인 국제 AI안전 협력체계를 구축했다"고 밝히며 “우리도 AI안전연구소를 중심으로 산‧학‧연 연구역량을 결집해 AI안전의 기술‧정책적 역량을 조속히 확보하여, 대한민국 AI산업 혁신을 촉진할 튼튼한 안전기반을 구축해 나가는 한편, 글로벌 AI안전 연대의 주도적인 역할을 수행해 아태지역을 대표하는 AI안전 연구허브로 발전해 나갈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2024.11.27 09:30방은주

"경제와 한몸인 과학기술, 이제는 탈피할 때 됐다"

"우리나라는 모든 것이 경제 정책과 동일화돼 있습니다. 과학기술 분야도 이제는 이를 탈피할 때가 되었습니다." 이우일 전 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 부의장(현 부산의대 석좌교수)이 내놓은 우리나라 정부출연연구기관에 대한 '처방'이다. 이 전 부의장은 (사)한국과학기술정책연구회(회장 송철화)가 지난 26일 국회서 마련한 '과학기술 혁신을 통한 지속적 성장(출연연과 국회 역할'을 주제로 기조 강연했다. 이 전 부의장은 과학기술 정책에 대해 '선도형 R&D로의 전환' 에 힘을 실었다. 우리나라가 이대로 주저앉느냐 앞으로 나가느냐의 기로에 서 있는 것이다. "한국항공우주연구원과 한국천문연구원을 포함한 25개 정부 출연연이 국가연구개발사업의 17%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예산도 2019년 이후 10조 원 가량 늘었는데, 논문이나 특허, 기술료에 대한 양적 변화는 거의 없습니다." 출연연은 지난 2022년 기준으로 논문은 9천1건, 특허(출원+등록)는 1만2천237건, 기술료 수익은 1천254억 원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이 숫자는 2년 전과 대부분 비슷했다. 인력 증가도 총 1만 6천명으로 정체됐다. 이 전 부의장은 과학기술 3대 시스템인 ▲전달시스템-예산, 정책, 사업 ▲연구지원시스템-R&D 관리, 연구서비스 ▲연구수행서비스-혁신도전, 민관협력, 국제협력 등의 대전환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출연연 미션에 대해선 "출연연은 국가가 필요로 하는 전략 분야에 적시 대응해야하고, 정부는 이들이 자율적으로 일해 나가도록 지속 지원해나가야 한다"고 정리했다. 출연연도 돌아볼 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출연연이 핵심 경쟁력을 갖추고 있나, 맡기면 할 수 있나"는 질문 외에도 가장 중요한 점으로 "과학기술 혁신의 리더 역할을 할 수 있는가"라고 물었다. "출연연, 실력있는 전문가 시대 열어야" 연구자나 정부의 순환보직에 대해서도 쓴소리를 냈다. '실력'있는 전문가 시대를 열어야 하는데, 이 같은 인재 양성이 안 된다는 것이다. "일본은 10년이 넘어도 같은 일을 합니다. 우리도 이제 달라져야 합니다. " 이 전 부의장은 "이제 이런 식으로 하는 일은 그만하자"며 "이대로 간다면 남미처럼 될 것"이라고 일침을 놨다. 패널 토론에서는 곽재원 광주과학기술원 교수가 좌장을 맡았다. 패널로는 김명수 전 한국표준과학원구원장, 성맹제 중앙대 연구부총장, 임혜원 대한여성과학기술인회장, 고광본 서울경제 논설위원, 권성훈 국회입법조사관, 조선학 과기정통부 과학기술정책국장이 참석했다. 김명수 전 원장은 연구 인재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정년 연장 △임금피크제 개선 △경직된 조직문화 개선 등의 필요성을 지적했다. 또 성맹제 연구 부총장은 대학-출연연의 협력의 중요성과 대형 집단연구사업의 후속 연구 2년 보장을 요구했다. 사업이 종료되면 공간이 회수되고, 인프라가 바로 모두 사라진다는 것이다. 임혜원 회장은 여성 취업 및 보직자와 관련해 "우리나라 유리천장지수가 10년째 전 세계 꼴찌"라며 "법은 있는데, 지켜지지 않는 것 같다"는 말로 '과학계 가용인력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고광본 논설위원은 "출연연이 제 기능을 다하려면 연구소다운 연구소로 가야 한다"며 △칸막이 △임금피크제 △PBS △정년연장 등 과기계가 안고 있는 현안을 거론했다. 권성훈 입법 조사관은 '도전성'을 제고할 국가연구개발사업의 입법 논의의 중요성에 방점을 찍으며 "현행 법제는 허점이 있다"고 밝혔다. 마지막 주자로 나선 조선학 과기정책국장은 패널들의 지적에 대해 조목조목 정부 정책을 설명하며 "출연연-대학-산업을 같이 놓고 생태계를 고민해야 한다. 국회에서도 고민을 같이 해 달라"고 요청했다. 조 국장은 또 "출연연도 세대교체 중이고, 과기정통부도 세대교체 중"이라며 "더 나은 미래를 위해 세대 간 모임도 하고, 허심탄회하게 얘기하며 좀 더 나은 전략을 함께 모색했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2024.11.27 09:27박희범

국회가 주는 과학기술분야 국회의장 공로장,기계연구원 정준호 박사 수상

대한민국 국회가 시상하는 과학기술 분야 최고상인 국회의장 공로장에 한국기계연구원 정준호 박사가 수상했다. 시상식은 26일 국회도서관 대강당에서 진행됐다. 이날 행사는 1부 시상식에 이어 2부 국가 과학기술혁신 국회 대토론회가 진행됐다. 이 행사는 (사)한국과학기술정책연구회(회장 송철화)와 안철수·이인선·박충권·최수진 의원(이상 국민의힘)과 조승래·박선원·황정아 의원(이상 더불어민주당),이해민 의원(조국혁신당)이 각각 공동 주최했다. 안철수 의원과 조승래 의원은 (사)한국과학기술정책연구회 명예 이사장이다. 주관은 (사)전임출연연구기관장협의회(회장 이주진 전 항우연 원장)가 맡았다. 이날 최고상인 ▲국회의장 공로장은 한국기계연구원 정준호 박사가 수상했다. 정 박사는 우리나라 나노 소재 및 공정 분야 기술 선진화에 기여했다. 또 ▲교육위원장 공로장=한국과학영재학교 최은영 교사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장 공로장=한국과학기술연구원 박민철 책임연구원 ▲행정안전위원장 공로장=가온플랫폼(주) 조만영 대표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장 공로장=KAIST 배충식 교수 ▲보건복지위원장 공로장=한국생명공학연구원 박정미 책임연구원 ▲환경노동위원장 공로장=(주)대일텍 백원옥 대표 ▲정보위원장 공로장=전북대 송철규 부총장 ▲도서관장 공로장=한국여성과학기술인육성재단 권지혜 박사에 돌아갔다. 공로장은 (사)한국과학기술정책연구회가 매년 주관한다. 우리나라 과학기술정책 발전에 기여했거나 응용과학 분야 연구와 성과 활용 업적이 인정되는 인사, 과학기술 분야 입법지원 활동에 공헌한 인사 등을 발굴한다. 2부 대토론회에서는 '과학기술 혁신을 통한 지속적 성장 - 출연연과 국회의 역할'을 주제로 이우일 전 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 부의장이 발제했다.

2024.11.26 23:52박희범

KTR, 글로벌 클린화장품 생태계 조성 첫 발

KTR(한국화학융합시험연구원·원장 김현철)이 충청북도·청주시와 함께 오송첨단복합의료산업단지에 글로벌 클린화장품 산업 지원 기반시설을 조성한다. KTR은 26일 충북 청주시 오송읍에서 'KTR 화장품 바이오 연구소' 기공식을 개최하고 충북도·청주시와 2026년까지 236억원(국비 70억원, 지방비 56억원, KTR 110억원)을 들여 글로벌 클린화장품 산업화 기반구축에 나섰다. 앞서 보건복지부는 지난 1월 충북도·청주시·KTR의 '충북 글로벌 클린화장품 산업화 기반구축' 사업을 국고보조금 사업으로 확정했다. 이에 따라 KTR은 내년 말까지 오송 첨단복합의료산업단지에 원료부터 생산·포장까지 전주기에 걸쳐 클린화장품 개발 및 생산 지원이 가능한 시험인증 인프라를 구축 중이다. KTR 화장품 바이오 연구소는 부지면적 1만3천61㎡, 연면적 3천682㎡(약 1천114평, 지상 2층) 규모에 커뮤니티동·시험평가동·생산연구동 등 신축 3개 동으로 조성된다. 연구소는 생산에서 유통까지 지속 가능성을 추구하는 국내외 화장품 트랜드 변화 대응을 지원하는 수출 기반시설 역할을 한다. 구체적으로 ▲기존 석유화학 소재의 친환경 천연 소재 대체를 위한 성능 평가 ▲탄소저감화 생산기술 공정평가 ▲친환경 포장재 실증평가 ▲클린뷰티 인증 등의 서비스를 제공한다. KTR은 특히 대체 원료의 국산화 지원, 클린 화장품 생산 기반 전환을 위한 기술서비스, 인력양성 등 다양한 사업을 수행한다. KTR은 이에 더해 연구소를 청주시 및 충북도 지역 시험인증 거점으로 확대 운영한다. 이를 위해 연구소 업무 범위를 지속해서 넓혀 나갈 계획이다. KTR은 식품의약품안전처 지정을 받은 화장품 시험검사기관으로, 유통 화장품 품질 검사는 물론 제품 개발에서 수출까지 화장품 산업 전 주기에 걸쳐 시험인증 및 기업지원 서비스를 하고 있다. KTR은 또 오송 등 충북 화장품 관련 기업 근접지원을 위해 2017년 준공한 충북 화장품 임상연구지원센터에 충북센터를 설치, 기능성 화장품 시험, 안전성 평가 등 시장 진출에 필요한 시험인증을 비롯해 정부 지원사업·기술서비스 등을 제공하고 있다. 김현철 KTR 원장은 “KTR은 K-뷰티의 글로벌화를 앞장서 돕는 국내 대표 화장품·의료바이오 시험인증기관”이라며 “오송 화장품 바이오 연구소는 클린화장품 소재 개발에서 생산·수출인증까지 원스톱으로 서비스하는 핵심 화장품 지원 인프라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2024.11.26 16:54주문정

KCL, '나노소재·제품 안전성평가 지원센터' 착공

KCL(한국건설생활환경시험연구원·원장 천영길)은 26일 경남 밀양에서 '나노소재·제품 안전성평가 지원센터'를 착공했다. 나노소재·제품 안전성평가 지원센터는 산업통상자원부의 '나노소재·제품 안전성평가 지원센터 구축사업'을 통해 2027년까지 5년 동안 사업비 총 315억원이 투입된다. 2만㎡ 부지에 연면적 4천136㎡, 지상 2층 규모로 건축된다. 나노소재와 제품의 물리·화학적 특성 평가 장비 5종, 인체 안전성 평가 장비 34종, 생태 및 환경독성 평가 장비 23종 등이 구비된다. '나노소재·제품 안전성평가 지원센터 구축사업'은 산업통상자원부와 경상남도·밀양시의 기반구축사업으로 KCL이 주관하고 경남테크노파크·나노융합산업조합이 참여하고 있다. 2025년 9월 준공 예정인 지원센터는 나노 물질의 물리·화학적 평가 분야 KOLAS 국제 공인 인증 및 인체·환경독성 평가 분야 GLP 인증 체계가 구축된다. KCL 측은 세계적으로 나노물질의 안전성에 대한 규제가 강화되고 있는 가운데, 국내 기업이 나노 소재·제품의 안전성을 검증받아 수출규제에도 대응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천영길 KCL 원장은 “지원센터는 밀양을 중심으로 한 나노산업 클러스터 조성을 가속하고 지역 경제 활성화와 고용 창출에도 기여할 것”이라며 “나노물질의 물리·화학적 특성과 인체 안전성에 대한 평가 기반을 구축해 기업이 나노소재 및 제품을 개발하는데 적극 지원하고, 밀양이 글로벌 나노산업 중심지로 도약하는 데 핵심 역할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2024.11.26 16:21주문정

한화정밀기계, 차세대 'FO-PLP' 본더 상용화…해외 고객사와 공급 논의

한화정밀기계가 국내 복수의 기업·기관과 협력해 차세대 FO-PLP(팬아웃-패널레벨패키징) 장비를 개발해냈다. FO-PLP는 전 세계 주요 반도체 기업들로부터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첨단 패키징 기술이다. 현재 한화정밀기계는 해당 장비를 해외의 잠재 고객사에 공급하기 위한 절차를 거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6일 '차세대 반도체 FO-PLP 기술 실용화' 성과보고회가 서울 양재 엘타워에서는 열렸다. FO-PLP는 데이터 전송 통로인 입출력(I/O) 단자를 칩 밖으로 빼내, 반도체의 성능 및 집적도를 높이는 첨단 패키징 기술이다. 동시에 기존 웨이퍼(직경 300mm) 보다 면적이 넓은 사각형 패널을 사용해 생산 효율성이 뛰어나다. 이에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산하 한국기계연구원의 자율제조연구소 반도체장비연구센터 연구팀과 한화정밀기계, 크레셈, 엠티아이는 600㎜ 대면적의 패널 위에서 고집적 다차원을 실현할 수 있는 FO-PLP 본딩 및 검사장비와 공정·소재기술 등 핵심 원천기술 및 특허 14건과 실용화 기술을 개발했다. 연구진은 원형이 아닌 사각형의 600mm x 600mm 대면적 패널을 사용해 생산성을 극대화했다. 기존 FO-WLP(웨이퍼레벨패키지) 대비 생산성이 6.5배 향상된 것으로 알려졌다. 나아가 선폭을 세계 최고 수준인 7마이크로미터(㎛) 이하로 미세화해, 향후 고성능 하이엔드 패키지에도 적용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높은 정밀도, 시간당 1만5천개 수준의 칩 생산이 가능한 높은 생산성의 본딩 장비(한화정밀기계)와 저잔사 고내열성 소재(엠티아이), 1~2㎛급 분해능을 갖는 고속 대면적 검사장비(크레셈)를 통합적으로 개발해 적용했다. FO-PLP는 패널 위에 칩을 재분배하는 과정에서 접착제의 단차, 재배열 오차 등으로 틀어짐이 발생할 수 있다. 이에 연구진은 칩 틀어짐 ±5㎛ 수준의 정밀도를 달성했다. 이는 기존 대비 정밀도가 30% 이상 개선된 수준이다. 고속 칩 틀어짐 검사 및 보정 기술을 통해 고도의 정밀도를 확보함으로써 생산성을 해외 선진사 대비 30% 이상 높였다. 해당 FO-PLP 본딩 장비는 국내외 주요 파운드리 및 OSAT(외주반도체패키징테스트) 기업향으로 상용화를 계획하고 있다. 특히 잠재 고객사인 해외 OSAT 기업의 경우 조건부 PO(구매주문)을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조건부 PO는 고객사가 데모 장비를 들여 운영해보고, 양산성이 검증되면 정식 구매하는 계약을 뜻한다. 박영민 한화정밀기계 상무는 "차별화된 가격과 성능 경쟁력을 기반으로 공격적인 마케팅을 추진하도록 할 것"이라며 "칩 재배열 본딩 소재도 195도 고내열성 제품 개발을 완료해 사업화를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2024.11.26 16:02장경윤

美 경제전문가들 "韓, 협력 제시하고 요새 안으로 들어가야"

트럼프의 미 대통령 당선이 확정되면서 한국을 둘러싼 지정학적・지경학적 불확실성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한국 경제단체와 미국 싱크탱크가 한국 경제 생존 해법을 모색하기 위해 한자리에 모였다. 한국경제인협회 26일 FKI타워 컨퍼런스센터에서 피터슨국제경제연구소(이하 PIIE)와 공동으로 '격랑의 트럼프 2기와 한국의 생존 해법'을 주제로 컨퍼런스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PIIE는 국제경제 분야에서 세계 최고 수준의 연구역량과 영향력을 가진 싱크탱크다. 류진 한경협 회장은 개회사를 통해 “자유무역 질서가 흔들리는 최근 글로벌 정세 속에서 긴밀한 한미 경제협력의 중요성이 어느 때보다 커지고 있다”고 강조하면서, 이번 컨퍼런스가 “한미 양국이 처한 현실과 공동의 이익을 직시하고 서로 윈-윈 할 수 있는 대안들을 모색하는 자리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정인교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은 축사를 통해 “한미 민간 경제협력 활성화를 위해 정부 차원에서도 최선의 노력과 지원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韓, CPTPP 가입 등 시장다각화 필요 기조연설에 나선 아담 포젠 PIIE 소장은 내년 미국 경제성장률을 2.0%로 전망하면서 이보다 더 높아질 가능성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포젠 소장은 트럼프 공약이 단순한 위협일지, 아니면 실제로 실행될지 구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강경한 이민정책은 취임 직후 바로 실행될 것으로 전망했지만, 강경한 관세정책에 대해서는 주로 중국과 멕시코를 겨냥한 것이고, 다른 국가에는 협상을 위한 도구로 활용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그는 "트럼프 2.0 시대에는 한국이 대미 직접투자를 확대하고 경제협력을 강화하면서 '미국 요새' 안으로 들어가는 전략이 필요하다"며 "미·중 이외 시장으로의 다각화도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제프리 쇼트 PIIE 선임연구위원은 “미국의 관세정책은 아군과 적군을 구분하지 않을 것”이라며, “한미FTA에도 불구하고 한국에 영향을 미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자동차·반도체·방산·조선 등 양국 이해관계가 합치되는 분야에서 한국과 미국이 서로 '윈-윈'하는 산업협력 아이템을 제안한다면 도움이 될 것"이라며 "한국이 '규칙기반 통상질서' 유지에 앞장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안보비용 증가와 관세전쟁 대비한 K-경제안보 전략 필요 이태규 한국경제연구원 수석연구위원은 트럼프 정부 보편관세 정책 실행 시, 한국의 대미 수출이 최대 158억 달러(13.6%)까지 감소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연원호 현대자동차그룹 글로벌경제안보실장은 미·중 전략경제 심화로 전 세계가 신뢰와 가치 중심의 블록경제 시대로 재편될 것이라 진단했다. 중국과의 탈동조화를 추진하는 미국이나 위험제거를 추진하는 EU와 달리 한국이 선택할 수 있는 전략 옵션은 그리 많지 않다고 지적했다. 연 실장은 한국의 경제안보 전략으로 정부 주도 강력한 산업정책과 가치공유국과의 파트너십 강화라는 두 축이 중요하다고 제안했다. 이밖에 NATO와 중동 지역에서의 무기 수요 증가는 한국 방산 기업에게 기회가 될 수 있다는 전망과, 미중간 정책충돌 심화로 관세전쟁 범위와 강도가 과거에 비해 더 격하게 전개될 수 있다는 경고도 있었다. 이번 행사는 한경협(FKI)과 피터슨국제경제연구소(PIIE)가 공동으로 주최한 첫 번째 컨퍼런스다. 행사를 주관한 정철 한경협 연구총괄대표 겸 한경연 원장은 “앞으로 PIIE 뿐만 아니라 세계 유수의 글로벌 싱크탱크와 교류·협력을 확대”하고 “불확실한 대외환경 속에서 한경협이 글로벌 싱크탱크로서 한국 경제계가 나아갈 방향과 통찰을 제시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2024.11.26 14:00류은주

KAIST "2050년 화성 캠퍼스 건설…넙죽로이드가 탐사"

"정부가 2045년 화성을 탐사할 예정입니다. 우리는 5년 뒤인 2050년 KAIST 화성 캠퍼스 건설을 추진할 것입니다." 최근 만난 한재흥 KAIST 우주연구원장의 포부다. KAIST 우주연구원은 추진단이 설치된 지 2년만인 지난 9월 개원식을 갖고 본격 가동에 들어갔다. "우리는 우주에서 일할 로봇 이름을 '넙죽로이드'로 지어놨습니다. KAIST가 굉장히 잘하는 분야중 하나가 '휴머노이드'와 '로봇'이거든요." 본래 KAIST 마스코트인 '넙죽이'에서 이 이름을 따왔다. 한 원장은 "물론 학생들을 화성에 보낸다는 얘기는 아니다"라며 "우주복을 입은 '넙죽로이드'들이 화성 곳곳을 탐사한다고 생각해보라"고 힘주어 말했다. "2028년까지 연구인력 400명 확보...연간 전문인력 1500명 양성할 것" 우주연구원에 대해서도 설명을 이어갔다. 우주항공청이 그리는 우주 3각 클러스터 가운데 KAIST는 인공위성연구소가 하던 일을 기본으로 연구현장 연계형 R&D와 인력양성에 나선다. 오는 2028년까지 7개 산하 조직에 400명의 연구인력 및 연간 600억 원 이상 R&D 과제 수행, 그리고 연간 1천500명 이상 우주 전문인력 양성이 3대 목표다. R&D는 ▲능동제어(우주쓰레기 제거) 기술 실증 ▲초소형 군집위서 발사 및 운영 ▲달 탐사, L4(지구와 태양 중력 균형점) 임무 등 심우주 탐사 기반 기술 ▲광통신, 우주 바이오 실증 기반 기술 등의 확보에 나선다. 현재 KAIST가 보유한 우주관련 연구그룹은 △우주로보틱스 △우주 사이버 보안 △심우주 항법 △우주 플라즈마 △추진시스템 △우주레이저통신 △우주물리 △인공지능 △양자시스템 등 9개다. 이들은 한화스페이스와 LIG넥스원, KAI, 쎄트렉 이니셔티브, 한국항공우주연구원, 국방과학연구소, 한국천문연구원, ETRI 등과 산학협력 및 연학협력을 진행 중이다. 발사체 개발이나 위성 성능 검증을 비롯한 심우주 탐사, 우주신약, 우주극한 재료, 우주 인터넷 등을 연구한다. "KAIST는 30년 이상 소형 위성 개발에 집중해온 저력이 있습니다. 지금까지 10기의 과학위성 프로젝트를 진행했지요." 한 원장은 "지난해엔 차세대 소형위성 2호, 올해는 BTS 프로젝트로 군집위성 1기를 올려 보냈다"며 "현재 정상 가동 중"이라고 덧붙였다. 사실 KAIST는 10기 가운데 나로우주센터에서 지난 2009년과 2010년 각각 발사한 과학위성 STSat-2A와 2B가 나로호에 실렸었는데 1,2차 발사 실패로 2건의 우주 실험을 '유일하게' 못했다. "군집위성은 모두 실용위성입니다. 위성 관제는 제주도 국가위성운용센터에서 했는데, 조만간 우리 손을 떠나 우주청으로 넘어갑니다. 사실 대학에서 위성 개발하는 곳은 전 세계에도 몇 곳 없습니다." 한 원장은 "우리가 매번 비교 대상으로 얘기하는 JPL(미 제트추진연구소)은 우리나라 전체 우주 연구 규모보다 3배 정도 크고, 대학 부설 기관이지만 연구 인력만 5천 명이 넘는다"며 "캍텍 시스템만 쓸 분 완전한 독립기관"이라고 부연 설명했다. JPL은 KAIST가 벤치마킹하는 모델이 아니라는 설명이다. "우주 쓰레기 제거 등 남들 한번도 안해본 연구 수행할 것" "사실 군집 위성 이후에 무엇을 할 것인가, 특히 4~5년 뒤 무엇을 할 것인가에 대해 얘기하는 것은 참으로 조심스럽습니다. 정부 등과 협의된 것이 없기 때문입니다. 차라리 몇 십 년 후를 얘기하는 게 더 편합니다." 현재 인공위성연구소는 초소형 위성 군집시스템과 능동제어 실증위성 개발에 '올인' 중이다. 군집시스템은 총 사업비만 오는 2027년까지 2천314억 원을 투입한다. 100㎏ 미만 초소형 위성 11기를 발사하는 프로젝트다. 지난 4월 1호를 발사했다. 2~6호는 2026년, 7~11호는 2027년 발사예정이다. 참여기관은 KAIST, 한국항공우주연구원, (주)쎄트렉아이다. 운영은 제주 국가위성운영센터가 맡았다. 능동제어 실증위성은 오는 2028년까지 447억 원을 투입한다. 한국형 발사체를 활용한다. "어떤 물체에 가까이 가고, 도킹하는 것을 지금껏 우리는 해본 적이 없습니다. 근접제어와 랑데부 도킹까지 가보려 합니다. 우주 쓰레기 제거 위성을 표방하지만, 프로젝트 명에 능동제어라는 단어가 들어가는 이유입니다." 한 원장은 향후 연구 방향에 대해 "최근 KAIST 생명공학과에 '스페이스 헬스'를 연구하는 그룹이 생겨났다. 향후 스페이스 헬스케어 연구소가 탄생할 수도 있다"며 "지금까지 우리에겐 없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스페이스 헬스를 유심히 보고 있지만, 우주 양자통신이나 데이터베이스, 우주 광통신 같은 것들도 우리가 할 수 있기에 이들을 어떻게 연구할 것인지에 대한 방법도 찾고 있습니다." 한 원장은 예산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정부가 오는 2045년 우주 산업 점유율 10%를 달성하려면, 이에 걸맞은 투자가 있어야 한다는 논리다. "우리가 꿈꾸고 있는 것에 비해 예산은 더 의미 있게 늘어야 할 것입니다. 그동안의 우주 개발이 통신이나 지구관측에 한정됐다면, 지금은 점차 활용 범위가 넓어져 새로운 혁신적인 산업이 창출될 수도 있는 방향으로 가고 있습니다. 이에 대한 충분한 대비가 필요합니다." 한 원장은 생성형 AI에 대해서도 한마디 보탰다. 우주에서 만들어지는 데이터는 양도 어마어마하지만, 지구에서 보는 것과는 다른 거시적인 특징이 있다는 것이다. "큰 체계 실패는 줄여야겠지만, 작은 스케일 실패 인정해야" "이런 데이터를 AI로 처리하고 학습한다면 또 다른 사업 기회를 줄 수 있습니다. 물동량이나 인구 유동에 따른 커피숍 위치 선정 등에도 큰 도움을 줄 것입니다." 한 원장은 스페이스-X 성공 요인에 대해선 '유연한 시스템'으로 정리하며 조언을 내놨다. 한 원장은 "스페이스X는 개인 돈으로 하는 것"이라며 ""이 시스템은 내가 책임질 테니 해봐라 라고 하면 바로 진행된다"고 설명했다. "반면 우리나라는 무슨 문제라도 생기면 온갖 소위 위원회를 소집하고, 대안을 만드는 등 책임에 대한 과도한 절차가 따라 다닙니다. 우리도 큰 체계에서의 실패는 줄여야겠지만, 작은 스케일에서의 실패는 인정하는 연구 개발 풍토가 만들어져야 할 것입니다." 한 원장은 "10개 위성마다 '최초라는 이름이 붙어있다. KAIST는 그 같은 최초 기술이 실리는 연구를 해나갈 것"이라며 "예를 들어 구름이 있더라도 관측이 가능한 SAR(합성개구레이다)도 처음엔 KAIST가 했지만, 이를 개선하는 일은 산업체에서 해달라"고 당부했다. "사실 '최초'만 연구하면 실패가 많습니다. 그래서 이를 줄이기 위해 개울 건널 때 폴짝폴짝 뛰지 않고 한발은 디딤돌을 잘 디디고 있고, 다른 발은 건너도 되는지 탐색하는 그런 식으로 일을 해야 한다고 봅니다." 한 원장은 이와 관련 소행성 탐사 얘기를 꺼냈다. 사실 소행성이 작으니까 착륙이라는 용어를 쓰는데, 이 소행성은 중력이 없어 로봇을 내릴 수가 없다는 것. 이런 문제를 KAIST가 풀어내고 싶다는 것이다. "능동형 위성 현재 초기 시스템 디자인 진행" 내년 중점 사업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인력양성과 관련한 준비 작업과 함께 내년 발사 이벤트는 없지만, 능동형 위성 개발에 매진할 예정입니다. 이 위성은 지금이 아주 중요한 시기입니다. 현재 초기 시스템 디자인을 진행 중입니다." 한 원장은 현재 이 위성과 관련해 "디자인 리뷰를 반복 중"이라며 "내년엔 예비 설계와 본 설계 검토 회의 등 중요한 마일스톤을 잘 챙겨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인력 양성과 관련해서는 오는 2028년까지 우주기술혁신인재양성센터를 건립할 계획이다. 이 센터가 건립되면 연간 1천500명의 인력 양성이 가능할 것으로 한 원장은 내다봤다. "더 큰 일을 하기엔 여전히 인력과 예산이 부족합니다. 인공위성연구소 해외 방문객도 많은데, 이들 하는 얘기가 "어떻게 이런 조그마한 건물과 적은 인력으로 이런 위성을 만들었냐"는 말을 많이 합니다." "슈퍼효율이 아니라 하이퍼 효율에도 한계점에 다다랐다. 이를 어떻게 더 확충하고, 만들어 가야할 것인가도 중요한 임무 같다"는 말로 한 원장은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2024.11.26 13:17박희범

벤지오 교수 "AI안전연구소, 정책·과학 발전 병행 필수...韓 AI칩 수준 상당"

한국 정부가 인공지능(AI)안전연구소 개소를 하루 앞둔 가운데 해당 연구소가 AI 정책과 과학 발전을 병행해야 한다는 전문가 주장이 나왔다. 몬트리올대 요슈아 벤지오 교수는 26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용산 피스앤파크컨벤션에서 개최한 'AI 신뢰·안전성 컨퍼런스' 온라인 기조강연에서 한국의 AI안전연구소 방향성을 제시했다. 벤지오 교수는 최근 국가AI위원회 글로벌 자문위원으로 활동 중이다. 벤지오 교수는 연구소가 정책적으로 국제협력뿐 아니라 AI 규제 체계까지 유연하게 구축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신속한 규제 시스템은 AI 기술 오용·사회적 위협 방지를 막을 수 있기 때문이다. 그는 "급변하는 AI 기술 환경에 맞춰 규제도 더 민첩해야 한다"며 "특히 규제기관은 AI 모델 개발사와 사용 기업들의 안전 계획과 모델 테스트 결과를 직접 검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벤지오 교수는 연구소가 해외 안전연구소·학자들과 필수 협력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를 통해 AI 안전에 대한 국제 모범 사례를 접할 기회가 높아진다는 이유에서다. 그는 "최첨단 기술을 다루는 연구소들과 협력하면 국가 안보와 연결된 위험 요소를 상대 평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벤지오 교수는 한국이 글로벌 AI 생태계서 핵심 역할을 할 가능성을 높게 봤다. 그는 "한국은 AI칩 개발 선두주자"라며 "AI안전연구소 설립과 관련한 국제 협력에서 주요 역할을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카이스트 오혜연 전산학부 교수는 디지털 격차 해소를 위해 '포용적 AI' 중요성을 강조했다. AI 기술이 다양한 언어와 문화를 아우르는 방향으로 발전해야 한다는 이유에서다. 오 교수는 "AI가 영어에만 최적화되면 한국, 일본, 중국 같은 비영어권 사용자는 부정확한 정보에 노출될 수 있다”며 "AI가 다양한 언어와 문화적 인식을 반영해야 디지털 전환의 진정한 포용성을 실현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포용적 AI 실현을 위해 다중언어 연구를 적극 추진 중이라고 했다. 최근 거대언어모델(LLM) 연구 트렌드 중 하나로 알려졌다. 오 교수는 "포용적 AI는 단순히 AI 접근성 높이는 것을 넘어 글로벌 교류와 디지털 경제 활성화를 도울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4.11.26 13:04김미정

리튬 넘볼 '나트륨' 배터리 나올까…"1차년도 개발 목표 달성"

리튬이온 배터리와 견줄 수준으로 에너지 밀도를 높인 나트륨이온 배터리를 개발하기 위해 정부가 장기 연구개발(R&D) 사업을 추진 중인 가운데, 사업 첫 해인 올해 목표치를 달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주류인 리튬이온 배터리 대비 나트륨이온 배터리의 경우 가격이 저렴하고, 주 원료인 나트륨 매장량이 훨씬 풍부하다는 점이 장점으로 꼽힌다. 에너지 밀도가 크게 떨어진다는 단점 탓에 그 동안 상용화가 더뎠지만, 이런 한계를 극복하기 위한 기술 연구가 전세계적으로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정경윤 한국과학기술연구원 본부장은 25일 '2024 차세대 이차전지 성과공유회'에서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추진 중인 차세대 이차전지 사업 중 '한계돌파형 4대 차세대 이차전지 핵심 원천 기술 개발 사업'의 일환으로 진행되는 '220Wh/kg 급 한계돌파 나트륨이온전지용 고전하 저장 핵심 소재 및 고효율 셀 기술 개발' 과제 성과 현황을 공유했다. 통상 나트륨이온 배터리 에너지 밀도가 kg당 160Wh 이하인 데 반해, 현재 전기차 중 보급형 모델에도 탑재되는 리튬인산철(LFP) 배터리조차 웃도는 에너지 밀도를 구현하겠다는 목표다. 정부는 이 과제에 올해 4월부터 오는 2028년 말까지 총 121억1천만원을 투입할 예정이다. LG에너지솔루션, 포스코홀딩스, 엔켐, 천보 등 기업도 참여하고 있다. 정경윤 본부장은 나트륨이온 배터리 성능이 개선돼 향후 ESS 등 경제성이 중요한 분야에서 활발히 보급된다면, 리튬이온 배터리 대비 30~40% 가량 저렴한 가격을 형성하게 될 것으로 내다봤다. 또 리튬 매장량이 일부 지역에 편중돼 있어, 향후 자원의 무기화 흐름에 대비하기 위해서라도 고(高)에너지 밀도 나트륨 배터리 기술 확보가 필요하다고 소개했다. 과제 참여 사업자와 기관들은 연구 목표 달성을 위해 ▲양극소재 ▲음극소재 ▲전해질소재 ▲분리막소재 별 기술 연구를 진행하게 된다. 이에 따라 오는 2026년까지는 kg당 180Wh, 이후 2028년 말까지 kg당 220Wh 수준의 에너지 밀도를 구현하겠다는 계획이다. 1차년도인 올해는 약 7개월간 연구를 거쳐 니켈철망간(NFM) 등 고에너지밀도 신규 양극소재를 개발한 점 등을 핵심 연구 성과로 소개했다. 음극소재 측면에선 콜타르 피치 기반 탄소 음극소재 합성 및 나트튬 금속을 음극으로 사용하는 연구를 진행했다. 안정적이면서고 고전압에 고이온전도성을 지닌 신규 전해질 기술 개발도 추진됐다. 나트륨이온 배터리에 맞게 젖음성과 열 안정성이 확보된 분리막도 개발을 마쳤다. 올해 개발된 기술들을 토대로 프로토타입 코인형 배터리셀을 제작해 성능을 평가한 결과, 에너지 밀도는 kg당 145Wh 수준으로 나타나 올해 목표치인 kg 당 140Wh를 넘겼다. 정 본부장은 “해당 수치는 에너지 밀도 고도화를 위한 최적화 과정 없이 개발된 소재들을 모아 성능을 확인해본 수준”이라며 “밀도 측면에선 더 나아가야 할 부분이 많이 있지만, 안정적인 충방전이 이뤄지는 등 어느 정도 의미 있는 결과가 나왔다고 볼 수 있다”고 첨언했다.

2024.11.25 18:47김윤희

염재호 국가AI위원회 부위원장 "AI기본법 제정 시급"

염재호 국가AI위원회 부위원장이 AI기본법 제정의 시급함을 강조하고 나섰다. 염 부위원장은 한국법제연구원(원장 한영수)이 25일 그랜드인터컨티넨탈서울에서 개최한 제63회 입법정책포럼에서 'AI 시대 문명사의 대전환'을 주제로 초청 강연했다. 이 자리에서 염 부위원장은 AI 발전이 기술이나 산업의 변화를 넘어 정치적, 사회적, 경제적, 법적, 문화적 질서를 근본적으로 재구성하는 중요한 전환점에 있다는 점을 설명하며, 이를 뒷받침하기 위한 AI기본법 제정의 시급함을 강조했다. 염 부위원장은 또 "AI위원회가 과기정통부서 시작했지만, 갈수록 중요해지며 대통령이 위원장을 맡게 됐다"며 이어 ▲AI 시대의 대학 교육 ▲전 세계 AI 관련 법 동향과 함께 정부에서 발표한 디지털권리장전의 주요 내용과 국가AI위원회 전략, 정책 방향에 대해 설명했다. 염 부위원장은 제19대 고려대 총장을 지냈다. 2023년 9월 개교한 태재대학교 초대 총장을 맡고 있다. 이전에는 국가과학기술위원회 위원, 과학재단 이사 등을 역임했다. 한영수 한국법제연구원장은 “AI의 혁신성을 최대화하면서 안전성은 최소화하고, 모든 인류가 AI 기술로부터 소외되지 않도록 입법이 이루어져야 한다”고 전했다. 한편, 한국법제연구원은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를 초청, 입법성과를 공유하고 새로운 입법과제를 발굴하는 입법정책포럼을 지속 개최하고 있다.

2024.11.25 18:01박희범

KISTI, LG유플러스 평촌에 '국가데이터교환노드' 인프라 구축

국가데이터교환노드(NDeX) 2차 인프라 구축 사업이 완료됐다. 해외연구망 연결 등 본 서비스는 오는 2026년이 목표다.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이하 KISTI)은 최근 안양 LG유플러스 평촌메가센터에서 국가데이터교환노드(NDeX) 수도권 거점노드 인프라를 구축하고, ㈜LG유플러스와 업무협약 및 오프닝 기념식을 개최했다고 25일 밝혔다. KISTI 과학기술연구망센터는 국가데이터교환노드 구축 및 개발 사업의 일환으로, 지난 2023년 부산광역권 거점노드 구축에 이어 이번에 두 번째 거점노드인 수도권 거점노드를 구축했다. 최종 NDeX 3차는 오는 2025년까지 대전에 구축할 계획이다. 이 사업은 1단계 인프라 구축 사업이 오는 2025년까지, 2단계 서비스 플랫폼 개발 등이 2025~2026년 진행된다. 부산 거점노드는 2025년까지 민간 영역(클라우드 업체 등)과 추가작업 및 시범 운영을 거쳐 본격 서비스에 들어갈 예정이다. 또 수도권 노드는 네이버 등 클라우드 업체와 추가 계약을 진행할 계획이다. 양자간 협약에 따르면 KISTI의 국가데이터교환노드 사업의 인프라 구축 및 운영과 AI분야 협력 증진에 대한 상호 협력이 핵심이다. 세부 협력 분야로 ▲NDeX 수도권 거점노드 구축·운영을 위한 공간확보(상면) 및 초고성능 네트워크 인프라 협력 ▲NDeX 노드를 통한 국내외 민간 클라우드사업자와의 연결 협력 ▲AI인프라 및 AI플랫폼 솔루션 및 구축운영 협력 ▲IDC설계/구축/운영 수요 발생시 협력 ▷기타 관심 사항에 대한 상호 협력 등이다. KISTI는 국가데이터교환노드 사업을 통해 상용망과 연구망이 모두 참여하는 데이터 공유 및 전송 환경을 구현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민·관의 다양한 주체가 서로 데이터를 공유할 수 있는 데이터 활용 생태계를 조성한다는 복안이다. 현재 구축을 진행 중인 3개 광역권 거점노드가 최종 마무리 되면 △국가과학기술연구망과 초고성능컴퓨팅 공동활용 네트워크 △민간 클라우드 네트워크 △글로벌 과학연구데이터 허브 등의 데이터 네트워크 직접 연동으로 대용량 공공‧연구 데이터의 안전한 고속 전송 및 처리가 가능해질 전망이다. 이혁로 KISTI 과학기술디지털융합본부장은 “지난해 부산에 구축된 시범 거점노드와 이번에 새롭게 구축된 수도권 거점노드를 기반으로 국내외 대규모 데이터 공급자 및 수요자 네트워크들을 연결해 나갈 계획"이라며 "향후 국내외 연동망 구축과 민간 클라우드 연계를 위한 LG유플러스의 협력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2024.11.25 17:35박희범

KIOST "세계 최고 영향력 연구자 2명 보유"

한국해양과학기술원(원장 이희승, 이하 KIOST)은 남해연구소 심원준, 홍상희 책임연구원이 '환경과 생태' 분야에서 세계 최고 영향력을 가진 연구자(HCR)로 선정됐다고 25일 밝혔다. 인물 선정은 SCIE(연구 논문 및 학술 연구 데이터베이스)를 주관하는 미국 클래리베이트 애널리틱스(Clarivate Analytics)이 매년 부문별로 발표한다. 미국 클래리베이트 애널리틱스는 환경, 생태, 화학, 공학, 미생물학, 사회과학 등의 각 연구분야에서 지난 10년 동안 피인용 횟수 상위 1%의 논문(전 세계 총 연구자의 0.1%)을 가장 많이 발표한 연구자를 선정한다. 환경 및 생태 분야에서는 전세계에서 총 141명이 선정됐다. 국내에서는 환경과 생태 분야에서 유일하게 이들 2명만 선정됐다. 심원준 책임연구원은 특히,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선정됐다. 심원준 책임연구원은 해양오염 분야 세계적인 전문가다. 1990년 서울대학교 해양학과를 졸업하고 2000년에 동 대학에서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2003년 KIOST에 들어와 해양오염 연구에 매진해왔다. 현재까지 미세플라스틱 오염을 포함해 해양오염 관련 논문만 200여 편을 국제학술지에 발표했다. 피인용 건수만 1만4천회가 넘는다. 홍상희 책임연구원은 해양 미세플라스틱 오염 분야 전문가다. 1994년 이화여자대학교 생물학과를 졸업했다. 2002년에 동 대학에서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2008년 KIOST에 입사한 이후 잔류성오염물질과 해양 플라스틱이 해양 생태계에 미치는 영향을 연구했다. 130편 이상의 논문을 국제학술지에 발표했다. 현재 해양 미세플라스틱 관련 국가연구개발사업(2015년∼현재) 연구책임자를 맡고 있다. 이희승 KIOST 원장은 “앞으로도 해양 미세플라스틱 관련 연구를 포함, 다양한 분야에서 KIOST 소속 연구원들이 세계 최고 수준의 연구성과를 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4.11.25 15:11박희범

주한 해외대사 19명 ETRI-KAERI 연구현장 투어…"이유는"

주한 해외대사 19명이 대덕특구 내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와 한국원자력연구원(KAERI)을 찾아 국제 협력 방안을 모색한다. 양 기관은 26일 각 기관 본원에서 '글로벌 R&D 프렌즈 데이'를 개최한다고 25일 밝혔다. 이 행사는 양 기관이 공동으로 주한 해외 대사를 초청해 각 기관 연구현장과 연구성과를 알리고, 협력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했다. 참석자는 EU대표부와 이탈리아, 엘살바도르 등 12개국 19명의 주한 해외대사 및 일행과 정부출연연구원 기관장, 과학기술출연기관장협의회, 대덕연구개발특구기관장협의회 회원사 기관장, 연구자 등이 함께한다. 주한 해외대사 일행은 KAERI에 먼저 도착해 ▲SMART 종합효과 시험장치(SMART-ITL 전용 시험동) ▲가압경수로 열수력 종합효과실험장치(ATLAS) 등의 연구현장을 둘러본다. 대사 일행은 이후 ETRI로 자리를 옮겨 ▲문화유산 인공지능전환(AX) 기술 ▲차세대 디지털방송 규격(ATSC) 3.0 지상파 방송 기술을 살펴본다. 또 자율주행셔틀 오토비(AutoVe)에 탑승, 연구원의 자율주행기술을 체험해 볼 예정이다. 지난 4월 개관한 ETRI 역사관에서 전전자교환기(TDX), 반도체(DRAM), 디지털이동통신시스템(CDMA), 손안의 인터넷 와이브로(WiBro) 등 연구성과물을 둘러보며 대한민국의 ICT 역사 현장을 체감하는 시간을 갖는다. ETRI 정보통신체험관에서는 ▲공중, 사막, 재난현장에서도 통신이 가능한 6G 이동통신기술 ▲평면위 3차원 물체를 360도로 볼 수 있는 디지털 홀로그램 ▲반 고흐 유화기법으로 그려주는 디지털초상화 등을 체험한다. 이후에는 참석자들이 연구진과 함께 대한민국 정부출연연구기관의 연구성과와 글로벌 R&D 관련 향후 계획에 대해 자유롭게 논의하고 소통할 수 있는 시간을 갖는다. 이번 행사는 대한민국의 호라이즌 유럽(EU 다자사업의 대표 R&D 프로그램) 준회원국 가입 추진에 따라, 정부출연연구원이 적극적으로 공동연구 파트너 발굴 기회를 모색해 상호 수혜적 네트워크를 구축하기 위해 추진되었다. KAERI 주한규 원장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두 연구기관이 이룩한 연구성과들과 다양한 첨단시설을 전 세계 파트너들에게 소개할 수 있어 영광이다. 이번 기회를 통해 새로운 국제협력 아이템과 공동연구를 발굴하고 더 많은 성과를 창출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ETRI 방승찬 원장도 “이번 행사는 연구진들의 노력이 담긴 그간의 연구성과를 주한 해외대사분들과 세계에 선보이고, 향후 글로벌 시대에 걸맞은 공동연구의 추진을 논의하는 중요한 자리이다. 또한, 원자력연구원과의 협업을 통해 의미있는 행사를 함께 마련할 수 있어서 뜻깊다”고 말했다.

2024.11.25 13:45박희범

LGU+, 평촌IDC에 수도권 국가 연구데이터 허브 조성

LG유플러스가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KISTI)와 국가데이터교환노드(NDeX) 구축과 운영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수도권에서 국가 연구 데이터 허브를 조성한다고 25일 밝혔다. 데이터교환노드는 민간과 공공 클라우드 등 다수의 네트워크에서 보유한 빅데이터를 안전하고 신속하게 상호 연동할 수 있는 인프라다. 대용량 데이터 교환에 최적화된 체계를 갖추고 있어 최근 전세계적으로 정부 및 연구망을 운영하는 기관이 도입을 추진하고 있다. 협약은 KISTI가 보유한 데이터교환노드 인프라 및 관련 기술에 LG유플러스의 IDC 운영 노하우, 초고속 네트워크 기술을 결합해 수도권 연구 데이터 허브를 만들고자 마련됐다. 우선 양 기관은 안정적인 설비 운영이 가능하도록 경기도 안양시에 위치한 LG유플러스의 하이퍼스케일급 데이터센터 '평촌 메가센터'에 국가데이터교환노드를 구축한다. LG유플러스는 광코어 기반 고성능 네트워크의 설치와 유지보수를 담당하고, 국내외 클라우드 사업자와 국가데이터교환노드 간 상호 연결을 지원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AI 기술 역량 확보를 위해서도 협력한다. KISTI가 보유한 초고성능 국가 연구망과 시스템에 LG유플러스의 AI 역량을 더해 AIDC 등 AI 인프라와 플랫폼 영역에서도 시너지를 창출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이번 협약에 따라 KISTI가 IDC 설립을 추진할 경우 LG유플러스가 설계·구축·운영을 지원하기로 했다. 임장혁 LG유플러스 기업고객그룹장은 “LG유플러스의 네트워크 기술 및 운영 전문성과 KISTI의 혁신적인 데이터교환노드 기술이 결합해 국가 과학 기술 발전에 기여하게 됐다”며 “국내 연구기관들이 대용량 공공 연구 데이터를 신속하고 안정적으로 이용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혁로 KISTI 과학기술디지털융합본부장은 “지난해 부산에 구축된 시범 거점 노드와 이번 LG유플러스와 새롭게 구축하는 수도권 거점 노드를 기반으로 국내외 대규모 데이터 공급자 및 수요자의 네트워크를 서로 연결해 나갈 예정”이라며 “향후 국내외 연동망 구축과 민간 클라우드 연계를 위해 LG유플러스와 협력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2024.11.25 09:00박수형

'소버린 AI' 어떻게 봐야 할까…"담론 기반 현실적 전략 필요"

인공지능(AI)을 국가 주권과 연결짓는 '소버린 AI' 개념이 글로벌 이슈로 부상하고 있다. 캐나다, 프랑스 등을 비롯한 국가들이 데이터 주권과 독자적인 AI 기술 확보를 위해 소버린 AI를 실천하고 있는 와중에 각국 빅테크도 이에 가세한 상황이다. '소버린 AI'에 대한 정의와 접근 방식 차이가 여전히 존재한다. 일부는 소버린 AI를 국가 주권의 연장선에서 바라보면서 독립적인 AI 플랫폼과 서비스 구축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반면 기술의 글로벌 특성을 고려할 때 소버린 AI가 국가 전략으로 삼기엔 적절하지 못한 개념이라는 의견도 공존하고 있다. 이에 지디넷코리아는 포티투마루와 공동으로 '소버린 AI, 반드시 필요한가'를 주제로 좌담회를 최근 개최했다. 좌담회에서는 소버린 AI의 정의와 필요성, 국가와 기업의 역할, 현실적인 전략 수립 방안에 대해 심도 있는 논의가 이뤄졌다. 이번 좌담회에는 김상배 서울대 정치외교학부 교수, 김형철 소프트웨어정책연구소 소장, 오혜연 카이스트 전산학부 교수, 이성엽 고려대 기술경영전문대학원 교수, 이승현 디지털플랫폼정부위원회 국장, 하정우 네이버클라우드 AI혁신센터장이 참석했다. 사회는 김동환 포티투마루 대표가 맡았다. "소버린 AI, 단 하나의 개념 세우기 아냐…담론 중심 접근 필요" 김동환 대표(이하 사회): 소버린 AI 정의부터 짚고 넘어가면 좋겠다. 현재 소버린 AI에 대한 개념이 분야별 또는 개인별로 차이가 있는 것 같다. 소버린 AI를 어떻게 정의하고 있는지 다양한 관점에서 얘기를 나눠보고 싶다. 김상배 교수: 소버린 AI는 국제정치와 외교적 맥락에서 발생하는 복합적 담론이다. 이를 명확히 정의하거나 번역하는 것은 어렵다. '주권 AI'나 '자주적 AI'와 같은 번역 시도가 있었지만 기존 국가 주권 개념으로는 소버린 AI의 복합성을 설명하기 부족하다. 이는 글로벌화로 인해 주권의 개념이 국가를 넘어 다양한 주체로 확장돼 변형된 결과로 볼 수 있다. 소버린 AI는 개념보다는 담론으로 이해돼야 한다. 각 주체마다 이를 다르게 해석하고 활용하려는 방향이 달라서다. 예를 들어 네이버와 한국 정부의 소버린 AI 논의는 그 목적과 초점이 다르다. 이에 따라 텍스트적 논쟁보다는 이를 바탕으로 실체적 전략을 구체화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 한국은 강대국도 아니고 대규모 투자를 주도할 글로벌 선도 기업도 부족한 중견국이다. 단순히 선진국을 따라가기보다는 기술과 소프트웨어 영역에서 독자적인 방향을 모색하는 전략이 필요하다. 이런 국제정치적 변화 속에서 소버린 AI는 한국의 존재론적 입장을 담고 있으며 이를 통해 차별화된 국가 전략을 구축해야 한다. 오혜연 교수: 김상배 교수 의견에 동의한다. 그동안 소버린 AI라는 용어가 어색하게 들렸다. 한국은 강대국이 아니며 오픈AI나 구글 같은 글로벌 기업도 없다. 기술은 본질적으로 중립적이어야 하며 단순히 한국에서 개발된 AI 모델에 한국적 정체성을 강조하는 방식은 시대에 뒤떨어진 접근이다. 한국 AI 모델은 이미 글로벌 데이터를 활용하고 전 세계 사용자에게 적용되고 있다. 그런데 거기에 한국 모델이라는 스티커를 붙여서 1980년대처럼 프로모션한다는 것은 부적절한 면이 있다. 이에 따라 소버린 AI를 담론으로 우선 풀어나가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이승현 국장: 정부 입장에서는 소버린 AI를 바라볼 때 AI를 어떻게 정의할지가 중요하다. 특히 AI 개발 종사자들이 정의를 해줘야 한다. 모두 AI 이야기가 나오면 거대언어모델(LLM)만 생각하는데 그럼 안 된다. AI와 LLM은 동의어가 아니다. 정부는 LLM에만 관심 있는 게 아니다. 정부는 혁신을 통해 사회 문제 해결할 때 쓸 수 있는 모든 도구를 고려하고 있다. 과기정통부는 산업적 경쟁력과 국가 경쟁력에 초점을 맞추고 있고 다른 부처는 직접 활용 가능한 기술에 더 관심을 두고 있다. 이런 차이를 우선 이해하고 조율하는 것이 중요하다. 하정우 센터장: 소버린 AI를 포괄적 개념으로 정의하거나 특정 주체의 전략으로 제한하는 논의는 실효성이 없다. 기술별 자립과 협력을 병행하는 현실적인 접근이 우선이다. 소버린 AI는 단순히 파운데이션 모델에 국한된 개념이 아니기 때문이다. 이를 구현하려면 중앙처리장치(GPU)와 데이터, AI 데이터 센터, AI 반도체, 전력 공급 등 다양한 기술 인프라가 우선 필요하다. 이런 요소들은 글로벌 공급망과 밀접하게 연관됐다. 특히 GPU 같은 자원은 국제 정치와 경제적 역학 관계에 따라 접근성이 결정된다. 한국은 이런 환경에서 자율성과 통제력을 확보할 필요가 있다. 파운데이션 모델 개발뿐만 아니라 이를 활용한 사회 문제 해결과 성장이 중요하다. 이를 위해 각 기술적 요소마다 자립 가능성과 해외 협력 전략을 구체적으로 수립해야 한다. 점점 더 많은 기술이 전략 자산화되고 수출 제한과 종속의 가능성이 커지는 상황에서 장기적이고 세부적인 전략이 필수다. 김형철 소장: 소버린 AI는 아키텍처 레이어로 나눠서 접근해야 한다. 반도체, 데이터 센터, 클라우드, 플랫폼, 응용 서비스로 구성된 생태계의 각 단계가 중요하다. 현재 논의는 주로 LLM과 플랫폼 레벨에 집중돼 있다. 그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 소버린 AI 필요성도 한마디로 정의할 수 없다. 목적과 상황에 따라 필요성과 범주가 달라지며 이를 단일한 범주로 묶는 것은 어렵다. 기술적으로 다양한 레이어를 고려한 세분화된 접근이 필요하다. 각각 목표와 스펙트럼에 맞게 논의를 확장하고 구체화해야 한다. 이성엽 교수: 소버린 AI는 본질적으로 AI 주권과 동일한 개념이다. 독립적인 의사결정 권력과 대외적 독립성을 강조한다. 이는 다른 국가나 글로벌 테크 기업에 종속되지 않고 독자적인 AI 플랫폼과 서비스를 보유·운영하며 이를 필요 시 수출할 수 있는 능력을 포함한다. 현재 AI 생태계는 일부분 외국 기술에 의존할 수밖에 없다. 다만 데이터 주권과 디지털 주권을 포함한 인프라와 안보적 요소들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 핵심은 한국이 독자적인 AI 생태계를 구축하고 실질적으로 플랫폼을 운영할 능력을 갖추는 것이다. 이승현 국장: 소버린 AI 정의는 맥락과 관점에 따라 다양하다. 초기에는 소버린 클라우드를 데이터 위치 관점에서 이해했지만 AI로 논의가 확장되면서 모델, 애플리케이션, 하드웨어 등 다양한 요소가 포함됐다. 이로 인해 정부도 소버린 AI의 해석과 전략을 서로 다르게 한다. 소버린 AI 논의는 단순히 LLM에만 초점을 맞추기보다 알파폴드와 트랜스포머 모델처럼 상호 보완적이고 독립적인 기술 개발과 응용 사례를 강조해야 한다. 특히 한국 기업은 오픈AI와 같은 빅테크와 자금력으로 경쟁하기 어려운 만큼 차별화된 애플리케이션이나 서비스를 개발하는 전략이 필요하다. 소버린 AI가 특정 기업이나 기술에 국한된 것으로 오해되면서 정부 입장에서 부담이 되고 있다. 따라서 소버린 AI의 정의를 포괄적이거나 명확히 설정해 불필요한 논란을 줄이고 구체적인 전략 수립에 집중해야 한다. 하정우 센터장: 기술 레이어를 구분하면 일부는 자국 역량으로 자립하고 일부는 글로벌 협업이 필요하다. 글로벌 빅테크는 하위 인프라를 자신들의 기술로 점유하며 상위 기술은 각국이 개발하도록 유도하는 전략을 취한다. KT는 인프라에 중점을 두고 네이버는 GPU 등 상위 레이어까지 확대해 자체 경쟁력을 키우고자 한다. 미국처럼 모든 기술을 독자적으로 할 수 있다면 이를 다 하면 되지만 경쟁력이 약한 국가는 선택과 집중 전략이 필요하다. 비교 우위가 있는 분야에 우선 투자하고 부족한 부분은 도움을 받아가며 점진적으로 역량을 강화해야 한다. 이는 기업뿐만 아니라 국가 차원에서도 적용 가능하다. 5년, 10년 단위로 계획을 세워 자립과 협력을 병행하는 것이 효과적일 것이다. 김상배 교수: 근대적 위계적 조직으로서의 '민족국가(Nation State)'는 이제 더 이상 유효하지 않으며 주권은 기업과 시민사회 등 다양한 주체로 확장됐다. 국가는 네트워크 허브로서 다양한 행위자를 연결하고 조율하는 역할을 수행하며 이는 '네트워크 스테이트(Network State)' 개념으로 설명될 수 있다. 이에 따라 소버린 AI는 단순히 기술적·경제적 주권의 문제가 아니다. 언어, 문화, 종교와 같은 고유한 다양성의 영역에서 논의된다. 이는 주권을 넘어 협업과 협력을 통해 새로운 가능성을 모색하는 담론으로 이해해야 한다. 과거 '아래아한글 살리기 운동'과 같은 민족적·언어적 자주성 확보 사례는 현재 소버린 AI와 유사한 맥락으로 볼 수 있다. 한국은 마이크로소프트 '워드'가 아닌 로컬 워드 프로세서를 일정 부분 유지한 유일한 국가로, 이런 자생적 성과가 소버린 AI 논의에서도 중요하다. 오혜연 교수: 소버린 AI는 필요하지만 이를 지나치게 강조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 AI에는 다양한 중요한 키워드가 존재하며 소버린 AI를 전면에 내세우는 방식은 부적합할 수 있다. 소버린 AI보다 '포용적 AI(Inclusive AI)'를 지향하는 게 더 적합해 보인다. 이는 한국을 포함해 다양한 사람들이 함께 사용하고 혜택을 누릴 수 있는 AI를 개발·활용하며 이를 통해 수출과 교류가 이뤄지는 개념이다. 소버린 AI라는 용어는 일반 시민들에게 배타적이고 벽을 세우는 듯한 인상을 줄 수 있어 부정적 효과를 가져올 가능성이 있다. 미국과 다른 나라들도 소버린 AI를 논의하지만 이를 전면적인 전략으로 내세우지 않는다. "소버린 AI 산업화 과제…AI 기업 육성 통해 글로벌 틈새 공략 시급" 이승현 국장: 아직은 소버린 AI라는 개념에 대한 구체성이 부족해 결론에 이르지 못한 상태다. 네이버를 AI 기업으로 봐야 할지에 대한 의견도 엇갈린다. 네이버가 AI 플랫폼 기업으로 명확히 자리 잡는다면 정부 지원이 타당하지만 현재로서는 커머스와 검색 중심 전략 사이에서 혼란스러운 상태다. 정부는 네이버를 AI 기업으로 보지 않더라도 규제 완화 등 여러 방면에서 지원해왔다고 생각한다. 이에 네이버의 정체성과 방향성에 대한 명확한 합의가 필요하다. 하정우 센터장: 프랑스를 포함한 여러 나라들이 포기하지 않고 투자해 성공 사례를 만들고 있다. 독일, 핀란드, 싱가포르 등도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는 상황이다. 포기하지 않는 이유가 분명히 있다. 이 과정에서 포용적 AI와 같은 협력적이고 포괄적인 접근이 필요하다는 점이 매우 강조됐다. 각국이 AI 기술의 다양성을 확보해야 글로벌 AI 생태계의 안정성이 강화된다. 이런 관점에서 인클루시브 AI가 적합하다. 기술력이 있는 나라가 부족한 나라와 협력해 함께 개발하는 전략도 가능하다. 이러한 협력 모델은 한국이 수주 전략으로 활용할 수 있는 경험을 보유하고 있다는 주장이다. 다만 '소버린'이라는 용어가 배타적이고 폐쇄적인 이미지를 줄 수 있어 이슈가 된다. 사실 소버린이라는 용어는 클라우드에서 시작돼 AI로 자연스럽게 확장된 개념이다. 그런데 일각에서는 "이미 늦었으니 포기하자"는 주장을 하고 있다. 이에 대한 반발로 소버린 AI가 부각된 측면이 있다. 이 용어가 오해를 불러일으킬 가능성이 있어 이를 대체할 적절한 표현을 찾는 것이 필요하다고 본다. 김상배 교수: 소버린 AI는 '포용'와 '배제' 요소가 혼합된 복합 모델이다. 이를 단순히 한쪽 관점으로만 접근하면 중요한 부분을 간과할 수 있다. AI 전략은 국가적 맥락에서 이해해야 한다. 여러 중견국들이 디지털 기술을 중심으로 국력 강화를 목표로 다양한 전략을 모색하고 있다. 프랑스와 독일 같은 유럽 국가는 기술 역량을 기반으로 독립적 전략을 펼치려 하나 영국이나 일본은 미국 중심의 틀 안에서 기술 개발과 협력을 진행한다. 사우디아라비아는 자국 기술 역량이 부족해 재정과 외교를 활용하고 미국과 중국 사이에서 자리를 찾고 있다. 한국은 자체 기술 역량과 외교적 연계를 통해 소버린 AI 전략을 수립해야 한다. 이는 연대와 협력을 전제로 성공할 수 있다. 주요 연대 대상은 사우디아라비아, 프랑스, 독일, 핀란드 같은 국가다. 정부는 명확한 전략과 순화된 용어로 기업과 국가의 협력을 이끄는 방향으로 나아가야 한다. 이를 통해 한국이 디지털 기술 분야에서 틈새를 공략하고 글로벌 경쟁 속에서 위치를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성엽 교수: 케이팝처럼 한국 독자성을 유지하면서도 이를 보편화해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해야 한다. 독자성만 강조하면 고립될 수 있고 보편성만 추구하면 차별화가 어려워지기 때문이다. 과거 산업 정책도 초기에는 외국 시장을 제한하며 국내 체력을 키운 후 개방했던 전략을 취했다. 현재 AI 분야에서도 국가와 기업이 협력해 독자성과 포괄성을 조화롭게 추진하며 지속적으로 발전시켜야 한다는 점을 강조한다. 이승현 국장: 정부의 AI 논의는 주로 하드웨어 중심으로 진행되며 소프트웨어에 대한 관심이 부족하다. 소버린 AI가 전면에 나오지 못한 이유 중 하나도 이러한 구조적 한계 때문일 것이다. 네이버처럼 자체 기술을 고도화하는 전략뿐만 아니라 KT와 마이크로소프트 협력처럼 국외 기술과의 협력 모델도 고려해야 한다. 이러한 협력이 데이터나 기타 방식으로 주권을 보장한다면 중요한 전략으로 채택될 수 있다. 다양한 모델을 수용하며 균형 잡힌 접근이 필요하며 소버린 AI를 지나치게 강조해 배타적으로 보이는 오해는 피해야 한다. 사회: 소버린 AI 논의는 주로 생산 관점에서 개발과 운영 주체를 중심으로 이뤄지고 있으며 이에 따라 국가와 공공 역할이 강조되고 있다. AI가 국가 대항전의 형태로 전개되면서 정부 지원이 필수적이라는 의견이 나오지만 이런 지원이 특정 대기업에 집중될 가능성에 대한 우려도 존재한다. 이런 구조에서 과연 실질적인 성과를 낼 수 있을지에 대한 의문이 소버린 AI에 대한 부정적 시각으로 이어지고 있다. 이에 대한 의견은 무엇인가. 김형철 소장: 소버린 AI를 논의할 때 우리 생태계를 원팀으로 묶는 접근과 응용 서비스 관점에서 내려다보는 접근을 함께 고려해야 한다. 기존에는 플랫폼을 중심으로 역삼각형 구조를 상정하며 플랫폼 위에 응용 서비스를 얹고 나아가자는 방식이었지만 피라미드형 구조도 필요하다. 이는 응용 서비스와 활용 중심으로 다양한 플랫폼에 걸쳐 확장성을 높이는 전략이다. 일례로 '하이퍼클로바 X' 뿐만 아니라 오픈AI 같은 다양한 플랫폼에도 서비스를 올릴 수 있는 방향으로 나아가야 한다. 클라우드 시장에서의 경험을 바탕으로 정부가 소버린 AI 전략을 수립할 때 피라미드형과 역피라미드형 접근을 함께 고려해야 한다. 공공 클라우드는 KT와 같은 국내 플랫폼에 기반을 두지만 서비스형 플랫폼(PaaS) 부족으로 서비스 개발이 제한적일 수 있다. 반면 아마존웹서비스(AWS)를 활용할 경우 더 빠르고 고급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 해외 진출 시에는 피라미드형 구조를 통해 응용 서비스 중심으로 확장성을 확보하고 국내에서는 역피라미드 형으로 생태계를 구성해 협력해야 한다. 이런 균형 잡힌 접근이 전략의 편향을 방지하고 성공적인 투자와 진출을 가능하게 할 것이다. 이승현 국장: 현재 국내 클라우드 시장은 외산 클라우드 서비스 제공자(CSP)가 80% 이상을 차지하고 네이버나 NHN클라우드 같은 국산 CSP는 20~30% 수준에 그친다. 서비스형 소프트웨어 (SaaS) 기업들은 해외 진출을 위해 글로벌 CSP를 기본으로 사용한다. 동시에 국내 CSP도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을 요청하고 있다. 그럼에도 국내 CSP는 아직 성장 단계에 있어 생태계 정립이 쉽지 않다. AI 생태계로 전환될 경우에도 비슷한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민간에서는 대부분 '챗GPT'와 같은 외산 API를 활용하는 상황에서 국내 AI 생태계를 구축하려면 더욱 체계적이고 포괄적인 접근이 필요하다. 소버린 AI를 논의하려면 생태계가 핵심인데 현재 국내 생태계는 아직 충분히 구성되지 않아 이에 대한 우려가 크다. 하정우 센터장: 네이버는 생태계를 통해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려 했지만 완결된 서비스가 아닌 생태계 중심의 전략이 충분히 구현되지 못한 상황이다. '챗GPT'와 같은 플랫폼에서도 성공적인 서드파티 애플리케이션이 많지 않은데 이는 아직 생태계가 초기 단계에 있기 때문이다. 네이버는 일정 수준 서비스를 구축한 후 플러그인을 통해 생태계를 확장했다. 다만 클라우드나 GPU와 같은 인프라 투자에서 비용 대비 수익(ROI)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특히 네이버클라우드 같은 플랫폼은 규모의 경제가 부족해 투자 효율성이 낮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정부가 GPU 등 핵심 자원을 대량 구매해 마켓파워를 높이는 방식의 전략이 필요하다. 이는 특정 기업을 지원하기 위한 것이 아니라 전체 생태계 활성화를 위한 방향이다. 이승현 국장: 정부가 특정 기업을 지원하는 방식에는 세제 혜택과 투자 지원이 포함될 수 있다. 과거 효과적이었던 임시투자세액공제를 네이버에 확대 적용하는 상황을 가정해보자. 이 경우 문제가 될 수 있는 점은 네이버의 투자가 실제로 AI 분야에 집중됐는지 신뢰하고 검증할 필요가 있다는 점이다. 또 하나 더 큰 고민이 있는데 중소 및 중견 AI 기업에 대한 지원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형평성의 문제가 발생한다는 점이다. 김상배 교수: 기술, 안보, 외교가 긴밀히 연결된 현재의 국제정치 환경에서 소버린 AI 논의는 국가 전략적으로 중요한 주제다. 과거 국제정치가 30~40년 주기로 평화, 분쟁이 번갈아가 왔는데 지금은 강대국 간 갈등이 심화된 분쟁 국면에 있다. 미국과 중국의 대립은 우리에게 전략적 선택과 대응을 요구하며 이 과정에서 국가와 기업이 협력해야 할 시점이 온다고 본다. 역사적으로도 민족주의와 글로벌리즘의 논쟁은 반복됐다. 이러한 상황에서 우리 역시 한글 창제, 국한문 혼용 논쟁, 디지털 시대의 한글 도메인 운동 등 다양한 방향성을 보여왔듯 대응 전략이 시대적 상황에 따라 달라졌다. 현재의 글로벌 질서에서도 민족적 자산과 글로벌 협력을 조화롭게 활용해야 한다. AI와 같은 기술은 단순히 경제적 이익을 넘어 국가의 전략적 자산이 될 수 있다. 이를 활용하기 위해서는 네이버와 같은 기업이 프레임 경쟁에 갇히지 않도록 하고 국가가 적절한 방향성을 제시하며 기업과 공익적 목표를 공유해야 한다. 오혜연 교수: AI 기술은 안전하고 신뢰할 수 있는 방향으로 발전해야 한다. 외교나 안보 전략을 펼치자는 논의는 적절치 않다고 본다. 현재 AI 위원회에서 맡고 있는 신뢰 AI 분과의 목표도 기술의 안전성과 신뢰성을 확보하는 것이다. 기술 자체를 갈등의 도구로 삼는 접근은 맞지 않다. 다른 국가들이 기술을 통해 경쟁하고 싸우고 있다고 해서 우리도 같은 방식으로 대응해야 한다는 논리는 기술의 본질에 어긋난다. 정부가 소버린 AI와 같은 전략을 추진할 수 있고 기업을 지원할 수도 있지만 소버린 AI를 전면에 내세워 국가의 전략적 기조로 삼는 것은 신중해야 할 문제다. 기술은 갈등보다는 협력을 지향해야 한다. 이성엽 교수: 소버린 AI에 대한 비판은 크게 두 가지로 나뉜다. 첫째로 자국 데이터를 학습할 경우 편견이 생길 수 있다는 우려다. AI의 다양성을 고려하면 이는 선택의 문제로 해석할 수 있다. 일례로 사용자가 오픈AI나 네이버 AI 중 선택할 수 있다는 점에서 다양한 후보를 제공한다는 긍정적인 측면도 있다. 둘째로 대기업 지원 정책이라는 비판이다. 그런데 글로벌 시장에서 네이버와 같은 국내 대기업은 오히려 중소기업에 가깝다. 미국 정부가 구글을 지원하는 사례를 볼 때 국내 대기업 지원은 AI 산업 전체를 육성하는 차원에서 접근해야 한다. 이 과정에서 다양한 응용 서비스와 모델이 함께 성장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 중요하다. 실제로 프랑스나 일본 정부는 소프트뱅크 등 자국 기업에 집중적인 투자를 하고 있다. 넷플릭스 사례처럼 글로벌 플랫폼 의존은 국내 제작자와 산업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넷플릭스가 콘텐츠 제작비를 높이며 국내 제작사들을 하청화하는 것처럼 AI 분야에서도 해외 플랫폼 의존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따라서 자체 플랫폼을 구축하는 전략과 대기업 지원은 산업 생태계를 위해 반드시 필요한 요소다. 하정우 센터장: AI는 단순히 잘 만들 수 있느냐 없느냐의 문제가 아니라 반드시 만들어야 하는 기술이다. 예를 들어 소프트뱅크는 기술회사가 아니지만 AI를 활용해 성과를 내고 있다. 중요한 것은 AI를 전략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능력을 확보하는 것이다. 유사 시에 AI가 전략 자산으로 작동할 수 있도록 준비하는 것이 핵심이다. 이를 통해 정보 기반 대응 능력을 갖추는 것이 필요하며 이는 다른 국가들도 마찬가지다. AI 개발은 안보와 비슷한 맥락에서 반드시 있어야 할 자산으로 간주돼야 한다. 오혜연 교수: 현재 파운데이션 모델, 특히 LLM 계열에서 '챗GPT'나 '클로드' 같은 모델들이 두각을 나타내고 있지만 이들이 유일하거나 완벽한 모델이라고 보기는 어렵다. 기술적으로 평가 기준이 아직 불완전하기 때문에 이 모델들이 정말 가장 뛰어난지는 확신할 수 없다. 실제로 다양한 벤치마크를 통해 테스트해 보면 이들은 잘 작동하지만 여전히 초기 단계에 머물러 있다고 본다. 이에 따라 국내의 '엑사원', '하이퍼클로바' 같은 모델이나 소규모 모델들 역시 중요한 가능성을 가진다. 현재 AI 파운데이션 모델과 트랜스포머 기술이 중심이긴 하지만 오픈AI의 성공만으로 전부를 정의하기에는 한계가 많다. AI 기술은 여전히 많은 개선과 발전이 필요한 상황이다. 하정우 센터장: 소버린 AI는 파운데이션 모델의 중요성과 함께 등장한 개념이다. 특히 GPU와 데이터 거버넌스가 국가 주권과 연결되면서 주목받고 있다. 이 기술을 구축하려면 막대한 국가 예산이 필요하며 이는 단순한 기술 활용을 넘어 국가 역량과 데이터 주권 및 가치 재분배 문제와 직결된다. 파운데이션 모델에 대해 "그냥 가져다 쓰면 된다"는 의견도 있지만 우리는 국가 간 경쟁에서 이를 전략적 접근으로 접근해야 한다. 각국은 강점과 약점을 고려해 외국 자금을 활용하거나 특정 분야를 집중 육성해야 하는데 이는 기업이 감당할 수 없어 일정 부문 국가가 담당해야 할 영역이다. 한국은 AI 산업에서 불리한 위치에 있다. 대부분의 국가는 국가가 기반을 마련하고 기업이 경쟁에 나서는 구조를 갖췄지만 우리는 세제 혜택만으로 기업들이 홀로 경쟁해야 하는 상황이다. "왜 기업을 밀어주느냐"는 부정적 인식도 있지만 현재 AI 시장은 기업 중심으로 돌아갈 수밖에 없다는 점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 이성엽 교수: 한국은 소버린 AI와 관련해 다른 국가들과는 다른 태도를 보이고 있다. 미국과 영국을 비롯한 많은 국가가 국가 주도로 일부를 지원하고 조정하는 체계를 갖추고 있다. 한국에서는 소버린 AI 개념에 대해 다소 소극적인 태도를 보이는 듯하다. 이는 국가 차원의 AI 전략 수립에 제한을 줄 우려가 있다. 韓 AI 방향성, 산업 육성·규제 균형 필요…신뢰·안보 논의 필수 김상배 교수: 프레임이 잡혀 있는 방향성도 문제다. 현재 AI 산업 논의의 초점은 "AI 산업을 어떻게 육성할 것인가"보다는 "법을 어떻게 규제할 것인가"에 치우쳐 있다. 국회에 발의된 11개의 AI 관련 법안을 보면 대부분 규제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특히 EU의 AI 법안을 참고해 규범적 힘(Normative Power)을 강조하는 경향이 있다. 이와 반대로 미국이나 중국은 규제를 언급하면서도 실제로는 산업 육성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규제 프레임만이 아니라 AI 산업 육성도 집중해야 한다. 아직 AI 육성에 대한 논의가 부족한 상황에서 규제부터 선제적으로 도입하려는 시도는 적절하지 않다. 규제와 육성을 조화롭게 맞출 수 있는 전략적 프레임이 필요하다. 이승현 국장: AI 육성과 관련해 현재 공무원 시스템이 지닌 가장 큰 문제는 잦은 인사이동으로 인해 지속성 부재다. 외교부, 국정원, 과기정통부 등 AI 정책 유관 부처 공무원들이 1년마다 자리를 옮기기 때문이다. 다른 나라에서는 한 분야를 오랫동안 담당하며 전문성을 쌓는 공무원 시스템이 일반적이다. 국내에서는 이를 지원할 체계가 없어 AI 관련 부서에서도 동일한 문제가 발생한다. 과기정통부가 AI 정책을 추진하려 해도 1년 단위로 구성된 추진단이 제 역할을 다하기 어렵다. 또 입법부에서도 소버린 AI와 같은 중요한 주제가 논의돼도 의원들의 이해도와 필요에 따라 내용이 취사선택되는 경향이 있다. 김상배 교수: AI에 대한 이러한 근본적 이해 부족은 과거 조선의 서구 기술 복제 시도와 유사하다. 병인양요와 신미양요 당시 서구 무기와 배를 복제하려 했으나 과학적 원리와 재료 기술을 이해하지 못해 실패한 사례가 이를 보여준다. AI 분야에서 단순히 외형을 흉내 내는 접근은 한계가 있다. 국제정치학에서는 AI를 '핵무기에 버금가는 국제질서 변화의 원동력'으로 보거나 '문명사적 전환'으로 평가하지만 이를 근본적으로 이해하지 못한다면 AI가 가져올 충격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없을 것이다. 이성엽 교수: 영국은 '친혁신적 AI 규제'를 통해 포괄적 규제 대신 기존 기관이 분야별로 AI를 규제하도록 했다. 최근에는 첨단 AI 시스템인 '프론티어 모델'을 겨냥한 규제를 발표했다. 이는 미국 빅테크 기업을 견제하려는 의도로 보이며 한국에도 시사점을 준다. 국내에서는 AI 규제를 법으로 해결하려는 경향이 강하고 특히 EU AI법의 '고위험 AI' 개념에 집중하는 경향이 있다. 그런데 전문가들은 이 개념을 모호하다고 지적한다. 규제 실효성을 떨어뜨리고 정의에만 몇 년이 소요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한국의 AI 기본법도 산업 육성과 국가 거버넌스를 포괄하는 방향으로 설계돼야 하며 고위험 논의에 치우치지 않고 규제와 육성을 균형 있게 다룰 필요가 있다. 김상배 교수: 국회의 법안 발의 과정은 구조적 한계가 있다. 해외 법안을 전적으로 참고해서 급속히 작성된 법안이 정치적 이슈와 얽혀 충분한 검토 없이 통과되는 경우가 있기 때문이다. 처음부터 정교하게 설계된 법안이었다면 이런 문제를 줄일 수 있었겠지만 현재 방식은 정책적으로도 큰 한계를 초래하고 있다. 하정우 센터장: 현재 AI 법안 제정과 관련해 '고위험 개념'은 시민단체 입장에서 위험성을 고려한 조치로 이해할 수 있지만 이를 판단하는 과정에는 전문가 중심의 체계적 검토가 필요하다. AI 위원회와 같은 전문가 집단이 고위험 여부를 세부적으로 검토하고 판단해야 하며 샌드박스 제도를 도입해 규제와 실험을 병행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야 한다. 이승현 국장: AI 법안 마련 과정에서는 AI 위원회가 로펌 등에 용역을 의뢰해 중립적인 초안을 마련하고 이를 전문가와 함께 논의하며 수정하는 방식이 필요하다. 현재 시행령이나 시행규칙으로 문제를 처리하는 방식은 한계가 있으므로 보다 투명하고 책임 있는 구조를 마련해야 한다. 김상배 교수: AI 위원회가 논의를 표면적으로만 보고 '디지털 시대의 부국강병 정책'으로 단순화해서는 안될 것이다. AI를 단순히 자원으로 보고 양적인 투자만으로 문제를 해결하려는 접근은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인프라를 구축하고 글로벌 거버넌스에 참여하려는 시도도 중요하지만 정세를 읽고 전략적 틈새를 공략하는 계획이 필요하다. 이성엽 교수: 개인정보 보호와 AI 산업이 충돌하는 사례 역시 글로벌한 문제다. 삭제권, 수정권, 최소화 원칙 등 보호 원칙들이 AI 기술과 갈등을 빚고 있으며 특히 EU의 일반데이터보호법(GDPR)은 이를 두드러지게 한다. 유럽은 규제와 산업 간 조화를 위해 변형과 조정을 시도하고 있지만 미국은 여전히 명확한 해결책을 마련하지 못하고 있다. 특히 한국은 글로벌 스탠다드와 다른 엄격한 규제와 복잡한 환경으로 인해 기업 경쟁력이 약화되고 있다. 개인정보 보호가 신성시되는 상황에서 정당한 이익 해석의 불명확성과 데이터 활용 제한이 주요 장애 요인이다. 이에 따라 AI 시대에 적합한 특례법을 통해 개인정보 보호와 AI 산업 간 균형을 맞추는 노력이 필요하다. 기존 법령은 유연성이 부족하고 샌드박스 방식은 한계가 있다. AI 위원회와 같은 기구가 장기적인 규제 조정의 중심 역할을 해야 한다. 오혜연 교수: 또 다른 문제는 AI에 대한 이해 부족이다. 국민들은 AI를 지나치게 부정적으로 인식하는 경향이 있다. 일부 극단적인 주장, 예를 들어 제프리 힌턴의 "AI로 인한 인류 멸망" 같은 발언이 이러한 인식을 부추기는 것으로 보인다. 부정적인 측면만 강조하며 차단하려는 접근은 바람직하지 않다. 오히려 AI를 신뢰할 수 있는 기술로 발전시키는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 그런데 현재 딥페이크와 같은 부정적 사례들에만 초점이 맞춰져 있어 안타깝다. 김상배 교수: AI는 전쟁에서도 거대한 함의를 가진다. 실제로 AI가 전쟁 지휘관을 보조하며 의사결정을 돕는 시스템은 현실화될 가능성이 높다. 다른 나라들이 이를 도입하는 상황에서 우리가 뒤처진다면 경쟁에서 밀릴 위험이 크다. 그런데 AI의 판단이 지휘관의 고유한 결정을 반박하거나, 판단 이유를 명확히 설명하지 못할 경우 책임 소재와 신뢰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AI의 군사적 활용은 핵전략과 같은 중대한 논의와 연결된다. 버튼을 누르는 결정이 AI에 의해 이루어질 경우 해킹 우려, 자율적 판단, 기술 신뢰성 등 다층적인 문제가 수반된다. 미국과 중국이 핵전략 경쟁을 재점화하며 미사일 운반 수단의 스마트화를 진행 중인 상황에서 한국 역시 AI의 군사적 활용을 준비해야 한다. 북한조차도 AI 기술 도입을 모색할 가능성이 있는 만큼 AI의 군사적 활용은 피할 수 없는 흐름이다.

2024.11.25 08:00김미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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