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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더스트리 4.0 연구 로드맵'통합검색 결과 입니다. (1777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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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연구기관 기술이전 계약 10건 중 1건 꼴 '낮잠'

공공연구기관이 2024년 이전한 기술 절반 가까이가 어떻게 활용되고 있는지 현황 파악이 안되는 것으로 드러났다. 또 기술이전 이후 현황파악이 가능한 기술의 경우도 미활용 상태인 기술이 1,190건이나 됐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한준호 의원은 '2025년 공공연구기관 기술이전·사업화 실태조사 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이 같이 나타났다고 16일 말했다. 한 의원에 따르면 2024년 기준 공공연구기관 유효 기술이전 계약은 총 2만 2,614건이다. 이 가운데 기술활용·사업화 현황을 파악할 수 있는 계약은 1만 1,443건 50.6%였다. 나머지 1만 1,171건 49.4%는 현황 파악이 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의 기술이전·사업화 지원을 통해 이루어진 2024년 공공연구기관 신규 기술이전 계약은 9,306건이었다. 창업기업은 2024년 말 기준 3,180개, 매출액은 약 1조 8,497억 원으로 집계됐다. 한준호 의원은 "그러나 이 같은 성과에도 불구하고, 기술이전 이후 관리 체계는 보완이 필요하다"며 "이전 기술 이후를 상시 관리하는 기관은 23.7%, 아예 관리하지 않는 기관은 33.2%"라고 지적했다. 기술료 납부만을 상시 관리하는 기관은 전체의 47.3%였다. 또 기술이전 이후 사업화 진행현황만을 보면, 현황 파악이 가능한 계약 1만 1,443건 중 실제 매출이 발생한 계약은 2,136건(18.7%)이었다. 사업화 준비·진행 단계는 8,117건(70.9%), 미활용 계약은 1,190건(10.4%)으로 나타났다. 이는 계약 10건 중 1건꼴로 기술이 사장된다는 것을 의미다. 매출 발생 비율은 2020년 24.5%에서 2024년 18.7%로 낮아지고, 사업화 준비·진행 단계 비율은 같은 기간 59.5%에서 70.9%로 증가했다. 그러나 기술 미활용 비율이 같은 기간 16.0%에서 10.4%로 감소세를 보여 눈길을 끌었다. 이 조사에 참여한 공공연구기관들은 기술이전·사업화 과정의 주요 어려움으로 ▲전담·지원인력 부족(18.8%) ▲기술 도입 수요기업·창업자 발굴 어려움(14.8%) ▲사업성·가치가 높은 기술 부족(13.4%) 등을 꼽았다. 한준호 의원은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하는 것만으로 국가 R&D의 성과관리가 끝나서는 안 된다. 성과를 지속 확인할 수 있는 관리체계를 갖출 필요가 있다”며 "현장 어려움을 점검하고 필요한 후속지원을 강화해달라"고 주문했다.

2026.10.16 14:28박희범 기자

[AI인재강국] 토론토에서 서울까지, 지식과 인재의 다리를 놓는 일

국가AI연구거점(NAIRL)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정보통신기획평가원(IITP)의 지원을 받고 서울시와 서초구청이 뒷받침하는 AI 연구 컨소시엄으로, 카이스트·고려대·포스텍·연세대와 국내 기업들이 함께한다. 지디넷코리아는 격주마다 한국 AI 연구 생태계가 나아갈 방향을 국가 AI 연구거점의 생생한 이야기로 조망해 본다. [편집자주] 지난 7월 5일 서울에서 나는 하나의 연구 협력이 시작되는 장면을 지켜봤다. 국가AI연구거점(NAIRL)이 주최한 'RIKEN-Vector-NAIRL 공동 워크숍'에서 일본 이화학연구소 혁신지능통합연구센터(RIKEN AIP), 한국의 국가AI연구거점, 캐나다 벡터 연구소(Vector Institute)의 연구자가 기관별 세 명씩 아홉 명 나와 머신러닝의 수학적 기초부터 산업 현장의 문제까지 걸친 연구를 발표했다. 점심시간에는 발표에서 시작된 대화가 식탁으로 이어졌고, 오후 포스터 세션이 끝날 무렵에는 참석자들이 서로 연락처를 교환하고 있었다. 같은 날 김기응 국가AI연구거점 센터장과 파스칼 푸파르 벡터 연구소 리서치 디렉터가 두 기관의 업무협약에 서명했다. 벡터 연구소에서 내가 맡은 일은 연구자들이 함께 일할 수 있도록 기관 간 관계를 만들고 관리하는 것이다. 그래서 이런 날 나는 연구 내용이 아닌 다른 것을 본다. 그 자리에서 어떤 관계가 만들어지고 있는지다. 나는 자본시장과 국제개발 분야에서 파트너십을 만드는 일을 하다가 AI 분야로 왔고, 그 경험은 오래갈 협력을 알아보는 눈을 길러주었다. 서울에서 나는 그것을 알아봤다. 내가 본 것을 지식 외교(knowledge diplomacy)라고 부르고 싶다. 컴퓨팅 자원과 자본, 데이터는 갈수록 국가 전략과 규제에 묶이고 있다. 반면 지식은 연구자와 학생, 아이디어를 타고 더 자유롭게 움직인다. 기관이 그 이동을 위한 믿을 만한 통로를 만들면, 어떤 개별 프로젝트보다 오래가는 국가 간 다리가 놓인다. 지금 이것이 중요한 이유가 있다. AI는 어느 한 나라가 대응할 수 있는 속도보다 빠르게 경제와 사회를 바꾸고 있고, 이 변화는 따로보다 함께 이해하는 편이 낫다. 캐나다가 이런 다리에 관심을 가져온 데에는 내력이 있다. 2017년 캐나다 정부는 세계 최초의 국가 AI 전략인 범캐나다 AI 전략(Pan-Canadian AI Strategy)을 발표했다. 같은 해 연방정부와 온타리오주, 민간 부문의 지원을 받아 벡터 연구소가 독립 비영리 연구기관으로 출범했고, 몬트리올의 Mila, 에드먼턴의 Amii와 함께 캐나다의 세 국가 AI 연구기관 중 하나가 됐다. 설립 목적은 명확했다. 세계적 수준의 인재가 캐나다에서 성장할 수 있는 조건을 만들고, 해외에서 더 많은 인재를 불러들이는 것이었다. 오늘날 벡터 연구소의 네트워크에는 1500명에 가까운 연구자와 교수진이 속해 있고, 연구소는 서로 연결된 두 가지 임무를 수행한다. 연구를 발전시키고 다음 세대를 길러내는 일, 그리고 캐나다의 조직들이 연구 성과를 실제 업무에 적용하도록 돕는 일이다. 이 가운데 어느 것도 한 번의 돌파구에서 나오지 않았다. 연구와 인재, 산업을 연결하도록 설계된 기관, 그리고 장기적이고 안정적인 공공 지원이 만들어낸 결과다. 그 지원은 지금도 이어지고 있다. 올해 6월 캐나다 정부는 여섯 개의 기둥으로 구성된 새 국가 AI 전략 'AI for All'을 발표했다. 그중 여섯 번째인 '신뢰할 수 있는 파트너십과 글로벌 연대 구축'은 인도태평양을 포함한 신뢰할 수 있는 국제 파트너들과 협력을 심화해 공동의 표준을 개발하고 혁신에 함께 투자할 것을 제시한다. 벡터 연구소에 이는 국제 파트너십이 캐나다가 지향하는 국가적 방향에 부합하며, 우리 인재 전략의 자연스러운 연장선에 있다는 점을 확인해 준다. 인재를 국내에 붙드는 것과 해외와의 교류를 환영하는 것은 상충하는 목표가 아니다. 벡터 연구소의 경험으로 보면 둘은 같은 정책의 두 측면이다. 우수한 연구자는 우수한 동료와 함께 일할 수 있는 곳에 남으며, 그 동료는 국내에만 있지 않다. 파트너십이 실제 연구자 교류로 이어지는 경우에 나는 세 가지가 갖춰져 있는 것을 봐왔다. 서울에는 세 가지가 모두 있었다. 첫째, 각 기관에 그 관계를 책임지는 담당자가 정해져 있고, 그 담당자들이 서로를 안다. 협력은 양쪽 담당자가 직접 연락할 수 있을 때 움직인다. 그렇지 않으면 다음 행사까지 멈춰 있기 마련이다. 워크숍은 연구자들이 자신과 관심사가 겹치는 상대 기관 연구자가 누구인지 알고 돌아가도록 구성돼 있었고, 나 역시 앞으로 함께 일할 상대를 알고 토론토로 돌아왔다. 둘째, 파트너십은 실제 활동으로 시작되고 문서는 그 뒤를 따른다. 국가AI연구거점과 벡터 연구소의 협약은 단독행사로 열리지 않았다. 세 기관 연구자들이 발표하고 토론하는 워크숍 안에서 서명됐고, 두 기관 모두와 이미 협약을 맺고 있던 RIKEN AIP가 그 자리에 있었다. 서명 당일에 이미 세 개의 양자 협약이 하나의 3자 교류로 작동하고 있었던 것이다. 이런 출발은 흔하지 않고, 세 기관을 한자리에 모으는 데 국가AI연구거점이 앞장섰기에 가능했다. 셋째, 연구자가 실제로 이동할 수 있는 통로가 있다. AI 분야에서는 젊은 연구자가 해외 연구실에서 보낸 몇 년이 이후 경력의 방향을 결정하는 경우가 많다. 방문연구원 제도, 학생·박사후연구원 교환, 공동 지도가 그 이동을 가능하게 하는 장치다. 협약은 틀을 제공하고, 두 기관 사이를 오가는 연구자가 내용을 채운다. 이 가운데 어떤 형태가 토론토와 서울에 맞을지는 두 기관이 함께 찾아갈 부분이다. 여건은 좋은 편이다. 양국 지도자들은 AI를 협력을 심화할 분야로 지목했고, 두 기관의 협약은 그와 같은 방향에서 각국의 AI 연구를 이끄는 사람들을 연결한다. 두 나라는 놓인 위치도 비슷하고, 그것은 강점이다. AI 분야의 미들파워(Middle Power)로서 캐나다와 한국은 각각 탄탄한 연구 역량과 넓어지는 국제 파트너 네트워크를 가지고 있다. 이런 위치에 있는 나라들은 함께 일할 때 가장 많이 얻으며, 'AI for All'도 그렇게 말한다. 서로에게 줄 것도 있다. 한국은 핵심 AI 모델 연구에서 뛰어난 역량과 강한 산업 기반을 가지고 있다. 캐나다는 인재를 유지하고 연구 성과가 실제 현장에서 활용되도록 연결하는 데서 10년 가까이 쌓은 제도적 경험을 가지고 있다. 어느 쪽 목록도 완전하지 않고, 나머지는 함께 일하면서 발견하게 될 것이다. 연구기관 간 협력은 행사 한 번으로 완성되지 않는다. 몇 년이 걸린다. 캐나다의 경험으로 말하면, 그 시간을 지탱한 것은 연구기관이 한 단계의 성과를 다음 단계로 이어갈 수 있도록 뒷받침한 공공 부문의 결정이었다. 벡터 연구소와 국가AI연구거점은 연구 커뮤니티 간 교류를 넓히고 머신러닝과 프런티어 AI 연구 협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이제 할 일은 그 의지를 실제 연구자 교류로 바꾸고, 어느 한쪽만으로는 다루기 어려운 공동 연구 문제를 찾아내는 것이다. 동료들과 나는 지금도 서울에서 보낸 한 주를 이야기한다. 우리가 기억하는 것은 서명식만이 아니다. 물론 그 자리도 중요했다. 하지만 더 오래 남은 것은 그 뒤에 있던 더 큰 배경, 그리고 세 나라 연구자들이 서로를 알아가기 시작한 7월 5일의 워크숍이다. 다리는 사람이 건널 때 비로소 의미가 있다. 태평양 양쪽에서 우리가 할 일은 그들이 계속 건너도록 하는 것이다. 후세인 샴지(Hussein Shamji)는 캐나다 토론토 벡터 연구소(Vector Institute)의 전략적 파트너십 디렉터로, 연구기관·산업계·공공 부문과의 기관 간 협력을 총괄한다. 전략적 파트너십과 투자자 관계, 자본시장 분야에서 15년 이상의 국제 경력을 쌓았으며, 헌터 디킨슨(Hunter Dickinson Inc.) 전략적 파트너십 부사장과 아가 칸 개발 네트워크(Aga Khan Development Network) 재원 개발 담당을 거쳐 2024년 벡터 연구소에 합류했다. 런던정경대(LSE)에서 국제관계학을, 칼턴대에서 항공우주공학을 수학했다.

2026.10.16 14:16후세인 샴지 컬럼니스트

박연규 표준연 부원장, 세계 측정표준 움직이는 18인에

박연규 한국표준과학연구원(KRISS) 부원장이 국내 사상 다섯 번째로 전 세계 측정표준 분야 핵심 의사결정기구인 국제도량형위원회(CIPM) 위원으로 선출됐다. 한국표준과학연구원은 15일(현지시간) 프랑스에서 열린 제28차 국제도량형총회에서 차기 CIPM 위원으로 선출됐다고 밝혔다. 임기는 차기 총회가 열릴 때까지다. 통상 4~6년에 한 번 열린다. 그동안 우리나라에선 정명세 표준연 6대원장이 1996년 대한민국 최초로 CIPM 위원에 선정됐다. 이어 2008년 정광화 제9대 원장, 2013년 강대임 제11대 원장, 2019년 박상열 제14대 원장이 각각 CIPM 위원으로 선출됐다. CIPM은 국가를 대표한 18명의 전문가로 구성된다. 주요 임무는 ▲글로벌 측정표준 현안 논의 및 권고사항 제정 ▲국제도량형국(BIPM)의 업무 및 행정·재정 현황 검토 ▲산하 자문위원회(CC) 활동 감독 및 의장 임명 등이 있다. 특히 국제단위계(SI)를 비롯한 전 세계가 공통으로 사용하는 측정표준의 발전 방향을 논의하고, 미터협약 회원국들이 공동으로 추진하는 국제 측정표준 활동을 수립·조정하는 역할을 수행한다. 박 부원장은 KAIST 기계공학과 출신으로 28년 이상 힘·토크 분야 측정표준 최고 전문가다. 국제측정연합(IMEKO) 대외협력 부회장, 아시아·태평양 측정표준협력기구(APMP) 집행위원회(EC) 위원 등을 역임했다. 박 부위원장은 오는 2027년 3월부터 임기가 시작되며, 향후 국제 측정표준 주요 정책과 미래 전략을 논의하는 과정에 참여하게 된다. 박 부원장은 “이번 CIPM 위원 선출은 대한민국의 측정과학 역량과 국제 측정표준 발전을 위한 그간의 기여가 국제사회로부터 신뢰받고 있음을 보여주는 의미 있는 결과”라며, “빠르게 변화하는 첨단 과학기술 환경에 대응해 미터협약 회원국들과의 협력을 한층 강화하고, 글로벌 측정표준 생태계에서 대한민국의 역할과 기여를 확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6.10.16 12:49박희범 기자

에너지연, 페로브스카이트 고질문제 해결…"상용화 앞당길 것"

페로브스카이트 태양전지를 상용화하는데 걸림돌이던 '짧은 수명' 문제가 해결됐다. TRL(기술성숙도)도 4단계여서, 제품화 가능성도 크다.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은 안세진 태양광연구단 책임연구원 연구팀이 페로브스카이트 태양전지의 수명을 늘릴 수 있는 신개념 촉매 공정 기술을 개발했다고 15일 밝혔다. 안세진 책임연구원은 "페로브스카이트의 수명 단축 주원인인 리튬 이온을 원천 제거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며 "페로브스카이트를 활용한 탠덤 태양전지 상용화를 앞당길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페로브스카이트는 티탄산칼슘(CaTiO₃)과 같은 결정구조를 갖는 물질이다. 빛을 효과적으로 흡수, 차세대 태양전지 소재로 주목받고 있다. 단점은 고온·고습 환경에서 수명이 급감한다. 과학기술계는 이 문제를 해결하고, 태양전지내 전기 운반 효율을 향상하기 위해 통상 리튬염과 리튬염이 잘 녹도록 돕는 첨가제(tBP)를 투입한다. 그러나 여기에도 문제는 있다. 리튬염 작용으로 첨가제가 빠져 나간 자리가 비게 되는 것. 이 틈이 태양전지를 구성하는 막 접합 부위 결함으로 작용, 결국 태양전지 수명을 떨어뜨리게 된다. 또 리튬염에서 분리된 리튬 이온이 태양전지 내부에서 무분별하게 이동하며, 태양전지 수명을 더 짧아지게 한다는 것. 해결방법은 연구생 실수로 발견됐다. 에너지연에서 함께 연구하던 손경난 학생(당시)이 실수로 니켈옥사이드라는 촉매를 산화 촉진제로 써야 하는데, 이를 필터로 제거하고 페로브스카이트 태양전지를 만든 것. 안세진 책임은 "이 때 성능과 안정성이 크게 향상되는 결과를 발견하고, 아예 실험 방향을 완전히 변경하게 됐다"며 "이때부터 첨가제를 넣지 않고 리튬 이온을 촉매째로 걸러내는 '촉매 반응 후 필터링 추출 공정'을 개발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안 책임은 "공정 핵심은 산화니켈(NiOx) 촉매"라며 "산화니켈 분말을 정공수송층 제조 용액에 넣으면 두 물질 사이의 반응으로 인해 산화니켈 표면이 리튬을 강하게 끌어당기는 상태로 바뀐다. 이를 활용하면 기존 공정의 단점이었던 첨가제 없이도 리튬염에서 리튬을 분리하고 산화니켈 표면에 붙일 수 있다"고 부연 설명했다. 연구진이 이 공정으로 페로브스카이트 태양전지를 제작한 결과 85℃의 고온과 상대습도 85%의 고습 환경에서 1,000시간이 지나도 초기 효율의 95%를 유지했다. 광전변환효율도 기존에는 25.21%였으나, 이 공정으로 0.3%정도 개선됐다. 연구진은 기술성숙도(TRL)에 대해 4단계 수준인 연구실 규모의 부품/시스템 성능 평가 완료 단계라고 부연 설명했다. 안세진 책임연구원은 "고질적인 수명 문제를 해결함, 페로브스카이트 및 탠덤 태양전지 상용화를 앞당기는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연구결과는 재료과학 분야 국제 학술지 '어드밴스드 사이언스(IF: 14.1)'지 5월호 표지논문으로 게재됐다.

2026.10.15 17:01박희범 기자

팀네이버, 세계적 AI 학회 'EMNLP'서 논문 24편 채택…연구 경쟁력 입증

팀네이버가 세계적인 자연어처리 학회에서 인공지능(AI) 연구 논문 24편을 채택받으며 기술 경쟁력을 입증했다. 한국어 추론 능력 개선부터 멀티모달 AI 평가, 거대언어모델(LLM)의 내부 추론 과정 분석까지 다양한 연구 성과를 확보하며 차세대 AI 모델과 서비스 개발에 속도를 낸다는 계획이다. 팀네이버는 세계 주요 자연어처리 학회인 'EMNLP 2026'에서 네이버와 네이버클라우드, 네이버랩스 유럽 등 기술 조직의 연구 논문 24편이 채택됐다고 15일 밝혔다. EMNLP는 ACL, NAACL과 함께 자연어처리 분야 3대 학회로 꼽힌다. 올해 학회는 오는 24일부터 29일까지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열리며 팀네이버는 이 자리에서 주요 연구 성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이번에 채택된 논문은 한국어 AI와 음성·영상 데이터를 함께 처리하는 멀티모달 AI, LLM 추론 분석, AI 에이전트 등 다양한 분야를 다뤘다. 실제 AI 모델을 개발하고 서비스에 적용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기술적 문제를 해결하는 데 중점을 뒀다. 네이버클라우드는 언어모델에 시각 처리 능력을 추가할 때 기존 지시 수행 능력이 저하되는 원인을 분석하고 이를 학습 전에 예측할 수 있는 진단 지표를 제안했다. 멀티모달 AI의 기능을 확장하면서 기존 언어 능력을 유지하기 위한 연구다. 한국어 추론 능력 개선을 위한 연구도 채택됐다. 의료와 보안 등 전문 분야에서 부족한 한국어 추론 학습 데이터를 영어 원문으로부터 합성해 모델의 한국어 성능을 높이는 방법을 제시했다. 이는 국내 언어 환경에 최적화된 소버린 AI 개발 역량을 강화하는 연구로 평가된다. 멀티모달 AI의 실제 활용 능력을 평가하는 연구도 포함됐다. 수 시간 분량의 영상에서 특정 장면을 찾아내는 과제를 분석한 결과, 기존 AI의 한계가 장면 인식 자체보다 긴 영상 속에서 원하는 구간을 검색하는 과정에 있다는 점을 확인했다. 또 음성과 텍스트 등을 함께 처리하는 옴니모달 AI가 상황에 맞는 목소리 톤과 말하기 속도를 구현하는지 평가하는 벤치마크를 개발했다. 해당 연구에선 텍스트 기반 평가에서 우수한 성능을 보인 모델도 실제 음성 표현에서는 낮은 평가를 받을 수 있다는 점을 확인했다. 네이버는 LLM의 내부 추론 과정을 이해하고 학습 효율을 높이는 연구에 집중했다. 네이버 AI랩은 문제 이해와 계획 수립, 계산 등 추론 과정이 LLM 내부에서 구분되는 형태로 나타난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이를 통해 AI가 답변을 도출하는 과정을 분석하는 기계론적 해석 연구의 기반을 넓혔다는 설명이다. 네이버랩스 유럽은 검색 증강형 AI 에이전트와 음성 서비스 관련 연구 성과를 발표한다. AI 에이전트가 과거 작업 경험을 검색해 새로운 문제 해결에 활용하도록 하는 기술을 개발해 처음 접하는 작업에 대한 일반화 성능을 높였다. LLM이 생성한 문장을 음성으로 변환했을 때 자연스럽게 들리도록 모델을 학습시키는 연구도 진행했다. 별도의 후처리 과정 없이 음성합성(TTS)에 적합한 답변을 생성할 수 있도록 하는 기술이다. 팀네이버는 올해 주요 글로벌 AI 학회에서도 연구 성과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 7월 머신러닝 분야 학회인 'ICML 2026'에서 논문 6편이 채택됐으며 9월 컴퓨터비전 분야 학회인 'ECCV 2026'에서도 23편의 논문이 채택됐다. 팀네이버 측은 "이번 연구 성과를 차세대 AI 모델과 서비스 개발에 적극 반영해 글로벌 AI 경쟁력을 한층 끌어올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2026.10.15 14:33한정호 기자

[인사]한국원자력연구원

▲부원장 최기용 ▲원자력진흥전략본부장 이영준 ▲경영기획본부장 이영철

2026.10.15 13:55박희범 기자

한국로봇융합연구원-한국소재융합연구원 맞손…차세대 로봇 소재 공동 개발

한국로봇융합연구원(KIRO)은 지난 14일 부산 웨스틴조선 호텔에서 한국소재융합연구원(KIMCO)과 차세대 로봇용 첨단·친환경 소재 분야 공동연구 및 기술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15일 밝혔다. 양 기관은 이번 협약으로 로봇 소재 분야를 공동 연구한다. 또한 연구시설과 장비를 함께 활용하고 선진 기술정보 공유와 인력 교류를 추진한다. 각 기관의 전문성을 바탕으로 협력 분야도 구체화한다. KIMCO는 탄성소재와 정밀화학소재 기술을 지원한다. KIRO는 로봇 설계·제어 및 첨단소재 적용 기술을 맡는다. 강기원 KIRO 원장은 "로봇이 산업 현장에서 안정적으로 쓰이려면 성능을 높이는 소재 기술이 중요하다"며 "양 기관의 전문성을 연계해 차세대 로봇용 소재 연구성과가 실제 산업 현장에 적용되도록 힘쓰겠다"고 말했다.

2026.10.15 12:59진운용 기자

LG AI연구원, 스스로 판단하는 제조 AI 구현 나선다

LG AI연구원이 공장 설비 이상 원인을 찾아 대응책을 제안하고 제품 검사 과정에서 발생한 AI 판단 오류까지 스스로 분석하는 자율 제조 기술 개발에 나섰다. 강병준 LG AI연구원 연구위원은 14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피지컬 AI 테크 위크'에서 '제조 자율화의 핵심 엔진, 에이전틱 AI'를 주제로 강연하며 제조 현장의 AI 활용 기술과 연구 사례를 소개했다. 기존 제조 AI가 설비나 제품의 이상 여부를 판단하는 데 주로 활용됐다면 LG AI연구원이 개발하는 기술은 문제가 발생한 원인을 분석하고 필요한 조치까지 제안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여러 AI 에이전트가 데이터를 분석하고 관련 문서를 검색해 문제 해결에 필요한 작업을 수행하도록 하는 방식이다. 제품 검사 과정에서 AI가 잘못 판단한 사례를 찾아 수정 방법을 제안하는 기술도 개발 중이다. 검사 환경이 바뀔 때마다 사람이 AI 모델을 조정해야 했던 작업을 줄이고, 데이터 선별부터 재학습까지 자동화하는 연구도 진행하고 있다. 다만 AI가 설비를 직접 제어하려면 안전성과 신뢰성을 확보해야 한다. LG AI연구원은 현재 AI의 분석 결과와 조치 방안을 작업자에게 전달하는 방식을 활용하면서 실제 설비 제어까지 자동화 범위를 넓히는 방안을 연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설비 이상 원인 분석하고 조치 제안…검사 AI도 성능 개선 강 연구위원은 제조 설비에서 이상 징후가 발생했을 때 AI가 원인을 분석하고 대응 방법을 제시하는 사례를 소개했다. 기존 이상 감지 AI가 정상과 비정상 여부를 구분했다면, 새로운 기술은 설비 데이터뿐 아니라 작업 매뉴얼과 공정 정보까지 함께 분석한다. 일례로 설비에서 비정상적인 데이터가 발생하면 AI가 관련 문서를 검색해 원인을 파악하고 필요한 조치를 제안한다. 여러 AI 에이전트가 데이터 분석과 문서 검색, 대응 방법 검토를 나눠 수행하며 문제 해결에 필요한 작업 순서도 결정한다. 강 연구위원은 "기존 이상 감지 모델은 이상이 있다, 없다 정도로 판단했다"며 "이제는 어떤 원인 때문에 이상이 발생했고 실제 조치를 취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추천해 줄 수 있다"고 말했다. 지금은 AI가 설비를 직접 제어하지 않고 작업자에게 이메일로 분석 결과를 전달한다. 잘못된 판단이 실제 설비 작동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만큼 사람이 조치 내용을 확인하도록 한 것이다. 그는 "직접 제어하는 부분에 위험성도 따르기 때문에 작업자에게 이메일을 전달하는 방식으로 하고 있다"면서 "사람의 신뢰가 어느 정도 확보되면 직접 제어하는 부분까지 들어갈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제품의 불량 여부를 판별하는 검사 AI에도 에이전트 기술을 적용하고 있다. 제조 현장에서는 제품의 형태나 검사 환경이 바뀌면 기존 AI 모델의 정확도가 떨어질 수 있어 새로운 데이터를 수집하거나 검사 기준을 조정해야 한다. LG AI연구원은 검사 과정에서 AI가 잘못 판단한 사례를 분석하고 어떤 검사 지시문이 오류에 영향을 줬는지 찾아 수정 방안을 제안하는 기술을 개발했다. 작업자가 수정안을 승인하면 AI가 지시문을 조정하며, 별도의 모델 재학습 없이 검사 환경 변화에 대응하는 방식도 연구하고 있다. AI 모델 재학습 과정 역시 자동화 대상이다. 강 연구위원은 현재 운영 중인 모델이 판단하기 어려워하는 데이터를 찾아 추가 학습이 필요한 사례를 선별하고 학습과 배포까지 여러 AI 에이전트가 나눠 수행하는 시스템을 개발하고 있다고 밝혔다. 로봇 움직임에 따른 주변 변화도 예측…현장 적용은 신뢰성 과제 로봇이 작업할 때 주변 환경에 미치는 영향까지 예측하는 기술도 소개됐다. 기존 로봇 AI는 물체를 집거나 옮기는 등 주어진 동작을 수행하는 데 집중했지만 실제 제조 현장에서는 로봇의 움직임이 주변 물체와 설비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도 고려해야 한다. LG AI연구원은 로봇의 동작과 주변 공간의 변화를 함께 학습시키는 방식을 연구하고 있다. 물체를 특정 위치로 옮기는 과정에서 주변 물체가 어떻게 움직일지 예측해 로봇이 작업을 수행하도록 하는 기술이다. 제조 현장의 제한된 컴퓨팅 환경에 맞춰 AI 모델을 경량화하는 연구도 진행하고 있다. 대규모 AI 모델은 많은 연산 능력과 메모리를 필요로 하지만 실제 제조 설비에는 고성능 컴퓨팅 자원이 부족할 수 있어 모델 크기를 줄이는 기술이 필요하다. LG AI연구원은 제조 현장의 전문 용어와 작업 정보가 손실되지 않도록 중요한 정보를 최대한 유지하면서 모델을 압축하는 방법을 개발하고 있다. 모델을 작게 만들면서도 제조 분야의 특수한 표현과 작업 맥락을 이해하는 성능을 유지하는 것이 목표다. 강 연구위원은 이들 기술을 실제 제조 공정에 적용하려면 AI의 판단 속도와 운영 효율성을 높여야 한다고 설명했다. 여러 AI 에이전트가 하나의 작업을 수행하기 위해 여러 단계를 거치면 처리 시간이 길어지고, 로봇 역시 기존 산업용 로봇에 비해 움직임이 느려질 수 있다는 것이다. AI 판단을 사람이 이해하고 검증할 수 있는 체계를 마련하는 것도 과제로 제시했다. 생산 설비를 제어하는 과정에서 잘못된 판단이 내려질 경우 실제 공정에 영향을 줄 수 있어 AI가 어떤 근거로 행동했는지 확인할 수 있어야 한다. 강 연구위원은 "AI가 자율적으로 행동하기 때문에 정말 믿을 수 있는지를 증명해야 한다"며 "사람이 이해할 수 있도록 어떤 행동을 했는지 투명하게 보여주는 것이 실제 제조 공정에 적용하기 위한 과제"라고 말했다.

2026.10.14 16:10김동원 기자

KISTI, 아이온큐 양자컴퓨터 이용자 2차 모집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KISTI) 양자컴퓨팅서비스연구단(K-Quantum Hub)은 아이온큐 이온트랩 기반 양자컴퓨팅 클라우드 자원을 활용하는 '2026년 양자컴퓨팅 클라우드 과제지원 프로그램'을 공고하고, 2차 이용자 모집에 들어간다. 모집 기간은 15일부터 23일까지다. 지원 대상은 국내 소재 대학·연구기관·기업 소속 연구자·개발자·대학원생 등이다. 외국인은 제외다. 연구단은 1차 과제지원 프로그램 참여자도 동일한 과제만 아니면, 신청 가능하다. 사전검토 및 심사는 이달 4주에, 선정 발표는 31일 토요일 진행한다.

2026.10.14 15:32박희범 기자

배현진 의원 "패노메논 경제효과 1조원, 연구도 전에 산출"

정부가 추진하는 대형 K팝 공연 프로젝트 패노메논의 경제적 파급효과가 1조원에 달한다는 추산을 놓고 국회 국정감사에서 공방이 벌어졌다. 배현진 국민의힘 의원은 14일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국정감사에서 황교익 한국문화관광연구원 원장을 상대로 패노메논의 경제효과 산출 경위와 연구 절차의 적정성 대해 질의하며 목소리를 높였다. 배 의원에 따르면 대중문화교류위원회는 지난 6월 24일 한국문화관광연구원에 패노메논 사업 계획을 공유했다. 연구원은 같은 달 30일 연구용역 추진을 검토하고 연구진을 확정한 뒤 7월 14일 정식 계약을 체결했다. 그러나 연구원은 계약 체결 하루 전인 7월 13일 대중문화교류위원회에 패노메논의 경제효과가 1조원 이상으로 예상된다는 추정치를 전달했다. 이후 대중문화교류위원회는 이를 토대로 사업의 경제적 파급효과를 언론에 홍보했다는 것이 배 의원의 설명이다. 특히 해당 연구용역은 오는 11월 종료될 예정으로, 경제효과 추정치가 전달된 시점에는 연구가 완료되지 않은 상태였다. 배 의원은 "연구용역을 계약하기도 전에 1조원이라는 결과를 전달한 것"이라며 "연구가 아직 진행 중인데 어떻게 경제효과를 먼저 추산해 제공할 수 있느냐"고 따져 물었다. 경제효과 산출 방식에 대해서도 문제를 제기했다. 배 의원은 연구원이 고양과 창동의 공연장 두 곳에서 6일간 공연을 진행하는 것을 전제로 관람객 52만명을 산정한 뒤, 과거 BTS 공연의 관람객 1인당 경제효과 추정치를 단순 적용해 1조원이라는 수치를 도출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지난 7일 문화체육관광부 국정감사에서도 해당 추정치가 세계적인 음악 축제인 미국 코첼라의 연간 경제효과보다 두 배가량 큰 규모라며 산출 근거에 의문을 제기한 바 있다. 이에 황 원장은 "대중문화교류위원회에서 하고 있는 기획의 기초자료로 제공한 것"이라며 "잠정 추정치"라고 설명했다. 이어 연구 내용 자체에는 문제가 없다는 취지로 답변하며 최종 보고서를 확인해 달라고 요청했다. 그러나 배 의원은 "연구용역이 안 끝났는데 그 수치를 전달했기 때문에 지금 예산 편성을 하겠다고 사업이 진행되고 있는 것"이라며 연구가 완료되지 않은 상황에서 잠정 추정치가 사업 홍보와 예산 편성의 근거로 활용됐다는 점을 거듭 지적했다. 한편, 이 과정에서 황 원장의 전문성을 둘러싼 공방도 이어졌다. 배 의원은 역대 한국문화관광연구원 원장들의 학술 경력과 황 원장의 이력을 비교하며 연구기관 운영의 전문성 문제를 제기했다.

2026.10.14 15:20이선민 기자

출연연 10명 중 8명 "거버넌스, 범부처 체계로 개편해야"

정부출연연구기관 종사자 10명 가운데 8명 이상이 내년 3.9% 임금인상률에 대해 충분하지 않다는 의견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정부의 연구비 지원 방식도 10명중 8명 이상이 기관 쓰임새 확대에 공감했다. 공공과학기술연구노동조합은 지난 6~8일 과학기술계 출연연구기관 종사자를 대상으로 온라인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13일 밝혔다. 공공과기연구노조는 PBS(연구과제중심제) 폐지 이후 연구현장이 어떻게 달라져야 하는가에 초점을 맞춰 출연연 종사자를 대상으로 연구재정, 인력, 거버넌스, 행정체계와 처우에 대한 의견 등을 설문했다. 사흘간 응답자는 총 673명이었다. 이들은 30대와 40대가 각각 35.5%, 37.9%로 가장 많았다. 공공과기연구노조에 따르면 응답자의 의견이 80%이상 집중된 항목은 ▲주요 위원회에 출연연 기관장 대표 자리 마련(87.2.%) ▲임금 인상률 3.9% 불만족(84.4%) ▲기관 자율 연구비 확대(81.9%) ▲NST 및 출연연, 범부처 체계로 개편(81.3%) ▲노동이사제 도입 필요(83.1%) 등으로 조사됐다. 특히, 정부가 추진중인 국가과학AI연구센터 설립 필요성에 대해서도 부정적 견해가 67.7% 나왔다. 긍정 의견은 23.5%로 나타나 관심을 끌였다. 보상재원(연구수당 및 연구개발능률성과급) 활용 방향에 대해선 응답자의 71.0%가 재원 대부분, 또는 일부를 기본급 인상에 활용해야 한다고 답했다. 공공과기연구노조는 이번 설문을 토대로 △포스트-PBS 이행방향 수정 △출연연 거버넌스 범부처 체계로 개편 △출연연 기관장을 과학기술 주요 위원회에 참여 및 NST 노동이사제 도입 △공통행정전문화와 국가과학AI연구센터 전면 재검토 △출연연 임금 현실화 △연구수당 성과연동 개편 중단 및 기본급으로 전환 등을 정부에 요구했다.

2026.10.14 15:19박희범 기자

"전 국민에 AI 에이전트 하나씩"…카카오, '모두의 AI' 청사진 공개

카카오가 오는 12월 '모두의 AI'를 출시하고 전 국민이 일상에서 활용하는 AI 서비스 구축에 나선다. 34개 기업·기관이 참여한 컨소시엄을 확대해 다양한 분야의 AI 서비스를 연결하고, 내년에는 이용자마다 자신만의 AI 에이전트를 활용할 수 있도록 서비스를 고도화할 계획이다. 유용하 모두의 AI 프로덕트 총괄은 14일 경기도 용인시에서 열린 개발자 컨퍼런스 '이프카카오(if(kakao)26)'에서 “AI가 낯선 사람은 무엇을 물어봐야 할지부터 막힐 수 있다. 그런 사람도 관심 있는 정보를 보다가 질문을 시작하고 대화를 하면서 필요한 도움을 받을 수 있게 하고 싶다”고 말했다. 모두의 AI는 정부가 추진하는 전 국민 AI 서비스 보편 활용 지원 사업으로, 오는 12월 정식 출시한다. 현재 카카오는 LG전자, LG AI 연구원, LG CNS, LG유플러스 등 LG그룹 4개사와 웍스피어, 퓨리오사AI, 루닛, 서울대학교병원, 신한은행 등과 컨소시엄을 꾸렸다. 카카오는 5000만 이용자를 확보한 카카오톡의 범용성을 최대한 활용해 '전 국민이 일상적으로 사용하는 AI'에 초점을 맞춰 서비스를 개발한다. 주말에 아이와 함께 전시를 보러 갈 때 모두의 AI에게 질문을 하면 전시 장소와 시간을 확인해주고, 주변 가게와 메뉴를 비교해 함께 갈 수 있는 식당을 찾아 예약해주는 식이다. 이날 유 총괄은 카카오가 개발하는 모두의 AI 클로즈드 베타 테스트(CBT) 화면을 공유하며, 이번 테스트에서는 일부 기능부터 제한적으로 제공한다고 밝혔다. 그는 “먼저 서비스를 써보면서 질문을 시작하고 이어가는 경험을 확인해보려고 한다”면서 “베타 테스트를 통해 이렇게 질문하는 방식이 실제로 자기에게 맞는 정보를 찾는 데 도움이 되는지 확인하겠다”고 언급했다. 특히, 카카오는 모두의 AI 개발에서 사용자가 어떤 정보를 보고, 그 정보를 어느 기관이 제공했는지 대화에서 참고하게 하려는 부분을 구체화하고 있다. 해당 부분이 구현되면 시간이 흐른 후 다시 물어보거나 자신의 상황으로 치환해 질문을 이어갈 수 있기 때문이다. 또 AI에 맡기는 업무의 진행 상태를 에이전트 런타임에서 관리하게 한다. 사용자가 지금 원하는 것, 각 에이전트에 맡긴 일, 외부 서비스에서 실제로 끝난 일을 관리하게 된다. 카나나와 엑사원 기반의 모델과 분야별 전문 AI, 플레이 MCP 상의 도구도 여기에 연결할 계획이다. 입출력의 안전 검증과 개인정보 보호도 함께 발전시킨다. 현재 카카오는 처음 함께한 34개 기업·기관 외에도 컨소시엄에 참여하고 싶다는 의사를 밝히는 기업들이 늘어남에 따라 참여자 확대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 유 총괄은 “(모두의 AI에) 연결 후에는 사용량, 성공률, 지연 오류와 같은 운영 정보를 제공하고 장기적으로는 이용 성과가 수익으로 이어질 수 있는 구조를 마련하고자 한다”며 “큰 기업에 이어 작은 팀이나 개인 개발자도 자신이 잘 해결할 수 있는 에이전트로 참여할 수 있었으면 한다”고 부연했다. 카카오 컨소시엄은 모두의 AI 출시 후 월간 활성 이용자 수(MAU) 목표치를 500만 명으로 잡았다. 컨소시엄은 소규모 CBT에서 이용 경험을 확인한 뒤 첫 정식 출시와 이용자 확대를 준비한다. 이 과정에서 재방문, 맥락(컨텍스트) 유지, 과업 완료가 제대로 이뤄지는지 확인할 방침이다. 모두의 AI를 시장에 내놓은 다음 내년에는 개인 AI 에이전트를 단계적으로 도입할 예정이다. 이것이 카카오가 준비하는 모두의 AI 1인 1에이전트에 해당하며, 카카오는 해당 경험을 개인 업무와 조직, 산업까지 넓혀간다. 유 총괄은 “단순히 모으기만 해서는 안된다”며 “모두의 AI는 좋은 AI를 모으는 것에서 시작해 사람들의 일상과 업무 속에서 자연스럽게 쓰는 서비스까지 만들어갈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카카오와 LG그룹을 비롯한 여러 기업 개발자가 모여 각자 잘하는 일을 함께 해나가겠다”며 “사람들에게 필요한 일을 해낼 수 있는 대한민국 대표 서비스가 되고, 참여하는 기업과 개발자에게는 새로운 기회가 생기는 생태계가 됐으면 한다. 이것이 카카오가 함께 만들고 싶은 모두의 AI”라고 강조했다.

2026.10.14 14:58박서린 기자

국가유산청, 학술대회서 완주 초이남성지 연구성과 공개

한국 천주교 최초 순교자들의 유해가 발견된 전북 완주 초남이성지의 역사적 가치를 재조명하는 자리가 마련된다. 국가유산청 국립문화유산연구원 국립완주문화유산연구소는 완주군과 함께 '천주교 성지, 완주 초남이성지'를 주제로 학술대회를 개최한다고 14일 밝혔다. 15일 오전 10시 전북 완주군 국립완주문화유산연구소 세미나실에서 개최되는 이번 학술대회는 호남 천주교의 발상지로 알려진 초남이성지의 역사적 의미를 살펴보고, 그동안 진행된 고고학·보존과학 등 여러 분야의 조사·연구 성과를 종합하기 위해 마련됐다. 완주 초남이성지는 호남의 사도로 불리는 유항검 아우구스티노가 태어나 활동했던 곳이다. 초기 천주교 신앙공동체가 형성된 호남 천주교 역사의 중심지로 평가받는다. 특히 2021년 초남이 인근 바우배기 묘역에서 무연고 무덤을 이장하는 과정에서 한국 천주교 최초 순교자인 윤지충 바오로와 권상연 야고보의 유해가 수습되면서 주목받았다. 이후 초남이성지에서는 발굴조사와 학술연구, 순교자 유해 및 출토 유물에 대한 융복합 연구가 진행돼 왔다. 이번 학술대회에서는 세 차례에 걸쳐 추진된 순교자 유해의 과학적 복원 연구와 출토 백자 지석에 관한 분석 결과가 주요 의제로 다뤄진다. 지석은 죽은 사람의 인적 사항이나 무덤의 위치 등을 기록해 함께 묻는 판석이나 도판이다. 연구진은 초남이성지에서 출토된 백자 지석의 특징과 제작 시기를 분석하고, 표면에 먹으로 적힌 글씨의 필적을 검토했다. 특히 백자사발 지석에 남은 묵서를 조선 후기 실학자 정약용의 친필과 비교한 법과학적 분석 결과가 소개될 예정이다. 학술대회는 기조강연과 5개 주제발표, 종합토론 순으로 진행된다. 이영춘 호남교회사연구소장은 '완주 초남이성지로 본 천주교인들의 신앙과 삶'을 주제로 기조강연을 맡는다. 초남이성지를 중심으로 천주교가 전파된 과정과 당시 신앙공동체가 지닌 역사적 의미를 살펴본다. 이어 강석주·김환희 국립완주문화유산연구소 연구자는 그동안의 조사 성과를 종합하고 중장기적인 보존·활용 방향을 제시한다. 김귀한 민족문화유산연구원 연구자는 순교자 묘에서 출토된 백자 지석의 특징과 제작 시기를 분석한다. 강태이 국립과학수사연구원 연구자는 백자사발 지석의 묵서를 정약용 친필과 비교한 필적감정 결과를 발표한다. 이우영 가톨릭대학교 교수는 윤지충의 인골 복원 성과와 향후 연구 방향을 설명한다. 초남이성지를 비롯한 한국 천주교유산의 세계유산 등재 전략도 논의된다. 이민석 전북특별자치도청 연구자는 한국 천주교유산의 역사적 가치를 국제적으로 인정받기 위한 등재 전략을 제안할 예정이다. 주제발표 이후에는 윤덕향 전북대학교 명예교수를 좌장으로 종합토론이 진행된다. 장기재 완주군청 관계자, 권소현 국립익산박물관 연구자, 박철상 한국문헌문화연구소 연구자, 송창호 전북대학교 해부학교실 연구자, 송길상 충청남도청 관계자 등이 참여해 조사 성과와 향후 보존·활용 방안을 논의한다. 학술대회는 별도 사전 신청 없이 당일 현장 등록을 통해 누구나 참석할 수 있다. 국립완주문화유산연구소는 이번 학술대회를 통해 초남이성지의 연구 성과를 공유하고, 국내외에서 역사·문화유산으로서의 가치를 인정받는 계기를 마련할 계획이다.

2026.10.14 10:42이선민 기자

청연, 정보보호관리체계 'ISMS' 인증 획득

라이프케어 플랫폼 청연이 정보보호관리체계(ISMS) 인증을 획득했다. 청소연구소와 청연케어를 운영하는 청연은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이 주관하는 ISMS 인증을 획득했다고 14일 밝혔다. ISMS 인증은 기업이 정보자산을 보호하기 위해 수립·운영하는 관리체계가 관련 기준에 적합한지를 심사해 부여하는 제도다. 청연은 이번 인증을 통해 자사 온라인 플랫폼의 정보보호 관리체계를 검증받았다고 설명했다. 청연은 고객과 매니저 정보를 보호하기 위해 주요 관리자 시스템 접근 통제와 직무별 최소 권한 부여, 클라우드 방화벽 운영, 개인정보와 주요 데이터 암호화, 접속기록 관리, 이상 접근 및 개인정보 오남용 탐지, 보안사고 대응 체계 등을 운영하고 있다. 최근에는 AI 안부콜과 AI 매칭 시스템 등 인공지능 기반 서비스를 확대하면서 관련 보안 체계도 강화하고 있다. 청연은 앞으로 ISMS에 개인정보 보호 요구사항을 추가한 정보보호·개인정보보호 관리체계(ISMS-P) 인증도 추진할 계획이다. 개인정보 수집과 이용, 보관, 파기 등 전 과정의 보호 수준을 높인다는 방침이다. AI 서비스와 관련해서는 개인정보의 수집·학습·활용 과정에 적용할 보안 기준을 마련하고, 개발 단계부터 보안 취약점을 진단할 수 있는 체계를 구축할 예정이다. 연현주 청연 대표는 “라이프케어 서비스는 고객의 일상과 밀접한 만큼 정보자산 관리가 중요하다”며 “이번 인증을 계기로 정보보호 체계를 지속적으로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회사는 최근 청연케어 AI 안부콜 서비스를 출시하며 인공지능 기반 라이프케어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2026.10.14 10:02류승현 기자

코오롱인더, 채용전환형 인턴 모집…"정규직 전환율 100% 목표"

코오롱인더스트리가 채용전환형 인턴 모집 규모를 늘리고, 인턴십 수료자 전원의 정규직 전환을 목표로 채용에 나선다. 코오롱인더스트리 제조 부문은 연구개발(R&D), 생산기술, 품질, 설비, 영업, 경영지원, 환경, 안전 등 20개 부문에서 채용전환형 인턴을 모집한다고 14일 밝혔다. 지원 대상은 4년제 정규대학 졸업자와 2027년 2월 졸업예정자다. 지원서는 오는 19일 오전 10시까지 회사 채용 홈페이지에서 받는다. 전형은 서류 심사와 역량검사, 면접, 채용검진 순으로 진행한다. 역량검사와 면접에는 인공지능(AI)을 활용한다. 선발된 인턴은 2개월간 배치된 팀에서 신입사원에 준하는 실무를 수행한다. 회사는 이 기간 직무 역량과 조직 적합도 등을 평가하고, 평가 우수자를 정규직으로 전환해 내년 3월 정식 채용할 예정이다. 올해는 예년보다 모집 인원을 늘리고 인턴십 수료자 정규직 전환율 100%를 목표로 운영한다. 다만 정규직 전환은 인턴십 평가를 거쳐 결정된다. 해외영업 직무에서는 외국인 유학생도 선발한다. 다양한 배경의 인재를 확보해 조직의 다양성을 높이고 해외시장 대응력을 강화하려는 취지다.

2026.10.14 09:26류은주 기자

AI 안전 평가 선도하는 영국…한국도 국제무대 나설 수 있을까

마이크로소프트(MS)가 국제 인공지능(AI) 안전 기준 마련을 이끌 국가로 영국을 지목하면서 한국의 AI 안전 평가 역량을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12일(현지시간) BBC에 따르면 브래드 스미스 MS 부회장은 '빅 보스 인터뷰' 팟캐스트에서 영국이 국제 AI 안전 기준을 주도하기에 적합한 국가라고 평가했다. 영국이 첨단 AI 모델의 위험성을 직접 시험할 전문기관을 갖춘 데다 미국 정부와의 협력 관계도 유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고 봤다. 영국 AI 보안연구소는 글로벌 AI 기업으로부터 최신 모델을 출시 전에 제공받아 위험성을 검증하고 있다. 사이버 공격에 악용될 수 있는지, 생화학적 위험 정보를 제공하는지, 안전장치를 우회할 수 있는지 등을 직접 시험한다. 같은 날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카니슈카 나라얀 영국 AI 담당 장관은 미국 정부와 구글 등 주요 AI 개발사와의 협력을 통해 최신 모델을 평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영국 연구진은 구글의 '제미나이 4 아르곤' 등을 대상으로 위험성과 안전조치를 시험하고 있다. MS도 영국 AI 보안연구소와 협력하고 있다. 지난 5월 미국 AI표준혁신센터(CAISI)와 영국 AI 보안연구소(AISI) 각각과 협약을 맺고 자사 프런티어 AI 모델의 위험한 능력과 안전장치를 평가하는 연구를 추진하기로 했다. 스미스 부회장은 영국의 기술력뿐 아니라 미국과의 관계에도 주목했다. 미국 정부가 유럽연합(EU)이 주도하는 규제보다 영국이 마련하는 안전 기준에 상대적으로 우호적일 수 있다고 예상했다. 한국도 국제 평가 참여…제3자 역할 모색 한국도 국제 AI 안전 평가 협력망에 참여하고 있다. 국내 AI안전연구소는 미국과 영국, 일본, 싱가포르 등 각국 연구기관과 첨단 AI의 위험성을 공동으로 평가하는 방법과 기준을 논의 중이다. 국제 협력 과정에서 한국이 검토하는 역할 중 하나는 제3자 평가다. 미국과 중국이 프런티어 AI 개발을 주도하는 가운데 양국이 서로의 핵심 AI 모델을 직접 검증하기 어려울 경우 제3국의 독립적인 평가가 대안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김명주 AI안전연구소장은 지디넷코리아와의 통화에서 "미국과 중국 사이에서 제3국의 평가가 필요해지는 상황이 온다면 한국이 나서겠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며 "지난 8월 영국 측에도 각국 AI안전연구소가 공동으로 참여하는 국제 평가 체계에 적극 협력하겠다는 뜻을 전달했다"고 말했다. 다만 제3자 평가국은 아직 구상 단계다. 실제로 역할을 맡으려면 최첨단 AI 모델의 능력과 위험성을 직접 시험할 기술력은 물론 평가 결과에 대한 국제적 신뢰도 확보해야 한다. 김 소장은 이를 위해 프런티어 AI 개발 역량과 안전 평가 기술을 함께 갖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현재 정부는 현재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개발 사업과 프런티어 AI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영국은 평가 역량 축적…한국은 인력·조직 한계 한국이 국제 AI 안전 평가에서 역할을 확대하기까지는 풀어야 할 과제도 있다. 전문인력과 컴퓨팅 자원, 연구소의 조직적 기반에서 영국과 격차가 크다. 지난달 이정헌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AI안전연구소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국내 연구소의 기술 평가 인력은 6명에 불과하다. 활용 가능한 그래픽처리장치(GPU) 서버도 5대에 그친다. 반면 영국 AI 보안연구소는 기술 인력만 100명을 넘고 국가 차원의 컴퓨팅 자원을 활용한다. 올해 예산도 약 1216억원으로 한국(89억원)의 14배에 달한다. 조직 운영에서도 차이가 있다. 영국은 정부 소속 전문기관을 중심으로 글로벌 AI 기업과 협력하고 있지만 국내 AI안전연구소는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직할 조직으로 운영되고 있다. 독립적인 인사권과 예산 확보에 한계가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정헌 의원은 "AI안전연구소에 법적 독립성을 부여하고 자체적인 인사·예산 권한을 보장하도록 AI 기본법을 개정해야 한다"고 밝혔다. 영국은 전문인력과 컴퓨팅 자원을 확보하고 글로벌 AI 개발사와 협력하며 최첨단 모델에 대한 평가 경험을 축적해 왔다. 한국도 국제 평가에 참여하는 데서 나아가 실제 검증을 수행할 연구 역량과 조직적 기반을 갖추는 문제가 남아 있다. 김 소장은 "한국이 국제 AI 거버넌스 논의에 참여하려면 프런티어 AI 기술력과 평가 역량을 빠르게 확보해야 한다"며 "한국은 제재국이 되지 말고 제재를 논의하는 나라가 돼야 한다"고 말했다.

2026.10.13 11:09김동원 기자

"우유도 검사받는데 AI는?"…MS 부회장, 법적 안전 규제 촉구

마이크로소프트(MS) 부회장이 인공지능(AI)은 우유나 세탁기보다 안전 규제가 부족하다며 사고 발생 시 기업에 피해자 통보 의무를 부과하는 등 법적 안전장치를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12일(현지시간) BBC에 따르면 브래드 스미스 MS 부회장 겸 사장은 '빅 보스 인터뷰' 팟캐스트에서 AI를 도구이자 무기로 규정하고 법적 구속력을 갖춘 안전 규칙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일상에서 사용하는 제품에는 엄격한 안전 기준이 적용되지만 AI는 그에 걸맞은 규제를 받지 않고 있다는 지적이다. 스미스 부회장은 "현재 세탁기는 AI보다 더 많은 안전 규제를 받는다"며 "식료품점에서 판매하는 우유 한 팩도 안전 규정과 검사를 적용받는다"고 말했다. 구체적인 안전장치로는 AI가 사람의 통제를 벗어났을 때 작동을 중단하거나 속도를 늦추는 '킬 스위치'를 제안했다. AI 에이전트가 예상하지 못한 행동을 하더라도 사람이 개입해 추가 피해를 막을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사고가 발생했을 때 기업의 책임을 명확히 하는 방안도 제시했다. AI 에이전트가 허가 없이 다른 시스템에 접근하는 등 문제가 발생하면 기업이 사고 사실을 공식 보고하고 피해자에게 알리도록 법으로 의무화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AI를 출시하기 전 안전성을 검증하는 절차도 필요하다고 봤다. 개발사의 자체 점검에만 의존하지 않고 정부의 독립적인 평가기관이 새로운 AI 기술의 위험성을 확인하도록 요구했다. 이러한 주장은 기업의 자율규제를 우선시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정책 기조와 차이가 있다. 트럼프 행정부는 중국과의 AI 경쟁에서 미국 기업이 뒤처지지 않도록 규제 부담을 줄이는 데 무게를 두고 있다. 지난달 말 백악관에서는 오픈AI와 앤트로픽, 엔비디아, 메타, 구글 등 주요 기술기업 경영진이 AI 안전에 관한 자율적 약속에 참여했다. 기업들은 독립적인 감사기관과 협력해 AI 시스템이 의도대로 작동하는지 점검하고 허가받지 않은 시스템 접근을 방지하기로 했다. 스미스 부회장은 기업들의 자발적인 합의를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도 한계를 지적했다. 안전에 책임감을 가진 기업은 약속을 지키겠지만 그렇지 않은 기업까지 자율적인 기준에 따르리라고 기대하기는 어렵다는 이유에서다. 국제 AI 안전 기준 마련을 주도할 국가로는 영국을 지목했다. 영국이 첨단 AI 모델의 위험성을 직접 시험하고 검증할 수 있는 기술과 전문기관을 갖췄다는 점에 주목했다. 영국은 2023년 AI 안전연구소를 설립한 뒤 고성능 AI 모델의 위험성을 평가해 왔다. 이후 AI 보안연구소로 명칭을 바꾸고 사이버보안과 국가안보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위협까지 평가 범위를 넓혔다. 스미스 부회은 영국의 평가 역량이 국제 안전 기준 마련에 도움이 될 것으로 봤다. 미국 정부도 유럽연합(EU)보다 영국이 주도하는 기준에 상대적으로 우호적인 태도를 보일 수 있다고 예상했다. 그는 "AI가 인간의 통제를 벗어나고 사이버보안까지 위협할 수 있는 만큼 이제 행동에 나서야 한다"며 "차분하면서도 단호하게 사람들을 한데 모으기 시작해야 한다"고 말했다.

2026.10.13 09:09김동원 기자

한준호 의원 "항우연 대형시설 시험 주로 주말·밤에…전기 때문"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이 전력 공급 부족 및 전기세 부담으로 밤과 주말에 주로 시험해 온 것으로 드러났다. 한준호 의원(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간사·경기 고양시을)이 한국항공우주연구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 2025년 3월부터 지난 9월까지 19개월간 항우연 추진시험 2동에서는 항공용 가스터빈엔진 핵심 구성품 시험 등이 매주 1회 정도, 총 90회 진행됐다. 이 가운데 야간·주말 시험은 전체의 절반이 넘는 총 52 회 실시됐다. 야간 시험이 49 회, 주말 시험이 3회였다. 이 가운데 16회는 자정을 넘겨 끝났고 , 가장 늦게 끝난 시험은 새벽 3시 45분이었다. 지난해 5월에는 나흘 연속 야간 시험이 이어졌고 , 그 가운데 이틀은 각각 새벽 1시와 3시를 넘겨 끝났다. 이같은 이유는 항우연 전력 공급 부족으로 국가 대형 시험시설의 경우 낮 시간 사용을 제한하기 때문인 것으로 나타났다. 추진시험 2동 시험은 통상 6MW 이상의 전력이 필요하다. 하지만 항우연 측은 평일 주간에는 2MW, 야간에는 4MW 이하로만 쓰도록 제한하고 있다. 전기세 부담도 이 같은 야간·주말 시험을 초래했다. 평일 낮 대형 시험으로 최대 사용 전력이 높아지면 이후 전기 기본요금이 가중돼 기관 운영의 부담으로 작용한다는 것. 항우연 측은 이에 대해 "평일 주간 사용 전력을 제한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라며 "대형 시험을 야간이나 주말에 수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시험실 노후화도 문제로 드러났다. 1996년 구축된 추진시험 2동은 30년이 지나면서 작업 조명도 시야 확보가 어려운 상황이다. 회전체 시험 중에는 윤활유가 튀거나, 전기추진시스템 시험 중에는 화재 위험까지 감수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 2021년 1월에는 한파로 노후 배관(주 냉각수 공급라인)이 동파되기도 했다. 한준호 의원에 따르면 시험실은 여름철 실내온도 37℃ 이상, 겨울철 영하 10℃ 이하까지 오르내리고, 지난해 하반기 소음 측정 결과는 기준 (90dB)을 크게 넘는 111dB 이었다. 항우연은 이달부터 내년 6 월까지 6건의 대용량 추진시험이 불가피한 상황이어서 다음 달부터는 야간·주말 시험이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다. 또 내년부터는 국가전략기술 중점기술인 첨단항공엔진 개발사업의 핵심 구성품 시험평가가 이 시설에서 수행될 예정이다. 항우연 측은 "추진시험 2동 시설 노후화와 시험 운영상 어려움을 인식하고, 연구자들의 근무환경 개선과 안정적인 시험시설 운영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해 왔다"며 "특히 수년 전부터 시험시설 개선을 위한 사업 예산 확보를 추진해 왔다. 관계부처와 협의를 이어왔으나 현재까지 필요한 예산이 반영되지 못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항우연 측은 또 "앞으로도 관계부처와 협력해 시설 개선에 필요한 예산을 확보하고, 연구자들이 보다 안전한 환경에서 연구개발을 수행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준호 의원은 “국가 항공엔진 기술을 책임지는 연구자들이 30년 된 시험실에서, 그것도 전기를 마음껏 쓰지 못해 새벽까지 시험을 이어가고 있다”라며 “일하는 사람들의 기본적인 안전이 먼저 확보돼야 그다음 기술 발전도 있을 수 있다” 라고 말했다.

2026.10.12 16:48박희범 기자

건설연, 방사청과 AI 건설·관리 협력 강화

한국건설기술연구원은 방위사업청으로부터 AI 건설 등이 포함된 방위산업물자 연구개발 및 시험 등을 지원하는 전문연구기관으로 신규 위촉됐다고 12일 밝혔다. 이를 통해 건설연은 ▲방호·방폭 ▲군사시설 모듈화 ▲스마트건설 및 디지털 시설관리 ▲인공지능(AI) 기반 군사시설 건설·관리 기술 등 다양한 분야로 국방 R&D를 확대할 계획이다. 무기체계와 연계해 군사시설 기획부터 건설, 운영, 유지관리까지 전 주기를 아우르는 국방 건설 R&D 체계를 구축할 방침이다. 기존 무기체계 중심의 국방 R&D에 건설·시설 기술을 융합해 작전 지속성을 높이고, 방위사업청, 국방부, 각 군 및 산·학·연과의 협력을 강화할 예정이다. 건설연은 그동안 구조·지반·스마트건설·에너지·공간정보 등 건설분야 연구 역량을 축적해 왔다. 박선규 건설연 원장은 “앞으로 무기체계의 안정적인 운용과 작전 지속성을 뒷받침하는 군사시설 연구개발 역량을 강화하고, 군과 긴밀히 협력해 국가 방위역량 강화에 실질적으로 기여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2026.10.12 08:54박희범 기자

외롭고 사람도 안 만나면 건강수명 줄어든다?

외로움을 느끼면서 다른 사람과 교류도 적은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질병 없이 건강하게 지내는 기간이 짧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특히 외로움을 느끼면서 사회적 교류도 적은 남성은 그렇지 않은 남성보다 우울증이나 불안장애 없이 건강하게 지낼 것으로 예상되는 기간이 평균 5.8년 짧았다. 최근 미국 툴레인대학교 연구진에 따르면 영국 성인 약 27만7000명의 건강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외로움과 사회적 고립을 동시에 경험하는 사람은 신체적 질환뿐 아니라 정신건강 문제를 겪을 가능성도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연구는 국제학술지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즈'에 지난 8월 20일 게재됐으며, 미국 과학매체 사이언스데일리가 10일(현지시간) 소개했다. 연구진은 영국 바이오뱅크에 등록된 40~69세 성인 27만7489명의 데이터를 분석했다. 참가자들은 연구 시작 당시 당뇨병, 심혈관질환, 만성 호흡기질환, 신경퇴행성질환, 암, 우울증, 불안장애 등 7가지 주요 질환이 없는 상태였다. 연구진은 외로움과 사회적 고립 여부에 따라 참가자들을 구분하고, 50세를 기준으로 주요 질환 없이 살아갈 것으로 예상되는 기간을 비교했다. 여기서 외로움은 주변 사람들과 맺는 관계에 만족하지 못해 느끼는 주관적인 감정을 뜻한다. 반면 사회적 고립은 가족이나 친구 등 다른 사람과 실제로 교류하는 정도가 적은 상태를 의미한다. 사람들과 자주 만나더라도 외로움을 느낄 수 있고, 혼자 지내는 시간이 많아도 외롭지 않을 수 있다는 뜻이다. 분석 결과 외로움과 사회적 고립을 모두 경험하는 여성은 그렇지 않은 여성보다 주요 신체질환 없이 생활하는 기간이 평균 2.4년 짧았다. 남성은 1.7년 짧은 것으로 나타났다. 정신건강에서는 차이가 더 컸다. 외로움과 사회적 고립을 동시에 경험하는 여성은 우울증이나 불안장애 없이 생활하는 기간이 평균 3.7년 짧았고, 남성은 5.8년 짧았다. 특히 남성은 외로움과 사회적 고립이 겹쳤을 때 정신건강 측면에서 더 큰 차이를 보였다. 연구를 이끈 루 치 툴레인대 교수는 "이번 연구는 사회적 고립과 외로움이 질병 없이 살아가는 기간과 상당한 관련이 있다는 점을 보여준다"며 "여기에는 신체질환과 정신질환이 모두 포함된다"고 설명했다. 연구진은 건강한 생활습관이 외로움과 사회적 고립에 따른 건강상 불이익을 줄일 수 있는지도 살펴봤다. 그 결과 규칙적인 운동과 건강한 식습관, 충분한 수면, 금연 등 건강한 생활습관은 사회적 고립과 관련된 질병 없는 기대수명 차이를 줄이는 데 도움이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외로움에 따른 차이는 건강한 생활습관을 유지하더라도 통계적으로 유의하게 줄어들지 않았다. 이는 다른 사람과 교류하는 횟수를 늘리는 것뿐 아니라 정서적으로 만족할 수 있는 관계를 형성하는 일이 중요할 수 있음을 시사한다. 이번 연구는 관찰연구로, 외로움이 직접 질병을 유발하거나 수명을 단축한다는 인과관계를 입증한 것은 아니다. 연구에서 제시한 5.8년 역시 전체 기대수명이 아니라 우울증과 불안장애 없이 지내는 예상 기간의 차이다. 연구진은 향후 다양한 인구집단을 대상으로 추가 연구를 진행하고, 외로움과 건강 사이 인과관계를 확인할 계획이다.

2026.10.11 12:30안희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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